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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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4-11-04~2024-12-04
경제일반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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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3%
국제경제3%
  • [단독]화장지업체 모나리자,인도네시아 제지사에 팔렸다

    국내 화장지 업체인 모나리자가 인도네시아의 제지회사인 아시아펄프앤드페이퍼(APP)에 매각됐다. 해외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퀴티(MS PE)는 모나리자 등을 사들인 지 10년 만에 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S PE는 이날 모나리자와 쌍용C&B의 대주주인 엠에스에스홀딩스 지분 100%를 APP에 4000억 원에 판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엠에스에스홀딩스는 코스피 상장사인 모나리자 지분을 50.99% 보유하고 있으며, 비상장사인 쌍용C&B 주식도 100% 갖고 있다. 이 외에 엠에스에스펄프, 엠에스에스로지스틱스, 엠에스에스글로벌, 엠에스에스에이치알엠 등의 자회사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모나리자와 쌍용C&B는 국내 유명 화장지 제조업체다. 모나리자는 1977년 설립된 국내 토종 기업으로 1988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화장지, 물티슈, 키친타월, 마스크 등 위생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코디’라는 화장지 브랜드로 유명한 쌍용C&B는 1978년 설립됐다. 한때 국내 화장지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MS PE는 2014년 이들 회사를 2500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화장지 중심이었지만 이후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을 생산하면서 상품군을 다각화했다. 인수 당시였던 2014년 2816억 원이었던 엠에스에스홀딩스의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3414억 원으로 600억 원가량 늘었다. MS PE는 인수 후 2017년에 처음으로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모나리자가 ‘마스크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당시 한 차례 더 매각을 추진했지만, 가격 협상에 실패해 무산됐다. 세 번째 매각 도전에서 해외 회사인 APP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셈이다. 모나라자의 새 주인인 APP는 글로벌 10위권의 제지회사다. 화장지 원재료인 펄프 생산량에서는 글로벌 4위에 올라 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화장지 제조업체들이 APP로부터 펄프를 수입해 화장지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펄프의 20% 가까이를 APP로부터 수입했다. APP는 모나리자와 쌍용C&B 인수를 통해 국내에서의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모나리자 등에 펄프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인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APP 측 인수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KB증권도 이 같은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APP에 모나리자 등의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담당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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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화장지 업체 모나리자, 인도네시아 제지회사에 매각

    국내 화장지 업체인 모나리자가 인도네시아의 제지회사인 아시아펄프앤페이퍼(APP)에 매각됐다. 해외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MS PE)는 모나리자 등을 사들인 지 10년 만에 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S PE는 이날 모나리자와 쌍용C&B의 대주주인 엠에스에스홀딩스 지분 100%를 APP에 4000억 원에 판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엠에스에스홀딩스는 코스피 상장사인 모나리자 지분을 50.99% 보유하고 있으며, 비상장사인 쌍용C&B 주식도 100% 갖고 있다. 이 외에 엠에스에스펄프, 엠에스에스로지스틱스, 엠에스에스글로벌, 엠에스에스에이치알엠 등의 자회사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모나리자와 쌍용C&B는 국내 유명 화장지 제조업체다. 모나리자는 1977년 설립된 국내 토종 기업으로 1988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화장지, 물티슈, 키친타월, 마스크 등 위생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코디’라는 화장지 브랜드로 유명한 쌍용C&B는 1978년 설립됐다. 한때 국내 화장지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MS PE는 2014년 이들 회사를 2500억 원가량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화장지 중심이었지만 이후 물티슈, 생리대, 기저귀 등 생산하면서 상품군을 다각화했다. 인수 당시였던 2014년 2816억 원이었던 엠에스에스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 3414억 원으로 600억 원가량 늘었다. MS PE는 2017년 인수 후 처음으로 매각에 나섰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 모나리자가 ‘마스크 수혜주’로 엮이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한 차례 더 매각을 추진했지만, 가격 협상에 실패하면서 무산됐다. 이번 3번째 매각 도전에서 해외 회사인 APP를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됐다. 모나라자의 새 주인인 APP는 글로벌 10위권의 제지회사다. 화장지 원재료인 펄프 생산량에서는 글로벌 4위에 올라 있다. 국내에서도 다수의 화장지 제조업체들이 APP로부터 펄프를 수입해 화장지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소비되는 펄프의 20% 가까이를 APP로부터 수입했다. APP는 모나리자와 쌍용C&B 인수를 통해서 국내에서의 영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모나리자 등에 펄프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인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APP 측 인수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KB증권도 이 같은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APP에 모나리자 등의 인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담당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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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약품 오너 형제, 지분 일부 팔아 상속세 낸다

    한미약품그룹의 오너 일가가 자신들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처분해 상속세를 내기로 했다. 오너가 지분을 인수하는 투자자와 공동 경영을 계획하는 등 구체적인 투자 구상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사망한 이후 상속세를 둘러싸고 펼쳐졌던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 지분 일부 매각 위해 국내외 투자자와 접촉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일부를 팔아 상속세를 내기로 했다. 임 사내이사와 임 대표는 각각 12.40%, 8.42%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임씨 형제는 신규 투자자와 회사를 공동으로 경영하는 방안도 구상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원만한 지분 매각과 투자금 유치를 위해서 조만간 삼성증권과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외 사모펀드(PEF) 등이 유력 투자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글로벌 PEF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나 베인캐피털 등이 유력 인수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PEF들은 현재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임씨 형제가 상속세를 납부할 경우 ‘오버행’(대량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현상) 이슈도 사라지기 때문에 주가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3%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 경영권 분쟁 등으로 인해 5만6200원까지 올랐지만, 주주총회 이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주가가 크게 빠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자들의 관심은 지분 매각 가격과 공동 경영 등 매각 조건에 달려 있을 것”이라며 “PEF 외에 기업들도 투자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송 회장 모녀, 지분 매각 나설지 주목 임씨 형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12.85%)과 딸인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7.46%)이 이번 매각에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송 회장 모녀는 올해 초 상속세 납부와 회사 투자금 마련을 위해 OCI그룹과 공동 경영을 선언했다. 하지만 거래에서 제외된 임씨 형제가 OCI그룹과의 공동 경영에 반대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다. 올해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양측이 표대결을 펼친 결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20%)과 친인척들을 우군으로 포섭한 임씨 형제가 승리해 경영권까지 확보하게 됐다. IB 업계에서는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송 회장 등도 상속세가 1000억 원 이상 남은 상황에서 지분 매각 외에는 재원 마련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오너가 외에도 임씨 형제 편에 섰던 신 회장이나 한미약품그룹 친인척들도 지분 매각에 함께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송 회장 측은 임씨 형제로부터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제안받은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송 회장의 사정을 잘 아는 IB 관계자는 “PEF가 경영권 획득을 하지 않고 단순히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은 적다”며 “최근까지 임씨 형제가 송 회장과 논의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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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성형 AI가 프라이빗뱅커 역할 대신할 것”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시기가 머지않아 올 겁니다.” 박영호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매니징디렉터(MD) 파트너(사진)는 30일 ‘2024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강연하며 생성형 AI가 금융 환경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파트너는 “글로벌 뷰티기업인 로레알에서는 생성형 AI를 통해 고객의 말을 이해하고 제품과 화장법을 추천하는 뷰티어드바이저 기술을 도입했다”며 “금융으로 치환하면 금융 어드바이저가 프라이빗뱅커(PB)나 기업금융전담역(RM)을 대신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가 금융사에 미치는 기대효과’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 파트너는 글로벌 금융기관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이 이미 상당 부분 도입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럽계 은행은 고객 상담 업무에 생성형 AI를 도입해서 평균 일 처리 시간을 18%가량 단축했다”며 “글로벌 보험사는 연간 리포트나 감사 보고서 초안 작성을 생성형 AI에 맡겨서 높은 생산성 향상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경영진도 생성형 AI의 잠재력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규제에 대한 이해도나 대응력은 글로벌 경영진에 대비해서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 파트너는 “한국의 많은 금융사가 당국에서 지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생성형 AI 관련 규제에 대해 미리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한다”며 “유럽 등은 당국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내부 통제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당국의 지침을 기다릴지, 더 높은 수준으로 준비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생성형 AI의 도입 분야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며 “숙련도가 낮은 직원과의 업무나 창의적인 업무에서 생성형 AI가 더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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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하 어찌하오리까’ 韓銀의 고심… “천천히 서둘러라” 로마 명언까지 인용

    한국은행이 아우구스투스 로마 황제의 ‘천천히 서둘러라(Festina Lente)’라는 정책 결정 원칙을 언급하면서 신중한 통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30일 한은은 공식 블로그에 게재한 ‘향후 통화정책 운용의 주요 리스크’에서 통화정책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늦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다뤘다. 통화 정책 변경에 따른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른 금리 인하의 주요 위험으로 △물가 상승률 목표(2%) 수렴 지연 △ 환율 변동성 확대 △가계부채 증가 등을 꼽았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한미 금리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한국이 먼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가 자본 유출 등 금융 안정 측면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부담도 조기 금리 인하의 위험 요소로 지적했다. 반대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었을 경우 △내수 회복세 약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금융 불안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소비 위축에 따른 내수 회복세 부진과 부동산 PF 부실로 인한 연체율 상승이 경제 성장률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7∼12월) 이후 통화 정책 결정 시 양 측면의 위험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천천히 서둘러라’라는 원칙은 국내외 중앙은행이 앞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면 부작용이 나타나고, 반대로 너무 기다리면 타이밍을 놓치기 때문에 균형적 정책 결정이 중요하다”고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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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發 기술혁명 적응하려면 유연성 키워야”

    “인공지능(AI)발(發) 세계 기술 혁명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유연성 제고’가 핵심 키워드가 돼야 합니다.”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사진)은 30일 ‘2024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글로벌 기술 격변 시기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 사회의 경직성을 버려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기업 규제나 신기술 기업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등이 개선돼야 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여야 승리하는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되살리기 위해선 기술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10년간 한국 생산성 성장률은 연평균 1%대에 그쳤다”며 “생산성 반등 없이는 2050년대 들어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생산성 둔화 요인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 속도가 더뎠고, 자원 배분의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이런 점을 잘 고쳐야 세계 기술 혁명 변화에 적응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발 기술 혁신을 위한 정부의 역할론도 강조했다. 조 원장은 “정부는 지난 20년 동안 생산성을 떨어뜨려 놓기만 하고, 경제가 살아 움직이지 못하게 막아놓기만 했다”며 “앞으로는 민간 영역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인프라 구축 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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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스톱 포트폴리오’로 분산 투자 효과 누리세요

    삼성증권이 해외 주식과 채권, 개별 주식에 대한 옵션을 함께 투자할 수 있는 원스톱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했다. 해외 주식에만 투자할 경우 경기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큰 편이다. 이때 해외 채권에도 투자하면 분산 효과를 통해 변동성 관리가 가능하다.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세우는 투자자의 경우 개별 주식의 옵션 투자도 가능하다. 옵션은 소정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개별 주식 등 기초자산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다. 해외 주식에 투자할 때 콜옵션(되살 수 있는 권리)까지 함께 살 경우 향후 주가가 올랐을 때 더 많은 수익을 볼 수 있다. 삼성증권에서는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총 56개의 미국 주식에 대해 옵션거래를 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고수익을 거두는 옵션과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동시에 투자하는 전략도 취하고 있다. 해외 투자 상품이 늘어나면서 삼성증권 고객 중에서는 해외 주식과 채권, 옵션 등 복수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2021년 말 기준 복수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고객은 396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2400명까지 늘었다. 2년간 6배가 증가한 셈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하나의 해외 자산에만 투자한다면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 노출되거나 낮은 수익률로 고민이 있을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로 투자하는 경우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위험 분산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고객들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해외 투자 관련한 서비스와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주식에 대해 주간 거래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와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주식을 온라인으로 매매할 수 있다. 영국이나 독일 증시 주식도 삼성증권을 통해 온라인 매매가 가능하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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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 실시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 운전 습관을 유도하기 위해서 기획됐다. 공공기관의 교통사고 특성 분석 및 사례를 기반으로 사고 위험 요인별 안전 운전 방법과 사고 처리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각 공공기관의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해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국방부에서 진행된 교통안전 교육에서는 직전 1년간 군 차량의 교통사고 시간과 요일, 유형 등을 분석한 자료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주요 사고에서 운전자의 위험 운전이나 기상 상태별 위험 요인 등을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 송파구청에서 진행된 교통안전 교육에서는 송파구의 교통문화지수를 활용했다. 교통문화지수는 지자체별로 운전, 보행, 교통안전 등 18개 항목을 분석해서 평가한 지표다. 교통문화지수를 통해서 해당 지역의 교통문화 수준을 진단할 수 있고 운전자가 조심해야 할 사항 등을 상세히 알 수 있다. 삼성화재는 이번 교육과정에서 최근 개정된 도로교통 법률과 단계별 교통사고 처리 절차, 사고 운전자의 책임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국방부 산하 부대, 수송교육대 등 교통안전 교육이 필요한 기관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공공기관 전문 운전자와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공익적 활동”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서 교육 대상자들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 운전에 대한 습관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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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농부들에 판로 개척 지원… 농촌 생태계 선순환 구축한다

    NH투자증권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청년 농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적기에 자금을 지원하고, 라이브커머스(실시간 상거래) 등으로 유통 채널을 열어주는 등 농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은 2017년부터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소액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투자자들은 투자 금액에 대한 보상을 농산물로 받는다. NH투자증권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기 창농(농촌 창업) 또는 인지도가 낮은 청년농업인들이 적기에 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만들고 마케팅을 실시하면서 드는 비용을 전액 지원하면서 농가의 부담을 줄여준다. 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청년 농부 등은 자금을 지원받고, 소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현재까지 총 11억3000만 원의 자금을 모았고 누적 참여자도 이달 3만4000명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은 2017년부터 매년 20여 개의 농가를 지원했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창업농지원센터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업체인 ‘네이버 해피빈’과 협력해서 진행하고 있다. 창업농지원센터에서 청년농부사관학교를 졸업한 청년 농업인 및 우수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을 선정하고, 네이버 해피빈은 판매 플랫폼을 제공한다.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농가는 약 40일간 네이버 해피빈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고 소비자는 투자금을 내고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받는다. 관련 업계에선 NH투자증권의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 동시에 온라인 판로 개척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앨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았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판매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라이브커머스 사업 지원 역시 관련 업계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지원 사업은 창업농들의 판매 채널을 넓히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청년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라이브커머스는 카메라만 있어도 상품을 광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비용 고효율’ 판매 경로로 평가받고 있다. 농가가 직접 라이브커머스 전반에 참여해서 온라인 판매 방법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진행 시간은 한 시간에 불과했지만 사과 같은 인기 품목은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청년 농부들은 마케팅 전략과 방송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환경을 체험했다. 또 소비자와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생산부터 판매까지 부족한 측면을 보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자들도 질 좋은 상품을 여러 단계의 유통 과정이나 수수료 없이 구매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농식품 크라우드펀딩과 라이브커머스 등을 동시에 지원할 예정이다. 농가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농식품 크라우드펀딩은 단순히 금전적인 지원에 끝나지 않고 농가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투입한 지원금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은 청년 농부와 창업농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크라우드펀딩 흥행에 힘입어 청년농부사관학교 출신의 청년 농부를 대상으로 우수사례 경연대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크라우드 펀딩이나 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한 청년 농부를 심사해 농기계 등을 시상한다는 계획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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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우수 기업 선별… 장기투자에 제격

    대신증권은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장기간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글로벌 선두권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캐피털그룹과 협업해서 출시한 해외 주식형 펀드 ‘대신 오늘&내일 글로벌 1등 기업 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뉴퍼스펙트 펀드’에 100% 투자하는 재간접 주식형 펀드다. 해당 상품은 10년마다 새로운 메가트렌드를 선도할 기업을 발굴해서 장기 투자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기업의 수익원 다양성, 우수한 자본 건전성, 혁신적 경영진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투자 대상이다. 글로벌 매출액 비중으로 종목을 선별한다. 글로벌 교역 환경 변화에 따른 수혜 기업을 집중적으로 분석한다. 멀티 매니저 시스템을 통해 펀드매니저 위험성도 줄이고 있다. 국가·성별·나이 등에 따라 고르게 분포된 9명의 운용역이 각자 특화된 영역에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역별 전문성은 높이고 위험은 분산하는 전략이다. 주요 운용역은 캐피털그룹에서 30년간 일한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각각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홍콩, 싱가포르, 영국 런던을 거점으로 글로벌 지역의 정보망을 추구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1만4000개 이상의 기업 탐방을 하고 있다. 뉴퍼스펙트 펀드는 1973년 3월 31일에 출시됐다. 50년간 비교지수(MSCI ACWI)를 꾸준히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의 스타일 변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1973년 이후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장기투자, 낮은 회전율이 특징이다. 평균 종목별 투자 기간 5년 이상 비중이 60%에 달한다. 8년 이상 비중도 38%로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진행한다. 연평균 포트폴리오 회전율은 2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동국 대신증권 상품솔루션 부장은 “최근 섹터 및 테마형 등 변동성이 높은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포트폴리오 내에 중장기적 핵심 상품이 필요한 때”라며 “글로벌 퇴직연금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검증된 상품인 만큼 장기투자자들을 위한 필수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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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테마 4개 운용해 투자 쏠림 방지

    신한투자증권은 쏠림 투자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사의 리서치와 운용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테마 로테이션 상장지수펀드(ETF)랩’을 추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품은 글로벌 테마주식 ETF에 주로 투자하면서 시장 상황에 맞게 테마를 교체·운용하는 랩 서비스다. 글로벌테마 로테이션 ETF랩은 동일 비중 보유를 투자 전략으로 한다. 정교하게 설계된 유니버스 종목 중 랩 운용부의 의사결정을 통해 전망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4개 내외 테마를 선택해서 최종 운용한다. 동일 비중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나 섹터에 투자가 편중되는 위험이 감소한다. 주도 섹터가 하락할 때도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편이라는 게 신한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시장 하락기로 접어드는 국면에서는 현금 혹은 대형 우량주 ETF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업계 최고 수준인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와 상품전략 전문부서인 투자상품솔루션부의 투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랩운용부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재조정을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신한투자증권의 노하우를 통해서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해당 상품의 최소 가입 금액은 3000만 원 이상이며 신한투자증권의 각 지점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수수료는 후취 연 1.3%(일반형 기준) 또는 선취 1.0%(최초 1회)에 후취 연 0.5%(일반형 기준)가 더해지는 유형 중 선택할 수 있다. 해당 랩 서비스는 고객 계좌별로 운용 관리되는 투자일임 계약으로 투자자는 신한투자증권에서 상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자산 가격과 환율 변동 등에 따라 투자 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나 신한 SOL증권 MTS 챗봇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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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대통령, 韓 주요 총수 9명과 ‘마즐리스’ 방식 경협 대화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및 기업인 20명이 28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총출동했다. UAE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국빈 방한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1시간가량 국내 기업인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UAE 측이 초청 대상 기업의 대부분을 직접 지명해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주요 재계 총수와 함께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 등 ‘K컬처’ 관련 기업인과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초청됐다.● 주요 총수와 ‘마즐리스’…일대일 스킨십도 이날 예정된 간담회 시간을 40여 분 앞둔 낮 12시 48분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총수들이 속속 도착하자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사진을 찍었다. 이날 간담회는 주요 그룹 총수 9명이 참석한 1세션과 패션, 게임, 엔터테인먼트, 투자회사 등 다양한 산업계 대표 11명이 참석한 2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세션은 UAE 측 요청에 따라 마즐리스 방식으로 예정보다 10여 분 늦은 오후 1시 43분 시작됐다. 마즐리스는 아랍인들의 회의체에서 따온 것으로 편안한 좌석에 둘러앉아 순서대로 발언하는 방식을 뜻한다. 한국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조현준 회장, 구본상 LIG그룹 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순서대로 2분씩 UAE와 협력할 수 있는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총수들은 무함마드 대통령에게 원전과 그린에너지, 미래 모빌리티, 방산, 조선 등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앞서 정기선 부회장은 회담장에 입장하기 전 취재진에게 “저희는 일반 상선과 함정을 포함한 조선 분야나 건설기계,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더 많이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예정 시간을 10분 넘겨 40분간 진행됐다. 곧바로 2세션은 스탠딩 방식으로 전환해 20분간 진행됐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회담장을 돌아다니면서 참석한 CEO들과 일대일 스킨십을 하며 인사하고 각 회사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션을 마무리할 땐 참석자들과 단체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패션,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문화 분야 기업인들이 다수 참석한 만큼 양국 간 문화 콘텐츠 교류 및 관련 사업 투자 협력 논의들이 주로 이뤄졌다. 막대한 국부펀드를 등에 업은 UAE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문화 영역에서 한국과의 협력 기회를 찾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식품과 패션 분야에서 중동지역 진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UAE “韓 엔터, 미디어, 방산에 관심” 이날 행사 참석자에 따르면 회담을 전후로 UAE 고위 관계자는 투자하고 싶은 한국 산업 분야로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방산 등을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UAE 측은 국내 기업들에 자국 산업에 투자해 달라는 뜻도 전했다. 자국 유통 및 건설 등 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과의 합작법인(JV)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월 UAE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 낸 상황에서, 이번 회동으로 투자 관련 세부 협의와 추가 계약이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탄소 중립 스마트시티 ‘마스다르 시티’와 관련한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UAE가 2032년 가동을 목표로 두 번째 원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찰에 나설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며 바라카 원전에 이은 추가 원전 수주 기대도 커진 상황이다. 회담을 마치고 나온 총수들은 기자들과 만나 긍정적이었던 분위기를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좋은 말씀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무함마드 대통령이) 앞으로 같이하자는 말씀을 많이 했다. (한국에) 애착을 많이 갖고 계신다는 말씀을 여러 번 하셨다”, 조현준 회장은 “양국 발전을 위해 좋은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조만호 총괄대표도 “좋은 분위기로 잘 얘기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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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금고’된 상조회사… “자금운용 규제 검토”

    상조회사에 맡긴 고객 자금이 조(兆) 단위를 넘어가고 있지만 자금 운용에 관한 별도 규정이 없어 ‘대주주 사금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조회사의 선수금이 대주주 펀드나 관계사의 주식매입 자금 혹은 대여금으로 쓰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대규모 손실 등의 위험을 막기 위해 상조회사의 자금 운용에 대한 별도 규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주머니 쌈짓돈으로 쓰이는 상조회비 28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A상조회사가 고객 돈 500억 원을 대주주가 만든 펀드에 출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상조회사가 국내 사모펀드(PEF)에 뭉칫돈을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상조회사의 경우 고객 자금으로 수백억 원어치의 관계사 주식을 매수했고, C상조회사는 관계사 대여금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일부 상조회사들이 고객 돈을 주머니 쌈짓돈처럼 운용하고 있다”며 “상조회사 회장의 빌딩 쇼핑에 고객 자금이 쓰이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상조회사는 미래에 일어날 장례 절차에 대비해서 고객들로부터 선수금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상조회사의 선수금 규모는 8조389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2% 넘게 증가했다. 프리드라이프와 교원라이프, 대명스테이션 등 국내 상위권 상조회사의 경우 회사별 예수금이 조 단위를 넘어섰다. 막대한 자금이 상조회사로 몰리는 가운데 자금 운용에 대한 특별한 규제가 없다 보니, 대주주 혹은 관계사 등에 대해 자금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자칫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인해 상조회사 고객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조회사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 보니 대주주의 사금고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자금 운용에 대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상조회사 금융규제법 만들지 ‘촉각’ 상조회사는 선불식 할부 거래 회사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관리를 받고 있다. 상조회사 부실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커지자 정부가 2010년 할부거래법을 개정하면서 상조회사를 규율한 법적 근거가 사실상 처음 생겼다. 하지만 할부거래법에 따라 선수금의 절반가량을 예치해둬야 하는 것을 제외하고 자금 운용에 대한 규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상조회사의 대주주 관련 거래에 대해 공정위 측은 “법적 처벌 근거가 없다”고 했다. 법의 허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할부거래법은 상조회사를 관리하기 위해 도입된 법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업계에서는 자금 운용을 통해 회사 수익을 챙긴다는 측면에서 상조회사도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금융 당국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금융기관들의 경우 대주주 사금고화나 위험 전이를 막기 위해 대주주나 특수관계인과의 거래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일부 거래에 한해서는 이사회 전원 동의나 홈페이지 공시, 금융위 보고의 절차를 거칠 경우 허용하고 있다. 캐피털이나 보험 등 여신전용금융회사의 경우 대주주 등과 10억 원 이상 거래를 할 때 이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상조회사들도 금융기관들과 동일한 규제를 받을 경우 대주주와의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상조회사 관련 법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나선 가운데 자금 운용에 대한 규제 법안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조회사 지원과 함께 규제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상조회사의 자금 운용 관련 규제를 위해 기존에 있는 법과의 정합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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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물가 급등에 소비증가율 5%P 떨어져”

    2021년부터 가파르게 오른 물가가 민간 소비 증가율을 5%포인트 떨어뜨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생활 필수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소비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고물가와 소비, 가계 소비 바스켓·금융자산에 따른 이질적 영향’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4월까지 소비자물가 누적 상승률은 12.8%에 달했다. 연 환산 상승률은 3.8%로 2010년대(1.4%)의 두 배를 웃돌았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소비가 크게 위축됐다. 2021∼2022년 누적 소비 증가율이 5%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실질 구매력이 축소되며 4%포인트, 금융자산 가치 훼손으로 1%포인트씩 소비 증가율을 낮췄다. 이 기간 중 누적 소비 증가율은 9.4%로 물가 급등이 없었다면 14%를 넘어설 수도 있었다는 의미다. 민간 소비가 늘면 경제성장률도 더 높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식료품이나 에너지 등 생활 필수재의 소비 비중이 높은 고령층과 저소득층이 물가 상승에 더 취약했다. 한은에 따르면 2020∼2023년 고령층과 저소득층의 실효 물가 상승률은 각각 16%, 15.5%로, 청·장년층(14.3%)과 고소득층(14.2%)보다 높았다. 물가 상승은 자산 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끼쳤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은 고령층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자산 가치도 떨어지면서 이중고에 시달렸다. 전세 비중이 높은 30대도 물가 급등으로 인해 전세보증금 가치가 줄어들면서 자산 가치가 하락했다. 정동재 한은 거시분석팀 과장은 “고물가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취약층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하는 부정적 재분배 효과도 있는 만큼 물가 안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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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생산성 증가율, 10년새 6.1→0.5% 추락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혁신의 질적 성장이 둔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나타났다.6일 한국은행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혁신과경제성장, 우리나라 기업의 혁신 활동 분석 및 평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국내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은 연평균 0.5%에 불과했다. 과거 10년(2001∼2010년·6.1%) 대비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이는 미국내 특허를 출원한 국내 ‘혁신 기업’의 생산성이 정체된 탓이라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혁신 기업의 연평균 생산성 증가율도 8.2%에서 1.3%로 크게 둔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지출 등 혁신의 양적 성장은 늘었지만, 기초 연구지출비 중 축소나 혁신 창업가 육성 여건 부족 등으로 인해 질적 성장이 이뤄지지않았다. 국내기업의 R&D 지출규모는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4.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이스라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특허의 질적지표로 활용 되는 피인용건수는 2011∼2015년 기준 1.4건에 그치면서 미국(5.0건)의 28% 수준에 그쳤다. 기업의 총 지출대비 기초연구 투자 비중도 2001년 7%에서 2010년 14%까지 늘었지만, 2021년 11%로 감소했다. 기초연구는 선도적 기술 개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것으로 여겨진다. 자금 조달 문제로 잠재력을 갖춘 신생기업의 진입이 줄어들었고,‘똑똑한 이단아’로 불리는 창업가를 키우지 못한 사회 여건도 혁신의 질적저하를 낳은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특허의 질을 높일수 있는 기초연구비를 늘리고, 혁신 중소기업들이 벤처 캐피털 자금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해야한다” 고 지적했다.이동훈 기자dhlee@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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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보 “밸류업 맞춰 부실기업 적시 퇴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이 자본시장 레벨업(고도화)을 위해 부실기업은 적시에 퇴출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불법 공매도를 점검, 차단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 구축에는 최소 10개월이 걸릴 것이라며 사실상 올해 안에 공매도 재개가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상장 기업이 2600개 정도 되는데 주요 선진국 대비 상장기업 수가 많다”며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정리가 이뤄져야 다른 건전한 기업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용역을 발주해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당국과도 협의해 원칙에 맞는 상장 기업 퇴출이 이뤄지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에는 최소 1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공매도 전산 시스템 개발에는 1년 정도, 많이 단축하면 10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간 단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단축만이 능사는 아니고 얼마나 안정적인 탐지 시스템을 만드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올해 안에 공매도 재개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공매도 전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으면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공매도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증시 모든 종목에 대해 금지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자율성에 기반한 인센티브 구조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맹탕’이라는 지적에 대해 “순수 자율성에 기댄 일본의 밸류업이나 중국의 규제형 밸류업과 달리 한국은 인센티브를 추가했다”며 “기획재정부 등에서 세제 인센티브를 검토하고 있고 거래소도 영문 공시 지원이나 회계 감사 완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거래소는 27일 전체 상장사에 공시 안내문을 보낼 예정이다. 이에 맞춰 준비된 상장사부터 공시를 통해서 기업 정보나 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 실행 방안 등이 담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밝히게 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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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업 생산성 둔화, 혁신의 질 낮아졌기 때문”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혁신의 질적 성장이 둔화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혁신과 경제성장, 우리나라 기업의 혁신 활동 분석 및 평가’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국내 기업의 생산성 증가율은 연평균 0.5%에 불과했다. 과거 10년(2001~2010년·6.1%) 대비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이는 미국 내 특허를 출원한 국내 ‘혁신기업’의 생산성이 정체된 탓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혁신기업의 연평균 생산성 증가율도 8.2%에서 1.3%로 크게 둔화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R&D) 지출 등 혁신의 양적 성장은 늘었지만, 기초연구 지출 비중 축소나 혁신 창업가 육성 여건 부족 등으로 인해 질적 성장이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기업의 R&D 지출 규모는 2022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4.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이스라엘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특허의 질적 지표로 활용되는 피인용 건수는 2011~2015년 기준 1.4건에 그치면서 미국(5.0건)의 28% 수준에 그쳤다. 기업의 총 지출 대비 기초연구 투자 비중도 2001년 7%에서 2010년 14%까지 늘었지만, 2021년 11%로 감소했다. 기초연구는 선도적 기술 개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자금조달 문제로 잠재력을 갖춘 신생기업의 진입이 줄어들었고, ‘똑똑한 이단아’로 불리는 창업가를 키우지 못한 사회 여건도 혁신의 질적 저하를 낳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특허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기초 연구비를 늘리고, 혁신 중소기업들이 벤처캐피털 자금을 수월하게 받을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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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매출 3배-영업익 8배 껑충… 젠슨 황 “새 산업혁명 시작”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한 엔비디아가 또 한 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배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8배로 뛰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 시간) 1993년 창업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주식을 10 대 1로 액면분할할 계획도 밝히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23일 국내 증시에서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역대 최고가인 20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자체 회계연도 2025년 1분기(2024년 1월 29일∼4월 28일) 매출이 260억4400만 달러(약 35조487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올랐다”고 22일(현지 시간)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였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247억 달러, 주당 순이익 5.65달러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더 놀라웠다. 169억900만 달러로 1년 전(21억4000만 달러)의 7.9배로 성장했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마진율을 뜻하는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64.6%)보다 13.8%포인트 상승한 78.4%였다. 100원어치를 팔면 78원을 남긴다는 뜻이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기업 및 국가와 협력해 1조 달러 규모의 기존 데이터센터를 새로운 유형의 데이터센터인 ‘AI 공장’으로 바꾸고 있다”며 “AI는 거의 모든 산업에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실적에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22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7% 급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빅테크 비중은 45%에 이른다. 빅테크들이 AI에 돈을 쏟아부으며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확보에 열을 올리자 제품 가격이 오르며 매출도 수직상승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의 AI 칩과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제품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며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웰은 칩 하나당 3만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 블랙웰에는 5세대 HBM(HBM3E) 8개가 탑재되는 만큼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작인 ‘H100’과 ‘H200’에는 각각 HBM 4개와 6개가 탑재됐는데 성능 향상에 발맞춰 메모리 탑재도 늘었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3E 8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16% 오른 20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삼성전자는 12단 제품 공급을 위해 샘플을 제공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황 CEO는 AI 가속기 판매 분야가 빅테크를 넘어 자동차와 의료, 온라인쇼핑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다음 분기(5∼7월) 매출 전망치는 약 280억 달러로, 월가 예상인 약 266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98%나 급등해 일각에선 과도하다는 반응도 있다. 하지만 이날 엔비디아가 실적 및 10 대 1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한 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1020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간외 거래지만 주가가 1000달러를 넘어선 건 처음이다. 시장에선 다음 달 10일 주식 분할이 적용되면 1주당 100달러 안팎이 돼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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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 ‘美제도권 편입’ 가시권… 가격 뛰자 “기대 과도” 평가도

    미국 증권거래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치솟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이번 주 전 고점을 넘어설 것이란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오전 9시 기준 이더리움은 1개당 3751.40달러에 거래됐다. SEC가 20일(현지 시간) 이더리움의 현물 ETF 신청사들에 정식 심사요청서 수정 및 재제출을 요구한 이후 이더리움 가격은 이틀 새 22% 폭등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SEC가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을 위한 수순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SEC가 비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도 같은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는 23일 공개될 예정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워치는 “규제 당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도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이 25%에서 7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할 경우 가상자산 시장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SC) 디지털 자산 연구책임자는 “현물 이더리움 ETF가 승인될 경우 향후 1년 동안 150억∼450억 달러(약 20조∼61조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의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따라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비트코인은 1개당 6만9791.82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3월 역대 최고가(7만3079.37달러)를 찍은 뒤 이달 들어 5만 달러 선까지 밀렸지만, 이더리움의 가격 급등에 힘입어 반등했다. 당장 이번 주 비트코인이 전 고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급등에 대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SEC가 이더리움의 현물 ETF를 승인하더라도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은 적다”며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최근 밈 코인 등 다른 알트코인 가격 급등에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가 나온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제도권 투자 자산으로 편입되는 가운데 나머지 코인들은 오히려 낙오될 수 있다”며 “알트코인이나 밈코인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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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EU의 中 공동전선에 현대차 주가 급등…한국 기업 ‘기대감 폭발’

    중국이 과잉생산한 전기차 등을 해외로 헐값에 ‘밀어내기’ 수출을 하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섰다. 24, 25일 양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한 목소리로 관세 인상 등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이 여파로 현대자동차 주가가 10% 가까이 오르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EU과 중국 간 자동차 무역 분쟁에서 한국 자동차가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옐런 장관은 21일 독일을 찾아 “미국과 유럽은 자유세계의 두 기둥으로 계속 협력해야 한다. 여기는 중국에 대한 접근방식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이 ‘무역법 301조’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범용 반도체 등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인상 방침을 밝힌 만큼 EU도 동참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과잉생산은 미국과 유럽 기업에만 위협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전 세계 국가의 성장 산업 구축에도 방해가 된다”고 강조했다.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같은 날 “중국의 과잉생산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공유한다”고 동조했다. 다만 그는 “유럽은 훨씬 더 맞춤형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며 적지 않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선언한 미국과 달리 일부 품목에만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EU가 이르면 7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예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나 관세 인상폭은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올린 미국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중국은 보복 관세 등 대응 조짐을 보였다. 유럽 내 중국 기업을 대표하는 이익 단체인 ‘EU 중국상회’는 옐런 장관의 발언 직후인 21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대형 배기량 엔진을 장착한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검토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전문가를 인용해 “이들 차량에 대한 임시 관세율을 최대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22일 보도했다.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응 조치로 중국으로 들어오는 수입차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지난해 중국이 수입한 배기량 2.5리터 이상 자동차는 25만 대로, 전체 수입차의 32%를 차지한다. 중국 부유층이 선호하는 벤츠나 포르쉐, BMW 등 유럽 브랜드 차량이 상당수 포함된 만큼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유럽 자동차 제조사들이 적지않은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 대비 9.49% 오른 2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974년 상장한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갔다. 미국과 중국 간 자동차 무역 분쟁에 EU가 참전할 뜻을 밝히면서 현대차의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보복 관세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EU도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불법 보조금에 지급하는 것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판매 비중이 5%인 데다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어려운 미국, 인도, 한국에서 90%의 영업이익 창출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 시대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과 EU의 대형 차량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면서 맞불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 것도 국내 자동차 기업들에 호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외에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전날 대비 각각 3.93%, 2.91% 올랐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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