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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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4-10-25~2024-11-24
산업43%
경제일반30%
기업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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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5%
정당3%
미국/북미3%
인물/CEO0%
  • 美中 ‘문레이스’ 다음 단계는 유인탐사… ‘아르테미스 3호’ vs ‘멍저우’ 발사 경쟁

    미국과 중국 간 ‘문레이스’의 2라운드인 유인 탐사 분야에서도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달 뒷면 탐사에선 중국이 먼저 깃발을 꽂았지만 유인 달 탐사에선 미국이 이르면 2025년 달에 사람을 보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5년 우주비행사 4명이 달 주변 궤도를 돌고 돌아오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 계획에서는 실제 사람이 달에 착륙해 각종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목적지는 ‘달의 남극’이다. 달 착륙에는 민간 기업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선이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의 유인 달 탐사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중국은 2030년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직접 달 표면에 착륙하겠다는 계획이다. 탐사선의 이름은 ‘꿈의 배’라는 뜻의 ‘멍저우(夢舟)’, 달 표면의 착륙선은 ‘달을 장악한다’는 의미의 ‘란웨(攬月)’다. 4월 중국 유인우주공학사무소 관계자는 “우주선과 로켓, 착륙선, 우주복의 개발이 모두 완료됐다. 시제품 생산과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유인 달 탐사 그 너머도 바라보고 있다. 국제사회를 모아 2030년대에는 장기적으로 달에 머물고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 연구기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한국, 일본을 포함한 40여 개국을 ‘아르테미스 협정’으로 규합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달연구기지(ILRS)’ 계획에는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10여 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은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 과학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달 착륙선 개발에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5303억 원이 투입된다. 2031년 연착륙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모델’을 발사하고, 2032년 실제 과학 임무까지 수행하는 탐사선을 발사한다. 특히 지난달 우주항공청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며 달 탐사를 포함한 대형 우주항공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청은 달 착륙 외에도 204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과학 임무 수행을 위한 달 기지 확보를 추진한다. 기지 확보 계획과 연계해 유인 우주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2045년까지 화성 착륙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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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아무도 못간 달 뒷면서 토양 채취 성공… “보물찾기 끝났다”

    “두꺼비 궁전(蟾宮·달)에서 보물찾기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창어 6호는 고향으로 출발했다.” 중국은 4일 자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달 뒷면 토양 채취를 마치고 지구를 향해 이륙했다는 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중국은 2019년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데 이어 이번 탐사에서 토양 샘플까지 채취한 세계 첫 국가가 됐다. 달 탐사에서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현재는 가장 앞서는 국가로 꼽힌다. 달 뒷면은 지구와 통신이 어려운 데다 지형도 착륙하기 적합하지 않아 그간 좀처럼 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채취한 샘플은 약 45억 년 전 달이 형성된 과정을 알아낼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채취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이날 “오전 7시 38분(현지 시간) 창어 6호가 채취 샘플을 싣고 이륙해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CNSA에 따르면 창어 6호는 달 뒷면 ‘SPA(사우스 폴 에이킨) 분지’에서 드릴을 이용한 시추와 로봇 팔을 이용한 표면 채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달 뒷면 토양 등을 수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토양 채취부터 포장까지 총 20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달 뒷면에는 태양 빛이 닿지 않는 음영 지역이 있어 지구와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 이에 창어 6호는 탐사선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스마트 신속 샘플링’ 기능을 탑재했다. 기기들도 문제 없이 작동했다. CNSA는 “창어 6호에 탑재된 카메라와 토양 구조 탐지기, 광물 스펙트럼 분석기 등이 제대로 작동해 탐사가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함께 탑재한 유럽우주국 음이온 분석기와 프랑스 라돈 탐지기 등도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창어 6호는 샘플 채취를 마친 뒤 싣고 간 자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펼쳐 보이며 달 뒷면 탐사 경쟁에서 앞섰음을 과시했다. 창어 6호는 25일경 중국 북부 내몽골 지역으로 귀환한다.●달 뒷면은 달 형성 과정을 푸는 열쇠 중국의 달 뒷면 착륙 및 샘플 채취는 중국의 우주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채취한 달 뒷면 토양 등을 지구로 무사히 가져온다면 달의 형성 과정 등 과학계의 오랜 미스터리를 풀어낼 가능성도 높아진다. 달은 항상 지구에 앞면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달 뒷면에선 지구와 직접 통신이 불가능하다. 1969년 인류 최초로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아폴로 11호’를 비롯해 지금까지의 달 착륙이 주로 달 앞면에서 이뤄진 이유다. 중국은 달 뒷면을 바라볼 수 있는 궤도에 ‘통신중계위성’을 발사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창어 4호 발사 이전 통신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 1호’를 발사했고, 이번 창어 6호 발사에는 ‘췌차오 2호’의 도움을 받았다. 통신 외에도 달 뒷면 탐사는 여러 악조건이 많다. 일단 지형 구조가 착륙하기 어렵다. 넓고 평평해 ‘달의 바다’로 불리는 지형은 약 84%가 달 앞면에 있다. 뒷면은 태양빛에 노출되지 않아 탐사선은 ‘눈을 가린 채’ 착륙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은 이제 마음만 먹으면 달의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창어 6호가 착륙한 달 뒷면의 SPA 분지는 지름이 약 2500km로 달의 분지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이곳이 운석 등이 충돌해 거대한 충격으로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SPA에는 달 앞면에선 깊이 파고들어 가야 닿을 수 있는 달의 맨틀(지각과 핵 사이 부분)이 노출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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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창어 6호’, 인류 최초 달 뒷면 토양 캡슐 싣고 25일 지구 온다

    “달 뒷면에서 보물찾기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창어 6호는 고향으로 출발했다.”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중국 달의 여신 항아) 6호’가 4일 달 뒷면 토양 채취를 마치고 지구를 향해 성공적으로 이륙했다. 중국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데 뒷면 토양까지 채취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창어 6호는 25일경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달 뒷면은 지구와 통신이 어려운데다가 지형도 착륙에 적합하지 않아 좀처럼 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학계에선 이번 탐사로 달 뒷면에 대한 연구가 진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달 뒷면 토양 분석이 약 45억 년 전 달의 형성 및 진화 과정을 풀어내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채취이날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오전 7시 38분 창어 6호가 달 토양을 싣고 이륙했으며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인류의 달 탐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업적”이라고 밝혔다. CNSA에 따르면 창어 6호는 ‘SPA(사우스 폴 에이큰) 분지’에서 드릴을 이용한 시추와 로봇 팔을 이용한 표면 채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달 뒷면 토양을 수집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토양 채취 작업은 시추부터 밀봉까지 단숨에 이뤄졌다. 당초 달 뒷면은 태양 빛이 닿지 않는 ‘음영 지역’이 있어 지구와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 이에 창어 6호는 지구의 명령을 착륙선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스마트 신속 샘플링’ 기능을 탑재했다. 신화통신은 “달 표면 채취 작업 시간을 20시간 미만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또 CNSA는 “창어 6호에 탑재된 착륙 카메라와 파노라마 카메라, 달 토양 구조 탐지기, 달 광물 스펙트럼 분석기 등이 정상 작동하면서 달 표면 탐사도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창어 6호에 탑재된 유럽우주국의 달 음이온 분석기, 프랑스의 달 라돈 탐지기 등도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중국은 이번 탐사로 달 뒷면에서 최초로 국기를 흔든 국가가 됐다. CNSA는 “표면 채취를 마친 창어 6호에 실려 있던 오성홍기가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펼쳐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탐사에 대해 “인류 달 탐사 역사상 전례 없는 쾌거”라고 설명했다. 창어 6호는 이달 25일경 중국 북부 내몽골 지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달 뒷면은 달 형성 과정을 푸는 열쇠이번 중국의 달 뒷면 착륙은 중국의 우주 기술이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성공적으로 지구에 가져올 경우 달의 형성 과정 등에 대한 비밀을 파헤칠 것으로도 전망된다.달은 항상 지구에 앞면만을 보여준다. 달 뒷면을 탐사할 때는 지구와 직접 통신이 불가능하다. 미국 ‘아폴로 11호’를 비롯해 지금까지의 달 착륙이 달 앞면에 집중됐던 이유다. 유일하게 중국만 2019년 창어 4호와 올해 창어 6호를 성공적으로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이는 달 뒷면과 지구를 연결해 줄 고도의 통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달의 뒷면을 바라볼 수 있는 궤도에 ‘통신중계위성’을 발사해 문제를 해결했다. 창어 4호 발사 이전 ‘오작교’를 뜻하는 통신 위성 ‘췌차오(鵲橋) 1호’를 발사했고, 이번 창어 6호 발사에는 ‘췌차오 2호’의 도움을 받았다.통신의 어려움 외에도 여러 악조건이 많다. 먼저 지형 구조가 착륙에 어렵다. 넓고 평평해 ‘달의 바다’로 불리며 착륙에 유리한 지형은 84%가 달의 앞면이다. 또 뒷면은 태양빛에 노출돼있지 않아 탐사선 입장에서는 ‘눈을 가리고’ 착륙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중국의 달 뒷면 착륙은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달의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달의 뒷면은 앞면과 형성 과정 등이 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달 뒷면의 토양을 성공적으로 채취해 올 경우 달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특히 창어 6호가 착륙한 달 뒷면의 SPA 분지는 직경 약 2500km에 달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크고 오래된 달의 분지다. 과학자들은 이곳이 운석 등으로부터 거대한 충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달의 형성과 진화에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돼 연구 가치가 높다.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SPA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깊이 파고 들어가야 할 달의 맨틀이 표면에 노출돼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샘플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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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인터넷 3센터 부산에 첫 구축… “비상시 백업”

    KT는 국내 최초로 비수도권인 부산에 인터넷 3센터를 구축하고 지난주부터 본격 가동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에 있는 1·2센터가 정상적으로 동작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3센터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센터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특정 인터넷주소로의 연결이나 경로를 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KT는 서울에 2개의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3센터는 수도권 센터가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 비상상황에 재난복구(DR) 센터 역할을 한다. 재난 상황이 아닌 평시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게 된다. 3센터를 통해 전체 네트워크 구조가 개선되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의 통신 지연도 기존 대비 평균 18% 단축됐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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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들 “AI모델 무료로 쓰세요”… 폐쇄형 ‘오픈AI’에 대항

    글로벌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에 대항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칩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뿐 아니라 AI 모델을 무료로 공개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공짜 AI’를 내놓는 배경에는 스스로 AI를 개발할 수 없는 스타트업 등을 자체 생태계로 포섭해 폐쇄형 생태계를 갖춘 오픈AI에 맞서 헤게모니를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4월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3’를 출시했다. 각종 정보를 공개했기에 개발자가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데이터를 추가해 각 기업 목적에 맞는 ‘맞춤형 AI’를 만들 수 있다. 메타는 기존 라마와 라마2도 모두 개방형 모델로 내놨다. 라마3는 출시 일주일 만에 12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고, 개발자는 이를 기반으로 600개 이상의 파생 모델을 만들었다. 스위스 연방공과대 연구진이 의료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든 의료 특화 LLM ‘메디트론’이 라마를 이용한 대표적 사례다. 챗GPT를 개발하며 AI 혁신을 일으킨 선두주자 오픈AI는 폐쇄형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유롭게 변형할 수 없고,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야 한다. 반면 AI 후발 주자인 메타로서는 개방형 모델을 채택해 자사 서비스 사용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다. 스마트폰 태동기 때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방형으로 공개해 애플의 폐쇄적 운영 체제인 iOS의 경쟁자로 부상한 것처럼, AI 모델을 무료로 풀어 오픈AI를 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민준 KAIST AI대학원 교수는 “현재 (학계에서) 개방형 모델 활용은 ‘필수’가 됐다”며 “라마에 새로운 기능을 넣거나, 라마를 분석해 AI의 작동 방식을 규명하는 등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 매스프레소 등이 라마2를 기반으로 개발한 수학 특화 언어모델 ‘매스GPT(가칭)’는 올해 초 각종 언어모델의 수학능력평가인 ‘MATH 벤치마크’서 오픈AI의 GPT-4 등을 꺾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구글도 2월 개방형 AI 모델 ‘젬마’를 공개하며 개방형 모델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구글은 젬마가 출시 후 몇 달 만에 수백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차세대 모델인 ‘젬마2’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국민기업’이라 불리는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도 지난해 AI 모델을 개방형으로 공개했다. 구글 젬마를 활용한 특화 서비스 개발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 레블업의 신정규 대표는 “폐쇄형 모델은 개발사의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업들로선 보안 문제를 항상 걱정해야 하지만 개방형 모델은 보안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도 장점이다. 라마3 학습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2만4000여 장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H100 개당 가격이 5500만 원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약 1조3200억 원이 들었다. 그걸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대규모 개발자들의 ‘집단지성’을 이용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서 교수는 “개방형 모델이 공개되면 (개발자 등이) 각종 오류를 고치는 방법이나, 이를 활용한 각종 툴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메타는 돈을 주고 고용할 필요 없이 전 세계에 있는 수백만 명의 엔지니어를 활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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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오래된 137억년前 은하, 제임스웹 망원경이 발견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우주 관측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은하가 발견됐다. 지금부터 약 137억 년 전에 존재한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가장 오래된 은하 ‘JADES-GS-z14-O’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은하는 지금으로부터 137억1000만 년 전, 빅뱅 이후 2억9000만 년 뒤에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파악된 가장 오래된 은하는 빅뱅 이후 3억2500만 년 뒤에 포착된 것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주가 생성된 지 3억 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존재한 이번 은하의 발견은 우주의 진화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빨랐으며, 은하의 생성도 더욱 빨리 이뤄졌음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이 은하가 예상보다 훨씬 더 밝아 제임스웹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질량은 태양의 수억 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파노 카르니아니 피사고등사범학교 교수 등은 “자연이 어떻게 3억 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렇게 밝고 거대하며 큰 은하계를 만들었는지 놀랍다”며 “향후 10년 동안 훨씬 더 이른 시기에 존재했던 은하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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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웹 망원경, 가장 오래된 은하 발견…137억년 전 존재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우주 관측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은하가 발견됐다. 지금부터 약 137억 년 전에 존재한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가장 오래된 은하 ‘JADES-GS-z14-O’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은하는 지금으로부터 137억1000만 년 전, 빅뱅 이후 2억9000만년 뒤에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파악된 가장 오래된 은하는 빅뱅 이후 3억2500만년 뒤에 포착된 것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주가 생성된 지 3억 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존재한 이번 은하의 발견은 우주의 진화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빨랐으며, 은하의 생성도 더욱 빨리 이뤄졌음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이 은하가 예상보다 훨씬 더 밝아 제임스웹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질량은 태양의 수억 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파노 카르니아니 피사고등사범학교 교수 등은 “자연이 어떻게 3억년도 되지 않는 시간동안 밝고 거대하며 큰 은하계를 만들었는지 놀랍다”며 “향후 10년 동안 훨씬 더 이른 시기에 존재했던 은하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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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전 후원해 인디게임사 발굴

    엔씨소프트는 중소 게임사 지원 등을 통해 게임 생태계 발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인디게임 공모전 ‘인디크래프트’에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6년째 후원을 이어 오고 있다. 회사는 공모전을 통해 국내 중소 게임사 육성과 경쟁력 있는 인디게임 발굴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인디크래프트에서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이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게임들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공모전 외에도 중소 게임사들이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비롯, ‘부산 인디커넥트페스티벌’ ‘플레이엑스포’ 등 주요 게임쇼에 국내 스타트업 게임사가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이후 약 8년간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회사의 도움을 받아 게임 홍보와 투자 유치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직접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던 기간에도 BTB관에 특별 부스를 마련해 인디게임의 출품과 전시를 지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2023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함께 공동 부스를 운영해 중소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도 했다. 이틀간 진행된 대만 게임쇼를 통해 △애니듀 △에이스타코퍼레이션 △온닷 △지니소프트 △플레이메피스토왈츠 등 5개 기업이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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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관심사에 딱 맞네”… 기부가 쉬워진다

    카카오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의 정기구독형 기부 서비스 ‘매달기부’가 운영 2개월 만에 기부 신청 1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3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매달기부는 응원하고 싶은 기부 분야에 일정 금액을 연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독형 기부 서비스다. 기존에 제공해오던 일회성 기부 형태에서 더 나아가 관심 있는 분야에 꾸준하게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달기부에서는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춘 기부 항목을 제안해 보다 쉽게 기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부 항목 선택을 어려워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기부 항목을 대신 선택해주는 추천 기부 기능도 제공한다. 기부 분야는 환경, 동물, 아동·청년, 장애인 등 이용자의 관심이 높은 항목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후원한 분야는 유기동물 보호 관련 활동이며 위기가정 아동 지원에도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부 항목은 △쓰레기 문제 해결 △도시 속 나무 심기 △유기동물 구조와 보호 △유기동물 입양문화 정착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등 12개다. 카카오는 관심사에 따른 기부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3월 서비스 오픈 이후 참여자의 첫 기부 금액만큼 카카오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기부’를 진행 중이다. 기부 금액은 3000원부터 최대 100만 원까지로 설정해 이용자들이 소액부터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는 3개월 이상 매달기부를 유지하는 참여자 중 선착순 8000명에게는 ‘춘식이 메달 키링 한정판 굿즈’를 제공한다. 강승원 카카오 같이가치기획 리더는 “정기 기부는 일회성 기부에 비해 시작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부담 없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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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소포 내용물… 사진으로 미리 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에서 발송한 소포 내용물을 수취인이 사진으로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중고거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러한 ‘소포 물품 사진 서비스’를 수도권, 경남권, 충청권 주요 우체국 134개국에서 우선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발송인이 요청하면 우체국에서 물품 사진을 촬영한 뒤 소포 접수 완료 이후 수취인에게 전송하는 방식이다. 수취인은 우체국 애플리케이션(앱) ‘포스트톡’이나 카카오톡, 네이버톡톡으로 사진 인터넷주소(URL)가 포함된 메시지를 받게 된다. 소포 1통당 사진 1장만 전송할 수 있고 수수료는 1000원이다. 다만 우체국은 물품의 외관만을 사진으로 촬영해 전송하기 때문에 △진품·고장품 여부 등 성능이나 △품질 △내용물의 구성 △수량 등 확인하지 않은 사항에서는 보증하거나 책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연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이후 성과 분석을 통해 확대 시행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최근 중고거래 사기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안전한 비대면 중고거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며 “우체국 소포를 통해 중고거래 물품을 주고받는 고객들이 우체국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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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도로상황 예측-판단해 자율주행… 수익성 낮은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자율주행 시작합니다.” 27일 오전 경기 안양시. KT와 안양시가 함께 구축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가 큰길에 들어서자 스피커에서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이와 동시에 버스의 오른쪽 전방 모니터에는 핸들을 잡고 있던 버스 기사의 손이 내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손은 내려갔지만, 핸들이 스스로 움직였다. 버스가 사람의 손을 벗어나 혼자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KT와 안양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주야로의 자율주행을 기자단에 공개했다. 15분간의 주행에서 버스는 1차로로 달리다가 다음 정류소에 가까워지자 곧바로 정류소가 있는 끝 차선으로 이동하거나, 정류장 앞에 다른 차가 주정차돼 앞으로 진행하기가 어렵자 자동으로 이를 피하기도 했다. 주행 중 횡단보도에 녹색등이 켜지고 사람이 지나가자 곧바로 정지했다. 안전상 이유로 입석은 불가능하며, 문 개폐 등은 수동으로 이뤄졌다. 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50km였지만, 주야로는 안전을 위해 시속 40km 이하로 운행했다. 주야로는 조건부로 운전자가 개입하는 ‘레벨3’ 등급의 자율주행 버스다. 안양시는 현재 주간 왕복 6.8km, 야간 왕복 14.4km의 노선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8월까지 시범사업을 거치고, 이후에는 위탁운영사를 모집해 유상 운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폐쇄회로(CC)TV 영상 등 도로에서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도로를 디지털화하고, AI를 통해 무단횡단 등 도로에서 일어나는 각종 상황들을 예측하고 판단한다. 이렇게 판단된 정보가 5G 통신을 통해 차량에 전송돼 실시간 관제가 이뤄진다. KT는 현재 안양시를 포함해 14개 지자체와 자율주행 협력을 진행 중이며, 디지털화된 도로가 1만340km, 누적 자율주행 거리가 2만2671km에 달한다고 밝혔다. KT뿐만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다른 통신사들도 지자체 및 스타트업 등과 협업해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스로 움직이는 운송수단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차량이 이동하는 주요 도로와 인프라에 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차량과 도로의 지능형 연계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기술은 앞으로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크게 줄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주야로도 기존 대중교통 노선이 닿지 않는 지역에 노선이 구축됐다. KT 관계자는 “지능형 교통체계에 자율주행이 결합되면 대중교통 음영 지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양=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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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장애인에게 작품을 그리듯 설명… AI 기술로 장애 보듬는다

    《윤리-안전 우려속 ‘선한 AI’인공지능(AI) 기술 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AI 윤리와 안전을 두고 세계 각국이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AI가 시각장애인에게 작품을 그리듯 설명하고, 홀로 사는 노인들의 안부를 체크한다. 장애인의 눈과 귀, 어르신의 말벗으로 거듭나는 ‘선한 AI’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자화상’은 1887년 빈센트 반 고흐가 판지(板紙)와 유성 페인트를 사용해 그린 그림입니다. 갈색과 흰색이 살짝 섞인 붉은 콧수염과 턱수염을 가진 남자가 그림의 주인공입니다. 그의 녹색 눈은 관람자를 직접 응시하고 있으며, 피부는 창백하고 뺨은 분홍빛입니다.” 큐레이터가 작품 앞에서 설명하는 듯한 이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코파일럿’이 작성한 것이다. MS는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과 협력해 AI로 약 100만 건의 미술 작품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만들어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예술 작품을 온전히 향유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작품 설명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암스테르담 박물관 관계자는 “코파일럿이 아니었다면 몇 년은 걸렸을 일을 단 몇 시간 만에 끝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청력 손실과 실명을 유발하는 어셔 증후군을 앓고 있는 카린 더 브라윈 씨는 “AI가 생성한 자세한 설명을 통해 머릿속으로 작품을 그릴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AI 기술이 딥페이크와 허위정보를 양산하고 인류의 삶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안전과 윤리를 위한 규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챗GPT가 촉발한 AI 경쟁이 각종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되며 장애인, 노약자 등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되는 순기능 사례도 늘고 있다.● 장애인 눈, 귀 돼 주는 빅테크 ‘멀티모달’ 기술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부터 문서를 넘어 이미지와 음성, 텍스트를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모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오픈AI의 ‘GPT-4’, 구글의 ‘제미나이’가 대표적이다. AI의 음성과 이미지 처리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사람들의 눈과 귀 역할까지 일부 가능해졌다. 오픈AI가 13일(현지 시간) 공개한 새로운 음성비서 서비스 ‘GPT-4o’의 시각 및 음성 처리 능력도 시각장애인 등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GPT-4o는 전작 대비 10배 이상 개선된 0.32초가량의 빠른 응답 속도가 특징이다. 장애인에게 사람 수준으로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오픈AI는 같은 날 시각장애인으로 보이는 사용자가 GPT-4o를 사용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버킹엄궁 앞에서 사용자가 “지금 왕이 궁 안에 머물고 있니”라고 묻자 GPT-4o는 “왕이 머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왕실 깃발이 꽂혀 있는 걸 보아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또 택시를 타야겠다고 하자 즉시 “길 왼편에서 당신을 향해 한 대가 오고 있다. 택시를 잡을 준비를 하라”고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하루 뒤인 14일 연례개발자회의 I/O를 연 구글도 기술의 사회적 포용성을 강조했다. 이날 구글은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 형태의 소형언어모델(sLLM) ‘제미나이 나노’의 멀티모달 기술이 하반기(7∼12월) ‘토크백’에 결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각장애인 등을 위해 개발된 토크백은 화면에 있는 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이다. 여기에 이미지와 음성을 고도로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술이 결합될 경우 더욱 명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시각장애인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면 드레스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제미나이가 화면에서 옷의 형태 등을 인지하고 사용자에게 “이 드레스는 짧은 드레스이며, 칼라와 긴 소매가 있고 큰 리본이 허리에 달려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음성 안내를 전달해 사용자의 구매를 돕게 된다. 이 외에도 구글은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의 자세한 정보를 설명하는 ‘룩아웃’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노약자 특화 서비스 선보여 국내 기업들도 최근 잇따라 노약자나 장애인 등을 지원할 수 있는 AI 등 정보기술(IT)을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AI를 통해 가족 돌봄을 지원하는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공개했다. 패밀리 케어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가전에 AI를 적용하고, 비정상적인 생활 패턴이 감지될 시 자녀 등에게 알림을 보내는 서비스다. 예를 들면 부모님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미리 설정해 놓은 약 먹는 시간을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주고, 약이 들어 있는 서랍을 열 경우 복약 기록을 저장하는 방식이다. 또 보호자가 미리 설정한 시간 동안 가전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이를 이상 현상으로 감지하고 알림을 제공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부모님의 TV,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등 사용 여부를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로 확인하고, 자녀가 원격으로 가전을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0월경에는 로봇청소기가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해 집 안에 쓰러진 사람을 감지하고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를 보유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돌봄이 필요한 홀몸노인에게 ‘클로바 케어콜’을 제공하고 있다. 노인에게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식사, 수면, 건강 등의 주제로 안부를 묻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이 단순히 “예, 아니요”의 대답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 노인들의 외로움과 고립감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로바 케어콜은 2021년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2022년 5월 정식 출시됐다. 현재 110여 개 시군구에 도입돼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 위한 서비스 개발한 스타트업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 소셜벤처 등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IT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2018년 시각장애인 보조 애플리케이션(앱) ‘설리번 플러스’를 출시한 투아트가 대표적이다. 설리번 플러스는 스마트폰 카메라와 AI 기술을 결합해 전방의 물체를 인식하고, 이를 음성으로 전달해 시각장애인의 이동이나 사물 인식 등을 돕는 서비스다. 이 앱을 실행해 봤더니 “책상 위에 노트북이 놓여 있고 책꽂이에 책들이 꽂혀 있다. 방문이 닫혀 있고 방문에는 명찰이 달려 있다”는 식으로 눈앞의 장면을 상세히 묘사했다. 문자 인식 기능을 이용하자 조그마한 책의 제목까지도 인식해 음성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200개 이상의 국가에서 36만5000여 명의 시각장애인이 이용 중이다. 회사는 올해 1월에는 검색 등의 기능을 추가해 고도화한 ‘설리번 파인더’라는 새로운 앱을 내놓기도 했다. 2021년부터 SK텔레콤과 협업하고 있는 투아트는 최근 설리번 플러스와 설리번 파인더에 SK텔레콤의 멀티모달 AI ‘에이닷 엑스’를 탑재했다. 해당 AI는 10억 장 이상의 이미지를 학습해 더욱 정교하게 이미지 묘사를 할 수 있다. 조수원 투아트 대표는 “새로운 멀티모달 AI가 적용되고 난 뒤로 기술의 수준이 높아졌고, 사용자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 효돌은 AI 기술이 도입된 반려로봇 ‘효돌’을 2018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보급하고 있다. 전국 156개 지자체, 1만여 명의 노인이 로봇을 사용 중이다. 머리나 손을 만지면 일곱 살 손주처럼 애교를 부리거나 설정된 시간에 식사, 운동, 약 복용 등의 알림을 제공한다. 노인이 위급 상황에서 효돌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특정 시간에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응급관제센터나 보호자에게 응급 연결을 하기도 한다. 회사는 효돌의 ‘정서 교감 기능’을 강조했다. 효돌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전남 지역 홀몸노인 186명을 대상으로 로봇을 보급한 결과 노인우울척도가 10.29에서 9.05로, 자살생각척도는 15.52에서 9.25로 낮아지는 등 정신건강 상태가 호전된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전남도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2개 전체 시군에 효돌 1100대를 도입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에는 기존보다 업그레이드된 ‘효돌 2.0’을 출시했다. 효돌 2.0에는 챗GPT가 도입돼 노인과의 소통 기능이 강화됐다. 효돌 관계자는 “보다 자연스러운 ‘양방향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 효돌 2.0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내 기업 소리를 보는 통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가 실시간으로 현장의 소리를 인식해 텍스트로 자막을 띄우는 형태다. 회사에 따르면 실시간 자막은 96∼97% 수준으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최근까지 학교, 은행 등 80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했다.● 국제사회도 인정한 포용 서비스… 정부도 팔 걷어붙여 투아트와 효돌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기업과 함께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의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글로모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선정하는 글로모 어워드는 ‘모바일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ICT 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투아트의 설리번 파인더가 ‘접근성·포용성을 위한 최고의 모바일 사용 사례’ 부문에서, 효돌의 효돌 로봇이 ‘건강과 웰빙을 위한 최우수 혁신 분야’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정부와 지자체도 IT를 통한 사회적 포용 서비스에 팔을 걷어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자체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인구 감소, 고령화, 주민 복지 등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빌리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 40억 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올해 1039억 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특히 노인 복지를 위해 경기 부천시가 운영을 시작한 ‘스마트 경로당’ 사업은 그 성과가 인정돼 현재 27개 지자체로 확대됐다. 스마트 경로당에서는 비대면 화상 시스템을 통한 여가·건강 프로그램,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통한 헬스케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에어로빅이나 웃음 치료, 건강 상담 등을 원격으로 진행하고, 주기적으로 혈압이나 혈당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현재 시에 45개소가 설치된 스마트 경로당을 2026년에는 150개소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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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스타링크’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 추진

    ‘한국판 스타링크’를 만들기 위한 ‘저궤도 위성통신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개최된 ‘제4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공위성을 포함한 통신망 개발에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약 3200억 원이 투입된다. 저궤도 위성통신은 고도 300∼1500km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려 통신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고도 3만6000km 정지궤도 위성에 비해 지연 시간이 짧고 통신 속도도 빠르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대표적인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다. 과기정통부는 2030년 초까지 저궤도 통신위성 2기를 발사하고, 위성을 제어하는 지상국과 사용자의 위성 접속을 지원하는 단말국까지 포함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범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링크 등 주요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방식을 이용 중이다. 하지만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기구인 3GPP는 현재 위성통신이 포함된 6세대(6G) 이동통신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 표준이 새로 확보되는 시점에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도 적극적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한국이 선도하고 있는 이동통신 분야의 기술력을 위성통신까지 확장한다면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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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TT마다 가격 올리자… 실시간 TV로 몰려간 2030

    ‘젊은층은 TV를 많이 보지 않는다’란 일반적인 인식을 깨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휴대전화 등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많을 것 같은 2030세대의 TV 시청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가격을 크게 인상한 데 따른 젊은층의 반발로도 해석된다. 22일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IP)TV 서비스인 ‘B tv’ 가입자의 지난해 실시간 TV 시청시간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의 시청시간은 2022년 대비 각각 11.8%, 1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40대는 9.3%, 50대는 6.1%, 60대 이상은 6.4% 증가했다. 전체 시청시간은 평균 9.3% 늘어났다. 올해 1분기(1∼3월)와 지난해 동기를 비교해도 5.1% 증가하는 등 전반적인 시청시간 증가세를 보였다 2030세대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시청시간 증가를 이끌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OTT의 가격 인상을 뜻하는 ‘스트림플레이션’이 2030세대가 IPTV로 이동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얘기다. 넷플릭스는 2021년 11월 한국 시장 진출 이후 5년 만에 요금을 올렸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도 비광고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9500원 ‘베이직 요금제’를 폐지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같은 가구 이외의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 추가 수수료를 받는 등 계정 공유도 유료화했다. 디즈니플러스도 지난해 9900원 단일 요금제를 스탠더드 및 프리미엄 요금제로 나누며 사실상 가격을 인상했다. OTT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콘텐츠를 독점하는 것도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상호 경성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특정 콘텐츠를 보려면 서로 다른 OTT에 가입해야 하는 등 요금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IPTV의 경우 다수의 OTT를 가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휴대전화 요금제와 묶어 할인 판매를 하는 결합상품 판매도 젊은층을 견인하는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OTT들이 자극적 콘텐츠를 양산하는 것과 달리 여행 등 ‘힐링’ 콘텐츠를 다수 제공하는 것도 OTT 대안을 찾는 2030세대에게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젊은층의 시청시간이 증가했지만 IPTV와 케이블TV 가입자 등을 합산한 전체 유료방송의 침체는 가속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106단자로 집계되며 3634만7495단자였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0.1% 줄었다. 유료방송 가입자가 감소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OTT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OTT 사업자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심의, 의무 채널 편성 등이 대표적인 차별적 규제라는 얘기다. 이 교수는 “현재 OTT와 유료방송의 경쟁이 ‘기울어진 운동장’인 것은 확실하다”며 “유료방송과 OTT 규제에 균형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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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텔레콤, AI 기반 맞춤형 설문 서비스 출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설문 서비스 ‘돈 버는 설문’(가칭)을 정식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돈 버는 설문’은 SK텔레콤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자체 제작하는 설문과, 외부 의뢰에 따라 제작하는 설문으로 나뉜다. 정기적으로 업로드되는 자체 제작 설문은 일상의 다양한 내용을 설문 주제로 담는다. 고객은 관심 분야 설문에 참여하고 완료하면 다양한 제휴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T플러스포인트를 지급받는다. 외부 의뢰 설문은 기업 또는 소상공인 등이 고객의 의견과 반응을 알아보고 싶을 때 SK텔레콤에 설문을 요청해 설계된다. SK텔레콤은 해당 설문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응답에 적합한 타깃 고객에게만 노출돼 정확도가 높고 짧은 시간에 많은 응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는 SK텔레콤의 AI 기술이 활용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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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 어제 54분간 먹통… 최근 열흘간 세차례

    카카오톡이 최근 열흘 사이 세 차례 메시지 송수신 등 장애를 일으키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카카오 및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54분 동안 장애를 일으켰다. 13일에는 오후 1시 44분부터 50분까지 6분간, 20일에는 오후 2시 52분부터 58분까지 6분간 장애가 발생했다. 최근 열흘간 세 차례에 걸쳐 총 1시간 6분 동안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및 PC 카카오톡의 로그인이 안 되거나 메시지 송수신이 지연되는 현상이 빚어져 이용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오류는 내부 시스템 장애에 따른 것”이라며 “디도스 등 외부 공격이나 과도한 트래픽, 서버의 물리적 장애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세 차례 장애에 공통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21일 오후 6시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장애 원인과 복구 상황, 재발 방지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업자와 함께 미흡한 사항을 시정해 나가겠다고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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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림원소프트랩, 日기업과 자원관리 솔루션 출시

    기업 자원관리(ERP) 전문기업 영림원소프트랩의 일본법인 에버재팬이 일본 대흥전자통신주식회사와 함께 클라우드 ERP 솔루션 ‘디에버 플렉스’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흥전자통신주식회사는 고객사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컨설팅, 시스템 설계 및 구축 등을 지원하는 일본 현지 ICT 기업이다. 디에버 플렉스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한 산업별 맞춤형 클라우드 ERP 솔루션이다. 영림원소프트랩 측은 “디에버 플렉스는 정보기술(IT) 시스템과 기업 내 업무 프로세스를 연동해 업무 과정을 대폭 개선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흥전자통신주식회사는 에버재팬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에버재팬 발행 주식의 1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가 된 셈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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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초당 40조 회 연산… 가장 빠른 AI PC”

    마이크로소프트(MS)가 20일(현지 시간)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새로운 PC를 선보였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캠퍼스에서 열린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코파일럿+ PC’라고 이름을 붙인 새로운 PC를 공개하며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 중 가장 빠르고 AI를 지원하는 윈도 PC”라고 밝혔다. 코파일럿(Copilot)은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AI 모델이다. ‘코파일럿+ PC’는 생성형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다. MS는 코파일럿+ PC가 초당 40조 회의 연산을 할 수 있으며, 애플의 노트북 라인업인 맥북에어보다 AI 작업 처리 속도가 58% 뛰어나다고 했다. 웹 브라우저, 파일, 애플리케이션(앱) 등 과거에 수행한 작업을 직관적으로 다시 찾아내주는 ‘리콜’ 기능, 실시간으로 AI 이미지를 생성 및 편집할 수 있는 ‘코크리에이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기기 자체에 소형언어모델(SLM)을 탑재해 그림판이나 사진 등 일부 기능에선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회사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2시간 동안 영상을 시청할 수 있으며, 15시간 동안 웹 브라우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가격은 999달러(약 130만 원)부터 시작하며 이날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다음 달 18일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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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톡, 벌써 세번째 오류… 과기정통부 긴급 현장점검

    카카오톡이 최근 열흘 사이 세 차례 메시지 송수신 등 장애를 일으키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1일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카카오 및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9시 24분까지 54분동안 장애를 일으켰다. 13일에는 오후 1시 44분부터 50분까지 6분간, 20일에는 오후 2시 52분부터 58분까지 6분간 장애가 발생했다. 최근 열흘간 세 차례에 걸쳐 총 1시간 6분 동안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및 PC 카카오톡의 로그인이 안되거나 메시지 송수신이 지연되는 현상이 빚어져 이용자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오류는 내부 시스템 장애에 따른 것”이라며 “디도스 등 외부 공격이나 과도한 트래픽, 서버의 물리적 장애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세 차례 장애에 공통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과기정통부는 21일 오후 6시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는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장애원인과 복구상황, 재발방지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 장애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업자와 함께 미흡 사항을 시정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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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관광 경쟁 재점화… 블루오리진, 2년만에 사업 재개

    미국 우주 개발 업체 블루오리진의 우주 관광용 발사체 ‘뉴 셰퍼드’가 탑승객 6명을 태우고 우주 여행을 한 뒤 성공적으로 귀환했다.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 버진갤럭틱 등이 잇따라 민간인을 우주로 보내고 있는 가운데 블루오리진까지 2년 만에 관련 사업을 재개하며 우주 관광 시장 경쟁이 불붙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19일 오전 9시 45분(현지 시간) 미국 텍사스주 반혼 지역에 있는 발사 단지에서 탑승객 6명을 태운 우주 관광용 발사체 ‘뉴 셰퍼드’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탑승객들은 우주선을 타고 고도 105.7km까지 올라갔다가 약 10분 만에 지구에 착륙했다. 탑승객 중 가장 고령인 90세의 에드워드 드와이트는 착륙 후 두 팔을 번쩍 들며 “오랜만이다”라며 “황홀한 경험이었다. 모두가 이 경험을 해야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60년대 우주 비행사 훈련 프로그램을 받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당시 흑인 차별 문화로 인해 최종 선발되지는 못했다. 드와이트 외에도 벤처 투자자 메이슨 에인절, 프랑스 수제 맥주 양조장 대표인 실뱅 시롱 등이 탑승했다. 탑승객들은 약 3∼4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고도 105km 상공에서 지구의 모습을 바라본 뒤 다시 지구로 돌아왔다. 탑승객이 탄 캡슐이 착륙하는 과정에서 캡슐에 장착된 낙하산 3개 중 1개가 작동하지 않았지만 블루오리진은 “안전하게 착륙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임무는 블루오리진의 7번째 유인 비행으로 직전 마지막 유인 우주 비행은 2022년 8월이었다. 발사 한 달 뒤 진행된 무인 비행이 엔진 노즐 결함으로 실패하면서 발사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블루오리진이 유인 우주 비행을 재개하면서 우주 관광 경쟁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유인 우주 비행 역사에서 최초의 민간인 우주 관광객은 미국인 사업가 데니스 티토로 기록돼 있다. 그는 2001년 당시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올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8일간 체류한 바 있다. 이후 우주개발의 주역이 국가에서 민간으로 넘어간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하면서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버진갤럭틱 등이 우주관광 사업을 진행 중이다. 블루오리진은 2021년 7월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직접 약 3분간 고도 100km를 돌파해 우주 공간을 경험한 후 지속적으로 우주에 민간인을 보내고 있다. 2021년 9월에는 민간인 4명이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 드래건’에 탑승해 500km 이상 고도의 궤도를 사흘 동안 돌고 돌아왔다. 이 회사는 민간인을 달에 보내는 ‘디어 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우주 기업 버진갤럭틱도 지난해부터 상업용 우주 관광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닷어스에 따르면 2022년 8억4770만 달러(약 1조1503억 원)에 머물던 우주 관광 시장은 2032년 177억4240만 달러(약 24조764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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