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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도 북한이 날려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옥상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는 경비원 신고를 받고 출동해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초동 조치 후 군에 인계했다. 오전 4시경에는 외교부 청사 인근 거리에서도 풍선이 발견됐다.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부서울청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오물 풍선은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발견됐다. 종로소방서에 따르면 낮 와룡공원과 북촌 등 2곳에서 전단이 발견됐다. 낮 12시 13분경 와룡공원에 전단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은 출동 과정에서 북촌에서도 도로를 따라 뿌려진 전단을 발견하고 수거했다.풍선은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거리가 250km가 넘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의 한 논에서도 이날 오전 5시 반경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이 출동해 풍선 2개에 매달린 비닐봉지를 수거해보니 그 안에는 페트병과 종이 쓰레기 등이 담겨 있었다. 경북 영천시 대전동에서는 한 포도밭 주인이 오전 7시 40분경 ‘쿵’ 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 비닐하우스 시설 일부가 오물 풍선에 깔려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전북 무주군과 충남 계룡시에서 발견된 풍선 주변에서는 화약이 발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오전 5시 45분경 무주군 무주읍 내도리에서 오물 풍선이 전깃줄에 걸린 채 발견돼 경찰과 군이 접근 통제선을 설치한 채 이를 수거했는데, 소량의 화약 성분이 묻어있었던 것. 경찰과 군 관계자는 “성분을 분석 중이다”라고 말했다. 충남 계룡시 두마면의 한 도로에서 오전 3시 5분경 발견된 풍선과 봉투에서는 담배꽁초와 쓰레기와 함께 화약을 점화하는 데 사용되는 뇌관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군 관계자는 “현장에선 뇌관으로 추정했지만, 수거 이후 확인한 결과 위험 물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거창=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무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영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계룡=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신인 배우 발굴 경연대회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뮤지컬스타의 열 번째 여정이 클라이맥스를 향한다. 딤프 사무국은 제10회 뮤지컬스타 파이널 라운드가 다음 달 2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뮤지컬스타는 뮤지컬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시작한 글로벌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다. 2015년 막을 올렸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뮤지컬 경연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수많은 실력파 배우를 배출하며 뮤지컬 배우 등용문으로서의 전통과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뮤지컬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조환지를 비롯해 배우 이석준, 유주연, 김지훈 등도 뮤지컬스타 출신이다. 올해 뮤지컬스타는 지난달 초 영상심사로 진행한 1라운드를 거쳐 2라운드 대면심사와 실제 무대 위 공연 형식으로 진행한 3라운드 그룹 경연까지 치열한 과정을 펼쳐 왔다.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에는 전체 지원자 811명 가운데 단 14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오디션을 거쳐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한 중국 참가자 2명과 필리핀 참가자 1명의 숨은 실력을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이들은 대상인 대구시장상 1000만 원을 비롯해 총상금 2400만 원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파이널 라운드 심사위원으로는 세계적인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음악감독 박칼린, 배우 성기윤 김보경, 배성혁 딤프 집행위원장이 나선다. 슈퍼 루키 탄생의 순간은 다음 달 16일 오후 1시 20분 채널A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뮤지컬스타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으로 다음 달부터 7월 초까지 대구는 뮤지컬로 물들 전망이다. 아시아권을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는 제18회 딤프가 다음 달 21일부터 7월 8일까지 대구 도심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어서다. 2006년 출발한 딤프는 18년 동안 21개국 361개 작품으로 240만 명의 관객들에게 뮤지컬만의 매력과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출품작을 비롯해 프랑스와 미국, 영국, 네덜란드, 중국, 일본 등 역대 최다 7개국 25개 작품이 참여해 향연을 펼친다. 개막작은 프랑스 뮤지컬 ‘홀리데이’다. 홀리데이는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팝의 여왕 마돈나의 전설적인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작품을 공개한 뒤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딤프를 통해 선보인다. 폐막작은 미국 뮤지컬 ‘싱잉 인 더 레인’과 중국 뮤지컬 ‘비천’이다. 싱잉 인 더 레인은 고전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비천은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뮤지컬의 세계화를 위한 초석과도 같은 대작이다. 딤프 사무국은 관람객들을 위해 티켓 가격을 시중보다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제휴카드 할인 혜택 등도 준비했다. 다음 달 22일 달서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개막식과 뮤지컬 갈라 콘서트, 7월 8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딤프 어워즈도 빼놓지 않고 챙겨야 할 볼거리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오랜 시간 심사숙고 끝에 작품들을 선별했다”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뮤지컬로 프로그램을 구성했고 고물가 시대에 누구나 부담 없이 뮤지컬을 접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할인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도 편하게 딤프를 찾아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에코프로는 23일 경북 포항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에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억6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성금은 지역 영재 후원을 비롯해 혹서기 취약계층 지원,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 아동복지시설 후원, 에너지 취약계층 후원, 홀몸 어르신 동계 방한 물품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는 지역에서 장학사업과 취약계층 지원 사업, 환경개선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포항시 남구 형산강 일원에서 저탄소 친환경 녹색도시 만들기를 위해 나무 심기 행사를 진행해 이팝나무 등 5종의 나무 묘목 5000여 그루를 심었다. 이달에는 임직원들이 봉사자로 참여하는 행복마을 조성사업도 실시했다. 에코프로는 이 밖에도 경북 지역에서 마더박스 후원, 지역아동센터 물품 후원, 사랑의 김장나눔 활동, 어린이 교통안전물품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손병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힘든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한 에코프로 임직원께 감사드린다. 이번에 전해준 소중한 성금은 지역 내 이웃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경북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교육 단계별 반도체 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27일 밝혔다. 경북대는 2028년까지 국비 150억 원, 시비 6억 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소재와 공정, 장비 등 특화 분야별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산학협력 컨소시엄을 구성해 매년 30여 명의 석박사급 인재 배출에 나선다. 경북대가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대구시는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대학원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시는 앞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 추진전략을 세웠다. 추진전략은 반도체 마이스터고(대구전자공고)와 중소기업 기술사관 육성사업(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지원사업(경북대),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대구경북과학기술원),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지원사업(경북대) 등으로 이어진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연간 1750여 명의 반도체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반도체 인재 양성은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질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이다. 이를 토대로 반도체 유망 기업을 유치하고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지역 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최정산 힐링숲에서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산림 치유 및 숲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최정산 힐링숲은 그동안 민간인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국방부 군사통신시설(옛 미군 위성 추적소) 부지에 조성했으며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임도와 최정산 누리길, 생태 탐방로, 억새군락지, 산정 습지 등 기존 산림 인프라와 연계해 산림 치유 및 숲 해설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대구시는 시민의 이용 편의를 위해 힐링숲길과 일광욕장, 풍욕장, 화장실,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산림 치유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청소년, 가족, 임산부, 직장인 등 특정 연령과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숲 해설가와 동행해 최정산의 다양한 동식물과 곤충을 관찰하며 자연의 생태와 특징을 알아볼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다. 명절 연휴 기간은 운영하지 않는다. 대구시 누리집 통합예약 시스템에서 예약할 수 있고 프로그램별로 15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근대역사관은 30일부터 11월 24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더 커진 대구, 군위를 품은 대구’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7월 군위군이 편입하면서 대구시는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큰 도시가 됐다. 대구근대역사관은 지역 지도가 달라지고 역사 문화에도 큰 변화가 생긴 만큼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회는 대구를 알려주는 책, 삼국유사와 대구, 늘어난 대구의 향교와 서원, 국립공원 팔공산, 김수환 추기경 등 다양한 주제로 살펴볼 수 있다. 삼국유사 복제본과 경상감영 출판 서적, 대견사지 출토 기와 등 실물 자료 30여 점을 비롯해 문화유산 사진 40여 점과 동영상 자료 등을 준비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했다. 대구시와 각 구·군 마스코트 캐릭터들이 어린이들을 위해 안내를 맡는다. 전시실 바닥에 대형 대구 지도를 깔아 보드게임과 스탬프 찍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더 커진 대구 역사 줄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 이해도도 전시한다. 신형석 대구근대역사관장은 “군위군 편입으로 더 커진 대구의 역사와 각종 정보를 새롭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라며 “대구의 새 역사를 살펴보고 미래도 그려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 해법으로 도입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의 대학입시 성과를 높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주요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한자리에 모아 IB 고등학교 교육과정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의 수업 과정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IB 교육 이수 학생들의 대학 입시 길을 넓히는 계기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2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IB DP의 차별화된 교육과정 설계 및 운영에 대한 국내 대학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이혜정 미래교육과장은 “학생들이 IB DP 과정을 통해 어떤 식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원리를 이해하는지부터 학습철학과 구체적 수업 및 학습평가가 어떻게 설계되는지에 대해 대학과 교육 관계자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수업 참관과 평가, 세미나 과정으로 이뤄졌다. 21일 경북대 사대부고와 대구국제고를 시작으로 30일 포산고, 다음 달 11일 대구서부고와 대구외국어고에서 진행한다. 수도권 명문대와 연구중심대학 등 전국 16개 주요 대학의 입학사정관 등 관계자 34명과 교육정책 전문가, IB DP 월드스쿨 교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다. 21일 경북대 사대부고에서 열린 첫날 행사에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국어(IB 언어와 문학)를 비롯해 영어, 수학(IB 수학분석과 접근), 역사, 경제, 영어연극(IB 영어연극이론과 창작), 지식이론(TOK) 등 IB DP 주요 과목에 대한 수업을 직접 지켜봤다. 학생 발표자로 나선 경북대 사대부고 3학년 박진용 군(18)은 “IB DP는 기존 수업과는 다르게 내가 탐구하고 조사한 내용으로 토론하고 발표하는 과정이어서 내가 수업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어 늘 즐겁다”고 소개했다. 수업 참관 이후에는 IB DP 과정의 평가 설계 원리에 대한 설명과 토론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수도권의 한 대학 입학사정관은 “IB 교육과정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수업을 직접 보면서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IB 수업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교육 방향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대학에서도 IB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18년 공교육 혁신을 위해 IB를 도입했다. 2019년 7월 IB 본부와 협력을 체결한 뒤 2021년 한국어 IB DP 과정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교육에 도입했다. 자기 주도 학습 중심인 IB 교육은 현행 대학입시 제도와 상충한다는 우려가 처음부터 컸다. 이 때문에 대구시교육청은 도입 초기부터 대입 전략을 위해 많은 대비를 했다. 교사 16명과 전직 대학 입학사정관 3명으로 구성한 ‘IB-대학 연계 현장 지원단’을 발족했다. 이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 교사들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대학 입시를 치른 경북대 사대부고와 대구외고, 포산고 등 대구 지역 3개 IB DP 월드스쿨 1기 이수 학생들은 대입 수시전형에서 수도권 주요 대학과 연구중심대학, 지방 거점 국립대학 등에 합격해 괄목할 만한 입시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았다. 강 교육감은 “IB 교육의 확산을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 인력 충원과 더불어 대학의 IB 관련 인식 제고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앞으로도 IB 교육 효과를 여러 교육계 관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개발했다. 핵심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중고교와 직업교육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21일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발생 이후 열흘 동안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며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던 김 씨는 이날 취재진을 피해 경찰서 지하로 들어갔다. 불과 3시간여 만에 조사는 끝났지만 김 씨는 취재진 앞에 나설 수 없다는 이유로 6시간 가까이 경찰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김 씨는 취재진 앞에서 12초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라고 답하고 황급히 경찰서를 떠났다. 경찰은 김 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만큼 사고 직전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소속사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 등에 대해 알고 있었거나 공모한 적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취재진 피해 지하로 ‘은밀’ 출석 김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검은색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 정문에 도착했지만 취재진을 의식한 듯 곧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경찰이 취재진의 접근을 막으면서 김 씨는 지하 통로를 이용해 곧장 경찰서 내부로 들어갔다. 20일 김 씨가 변호인을 통해 “팬들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김 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5시경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6시간 가까이 “취재진이 철수할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던 김 씨는 오후 10시 40분경에야 경찰서 밖으로 변호인과 함께 나타났다. 검은색 모자를 쓴 김 씨는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 죄송하다”고 답한 뒤 나머지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경찰서를 떠났다. 김 씨의 변호인은 ‘꼼수 출석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규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면서도 “본인 사정이 아직 여의치 않으니 양해해 달라”고 답했다. 경찰은 벤틀리 SUV와 BMW 세단 등 사고 전후 탔던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사고를 낸 차량 외에도 유흥주점 이동 당시 탔던 차량과 사고 직후 매니저가 김 씨를 데리고 이동했던 차량 메모리카드까지 사라져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직전 방문한 식당과 유흥주점에 함께한 복수의 동석자로부터 “김 씨가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인 9일 김 씨가 일행 4명과 함께 강남구 한 식당에서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했고, 이후 대리운전으로 자리를 옮긴 유흥주점에서도 술을 마셨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실제 음주 여부와 음주량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음주량이 파악될 경우 김 씨의 체중 등을 반영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하는 ‘위드마크 공식’도 적용할 예정이다.● “콘서트 환불 수수료 면제… 공연은 그대로” 김 씨 측은 23, 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번 공연에 출연료 등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공연 취소 시 위약금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 ‘노 개런티’까지 감수하며 공연 강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티켓 판매처인 멜론은 이번 공연 티켓의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수수료 면제 비용은 김호중 소속사에서 부담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때 취소표가 6000장 가까이 풀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김호중 팬카페 트바로티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기 위해 깊은 반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팬들의 일방적 옹호에 대중의 반감이 커지자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김 씨가 졸업한 경북 김천예고 인근에 조성된 ‘트바로티 김호중 소리길’을 두고 일부 시민들이 “소리길을 철거하라”며 민원을 제기하는 일도 발생했다. 다만 김천시는 “철거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김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군위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이 사업의 기본 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마쳤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미래 첨단 산업 육성과 입지 마련을 위한 기본 구상 및 기본 계획도 수립했다. 군위군 소보면에 들어설 첨단산업단지는 사업비 1조2000억 원이 투입되며 630만 ㎡ 규모로 조성된다. 서군위 나들목(IC)과 가깝고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성에 따른 도로 및 철도망 구축으로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공항 예정지와도 4km 거리로 인접해 공항 배후 산단으로서의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대구시는 군위 첨단산업단지를 첨단 모빌리티 융복합기술단지로 특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심항공과 자율주행차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 생산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수소를 활용한 스마트 전력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련 행정 절차를 거쳐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개항하는 시점에 맞춰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군위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통해 생산유발효과 37조3148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5조3792억 원, 고용유발효과 15만3700여 명을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첨단 산업 분야 대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는 올해 골목상권 회복지원 공모사업에 중구 남산동 악기점 골목과 북구 만평 골목, 산격 허브로 연암골목, 매전로 벚꽃거리, 달서구 성서계명대 로데오거리, 군위군 의흥 어슬렁길 등 6곳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선정 지역에 사업비 5000만 원을 투입해 골목상권에 필요한 여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남산동 악기점 골목은 1960년대에 형성돼 지역 공연예술가들이 터전을 잡은 곳이다. 올해 악기 골목 브랜드 및 캐릭터를 개발하고 골목 안내 지도를 제작하는 등 대구 대표 악기 골목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상권 내 이주민이 많아 다문화 상권으로 변하고 있는 만평 골목에서는 만국축제를 개최하고 이색 점포를 발굴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격 허브로 연암골목은 산격종합시장 내 청년몰과 연계해 스타 점포를 발굴, 육성하고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전로 벚꽃거리는 매전로 축제, 영상 및 홍보 콘텐츠 제작 등 상권을 알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성서계명대 로데오거리는 상권 분석, 브랜드 개발, 거리 디자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로데오 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의흥 어슬렁길도 어슬렁길 골목 축제를 개최하는 등 지역의 강점과 특색을 기반으로 상권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21일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발생 이후 열흘 동안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며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던 김 씨는 이날 취재진을 피해 경찰서 지하로 들어갔다. 불과 3시간여 만에 조사는 끝났지만 김 씨는 취재진 앞에 나설 수 없다는 이유로 6시간 가까이 경찰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김 씨는 취재진 앞에서 12초간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죄송합니다”라고 답하고 황급히 경찰서를 떠났다. 경찰은 김 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한 만큼 사고 직전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소속사의 조직적인 증거인멸 시도 등에 대해 알고 있었거나 공모한 적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취재진 피해 지하로 ‘은밀’ 출석김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검은색 BMW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 정문에 도착했지만 취재진을 의식한 듯 곧바로 지하 주차장으로 향했다. 경찰이 취재진의 접근을 막으면서 김 씨는 지하 통로를 통해 곧장 경찰서 내부로 들어갔다. 20일 김 씨가 변호인을 통해 “팬들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김 씨에 대한 조사는 이날 오후 5시경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6시간 가까이 “취재진이 철수할 때까지 나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던 김 씨는 오후 10시 40분경에서야 경찰서 밖으로 변호인과 함께 나타났다. 검은 색 모자를 쓴 김 씨는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또 있으면 성실히 받겠다. 죄송하다”고 답한 뒤 나머지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고 경찰서를 떠났다. 김 씨의 변호인은 ‘꼼수 출석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규정상 비공개가 원칙”이라면서도 “본인 사정이 아직 여의치 않으니 양해해달라”고 답했다.경찰은 벤틀리 SUV와 BMW 세단 등 사고 전후 탔던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사고를 낸 차량 외에도 유흥주점 이동 당시 탔던 차량과 사고 직후 매니저가 김 씨를 데리고 이동했던 차량 메모리카드까지 사라져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또,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직전 방문한 식당과 유흥주점에 함께한 복수의 동석자로부터 “김 씨가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고 당일인 9일 김 씨가 일행 4명과 함께 강남구 한 식당에서 소주 7병과 맥주 3명을 주문했고, 이후 대리운전으로 자리를 옮긴 유흥주점에서도 술을 마셨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실제 음주 여부와 음주량 등을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음주량이 파악될 경우 김 씨의 체중 등을 반영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산하는 ‘위드마크 공식’도 도입할 예정이다.● “콘서트 환불 수수료 면제…공연은 그대로”김 씨 측은 23, 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번 공연에 출연료 등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공연 취소 시 위약금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을 고려해 ‘노 개런티’까지 감수하며 공연 강행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티켓 판매처인 멜론은 이번 공연 티켓의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수수료 면제 비용은 김호중 소속사에서 부담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한때 취소표가 6000장 가까이 풀리는 소동이 벌어졌다.김호중 팬카페 트바로티는 20일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기 위해 깊은 반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팬들의 일방적 옹호에 대중의 반감이 커지자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김 씨가 졸업한 경북 김천예고 인근에 조성된 ‘트바로티 김호중 소리길’을 두고 일부 시민들이 “소리길을 철거하라”며 민원을 제기하는 일도 발생했다. 다만 김천시는 “철거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김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인구 1200명 남짓 사는 작은 마을에 매년 숲을 보겠다고 1만 명씩 오니 ‘효자 숲’이죠.” 지난달 30일 강원 양구군 해안면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숲길’ 근처에서 만난 이 지역 토박이 주민이자 숲밥 운영자 중 한 명인 박옥근 대표(63)는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국내 최북단 민간인통제선 내 유일한 숲길이다. DMZ와 백두대간 생태축이 교차하는 분지 형태의 특수 지형이다. 화채그릇(Punch Bowl·펀치볼)을 닮았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역사적, 생태적으로 관광 가치가 높은 숲길로 입소문이 나면서 탐방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방문객이 1만 명에 이른다. 2022년 기준 양구군 일대와 같은 국내 산촌의 89.5%는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양구군은 DMZ 숲길로 인구소멸 위기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DMZ 숲길은 강원도 지역경제에 연간 약 63억 원의 직간접적 파급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운영 관리비와 숲길 등산지도사 인건비 등에 필요한 예산 3억3700만 원 대비 19배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셈이다.● ‘숲밥’으로 연간 매출 5800만 원 올려 DMZ 펀치볼 숲길에는 길목마다 발길을 멈추고 꽃을 유심히 바라보는 탐방객이 많았다. 탐방객 원명옥 씨(68)는 “발길이 뜸해서 그런지 다른 곳에서 못 본 야생화가 많이 피었다”고 했다. 이날 오전 원 씨를 비롯한 탐방객 38명은 숲 해설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연둣빛 봄옷으로 갈아입은 숲을 만끽했다. 이곳은 지금도 미확인 지뢰가 남아 있어 숲길 등산지도사가 동행해야만 탐방할 수 있다. 하루 탐방객도 200명으로 제한된다. 그 대신 금강초롱 등 희귀식물과 산양, 삵 같은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숲길은 DMZ 인근 민간인통제구역이라는 한계 탓에 개발이 제한됐던 이곳 주민들에게 알짜배기 관광 수입원이 됐다. 특히 탐방 코스 중간에 출장 뷔페 형식으로 제공되는 ‘13찬 숲밥’은 DMZ 숲길의 대표 먹거리이자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숲밥은 사단법인 DMZ 펀치볼 숲길이 해안면 2, 3개 농가와 계약을 맺고 판매한다. 연평균 5800만 원에 달하는 전체 매출액의 5%는 법인에 가고 나머지는 숲밥을 제공한 주민 수익으로 돌아간다. 판매 가격은 1만 원에 불과하지만 이를 기회로 농수산물 택배 판매 활로를 확보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숲밥 먹으러 1년에 5번 찾아온 손님도 있을 정도라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했다. 산림청은 DMZ 숲길처럼 경관이 아름답고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숲 가운데 지역사회의 발전 자산으로 육성 가능성이 있는 숲을 ‘100대 명품 숲’으로 지난해 지정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촌 지역에 있는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숲, 전남 장성군 편백숲은 매년 각각 336억 원, 274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인구소멸 지역이 매년 30만 명 찾는 관광지로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숲은 지역 인구 3만여 명의 10배가 넘는 32만 명이 연평균 방문할 정도로 관광객이 몰린다. 자작나무숲은 줄기와 잎이 하얗게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눈이 내린 것처럼 보여 이국적인 풍취를 자아낸다. 관련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자작나무숲 작은 음악회, 숲속 음악회에는 매년 1000여 명이 참여한다.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방문객은 유아 숲 체험원에서 숲속 교실, 인디언집 등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사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기 위해 재방문율이 높고 주말에는 평균 1690명 넘게 찾는 명소다. 자작나무숲이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방문객 대부분 숲 한 곳만 방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춘천, 양구 등 인근에 있는 다른 지역을 찾는 것도 지역경제에 청신호다. 다만 전문가들은 관광 숲 수목 보호를 위한 휴식 시간을 적절히 확보해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인제 자작나무숲은 국립공원 및 산림청 국유림 중에서도 면적(6ha) 대비 방문객 밀도가 높은 수준이다. 방문객이 집중되는 구역을 중심으로 토양 답압(踏壓·밟는 압력) 피해나 자작나무 껍질 훼손 등이 발생하고 있다. 김준순 강원대 산림경영학과 교수는 “자연의 활용과 보전은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명품 숲’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강원 평창군 ‘봉평 잣나무숲’은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 잣송이 줍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과 숲속 야영장으로 이름났다. 2012년 한국관광공사에서 ‘잣나무와 트레킹 코스가 어울리는 가볼 만한 장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 ‘치유의 숲’은 60년 이상 된 삼나무와 편백 숲길을 따라 한라산의 다양한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차룽치유밥상 등 지역 상생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득 증대 효과도 거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킬러 콘텐츠’가 숲과 함께 어우러져야 침체한 지역사회를 되살린다고 입을 모았다. 그 숲에 가야만 볼 수 있고 체험할 수 있는 핵심 콘텐츠가 있어야 두고두고 찾는 명소가 된다는 설명이다. 경남 거창군 ‘거창 북상 잣나무숲’은 1973년부터 산림녹화에 힘쓴 모범 독림가(篤林家)가 육성한 숲이다. 임업 노하우와 경험담을 산림 분야 대학생 등에게 전파하는 현장 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남 장흥군은 편백숲에 치유의 숲과 숙박 및 체험시설을 조성한 덕에 장흥군 인구 3만6000명의 18배가 넘는 연간 방문객 67만 명을 유치하고 있다. 박병배 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숲을 잘 찾아갈 수 있도록 ‘100대 명품 숲’ 각각의 특색을 잘 큐레이션해야 하고, 지금의 아름다운 숲이 되기까지 과정을 이야기로 잘 풀어내면 ‘이것 때문에 여기 와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사업가들이 귀농·귀촌해서 산림관광 활성화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파격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예를 들어 국내 숲 관광지 중에는 강원 인제군 곰배령 야생화 단지처럼 왕복으로 오가는 교통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원래 머물던 지역으로 운송해주는 서비스 등을 도입해 일자리 등을 새로 만들자는 취지다. 김준순 강원대 산림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숲 해설가, 숲 유치원, 숲 초등학교, 탐방객에 대한 도시락 제공 등 숲을 매개로 하는 사업 아이템이 무궁무진하게 많아졌다”며 “지역 주민들이 숲 공간을 경제 활동과 연계된 하나의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강경석 사회부 차장 coolup@donga.com▽이상훈 조은아 특파원(이상 국제부)김태영 김소민 명민준 기자(이상 사회부)}
저출산 문제 해결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 경북 기초자치단체가 공보육 활성화 등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내놓아 주목된다. 대구 서구는 최근 도서관과 학교, 행정복지센터, 체육시설 등 주택가와 가까운 시설에 육아복합시설을 조성해 부모와 자녀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올해 2월 문을 연 평리동 뉴평리도서관이 대표적이다. 서구는 이 도서관을 지으면서 4층에 공동육아나눔터를 조성했다. 나눔터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는 다양한 장난감과 보드게임, 아동용 도서 등으로 채워져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할인마트 문화센터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영유아 대상 연령별 교육 프로그램과 육아 프로그램도 계절별로 운영한다. 주민 김지영 씨(40·여)는 “아기 엄마들과 다양한 육아 정보를 공유하고 친목도 쌓을 수 있어 자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서구는 주말에 아이를 돌봐주는 휴일 24시돌봄어린이집 2곳도 운영하고 있다. 급한 사정이 생겼을 때 부모를 대신해 원하는 시간만큼 아이를 돌봐주는 곳으로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준공을 앞둔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에도 방과후 전문 지도교사가 아이들을 돌봐주는 다함께 돌봄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수영장과 체육시설 등이 있는 초대형 육아놀이시설인 헬스앤키즈드림센터도 건립한다. 서구가 공보육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것은 최근 유입된 젊은층 인구를 완전히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서구에서는 지난해 전년도 대비 인구 4000여 명이 늘어났다. 특히 전국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가장 높은 인구 증가율을 기록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증가한 인구 가운데 10∼40대의 젊은층 인구가 많았던 점은 새로운 숙제이기도 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젊은층 인구는 언제라도 다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큰 만큼 마냥 즐거워할 수 없다”며 “주민 생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보육 활성화 인프라를 지속해서 강화해 젊은층 인구 정착과 저출산 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달성군도 지난달부터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 문을 열었다. 부모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필요한 시간에 아동을 맡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가·현풍·구지·논공 권역(테크노폴리스 권역)과 화원·옥포·가창 권역, 다사·하빈 권역 등 3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경북 지역 기초지자체도 다양한 양육 친화 인프라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의성군은 안계면에서 출산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기놀이방과 장난감 대여소, 엄마 쉼터 등을 갖췄으며 부모들에게 임신과 출산, 보육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컸던 시기에도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장난감과 각종 육아용품을 빌려줘 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울진군과 김천시, 상주시는 2020년부터 차례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립해 출산 가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예천군에서도 새롭게 문을 열고 현재 영주시와 의성군, 영천시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참선(參禪)한다는 생각으로 달립니다.” 16일 경북 구미의 마하붓다사에서 만난 주지 진오 스님은 자신을 “달리는 스님”이라고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스님은 “불교에는 가부좌 자세로 내면적 한계에 도전하는 수행 방법인 좌선(坐禪)이 있다. 나는 마라톤이라는 주선(走禪)을 통해 이웃을 돕는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오 스님이 달리기 시작한 것은 1987년 무렵부터다. 공군 군법사로 복무하던 당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한쪽 눈을 잃었다. 상심하고 방황하고 있을 때 의사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다고 한다. 진오 스님이 달리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만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 달려온 수만 km 가운데 절반 이상은 타인을 위해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2008년부터 한국에서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주민을 돕는 복지단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운영비가 턱없이 부족해 도움의 손길이 항상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주변에 말로만 도움을 요구하기보다 직접 땀을 흘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 훨씬 명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탁발마라톤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탁발마라톤은 1km를 달릴 때마다 100원을 기부받는 진오 스님만의 특별한 모금 방식이다. 진오 스님은 2011년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베트남 이주노동자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탁발마라톤을 뛰었다. 당시 열린 ‘불교 108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108km를 완주했다. 진오 스님은 “주변을 살펴보면 달려야 할 이유가 참 많았다. 한국으로 시집와 남편의 사망이나 가정폭력, 이혼 등으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결혼이주 여성의 쉼터를 마련해 주기 위해 달렸고, 북한 이탈 무연고 청소년 그룹홈과 다문화 청소년 장학금 마련을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탁발마라톤 도전을 밝히고 뛰는 과정과 완주 소식을 전하는 방식으로 전국 각지에서 성금을 받고 있다. 1km를 달릴 때마다 100원부터 크고 작은 액수의 금액이 전해져 왔는데 현재까지 2만여 km를 달려 5억 원을 모금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었다고 한다. 진오 스님은 20일 새 원정길에 오른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미국 5225km 26개 주 횡단 마라톤’에서 남은 3300km를 완주하기 위해서다. 그는 “베트남의 한 시골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학교 화장실이 너무 열악해 충격을 받았다. 과거 베트남전쟁 때 한국군의 만행을 기록한 증오비가 베트남 곳곳에 남아 있는 점도 놀라웠다”며 “불교에서 화장실은 마음의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으로 해우소라고 부른다. 베트남 국민들이 가진 감정의 앙금을 풀어 주고 미국과 우리가 가진 미안함의 근심을 푼다는 의미로 미국을 횡단하며 모은 성금으로 새 해우소를 지어 주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오 스님은 2020년 첫 도전 당시 아쉬움 속에 멈춰야 했던 오클라호마주에서부터 다시 달린다. 68일 동안 하루 50km를 달려 뉴욕주에 있는 유엔본부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다. 1963년생인 진오 스님은 이미 환갑을 넘겼지만 예전 같지 않은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마라톤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최근까지 전국 각지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를 찾아다니며 컨디션을 점검하기도 했다. 진오 스님은 “이번 미국 횡단을 통해 7000만 원을 모금해 베트남 시골학교 10곳에 새 해우소를 지어 주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며 “미국인들에게 이번 도전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도움의 손길도 구하기 위해 최근까지 하루 1시간씩 영어 공부도 했다.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부 동반으로 사찰을 찾았던 60대 남성 2명이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량에 들이받혀 숨졌다.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6분경 구미시 도개면 신곡리 문수사 입구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내리막길에서 걸어가던 부부 2쌍을 덮쳤다. 그중 남편 2명이 숨지고 50대 여성 1명은 중상을, 다른 50대 여성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자를 포함해 SUV에 타고 있던 3명은 모두 경상을 입었다. 피해자들은 지인 사이로 부부 동반으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문수사를 찾았다가 행사를 마치고 내려오던 길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문수사 입구 아랫길로 경사가 약 35도로 가팔랐다. SUV 탑승자들도 행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우선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SUV의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해당 차량은 구미서로 옮겨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로 다친 운전자와 탑승자, 보행자 등을 향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와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중구 대구근대역사관은 사단법인 한국박물관협회가 최근 주최한 제27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을 수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는 우리나라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활성화 및 발전에 공헌한 기관을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시상은 기획전시와 교육프로그램, 출판물 부문으로 나눠 이뤄진다. 대구근대역사관은 지난해 여러 기획전시전으로 관람객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아 기획전시 부문에서 수상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6∼11월 개최한 ‘대구에서 만나자―1910년대 광복을 꿈꾼 청년들’ 특별기획전을 통해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915년 9월 25일 대구 달성공원에서 결성해 무장투쟁을 전개한 광복회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한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는 평이다. 6개월여 동안 특강과 문화행사, 현장답사, 어린이 체험학습 등 전시 연계행사도 풍성하게 열어 2만7000여 명이 관람했다. 중구 경상감영길에 있는 대구근대역사관은 원래 1932년 건립된 조선식산은행 대구지점 건물로 2008년까지 계속 은행으로 사용됐다. 2008년 KDB산업은행 대구지점이 이전한 뒤 전시관으로 리모델링해 2011년 1월 대구근대역사관으로 개관했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로 2003년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됐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시의 한 여고생이 다리 위에서 강물로 뛰어들려고 한 40대 남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구해내 경찰 표창을 받았다.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 53분경 112치안종합상황실로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포항중앙여고 3학년 김은우 양(18·사진)이었다. 김 양은 수화기 너머로 “어떤 아저씨가 강물로 뛰어들려고 한다. 빨리 출동해달라”고 외쳤다. 김 양은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형산강 연일대교를 건너고 있었는데 다리 난간을 넘어 강물로 뛰어내리려는 40대 남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김 양은 “아저씨가 금방이라도 뛰어내릴 것 같아 난간 넘어 두 다리를 부둥켜안고 ‘이야기 좀 하자’며 계속 설득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화기 너머로 김 양이 ‘제발, 제발’이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신고 전화 3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남성을 진정시킨 뒤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북경찰청은 13일 김 양이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양은 “아저씨가 살아서 다행이고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마음의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포항시의 한 여고생이 다리 위에서 강물로 뛰어들려 한 40대 남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끝에 구해내 경찰 표창을 받았다. 14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 53분경 112치안종합상황실로 다급한 목소리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포항중앙여고 3학년 김은우 양(18)이었다. 김 양은 수화기 너머로 “어떤 아저씨가 강물로 뛰어들려 한다. 빨리 출동해달라”고 외쳤다. 김 양은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형산강 연일대교를 건너고 있었는데 다리 난간을 넘어 강물로 뛰어내리려 하는 40대 남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김 양은 “아저씨가 금방이라도 뛰어내릴 것 같아 난간 넘어 두 다리를 부둥켜안고 ‘이야기 좀 하자’며 계속 설득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화기 너머로 김 양이 ‘제발, 제발’이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신고 전화 3분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남성을 진정시킨 뒤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고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북경찰청은 13일 김 양이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표창장을 수여했다. 김 양은 “당시에는 무조건 (아저씨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아저씨를 붙잡고 있었다”며 “아저씨가 살아서 다행이고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마음의 어려움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13일 대구시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다음 달 3일까지 미래차 사업 전환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가운데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관련 사업으로의 재편을 희망하는 기업이 지원할 수 있다. 시는 미래차 전환 사업 재편 승인을 도와주는 사업 재편 컨설팅을 비롯해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시제품 제작,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시는 현장 조사 및 전문가 평가를 통해 지원 기업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는 2022년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을 거점으로 미래차 전환 종합지원센터를 열어 관련 거버넌스 구축과 각종 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25개사가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차 사업 재편 승인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22개사를 지원해 미래차 사업화 매출액 61억4000만 원과 신규 고용 70명 등의 성과를 냈다. 시는 올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한 소프트웨어 협의체를 신설해 정부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생태계 속에서 지역의 부품기업이 미래차로의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