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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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둥글고 신문은 네모납니다. 빙글빙글 세상 이야기, 재밌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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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사회일반61%
사건·범죄20%
사고10%
문화 일반3%
검찰-법원판결3%
기타3%
  • 삼구그룹, 故박종구 회장 모교 고려대에 10억 기부

    고려대 교우회장을 지낸 고 박종구 삼구그룹 회장의 뜻을 기려 삼구그룹이 고려대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에 따르면 19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고인의 부인 이성자 여사, 사위 김상문 삼구 대표(고려대 서어서문학과 83학번)와 김동원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이 여사는 이 자리에서 “고인은 ‘기업은 신의와 성실을 바탕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그 이익은 다시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다”며 “그 신념을 이어가기 위해 후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장인의 뜻을 이으며 저 또한 자랑스러운 고려대 교우로 모교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했다. 고려대 정치학과 51학번인 고인은 1975년 ‘삼구통상’을 창업하며 기업 경영을 시작했다. 또 2003∼2007년 26, 27대 고려대 교우회장을 지냈다. 개교 100주년을 앞둔 2000년에는 본교에 신축 교양관 준공 비용 전액인 12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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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 사업가, 사별한 부인 모교에 12만달러 기부

    식품회사 ‘스왜거푸드’ 창업주인 재미 한인 1세대 사업가 신태량 회장(81)이 사별한 부인을 기리기 위해 부인의 모교인 숙명여대에 12만 달러(약 1억6000만 원)를 기부했다. 숙명여대 측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신 회장의 부인 이름을 딴 ‘안유현 강의실’을 만들었다. 24일 오후 3시 반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프라임관 301호에서는 신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유현 강의실 명명식’이 진행됐다. 신 회장의 부인 안 씨는 1968년 숙명여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 2월 세상을 떠난 부인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의 학교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아내를 향한 내 마음속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강의실 현판에는 ‘사랑을 담아 당신에게(to you with love)’라는 영어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이 문구는 1971년 서울 혜화동 한 성당에서 결혼한 직후 안 씨가 신 회장에게 선물한 엽서에 적혔던 문구라고 한다. 신 회장은 여전히 이 엽서를 지갑에 간직하고 있다. 신 회장은 “같이 노래를 불렀을 때가 자주 생각나는데 그럴 때마다 엽서를 꺼내 보곤 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강지은 인턴기자 서울대 경제학과 4학년}

    • 202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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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골목 불법증축 1곳 여전히 방치… 용산구 전체 279건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시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꼽힌 ‘불법 증축’ 건물이 참사 현장 인근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참사 때 불법 시설물 때문에 도로 폭이 좁아져 시민들이 대피할 때 병목 현상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참사 이후 불법 증축 279건 적발 동아일보 취재팀은 23일 지난해 참사가 발생한 세계음식문화거리 ‘T자 골목’에 불법 증축 건물이 남아 있는지 점검했다. 1년 전 참사가 발생한 직후 점검했을 때 건물 6곳의 불법 증축 사실을 확인했는데, 이 중 사고 현장에서 불과 40m 떨어진 1곳은 여전히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불법 증축 상태인 이 건물은 철골조와 H빔을 이용해 2층에 180㎡(약 55평) 공간을 무단 증축해 2018년 6, 12월 용산구로부터 두 차례 ‘위반건축물’ 판정을 받았다. 이후 수차례 고지에도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자 용산구는 지난해 11월 해당 건축물 소유주 등을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은 올 3월 검찰로 송치돼 현재 수사 중이다. 이 건물 외에도 용산구와 이태원 일대의 불법 증축 문제는 여전한 상황이다.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올해 9월 용산구 내에서 적발된 불법 증축은 279건에 달한다. 용산구는 이 중 199건에 대해 이행강제금 2억6450만 원을 부과했다. 용산구 관계자는 “참사 후에도 새로 불법 증축을 한 경우가 적지 않다”며 “불법 증축 건물 중에는 참사 현장 인근인 이태원동 내 건물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지난달까지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8건을 용산서에 고발했다. 이 중 3건이 검찰에 송치됐는데 검찰은 1건을 ‘혐의 없음’으로 종결하고 나머지 2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법 증축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행정 집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대학장은 “불법 증축에 따른 이득이 이행강제금보다 큰 이상 불법 증축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행강제금 대신 철거 명령을 내리는 등 강력한 행정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가 고발 또는 강제 철거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명기 한국기술사회 안전조사위원장은 “지금은 시정 조치 미이행 시 강제 집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고발 또는 철거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사고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1260명 투입해 인파 관리”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2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한 재판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1인 시위에 나선 참사 희생자 고 유연주 씨의 부친 유형우 씨는 “경찰관을 꿈꾸던 딸이 인사도 없이 떠난 지 1년이 됐다”며 “1주기가 되도록 어느 누구 하나 ‘내 실수다, 내 잘못이다’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올해 핼러윈 전후 ‘서울 고밀도 위험 골목’ 16곳을 지정하고 경찰 1260명을 배치해 인파사고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위험 골목은 참사가 발생한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처럼 경사가 있거나 폭이 좁아 인파가 몰릴 경우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이다. 곱창골목과 클럽거리골목 등 마포구 4곳, 이태원 골목 등 용산구 5곳, 강남 영풍문고 옆길 등 강남구 7곳 등이 포함됐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임재혁 인턴기자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수료}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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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의 버킷리스트”… 이태원 유족, 모교 고대에 2억 기부

    “애진이의 일기장에 소원으로 ‘모교에 기부하기’가 쓰여 있었습니다. 항상 꿈꾸고 도전했던 딸의 마음이 후배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랍니다.” 지난해 10월,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희생된 고 신애진 씨(고려대 생명과학부 17학번)의 아버지 신정섭 씨(53)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전날인 19일은 딸 애진 씨의 25번째 생일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전해진 아버지 신 씨의 목소리에는 딸을 그리워하는 부정이 그대로 느껴졌다. 애진 씨의 유족들은 이날 고인의 뜻을 기려 장학기금 2억 원을 모교인 고려대에 기부했다.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고 신애진 교우 및 유가족 장학기금 기부식’에는 김동원 총장과 유족 등이 함께했다. 아버지 신 씨는 “딸은 고려대 학생이라는 점을 항상 자랑스러워했다”며 “평소에 딸이 꿈꿔 왔던 일을 대신 했을 뿐”이라고 했다. 장학기금은 애진 씨가 아르바이트와 직장 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저축한 돈과 친구들의 부의금을 모아 마련했다. 애진 씨가 다녔던 생명과학부와 경영대학 경영전략학회(MCC) 후배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올해 초 애진 씨의 어머니는 우연히 고인의 일기장에서 버킷리스트로 ‘모교에 기부하기’ ‘모교에 건물 짓기’라고 쓰인 것을 봤다고 한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아버지 신 씨는 이달 중순 애진 씨의 친구들에게 “학교에 기부하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신 씨는 “딸의 장례식에 수많은 친구가 왔었는데 (부의금을) 함부로 쓸 수 없어 모두 모았다”면서 “오랜 시간 고민 끝에 결정한 만큼 딸의 이름이 기억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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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영장 기각” vs “구속하라”… 법원 밖서 맞불집회 격돌

    “구속영장을 기각하라!” “이재명을 구속하라!”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연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채 맞불 집회가 열렸다.이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기 약 1시간 전인 오전 9시경부터 더민주혁신회의와 촛불연대 등 이 대표 지지 단체 회원 약 150명은 법원 근처 정곡빌딩 앞 인도와 1개 차로를 점거하고 “우리가 이재명이다” “이재명은 죄가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같은 시간 반대편에선 애국순찰팀과 자유대한호국단 등 보수단체 회원 약 50명이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피의자 이재명이 몸통이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이 대표 도착 직전인 오전 10시경이 되자 궂은 날씨에도 찬반 집회 참석자는 합쳐서 400여 명(경찰 추산)까지 불어났다.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 대표를 기다리던 일부 지지자는 “영장은 말도 안 된다”며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경찰은 양측의 충돌에 대비해 법원 앞에 기동대 30개 중대, 2000여 명을 투입했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찬반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선 지속적으로 욕설과 고성이 오갔지만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며 차단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찬반 단체들은 오후 6시경부터는 이 대표가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으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8시 33분경 영장심사를 마친 이 대표가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에 도착하자 기다리고 있던 이 대표 지지자 500여 명(경찰 추산)은 “구속영장을 기각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인근에선 보수단체 회원 30여 명이 맞불 집회를 벌였다. 경찰은 서울구치소 앞에도 700여 명을 배치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27일 오전 2시 23분 영장 기각이 결정되자 이 대표는 오전 3시 49분경 지친 모습으로 구치소를 나왔다. 민주당 지도부와 일일이 악수를 나눈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새벽까지 구치소 앞에서 대기하던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이름을 외치며 일제히 환호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의왕=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의왕=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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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수처, ‘해직교사 특채’ 김석준 공소제기 요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해 유죄가 확정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해직교사 4명을 특혜 채용한 혐의를 받는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66)을 재판에 넘기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공수처가 해직교사 특혜 채용 혐의로 전·현직 교육감에 대해 기소를 요구한 것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이어 두 번째다. 공수처는 25일 김 전 교육감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공소 제기를 요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는 검사, 판사, 경무관 이상 경찰을 제외한 고위공직자의 경우 수사할 수는 있지만 직접 기소할 수는 없다. 공수처에 따르면 김 전 교육감은 전교조 측의 지속적 요구를 받고 2018년 9월경 전교조 출신 해직교사 4명에 대한 특별 채용 검토를 실무진에 지시했다. 지원 자격을 ‘통일학교 해직교사’로 국한 시 위법 소지가 있다는 실무진의 법률 자문에도 김 전 교육감은 “대상을 해직자로 한정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 전 교육감은 당시 부교육감이 특채를 반대하며 결재를 거부하자 자필로 ‘교육감 지시’라고 쓰며 채용을 강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채 대상이 된 4명은 북한을 찬양하는 통일학교 활동으로 유죄가 확정된 해직교사들이었다. 결국 해당 전형엔 이들 4명만 지원해 모두 합격했다. 김 전 교육감은 동아일보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결과를 보고 과정을 짜 맞추는 방식의 수사”라며 “(기소 시) 재판 과정에서 시시비비를 밝힐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공수처로부터 받은 수사 자료 등을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2021년 9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전교조 출신 등 해직교사 5명을 특혜 채용했다며 기소를 요구했고, 조 교육감은 올 1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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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초등교사가 필로폰 투약, 교정공무원이 엑스터시 밀반입

    경남도 소속 6급 공무원은 2017년 4월 태국에서 필로폰 약 10g을 구입해 국내로 반입하려다 김해공항에서 세관에 적발됐다. 현직 공무원이 마약류 밀수에 가담했다가 적발된 첫 사례였다. 이 공무원은 2018년 1월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이후에도 마약 범죄에 연루된 공무원들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 소속 50대 7급 공무원이 벨기에에서 호주 시드니 공항으로 코카인 2.5kg을 밀반입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공무원은 7억 원대 마약을 책과 가방 속에 숨겨 밀수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는 이 공무원을 즉각 직위해제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추락사한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공직사회에서 투약뿐 아니라 밀수나 유통 등에 관여한 공무원 마약사범 적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1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공무원 수는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반 동안 67명에 달했다. 정 의원은 “공무원 마약범죄는 공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현직 경찰관까지 마약 범죄에 연루된 상황에서 경찰 내부와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한 집중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초등교사가 필로폰 투약, 교정공무원이 엑스터시 밀반입 경찰 “공무원 마약사범 5년간 67명”지자체 공무원 25명 적발 ‘최다’“공직사회 쉬쉬… 숨은 사범 많아강력 처벌해 확산 조기 차단해야” 2017년 현직 공무원의 마약류 밀수가 처음 적발된 후 공무원의 마약류 유통, 구입, 투약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무원이 밀수하려다 적발된 양이 2017년 필로폰 10g에서 지난해 코카인 2.5kg으로 늘어난 것처럼 범죄 수위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 머물다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마약 범죄에 연루된 공무원을 강력히 처벌해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초등교사·교정직 공무원도 덜미 11일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 마약류 위반 혐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5년 반 동안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공무원은 총 67명이다. 이 중에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25명(37.3%)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청 소속은 19명(28.4%)이었다. 지자체와 교육청 마약사범이 많은 건 전체 행정부 공무원 115만 명 중 교원이 32%, 지자체 일반직이 27%를 차지하는 탓으로 분석된다. 입법부와 중앙 부처에선 교육부(6명), 법무부(3명), 경찰청 소방청 국회 국방부 국세청(각 1명) 소속 공무원이 적발됐다. 안양교도소 교정직 공무원은 2018년 1월 태국으로부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케타민 0.27g과 엑스터시 2정을 밀반입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에서 케타민 및 엑스터시를 투약했다가 적발됐다. 재판부는 “재소자들의 모범이 돼야 하는 자임에도 수차례 (마약류를) 투약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중랑구 소속 공무원이 코카인과 환각제의 일종인 마약류 LSD를 투약하다 적발돼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현직 공립초등학교 교사가 마약류를 직접 구입한 후 투약했다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7년 7월 초등교사 A 씨는 온라인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서울 서대문구, 경기 부천시 등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인천과 서울 일대에서 필로폰, 엑스터시를 투약하다 붙잡혔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비록 초범이지만 실형을 선고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며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 “숨어 있는 공무원 마약사범 더 많을 것” 경찰 안팎에선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공무원 마약사범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 범죄는 직접적인 피해자가 없다 보니 다른 범죄에 비해 신고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현장에서 붙잡히지 않을 경우 검거가 어려운 편이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적인 공직 사회 특성상 아직 적발되지 않은 공무원 마약사범 다수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국경찰연구학회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범죄에서 마약을 투약했지만 아직 적발되지 않은 사람은 적발자의 28.57배로 추정된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학과 교수는 “신뢰가 중요한 공직사회의 특성상 범죄에 대해선 함구하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 공직사회의 마약범죄 암수율은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11일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서 추락사한 현직 경찰관 사건과 관련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정모 씨(45)와 이모 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씨는 자신이 월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를 마약 모임에 제공했고, 이 씨는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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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공직사회 파고든 마약…경찰 “공무원 마약사범 5년간 67명”

    경남도 소속 6급 공무원은 2017년 4월 태국에서 필로폰 약 10g을 구입해 국내로 반입하려다 김해공항에서 세관에 적발됐다. 현직 공무원이 마약 밀수에 가담했다가 적발된 첫 사례였다. 이 공무원은 2018년 1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이후에도 마약 범죄에 연루된 공무원들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10월에는 경기도 소속 50대 7급 공무원이 벨기에에서 호주 시드니 공항으로 코카인 2.5kg을 밀반입하려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공무원은 7억 원대 마약을 책과 가방 속에 숨겨 밀수하려다 덜미를 잡혔다. 경기도는 이 공무원을 즉각 직위해제했다.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추락사한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 머물렀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공직사회에서 투약 뿐 아니라 밀수나 유통 등에 관여한 공무원 마약사범 적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10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공무원 수는 2018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반 동안 67명에 달했다. 정 의원은 “공무원 마약범죄는 공직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현직 경찰관까지 마약 범죄에 연루된 상황에서 경찰 내부와 공직사회를 대상으로 한 집중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초등교사가 필로폰 투약, 교정공무원이 엑스터시 밀반입2017년 현직 공무원의 마약류 밀수가 처음 적발된 후 공무원의 마약류 유통, 구입, 투약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공무원이 밀수하려다 적발된 양이 2017년 필로폰 10g에서 지난해 코카인 2.5kg로 늘어난 것처럼 범죄 수위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 머물다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마약 범죄에 연루된 공무원을 강력 처벌해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초등교사·교정직 공무원도 덜미11일 경찰청이 집계한 ‘공무원 마약류 위반 혐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 6월까지 5년 반 동안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공무원은 총 67명이다. 이 중에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이 25명(37.3%)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청 소속은 19명(28.4%)이었다.지자체와 교육청 마약사범이 많은 건 전체 행정부 공무원 115만 명 중 교원이 32%, 지자체 일반직이 27%를 차지하는 탓으로 분석된다. 중앙 부처에선 교육부(6명), 법무부(3명), 경찰청 소방청 국회 국방부 국세청(각 1명) 소속 공무원이 적발됐다. 안양교도소 교정직 공무원은 2018년 1월 태국으로부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케타민 0.27g과 엑스터시 2정을 밀반입했다. 이후 같은 해 5월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에서 케타민 및 엑스터시를 투약했다가 적발됐다. 재판부는 “재소자들의 모범이 돼야 하는 자임에도 수차례 (마약류를) 투약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중랑구 소속 공무원이 코카인과 환각제의 일종인 마약류 LSD를 투약하다 적발돼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현직 공립초등학교 교사가 마약류를 직접 구입한 후 투약했다 적발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7년 7월 초등교사 A 씨는 온라인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서울 서대문구, 경기 부천시 등에서 필로폰을 구입해 인천과 서울 일대에서 필로폰, 엑스터시를 투약하다 붙잡혔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비록 초범이지만 실형을 선고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자 사회에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며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 “숨어있는 공무원 마약사범 더 많을 것”경찰 안팎에선 아직 드러나지 않은 공무원 마약사범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약 범죄는 직접적인 피해자가 없다 보니 다른 범죄에 비해 신고율이 현저히 낮기 때문에 현장에서 붙잡히지 않을 경우 검거가 어려운 편이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적인 공직 사회 특성상 아직 적발되지 않은 공무원 마약사범 다수가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재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국경찰연구학회에 따르면 국내 마약류 범죄에서 마약을 투약했지만 아직 적발되지 않은 사람은 적발자의 28.57배로 추정된다. 박성수 세명대 경찰학과 교수는 “신뢰가 중요한 공직사회의 특성상 범죄에 대해선 함구하는 경향이 강할 수밖에 없다. 공직사회의 마약범죄 암수율은 더 높을 수 있다”고 했다.한편 서울서부지법은 11일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서 추락사한 현직 경찰관 사건과 관련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정모 씨(45)와 이모 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씨는 자신이 월세로 살고 있는 아파트를 마약 모임에 제공했고, 이 씨는 마약류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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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뉴스타파 보도 인용 해명 “원문 제공 거부 당해서… 혼선 드렸다”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던 MBC가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혼선을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MBC는 7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뉴스타파가 공개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음성 녹취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MBC는 “오늘 공개된 김만배 씨의 육성 전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6일 뉴스타파가 김만배 씨의 발언을 일부 생략하고 편집한 상태로 보도했다”면서 “이튿날 뉴스타파의 기사를 인용 보도한 MBC는 녹취록 원문 제공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김만배 씨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 MBC는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면서 “현재 당시의 보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뉴스타파는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해 3월 6일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만났고, 담당 검사가 커피를 주게 하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 씨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이후 뉴스타파에 김 씨의 녹음 파일을 건넸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이 김 씨로부터 1억65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해당 보도가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허위 인터뷰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뉴스타파는 7일 약 72분 분량의 ‘김만배 육성 녹음 파일’의 원본 전체 내용을 공개했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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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사 경찰이 ‘캔디’ 가져온 정황… 마약파티 주도 가능성

    지난달 27일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서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숨진 경찰관이 ‘마약 파티’ 모임에 마약류를 가져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마약 모임을 주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번 주중 시신에서 마약류가 검출되면 유감과 자성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장 A 씨는 모임 참석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케타민 등 마약류를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온라인에서 엑스터시의 은어로 통하는 ‘캔디’를 구매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을 토대로 A 씨가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 직접 구매한 마약류를 가져왔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참석했던 서울 용산구의 주상복합아파트 모임 참가자 15명 중 최소 5명에게서 엑스터시, 필로폰,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당 경찰관이 최소 반년 이상 정기적으로 마약 모임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돼 경찰은 모임 결성 경위 등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주말이나 휴일이라도 2시간 내에 근무지로 복귀할 수 없는 곳에 갈 경우 ‘관외 여행’ 신고를 해야 하는데 A 씨는 추락 사고 당일을 포함해 여러 차례 관외 여행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의 동료들은 “마약 투약 정황 등 특별한 문제점은 평소에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는 5일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했다. 클럽 관계자는 “(해당 모임 참가자들이) 우리 가게에 왔는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 관계자들은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심각한 일탈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A 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금까지보다 심각한 일탈 행위로 보여 기강 확립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뇌부가 직접 유감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이나 경찰관 다수가 얽힌 사건은 아닌 만큼 윤희근 청장보다 감사관실 명의로 자성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청장은 마약 범죄 근절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 기조에 따라 올 4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도 높은 단속과 수사를 진행 중이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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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사 경찰이 ‘마약파티’ 주도 정황… “직접 준비 가능성”

    지난달 27일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서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숨진 경찰관이 ‘마약 파티’ 모임에 마약류를 가져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이 마약 모임을 주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번 주중 시신에서 마약류가 검출된 것으로 나오면 유감과 자성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장 A 씨는 모임 참석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케타민 등 마약류를 검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온라인에서 엑스터시의 은어로 통하는 ‘캔디’를 구매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한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A 씨가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 직접 구매한 마약류를 가져왔는지 확인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가 참석했던 서울 용산구의 주상복합아파트 모임 참가자 15명 중 최소 5명에게서 엑스터시, 필로폰,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해당 경찰관이 최소 반 년 이상 정기적으로 마약 모임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돼 경찰은 모임 결성 경위 등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주말이나 휴일이라도 2시간 내에 근무지로 복귀할 수 없는 곳에 갈 경우 ‘관외 여행’ 신고를 해야 하는데 A 씨는 추락 사고 당일을 포함해 여러 차례 관외 여행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의 동료들은 “마약 투약 정황 등 특별한 문제점은 평소에 느끼지 못했다”고 전했다.경찰 관계자들은 현직 경찰관이 집단 마약 투약 사건에 연루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심각한 일탈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A 씨의 마약류 투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금까지보다 심각한 일탈 행위로 보여 기강 확립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 수뇌부가 직접 유감 표명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경찰 관계자는 “국가적 재난이나 경찰관 다수가 얽힌 사건은 아닌 만큼 윤희근 청장보다 감사관실 명의로 자성의 메시지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청장은 마약 범죄 근절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 기조에 따라 올 4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도 높은 단속과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수현기자 newsoo@donga.com주현우기자 woojoo@donga.com송유근기자 big@donga.com}

    • 202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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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인력 없이 토마토 재배” 정보에… 예비 창농인 눈 반짝

    “제가 일하는 식물공장에선 잎을 먹는 채소인 엽채류에 팁번(잎끝이 마르는 증상)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 스마트팜에선 그런 문제가 없나요?” 1일 에이팜쇼 제1전시장 ‘스마트농업관’을 찾은 청년농 지망생 박성원 씨(29)는 스마트팜 기업 ‘엔씽’ 부스를 찾아 재배시설과 관련해 여러 질문을 했다. 엔씽이 마련한 부스엔 자체 개발한 수직농장 모듈에 각종 엽채류를 재배하는 시설이 전시돼 있었다. 대학 졸업 후 항만 물류회사에서 일하던 그는 농사를 짓는 아버지를 도와 농업에 종사하기 위해 교육을 받고 있다.● 선후배 창농인 ‘정보 교환의 장’ 이날 행사장에는 박 씨처럼 농업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이들과 선배 청년 농업인, 농업 기업 관계자 간 소통이 활발히 이뤄졌다. ‘농담(農談) 토크 콘서트’에 강연자로 나선 오성일 피크니코 대표(34)는 실제 스마트팜 창농과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딸기는 물이 부족하면 한 꽃대에 자라는 열매 수가 줄어 생산량이 줄어드는데 스마트팜에선 10분 단위로 물 공급량 데이터를 모두 갖고 있다”며 “온실 전체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관리할 수 있어 수확량을 좋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피크니코는 온실 내 설비로 온도와 습도를 자동 조정해 딸기를 재배하는 스마트팜이다. 토크 콘서트 기조 강연을 맡은 민승규 세종대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 교수는 미래 농업에서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민 교수는 연구팀을 꾸려 제2회 세계농업인공지능대회에 참여해 본선 3위의 결과를 이뤄낸 경험을 소개하며 “인간은 경험에 의존해 중요한 데이터를 놓치기도 하지만 AI는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하기 때문에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농업인공지능대회는 인간과 AI가 ‘농업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당시 대회에서 민 교수 팀은 AI를 활용해 인간의 개입이 전혀 없이 토마토를 재배해냈다. 민 교수는 “기존에 알려진 스마트 농업 기술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더하면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친환경 농산물 판매장 관심 집중 전국 지자체 농산물과 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제2전시장의 ‘에이팜마켓’에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친환경 농산물 코너가 큰 관심을 끌었다. 이곳에선 한국친환경농업협회가 뽑은 친환경 농업인 10명이 각자 부스를 마련해 직접 재배한 작물을 판매했다. 에이팜마켓은 3일까지 총 57개 업체가 참여해 전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한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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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농산물로 ‘BTS 떡볶이’ 시연… 지자체 부스선 귀농-귀촌 상담

    “요즘 떡볶이가 BTS 멤버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더 유명해졌다고 하더라고요? 기본적인 떡볶이는 많이 만들어 보셨겠지만 저는 색다른 맛을 내보려 요리를 좀 더 어렵게 해보려 합니다.” 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에이팜쇼 제1전시장에서 요리 시연을 하던 신효섭 셰프가 이렇게 말하자 70여 명의 관람객이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날 신 셰프는 ‘BTS가 즐기는 한식 요리’를 주제로 쌀떡, 국산 양파칩 등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우삼겹 떡볶이 요리를 선보였다. 이날 신 셰프는 떡볶이 위에 고명으로 올릴 우삼겹을 뜨거운 물에 간장을 조금 넣은 뒤 한 번 삶았다. 신 셰프는 “우삼겹은 육향이 세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이렇게 수육처럼 한 번 데쳐내면 모두가 먹기 편하게 만들 수 있다”며 “기름 제거도 되고 느끼한 맛도 잡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떡볶이 요리 시연을 지켜본 한순원 씨(82)는 “평소에 집에서 떡볶이를 자주 만들었지만 이렇게 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쌀떡으로 만들어 떡도 훨씬 쫄깃하고 고기도 한 번 삶아서 그런지 냄새도 나지 않고 정말 맛있다”고 했다. 같은 시간 전시장 내 전국 100여 개 시도 지자체 부스에서는 개인별 귀농·귀촌 상담이 진행됐다. 각 부스 앞에는 사과, 배, 쌀, 소금, 와인, 차 등 지역별 특산품과 ‘아이디어 상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참가자들은 각 부스를 방문하며 특산품을 직접 시식했다. 이들은 지자체 담당자들에게 귀농 시 지원받을 수 있는 금액, 농업 교육 지원 여부 등을 질문하며 귀농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경기창업준비농장’을 지원하는 경기도 부스에서는 이날만 약 40명의 ‘예비 농업인’이 몰려 상담을 요청했다. 경기창업준비농장은 만 18∼50세의 지역 거주 창농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농업 관련 실습·교육 사업이다. 참가자들은 주로 20, 30대로 농지 구하는 법, 농사를 시작하기 좋은 작물 등 농업의 기초와 관련된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창농 상담을 받은 대학생 윤지윤 씨(22)는 “주변 어른들이 공무원 등 다른 직업을 권유하는데, 전문가로부터 직접 업계 얘기를 듣고자 상담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설명회에서는 정착 장려금, 영농인 일대일 매칭 사업, 귀농인 사업 활성화 지원 등 각 지자체의 귀농·귀촌 지원 정책 소개가 이어졌다. 충남 공주시 관계자는 “매년 평균 180명이 귀농을 신청한다”며 “특히 오이나 쌈채소 등 시설(하우스)을 활용한 농업은 청년층에게 인기”라고 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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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추락사 경찰, 마약투약”… 일행이 경찰 진술

    경찰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추락사한 현직 경찰관이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해당 주택에서 ‘마약 파티’가 벌어지던 중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관 A 씨가 추락사하기 전 함께 있었던 일행 15명 중 일부가 “추락 직전 A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일행은 “A 씨가 마약 등을 투약하는 건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15명 전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을 출국 금지한 상태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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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사’ 경찰 마약 투약 여부 놓고 일행들 진술 엇갈려

    경찰이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추락사한 현직 경찰관이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해당 주택에서 ‘마약 파티’가 벌어지던 중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관 A 씨가 추락사하기 전 함께 있었던 일행 15명 중 일부가 “추락 직전 A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일행은 “A 씨가 마약 등을 투약하는 건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29일 A 씨의 사인과 관련한 범죄 혐의점과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15명 전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을 출국금지한 상태다. 당시 현장에는 비뇨기과 의사,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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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추락사’ 일행 15명 전원 출국금지 조치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추락사했을 때 현장에 있었던 15명에 대해 경찰이 출국금지하고 전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해당 주택에서 ‘마약 파티’가 이뤄지는 와중에 경찰관이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3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경찰관 추락 이후 달아난 8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이 현장을 당시 있었던 7명의 진술과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했다고 한다. 앞서 입건된 7명 중 검사를 거부한 2명을 제외하고 5명 전원에게서 엑스터시, 케타민, 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판정이 나왔다.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비뇨기과 의사,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지난달 26일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행사에 참석했다가 함께 아파트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122.54㎡(약 37평) 규모의 아파트에 추락한 경찰관을 포함해 16명이 모여 있었던 것이 부자연스럽다고 보고 ‘헬스 동호회 모임’이라고 했던 참석자들의 진술과 달리 ‘마약 파티’를 목적으로 모였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추락사한 경찰의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검사일(29일)로부터 최소 1주일 이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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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스쿨존 8곳만 밤시간 시속 50km 허용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8곳에서 보행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에 시속 50km까지 운전할 수 있게 하는 ‘시간제 속도제한’이 적용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적용 대상은 시도경찰청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선 적용 대상인 8곳은 서울 성북구 광운초, 인천 부평구 부원초·부일초, 연수구 동춘초, 광주 남구 송원초, 대전 유성구 대덕초, 경기 이천시 증포초, 부산 사하구 구평초 앞 스쿨존이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이들 8곳에서 시간제 속도제한을 시범 운영해왔다. 시간제 속도제한이 적용되는 스쿨존에선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제한속도가 시속 50km로 바뀐다. 지자체별로 도로 사정에 따라 제한속도를 50km가 아니라 40km로도 정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잘 다니지 않는 심야나 새벽 시간까지 시속 30km를 적용하는 건 지나친 규제란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스쿨존마다 도로 사정이 다른 만큼 광역자치단체와 지방 경찰청이 현장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운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가변 속도제한 표지판 등 시설물 설치까지 완료하려면 전국적으로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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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명에 새 삶 주고 떠난 고려대생, 명예학사학위 받았다

    뇌사 상태에서 6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이주용 씨가 모교인 고려대로부터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고려대는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에서 ‘고 이주용 학우 명예학사학위 수여식’을 열고 고인의 아버지 이상윤 씨와 동생 이준영 씨에게 명예학사 학위증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교우들은 고인을 “항상 미소를 잃지 않던 친구”라고 기억했다. 고인의 대학 동기 이지영 씨(26)는 “후배들의 고민 상담을 도맡아 주던 친구”라며 “나중에 다시 만날 날이 오면 항상 그랬던 것처럼 웃으면서 인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고인의 숭고한 생명나눔의 정신은 장기를 나눠준 여섯 명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오래 기억하고 간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려대 기계공학부 4학년이었던 고인은 올 6월 기말고사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마친 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아들이 어디에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고인은 심장과 폐, 간 등을 총 6명에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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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존 8곳 ‘시간제 속도제한’ 적용…“밤에는 시속 50km 주행 허용”

    다음 달 1일부터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8곳에서 보행자가 적은 심야 시간대에 시속 50km까지 운전할 수 있게 하는 ‘시간제 속도제한’이 적용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적용 대상은 시도경찰청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선 적용 대상인 8곳은 서울 성북구 광운초, 인천 부평구 부원초·부일초, 연수구 동춘초, 광주 남구 송원초, 대전 유성구 대덕초, 경기 이천시 증포초, 부산 사하구 구평초 앞 스쿨존이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이들 8곳에서 시간제 속도제한을 시범 운영해왔다.시간제 속도제한이 적용되는 스쿨존에선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제한속도가 시속 50km로 바뀐다. 지자체별로 도로 사정에 따라 제한속도를 50km가 아니라 40km로도 정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잘 다니지 않는 심야나 새벽 시간까지 시속 30km 규제를 적용하는 건 지나친 규제란 지적에 따른 것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스쿨존마다 도로 사정이 다른 만큼 광역자치단체와 지방경찰청이 현장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운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가변 속도제한 표지판 등 시설물 설치까지 완료하려면 전국적으로 시행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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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들, 만취운전-도박-마약파티 연루… 치안불안속 나사 빠졌다

    현직 경찰관이 서울 용산구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가운데 함께 있던 일행이 마약류를 집단으로 투약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란 지적이 나온다. 흉기 난동이 이어지면서 4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무기한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했지만 이후 전국 곳곳에서 음주운전, 성 비위 등이 이어지다 급기야 ‘집단 마약 투약’ 현장에 현직 경찰관이 동석했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경찰 “일행 전원 마약류관리법 피의자 전환”서울 용산경찰서는 28일 오전 5시경 주상복합아파트 14층에서 추락해 숨진 강원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장 A 씨(30)에 대해 부검을 한 결과 사인이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추락 시 가해진 신체적 충격으로 A 씨가 숨졌다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락에 의한 손상이 심해 추락 전 폭행 여부 등은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정밀 감정을 통해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A 씨가 추락해 숨지기 직전까지 아파트에 같이 있었던 남성 7명 중 5명에게서 엑스터시, 필로폰, 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나머지 2명은 소변 검사를 거부해 마약류 투약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7명 전원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전환하고 검사를 거부한 2명에 대해선 정밀 검사를 통해 투약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갑자기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이들은 “A 씨를 포함해 모두 운동 동호회 모임에서 만난 사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일행 중 1명이 거주하던 이 아파트에서 주사기와 마약류로 추정되는 알약 등을 압수해 성분을 정밀 감정 중이다. 또 입건된 7명 외에 추가 모임 참석자가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참석자들을 불러 마약류 투약 여부 등을 조사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에서 자주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났다”고 증언했다. 인근 주민 B 씨는 “매일 밤 오전 2, 3시까지 클럽 음악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며 “평소에도 5, 6명이 자주 모여 파티를 여는 것 같았다. 일주일에 3, 4번씩 탄산수와 식료품 등 택배 상자가 집 앞에 가득 쌓여 있었다”고 했다.● 특별치안 기간에 음주운전, 준강간3일 서현역 차량·흉기 난동 다음 날 윤 청장은 특별치안 활동을 선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현직 경찰관의 각종 비위 행위가 연이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소속의 경정은 8일 서울 종로구 한 모텔로 동료를 데려가 동의 없이 성관계를 한 혐의(준강간)로 입건됐고, 즉각 대기발령 조치됐다. 태풍 ‘카눈’ 때문에 서울 경찰에 ‘을호 비상’(가용 경찰력 절반 동원)이 걸려 있던 11일에는 서울 수서경찰서 경감이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이 경감은 면허 취소 기준(0.08%)을 넘는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의 만취 상태였다. 같은 날 서울 강남경찰서 경장이 서울 동대문구의 불법 안마시술소 현장에서 붙잡혔고, 서울경찰청 교통과 경위도 홀덤바 단속에서 불법 도박 혐의가 적발됐다. 25일 제주에서는 제주경찰청 소속 경위가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한 뒤 건물 외벽을 들이받았다. 이후 역주행하며 4km가량 도망가다 붙잡혔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비위 재발을 막으려면 경찰 직업 윤리에 대한 지속적 교육과 안이한 조직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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