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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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niceshin@donga.com

취재분야

2026-02-15~202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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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 보는 싱가포르 혁신금융, 주담대에 몰린 韓

    지난해 12월 16일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 금융 중심지인 ‘래플스 플레이스’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이곳에 7층짜리 회색 건물이 서 있다. 물류 창고, 자동차 부품 센터 등이 에워싸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건물에 들어서니 벽면을 따라 5m 높이 거치대에 촘촘하게 심어진 푸른 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벽을 따라 조성된 ‘수직 스마트팜’이다. 상추, 케일, 근대 등 9개 종 식물이 밭이 아닌 인공 시설에서 자란다. 이곳 담당 직원 에릭 치아 씨는 “로봇이 농작물 방제, 운반, 점검 등을 모두 진행한다”고 소개했다. 빌딩 안 수직 농장은 2015년 싱가포르에서 창업한 스마트팜 기업 ‘아치센’이 관리한다. 식물 영양분과 산성 농도를 자동으로 확인하고 조절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빈센트 웨이 아치센 대표는 “싱가포르 국토에서 경작지 비중은 고작 1%”라며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치센은 도시 국가 특성상 식량 자급자족이 어려운 싱가포르 경제 모델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에서 나는 채소는 이 나라 전체 채소 소비량의 4%에 불과하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때는 수입이 안 돼 가격이 치솟았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9만 달러 부국(富國)의 약한 고리가 드러났다. 아치센이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혁신 금융’이 있다. 스마트팜 사업은 설비투자, 전기료 등 비용 부담이 커서 수익성을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혁신성을 일찌감치 알아본 싱가포르는 물론 한국 벤처캐피털(VC)과 말레이시아 식품 기업 등이 800만 달러(약 116억 원)를 투자했다.세계 최대 창업 강국인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혁신 산업을 키우는 ‘혁신 금융’을 놓고 전쟁에 버금가는 치열한 경쟁 중이다. 싱가포르 벤처투자 시장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84%에 달한다. 반면 한국의 금융은 여전히 주택담보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옛 방식에 머무르고 있다. 글로벌 혁신 금융 전쟁에서 뒤처진 한국이 지금이라도 더 과감히 나서야 혁신 산업을 일으키고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은행이 혁신 기업을 적극 발굴해 자금을 지원하면 유망 기업에 투자할 투자자들이 해외에서 몰려올 것”이라며 “정부와 금융권이 부동산에서 혁신 기업으로 돈의 물꼬를 틀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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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적 금융’으로 전환, 기업대출 규제 완화가 관건”

    금융당국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의 성장을 돕는 ‘혁신 금융’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혁신 금융이 활성화되려면 금융권의 기업 대출 규제와 지주회사의 벤처 투자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9월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본규제 합리화 방안’을 발표하며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A)를 15%에서 20%로 높이기로 했다. 이렇게 하면 은행이 주담대로 같은 금액을 빌려줘도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해 부담이 커진다. 주담대 대신 기업 대출, 투자로 은행 자금 물꼬를 돌리게 하려는 조치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혁신 기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게 하려면, 단순히 주담대에 족쇄를 씌우는 차원을 넘어 기업 대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금융당국이 제시하는 현행 기준으로는 은행이 기업 대출을 했을 때 이에 대한 부실 위험이 주담대 대비 최대 7.5배 높게 책정된다. 은행 입장에서는 자본을 추가로 확충하지 않는 한 기업대출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다. 대형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마다 조 단위 자금이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펀드로 투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정부가 작년 9월 발표한 규제 완화가 은행의 실질적 투자 여력을 얼마나 늘릴지 미지수”라며 “신산업, 혁신 기업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추가 대책이 뒷받침돼야 정책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주회사의 벤처 투자 문턱이 좀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첨단산업 특례 규정 신설 계획’을 밝히면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은 별도 기업을 설립해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지주사가 직접 운영하는 벤처투자회사(CVC)와 관련된 규제는 제외됐다. 김현열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CVC는 모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할 수 있다”며 “한국 벤처캐피털 자금 회수가 대부분 기업공개(IPO)를 통해 이뤄지고 있는데, CVC가 활성화되면 스타트업이 인수합병(M&A)되는 사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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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TSMC’ 키우는 대만, 벤처 투자 문턱 낮춰… 홍콩, 정부 주도서 민간 중심으로 생태계 개편

    싱가포르뿐 아니라 대만, 일본, 홍콩 등 아시아 금융 강국들은 세계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 자리를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는 지난해 8월 현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개인들에 대한 소득공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초기 기업에 개인 주주로 참여하는 엔젤투자자의 자격 요건을 완화하고 개인 소득공제 한도를 상향한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엔젤투자 요건은 100만 대만달러(약 4616만 원)에서 50만 대만달러로 낮아졌다. 또 대만 경제가 지정한 핵심 산업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의 공제 한도는 300만 대만달러에서 500만 대만달러로 인상됐다. 공제 한도가 높아지면 세금을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다. 대만은 2024년 벤처캐피털(VC)의 활발한 설립을 유도하기 위해 VC 최소 자본금 요건을 3억 대만달러에서 1억5000만 대만달러로 낮췄다. 레이먼드 창 딜로이트 대만 파트너는 “스타트업 자본 유입을 늘리고 혁신을 도모하기 위한 대만 정부의 정책”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VC 생태계를 민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2024년 20억 홍콩달러 규모로 조성된 ‘혁신·기술벤처 기금(ITVF)’의 운영 방식을 VC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주도한 스타트업 투자의 한계를 인지하고, 투자 경험이 풍부한 VC들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홍콩은 또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을 유인하기 위해 가상자산 투자로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금 면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스타트업 상당수가 가상자산과 연계된 사업을 구상한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다. 일본은 스타트업을 키우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일본 경제의 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내놨다. 2027년까지 10조 엔을 투입해 10만 개의 스타트업과 100개의 유니콘(1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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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차관 이어 대변인도 “韓 정통망법 중대한 우려”

    미국 국무부가 최근 한국 정부의 국무회의를 통과한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중대한 우려(significant concern)를 갖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밝혔다. 하루 전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에 이어 국무부가 대변인 명의로 정통망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공개 표명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디지털 규제법을 미국 빅테크들에 대한 불이익으로 여겨 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국무부는 개정안 관련 입장을 묻는 동아일보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Network Act) 개정안을 한국 정부가 승인한 데 대해 미국은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서비스에 불필요한 장벽을 부과해선 안 된다”며 “미국은 검열에 반대하며, 모두를 위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디지털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로저스 차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개정안을 두고 “표면적으로는 딥페이크 문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기술 협력 또한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개정된 정통망법에는 허위 조작 정보를 악의적으로 유통하면 최대 5배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미국 정부는 개정안이 구글 등 자국 빅테크를 억압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 입법을 주도한 EU 전현직 고위 인사 5명에 대해 미 온라인 플랫폼 기업 검열 등을 이유로 입국을 금지하는 등 디지털 규제 법안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 후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거한 1·6 사태 당시 지지자들을 선동하려 한다는 이유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당한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미 통상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이 디지털 규제를 명분으로 한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교부는 미 국무부가 개정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우려 입장을 표명하자 “해당 법안은 특정 국가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법안이 마련된 취지를 고려해 미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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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韓정통망법 우려 표명…외교부 “특정 국가-기업 대상 아냐”

    미국 국무부가 최근 한국 정부의 국무회의를 통과한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중대한 우려(significant concern)를 갖고 있다”고 지난해 12월 31일(현지 시간) 밝혔다. 하루 전 세라 로저스 미 국무부 공공외교 차관에 이어 국무부가 대변인 명의로 정통망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공개 표명한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디지털 규제법을 미국 빅테크들에 대한 불이익으로 여겨 온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날 국무부는 개정안 관련 입장을 묻는 동아일보 질의에 대변인 명의로 “미국 기반 온라인 플랫폼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표현의 자유를 약화하는 네트워크법(Network Act) 개정안을 한국 정부가 승인한 데 대해 미국은 중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서비스에 불필요한 장벽을 부과해선 안 된다”며 “미국은 검열에 반대하며, 모두를 위한 자유롭고 개방적인 디지털 환경을 촉진하기 위해 한국과 협력하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로저스 차관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개정안을 두고 “표면적으로는 딥페이크 문제를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기술 협력 또한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이번에 개정된 정통망법에는 허위조작정보를 악의적으로 유통하면 최대 5배의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미국 정부는 개정안이 구글 등 자국 빅테크를 억압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유럽연합(EU)의 빅테크 규제 입법을 주도한 EU 전현직 고위 인사 5명에 대해 미 온라인 플랫폼 기업 검열 등을 이유로 입국을 금지하는 등 디지털 규제 법안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 후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거한 1.6 사태 당시 지지자들을 선동하려 한다는 이유로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사용을 금지 당한 경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미 통상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이 디지털 규제를 명분으로 한국에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외교부는 미 국무부가 개정안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우려 입장을 표명하자 “해당 법안은 특정 국가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법안이 마련된 취지를 고려해 미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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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네디家 또 비극… 35세 외손녀 백혈병 사망

    “이제 나는 어머니의 삶, 우리 가족의 삶에 또 하나의 비극을 더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시사매체 뉴요커 기고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가 12월 30일(현지 시간) 숨졌다. 향년 35세. 슐로스버그는 2024년 5월 둘째를 출산한 뒤 혈액암의 일종이며 희귀성 암으로 분류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동딸인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일본 미국대사와 유대계 작가 겸 화가인 에드윈 슐로스버그의 1남 2녀 중 차녀다. 1990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슐로스버그는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미국사 석사 학위를 땄다. 뉴욕 인근 뉴저지주의 지역 언론을 거쳐 뉴욕타임스(NYT)에서 과학 및 기후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동료들은 그를 호기심 많고 성실하며, 특권 의식을 드러내지 않는 기자로 기억했다”고 전했다. 예일대 동문인 의사 남편 조지 모런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 그의 죽음으로 케네디 전 대통령 가문의 비극이 다시 한번 조명받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 그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은 모두 의문의 암살을 당했다. 케네디 전 대사의 남동생이자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일한 아들인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슐로스버그는 2024년 암 진단을 받은 뒤 오랜 비극을 겪어 온 어머니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겼음을 안타까워했다. 당시 그는 “평생 좋은 학생, 좋은 딸이 되려고 노력했다. 어머니를 보호하고 그를 화나게 하거나 속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토로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사망했을 때 케네디 전 대사는 불과 다섯 살이었다. 슐로스버그는 “멈출 방법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다만 WP에 따르면 그는 투병 생활 중에도 글쓰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아들은 내가 우리 행성에 대해 글을 쓴다는 걸 안다. 아픈 뒤로 나는 아들에게 그 사실을 자주 상기시킨다. 내가 단지 아픈 사람만은 아니었다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슐로스버그는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현 보건복지장관을 수차례 비판했다. 케네디 장관이 2024년 대선에서 가문이 오랫동안 지지한 민주당을 탈당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백신 반대론자인 케네디 장관의 보건복지장관 발탁에도 “논리와 상식을 거스른 인사”라고 질타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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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베네수엘라-이란…트럼프, 새해에도 ‘아이고 머리야’

    “해결되지 않은 외교 현안들을 대거 떠안은 채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부터 최근 베네수엘라와의 긴장 고조 상황 등까지 산적한 외교 현안들을 안고 불안한 새해 출발을 하게 됐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2기 행정부 출범 후 임기 내내 외교 치적을 내세우며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가 심혈을 기울인 해외 지역 현안들은 여전히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오히려 최근 갈등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폴리티코는 “미 공화당원 중 일부는 자신을 ‘미국 우선주의’ 대통령으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분쟁 해결에 깊이 관여하는 데 대해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고 했다.● 뚜렷한 해법 없는 우크라 종전 협상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취임하면 24시간 이내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종전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종전 협상은 여전히 끝이 보이질 않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미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직후 “그 어느 때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가까워졌다. 95% 정도”라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핵심 쟁점을 두고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대부분을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역)의 러시아 병합 등 영토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이 여전하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이 종전안을 논의한 바로 다음 날엔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관저 공격을 시도했다는 러시아 측 주장이 나왔고, 우크라이나는 “거짓말”이라며 즉시 반박하며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하루 뒤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재건 시작 시점에 관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대해서도 낙관했다.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10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인 휴전엔 일단 합의했지만, 2단계로 나아가질 못하고 있다. 2단계의 핵심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인데, 하마스가 이스라엘 점령에 맞선 무장 저항의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등 저항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 폴리티코는 “평화 프로세스는 끈질긴 외교적 관리가 필요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자신의 구상을 실행할 인력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는 지금까지 트럼프의 대표적 외교 성과 중 하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와 충돌, 수년간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도”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대표적인 외교안보 성과 중 하나로 꼽는 사안은 6월 미 역사상 처음 이뤄진 이란 본토 공격이다. 그는 당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잠재적인 위협을 제거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이러한 기대와 달리 현재 이란이 다시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란을 주적으로 여기는 네타냐후 정권은 최근 이란의 미사일 복구 등을 문제 삼으며 ‘선제 타격’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폴리티코는 “미국이 다시 개입하게 되는 새로운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미국의 본격적인 군사작전이 임박해 있단 관측이 나오는 베네수엘라와의 긴장 상황도 새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외교 현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이면서 부정선거, 반대파 탄압, 마약 밀매 등으로 비판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해 자진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최근엔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군의 첫 지상 작전이 시행된 사실까지 공식 확인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지역으론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수송기 등 항공 전력과 병력 등까지 이동 배치해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베네수엘라와의 긴장 고조가 미국이 외국 분쟁에 휘말리지 않게 하겠단 약속을 중심으로 형성된 ‘미 우선주의’ 진영을 분열시키고 있다는 평도 있다. 폴리티코는 “일부 반개입주의자들은 마두로 축출이 오히려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미국을 수년간의 분쟁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경고한다”고 꼬집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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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FK 외손녀’ 35세 타티아나, 희귀성 백혈병으로 사망

    “이제 나는 어머니의 삶, 우리 가족의 삶에 또 하나의 비극을 더했다.”11월 미국 시사매체 뉴요커 기고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가 같은 해 30일(현지 시간) 숨졌다. 향년 35세.슐로스버그는 올해 5월 둘째를 출산한 뒤 혈액암의 일종이며 희귀성 암으로 분류되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 받았다. 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동딸인 캐럴라인 케네디 전 주일본 미국 대사와 유대계 작가 겸 화가인 에드윈 슐로스버그의 1남 2녀 중 차녀다.1990년 뉴욕 맨해튼에서 태어난 슐로스버그는 예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미국사 석사 학위를 땄다. 뉴욕 인근 뉴저지주의 지역 언론을 거쳐 뉴욕타임스(NYT)에서 과학 및 기후 전문기자로 활동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의 동료들은 그를 호기심 많고 성실하며, 특권 의식을 드러내지 않는 기자로 기억했다”고 전했다. 예일대 동문인 의사 남편 조지 모란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뒀다.그의 죽음으로 케네디 전 대통령 가문의 비극이 다시 한 번 조명받고 있다. 케네디 전 대통령, 그의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전 법무장관은 모두 의문의 암살을 당했다. 케네디 전 대사의 남동생이자 케네디 전 대통령의 유일한 아들인 존 F 케네디 주니어는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슐로스버그는 올해 암을 선고받은 뒤 오랜 비극을 겪어 온 어머니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겼음을 안타까워했다. 당시 그는 “평생 좋은 학생, 좋은 딸이 되려고 노력했다. 어머니를 보호하고 그를 화나게 하거나 속상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도 “멈출 방법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토로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사망했을 때 케네디 전 대사는 불과 다섯 살이었다.슐로스버그는 “멈출 방법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다만 WP에 따르면 그는 투병 생활 중에도 글쓰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아들은 내가 우리 행성에 대해 글을 쓴다는 걸 안다. 아픈 뒤로 나는 아들에게 그 사실을 자주 상기시킨다. 내가 단지 아픈 사람만은 아니었다는 걸 알게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슐로스버그는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아들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현 보건복지장관도 수차례 비판했다. 케네디 장관이 해 대선에서 가문이 오랫동안 지지한 민주당을 탈당하고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백신 반대론자인 케네디 장관의 보건복지장관 발탁에도 “논리와 상식을 거스른 인사”라고 질타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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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베네수엘라 항만서 대규모 폭발” 첫 지상작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을 실어 나르는 배들을 적재하는 베네수엘라의 부두 지역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군의 첫 지상 작전이 시행됐다는 점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같은 날 CNN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 해안의 한 부두 시설을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미국이 공습한 부두가 “마약을 배에 싣는 곳”이라며 “모든 배와 그 일대 자체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마약 소탕에 따른 정당한 공습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그 부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진행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베네수엘라 마약 선박들이 출발하는 “큰 시설을 제거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발언은 사흘 전 발언을 추가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드론에 의해 진행된 이번 공습은 그동안 보도된 적 없는 작전”이라며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이 해당 해안의 외딴 부두에 마약을 보관하고 이를 선박에 실어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해 미국이 이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다만, 공습 당시 해당 시설엔 아무도 없었기에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이면서 부정선거, 반대파 탄압, 마약 밀매 등으로 비판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해 자진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각종 경제 제재와 군사 위협 수위를 높여 왔다. 특히 최근엔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지역으로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수송기 등 항공 전력과 병력 등을 이동 배치하며 지상전을 대비해 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했고,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 봉쇄를 명령했다. 미국이 특정 국가의 정권을 FTO로 지정한 건 처음이다. 이에 더해 이미 지상 작전까지 시행됐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하면서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본격적인 군사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압박 작전이 중대한 단계로 격상됐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들이 결국 반(反)미국·친(親)중국 성향의 마두로 정권이 스스로 물러나게끔 만들기 위한 ‘최대 압박’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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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핵개발 재시도땐 초전박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재건하려 든다면 “매우 빠르게 그것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이같이 경고했다. 이란을 주적으로 여기는 네타냐후 정권이 최근 이란의 미사일 복구 등을 문제 삼으며 ‘선제 타격’ 가능성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두둔한 것이다. 또 한 번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하는 어떤 일도 걱정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100% 계획을 실행해 왔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두둔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을 제거함으로써 이 계획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올 6월 미국 역사상 처음 이뤄진 이란 본토 공격 등을 언급한 것으로 당시 이스라엘과 대(對)이란 압박 공조를 통해 얻은 성과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이란이 무기 등 전력을 재건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우린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안다. B-2의 연료를 낭비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본토 공습 때 동원한 B-2 전략폭격기의 위력을 언급하며, 이란이 몰래 전력 보강에 나선다면 언제든 폭탄 세례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이란의 “나쁜 행동”이 확인될 경우, 그 결과는 “지난번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약 5분간 회담했는데 이미 3가지 난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재건 시작 시점에 관해서도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10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인 휴전엔 일단 합의했지만, 2단계까진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2단계의 첫걸음이자 핵심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를 명분 삼아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 이란과 하마스 억제에 대해선 뜻을 같이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진행되는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등을 놓고는 의견 차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안에 대해선 100% 동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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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미사일·핵전력 재건시 더 강력히 응징” 이스라엘 두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재건하려 든다면 “매우 빠르게 그것을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난 뒤 이 같은 경고했다. 이란을 주적으로 여기는 네타냐후 정권이 최근 이란의 미사일 복구 등을 문제 삼으며 ‘선제 타격’ 가능성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두둔한 것이다. 또한번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이 하는 어떤 일도 걱정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100% 계획을 실행해왔다”고 네타냐후 총리를 두둔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을 제거함으로써 이 계획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올 6월 미국 역사상 처음 이뤄진 이란 본토 공격 등을 언급한 것으로 당시 이스라엘과 대(對)이란 압박 공조를 통해 얻은 성과를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이란이 무기 등 전력을 재건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우린 그들이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안다. B-2의 연료를 낭비하고 싶진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본토 공습 때 동원한 B-2 전략폭격기의 위력을 언급하며, 이란이 몰래 전력 보강에 나선다면 언제든 폭탄 세례를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그는 또 이란의 “나쁜 행동”이 확인될 경우, 그 결과는 “지난번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도 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약 5분간 회담했는데 이미 3가지 난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재건 시작 시점에 관해서도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10월 트럼프 대통령 중재로 가자지구 평화 구상 1단계인 휴전엔 일단 합의했지만, 2단계까진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2단계의 첫걸음이자 핵심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이를 명분 삼아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마스가 무장해제에 나서지 않으면 “끔찍한 일이 있을 것”이라며 “정말 나쁜 일이 그들에게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과 하마스 억제에 대해선 뜻을 같이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진행되는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 등을 놓고는 의견 차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안에 대해선 100% 동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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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네수엘라 마약 항구 드론으로 때렸다…첫 지상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을 실어 나르는 배들을 적재하는 베네수엘라의 부두 지역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군의 첫 지상 작전이 시행됐다는 점을 공식 확인한 것이다. 같은 날 CNN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베네수엘라 해안의 한 부두 시설을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미국이 공습한 부두가 “마약을 배에 싣는 곳”이라며 “모든 배와 그 일대 자체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마약 소탕에 따른 정당한 공습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그 부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진행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베네수엘라 마약 선박들이 출발하는 “큰 시설을 제거했다”고 공개했다. 이번 발언은 사흘 전 발언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CNN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드론에 의해 진행된 이번 공습은 그동안 보도된 적 없는 작전”이라며 “베네수엘라 범죄 조직이 해당 해안의 외딴 부두에 마약을 보관하고 이를 선박에 실어 다른 지역으로 운송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해 미국이 이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다만, 공습 당시 해당 시설엔 아무도 없었기에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이면서 부정 선거, 반대파 탄압, 마약 밀매 등으로 비판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해 자진 퇴진을 압박하고 있다. 각종 경제 제재와 군사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최근엔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지역으로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수송기 등 항공 전력과 병력 등을 이동 배치하며 지상전을 대비해 왔다.또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단체(FTO)’로 지정했고, 베네수엘라를 드나드는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전면 봉쇄를 명령했다. 미국이 특정 국가의 정권을 FTO로 지정한 건 처음이었다. 이에 더해 이미 지상 작전까지 시행됐다는 사실을 직접 공개하면서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본격적인 군사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압박 작전이 중대한 단계로 격상됐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치들이 결국 반(反)미국·친(親)중국 성향의 마두로 정권이 스스로 물러나게끔 만들기 위한 ‘최대 압박’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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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젤렌스키 “종전-안전보장 거의 합의”… 영토문제는 평행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약 2시간 반 동안 만났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가까워졌다. 95% 정도”라며 종전 협상의 타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안전 보장이 100% 합의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15년간의 안전 보장안을 제안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최대 50년을 원하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 회담 결과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대부분을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역)의 러시아 병합 등 영토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은 여전하다. 게다가 러시아는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교감한 종전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최종 타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영토 갈등 등 ‘넘어야 할 산’ 많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전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뒤에는 유럽 주요국 정상과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쟁 종식에 관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잘되면 아마 몇 주 안에 타결될 것이나 나쁘게 되면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 협상의 합의까지 얼마나 가까이 왔냐’는 질문에는 “95%까지 가까워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젤렌스키 대통령 또한 “20개 조항의 평화안을 포함한 평화 체제 구축의 거의 모든 측면을 논의했다”고 화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영토 갈등을 두고 “한두 가지 ‘까다로운(thorny)’ 문제가 있다. 아직 해결되진 않았지만, 많이 접근했다”고 했다. 아직 양측의 최종 합의까지 이끌어낼 수준은 아니라는 의미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전체를 양보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같은 날 “우크라이나가 돈바스에서 지체 없이 철수하는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현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우크라이나가 현재 통제하는 영토를 존중해야 한다”고 맞섰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의제 또한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입장 차가 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은 100% 합의됐다. 군사적 차원에선 100%”라고 자신했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주요국이 ‘집단 방위’를 명시한 나토 조약 제5조에 준하는 안전 보장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안에 트럼프 대통령과 공감을 이뤘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유럽이 (안전 보장의) 큰 부분을 맡고, 우리는 유럽을 100%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는 유럽 주요국 군대의 우크라이나 주둔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전쟁 후 러시아가 통제 중이지만 가동이 중단된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운영 재개 또한 관건이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두 나라가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러시아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포리자 원전의 재개에 “협조적”이라고 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지상 목표물 첫 공격 시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베네수엘라의 지상 목표물을 공격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미국이 그간의 해상 봉쇄를 넘어 베네수엘라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녹화돼 이날 공개된 WA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선박이 출항하는 큰 공장과 시설을 거론하며 “우리가 파괴했다(knocked out)”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마약 밀매, 부정 선거, 반대파 탄압 등을 비판해 왔다. 올 9월부터 마약선 공습을 본격화하며 마두로 정권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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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상동광산 텅스텐, 美에 공급될 듯…CEO “백악관과 협의”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한국 강원 영월의 상동광산에 대규모로 매장된 텅스텐을 조만간 공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BS방송이 28일 보도했다. 텅스텐은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첨단 무기 등을 생산할 때 쓰는 전략 광물이다. 특히 전차, 전투기, 철갑 관통 탄약, 벙커 파괴용 폭탄, 인공지능(AI) 기반 미사일 유도 체계 등에 꼭 필요하다. 상동광산 운영권을 가진 캐나다 광산개발회사 ‘알몬티’의 루이스 블랙 최고경영자(CEO)는 CBS 인터뷰에서 ‘한국의 텅스텐이 미국 정부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면 그렇다”고 답했다. 최근 미국 워싱턴의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2기 행정부로부터 텅스텐 공급을 보장받았다고 주장했다. 블랙 CEO는 상동광산이 “내년에 완전 가동에 들어가면 연간 120만 t의 텅스텐 광석을 생산할 수 있다. 수십 년 동안 미국에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1916년 문을 연 상동광산은 1960, 70년대 세계 텅스텐 생산량의 17%를 점유하며 호황을 누렸다. 이후 중국이 대규모 생산에 나서면서 가격이 급락해 경쟁력을 잃었다. 1992년 원광 생산도 중단했다. 2015년 상동광산 영업권을 사들인 알몬티는 2021년부터 광산 개발을 본격화했다. 알몬티 측은 상동광산에 5800만 t이 넘는 텅스텐이 매장돼 있다고 보고 있다.텅스텐은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 코발트 리튬 니켈 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특히 상동광산에 매장된 텅스텐은 광물 내 함량이 0.45%로 중국산(0.19%) 등과 비교해 약 2.5배 높다. 그만큼 품질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CBS 또한“텅스텐은 극도로 높은 온도를 견딜 수 있어 ‘전쟁 광물’로 불린다. 미국이 국방 분야에서 절실히 필요로 하는 광물”이라고 평했다. 또 희토류와 핵심 광물 산업을 지배 중인 중국이 최근 무역전쟁 과정에서 이들 광물을 대(對)미국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 공급을 차단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며 “미국 또한 대체 공급원을 필사적으로 찾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한국 역시 필요한 텅스텐 대부분을 중국산에 의존하는 만큼, 텅스텐 제련 설비를 갖춰 국내에서 수급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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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현상금 100억원’ 내건 심현섭은 누구?…北 암호화폐 세탁 주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던 한 암호화폐 개발자는 몇 년 전 프로젝트를 위해 원격으로 프리랜서 개발자를 고용했다. 그가 암호화폐로 지급한 급여는 21만6000달러(약 3억 1100만 원). 그는 이 돈이 싱가포르에 있다는 프리랜서 개발자에게 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암호화폐 거래 분석업체인 TRM랩스가 거래를 추적한 결과, 이 돈은 북한의 심현섭(42)이란 인물이 통제하는 디지털 지갑(계좌)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미 검찰은 심현섭이 북한 김정은 정권을 대신해 자금세탁 및 제재 회피에 관여해온 것으로 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위장 취업한 북한 노동자들과 사이버 절도범들 수천 명은 매년 러시아, 중국, 아프리카 등지에서 수억 달러에 달하는 불법 수익을 취해왔다. 이 막대한 수익은 김정은 정권을 위한 사치품 구매와 북한 당국의 무기 프로그램 자금 등으로 사용되지만, 숨기고 세탁하지 않으면 차단될 수밖에 없다. 바로 이 지점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바로 심현섭과 같은 은행가들이다. 미 당국과 사이버보안 전문가 등에 따르면, 심현섭은 ‘심 알리’·‘심 하짐’ 등 이름을 사용하며 주로 아랍 국가에서 활동했고, 현재는 중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심현섭은 강력한 대북 제재 가운데 북한의 재정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외에서 활동하는 수십 명의 북한 은행원들 중 한 명이다. 미 법무부 기소장 등에 따르면, 심현섭은 북한 대외무역은행 계열사 대표로 해외에 파견돼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활동했다. 그는 평양의 명문대를 다녔고 그곳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2019년 탈북한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는 전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탈북 전 심현섭을 10차례 이상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미 당국은 북한의 ‘IT 노동자들’이 해킹으로 암호화를 탈취한 뒤, 이를 심현섭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때 사법당국을 따돌리고 위장하기 위해 여러 개의 디지털 지갑을 거쳤다. 이후 심현섭은 미리 매수해 둔 UAE나 중국 등의 브로커에게 암호화폐를 건네 달러로 바꿨고, 브로커들은 이 돈을 심현섭의 위장회사 계좌로 보냈다. 심현섭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북한으로 바로 송금하진 않았다. 대신 직접 김정은 정권을 위한 물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 이 과정에서 서구 유명 은행들은 심현섭에게 잇따라 농락당했다. 심현섭은 시티·JP모건·웰스파고 등 미 은행들을 통해 310건, 7400만달러(약 1096억 원)에 달하는 금융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졌다.미 연방수사국(FBI)은 심현섭에 700만 달러(약 104억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다만 “그를 체포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WSJ는 지적했다. 2023년 심현섭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미 재무부는 그가 2022년 이미 UAE에서 추방돼 중국 단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심현섭의 활동에 대해 알지 못하고, 그에 대한 미 재무부의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단 입장을 보냈다고 WSJ는 덧붙였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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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미 핵잠협정, 오커스보다 수월… 연료 공급 호주보다 빠를 것”

    “한미 간 핵추진 잠수함(핵잠) 합의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모델과 완전히 같진 않겠지만 여러 측면에서 더 수월할 것이다.”앨릭스 웡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간엔 일치하는 정치적 방향과 정책적 의지가 존재하고, 이해관계 역시 맞아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호주는 ‘오커스 협정’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핵잠을 공급받기로 한 뒤 별도 협정을 맺고 군용 특수 핵물질 이전을 허용받았다. 한국도 최근 미국과 핵잠 도입을 위한 별도 협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는데, 웡 CSO는 한국이 호주보다 더 신속하게 핵잠 연료 공급 등 주요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웡 CSO는 이른바 ‘한미 병행 핵잠 건조 방안’에 대해선 “충분히 가능한 접근”이라며 “한화는 한미 정부가 그렇게 결정한다면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방안은 한국 핵잠은 국내에서 건조하고, 미국 핵잠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펀드를 활용해 한화 필리조선소 등에서 건조하는 시나리오다. 웡 CSO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내며 국가안보 정책 조율을 실무적으로 총괄했다. 트럼프 1기 땐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로 활동했다. 특히 2019년 북-미 판문점 정상 회동을 비롯해 2018∼2019년 북-미 대화에 깊숙이 관여했다. 인터뷰는 미 동부 시간 기준 18일과 24일 각각 화상과 서면으로 진행됐다.● “韓 핵잠, 동북아에서 한국이 강력한 억지력 갖는 데 기여”웡 CSO는 “국제관계 (합의)에서 가장 강력한 구속력은 그 행동이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할 때 나온다”며 “핵잠 합의는 한미 모두에 이익을 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핵잠 보유로 군사 역량을 강화하고 침략에 대한 억지력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또 미국 관점에선 한국의 핵잠 도입이 “동맹국 역량을 강화해 동북아 지역 평화·번영 유지에 도움을 주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핵잠을 보유하는 게 중국 해군력 견제 등을 위해서도 좋다고 판단해 트럼프 정부가 승인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최근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도 핵심 안보 목표 중 하나를 제1도련선(島鏈線·First Island Chain·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과 대만을 중국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한국 핵잠 건조를 구체화하기 위해 “한미 당국 간 세부적 이행 방안을 두고 외교적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한미 간 핵잠 합의는 앞서 호주 사례보단 더 수월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핵잠 도입 과정에서) 역시 핵심 과제는 핵연료 농축 사이클, 즉 원자로 연료를 어떻게 확보하느냐”라며 “한미 정부는 지금 그 이행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한미가 별도 협정을 맺는 대신 현재의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하는 방안에 대해선 “국가 간 협상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전 세계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협정과 관련된 사안이라면 더욱 그렇다”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봤다.웡 CSO는 미국에 있어 조선 산업 부활은 ‘안보·전략적 효과’가 크게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70년 동안 세계 최강의 해군을 유지하길 원했다”며 “미국은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국가 역량 요소들을 강화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한미 조선 협력이 미국에 경제·산업적 측면은 물론이고, 중국과의 패권 경쟁 등까지 고려한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서 美 전투함 건조까지 선택지 있을 것”웡 CSO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첨단 제조 기술, 시간 엄수,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 한국 조선 산업을 매우 높게 평가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를 포함해 한국 조선소들은 이미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에 참여하고 있다”며 “나아가 비전투함 생산이나 공동 생산, 장기적으론 전투함 건조까지 여러 선택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미국 군함의 해외 건조를 금지한 ‘번스-톨레프슨법’ 등 미 현행법상 제약에 대해선 “현재 미 정부와 국가안보 커뮤니티, 의회 등 전반에선 ‘그 (법적 제약의) 선을 어디에 그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우회적인 해결책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2일 ‘황금함대’ 건조 계획을 발표하며 프리깃함 생산을 한화와 협력하겠다고 콕 집어 밝힌 것을 두곤 “한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 구상과 관련해 미 해군을 위해 필요한 어떤 전력 요소든 건조할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평했다.앨릭스 웡(45)△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하버드대 로스쿨△2017∼2018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2018∼2021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부대표△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실무 준비△2019년 6월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실무 준비△2025년 1∼6월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2025년 9월∼현재 한화그룹 글로벌 CSO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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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앤더슨 한화 사장 “필리조선소, 한미 핵잠 공동생산 실현할 것“

    22일(현지 시간) 방문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 조선소’. 바닷물을 뺀 상태에서 배를 짓는 ‘드라이 독’이 있는 4번 독에선 대형 골리앗 크레인이 국가안보다목적선박(NSMV) 5번함, 컨테니어선 등을 건조하고 있었다.이 조선소는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 협력 사업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재원을 활용한 중장기 부지 확장 및 추가 투자를 검토중이다. 독 2기와 안벽 3기 확보, 12만 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 신설, 자동화 설비, 스마트야드 시스템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톰 앤더슨 한화 사장은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필리 조선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필리 조선소는 한국이라는 가장 강력한 동맹국과 함께 핵추진잠수함 공동 생산을 실현하는데 중요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버지니아급 잠수함의 경우 설계부터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검증된 설계로 선박 건조를 진행할 수 있어 비용, 시간, 노력 등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미 해군 소장 출신으로 함정 프로그램 총괄 책임자를 지낸 앤더슨 사장은 현재 한화필리조선소의 전략적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가 한화필리조선소의 핵잠 생산 가능성을 구체화하며 언론 앞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화그룹은 1년 전 1억 달러(약 1450억 원)를 투자해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현재 연간 1~1.5대 수준인 건조 능력을 중장기적으로 연 20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필리 조선소는 출범 후 생산 공간 확장, 인력 확충, 견 습생 교육 체계 강화 등 생산성 제고에도 주력했다. 먼저, 조선소 내 12,000㎡ 규모의 비생산 구역을 옥외 대형 블록 제작 공간으로 조성했다. 한화오션의 대형 블록 공법을 적용해 해당 공정의 생산능 력을 기존 대비 약 200% 수준으로 확대하기도 했다.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형 전함과 신형 프리깃함 등으로 구성된 ‘황금 함대’ 건조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화 필리 조선소를 언급했다. 그는 “해군은 한국 회사와 일할 것이다. ‘한화’라는 좋은 회사로 최근 50억 달러(약 7.2조 원)를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한때 위대한 조선소였던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다시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필라델피아=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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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특수부대 카리브해 급파… 마두로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

    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지역으로 특수작전 항공기, 병력, 장비 등을 이동 배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이면서 부정 선거, 반대파 탄압, 마약 밀매 등으로 비판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각종 제재, 군사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군이 지상에서 특수작전을 펼칠 수 있는 병력과 무기까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키자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 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어떤 식으로든 정권 교체를 이뤄내려 한다는 의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차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이 필요하고, 지상 공격 등의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V-22, C-17 등 특수부대 관련 자산 카리브해 급파 WSJ에 따르면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수송기 최소 10대가 22일 밤 미국 뉴멕시코주 캐넌 공군기지에서 카리브해 지역으로 비행했다. 조지아주 포트스튜어트 기지,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의 포트캠벨 육군기지에서 출발한 C-17 화물 수송기 또한 같은 날 카리브해의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이동했다. 뉴욕타임스(NYT)는 C-17이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 푸에르토리코를 최소 16번 비행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는 WSJ에 “이들 항공기가 군 인력과 장비를 운송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병력을 수송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CV-22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특수작전용 항공기다. 특수부대 침투 등에 주로 쓰인다. 캐넌 기지에는 제27특수작전대대가 있다. 포트캠벨 기지에는 미군의 정예 특수작전 부대인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와 제101공수사단이, 포트스튜어트 인근 비행장엔 제75레인저연대가 주둔해 있다. 제27특수작전대대와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는 고위험 침투 및 탈출 임무 지원과 근접 항공 등의 지원에 특화돼 있다. 육군 레인저는 비행장을 점령하고,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가 정밀 제거 및 생포 작전 등을 할 때 이들을 보호하는 임무 등을 수행한다. 공군 중장으로 전역한 데이비드 뎁튤라 미첼항공우주연구소(MIAS) 소장은 “(마두로 정권에) 행동을 취하기 위한 병력이 사전 배치되고 있다”며 미국의 군사 작전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마두로 정권의 마약 밀매, 인신매매, 부정 선거 등을 이유로 정권 교체를 압박해 왔다. 마두로 정권이 반(反)미국, 친(親)중국 성향을 보인 것도 적대적인 이유로 꼽힌다. 결국 마두로 정권을 교체해 우파 정권을 앉히고,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원유 산업에도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돼 왔다. 국제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3030억 배럴의 원유를 지닌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이다.● 중-러 “국제법 위반” vs 美 “합법적 조치” 중국과 러시아는 이런 미국의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쑨레이(孫磊) 주유엔 중국대표부 부대표는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행동은 다른 국가의 주권, 안보,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도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동조했다. 반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국은 마두로를 베네수엘라의 합법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마두로 정권이 원유 판매 수입을 범죄 및 테러조직 자금으로 쓰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제재와 군사 위협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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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반도체 관세 18개월 보류” 무역휴전 연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하며 현 관세율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뒤 서로 ‘관세 폭탄’을 투하하며 격하게 대립하던 두 나라는 올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확전을 자제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에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다. 중국산 반도체에 대한 추가 관세 보류는 이런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3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반도체 산업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정책·관행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 결과를 관보에 게재하며 중국산 반도체에 추가로 부과할 관세율이 ‘0%’라고 밝혔다. 또 18개월 뒤인 2027년 6월 23일 새 관세율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관세율은 관세 부과 최소 30일 전에 발표된다. 다만 USTR은 중국의 반도체 정책 및 관행 등에 대한 문제를 조목조목 거론했다. 특히 중국이 공격적이며 광범위한 비(非)시장 정책과 관행을 동원해 “미국 기업과 노동자, 미국 경제를 심각하게 불리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외국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강제 이전하게 하는 것도 지적했다. 중국의 지식재산권 탈취, 불투명한 규제, 임금 억제, 시장 원리를 무시한 국가 주도 계획 등도 문제로 꼽았다. 반도체 산업을 지배하려는 중국의 행위를 “부당하다”고 규정하며, 미국 상업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미국 또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진 않았지만 중국산 반도체는 현재 50%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추가 관세를 보류한 이번 결정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양국 정상 간 합의를 확고히 하려 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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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특수부대 카리브해 급파…‘마두로 축출’ 군사작전 임박?

    미군이 베네수엘라 인근 카리브해 지역으로 특수작전 항공기, 병력, 장비 등을 이동 배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3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이지만 부정 선거, 반대파 탄압, 마약 밀매 등으로 비판받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자진 퇴진을 강하게 압박하며 각종 제재, 군사 위협을 가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미군이 지상에서 특수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병력과 무기까지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키자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미국의 군사 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어떤 식으로든 정권 교체를 이뤄내려 한다는 의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수차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이 필요하고, 지상 공격 등의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CV-22, C-17 등 특수부대 관련 자산 카리브해 급파WSJ에 따르면 미군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수송기 최소 10대가 22일 밤 미국 뉴멕시코주 캐넌 공군기지에서 카리브해 지역으로 비행했다.조지아주 포트스튜어트 기지,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의 포트캠벨 육군기지에서 출발한 C-17 화물 수송기 또한 같은 날 카리브해의 미국령 섬 푸에르토리코로 이동했다. 뉴욕타임스(NYT)는 C-17이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를 최소 16번 비행했다고 전했다.미국 당국자는 WSJ에 “이들 항공기가 군 인력과 장비를 운송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병력을 수송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CV-22는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특수작전용 항공기다. 특수부대 침투 등에 주로 쓰인다. 캐넌 기지에는 제27 특수작전대대가 있다. 포트캠벨 기지에는 미군의 정예 특수작전 부대인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와 제101 공수사단이, 포트스튜어트 인근 비행장엔 제75 레인저연대가 주둔해 있다. 제27 특수작전대대와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는 고위험 침투·탈출 임무를 지원하고 근접 항공 등 지원에 특화돼 있다. 육군 레인저는 비행장을 점령하고, 델타포스 등 특수부대가 정밀 제거·생포 작전 등을 수행할 때 이들을 보호하는 임무 등을 수행한다. 공군 중장으로 전역한 데이비드 뎁튤라 미첼항공우주연구소(MIAS) 소장은 “(마두로 정권에) 행동을 취하기 위한 병력이 사전 배치되고 있다”며 미국의 군사 작전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마두로 정권의 마약 밀매, 인신 매매, 부정 선거 등을 이유로 정권 교체를 압박해 왔다. 마두로 정권이 반(反)미국, 친(親)중국 성향을 보인 것도 적대적인 이유로 꼽힌다. 결국 마두로 정권을 교체해 우파 정권을 앉히고,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원유 산업에도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 한다는 분석도 제기돼 왔다. 국제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는 3030억 배럴의 원유를 지닌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이다.● 중-러 반발―‘안전자산’ 금·은 고공행진중국과 러시아는 이런 미국의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쑨레이(孫磊) 주유엔 중국대표단 부대표는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행동은 다른 국가의 주권, 안보,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도 “미국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동조했다.반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대사는 “미국은 마두로를 베네수엘라의 합법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마두로 정권이 원유 판매 수입을 범죄 및 테러조직 자금으로 쓰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제재와 군사 위협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카리브해 일대의 군사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은 가격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3일 뉴욕상품거래소의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일 대비 0.8% 오른 온스(약 31.1g)당 4505.7달러로 마쳤다. 은 현물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70달러에 이르렀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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