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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교육청은 맞벌이 부부 등의 편의를 위해 평일 오전 7시부터 고객지원실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아침을 여는 고객지원실’은 평일 근무시간에 민원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등을 위해 출근 전 민원을 볼 수 있도록 오전 7시부터 고객지원실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시행된다. 또 교육청 방문이 힘든 거동 불편자 또는 노약자가 사전에 교육청에 전화로 민원서류를 신청하면 고객지원실에서 주 1회(매주 금요일) 민원인을 직접 방문해 민원서류를 전달해준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국민생각함과 울산교육 민원서비스 제도 개선단을 통해 제안된 민원제도 개선 국민 의견 중 실행 가능한 서비스를 즉시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생각함을 통해 수집된 18개의 의견 중 아침을 여는 고객지원실 운영과 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민원서류 방문 전달 서비스, 검정고시 단체접수기관 제 증명 발급 방법 개선, 지방공무원 개인별 호봉 획정 게시판 운영 등이 당장 실행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7일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새 정부 출범 후 첫 대규모 파업에 정부가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을 강조하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부산 신항, 전남 광양항 등 전국 16곳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정부에 “화물차 안전운임제 일몰을 폐지하고 전 차종·품목으로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화물연대가 파업 사유로 든 안전운임제는 유류비 등을 반영한 최저운임제로 올해 말 일몰 예정이다. 출정식 종료 후 전국 산업단지와 공장 등에서 집회가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9000여 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국토부가 추산하는 화물연대 조합원(약 2만2000명)의 약 40%다. 파업 첫날부터 쌍용C&E, 한일시멘트 등 국내 7대 시멘트사와 현대제철, 포스코 등 주요 철강사는 제품 출하와 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하이트진로 등 유통업계도 제품 출고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국 12개 항만의 하루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 대비 28% 감소했다. 울산 남구 석유화학단지에서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화물연대 조합원 4명이 체포됐다. 정부는 파업 과정에 불법이 있으면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사용자의 부당노동 행위든, 노동자의 불법 행위든 선거운동 할 때부터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계속 천명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을 시작으로 노동계의 하투(夏鬪)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새 정부의 노동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노총은 다음 달 2일 서울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은 7월 총파업을 예고했다.시멘트 출하 90% 급감… 철강운송 막혀 車-조선 ‘도미노 타격’ 우려 화물연대 16곳 파업 9000명 참여단양-제천 등 시멘트 공장 출하 중단 “성수기 건설 공사현장 피해 불가피”화물연대, 제철소 주변 출입 막아서 포스코 하루 3만5000t 출하 차질오비맥주 위탁업체 차주 파업 동참, 하이트진로 공장 앞엔 검문검색도 #1. 7일 오전 10시 20분경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 제1터미널 앞 왕복 4차로 도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경기 화물연대(화물연대) 조합원 800여 명이 모여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안전운임 사수’ ‘투쟁 승리!’ 등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다. 화물연대가 수도권 시멘트 공급기지인 이곳 진입로를 막아서며 시멘트 운송이 한때 전면 중단됐다. #2. 이날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삼거리 앞. 평소 컨테이너 차량이 한 시간에 1000대 넘게 다니지만 이날은 거의 없었다. 부산 지역 차량 기사 3000여 명이 화물연대 총파업 출정식에 간 데다 비(非)노조원 기사들까지 파업에 동참한 데에 따른 것이다.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7일 전국 산업현장에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최근 산업계가 공급망 불안과 자재값·물류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화물연대가 기업을 볼모로 실력 행사를 벌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한국시멘트협회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전국 시멘트 출하량이 평상시 대비 10%대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서울 수색 유통기지와 충북 단양군과 제천시, 강원 영월군 등 주요 시멘트 공장에서도 시멘트 출하가 중단됐다. 레미콘은 재료 특성상 공장마다 1, 2일 치만 생산할 수 있어 가동이 중단되는 공사장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당장 재고가 없는 공장은 이르면 7일부터 생산이 멈출 수 있다”며 “건설 현장이 성수기인데 골조 공사 현장은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도 화물연대가 제철소 주변 화물차 출입을 막아서며 제품 출하가 중단됐다. 포스코는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하루 10만 t의 제품을 내보내는데 이날 3만5000t이 출하에 차질을 빚었다. 철강은 조선, 자동차, 가전 등 후방산업 영향이 커서 사태가 길어질 경우 ‘도미노 피해’ 우려도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물류가 멈추면 원자재 반입과 제품 출하 모두 중단된다”고 했다. 한국타이어도 화물연대가 이날 대전공장 앞에서 출정식을 열어 물류에 차질이 빚어졌다. 주류 수급도 파업 영향을 받았다. 국내 맥주 1위인 ‘카스’ 등을 생산하는 오비맥주도 위탁 물류업체 소속 화물차주 18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해 경기 이천, 충북 청주, 광주 등 3곳 공장 맥주 출고량이 평소보다 20% 줄었다. 2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하이트진로는 이날 청주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셧다운)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화물연대가 몰려온다는 소식에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했다. 7일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 출고량이 평소의 38%에 그쳤다. 출고에 차질이 생기자 이천공장에는 주류 도매상 수백 명이 ‘참이슬 조달’을 위해 직접 트럭을 끌고 왔다. 화물연대는 이들의 차량을 세운 뒤 제품을 일일이 확인했다. 한 도매상은 “바쁘고 힘든데 민노총이 무슨 권한으로 검문검색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화물연대는 청주공장으로 온 대체 운송 차량에 수시로 달걀을 던지거나 고성을 질렀다. 화물연대 노조원에 컨테이너 운반차주가 많아 수출입 차질 우려도 커진다. 비조합원까지 대거 파업에 참여한 부산항은 한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처리한다. 기업들은 화물연대가 대체 차량 운송까지 막아서면 손쓸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우려했다. 한 운수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정부에 기선을 제압하려 기업을 볼모로 실력행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의왕=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부산과 울산, 경남도의 시장과 도지사가 다음 달 1일 취임한다. 재선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선거 직후 곧바로 시장직에 복귀했지만 초선인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측은 각각 13일 인수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 3개 시도지사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지역 발전을 위해 공동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이지만, ‘부울경 메가시티’ 등에서는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3개 시도지사 당선인의 주요 공약 등을 짚어본다. “시민을 섬기는 市政으로 살고 싶은 부산 만들겠다”박형준 부산시장“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市政)으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62)은 6일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시민들을 위해 ‘일 잘하는 부산시’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역대 부산시장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66.36%)로 당선됐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득표율은 2006년 한나라당 후보였던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받은 65.54%였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지방 정부가 서로 호흡을 잘 맞춰 지역 경제 발전을 이루고 공정 국가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혁신형 균형 발전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국정 철학을 부산이 맨 앞에 서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기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아시아 디지털 금융도시 실현 △글로벌 허브 도시 도약 △성숙한 15분 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 중 신공항 건설은 부산시가 사업자가 되는 ‘프로젝트 관리 컨설팅(PMC) 방식’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새로운 도약을 하려면 행정의 속도를 크게 높여야 한다”며 “속도를 제약하는 규제, 절차, 과정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의 행정 속도를 지금보다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인사 보상 등의 방법으로 공무원의 업무 방식을 능동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2030 엑스포 유치 부서 확대 등 각종 현안에 대처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청사진도 보여주겠다”며 “양적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부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신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난 박 시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 이명박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종합편성채널 시사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해 ‘합리적인 보수’ 이미지를 굳혔고, 지난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1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 당선과 함께 여권의 차기 잠룡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자리 늘려 인구감소 막고 ‘산업수도’ 위상 되찾을 것”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64)은 13일 인수위원회를 출범한다고 6일 밝혔다. 인수위원장은 2선 국회의원 출신인 안효대 전 의원이, 부위원장은 임상진 전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맡고 위원은 최소한의 실무형으로 구성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사무실을 두며, 인수위 운영 기간은 다음 달 20일까지 38일간이다.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고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 각계각층 인사들로 별도의 인수위 자문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울산이 다시 위대한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민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006∼2014년 제3, 4대 울산 남구청장을 지낸 뒤 8년간의 정치 공백 끝에 울산시장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는 “지방선거 1년 전 출마 선언을 한 뒤 현장을 누비며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안도 제시하는 진정성을 시민들이 알아봤기에 8년간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의 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드는 것은 일자리 때문이라고 김 당선인은 보고 있다. 그는 “울산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가 도시 균형 발전을 막고 있다”며 “환경적으로 보존 가치가 없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어 인접 도시로 나가 있는 협력업체들이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시설을 늘린다는 계획에 대해 “공장용지를 보급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해 울산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울산에 부족한 의료시설과 교육시설을 늘려 정주 여건을 갖추겠다는 것이 김 당선인의 구상이다. 김 당선인은 “제2울산대병원을 도심에 건립하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의대를 설치해 부족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겠다”라며 “한 해 8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울산을 떠나는 현실을 감안해 종합대학을 하나 더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고향인 김 당선인은 20년간 지방 정치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남구청장 재직 당시 선암호수공원 조성, 여천천과 무거천 복원, 장생포 고래마을 조성, 솔마루길 조성 등의 업적으로 ‘일 잘하는 구청장’이란 평가를 받았다.“산업개편으로 경쟁력 강화… 경남경제 재건하는데 최선”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67)은 13일 인수위원회를 구성한다고 6일 밝혔다. 인수위원장은 중량감 있는 인사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는 인수팀 수준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도청 소속 공무원 등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해 그야말로 일하는 인수위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임기 시작과 동시에 반드시 경남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또 “주력 산업의 구조 개편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산업을 동시에 육성해 과거 우리나라 대표 산업도시 경남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65.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박 당선인은 경제투자청을 설립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내년 상반기 조직 구성을 마무리 짓고 시범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투자유치를 방해하는 각종 규제를 줄이는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이어 “수소·차세대원전·메타버스·인공지능 등 경남형 7대 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해 미래 경제를 이끌도록 하겠다”면서 “기계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들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남해안권에 세계적 휴양단지를 조성해 관광 산업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을 활용한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산업, 배후지역을 활용한 물류산업 등을 활성화하는 전략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도정 운영 철학도 내비쳤다. 그는 “경남지사 권한대행 사례가 일곱 번 있었다. 그만큼 도정 공백이 잦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그 공백을 채우고 경남 리더십이 잠시도 멈추지 않도록 도지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선 “경남은 도시 기능들이 집중된 광역시와는 여건이 다르다”며 “18개 시군 등 지역 간 확실한 균형발전 대책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마산공고와 경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남 합천군수와 김해시 부시장을 지냈다. 3선 창원시장에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6·1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에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출범 두 달을 맞는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의 앞길에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선인들이 부울경 메가시티 운영 시기와 성격 등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건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다. 김 당선인은 2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메가시티 운영 시기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 메가시티가 출범하면 소위 ‘빨대 효과’로 인해 부산으로 모든 상권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울산, 경남 등 3개 시도가 맞부딪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울산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없지 않느냐. 울산은 하나도 경제적으로 손해 볼 생각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종 인터뷰를 통해 “이미 하기로 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부울경에서 가장 막내인 울산의 규모를 키울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으로 부산은 신공항을, 경남은 신항을 얻었지만 울산은 (얻은 게) 아무것도 없다. 교통망 구축 등 울산의 몫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도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더 들어야 한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에 신중한 태도다. 부산·울산과 달리 대도시와 중소도시, 다수 군(郡)이 혼합된 경남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핵심 이유다. 박 당선인은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메가시티가 되면 대도시로의 구심력이 발생해 주변 지역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 등을 위한 대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도시 성격이 부산·울산과는 다른 데 메가시티를 하면 모든 게 좋아진다는 논리는 지나친 긍정 논리”라며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점을 도민에게 충분히 알리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선거 기간 여러 인터뷰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국가균형발전, 침체된 남부권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미 특별연합이 70개 과제의 사업을 이행하기 위해 중앙정부에서 35조 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약속된 상태이기에 어려운 지역경제를 위해 지체해선 안 된다”며 “부울경이 모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보다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월 출범한 부울경 메가시티는 내년 1월 공식 업무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의원 가운데 27명(부울경 각 9명)이 특별의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광역단체장 3명 중 1명을 특별지방자치단체장으로 뽑는다. 단체장의 임기는 16개월. 내년 1월 전 통합청사의 위치를 선정하고 자체 조례와 규칙 등을 만들어야 해 일정이 촉박하다. 지역 정가에선 부울경 메가시티를 둘러싼 갈등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부산과 달리 경남·울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지사가 추진했던 사업이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선 메가시티가 민주당의 치적으로 알려져 있어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 입장에선 자기 목소리를 내기 좋은 사안”이라면서도 “앞으로 어느 정도 갈등은 있겠지만 워낙 지역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부산과 울산, 경남의 교육감 선거는 모두 진보와 보수 성향 후보 간 1 대 1 맞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이들 지역 모두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 후보가 당선됐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모두 오차범위 내 승부를 벌이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자치단체장 선거보다 훨씬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부울경 교육감 선거의 판세를 분석한다.○ 교육감 3선 도전 vs 중도보수 후보 부산은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쥐고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후보(65)와 중도보수 진영 대표 후보임을 내세우는 하윤수 후보(60) 간 경쟁이 선거가 임박하면서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두 후보는 선거 초기부터 중도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총력전을 펼쳐 왔다.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부산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0.10%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이 때문에 부산교육감 선거는 중도보수 성향의 유권자를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교육감 재선 재임 동안 진보에 치우친 정책을 펴지 않았으며, 진보 보수 모두를 아우르는 후보”라는 점을 유권자에게 집중 홍보해 왔다. 하 후보는 “5명의 중도보수 경쟁자와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중도보수 성향의 모든 후보가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부산선관위에 이의 제기 및 유권해석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선관위는 ‘단일’을 제외한 ‘중도보수 후보’로 고쳐 사용할 것을 하 후보에게 통지했다. 현재 두 후보 모두 정당 색이 드러나지 않는 흰색 점퍼를 입고 유세를 펼치고 있다. 김 후보는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수업 혁신 및 미래교육 본격화 △청소년 국제교류기관 설립 등 글로벌 인재 양성 등을 내세워 그간 추진해온 정책을 4년 동안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학력진단평가 시행으로 학력 신장 △민주교육 대신 인성교육 강화 등 김 후보 8년 재임 동안의 교육 실정을 바로잡겠다고 나서고 있다. 김 후보는 “교실마다 온·오프라인 혼합수업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등 부산 교육을 개혁해온 만큼 미래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4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하 후보 측은 “교육감 재임 8년간 미래교육에 대한 성과가 드러나지 않았는데 4년 더 하겠다는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부산대 사범대 교수 출신인 김 후보는 2014년부터 부산시교육감을 맡고 있다. 부산교육대 총장 출신인 하 후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지냈다.○ 대학교수 vs 중고교 교사 출신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의 현 교육감인 노옥희 후보(64)와 보수 진영의 김주홍 후보(65)의 양자 대결 구도다. 2018년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에 실패했던 보수 진영이 올해는 후보 등록 직전인 12일 단일화에 성공해 4년 전 패배를 설욕할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울산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전국 교육감 직무수행 조사(리얼미터)에서 취임 이후 줄곧 최상위권으로 평가받아 왔다는 점을 근거로 재선을 낙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김 후보가 맹추격을 하면서 선거 하루 앞까지 판세를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노 후보는 “주입식 교육과 서열화 교육으로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키우지 못한다”면서 “교육감 재임 중 부패 방지 공로 대통령 표창과 학부모 부담 공교육비 85% 이상 감소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노 후보는 “기본을 다지는 배움성장집중학년제를 통해 성장 단계별 중점 역량을 계발하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학교·급별 맞춤식 교육을 하겠다”며 “재선되면 새로운 표준을 만드는 미래책임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학생들의 외국어 소통 능력 향상과 영어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지난해 폐지된 초등학교 원어민 교사제를 부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소위 진보·좌파 교육감 취임 이후 획일적이고 편파적인 교육정책이 펼쳐졌다”며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학력진단검사 부활과 고3 자기주도형 학습 카페 개설, 석식 무상 제공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고교 교사 출신인 노 후보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울산대 교수 출신이다.○ 막판 난타전 치열한 경남 현 교육감인 박종훈 후보(61)와 김상권 후보(64)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며 막판 난타전으로 치닫고 있다. 직선제 이후 최초로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는 정책 대결보다 네거티브 공세로 치닫는 모양새다. 16일 박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정당 표방 제한(선거법 및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김 후보가 TV 토론에서 전교조를 비하했다”고 주장하면서 고소를 준비하고 있고, 김 후보 측은 전교조를 대상으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 측은 26일 박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허위사실 유포)로 선관위에 고발하며 맞불을 놨다. 김 후보 측은 “박 후보가 12일 열린 TV 토론회에서 ‘(교육감 임기 중) 학생에게 지급한 스마트 기기는 학습용 이외에는 사용이 불가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 후보를 지지한 모 장학관을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후보는 막판 표심 잡기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29일 창원시청 인근 광장에서 ‘72시간 릴레이 유세’ 출정식을 가진 박 후보는 “이미 시작한 미래교육을 여기서 멈출 수 없으며 함께 미래교육을 완성하자”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경남교육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남은 선거 기간 동안 경남교육을 바꿀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31일 창원시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마무리 유세를 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경남 통영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부교육감 직무대행)을 역임했다. 박 후보는 2014년에 이은 재선 교육감이다. 한편 국제신문과 부산CBS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19, 20일 양일간 부산과 울산 경남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각각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부산은 김석준 후보 38.4%, 하윤수 후보 36.1%, 울산은 노옥희 후보 41.5%, 김주홍 후보 40.7%, 경남은 박종훈 후보 39.4%, 김상권 후보 37.5%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세계 15개국 재외 한인체육회 회장단이 울산에서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의 성공 개최를 위해 울산을 방문한다. 울산시는 재외 한인체육회장단 40여 명이 25일 울산을 찾아 27일까지 머물며 전국체전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해외동포 선수 지원 계획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첫째 날인 25일 롯데시티호텔에서 전국체전 관계자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만영 세계한인체육회 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각국 한인체육회장, 김석기 울산시체육회장, 김석명 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 경기장과 숙박시설 준비 현황 등을 점검하고, 해외동포 선수단의 숙박·차량·교류 행사 등 지원 사항을 조율했다. 26일에는 종합운동장, 문수체육관 등 주요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고, 동구 대왕암공원 일원과 현대중공업 등을 견학한다. 27일에는 세계한인체육회 총연합회 임시총회를 열어 해외동포 선수단 참가를 독려하는 등 울산 전국체전 성공 개최 지원을 위한 각오를 다진다. 올해 제103회 전국체전은 10월 7∼13일 울산에서 열린다. 세계한인체육회 총연합회는 대한체육회 인준을 받은 미국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정회원 18개국과 준회원 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6·1지방선거의 울산 동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57)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57)의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현역 구청장인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후보(70)는 1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 원을 선고받은 다음 날인 21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정 후보는 “당선 무효형은 아니지만 당원과 주민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19년 7월 울산 동구의 한 식당에서 구민과 정당 원로 등에게 31만5000원 상당의 음식값을 낸 혐의로 기소됐다. 정 후보는 사퇴하면서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보인 20%대의 지지율 향방이 이번 선거의 당락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3, 14일 울산 동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주민 5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천 후보는 36.8%, 김 후보는 31.5%, 정 후보는 22.4%의 득표율을 보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 후보 사퇴 직후 천 후보는 “그동안 정 후보가 동구 발전과 동구 주민들을 위해 평생 헌신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 그 뜻을 이어 동구를 울산에서 가장 잘살고, 행복한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주민을 대하는 책임 있는 태도와 국민의힘이 울산 선거를 싹쓸이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으로 내린 그 결단과 충정, 높이 평가한다. 진보민주개혁세력을 대표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위치한 울산 동구는 울산 북구와 함께 전국에서 손꼽히는 ‘노동자 텃밭’이자 ‘진보진영의 메카’로 불리는 곳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정천석 현 구청장은 43.60%의 득표율로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33.08%)를 10.52%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2014년 지방선거에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44.94%)가 통합진보당 김종훈 후보(40.44%)를 4.5%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고, 2010년 선거에선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으로 나온 정천석 후보(51.33%)가 민주노동당 김종훈 후보(48.66%)를 2.67%포인트 차로 이겼다. 김 후보는 2011년 정 구청장의 당선 무효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구청장을 지낸 바 있다. 20대 대선에서 동구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31%,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5.68%를 각각 득표해 지지율 차는 2.63%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울산 전체의 윤석열, 이재명 후보 간 득표율 차(13.62%포인트)보다 작다. 천 후보는 “생애 주기별로 살기 좋은 동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먼저 어린이들을 위해 다함께 돌봄센터와 청소년 문화교실, 청소년 수련원 등을 만드는 방안을 내놨다. 청년들에게는 일자리 걱정을 덜어주고, 신중년(50∼60대)에게는 봉사형과 생계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한편 노인 종합 돌봄시스템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제3, 4대 울산 동구의원과 동구의회 의장, 제6, 7대 울산시의원과 교육위원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노동자가 살아야 동구가 삽니다’라는 슬로건으로 노동계 표심을 모으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후보는 전국 최대 규모의 ‘동구노동기금’ 조성을 약속했다. 시·구·전문가·기업·노동조합 등이 함께하는 동구노동기금 조성지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동구노동기금 조성으로 노동자들을 폭넓게 지원해 더 잘사는 동구, 희망의 동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울산 동구청장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립교향악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7일 오후 8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가족음악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김덕기 지휘자와 김대준 시립교향악단 첼로 수석 연주자가 협연하는 이번 연주에는 시립합창단 수석 소프라노 김성아, 바리톤 이승우, 테너 임찬우가 출연해 주옥같은 가곡도 선사할 예정이다.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으로 막을 올린 뒤 첼리스트 김대준이 브루흐의 대표적인 인기곡 ‘콜 니드라이’를 연주한다. 이어 아름다운 우리 가곡 3곡을 울산시립합창단원들이 특별출연해 노래하고, 차이콥스키의 ‘발레모음곡’과 ‘개선행진곡’, ‘사냥폴카’ 등 오케스트라의 웅장하고 멋진 연주가 분위기를 띄운다. 마지막 무대는 ‘미션 임파서블’ OST, ‘캐리비안의 해적’ OST 등 영화음악 모음곡으로 신나게 마무리된다. 2인 이상 가족이면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장료는 전석 1만 원.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를 만들고 태화강 르네상스를 추진하겠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4년간 울산인구가 3만9000명 감소해 현재 112만여 명”이라고 우려했다. 김 후보는 “특히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울산을 떠나는 것이 큰 걱정”이라며 “시장 취임 직후 대책을 수립해 울산에 사는 것이 자랑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장 강조하고 싶은 공약이 무엇인가. “울산 전체 면적의 25%가 그린벨트다. 보존할 필요가 없는 지역은 해제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겠다.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경주 양산 등으로 흩어진 대기업 협력업체도 돌아오게 만들겠다. 그러면 일자리가 생기고, 인구가 늘 것이다. 늘어난 인구를 수용할 신도시도 산업단지 인근에 만들겠다.” ―태화강 르네상스를 내걸었는데…. “태화강 상류에는 습지, 연못 등 자연을 회복시켜 국가정원을 넓히겠다. 태화강 하류에는 호주 오페라하우스 같은 세계적 공연장을 짓는 등 여가 시설을 갖추겠다. 태화강변도로는 지하화하고 위에 피크닉장을 조성할 것이다.” ―울산 발전을 위한 공약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 의과대학 설립, 도심권 상급종합대학 건립을 추진하겠다. 시 외곽에 자동차 2만∼3만 대를 수용하는 ‘만남의 광장’을 만들어 대형 아웃렛을 유치하고 신불산 케이블카를 KTX 울산역까지 연장하겠다.” ―울산 남구청장, 지방의회 의장·의원 등 지방정치 경험 20년을 장점으로 내세우는데…. “남구청장 재직 시 구청에 전화만 하면 숙련된 기술자가 즉시 출동해 민원을 해결하고, 전문가가 가전제품까지 수리해주는 OK생활민원처리 제도와 베스트행정서비스제도를 시행했다. 공업용 선암저수지를 수변공원으로 개발해 울산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중앙 정치권, 정부와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나. “여당 소속이어서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중앙 정치권과도 꾸준히 친분을 쌓아왔다.” ―상대 후보(송철호 후보)가 추진했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는 계속 추진할 건가. “친환경에너지와 원전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같이 가야 한다. 문제는 투자비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원점에서 따져보고 울산에 이익이 된다면 계속 추진하겠다.”김두겸 후보 프로필△ 출생일: 1958년 1월 25일 △ 출생지: 울산 울주군△ 학력: 울산대 행정학 박사△ 주요 경력: 울산 남구청장, 울산 남구의회 의장, 20대 대선 국민의힘 울산공동선대위원장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부유식 해상풍력발전과 수소산업,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등은 울산의 신성장동력이자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이 사업이 멈추는 순간 울산의 미래도 멈춘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는 20일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울산의 미래’를 위해 한 번 더 시정을 맡겨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시장 재임 4년간 공약 이행률 95%, 4년 연속 정부 업무평가 최우수기관, 3년 연속 청렴도 최고기관 선정 등은 ‘시민의, 시민을 위한, 시민에 의한 행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가장 강조하고 싶은 공약이 무엇인가. “울산 앞바다에 2030년까지 원전 10기에 해당하는 10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다. 울산은 1962년 공업단지 지정 이후 60년간 중화학공업을 기반으로 한 공업도시였다. 이제 재생에너지와 조선·자동차·화학이 융합된 미래형 신산업도시로 나가야 한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세계가 탄소중립으로 가고 있다.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과 탄소국경세 등으로 재생에너지 전기 없이는 수출길이 막혀 국가경쟁력도 떨어진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으로 32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울산 시민들은 무상교통 및 무상전기 혜택을 볼 수 있다.” ―울산시장 재임 4년간의 성과를 소개해 달라. “경제자유구역 지정, 5대 특구·단지 지정 등 미래성장동력 기반을 마련했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산재전문 공공병원 및 울산외곽순환도로 추진 등 울산의 해묵은 숙원 사업을 해결했다.” ―가시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4년 동안 기공식만 했지, 준공식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는 말을 농담처럼 했다. 사업 대부분이 울산의 미래를 여는 장기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지난 4년이 주춧돌을 놓았던 시기라면 재선을 통해 기둥을 잘 세우려 한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및 하명 수사 의혹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소수의 정치검찰이 억지로 끼워 맞춘 삼류정치 기소다. 청와대에 부정한 청탁을 한 적 없다.” ―울산 인구가 매년 감소세다. “울산형 완전돌봄보장제, 출산·양육 생활균형정책, 돌봄SOS센터, 공공산후조리원, 어린이집 무상보육 등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을 펼치겠다.”송철호 후보 프로필△ 출생일: 1949년 5월 26일 △ 출생지: 부산 중구△ 학력: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주요 경력: 울산시장,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법무법인 정우 공동대표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시끄럽다는 이유로 유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에게 그릇을 던진 60대 남성이 22일 구속됐다. 광주에선 일부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되거나 사라졌고, 경남에서 라이터로 후보 현수막에 불을 붙인 30대 여성이 붙잡히는 등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선거 관련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지법 배구민 영장당직판사는 이날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20일 오후 9시 35분경 계양구의 한 음식점 1층 야외 테라스에서 인도를 걸어가던 이 후보에게 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인과 술을 마시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 이 위원장이 선거 유세를 위해 가게 앞을 지나가자, 이 후보와 지지자를 향해 치킨 뼈가 담긴 스테인리스 그릇을 던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A 씨는 특정 정당 소속이거나 특정 후보의 지지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먹다가 이 위원장이 온다고 해 시끄럽고 기분이 나빠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은 아니지만 선거 관련 범죄인 만큼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후보는 22일 “선거방해 행위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면서도 “이번만큼은 (A 씨에 대한) 선처를 요청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에선 후보 현수막이 훼손되거나 사라졌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2일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같은 당 곽승용 북구의원 후보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B 씨(27)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이달 19일 오전 4시경 광주 북구 전남대 후문에 설치된 두 후보의 현수막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신 뒤 집에 가려는데 자전거를 주차한 곳 주변의 현수막에 걸려 기분이 나빠 찢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 21일 광주를 찾아 현수막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은 또 22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 인근에 설치돼 있던 국민의힘 정승주 북구의원 후보의 현수막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선 22일 0시 38분경 술에 취한 30대 여성이 마산합포구 오동동 도로에 있던 한 교육감 후보 현수막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훼손했다.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훼손하는 건 2년 이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범죄 행위”라며 “선거 사범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공장에서 19일 오후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9일 에스오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1분경 알킬레이션 공정(부탄을 원료로 첨가제를 만드는 공정) 시설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알킬레이션 2팀에서 휘발유 추출 작업을 하던 중 ‘펑’ 하는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폭발음은 약 10㎞ 떨어진 울산 남구와 중구 도심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화염은 한때 약 100m 높이까지 치솟았고,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일대 하늘을 뒤덮었다. 울산 남구 삼산동 주민 A 씨(60)는 “퇴근 후 태화강변을 산책하는데 ‘펑’하는 소리가 연쇄적으로 들린 후 온산공단 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6분 뒤인 오후 8시 57분경 대응 1단계, 오후 9시 40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50여 대와 소방대원 1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사망했으며 4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고 울산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 에스오일 소속 직원은 4명이고, 협력업체 직원은 5명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지난해 12월 28일 동해선 2단계(일광∼태화강) 개통 이후 4개월 만에 태화강역 이용객이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월별 이용객은 지난해 12월 5만3863명, 올 1월 31만9141명, 2월 20만8999명, 3월 21만3959명, 4월 27만1661명으로 나타났다. 1일 평균 이용객은 3월까지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봄 나들이객 증가와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등으로 4월에는 전월 대비 31.2% 늘었다. 동해선 전 구간(부전∼태화강) 광역전철 1일 평균 이용객은 3월 7만5682명에서 4월 9만5318명으로 25.9% 증가했다. 역별 이용객 수는 부산 벡스코역이 가장 많았으며 태화강역은 5번째이다. 시는 동해선 개통에 따른 시민 편의 향상을 위해 개통 후 이용현황 분석을 지속 실시하고, 울산연구원에 ‘동해선 개통에 따른 효과 및 대응 방안 모색’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울주군 온산공단 내 에쓰오일 공장에서 19일 오후 폭발과 함께 대형 화재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1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9일 에스오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1분경 알킬레이션 공정(부탄을 원료로 첨가제를 만드는 공정) 시설에서 대형 폭발이 발생했다. 회사 측은 “알킬레이션 2팀에서 휘발유 추출 작업을 하던 중 ‘펑’ 하는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폭발음은 약 10㎞ 떨어진 울산 남구와 중구 도심에서도 들릴 정도였다. 화염은 한때 약 100m 높이까지 치솟았고,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일대 하늘을 뒤덮었다. 울산 남구 삼산동 주민 A 씨(60)는 “퇴근 후 태화강변을 산책하는데 ‘펑’하는 소리가 연쇄적으로 들린 후 온산공단 쪽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사고 6분 뒤인 오후 8시 57분경 대응 1단계, 오후 9시 40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장비 50여 대와 소방대원 1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1명이 사망했으며 4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고 울산시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 중 에스오일 소속 직원은 4명이고, 협력업체 직원은 5명이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9∼31일 13일간 이어진다. 20일 선거벽보가 부착되고 22일 투표안내문과 선거공보물이 유권자들에게 배송되는 등 선거 열기도 점점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격전지를 중심으로 판세 분석과 주요 공약을 19일부터 시리즈로 싣는다. 울산 북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북구청장 간 리턴 매치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해 ‘노동자 도시’로 분류되는 울산 북구의 구청장 선거전은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 박천동 후보(56)와 더불어민주당 이동권 후보(64)는 각각 제6대와 제7대 북구청장 출신이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맞붙어 이 후보가 45.55%의 득표율로 32.54%를 얻은 박 후보(당시 자유한국당)를 13.01%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에는 바른미래당, 민중당, 무소속 후보도 가세하며 5파전으로 치러졌다. 이번 6·1지방선거는 박, 이 후보 외에 정의당 김진영 후보(57)도 가세했다. 북구청장 선거는 단 한 번도 같은 정당, 같은 후보가 연임한 사례가 없었을 정도로 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지역구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울산 전체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4.41%를 득표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13.62%포인트 앞섰지만, 북구는 이 후보가 오히려 윤 후보를 0.07%포인트 앞섰다. 게다가 북구에서의 이 후보 득표율(47.2%)은 울산 전체 이 후보 평균 득표율(40.79%)보다 6.41%포인트 높았을 정도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민주당은 6·1지방선거에서도 현직 구청장인 이 후보가 4년간 주민 친화적 정책을 보여줬다며 승리를 낙관했다. 하지만 울산 경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13, 14일 이틀간 울산시민 25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박 후보가 43.5%, 이 후보가 34.1%, 김 후보가 11.0%로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 후보는 “미래를 향한 디지털과 전통의 아날로그가 적절하게 융합된 도시의 청사진을 만들어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비롯해 교육과 문화시설을 잘 갖춘 미래도시 북구를 건설하겠다”며 “구청장이 되면 오랜 기간 준비한 공약들을 중심으로 주민, 전문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폐선부지 활용 미디어 테마공원 △국립 종합대학 이전 유치 △행정복합타운 조성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울산의료원 조속 설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구청장 재임 동안 울산시와 중앙 부처를 찾아 설득한 끝에 울산 공공산후조리원을 유치했다”며 “공공의료원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울산과 광주뿐이기에 구청장에 재선되면 가장 먼저 공공의료원을 북구에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공공의료원의 조속한 설립 △폐선부지 활용한 정원도시 조성 △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 개통 △강동관광단지 조기 조성 △북구문화관광재단 설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기득권 양당에 더 이상 정치를 맡길 수 없다. 지방정치는 주민 곁에서 주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진보정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와 금속노조 울산지부 등으로 구성된 ‘김진영 북구청장 선거대책본부’는 1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정책은 물론 울산 북구의 행정을 기초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북구가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청년, 여성, 젊은 부부,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에 더 많이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민주당 이 후보와 정의당 김 후보 간의 단일화 성사 여부도 울산 북구청장 선거전의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립합창단은 19일 오후 7시 반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온 가족 공연장 1열―합창으로 듣는 영화음악’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시네마 천국’ ‘화양연화’ ‘맘마미아’ ‘대부’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화음악을 합창과 밴드 연주로 감상하면서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1부는 성악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팀이 불러 유명해진 영화 ‘글래디에이터’의 삽입곡 ‘당신의 손안에’로 시작해 영화 ‘맘마미아’의 ‘음악에 감사해’로 마무리된다. 2부는 댄스 의상을 입고 안무를 가미해 역동적인 움직임과 화려한 음색으로 ‘포카혼타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의 신나는 영화음악이 영상, 조명과 함께 녹아 더 깊은 영화음악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이번 공연은 박동희 예술감독의 지휘와 연출, 이연희 편곡, 조세경 안무, 정아름 해설, 박동희 밴드의 연주가 호흡을 맞춰 한 편의 영화같이 다채로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입장료는 S석 1만 원, A석 7000원. 문의 울산문화예술회관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교육청은 ‘제41회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발전을 위해 다양하게 활동하는 교사 5명을 선정해 소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울산 동구 미포초등학교 홍연주 교사는 매주 월요일 자신이 가르치는 6학년 4반 학생들에게 직접 쓴 ‘사랑의 편지’를 전달하고 있다. 편지의 내용은 당부하고 싶은 말, 진로, 좋은 책에 대한 추천, 전하고 싶은 선생님의 일상 속 이야기와 생각 등으로 다양하다. 홍 교사는 또 한 주 동안 학급에서 칭찬하고 싶은 학생들의 순간도 기록하고 있다. 울산 북구 농소초등학교 공귀점 교장은 매일 아침 등굣길 교문에서 “어서 와! 행복합니다!”라는 인사말과 함께 환한 미소로 학생들을 맞이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등굣길 마중은 소외된 학생을 살펴 담임교사와 지원방안을 공유하고, 학부모 소통을 통해 학교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민원 해결은 물론이고 행복한 학교생활 만들기에 도움을 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 북구 고헌중학교 이기석 교사는 학교생활 적응에 힘들어하는 학교폭력 관련 학생, 장기 결석 학생,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피해 학생 등에 대한 밀착 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상처 치유와 자존감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울산 남구 학성고등학교 이현국 교사는 ‘수평적 소통’을 위한 ‘토론 교육’에 힘쓰고 있다. 토론아카데미, 평화공감캠프, 직무연수 등 토론 전문교사단 활동을 10년 이상 해오면서 토론의 의미를 이해하고 공유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울산 울주군 구영유치원 홍유정 교사는 유아의 조력자이자 놀이 협력자라는 자세로, 유아가 놀이 속에서 경험을 찾고 주도적으로 탐색하고 방향을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장미,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활짝 핀 다양한 봄꽃이 울산에서 3년 만에 관광객을 맞는다. 13일 개막하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와 25일 개막하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에서다. 이들 축제는 봄에 열리는 한국의 대표 축제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된 뒤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태화강 국가정원에 6000만 송이 만개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는 13∼15일 3일간 열린다. ‘태화강의 봄, 꽃으로 피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만8000m²에 조성된 태화강 초화정원에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 등 5종 6000만 송이의 봄꽃이 관광객을 맞는다. 축제 첫날인 13일 오후 7시 10분에는 고적대와 함께하는 봄꽃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초화정원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지휘자 금난새 씨(75)와 뉴월드 챔버오케스트라가 봄꽃 교향곡 등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14∼15일에는 왕버들마당에서 음악회가 열리며 ‘태화강―연어의 꿈’을 주제로 어린이 창작 인형극도 상영된다. 이 밖에 태화강 국가정원 사진 전시와 영상물 상영, 봄꽃 공작소, 봄꽃 포토존,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체험 프로그램 등도 마련된다. 전기차 2대로 관광객들을 태우고 국가정원 곳곳으로 안내한다. 축제기간 동안 오후 7∼10시에는 초화정원 주변 봄꽃타워, 대형 액자를 이용한 모네의 다리 조명, 태화강 실개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으로 행사장을 밝힌다. 봄꽃축제가 열리는 태화강 국가정원은 전남 순천만에 이어 2019년 7월 ‘국가정원 2호’로 지정됐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곳은 태화강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의 태화강 대공원과 십리대밭 일원 83만5452m². 태화강은 2000년대 초까지 생활 오수와 공장 폐수로 가득해 매년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죽음의 강’으로 불리다가 2004년부터 추진한 수질 개선사업으로 연어와 황어가 회귀하는 1급수 하천인 ‘생명의 강’으로 탈바꿈했다. 강변 십리대숲은 백로와 떼까마귀가 사계절 찾아오는 전국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유명하다.○ 한국의 대표 장미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25∼29일 5일간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장미축제의 주제는 ‘러브 스토리 인 울산’. 울산대공원 장미원 면적은 4만4737m²로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2만6446m²)와 과천시 서울대공원(4만1925m²)보다도 넓다. 이곳에서 세계 각국의 장미 300만 송이를 선보인다. 올해 장미축제는 울산대공원 개장 20주년 기념행사로 미디어 파사드, 드론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행사도 함께 열린다. 개막 행사로는 로즈 밸리 퍼레이드, 드론 라이트 쇼, 불꽃·영상 공연 등과 함께 클래식 공연이 마련된다. 폐막 행사는 국악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이 밖에도 재즈, 케이팝, 트로트 등 특별 공연이 매일 밤 장미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10시까지 장미원과 남문광장에서는 장미계곡, 장미 스튜디오, 벼룩시장, 장미 카페 등 시민참여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장미원이 들어선 울산대공원은 SK그룹이 기업의 이윤을 사회로 환원하는 차원에서 1996년부터 10년간 1020억 원을 조성해 울산시에 기부한 364만 m² 규모의 도심 공원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힘으로 조성된 태화강 국가정원과 대기업의 기부로 조성된 울산대공원에서 3년 만에 축제가 열려 더욱 의미가 깊다”며 “다양한 볼거리로 한국을 대표하는 봄 축제로 육성시키겠다”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시는 가족과 함께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2022년 수상 스포츠 체험교실’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태화강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해 수상 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상반기는 14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16일간, 하반기는 9월 3일부터 11월 20일까지 24일간이다. 매주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 운영된다. 종목은 용선, 카누, 카약 등이다. 운영 구간은 선착장이 있는 태화교에서 번영교까지 왕복 2km 정도이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용 대상은 학생, 일반 시민, 타 지역 관광객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고 특히 지역 축제나 행사와 연계한 단체별 체험도 가능하다. 문의 한국해양소년단 울산연맹.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 울주소방서는 소방차량 진입이 어려운 울주군 언양읍 반송하리마을과 천소마을에 ‘보이는 소화기’(사진)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 지역은 도로가 좁은 농촌 마을로,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초기 대응이 쉽지 않아 우려가 많았다. 울주소방서는 내부의 소화기가 잘 보이도록 제작된 소화기함을 반송하리마을 8곳, 천소마을 7곳 등 총 15곳에 설치해 초기 화재 대응에 활용하기로 했다. 화재를 목격한 사람 누구나 이 소화기를 활용해 화재를 진압하면 된다. 정호영 울주소방서장은 “화재 초기에는 소화기 하나가 소방차 한 대 몫을 한다”며 “소화기 설치뿐 아니라 소화기사용법 등 소방안전 교육과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