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다빈

윤다빈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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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정치부 정당팀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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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30~2024-11-29
정치일반41%
정당40%
대통령7%
국회5%
사회일반5%
검찰-법원판결2%
  • 더 많은 환생 위해… 장기기증자 장례비 등 지원 강화

    정부는 16일 장기 기증자의 장례를 돕고 공공 봉안당 이용료를 감면하는 등 장기 기증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뇌사 장기 기증자들과 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본보의 ‘환생 시리즈’ 이후 장기 기증자에 대한 지원 요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장기 기증제도 실효성 제고 방안’을 복건복지부에 권고했고, 복지부는 내년 2월까지 권익위가 권고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의 권고안엔 뇌사 장기 기증자 유족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가 일대일로 장례절차를 안내하고 유가족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며, 지자체가 소유한 봉안당 등 공공 장례시설 이용료를 할인하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또 장기 기증자의 유가족과 이식자가 원할 경우 인적 정보를 가린 채 서신교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있다. 아울러 장기 기증 후에도 생존에 지장이 없는 간, 신장 등을 기증한 장기 기증자에게 정기검진 진료비용을 지급하는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 정도로 늘리고, 장기 기증 후 건강 회복을 위한 유급휴가를 현행 14일에서 한 달 전후로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권익위는 또 뇌사 장기 기증자를 추모할 기념비나 생명나무 등의 시설을 서울 용산가족공원에 마련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2019년 기준으로 장기이식 대기자는 3만2900명에 달하지만 뇌사 기증자는 450명으로 1.3%에 불과하다. 권익위 관계자는 “동아일보의 ‘환생 시리즈’ 보도 이후 장기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된 상태”라며 “장기 기증 비율이 현저히 낮고 관련 정책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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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안철수 입당땐 여론조사 문구 양보” 안철수 “단일후보 안돼도 합당 추진”

    “오늘이라도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나에게 불리한) ‘경쟁력’ 문구로 조사하는 걸로 양보하겠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최대한 양쪽 지지자들을 모두 합쳐 이겨야 한다. 보선 후 합당한다는 약속을 어기면 제가 앞으로 정치할 수 있겠나.”(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 후보와 오 후보는 16일 오전 안 후보가 꺼내 든 ‘보선 후 국민의힘과의 합당 추진’ 카드를 놓고 오후 TV토론에서까지 종일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19일로 합의했던 단일화 데드라인을 앞두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이거나 오 후보가 우세한 양상을 보이자 안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을 끌어오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고 오 후보는 이를 차단하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이다.○ “속이 보이는 전략” vs “지지층 분열 이간계”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뒤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보선 후엔 국민의당 당원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전격적인 합당 방침을 밝혔다. 안 후보는 ‘단일 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합당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11일 “간접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지금 상황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며 ‘윤석열 카드’를 던졌고 14일엔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더 큰 2번을 만들겠다”고 하는 등 점차 발언의 수위를 높여 왔다. 윤 전 총장에게 모인 보수 지지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다단계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힘 측 인사들이 “안 후보가 윤 전 총장과 제3지대에서 야권 통합에 나서면 야권이 또 분열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 것에 대해선 “지지층을 분열시키려는 이간계”라고 강하게 받아치며 진정성을 호소하기도 했다. 오 후보와 국민의힘은 안 후보의 기자회견이 ‘선거용 마케팅’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오 후보는 TV토론에서 “합당 때 지분을 양당 의석 비율대로 100 대 3으로 맞출 수 있느냐”면서 “합당이란 게 조건을 맞추기도 힘든데, 지금이라도 입당한 뒤 추진하는 게 옳다”고 압박했고 안 후보는 “합당 때 지분을 요구할 생각 없다”고 받아치기도 했다. 안 후보가 윤 전 총장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을 놓고도 오 후보는 “실패한 소개팅에 대해 이야기하면 주변에서 싫어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내가 입당하라고 했을 땐 국민의힘 기호로는 당선이 불가능하다며 안 한다고 하던 사람이 (갑자기) 합당 얘기를 하는 게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근식 비전전략실장은 페이스북에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급박하게 선언한 것도 속이 뻔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보궐선거 이후 대선 국면에서 야권 통합은 당연히 예정된 수순”이라며 “이제 와서 통합 운운하며 합당을 언급한 건 국민의힘 지지층을 흔들겠다는 정치적 발언”이라고 맞섰다.○ 19일 여론조사 단일화 무산 위기 두 후보가 합당 이슈를 놓고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는 가운데 실무협상단은 이날 밤늦게까지 단일화 룰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여론조사 문항의 내용과 유선전화 조사의 포함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달렸고 17일 오전까지 추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양측이 17, 18일 이틀간의 여론조사 실시 기간을 감안해 설정한 ‘16일 데드라인’을 일단 넘겼기 때문에 극적인 타결을 이루지 못할 경우 19일로 예정됐던 야권 단일후보 확정은 미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 후보는 이날 TV토론이 끝난 뒤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 측도 “17일 오전까지 합의하면 이틀간의 여론조사를 거쳐 19일 결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 20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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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기기증자 지원 강화…검진 진료비 지급기간-유급휴가 확대

    정부는 16일 장기 기증자의 장례를 돕고 공공 납골당 이용료를 감면하는 등 장기 기증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뇌사 장기 기증인들과 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 본보의 ‘환생 시리즈’ 이후 장기 기증자에 대한 지원 요구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장기기증제도 실효성 제고방안’을 복건복지부에 권고했고, 복지부는 내년 2월까지 권익위가 권고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익위의 권고안엔 뇌사 장기기증자 유족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사가 일대일로 장례절차 안내와 유가족의 심리적 회복을 지원하고, 지자체가 소유한 납골당 등 공공 장례시설 이용료를 할인하는 방안 등이 담겨있다. 또 장기 기증자의 유가족과 이식자가 원할 경우 인적정보를 가린 채 서신교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있다. 아울러 장기 기증 후에도 생존엔 지장이 없는 간, 신장 등을 기증한 장기기증자에게 정기검진 진료비용을 지급하는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 정도로 늘리고, 장기기증 후 건강회복을 위한 유급휴가를 현행 14일에서 한달 전후로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권익위는 또 뇌사 장기기증자를 추모할 기념비나 생명나무 등의 시설을 서울 용산가족공원에 마련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안했다. 2019년 기준으로 장기이식 대기자는 3만2900명에 달하지만 뇌사 기증자는 450명으로 1.3%에 불과하다. 권익위는 관계자는 “동아일보의 ‘환생 시리즈’ 보도 이후 장기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된 상태”라며 “장기기증 비율이 현저히 낮고 관련 정책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점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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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吳 “분열 부를 후보” 安 “그간 어디 있었나”… 19일 단일화 이룰까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할 것이다.”(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문재인 정부와 싸울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할 말이 아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룰 협상의 마감시한이 임박했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후보 간 설전이 격해지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양측의 기 싸움이 더욱 심해지자 “데드라인이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험해진 후보들의 입…19일 단일화 가능할까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할 수 없는 사람이 앞으로 시장 노릇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오 후보도 “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고 거기에 (대선) 유력 주자(윤석열 전 검찰총장)가 결합하는 형태가 되면 내년 대선도 또 야권 분열로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도 발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안 후보는 김 위원장을 향해 “어디서 엉뚱한 소리를 듣고 엉뚱한 말씀을 하시는지, 도대체 그 의도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면서 “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김 위원장의 그런 옹고집과 감정적 발언에 한숨을 쉬고 있다”고 했다. 이날 두 후보의 비전발표회에선 ‘윤심’(윤석열 전 총장의 마음)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안 후보가 “윤 전 총장이 (선거 과정에서) 저와 함께하겠다고 제안한다면 국민의힘과 다같이 하자고 오히려 설득할 것”이라고 하자 오 후보는 “윤 전 총장과 모종의 대화가 있었다. 적어도 단일화가 이뤄지기까지 어느 쪽을 도와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상승세를 타면서 양측의 신경전이 더해진 측면도 있다. 이에 당초 양측이 합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일(19일) 이전 단일화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회동에서 여론조사 기한(17, 18일)을 하루 앞둔 데드라인인 16일 오후 TV 토론을 하기로 가까스로 합의했다. 또 추첨으로 여론조사 기관 2곳을 선정해 각각 1000명 표본조사를 실시하는 데 공감대를 이루는 정도에서 이날 협상을 마쳤다.○ 여론조사 방식, 질문 구성 등 쟁점 두 후보 측이 막판까지 충돌하고 있는 가장 큰 쟁점은 여론조사 문항 설계다.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질문에서 당명과 기호를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안 후보 측은 후보 이름만 넣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문항 구성에서도 오 후보는 ‘적합도’ 조사를, 안 후보는 ‘경쟁력’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여론조사 방식도 상대적으로 노령층 지지가 높은 오 후보 측은 유·무선 혼합 조사를, 젊은층 지지도가 높은 안 후보 측은 100% 무선 여론조사를 선호하고 있다. 만일 19일 후보등록 마감일 이전 단일화 합의에 실패할 경우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하는 29일 이전까지가 2차 데드라인이 될 수 있다. 투표용지가 인쇄된 뒤 단일화가 이뤄지면, 탈락한 후보에게 투표하는 무효표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때까지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고 3자 구도의 선거전이 펼쳐진다면 다음 달 2일 사전투표 시작일 전이 마지막 단일화 시점이 된다. 야권에선 “여론조사 흐름과 지지층의 압박에 따라 특정 후보의 사퇴로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윤다빈 empty@donga.com·강경석 기자}

    • 202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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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시장 누구? 영등포구-부산진구 표심은 알고있다

    “서울 영등포구와 부산 부산진구는 알고 있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서울 영등포구와 부산진구가 여론의 ‘바로미터’로 꼽힌다. 실제로 동아일보가 2010년, 2014년, 2018년 등 앞서 치러진 세 번의 지방선거 득표율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영등포구, 부산은 부산진구에서의 득표율이 각 후보의 최종 득표율과 가장 비슷했다. ○ 엇갈리는 영등포 표심 영등포구 유권자들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포함해 4번의 선거 결과에서 최종 득표율에 근접한 선택을 했다. 2010년 시장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47.4%,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46.8%를 얻었다. 당시 영등포구에서 두 후보의 득표율은 각각 47.5%와 46.9%였다. 2018년 시장선거에도 이런 현상은 비슷했다. 당시 영등포구의 투표함을 열어본 결과 민주당 박원순 후보는 52.1%,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24.1%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서울시 전체 득표율과 비교하면 채 1%포인트 차이도 나지 않는 결과다. 이런 영등포구의 특성에 대해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완전히 보수도, 완전히 진보도 아닌 지역이라 민심의 향배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했다.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김 의원은 19대부터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영등포는 광화문 등 서울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금융회사가 많은 여의도와도 근접해 20, 30대 젊은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특히 당산동과 양평동 일대는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텔 등에 젊은층이 많아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 반면 대형 평수 아파트가 모인 여의도동과 장기 거주 주민이 많은 문래동과 신길동 일부는 보수 성향이 강한 편이다. 실제로 4월 보궐선거를 앞둔 영등포구 유권자들의 반응은 지역별로 엇갈렸다. 도림동에 거주하는 김모 씨(61·여)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찍었지만 부동산 가격도, 세금도 너무 올라 이번에는 민주당을 찍지 않을 것”이라며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된 사람에게 투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당산동에 사는 박모 씨(37)는 “민주당의 실정(失政)이 아무리 크다 해도 아직까지 국민의힘에 대한 거부감이 더 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산진구, “여론이 모이고 흩어지는 곳” 부산진구는 부산시 지도의 가장 중심에 있는 곳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서부산은 민주당 지지가, 동부산은 야당 지지가 강하다면 부산진구는 선거 결과를 여야가 주고받는 곳”이라고 했다. 실제로 부산진갑의 경우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승리했지만, 2020년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가 탈환에 성공했다. 서 후보는 부산시장 출신이고, 김 후보는 이번 부산시장 선거의 민주당 후보다. 구청장 선거에서도 2014년에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2018년에는 민주당이 각각 승리했다. 부산진구는 부산에서도 신축 아파트가 많아 신혼부부 등 젊은층이 많은 곳으로 꼽힌다. 각 구(區)별 인구는 해운대구가 많지만 20, 30대 인구는 부산진구가 가장 많다. 여기에 당감동 부암동 일대에는 호남에서 이사 온 유권자들이 많아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반면 초읍동 연지동 일대에는 60대 이상 인구가 많아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부산시 전체의 가구 구성과 부산진구 가구 구성이 비슷한 양상”이라며 “부산진구의 표심이 최종 득표율과 가장 유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지낸 전재수 의원은 “부산진구가 연이어 최종 승자를 맞힌 배경에는 번화가인 서면 등이 있어 여론이 모이고 흩어지는 경향이 강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윤다빈 기자}

    •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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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오간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합의 불발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12일 단일화를 위한 세 번째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토론 횟수와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대세론’을 누리던 나경원 후보를 이긴 뒤 기세가 오른 오 후보 측은 이날 실무협의에서 한 차례의 TV토론을 비롯해 “유튜브 토론도 가능한 한 많이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경쟁력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를 먼저 합의해야 토론 횟수도 결정할 수 있다고 맞섰다. 오 후보 측은 야권 후보 적합도와 경쟁력을 함께 묻는 ‘절충형 질문’을 타협안으로 냈지만 안 후보 측은 경쟁력 조사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4일로 예정됐던 서울시정 비전발표회의 형식을 두고도 오 후보 측은 상호 토론을, 안 후보 측은 발표에 각각 무게를 두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이날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실무협상단 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갈 정도로 분위기가 나빴다. 양측은 이번 주말 동안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합의했던 17, 18일 여론조사 뒤 19일 단일후보 발표 등 단일화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두 후보가 재차 만나 쟁점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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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오가며 분위기 험악…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평행선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12일 단일화를 위한 세 번째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토론 횟수와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대세론’을 누리던 나경원 후보를 이긴 뒤 기세가 오른 오 후보 측은 이날 실무협의에서 한 차례의 TV토론을 비롯해 “유튜브 토론도 가능한 많이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경쟁력 조사 방식의 여론조사를 먼저 합의해야 토론 횟수도 결정할 수 있다고 맞섰다. 오 후보 측은 야권 후보 적합도와 경쟁력을 함께 묻는 ‘절충형 질문’을 타협안으로 냈지만 안 후보 측은 경쟁력 조사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4일로 예정됐던 서울시정 비전발표회의 형식을 두고도 오 후보 측은 상호 토론을, 안 후보 측은 발표에 각각 무게를 두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이날 4시간 여에 걸쳐 진행된 실무협상단 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갈 정도로 분위기가 나빴다. 양측은 이번 주말 동안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협상 일정은 정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당초 합의했던 17, 18일 여론조사 뒤 19일 단일후보 발표 등 단일화 일정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실무협상이 난항을 겪을 경우 두 후보가 재차 만나 쟁점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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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안철수 “서울시 공동운영”… 與 “성공 사례 없는 구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서울시 공동 운영’과 100% 시민 여론조사를 통한 ‘19일 단일 후보 발표’에 합의했다. 서울시 공동 운영 방안은 “보수-중도 세력이 함께 서울시를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단일화 이후 보수와 중도 진영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다.○ 서울시 공동 운영 가능할까? 안 후보는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와 정책협의팀 구성과 서울시 연립정부에 대해 공감했다”면서 전날 회동 결과를 전했다. 안 후보는 또 오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손흥민 선수에겐 해리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 선수와 동료 케인은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울 만큼 최고의 호흡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후보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큰 틀에서 서울시 공동 경영을 어떻게 할지 의견 접근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양당이 구체적인 정책을 공유하는 게 믿음직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이 언급한 서울시 공동 운영은 자리를 나누는 방식의 단순한 인적 공유가 아니라 서로의 정책을 공유하는 게 핵심이다. 특히 두 정당의 전략 라인에서는 “서울시 공동 운영을 토대로 야권의 대선 플랫폼 마련까지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실제 성공한 사례가 없는 정치적 캐치프레이즈(구호)”라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진보 진영 인사를 기용하는 방식의 ‘연정’을 시행했지만 실효성 문제가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측은 이날 “단일화 패배의 보험이자 정치공학적 권력 나눠 먹기” “시민을 볼모로 한 ‘짬짜미’”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책을 적극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시도했던 연정과 달라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여론조사 문구 놓고 막판 줄다리기 양측은 이날 2차 실무 협상에서 17, 18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9일 발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그동안 안 후보 측은 100% 시민 여론조사를, 국민의힘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해 왔다. 하지만 오 후보가 현실적으로 안 후보 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을 협상 테이블에서 내리며 급물살을 탔다. 양측은 2개 기관에 여론조사를 의뢰하는 방식까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론조사 문항을 ‘적합도’와 ‘경쟁력’ 중 어떤 내용으로 할지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양측은 또 비전 발표회 개최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두 후보가 각자 10∼15분 자신들의 정책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응하는 방식이다. 양자 간 토론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토론을 원하는 오 후보 측과 토론을 최소화하려는 안 후보 측이 절충해 내놓은 방안으로 보인다. 단일화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8, 9일 서울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두 후보 간 0.1%포인트 차의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 후보 선호도에 대해 오 후보가 38.4%, 안 후보가 38.3%로 조사됐고,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오 후보 44.3% 대 박 후보 39.5%, 안 후보 44.9% 대 박 후보 37.0%로 두 후보 모두 박 후보에게 앞섰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치열한 접전 상황인 만큼 단일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지층이 많이 응답할 수 있는 시간대가 언제인지, 오차범위 내에서 결과가 나올 경우에도 전적으로 수용할지 등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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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안철수, 윤석열에 ‘릴레이 구애’… 박영선 “윤석열 역할론은 소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릴레이 구애’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윤 전 총장을 거론하며 그의 보궐선거 역할론을 ‘소설’로 규정하고 나섰다. 오 후보는 1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사무실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 얼마든지 서로 만나볼 수도 있고 협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앞으로 아마 함께 뜻을 모아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보육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에 대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큰 역할을 하시면 좋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전화를 하거나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6년 총선 영입을 위해 윤 전 총장을 만났던 것을 거론하며 “(첫 만남 이후)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 듣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박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의 보궐선거 역할론을 차단하고 나섰다. 박 후보는 “(정치적으로) 어떻게 한다더라라는 건 다 소설이라고 전해 들었다. 실제로 (윤 전 총장에게)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거론되는 윤 전 총장과 안 후보 간 관계, 윤 전 총장과 다른 후보들의 관계 등을 봤을 때 저와 가장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당분간 침묵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윤 전 총장의 변호인은 “현재로서는 3, 4월 중에 특별한 활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를 안고 선거운동에 뛰어들기보다는 보선 이후 본격적인 야권 재편 움직임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4월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야권 후보를 돕기 위한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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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안철수, 尹 대선후보로 급부상에…‘릴레이 구애’ 경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후보로 급부상하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릴레이 구애’가 이어졌다. 총장직 사퇴 이후 지지율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윤 전 총장이 4·7 보궐선거전에 뛰어들지가 정치권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오 후보는 1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사무실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며 “야권 후보 단일화 이후에 얼마든지 서로 만나볼 수도 있고 협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 앞으로 아마 함께 뜻을 모아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며 “그분의 정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보육공약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에 대해 “야권에 속하는 분이시고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큰 역할을 하시면 좋겠다”면서 “민주주의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전화를 하거나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윤 전 총장에 대한 언급을 한 것. 안 후보는 또 2016년 총선 당시 영입을 위해 윤 전 총장을 만났던 것을 거론하며 “(첫 만남 이후) 직접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지만 간접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 듣고 있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두 후보의 러브콜 속에서도 당분간 침묵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전날 윤 전 총장의 변호인은 “현재로서는 3, 4월 중에 특별한 활동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치적 리스크를 안고 보선 선거운동에 뛰어들기보단, 보선 이후 본격적인 야권 재편 움직임이 시작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승자가 결정된 이후에는 직간접적으로 야권 후보를 돕기 위한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전 총장과 가까운 한 국민의힘 의원은 “최종 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된 이후 후보가 공식 요청을 하고, 선거 판세가 윤 전 총장 본인의 대선 행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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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손흥민-케인”…오세훈·안철수, ‘서울시 공동운영’ 합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0일 2차 회동에서 ‘서울시 공동운영’에 합의했다. “보수-중도 세력이 함께 서울시를 운영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단일화 이후 보수와 중도와 진영 지지층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석이다. 안 후보는 1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와 정책협의팀(구성)과 서울시 연립정부에 대해 공감했다”면서 전날 회동 결과를 전했다. 안 후보는 또 오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손흥민 선수에겐 케인이라는 훌륭한 동료가 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프리미어축구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 선수와 동료 케인은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울 만큼 최고의 호흡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후보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와 큰 틀에서 서울시 공동 경영을 어떻게 할지 의견 접근을 했다”며 “양당이 정책협의팀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가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양당이 구체적인 정책을 공유하는 게 믿음직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이 언급한 서울시 공동 운영은 앞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등이 시도했던 ‘상대 진영 인사 기용’과 같은 방식의 인적 구성뿐만 아니라 서로의 정책을 공유하는 게 핵심이다. 부동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책 등 각 분야에서 양측이 정책을 협의해 나간다는 구체적인 구상도 있다. 특히 두 정당의 전략 라인에서는 “서울시 공동운영이 향후 야권의 재편과 무소속 금태선 전 의원 등 제3지대 흡수 및 대선 플랫폼 마련까지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두 후보는 2차 회동에서 비전 발표회 개최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양측이 각자 10~15분가량 자신들의 정책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응하는 방식이다. 양자간의 토론은 아니지만 여러 차례 토론을 원하는 오 후보 측과 토론을 최소화하려는 안 후보 측이 절충해 내놓은 방안으로 보인다. 이르면 12일, 늦어도 14일 전에는 한 차례 비전 발표회를 열고 TV토론을 1차례 실시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18일 전에 가급적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일정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측이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 룰 합의에 접근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8, 9일 서울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는 0.1%포인트 차이의 초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후보 선호도에 대해 오 후보가 38.4%, 안 후보가 38.3%로 조사됐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가상 대결에서도 오 후보 44.3% 대 박 후보 39.5%, 안 후보 44.9% 대 박 후보 37.0%로 두 후보 모두 박 후보에 앞섰다(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치열한 접전 상황이라 최종 단일화 결과가 오차범위 내에서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결국 적합도나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 문구를 절충하는 방향으로 여론조사 문항이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자신들에게 유리한 지지층이 많이 응답할 수 있는 시간대가 언제인지, 오차범위 내에서 결과가 나올 경우에도 전적으로 수용할지 등이 막판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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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윤석열 제3지대? 성공 사례 없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제3지대에서 성공한 예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민생 현장을 점검한 뒤 윤 전 총장의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호사가들의 말들이 많지만 실질적으로 윤 전 총장이 정치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자기 진로를 간다는 생각은 아직 안 한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론’이 가능하냐”는 질문엔 “제3지대론으로 많이 이야기를 했지만 제3지대론으로 성공한 예가 없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비롯해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를 노렸던 여러 인사가 결국 거대 양당 체제를 깨지 못한 것을 상기시킨 것. 정치권에선 4·7보궐선거 이후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함께 야권 정계개편을 주도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황교안 전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야만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다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정계 복귀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그건 황 전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누가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을 억제할 수는 없지 않으냐”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KBS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야권의 정권교체에 도움 되는 역할, 더 가깝게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3지대도 야권의 큰 범주 안에 속하고 함께 힘을 합쳐 정권 교체를 해야 한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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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강연 행보’ 나설 듯… 국민과 접촉면 넓히기 시동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앞으로 강연과 저술 등을 통해 여권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의 문제점을 비롯해 현안에 대한 생각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처럼 강연이나 ‘북 콘서트’ 등을 활용해 대중 속을 파고들면서 대선 주자로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尹, 文-安처럼 ‘강연 행보’ 나설 듯 윤 전 총장과 가까운 인사는 5일 “윤 전 총장이 대학교 강연 등을 통해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관련 메시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후배 검사들에게 “퇴임 뒤 글을 쓸 예정”이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사의를 표명한 4일 초임검사 생활을 같이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통화를 하는 등 인연이 있는 정치인들과도 연락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정치적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정치인과의 직접 만남보다는 강연과 책을 통해 젊은 세대를 포함한 국민과의 접촉면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평소 자주 언급해 온 공정, 정의, 상식 등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4일 대검찰청 연구관들과의 마지막 간담회 자리에선 “사법 선진국들은 예외 없이 수사, 소추, 공소유지를 통합하거나 검찰이 중대범죄를 수사하게 한다”면서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바로 국가 경쟁력이기 때문에 중대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향후 윤 전 총장이 이어갈 강연 내용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윤 전 총장은 또 강연에서 중대범죄에 대한 검찰의 책임 수사를 강조한 로버트 모건소 전 뉴욕 맨해튼지검 검사장을 등의 사례를 언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연 통해 메시지 낼 것” 윤 전 총장 측은 “강연 행보가 정치 입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은 강연을 통해 대중 무대에 등장한 정치인들을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의 경우 노무현재단 이사장이었던 2011년 7월 서울 중구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문재인의 운명’ 북 콘서트를 통해 사실상 2012년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안 후보도 릴레이 강연을 통해 대중 정치인으로 탈바꿈한 사례로 꼽힌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던 안 후보는 2011년 5월부터 9월까지 총 27회에 걸친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를 통해 ‘청춘 멘토’로 명성을 높였다. 전국을 돌며 열린 청춘콘서트가 성황을 이루면서 한때 안 후보의 지지율은 50%를 넘기도 했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이 언제, 어떤 장소를 택해 강연을 시작할지와 ‘북 콘서트’를 연다면 누구를 초청하느냐 등 과정 하나하나가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또 공식 일정의 마지막 무대로 대구를 택했던 것처럼 향후 윤 전 총장의 방문 지역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강연 행보가 정치 신인의 등용문으로서 장점이 많다는 평가다. 원하는 주제와 환경에서의 자유로운 발언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첨예한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피할 수 있어 논란을 일으킬 위험성도 낮기 때문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강연은 선거법 위반을 피하면서 대선 행보를 할 수 있는 유용한 방식”이라며 “검찰총장 출신이 곧바로 정치 행보를 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의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표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5일 오전 11시 20분경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4일 오후 2시 중도 사퇴 의사를 밝힌 지 21시간 만에 사표가 법무부 등을 거쳐 공식 수리된 것이다. 윤다빈 empty@donga.com·배석준 기자}

    •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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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힘 입당 재차 거부… 오세훈 “통 큰 합의 나올 것”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일 “입당은 곧 탈당하라는 뜻”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을 재차 거부했다.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통 큰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에서 입당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제가 탈당하면 당 지지자 10% 정도가 단일 후보를 흔쾌히 지지할 수 있겠냐”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10년 전을 생각해보면 당시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으로 아마 10번이었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서로 생각이 다른 양쪽 지지층을 다 안고 갈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언급한 시민경선에 대해서도 “(조직) 동원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지금은 코로나 정국”이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자잘한 여론조사 방법, 문항으로 실랑이할 것이 아니라 양보할 것 하고 받을 것 받고 시원하게 단일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경쟁력 여론조사를 고집하는 안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오 후보는 102석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라는 ‘큰 집’을 기반으로 조직과 동원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를 큰 차이로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면서 ‘역전 용사’의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라며 “일단 당내 본선 경쟁자를 비롯해 전체적인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중도 성향 색채가 강한 오 후보가 단일화 상대로 등장하면서 안 후보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일부에선 “안 후보의 입당이 아닌 국민의힘과의 당대당 합당을 선제적으로 제안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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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입당은 곧 탈당하라는 뜻” 吳 “통 큰 합의 나올 것” 단일화 전쟁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일 “입당은 곧 탈당하라는 뜻”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을 재차 거부했다.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통 큰 합의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국민의힘에서 입당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제가 탈당하면 당 지지자 10% 정도가 단일후보를 흔쾌히 지지할 수 있겠냐”고 거부의 뜻을 밝혔다. 그는 “10년 전을 생각해보면 당시 박원순 후보가 무소속으로 아마 10번이었을 것”이라며 “어떻게 하면 서로 생각이 다른 양쪽 지지층을 다 안고 갈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언급한 시민경선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오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어느 순간엔 이런 저런 자잘한 조건 다 제끼고 통 크게 합의하는 모습이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오 후보는 102석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라는 ‘큰집’을 기반으로 조직과 동원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화를 넘어선 역사적 책무를 느낀다”며 제1야당 후보로서의 위상을 강조했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경선에서 나경원 후보를 큰 차이로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면서 ‘역전 용사’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라며 “일단 당내 본선 경쟁자를 비롯해 전체적인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야권에서는 중도 성향 색채가 강한 오 후보가 단일화 상대로 등장하면서 안 후보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안 후보의 주장과 달리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선제적으로 제안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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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연 확장’ 앞세운 오세훈 깜짝 뒤집기… 安과 중도싸움 치열할듯

    “우리도 이 정도 차이로 승리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4월 보궐선거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캠프 핵심 관계자는 4일 경선 결과 발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당내에선 득표수의 10%를 더해 주는 여성가산점 변수 때문에 박빙 승부 또는 나경원 후보의 근소한 우세를 예측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한 달간의 본경선 레이스에서 오 후보가 ‘나경원 대세론’을 뚫고 깜짝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다.○ 중도층 표심 당락 갈랐다 오 후보는 당원 투표 20%, 일반 시민 여론조사 80%로 치러진 1차 경선에서 당원 투표에선 나 후보에게 뒤졌지만 여론조사 1위를 거둔 사실을 언급하며 중도층 확장 전략을 펼쳐왔다. 경선 토론에서도 줄곧 나 후보를 향해 ‘강경 보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후보가 줄곧 우세한 결과가 나오면서 ‘나경원 대세론’이 이어졌다. 그러나 개표 결과 오 후보는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 경선에서 41.64%를 얻어 36.31%를 얻는 데 그친 나 후보에게 5.33%포인트 앞섰다. 만약 여성가산점을 제외할 경우 오 후보가 약 9%포인트 차로 앞섰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중도를 아우를 수 있는 오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더 높다는 민심이 드러난 것”이라며 “민심이 당심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후보 수락연설에서 “지난 10년간 많이 죄송했다. 죄책감, 책임감을 가슴에 쌓으며 용서 받을 수 있는 날을 준비해 왔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무도한 문재인 정부에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역사적 소명을 주신,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2000년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오 후보는 2006,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차기 대선 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2011년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에 서울시장직을 걸었다가 주민투표가 무산되면서 사퇴했다. ○ 단일화 ‘최대 변수’도 중도층 강경 보수 이미지가 강했던 나 후보 대신 온건 중도 노선을 지향했던 오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맞붙게 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누가 더 중도층을 설득하는지에 따라 결과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시장은 1년 남짓한 임기밖에 주어지지 않아 당선되자마자 시정을 제대로 할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서울시민들이 생각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오 후보가 안 후보를 (단일화 경선에서) 이길 것”이라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어 “이제 자연인 오세훈이 아니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된 것”이라며 당력을 총동원해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당장 야권 후보 단일화 1라운드는 ‘경쟁력’과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문항과 방식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오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 단일화만으로는 지지층을 모으기 어렵다”며 “서울시 공동 운영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된다. 또 안 후보와의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보수 지지층이 오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날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54.40%를 얻어 압승을 거뒀다. 2위 박성훈 후보(28.63%), 3위 이언주 후보(21.54%)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박형준 후보는 “부산이 이대로는 안 되고 변화가 필요하다는 시민의 기대가 반영돼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 같다”며 “누가 위기의 부산을 건져낼 수 있을지 비전과 정책 대안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겠다”고 말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윤다빈 기자}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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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단일화 약속 못지키면 야권 전체 공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선출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최종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야권 공멸론’을 꺼내며 조속한 단일화 협상을 압박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국민들에게 승리를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야권 전체는 공멸하고 나라는 파탄날 것”이라며 “한 당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야권 전체가 이기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오 후보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건설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통화를 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회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안 대표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일(18, 19일) 이전에 단일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단일화가 늦어질수록 피로감으로 인해 야권에 등을 돌리는 시민이 많아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이벤트 효과를 최대한 누리고 당원과 지지층 결집 시간을 갖기 위해 단일화 논의 속도 조절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책임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우리가 모두 단합해서 기호 2번을 승리의 아이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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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 단일화돼도 합동 선거운동은 어려운데…” 속타는 여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여야가 후보 단일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총선에 이어 또다시 ‘꼼수 선거운동’ 논란이 불거지게 됐다. 각 정당이 연대해 단일 후보를 선출하더라도 공직선거법상 다른 당을 위한 적극적인 선거운동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야권에선 ‘기호 논쟁’이 벌어졌고, 여권에선 실질적 단일화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기자들을 만나 “기호 2번 국민의힘이냐, 기호 4번 국민의당이냐 이걸 강조했을 때 과연 4번으로 선거를 이기겠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나는 그런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설령 안철수 후보가 단일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국민의힘에 입당해 기호 2번으로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안 후보는 “실무 협의에서 의논할 부분”이라며 논란을 진화했으며, 김 위원장을 겨냥해선 “내가 단일 후보가 되면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도와줄 분”이라고도 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2번으로 고집하면 확장성이 줄어든다”고 받아치는 등 종일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른 정당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과 선거자금 지원 등의 문제는 십수 년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이슈다. 선거법 68조엔 후보자의 이름 기호 정당명 등이 적힌 옷을 입거나 어깨띠를 두르고 명함을 나눠주는 등의 선거운동은 후보자와 그 배우자 및 등록된 선거운동원만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번 서울시장 후보자의 경우 선거사무소에 선거사무장은 1명, 선거사무원은 49명까지 둘 수 있는데,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뽑힌다고 해도 국민의힘 지도부인 김 위원장이나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국민의당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는 건 쉽지 않은 문제다. 선거자금과 관련해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법상 당비 대여만 가능하고, 당비나 국고보조금을 다른 정당 후보를 위해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지난 총선 당시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어놓은 여야의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꼼수 논란으로 정치권은 크게 비난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4월 2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한국당의 기호가 적힌 윗옷을 입고 온 뒤 당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유세장에 섰다가, 기호가 보이지 않게 서둘러 옷을 뒤집어 입는 장면은 선거 내내 논란이 됐다. 엄연히 다른 정당의 대표인 원 대표는 통합당의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할 수도 없었고, 선거사무원이 아니면서 기호가 적힌 옷을 입으면 선거법에 위반되기 때문이었다. 다만 선관위는 “함께 단일화를 한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있다. 2011년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단일화 때도 박 후보는 점퍼가 아닌 ‘기호 10번 박원순’이 적힌 연두색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연설만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단일화에 성공하려면 후보들 간의 화학적 결합이 잘 이뤄지고, 이것이 유권자들의 결합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꼼수 프레임’에 갇혀 버리면 선거 결과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민주당에선 “굳이 꼼수 논란을 무릅쓰고 (범여권 정당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등과 단일화를 해야 하느냐”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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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가덕도 방문 놓고 국민의힘 엇갈린 반응

    국민의힘은 26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본회의 처리를 놓고 지역별 이해관계 때문에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갈라진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부터 가덕도 특별법을 두고 비공개로 격론을 벌였다고 한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의원들 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충돌하면서 당론을 정하지 못하고 본회의에서는 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자유투표를 하기로 했다. 대구경북이 지역구인 곽상도 류성걸 이만희 의원은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이 특별법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러려면 대구신공항 특별법도 함께 처리했어야 했다”면서 “지도부가 3월 임시국회 때라도 대구신공항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반면 부산경남 출신의 서병수 하태경 하영제 의원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가덕도 특별법 지지 선언을 더 빨리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했다”고 받아쳤다. 앞서 당내 투톱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크게 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것을 두고도 김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움직임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그 정도 애교는 관대하게 봐줘도 되지 않냐”고 했다. 반면 대구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관권 선거와 선거 개입을 좌시하지 않고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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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羅, 강경보수 이미지로는 승리 못해”… 나경원 “吳, 내팽개친 시장직 도전 명분없어”

    “‘‘짬짜면’(좌·우파 비유) 얘기하며 중도는 허황된 것이라고 한 강경보수 아닌가.”(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2011년 도망간 장수가 싸우는 장수에게 나무라는 것이다.”(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 26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합동토론회에선 ‘빅2’ 후보로 꼽히는 나 후보와 오 후보 간에 난타전이 잇따라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나 후보는 오 후보의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인한 서울시장직 사퇴를 꼬집었고, 오 후보는 나 후보가 2019년 당 원내대표로서 강경투쟁을 고집하며 여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막지 못한 점을 집중적으로 파냈다. 오 후보는 “수도권 선거에서 중도층의 마음을 잡지 않으면 힘들다. (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이기기가 어렵다”면서 “(나 후보는) ‘중도는 허황된 이미지’라거나 ‘실체가 없다’는 식의 말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나 후보는 “보수라는 원칙은 있지만 누구에게나 의견을 듣고 머리를 빌릴 자세가 돼 있다”면서 “스스로 내팽개친 시장직을 다시 구하는 게 명분이 있나”고도 받아쳤다. 두 후보는 국민의당 안 후보 등 제3지대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방안에도 이견을 보였다. 나 후보는 오 후보가 ‘정치적 결단에 의한 단일화’를 거론한 데 대해 “잘못하면 아주 낡은 뒷거래, 정치적 담합으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마음을 합해야 단일화할 수 있고, 지지층까지 옮겨오려면 함께 서울시 정부를 운영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반박했다. 막판 반전을 노리고 있는 오신환 후보와 조은희 후보는 각각 ‘새 인물론’ ‘행정 일꾼’ 등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오신환 후보는 “오신환이 판을 뒤집어야 이긴다. 과거가 결코 미래를 이길 수 없다”고 했다. 조 후보는 “횡단보도 그늘막, 재산세 반값 등 실질적으로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왔다”며 “부동산·세금·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이 끝난 뒤 당원,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은 나 후보의 승리라고 판정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1-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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