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올해는 공사 기간이 촉박하지 않은 현장은 최대한 주말에 쉬고, 급한 곳은 3개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적용해서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버텼는데….”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숨만 내쉬었다. 그는 주 52시간제의 계도기간이 31일로 끝나는 것과 관련해 “인건비 부담이 커서 인력을 늘리기보다는 공사 기간을 연장하는 쪽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생산성이 크게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탄력근로제의 확대 없이 계도기간이 끝나면 현장에서 공사 기간을 맞추지 못해 지체보상금을 물어줘야 하는 곳도 나올 것”이라며 “(현행 3개월인) 탄력근로제의 최대 운용 기간이 1년으로 확대되기만 해도 한숨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주 52시간제의 계도기간이 이달 말로 끝나면서 국내 산업에 비상이 걸렸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새해부터 주 52시간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탄력근로제 확대 없이 주 52시간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가뜩이나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운 기업 경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또 주 52시간제를 지키지 않으면 사업주가 근로시간 위반으로 형사처벌(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된다. 중견기업은 물론이고 건설, 게임, 정보기술(IT), 조선업 등 탄력근로제가 절실한 대기업들은 단위기간이 최대 1년까지 늘어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여야정 대표가 지난달 5일 상설협의체에서 합의했던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의 연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의 논의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기다리자는 태도지만 경사노위는 회의체조차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계 혼란을 막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은 탄력근로제 확대 도입 때까지 주 52시간 처벌 유예기간(계도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는 게 재계 의견이다. 김영완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은 “탄력근로제 보완입법이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유예기간도 함께 연장되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많다”고 강조했다. 경영계의 계도기간 연장 요구에 고용노동부는 “실태 파악이 먼저”라며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이달 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유성열 ryu@donga.com·주애진·배석준 기자}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에서 새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5798채가 청약을 접수한다. 가장 눈에 띄는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디에이치 라클라스’ 아파트다. 삼호가든맨션 3차를 재건축한 곳이다.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4687만 원으로 지난달 인근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평균 4489만 원)보다 높다. 그래도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가 많아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서울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 녹번역’과 경기 부천시 송내동 ‘래미안 어반비스타’가 역세권 입지 덕분에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는 새 청약제도 시행에 따라 다음 주 아파트투유 청약시스템 개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탓에 새로 문을 여는 본보기집이 없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증시에서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6월 최대 주주인 정우현 전 회장의 가맹점 갑질 논란이 불거진 지 약 1년 반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3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15일(영업일 기준) 이내 열리는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최종 확정되면 정리매매가 시작된다. 정 전 회장은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했고, 검찰 조사과정에서 횡령, 배임 혐의가 포착돼 지난해 7월 구속 기소됐다.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심사에 착수해 MP그룹의 거래를 정지시켰고, 지난해 10월부터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MP그룹은 정 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모두 경영에서 손을 뗐다. 하지만 기업 이미지 실추로 2016년 971억 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815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9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도 9월 말까지 매출은 501억 원, 영업손실은 4억 원 규모였다.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상당히 개선됐지만 MP그룹의 외부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올해 반기보고서에 ‘의견거절’을 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4% 내렸다. 최근 하락세가 이어졌던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에 이어 양천구 아파트값도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역별로 송파구 아파트값(―0.28%)이 가장 많이 내렸다. 다음으로 강동(―0.08%), 강남(―0.03%), 서초(―0.01%), 양천구(―0.01%) 순이었다. 위례신도시(―0.02%)와 경기 광명시(―0.02%), 분당신도시(―0.01%) 등 서울과 가까운 경기 주요 지역 아파트값도 줄줄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이 나와도 매수자가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곧 발표될 3기 신도시 등의 영향으로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전세금은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전세금은 모두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5년 2개월 만에 60% 아래로 떨어졌다. 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6%였다. 2013년 9월(59.1%) 이후 처음으로 6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지역별로 강남구의 전세가율이 48.7%로 가장 낮았고 용산구(49.2%), 송파구(50.0%) 순이었다. 전세가율 하락은 매매가보다 전세금이 더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는 9·13부동산대책 여파로 지난달 12일 약 1년 2개월 만에 하락 전환(―0.01%)했다. 이에 앞서 서울 전세금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10월 29일 주간(―0.01%)부터 5주 연속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채) 등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아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가율이 떨어지면 이른바 갭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산 뒤 시세차익을 노리는 거래)를 노리는 투자 수요가 줄어 매매시장도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전세 보증금을 제때 내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6년 6월 역대 최고치(75.1%)를 찍은 뒤 지난해 말까지 줄곧 70% 선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서울 집값이 급등하면서 60% 선으로 내려앉은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전매하거나 청약통장을 불법 거래하면 해당 행위로 얻은 이익의 3배까지 벌금을 물게 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법 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주택법은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 현재 불법 전매나 청약통장 불법 거래 등 공급질서 교란행위로 적발된 사람에겐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간 불법으로 얻은 금전적 이득에 비해 벌금 상한액이 낮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8·2부동산대책 발표 때 불법 전매에 대한 벌금 상한액을 1억 원으로 올리는 등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처벌조항에 단서를 달아 불법 행위로 얻은 이익이 1000만 원을 넘으면 해당 액수의 3배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도록 했다. 부실 설계나 시공으로 아파트 입주자, 시행사에 손해를 끼친 설계회사나 건설사에 대한 처벌도 강화된다. 기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서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 벌금으로 바뀐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의 한 야산. 임진강과 5km가량 떨어져 있어 파주에서도 최북단에 속하는 곳이다. 산 아래 왕복 2차로에 가끔 대형 트럭들이 지나다녔지만 사람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8월 OO경매라는 이름의 회사 10곳이 이곳 임야 69만3310m²를 32억8500만 원(3.3m²당 1만5640원)에 공동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이들은 이 땅을 202명에게 쪼개 팔았다. 가격은 3.3m²당 5만2000∼6만8000원 선이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12년 전쯤에 3.3m²당 5만 원에 나왔던 땅인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못 팔았다”고 했다. 기획부동산의 매입가가 1만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땅값이 뚝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대부분 보전산지로 분류돼 있어 정부나 지자체의 도시개발계획에 부합하지 않으면 개발허가를 받기 힘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훈풍을 타고 접경지 땅값이 오르자 기획부동산까지 뛰어들어 투기 열풍을 조장하고 있다. 저렴한 땅을 사들인 뒤 3, 4배 더 비싼 값에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되파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블로그 등을 통해 ‘통일수도 파주,’ ‘파주·철원에 제2, 3 개성공단 추진’ 등의 문구를 내세우며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고 선전한다. 투자처의 정확한 위치도 알려주지 않고 일단 투자금의 10%를 계좌이체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겠다는 식이다. 마지리 임야를 광고하는 회사에 전화했더니 “그 땅은 분양이 끝났다. 그 대신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에 3.3m²당 14만9000원짜리 좋은 땅이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서울 강남 사람들이 접경지 투자를 많이 한다. 남은 물량이 많지 않으니 입찰금부터 내고 자세한 정보를 받아보라”고 권했다. 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환불해준다고도 했다.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의 한 임야도 5월 3개 회사가 산 뒤 220명에게 3.3m²당 4만9000원에 팔았다. 처음 사들인 가격(3.3m²당 1만900원)의 4.5배다.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회사의 홍보글을 보고 전화했더니 “최소 500만 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적금이라 생각하고 오래 넣어두면 효자노릇 할 것”이라고 했다. 기획부동산들이 활개 치면서 접경지 지분거래도 늘고 있다. 토지·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이 국토교통부의 토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10월 1일∼11월 21일 계약한 경기 지역 지분거래(8582건)를 분석한 결과 1∼3위가 모두 접경지였다.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가 2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210건),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175건) 순이었다. 파주 영장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근처 임야 2곳을 기획부동산이 산 뒤 7월부터 갑자기 매일 1, 2명씩 찾아와 그 땅이 어떠냐고 물었다. 차마 말은 못해줬지만 좋은 물건이었으면 내가 받아서 팔았지”라고 했다. 마지리의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은 기획부동산들이 싼 땅을 사들여 몇 배씩 뻥튀기해 팔아 땅값 상승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개발계획이 구체화된 것도 없는데 접경지 땅을 무작정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싸게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개발 가능성을 따져야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샀다가 투자금만 묶일 수 있다”고 했다. 이미 직전 매매가의 3, 4배로 비싼 가격에 샀기 때문에 주변 시세 상승에 따른 지가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달로 예정된 국토부의 3기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이런 현상은 수도권 다른 지역까지 확산될 조짐이다. 일부 기획부동산은 기자가 접경지 투자를 문의하자 “요즘은 정부가 택지 조성을 많이 하고 있어서 수도권 내 다른 지역이 유망하다”며 경기 시흥, 광명, 하남시 등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한 기획부동산 관계자는 “나도 시흥시 시흥능곡역 일대 땅을 샀다. 접경지보다 이쪽이 훨씬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기획부동산들은 공유지분 형태로 토지를 파는데 이렇게 되면 권리관계가 복잡해져서 개별적으로 개발하기가 어렵고 대규모 개발로 수용한다고 해도 보상절차가 복잡해 이용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파주=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의 한 야산. 임진강과 5㎞가량 떨어져 있어 파주에서도 최북단에 속하는 곳이다. 산 아래 왕복 2차로에 가끔 대형 트럭들이 지나다녔지만 사람의 흔적은 찾기 어려웠다. 8월 OO경매라는 이름의 회사 10곳이 이 곳 임야 69만3310㎡를 32억8500만 원(3.3㎡당 1만6560원)에 공동 매입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니 이들은 이 땅을 202명에게 쪼개 팔았다. 가격은 3.3㎡당 5만2000~6만2000원 선이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12년 전쯤에 3.3㎡당 5만 원에 나왔던 땅인데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서 못 팔았다”고 했다. 기획부동산의 매입가가 1만 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땅값이 뚝 떨어졌음을 알 수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대부분 보전산지로 분류돼있어 정부나 지자체의 도시개발계획에 부합하지 않으면 개발허가를 받기 힘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남북관계 훈풍을 타고 접경지 땅값이 오르자 기획부동산까지 뛰어들어 투기 열풍을 조장하고 있다. 저렴한 땅을 사들인 뒤 3~4배 더 비싼 값에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개인 투자자에 되파는 것이다. 이들은 주로 블로그 등을 통해 ‘통일수도 파주,’ ‘파주·철원에 제2, 3개성공단 추진’ 등의 문구를 내세우며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고 선전한다. 투자처의 정확한 위치도 알려주지 않고 일단 투자금의 10%를 계좌이체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겠다는 식이다. 마지리 임야를 광고하는 회사에 전화했더니 “그 땅은 분양이 끝났다. 대신 파주시 법원읍 대능리에 3.3㎡당 14만9000원짜리 좋은 땅이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서울 강남 사람들이 접경지 투자를 많이 한다. 남은 물량이 많지 않으니 입찰금부터 내고 자세한 정보를 받아보라”고 권했다. 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100% 환불해준다고도 했다.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의 한 임야도 5월 3개 회사가 산 뒤 220명에게 3.3㎡당 4만9000원에 팔았다. 처음 사들인 가격(3.3㎡당 1만908원)의 4.5배다. 등기부등본에 나와 있는 회사의 홍보글을 보고 전화했더니 “최소 500만 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적금이라 생각하고 오래 넣어두면 효자노릇 할 것”이라고 했다. 기획부동산들이 활개치면서 접경지 지분거래도 늘고 있다. 토지·건물 실거래가앱 밸류맵이 국토교통부의 토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10월 1일~11월 21일 계약한 경기 지역 지분거래(8582건)를 분석한 결과 1~3위가 모두 접경지였다. 파주시 적성면 마지리가 2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210건), 파주시 광탄면 영장리(175건) 순이었다. 파주 영장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근처 임야 2곳을 기획부동산이 산 뒤 7월부터 갑자기 매일 1, 2명씩 찾아와 그 땅이 어떠냐고 물었다. 차마 말은 못해줬지만 좋은 물건이었으면 내가 받아서 팔았지”라고 했다. 마지리의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은 기획부동산들이 싼 땅을 사들여 몇 배씩 뻥튀기해 팔아 땅값 상승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개발계획이 구체화된 것도 없는데 접경지 땅을 무작정 사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싸게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개발 가능성을 따져야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샀다가 투자금만 묶일 수 있다”고 했다. 이미 직전 매매가의 3, 4배로 비싼 가격에 샀기 때문에 주변 시세 상승에 따른 지가 상승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이달로 예정된 국토부의 3기 신도시 발표를 앞두고 이런 현상은 수도권 다른 지역까지 확산할 조짐이다. 일부 기획부동산은 기자가 접경지 투자를 문의하자 “요즘은 정부가 택지 조성을 많이 하고 있어서 수도권 내 다른 지역이 유망하다”며 경기 시흥, 광명, 하남시 등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한 기획부동산 관계자는 “나도 시흥시 능곡역 일대 땅을 샀다. 접경지보다 이쪽이 훨씬 빨리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기획부동산들은 공유지분 형태로 토지를 파는데 이렇게 되면 권리관계가 복잡해져서 개별적으로 개발하기가 어렵고 대규모 개발로 수용한다고 해도 보상절차가 복잡해 이용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파주=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대림산업은 40여 년간 국내 석유화학 공장을 운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석유화학 및 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5년 미국 화학업체 루브리졸과 폴리부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미국에 석유화학 기술을 수출했다. 이 라이선스는 단일 공장에서 범용 폴리부텐과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림산업은 1993년 국내 최초로 범용 폴리부텐 상업생산에 성공한 이래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특히 자체 개발한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 기술은 10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했다. 정부가 선정한 ‘광복 70주년 과학기술 대표성과 70선’에도 선정됐다. 대림산업은 올 1월 태국 PTT글로벌케미칼의 미국 자회사와 공동으로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투자약정도 체결했다. 올해 말까지 투자규모, 지분 등을 확정하고 최종 투자의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투자가 확정되면 에탄을 분해해서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공동 운영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2013년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대림에너지를 설립해 국내외 민자발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 3월 대림에너지가 개발한 파키스탄 하와풍력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등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2015년 경기 포천시 포천복합화력발전소를 세웠다. 3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경기 평택시 바이오매스 발전소도 대림에너지가 대주주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치과의사 A 씨는 자기가 갖고 있던 서울의 10억 원짜리 상가 건물을 고등학생인 자녀 명의로 돌렸다. 이 미성년 자녀는 현금으로 2억5000만 원이나 되는 증여세까지 냈다. 이후 자녀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매달 임대료로 수백만 원을 받았다. 겉보기에 탈세가 아니지만 국세청은 수입이 없는 고등학생이 억대의 세금을 낸 것을 수상히 여겨 조사했고, 그 결과 치과의사인 아버지가 증여세를 대신 낸 불법 증여임을 밝혀냈다. 국세청은 이처럼 만 18세 이하 미성년자에게 부동산, 고액 예금, 주식 등을 증여하고 세금을 내지 않거나 대납해 준 혐의가 있는 204명을 선정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고액 자산가가 미성년자에게 증여한 재산 총액이 1조 원을 넘는 등 ‘금수저’ 자녀들에게 돈이 대거 이동하는 과정에서 ‘부(富)의 무상 이전’이 많다고 본 것이다. 미성년자에게 재산을 주려면 증여액에 세금까지 포함해서 넘겨야 하지만 불법 증여자들은 증여와 별개로 세금을 대신 내주고 자녀들이 낸 것처럼 꾸몄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성년자 증여 건수는 7861건으로 금액 기준 1조279억 원에 이른다. 2016년과 비교해 건수는 35%, 금액은 50% 급증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 결과 아파트 2채를 4억 원에 산 4세 유치원생과 아파트 2채를 11억 원에 매입한 12세 초등학생 등이 당국에 포착됐다. 34억 원 규모의 건물을 산 뒤 임대소득을 줄여 신고한 초등학생도 있었다. 돈을 벌기 힘든 나이에 부동산을 매입한 비상식적인 사례들이다. 주택이나 상가건물의 증여가 늘어난 것은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자녀에게 부동산을 넘겨 세금을 줄이려는 고액 자산가가 많아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주택 증여 건수는 9만2178건으로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증여 건수(8만9312건)보다 3000건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동신 국세청 자산과세국장은 “미성년자의 증여 사례에 대해 앞으로도 매번 전수 조사를 통해 정상적인 방법으로 재산이 대물림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00채 900억 부동산 강사 탈세혐의도 조사 ▼ 국세청은 주택, 주식, 예금을 가진 미성년자들을 3개월간 전수 분석해 소득이 없는 상황에서 재산을 구입했거나 세금을 낸 것으로 파악한 204명을 조사 대상으로 꼽았다. 이 중에는 부동산 외에 예금이나 주식을 편법 증여받은 경우도 포함됐다. 고등학생이 대기업 임원인 아버지로부터 7억 원을 받아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증여 사실 자체를 숨기려 한 사례와 할아버지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의 지분을 미성년자인 손주에게 넘기며 증여세를 내지 않고 경영권을 승계한 사례도 있었다. 국세청은 이와 별도로 최근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부추긴 것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강사와 컨설턴트 21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세무당국이 부동산 강사 개인을 조사한 적은 있지만 부동산 관련 직업군을 특정해 세무조사를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동산 강사와 컨설턴트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주부, 학생 등 수강생을 모은 뒤 투자 지역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돈을 벌어왔다. 국세청은 이들이 고액의 강의료를 받고도 수입 신고를 하지 않거나 직접 부동산 거래에 참여해 불법 전매, 다운 계약 등으로 탈세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총 900억 원에 이르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400여 채를 갖고 있지만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부동산 강사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부동산 강사가 추천한 투자 지역의 거래 실태를 점검해 탈세 혐의를 파악할 계획이다. 세무조사를 통해 이들이 대규모로 해당 지역에서 부동산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확인되면 소문으로 돌던 시세 조종 의혹이 밝혀질 수 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주애진 기자}
서희건설은 새 성장동력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옛 뉴스테이)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희건설은 대한토지신탁, 교보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차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 가운데 ‘양주옥정 A19-2지구’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2월 대구 금호지구에서 뉴스테이로 첫 사업을 진행했다. 591채 모집에 평균 경쟁률 3.9 대 1로 전 물량 임대계약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 시흥시 시흥장현 B-2블록 공모에 선정됐고 경기 파주시 운정 F-P3블록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총 3건을 수주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전국 LH 아파트 42개 단지를 지은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9·13부동산대책 여파로 주택시장 수요가 일부 옮겨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거래량 통계(신고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상가, 오피스, 오피스텔 등) 거래 건수는 전달보다 28.3% 늘어난 3만2567건으로 집계됐다.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7월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거래량 증가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더 강화한 9·13대책의 영향으로 주택시장 열기가 수그러들면서 일부 투자자가 수익형 부동산으로 돌아선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오피스텔 거래가 늘었다. 지난달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6778건으로 전달보다 30.1% 늘었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다주택자 가운데 집을 팔고 남은 유동자금을 수익형 부동산으로 돌리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상가는 투자 금액이 크고 공실 우려도 있어 처음 투자하기에 진입장벽이 있는 반면 오피스텔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가능하고 주택과 비슷한 특성이 있어 더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기류가 오래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금리도 오르게 돼 빚을 끼고 산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올해 1월 4.97%에서 10월 4.87%로 매달 하락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세금 부담도 커진다.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는 전국 오피스텔의 기준시가가 평균 7.52%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20일 밝혔다.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도 평균 7.57% 오른다. 이는 2008년(오피스텔 8.3%, 상업용 건물 8.0%) 이후 가장 큰 수치다. 기준시가는 세금을 산정하는 기준 가격이라 그만큼 내년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수도권 2568채(이하 오피스텔 포함), 지방 2924채에 대한 청약이 진행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성남시 판교지구 ‘힐스테이트 판교역’ 오피스텔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53∼84m² 584실 규모다. 한화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인천 미추홀 꿈에그린’ 아파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47m²의 864채다. 본보기집은 전국에서 8곳이 문을 연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응암동 ‘힐스테이트 녹번역’ 아파트의 본보기집이 열린다. 단지 앞에 수도권 지하철 3호선 녹번역이 있고 은평초, 이마트 등이 가깝다. 336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구 북구 복현동의 ‘대구 복현 아이파크’ 아파트는 복현초, 대구북중, 영진고, 경북대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105채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올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전국에서 새 아파트 3만5000여 채(일반분양 기준)가 분양된다. 연말은 전통적으로 주택시장 비수기다. 올해는 정부 규제,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그동안 시기를 잡지 못하고 밀린 분양 물량이 다음 달에 몰려 있다. 특히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택지지구에서 1만1679채가 나올 예정이다. 물론 택지지구 내에서도 입지나 대출규제 적용 여부 등에 따라 청약경쟁률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몸값 높아지는 택지지구 아파트 2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수도권 택지지구 가운데 다음 달 분양 예정 물량이 많은 곳은 인천 검단신도시(3749채), 서울과 경기 성남·하남시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2139채),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1662채),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878채) 등이다. 택지지구에서 나오는 아파트에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 올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평균 청약경쟁률이 100 대 1을 초과한 곳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동탄2신도시 ‘동탄역 예미지 3차’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미사역 파라곤’ 3곳이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이 3곳의 인기 비결 중 하나로 분양가가 싼 택지지구에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기존에 개발한 수도권 2기 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지구의 신규 분양이 끝나가는 단계라 택지지구 내 아파트 공급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5년 10만5585채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6만6093채, 2017년 5만657채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4년 9월 정부가 대규모 택지 개발 중단을 선언한 뒤 한동안 추가 택지 지정이 끊겼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3기 신도시 등 추가 택지는 빨라야 2021년 이후에나 본격화돼 향후 2, 3년간 택지지구 내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청약제 개편 지연땐 분양 일정 연기 가능성 다음 달 검단신도시에선 우미건설이 ‘우미린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 84m² 1268채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2024년 개통 예정)이 지날 예정이라 교통 여건이 좋은 편이다. 중심상업용지와 초중고교 학교용지, 공원용지도 가까운 곳에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위례포레자이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95∼131m² 559채다. 현대엔지니어링도 힐스테이트 북위례(1078채)의 청약 접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다산신도시에선 GS건설·태영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 84m² 878채 규모다. 청약제도 개편 일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무주택자의 당첨 기회를 대폭 늘린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현재 국무조정실 규제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당초 이달 말 시행 예정이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심의에서 중요 규제로 분류되면 심사 기간이 늘어나 시행이 더 밀릴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청약시스템 개편 등도 줄줄이 밀린다. 건설사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피하기 위해 아예 내년으로 분양을 연기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문가들은 택지지구라도 입지나 규제지역 포함 여부 등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청약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남시는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과열지역, 남양주시는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대출 문턱이 크게 높아졌지만 인천은 비규제 지역이라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까다롭지 않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의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3% 내렸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 4구만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아파트 값이 0.18% 급락하며 서울 전체 하락세를 이끌었다.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호가가 내린 급매물이 하나둘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따라붙지 않고 있다. 단기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 탓에 아직 비싸다는 인식이 많고, 앞으로 집값이 더 내릴 거란 매수자들의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의 아파트 값은 보합이었다.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0.02%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은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 지역 전세금은 각각 0.01%, 0.06% 떨어졌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지난달 국제선과 국내선을 이용한 항공여객 수가 1006만 명으로 10월 기준 역대 최고치였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0월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8% 증가했다. 국내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저비용 항공사(LCC) 노선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급감한 중국의 단체여행객 수가 일부 회복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선 여객 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 늘어난 734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이 148만 명으로 23.0% 늘었다. 중국 노선 이용객은 7월부터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드 논란이 벌어지기 전인 2016년 10월과 비교하면 12.7% 적은 수치다. 항공사별 실적은 국적 대형 항공사가 6.4% 늘었고 국적 LCC는 19.6%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지난해 10월보다 5.0% 줄어든 272만 명이었다. 운항 감편이 이어지면서 공급량 자체가 줄었고 내국인의 제주 여행 수요도 감소한 탓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동남아 유럽 등으로 노선이 다변화되면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주변 시세보다 20∼30% 싼 신혼부부 전용 아파트(신혼희망타운)가 다음 달 처음 분양된다. 집값의 70%까지 저금리 대출도 받을 수 있다. 21일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27일부터 서울과 가까운 위례신도시와 경기 평택시 고덕지구에 짓는 신혼희망타운 청약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또 신혼희망타운 총공급물량도 당초 계획보다 5만 채 늘려 2022년까지 15만 채를 내놓기로 했다. 서울, 경기 성남·하남시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의 경우 이번 신혼희망타운 공급 대상지는 행정구역상 하남시 소재 택지다. 다음 달 21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거쳐 27, 28일 청약을 받는다. 총 508채 가운데 340채를 분양하고 나머지는 임대아파트인 행복주택으로 공급된다. 분양 예정가격은 전용면적 55m² 아파트가 4억6000만 원, 전용 46m²가 3억9700만 원이다. 고덕지구는 내년 1월 15, 16일 청약접수를 받는다. 총 891채 중 596채를 분양하고, 295채를 행복주택으로 공급한다. 분양가는 전용 55m²가 2억3800만 원, 전용 46m²가 1억9900만 원이다. 행복주택 청약은 별도로 진행한다. 임대기간은 최장 30년이다. 신혼희망타운은 결혼 7년 이내인 무주택 신혼부부나 예비부부 모두 청약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는 도시근로자 평균소득의 130% 이하(2017년 3인 이하 가족 기준 월 650만 원), 외벌이 부부는 120%(월 6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전체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이 2억5060만 원을 넘어도 안 된다.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 가정도 입주할 수 있다. 신혼희망타운은 ‘로또 아파트’로 불릴 정도로 분양가격이 낮아 당첨자에게 과도한 시세차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집값이 순자산 기준(2억5060만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는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해 시세차익을 일부 환수하기로 했다.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은 집을 팔거나 대출 상환 시 매각가격이나 시세에서 최초 분양가를 뺀 금액을 집주인과 주택도시기금이 나눠 갖는 구조다. 연리 1.3%에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빌려준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대출기간, 자녀 수 등에 따라 차익의 10∼50%를 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자녀가 2명이면(분양가 30% 대출 기준) 차익의 10%만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매제한과 의무 거주기간은 각각 최장 8년, 5년이다. 청약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온라인 청약센터나 본보기집에서 할 수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잠실 일대 아파트 매매 거래가 10분의 1로 줄었어요. 다들 일단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예요.”(서울 송파구 잠실동 J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가 감소하는 반면 전·월세 거래는 늘고 있다. 집을 안 사고 임대로 눌러앉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집값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시장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8787채다. 10월 기준 5년 평균치 대비 15.1% 많고 8·2대책의 여파로 수요가 줄었던 지난해 10월보다 119.4% 많다. 하지만 한 달 전(1만9228채)보다는 2.3%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9·13대책 이전에 계약된 건수가 전체의 70%다. 대책이 나온 뒤에는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고 했다. 주택 매매 거래 신고는 계약 후 60일 내에 하면 된다.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거래 절벽’은 통계보다 심각하다. 용산구 이촌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9·13대책 이후 매매 계약을 한 건도 못 했다. 완전 개점휴업 상태”라고 했다. 주택 구매 심리도 크게 꺾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62.1로 약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많고, 100보다 아래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9월 3일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171.6)까지 올랐지만 2개월 반 만에 3분의 1토막 났다. 지난달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5만5309건으로 한 달 전보다 30.9% 늘었다. 3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30.1% 많다. 서울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면서 거래 대상 자체가 늘어난 데다, 비싼 집값과 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매수를 포기한 실수요자들이 다시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3만6504채로 2만6000∼2만8000채 규모였던 2016, 2017년보다 많다. 내년에는 4만2445채가 더 나온다. 집값이 너무 올라 ‘꼭지’가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카페 등에선 최근 상황이 대세 하락의 전조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실수요자들이 집값이 내리기를 기다리면서 매매를 미루고 전·월세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 이로 인해 집값이 내리는 현상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급격한 하락까지는 아니더라도 내년에 서울 집값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장은 “거래 절벽이 이어지고 내년에 경기침체 등 외부 환경까지 나빠지면 집값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본격적인 하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세 수요가 많으면 전세금이 올라야 하지만 지금은 떨어지는 추세다. 10월 29일부터 3주 연속 서울 전세금은 하락세다. 이에 따라 지금 상황은 정부 규제로 인한 일시적 숨 고르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거 집값이 장기 하락했던 시기는 대부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요인이 작용했기에 이번에는 일부 조정은 되겠지만 대세 하락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내년까지 집값이 약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9·13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잠실 일대 아파트 매매거래가 10분의 1로 줄었어요. 다들 일단 지켜보겠다는 분위기예요.” (서울 송파구 잠실동 J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가 감소하는 반면 전월세 거래는 늘고 있다. 집을 안 사고 임대로 눌러 앉는 사람이 늘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집값이 ‘대세 하락기’에 접어들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시장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8787채다. 10월 기준 5년 평균치 대비 15.1% 많고 8·2대책의 여파로 수요가 줄었던 지난해 10월보다 119.4% 많다. 하지만 한 달 전(1만9228채)보다는 2.3%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9·13대책 이전에 계약된 건수가 전체의 70%다. 대책이 나온 뒤에는 거래가 크게 줄고 있다”고 했다. 주택 매매거래 신고는 계약 후 60일 내에 하면 된다. 실제로 현장에서 체감하는 ‘거래 절벽’은 통계보다 심각하다.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9·13대책 이후 매매 계약을 한 건도 못했다. 완전 개점휴업 상태”라고 했다. 주택 구매 심리도 크게 꺾였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62.1로 약 1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수자 많고, 100보다 아래면 매도자가 많다는 뜻이다. 9월 3일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171.6)까지 올랐지만 2개월 반 만에 3분의 1토막 났다. 지난달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5만5309건으로 한 달 전보다 30.9% 늘었다. 3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30.1% 많다. 서울 입주물량이 늘면서 거래대상 자체가 늘어난 데다, 비싼 집값과 대출규제 등으로 주택 매수를 포기한 실수요자들이 다시 유입된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3만6504채로 2만6000~2만8000채 규모였던 2016, 2017년보다 많다. 내년에는 4만2445채가 더 나온다. 집값이 너무 올라 ‘꼭지’가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동산 카페 등에선 최근 상황이 대세 하락의 전조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실수요자들이 집값이 내리기를 기다리면서 매매를 미루고 전월세 시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면 이로 인해 집값이 내리는 현상이 벌어질 있어서다. 일부 전문가들은 급격한 하락까지는 아니더라도 내년에 서울 집값이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부장은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내년에 경기침체 등 외부 환경까지 나빠지면 집값이 장기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했다. 반면 본격적인 하락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지금 상황은 정부 규제로 인한 일시적 숨고르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과거 집값이 장기 하락했던 시기는 대부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요인이 작용했기에 이번에는 일부 조정은 되겠지만 대세 하락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내년까지 집값이 약보합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의 복합단지 알파돔시티 내 마지막 주거시설인 ‘힐스테이트 판교역’ 오피스텔이 이달 중 분양된다. 2005년 시작된 알파돔시티 개발사업은 사업비 5조 원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상업·업무시설이 들어선다. 2022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생활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 청약통장 없이 판교 거주환경을 누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판교 알파돔시티 2개 블록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판교역은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3, 84m² 584실이다. 2개 블록에서 공급된다. 지하 8층∼지상 20층 2개동으로 개발되는 7-1블록에서는 오피스텔 516실이 나온다. 17블록은 지하 8층∼지상 20층 1개동에 오피스텔 68실이다. 전체 오피스텔 물량의 88%가 전용 84m² 규모라 주거형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전용 84m²는 방 3개, 욕실 2개, 거실 1개로 꾸며진다. 침실을 분리형과 통합형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층간소음 완화를 위한 완충재, 실별 온도조절기, 결로 방지용 PV 이중창 등으로 시공한다. 내부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적용하고, 전기차 충전소와 입주자를 위한 피트니스센터 및 카페도 만든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는 올해 수도권 2기 신도시 중 처음으로 3.3m²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000만 원을 넘었다. 올해 들어 약 20%가 올라 11월 현재 3353만 원으로 서울 평균 아파트값(2580만 원)보다 높다. 인근 분당신도시가 노후해 판교의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힐스테이트 판교역은 아파트 못지않은 생활환경을 제공하지만 오피스텔이라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도 청약할 수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 덕에 배후수요도 풍부 힐스테이트 판교역은 신분당선 판교역과 연결될 예정이라 입지 여건도 뛰어나다. 신분당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역까지 환승 없이 15분 안팎이면 갈 수 있다. 신분당선 연장 공사가 끝나면 용산 등 서울 강북권으로 이동하기도 편리해질 예정이다. 또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신분당선과 함께 지하로 연결된다. 아브뉴프랑 판교점과 알파돔시티 라스트리트 등 복합쇼핑시설도 걸어서 갈 수 있다. 가까운 거리에 판교 테크노밸리가 있어 직장인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 SK플래닛 등 굵직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2015년 조성 사업이 시작된 제2테크노밸리는 내년 말 준공 예정으로 공공기관들은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제3테크노밸리도 10월 지구 지정을 발표한 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알파돔시티도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올 4월 준공된 알파돔타워 Ⅲ와 Ⅳ에는 다국적 기업인 ‘휴렛팩커드’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게임, 카카오페이 등이 입주해 있다. 대형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인 6-1블록과 6-2블록도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 아파트 못지않은 주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주는 2022년 7월 예정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