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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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i@donga.com

취재분야

2024-10-31~2024-11-30
스포츠일반25%
야구21%
사회일반11%
정치일반11%
인사일반7%
메이저리그7%
테니스7%
칼럼4%
각종 경기4%
농구3%
  • 롤러코스터 넥센

    롤러코스터도 이런 롤러코스터가 없다. 프로야구 넥센은 5연패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그 뒤로 5연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넥센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에 3-5로 패하면서 최근 6연패를 당했다. 거꾸로 6연패로 시즌을 시작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7연승을 달렸다. 개막전부터 내리 6연승을 기록했던 LG는 이날 대전에서 한화에 0-3으로 패하면서 방문경기 7연패에 빠졌다. 한화의 외국인 투수 비야누에바(34)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무대 첫 승을 거뒀다. 한화 김태균(35)은 6회 안타를 때리며 61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두산 김재호(31)는 잠실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지난해 9월 14일부터 잠실 방문경기 7연패에 빠졌다. NC는 사직에서 롯데를 8-2로 물리치고 사직 1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NC는 2015년 4월 16일 이후 사직에서 패한 적이 없다. 롯데는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수원에서는 kt가 3-1로 승리를 거두면서 KIA의 7연승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 3연패도 끊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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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보다 재미없나… 프로야구 관중 ‘뚝’

    사상 최대 관중을 노리는 프로야구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체 10개 구단 중에서 6개 구단이 지난해보다 관중이 줄었다.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까지 열린 80경기를 찾은 관중은 총 86만7772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847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평균 1만1562명)보다 6.2% 줄어든 숫자다. 구단별로는 삼성 관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1만5504명에서 올해 9205명으로 40.6%가 줄었다. 지난해에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가 새로 문을 열어 관중이 몰렸지만 올 시즌에는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하면서 관중이 줄어든 모양새다. LG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중이 3분의 1 정도(33.4%) 줄었다. 단, 지난해에는 안방경기 첫 5경기에 10만6429명(평균 2만1286명)이 찾을 만큼 초반 열기가 유독 뜨거웠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LG는 결국 평균 관중 1만6078명으로 지난해를 마감했다. 지난해 전체 기록과 비교하면 관중이 제일 많이 줄어든 팀은 넥센이다. 넥센은 지난해 전체 평균 관중이 1만863명이었던 팀인데 올해에는 55.1% 수준인 5990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28.3% 감소했다. 넥센은 창단 후 처음으로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관중 감소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그 밖에 SK(28.4%), NC(17.0%), 두산(5.7%)도 지난해보다 관중이 줄었다. KBO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가 진행 중인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 이슈에 관심이 쏠리면서 상대적으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줄었다는 풀이였다. 지난달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이 부진했던 것도 프로야구 흥행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거꾸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중이 46.7% 늘었고, 이대호(35)가 복귀한 롯데도 안방 관중이 36.5%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평균 관중 1위(1만6215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14.1%)와 kt(4.2%)도 관중이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833만9577명이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 10개 구단은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878만6248명을 목표로 삼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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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라도, 낮게 와도 넘긴다… 테임즈 ‘묻지마 홈런 테러’

    한 번 불이 붙자 식을 줄을 모른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쳐 간 에릭 테임즈(31·밀워키)가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7개)에 이름을 올렸다. 이 정도면 한국 프로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역수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임즈는 2014∼2016년 한국 프로야구 NC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테임즈는 18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서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선두 타자로 나선 3회초 시카고 컵스 선발 존 래키(39)가 던진 커터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테임즈는 이 홈런으로 5경기 연속 홈런을 날리면서 1997년 제로미 버니츠(48)가 세웠던 구단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뿐만 아니라 OPS(출루율+장타력)도 1.479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테임즈는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도 0.405(메이저리그 3위)로 끌어올렸다. 12타점도 메이저리그 공동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테임즈가 연착륙한 제일 큰 이유는 빠른 공에 강하다는 것이다. 테임즈는 현재까지 상대 투수들의 빠른 공을 쳤을 때 타율 0.429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건 빠른 공 속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투수들이 테임즈에게 던진 빠른 공은 평균 시속 142km였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속 93마일(약 150km)로 늘었다. 테임즈는 시속 8km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는 듯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홈런 7개 중 5개는 속구 계열을 때려 만들어 냈을 정도다. 타구를 띄울 줄 알게 된 것도 달라진 점이다. 테임즈가 올해 이전에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2012년에는 전체 타구 중 37.1%가 뜬공이었는데, 올 시즌에는 이 비율이 48.1%로 늘었다. 공을 띄우지 못하면 타율은 올릴지 몰라도 홈런을 칠 순 없다. 테임즈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머리기사로 테임즈의 홈런 소식을 전했고, CBS스포츠는 “테임즈를 영입한 건 밀워키가 그야말로 횡재를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임즈는 “한국에서 작은 것에 집중하다 보면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선(禪) 철학을 배워 돌아왔다. 그 덕에 결과에 신경을 덜 쓰게 되면서 성적이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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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대기매치, 엘꼴라시코… 라이벌전 별명 아시나요

    프로야구 롯데는 삼성을 불러들여 치른 14∼16일 사직 안방경기에 ‘클래식 씨리즈’라는 이름을 붙였다. 경기장에서는 두 팀 선수들이 옛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으며 관중석에서는 양 팀 응원단이 합동 공연을 벌였다. 롯데와 삼성은 프로야구 원년(1982년) 이후 구단명과 모기업, 연고지가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유이(唯二)한 팀이다.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두 팀은 지난해부터 각자 안방 맞대결 때 한 차례씩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래서 맞대결 별명도 현재 표준어에 맞게 ‘시리즈’가 아니라 옛날 느낌을 살려 ‘씨리즈’라고 쓴다. 롯데와 LG가 맞붙는 경기는 야구팬들 사이에서 ‘엘꼴라시코’라고 불린다. ‘엘’은 LG를 뜻하고 ‘꼴’은 롯데가 4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던 2000년대 초반 ‘꼴데’라고 놀림 받던 데서 유래했다. ‘라시코’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가 맞붙는 ‘엘 클라시코(El Cl´asico)’에서 따왔다. 스페인어 엘 클라시코를 영어로 바꾸면 ‘더 클래식(The Classic)’이다. 결국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엘꼴라시코와 클래식 씨리즈는 비슷한 뜻인 셈이다. 엘꼴라시코에서 유래해 LG와 넥센이 맞붙는 경기에도 ‘엘넥라시코’라는 별명이 붙었다. ‘클래식 씨리즈’를 마친 롯데는 18일부터 사흘간 마산에서 NC와 ‘낙동강 더비’를 치른다. 롯데 안방 부산과 NC 안방 경남 창원시에 모두 낙동강이 흘러 붙은 별명이다. ‘∼라시코’를 포기할 수 없던 팬들은 이 경기를 ‘엔꼴라시코’라고 부르기도 한다. 같은 기간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과 ‘싸대기 매치’를 치른다. 이는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5번, 플레이오프에서 4번 맞붙으면서 생긴 별명이다. 포스트시즌에서 제일 많이 만난 게 두산과 삼성이다. 그래서 서로 뺨을 한 대씩 때리는 것처럼 치열한 승부를 벌인다는 뜻에서 이런 별명이 붙었다. 두산과 삼성을 놓고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대구구장이 있는 대구 수성구에는 두산동이 있고, 서울 잠실구장에서 양재천만 건너면 강남구 삼성동이 나온다는 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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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폭격기’ 테임즈

    한국 프로야구를 맹폭하고 돌아간 에릭 테임즈(31·밀워키·사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테임즈는 16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안방 팀 신시내티를 상대로 3회와 7회 홈런 두 방을 날렸다. 이로써 사흘 연속 홈런을 기록한 테임즈는 홈런 5개로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타점(10점)도 내셔널리그 공동 3위 기록이다. OPS(출루율+장타력)는 1.3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NC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남겼다. 2015년에는 47홈런, 40도루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홈런 40개 이상과 도루 40개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타자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2015년 리그 최우수선수(MVP) 역시 그의 차지였다. 테임즈는 “한국에서 큰 경기를 많이 치렀고, 중요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는 일도 많았다. 그런 경험을 통해 선수로서, 또 사람으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똑같이 야구 경기가 열리고 나는 그저 뛸 뿐이라는 쪽으로 편하게 마음먹자 성적도 따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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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세등등 KIA “기죽이던 넥센도 만만해”

    천적 관계가 뒤바뀌는 걸까. 프로야구 KIA는 최근 3년 동안 넥센만 만나면 힘을 못 썼다. 2014년부터 3년간 상대 전적이 13승 35패(승률 0.271)밖에 되지 않았다. KIA는 이 3년간 승률 0.481(207승 2무 223패)을 기록했는데 넥센전 승패를 빼면 0.508(194승 2무 188패)로 승률이 올라간다.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KIA는 16일 광주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넥센에 7-6 역전승을 기록했다. 전날에도 5-2로 승리했던 KIA는 이로써 두 팀이 맞붙은 올 시즌 첫 3연전을 모두 쓸어가게 됐다. KIA가 넥센과 맞붙어 3연전을 싹쓸이한 건 2012년 8월 9일 이후 1711일 만에 처음이다. KIA는 이날 승리로 11승 3패(승률 0.786)를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최근 5연승을 기록한 KIA 김기태 감독은 “선수들이 모두 고생이 많았다. 좋은 모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SK는 한화에 10-1 대승을 거둬 방문 3연전을 싹쓸이했다. 반면 한화는 안방 4연패, 일요일 경기 6연패(지난 시즌 포함)에 빠졌다. 한화 김태균(35)은 1회 중전 안타를 치면서 지난해 8월 7일 이후 5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해 박종호가 2000년 세운 국내 선수 연속 경기 최다 출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로야구 역대 기록은 호세(52)가 2001년 롯데에서 기록한 63경기다. 삼성은 사직에서 롯데를 3-0으로 꺾고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팀 통산 2400승(93무 1860패)을 기록했다. 삼성으로서는 방문경기 8연패에서 벗어나는 승리. 삼성 장원삼(34)은 이날 경기에서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지난해 5월 28일 이후 323일 만에 선발승을 올렸다. 마산에서는 장현식(22)이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한 안방 팀 NC가 두산에 4-0 완승을 기록했다. 장현식은 두산 타선을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잠실에서는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29)가 6회(1점), 8회(3점) 연타석 홈런을 날리면서 LG가 kt를 12-5로 꺾고 전날 0-1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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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경기 1안타’ 서건창, 사이클링 히트 대폭발

    ‘서 교수’ 서건창(28·넥센)이 팀 창단 후 첫 번째 사이클링 히트(야구에서 한 타자가 단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쳐내는 일)를 기록하면서 장정석 감독에게 데뷔 첫 승을 안겼다. 서건창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두산을 맞아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36)를 상대로 3루타를 치며 경기를 시작한 서건창은 0-1로 뒤진 4회초에 역시 니퍼트로부터 동점 홈런(1호)을 뽑아냈다. 이후 서건창은 7회초 이현호(25)로부터 우전안타를 기록한 뒤 홍상삼(27)을 상대한 9회초 타석에서 2루타를 치면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넥센이 현대를 인수해 1군 무대에 뛰어든 2008년 이후 넥센 유니폼을 입고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건 서건창이 처음이다. 프로야구 전체로는 22번째 사이클링 히트다. 이 경기 전까지 17타수 1안타(타율 0.059)로 부진하던 서건창이 살아나며 넥센은 두산을 7-3으로 물리치고 6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넥센 주장 서건창은 “얼떨떨하다. 그래도 감독님 첫 승과 같은 날 기록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중 연패는 언제든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패를 조금 빨리 당했다고 생각하고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넥센과 함께 개막 5연패에 빠졌던 SK는 이날도 문학에서 NC에 3-5로 패하며 6연패에 빠졌다. NC 박석민(32)은 이날 5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연타석 삼진 타이기록의 불명예를 안았다. LG는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를 6-4로 꺾고 개막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 신정락(30)은 9회말 2사 상황에서 롯데 전준우(31)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공 1개로 세이브를 올렸다(역대 40번째). 광주에서는 외국인 투수 헥터(30)가 올 시즌 첫 완투승을 기록한 KIA가 한화를 4-2로 물리쳤다. 수원에서는 2-2로 맞선 9회말 대타 오정복(31)이 친정 팀 삼성을 상대로 끝내기 희생플라이(시즌 1호)를 치면서 kt가 3-2 승리를 거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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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포수 최경철 약물반응

    최경철(37·삼성·사진)이 도핑(약물을 써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행위)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프로야구 삼성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삼성은 6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로부터 최경철이 2월 스프링캠프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삼성은 규정에 따라 7일 경기를 앞두고 최경철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KADA 규정은 삼성과 KBO 모두 적발 사실을 먼저 외부에 알리지는 못하도록 하고 있다. 징계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어떤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는지 공표하는 것 역시 KADA 규정 위반이다. 이전까지 프로야구 선수 도핑 검사는 KBO에서 관할했지만 지난해부터 KADA로 주관 기관이 바뀌었다. KBO 관계자는 “약물 복용 혐의가 사실이라면 72경기(한 시즌 경기 일정 50%)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을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경철은 구단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야구계에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LG에서 방출당한 뒤 올 2월 삼성에 합류한 최경철은 이번 시즌 3경기에 나와 1타수 1안타(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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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4일 만에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하는 류현진, 그의 숙제는…

    “5회를 채워라.” 274일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류현진(30·LA 다저스)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류현진은 8일 오전 5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안방 팀 콜로라도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선발 투수가 5회를 채운다는 건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걸 알리는 첫 신호다. 이미 지난달 28일 시범경기에서 5이닝 채운 적이 있는 류현진이지만 메이저리그 실전 등판은 지난해 7월 8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투구수 80~90개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4년 데뷔전 때는 80개, 2015년 시즌 첫 등판 때는 87개를 던졌다. 5이닝을 채워야 승리 투수 요건도 채울 수 있다. 건강이 먼저지면 승리까지 따내면 금상첨화다. 류현진이 이날 승리를 기록하게 되면 2014년 9월 1일 이후 950일 만에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류현진이 복귀전을 치르는 쿠어스필드는 ‘투수 무덤’으로 유명하다. 이 구장이 있는 도시 덴버는 해발 5280피트(약 1609.3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기 저항이 적어 타자가 때린 공이 멀리 날아가 투수에게 불리한 것이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르는 건 2014년 6월 7일 경기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류현진은 당시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를 기록했다. 콜로라도를 상대로는 다섯 번 등판해 통산 3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했다. 콜로라도에서는 카일 프리랜드(24)가 선발로 나와 류현진과 왼손 투수 맞대결을 벌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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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이란 상은 다 문성민

    ‘대세’ 문성민(31·현대캐피탈)이 대문을 활짝 열어 젖혔다. 현대캐피탈을 10년 만에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으로 이끈 문성민은 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MVP로 뽑혔던 문성민은 이번 시즌에도 전체 29표 중 20표를 받아 두 시즌 연속 MVP를 차지하게 됐다. 정규리그 MVP는 챔피언결정전 전인 지난달 20일 마감한 기자단 투표로 선정했기 때문에 문성민은 ‘우승 프리미엄’ 없이도 올 시즌 최고였다고 인정받은 셈이 됐다. 3일 끝난 챔프전에서도 MVP로 뽑혔던 문성민은 토종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프전 MVP와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거머쥔 선수가 됐다. 문성민은 “최태웅 감독님을 만난 뒤로 상복이 터진 것 같다. 또 항상 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거 같아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모든 팀 구성원에게 감사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여자부 MVP는 이재영(21·흥국생명·사진)에게 돌아갔다. 이재영은 흥국생명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29표 중에서 20표를 받았다. 남녀부 신인선수상은 각각 황택의(21·KB손해보험), 지민경(19·KGC인삼공사)에게 돌아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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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통신 라이벌, 안방구장 ‘5G 경쟁’

    야구팬들이 겨우내 애타게 기다리던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모기업이 통신사인 kt와 SK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안방구장에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5G 이동통신은 3차원(3D) 동영상 전송이 핵심이다.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통해 마치 다른 위치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SK는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개막 3연전 동안 안방인 인천 문학구장에 ‘360 라이브 VR 존’을 운영했다. 원래 이 자리는 포수가 저 멀리 보이는 1루 쪽 외야석이다. 그러나 VR 기기를 쓰면 투수가 정면으로 보이는 VIP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원한다면 1루 쪽 관중석 뷰(view·시선)를 선택해 치어리더와 함께 응원을 할 수도 있다. SK는 또 문학구장 바깥에 ‘5G 어드벤처’라는 이름으로 테마파크(놀이동산)도 운영했다. 이용객들은 눈에는 VR 기기를 쓰고 몸은 4차원(4D) 시뮬레이터(simulator·복잡한 작동 상황 따위를 컴퓨터를 사용하여 실제 장면과 같도록 재현하는 장치)에 맡긴 채 보물섬에 도착해 번지점프, 구름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모험 끝에 보물을 찾는 시나리오를 경험하고 돌아갔다. 4일 수원구장에서 안방 개막전을 치른 kt 역시 5G 구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SK가 개막 3연전 때 5G 이동통신을 전면에 내세운 건 맞대결 상대가 ‘통신 라이벌’ kt라는 이유도 있었다. kt는 수원구장을 증축하면서 5G 이동통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5G존을 100석 정도 만들었다. 이 자리에 앉으면 VR 기기는 물론이고 무인비행장치(드론)를 통해서도 5G 이동통신 기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kt는 음성 인식 서비스인 ‘기가지니’를 수원구장에 설치해 음성을 활용한 관중 이벤트 행사도 열 계획이다. 원래 kt와 SK의 맞대결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W매치’라고 불렸다. kt 위즈(wiz), SK 와이번스(Wyverns)의 팀명 이니셜에서 따온 이름이다. 이제 두 팀의 장외대결은 ‘5G 매치’로 진화하며 야구팬들에게 야구를 보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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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사직 첫 경기… 첫 타석서 2점 대포

    이대호(35·롯데)가 부산 복귀 첫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1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 투수 최원태(20)를 상대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사직에서 홈런을 터뜨린 건 2011년 9월 22일 한화전 이후 2021일 만이다(정규리그 기준). 이대호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준석(34)도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리면서 두 선수는 올 시즌 1호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결국 안방 개막전에서 넥센을 5-2로 꺾었다. 넥센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SK도 광주에서 KIA에 1-6으로 지면서 4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반면 LG는 잠실에서 삼성에 11-0 승리를 거두고 1994년 창단 후 개막 최다 연승(4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NC를 6-0으로, 수원에서는 두산이 kt를 2-0으로 꺾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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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R 기기 쓰면 VIP석에 앉은 듯…가상현실 입은 5G 구장 시대

    야구팬들이 겨우내 애타게 기다리던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다. 통신사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kt와 SK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안방구장에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5G 이동통신은 3차원(3D) 동영상 전송이 핵심이다. 사용자가 어디에 있든 가상현실(VR) 기기 등을 통해 마치 다른 위치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SK는 지난달 31일부터 열린 개막 3연전 동안 안방인 인천 문학구장에 ‘360 라이브 VR 존’을 운영했다. 원래 이 자리는 포수가 저 멀리 보이는 1루쪽 외야석이다. 그러나 VR 기기를 쓰면 투수가 정면으로 보이는 VIP석에 앉은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원한다면 1루쪽 관중석 뷰(view·시선)를 선택해 치어리더와 함께 응원을 할 수도 있다. SK는 또 문학구장 바깥에도 ‘5G 어드벤처’라는 이름으로 테마파크(놀이동산)도 운영했다. 이용객들은 눈에는 VR 기기를 쓰고 몸은 4차원(4D) 시뮬레이터(simulator·복잡한 작동 상황 따위를 컴퓨터를 사용하여 실제 장면과 같도록 재현하는 장치)에 맡긴 채 보물섬에 도착해 번지점프, 구름다리 건너기 등 다양한 모험 끝에 보물을 찾는 시나리오를 경험하고 돌아갔다. 4일 수원구장에서 안방 개막전을 치른 kt 역시 5G 구장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SK가 개막 3연전 때 5G 이동통신을 전면에 내세운 건 맞대결 상대가 ‘통신 라이벌’ kt라는 이유도 있었다. kt는 수원구장을 증축하면서 5G 이동통신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5G존을 100석 정도 만들었다. 이 자리에 앉으면 VR 기기는 물론, 무인비행장치(드론)를 통해서도 5G 이동통신 기술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kt는 음성 인식 서비스인 ‘기가 지니’를 수원구장에 설치해 음성을 활용한 관중 이벤트 행사도 열 계획이다. 원래 kt와 SK의 맞대결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W 매치’라고 불렸다. kt는 위즈(Wiz), SK는 와이번스(Wyverns)를 애칭으로 써서 붙은 이름이다. 이제 두 팀의 장외대결은 ‘5G 매치’로 진화하며 야구팬들에게 야구를 보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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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 현대캐피탈… 2등 콤플렉스도 털어내

    현대캐피탈 신영석(31)이 블로킹한 공이 대한항공 코트에 떨어졌다. 웜업 존에서 대기하던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코트 위로 쏟아져 나와 뒤엉켰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타고 날아올라 하늘을 걷는 순간이었다. ‘스카이워커스(Skywalkers)’라는 애칭을 쓰는 현대캐피탈이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최종 5차전에서 안방 팀 대한항공에 3-1(24-26, 27-25, 25-22, 25-20)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이 챔프전에서 승리한 건 2006∼2007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만 역전에 성공한 게 아니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현대캐피탈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에 진출한 ‘도전자’였다. 그리고 챔프전에서도 1승 2패로 뒤지다 2연승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V리그 남자부 챔프전에서 2승을 먼저 내준 뒤 역전 우승한 것은 현대캐피탈이 처음이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현대캐피탈 문성민(31)에게 돌아갔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문성민은 우승 확정 직후 동료들과 기쁨을 함께하는 대신 코트 한쪽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문성민이 6일 열리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도 MVP로 선정되면 V리그 출범 후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동시 수상한 첫 토종 선수에 이름을 올린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2등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까지 V리그 12시즌 중 8번이나 챔프전에 올랐지만 우승은 2번뿐이었고 나머지 6번이 준우승이었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준우승을 가장 많이 한 팀이 바로 현대캐피탈이다. 이번 우승으로 현대캐피탈은 2등 콤플렉스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됐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41)은 “3차전에서 패하고 난 뒤 우승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런데 오늘 1세트를 내줬을 때 선수들 분위기는 질 것 같지가 않더라. 감독이 흔들렸는데 선수들이 잘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1986년 재창단 이후 31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 리그 우승을 노렸지만 정상 등극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1969년 창단한 대한항공은 1972년 팀이 해체됐다가 1986년에 재창단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V리그뿐 아니라 실업 팀 시절이던 슈퍼리그와 대통령배에서도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V리그에서는 2010∼2011시즌부터 내리 세 시즌을 포함해 이번 시즌까지 4번의 챔프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인천=황규인 kini@donga.com·이종석 기자}

    •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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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보이 효과’… 롯데 “NC가 더는 무섭지 않아”

     “어떻게든 (NC를) 이길 수 있게 준비를 하려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뛰던 ‘빅 보이’ 이대호(35)가 프로야구 롯데로 돌아오며 남긴 말이다. 그는 “지난해 롯데가 NC에 안 좋았던 것을 다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까지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해 NC와 16번 만나 딱 한 번 이겼다. 롯데는 특히 두 번째 맞대결에서 이긴 뒤 NC에 내리 14연패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이대호는 지난달 3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개막전에서 복귀 후 첫 홈런(1점)을 날리며 약속을 지키려 했지만 팀은 5-6으로 패했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15연패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1일 NC에 3-0 완승을 거두며 연패에서 벗어났고, 2일에도 홈런 5개를 몰아치며 12-4로 8점 차 완승을 거뒀다. 롯데가 NC를 상대로 3연전에서 2승 이상을 기록한 건 이번이 2015년 4월 14∼16일 이후 718일 만에 처음이다. 이대호는 이 세 경기에서 타점은 2점에 그쳤지만 타율은 0.500(10타수 5안타)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0.583이나 됐다. 이대호는 “후배들이 뭉쳐서 ‘해보자’는 마음을 갖고 집중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 홈런 스윙보다는 출루에 집중하고 있다. (넥센과 맞붙는) 안방 개막전 때도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1위 kt도 정규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kt는 이날 문학구장에서 SK에 8-1로 승리하며 개막 3연전을 싹쓸이했다. kt가 개막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둔 건 2015년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인 뒤 이번이 처음이다. LG도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을 9-2로 꺾고 2000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전 3연승을 기록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넥센 상대 7연승도 기록하게 됐다. 거꾸로 넥센은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민병헌(30)이 시즌 1호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두산이 연장 12회 접전 끝에 한화를 5-4로 물리치고 전날 연장 패배를 설욕했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KIA를 16-3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삼성 김한수 감독(46)에게도 지휘봉을 잡은 뒤 공식 경기 첫 승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41·삼성)은 2회말 시즌 1호 홈런(1점)을 터뜨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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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까지 온 챔프전, 결국은 레프트 싸움

    ‘최적의 레프트 조합을 찾아라.’ 2016∼2017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최종 5차전에서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벌이게 된 대한항공 박기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맞닥뜨린 과제다. 배구에서 레프트는 공격과 수비에 모두 가담하는 ‘살림꾼’ 포지션이다. 앞서 열린 1∼4차전 때 양 팀 감독은 고비 때마다 상황에 맞게 레프트 교체 카드를 꺼내 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대한항공은 “두 팀을 만들어도 될 정도”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레프트층이 두껍다. 레프트 두 자리에 번갈아 들어가는 곽승석(29) 김학민(34) 신영수(35) 정지석(22) 모두 다른 팀이었다면 충분히 경기 내내 코트를 지킬 수 있는 선수다. 현대캐피탈 역시 이번 챔프전 때 원래 레프트 자원인 대니(29·크로아티아) 박주형(30) 송준호(26)에 정규리그 때 주로 리베로(수비 전문 선수)로 뛰었던 신동광(28)까지 4명으로 레프트 자리를 채우고 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신동광이 수비만 담당한다는 게 대한항공과 다른 점이다.  대한항공은 공격과 수비 중 어떤 쪽에 더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조합을 달리하면 된다. 1∼4차전에서 김학민-정지석이 코트에 있을 때 대한항공의 팀 서브 리시브 성공률은 50.5%로 팀 전체 기록(45.7%)보다 4.8%포인트 올랐다. 팀 공격 성공률에서는 곽승석-신영수 조합이 49.6%인 평균 기록을 54.8%로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일단 앞선 네 경기에서 박주형-송준호 조합이 서브 리시브 성공률(50.8%)과 공격 성공률(55.5%) 모두 제일 높게 나타났다. 그런데도 “대니 서브가 더 낫다”며 대니를 좀 더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프로배구 팬들 사이에서 적지 않게 들린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 때 송준호의 서브로 시작한 랠리에서 현대캐피탈이 득점한 비율은 30%로 대니 서브 때 22.6%보다 높다. 송준호가 서브 자체는 불안해 보이지만 ‘실속’은 챙긴 셈이다. 어느 팀이 이기든 2016∼2017시즌 마지막 프로배구 경기가 될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프전 5차전은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3일 오후 7시에 시작한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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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썰매 “평창서 4인승도 메달 도전”

    “남자 봅슬레이 2인승뿐 아니라 4인승에서도 (평창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겠다.” 이용 한국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총감독은 30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루지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서영우 조는 지난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마쳤지만 올 시즌에는 3위로 순위가 내려왔다. 17, 18일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2018 평창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때도 5위에 그쳤다. 그래도 이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2014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테스트 이벤트 때도 (올림픽 개최국) 러시아 대표팀은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4위, 4인승에서 3위에 그쳤지만 본 대회 때는 두 종목 모두 금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올림픽 본 대회를 앞두면 (두께나 온도 같은) 얼음 프로파일(profile)을 조절하게 된다. 프로파일이 바뀌면 코스 접근법 자체도 달라져야 한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공식 연습으로 6번밖에 못 타지만 우리는 400∼500번 탈 수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속해 “썰매 날을 담당하는 외국인 계약 문제는 4월 5일까지 결론을 낼 것이다. 또 다른 외국인 코치도 계약 직전 단계”라고 전했다. 스켈레톤 기대주 윤성빈은 “테스트 이벤트 때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에게 0.01초 뒤졌는데 정말 작은 실수가 승부를 가른다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됐다”면서 “평창 올림픽 때까지 많이 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10번 타면 10번 모두 만족할 수 있을 때까지 성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평창=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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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선수협회, 복지수당 요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선수 복지를 위한 수당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전까지 프로야구 선수들은 연봉과 별개로 ‘메리트(merit)’란 이름으로 승리수당을 따로 받았지만 2015년 12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이 제도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선수협은 28일 보도자료를 내 “(메리트가 사라진) 지난해부터 선수단에 대한 지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구단 행사 참여 등 선수들의 경기 외적인 부담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 복지 차원에서 선수들에 대한 수당이나 보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구단에) 요청하기로 했다. 각 구단 선수 대표가 구단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메리트 제도는 구단 간 경쟁에서 촉발된 것으로 선수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받아냈던 게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구단들은 메리트를 많이 줬다는 이유만으로 연봉 인상을 하지 않는 등 연봉 협상 방법으로 (메리트 제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정해진 구단 예산이나 내년도 예산을 메리트와 연봉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구단 입맛에 맞게 다루면서 조삼모사식의 운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메리트 제도가 사라진 뒤로 일부 구단 선수가 팬 사인회를 보이콧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선수단이 메리트 제도 부활을 위해 애쓸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구단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는 경우 선수단 자체적으로 팬 서비스 행사를 마련하자고 결의했다”고 반박했다. 선수협은 “오히려 선수들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구단의 성적지상주의 구조와 메리트 제도의 희생자다. 구단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메리트 제도의 책임을 선수협에 뒤집어씌워서는 안 된다”며 “구단과 KBO는 스스로 공정한 룰을 만들고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수 복지 제도와 규약 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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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잘 보려면 포수 뒤, 온가족 즐길 땐 스카이박스

    2017 프로야구가 3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힘찬 시동을 건다. 예전에 프로야구장을 떠올리면 추울 땐 춥고 더울 땐 더운 비좁은 좌석이 연상되는 일이 많았다. 이제는 ‘진화’라는 말을 써도 좋을 만큼 분위기가 달라졌다. 포수 바로 뒷자리에 앉아 TV 출연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앉거나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야구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면 어떤 자리에 앉아야 ‘본전’ 생각이 나지 않게 제대로 야구를 즐길 수 있을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트위터 그리고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 파울볼()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야구장 200% 즐기는 법을 알아봤다. 원래 프로야구는 모든 구장이 똑같은 요금을 받았지만 2003년부터 각 구단에서 자율적으로 입장료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 후 자리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요금도 천차만별이 됐다. 평일 성인 기준으로 넥센이 안방으로 쓰는 고척스카이돔 스카이박스를 이용하려면 1인당 13만 원을 내야 하지만 LG가 안방으로 쓸 때 잠실구장 외야석은 4000원만 내면 입장이 가능하다. 32.5배 차이가 나는 것이다. 다양하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실제로 입장권을 끊으려고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좌석 종류가 워낙 많아 당황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럴 때는 야구장을 찾는 이유와 목적을 먼저 생각하면 자리 선택이 한결 수월해진다. 예를 들어 경기에 몰입하고 싶을 때는 포수 바로 뒤에 있는 포수후면석이 좋다. 스트레스를 풀러 갈 때는 당연히 응원단석이 제일 좋은 선택이다. 가족이나 소모임이 구장을 찾을 때는 스카이박스가 최고 선택지다. 선수들 호흡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려면 그라운드하고 높이가 엇비슷한 ‘익사이팅존’을 선택하면 된다. 야구 마니아들은 각 구장 익사이팅존 가운데 대전이 제일 ‘익사이팅’하다고 평가했다. 구단별 스타 선수에 따라 추천석이 달라지기도 한다. 삼성이 안방으로 쓰는 대구구장에 갈 때는 1루 쪽 외야 방향에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은 건 이승엽(41)이 홈런을 칠 때 가장 많이 날아가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승엽이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만약 마지막 홈런 공을 줍는다면 야구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기회도 얻게 된다. 각 구단 홈페이지는 대부분 어떤 자리에 앉으면 경기장이 어떻게 보이는지 소개하는 꼭지를 마련해 두고 있다. 그래도 어떤 자리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면 인터넷 검색창에 좌석 이름을 쳐 보면 야구팬들이 블로그 등에 남긴 사진과 후기, ‘꿀팁’(대부분 잘 모르는 알짜 정보) 등을 찾아볼 수 있다. 주말에 토요일과 일요일 중 어떤 날 야구장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원칙은 간단하다. 응원전에 동참하고 싶다면 ‘단언컨대’ 토요일, 단란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는 ‘그래도’ 일요일이다. 어린아이를 데려간다면 ‘확실히’ 일요일이다. 일요일에 사람이 더 적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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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 → 3:2… 현대캐피탈 대역전

    “너는 문시호(11개월)의 아빠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이 한마디가 잠자고 있던 문성민(31)의 공격 본능을 일깨웠다. 최 감독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5전 3승제) 3세트를 시작하기 전 문성민을 불러 이렇게 말했다. 문성민은 1, 2세트 때 공격 성공률이 36.4%(22개시도 8개 성공)에 그쳤고, 현대캐피탈도 대한항공에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3세트 들어 ‘시호 아빠’ 문성민은 정말 달라졌다. 문성민은 3세트 때 공격 9개 중 8개(88.9%)를 성공시켰고 현대캐피탈도 25-22로 승리하며 이번 챔프전 들어 6세트 만에 처음으로 세트를 따냈다. 문성민은 4세트 때도 14점(공격 성공률 63.6%)을 올리면서 확실히 부활에 성공했다. 에이스가 불이 붙자 거칠 게 없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때도 8-11에서 역전에 성공하면서 끝내 3-2(17-25, 23-25, 25-22, 25-19, 15-12)로 경기를 뒤집었다. 문성민은 양 팀 최다인 36점(공격 성공률 55.2%)을 올렸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누구보다 (문)성민이가 고생했다는 걸 알지만 우리 에이스이기에 일부러 모질 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 뒤 울먹이느라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겨우 감정을 추스른 그는 “남은 경기에서 동료들이 성민이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믿는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열린 12차례 남자부 챔프전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마주한 건 모두 5번. 이 5번 모두 3차전 승리 팀이 결국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3차전은 29일 오후 7시 현대캐피탈 안방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다.인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7-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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