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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이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선두에 올랐다. OK금융그룹은 2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5-23, 25-17, 23-25, 27-25)로 이겼다. 승점 8점이 된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승점 6)을 제치고 1위로 도약했다. 외국인 선수 펠리페(32·라이트·사진)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우리카드에 이어 V리그에서 네 번째 유니폼을 입은 펠리페는 이날 팀에서 가장 많은 28득점(공격성공률 55.10%)을 했다. OK금융그룹의 첫 외부 자유계약선수(FA)인 이적생 진상헌(센터)은 블로킹만 6개 성공하는 등 11점을 올렸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펠리페와 진상헌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게 경기에서도 나타난다. 후배들이 믿고 잘 따라온다”고 말했다. 감독 2년 차인 석 감독은 지난 시즌 못 이룬 봄 배구에 도전한다.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KGC인삼공사를 3-0(25-22, 25-20, 25-18)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승만 더. 아직 끝나지 않았어(1 more. Job Not Done).” 27일(한국 시간)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6·사진)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레이커스에 1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제임스가 이렇게 쓴 건 같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연고로 하는 메이저리그(MLB) 팀 LA 다저스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WS)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고 있는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32년 만에 챔피언 반지를 낀다. 제임스는 “아침식사를 끝내라!!(Finish Your Breakfast!!)”는 말을 덧붙였다. 직역대로 밥을 먹으라는 게 아니라 시작한 일을 제대로 마치라는 의미로 쓰이는 표현이다. 제임스의 당부대로 다저스가 1승을 추가하면 1988년 이후 32년 만에 다저스와 레이커스가 동반 우승을 하게 된다. 당시 다저스는 오클랜드를 4승 1패, 레이커스는 클리블랜드를 4승 3패로 꺾고 정상에 섰다. 28일 6차전도 1∼5차전과 같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MLB.com은 6차전 관전 포인트 중 첫 번째로 탬파베이 선발 투수의 활약 여부를 꼽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한 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선발 투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승만 더 더. 아직 끝나지 않았어(1 more. Job Not Done).” 27일(한국 시간)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6)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레이커스에 10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제임스가 이렇게 쓴 건 같은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연고로 하는 메이저리그(MLB) 팀 LA 다저스를 응원하기 위해서다.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WS)에서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앞서고 있는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32년 만에 챔피언 반지를 낀다. 제임스는 “아침식사를 끝내라!!(Finish Your Breakfast!!)”는 말을 덧붙였다. 직역대로 밥을 먹으라는 게 아니라, 시작한 일을 제대로 마치라는 의미로 쓰이는 표현이다. 제임스의 당부대로 다저스가 1승을 추가하면 1988년 이후 32년 만에 다저스와 레이커스가 동반 우승을 하게 된다. 당시 다저스는 오클랜드를 4승 1패, 레이커스는 클리블랜드를 4승 3패로 꺾고 정상에 섰다. 28일 6차전도 1~5차전과 같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다. MLB.com은 6차전 관전 포인트 중 첫 번째로 탬파베이 선발 투수의 활약 여부를 꼽았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한 차례밖에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선발 투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6차전에는 다저스 토니 곤솔린, 탬파베이 블레이크 스넬이 선발로 나선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 남았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2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전날 4차전 9회말 끝내기 실책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다시 앞서나갔다. 1988년 이후 32년 만이자 통산 7번째 WS 우승에도 바짝 다가섰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2)가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커쇼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매년 포스트시즌만 되면 부진에 빠져 ‘가을커쇼’로도 불렸던 커쇼는 올 가을야구에서는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커쇼는 이날 경기로 역대 포스트시즌에서만 개인 통산 207탈삼진을 기록하며 휴스턴의 저스틴 벌랜더(205개)를 넘어 포스트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뒤 커쇼는 “포스트시즌에서의 성공은 언제나 의미가 크다. 그 반대 상황의 느낌도 알고 있다. 기쁨을 누릴 수 있을 때 누리겠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1, 3루에서 3루 주자 마누엘 마르고트가 홈스틸을 시도했지만 포수에게 태그 아웃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탬파베이 한국인 타자 최지만은 8회말 1사 1루에서 대타로 호명됐지만 다저스가 투수를 왼손투수 빅토르 곤살레스로 바꿔 타석에 들어서지 못하고 다시 교체됐다. 2013시즌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켜온 다저스는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WS 챔피언 반지는 끼지 못했다. 2017, 2018시즌에는 2년 연속 WS에서 고배를 마셨다. 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다저스는 토니 곤솔린을, 탬파베이는 블레이크 스넬을 선발로 내세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고향 땅에서 큰 꿈을 이뤘다. 이소미(21·SBI저축은행·사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차지했다. 25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 영암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했다. 2위 김보아(25·8언더파)와 1타 차다. 올해 신설된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이 되며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겼다. 이소미는 2019년 투어 데뷔 후 3차례 준우승만 하다가 40번째 도전 만에 우승과 인연을 맺었다. 9월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팬텀클래식에서도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최종 3라운드에서만 2오버파로 부진하며 공동 10위로 마쳤다. 이번엔 달랐다. 전날까지 1타 차 단독 2위였던 이소미는 전반 9개 홀에서만 버디 3개를 따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고도 바로 14번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가 왼쪽으로 휘어져 나갔지만 결국 1.7m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이소미의 고향은 대회장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 전남 완도군이다. ‘탱크’ 최경주의 모교인 완도군 화흥초등학교 골프부 출신.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던 최혜진(21·롯데)은 이날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를 했다. 지난 시즌에만 5승을 올렸던 최혜진은 올 시즌 13개 대회에서 12차례 톱10에 진입하며 대상 포인트 1위(396점)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시즌 첫 승은 신고하지 못했다. 한편 제주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에서는 호주 교포 이원준(35)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에 나선 이원준은 역대 최고령 신인왕을 노리게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30, 40점밖에 안 되는 것 같다” 20년 프로야구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겨 달라는 질문에 한화 김태균(38·사진)은 이렇게 답했다. 그는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3위(2209안타), 최다 누타 4위(3557루타) 등 굵직한 발자국을 남겼다. 하지만 2001년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 듯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점수를 매길 수 없고, 매겨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팀의 중심 타자이자 주축 선수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거듭 사과의 뜻을 전한 그는 “평생의 한으로 남은 우승을 젊고 유망한 후배들이 풀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익숙했던 유니폼 대신 짙은 회색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에 나선 김태균은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한화와 국가대표 유니폼이 걸린 테이블 앞에 앉아 한참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제 다신 할 수 없는 “안녕하십니까. 한화 이글스 선수 김태균입니다”라는 인사말을 한 뒤 3분 넘게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1년 계약을 하며 배수의 진을 쳤던 김태균은 “시즌 초반(5월) 2군에 내려가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8월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가 많은 유망주들을 보면서 은퇴 결심을 굳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퇴를 결정한 그는 21일 구단이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할 때까지 2군에서 평소와 다름없이 훈련을 했다. 8월 15일 삼성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된 김태균은 별도의 은퇴 경기를 갖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내게 소중한 만큼 누군가에게도 그 타석이 간절할 수 있다. 후배의 소중한 기회를 뺏고 싶진 않다. 누군가 그 타석을 계기로 내년에 더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2001년 한화 입단 후 18시즌(2010, 2011시즌은 일본 지바 롯데 소속) 동안 한화의 주황색 유니폼만 입었던 그는 앞으로 단장 보좌 어드바이저 역할을 맡는다. 현역 시절 다양한 별명으로 ‘김별명’이라고도 불렸던 김태균은 “어렸을 때는 제 이미지와는 다른 ‘김질주’라는 별명이, 팀의 중심이 되면서는 ‘한화의 자존심’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는 “한화는 내 자존심이자 자부심”이라고 말하며 제1의 야구 인생을 마무리했다.대전=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국내 최대 골프 부킹서비스업체 ‘XGOLF’가 다음 달 15일까지 ‘2020 소비자 만족 10대 골프장’을 선정한다. 현재 1차 평가를 통과한 전국 18곳 골프장을 상대로 최종 선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4년 문을 연 푸른솔GC 포천(27홀 대중제)도 후보 중 하나다. 올 6∼8월 XGOLF 회원들에게서 평가를 받은 결과 10점 만점에 9.2점의 평점을 획득했다. 부문별로는 캐디 서비스 9.4점, 코스 관리 8.6점, 가격 만족도 9.2점, 식음·부대시설 9.7점을 각각 받았다.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접근성과 198만 m²(약 60만 평)의 광활한 대자연을 품은 자연친화적인 코스가 장점으로 꼽힌다. 골프장 설계는 세계 6대 디자이너로 꼽히는 골프플랜사의 데이비드 데일이 맡았다. 코스의 아름다움과 함께 다양한 공략 루트가 공존하는 전략적인 코스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XGOLF 관계자는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 다양한 난이도로 라운딩의 재미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한 골프장 이용 고객은 “마운틴 코스의 경우 중간에 긴 홀이 있긴 했지만 90대 타수인 내가 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페어웨이와 그린 관리도 좋았다”고 후기를 남겼다. 모든 홀에는 품질 좋은 양잔디를 심었다. 그린은 벤트그래스,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로 깔았다. ‘고객에게 따뜻한 즐거움을’이라는 슬로건에 맞춰 서비스도 각별하다는 평가다. 라운드 중인 골퍼들을 위해 해발 500m에 위치한 코스 내 그늘집에 각종 식음료 등을 마련해놨다. 지난 추석 연휴 한복을 입고 입장하는 고객에게 그린피 할인을 해주는 등 시즌마다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린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56개 언론사 77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취재진을 한곳에 수용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관중석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을 정도였다. 방문팀 흥국생명 관계자는 “챔피언결정전보다 기자들이 더 많이 몰렸다”며 혀를 내둘렀다. 2009년 4월 11일(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 4차전) 이후 4211일 만에 V리그에 돌아온 흥국생명 김연경(32·레프트)을 보기 위해서였다. 뜨거운 관심 속에 ‘배구 여제’ 김연경이 V리그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흥국생명은 GS칼텍스를 3-1(29-27, 30-28, 26-28, 25-17)로 꺾고 지난달 한국배구연맹(KOVO)컵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당한 패배(0-3)를 되갚았다. 김연경의 출발은 불안했다. 세터 이다영(24)과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 공격성공률이 14.29%(4득점)에 그쳤다. GS칼텍스도 김연경의 공격마다 길목을 지키며 실점을 막았다. 듀스로 이어진 1세트 28-27에서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따내며 김연경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공격성공률은 2세트 54.55%, 3세트 61.54%로 올라갔다. 김연경은 “포메이션상 GS칼텍스 러츠(26)를 주로 상대해야 했는데 초반엔 생각이 너무 많았다.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리듬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날 서브 4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5득점(성공률 42.55%)을 했다. 주장으로서 코트 위의 동료들을 다독이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삼각편대를 이루는 루시아(라이트)가 27득점(43.64%), 이재영(레프트)이 19득점(35.29%)을 했다. 지긴 했지만 GS칼텍스도 1, 2, 3세트에 듀스 접전을 만들며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뒤 김연경은 “컵 대회와 다르게 긴장감도 크고 더 설렜다. 컵 대회가 끝나고 개막전만 기다렸는데 이겨서 좋다”며 “(1월에) 장충체육관으로 경기를 보러 왔었는데 하루빨리 그때처럼 팬들의 열기 속에서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자부는 31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인천 경기부터 관중을 허용한다. 한편 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3-1(25-13, 20-25, 25-20, 25-22)로 누르고 2연승을 기록했다. 레프트 정지석이 팀 최다인 18득점(66.66%)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KT 외국인 타자 로하스(30·사진)가 고열을 동반한 몸살 증세로 결장했다. KT에 따르면 로하스는 20일 오전부터 고열 증상을 호소했다. 경기장에 나와서도 체온이 37도에서 떨어지지 않으면서 구단 지정병원에서 링거를 맞은 로하스는 결국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까지 받았다. 결과는 21일 오전 나온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매뉴얼에 따르면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접촉자는 자가 격리(14일간)를 하게 된다. 리그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접촉자의 범위가 리그 진행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중단 여부도 검토한다. 로하스의 빈자리 때문이었을까. 이날 KT는 수원에서 열린 LG와의 안방경기에서 6-7로 졌다. 9회말 2사 후 이홍구의 2점 홈런(시즌 3호)이 나오면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 3위였던 KT는 76승 1무 60패(승률 0.559)가 되며 키움, 두산에 밀려 5위가 됐다. 2위 LG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선두 NC는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13-3으로 승리했다. 81승 4무 52패(승률 0.609)가 된 NC는 남은 7경기에서 1승만 더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NC는 1회초에만 4안타로 4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말에도 4번 타자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28호)을 치며 KIA 선발 장현식을 1과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렸다. 반가운 소식도 있다. 7월 말 팔뚝 염좌, 미세골절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약 석 달 만에 21일 경기에 등판한다. 1이닝 동안 25개 미만으로 공을 던질 계획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17일 막을 올렸다.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의 국내 복귀 등 흥행 호재를 맞은 프로배구는 내심 출범 이후 최고 인기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대에 찬물이라도 끼얹듯 현장에서는 시작부터 안전 불감증을 드러내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대표적이다. 상황은 이렇다. 4세트 중반 KGC인삼공사의 센터 정호영(19)이 공격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바깥으로 꺾이는 부상이 발생했다. 부심이 즉시 휘슬을 불어 경기를 중단시켰을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해 보였다. 선수가 바닥에 누워 극심한 고통을 호소할 만큼 응급조치가 시급해 보였지만 코트에는 들것이 제때 들어오지 않았다. 경기장 안에 있어야 할 들것이 경기장 밖 응급차 안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 운영요강 제10조(의무)에 따르면 운영 책임자는 응급 상황에 대비해 경기장 내에 자동심장충격기, 산소호흡기 및 들것을 비치하도록 돼 있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의료진의 구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같은 조항에 따르면 경기장 내에는 의사 또는 응급처치사 1명과 간호사 1명 등 총 2명을 배치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현장에는 간호사 없이 응급처치사 역할을 하는 인력만 2명이 있었다. KOVO 관계자는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안방팀 KGC인삼공사에 문의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간호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지만 팬들을 납득시키긴 어렵다. 여기에 선수 이송 과정에서 의료 인력은 1명밖에 없었고 의료 관련 전문 지식이 없는 안전 요원 등이 동원된 것에 대해서도 팬들은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한 배구 팬은 “선수를 보호하지 못하는 구단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 팀도 연맹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는 17일 남자부 개막전이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도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관중 없이 최소한의 필수 인력만 참여해 치르는 경기에 대한민국배구협회와 구단 관계자 등 수십 명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게다가 그중에는 사전 방문 신청조차 없이 온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거리 두기에 소홀한 모습도 여러 차례 목격됐다. 30일까지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른다면서 KOVO가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통합 방역 시스템이 공허하게만 보였다. 물론 V리그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도 많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 모처럼 찾아온 프로배구의 인기를 꺼뜨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좀 더 꼼꼼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홍구 스포츠부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40·사진)이 자신의 정규시즌 데뷔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삼성화재는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듀스 접전 끝에 3-2(24-26, 15-25, 29-27, 25-17, 16-14)로 승리했다.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 선수 바르텍(30)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9득점(공격성공률 61.11%)을 올렸다. 블로킹 4개, 서브 2개도 성공했다. 2세트에서 공격 성공률 38.46%로 세터 이승원과 다소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바르텍은 최종 5세트에서는 공격성공률을 60%까지 끌어올렸다. 올 시즌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라이트 박철우(35)는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삼성화재를 상대로 팀내 최다인 30득점(성공률 57.77%)을 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앞서 17일 열린 남자부 개막전에서는 대한항공이 우리카드에 3-2(25-20, 25-21, 23-25, 23-25, 15-7)로 승리했다.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은 블로킹 11개를 성공하며 1경기 블로킹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키움 킬러다운 진가를 뽐냈다. 프로야구 두산 에이스 알칸타라(28·사진)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호투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의 4연승 행진을 중단시키며 시즌 18승(2패)으로 NC 루친스키와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올 시즌 알칸타라는 키움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4차례 상대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 중이다.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승리를 키움에 따냈다. 올 시즌 세 번째 성사된 키움 요키시와의 외국인 맞대결에서도 또다시 웃었다. 요키시는 이날 5실점(2자책점)하며 2와 3분의 2이닝 만에 강판됐다. 3경기에서 알칸타라는 2승, 요키시는 2패만을 안았다. 전날 3위였던 키움은 KT에 밀려 4위가 됐다. 5위 두산과 1경기 차다. KIA 양현종(32)은 통산 다승 단독 4위가 됐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방문경기에서 8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KIA가 4-0으로 승리하며 LG의 3연승도 끝났다. 8회까지 공 102개를 던진 양현종의 시즌 첫 완봉승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9회 박준표를 등판시켰다. 경기 뒤 양현종은 “솔직히 7회부터 완봉승 욕심이 났다. 하지만 내 욕심 때문에 팀과 동료에게 피해를 줄 것 같아 지시를 따랐다”고 했다. 시즌 11승(8패)을 따낸 양현종은 통산 147승으로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넘어 다승 단독 4위가 됐다. 송진우(210승),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에 이어 이름을 올렸다. KIA와 LG의 경기는 17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6686명)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김시우(25·CJ대한통운·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톱10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김시우는 18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전날보다 5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 러셀 헨리(미국·15언더파)와는 격차가 크지만 공동 10위 그룹(8언더파)에는 얼마든 도전해볼 수 있다. 김시우는 지난주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도 공동 8위를 했다. 김시우는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부터 버디를 따내며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경기 뒤 김시우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부담 없이 티샷부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38위, 김한별은 이븐파 공동 45위다.내년 대회는 경기 여주서 개최 한편 CJ그룹은 내년 더CJ컵을 경기 여주시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갤러리 수 증가 등 경제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국내 유일의 PGA투어인 더CJ컵은 2017∼2019년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진행됐고,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서 열렸다.라스베이거스=윤수민 특파원 soom@donga.com / 강홍구 기자}
신지애(32·사진)가 18일 일본 지바 도큐 세븐 헌드레드 클럽(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후지쓰 레이디스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했다. JLPGA투어 통산 25승째를 올린 그는 우승 상금 1800만 엔(약 1억9600만원)을 챙겨 역대 6번째이자 최단 기간인 207개 대회 만에 통산 상금 10억 엔을 돌파했다. 배선우는 2타 차 공동 2위로 마쳐 2주 연속 준우승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스포츠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야구다.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가 전국체육대회의 기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출범한 전국체육대회는 지난해 100회째 대회를 치렀다. 새로운 100년을 맞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2020 디비전(Division)-6 시군구 루키리그’를 창설했다. 협회가 관장하는 첫 전국 단위 생활체육 공인 리그다. 전국 생활체육 야구 동호인(20세 이상)과 유소년(13세 이하)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 대회의 목적은 엘리트 야구와 생활체육 야구의 협력과 상생이다. 유럽 축구와 같은 선진국형 스포츠클럽 제도를 야구에 접목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엘리트 선수 저변의 한계를 생활체육과의 통합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17일 전국 14개 구장에서의 경기로 막을 올리는 이 리그에는 전국 229개 시군구 단위지역 중 115개가 참여한다. 참가 규모는 동호인, 유소년을 합쳐 전국 115개 리그, 690개 팀, 1만7250명이다. 이 중 성인이 1만5300명, 유소년이 1950명이다. 스포츠클럽(루키), 전문스포츠클럽(마이너), 엘리트팀(메이저)으로 나눠 진행된다. 다시 루키가 4개부, 마이너, 메이저가 각각 1개부로 총 6개부다. 루키는 스포츠클럽 수준의 유소년야구팀 및 생활체육 동호인팀, 마이너는 준엘리트 수준의 리틀야구팀 및 대학 2부팀, 메이저는 엘리트 초등학교팀 및 대학, 실업팀을 대상으로 한다. 중장기적으로 승강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1단계(2020∼2023년)로 생활체육 스포츠클럽팀 활성화를 모색한 뒤 2단계(2024, 2025년)에 스포츠클럽팀과 전문스포츠클럽팀의 승강제를 실시한다. 마지막 3단계(2026년 이후)에서는 2단계 팀이 엘리트팀과 승강제를 펼친다. 주최 측은 “프로 및 대학 팀에 진출하지 못하는 고교 선수 및 은퇴 선수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와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흥국생명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는 누구일까. 17일 개막하는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에 붙는 질문이다. ‘배구여제’ 김연경(32·레프트)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24)이 새로 합류한 흥국생명은 절대 1강으로 꼽힌다. 지난달 한국배구연맹(KOVO) 컵 대회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전력만 놓고 보면 통합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수, 감독들이 꼽은 대항마는 역시 GS칼텍스다. 15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들은 자신의 팀을 제외한 ‘봄 배구’ 진출 팀 2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입을 모아 흥국생명과 GS칼텍스를 선택했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이재영(24)을 제외한 모두가 흥국생명을 거론했고, GS칼텍스 또한 차상현 감독과 이소영(26)을 제외한 모두의 선택을 받았다. 박 감독은 “GS칼텍스는 바뀐 선수가 거의 없고,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전성기를 맞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예비 자유계약선수(FA)인 레프트 이소영, 강소휘(23)와 여자부 역대 최장신(206cm) 러츠(26·라이트)로 연결되는 삼각편대가 GS칼텍스의 최대 강점이다. 흥국생명 공략법은 공통 관심사였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흥국생명의 공격력이 좋은 만큼 서브를 강하게 때려서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자신감이 중요하다. 흔들리는 선수를 최대한 파고들어가서 공격 성공률을 낮추겠다”고 했다. 이에 박 감독은 “(준우승에 머문) 컵 대회를 통해 우리에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갖가지 우승공약도 쏟아졌다. 흥국생명 이재영은 “우승하면 팬과 함께하는 캠프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비용 부담은 감독이 하는 것이냐고 묻자 박 감독은 흔쾌히 OK 표시를 했다. 현대건설 양효진(31)은 “우승한 날 입었던 유니폼을 바로 팬들에게 나눠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KGC인삼공사 오지영(32), 한국도로공사 배유나(31)는 팬과 함께하는 방탄소년단(BTS) 댄스를 공약으로 걸었다. 이날 행사는 취재진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여자부는 17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2위 GS칼텍스의 경기로 시작된다. KOVO는 개막 후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다가 31일 경기부터 전체 좌석의 30%에 한해 관중을 입장시키기로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꿈의 무대까지 단 1승 남았다. 최지만(29)의 소속팀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가 3연승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뒀다. 탬파베이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5-2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남은 4경기에서 한 번만 더 이기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수비가 승부를 갈랐다. 휴스턴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30)의 실책이 탬파베이에 승리를 헌납했다. 2루수 알투베는 휴스턴이 1-0으로 앞서던 6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자신에게 온 땅볼을 2루에 들어온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원 바운드로 던졌다. 더블 플레이로 연결할 수도 있는 기회였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무사 1, 2루가 됐다. 기회를 잡은 탬파베이 타선은 실책 이후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로 5득점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알투베는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송구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포스트시즌 47경기에서 실책 2개를 기록한 알투베는 이번 가을 야구에서만 실책 4개를 남발했다. 4개 모두 송구 실책이다. 13일 ALCS 2차전에서도 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반복된 실책에 현지에서는 알투베에게 송구 입스(불안 상태)가 온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은 “그와 같은 위대한 선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보기 어렵다”면서도 4차전에 계속 2루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탬파베이는 5-2로 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우익수 헌터 렌프로가 자신 앞에 떨어지는 공을 다이빙하며 잡아내 추가 진루를 막는 등 환상적인 수비로 상대의 추격을 잠재웠다. 최지만은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탬파베이 벤치는 같은 1루수인 얀디 디아스의 타격감이 좀 더 좋다고 판단했다. 1998년 창단한 탬파베이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다. 2008년 월드시리즈에 처음 올라 필라델피아에 1승 4패로 패했다. 12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탬파베이는 15일 4차전에 타일러 글래스노를 선발로 예고했다. 휴스턴은 잭 그링키가 선발로 나선다.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는 애틀랜타가 LA 다저스를 8-7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8번의 도전 끝에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KIA 에이스 양현종(32)이 7년 연속 10승을 완성했다. 양현종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방문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팀의 11-9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9승 8패였던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이강철, 정민철, 장원준, 유희관에 이어 역대 5번째로 7년 연속 10승의 주인공이 됐다. 8월 28일 SK와의 경기에서 시즌 9승을 따낸 양현종은 9월이면 10승 고지를 밟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7경기 동안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다. 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3-1로 앞선 7회초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후속 투수가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지난달 27일 롯데전에서도 7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도 불안했다. 9회초까지 11-3으로 앞섰던 KIA는 9회말 6점이나 내줬다. 하지만 2사 1, 2루의 위기에서 박준표가 NC 지석훈을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통산 146승을 기록한 양현종은 선동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타이거즈 최다승 공동 2위가 됐다. 역대 1위는 이강철 KT 감독의 151승이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LG를 17-2로 대파했다. LG의 연승 행진은 ‘6’에서 멈췄다. KT는 키움에 7-3으로 승리하며 LG를 밀어내고 2위가 됐다. 한편 이날부터 야구장에 관중 입장이 일부 허용되면서 총 8473명의 관중이 전국 5개 구장을 찾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뽀얀 피부, 오뚝한 콧날, 쌍꺼풀 없는 길고 짙은 눈매, 195cm의 훤칠한 키까지…. 그야말로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외모의 주인공. 6일 열린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레프트 임성진(21·성균관대 3)이다. 임성진은 열성 배구 팬들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 충북 제천산업고 3학년이던 2017년 19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4강을 이끈 그는 실력만큼이나 빼어난 외모가 널리 알려지면서 인스타그램(사진) 팔로어만 27만 명이 넘는다. 문성민(현대캐피탈) 김요한(은퇴) 등 미남 배구 스타의 계보를 이을 유망주다. 9일 경기 의왕시 한국전력체육관에서 만난 임성진은 “중학생 때 프로배구 ‘직관’(직접 관람)을 갔는데 공을 때리는 소리가 안 들릴 정도로 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많은 사람 앞에서 경기를 하는 게 어떤 것일까 궁금했는데 이제 프로가 됐으니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설레어 했다. 임성진은 중학교 때까지 배구선수였던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제천 의림초로 전학을 가면서 배구를 시작했다. 7월 대학배구 1차 대회 우승을 이끌었던 임성진은 애초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키가 큰 데다 공격과 리시브 능력이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1순위 지명권을 얻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고심 끝에 한양대 레프트 김선호(21·187cm)를 선택했다. 임성진은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현대캐피탈이 타임아웃을 부르는 것을 보고 1순위는 어렵겠다 싶었다. 주변의 기대가 컸던 만큼 1순위가 못 된 게 아쉽긴 하지만 이번 시즌 신인선수상을 받는 것으로 보상받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소속팀 한국전력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국전력은 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화재의 간판 스타였던 라이트 박철우(35)를 영입하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끝에 8월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임성진은 “한국전력은 올라갈 일만 남은 팀이다. 좋은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철우 형에게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수비형 레프트로서 이 정도 키에 공격력까지 갖춘 선수는 4, 5년에 한 명 나올 정도로 드물다. 팀의 미래를 위해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단짝’ 대한항공 라이트 임동혁(21)과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제천에서 같은 초중고교를 나온 두 선수는 임동혁이 고교 졸업 뒤 프로 무대에 직행하면서 각자의 길을 걸었다. 임성진의 또 다른 롤 모델은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25)이다. 임성진은 “지석이 형처럼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임성진의 고민 아닌 고민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주위의 지나친 관심이었다. 그는 “얼굴로 배구하느냐는 말이 가장 듣기 싫다. 신인다운 적극적인 플레이로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목표는 신인상 수상과 함께 전체 경기(36경기)의 절반인 18경기 이상 출전하는 것.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17일 막을 올린다. 임성진은 18일 안방 수원에서 열리는 삼성화재와의 개막전 데뷔를 향해 막바지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의왕=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나 자신을 뛰어넘은 기분이다. 감동적이고 행복하다.” 그토록 기다려 왔던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빨간 바지의 마법사’는 활짝 웃었다. 다섯 살이던 1998년 박세리의 US여자오픈 우승을 본 뒤 오래도록 꿈꿔 온 장면이었다. 그동안 LPGA투어에서만 10차례 우승을 하면서도 풀지 못했던 숙원이 29번째 도전 끝에 비로소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겉으로는 웃었지만 속으로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눈물을 계속 참고 있었다. 김세영(27·미래에셋)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따내는 무결점 플레이에 힘입어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2위 박인비(32)를 5타 차로 제쳤다. 2015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김세영은 유독 메이저 대회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동안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다. 현역 투어 선수 가운데 메이저 우승 없이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2015년 ANA 인스피레이션에서는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가 14번 홀에서만 4퍼트를 하며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그래서였을까. 전날 밤부터 압박을 느꼈다는 김세영은 이날 계획했던 시간보다 30분 늦게 경기장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번 홀(파4)에서 어프로치 실수를 하고도 침착하게 파를 세이브하며 안정감을 되찾은 김세영은 전반 9홀에서 버디 3개, 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따내며 유유히 정상에 당도했다. 이 대회에서만 3년 연속 우승했던 박인비(32·KB금융그룹)도 이날만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한때 2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마지막 날이면 마법을 일으킨다는 빨간 바지를 입고 나선 김세영의 기세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세영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인 인비 언니와 대결 구도를 가졌다는 게 영광스럽다. 인비 언니가 당연히 잘 칠 것이라는 생각에 리더보드도 안 봤다. 더 잘 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세영이는 언터처블(untouchable)이었다. 메이저 우승을 못 해 본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플레이를 펼쳤다”고 후배를 향한 찬사를 보냈다.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세영은 투어 통산 11승으로 신지애와 함께 국내 선수 최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1위는 박세리(25승), 2위는 박인비(20승). 이 대회 72홀 최소타 신기록, 18홀 최소타 타이기록(4라운드 7언더파 기준)도 세웠다. 2015년 LPGA투어 데뷔 후 6년 연속 해마다 1승 이상을 올렸다. 박세리, 박인비도 해본 적이 없는 우승 행진이다. 우승 상금 64만5000달러(약 7억4000만 원)를 챙긴 김세영은 시즌 상금 90만8219달러(약 10억4000만 원)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2위 상금 38만8569달러(약 4억5000만 원)를 추가하며 상금 선두(106만6520달러·약 12억2000만 원)가 됐다. 13일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김세영은 2위, 박인비는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진영이 1위. 김세영과 박인비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동반 출전했다.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