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형

신아형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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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보고 듣겠습니다. 진실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abro@donga.com

취재분야

2025-01-30~2025-03-01
경제일반68%
사회일반10%
금융10%
복지3%
국제일반3%
세금3%
무역3%
  • 대체로 총선 끝나면 ‘뚝뚝’… 정치테마株 변동성 주의보

    4·10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기업 가치와 무관하게 유력 정치인과의 인연을 매개로 등락을 반복해 온 ‘정치 테마주’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선거일을 하루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13.6% 오른 2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신건설은 이 대표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 본사가 있다는 이유로 이 대표 테마주로 분류된다. 동신건설은 연초 이후 50%가량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급등락을 반복해 왔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테마주 덕성은 2월 두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이달 들어 9.1% 하락했다. 덕성은 대표와 사외이사가 한 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로스쿨 동문이 전직 감사를 지낸 화천기계는 1분기(1∼3월) 58.1% 급등했다가 이달 들어 11.8% 내려앉았다. 문제는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정치인의 학연, 지연 등으로 엮여 널뛰기 장세를 이어오던 정치 테마주는 총선이라는 재료가 소멸하면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16∼19대 대통령 선거 기간 70개 정치 테마주를 분석한 결과 낙선자는 물론이고 당선자 관련 정치 테마주도 선거일 직후에는 상대적인 가격 하락이 관측됐다”며 “투자자들은 정치 테마주의 이러한 주가 특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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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연준서 “금리 되레 올릴때” 목소리… 한은, 조기인하 어려워져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들이 잇달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의 3월 고용시장이 월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고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쉽게 가라앉지 않으면서 시장 일각에서 기대했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의 금리인하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 인사들 “되레 금리 인상해야 할 수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5일(현지 시간) 연준의 정책 결정을 감시하는 ‘그림자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필요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물가 상승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매파’ 성향 인사로 꼽히는 그는 “기준금리를 너무 이른 시점에, 또는 너무 빠른 속도로 인하하면 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두 달간의 인플레이션 수치는 (물가 상승률) 하락세가 고르지 않거나 느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아직은 금리를 인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연설에서 “물가상승률 둔화가 멈출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의 위험에 비춰 생각하면 금리 인하를 생각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4일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계속 횡보한다면 금리를 내릴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월가에서는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30만3000건 늘었다. 월가 예상치 20만 건은 물론이고 2월(27만 건)보다도 많았다. 3월 실업률 역시 3.8%로 2월(3.9%)보다 낮았다. 고금리에도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은 10일 발표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시하고 있다. 물가지표마저 상승세를 보인다면 시장의 6월 금리인하 기대감은 더 꺾일 수밖에 없다. 블룸버그는 “대다수 정책 입안자들은 올해 금리 인하가 두 차례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한은 조기 금리 인하 어려워질 수도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한국도 최근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고,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9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 왔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말 시장에서 연준이 연내 6차례까지 금리를 인하할 거란 기대가 커졌을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며 “한은이 국내 경기보다는 다시 연준의 통화 정책 등 대외 요인에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은은 미국과 금리 차가 더 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금리인하 시기가 6월에서 8월 이후로 늦춰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인하를 시작하더라도 문제될 건 없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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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 2300달러 돌파 역대최고… 인플레 ‘먹구름’

    금과 원유 등 원자재와 주식, 가상자산까지 주요 자산 가격이 다 함께 들썩이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펼쳐지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재점화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5%(33.2달러) 오른 온스당 23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21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2300달러 선마저 넘어섰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도 연일 상승세다. 이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대비 0.48%(0.43달러) 오른 89.35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구리(3.0%)와 알루미늄(2.1%)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급등하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올해 처음 5,000 선을 돌파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연초 이후 9.9% 올랐고, 같은 기간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62.9% 폭등했다.금-코인-농산물 ‘에브리싱 랠리’… 국내 투자 대기 33조 늘어 금 2300달러 돌파 역대 최고금리인하 기대속 유동성 확대로안전-위험 자산 이례적 동반상승파월 “인플레 우려 금리인하 신중” 최근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가 펼쳐지고 있는 건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 기조가 곧 종료될 거란 기대가 시장에 팽배한 가운데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과 지정학적 위기 등이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가격이 오르면 금과 같은 안전자산 가격은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지금처럼 대부분의 자산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 원자재, 주식, 코인, 농산물 모두 오른다 안전자산 가격이 치솟는 주요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는 안전자산 가격은 오름세를 보인다. 문남중 대신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원자재 가격은 상방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2분기(4∼6월) 연준의 금리인하를 염두에 두고 자산 가격들이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보여주는 복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 가격 상승에는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경기가 안 좋을 때 개인들이 은행에 예치해 놨던 자금으로 모두 실물 금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과 주식 시장이 모두 망가진 상황에서 중국인들은 위안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금을 살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경기 지표가 바닥을 찍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과 중동,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긴장감까지 고조되면서 원유 등 다른 원자재 가격들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 가격이 국제 시장에서 t당 1만 달러를 넘어서는가 하면 커피 원두 가격도 상승하면서 농산물 가격 역시 들썩이고 있다. 가상자산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연초 이후 63% 급등했고 미국과 일본 증시 역시 올 1분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주요 자산 가격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다시 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코로나19 관련 대규모 부양책 등을 거론하며 “예상보다 끈적한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주요 인사들도 과도하게 오른 자산 가격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금리인하 신중론을 피력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인 2%로 지속해 둔화하고 있다는 더욱 큰 자신감을 갖기 전까지 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단기적으로 자산 가격이 급등해 물가를 다시 자극하면 계획대로 금리인하에 나서지 못하니까 매파적인 발언으로 이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국내서도 투기성 수요 급증 자산 가격이 들썩이자 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안전하고 수익성이 낮은 자산에서 자금을 빼내 위험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904조7488억 원으로 2월 말(919조4705억 원)보다 14조7217억 원 줄었다. 이 같은 자금 이탈은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의 금리 매력이 떨어진 영향이다. 5대 시중은행의 12개월 만기 주요 정기예금상품 금리는 연 3.45∼3.55%로 4%대 초반이었던 지난해 11월보다 크게 떨어졌다. 반면 언제든 투자처로 이동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은 급증했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 포함) 잔액은 3월 한 달 동안 614조2656억 원에서 647조8882억 원으로 33조6226억 원 급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의 증가는 그만큼 정기 예·적금 이자를 포기하고 그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를 기다리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산 가격이란 시장의 기대에 반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오버슈팅(단기 급등) 또는 거품현상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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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9만전자’ 눈앞

    미국발(發)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가 4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9만전자’를 눈앞에 뒀다. 1분기(1∼3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기대감마저 높아지면서 증권사들은 목표 주가를 10만 원 이상으로 높여 잡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66% 오른 8만50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1년 4월 7일(8만5600원)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높다. 간밤에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마이크론)의 주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이날 국내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1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5.44%(6.41달러) 오른 124.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공지능(AI) 붐으로 마이크론이 수혜를 보고 있다”며 마이크론 목표 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44달러로 상향한 영향이 크다. 국내 증시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한미반도체(2.25%)와 SK하이닉스(0.43%)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5일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각각 13.8%, 707.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올리면서 ‘10만전자’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 2분기(4∼6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기대와 AI 수요 확대 기조가 레거시 제품 수요 증대로 확대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 10만 원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은 10만7000원을 예상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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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살아나니 ‘빚투’ 확산… 한달새 1조 급증 총 19조원

    정부의 증시 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과 반도체 업황 개선,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가 약 2년 만에 2,700 선을 넘어선 가운데,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이른바 ‘빚투’ 규모가 한 달 새 1조 원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9조4799억 원으로 집계됐다. 2월 29일(18조5262억 원) 이후 9537억 원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코스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각각 5018억 원, 4519억 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으로 이른바 빚투로 불린다. 연초 이후 지지부진하던 국내 증시가 지난달 모처럼 호황기를 맞으면서 빚투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9%(104.27포인트), 4.9%(42.54포인트) 올랐다.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는 국내 개인투자자보다는 외국인투자가들이 주도했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9082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한국거래소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4조503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내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에만 미국과 일본 주식을 3조 원어치 넘게 사들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달 미국 주식을 20억9542만 달러(약 2조8200억 원), 일본 주식을 1억6344만 달러(약 2200억 원) 순매수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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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청소년 위한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

    신한카드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라는 신한금융그룹의 미션을 바탕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통한 상생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카드는 지역아동센터, 지역사회복지관, 어린이 병동, 군 병영 등 국내외 비영리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교육 양극화라는 사회적 문제해결 및 미래세대 육성을 목표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545개 아름인 도서관을 열고 이를 통해 총 150억 원을 지원했다. 전자도서 포함 78만6000여 권의 도서를 아름인 도서관에 지원하고 독서 코칭 교육인 북멘토 프로그램, 온라인 독서퀴즈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한카드는 2020년 11월 서울시, LG유플러스와 함께 서울 은평구의 복합문화공간인 ‘서울혁신파크’에 디지털 도서관을 최초로 개관했다. 디지털 사회로의 급속한 변화에 발맞춰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신한카드 아름인 디지털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이 종이책과 전자책을 함께 읽을 수 있다. 별도로 구축된 ‘어린이 디지털 공간’에서는 태블릿PC가 비치돼 있어 디지털 취약계층과 아동·청소년들이 디지털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울시 특화 사업의 일환인 수변감성도시 조성 사업 1호 서대문구 카페폭포에 536번째 신한카드 아름인 도서관을 열었다. 해당 도서관은 지자체, 기업, 비영리기관이 협업해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 카페 별관의 공간을 도서관으로 꾸미고 태블릿PC와 노트북에 전자도서관을 설치해 독서는 물론 디지털 콘텐츠도 시청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아동·청소년을 위한 안전한 디지털 환경 조성에도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신한카드는 유니세프한국위원회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새롭게 대두되는 위험과 유해 요소로부터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상생 금융 모델인 ‘미래세대 보호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콘텐츠에 노출된 아동·청소년들이 심리적, 정서적 문제 등으로부터 대처할 수 있도록 ‘마음 건강 문해력’ 증진을 위해 아동·청소년은 물론 보호자,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 및 학습 자료를 지원한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포용적 금융 프로그램을 실천하고자 ‘아름인 금융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업을 기반으로 국민의 금융 이해력 증대를 목표로 아동, 청소년, 청년, 고령층,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디지털 이해력을 높이자는 취지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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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정보 제공하고 실시간 웹세미나 진행

    삼성증권은 비대면 투자 상담 서비스인 ‘S.Lounge’와 디지털 프라이빗뱅킹(PB) 상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굴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디지털 프리미엄 자산관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이 S.Lounge 이용 고객 12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서비스에 만족한다는 의견은 79%였다. 이를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응답률은 93%일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다. S.Lounge 서비스 중 리서치톡과 디지털 PB 상담 이용 건수는 연초 이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Lounge는 △투자정보라운지 △세미나라운지 △컨설팅라운지 등 3개 대표 메뉴를 중심으로 자동화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다. 투자정보라운지에서 제공되는 리서치톡의 경우 종목명, 국가명, 애널리스트명, 이슈테마 등 이용자가 받고 싶은 정보 유형을 택하면 이용자의 휴대전화에 관련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코멘트가 팝업 메시지로 나타난다. 해당 서비스는 애널리스트가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리서치 채널의 혁신 사례로 손꼽힌다. 세미나라운지의 실시간 웹세미나 또한 고객들이 선호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삼성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 대표 매니저 등이 직접 출연해 국내외 주식 또는 금융상품과 관련한 주요 이슈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실시간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웹세미나 신청 고객은 과거 매회 400명 수준이었지만 현재 10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투자 정보 접근성이 비교적 낮은 지역의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부유층 고객에게 PB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라운지 역시 디지털 프리미엄 자산관리 영역을 공고히 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고객들은 컨설팅라운지를 통해 디지털 PB와 유선으로 투자상담과 업무처리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디지털 PB 바로상담 서비스를 원하는 시간에 예약할 수 있다. 경력 10년 이상의 100명이 넘는 PB가 소속된 디지털자산관리본부에서 해당 디지털 부유층 고객의 상담을 전담하고 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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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주시-괴산군 취약계층에게 ‘사랑의 성금’

    대신증권이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창업자인 고(故) 양재봉 회장 시절부터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 정신을 몸소 실천해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은 지난해 12월 전남 나주시와 충북 괴산군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사랑의 성금을 전달했다. 성금이 전달된 곳은 장애인시설과 영유아 보육시설, 미혼모시설을 포함한 사회복지시설과 지역자치단체 등 9곳이다. 성금은 복지시설과 저소득층 의료비, 생계비, 장학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취임 이후 줄곧 나눔 활동을 강조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매해 나주와 괴산 지역을 찾아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증권은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늦어진 결혼과 출산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숙아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후원을 시작했다. 후원금은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미숙아 환아들과 중증 어린이 환자가 치료를 받는 데 사용됐다. 지난해 2월에는 국립암센터의 소아 및 저소득 암 환자를 위한 후원금도 전달했다. 국립암센터에는 2004년부터 20년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대신증권이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던 데는 창업자 시절부터 이어져온 기업 문화의 영향이 컸다. 고 양 회장은 1991년 사재를 털어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대신증권은 송촌문화재단을 필두로 장학사업과 국민보건지원사업, 아동지원사업, 소외계층 지원사업 등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현재 대신송촌문화재단은 기본 재산 규모가 370억 원에 이르는 대형 재단으로 성장했다. 설립 초창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651명의 학생에게 총 78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선천적 장애아동의 의료비와 함께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에도 약 170억 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199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의료비 지원사업 및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국민보건지원 사업을 통해서는 현재까지 427명의 구순구개열 환아 수술을 지원하기도 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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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금요일에 헌혈-연탄나눔 등 봉사

    신한투자증권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이라는 신한금융그룹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슬로건에 발맞춰 임직원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시작된 ‘모아모아해피’는 신한투자증권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모아모아해피는 임직원들의 월급에서 만 원 미만의 끝자리를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전체 임직원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모아모아해피를 통해 마련한 기부금으로 탄자니아 학교 설립을 비롯해 제주 해녀 보청기 및 강원 산불 피해 긴급구호 물품 지원과 국가유공자 휠체어 안전 지팡이 지원 등 나눔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매주 금요일을 ‘봉사하는 날’로 지정해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1월에는 보육원을 방문해 보호 아동을 위한 배식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약 50명의 임직원이 강화도 쪽방촌을 방문해 연탄 나눔 활동을 벌였다. 이달에는 본사 사옥에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취약계층 아동의 수술비를 지원하기 위해 헌혈봉사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서울 영등포구 일대 어르신들을 찾아 식사를 제공하고 영등포구 쪽방촌에 연탄을 배달했다. 또 수해를 겪고 세간살이 정돈이 안 된 취약계층 1인 가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클린업 하우스’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향후 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솔선수범 릴레이’를 한 해 동안 진행해 취약계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 신한금융그룹의 ESG 전략에 따른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올바른 사회공헌 문화 정착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동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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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직원이 직접 만든 점자도구로 희망 전달”

    하나증권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하나금융그룹의 미션 실천을 위해 기업과 사회가 연결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와 임직원은 지난해 상반기(1∼6월)부터 도움이 필요한 전국 각지역에 직접 방문해 사회공헌 활동을 벌였다. 대전 행복한집 무료 급식소에서는 어르신들에게 급식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는데 임직원들은 재료 손질부터 음식 조리와 배식까지 도맡아 총 80여 명의 어르신에게 점심 식사를 직접 제공했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강 대표이사와 임직원이 주변 역사·문화 공간을 탐방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행복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전주 한옥마을 일대의 쓰레기를 함께 줍고 전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저출산 지원 육아용품 구매에 사용될 온누리상품권을 기부했다. 하나증권은 사랑나눔, 생명나눔, 희망나눔 등 3가지 주제로 사회공헌 캠페인 ‘커넥트’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다. 사랑나눔은 이웃돕기 활동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를 지원하는 기부 캠페인을 실시했다. 하나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1만 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건강상 이유로 쉬고 있는 서울시 청년들이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생명나눔은 의료지원 활동으로 헌혈 캠페인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여의도 하나증권 본사에서 헌혈 차를 운영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올 3월에도 ‘사랑의 헌혈나눔’ 캠페인을 열었다. 장애인과 아이들을 위한 봉사인 희망나눔 활동으로는 임직원 100명이 서울맹학교 시각장애 아동들에게 점자 도구를 직접 제작해 전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나증권은 고객과 회사가 함께 참여하는 ‘함께 만드는 착한투자’ 기부 동행 프로젝트도 열었다. 하나증권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기부하는 프로젝트로 고객은 금융투자를 하는 동시에 기부활동에도 참여하는 구조다. 해외주식, 국내 파생상품, 해외 파생상품 거래 수수료 수익금이 사회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쓰일 예정이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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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값 또 최고… 한 돈 40만원 돌파

    “하나뿐인 손녀인데 금값 비싸다고 반 돈짜리 돌반지 해주기는 그렇고 차라리 현금을 줄까 생각 중이에요.” 전업주부 이모 씨(65)는 다음 달 손녀의 돌을 앞두고 치솟는 금값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미 금은방 여러 군데를 알아봤지만 금값에 디자인 값까지 더하면 모두 40만 원은 훌쩍 넘겼다. 서울 종로구에서 금은방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최근 들어 1g이나 반 돈 돌반지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금값이 워낙 올라서 순금을 준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굳이 한 돈짜리를 해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내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KRX금시장에서 순금 1kg 현물의 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5% 오른 9만5800원에 마감했다. KRX금시장이 처음 문을 연 2014년 3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금거래소에서 금 한 돈(3.75g)을 살 때 가격은 27일 기준 40만1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 달 전(37만1000원)보다 8% 이상 오른 것이다.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4%에 이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신흥국 중심의 금 매수세가 금값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떨어져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 일반적으로 달러와 대체 관계에 있는 금 가격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오재영 KB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계속해서 작용하면서 금 가격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 6∼7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어 금 가격은 한동안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중 갈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고는 전년 대비 약 1037t 늘었다. 이는 2022년(1082t)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특히 신흥국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는데, 튀르키예(터키)와 인도가 각각 12t, 9t의 금을 매입했다. 지난해 225t의 금을 추가로 사들인 중국 중앙은행 런민은행은 올 1월 기준 2245t의 금을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값이 역사적인 고점에 다다른 만큼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해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6번 내릴 거라고 예측했다가 3번 인하로 줄이고, 지금은 이마저도 많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금리인하 기대가 금값 상승 견인을 지속할 거라고 단정 짓기엔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언제든 가격 조정이 있을 거란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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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연고점… 1350원에 바짝 다가서

    원-달러 환율이 1350원 가까이 바짝 다가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일본 엔화와 중국 위안화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 원화 가치가 덩달아 떨어지는 동조 현상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349.3원까지 오르며 1350원 선마저 위협했다. 장중 고가 기준 1월 17일(1346.7원) 이후 가장 높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주요 원인으로는 엔화, 위안화 약세와의 동조 현상이 꼽힌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51.97엔까지 올랐다. ‘거품 경제’ 시절이던 1990년 7월 이후 약 34년 만의 최고치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앞서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지만 BOJ 심의위원이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금융완화 정책 변경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3거래일 만에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을 절하 고시하면서 위안화 약세가 심화됐다. 반면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2월 내구재 수주액 등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경제의 견실함을 재확인시켜 줬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더 늦게 할 가능성이 기존보다 높아진 것이 달러 자체의 강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며 “원화 자체만 봐서는 약세일 재료가 없는 상황이지만 강달러는 한동안 지속될 환경”이라고 설명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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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경제 쏠림, 2015년 이후 심화… 반도체 업고 성장기여율 51%→70%

    한국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이 2015년 이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등 주요 성장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전국 경제성장률(GDP)에 대한 수도권의 기여율이 70%를 넘었다. 청년인구 유출과 고령화로 소비 성향마저 위축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2015년 이후(2015∼2022년) 성장률은 2001∼2014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한 반면에 비수도권 다수 지역의 성장률은 3%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그 결과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은 2001∼2014년 51.6%에서 2015∼2022년 70.1%로 20%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2015년은 전국 생산 중 수도권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은 시점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성장률 격차는 주력 제조업 성과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의 경우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등 첨단 전자부품 산업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수도권 내 반도체 등 전자부품 산업 비중은 30.9%로 해당 산업의 생산은 2015년 이후 연평균 11.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수도권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화학제품, 철강 등의 연평균 생산 증가율은 각각 0.9%, 1.6%, ―1.3%로 부진했다. 대도시(광역시 이상)와 도(道)지역 간 개인소득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소비 격차는 오히려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소득 격차 축소는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도지역의 소득증가율이 2015년 이후 대도시에 비해 덜 둔화된 영향이다. 다만 청년인구가 대도시로 이동하면서 고령화가 가속화된 데다 소비 인프라 부족 등으로 도지역의 평균소비 성향은 대도시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은은 향후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방면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이예림 한은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과장은 “지역 특성에 따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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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인광풍에 치솟는 ‘김치 프리미엄’… “청년적금으로 코인 투자”

    “요즘 비트코인 오르는 거 보면 아무리 좋은 예·적금이라도 비교가 안 돼요. 아버지, 친구들 모두 코인으로 돈 버는 거 보니까 뒤늦게 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달 청년희망적금 만기를 맞은 A 씨(27)는 1310만 원의 목돈이 생겼다. 이 씨는 5년간 매월 70만 원씩 넣으면 5000만 원을 모을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 연계 신청 대신 비트코인 투자를 택했다. 그는 “이달 초 1310만 원 중 400만 원으로 비트코인을 샀는데 벌써 100만 원 정도 수익을 봤다”며 “가격이 조금 내리면 남은 돈으로 더 살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시는 디스카운트, 코인은 프리미엄 11일 국내 원화마켓에서 비트코인이 최초로 1억 원을 넘어서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가상자산 투기 광풍이 몰아치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은 15일 낮 12시 기준 15조98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거래액(12조9180억 원)보다 많고, 전날(12조2380억 원)보다는 3조 원 넘게 늘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돌파한 11일 이후 닷새간 무려 70조 원이 넘는 가상자산 거래가 일어났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상자산 투기 심리에 유독 한국에서만 가상자산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도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웨이브릿지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주요 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지수화한 김치 프리미엄은 15일 9.23%였다. 국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에서 살 때보다 10% 가까이 비싸다는 의미다. 김치 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이 5000만 원대에서 거래되던 1월 2∼3%에 머물다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함께 상승했다. 15일에는 해외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급락했지만 원화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면서 김치 프리미엄이 오히려 더 크게 올랐다. 김치 프리미엄이 9%를 넘어선 것은 2021년 5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코인 투자 열풍과는 정반대로 국내 증시는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5일에도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전날보다 1.91% 급락하며 지수가 연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증시가 올 들어 크게 오르는 와중에도 유독 국내 증시는 낮게 평가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장기화되는 것이다.● 시중 자금 빨아들이는 코인 시장 자본 시장의 대기성 자금도 가상자산 시장에 뭉칫돈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최근 청년희망적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5대 시중은행에서 적금 13조 원이 빠져나갔다. 이 돈은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으로 대거 이동한 상황이라 언제든 가상자산 시장에 몰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유통 물량은 한정적인데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가상자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관투자가 등의 코인 거래가 엄격히 규제돼 있는 상황도 심한 가격 급등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관 등의 코인 거래가 통제되다 보니 투기가 과열돼도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조정되는 과정이 생기기 어렵다”고 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만이 들끓는 고립된 투기판이 된 셈이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은 글로벌한 자산이라 이동이 많은 편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자금 흐름이 막혀 있다 보니 김치 프리미엄도 생기는 것”이라며 “자금 흐름 통제를 보다 여유 있게 풀어주면 가격 차이는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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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부는 코인 광풍… 거래액, 코스피 2배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글로벌 은(銀) 시장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멈출 줄 모르는 가격 오름세는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에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 대금이 코스피의 2배에 달할 정도로 과열돼 투기 열풍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달성하면서 시총이 글로벌 은 시장을 넘어섰다. 이날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7만2000달러를 돌파했다. 그에 따른 시총은 1조4200억 달러로 은(1조3870억 달러·9위)을 뛰어넘으며 주요 글로벌 투자 자산 가운데 8위로 올라섰다. 연일 치솟는 가격에 국내 가상자산 투자 열기도 뜨겁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낮 12시 기준 국내 가상자산의 24시간 거래액은 17조292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 대금을 합친 규모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9조4490억 원)의 거의 2배에 달한다. 거래 시간이 제한된 주식 시장과 달리 가상자산 시장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지만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포모 심리 때문에 섣불리 샀다가는 상투를 잡을 위험이 있다”며 “‘몰빵 투자’해 인생 역전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분산 투자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비트코인 백만장자’ 하루 1500명 나와… “하락 대비” 경고도 비트코인 ‘1억원 시대’지난주 가상자산에 27억달러 유입… 최대운용사, 두달새 코인 20만개 사낙관론자들 “올해 4억원 육박 가능”… “수요 줄면 가격 떨어질것” 우려도 “요즘 주변에서 비트코인으로 차 한 대 값 벌었다는 얘기를 너무 자주 듣습니다. 배가 아파서 지금이라도 사야 하나 매일 고민합니다.” 직장인 김모 씨(38)는 올 초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이 한창 들리던 때 비트코인을 사지 않은 것을 평생 후회한다고 한탄했다. 김 씨는 당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면 현재 수익률이 약 70%에 달했을 거라고 했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장을 보면서 주식보다 가상자산을 선호하게 됐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직장인 서모 씨(32)는 “과거에는 가상자산이 변동성이 커서 못 믿을 자산이라 여겼는데 현물 ETF, 반감기 등 재료가 있으면 코인이 주식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른다는 믿음이 생겼다”며 “가격이 떨어지면 바로 담으려고 거래소 계정도 미리 만들어 놨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백만장자’ 매일 1500명씩 나온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중심의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주 가상자산 시장으로 27억 달러(약 3조5370억 원)가 유입됐다. 이 중 26억 달러는 비트코인으로 흘러갔다. 연초 이후 약 3개월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는 약 103억 달러가 유입됐는데, 이는 2021년 연간 유입액(106억 달러)에 근접한 규모다. 2021년은 비트코인 가격이 당시 사상 최고가인 6만9000달러까지 치솟으며 ‘호황기’를 맞은 해였다. ‘비트코인 백만장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리서치는 100만 달러(약 13억 원) 상당을 보유한 비트코인 지갑이 매일 약 1500개가 생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최고 기록은 1691개의 ‘백만장자 지갑’이 쏟아진 이달 1일이다.● 美 현물 ETF 승인 이어 금리 인하 호재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가장 큰 요인은 현물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다. 현물 ETF를 상장시킨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해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세계 최대 운용사인 블랙록이 두 달 만에 비트코인 약 20만 개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현물 ETF를 통해 전통 금융권에서 관리되던 자금이 손쉽게 가상자산으로 흘러 들어올 길이 뚫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비트코인 유통 개수가 한정적인 상황에서 운용사들이 ETF를 위해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다 보면 품절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주식시장에서 품절주가 가격이 뛰듯 비트코인도 수급이 몰려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거시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인하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금과 마찬가지로 달러를 대체할 수단으로 거론되는 가상자산의 가치는 오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내년 2억 원” vs “조정기 겪을 수도” 비트코인은 전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최초로 1억 원을 넘어선 후 12일 오후 3시 25분 기준 1억6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1억 원 시대’를 맞은 가상자산 시장에선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초 비트코인이 올해 12만 달러(약 1억5720만 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견했던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초엔 비트코인이 2025년 20만 달러(약 2억6200만 원)까지 치솟을 것이라며 전망치를 높였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비트코인이 올해 30만 달러(약 3억9300만 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상황에서 수급이 줄어들면 조정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수급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수요가 줄면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비트코인은 변동성도 높아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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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1억…2009년 탄생후 최고가 기록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원화마켓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었다. 2017년 11월 26일 개당 1000만 원을 넘어선 지 2297일 만에 가격이 10배로 치솟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1일 오후 4시 40분경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억 원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1억30만 원까지 올랐다. 이는 2009년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역대 최고가다. 지난달 28일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이달 6일에 이어 5일 만인 11일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 비트코인은 2017년 개당 1000만 원을 돌파했지만 2019년 가격이 3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첫 번째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2021년 다시 상승장을 맞아 8000만 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듬해 테라·루나 사태와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두 번째 겨울을 겪으면서 2000만 원 선까지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 두 번의 겨울을 지낸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7만488달러(약 9230만 원)를 찍었다고 전했다. 이달 8일 처음으로 7만 달러 선을 넘은 뒤 사흘 만에 7만400달러 선을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1월 10일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ETF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1월 10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비트코인은 약 53% 급등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시킨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해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10일(현지 시간) 미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중 하나인 블랙록은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19만5985개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뚫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수급에 의해 가격이 오르는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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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코로나 이후 6개월마다 가격 인상… 인플레 부추겨

    팬데믹 이후 고물가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상품 가격을 한 번에 대폭 높이기보다는 더 자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2022년 이후 반년에 한 번꼴로 가격을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긴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팬데믹 이후 국내 기업 가격 조정 행태 변화의 특징과 영향’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가격 조정 빈도는 2018∼2021년 월평균 11%에서 팬데믹 이후인 2022∼2023년 15.6%로 증가했다. 그 결과 상품 가격의 유지 기간은 평균 약 9.1개월에서 6.4개월로 단축됐다. 팬데믹 이전에는 1년에 1.3회꼴로 가격을 조정했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한 해 약 두 차례씩 가격을 올렸다는 의미다. 가격 인상 빈도의 증가율이 높은 생필품은 주로 조미료·식용유지, 축산·수산물 가공품 등 수입 원재료 비중이 커 비용 압박을 많이 받는 품목들이었다. 단, 가격을 조정할 때 인상률과 인하율은 각각 평균 20∼25%, 15∼20%로 팬데믹 전과 비교해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4∼5%대로 높은 시기에는 유가 상승 등 동일한 비용 상승 충격에도 인상 빈도가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물가안정기(2%)에 비해 확대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동재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 과장은 “지금처럼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2%)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향후 지정학적 갈등, 기상이변 등 새 충격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 변동 폭이 물가 안정기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앞으로 물가 상황을 판단할 때 기업의 가격 조정 행태가 과거 수준으로 돌아가는지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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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원화마켓서 장중 1억원 돌파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원화마켓에서 사상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었다. 2017년 11월 26일 개당 1000만 원을 넘어선 지 2297일 만에 가격이 10배로 치솟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비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1일 오후 4시 40분경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1억 원을 넘어섰다. 장중에는 1억30만 원까지 올랐다. 이는 2009년 비트코인이 탄생한 이후 역대 최고가다. 지난달 28일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이달 6일에 이어 5일 만인 11일 또다시 최고가를 갈아 치웠다.비트코인은 2017년 개당 1000만 원을 돌파했지만 2019년 가격이 3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첫 번째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침체기)를 겪었다. 이후 2021년 다시 상승장을 맞아 8000만 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듬해 테라·루나 사태와 세계 3위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등으로 두 번째 겨울을 겪으면서 2000만 원 선까지 가격이 하락하기도 했다.두 번의 겨울을 지낸 비트코인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연일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국제가격은 장중 7만2000달러(약 9450만 원)를 돌파했다. 이달 8일 처음으로 7만 달러 선을 넘은 뒤 사흘 만에 7만2000달러 선을 넘어섰다.비트코인의 거침없는 상승세는 1월 10일 미국에서 승인된 현물 ETF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풀이된다. 1월 10일부터 이달 10일 사이 비트코인은 약 53% 급등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시킨 자산운용사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해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10일(현지 시간) 미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그중 하나인 블랙록은 약 두 달 만에 비트코인 19만5985개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뚫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한 수급에 의해 가격이 오르는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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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금리인하 머지않아”… ECB도 ‘6월인하’ 첫 시사

    미국과 유럽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두 수장이 동시에 올해 금리 인하 시점이 “머지않았다”고 언급하자 세계 시장이 요동쳤다. 이르면 여름 전에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등 서구 벤치마크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도 훈풍이 불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7일(현지 시간) 미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에 참석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확신할 시점이 그리 머지않았다(not far from)”고 답했다.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2%에 이를 것이란 확신이 생겨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으나, 의원들이 ‘그때가 언제냐’고 되묻자 조기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같은 날 유럽에서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아직 인하 시점을 논의하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 진전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라면서도 “6월엔 훨씬 더 많이 (물가 둔화 상황을) 알게 될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를 거론했다. 파월 의장과 라가르드 총재는 금리 인하가 ‘적절한 시점’에 가능하다는 뜻이었지만 시장은 예상보다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두 수장의 발언 직후 세계 증시는 물론이고 외환시장, 원자재 시장도 들썩거렸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16번째 최고점을 경신했고, 범유럽 벤치마크인 스톡스600 지수도 처음으로 500 선을 넘어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코스피 종가도 전 거래일보다 32.73포인트(1.24%) 오른 2,680.35로 집계됐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0.23%), 대만 자취안지수(0.47%) 등도 올랐다.美-유럽, ‘6월 금리인하’ 기대감… ‘끈적한 물가 상승’이 변수美연준-ECB, 금리 조기인하 시사글로벌 증시 상승, 달러 가치는 하락… 코인-金도 상승 “시장 야성 살아나”인플레 재상승땐 조기인하 어려워… “韓, 美와 별개로 하반기 인하 유력” “시장은 이제 두려움(fear)이 사라졌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연준 인사들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줄곧 신중한 톤을 유지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자체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데다 미 경제는 고강도 긴축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어 서두를 이유가 없다. 파월 의장은 6, 7일 미 의회 청문회에서도 같은 입장이었지만, 결국 “머지않아”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거란 답을 내놓았다. 시장은 일제히 환호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까지 6월을 언급하며 기름을 끼얹었다. 세계 중앙은행들이 긴축에서 완화로 ‘피벗(pivot·정책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거란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글로벌 자산시장 상승 등으로, 한번 오르면 잘 내려가지 않는 ‘끈적거리는 물가(sticky price)’가 이어지고 있어 인하 시점을 낙관해선 안 된단 반론도 만만치 않다.실제로 8일 발표된 2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27만5000명으로 시장 전망치 20만 여명을 상회해 미국 노동 시장이 여전한 강세를 보여줬다. 노동시장 강세는 인플레이션 상승압박을 의미한다.● 6월 금리인하설… 끈적거리는 물가가 변수 미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정책금리 선물 투자자들은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8%포인트 올렸다. 시장은 대체로 6월론이 우세하다.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7, 8월 열리는 공화당·민주당 전당대회 전에 금리를 낮춰 정치적 논란을 피할 것이란 분석도 월가에선 힘을 얻고 있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금융경제학 교수 역시 “연준이 기준 금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물가가 내려가면 결과적으로 실질금리가 올라간다”며 “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금리를 빨리 내리는 게 낫다”며 6월 인하를 전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월에 첫 인하를 단행해 분기마다 0.25%포인트씩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이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로 시장 전망치(2.9%)를 상회했다. 파월 의장이나 라가르드 총재는 “실시간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물가가 계속 끈적거린다면 상반기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갈 수도 있다. 연준 내에선 인플레이션 재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브레이크에 두 발이 달려 있다고 여기지만, 한 발만 밟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아 고금리를 유지할 수 있단 뜻이다.● “금융시장의 ‘동물적 야성’ 살아났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거침없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처음 5,000 선을 돌파한 S&P500은 이날 올 들어 16번째에 해당하는 최고점을 경신했고, 비트코인도 최근 6만9000달러(약 9094만 원)를 뚫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금융시장의 ‘동물적 야성(animal spirit)’이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104.96까지 올랐다가 8일 기준 102대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로 금 선물도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다. 이런 흐름은 인공지능(AI) 열풍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측면도 크다. AI 대표 주자 엔비디아는 이날 하루 4.47% 상승해 926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유럽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 등 제약사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대만은 TSMC 등 반도체주가 강세다. 한국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4%(32.73포인트) 오른 2,680.35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3% 상승한 2,688.00까지 올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원 떨어진 1319.8원에 마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으로선 인플레이션이 여전해 물가가 안정돼야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했다. 최제민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도 “한은은 상반기(1∼6월) 같은 정책을 유지하다가 하반기(7∼12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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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출 53% 증가… 1월 경상수지 9개월 연속 흑자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부진했던 대(對)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다만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서비스 수지는 21개월째 적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30억5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다. 흑자 폭은 지난해 12월(74억1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연말 수출 실적 마감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 2월에는 흑자 규모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2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1년 전(―73억5000만 달러)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특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7%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를 키웠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202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은 509억8000만 달러로 8.1% 감소했다. 통관 기준 반도체(52.8%), 승용차(24.8%) 등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미국(27.1%), 동남아(24.4%) 수출이 크게 늘었고, 대중국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해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1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1월 서비스 수지는 ―26억6000만 달러로 전월(―25억40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여행객보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탓이다. 특히 겨울방학 해외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 규모(―14억7000만 달러)가 전월(―13억4000만 달러)보다 늘어났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가 520억 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올 상반기(1∼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월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은이 전망하는 흑자 기조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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