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현

송충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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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충현 기자입니다.

balgun@donga.com

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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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제로 달성”

    삼성전자가 전력 효율을 기존 제품보다 개선한 초저전력 반도체 등 혁신기술을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을 ‘제로화’하는 탄소중립 달성도 추진한다. ‘친환경’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전환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 제품·전력 생산과정 탄소 순배출 ‘제로’ 삼성전자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전화, 가전제품 등 광범위한 사업구조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제조업체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다. 사업 전반에 걸쳐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로 에너지 절감 및 탄소중립을 추진해 환경에 기여할 시점이라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신환경경영전략의 핵심은 2050년까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 순배출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 추진 계획이다. 2030년 디바이스경험(DX) 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우선 달성하고 이후 반도체 부문을 포함한 나머지 부문은 2050년을 목표로 최대한 서둘러 탄소중립을 달성하기로 했다. 삼성의 친환경 경영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삼성은 1992년 ‘삼성 환경선언’을 통해 각종 환경문제를 산업현장에서 추방하는 ‘클린 테크, 클린 라이프’ 운동을 펼친 바 있다. 2009년에는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친환경 제품 확대를 추진하는 ‘녹색경영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1700여만 t의 탄소를 배출했는데 탄소중립을 달성하면 소나무 20억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직접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 저감 시설 투자도 이어진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탄소 배출이 많은 만큼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처리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 위해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하고 5년 내 모든 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 “혁신기술로 친환경 촉매 역할 하겠다”초저전력 기술 개발과 자원 순환을 통한 전력 사용량 감축 및 탄소 배출 저감도 추진한다. 지구 전체 전력의 약 1%를 차지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전력 효율이 높은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자제품에 저전력 기술을 사용해 2019년 대비 전력 효율을 30% 개선하고 2027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 차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제품의 모든 소재를 재활용으로 대체하는 방안과 반도체 설비 증설로 늘어난 물 사용량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는 전략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신환경경영전략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실효성 있게 실천해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불가능한 수치를 내세우기보다는 삼성전자가 실현할 수 있는 수치와 목표를 중심으로 구성한 경영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기후위기 극복은 기업, 정부, 시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우리 시대 최대의 도전”이라며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과 제품을 통해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가속화하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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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탄소저감-자원순환 첨단기술로 생태계 복원에 기여

    삼성은 삼성전자와 계열사 임직원의 글로벌 역량을 총동원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 솔선수범한다는 자세로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임직원 세계 돌며 유치 홍보삼성전자는 주요 경영진을 주축으로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은 최근 스웨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잇따라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8월 15일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안나 할베리 통상장관을 접견해 스웨덴 정부의 주요 관심사인 ’순환 경제‘와 ’녹색 전환‘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달 11일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이브라힘 파텔 통상산업부 장관과 날레디 판도르 국제협력부 장관을 만났다.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8월 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접견해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16일에는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삼성전자 청소년 기술교육 프로그램인 ’삼성이노베이션캠퍼스‘ 행사에 참석해 야스민 콜론 데 코르티소 영부인, 페데리코 알파로 보이드 통상산업부 장관을 접견했다.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3개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각국 관계자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인용 CR담당 사장은 8월 19일 동티모르 딜리에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타우르 마탄 루아크 총리를 만나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 사례와 사회공헌 활동을 설명하고 부산엑스포 협력을 요청했다.국가 간 주요 행사에 맞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리기도 했다.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은 7월 피지 수바에서 열린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를 맞아 현지에서 참가국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 사례와 사회공헌 활동을 설명하며 태평양 도서국들의 부산엑스포 유치 협력을 당부했다.해외 곳곳 옥외광고 홍보도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해외 주요 장소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광고를 진행해 왔다. 7월 피지 PIF 정상회의 때에는 피지 시내와 주요 공항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옥외광고를 상영했다.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 센추리온 등 주요 도시에서도 옥외 광고를 하고 있다.7월 캄보디아(15∼16일), 라오스(9∼10일)에서 열린 한국대사관 주최 태권도대회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홍보 활동을 했다. 삼성전자는 대회장에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광고물을 설치하고 안내 책자를 비치해 참가자들에게 부산엑스포를 소개했다. 대회 현장에서 삼성 스마트폰과 TV 등 제품 체험존을 운영하고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했다. 국내에서 홍보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엑스포 개최 후보 도시인 부산 지역에 이어 전국으로 범위를 넓혀 매장 안팎 전시물과 사이니지 영상 등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 TV 광고, 삼성 제품 신문 광고 등에서 유치 응원의 뜻을 이어가고 있고, 새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보일 때 광고에 엑스포 응원 문구를 함께 넣어 홍보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친환경 기술로 엑스포 유치 역량 높여삼성전자는 탄소 저감과 자원 순환, 생태 복원 등의 활동을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 △인권과 다양성 존중 △미래세대 교육 △기술 혁신을 통한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며 한국의 엑스포 유치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제품 에너지 효율 향상에 힘쓰고 있다. 제조 공정에서의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공정 가스 처리, 에너지 절감에 힘 쏟고 있다.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 설비 에너지를 절감해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제조공정 에너지 절감을 위해 인프라 설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했다. IoT, 인공지능(AI) 기반 공조 솔루션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효율적인 운전 제어를 구현해 연평균 11∼13% 에너지를 절감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해 △공정 개선 △과사용 전력 운전 최적화를 통한 메인 설비 테스트 시간 단축 △부대설비 운전 온도 조건 개선 △고효율 설비 및 습식 스크러버(유해가스 정화장치) 중성화 등을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놓은 휴대전화 등 주요 제품에 폐어망을 재활용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내에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50t을 수거해 재활용함으로써 해양 플라스틱이 끼치는 바다 생태계 위협을 줄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다.Contributes to Restoration of Ecosystemwith Advanced Eco-Friendly TechnologySamsungExecutives of Overseas Business Meet Foreign High-Ranking OfficialsBriefs about Cases of Innovative Technologies at Major EventsProvides Promotional Videos in Global Experience Zones for TV ProductsSamsung Group, led by globally well-connected executives of Samsung Electronics and affiliated companies, is making concerted efforts to help Busan win the bid to host the World Expo 2030 Busan. As South Korea‘s representative corporation, Samsung aims to take the lead in supporting the Korean government’s endeavors. Executives Actively Promote South Korea The leading management groups of Samsung Electronics are meeting with BIE members to actively support Busan in its attempt to win the bid. Han Jong-hee, vice chairman of the Device Experience (DX) Division, recently visited Sweden and South Africa to inspect local businesses, and met with government leaders to seek their support for the World Expo 2030 Busan.On August 15, Mr. Han held an official meeting with Anna Hallberg, Minister of Foreign Trade in Stockholm, to discuss the “circular economy” and the “Green Transition,” which are policies Sweden is actively pursuing. On the 11th of the same month, Mr. Han traveled to Pretoria, one of South Africa‘s three capitals, where he met with Ebrahim Patel, Minister of Trade, Industry and Competition, and Grace Naledi Mandisa Pandor, Minister of International Relations and Cooperation.Roh Tae-moon, President and Head of the Mobile Experience (MX) Division, met with Pham Minh Chinh, Prime Minister of Vietnam, in Hanoi on August 5 to seek his support for the Busan Expo. On August 16, Mr. Roh attended an event of the Samsung Innovation Campus, education program of Samsung Electronics for youth, in Panama City, Panama and met with First Lady Yazmin Colon de Cortizo and Federico Alfaro Boyd, the Minister of Commerce and Industries. Lee Jae-seung, who heads the Digital Appliances Division, visited three countries in Central America and South America, El Salvador, Costa Rica, and the Dominican Republic, to inspect businesses on-site and meet with business leaders to help support Busan’s successful bid to host the Expo. Rhee In-yong, President of the Corporate Communication (CR) Team, met with President of East Timor Jose Ramos-Hort and Prime Minister Jose Taur Matan Ruak to explain examples of Samsung Electronics‘ innovative technologies and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and to seek support for Busan to host the Expo. Samsung executives also rolled out promotional campaigns in time for major national events. Arriving in time for the July Pacific Islands Forum (PIF) held in Suva, the capital of Fiji, Park Hark-kyu, President and CFO of Samsung Electronics, met with the participants to explain Samsung Electronics’ innovative technologies and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and to seek their support for the Busan Expo. Outdoor Advertising and PromotionsSamsung Electronics has also rolled out advertising and promotion campaigns in major locations overseas. During the PIF in July held in Fiji, it installed outdoor advertising in city centers and major airports to support the World Expo 2030 Busan. The company also installed outdoor advertising in major cities, including Dili, the capital of East Timor, and Johannesburg and Centurion, South Africa.In July at the Taekwondo Championships hosted by the Korean Embassy in Cambodia (15~16) and Laos (9~10), Samsung Electronics organized promotional activities to support Busan‘s bid to host the Busan Expo. At the venue, Samsung Electronics installed advertisements to publicize the Busan Expo and promotional booklets for the participants, operated the Samsung Zone to allow visitors to experience Samsung smartphones and TVs, and screened promotional films about the Busan Expo. Samsung Electronics also launched a promotional campaign in South Korea via advertising displays for indoor and outdoor stores and signage videos to support Busan’s bid to win the expo. The campaign started with Busan, the Expo venue, followed by the rest of the country, featuring Samsung‘s support for the Busan Expo through SmartThings ads on TV and Samsung products in newspaper ads. When Samsung Electronics introduced new products or services, the company added special phrases to support the World Expo 2030 Busan. Environmentally-Friendly Technologies Increase CompetenceSamsung Electronics aims to disseminate the South Korea’s competence in hosting the Busan Expo through the company‘s messages to the world, as Samsung seeks to protect the environment through its efforts to reduce carbon emissions, circulate resources, restore the ecosystem, and help to build a more inclusive society by respecting human rights and diversity and providing education for future generations as well as technological innovations.Responding to climate change, Samsung is also dedicated to reducing greenhouse gas emissions, expanding renewable energy, and increasing product energy efficiency. To reduce greenhouse gas emissions during the manufacturing process, the company has made an effort to reduce consumption of process gas and energy in all its business processes. This will increase the efficiency of its manufacturing processes while decreasing the energy used by its machinery and facilities, thereby minimizing greenhouse gas emissions.Samsung Electronics has also applied IoT (Internet-of-Things) technology to its infrastructure facilities to reduce the energy consumption of its manufacturing processes. IoT and AI-based mutual-assistance solutions can monitor energy usage and implement efficient controls, reducing energy consumption by 11~13 percent per year on average. Samsung Electronics shortened the testing time required for its main facilities by improving the process and optimizing excess electric power to reduce the electricity consumption of the semiconductor manufacturing process. The company has improved the temperature controls used in subsidiary facilities, applied high-efficiency facilities, and neutralized wet scrubbers (a device that purifies toxic gas).Samsung Electronics uses recycled materials, such as discarded fishing nets, in the manufacturing of its major products, including mobile phones. The company has so far recovered 50 tons of discarded fishing nets from the ocean and recycled them, thereby reducing the environmental threat to the marine ecosyste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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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제품 사용, 지구환경 개선하는 일 될것”…삼성 ‘新환경경영전략’ 발표

    “삼성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지구환경을 개선하는 일이 됩니다.” 삼성전자가 초저전력 반도체 등 혁신기술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내용의 ‘신 환경경영전략’을 15일 발표했다. 경영 패러다임을 ‘친환경 경영’으로 전환해 기후문제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소비자와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겠다는 취지다.● 제품·전력 생산 과정 탄소 순배출 ‘제로’ 삼성전자는 2050년까지 제품 생산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탄소와 사업장 사용 전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모두 순배출을 제로로 하는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배출한 탄소는 약 1700여 만t으로 탄소중립 달성 시 약 소나무 20억 그루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줄어든다. 탄소 직접배출 감소를 위해 탄소 배출 저감시설에 집중 투자하고 전력 사용에서 발생하는 탄소 간접배출을 줄이기 위해 RE100(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에 가입한다. 5년 내 모든 해외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원료부터 제품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자원을 재활용하고 초저전력 기술 개발을 통해 제품 사용 단계의 전력 사용도 줄이기로 했다. 반도체의 경우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초저전력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경우 더 적은 원자재로도 같은 성능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어 자원 낭비를 막을 수 있다. 2030년까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자제품에 저전력 기술을 사용해 2019년 대비 전력 효율을 30% 개선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차로 전환한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전자제품을 만든 뒤 사용이 끝난 제품을 다시 수거해 자원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 체제를 만드는 프로젝트에도 돌입했다. ‘순환경제연구소’를 설립해 궁극적으로 제품의 모든 소재를 재활용으로 대체하는 것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폐제품 수거 체계를 현재 50여 개국에서 2030년 삼성전자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모든 나라인 180여 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반도체 국내 사업장에서는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추진한다. 반도체 설비 증설로 물 사용량이 늘어난 만큼 용수 재이용을 최대한 늘려 2030년 현재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물 사용량을 2021년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반도체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저장하고 이를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탄소 포집 활용 기술을 2030년 이후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한 뒤 전사와 협력사로 확대한다. ● 1992년 ‘삼성 환경선언’ 뒤 30년만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TV, 가전 등 전자산업의 전 영역에서 제품을 생산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제조기업이다. 환경에 대한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 및 친환경을 위한 경영 환경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판단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친환경 경영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삼성은 1992년 ‘삼성 환경선언’을 통해 각종 환경문제를 산업현장에서 추방하는 ‘클린 테크, 클린 라이프’ 운동을 펼친 바 있다. 2009년에는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친환경 제품 확대를 추진하는 ‘녹색경영비전’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자원 보존, 폐전자제품 수거 및 재활용 등에 7조 원 이상을 투자해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며 “인류의 당면 과제인 환경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한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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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컬러TV 첫 수출국 파나마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해외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15일로 예정된 재판에는 출석하지 않고 글로벌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기로 했다. 1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3일(현지 시간) 파나마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리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복권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중남미를 선택했다. 8일에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현지 사업 및 엑스포 유치 지지를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코르티소 대통령을 만나 파나마 기업들과 삼성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파나마 대통령실도 홈페이지를 통해 “파나마 대통령 부부는 내년 파나마에서 열리는 세계로봇올림픽 후원사인 삼성의 경영진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코르티소 대통령에게 “세계로봇올림픽을 통해 미래 세대를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마는 삼성전자가 1977년 컬러TV를 최초로 수출한 국가다. 파나마법인은 삼성전자의 첫 해외지점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은 파나마법인에서는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어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을 점검했다.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현장에서 장기 출장 중인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소속 직원 20여 명의 국내 가족들에게 굴비 세트를 보냈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직원들의 헌신과 가족들의 배려에 고마움을 전하고 추석 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위로하기 위해 선물을 보냈다”고 했다. 다자녀 가정 임직원에게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선물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계열사를 방문할 때 사내 ‘워킹맘’과 간담회를 열거나 어린이집을 방문하는 등 여성 인재 육성과 조직 문화 개선에 의지를 보여 왔다. 이 부회장은 업무와 육아를 함께하며 회사와 가정, 사회에 헌신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녀가 6명 이상인 다자녀 가정 10가족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전달했다. 선물을 받은 한 가정의 자녀는 손편지로 이 부회장에게 고마움을 나타내고 싶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기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관련 15일 재판에 불출석한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부회장은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경영 현장 점검 및 네트워크 강화, 엑스포 홍보 활동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영국, 미국, 캐나다를 순방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영국이나 미국 등을 함께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윤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함께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와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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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글로벌 경영 현장 점검 위해 내일 재판 불출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로 예정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관련 재판에 불출석한다. 당초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엑스포 홍보 활동을 위해 귀국을 미루기로 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측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불출석을 허가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복권 뒤 첫 해외 행보로 멕시코와 파나마를 돌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현재 파나마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부회장은 재판을 위해 귀국하지 않고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경영 현장 점검 및 네트워크 강화, 엑스포 홍보 활동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빨라지며 해외 출장을 통해 인수합병(M&A)과 관련한 구체적인 성과가 드러날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당초 멕시코와 파나마를 방문한 뒤 영국 등 유럽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영국을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활동을 하고 삼성전자의 M&A 후보로 언급되는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ARM 등을 살펴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하며 이 부회장의 일정은 현재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음 재판 일정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남은 만큼 애초 계획된 유럽 관련 경영 일정은 모두 소화하고 귀국할 가능성은 점쳐진다. 이 부회장은 복권 이전인 6월에도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네덜란드 출장길에 올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업체인 ASML에 장비 공급 협조를 구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글로벌 사업 현장을 점검하고 그간 살피지 못했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 뒤 귀국할 것으로 안다”며 “해외 출장의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엑스포 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8일(현지 시간) 멕시코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한 뒤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9일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 10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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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종희 부회장, 오스트리아 방문… 노동부 장관과 경제협력 등 논의

    삼성전자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이 8일(현지 시간) 마르틴 코허 오스트리아 노동장관을 만나 경제 협력 및 지속 가능한 미래와 관련해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스트리아 정부가 최근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디지털화와 녹색에너지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기울인 노력과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솔브 포 투모로’ 등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가 청소년들의 디지털 기술 활용과 문제 해결 능력 양성에 기여하는 활동도 소개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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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역량 강화” SK하이닉스 직원들 5주 해외 근무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법인 및 글로벌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직원들이 직접 일할 수 있는 사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네덜란드의 ASML과 미국 램리서치 등 해외 반도체 관련 기업에서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0월 말부터 직원들이 해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는 사내 프로그램인 ‘GXP’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근무 기간은 5주이며 직원들은 미국 중국 일본 등 SK하이닉스 해외 법인과 네덜란드 ASML, 미국 램리서치,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 SK하이닉스와 제휴한 협력 기업에서 일할 수 있다. 앞서 3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기업 문화 강화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글로벌 거점 오피스’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XP는 글로벌 거점 오피스의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단기로 직원 파견 형식의 새로운 근무 형태를 도입하는 개념이다. GXP를 통해 해외에 나가는 근로자는 한국에서 하던 업무와 함께 파견지에서 해보고 싶은 업무를 근무시간 내에 유동적으로 혼합해 수행할 수 있다. 회사는 항공, 숙박, 렌터카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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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에 멕시코 간 이재용 ‘부산엑스포’ 유치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 동안 멕시코를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달 복권 이후 첫 해외 행보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 내 삼성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스킨십’ 경영을 이어갔다. 2017년 인수한 하만 멕시코 공장과 현지 협력업체도 방문해 활동 폭을 넓혔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8일(현지 시간) 멕시코시티의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멕시코 기업과 삼성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부산 세계박람회가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거라고 설명하고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 부회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조홍상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멕시코와 삼성이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 부회장 등과 건설, 에너지, 통신 사업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를 방문해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당초 파나마 방문 뒤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영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방문 일정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이 부회장은 9일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 10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추석에 해외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케레타로 공장에서 세탁기, 냉장고 생산과 판매 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직원들의 이야기와 멕시코 현지 ‘워킹맘’의 애로 사항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말했다. 복권 뒤 국내 현장 경영을 하며 화제를 모은 구내식당 스킨십 경영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떡만둣국과 비빔밥을 먹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도스보카스 건설 현장에선 직원 숙소를 깜짝 방문했다. 숙소와 식당, 매점으로 구성된 ‘삼성 캠프’를 방문해 둘러본 뒤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사했다. 멕시코 소재 하만 공장과 삼성전자 협력사를 방문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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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2050년 탄소중립” 이번주 친환경 경영전략 발표

    삼성전자가 조만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중립 달성과 함께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RE 100 가입 선언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 주에 친환경 경영 전략 발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공식적인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 우려가 많은데 삼성전자는 실천 가능하고 목표를 뚜렷하게 해 9월에 (친환경 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참가해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브랜드를 지향하며 에너지 저감과 가정 내 태양광 이용 기술 등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기업이 제품 생산 등 직접적인 생산 활동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전기·냉방 등 에너지를 통해 발생하는 간접 탄소배출량 등을 모두 합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RE 100 가입 선언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RE 100 가입 선언을 하지 않아 왔다. 삼성전자는 2020년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RE 100을 이미 달성했고 2025년까지는 중남미와 서남아시아 지역에서도 RE 10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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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에 멕시코 간 이재용…구내식당서 밥 먹고 현장 직원 격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에 멕시코를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 멕시코 내 삼성전자 및 삼성엔지니어링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멕시코 정부에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8일(이하 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부회장은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 등을 설명하고 삼성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지원에 감사를 전했다.이 부회장과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삼성과 멕시코 기업 간 중장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2030년 세계박람회가 부산에서 열릴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을 오브라도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부산 세계박람회가 '더 나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비전과 혁신 기술을 제시하는 장이 될 것임을 설명하고 부산이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1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나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바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함께 선도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임직원과 협력업체 격려도이 부회장은 9일과 10일에는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각각 방문해 사업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추석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가족들과 멀리 떨어진 해외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케레타로 가전 공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 현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며 멕시코 현지 워킹맘들의 육아와 업무 병행의 어려움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떡만두국과 비빕밥을 먹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그동안 설, 추석 등 연휴 기간에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미팅을 갖거나 해외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해외 현장 근무 임직원들과 만나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며 격려해 왔다. 삼성전자와 함께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업체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대영전자는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 등을 현지에서 생산해 케레타로 공장에 납품하는 기업으로 1996년부터 25년 넘게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 왔다. 앞서 8일에는 멕시코에 있는 하만 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고객들과 동료 직원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한 도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미래를 개척하자"고 했다. 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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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특사’ 이재용, 멕시코 대통령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이하 현지 시각) 오전 멕시코시티에 있는 멕시코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멕시코와 삼성이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 부회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 사장 건설, 에너지, 통신 사업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는 이 부회장과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조홍상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이 부회장은 6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멕시코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복권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이 부회장은 현지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고 멕시코에 있는 TV와 가전 공장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후 파나마와 영국을 차례로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부회장 2020년 설에는 브라질 현지 사업 점검, 2019년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건설 사업 점검 등으로 명절 해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 202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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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무 “7조원 韓 투자하려던 대만 반도체社 설득, 美로 돌렸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에 반도체 공장 신설을 검토하던 대만 기업을 설득해 미국에 투자하도록 돌려세웠다며 이를 성과로 홍보했다. 세계 3위의 실리콘 웨이퍼 생산기업인 글로벌웨이퍼스가 50억 달러(약 7조 원)를 들여 한국에 공장을 지으려 하자 미국 투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다. 러몬도 장관은 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다. 핵심 광물,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인공지능(AI) 같은 분야를 미국이 지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미래 기술 공급망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동맹국에 대한 투자도 가로챌 정도로 미국의 이익이 더 중요함을 드러낸 것이다.○ 美 첨단기술 경쟁서 동맹보다 자국이익 강조러몬도 장관은 WSJ에 6월 도리스 쉬 글로벌웨이퍼스 최고경영자(CEO)와 1시간가량 통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이 회사는 독일에 새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대체 부지로 건설비가 비교적 저렴한 한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었다. 러몬도 장관은 “쉬 CEO가 (당시 통화에서) ‘미국의 추가 지원이 없다면 새 공장은 한국에 지어야 할 것’이라고 하여 나는 ‘우리가 그 계산을 맞추도록 할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보름 뒤 글로벌웨이퍼스는 미국 텍사스에 신공장을 건설해 15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웨이퍼는 반도체 칩의 핵심 소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월 백악관에서 손에 둥근 웨이퍼를 들고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세계 웨이퍼 시장 1, 2위는 일본의 신에쓰와 섬코다. 대만의 글로벌웨이퍼스(3위), 독일의 질트로니크(4위), 한국의 SK실트론(5위)이 뒤를 잇고 있다. 글로벌웨이퍼스는 2020년 질트로니크 인수를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러몬도 장관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반도체 지원법 관련 브리핑을 열고 “기업들이 (법에 따라) 미 행정부의 지원금을 받으면 기업들은 이 돈을 중국에 투자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며 “기업들이 지원금을 받은 뒤 법을 어기면 지원금은 회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도체 지원법은 지원금을 받은 기업들이 10년간 중국에 신규 투자를 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도 지원금을 수령하면 이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시진핑 “핵심 기술 공산당 지휘 강화”중국은 미국과의 반도체 패권 전쟁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일 공산당 회의에서 “핵심 기술에 대한 당의 지휘를 강화해 공격 방향과 돌파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발전 억제를 본격화하자 맞대응을 지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핵심 기술에 대한 전략적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전국적 체제 개선을 통해 자원 할당을 최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4년부터 66조 원 규모의 국가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기업들을 지원해 왔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액은 11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의 FDI 유입 증가율은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1.7%에 이른다. 일본도 지난해 11월 6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TSMC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 등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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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에 6400억 투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약 6400억 원을 투자한다. 재생에너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태양광 소재 사업과 태양광 핵심 제품 생산기반 마련에 투자를 확대한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GS에너지와 태양광 모듈용 시트 핵심 소재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생산 합작회사 H&G케미칼을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전체 투자액은 5900억 원이다. 한화솔루션과 GS에너지가 각각 1200억 원을 출자하고 3500억 원은 합작사 차입으로 마련한다. H&G케미칼은 2025년 9월부터 연산 30만 t을 목표로 EVA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 부문 등 태양광 부품 업체는 이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만든다. EVA는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다. 한화솔루션은 이와 함께 충북 음성에도 약 417억 원을 투자해 EVA 시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또 충북 진천 공장에 고효율 탑콘 기반 셀과 대형 웨이퍼를 활용한 모듈 생산라인 설치에 1300억 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총 투자액은 차입금을 포함해 총 6417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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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유가 호황 정유사에 횡재세” vs “투자 줄어 수출경쟁력 약화”[인사이드&인사이트]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상반기(1∼6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정유 4사는 상반기에만 12조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연간 기준 최대치였던 7조 원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고(高)유가 행진으로 인한 정제 마진 급등 덕분이었다. 고유가 이면에는 그늘도 있다. 기름값이 치솟으며 소비자들의 유류비 부담이 커졌고 물가 상승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이다.역대 최대 실적을 낸 정유사와 고물가로 고통받는 소비자.고유가가 빚은 명암이 극명하게 대비되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정유사가 얻은 막대한 이익 일부를 세금으로 회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유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른바 ‘횡재세’를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고유가로 얻은 수익은 ‘횡재’일까횡재세는 기업이 단순히 대외적 여건 변화로 취득하게 된 이익에 대해 물리는 세금이다. 정유사를 둘러싼 횡재세 논란의 핵심은 고유가로 인한 이익 증가를 ‘횡재’로 볼지 ‘경영 활동의 결과물’로 판단할지에 달린 셈이다.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진 고유가 행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에 따른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던 시점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원인까지 더해진 결과였다. 정유사들은 보통 원유를 들여오기 3개월 전에 매입 계약을 맺는데 유가가 오르면 시장 상황에 맞게 비싼 가격에 휘발유와 경유 등을 팔아 재고 평가 이익을 얻는다. 여기에 러시아 전쟁 등의 여파로 석유제품 수급이 불균형을 이루며 정제 마진이 더 크게 올랐다. 그런데 유가가 오른 것은 정유사의 투자나 노력의 결과물이 아닌 만큼 고유가로 인한 정유사 이익은 횡재에 가깝다는 게 ‘횡재세’ 도입의 근거다. 정치권에서는 정유사의 기록적인 이익을 ‘초과 소득’으로 보고 세금을 물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석유정제업자가 직전 3개 사업연도의 평균 소득에 비해 5억 원 이상 초과 소득이 발생할 경우 초과 소득의 20%를 법인세로 추가 납부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는 정기국회 첫날인 1일 횡재세 법안을 발의했다. 용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는 서민들에겐 고통을 안겼고, 정유사들엔 역대급 영업이익을 안겼다”면서 “정당한 경제활동과 기술 혁신을 통해 얻은 이익이 아닌 횡재이득을 횡재세로 환수해서 에너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재원으로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정유사들은 정제 마진이 오르는 등 경영 환경이 나아졌을 때 많은 이익을 내기 위해 대규모 설비에 사전에 투자해 왔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유가가 추락해 정제 마진이 나빠졌을 때는 기업이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6월 초 배럴당 117달러를 돌파한 뒤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어 현재 92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정유사들도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7∼12월)에는 경영 실적이 대폭 악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최대 실적 낸 정유사에 “고통 분담” 요구올 들어 시작된 횡재세 논란이 본격화한 건 최근 정유사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총 12조32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8995억 원)보다 216% 늘었다. 정유 4사의 역대 연간 최대 영업이익인 2016년 7조8736억 원마저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회사별로는 SK이노베이션이 영업이익 3조97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고, GS칼텍스(3조2133억 원·218%), 에쓰오일(3조539억 원·154%), 현대오일뱅크(2조748억 원·206%) 등도 모두 2조∼3조 원씩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정치권이 횡재세 도입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물가 안정과 세수 확보를 위해 정유업계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정부가 서민 경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를 인하했는데, 그로 인한 세수 결손을 횡재세로 메우자는 것이다. 유류세 인하 등으로 인해 1∼7월 국세 수입 중 교통세는 작년 동기 대비 3조4000억 원 감소했다. 세금 한 푼이 아쉬운 최근의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유류세 인하가 세수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횡재세 도입 주장에 힘을 실었던 요인 중 하나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우리나라 인플레이션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가격 상승이 비용 상승 폭에 비해 과도하고 이윤 증가로 이어지면 초과이윤세 같은 정책을 통해 과도한 가격 상승이 나타나지 않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횡재세와 관련해 “아직 검토하거나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정치적 동기의 과세는 수출 경쟁력만 약화시켜”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영국과 이탈리아에선 이미 횡재세가 도입됐고 미국에선 관련 법안 발의가 논의 중이다. 그러나 정유업계는 글로벌 석유기업들과 국내 정유사 간 수익 구조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석유기업은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원유 생산 자체로 큰 이익을 남긴다. 원유를 직접 시추하는 기업은 판매 가격 중 약 5달러를 제외한 나머지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일 때는 65달러가 수익이지만 100달러로 오르면 수익이 95달러로 뛰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원유를 해외에서 100% 수입한 뒤 휘발유와 경유를 만들고, 그중 절반 이상을 해외로 수출한다. 국내 정유사의 수익은 원유 매입가와 석유제품 판매가 간 차이인 정제 마진에 따라 변한다. 과거 5년 평균 2.5달러 수준이었던 정제 마진은 올 들어 고공 행진해 6월 말 30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시 4달러대로 주저앉은 상황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 정제 마진이 국제 정유시장의 평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폭리나 초과 이익으로 보는 시각은 공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국내 정유 4사의 총매출액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 상반기 60.8%로 집계됐다. 횡재세가 국내 정유업계의 수출 경쟁력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전쟁으로 전 세계가 에너지 수급 문제를 겪는 상황에서 국내에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정유업계의 역할도 높게 평가해야 한다”며 “근거가 부족한 세금을 정치적 동기로 도입하면 우리 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와 수출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충현 산업1부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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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세탁기 돌릴때 물-전기 얼마나 아끼는지 한눈에”

    “제품 생산뿐 아니라 소비자가 우리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친환경 등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려 합니다.” 2일(현지 시간) 독일 프리미엄 가전업체 ‘밀레’가 독일 베를린 IFA 2022 전시장에 마련한 부스 곳곳에는 커다란 나무가 놓여 있었다. 오븐과 세탁기 등 밀레의 제품이 놓인 부스 역시 나무로 만들어졌다. 올해 IFA 2022에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시대를 초월하는 프리미엄의 발견’을 주제로 꺼내 든 밀레의 미래 전략을 나무라는 소재로 구현한 것이다. IFA 2022 개막일인 2일 밀레 부스에서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사진)이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진칸 회장은 “지속가능성 전략은 밀레가 가진 프리미엄 브랜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칸 회장은 소비자가 지속가능성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소비자가 자신의 소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공지능과 스마트홈 기술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세탁기 대시보드를 통해 친환경 모드를 선택하면 전기와 물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죠.” 밀레는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을 눈으로 직접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밀레앳홈’ 애플리케이션에 ‘소비량 대시보드’ 기능을 추가했다. 데이터 심층 분석으로 특정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소모된 물과 전력 정보를 제공하고 주, 월, 년 단위로 프로그램을 사용한 횟수와 총 제품 가동 횟수를 보여준다. 에너지를 가장 적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 세탁하는 기능도 담았다. 친환경에 대한 사용자 참여도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곧 비용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최고급 라인이 아니더라도 적정 수준의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한다”고 했다. 이어 “독일어에 ‘프라이스베르트(preiswert)’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 값을 지불할 만한 좋은 것이다’라는 뜻”이라며 “이 단어에 걸맞게 제품의 가치를 높여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밀레는 4대째 밀레와 진칸 두 가문이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그 비결에 대해 “운이 좋았던 측면이 있다. 모든 세대에 사업을 이어갈 의지가 있고 그럴 자격이 있는 후계자가 있었던 것”이라며 “두 가문은 서로 존중하고 강점과 약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구성원들이 (밀레는) ‘항상 더 나은’이라는 모토를 계속 지켜가고 있다는데 의구심을 품지 않도록 한 것도 주효했다”고 강조했다.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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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 S펜 내장 검토”

    삼성전자가 갤럭시Z 폴드 시리즈에 S펜을 내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휴대전화 판매량이 2025년 7500만 대까지 성장해 플래그십 판매 비중이 절반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팀장(부사장·사진)은 2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가 최근 시장에 선보인 갤럭시Z 폴드4는 전작처럼 S펜을 지원한다. 일부 소비자들은 폴드에 S펜을 내장하는 슬롯이 없다는 불편함을 호소해 왔다. 최 부사장은 “폴드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어달라는 요구와 S펜의 필기감을 유지하기 위해 S펜을 어느 정도 두께로 만드는 게 최적점일까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폴드 시리즈 커버에서 S펜을 쓸 수 있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 부사장은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커버에서 S펜을 쓰게 되면 휴대전화가 두꺼워져서 두께를 양보하면서까지 S펜을 쓰게 하는 게 맞는 결정인지 고민”이라고 했다. 롤러블과 슬라이드블 등 새로운 폼팩터에 대해선 “다르다, 새롭다, 기술이 좋다에서 멈추지 않고 기존의 폼팩터로 경험할 수 없는 가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라며 “이를 확실하게 찾으면 시장에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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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97인치보다 큰 OLED TV 안 만든다”

    LG전자가 97인치를 마지막으로 가정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크기 경쟁’을 멈추기로 했다. 중국 기업의 TV 제조 기술이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하드웨어 경쟁이 아닌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줄 수 있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3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LG전자는 백선필 TV 고객경험(CX) 상무(사진)의 브리핑을 통해 “가정용 올레드 TV의 사이즈 확장은 97인치가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100인치가 넘는 올레드 TV를 조만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지만 ‘크기 경쟁’을 중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백 상무는 “사실은 97인치도 운송이 어려워 버거운 상황”이라며 “한국이든 유럽이든 앞으로는 70인치대가 메이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만약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가 나오게 된다면 모듈형으로 만들어 조각으로 운송이 가능한 마이크로 LED TV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상무는 “하이엔드가 아닌 4K 일반 TV는 (중국이 한국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본다”며 “액정표시장치(LCD)만 보면 한국 기술의 90%를 따라왔고 화질 컨트롤 역량은 아직 부족한데 이 역시 따라올 것으로 본다. 중국과의 격차가 2, 3년 내로 좁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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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가전기술 약진 눈에 띄네”… 프리미엄 제품 대거 선보여

    초연결을 통한 소비자 이용 편의 최대화. 유럽을 덮친 에너지 대란으로 인한 친환경. 중국 업체의 약진까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를 관통한 세 가지 주제였다. 2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 참여한 글로벌 가전 기업들은 기기 간 연결과 에너지 절약 기술 등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과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그간 한국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아 온 중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 진화하는 기기 간 연결3일(현지 시간) IFA 2022 전시장에 마련된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 시연회장. 최윤호 HCA 대표는 독일 가전 브랜드 ‘그룬딕’과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오븐 등을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접 작동하는 시연회를 열었다.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비영리 단체 HCA는 소비자가 하나의 앱으로 글로벌 가전을 모두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연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HCA는 내년 상반기(1∼6월)에는 일반 소비자도 새로운 통합 제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리크 등 13개 글로벌 가전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월풀과 파나소닉도 참여를 논의 중이다.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전 시장 생태계 유지를 위해 업체 간, 기기 간 협업을 강조하는 초연결은 IFA 2022의 주요 화두 중 하나였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업체 ‘밀레’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스마트홈 제어 시스템인 독일 마젠타 스마트홈, 벨기에 스마피 등과 밀레 기술을 연계해 소비자들의 기기 활용 효율성을 높였다. 미국 반도체 회사 퀄컴과 메타(페이스북)는 IFA에서 완전한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과 PC, 노트북, 스마트워치 등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통합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구축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강조했다. ○ 에너지 절감 기술로 유럽 공략유럽의 에너지 비용이 치솟는 상황에서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에너지 절감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튀르키예 가전업체 아르첼리크의 하칸 불굴루 최고경영자(CEO)는 IFA 기조연설에서 “혁신의 목표는 글로벌 위기를 안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환경 보호 프로그램이 접목된 세탁기와 건조기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에너지효율 1위 가전 브랜드’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히며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최고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고효율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선보였다. 세탁기는 최대 70%까지 에너지를 줄일 수 있고 냉장고는 올해 말까지 AI 절약 모드를 활용해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계획이다. LG전자는 IFA에서 유럽 시장 주력 제품인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전력 소모량을 에너지효율 A등급 냉장고보다 연간 10% 줄였다고 밝혔다. 폐전자기기에서 추출해 만든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한 공기청정기를 선보였다. 밀레는 최고 등급 에너지 효율의 프리스탠딩 냉장고를, 독일 보쉬와 지멘스, 일렉트로룩스 역시 에너지 절감 및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등을 활용한 가전제품을 공개했다. ○ 중국 업체 약진도 눈에 띄어그간 보급형 제품을 중심으로 했던 중국 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거 내놓으며 기술력을 뽐냈다. 이번 IFA에 참여한 중국 제품을 본 한 대기업 임원은 “기술 면에서 격차가 상당 부분 줄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중국 최대 TV 회사인 TCL은 부스 곳곳에 울트라 슬림 8K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등 프리미엄 제품을 전시하며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AI를 통한 화질 향상 기술과 화면에서 말하는 사람을 따라 출력 스피커가 달라지는 사운드트래킹 기술을 선보였다.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은 IoT 기반 냉장고와 스타일러 등 프리미엄 제품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TV제조사를 보면 10년 전 삼성과 LG를 보는 것 같다”며 “가격 경쟁력과 화질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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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OLED 97인치가 끝?… LG전자 “큰 TV 경쟁은 97인치가 마지막”

    LG전자가 97인치를 마지막으로 가정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확장 전략을 멈추기로 했다. 중국 업체의 TV 제조 기술이 국내 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만큼 하드웨어 경쟁이 아닌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줄 수 있는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백선필 LG전자 TV 고객경험(CX) 상무는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브리핑을 열고 “가정용 올레드 TV의 사이즈 확장은 97인치가 마지막”이라고 말했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100인치가 넘는 올레드 TV를 조만간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지만 올레드 TV의 ‘크기 경쟁’을 중단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백 상무는 “사실은 97인치도 운송이 어려워 버거운 상황”이라며 “한국이든 유럽이든 앞으로는 70인치대가 메이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97인치를 가정에 설치하려면 엘리베이터가 아닌 사다리차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운송 등 현실적인 제약을 고려해 크기를 더 늘리는 전략을 쓰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만약 100인치 이상의 초대형 TV가 나오게 된다면 마이크로 LED TV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 상무는 “마이크로 LED TV는 모듈형으로 만들어져 조각으로 운송해 가정에서 조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과 TCL 등 중국 TV 제조업체간 기술 격차가 거의 없어진 만큼 소비자 확보를 위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은 금액기준 48.9%다. 중국기업인 TCL과 하이센스의 상반기 점유율은 8.7%와 8.2%로 3, 4위에 올라있다. 백 상무는 “하이엔드가 아닌 4K 일반 TV는 (중국 업체가 한국 기업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본다”며 “액정표시장치(LCD)만 보면 한국 기술의 90%를 따라왔고 화질 컨트롤 역량은 아직 부족한데 이 역시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격차가 2, 3년 내에 좁혀질 수 있다고 전제하며 “외관이나 하드웨어 차별화는 (중국이) 다 따라온 만큼 소비자에게 지금과 다른 사용성을 어떻게 제공할 건지 등 소비자 경험으로 차이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휘어지는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인 ‘플렉스’ 개발 후기도 공개했다. 백 상무는 “기획할 때부터 한국과 유럽 게이머를 초청해 이야기를 들었다”며 “게임할 때와 영화볼 때 다른 형태의 모니터를 이용하거나 게임할 때 장르마다 다른 세팅을 쓰는 점 등을 고려해 제작했다”고 밝혔다.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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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FA 2022’ 알아서 움직이는 미래 가전제품 경험해 보니…

    출장에서 돌아오는 아내를 위해 세탁기를 미리 돌린다. 칠면조 요리를 위해 오븐을 켜고 쿡탑과 후드를 가동한다. 세탁기는 독일 가전 브랜드 ‘브룬딕’, 오븐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제품이다. 서로 다른 두 제품을 운영할 때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앱)은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였다.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에서 최윤호 HCA(홈 커넥티비티 얼라이언스) 대표가 보여준 미래의 가전제품 이용 환경이다. HCA는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 GE,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등 13개 글로벌 가전 기업이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참여기업의 제품을 하나의 앱으로 연동해 이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결성됐다. 삼성전자의 쿡탑과 후드가 가동되자 집안의 공조를 담당하는 아메리칸스탠다드의 공기 청정 기능이 자동으로 가동됐다. 요리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후드가 빨아들이는 것을 공조 장치가 감지하고 켜진 것이다. 디저트로 먹을 레몬타르트를 급속 냉각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앱으로 베스텔 냉장고의 ‘파워쿨링’을 가동하는 것도 가능했다. 이처럼 스마트싱스 앱으로 운영하는 가전제품의 작동 상황은 스마트폰 외에도 거실에 놓인 삼성전자 스마트TV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후드 온(On)’, ‘오븐 레디(Ready)’처럼 어느 제품이 작동되고 꺼져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 HCA는 내년 상반기(1~6월)에 이처럼 HCA 회원사의 가전제품을 각 사가 운영 중인 어떤 앱으로도 모두 가동할 수 있는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도 선보일 계획이다. 신제품이 아니더라도 기존에 각 사 앱에 연동된 구형 가전제품 역시 HCA 연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품 업그레이드 없이 앱 업데이트 만으로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해 초반에 가능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HCA 회원사들은 개발 회의 당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화려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각 담당자들의 엄마가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자”는 목표로 간단한 기능을 중심으로 가능한 빨리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새로운 제품을 대상으로 하면 고객에게 공개하는 시점이 너무 늦어진다”며 “기존 제품까지 서비스 대상에 포함해 처음 선보이는 날 수백만 대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전날 HCA 시연회에 참석해 “기존에 집에 있던 기기와 새 기기 모두 HCA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집안의 에너지 관리도 용이해져 지구의 지속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CA는 아직 회원사로 참여하지 않은 월풀과 파나소닉 등과도 회원사 참여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HCA가 개발한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은 에어컨 인덕션 식기세척기 건조기 세탁기 로봇청소기 등 15개 제품군이다.베를린=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2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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