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형

조권형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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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202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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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친윤’서 돌아선 배현진 등 지원… 나경원, 계파색 없는 조경태 등 지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후보 등록 첫날인 24일부터 당권주자들은 국회 현역 의원부터 광역단체장, 당사 환경미화원 등까지 폭넓게 만나며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각 주자를 돕는 원내외 인물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은 공개적으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지만 ‘러닝메이트’ 격인 최고위원 출마나 선거 캠프 보좌진 파견 등으로 물밑 조력에 나선 것이다.● 당권주자들 세력 확장 경쟁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비대위’ 멤버를 중심으로 ‘반(反)이철규’인 배현진 의원(재선)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또 친윤(친윤석열) 진영에서 친한(친한동훈)으로 돌아선 수도권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은 ‘김기현 지도부’에서 조직부총장을 지냈지만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쓴소리를 하면서 친윤과 다소 멀어졌다. 특히 한 전 위원장과 총선 과정에서 불화를 빚은 ‘찐윤’(진짜 친윤석열) 이철규 의원과도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두고 각을 세웠었다. ‘한동훈 비대위’ 출신으로 사무총장을 지낸 장동혁 의원(재선)은 이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비서실장 출신 김형동, 수석대변인 출신 박정하, 비대위 멤버 한지아 의원도 물밑에서 돕고 있다. 또 영입 인사 중 ‘사격 황제’ 진종오 의원은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했고, 정성국 의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당사 경비·시설·청소직원들과 오찬을 하고 당 사무처 사무실을 돌며 인사를 했다. ‘보수 정통성’을 강조하는 나경원 의원은 계파색이 없는 당내 최다선 조경태 의원(6선)을 중심으로 당 중진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나 의원은 앞서 당내 최다선부터 차례로 만남을 이어왔다. 나 의원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홍준표 대구시장과 잇달아 만나며 중진 격인 광역단체장의 지원도 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이 상임고문으로 합류했다. 캠프 실무는 당 사무총장을 지낸 정양석 전 의원이 총괄하고 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요한 혁신위’의 인요한 의원(초선)을 필두로 혁신위 멤버와 2021년 대선 경선 때 꾸린 친윤 모임 ‘희망오름포럼’ 출신 의원과 의기투합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인 의원과 국민통합위원회 출신인 김민전 의원의 최고위원 출마도 설득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집권 여당의 당 대표 되자는 사람이 대놓고 ‘반윤’ 하자고 달려들면 콩가루 집안 아니겠냐”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구도 날렸다. 원 전 장관이 대선 경선 때 꾸린 포럼 멤버들도 물밑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민 구자근 정동만 의원 등으로 대부분 대선 이후 친윤 진영에서 활동한 의원들이다. 구 의원은 원 전 장관의 출마 선언 때 기자회견장을 찾았고, 나머지 의원 상당수도 도울 거란 관측이 나온다. 윤상현 의원은 전대에 불출마한 비윤(비윤석열) 안철수 의원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안 의원을 “정치적 동지”라고 부르는 등 비윤 표심을 노리고 있다. 또 보수 혁신 연쇄 세미나를 통해 관계를 맺은 인사 등에게 물밑 조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직전 당 대표인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대한민국미래혁신포럼 참석자들과 오찬을 하며 ‘당심’에 호소했다. 윤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조직 총괄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수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당권주자 ‘초선 모임’에 집결 이날 당권주자들은 나란히 국회에서 처음 열린 ‘초선 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국민의힘 전체 108명 중 44명이 초선 의원이다. 이날 공부모임에는 초선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68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 전 장관은 ‘25년 전 한나라당 초선’이라고 소개하며 “함께한 초선 정치인들이 지금은 모두 국가와 정당의 주요 지도자로 성장했다”며 격려했다. 나 의원은 “초선들이 소신에 따라 개혁적으로 활동할 장을 펼쳐드리려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수도권에서 내리 5선을 하며 느낀 교훈은 ‘줄 서지 말라’는 것”이라며 “권력을 보는 정치가 아닌, 국민을 보는 정치를 꼭 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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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쌀값 안정”… 민간 재고 5만t 매입하기로

    정부와 국민의힘이 쌀값이 떨어지지 않도록 방어하기 위해 지난해 쌀 민간 재고 15만 t 중 5만 t을 식량 원조용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또 올해 벼 재배 면적을 감축해 5만 t 이상의 쌀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쌀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는 데 맞대응하는 카드다.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쌀값 안정 및 농업인 소득·경영 안정 대책’을 주제로 협의회를 연 뒤 이같이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5만 t을 시장 격리한 이후에도 쌀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신속히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지역 식량원조 확대 추진도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나머지 쌀 재고 10만 t도 농협의 소비자 연계 판매 촉진 등을 통해 해소하기로 했다. 또 5000억 원 규모의 벼 매입자금 상환 기간을 3개월 연장해 자금을 빌린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쌀을 저가 판매할 유인도 차단할 계획이다. 당정은 ‘농업인 소득·경영안전망’도 마련하기로 했다. 농업인에게 주는 지원금을 확대하기 위해 농업직불금(직접지원금) 관련 예산을 올해 5조 원으로 확대한다. 앞서 올해 3조1000억 원, 2027년 5조 원 확대를 계획했다가 시기를 앞당긴 것. 또 수입 안정 보험도 품목별 적정 생산 기반 아래 전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전날 단독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열어 양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국민 혈세로 쌀 과잉 생산을 더욱 부추기고, 수급 불안만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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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쌀 재고량 5만t 매입…농업직불금 5조원으로 확대

    정부와 국민의힘이 쌀값이 떨어지지 않도록 방어하기 위해 지난해 쌀 민간 재고 15만 t 중 5만 t을 식량 원조용으로 매입하기로 했다. 또 올해 벼 재배 면적을 감축해 약 5만 t 이상의 쌀 생산을 줄이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쌀 초과 생산량을 의무 매입토록 하는 양곡관리법을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는 데 맞대응하는 카드다.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쌀값 안정 및 농업인 소득·경영 안정 대책’을 주제로 협의회를 연 뒤 이같이 밝혔다. 정 정책위의장은 “5만t을 시장 격리한 이후에도 쌀값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신속히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프리카 지역 식량원조 확대 추진도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나머지 쌀 재고 10만t도 농협의 소비자 연계 판매 촉진 등을 통해 해소하기로 했다. 또 5000억 원 규모의 벼 매입자금 상환 기간을 3개월 연장해 자금을 빌린 미곡종합처리장(RPC)이 쌀을 저가 판매할 유인도 차단할 계획이다.당정은 ‘농업인 소득·경영안전망’도 마련하기로 했다. 농업인에게 주는 지원금을 확대하기 위해 농업 직불금(직접지원금) 관련 예산을 올해 5조 원으로 확대한다. 앞서 올해 3조1000억 원, 2027년 5조 원 확대를 계획했다가 시기를 앞당긴 것. 또 수입 안정 보험도 품목별 적정 생산 기반 아래 전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전날 단독으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열어 양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국민 혈세로 쌀 과잉 생산을 더욱 부추기고, 수급 불안만 가중시킨다”고 비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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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전대 출마때 ‘채 상병 특검’ 입장 밝힐듯… 羅 “계파정치 결별”

    다음 달 23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후보 등록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오자 당권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이르면 23일 출마 선언 예정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명당’으로 꼽히는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에 선거사무실을 계약했다. 전당대회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최고위원 후보로는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나경원 의원(5선·서울 동작을)은 이르면 2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이날 ‘한동훈 대항마’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친윤(친윤석열)·비윤·친한·반한 등 계파 정치와 과감히 결별하고 원 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전 위원장의 등판으로 친윤 대 친한 간 충돌 구도가 우려되는 것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당원 투표 100%였던 전당대회 룰을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韓, 출마 때 채 상병 특검 입장 밝힐 것” 친한 진영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 날짜로 23일과 24일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출마) 장소 하나에도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많은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제대로 된 메시지를 던지는 게 파격”이라며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도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각각 캠프를 차렸던 대산빌딩에 마련된다. 러닝메이트로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장 의원은 “당의 쇄신을 위해, 안정적인 지도부 구성을 위해 역할이 필요하다면 마다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최고위원과 별도로 뽑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도 물색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할 경우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측근 최고위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한 전 위원장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친한 세력의 외연 확장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로 분류됐던 수도권 재선 의원과 3선 의원 등이 한 전 위원장을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선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면 공개적으로 지지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 측근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둘러싼 ‘찐윤’(진짜 친윤석열) 이철규 의원과 친한 진영 간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좌파 진영 인사에 둘러싸여 우파에서 보기 드문 좌파적 행태를 하고 있다는 게 당원들의 우려”라고 했다. 친한 측인 박상수 당협위원장은 “김 전 비대위원이 좌파라며 조롱하고 매도당하는 모습에 환멸이 난다”며 “애초 좌파라고 생각했다면 당에서 인재 영입을 제안했겠냐”고 했다.● 羅, “친윤-친한 계파 정치와 과감히 결별” 나 의원은 최근 여성, 중진 의원과 연쇄 회동하며 출마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전대 출마 관련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지지세를 모으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민수 전 당 대변인을 대변인으로 선임하는 등 메시지 관리에도 들어갔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 마련된 박 훈련병 시민 추모 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관련 질문에 “대한민국에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친윤계 지원설과 관련해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부터 하나가 돼야 한다. 끈끈한 원 팀이 돼야 한다”며 “존중과 연대, 통합만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부터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친윤계가 나 의원을 중심으로 세를 모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여당 내 당권 주자로는 윤상현 의원과 김재섭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윤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장 의원은 총선 때 사무총장이었다”며 “총선 참패를 했으면 지금 나올 타이밍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에 대한 견제 발언을 이어갔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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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전대 출마때 ‘채 상병 특검’ 입장 밝힐듯…나경원 “계파정치 결별”

    다음 달 23일 국민의힘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후보 등록일이 5일 앞으로 다가오자 당권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이르면 23일 출마 선언 예정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선거 명당’으로 꼽히는 여의도 대산빌딩에 선거사무실을 계약했다. 전당대회에 러닝메이트로 출마할 최고위원 후보로는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의원 등이 거론된다.나경원 의원(5선·서울 동작을)은 빠르면 20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이날 ‘한동훈 대항마’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친윤(친윤석열)·비윤·친한·반한 등 계파 정치와 과감히 결별하고 원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 전 위원장 등판으로 친윤 대 친한 간 충돌 구도가 우려되는 것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에서 당원투표 100%였던 전당대회 룰을 당원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韓, 출마 때 채 상병 특검 입장 밝힐 것”친한 진영의 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출마 선언 날짜로 23일과 24일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출마) 장소 하나에도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많은 국민이 느낄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제대로 된 메시지를 던지는 게 파격”이라며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도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전당대회 캠프 사무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각각 캠프를 차렸던 대산빌딩에 마련된다. 러닝메이트로는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장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초선 박정훈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장 의원은 “당의 쇄신을 위해, 안정적인 지도부 구성을 위해 역할이 필요하다면 마다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최고위원과 별도로 뽑는 청년 최고위원 후보도 물색 중이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할 경우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에 측근 최고위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한 전 위원장 등판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친한 세력의 외연 확장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로 분류됐던 수도권 재선 의원과 3선 의원 등이 한 전 위원장을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선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후보 등록을 마치면 공개적으로 지지를 밝힐 것”이라고 했다.한 전 위원장 측근인 김경율 전 비대위원을 둘러싼 ‘찐윤’(진짜 친윤석열) 이철규 의원과 친한 진영 간 신경전도 이어졌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한 전 위원장이 좌파 진영 인사에 둘러싸여 우파에서 보기 드문 좌파적 행태를 하고 있다는 게 당원들의 우려”라고 했다. 친한 측인 박상수 당협위원장은 “김 전 비대위원이 좌파라며 조롱하고 매도당하는 모습에 환멸이 난다”며 “애초 좌파라고 생각했다면 당에서 인재 영입을 제안했겠냐”고 했다.● 羅, “친윤-친한 계파 정치와 과감히 결별”나 의원은 최근 여성, 중진 의원과 연쇄 회동하며 출마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전대 출마 관련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지지세를 모으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민수 전 당 대변인을 대변인으로 선임하는 등 메시지 관리에도 들어갔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역 광장에 마련된 박 훈련병 시민 추모 분향소를 찾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관련 질문에 “대한민국에 해야할 일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답했다.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친윤계 지원설과 관련해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부터 하나가 돼야 한다. 끈끈한 원팀이 돼야 한다”며 “존중과 연대, 통합만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부터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선 “친윤계가 나 의원을 중심으로 세를 모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여당 내 당권 주자로는 윤상현 의원과 김재섭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윤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장동혁 의원은 총선 때 사무총장이었다”며 “총선 참패를 했으면 지금 나올 타이밍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 견제 발언을 이어갔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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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전대 출마 관련 “적극적으로 생각”

    다음 달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항마’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전대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전대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집중 견제로 출마를 포기했던 나 의원은 “출마하면 친윤계든 비윤계든 반윤계든 어떤 표도 마다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나 의원과 친윤계 간 연대설이 나오는 가운데 나 의원 측 관계자는 “나 의원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18일 공지를 통해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며 마지막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 같다. 여러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원들은 지난해 전대를 보며 ‘나 의원을 한번 당 대표로 만들어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 나 의원은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와 관련해 “꼭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만 있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당정 관계에 대해선 “대통령과 척지면 당의 인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유력 주자로 꼽히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2027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고 임기를 채울 생각인가”라며 “이 질문에 정정당당하게 밝히고 출마해야 한동훈답다”고 공개 질문을 던졌다.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임기 2년을 못 채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정훈 의원은 이날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을 만드는 사람은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친한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당원들의 분명한 지지를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왜곡이고 기만”이라고 반박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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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전대 출마, 적극적 생각…친윤-비윤 어떤 표도 마다 안해”

    다음달 23일 열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항마’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전대 출마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열심히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전대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의 집중 견제로 출마를 포기했던 나 의원은 “출마하면 친윤계든 비윤계든 반윤계든 어떤 표도 마다 않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나 의원과 친윤계간 연대설이 나오는 가운데 나 의원 측 관계자는 “나 의원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나 의원은 18일 공지를 통해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며 마지막 고민의 시간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 같다. 여러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원들은 지난해 전대를 보며 ‘나 의원을 한 번 당 대표로 만들어야 한다’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했다.나 의원은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와 관련해 “꼭 그렇게만 생각하는 사람들만 있지 않겠다”고 했다. 나 의원은 당정관계에 대해선 “대통령과 척지면 당의 인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유력 주자로 꼽히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2027년 대통령 선거에 나가지 않고 임기를 채울 생각인가”라며 “이 질문에 정정당당하게 밝히고 출마해야 한동훈답다”고 공개 질문을 던졌다. 대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임기 2년을 못 채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조정훈 의원은 이날 “‘한동훈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여론을 만드는 사람은 해당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친한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당원들의 분명한 지지를 ‘아니다’고 주장하는 것이 왜곡이고 기만”이라고 반박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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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이재명 검찰 애완견 발언에 “희대의 망언”… 野 “감시견의 반대 표현, 비하 아냐” 두둔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언론을 향해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16일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이 “언론을 길들여 감옥행을 피하려는 전형적인 범죄자의 모습”이라고 이 대표를 비판하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검찰 주장을 받아쓰는 행태를 애완견이라 부르지 감시견(워치도그·Watchdog)이라 부르냐”고 두둔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독재자 예행연습” “조폭 같은 막말” 등 강한 비판이 나왔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15일) “중대 범죄의 실체를 국민에게 전하는 언론을 애완견으로 매도한 이 대표는 정파와 이념을 넘어, 기본 수준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은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언”이라며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망하겠구나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이 대표 옹호 의견이 나왔다. YTN 노조위원장 출신인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애완견은 감시견 반대편 언론일 뿐, 애완견이라 했다고 언론 비하, 망언 따위 반응이 나올 일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언론시민단체 출신인 양문석 의원은 “(이 대표가) 보통명사가 된 ‘기××’라고 하지 왜 그렇게 격조 높게 ‘애완견’이라고 해서 비난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양 의원이 언론을 겨냥해 “똥오줌 못 가리고 그냥 발작 증세를 일으킨다” 등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하자 여당은 “이 대표 호위무사들이 나서서 오물 같은 말을 퍼붓고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MBC 사장 출신인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은 “여당에서 이 대표와 양 의원이 한 것 같은 발언이 나왔다면 언론노조와 방송기자연합회, 기자협회, PD협회 등 단체들이 어떻게 반응했을까”라며 “방송법을 개정해 공영방송 이사 추천권 준다고 하니 입 닫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재판에 출석하며 “(언론은) 마치 검찰의 애완견처럼 (검찰에게 엉터리) 정보를 받아서 열심히 왜곡 조작하고 있다”며 검찰과 언론을 싸잡아 비난했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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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초선들 만나며 세력화… 친윤 ‘韓대항마 나경원’ 거론

    1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남겨 놓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4·10총선 때 영입한 초선들과 연쇄 회동하며 세력화에 나섰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총선 참패 뒤 당이 무기력해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건 한 전 위원장”이라는 출마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도 각각 포럼과 세미나 등을 통해 원내외 인사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내에서 “한 전 위원장의 ‘자기 정치’ 위험성을 견제해야 한다”는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나 의원이 반한(반한동훈) 대항마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소장파 초선 김재섭 의원은 이날 “친윤계의 지원을 받을 생각은 없다”며 개혁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韓, 영입 초선 만나며 세력 확장 한 친한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최근 연쇄 회동과 관련해 “한 전 위원장이 함께 선거를 치를 자산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다음 주 후반 정도 되면 누가 함께할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미 한 전 위원장의 1호 영입 인사인 한국교총 회장 출신 초선 정성국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한 전 위원장과 회동한 뒤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 시절 인연을 맺은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장동혁 한지아 의원에 이어 영입인사 출신 초선 등으로 친한계가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친한계는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을)과 ‘갤럭시 신화’의 주인공인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서울 강남병) 등에게도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한 전 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다. 한 영입인사 출신 의원은 “영입 인사 대부분은 한 전 위원장과 뜻을 함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당내에선 “총선 참패 뒤 친윤이 구심점을 잃은 사이 한 전 위원장이 세력을 모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한계는 “총선 참패 뒤 무기력한 여당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투력이 뛰어나고 팬덤을 갖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경계하지만 일부는 막상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하면 대세론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원래 당의 선거는 대세론에 끌려가는 경향이 있다”며 “전당대회가 임박하면 친윤에서 친한으로 갈아탈 사람이 꽤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의 스탠스가 ‘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안 된다’는 것인 만큼 재선 이상과는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도 있다.● “친윤-중진, 羅에 힘 실을 가능성도”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친윤계 핵심과 중진들이 나경원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5선 원내대표 출신인 나 의원은 당내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데다 대중적 인지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 의원이 13일 의원총회를 30여 분 남겨 놓고 국회에서 연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에는 의원 25명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외에 잠깐 들러 인사한 의원도 1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에 참석한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높은 지지율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주자”라고 했다. 친윤계 일각에서도 나 의원을 한 전 위원장 대항마로 유력하게 꼽고 있다. 당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사심을 부려 정권을 어렵게 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보수 개혁을 주제로 한 연쇄 세미나로 당권 도전 가능성을 계속 열어 두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친윤 타도에는 반대한다”며 친윤 세력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친윤은 같이 가야만 하는 포용의 대상”이라고 했다. 이와 반대로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김재섭 의원은 자신에 대한 ‘친윤계 지원설’에 대해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 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게 제 정치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으로 김 의원을 측면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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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초선들 만나며 세력화…친윤 ‘韓대항마 나경원’ 거론

    1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가량 남겨 놓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4·10총선 때 영입한 초선들과 연쇄 회동하며 세력화에 나섰다. 친한(친한동훈)계는 “총선 참패 뒤 당이 무기력해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건 한 전 위원장”이라며 출마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당권 주자로 꼽히는 나경원 윤상현 의원도 각각 포럼과 세미나 등을 통해 원내외 인사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내에서 “한 전 위원장의 ‘자기 정치’ 위험성을 견제해야 한다”는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나 의원이 반한(반한동훈) 대항마가 되지 않겠느냐”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소장파 초선 김재섭 의원은 이날 “친윤계의 지원을 받을 생각은 없다”며 개혁성을 부각하고 나섰다.● 韓, 영입 초선 만나며 세력 확장한 친한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최근 연쇄 회동과 관련해 “한 위원장이 함께 선거를 치를 자산을 확보하는 과정”이라며 “다음 주 후반 정도 되면 누가 함께할지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이미 한 전 위원장의 1호 영입 인사인 한국교총 회장 출신 초선 정성국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한 전 위원장과 회동한 뒤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 시절 인연을 맺은 김예지 김형동 박정하 장동혁 한지아 의원에 이어 영입인사 출신 초선 등으로 친한계가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친한계는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을)과 ‘갤럭시 신화’의 주인공인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서울 강남병) 등에게도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한 전 위원장이 영입한 인사다. 한 영입인사 출신 의원은 “영입 인사 대부분은 한 전 위원장과 뜻을 함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당내에선 “총선 참패 뒤 친윤이 구심점을 잃은 사이 한 전 위원장이 세력을 모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친한계는 “총선 참패 뒤 무기력한 여당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투력이 뛰어나고 팬덤을 갖고 있는 한 위원장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경계하지만 일부는 막상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하면 대세론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원래 당의 선거는 대세론에 끌려가는 경향이 있다”며 “전당대회가 임박하면 친윤에서 친한으로 갈아탈 사람이 꽤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의 스탠스가 ‘기존에 있던 사람들은 안 된다’는 것인 만큼 재선 이상과는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기 어려울 것”이란 해석도 있다.● “친윤-중진, 羅에 힘 실을 가능성도”한 전 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여전한 친윤계 핵심과 중진들이 나경원 의원에게 힘을 실어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5선 원내대표 출신인 나 의원은 당내 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데다 대중적 인지도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 의원이 13일 의원총회를 30여 분 남겨 놓고 국회에서 연 ‘국회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포럼에는 의원 25명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외에 잠깐 들러 인사한 의원도 10여 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에 참석한 한 친윤계 재선 의원은 “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높은 지지율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주자”라고 했다.친윤계 일각에서도 나 전 의원을 한 전 위원장 대항마로 유력하게 꼽고 있다. 당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사심을 부려 정권을 어렵게 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했다.윤상현 의원도 보수 개혁을 주제로 한 연쇄 세미나로 당권 도전 가능성을 계속 열어 두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친윤 타도에는 반대한다”며 친윤 세력에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친윤은 같이 가야만 하는 포용의 대상”이라고 했다.이와 반대로 당권 도전을 고심 중인 김재섭 의원은 자신에 대한 ‘친윤계 지원설’에 대해 “친윤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망쳐 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게 제 정치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친윤계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기 위한 ‘이이제이(以夷制夷)’ 전략으로 김 의원을 측면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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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 김재섭 “당권 도전 고심”… 한동훈, 러닝메이트 물색

    국민의힘 30대 소장파 김재섭 의원(초선·사진)이 13일 “당 대표 출마를 포함해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 속에 김 의원을 시작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도전자가 늘어날지 당 안팎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현재 9000만 원인 당 대표 후보 기탁금 하향을 검토하며 후보군 확대에 나섰다. 출마 채비에 나선 한 전 위원장은 러닝메이트 격 최고위원 출마자를 3명가량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내놓아야 할 담론이 보이질 않는다”며 “우리 당이 변화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고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4·10총선에서 당내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돼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 의원 측 인사는 “한동훈 대세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당내 다양성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중진들의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도 본격화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마 여부에 대해선 “후보 등록 마지막까지 (고민하겠다)”라면서도 “싸움의 전장, 정치의 전장이 국회이다 보니 원외 당 대표는 그런 부분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외 인사인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 윤상현 의원은 “총선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느냐”고 했다. 당 지도부는 후보군을 넓히는 차원에서 당 대표 9000만 원, 최고위원 4000만 원인 기탁금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한 전 위원장은 최고위원 후보로 함께 뛸 사람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당 지도부에서 과반을 차지하려면 당 대표 본인과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외에 최고위원 3명을 확보해야 한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원 투표 100%이던 전당대회 룰을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로 바꾸기로 확정했다. 민심을 넣긴 했으나 지난해 3·8 전당대회 이전 룰인 ‘7 대 3’까지도 못 되돌린 것. 이에 당내에서 “사실상 퇴행한 것”이라는 성토가 쏟아졌다.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은 “20%라는 비율은 민심을 받든다는 말을 하기조차 민망하다”고 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5 대 5나 6 대 4가 됐어야 했다”고 했고, 김재섭 의원은 “개혁의 필요성은 더 절실해졌다”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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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與김재섭 “당대표 출마 등 역할 고민”

    국민의힘 30대 소장파 김재섭 의원(초선)이 13일 “당 대표 출마를 포함해 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대한’(어차피 당 대표는 한동훈) 기류 속에 김 의원을 시작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도전자가 늘어날지 당 안팎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는 현재 9000만 원인 당 대표 후보 기탁금 하향을 검토하며 후보군 확대에 나섰다. 출마 채비에 나선 한 전 위원장은 러닝메이트 격 최고위원 출마자를 3명가량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은 1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내놓아야 할 담론이 보이질 않는다”며 “우리 당이 변화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는 고민”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4·10총선에서 당내 험지로 분류되는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돼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 의원 측 인사는 “한동훈 대세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당내 다양성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중진들의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도 본격화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출마 여부에 대해선 “후보 등록 마지막까지 (고민하겠다)”라면서도 “싸움의 전장, 정치의 전장이 국회이다 보니 원외 당 대표는 그런 부분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외 인사인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 윤상현 의원은 “총선 패배 책임지고 사퇴한 분도 그 자리에 다시 나오겠다고 한다. 그러면 뭐 하러 사퇴했느냐”고 했다. 당 지도부는 후보군을 넓히는 차원에서 당 대표 9000만 원, 최고위원 4000만 원인 기탁금 규모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한 전 위원장은 최고위원 후보로 함께 뛸 사람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총 9명으로 구성된 당 지도부에서 과반을 차지하려면 당 대표 본인과 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외에 최고위원 3명을 확보해야 한다.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원 투표 100%이던 전당대회 룰을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로 바꾸기로 확정했다. 민심을 넣긴 했으나 지난해 3·8 전당대회 이전 룰인 ‘7 대 3’까지도 못 되돌린 것. 이에 당내에서 “사실상 퇴행한 것”이라는 성토가 쏟아졌다.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은 “20%라는 비율은 민심을 받든다는 말을 하기 조차 민망하다”고 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은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5 대 5나 6 대 4가 됐어야 했다”고 했고, 김재섭 의원은 “개혁의 필요성은 더 절실해졌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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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당권 도전 채비… 캠프 실무팀 구성 나서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이 이달 25일경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 측 인사는 12일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전제로 실무팀을 구하는 등 캠프를 꾸리고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에 임박해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원내외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세력을 규합하는 등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후보등록일 즈음에 출마를 공식화할 것 같다”며 “한 전 위원장과 실무진 등 캠프 멤버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초선 김상욱(울산 남갑)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의원 등 원내, 원외 인사와 일대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한 전 위원장과 만난 한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현재 정치 상황에서 어떤 타이밍에,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한 전 위원장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격으로 누가 나설지도 주시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차기 전당대회에서 현행 당원투표 10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비율을 정하지 못한 채 공을 당 비상대책위원회로 넘겼다.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는 논란 끝에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위 위원) 7명 중 3명은 민심을 30% 반영하는 안에 찬성했고, 나머지 4명 중 3명은 20%를 반영하는 안에 찬성했으며, 한 분은 중립 의사를 밝혔다”며 “‘8 대 2’, ‘7 대 3’ 두 가지를 각각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 초안을 비대위로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했다. 특위는 이달 4일 첫 회의에서 ‘7 대 3’ 안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이후 원내에서 ‘8 대 2’와 ‘7 대 3’이 팽팽히 맞서는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받고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위는 대선 후보에 나설 당 대표는 1년 6개월 전 사퇴해야 하는 조항 등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비대위는 13일 회의에서 전당대회 룰을 확정할 계획이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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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원톱 체제’ 유지…한동훈 내주 출마선언 할 듯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이 이달 25일경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 인사는 12일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전제로 실무팀을 구하는 등 캠프를 꾸리고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후보등록일에 임박해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원내·외 인사들과 연쇄 회동하며 세력을 규합하는 등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이다.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날 “한 위원장이 전당대회 후보등록일 즈음에 출마를 공식화할 것 같다”며 “한 전 위원장과 실무진 등 캠프 멤버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위원장은 최근 초선 김상욱(울산 남갑) 정성국(부산 부산진갑) 의원 등 원내, 원외 인사와 1 대 1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한 전 위원장과 만난 한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현재 정치 상황에서 어떤 타이밍에,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한 전 위원장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 격으로 누가 나설지도 주시하는 분위기다. 친한계 원외 인사는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최고위원회 내에 자기 사람들이 있어야 소신 있게 밀고 나갈 수 있다”고 했다.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는 이날 차기 전당대회에서 현행 당원투표 100%에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비율을 정하지 못한 채 공을 당 비상대책위원회로 넘겼다.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는 논란 끝에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위 위원) 7명 중 3명은 민심을 30% 반영하는 안에 찬성했고, 나머지 4명 중 3명은 20%를 반영하는 안에 찬성했으며, 한 분은 중립 의사를 밝혔다”며 “‘8 대 2’, ‘7 대 3’ 두 가지를 각각 반영한 당헌당규 개정 초안을 비대위로 넘기기로 의결했다”고 했다. 특위는 이달 4일 첫 회의에서 ‘7 대 3’ 안으로 의견을 모았으나 이후 원내에서 ‘8 대 2’와 ‘7 대 3’이 팽팽히 맞서는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받고 결국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위는 대선 후보에 나설 당 대표는 1년 6개월 전 사퇴해야 하는 조항 등도 그대로 두기로 했다. 비대위는 13일 회의에서 전당대회 룰을 확정할 계획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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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대표 원톱’ 가닥에… 한동훈에 쏠린 눈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를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로 치르기로 하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 전 위원장 측이 “출마를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당 중진들도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막판 눈치 작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11일 한 전 위원장 측은 “단일지도체제만 유지한다면 여론조사상 당심과 민심 비율 등 나머지 경선 룰이 어떻든 상관없다”고 했다. 당내 친한(친한동훈) 인사들 사이에서도 “한 전 위원장이 불출마를 선택할 여지는 없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한 인사는 “당이 지리멸렬한 만큼 한 전 위원장이 개혁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인사도 “한 전 위원장이 최근 대통령이 임기 중 갖는 ‘불소추 특권’과 관련한 헌법 84조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게 결국 일종의 선거운동 아니겠냐”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대통령 당선을 감옥 가지 않을 유일한 탈출구로 여긴다”며 사흘 연속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한 메시지를 냈다. 다만 한 전 위원장은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의 주도권 싸움에서의 승산 가능성을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되면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친윤계가 당 주류인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전당대회 주자로 거론되는 권성동 권영세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확정짓지 않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여론은 대권주자인 한 전 위원장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당원 투표 100%이던 경선 룰에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30% 가까이 반영되면 다른 주자들로선 더 나서기 어려운 그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이날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8 대 2’로 할지 ‘7 대 3’으로 할지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특위는 12일 추가 회의를 거쳐 룰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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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칩거 끝내나… “전당대회 안 나올 이유 없어”

    국민의힘이 차기 전당대회를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지도체제로 치르기로 하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 전 위원장 측이 “출마를 전제로 움직이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던 당 중진들도 한 전 위원장의 출마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며 막판 눈치 작전에 돌입한 모습이다.11일 한 전 위원장 측은 “단일지도체제만 유지한다면 여론조사상 당심과 민심 비율 등 나머지 경선 룰은 어떻든 상관이 없다”고 했다. 당내 친한(친한동훈) 인사들 사이에서도 “한 전 위원장이 불출마를 선택할 여지는 없다”는 기류가 우세하다. 한 인사는 “당이 지리멸렬한 만큼 한 전 위원장이 개혁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인사도 “한 전 위원장이 최근 대통령이 임기 중 갖는 ‘불소추 특권’과 관련한 헌법 84조를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공격하는 게 결국 일종의 선거운동 아니겠냐”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대통령 당선을 감옥 가지 않을 유일한 탈출구로 여긴다”며 사흘 연속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한 메시지를 냈다.다만 한 전 위원장은 당내 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의 주도권 싸움에서의 승산 가능성을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되면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친윤이 당 주류인 상황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전당대회 주자로 거론되는 권성동 권영세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확정짓지 않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여론은 대권주자인 한 전 위원장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당원 투표 100%이던 경선룰에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30% 가까이 반영되면 다른 주자들로선 더 나서기 어려운 그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이날 당심과 민심 반영 비율을 ‘8 대 2’로 할지 ‘7 대 3’으로 할지를 두고 격론을 였다. 특위는 12일 추가 회의를 거쳐 룰을 발표할 예정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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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확성기 대응, 초가삼간 태우는 꼴” 與 “北도발에 단호한 조치, 당연”

    북한이 8∼9일 오물 풍선을 다시 날리면서 남남(南南) 갈등도 커지고 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이를 명분으로 오물 풍선을 날린 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대응하자 정치권에서도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남남 갈등을 노린 회색지대(그레이존) 도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오물 풍선으로 대응한 북한 도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설치와 방송으로 맞대응하면 자칫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오물 풍선 도발은 대북전단 살포가 원인”이라며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의 도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면서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힘을 실었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물 풍선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북 확성기 재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같은 당 한기호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은) 다시 오물 풍선이 날아온다면 2배, 3배 북한으로 되돌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부 소식통은 “민간단체가 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북한은 ‘전단을 날리면 풍선을 날리겠다’고 위협했다”며 “이는 고도의 심리전이자 계산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민간단체에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 달란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기조를 고수할 방침이다. 다만 북한이 앞으로도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모호한 수준의 중·저강도 도발인 ‘회색지대 도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응책을 두고 우리 정부의 고심은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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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확성기 대응, 초가삼간 태우는 꼴”…與 “당연한 응징”

    북한이 8~9일 오물풍선을 다시 날리면서 남남(南南)갈등도 커지고 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하며 이를 명분으로 오물풍선을 날린 뒤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대응하자 정치권에서도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남남갈등을 노린 회색지대(그레이존) 도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대북 전단 살포를 오물풍선으로 대응한 북한 도발에 대해 (대북) 확성기 설치와 방송으로 맞대응하면 자칫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또 “오물풍선 도발은 대북전단 살포가 원인”이라며 “정부는 대북전단 살포가 북한의 도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면서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에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힘을 실었다.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오물풍선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북 확성기 재개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지적한 것에 대해선 “오물풍선 사태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같은당 한기호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은) 다시 오물 풍선이 날아온다면 2배, 3배 북한으로 되돌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정부 소식통은 “민간단체가 전단 살포를 멈추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북한은 ‘전단을 날리면 풍선을 날리겠다’고 위협했다”며 “이는 고도의 심리전이자 계산된 전략”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일단 “민간단체에 대북전단 살포를 자제해달란 요청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기조를 고수할 방침이다. 다만 북한이 앞으로도 대북전단 살포를 빌미로 모호한 수준의 중·저강도 도발인 ‘회색지대 도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대응책을 두고 우리 정부의 고심은 깊어질 전망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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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10일 법사위장 등 11곳 우선 선출” vs 與 “배분 합의 먼저”

    우원식 국회의장이 못 박은 22대 국회 상임위 명단 제출 시한(7일 밤 12시)을 하루 앞둔 6일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에도 실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합의가 끝내 안 될 경우 10일 본회의를 열고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최소 11개 상임위원장을 먼저 단독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합의 없이는 7일까지 상임위 명단을 제출할 수가 없다”며 버티기를 예고했지만, 야당이 단독 원 구성 강행에 나설 경우 마땅한 대응책은 없는 상황이다.● 10일 본회의 벼르는 野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국회법상 10일에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국회법은 상임위원 선임 요청 기한을 첫 임시회의 집회일로부터 2일 이내로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10일 본회의에서 야당 몫 상임위원장을 우선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우선 양보할 수 있는 상임위를 잘 조율해 (민주당 명단을) 제출한 뒤 (국민의힘도 제출하길) 기다릴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내는지, 안 내는지에 따라 법대로 할 것”이라고 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10일 본회의에서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 과방위원장 등 최소 11개 상임위원장을 먼저 선출할 계획”이라며 “국민의힘과의 막판 협상을 위해 경제 및 외교 분야 상임위원장 자리는 남겨둘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선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시나리오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은 2020년 6월 15일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6개 상임위원장을 우선 가져간 뒤 같은 달 29일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추가로 단독 선출했다. 이어 7월 16일 민주당이 정보위원장까지 가져가면서 상임위 구성은 개원 후 47일 만에야 마무리됐다. 다만 민주당 내 강경파를 중심으로는 “어차피 다 가져올 거면 아예 한꺼번에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與 “‘반쪽 의장’이 야당에 동조” 국민의힘은 상임위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자체 상임위원 명단 제출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상임위원장 배분이 정해져야 나머지 상임위원 명단도 작성할 수 있다”며 “안 내는 게 아니라 못 내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뿐 아니라 국방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정보위원회까지 21대 국회 후반기에 위원장을 맡았던 7곳을 그대로 여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 명단 제출 시한을 못 박은 우 의장을 ‘반쪽 국회의장’이라 부르며 날을 세웠다.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반쪽 국회의장’은 합의의 정신을 말하기는커녕 협상 시한을 못 박는 것으로 압박하며 야당에 동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날 여당의 국회의장 선거 보이콧으로 우 의장은 야당 단독으로 선출됐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을 향해서도 “민주당이 ‘법대로’를 외치고 있지만, 결국 국회 운영은 민주당 ‘맘대로’가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민주당이 4년 전처럼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에 나설 경우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특히 야당이었던 2020년과 달리 지금은 여당으로서 각종 특검법 등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의 재추진을 막아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나 물리적으로 저희가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4년 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국민적인 역풍은 민주당이 받아야 할 몫”이라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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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대표+부대표’ 2인 지도체제 논의 논란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기존 단일지도체제로 치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다음 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 1등이 당 대표를, 2등이 부대표를 맡는 ‘2인 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당 대표가 전권을 갖는 단일지도체제를 바꿔 당 대표가 직을 상실하면 부대표가 대표직을 승계해 지도부의 안정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하지만 친윤(친윤석열)계는 “말도 안 되는 코미디”, 친한(친한동훈)계는 “전당대회 등판 시 당선이 유력한 한동훈 힘 빼기”라고 반발하면서 실현 가능성과 별개로 당내 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는 5일 황 위원장이 주장하는 2인 지도체제 등을 보고받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현행 단일지도체제, 집단지도체제, 하이브리드형(2인) 지도체제 등 3가지 안 모두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만에 대표가 6명이나 바뀌었다”며 “당 대표가 사퇴하면 지도부가 무너지는 악순환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대통령 궐위 시 이를 대체할 부통령을 뽑는 개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꼼수 지도체제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 전당대회부터 빨리 치르자”는 반발이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1, 2등이 싸우는 구도가 되면 당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친한계 인사는 “2인이든, 집단이든 당 대표 권한 약화는 반대”라고 말했다. 특위 위원으로 참석한 한 현역 의원도 “특위의 권한 범위를 넘어섰다. 지도체제 개편을 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황우여 “부통령격 黨부대표 뽑아야”… 친한-친윤 일제히 “반대”與 2인지도체제 논의 논란黃 “대표 궐위 대비로 지도부 안정”… 의총서 “원톱 유지” 의견 수렴에도당헌특위서 지도체제 논의 강행… 의원들 “비대위가 결정할 일 아냐”“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당 대표가 임기 2년을 못 채우는 경우가 많았다. 부통령 격인 부대표를 함께 뽑아 당 대표 궐위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통화에서 2인 지도체제의 필요성을 거론하며 ‘당 지도부의 안정성’을 강조했다. 7월 25일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를 맡은 황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6번째 여당 대표다. 국민의힘은 2022년 5월 집권 여당이 된 후 당 대표가 이준석 대표, 주호영 비대위원장, 정진석 비대위원장, 김기현 대표, 한동훈 비대위원장, 황 위원장까지 6번 바뀌었다. 황 위원장 측은 “당 지도부가 안정돼야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선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틀 전인 3일 의총에서 “지도체제 논의는 다음 지도부로 넘기자”고 의견을 모은 상황에서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가 황 위원장이 주장한 2인 지도체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지금 당권 주자 윤곽이 잡히는 상황에서 비대위가 섣불리 결정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친한-친윤 “2인 지도체제 반대”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은 현행 단일지도체제와 2인 지도체제, 선거 1등이 당 대표, 2등 이하가 최고위원을 맡는 3인 이상의 집단지도체제 등을 포함한 지도체제 변경 논의를 7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여 위원장은 2013년 황 위원장이 당 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이다. 여 위원장은 “내용이 픽스(고정)된 건 아니고 일단 의논을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집단지도체제 도입 필요성에 긍정적인 원외 당협위원장 모임에 2인 지도체제에 대한 의견 수렴을 요청하며 ‘여론전’에도 나섰다. 한 모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대표가 걸핏하면 바뀌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의견을 모아볼 것”이라고 했다. 차기 당권 경쟁 구도의 축인 친한(친한동훈)계, 친윤(친윤석열)계, 비윤 당권주자들도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을 견제하는 방안으로 해석된다”며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됐을 경우 솎아내고 친윤 지도부를 만들려는 것 아니냐”고 했다. 친윤 핵심 의원은 “말도 안 된다. 코미디”라고 했다. 영남 재선 의원도 “어차피 대표가 물러날 때 정치적 책임을 지도부가 함께 져야 한다”며 “당 대표가 무너질 것을 전제하고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2인 지도체제는 너무 인위적이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단일지도체제로 가는 게 낫다”고 했다. 안 의원은 수직적 당정관계 극복을 위해 집단 지도체제를 주장한 바 있다.● 당 내부 “더 시간 끌면 위험” ‘2인 지도체제’는 복수의 비대위 관계자도 부정적인 기류라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 위원장 측 관계자는 “전당대회 경쟁 구도와 별개로 당 대표가 계속 바뀌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애당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관리형’ 비대위원장인 황 위원장이 원내의 반발에도 지도체제 개편을 던지자 갖가지 추측이 나왔다. 한 의원은 “성일종 사무총장이 나서서 현행대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황 위원장이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뒤에서 작업하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친윤 당권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1, 2등 모두 비윤 인사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친윤 입장에서도 황 위원장의 속내가 궁금할 것”이라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지도체제까지 건드렸다간 전당대회 시간만 더 걸린다. 이대로 가면 더 위험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2005년 이전까지 당 대표 1인 독점 체제로 운영되다가 200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 혁신안에 따라 9인 집단지도체제로 바뀌었다. 2015, 2016년 김무성 당 대표 시절 김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등 친박(친박근혜)계 간 극심한 갈등이 이어졌다. 이후 국민의힘은 2016년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한 뒤 지금까지 유지해 왔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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