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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를 엽총으로 포획하는 과정에서 오인 사격으로 올해만 3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이를 두고 전문가 사이에선 최근 포상금이 인상되면서 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총기 면허 보유자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만큼 자격 갱신 절차를 강화하거나 고령층 면허 반납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인 사격으로 올해 3명째 사망자12일 오후 3시 50분경 충남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 갈대밭에서 엽사 A 씨(63)가 동료 엽사 B 씨(72)가 쏜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갈대밭 구역을 2개로 나눠 멧돼지를 수색 중이었는데, B 씨가 약 70m 거리에서 움직이던 A 씨를 멧돼지로 오인하고 엽총 2발을 발사해 등과 복부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B 씨는 “사람 키만 한 높이의 갈대가 흔들리는 와중에 시커먼 물체가 움직여 멧돼지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 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멧돼지 오인 사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올해만 3번째다. 올 7월 20일엔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서 엽사 C 씨(62)가 엽사 D 씨(53)를 멧돼지로 착각해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 올 4월 29일엔 70대 택시기사가 서울 은평구 구기터널 인근 도로에 차를 세워둔 채 소변을 보다 엽총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총을 발사한 엽사(73)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10월 1심에서 금고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포상금 인상에 너도나도 포획 나서현재 전국 시군별로 활동하는 야생동물피해방지단 엽사들은 30∼40명가량이다. 그런데 최근 도심 멧돼지 출몰이 잦아지고, 멧돼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포획단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서산시의 경우 멧돼지 마리당 3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기존에는 15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8월부터 15만 원 인상했다. 여기에 환경부가 별도로 마리당 2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멧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총 5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들도 ASF 발생 이후 포상금을 올린 것으로 안다”고 했다. 포상금 인상으로 엽사들의 ‘포획 경쟁’이 가열되면서 오인 사격도 같이 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엽사들이 경쟁적으로 포획에 나서는 과정에서 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과도한 경쟁을 막을 수 있도록 보상 체계 등을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총기 면허 보유자들이 고령화되는 점도 사고가 잦아지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사망 사고를 낸 엽사 3명 중 2명이 70대, 1명이 60대였다.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고령자의 운전면허를 반납받는 것처럼 총기 면허도 일정 연령 이상일 경우 반납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현재 5년인 (면허) 갱신 기간도 단축하고 심사 기준을 강화해 총기 면허 소지 자격을 더 깐깐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서산=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국립 한밭대 9대 총장으로 오용준 신소재공학과 교수(사진)가 임명됐다. 오 신임 총장은 연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재료공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2002년 한밭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국제교류원장, 기획처장, 대학혁신단장, 지역혁신플랫폼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9년 한밭대 최초로 교육국제화역량인증을 획득하고 지난해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평가 자율혁신대학 및 대학혁신 지원사업 최우수 등급 선정 등에 기여하는 등 대학 발전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신임 총장은 후보 시절부터 충남대와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해 통합 논의도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은 22일 한밭대 아트홀. 임기는 2026년 11월까지 4년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충남 충북 세종 등 충청권 4대 광역자치단체가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세계대학경기대회·World University Games)를 공동으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은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2027년 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충청권 4개 시도를 확정했다. 22명의 집행위원 현장 투표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쳤는데,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마이클 조던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강력한 경쟁 도시였기 때문에 예상을 뒤엎은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4개 시도는 유치위원회를 조직위원회로 바꾸고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나선다. 국내에서 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 것은 1997년 무주 동계와 2003년 대구 하계, 2015년 광주 하계에 이어 네 번째다.○ 2027년 8월, 150개국 1만5000명 참가 2027년 8월 열릴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150개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12일 동안 열띤 경합을 벌인다. 육상과 농구 등 18개 종목으로 대전 4곳, 충남 12곳, 충북 11곳, 세종 3곳 등 30곳의 경기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개회식은 대전에서, 폐회식은 세종에서 열린다. 대전은 유성구 학하동 일원에 종합운동장과 다목적체육관 등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사업을 진행한다. 세종엔 2만5000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이 건립된다. 주 선수촌은 세종에 두고, 충북 충주와 충남 보령에 보조 선수촌이 마련된다. 원활한 취재 지원을 위해 미디어센터는 4개 지역에 모두 설치된다. 충청권은 대회 유치를 위해 2020년 7월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6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국내 유치 신청 도시로 선정됐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로부터 유치 계획을 승인받고 지난해 9월 주최 측인 집행위원회에 의향서를 제출,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4개 광역단체장 일제히 브뤼셀로 대회 유치를 위해 충청권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영환 충북도지사, 최민호 세종시장 등 4개 시도지사가 일제히 브뤼셀로 향했다. 시도의회 의장단 4명을 포함해 체육회장단, 조용만 문체부 2차관 등 대표단만 80명에 달했다. 이들은 10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최종 유치전을 벌였다. 프레젠테이션에선 △충청권이 간직한 비전 △메가시티 청사진 △교육·문화, IT·기술, 환경 보전, 지속 가능성, 저비용·고효율 대회 개최 등 충청권의 강점과 주요 콘셉트를 설명해 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또 개발도상국 참가 선수 등에게 참가비 혜택을 일부 제공하고 모든 참가국의 안전하고 원활한 출입국을 지원하겠다는 점도 부각했다. 충청권은 4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면서 비용을 분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고루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대해 2조7289억 원, 취업 유발은 1만499명으로 예상했다. 충청권은 내년 상반기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무원, 체육회,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은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 유치에 나선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개최지 결정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10일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충청권 공동유치위원회에 따르면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광역단체장을 대표로 하는 공동대표단이 이날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총회가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로 출국했다. 공동대표단은 이 단체장들과 4개 시도 의회 의장, 체육회장,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기자단,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공동대표단은 개최지가 발표되는 12일(현지 시간)까지 충청권의 대회 유치 당위성과 인프라 등을 알리는 등 대회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FISU는 12일 브뤼셀의 슈타이겐베르거 윌처스 호텔에서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개최지를 가리는 총회를 연다. 2파전으로 진행되는 이날 총회에선 대한민국 충청권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가 각각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22명의 집행위원이 자체 심의와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최종 선정한다. 개최 도시 발표는 12일 오후 8시 30분경(현지 시간 12일 낮 12시 30분경)으로 예상된다. 충청권 공동유치위 김윤석 사무총장은 “‘다음은 없다’라는 마음으로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했다”라며 “충청권의 노력과 대한민국 국민들의 염원을 집행위원들이 알아본다면 대회 유치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FISU는 세계 대학생들 간의 우호와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2년마다 하계(10일간)와 동계(7일간)로 나눠 이 대회를 연다. 대회 때마다 150여 개국, 1만5000여 명의 대학생이 참가해 스포츠를 통한 교육과 문화 발전을 추구한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광주가 2015년 제28회 대회를 개최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를 공동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9월 FISU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올해 1월 최종 후보도시로 선정돼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보만식계금우성구.’ 대전 도심을 둘러싼 산 이름을 일컫는 말이다. 보문산∼만인산∼식장산∼계족산∼금병산∼우산봉∼성북산∼구봉산 등 대전 5개 구(區)를 잇는 대전둘레산길 12개 구간 138km가 대한민국 제7호 국가숲길로 지정 고시됐다. 10일 산림청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둘레산길과 한라산둘레길이 최근 산림복지심의위원회에서 국가숲길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국가숲길은 지리산둘레길, 대관령숲길, 백두대간트레일, DMZ펀치볼둘레길, 내포문화숲길, 울진금강소나무숲길에 이어 8곳으로 늘었다. 국가숲길은 산림 생태적으로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청장이 지정 고시하는 제도로 2020년 6월 처음 도입됐다. 대전둘레산길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을 둘러싸고 있어 도심 경관과 산림생태자원을 동시에 접할 수 있다. 이 구간에는 칠갑산소나무길, 춘하추동숲길, 향기치유길, 사색의 길, 하늘다람쥐길, 왕의 숲길, 모두의 길, 대전 산안(內)길, 대전 해맞이길, 산성투어길 등 10개의 테마(주제)형 순환 숲길이 있다. 또 숲길을 따라 14개의 산성과 태조 이성계 태실 등 수많은 역사·문화자원을 고루 갖추고 있다. 대중교통망도 편리하다는 게 장점. 대전시는 국가숲길 지정으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올라가 10만 명 이상 산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국가가 이 길을 관리하게 되면서 연간 약 2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둘레산길은 2004년 대전과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대전둘레산길잇기’ 동호회를 결성한 것이 시초다. 이들은 대전을 둘러싼 산의 능선과 능선을 연결한 12개 구간 138km의 둘레산길 노선을 개척했다. 산림청은 국가숲길로 지정된 숲길의 생태계를 보호하고, ‘보존’과 ‘이용’이 조화되도록 표준화된 품질 체계에 따라 운영·관리지침을 마련한다. 민관 운영·관리 협의회 역시 국가숲길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또 국가숲길 안내센터, 숲길등산지도사, 유지·관리 등 숲길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숲길 콘텐츠 개발·운영 등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다만 대전둘레산길을 상세하게 알려줄 수 있는 홈페이지 등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대중교통망, 접근로, 주변 정보 등의 부재를 호소하는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이용석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국민에게 품질 높은 숲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가숲길 지정을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은 “대전둘레산길 활성화를 위해 숲길 주변에 안내센터, 숲속야영장, 숲속산장 등을 확충하는 등 경쟁력 있는 국가숲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공주시 계룡면에 있는 임립미술관(관장 임립)은 제19회 공주국제미술제(2022 GIAF)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미술제의 주제는 ‘세계문화이야기’. 국내외 지구촌의 서로 다른 문화가 함축된 미술작품을 전시해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미술관 내 특별전시관 등 전관, 야외조각공원에서 열리는 미술제에는 국내 작가는 물론이고 영국,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러시아, 미국, 일본, 태국, 네팔, 몽골 등 전 세계 14개국 50여 명의 작가가 200여 점의 회화와 조소작품을 선보인다. 회화전은 14개국 작가 40명이 참가해 각국의 문화와 삶을 보여주는 개인전 형식의 주제전이다. 야외조각전은 실험적인 활동을 펼치는 국내외 젊은 작가 15명이 참여하는 야외 조각 및 설치작품전이다. 공주와 충남권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작가로부터 미술을 배우고, 만들고, 감상하며 소통하는 미술체험 프로그램도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임 관장은 “동시대의 예술 경향을 접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더욱 특색 있고 풍성한 작품들이 선을 보인다”며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의 매력을 나누는 예술축제로 세계시민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미술관 측은 지난달 ‘제23회 어린이미술실기대회’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소풍’을 주제로 개최한 바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주말인 6일부터 대전시내 거리 곳곳에는 ‘방사청 이전 예산 삭감 즉각 철회’라는 현수막이 걸리기 시작했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가 방사청의 대전 이전을 위한 예산 210억 원 중 42.8%인 90억 원을 삭감한 데 따른 반발이다. 대전 시민들의 반발 수위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국회의 예산 삭감 직후 이장우 대전시장이 유감을 표명하며 “예산 즉각 회복”을 요청한 데 이어 7일엔 대전 5개 구청장이 모두 모여 한목소리를 냈다. 대전지역 각계 시민사회단체의 상경 투쟁 등 단체 행동도 예상된다. 박희조 동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이날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방위사업청 예산 삭감 철회와 대전 이전 반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올 8월 정부는 많은 고심 끝에 국방산업의 최적지인 대전으로 방위사업청 이전을 확정했고 안정적인 정착과 운영을 위해 단계별 이전 계획을 마련했다”며 “17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의 단계별 이전은 불가피한 선택임에도 최근 중앙 정치권에서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관련 예산을 반 토막 내 지역민의 염원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말했다. 구청장들은 이어 “최근 수도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방사청 대전 이전 반대 움직임에 대해 145만 대전시민과 함께 심각한 우려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지역을 분열하고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사태가 반복될 경우 더 이상 좌시하거나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예산 삭감 즉시 철회 △방사청 단계적 이전과 안정적 정착 지원 △대전의 방위산업 메카 조성 등 3개 항의 실현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예산 정국 기간에 실시설계비까지 210억 원이 원안대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통해 국회에 강력 요청하고, 이전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9월 26일 7명이 사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 사건과 관련해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과 하청업체 대표 등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현대아울렛의 소방시설과 방재를 맡았던 하청업체 대표 2명과 김 사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할 경우 적용된다. 하청업체 사업주는 물론이고 원청의 경영책임자(대표이사)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기소되면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노동청은 관련 조사를 더 진행한 뒤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 사장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면 유통업계 대표에게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첫 사례가 된다. 다만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화재 원인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수사도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전경찰청은 현대아울렛 지하 1층 하역장에서 공회전을 하던 화물차의 배기구가 가열되면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시내버스 중 초록색 버스는 도심에서 외곽을 연결하며 모두 29개 노선이 있다. 이 가운데 20∼26번은 서구 흑석리로 가는데, 배차 간격이 긴 게 다소 아쉽지만 도심에서 불과 15분 정도면 전혀 다른 시골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이 가운데 22번은 서남부터미널을 출발해 정림동∼가수원∼노루벌(상안보)∼장태산휴양림까지 운행한다. 배차 간격은 평균 67분.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20번도 있다. 가을에 여행하기 좋은 곳, 22번과 20번 버스의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대전지역 ‘생태의 보고’ 노루벌 22번 버스를 타고 도마 네거리(20번 탑승 가능)∼정림동∼가수원시장을 거쳐 상보안에서 하차하면 갑천 상류인 노루벌에 갈 수 있다. 노루벌은 구봉산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어린 노루가 엄마 노루를 쫓아서 뛰는 형상이라고 해서 붙은 이름.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처럼 물이 휘감아 도는 모습이다. 이 마을은 2007년 ‘살기 좋은 지역자원 100선’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운문산반딧불이,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 3종류의 반딧불이가 서식할 정도로 생태의 보고다. 휘감아 도는 천(川)의 둘레는 약 2.3km로 장평보·상보안 유원지를 끼고 있어 사계절 캠핑족들의 성지가 됐다. 또 구절초와 반딧불이를 기본 테마로 하는 노루벌 적십자생태원과 우리나라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종인 미선나무 2000그루가 자라고 있다. 대전시와 서구는 이 일대 30만 m²를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 전 단계인 지방정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노루벌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가량. 버스 시간에 맞춰 장태산휴양림으로 발길을 돌리면 된다.● 국내 최초 민간 자연휴양림 장태산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독림가(篤林家) 임창봉 옹(2002년 작고)이 1973년부터 이 일대 24만 평을 매입해 30년 동안 조성한 곳이다. 특히 메타세쿼이아만 6300여 그루에 달한다. 그는 평생 ‘나무는 절대 속이지 않는다’라는 신념을 갖고 나무만을 심고 가꾸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평생 가꾼 장태산이 2002년 경매에 넘어가자 대전시가 이를 인수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 휴양림 입구에는 그의 흉상이 건립돼 있다. 가을의 장태산은 단풍도 아름답지만 하늘에 닿을 듯 높게 뻗은 메타세쿼이아길이 장관이다. 숲체험 스카이웨이는 높이 12m, 길이 116m의 하늘길로, 숲의 중층생태를 눈높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22번 버스를 운행하는 경익운수 구영회 씨는 “장태산휴양림은 사계절 매력적인 곳으로 시내버스 이용객도 늘 많다”고 했다.● 쌈밥, 칼국수 등 맛집도 장태산휴양림 입구와 흑석리 주변에는 맛집도 즐비하다. 장안저수지 입구에 있는 쌈밥집 ‘호숫가에서’는 장태산 사진작가 윤민숙 씨가 직접 운영하는 곳으로, 상추, 신선초, 케일, 배추, 깻잎, 적겨자, 뉴그린, 치커리 등 10여 가지 쌈 채소와 데친 채소가 함께 나오는 수육이 명품이다. 흑석리 네거리에 있는 흑석칼국수는 매콤한 칼국수와 비빔국수, 두부두루치기가 일품이어서 도심에서도 일부러 찾는다. 근처에 있는 흑석순대, 추어탕으로 유명한 금평식당도 가볼 만하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그동안 무궁화호 열차만 정차했던 대전 신탄진역에 5일부터 ITX-새마을 열차도 정차한다. 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5일부터 신탄진역에서 ITX-새마을호가 매일 상행(서울·용산 방면) 3편, 하행(부산·광주 방면) 2편씩 정차한다. 신탄진역은 그동안 무궁화호만 정차했다. 이로 인해 신탄진 등 대전 북부권 주민들은 KTX, ITX-새마을호를 타기 위해 대전역까지 가야 했다. 신탄진역에서 정차하는 ITX-새마을호는 상행선의 경우 5일 기준으로 낮 12시 23분(부산발 서울행), 오후 8시 47분(신해운대발 서울행) 등이다. 요금은 신탄진에서 서울역 기준으로 1만4600원이다. 하행선은 낮 12시 42분(서울발 부산행), 오후 3시 3분(용산발 광주행) 등 2편이다. 신탄진에서 부산역까지의 요금은 2만7900원이다. 이에 따라 무궁화호로 1시간 50분 정도 소요됐던 신탄진∼서울의 소요 시간은 1시간 37분으로 단축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전 대덕구 석봉·덕암·목상·신탄진동 등 북부권 40여 개 자생단체로 구성된 ‘신탄진역 활성화 대책위원회’는 주민 2만4000명의 서명을 받아 ITX-새마을호 열차의 신탄진역 정차 등을 건의한 바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기초의회가 내년도 의정비를 각각 24∼37% 인상하기로 의결해 논란을 빚고 있다. 대전 동구의회는 지난달 28일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구의원 월정수당을 80만 원 인상하기로 확정했다. 현재 219만 원인 월정수당과 비교하면 36% 인상한 셈이다. 동구의회는 애초에 월 100만 원 인상안을 제안했지만, 공청회와 재심의를 거치면서 20만 원이 삭감됐다. 하지만 공청회 참석자 대부분이 의원들의 지지자들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공청회 패널로 참석한 발표위원 4명 중 2명이 공무원 보수 인상 수준인 1.4% 인상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동구 의원들은 내년부터 의정 활동비 110만 원을 포함해 매달 409만 원의 의정비를 받게 된다. 대덕구의회도 월정수당을 80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기존 216만 원과 비교하면 37% 인상된 수준이다. 중구의회 역시 의정비를 74만 원 인상하는 것으로 확정했다. 심의 안건으로 수당 53만 원을 인상하는 안이 상정됐지만, 위원들이 74만 원을 올리는 것으로 변경했다. 중구의회 의정비심의위원회는 1차 회의에서 공무원 보수 인상률(1.4%)을 적용키로 했다. 하지만 중구의회는 재심의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인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재심의에서 24%를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유성구의회도 지난달 26일 기존 대비 27%(60만 원)를 인상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사 취임 후 첫 해외투자유치 활동에 나서 총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유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22일 박상돈 천안시장, 박경귀 아산시장 등과 함께 영국과 프랑스, 룩셈부르크, 독일 등 4개국에서 투자 유치 활동에 나선 김 지사는 에드워드 등 5개사와 6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투자 규모는 2억1500만 달러, 신규 직접고용 예상 인원은 411명으로 예상됐다. 먼저 김 지사는 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파이퍼베큠 본사에서 브리타 기센 파이퍼베큠테크놀로지 대표, 박경귀 아산시장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서에 따르면 파이퍼베큠은 아산인주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 4만8694m²(약 1만4700평)에 반도체용 진공펌프, 진공분석기 공장을 증설키로 했다. 파이퍼베큠은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7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주민들에 대한 고용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도와 아산시는 공장이 완공될 때까지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파이퍼베큠이 본격 가동하면 5년 동안 매출액 1조5846억 원, 수출액 6027억 원, 수입 대체 967억 원, 생산 유발 3조5532억 원, 부가가치 유발 2조5202억 원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도는 전망했다. 또 공장 증설에 따른 신규 직접고용 인원은 176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1890년 설립된 파이퍼베큠은 진공펌프, 진공펌프 관련 밸브, 분석기기 등을 세계 10개 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7억7100만 유로(약 7980억 원)로 집계됐다. 앞서 25일 김 지사는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제조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사와 천안에 5000만 달러 규모의 반도체용 희귀가스 공장을 증설하기로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김 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에어리퀴드사 측이 참석했다. 이미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에서 헬륨, 수소혼합가스 등 반도체용 희귀 고순도 산업가스를 제조·생산하고 있는 에어리퀴드사는 협약을 계기로 현재 공장 옆 3만2286m²(약 9780평)의 부지에 공장을 증설한다. 이를 통해 70여 명의 신규 고용 효과를 시작으로 세수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용 희귀가스 수급과 지역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90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에어리퀴드사는 산업용 희귀가스 생산 사업을 시작으로 2021년 기준 직원 6만6400명, 매출액 233억4000만 유로(약 31조5090억 원)를 달성한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 제조기업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해외 유치 기간 동안 기대 매출액 증대는 5조8254억 원, 수출은 2조367억 원, 수입 대체액은 2조1405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충청권 축제들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IFEA KOREA)는 27일부터 이틀간 경남 진주에서 제16회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 충남 금산인삼축제, 예산장터삼국축제, 부여문화재야행 등 일부 충청권 축제와 관광프로그램이 효과적인 홍보와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점 등을 평가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피너클 어워드는 IFEA가 1987년 만든 상으로, 매년 경쟁력 있는 축제와 축제인을 부문별로 시상하는 것으로 ‘축제의 오스카 상’이라고 불린다. 국내 축제 시상은 올해가 16회째다. IFEA 한국지부는 국내 40여 개 축제를 대상으로 △지역 활성화 기여 △주민 주도 비중 △축제상품 개발 및 판매 △대표 프로그램(킬러 콘텐츠) △친환경 운영 △교육 프로그램 △홍보(영상&오디오, 디자인, 홈페이지, SNS 활용) △하이브리드 운영 등 부문별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을 선정했다. 금산인삼축제는 SNS 매체 부문에서 금상을, 영상&오디오 부문에서 은상을, 대표 프로그램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또 박범인 금산군수는 ‘올해의 축제 리더상’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진 제40회 금산인삼축제(9월 30일∼10월 10일)에는 전국에서 103만 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금산군 인구(5만 명)의 20배가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 또 국제인삼교역전에서는 1000만 달러의 상담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성공 배경에는 금산축제관광재단 축제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한 SNS와 영상 등을 활용한 탁월한 홍보전략이 큰 몫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박 군수는 축제 기획 단계부터 진행, 평가를 비롯해 인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식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등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수, 국밥, 국화’를 주제로 14∼20일 열린 예산장터삼국축제는 지역 활성화 부문에서 금상을 받았다. 축제 기간 모두 36만 명이 방문했으며 주변 식당의 매출 신장은 물론이고 인근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에 3만4000명, 모노레일에는 1만4000명이 방문해 축제 시너지 효과를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안흥타령축제도 홍보디자인 부문에서 금상을, 대표 프로그램 부문에서 은상을 차지했다. 박상돈 천안시장도 ‘올해의 축제 리더상’을 받았다. 야간관광 프로그램인 부여문화재야행은 강소형 축제 부문에서 금상을, 영상&오디오 부문에서 동상을 받았다. 부여정림사지 일원에서 열린 문화재야행은 감성 조명과 포토 스폿을 배경으로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형형색색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에서는 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이 지역 활성화 부문에서 은상을,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은 같은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홍성에서 열린 마을축제아카데미는 교육프로그램 부문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IFEA 한국지부 정강환 회장(배재대 관광축제한류대학원장)은 “축제의 콘텐츠가 주간에서 야간형으로,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형 및 축제 경영시대로 변화하는 추세에서 이번에 수상한 축제들이 선도적으로 이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며 “축제 성공 전략을 공유해 나가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중부권 최초로 교통약자 등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2층 전기 저상버스를 도입해 다음 달 14일부터 운행하기로 했다. 대전역∼세종시청∼세종청사∼충북 오송역을 운행하는 B1 노선은 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전장치(차로이탈경고장치, 비상제동장치, 좌석안전띠장치, 비상탈출장치 등)가 의무사항이다. 하지만 시내버스로 운행 중인 일반 저상버스 도입이 불가능해 휠체어 승객은 이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었다. 장애인단체 등에서는 이 같은 불편 때문에 그동안 B1 노선에 저상버스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시는 올해 4월 휠체어 2대가 탑승할 수 있는 2층 전기 저상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높이 4m인 2층 버스가 운행할 수 있도록 노선에 있는 방해 시설물을 정비했다. 기점지인 대전역과 차고지인 금고동에 전기 충전시설도 설치했다. 이번에 도입한 2층 전기 저상버스는 출입구에 계단이 없고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어 교통약자, 장애인(휠체어)들의 이동권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2층 버스 도입으로 B1 노선의 배차 간격도 1분 정도 줄어 10분으로 단축됐으며 하루 운행횟수도 220회로 종전보다 20회 늘었다고 밝혔다. 2층 버스는 하루 20회씩 운행할 계획이다. 좌석 수도 종전 41석의 좌석버스에 비해 71석(1층 12, 2층 59석)으로 30석 늘었다. 본격적인 운행은 다음 달 14일부터 시작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B1 노선의 경우 전국에서도 이용량이 매우 많은 노선으로 휠체어 및 출퇴근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상생을 위한 ‘2023 팔도장터 지원 철도관광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그동안 코레일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운영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전국 지자체와 함께하기로 하고 사업 규모와 지원금도 늘릴 계획이다. 또 기존에 운영했던 팔도장터 관광열차에 ‘에코 레일 열차’(MTB 열차)를 추가하고, 상품운영 여행사도 1개사에서 4개사로 늘리기도 했다. 당일 상품뿐 아니라 1박 2일 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다. 공모는 다음 달 6일까지며 상설 또는 5일장 등 전통시장을 보유한 지자체(수도권 제외)면 신청할 수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6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팔도장터 관광열차를 운영해왔다. 자세한 사항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문화재단(대표이사 심규익)은 내년 산하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에 입주해 활동할 10기 입주예술가 6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시각예술 분야 예술가 개인 또는 팀(최대 2명)으로 공모 신청은 11월 4∼9일 이메일 접수로 가능하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를 거쳐 12월 초 최종 선정한다. 선발된 10기 입주예술가는 내년 2월 입주해 12월까지 총 11개월 동안 창작활동 기회가 주어진다. 또 개인 작업실(스튜디오) 제공, 프로젝트 지원, 창작활동 재료비 지원, 예술가 멘토링 지원 등 시각예술 창작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2014년 개관한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옛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해 만든 시각예술 레지던시로 창작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전시, 멘토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입주예술가에게 지원하며 창작역량을 키우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공모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전화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홈페이지 또는 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단은 해외 입주예술가의 경우 해외 레지던시 작가 파견 지원 사업과 연계해 추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00원짜리 동전이 8000원에 팔린다고?’ 한국은행 직원이 화폐수집상과 짜고 특정 발행연도의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20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60대 직원 A 씨를 뇌물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빼돌린 동전을 유통시킨 40대 화폐 수집상 B 씨도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올 4월 말 한국은행에 보관 중이던 2018, 2019년 발행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농협에 보내 B 씨가 환전해 빼돌리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시기에 제작된 동전은 유통량이 많지 않아 시중에서 액면가보다 수십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이 중 4만8000개를 액면가보다 80배 높은 개당 8000원에 팔았다고 한다. 480만 원어치 동전이 3억8400만 원에 팔린 셈이다. 경찰은 B 씨가 수익 일부를 A 씨에게 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미처 팔지 못한 나머지 동전은 경찰이 압수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 6월 A 씨의 비리를 확인한 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00원짜리 동전이 8000원에 팔린다고?” 한국은행 직원이 화폐수집상과 짜고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20일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60대 직원 A 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 씨로부터 빼돌린 동전을 건네받아 유통시킨 40대 화폐 수집상 B 씨도 뇌물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올 4월 말 B 씨의 부탁을 받고 2018~2019년에 발행된 100원짜리 동전 24만 개를 무단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시기에 제작된 동전은 유통량이 많지 않아 시중에서 액면가보다 수십 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한국은행에 보관중이던 100원짜리 동전 중 해당 연도 발행 동전을 반출했고, B 씨는 이 중 5만 개 가량을 액면가보다 80배 높은 개당 8000원 씩에 팔았다고 한다. 500만 원어치 동전이 4억 원에 팔린 셈이다. 그는 수익의 일부를 A 씨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미처 팔지 못한 나머지 동전은 경찰이 압수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올 6월 A 씨의 비리를 확인한 후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범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열심히 한 사람이 많은 대가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월 100만 원 인상으로 진행했으면 좋겠다.”(대전 동구 의정비심의위원회 김용민 위원) “동구의 지방자립도는 9.97%로 채 10%가 되지 않는다. 이런 열약한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의원들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대전 동구 공무원 A 씨) 민선 8기 지방의회가 본격 가동된 지 석 달째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국 곳곳에서 의정비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대다수 지방의회는 공무원 임금 및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의 시선은 싸늘한 것. 게다가 지방의원들의 의정비 인상은 사실상 ‘셀프 심의’라는 점에서 비판은 더 뜨겁다. 1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 동구는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어 구의원의 월급인 월정수당을 월 100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 월정수당이 월 22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45%가량 오른 것. 이에 따라 대전 동구 의원들은 연간 5160만 원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의정비 인상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전 대덕구의회와 유성구의회, 중구의회도 각각 월 80만 원, 60만 원, 월 53만 원 인상을 결정했다. 부산 기장군과 서구도 월정수당 15% 인상을 결정했고 동구(24%), 영도구(7.2%), 중구(12.5%)도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전북 김제시의회와 순창군의회도 월정수당을 25% 인상하기로 했다. 모두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인 1.4%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자체 의원의 연봉 개념인 의정비는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을 합해 책정된다. 의정활동비는 시도의원의 경우 월 150만 원 이하, 시군구 의원은 월 110만 원 이하로 정해져 있지만 월정수당은 각 지자체가 구성한 의정비심의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 심의위에는 의회에서 추천한 인물도 위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스스로 월급을 정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 기초지자체 의원 1인의 평균 월정수당은 2769만 원, 의정활동비는 1320만 원으로 총 의정비 평균은 4089만 원이다. 그러나 월정수당이 지역별로 제각각이라서 서울 강남구의원(5252만 원)이 가장 높은 의정비를, 전남 곡성군의원(3194만 원)이 가장 낮은 의정비를 받는다. 지방의회의 연이은 월정수당 인상에 지역 유권자들은 “너무한다”는 반응이다. 대전 대덕구에 사는 전모 씨(47·교직원)는 “대덕구의회는 초기부터 원 구성 파행으로 상당 기간 의회를 열지도 않았으면서 무슨 명목으로 80만 원을 인상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부산 해운대구에 사는 40대 주부는 “경기가 너무 안 좋은데 주민에게 봉사해야 할 분들이 제 호주머니부터 챙기려는 모습이 한심스럽다”고 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기초의원들이 활동비 인상 등 권리를 주장하려면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통해 시민들과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국에 있는 전통시장 활성화 및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2023 팔도장터 지원 철도관광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그동안 코레일이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운영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기로 하고 사업 규모와 지원금도 늘릴 계획이다. 또 기존에 운영했던 팔도장터 관광열차에 ‘에코 레일 열차’(MTB 열차)를 추가하고, 상품 운영 여행사도 1개사에서 4개사로 늘리기도 했다. 당일 상품뿐 아니라 1박 2일 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다. 공모는 다음 달 6일까지이며, 상설 또는 5일장 등 전통시장을 보유한 지방자치단체(수도권 제외)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코레일은 지난해 6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팔도장터 관광열차를 운영 해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