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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반 차량들이 달리는 보통 도로에서 기자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자율주행차 조수석에 올라탔다. 자율주행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시승이었다. 운전석엔 한지형 현대차 인간편의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앉았다. 한 연구원은 손과 발을 핸들, 가속페달, 브레이크에서 뗀 상태였다. 이윽고 운전대가 스르르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변에 사람이 나타나자 차는 자동으로 속도를 늦췄다. 현대차가 5∼8일 2017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전시할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를 국내외 언론에 공개했다. 자율주행은 도심 도로 4km 구간에서 실시됐다. 운전석 모니터에는 주변에 차량이 지나가면 차량 그림이, 사람이 지나가면 사람 그림이 나타났다. 달리는 도로의 제한 속도가 바뀌자 차도 알아서 속도를 바꿨다. 신호등이 파란불에서 노란불로 바뀔 땐 도로 상황에 따라 속도를 높여 교차로를 통과하거나 서서히 멈췄다. 앞차가 신호를 기다리며 멈춰 있을 땐 멀리서부터 미리 속도를 줄였다. 차에 장착된 레이더는 전방 약 300m, 라이다(LIDAR·카메라와 레이더를 합친 것)는 120m까지 감지한다. 시승차는 전면에 설치된 라이다 센서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레이더로 주변 차량과 사람의 위치를 파악했다. 앞 유리 위쪽에 설치된 카메라 3개는 보행자의 접근 거리와 차선, 교통신호 등을 감지했다. 돌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거나 비상버튼을 누르자 자율주행 모드가 해제되고 수동으로 전환됐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고도(4단계) 자율주행차를, 2030년엔 완전(5단계)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야간에도 아이오닉 일렉트릭 1대, 하이브리드 1대로 자율주행 시범을 보였다. 야간에는 주변에 빛이 적고 조명이 어두워 센서가 사람, 자동차,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다. 각종 불빛과 조명이 차선, 신호등에 반사되기 때문에 센서의 인식 능력도 떨어진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이런 조건에서도 별다른 사고 없이 완벽한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야간 도심 자율주행 성공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현대차가 최초”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는 이날 전시회에서 양산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FF91을 처음 공개했다.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패러데이 퓨처는 FF91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8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 테슬라의 모델X와 모델S를 동원해 FF91과 가속 성능을 비교하는 행사도 열었다.라스베이거스=이샘물 evey@donga.com /이은택 기자}
SK그룹이 2017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세대교체를 단행한 뒤 대대적으로 투자 발표에 나서 최근 정치 변수 등으로 움츠러든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주재로 경영진 회의를 열어 올해 화학, 석유개발, 배터리 등의 분야에 최대 3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1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8000억 원)의 3.8배로, SK이노베이션이 3조 원을 들여 SK인천석유화학(옛 인천정유)을 인수한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규모다. SK이노베이션이 연초에 투자 계획을 미리 밝힌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지난해 12월 발표했다. ○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에 대규모 투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화학 및 석유개발 사업에서 국내외 인수합병(M&A) 및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을 확대해 신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도 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본사를 미국 휴스턴으로 이전하고 사업대표와 주요 인력을 현지에 전진 배치했다. SK종합화학은 글로벌 사업전략을 총괄하는 ‘글로벌마케팅본부’를 중국에 새로 뒀다. SK이노베이션이 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과 세운 합작공장인 ‘중한석화’ 같은 성공 모델을 추가로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종합화학은 2015년부터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임직원을 중국에 배치하고 있다. 일련의 조직개편은 글로벌 사업에서 ‘현장 경영’을 강조해온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CEO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업이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사업을 담당하는 임직원뿐만이 아닌 CEO나 CEO 후보군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하며,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 올해 신입·경력사원 채용도 70% 늘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인력 채용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대졸 공채 신입사원은 100명 이상, 경력사원 및 기술직 신입사원은 120명 이상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채용 규모가 130명 내외였음을 감안하면 약 69% 늘어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5년간 대졸 공채와 기술직 신입사원 등을 합쳐 모두 1200여 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이 투자와 채용 규모를 대폭 늘리는 것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사업구조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김준 사장은 경영진 회의에서 “2017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단 없는 구조적 혁신을 통해 돌파해야 한다”며 “우선 자신감 있고 과감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 옵션을 발굴하자”고 강조했다. SK그룹 측은 “투자와 채용은 기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자 본연의 역할”이라며 “최태원 회장도 어려울 때일수록 이 같은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최근 최순실 특검과 경기 불황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강화되는 가운데, SK그룹의 투자 발표가 경제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이번 투자 계획 등은 수익·재무구조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기반의 기업 가치 혁신에 한층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며 “침체에 빠진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경제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초콜릿바를 마주했을 때보다 그 유혹을 이겨내고 난 후에 더 충동적인 결정을 내린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경제학 카운슬링’(팀 하포드·웅진지식하우스·2010년) 》 연말 송년회에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새해에는 살을 빼고, 담배도 끊고, 술도 줄이겠다’는 식의 다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었다. 우리는 왜 똑같은 목표를 매년 세우면서도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것일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편집위원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해 경제학을 근거로 조언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는 미시간대 경제학자 세 명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해 “의지력은 다른 어떤 자원보다도 부족한 자원”이라고 말한다. 텅 빈 지갑을 갖고 있다면 모든 사람에게 술을 한 잔씩 돌릴 수가 없듯이, 의지력 역시 자신에게 할당된 범위를 넘어설 수가 없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이 책에서 영국에 사는 레베카 씨는 저자에게 “비키니를 입을 만큼 살을 빼고, 진지한 소설을 많이 읽고, 저축하고, 금연하기로 굳은 결심을 했다”며 이렇게 질문한다. “아직까지 금연은 성공적인데, 벌써 ‘빅브러더’(리얼리티 프로그램)를 다시 보고 있고 몸무게는 1kg 넘게 늘었습니다.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시도했나요?”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금연 성공 때문에 댄 브라운(‘다빈치 코드’의 작가)이 아닌 다른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는 당신의 정신적 자원이 고갈된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만일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을 독파하려고 애쓰다 보면 담배를 다시 입에 물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의지력 고갈’에 대한 해결책은 뭘까? 저자는 우선 지키기 힘든 결심은 어떤 외부 힘의 영향력 아래 놓이도록 만들라고 말한다. 자동이체로 적금을 들어놓고, 돈을 펑펑 쓰고 싶은 유혹과 싸우지 않아도 되도록 신용카드를 싹둑 잘라버리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충동에 맞서기 위해 정신적 자원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언젠가 다시 담배로 손이 간다면, 대신 냉장고와 TV 리모컨에 손을 뻗으면서 당신의 의지력을 가득 채우라”고 말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국정 농단 사태로 뒤숭숭한 2016년을 보낸 재계 총수들은 어느 때보다 조용히 새해를 맞으며 신년 구상에 나섰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알려진 외부 일정 없이 새해 첫날을 맞았다. 이 부회장은 새해 경영 구상을 하고 특검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에는 계열사별로 열린 시무식에 직접 참석해 신년 경영 목표 등을 점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역시 외부 일정 없이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새해 경영 방향과 임원 인사 등을 구상했다. 지난해까지는 현대차그룹의 모든 계열사 임직원과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시무식을 열고 정 회장이 신년사에서 신년 구상을 밝혀 왔다. 하지만 올해는 계열사별로 각사 대표이사가 시무식을 주재토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 종무식 대신 서울 종로구 종로 SK 본사에서 직원들과 악수를 나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로 워커힐호텔에서 관계사 임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회를 주도한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와 혁신, 실천’을 중점에 둔 신년사를 발표하고, 올 한 해 혁신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누구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한 2016년을 보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새해를 맞았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 검찰 수사, 특검 수사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신 회장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신년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그간 연말이면 가족이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현재 출국 금지 상태라 이번에는 가족들이 제주도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행에는 신 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마나미(重光眞奈美) 여사와 장남 유열 씨(30) 부부, 장녀 규미 씨(28), 차녀 승은 씨(24) 등이 합류했다. 장남 유열 씨는 2015년 일본인 여성과 결혼했고, 규미 씨도 지난해 12월 일본인 남성과 약혼했다. 신 회장은 특검에 양해를 구하고 일본에서 열린 규미 씨의 약혼식에는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2일 그룹 정책본부 주요 간부만 참여한 가운데 조용하게 시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새해 첫날 사내 전산망에 신년사를 올렸다. 박 회장은 “새로운 변수들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성과를 창출하는 ‘Winning Team(이기는 팀)’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미국 금리 인상, 원자재 시장 변동성, 보호주의적 통상 정책 확대 등을 주요 경영환경 변수로 꼽으며 수익구조 개선도 당부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이은택·이샘물 기자}
한화그룹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 이념을 바탕으로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다. 200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구축했으며, 2007년 창립 55주년을 맞아 보다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한화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한화는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해당 금액의 150%를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 자원봉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전국 70여 개 사업장에 사회공헌 담당자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운영위원회를 설치, 운영해 활동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했다. 그 결과 올해 말 기준으로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이 96.1%, 사회공헌기금 참여율이 98.0%에 이르고 있다. 임직원 자원봉사활동의 대표 사업으로는 한화의 전 사업장이 함께하는 ‘그룹 공통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2000년부터 후원하고 있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2004년부터 매년 지방 도시들을 찾아 실시하는 ‘한화 팝&클래식 여행’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활동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올해로 17년째 이어 온 ‘사랑의 점자달력’은 매년 시각 장애인들에게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사랑의 점자달력은 2000년 한 시각장애인이 e메일을 통해 김승연 회장에게 도움을 호소해 탁상용 점자달력 5000부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호응이 높아 매년 부수가 확대됐으며, 2009년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5만 부를 제작했다. 현재 누적 발행 부수는 약 62만 부에 이른다. 한화는 국경을 초월한 나눔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2008년부터 탄자니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저개발 빈곤 국가를 대상으로 직업훈련센터 및 학교 건축, 식수 개발 등 교육 및 보건 관련 지역개발 사업을 통해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공헌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국가와 사회에서 받은 사랑과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며 “기업이라면 기업이 가장 잘하는 방식으로 이를 실천해야 한다”고 답한다. 이어 곧바로 “사회적 기업 육성이 제 평생 과업”이라는 말을 덧붙인다. SK의 사회공헌은 물고기를 나눠주는 일시적이고 시혜적인 접근이 아니라 나눔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원칙 아래 운용된다. 이 때문에 긴 호흡을 갖고 장기적으로 진행된다. 기업의 메커니즘과 경영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로 SK그룹의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은 최근 10년 동안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 사업을 통해 사회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데 기여해 왔다. SK 사회공헌의 핵심 철학 중 하나는 ‘인재양성’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다. SK는 인재가 희망이라는 철학에 따라 1973년부터 ‘장학퀴즈’를 후원했다. SK그룹이 지원하는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인재양성과 함께 해외 학술 교류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재단은 설립 이래 세계 수준의 학자 양성을 목표로 각종 장학사업을 실시해 지금까지 모두 664명의 국내외 명문대학 박사 학위자를 배출했으며, 33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다. 재단의 지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석학들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공과 진로 탐색 등을 돕는 ‘드림 렉처’를 진행하고 있다. SK는 그룹 성장의 동반자인 협력업체의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SK는 올해로 10년째 ‘동반성장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개최하며 협력업체 CEO들을 상대로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관한 핵심 노하우를 강의했다. 강의료는 전액 무료로 SK그룹이 부담한다. SK는 또 ‘동반성장 e러닝 온라인 과정’을 개설해 협력업체 직원들이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는 글로벌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SK는 매년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996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3200명의 어린이가 혜택을 봤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하에 활발하게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호국보훈 활동, 소외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메세나 활동, 취약계층의 사회 적응을 돕는 임직원 직접 참여형 봉사 활동, 해외사업장이 소재한 지역의 발전을 돕는 글로벌 나눔 활동 등이 대표적이다. 효성은 최근 4년 동안 매해 ‘효성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하는 가족여행’을 실시하며 장애아동 가족과 효성 임직원 가족의 동반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 임직원 가족과 효성을 통해 지원을 받고 있는 장애 아동·청소년 가족이 참가해 한 가정씩 짝을 이루고, 1박 2일 동안 다채로운 활동을 함께 체험하는 시간을 가진다. 효성은 또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컬처시리즈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요요마 티칭 클래스’를 개최해 다문화가정, 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의 공연을 관람하고,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 단원들로부터 직접 연주 지도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요요마 티칭 클래스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조현상 산업자재PG장(부사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효성나눔봉사단장으로 효성의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 온 조 부사장이 문화 예술을 통한 취약계층 자립을 위해 티칭 클래스를 제안하자 요요마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매 공연마다 진행해 오고 있다. 효성은 앞으로도 다양한 메세나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이 양질의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효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글로벌 일류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고 있다. 2011년부터 효성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베트남 동나이 성 지역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하는 ‘미소원정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1년 첫해 700여 명을 진료했던 미소원정대는 올해까지 약 9000여 명의 베트남 주민들에게 진료 혜택을 제공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자율주행차와 스마트홈.’ 내년 1월 5∼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주목해야 할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핵심 화두다. 이번 CES는 창설 50주년을 맞아 역대 최다 기업(3800여 개)이 참가할 예정이다. ○ 실내 가전에서 실외 자동차로 CES 2017에는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그룹 회장과 자율주행차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를 공동 설립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CES에 처음 참석하는 곤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교통 사망 사고가 사라지는 시대를 현실화하기 위한 기술 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황 CEO도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등에 대해 발표한다. 현대자동차와 일본 혼다, 독일 폴크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차를 직접 시승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실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 자율주행 시대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도 이번 CES에서 관련 기술과 협력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벤처기업 중에서는 자율주행차 제조업체 프랑스 ‘나브야’가 눈에 띈다. 이 회사는 2015년 10월 운전자 없이 15명을 태우고 45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 셔틀버스 나브야 아르마를 선보였다. 공항, 공장 단지, 테마파크 등에서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TV 등 가전은 ‘프리미엄’ 전쟁 아무리 신기술이 화두라 해도 CES의 터줏대감은 가전업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TV와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프리미엄’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차세대 화질 표준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기술 경쟁이다. 퀀텀닷(Quantum Dot·QD) 기술 기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를 차세대 기술로 밀어 온 삼성전자는 CES에서 기존 퀀텀닷보다 화질, 밝기 등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제품을 깜짝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완성된 QLED 형태는 아니지만 기존 퀀텀닷과 차별화되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새로운 브랜드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밀고 있는 LG전자도 새로운 형태의 올레드 TV를 선보인다. 자체 운영체제(OS)인 ‘웹 OS 3.5’ 버전도 선보인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더 많은 ‘연결성’을 둘러싸고 혁신 경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단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부스에 참가하고, 오픈 플랫폼을 통해 집 안 모든 가전제품 및 실내 환경을 제어하는 등의 시나리오를 선보인다. ‘무풍 냉방’ 기술이 적용된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 가전, 로봇 기술 등을 내놓는다. 아울러 자기장을 이용해 공중에 뜬 채 음악을 들려주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공개할 예정이다. ○ 맹렬한 중국 업체의 추격 CES 2016에서는 전체 참여 기업 중 3분의 1이 중국 업체들이었다. 이번에는 리처드 위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CEO가 개막 당일 인공지능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과 연결된 모바일의 미래에 대해 기조연설을 해 한 단계 더 올라선 중국 업체들의 위상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다. 샤오미는 최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가상현실, 증강현실(AR) 등 차세대 먹거리 부문에서 중국 스타트업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베이징 팰로앨토 테크는 구글 글라스와 견줄 만한 ‘쿨 글라스 원’을 공개한다.이샘물 evey@donga.com·서동일·신무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4·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내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고, 참석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김 회장은 미국 헤리티지재단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초청장은 내년 1월 10일경 받을 예정이며 김 회장은 취임식이 열리는 다음 달 20일 전후로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참석할 예정이다. 헤리티지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정책연구기관이다. 김 회장은 헤리티지재단 총재를 지낸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이사장과 수십 년간 교류하며 우정을 쌓아왔다. 퓰너 이사장은 2001년 김 회장이 주도해 한미교류협회를 만들 당시 이사로 참여했고, 올해 10월 서울을 방문해 김 회장과 환담을 나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SK 하이닉스가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충북 청주시에 최첨단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낸드플래시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워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는 22일 전 세계적으로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결정은 SK하이닉스를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키우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을 하라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여파 속에 미뤄졌던 대기업의 투자가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서서히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낸드플래시 시장 급성장에 대비 청주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안에 들어서는 이 공장은 대지 면적이 23만4000m²(약 7만900평). 내년 1월 설계에 착수해 2019년 6월까지 반도체 공장 건물과 클린룸(반도체 생산 공간)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비욘드 D램(Beyond D램·D램을 넘어서)’이란 SK하이닉스의 미래 사업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이 공장에서 3차원(3D) 낸드플래시를 양산할 예정이다. 최근 빅데이터, 정보기술(IT)기기 성능 향상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은 시장 규모가 연평균 44%씩 급성장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사업구조를 살펴보면 매출 60% 후반대가 D램에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낸드플래시 사업 영역이 약점으로 꼽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반도체회사를 꿈꾸는 SK하이닉스가 더 이상 낸드플래시 시장 대응에 뒤처질 경우 미래가 어둡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투자”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7∼9월) 기준으로 글로벌 D램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22.8%로 삼성전자(64.5%)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36.6%), 도시바(19.8%), 웨스턴디지털(17.1%)에 이어 4위(10.4%)에 머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SK그룹 성장의 3대 축 D램과 낸드플래시로 대표되는 반도체 사업은 ‘에너지·화학’, ‘정보통신기술(ICT)’과 함께 SK그룹 3대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다. 최 회장도 지난해 8월 경영 복귀 이후 반도체 사업에 대한 ‘통 큰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8월 경기 이천시에서 열린 SK하이닉스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총 46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매출은 SK그룹 전체 매출의 13.6%였다. 하지만 영업이익을 따져 보면 한 해 동안 SK그룹 관계사가 벌어들인 전체 영업이익(10조6700억 원)의 절반 이상(5조3400억 원)을 SK하이닉스가 벌어들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쑤(江蘇) 성 우시(無錫) 반도체 공장의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2019년 4월까지 9500억 원을 투자해 클린룸 확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우시 공장은 지난 10년간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절반을 담당한 최대 생산 거점 중 한 곳이다. 또 낸드플래시 기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1월경 미국 데이터 저장장치 전문기업 시게이트와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서동일 dong@donga.com·이샘물 기자}
SK그룹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게 됐다. 조대식 SK㈜ 사장(56)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선임하고 주요 계열사에 50대 CEO들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한 가운데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도 개편한 것이다. SK그룹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조직개편 및 임원(총 164명)인사 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선 사업 개발이나 글로벌 사업 경험이 있는 전문경영인들이 주요 관계사 CEO로 내정됐다. SK이노베이션 사장으로 김준 SK에너지 사장(55)이, SK텔레콤 사장으로 박정호 SK㈜ C&C 사장(53)이 각각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1사 2체제로 운영돼 온 SK㈜ 홀딩스와 SK㈜ C&C는 통합 CEO 체제로 운영하기로 하고 대표이사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53)을 내정했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58)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공로를, 조기행 SK건설 사장(57)은 기업 체질 개선 및 흑자 전환 공로를 각각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관계사 CEO 승진자는 모두 5명이다. SK네트웍스 사장에 박상규 워커힐 총괄(52)이, SK해운 사장에 황의균 SK건설 인더스트리서비스부문장(57)이, SK가스 사장에 이재훈 글로벌사업부문장(55)이, SK루브리컨츠 사장에 지동섭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53)이, SK플래닛 사장에 서성원 사업총괄(52)이 각각 승진했다. SK에너지는 김준 사장이 겸직한다. SK그룹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을 조 의장이 겸직하도록 했다. 에너지·화학위원장은 김준 사장이, ICT위원장은 박성욱 부회장이, 글로벌성장위원장은 유정준 SK E&S 사장(54)이 겸직한다. 사업에 필요한 제도 개선 등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커뮤니케이션위원회는 박정호 사장이 맡는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SK이노베이션 <승진> △E&P사업 대표 최동수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최남규 △M&A그룹장 김우석 △Biz.Innovation본부장 나경수 △Optimization〃 서석원 △기업문화〃 유한진 △B&I사업 대표 윤예선 △홍보실장 임수길 <신규 선임> △기반기술연구소장 강선영 △인재개발실장 김상호 △구매〃 김양섭 △I/E소재사업부장 노재석 △CR전략실장 박헌용 △IT전략·지원〃 유해진 △B&I경영기획〃 이용우 △EI〃 이정명 △홍보담당 하석 △경영문화혁신실장 허창근 △SK인천석유화학 정유공장장 이지홍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업개발실장 김지용 ◇SK에너지 <승진> △설비본부장 김운학 △에너지운영〃 신인길 <신규 선임> △동력공장장 김홍구 △최적운영실장 노상구 △공정혁신〃 문상필 △Global사업개발〃 박병철 △Network사업부장 배승호 △기계·장치·검사실장 이말목 △석유2공장장 이춘길 △SHE실장 정도철 ◇SK종합화학 <승진> △화학사업본부장 이성철 <신규 선임> △Account Marketing사업부장 서원규 △경영기획실장 심상원 △Aromatic공장장 주우원 ◇SK루브리컨츠 <승진> △윤활유사업본부장 박용민 <신규 선임> △루브리컨츠공장장 윤두열 ◇SK텔레콤 <승진> △SK브로드밴드 사장 이형희 △전략기획부문장 유영상 △SK Academy 원장 고대환 <신규 선임> △SCM실장 김동섭 △수도권마케팅본부장 김현국 △Infra솔루션〃 류정환 △HR실장 신상규 △중부마케팅본부장 양맹석 △인재개발원장 윤현 △전략기획실장 이재광 △정책협력〃 임형도 △솔루션기술원장 장홍성 △IoT솔루션전략본부장 최낙훈 △SK Academy Leadership Development Center장 현상진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본부장 유창완 ◇SK네트웍스 <승진> △호텔부문장 도중섭 △Energy Marketing〃 최태웅 △기업문화본부장 현몽주 <신규 선임> △중동사업부장 김관성 △SKNS 대표 이형채 △렌터카전략영업부장 조영이 ◇SK하이닉스 <승진> △사업총괄(COO) 사장 이석희 △제조/기술부문장 이상선 △품질보증본부장 진교원 △기업문화센터장 겸 기술역량본부장 현순엽 △P&T본부장 박정식 △미래전략본부장 겸 전사혁신TF장 이상래 <신규 선임> △DRAM상품기획실장 강선국 △경영전략실장 겸 신규사업그룹장 강유종 △DMI그룹장 권재순 △DRAM공정개발그룹 PL 김상덕 △DRAM마케팅그룹장 김석 △Photo기술〃 김영식 △APD〃 김용주 △법무실장 마금선 △SKHMS 손상수 △HerculesTF PL 안명규 △충칭P&T그룹장 오재성 △마케팅전략〃 원국 △M14 Phase2 PJT PM 윤석훈 △AT그룹장 이기정 △제품개발PJT PM 이창수 △Etch기술그룹장 정진욱 △경영기획실장 최준배 △Solution제품그룹 PL 한영수 ◇SK케미칼 <승진> △수지에너지사업부문장 김현석 △기획재무실장 안동현 △VAX사업부문장 안재용 <신규 선임> △기업문화실장 배혁 △화학생산본부장 정인권 △엔지니어링〃 조규동 ◇SKC <승진> △화학사업부문장 겸 MCNS 대표 원기돈 △SKC Jiangsu 대표 겸 중국사업개발지원TF장 김희수 △필름사업부문장 이용선 <신규 선임> △BM혁신지원실장 김종우 △구매지원〃 노영주 △태양광사업본부장 박호석 △신성장사업개발실장 신용선 △소재R&D센터장 이준모 △윤리경영실장 최두환 △필름생산본부장 최정석 ◇SK건설 <승진> △글로벌Biz 대표 겸 Industry Service부문장 안재현 △PJT Commercial Service부문장 김택수 △Infra사업부문장 겸 Infra국내사업본부장 이충우 △경영지원부문장 겸 CSO 겸 CISO 임영문 △국내법무실장 겸 이사회 사무국장 이인기 △마케팅/사업개발본부장 겸 연구소장 이형원 △Infra CoE본부장 정철 <신규 선임> △건축기획담당 권혁수 △Infra국내사업본부 PD 김성구 △Industry Service기획실장 김정석 △품질〃 여문용 △E&I E&C〃 오창석 △해외플랜트사업관리〃 이병주 △플랜트MW책임전문위원 이진희 ◇SK증권 <승진> △PE본부장 유시화 △경영지원부문장 황해동 <신규 선임> △1지역본부장 김형창 △기업금융2〃 유성훈 △전략기획실장 정준호 △구조화본부장 최성운 △법인영업본부장 겸 FICC본부장 하영호 ◇SK E&S <승진> △경영지원부문장 구태고 △전력사업〃 차태병 <신규 선임> △사업지원〃 류범희 △재무〃 서건기 ◇SK가스 <승진> △윤리경영부문장 박철 △영업본부장 겸 Retail사업본부장 장왕희 △SK D&D 부동산프론티어본부장 원성연 <신규 선임> △Global경영지원실장 이성모 ◇SK플래닛 <승진> △Corp. Center장 박윤택 △Celcom Planet 대표 김호석 <신규 선임> △Global사업본부장 김진우 △MP서비스〃 남은희 △Celcom Planet Global 제휴 TF장 윤철진 △기술전략〃 이호준 △윤리경영〃 정아론 △Dogus Planet 대표 조원용 ◇SK주식회사 <승진> △C&C사업대표 안정옥 △PM3부문장 이재홍 △SK China 경영지원〃 진영민 <신규 선임> △세무담당 강해웅 △융합물류사업담당 고재범 △재무1실장 김형근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박천섭 △통신DT추진담당 이상국 △ITS혁신본부장 임길재 △기획담당 정우성 △Brand담당 홍경표 △SK바이오팜 항암연구소장 맹철영 △SK바이오텍 공장장 엄무용 △SK머티리얼즈 경영혁신실장 최창흠 △ESSENCORE 마케팅전략〃 이창희 ◇SUPEX추구협의회 <전보> △인재육성위원장 서진우 △사회공헌위원장 최광철 <승진> △자율·책임경영지원단장 겸 법무지원팀장(사장) 윤진원 △전략지원팀장 박성하 △CR〃 박영춘 △H-TF장 길병송 △전략지원팀 최준 <신규 선임> △사회공헌팀 김학수 △자율·책임경영지원단 박지훈 △CR팀 안준현}
철강업계와 석유화학업계는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됐지만 업황이 회복되면서 오히려 실적에서는 선방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중국의 정책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큰 산업인 데다 업황이 언제 다시 나빠질지 몰라 불안한 상황이다. 또 외부 컨설팅 업체에 구조조정 보고서를 의뢰하고도 정작 반영된 것은 없어 ‘보여주기식 컨설팅’에 그쳤다는 논란도 있었다.○ 중국발 훈풍 덕에 되살아난 업황 중국이 불러온 글로벌 공급 과잉으로 신음하던 철강업계는 중국이 ‘결자해지’에 나선 덕에 올해 실적이 회복됐다. 중국 정부가 올해 조강(쇳물) 생산량을 4500만 t 감축한 것을 비롯해 2020년까지 최대 1억5000만 t의 조강 생산을 줄이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중국 철강업체의 합병도 도움이 됐다. 9월 바오산(寶山)철강그룹과 6위인 우한(武漢)철강그룹이 합병하며 세계 2위의 ‘철강 공룡’인 바오우(寶武)철강그룹이 탄생했다. 허베이(河北)강철과 서우두(首都)강철의 합병도 추진되는 등 공급을 줄이려는 중국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여기에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하면서 철강 가격이 크게 올라 업황이 살아났다. 포스코는 3분기(7∼9월) 실적이 4년 만에 1조 원을 다시 넘어섰고 6월 동국제강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2년 만에 조기 졸업하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한숨을 돌렸다. 석유화학업계도 올해 시황이 크게 좋아지며 업체들이 높은 실적을 거두는 등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한 분야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폴리염화비닐(PVC)이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의 석탄 규제로 인해 석탄을 원료로 한 중국 PVC 원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PVC 업체들이 수혜를 본 것이다. 중국 화학기업 상당수는 원가가 낮은 석탄으로 PVC를 만드는 반면 국내에선 석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활용한다. 올해 중국 정부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석탄 규제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석탄 가격이 급등했고, 중국 화학업체는 제조원가가 급등한 반면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에 호재가 됐다.○ ‘보여주기식’ 컨설팅 논란도 중국의 영향이 컸지만 업계에서 그간 자발적으로 시행한 구조조정이 효과를 본 측면도 있다. 지난해부터 철강업계에서는 설비 감축과 합병이 이어졌고 석화업계도 설비 전환이나 물량 감축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두 업계 모두 ‘보여주기식’으로 외부 업체에 구조조정 컨설팅을 맡겼다가 업체들의 반발만 샀다. 철강업계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측에 보고서를 의뢰해 “후판, 강관, 철근 부문의 설비 감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업체들이 “중국에 시장만 내주게 된다”며 반발해 그 이후 조치는 지지부진하다. 석유화학협회도 베인앤드컴퍼니에 컨설팅을 실시하고 “테레프탈산(TPA)과 폴리스타이렌(PS)의 설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하지만 당시 TPA를 생산하는 한화종합화학, SK유화, 롯데케미칼 등은 이미 설비 전환이나 물량 감축 등을 마친 상태였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어떤 방향으로 추가 구조조정을 할지 업계 간 논의를 진행했지만 회사별로 견해차가 커서 별다른 진전 없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업황이 좋은 지금이 제대로 된 구조조정을 할 적기”라며 보여주기식 구조조정보다는 제품 차별화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포스코의 실적 개선에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큰 도움이 됐고 동국제강도 컬러강판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에 대한 진단도 비슷하다. 남장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 유가가 오를 때를 대비해 경쟁력을 쌓지 않으면 한국 석화업의 앞날은 어둡다”며 “범용 부문은 중동이나 북미 등에 진출해 현지에서 생산하고 국내에선 고부가가치 제품을 키워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성규 sunggyu@donga.com·이샘물 기자}
조대식 SK㈜ 사장(56·사진)이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오른다. 김창근 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SK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큰 폭으로 바뀌는 등 SK그룹이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선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21일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두고 김 의장이 용퇴 의사를 밝혔다”며 “인사 폭이 상당히 클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조 사장은 SK㈜ 지주회사 부문을 이끌며 신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SK㈜는 지난해 8월 그룹 지주회사였던 SK㈜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SK C&C가 합병한 회사다. 현재는 SK㈜ 지주회사 부문과 C&C 부문으로 나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지주회사 부문은 합병 이전까지 SK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 등이 주요 수입원이었지만 합병 후 반도체 소재와 의약품 분야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 왔다. 조 사장은 최 회장과 동갑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가 ‘세대교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이달 중순만 해도 SK그룹에선 김 의장이 유임되고 CEO 인사도 소폭일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검찰 조사 등으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지난해 7월 수감 중인 최 회장을 대신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확인돼 지난달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최 회장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안정’보다는 ‘세대교체형 쇄신’ 쪽으로 인사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197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해 42년간 SK그룹에서 일한 전문경영인이다.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 때부터 그룹 임원을 지냈다. 2013년부터는 횡령죄로 수감됐던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SK그룹을 4년간 이끌었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과 김영태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61·부회장)도 보직에서 물러난다. 이번 인사에서는 50대 CEO들이 주력 계열사 경영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 CEO에는 김준 SK에너지 사장(55), SK텔레콤 CEO에는 박정호 SK C&C 사장(53)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53)은 SK㈜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SK네트웍스 CEO에는 박상규 SK네트웍스 워커힐 총괄(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58)과 유정준 SK E&S 사장(54)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당초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보직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이번 인사에선 별도 직책을 맡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7월 가석방된 최 부회장은 형기가 끝난 10월부터 5년간 주요 관계사 등기이사를 맡진 못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재계가 ‘최순실 사태’ 여파 속에 미뤄졌던 연말 성금을 정상 집행하기 시작했다. 19일 LG그룹이 시작을 알렸다. LG그룹은 이날 성금 12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지난해 이웃사랑 성금과 같은 규모다. 삼성그룹도 20일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500억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순실 사태 이후 “외부의 기부 요청에 대해 투명하게 집행하되 사회공헌 액수를 줄여선 안 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도 조만간 지난해와 같은 250억 원과 120억 원 수준의 성금을 각각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3년 동안 4대 그룹은 매년 같은 액수를 내왔다. 성금 집행 시기도 대개 일주일 이내로 비슷했다. 2014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세월호 성금’도 삼성 150억 원, 현대차 100억 원, SK 80억 원, LG 70억 원 등으로 비슷한 비율이었다. 다만 이들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도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삼성 204억 원, 현대차 128억 원, SK 111억 원, LG 78억 원)과는 비율이 조금씩 다르다. 삼성은 연말 성금이 2.5배 수준으로 더 많고 현대차와 LG도 1.5∼2배 수준이다. SK그룹은 성금과 출연금 간 큰 차이가 없다. SK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에서 찾아와서 80억 원을 더 내라고 요구했지만 거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 주도하는 출연금은 매출액 기준 분담 비율이 삼성이 2이면 현대차가 1.2, SK가 1, LG가 0.8로 정해져 있다”며 “이와 달리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도하는 연말성금이나 재난 구호성금 등은 4대 그룹이 각자 자산 순위를 따르되 자발적으로 조금씩 더하거나 뺀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최순실 사태 여파로 기업들의 연말 성금 집행이 늦어지면서 서울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의 온도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못 미쳤다. 올해 목표액 3588억 원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방식이다. 이날 LG의 기탁으로 3.3도 상승해 올해 처음 20도를 넘은 데 이어 삼성그룹이 500억 원을 내면 35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올해 성금 모금 캠페인이 11월 21일에 시작됐는데 예년보다 기부 시점이 늦어졌다”며 “연내에 주요 기업들이 기부를 해주면 예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샘물 기자}
LG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7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한층 진화한 TV용 운영체제(OS)인 ‘웹OS 3.5’(사진)를 처음 공개하고, 내년에 출시하는 스마트 TV에 탑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웹OS 3.5에는 매직 리모컨의 숫자 버튼을 전화기 단축 번호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이 버튼’ 기능이 추가됐다. 사용자가 숫자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홈 화면을 띄우지 않더라도 지정한 앱(애플리케이션)이나 채널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매직링크’ 기능도 추가됐다. 매직 리모컨에 있는 ‘매직링크 전용버튼’을 누르면 클릭 한 번으로 현재 시청하는 프로그램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 등장인물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다. 웹OS 3.5에는 360도 카메라로 찍은 콘텐츠를 TV 화면으로 볼 수 있는 ‘360도 플레이’ 기능도 탑재됐다. 사용자가 USB나 외장하드에 360도 카메라로 찍은 콘텐츠를 담아 TV와 연결하면, 커다란 TV화면으로 360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쉽고 빠른 웹OS의 편의성에 LG만의 독창적인 재미를 더한 웹OS 3.5로 세계 스마트 TV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SK머티리얼즈가 종합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18일 일본 종합소재기업 쇼와덴코와 식각(蝕刻)가스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 사명은 ‘SK쇼와덴코’. SK머티리얼즈와 쇼와덴코가 각각 51%와 49%씩 지분을 갖는다. 초기 투자금액은 210억 원 규모다. 식각가스는 실리콘 웨이퍼에서 필요한 부분만 남겨두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반도체 공정인 ‘식각과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다. 향후 반도체 미세화 공정이 늘어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각가스 중 SK쇼와덴코가 생산할 ‘CF계 가스’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올해 기준으로 2500억 원. 사용량이 급증하는 만큼 현재 공급량을 유지하면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공급 부족을 겪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쇼와덴코는 CF계 식각가스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불소계 특수가스 전 제품 라인업과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유럽 중국 등에 판매망도 갖고 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식각가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가진 쇼와덴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식각가스시장 조기 진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경북 영주시 SK머티리얼즈 공장 안에 1차 생산설비를 내년 8월까지 건설한 뒤 고부가가치 CF계 가스 사업도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3차원(3D) 낸드 확산에 발맞춰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다양한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SK머티리얼즈는 SK㈜가 OCI로부터 OCI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인수하면서 올해 2월 출범한 반도체 소재 기업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 및 육불화텅스텐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는 인수 이후 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제품을 다각화해왔다. 올해 4월 SK에어가스를 인수해 산업가스 사업에 진입했다. 5월에는 일본 트리케미칼과 함께 합작법인 SK트리켐을 설립하고 반도체 핵심 소재인 ‘프리커서’ 시장에 진출했다. SK머티리얼즈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이 1237억 원, 영업이익이 406억 원으로 SK㈜로 인수되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5%, 25.0% 증가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에쓰오일은 15일 서울 마포구 백범로 에쓰오일 본사에서 ‘2016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었다. 에쓰오일은 용감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구한 의인들을 격려 및 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있다. 올해엔 시민영웅 34명을 선정해 상금 총 1억4000만 원을 전달했다. 시상식에는 오스만 알 감디 최고경영자(CEO)와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수상자와 가족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시민영웅으로는 9월 서울 마포구 원룸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사망한 고 안치범 씨(29) 등이 선정됐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화큐셀이 신사업 모델을 앞세워 국내 태양광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화큐셀은 최근 국내 영업법인인 한화큐셀코리아에 ‘국내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설치하고 국내에서 중소형 태양광발전소(100∼500kW)를 건설할 때 사업성 컨설팅부터 금융, 설계·시공, 유지·관리 등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 대상은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1650∼8250m²(약 500∼2500평) 규모 부지를 가진 개인이나 법인이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 모듈 제조사가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 설치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 한화큐셀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 가격은 낮추고 품질은 높여 그동안 국내에서 중소형 태양광발전소는 소매상 주도로 건설됐다. 모듈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공급받은 소매상이 시공사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영세업체가 난립하면서 부실하게 시공되는 경우도 많았다. 한화큐셀은 태양광발전소 날림 시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사업에 ‘큐 파트너’ 제도를 도입했다. 역량이 검증된 시공사를 선발해 파트너십을 맺고 고품질 시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태양광 발전소 모듈은 한화큐셀이 공급한다. 한화큐셀은 셀 및 모듈 생산능력이 각각 연 5.7GW(기가와트)로, 셀 생산 규모 기준으로 세계 1위다. 국내에서 1320∼1650m²(약 400∼500평) 규모 부지에 100kW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할 때 투자비는 2억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을 통해 투자비를 1억4000만 원 수준으로 낮췄다. 또 사업자들이 수천만 원대 자본금으로도 태양광발전소를 지을 수 있도록 초기 투자비용 일부를 금융사로부터 대출받을 수 있는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재테크 및 노후 대비용으로 각광받을 듯 이번 사업을 통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면 생산된 전력을 한국전력에 판매할 수 있다. 전력을 판매해 얻는 수익은 연 2000만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발전소 건설에 1억4000만 원을 투자했을 때 7년 남짓이 지나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사업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달 태양광 발전사업에 관심 있는 개인 및 법인 등을 대상으로 충남 공주시에서 ‘한화큐셀 개인 태양광 수익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현재 총 100여 건의 신청이 접수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성 분석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1∼6월)부터는 본격적인 설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지금까지 태양광발전소는 친환경에너지, 이산화탄소 감축 등 사회공헌에 대한 이미지가 강했지만 향후 개인 태양광사업은 재테크 상품으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런 시장 변화에 맞게 일반 고객이 안심하고 중소형 태양광발전소를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삼성그룹이 ‘이재용표’ 기업 사회공헌 모델을 14일 처음 공개했다. “기부는 기부 전문가에게 맡기고, 기업은 이를 최대한 지원하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평소 사회공헌 철학이 담긴 ‘나눔과 꿈’ 프로젝트다. 이 부회장이 삼성 총수로서 주도하는 첫 사회공헌 사업이기도 하다. 현장을 뛰는 비영리 전문단체들과 손잡고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움츠러든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사회공헌도 전문적으로” 이 부회장은 최근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외부에서 들어오는 기부 요청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회공헌 액수는 줄이지 말 것을 당부하며,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지원될 수 있도록 관련 내부 제도를 개편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번 사태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자체가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삼성과 함께 나눔과 꿈 프로젝트를 진행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은 “최근 어수선한 시국에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기부금이 예년보다 많이 적다”고 전했다. 기업 기부가 줄면서 개인 기부도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이맘때 39.9도까지 올라갔던 ‘사랑의 온도탑’은 14일 오후 기준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도에 머물고 있다. 현재까지 모금된 액수는 538억 원으로 목표액(3588억 원)에 크게 못 미친다. ○ 국내 첫 ‘기부 공모’ 삼성은 현장에서 발로 뛰며 쌓아둔 아이디어는 많지만 재원이 부족해 미처 실천하지 못했던 비영리단체들을 주목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올해 8월부터 사업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사회공헌 전문가들에게 두 차례 심사를 맡겼다. 그동안 한국에선 시행된 적이 없는 새로운 ‘기부 공모’ 형태의 사회공헌 사업이다. 2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된 51개 단체는 이날 최대 5억 원씩 지원받았다. 활동 기간은 최장 3년이다. 삼성이 이날 집행한 금액은 100억 원으로, 앞으로 매년 사업 프로젝트를 공모해 지원하기로 했다. 선정된 단체들은 분야별로 사회복지기관이 60%로 가장 많고 환경 문화 글로벌 등 분야별로 골고루 선정됐다. 규모별로는 30인 미만 중소규모 단체가 80% 이상이고 지방에 위치한 기관들도 절반을 차지했다. 전문성을 강조한 만큼 각 기관마다 자신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들을 앞세워 공모한 것이 특징이다. 입양 청소년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인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는 영어가 유창한 해외 입양인들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사업을 제안했다. 해외 입양인을 지원 대상으로만 보는 대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모국에 대한 자부심을 제고하자는 아이디어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취약계층에 속하는 연극인들을 강사로 채용해 탈북 아동 및 청소년에게 연극을 가르쳐 사회성을 키워주는 사업을 제안해 채택됐다. 취약계층 연극인들의 수입에도 보탬이 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미혼모 보호 시설인 마리아의집은 미혼모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집단상담과 진로지도 및 올바른 경제관 습득을 위한 재무교육을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면접심사위원인 황창순 순천향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선정된 사업들은 아이디어와 해결 방법 측면에서 혁신성을 보여줬고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샘물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에서 진행한 사상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마무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초부터 실시한 정기보수를 마무리하고 모든 공정을 정상적으로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 한 해 정기보수와 함께 일부 설비의 공정을 개선하면서 석유·화학 설비 생산 규모를 역대 최대 규모(1일 원유 정제 능력 111만5000배럴, 연간 파라자일렌(PX) 생산 능력 280만 t)로 늘렸다. 그동안 울산CLX에선 매년 8, 9개 공정에서 정기보수가 실시돼 왔다. 올해는 3월부터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개 공정에 대해 정기보수가 진행됐다. 또 SK인천석유화학은 9월부터 40일간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이번 정기보수엔 울산과 인천 협력업체 200여 곳, 하루 최대 8000여 명, 연인원 35만여 명이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정기보수를 앞두고 사전에 연간 수급 계획 및 정유, 석유화학 제품별 시황 전망을 정밀하게 예측·분석해 작업 일정을 정했다. 또한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재고를 확보하는 한편 국내외 거래처들에 제품을 공급하는 데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지난해가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에 집중했던 한 해였다면 올해는 기존 설비의 대대적 정기보수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쓴 해였다”라면서 “내년은 운영 최적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에 매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