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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사이버대 중 유일한 외국어 특성화 대학이다. 한국외국어대가 지난 61년간 45개의 외국어를 교육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온라인상에서 재현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 학생들은 한국외대와의 학점교류를 통해 재학 중 최대 35학점까지 한국외대에서 수강할 수 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외국어+문화’의 글로벌 특화 교육과정을 제공하며, ‘언어+실용학문’의 융복합교육을 통해 외국어 능력과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 사이버대 가운데 가장 많은 외국인 교수를 확보하고 있는 사이버한국외대는 해외 유수 대학과의 어학연수, 해외 한국어 교육실습, 해외 문화탐방, 해외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주말마다 외국인 교수와 함께하는 온·오프라인 특강을 통해 학생 중심의 감동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2015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최종 모집 인원은 2014학년도 동기 대비 23% 급증했다. 2016학년도 신·편입생은 1차(정시)는 12월 1일∼2016년 1월 8일, 2차(추가)는 1월 21일∼2월 16일에 모집한다. 영어학부, 중국어학부, 일본어학부, 한국어학부, 스페인어학부, 아세안지역경영학부, 금융회계학부, 공공관리학부 등 8개 학부에서 4583명을 모집한다. 석사 TESOL 과정도 12월 11일까지 모집한다. 국내외 대학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또는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으면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사이버대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아세안지역경영학부는 아세안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했다. 비즈니스 영어는 물론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등 아세안 지역의 언어를 습득할 수 있으며, 아세안 지역 전반에 관한 교육 과정도 배울 수 있다. 금융회계학부는 국내 사이버대의 유일한 금융과 회계·세무 분야 융합학부로, 경영학사로 이수해야 할 기본지식에다. 해당 분야의 체계적인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금융·자산관리, 회계·세무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2015년 신설한 공공관리학부는 지방의정 분야의 실무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이론 위주가 아닌 현장형 전문 지식을 가르친다. 사이버한국외대는 최정예 교수진의 최우수 콘텐츠로 명품 교육을 제공한다. 매 학기 콘텐츠 평가 하위 20∼30%에 속하는 교과목은 폐지하고, 재촬영이나 집필 교수 변경 등 파격적으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한다. 이런 노력으로 사이버한국외대의 교육콘텐츠는 교육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등 각종 기관의 평가에서 최우수 콘텐츠로 선정되고 있다. 사이버한국외대는 이러닝·스마트러닝의 최적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교내에 있는 Full-HD 스튜디오는 사이버대 최초로 UHD(Ultra High Definition)까지 제작할 수 있다. 2015년에는 국내 사이버대학교 최초로 학생 맞춤형 강의 제공을 위한 클립형 콘텐츠를 도입하였다. 클립형 콘텐츠는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이 학습자가 스스로의 필요와 수준에 맞게 클립을 선택, 조합해 재구성할 수 있어 학생 주도의 개인별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재학생 3명 중 2명 이상이 받고 있는 장학 혜택은 사이버한국외대 학생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경력 단절 여성, 장기 실업자, 여성 가장, 중증 질환을 앓는 가족이 있는 학생 등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희망 장학금을 지급한다. 또 결혼 이민자와 자녀, 외국인 근로자와 자녀가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다문화장학금을 지급한다. 60세 이상의 만학도에게는 시니어 장학금, 전업주부에게는 전업주부장학금을 준다. 북한이탈주민, 특수교육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농어촌 전형 지원자에게는 입시 전형료를 면제해준다. 사이버한국외대 졸업자 및 2촌 이내 가족에게 주어지는 장학금 혜택도 눈여겨볼 만하다. 2016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요강은 홈페이지(http://www.cufs.ac.kr/adms) 혹은 전화(02-2173-2580)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ID: @cufs)으로 실시간 입학 문의도 가능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나처럼 방황하는 청소년에 도움주는 사람 되고파원광디지털대 이민우 씨 원광디지털대 언어치료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민우 씨(21)는 소년원 출신으로 방황기를 거쳐 지금은 ‘전북지방경찰청 청소년CEO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한 이 씨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위기 청소년에게 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 씨의 성장 과정은 남들과는 달랐다. 이 씨의 어머니는 거식증 때문에 병원에만 머물렀고, 이 씨의 아버지는 이 씨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집을 나갔다. 중학생 때까지 어머니를 혼자 돌보던 이 씨는 간병 때문에 학교에도 자주 빠지게 됐고, 학교에서 중퇴하기에 이르렀다. 사회에서 자신을 비롯해 가족을 돌봐주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 이 씨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방황을 하던 이 씨는 청소년 때 차를 훔치고, 신용카드를 절도하는 등 범죄를 저지르면서 소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2010년 12월, 대전소년원 교사의 권유로 소년원에서 나오자마자 법무부 한국소년보호협회가 운영하는 전북청소년자립생활관에 머물렀다. 그곳에서 보살핌을 받으면서 삶의 의지를 다시 다졌다. 이 씨는 낮에는 카페에서 일하고, 저녁엔 공부하고, 휴일에는 생활관에서 체험, 봉사, 운동 같은 것도 하면서 생활하고 있다. 중고교 검정고시를 1년 만에 합격하고 원광디지털대에 합격해서 지금은 대학생이 됐다. 이 씨는 자신이 떳떳하게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지인들의 도움 덕분이었다고 말한다. 이 씨는 “현재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봉사라도 미루지 않으면서,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비행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소외된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대학에서는 언어치료학을 공부하고 있다. 이 씨는 원광디지털대에서 일하면서 공부할 수 있어 자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밝혔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시간이 날 때에는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최근에는 탄자니아로 해외봉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또 생활관 동료들과 함께 소록도병원 봉사와 겨울에는 홀몸노인 연탄 나누기 행사를 했다. 사회생활과 공부, 봉사활동을 함께 하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최신 패션트렌드, 현장에 적극 반영▼세종사이버대 임점택 씨 서울 광진구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은 영패션에 특화해 리뉴얼에 성공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건대 스타시티점의 성공에는 2014년 이 지점의 여성패션 플로어장으로 활약한 임점택 씨의 패션 비즈니스 전략이 기여했다. 임 씨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과 차별화된 패션상품 기획이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막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패션 브랜드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신진 디자이너 페어’를 준비했다. 여기에 참여한 디자이너 브랜드들에 유통 판로를 제공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주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건대 스타시티점의 아이템 차별화로 이어져 매출이 30% 이상 뛰었다. 임 씨는 이런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던 이유로 세종사이버대 패션비즈니스학과에서 공부한 경험을 꼽았다. 오랜 현장 경험으로 이미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던 임 씨는 자신의 패션경영 능력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해 학업에 눈을 돌렸다. 밤낮 구분 없이 일하는 패션 종사자들과 자주 협업해야 하는 직업의 특성상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학업을 할 수 있으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업계의 트렌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 학과를 선택한 이유였다. 현재 2학년 2학기에 재학 중인 임 씨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이론학습은 물론이고 최신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교육과정은 현업 종사자인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다양한 분야의 학우들과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현장 학습 프로그램은 새로운 아이디어의 원동력이 되었으며 삶의 에너지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최근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으로 근무지를 옮긴 그는 학과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점포 리뉴얼에 필요한 VM(Visual Merchandising) 연출 및 매장 인테리어 등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업과 실무의 시너지를 체감하고 있다. 패션업계 종사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임 씨는 “세종사이버대 패션비즈니스학과는 체계화된 학습 콘텐츠와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이 흥미롭고 신선하다”면서 “특히 오프라인 수업은 생생한 최신 트렌드를 학습할 수 있어 정보 교류 차원에서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발전하는 엄마’ 될 수 있어 뿌듯▼서울사이버대 김명옥 씨 서울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에 재학중인 김명옥 씨(37)는 “영유아가 부모와 어떻게 애착관계를 갖게 되는지 알고 싶어서 대학에 진학했다”라고 밝혔다. 김 씨가 가장 관심을 가지는 심리 분야는 ‘안정애착’이다. 이는 생후 12개월 사이에 부모와의 애착관계를 통해 사람에 대한 신뢰감, 또래관계, 리더십, 사고력, 적극성 등 전반적인 성향과 성격이 결정된다는 애착이론의 한 분야이다. 김 씨는 아이 넷을 낳고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하는 것 같아 늘 안타까웠다.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심리학 분야 공부로 이어진 것이다. 동네에서 열린 미술심리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면의 긍정적인 변화를 느꼈던 경험도 심리학 공부의 한 계기였다. 김 씨 자신과 주위 사람들의 안정되고 행복한 생활을 위해서는 심리 상담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확신이 들었다. 주위 지인들로부터 상담심리학과 분야에선 서울사이버대 교수진이 업계 최고이며, 규모 역시 가장 크다는 조언을 받아 이곳으로 진학할 결심을 굳혔다. 김 씨는 “아내와 며느리로서의 역할, 한창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 넷을 양육하면서 학업을 할 수 있을까 우려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가정일과 육아에 소홀하지 않으면서 온라인 강의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수업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는 반복해서 수업을 들었다. 그래도 모르는 부분은 학과 게시판에 질문을 올리면 바로 해결할 수 있었다. 처음엔 교수가 어렵게 생각됐지만, 가깝게 지내면서 이제는 진로에 대한 고민까지도 함께 나누게 됐다. 동기들과 한마음 대축제 운동회, 뮤지컬 관람, 명사 특강 등 서울사이버대의 다양한 문화 활동을 누리면서 김 씨는 협동하면 혼자일 때보다 더 큰 성과와 만족이 있다는 것을 배웠다. 김 씨는 서울사이버대에서 공부하면서 ‘발전하는 엄마’로서 자녀들에게 모범이 된 점도 뿌듯하다. 김 씨는 “내가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이들에게 가장 큰 가르침이라고 믿는다”며 “서울사이버대 수강을 통해 나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까지 행복한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사업가로 가수로… 바쁜 일상에 사이버대가 딱▼서울디지털대 윤성구 씨 “도전하면 지금까지 생각하고 계획한 꿈들이 반드시 실현됩니다.” 서울디지털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윤성구 씨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꿨지만 불안정한 생활 때문에 무작정 중소택배업에 뛰어들면서 학업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몇 년간 무거운 짐을 나르며 열심히 일한 결과 현재는 어엿한 택배사업체의 대표가 되었고, 꿈꾸던 음악까지 다시 만났다. 2012년 12월 ‘윤성’이라는 이름으로 1집 앨범을 발매했고, 지난해 2집 앨범인 ‘더 스토리’까지 발표하면서 윤성이라는 예명의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택배 대리점과 물류사업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CEO)이자 싱어송라이터로 열심히 살아온 그가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한 것이 서울디지털대 물류통상학과에 편입학하는 것이었다. 낮에는 사업가로, 주말엔 가수로 활동하면서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던 윤 씨에게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사이버대가 딱 맞았다. 서울디지털대 물류통상학과의 장점에 대해 윤 씨는 “빠르게 성장하는 무역 및 물류 시장에 발맞춰 무역학, 물류학, 시장론, 무역법규 등 26개 과목으로 체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특강과 세미나 같은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무역이나 물류에서 가장 중요한 인맥을 많이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누구보다 택배 및 물류에 관한 실무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지만 요즘 윤 씨는 학과 수업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에 서울디지털대를 졸업하면 곧바로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 및 박사학위까지 취득할 계획이다. 가수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현재 3집 앨범을 준비 중이고, 교통방송의 로고송도 불렀으며, 연말엔 작은 콘서트 계획도 있다. “해보지도 않고 ‘과연 될까?’라는 생각은 그냥 잊어버리세요. 처음부터 한 번에 될 수는 없으니까요. 하루 5분, 10분부터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세요. 공부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시간이 없다면 서울디지털대와 같은 사이버대학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인 환자와 자유롭게 소통하는 간호사가 꿈▼사이버한국외국어대 오선영 씨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중국어학부에 재학 중인 오선영 씨는 응급 전문 간호사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 씨는 평범한 직장인에 비해 밤낮으로 근무 시간이 고정되지 않은 직장인이기에 온라인으로 수강하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가 더욱 잘 맞는다고 했다. 오 씨가 중국어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병원에서 중국인 환자를 대하며 언어적 장벽을 느끼고부터다. 입학 전부터 매주 1시간씩 개인지도를 받으며 혼자 중국어를 공부했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좀 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 입학을 결심했다. 오 씨는 “직업 특성상 대학 생활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외국어에 특성화되어 있고 오랜 전통과 교육 노하우를 가진 사이버한국외국어대를 알고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입학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 씨는 “보통 사이버대라고 하면 컴퓨터와 학생 간의 일방통행을 떠올리게 되고, 사실 나 역시 그런 걱정 때문에 처음엔 사이버대 선택을 망설였다”면서 “하지만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꼼꼼히 지도해 주시는 교수님 덕분에 시간을 탄력적으로 활용하면서 오프라인과 차이 없는 수업을 받고 있고, 학생들 간의 교류도 활발해서 강의실에서 함께 공부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기 위해 오 씨는 평일에는 온라인 강의를, 주말에는 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오프라인 강의는 온라인 학습에서 부족했던 중국어 발음과 성조 교정, 중국의 문화와 역사 등의 수업을 보완하는 효과가 있다. 오 씨는 졸업 이후 어린이 중국어 지도사와 중국어 통·번역사, 의료코디네이터 등의 자격증도 취득할 예정이다. 중국인 환자와 불편함 없이 의사 소통이 가능한 응급 간호사가 그의 꿈이다. 오 씨는 “사이버한국외국어대에 입학한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외국어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질 좋은 콘텐츠와 교수님들의 열의 넘치는 지도, 거기에 나의 열정이 더해져 중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내 아이 위해 시작한 공부… 자폐 부모에 힘 됐으면▼대구사이버대 한상민 씨 “세상의 모든 자폐를 겪는 아이의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대구사이버대 한상민 씨(43·행동치료학과)는 8세 아들의 자폐 치료를 위해 국내 극소수만 취득한 국제 자폐치료 자격증을 따고 현재 국제행동분석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한 씨는 “둘째 아들이 자폐라는 걸 알기 전까지 남들처럼 결혼하고 아이 낳아 기르면서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며 “둘째가 28개월에 자폐아 판정을 받으면서 인생이 크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처음엔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원망도 했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아내와 함께 자폐 치료법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한 씨는 “자폐와 관련된 책이나 자료들을 부지런히 찾아 읽었다. 언어치료, 이상심리, 발달심리, 작업치료와 같은 분야들을 알게 됐지만, 속시원한 접근법은 잘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엔 저희 부부도 남들처럼 귀동냥으로 치료를 시작했어요. 관련 서적은 전부 영어로 돼 있었고 다행히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았던 덕에 외국 자료들을 뒤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인 ‘응용행동분석(ABA·Applied Behavior Analysis)’에 대해 알게 됐지요.” 한 씨는 응용행동분석을 가르쳐줄 만한 국내 교육기관을 수소문했고, 2011년 당시 국내 대학 학부과정으로는 유일하게 응용행동분석을 다루던 대구사이버대 행동치료학과에 편입했다. 국제자격증 획득이 목표였다. 대학에서 배울 수 없는 부분은 스터디를 활용했다. 대구사이버대 재학생과 졸업생을 주축으로 구성된 스터디에서는 교재 연구, 문제 풀이, 각자의 임상에서 발췌된 사례 연구, 동료 평가 등을 함께 했다. 한 씨는 마침내 2013년 국제공인행동분석가(BCaBA) 자격증을 취득했다. 국내 14번째였다. 한 씨는 “대구사이버대 행동치료학과 졸업생과 재학생, 미국 행동컨설턴트 등과 시험 스터디를 하지 못했다면 자격증을 따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씨는 현재 ‘서울ABA(응용행동분석)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아동 치료, 부모 교육 상담, 번역 일을 하고 있다. ▼불법 수입품 단속 업무… 법적 지식 공부 큰 도움▼고려사이버대 박문숙 씨 국립세무대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본부세관 사이버조사과에서 일하는 박문숙 씨는 2013년 고려사이버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박 씨는 16년간 공항세관과 관세청 등에서 불법 수입과 불법 외환거래 단속 업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및 이행 업무 등을 해왔다. 지금은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불법 수입품을 단속하고 정보를 분석하는 일을 맡고 있다. 박 씨는 국립세무대에서 쌓은 기초적인 법 지식과 관세청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집행한 관세법, 외국환거래법, 대외무역법 등의 지식을 더욱 키우기 위해 고려사이버대 법학과를 택했다. 박 씨는 “고려사이버대에서 법학을 공부해 보니 업무 특성상 주로 사용하는 법적인 지식이나 판례에 대한 도움도 받았고, 좀 더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되어서 업무에 필요한 문서작업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한 학기에 6과목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주로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서 하루에 한 과목씩 강의를 듣고, 주말에는 복습, 리포트 작성, 시험 공부 등을 하며 바쁘게 보낸다”면서 “예전에 한국과 캐나다 간 FTA 협상 당시에는 밤에 호텔방에 돌아와서 강의를 들었다”고 전했다. 박 씨는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으로 법정 견학을 꼽았다. 그는 “민사법정은 짧은 시간에 여러 사건을 다루고, 형사법정은 폭행이나 성폭력 등 실생활과 관련된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관세법과 다른 재판 과정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사법정에서 원고가 제대로 변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변호인 조력의 필요성을 깨달았으며, 대학원 진학이라는 목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로스쿨에 진학해서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이자 꿈”이라며 “그동안은 범죄자를 조사하는 입장에서 일을 했으나 이제는 조사받는 사람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일을 해보면 보람찰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회복지학 수업내용 바탕으로 교육 기부 활동▼경희사이버대 전용훈 씨 “실천할 수 있는 평범하고 작은 행동으로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기적을 만들고 싶습니다. 경희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서 배운 내용들은 이런 기적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됩니다.” 2012년 경희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한 전용훈 씨는 2011년부터 서울시교육청 서울교육상담센터의 상담사로 근무하면서 상담사례 3000여 건을 분석해 ‘유학 후, 국내 학교 편입에 실패하지 않는 지침서’를 펴냈다. 전 씨가 제작한 책자는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전국 6개 시도교육청에 배포됐다. 전 씨는 이 책자의 내용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경희사이버대의 도움으로 지난해 3월 8편의 영상을 제작했다. 이 자료는 전 씨의 블로그(blog.naver.com/secay32912)에 공개돼 있다. 이런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유에 대해 전 씨는 “해외 유학 후 국내 학교 편입과 관련한 법은 내용 자체도 어렵고, 해마다 변경되는 부분들도 많은 데다 온라인에서 정확한 자료를 찾는 것 또한 쉽지 않다”면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모아왔던 자료들을 필요한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온라인상으로 공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 기부 활동의 가치는 비할 데 없을 만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경희사이버대에서 배운 사회복지학의 이론과 가치를 활용해 전 씨는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명지중, 서울영상고, 서울 농학교, 경희사이버대 등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책 쓰기 코칭’을 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고 책을 발간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삼성소리샘복지관을 후원하는 것을 비롯해 국립현충원, 노인전문요양병원 봉사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및 소외 계층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다른 교육기부 활동으로 전 씨는 6월 ‘호국보훈의 달 모범 국가보훈대상자’로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11월에는 ‘2015 대한민국 인재상’의 수상자로 선발돼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올해 중학생과 고교생의 학업성취도를 조사한 결과 대도시와 읍면 사이의 학력 격차가 지난해보다 커졌다. 학력 격차가 크게 난 과목의 경우 중학교는 수학, 고등학교는 영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전국의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106만 명을 대상으로 6월에 실시한 ‘2015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의 학력을 우수, 보통, 기초학력, 기초학력 미달의 4단계로 평가하는 시험이다. 대도시와 읍면지역을 비교한 결과 기초학력 미달 비율의 격차는 0.4%포인트로 지난해와 같았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비교해보면 중3의 경우 수학에서 대도시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이 4.2%인 반면에 읍면 학생은 5.5%로 훨씬 높았다. 고2의 경우 영어에서 대도시 학생은 4.2%, 읍면 학생은 4.7%가 기초학력 미달로 나타났다.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의 격차는 지난해(5.2%)보다 늘어난 7.0%를 기록했다. 대도시에 비해 읍면지역 학생들의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이 점차 더 떨어지고 있다는 말이다. 대도시와 읍면지역 간 보통 학력 이상 비율의 격차는 2011년 7.3%포인트까지 벌어졌다가 2013년 5.0%포인트로 줄었으나 지난해부터 다시 벌어지는 추세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북(4.9%) 강원(4.6%) 경기(4.4%) 전남(4.2%) 광주(4.1%) 경남(4.0%) 순으로 전국 평균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많았다. 반면 울산(1.0%)과 대구 충북(각 1.5%)은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매우 낮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수 학력과 보통 학력을 합친 ‘보통 학력 이상’의 비율은 77.4%로, 지난해(80.8%)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우수 학력 비율(28.1%)은 지난해보다 1.8%포인트 증가한 반면에 보통 학력 비율(49.3%)이 지난해보다 5.2%포인트나 감소한 탓이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9%로 지난해와 같았다.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수학 과목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중3은 4.6%, 고2는 5.5%)이 가장 높았다. 학교별 학업성취도 현황은 30일부터 학교알리미 사이트(www.schoolinfo.go.kr)에 공개된다. 학생들의 성취수준 비율과 학교의 향상도를 찾아볼 수 있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학력 지원 교육프로그램인 두드림 학교를 내년에 1150곳 운영할 예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부산대가 최근 직선제로 총장 후보를 선출한 데 이어 강원대 경상대 충남대 등 지역 거점 국립대마다 직선제 전환을 요구하는 학내 여론이 높아지면서 교육부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대해 교수가 자살하는 사태를 빚은 부산대는 최근 직선제를 통해 총장 후보자 2명을 선출했다. 부산대는 다음 주쯤 교육부에 무순위로 두 후보의 총장 임용 제청을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대외적으로는 “임용 제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임용에 부정적인 분위기다. 교육부가 국립대의 총장 직선제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대의 임용 제청을 받아들이면 도미노처럼 다른 국립대들의 직선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2012년 교육부는 “국립대들이 총장을 직선제로 뽑는 관행 때문에 교내에 파벌과 비리가 생긴다”며 국립대 개혁안의 일환으로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해 간선제를 실시하도록 했다. 교육부가 각종 재정지원 사업 평가에서 총장 직선제를 유지하는 국립대에 불이익을 주었기 때문에 대부분 국립대가 직선제를 폐지했다. 교육부는 정권이 바뀐 이후에도 직선제 금지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입김을 더욱 강화했다. 지난해까지도 직선제를 고수하던 일부 대학은 대규모 국책사업에서 줄줄이 탈락하면서 결국 간선제로 전환했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국립대가 간선제로 추천한 총장 후보들마저 줄줄이 임용을 거부해 총장 장기 공백 상태가 빚어졌다. 교육부가 1위 후보자의 임용 제청을 거부하는 바람에 1년 이상 총장이 없는 경북대는 총장 후보 재선출 여부를 둘러싸고 학내 갈등도 커지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가 10일 총장 공백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교수 총투표를 진행하자, 직선제 전환을 요구하는 교수들은 총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 결과 공표를 막았다. 강원대 경상대 충남대 등에서도 최근 교수들 사이에 총장 직선제를 되살리자는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립대 교수협의회 차원의 연대 움직임도 일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40여 명 규모)이 응모 저조로 인해 절반 이상 초빙 형태로 충당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정배)는 20일 “당초 오늘 집필진 구성에 대한 개요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교과서 편찬심의위원 공모를 끝낸 뒤 23일 일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편은 30일 역사 교과서 편찬준거를 발표한 뒤 곧바로 집필에 착수할 예정이다. 당초 국사편찬위원회는 학계 원로급 인사는 초빙하고, 25명 정도는 공모를 통해 선발하겠다고 했으나 응모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편은 집필진 구성과 관련해 시대별 전공자, 집필진의 소속 기관, 공모와 초빙 비율 등의 개략적인 내용만 공개하기로 했다. 대표 집필진으로 공개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제외한 집필진의 개인 신상은 교과서 집필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다음 주에 구성을 마무리할 편찬심의위원의 신상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편찬심의위원은 교과서의 편찬준거와 원고 등을 심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는 연가 투쟁을 강행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전교조 전국교사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800여 명이 모였다. 이 자리에서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정부가 친일과 독재, 재벌을 미화하려는 의도로 국정 교과서 확정고시를 강행했다”며 “현 정부의 폭정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부의 연가투쟁 엄정대응 방침에 대해 변 위원장은 “집회의 자유를 억압하고 협박하는 현 정권이 범법자이고 우리가 처벌해야 한다”면서 “(교육부의) 징계 고발에 따른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박근혜 퇴진’ ‘경찰청장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전교조 조합원들도 등장했다. 연가투쟁에 참가한 전교조 교사들은 전국교사대회에 앞서 시도지부별로 사전집회를 했다. 서울지부 조합원들은 14일 광화문 시위 현장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 중태에 빠진 백남기 씨(68)가 입원한 서울대병원 농성장도 방문했다. 대전과 인천지부 조합원들은 조계사 관음전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면담했다. 교육부는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들을 전원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균 foryou@donga.com·임현석 기자}
경희대는 서울캠퍼스와 국제캠퍼스에서 각각 취업진로지원처를 운영하고 있다. 캠퍼스마다 취업진로지원처 홈페이지를 통해 학년별 맞춤 추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재학생들의 진로 결정을 돕는 것부터 시작해서 개개인이 결정한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정보, 네트워크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경희대는 고용노동부와 함께하는 ‘취업성공패키지’를 비롯해 인턴십 지원, 직장 체험 프로그램, 취업스쿨 등 학생들의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는 고학년인 3, 4학년 및 졸업생을 위한 취업 프로그램으로 경희 리더십(KSC) 프로그램과 ‘Do it Now’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 리더십(Kyunghee Spirit & Competence Course) 프로그램은 경희대의 교시인 ‘문화세계의 창조’를 비롯한 경희 정신을 기반으로 마련된 취업 진로 교육과정이다. 주요 목표는 학생들의 리더십 함양 교육이다. 경희 리더십 프로그램 중에서 ‘데일 카네기 리더십 프로그램’은 카네기 연구소와 함께 3일 동안 글로벌 리더십 강화 훈련 및 셀프 리더십 개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집중 연구하는 프로그램이다. 매회 30여 명씩 선착순으로 훈련을 받게 된다.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 집중 집단 컨설팅 프로그램인 ‘Do it Now’는 취업 준비도 검사와 직무적성 검사를 실시하고, 입사지원서 작성 요령과 면접 특강 등을 전문적으로 알려준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JSC(Job Sucess Consulting)은 경희대 졸업자와 졸업 예정자를 중심으로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에 맞춰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우선 개인별 희망 직무를 확정하고 이력서와 경력기술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뒤 역량면접, 임원면접, 토론면접, PT면접 등 실전과 같은 면접을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채용을 목전에 둔 고학년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이다.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는 ‘KHU 사회진출 지원 로드맵(Road Map)’을 통해 일반 취업, 대학원 진학, 프리랜서, 고시 및 공무원, 창업 등 사회 진출 분야를 세분해 맞춤형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이 가운데 일반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신입생 세미나’는 고학년이 되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선배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신입생 전용 강좌로, 1학년 전원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특히 2015학년도 2학기의 경우 학생들에게 조기 사회 진출 마인드를 자극하고, 사회 작동 메커니즘을 이해시키기 위해 4주간에 걸쳐 ‘나의 삶, 나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1학년 리뷰와 2학년 전공 설계 △기업과 사회 인식과 이해(전공 진입과 사회 진출, 기업과 사회 작동 메커니즘) △대학, 인생 설계(미리 쓰는 자기소개서) 등이 있다. 매년 동계, 하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잡 페스티벌(JOB Festival)을 통해 졸업한 동문 선배와 함께 입사지원서 작성, 면접 및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멘토링을 지원하는 것도 호응을 얻고 있다. 선배 멘토와 함께 취업 준비생의 고민을 나누는 것을 비롯해 경쟁력 있는 취업 준비를 위해 진로와 직무를 탐색해 보는 자리이다. 경희대는 연말까지 다양한 취업 준비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국제캠퍼스가 마련한 여성 리더와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그녀는 예뻤다’가 특히 눈길을 끈다. 취업·창업·진로 특강으로 구성돼 미래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전하는 자리다. 선배 최고경영자(CEO)와 코칭 전문가를 초청해 19일 오후 3∼5시에 국제캠퍼스 생명과학대학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서울캠퍼스 취업진로지원처에서는 요일별로 취업 특강을 마련했다. 특강 과목으로는 ‘면접정보와 프리젠테이션 스킬’, ‘역량개발 전략론’, ‘취업 논술과 기획서 작성법’, ‘금융권 취업실무론’, ‘직무적성검사 분석 및 연구’, ‘외국계 영어면접’이 있다. 경희대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 모두가 사전 신청 없이 참석할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서울과학기술대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하는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에서 매년 최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취업률은 62.5%로, 전국 4년제 ‘나’그룹(졸업생 2000명 이상, 3000명 미만) 대학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종합인력개발센터의 알찬 프로그램과 현장실습지원센터의 노하우가 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뒷받침한 성과다. 종합인력개발센터는 기존 취업지원 부서의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운영하면서 취업 전문가와 중점교수들이 적극적으로 취업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취업 수요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고, 산학협력 중점교수들이 체계적으로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과기대가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노력하고 있는 점은 1학년 전교생에게 ‘진로설계’라는 교과목을 교양필수로 운영하는 것이다. 매년 1학기에 학과별로 강좌를 구성해서 약 2400명의 학생들에게 실용적 글쓰기, 독서 특강, 해외 유학, 자기 탐색, 프레젠테이션 등 기초적인 직업능력 향상 과정을 제공한다. 또 커리어 로드맵 작성과 기업 분석 등의 과제를 부여해 학생들이 자신의 장점과 취업 시장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은 강좌는 ‘전공 교수님 및 동문 선배와의 만남’이다. 학과에 대한 이해와 기본적인 진로 파악에 도움이 된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노력을 통해 서울과기대는 신입생들이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고, 취업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시키고 있다. 진로설계 교과목 중 일부 과정(약 50%)은 영어로 진행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 주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주요 언어의 회화와 토익 정보를 제공하는 외국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APP)도 학교가 무료로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띈다. 서울과기대의 취업멘토링 프로그램은 교내외 멘토가 함께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대학과 공기업이 함께 만들어 가는 취업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 잡았다. 공기업 멘토링 프로그램은 3개년 지속사업으로, 외부전문가 공기업 멘토 44명과 교내 멘토(산학협력중점교수) 26명이 재학생의 취업을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추진 성과로 재학생의 공공기관 취업률이 7.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는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공사, NH농협은행, 안전보건공단 등 주요 공기업 17곳이 참여한 가운데 183명의 학생들이 90여 차례 멘토링을 받았다. 서울과기대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장기 현장실습인 ‘Co-op(장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업과 학생 매칭 등의 장기 현장실습 노하우를 쌓아 왔다. 이런 대학답게 각종 대학평가에서 재학생 인턴십, 장기 현장실습 프로그램의 운영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과기대는 총장 직속으로 현장실습지원센터(SERIES)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4∼8주간의 단기 현장실습(단기 인턴십) 및 4∼6개월간의 Co-op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 있는 기업과 우수한 학생들을 연결하고 있다.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생들은 유망 벤처기업, 대규모 건설현장, 주요 연구소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취업과 진학의 꿈을 이루고 있다. 현장실습 운영 성과의 일환으로 올해 4월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IPP형 일학습 병행제 시범대학’으로 선정돼 앞으로 5년 동안 연간 최대 10억 원의 관련 사업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됐다. 서울시도 7월에 ‘캠퍼스 CEO 육성사업’에 서울과기대를 선정해서 매년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재학생 예비 창업자를 발굴해 육성하기로 했다. 서울과기대가 운영하는 잡카페(Job Cafe)는 학생들의 취업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공간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취업 스터디와 세미나, 모의면접 등을 진행할 수 있다.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업 정보, 합격자 자기소개서, 취업전략 리포트 등 풍성한 구직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취업 정보를 수집하는 데 쓰는 시간을 아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안전보건공단에 취업해 중부지역본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안전공학을 전공하면서 공기업인 안전보건공단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점점 가장 가고 싶은 직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꿈의 직장으로 가게 해준 징검다리는 바로 서울과기대 LINC 사업단의 공기업멘토링 프로그램이었습니다. 3학년 2학기 때 LINC 사업단의 공기업멘토링 보고회에 참여하면서 여러 공기업에서 직원들이 직접 멘토링 활동을 해준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 중에는 제가 꿈꾸던 안전보건공단도 있었고, 안전보건공단 직원이 직접 지도를 해준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이를 계기로 2015년에 안전보건공단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안전보건공단에서 오랜 기간 재직한 김용국 교수님과의 멘토링 시간은 항상 흥미로웠습니다. 학문으로만 배우던 안전에 관한 것들을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실제로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의 전체적인 사업을 알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면접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멘토링 활동 중에는 자기소개서 첨삭과 면접 연습도 있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의 자기소개서 질문을 토대로 직접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첨삭을 받았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의 실제 면접과 같은 상황을 가정해 예상 면접 질문에 따라 면접 연습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안전보건공단에 꼭 맞는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LINC 사업단의 공기업멘토링은 공기업별로 맞춤형 멘토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조직에 맞춘 준비를 할 수 있고, 그 덕분에 적성에 맞는 직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현장을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장점입니다. 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을 알게 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프로그램처럼 학교와 기업이 연계한 활동이 많아지면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생 입장에서는 미리 원하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서도 맞춤형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에 서강대에 입학해 사학과 융합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뒤 삼성물산 정밀화학파트 화학·소재사업부에 입사했습니다. 요즘과 같은 취업난에 가장 가고 싶었던 회사와 직무에 합격하게 된 것은 주변 지인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서강대 취업지원팀의 도움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취업지원팀의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먼저 일주일간의 취업 캠프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취업 준비에 대한 마음가짐과 방향을 일찌감치 설정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캠프 전까지는 막연하게 ‘곧 시작해야지’라고만 생각했으나, 캠프에서의 모의면접과 강의를 마치고 나서는 ‘당장 내일부터 시작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취업 준비를 위한 장기 계획을 세워 자기소개서와 인적성, 면접 등 단계별 준비를 한발 앞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인적성 특강과 모의평가도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취업 준비 초반에 가장 자신 없었지만 결국 취업의 1등 공신이 되었던 것은 인적성이었습니다. 취업지원팀의 모의 SSAT(삼성그룹 입사 시험)를 보면서 인적성에 대한 제 약점을 파악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적성 특강을 듣고 시중 문제집들을 많이 풀었습니다. 모의 인적성 평가에 계속 참가하면서 시험의 감을 유지했습니다. 취업지원팀에서 지원하는 모의면접을 통해 실제 면접에 대한 자신감도 키우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 논리적으로 답변하는 연습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인적성 시즌이 끝나면 취업지원팀에서 집중적으로 모의 면접을 개설한 덕분에 저를 비롯한 많은 학생이 면접 기회를 충분히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프로그램들보다 더 큰 도움이 되었던 것은 사실 심리적인 도움이었습니다. 확실한 것이 하나도 없어서 막막하던 취업 준비 시기에 고민이 있을 때 부담 없이 찾아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곳이 학교의 취업지원팀이었습니다. 그 덕분에 지치고 막막했던 고비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힘과 방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건투를 빕니다.}
국민학교 시절, 둔탁한 VCR에 까만 비디오테이프를 넣고 입을 헤 벌린 채 영화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를 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어른이 되면 진짜 저렇게 신기한 물건들이 나올까?’ 어린 가슴은 쿵쾅 뛰었다. 오랜 경기 침체로 모든 것이 ‘기승전일자리’로 통하는 요즘에는 연간 두 자릿수씩 고도성장을 하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리 아름다운 시절은 아니었다. 정부가 ‘까라면 까던’, 그러니까 관 주도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이 당연하던 그 시대는 우리가 원하는 민주주의와 거리가 한참 멀었다. 3차원(3D) 기술과 전자안경 등이 실제로 구현되면서 백 투 더 퓨처를 넘어서는 기술 발전을 이루는 동안 우리 정치도 많이 발전했다. 군복을 입은 사람만 대통령이 되는 줄 알았던 시절을 벗어나 다섯 번째 문민정부(文民政府)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정책을 결정하는 방식도 꽤 달라졌다. 댐 건설을 예로 들어보자. 예전에는 국가가 전체의 이익을 위해 댐을 만들어야겠다고 ‘결단’을 내리면 곧바로 누군가의 삶의 터전이 수몰(水沒)됐다. 그러나 이제는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 환경 전문가, 시민단체 등 수많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공약수를 찾아야 한다. 정책 결정과 집행의 패러다임이 거버넌스 체제로 바뀐 것이다. 거버넌스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공통적인 대목은 ‘협치’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협업, 소통, 네트워크를 통해 국정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만큼 절차적 정당성이 정책 결정 과정 곳곳에 스며들어야 한다. 최고 정책 결정권자가 보기에 역사 교과서가 잘못됐다면, 그래서 법령을 뜯어고쳐가면서 국정 체제로 바꾸고 싶었다면, 먼저 교과서를 둘러싼 사회 구성원들과 논의와 소통 과정을 거쳤어야 한다. 물론 그에 앞서 현행 검정체제하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돌아보고 대책을 찾아봤어야 한다. 국정 전환을 주장하는 이들은 “좌편향 교과서 집필진이 정부의 수정 명령을 따르지 않고 소송을 제기하더니 심지어 항소까지 하는 것이 문제다. 그러니 국정밖에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게 우리나라 법이 보장한 3심제의 시스템이다. 그들이 보기에 복장이 터지니 다른 법령을 바꿔버리겠다는 방식은 더 문제다. 지난해부터 국정 전환의 군불을 때던 청와대와 여당은 일사천리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였다. 교육부는 행정예고와 의견수렴 등 각종 요식행위로 발을 맞췄다. 의견수렴 결과 반대가 훨씬 많은 것도 이들의 안중에는 없다. 국가가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데 딴죽을 거는 이들은 ‘편향된 교과서로 아이들의 혼을 흐리려는 무리’일 뿐이다. 정책의 결정 과정이 이 지경이었다면 최소한 집행 과정이라도 투명해야 한다. 그러나 우려한 대로 당정은 집필진조차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인터넷에는 “집필진도, 집필기준도 비공개라니 이러다가 교과서도 비공개하겠다”, “복면가왕(복면으로 신분을 숨기고 노래 대결을 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니 복면집필진이 나섰다”는 조롱이 넘쳐난다. 백 투 더 퓨처를 보던 날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중년이 된 내 가슴은 그날처럼 쿵쾅거린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아니라 ‘어떻게 행정이 이렇게 퇴보할 수 있나’라는 안타까움 때문이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며 나에게 ‘종북 좌빨’이라 할 수도 있다. “이래서 역사 교육을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혀를 찰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대한민국 정책 수준에 참담함을 느끼는 나는, 국정 역사 교과서 세대다.김희균 정책사회부 차장 foryou@donga.com}
《대입 수험생 산학협력 우수 학과 노려라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수험생들은 어떤 대학을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다. 자신의 소질과 특기를 바탕으로 유망한 전공을 탐색하지만 앞으로는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체와 유기적인 네트워크, 성과 보이는 대학의 학과를 눈여겨보고 선택하는 것이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는 조언이다.》 정부가 2003년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면서 정책적으로 산학협력을 지원하기 시작한 지도 12년이 흘렀다. 관 주도 경제 성장기를 지나 대학 중심의 산학협력 논의가 막 시작된 1990년대만 해도 대학가에서는 산학협력이라는 주제가 나오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왜 하라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대학의 파트너가 돼야할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산학협력의 개념조차 잘 알지 못했다. 다행히 정부의 지원과 대학의 의지, 산업체의 참여가 시너지를 발하면서 오늘날 산학협력은 질과 양 모두 빠르게 성장했다. 산학협력의 주체 역시 대학의 일방적인 주도 체제에서 산학연이 균형 있게 참여하는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이제는 대학, 기업, 지자체 모두 ‘지속가능한 산학협력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성숙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급성장한 산학협력 성과 과거 대학은 순수하게 연구에만 매진하는 풍토가 지배적이었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산학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우리나라 대학의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대학마다 산학협력을 통한 경쟁력 향상을 체감하면서 대학 본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산학협력을 강조하는 추세다. 산학협력 전담 조직을 키우고, 외부 전문가들도 적극적으로 영입해 산학협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주로 이공계 위주로 진행되던 산학협력이 인문, 사회, 예체능 등 전 학문 분야로 확산되거나 융합형 산학협력으로 발전하는 경향도 눈에 띈다. 2015년 현재 전국 대학에 있는 산학협력단은 356개, 여기에 근무하는 인력은 6744명에 이른다. 대학의 기술지주회사도 35개가 있고, 이에 따른 자회사는 193곳이나 된다. 산학협력은 학생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보탬에 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산학협력이 활성화되면서 2011년 8만1480명이던 현장실습 교육 이수 대학생은 2014년 14만9708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학과 기업이 연결된 가족회사 숫자도 2012년 7만3076개에서 지난해 11만5411개로 4만 개 가까이 증가했다. 대학들의 기술 이전이나 창업 지원은 미국이나 독일 같은 산학협력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미진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산학협력을 통해 국내 및 해외에서 특허가 출원된 것이 2만510건, 기술이 이전된 것은 3262건이다. 전국 각지에서 창업교육센터도 194곳이나 가동되고 있다. 대학의 연구 성과를 기업이나 지역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부가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가 점차 구축되고 있는 것이다.지속가능한 산학협력이 중요 산학협력 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대학과 기업 사이에 산학협력을 대하는 목적이 다르다는 점을 애로사항으로 꼽는다. 기업은 경영에 필요한 연구 개발이나 인재 양성 측면에서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 반면 대학은 학생들의 현장교육과 취업 기회 제공을 더 원한다는 것. 대학들이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과의 산학협력에 더 공을 들이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이런 한계는 기술 이전과 창업, 고용률 제고 등에 복합적으로 기여함으로써 대학과 기업, 지역 사회의 실리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산학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정 정책이나 지원에 따라 수동적으로 산학협력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산학협력을 통해 각 주체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믿음과 기대가 뿌리내려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대학과 기업, 지역 사회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창조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산학협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 사업을 통해 대학들이 산학협력을 체질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산학협력 활성화 10대 중점 추진과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 정부는 지속가능한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의 해결책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대학을 주축으로 하는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의 인재들은 취업·창업의 활로를 찾고, 지역 기업들은 우수한 기술력과 인력을 얻으며, 지방자치단체는 특성화를 통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는 ‘산학협력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특히 지역 특성에 맞는 산학연 연구를 통해 각 지역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에 맞춘 현장 교육이 뒷받침된다면 지방대 학생들의 취업률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첫 휴일인 15일 대형 입시기관들의 대입설명회가 잇달아 열렸다. 특히 이날은 상위권 대학들의 논술고사가 집중돼 수험생 자녀 대신 설명회장을 찾은 학부모가 많았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 이사는 “3곳의 대규모 입시설명회 모두 예년보다 인파가 훨씬 많이 몰렸다”면서 “수험생들이 수능 직후에는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시험 자체가 어려웠다는 얘기를 듣고 점점 적극적으로 지원 전략을 고민하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인문·자연계 모두 합격선 하락 입시기관들이 분석한 주요대 상위권 학과·학부의 예상 합격선을 보면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지난해에 비해 합격 가능 점수가 뚜렷하게 하락했다. 올해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진학사 등 6개 입시기관이 가채점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학과별 예상 합격점수(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는 인문계의 경우 서울대 경영대가 가장 높은 391∼393점으로 예상됐다. 인문계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경영대 등 최상위권 학과는 2점 안팎, 상위권 학과는 3∼5점 합격선이 떨어졌다. 이는 인문계 학생들이 치른 국어 B형과 수학 A형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자연계는 서울대 의대가 392∼394점을 받아야 합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최상위권 의대들의 합격선이 392∼400점에서 형성됐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떨어진 셈이다. 다른 상위권 학과들의 예상 합격선도 일제히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수학 B형이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정도로 너무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합격선이 대폭 뛰었던 것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 강하다. ○ 입시전략 수립에 고려할 점은 예상 합격선이 지난해보다 낮아지면서 이날 입시설명회장은 원점수 하락에 대한 불안감과 표준점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대성학원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재수생 김성조 씨는 “가채점을 해보니 9월 모의평가보다 원점수가 9점이나 떨어져 삼수 준비를 시작할 생각까지 했다”면서 “설명회에 와 보니 나만 못 본 건 아닌 것 같아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확인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정시 선발인원이 줄어들면서 정시에서 변수가 많아지는 만큼 지원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수능 고득점자 가운데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상당수는 정시 경쟁에서 사라진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정시에서 다군은 가군, 나군에 비해 합격선이 다소 높은 대신 추가 합격도 많기 때문에 지나치게 하향 지원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는 중상위권 대학에서 다군 선발의 변화가 많다. 서울과기대와 한국외국어대는 다군 모집을 폐지한 반면 중앙대와 광운대는 자연계열 모집을 가·나군에서 가·다군으로 바꿨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근 전국 17개 교육청이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14곳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음에 따라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 보육대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어린이집의 무상보육비를 누가 부담하느냐를 두고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 사이에 지난해와 똑같은 파행이 되풀이되는 상황이다. 13일 현재 17개 시도 교육청의 예산안을 살펴보면 내년에 필요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2조1350억 가운데 무려 2조127억 원이 부족하다. 6개월분을 편성한 대구(382억 원)와 경북(493억 원), 9개월분을 편성한 울산(349억 원)을 제외한 14개 시도에서는 누리과정 예산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 ○ 매년 파행 거듭되는 까닭은 누리과정 예산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시도 교육청의 갈등이 반복되는 이유는 정책 진행 과정에서 예산 부담 주체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12년 3월부터 만 5세를 대상으로 누리과정을 시작한 데 이어 2013년부터 이를 만 3∼4세로 확대했다. 정부는 이에 필요한 재원을 초반에는 국고와 지방비로 분담했으나 단계적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넘기기로 결정했다. 국회는 기존에 보건복지부 예산으로 편성하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일부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넘겨 편성한 2013년 예산안을 의결함으로써 이에 동조했다. 이어 정부는 유아교육법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2015년부터는 시도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전액 부담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도 교육감들은 관계 부처와 국회가 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교육청은 배제됐고, 교육청의 예산 현황을 보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도교육감협의회는 △경기 침체로 정부가 주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국세 중 관세와 목적세를 제외한 내국세의 20.27%와 국세 교육세 전액)이 줄어드는 추세고 △지난 3년간 누리과정을 지원하느라 전국 시도 교육청의 지방채가 2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5배로 늘었으며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려면 초중고교 예산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어린이집 누리과정은 중앙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의 입장은 이와 다르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의 예산 중에서 매년 불용액이 1조 원 이상, 이월액이 2조 원 이상 발생하는 등 지방 교육청이 재정을 방만하게 쓰고 있으며 △내년에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보다 1조8660억 원 증가하고 △대부분 시도 교육청에서 명예퇴직 보전금과 학교 신설비용이 줄어드는 등 재정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시도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감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법적 책임은 시도 교육청에 현재 누리과정의 관리 체제는 유치원의 경우 교육부 및 교육청, 어린이집의 경우 복지부로 이원화돼 있는 실정이다. 시도 교육청 입장에서 보면 복지부 관할인 어린이집의 누리과정 예산을 자신들이 부담하는 것이 부당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육기관에 해당하는지는 실질적으로 교육을 담당하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정한 공통의 교육·보육과정인 누리과정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은 교육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가지며, 자연히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지원 대상이라고 보는 것이다. 교육부 지방교육재정 담당자는 “누리과정이란 유아교육법상의 교육과정과 영유아보육법상의 보육과정을 통합한 공통 교육과정이므로 당연히 시도 교육청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만약 시도 교육청이 끝까지 어린이집의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거부할 경우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지급할 때 해당 예산을 아예 떼어내고 지급하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경남도도 교육청이 아닌 도 자체 예산으로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을 직접 편성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하지만 이는 지방재정법에 위배된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따라 시도 교육청이 법적 지원 의무를 지고, 중앙정부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비율을 높이는 등 재정적 뒷받침을 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가 지난해 수능에 이어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르는 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의 난이도는 국어 B형과 수학 A형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면서 최근 지속된 ‘물수능 기조’는 벗어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하지만 6월과 9월 모의평가가 워낙 쉽게 출제된 탓에 상대적으로 체감 난도가 더 높다는 반응도 나온다. 국어는 쉽게 출제된 두 차례 모의평가보다 어려워져 시험 초반에 당황한 수험생이 많았다. 특히 인문계가 치르는 국어 B형은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가 0.09%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어려웠던 데 이어 올해도 꽤 어려웠다는 반응이 많았다. 수학은 A, B형 모두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자연계가 치르는 수학 B형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문항 차이로 1, 2등급이 갈릴 가능성이 높다. 영어는 지난해보다 약간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EBS 직접 연계 문항이 줄어 특히 어려움을 느꼈다는 수험생이 많았다. 자연계 수험생들은 국어 A형과 수학 B형이 모두 평이하게 출제됨에 따라 과학탐구에서 표준점수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까지 정답 이의 신청을 받은 뒤 12월 2일 성적을 통보한다. 수능 성적이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는 정시모집은 다음 달 23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김희균 foryou@donga.com / 세종=이은택 기자}
올해 수능에서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등장했고, 영어와 탐구 영역에서 최신 시사 이슈를 반영한 문제들이 나왔다. 국어에서는 국어 학습요소와 연관이 없는 과학 지식이나 용어가 많이 나와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다. 인문계가 치르는 국어 B형에서 낙하 물체의 종단 속도를 소재로 한 지문에 중력, 항력 등의 물리 개념이 등장하는가 하면 자연계가 치르는 국어 A형에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라는 용어가 나왔다. 라디오 대담을 토대로 홍보 포스터를 만드는 내용을 다룬 문·이과 공통 2번 문항은 일선 국어 교사들도 새로운 유형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어 22번 문항은 다문화 시대 속에서 포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지문을 다뤘다. 다른 문화를 배격하는 경향의 동시대중심주의(Temporocentrism)와 자문화중심주의(Ethnocentrism)의 흐름을 개선하자는 취지가 담겨 단순히 단어나 문법 해석을 위한 문항이 아니라는 평이 나왔다. 탐구 영역은 실생활과 관련한 소재를 많이 다뤘다. 사회탐구의 경우 △임산부 카드를 소재로 문화의 속성을 묻는 ‘사회·문화’ 6번 문항 △최저시급을 받지 못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사례에 대해 법적 판단을 묻는 ‘법과 정치’ 12번 문항 △올해 6월 남북 공동발굴이 재개된 개성 만월대 유적을 다룬 ‘한국사’ 20번 문항이 눈에 띄었다. 과학탐구에서도 저장 매체의 특징, 환경오염, 친환경 에너지 등 일상 속 소재가 많이 쓰였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주말부터 각 대학의 수시모집 면접 고사가 이어진다. 면접 고사는 단계별 전형에서 20∼100%까지 반영되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한 대학의 면접 유형과 평가 요소에 맞춰 철저히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술면접은 기본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뉜다. 기본면접은 인성, 가치관, 사회성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대학에 따라 큰 차이 없이 비슷한 유형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여러 대학의 기출 문제를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지원한 전공에 적합한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항, 사회 이슈에 대한 의견을 요구하는 문항 등이 주로 나온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의견을 말할 때는 고교 과정 중 사회, 도덕, 생활과 윤리 등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근거로 활용하면 기본소양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층면접은 대부분 주어진 제시문을 읽고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전공 관련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 적성이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학과별로 문항이 세분됐으나, 최근에는 계열 또는 단과대별로 공통 문항이 쓰이는 추세다. 인문계열 심층면접은 시사 내용을 묻는 경우가 많으므로 최근 이슈가 되는 쟁점들은 교과 개념과 연결해 정리해 두어야 한다. 답할 때는 결론부터 간략히 제시한 뒤 그에 따른 논거를 설명하는 편이 좋다. 자연계열 심층면접은 수학과 과학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임해야 한다. 본인이 지원한 대학과 전공의 기출 문제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주제를 분석하고 정리해 두어야 한다. 수학 문제 풀이 과정에서 과학적 개념을 물어보거나, 과학 문제 풀이 과정에서 수학적 원리를 물어볼 수 있기 때문에 영역을 통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면접관들이 중점적으로 보는 것 중 하나는 제출 서류의 진위다. 제출 서류와 다른 내용을 말하거나, 해당 경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감점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러 대학에 수시 지원을 하다 보면 어느 대학에 어떤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썼는지 헷갈려서 실수를 하는 불상사도 있다. 해당 대학에 낸 서류를 토대로 자신이 이곳에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에 대해 과거 경험과 미래를 연결지어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얻으려면 반드시 실전처럼 리허설을 해봐야 한다. 혼자 거울을 보고 연습하기보다는 부모나 친구 등 다른 사람 앞에서 실제 면접에 임하는 것처럼 표정과 시선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연습해 보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공모가 마감됐으나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가 응모자의 신원은 물론이고 정확한 지원 규모조차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교과서 제작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공언과 달리 초반부터 비밀주의로 일관하는 교육 당국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9일 오후 6시 집필진 공모를 마감한 국편은 “마감 하루 전인 8일에 지원자가 공모 예정 인원인 25명을 넘었고 오늘 추가로 더 지원이 들어와 30여 명 정도 된다”면서 “집필진이 확정되면 숫자와 공모 현황, 전공 등은 공개할 것”이라고 말해 집필진의 개인 신상은 공개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현대사 전공자도 상당수 응모해 집필진 공백은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편의 낙관적인 주장과 달리 역사학계에서는 당장 “예상보다 너무 적은 인원이 응모했기 때문에 응모 현황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지원이 저조한 상황에서 국편이 예정대로 공모를 통해 집필자 25명을 모으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계에서는 수준 높은 집필진을 선별하려면 최소한 10배수, 즉 250명 이상은 응모해야 적격자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예견한 듯 국편은 공고 당시 ‘공모를 통한 선발 인원은 추후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김희균 foryou@donga.com·이은택 기자}
국정 역사 교과서 대표 집필진으로 초빙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69·사진)가 성추행 문제로 이틀 만에 물러났다. 국사편찬위원회는 6일 “최 교수가 역사 교과서 편찬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집필진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면서 “국편은 최 명예교수의 집필진 사퇴 의견을 존중해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명예교수는 대표 집필진 선정 사실이 알려진 4일 인터뷰를 위해 서울 여의도 자택으로 찾아간 일간지 여기자에게 성적 농담과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명예교수는 6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나 때문에 물의가 일어나서 국편과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이날 김정배 국편 위원장과 함께 해당 언론사를 찾아가 사과했다. 최 명예교수의 사퇴에 따라 정부의 국정 교과서 집필 계획은 초반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국편은 앞으로 대표 집필진을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굳히는 분위기다. 이로써 국편이 공개한 국정 교과서 대표 집필진은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만 남게 됐다. 국편은 최 명예교수가 맡으려던 상고사 분야의 대표 집필진을 다시 초빙하겠다고 밝혔다. 김희균 foryou@donga.com·황성호 기자}
국정 역사 교과서 집필진 공개에 부담을 느낀 교육 당국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상고사와 고대사 대표 집필진을 먼저 공개했다. 그러나 이것은 예상치 못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상고사를 맡은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성추행 논란으로 사퇴하면서 국정 교과서의 첫 단추부터 어긋나게 된 것이다. 가뜩이나 역사학계에서 국정 교과서 집필에 참여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최 명예교수의 퇴진 전례는 집필진 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정 교과서에 반대하는 이들은 최 명예교수 개인에 대해 인신공격성 비판을 하던 것을 넘어 국정 교과서에 참여하는 이들의 인격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온라인에는 “정부가 정말 어렵게 모셨다던 대표 수준이 이 정도면 나머지 집필자는 더 문제일 것”,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던데 대표 집필자가 초장부터 판을 뒤엎었다”라는 식의 빈축이 이어지고 있다. ‘제2의 최몽룡 사태’를 막으려면 국편이 집필진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극소수의 집필진만 공개한다면 세간의 관심이 소수 몇 명에게 집중되고, 그 과정에서 인신공격에 대한 압박감이 더 커지고, 자연히 집필을 꺼리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명예교수의 사퇴에 대해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문제가 되는 것은 오히려 근현대사 쪽인데 그런 분들은 공개를 안 하고 원로학자 두 분만 내놓다 보니까 그분들에게 비판이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정부가) 자꾸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드니까 이분이 부담을 갖고 부적절한 언동이 생긴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편은 집필진을 공개하는 것이 집필에 방해가 된다면 집필이 끝날 때까지 집필진을 비밀에 부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 만일 최 명예교수의 후임을 찾지 못한다면 상고사와 고대사를 묶어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대표 집필자를 맡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교육부가 마련한 대학 규제 개혁 방안은 직장인의 대학 재학을 쉽게 하는 동시에 부실 대학을 직업훈련기관으로 바꿈으로써 대학의 실용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직장인은 대학에 쉽게 다닐 수 있도록 하고, 대학은 기업의 사내 대학을 맡아 운영하거나 학교 외부에서도 수업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학 문턱을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대학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실 대학을 과감히 직업훈련기관이나 공익법인으로 바꿔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교육부는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올해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 E 등급을 받은 대학을 대상으로 기능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학이 교육 목적 기관(직업교육기관, 공익법인, 평생교육시설)으로 전환하는 것은 현행법으로 가능하다. 교육부는 대학이 교육 목적 이외의 기관(사회복지법인, 직업능력개발훈련법인)으로도 전환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관련 법을 제정한다는 구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대학 구조 개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만큼 6개 정도의 대학이 기능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대학 진학을 늘리기 위해 각종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정부부터 선 취업 후 진학을 위해 직장인들의 대학 입학 문호를 넓혀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수업 일수와 학점 규정 등을 채우지 못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성인학습자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간 직장인의 경우 통상 8년 이내로 규정된 재학 연한 및 학기당 15∼20학점으로 규정된 이수학점 제한을 없애도록 각 대학의 학칙 규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학기당 15주 이상으로 규정된 수업일수 역시 4주 이상으로 완화된다. 적용 대상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전문반 및 직업교육과정 위탁생,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직업교육 과정을 마친 뒤 산업체에서 3년 이상 재직한 경력자다. 교육부는 이 규제를 완화하면 직장인을 포함한 대학의 성인 학습자가 올해 2만1000명 수준에서 2017년에는 2만4000명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이 산업체와 계약을 맺고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계약학과 운영 조건도 완화된다. 기존에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는 대학과 기업이 같은 시도에 있거나 반경 100km 이내에 있을 때만 개설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이런 제한이 사라진다. 지금은 대학 외부 수업의 경우 일부 산학협력 교육과정에 한해서만 허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공개강좌나 평생교육 단과대학에서 하는 재직자 전담 수업도 학교 밖에서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대학이 사내 대학을 위탁 운영할 수 있는 근거도 만들기로 했다. 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대학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교육용 재산의 경우 확보 기준을 초과한 부분에 한해 수익용 재산으로 바꿀 수 있도록 허용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학생 교육에 쓰도록 했다. 교육부는 확보 기준을 초과한 교육용 재산의 3분의 1 정도를 수익용 재산으로 바꿀 경우 연간 1701억 원의 교비 수입이 증가해 0.9% 정도의 등록금 인하 효과가 날 것으로 추산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