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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럭셔리 대형 세단 G80 부분변경 모델(사진) 디자인을 공개했다. G80이 2020년 3월 출시된 뒤 3년 9개월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부분변경 모델이다.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에는 이중 메시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다.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는 MLA 기술을 탑재했다. MLA는 작은 크기의 램프로 헤드램프 광량을 내는 초정밀 제조기술이다. 실내는 편안하면서도 깨끗한 느낌을 강조한 수평형 레이아웃과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80은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차종”이라며 “완성도 높은 내·외장 디자인과 경쟁력 있는 상품성으로 고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추후 출시일에 맞춰 G80의 자세한 사양을 공개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토요타코리아가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5번째 전동화 모델인 ‘5세대 프리우스’를 공식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출시 이후 26년 동안 뛰어난 연비를 갖춘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전 세계적으로 누적 590만 대 이상 판매됐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하이브리드 시장을 개척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출시되는 5세대 프리우스에는 2.0L 하이브리드(HEV)와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종류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2.0L 하이브리드에는 최신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채택돼 시스템 총 출력이 196마력에 달한다. 연비는 L당 20.9km다. 13.6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모드’로 주행 시 복합 기준 최대 64km까지 배터리로만 달릴 수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223마력의 총 출력과 L당 19.4km 연비를 보인다. 7종의 외관 컬러로 선보이는 5세대 프리우스의 소비자가격은 모델에 따라 3990만 원(개별소비세 5% 기준)에서 4990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토요타코리아 홈페이지 또는 전국 토요타 공식 딜러 전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JLR(재규어랜드로버)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2024년형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계약을 실시한다. 13일 JLR코리아에 따르면 이번 레인지로버에는 효율적인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에 이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새롭게 도입했다. P550e PHEV 모델은 레인지로버 고유의 3.0L(리터)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 변속기와 통합된 160kW(킬로와트) 전기모터, 38.2kWh(킬로와트시) 리튬이온배터리가 결합됐다. 새 PHEV 파워트레인은 전기 에너지만으로 1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1시간 이내 배터리를 약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인포테이먼트 스크린 하단에 위치한 공조 기능 등 여러 버튼을 모두 없앴다. 그 대신 상단의 13.1인치 스크린에 모두 통합해 한층 깔끔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새로운 주행 성능도 제공한다. 신규 추가된 ‘어댑티브 오프로드 크루즈 컨트롤’은 오프로드 주행 시 지형을 판독하는 반응형 시스템이다. 노면 상태와 기울기, 조향 각도 등을 종합해 최대 시속 30km 내에서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한다. 판매 가격은 모델에 따라 2억3470만 원부터 3억2660만 원까지다. 레인지로버 공식 홈페이지에서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경제·경영전문가 10명 중 7명이 한국 경제가 장기간 1∼2%대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경영학과 교수 211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73.2%는 ‘장기간 1∼2%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답했다. ‘내년 2%로 진입해 2025년부터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은 14.4%, ‘내년부터 빠르게 회복해 평균 3%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응답은 1.4%였다. 전문가 10명 중 절반(50.5%)은 현재 어려운 경제 상황의 원인으로 ‘미중 패권 다툼 등 전 세계적인 경제·정치 리스크’를 꼽았다. 이어 ‘정책 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23.8%)과 ‘과도한 규제 등 뒤처진 법·제도’(19.4%) 순이었다. ‘기업의 혁신 부족이 원인’이라 답한 비율은 6.3%에 그쳤다.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을 지금부터 낮춰야 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응답자 66.1%는 법인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최고세율(24%)을 더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5.8%였다. 상속세 최고세율(50%)도 낮추거나 폐지 뒤 자본이득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70.6%를 차지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고속 성장을 이어 오던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속한 감속 페달을 밟고 있다. 유럽 최대 전기차 시장인 독일 전기차 판매가 올해 역성장하고 있고, 중국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출하 대수가 감소하는 등 ‘침체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주요국의 ‘보호주의’ 정책도 확대되며 한국 전기차 수출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유진투자증권의 전기차산업 리포트 등에 따르면 올 1∼11월 독일 전기차 판매 대수는 62만7000대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지난달만 판매 대수는 6만3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나 급감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0% 이상 역성장이 예상된다. 독일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유럽 전체로 전기차 시장 위축 여파가 커질 수 있다. 독일 전기차 시장이 위축된 데는 보조금 축소가 큰 이유로 꼽힌다. 8월 기업 구매자에 대한 보조금이 폐지됐다. 다음 달에는 4만∼6만5000유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이 사라진다. 경기 침체로 소비재 구매가 줄어든 독일의 경제 상황도 전기차 구매가 감소한 이유로 추정된다. 최근 중국의 테슬라 상하이 공장도 전기차 출하 대수가 작년보다 줄고 있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 연간 생산의 절반을 담당한다. 올 1∼7월 누적 출하 대수는 54만 대로 전년 대비 68%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성장이 정체됐고 지난달에는 18%가 감소했다. 테슬라의 신차 출시는 사이버트럭 외에는 없어 당분간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성장률은 전년 대비 29% 증가하는 데 그쳐 2021년(113%), 2022년(61.6%)과 비교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세계 주요국들의 ‘보호주의’ 정책도 한국의 전기차 수출 여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프랑스 정부가 15일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정안에 ‘환경점수’ 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운송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등을 계산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운송 거리가 먼 아시아 생산 대부분 전기차들이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1일에는 IRA 세부 규정안을 발표하며 중국 지분 25% 이상 합작사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한국 배터리 업체 중에는 중국 합작사가 많은 만큼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수출에도 일부 타격을 줄 수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워낙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눈치를 보며 정책을 바꿔 가고 있다”며 “시시각각 바뀌는 정책 정보를 최대한 사전에 발 빠르게 취득해 선제 대응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삑! 삑!” 7일 오후 경기 평택항에 정박한 ‘리버티피스호’ 선박 10층 덱. 축구장만 한 공간에 호루라기 소리가 짧게 두 번 울렸다. 호루라기 수신호에 맞춰 기아 신형 전기차 ‘EV9’에 탑승한 주차 전문 드라이버가 핸들을 크게 두 번 돌렸다. 차량들이 12대씩 오와 열을 맞춰 테트리스 퍼즐처럼 차곡차곡 쌓였다. 옆 차량과의 간격은 불과 10cm. 스마트폰 하나가 겨우 들어갈 만한 간격이었다. 대당 주차 시간은 약 5초에 불과한데도 한 치의 오차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EV9 앞 유리창을 보니 ‘미국’이라고 적힌 사양표가 큼지막히 붙어 있었다. 한 달 뒤 미 포틀랜드와 터코마에 도착해 도로를 누빌 예정인 차량들이다. 올해 한국 수출의 ‘주인공’은 단연 자동차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산업의 동반 부진 속에서 자동차가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합산 수출량은 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200만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기차 수출도 지난달 말로 사상 첫 연간 수출 30만 대 시대를 열었다. 평택항은 국내 최대 자동차 수출 항만이다. 21만 ㎡ 규모의 야적장은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들로 꽉 차 있었다. 매일 평균 2400대의 기아 차량이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 147개국으로 수출된다. 이날 오전에도 차량 1000여 대를 실은 선박이 유럽으로 출항했다고 했다. 수출 물동량이 늘어나며 항만 주차장의 차량을 선박에 싣는 하역팀도 바빠졌다. 한 팀은 총 16명(반장, 안전유도원, 주차전문요원, 신호수, 드라이버)으로 구성된다. 한 대라도 더 싣기 위해서는 정확한 역할 분담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팀워크’가 중요하다. 배가 도착하는 목적지 순서에 따라 역순으로 빠르고 정확히 주차해야 한다. 이날 리버티피스호에 총 700여 대의 수출 차량을 싣는 데 2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문기성 하역사는 “올해 한국 수출이 반도체가 안 좋아 힘들었는데 자동차가 잘 메워줬다고 한다”며 “그 일원으로 역할을 해 뿌듯하다”고 했다.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올 1∼10월 580억 달러(약 76조56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자동차 무역수지(447억 달러)는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을 제치고 수출 전 품목 가운데 1위에 올라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는 총 181만2198대를 수출했다. 평택항 등을 통해 매월 18만 대 이상 국내 생산 차량을 해외로 보냈다. 현 추세라면 올해 현대차·기아는 약 217만 대의 차량을 수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산 수출량이 200만 대를 넘긴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평택항에서 근무 중인 정세원 기아 수출선적팀장은 “배는 부족한데 수출 물동량은 계속 늘고 있다”며 “평택항 수출 물량 10대 중 절반가량인 45%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라고 전했다. 평택항에 앞서 찾은, 차량으로 1시간 거리의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도 분주했다. EV9, 카니발, K9 차량들이 평택항으로 이동하기 전 마지막 검수 작업을 거치고 있었다. 대부분 전날 생산한 ‘따끈따끈한’ 신차들이다. 매일 약 1200대가 길이 17m, 높이 4.5m 카캐리어에 실려 평택항으로 ‘당일 배송’ 된다. EV9 4대를 싣고 평택항으로 출발하려던 문기덕 카캐리어 운전원은 “하루 3번 광명과 평택을 오간다”며 “도로에서 제일 큰 차이지만 신차들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길까 봐 제일 약자처럼 운전한다”며 웃었다. 기아 오토랜드 광명은 내년 6월부터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올 10월까지 현대차·기아의 누적 전기차 수출 대수는 26만8157대. 전년(17만792대) 대비 57%가 늘었다. 지난달 수출 실적을 합하면 사상 최초로 30만 대를 돌파했다. 오토랜드 광명에서 38년 근무해 ‘산증인’으로 불리는 임정빈 기아 수출선적팀 수출1그룹장은 “1987년 허허벌판이던 흙바닥에서 기아 ‘프라이드’를 처음 수출했을 때는 품질이 떨어지고 작업 환경이 열악했다”며 “지금은 차량 품질이 훨씬 좋아지고 전기차도 외국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평택·광명=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현대자동차가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 차량을 팔고 싱가포르에선 로봇·인공지능(AI) 공장을 지으며 고정비 절감 전략을 찾아나서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위탁 생산 차량, 중고차 판매 정도의 변화만 있을 뿐이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노사가 머리를 맞대 국내 맞춤형 혁신 사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현대차에 따르면 내년부터 미국에서는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현대차를 구매할 수 있다. 아마존에서 차량을 살 수 있게 한 자동차 회사는 현대차가 처음이다. 판매 사원 인건비와 매장 관리비 등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17년 영국을 시작으로 온라인 판매 서비스 ‘클릭 투 바이’를 세계 전역으로 확대 중이다. 영국 외에도 미국, 인도, 태국, 포르투갈 등으로 온라인 판매 가능 국가가 늘어났다. 현대차는 차량 생산 과정에서도 고정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지난달 싱가포르에 문을 연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가 대표적이다. 기존 컨베이어벨트 방식의 조립 인력은 없애고 방처럼 생긴 셀(Cell) 공간에서 로봇과 AI 시스템이 기존 업무를 대체한다. 현대차는 HMGICS의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전 세계 현대차 공장에 점차 적용할 계획이다.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일부 사업군에만 고정비 절감 전략을 시행 중이다. 국내에는 온라인으로 차량을 살 수 있는 ‘클릭 투 바이’ 서비스도 없다. 현대차의 위탁생산업체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만든 ‘캐스퍼’ 차량만을 온라인에서 살 수 있다. 중고차로 범위를 넓히면 새롭게 출범한 현대차의 인증 중고차를 100% 온라인으로 살 수 있다. 현대차가 당장 국내에서 해외의 혁신을 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현대차는 국내 TV홈쇼핑에서 차량 판매를 할 계획을 세웠으나 일자리 감소 등 노조 반발에 막혀 무산된 적이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해외에서부터 온라인 판매와 무인화 공장을 확대한 것은 국내에 적용하기 전 당위성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반값 전기차’ 등 전동화 시대에 인건 비용이 증가하면 기업은 결국 도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노사 갈등 우려에만 사로잡혀 국내의 온라인·무인화 논의를 미뤄둘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입을 모은다. 딜러를 단순 차량 판매자에서 발전시켜 상품 전문가로 양성하거나, 공장 근로자를 미래차 전문인력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해법 도출을 위해 노사정이 터놓고 전향적으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석범 전국금속노동조합 노동연구원 상임연구원은 ”정부 주도로 전기차 대전환에 대해 논의하던 노사정 협의 포럼이 이번 정부에서는 중단된 상태”라며 “노동자 역시 분배 투쟁 위주의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신기술로 새로운 이익을 도모하는 ‘포지티브 방식’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5일 2년 연속으로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수출패키지 우대 보증’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청년 무역 인력을 2027년까지 6000명 이상 양성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로운 주력 수출 품목을 키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 관광, 금융, 보건, 정보통신기술(ICT) 등 서비스 분야를 제조업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 도중 “전병직 회장님, 이충구 사장님, 이수일 소장님, 강세욱 그룹장님 어디 계십니까”라며 기업인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제가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로 수출 역군 기업인에 대한 존경의 뜻을 윤 대통령이 직접 표현한 것. 전병직 코리아나 회장은 한국 가발 수출에 기여했고, 현대자동차 이충구 전 사장과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은 최초 수출 차량인 ‘포니’ 개발을 이끌었다. 또 강세욱 전 삼성물산 그룹장은 30년 넘게 철강 수출에 매진했다. 1000여 명의 행사 참석자가 박수를 보냈다. 기념식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차는 수출 300억 달러(약 39조3900억 원)를 넘겨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가 200억 달러, LG이노텍이 1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이 기념식에 자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7위의 타이어 제조업체인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차남인 조현범 회장과의 지분 싸움을 재개한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이자 조 고문과 협력 관계인 MBK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회사 벤튜라는 이날부터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주당 2만 원에 지분 20.35∼27.32%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021년에 이미 한 차례 벌어졌던 ‘형제의 난’이 마무리된 지 2년여 만에 ‘2차 분쟁’이 발발한 것이다. 조 고문(18.93%) 측은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 씨(10.61%)가 보유한 지분을 포함해 총 29.5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조 고문 측 지분은 49.89∼56.86%에 이르게 된다. 조 회장을 누르고 경영권을 가져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이번 공개매수가 계획대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공시에 따르면 조 고문 측은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주식 지분이 20.35%에 이르지 않으면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기 때문이다. 조 고문 진영의 주식이 약 50%에 도달할 정도로 모여야만 공개매수 주식을 실제 사들이는 절차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현재 조 회장(42.03%), 조 고문, 조 씨,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등 ‘4남매’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72.38%에 이른다. 남은 주식은 약 27%에 불과한데 이를 보유한 주주의 대다수가 참여해야 공개매수가 성사되는 형국이다. 더군다나 경영권 다툼이 재발하자 전날 1만6820원에 마감됐던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거래제한폭(29.90%)인 2만1850원까지 상승한 채 마감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인상 등 추가적인 계획은 없다. 공개 매수 종결 때까지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조 고문 측은 조 회장을 둘러싼 ‘오너 리스크’를 내세워 주주들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20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최근 보석으로 풀려난 조 회장의 재판 문제를 거론하면서 경영진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겠단 것이다. 조 회장은 2019년에도 기소돼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의 경우 8%가량의 우호 지분만 더 모으면 지분 50%를 유지하며 경영권을 공고히 할 수 있다”며 “더군다나 주가가 2만 원을 돌파했기에 경영권 방어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차 형제의 난’은 조 회장의 승리로 끝난 바 있다. 조 명예회장은 2020년 6월 당시 자신이 보유한 한국앤컴퍼니 지분 전량(23.59%)을 조 회장에게 넘겼다. 당시 조 고문과 조 이사장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조 이사장은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고문은 2021년 주주총회에서도 조 회장과 대결을 펼쳤지만 결국 경영권을 가져오는 데에 실패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무역의날 60주년을 맞아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현대차가 수출 300억 달러(39조 3900억 원)를 넘겨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기아도 200억 달러(26조2600억 원)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이 참여해 수출의 탑을 수여받았다.수출의 탑은 단일 법인이 달성한 수출 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경신할 때 수여한다.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대규모 수출 실적을 내며 국가경제에 기여한 점을 공로하기 위해 마련됐다.양사는 올해 수출의 탑 수상 1700개 기업 중 나란히 수출액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 6월 30일까지 수출실적은 310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239억 달러) 대비 29.6%가 늘었다. 기아는 235억 달러로 전년 동기(180억 달러) 대비 30.7%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으로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면서 “향후에도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5일 2년 연속으로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중소·중견기업이 자금 걱정 없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2조 원 규모의 ‘수출 패키지 우대 보증’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청년 무역 인력을 2027년까지 6000명 이상 양성하고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등 유망 스타트업의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한 전담 지원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며 “기업인 여러분들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새로운 주력 수출 품목을 키우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R&D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콘텐츠, 관광, 금융, 보건, 정보통신기술(ICT) 등 서비스 분야를 제조업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기념식 축사 도중 “전병직 회장님, 이충구 사장님, 이수일 소장님, 강세욱 그룹장님 어디 계십니까”라며 기업인 이름을 일일이 호명한 뒤 “제가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예정에 없던 퍼포먼스로 수출 역군 기업인에 대한 존경의 뜻을 윤 대통령이 직접 표현한 것. 전병직 코리아나 회장은 한국 가발 수출에 기여했고, 현대차 이충구 전 사장과 이수일 전 기술연구소장은 최초 수출 차량인 ‘포니’ 개발을 이끌었다. 또 강세욱 삼성물산 전 그룹장은 30년 넘게 철강 수출에 매진했다. 1000여 명의 행사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냈다.기념식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관섭 대통령정책실장,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수출 300억 달러(약 39조 3900억 원)를 넘겨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기아가 200억 달러, LG이노텍이 1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각각 수상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이 기념식에 자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중국 비료업계가 자국 내 우선 공급을 위해 요소 수출 기업들에 수출 자제를 요청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해외로 나가는 요소 물량을 제한하는 ‘쿼터제’까지 시행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요소수 품귀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정부가 공급처 다변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법안은 1년 3개월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똑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개월 치 확보”…中선 수출 쿼터제 관측도 4일 정재호 주중 한국대사는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달 17일 중국 질소비료공급협회가 회원사에 질소 비료(요소 비료의 상위 개념) 수출을 자제하고 중국 국내에 우선 공급할 것을 요청하는 문서를 발표했다”며 “이후 같은 달 30일에 실제 통관 애로사항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그는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해관총서(관세청), 상무부, 외교부에 요소 수입 애로를 제기하고 차질 없는 통관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중국 측은 공문 접수 당일에 ‘관련 내용을 파악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요소 수출 물량을 국가별로 제한하는 쿼터제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요소수 수입·유통 기업 관계자는 “중국 비료업체들로부터 수출 쿼터제 관련 내용을 직접 전달받은 적은 없다”며 “다만 2024년부터 쿼터제를 시행한다는 현지 보도들이 최근 나오고 있어서 우리도 일단은 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정부-업계 합동 요소 공급망 대응 회의’를 열고 대체 수입처를 통한 요소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요소수 통관 지연이 있었지만 정치적 배경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중국 내부적으로 요소 수요가 긴장돼 통관 지연이 일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보유한 재고와 중국 외 국가에서 수입할 물량을 합쳐 3개월분의 차량용 요소 재고가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 화물차 및 정유업계는 “아직 별다른 수급 문제가 일어나진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비료업계에서는 요소 수출 제한이 길게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요소수 대란 겪고도 중국 수입 비중 다시 급증” 정부 안팎에서는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겪고도 확실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서 요소수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올 9월에도 중국이 비료용 요소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요소 수급 우려가 불거진 바 있다. 2021년 요소수 대란 이후 정부는 특정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4000여 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기경보시스템(EWS)을 가동하고 200개 품목은 경제 안보 핵심 품목으로 지정하는 등의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요소를 포함한 핵심 품목의 경우 국내 비축 물량과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수입처도 다변화해 공급을 안정화시키겠다는 계획이 실제로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신설해 경제 안보 관점에서 공급망 관리에 나서는 내용의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은 지난해 10월 발의됐지만 1년 3개월째 국회에 계류 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71% 수준이었던 차량·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비중은 지난해 67%로 소폭 낮아졌지만 올 1∼10월 다시 91%까지 높아졌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서 특정 국가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다른 국가에서도 함께 조달하는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금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11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했다. 레저용차량(RV) 모델과 전기차가 판매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합산 판매량 13만44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현대차는 7만6066대, 기아는 5만8338대로 각각 11.4%, 2.9% 증가했다. 양사를 따로 놓고 봐도 모두 11월 기준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미 시장 판매량 증가는 RV 모델과 전기차 성장 덕분이다. 양사 RV 모델 합산 판매량은 10만3971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7% 늘었다. RV 모델 판매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77.4%까지 올랐다. 양사 친환경차 판매량은 2만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었다. 특히 전기차는 6918대가 판매돼 125.4%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가 2372대 판매돼 99.2%, 기아 ‘EV6’는 1290대로 101.2%가 각각 늘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인기도 판매를 견인했다. 제네시스는 11월 5987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이후 13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 회장)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린 ‘2023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행사’에서 “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혁신에 앞장서 국민 신뢰를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파리 올림픽 역시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궁협회는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게 특별공로 감사액자를 헌정했다. 양궁협회장 재임 시절 사진들을 모아 제작한 액자다. 정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했고, 아들인 정 회장이 2005년 바통을 이어 받았다. 행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전현직 선수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구특교 기자 koo tg@donga.com}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양궁 60주년을 맞아 “양궁협회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자”고 강조했다. 1일 정 회장은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2023 한국 양국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대한양궁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혁신에 앞장서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고, 그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궁협회는 지연과 학연 등 파벌 없이 공정한 경쟁을 통한 선발 시스템을 운영해 온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정 회장은 내년 프랑스 파리올림픽 역시 당연히 현장을 찾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준비해 공정하게 경쟁했는데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괜찮다”면서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두 어떠한 상황에서도 품격과 여유를 잃지 않는 진정한 일인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양궁협회는 이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현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게 특별공로 감사액자를 헌정했다. 이 액자는 정 명예회장의 양궁협회 회장 재임 시절을 기록한 주요 사진들을 모아 제작했다. 행사 현장에 나오지 못한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차녀 정명이 현대커머셜 사장이 대신 액자를 받았다.정 명예회장은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해 20년 간 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으로 한국 양궁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 아들인 정 회장은 2005년 바통을 이어 받아 19년째 회장직을 이어오고 있다.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 외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양궁 전현직 선수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다음 차를 살 때는 꼭 내연기관으로 돌아갈 겁니다.” 29일 오후 서울의 한 수소충전소.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를 충전 중이던 이현민 씨(43)는 이처럼 말했다. 이 씨는 2020년 넥쏘를 구매해 3년간 12만 km를 주행했다. 수소차가 흔치 않던 때였지만 당시 정부의 대대적인 수소차 인프라 확대 전략을 믿고 구매했다. 단계적으로 수소연료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발표도 봤다. 하지만 이후 정부의 수소차 정책은 그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흘러갔다. 3만 원대면 가득 차던 연료 가격은 현재 5만 원을 넣어야 한다고 한다. 정부의 수소충전소 확대 계획도 목표에 한참 미치지 못한 상황. 이 씨는 “충전소를 겨우 찾아도 오후 8시 전에 문을 닫고 점심에는 열지 않는 곳도 많다”며 “부품이 없어 수리도 어렵다 보니 내연기관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2022년 달성 목표로 2019년 발표했던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보급 목표가 현재 절반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현대제철 수소 설비 고장으로 수도권과 강원, 충청 지역의 수소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충전소가 단축 운영되기도 했다. 수소 충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서 일어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수소경제종합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에 등록된 수소차는 총 3만3796대(누적 기준)다. 2019년 10월 문재인 정부는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을 발표하며 2022년 6만7000대 수소차 보급 목표를 내세웠는데, 당시 목표의 절반 정도 달성한 셈이다. 올해 수소차 내수, 수출 상황은 더 심각하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1∼10월 기준 올해 수소차 신차등록대수는 3964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대수(8435대)의 절반 아래다. 국내 수소차 수출도 올해는 271대에 불과하다. 2020년(1041대)과 2021년(1121대) 1000대를 넘었던 때와 비교해 급감했다. 수소차 보급이 목표만큼 되지 않는 것은 우선 연료가격이 매년 오르며 수소차의 연료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2019년 정부는 kg당 수소가격을 2022년(6000원), 2030년(4000원), 2040년(3000원)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고 공언했다. ‘수소유통센터’를 설치해 적정 수준으로 수소가격을 관리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재 수소연료가격은 거꾸로 매년 상승해 지금은 kg당 1만 원까지 올랐다. 수소충전소 보급 속도도 더디다. 2019년 정부는 지난해까지 총 310개 충전소 구축을 계획했다. 주요 도시에서 최대 30분 이내에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총 160곳에 그친다. 대부분 충전소 운영 시간이 짧고 주말과 공휴일에 운영하지 않아 수소차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수소업계는 문재인 정부에서 수소경제를 키워온 ‘업적’ 때문에 현 정부가 정책 마련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낸다. 수소차는 충전시간이 5분 내외로 짧고 한 번 충전에 약 600km를 가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보다 배터리 공간과 무게가 작아 버스, 트럭 등 상용차에도 적합하다. 따라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수소 관련 업계 한 임원은 “현 정부도 국정과제에 ‘세계 1등 수소 육성’을 제시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수소 생태계가 확산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폭스바겐코리아가 ‘티구안 라인업’을 4000만∼5000만 원대 가격으로 책정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티구안에 대해 ‘접근 가능 프리미엄’이란 별명을 붙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로 구성된 티구안 라인업을 올해 10월까지 3657대 판매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올해 폭스바겐 판매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7월에는 국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최초로 누적 판매 대수 7만 대를 돌파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티구안에 2열 시트를 추가한 SUV다. 티구안보다 긴 휠베이스, 넓은 공간으로 한층 실용성을 높였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 자녀가 있는 가족의 패밀리카로 인기가 높다.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최대 1775L까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여행과 아웃도어를 즐기는 데도 적합하다. 안전과 편의 옵션도 다양하게 탑재됐다. 보통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발광다이오드(LED) 매트릭스 헤드램프, 전·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다이내믹 라이트 어시스트 등의 기능을 갖춘 ‘IQ.라이트’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중 하나인 ‘IQ.드라이브-트래블 어시스트’도 사용할 수 있다. 출발부터 시속 210km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사고를 감지하면 안전벨트를 조이고, 창문과 선루프를 닫아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하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도 갖췄다. 이 외에도 운전자를 보조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전방추돌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등 첨단 주행 보조 기능도 포함돼 있다.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SI의 가격은 부가가치세 포함 5190만 원이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이용 시 10.5%, 현금 구매 시 11%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파이낸셜 서비스 혜택 기준을 적용하면 4000만 원 중반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신규 렌터카 서비스 상품인 ‘702 드라이브 플러스’를 최근 출시했다. 이 상품을 통해 BMW와 아우디, 볼보를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시장의 반응을 보고 꾸준히 대상 차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프리미엄의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1년 미만의 신품급 차량을 702 드라이브 플러스 상품에 투입한다. 대여 기간은 최소 12개월부터 시작해 24개월, 36개월 등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수입 경쟁사 대비 합리적인 렌트 비용으로 수입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동급 수입 렌터카 대비 75% 수준의 이용료라고 전했다. 렌트 비용에는 세금과 보험이 포함돼 있고 초기 비용 없이 대여료만 지불하면 된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초 구매 부문 내 배터리 셀·팩 상생팀을 신설했다. 상생팀은 LG에너지솔루션의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파트너사의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생산성 향상, 물류비 절감 등 단기 과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돕는다. 또 현지화 기반의 밸류 체인 구축, 신기술 발굴 지원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기존 ‘협력회사’라는 호칭 대신 ‘파트너사’로 명칭을 변경했고 행사명도 ‘동반성장 컨퍼런스’에서 ‘파트너스 데이’로 바꿨다. 다른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가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기초로 협력회사에 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대출펀드다. 2020년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투자지원펀드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중소기업에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금리 우대 등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설비투자나 운영비용의 경우 중소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 같은 금융 지원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파트너사의 생산성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아카데미’도 1년에 두 차례 진행하고 있다. 2021년 53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20여 개 과목을 개설했다. 해외 협력회사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 운영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트너사의 훌륭한 인력 육성을 위해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해 최고의 기술자들이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파트너사 역량 확대를 위해 다양한 교육 지원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320개 부품업체와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동반성장 파트너인 협력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파트너스 데이’와 업종별 간담회 등을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SG 지표별 대응 전략, 주요 ESG 우수 사례 등이 주요 교육 내용이다. 지난해 200개 가까운 협력사가 ESG 교육에 참여했다. 지난해는 7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를 공유하고 이에 대한 안전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협력사의 안전보건 개선 활동을 지원했다. 협력사 자체적인 안전관리 체계 정립을 위한 세미나도 350차례 이상 진행했다. 협력사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회사의 특허를 공유하고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를 통해 무상으로 연구 공간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 공동 특허 출원을 추진해 협력사 기술 경쟁력 확보를 돕고 있다. 지난해 협력사 대상으로 421건의 특허를 개방하고 30건의 특허를 이전했다. 또 협력사의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4억 원을 지원했다.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협력사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법규 및 규제 동향을 공유한다. 또 전문위원이 직접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공정 개선 등에 대한 전문 기술지도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약 217억 원 규모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