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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도의 강점을 굳건히 하면서 관광과 문화, 체육 산업을 키워내 ‘꿈의 도시 울산’을 완성하겠습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울산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수도 울산의 명성에 가려져 있었던 문화·관광·체육 분야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울산의 새로운 미래 60년을 열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과감한 규제 개혁과 친기업 정책들이 성과를 내면서 2022년 7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이차전지, 게놈 바이오 등의 미래 신산업 분야에 19조3000억 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내면서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고부가가치 산업인 문화·관광·체육 분야를 육성해 울산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먼저 ‘꿀잼(매우 재미있는)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 지역의 대표 축제를 육성한다. 김 시장은 “지난해 35년 만에 성공적으로 부활한 울산공업축제를 명실상부한 울산 대표 축제로 만들 것”이라며 “지난 축제 이후의 시민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험 프로그램 등 내실을 다지고 축제 추진 시기도 불볕더위와 폭우를 피해 10월로 옮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시니어축제 등 시민의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문화 행사를 계절별로 다채롭고 수준 높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울산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도 이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국보 285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147호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시작으로 반구대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탐방로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두 암각화가 있는 대곡천 일대를 선사 문화의 성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하루 더 머물고 싶은 ‘체류형 관광도시’ 만들기 사업도 추진한다. 김 시장은 “북구에 리조트와 골프장, 휴양 시설이 포함된 울산 해양관광단지를 비롯해 울주군에 알프스 관광단지, 동구에 대왕암 관광지 등이 함께 추진 중”이라며 “케이블카와 집라인 등 즐길 거리를 더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정적인 관광’과 각종 체험을 통한 ‘동적인 관광’을 함께 즐기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 도시’ 울산의 면모도 강화한다. 김 시장은 “2022년 전국체전, 2023년 전국 장애인 체전에 이어 다음 달 치러지는 2024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제경기 규격에 맞는 종목별 경기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나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기는 스포츠를 장려하고자 대형 파크골프장 2곳을 만든다”며 “문수테니스장에는 날씨와 상관없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실내 테니스장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수야구장을 단순히 야구를 보는 것을 넘어 유스호스텔을 갖춘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 등의 노력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도 나선다. 과거 환경오염의 대명사에서 상전벽해 수준의 탈바꿈으로 생태관광 1번지가 된 태화강 국가정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울산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켰던 시민들의 의지가 태화강을 ‘죽음의 강’에서 ‘생명의 강’으로, 또 ‘국가정원’으로까지 변모시켰다”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의 미래를 바꿀 ‘태화강의 기적’의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BNK경남은행이 울산 지역 경제 발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광범위한 활동으로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최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울산 첨단이차전지 특화단지를 포함한 미래 유망 산업 육성을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보증 한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울산시와 협약을 통해 첨단이차전지 입주 기업에 대해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위해 부족한 사업 자금을 지원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예경탁 은행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에는 울산시와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최대 1000만 원까지 저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 자금 50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8월과 11월에는 울산신용보증재단에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특별 출연해 이를 통해 총 300억 원의 자금을 지역 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등 상생 금융 실천을 위해 노력했다. 이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신규 경영 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울산에 개소한 소상공인 희망드림센터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경영 컨설팅을 비롯해 장·단기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기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도 3∼6기 교육생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경남은행은 금융 지원 외에도 지역에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 명소를 소개하는 책자 발간을 통해 울산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더 많은 사람이 울산을 찾아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띨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으로 2009년 기부 채납한 태화강 십리대밭교를 비롯해 KTX울산역 고래 조형물, 울산문수야구장 전광판을 설치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기부 협약을 맺고 ‘지속가능한 텃밭 정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발간한 ‘핫플레이스’ 책자에서는 대왕암공원, 선암호수공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등 울산 명소 8곳을 소개했으며 이에 앞서 울산의 둘레길을 소개하는 ‘울산의 둘레길을 걷다’를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울산시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울산시 상징을 삽입한 브랜드 이미지를 울산 지역 영업점 간판 등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울산영업본부와 영업점, 출장소 등 울산 지역 33곳에서 ‘울산 경남은행’ 브랜드명이 적인 간판이 사용 중이다. 예경탁 은행장은 “BNK경남은행은 1973년 처음으로 울산에 지점을 개점했을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울산에 어울리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울산의 대표 은행으로서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건설에 함께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제과기능장 등 국가기술자격 시험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지필 시험’ 방식에서 ‘컴퓨터 기반 시험’ 방식으로 전환된다. 국민이 편리하게 자격시험을 치르도록 인프라를 조성해 국민 모두 평생 직업능력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존 종이 시험지와 답안지 중심으로 치러지던 필기시험을 단계적으로 ‘컴퓨터 기반 시험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전체 기술사와 기능장, 기사 등 국가기술자격 548개 중 497개(90.7%)의 검정을 공단이 담당하고 있다. 또 국가전문자격 37개 검정도 맡고 있다. 2022년 기준 공단이 시행한 국가자격 시험의 응시자는 약 348만 명에 달한다. 2020년 컴퓨터 기반 시험이 234개 종목에 적용됐고 지난해 418개 종목까지 확대됐다. 올해부턴 필답형 실기시험, 기술사 필기시험 종목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26년까지 전면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컴퓨터 기반 시험 방식은 3D시뮬레이션, 색상 등을 통한 다양한 평가가 가능해 이전보다 공정하고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응시자가 직접 컴퓨터에서 답안을 수정할 수 있어 시험을 치기도, 관리하기도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단은 시험장 부족에 따른 수험자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전용 시험장인 국가자격디지털시험센터(DTC)를 올해 9곳에서 12곳으로 확대한다. 2026년엔 32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올해 공단의 ‘모바일 Q-Net’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자격증 보관, 제출, 진위 확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전자지갑’ 기능을 선보인다. 공단의 이런 노력은 공공 부문 평가에서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공단은 재직자, 구직자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허브 역할도 해왔다. 지난해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새로 선정된 20개 플랫폼을 통해 5만여 명이 신기술 훈련을 받았다. 공단은 ‘3대 규제혁신 사업’으로 ‘기업직업훈련카드’와 ‘패키지구독형 원격훈련’ ‘자체훈련 탄력운영제’를 도입해 중소기업 훈련 제도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직업훈련카드는 기업 규모에 따라 최소 500만 원부터 최대 납부한 고용보험료의 240%에 해당하는 금액을 훈련 바우처로 지급해 다양한 훈련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패키지구독형 원격훈련은 기업이 훈련기관과 다양한 훈련 과정을 묶음 계약하고, 근로자가 자유롭게 훈련 과정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직업훈련 수강 방식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처럼 원하는 콘텐츠만 골라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자체 훈련 탄력운영제는 기존 과정 기반의 지원에서 기업 단위 훈련 지원으로 바꿔 훈련 운영의 자율성을 대폭 부여하는 제도다. 기존 자체 훈련 대비 행정절차를 7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해 새로운 훈련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게 했다. 이우영 공단 이사장은 “빠르게 전환하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역량을 갖추는 게 중요한 시대”라며 “서비스를 디지털 기반으로 혁신해 전 국민 평생직업능력개발 상식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올해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한다. 관광산업으로 미래 먹거리의 스펙트럼을 넓혀 지역 경제 체질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울산은 60여 년간 대한민국 제조업을 이끌면서 ‘산업수도’라는 명성을 차지했다. 중공업이 왕성하던 시절 ‘부자도시’라는 타이틀까지 얻었지만 산업 중심의 도시개발로 문화와 관광 분야는 뒷전이었다. 내세울 만한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노잼 도시’(재미없는 도시)라는 오명을 떠안았다. 울산시는 관광과 문화시설, 스포츠 분야에서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해 ‘꿀잼 도시(매우 재미있는 도시)’로의 반전을 꾀한다. 관광 해양·산악특구 조성을 통해 관광산업 기반을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관광특구는 동구 대왕암공원과 일산해수욕장 일원 약 2.3㎢, 울주군 영남알프스 일원 약 3.4㎢를 대상으로 한다. 2026년 6월까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관광특구를 지정하고 이후 특구 관련 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특구 예정지에는 전액 민자로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와 영남알프스 산악케이블카가 추진되고 있다. ‘2028년 울산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도 나선다. ‘생태관광 1번지’로 변신한 태화강 국가정원을 전 세계에 알려 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올 7월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나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다.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AIPH 총회에서 결정된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항만공사(UPA)가 울산항을 국제적인 친환경 연료 공급 선도 항만으로 입지를 다진다. 세계적인 액체화물 중심항으로 성장한 여세를 몰아 LNG, 메탄올, 수소, 풍력 등을 다루는 친환경 에너지 특화 항만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UPA는 12일 ‘친환경 에너지 특화 항만으로의 도약’을 새로운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실현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항은 1963년 9월 25일 국제무역항으로 개항했다. 1970년대 자동차·조선 산업이 집적되면서 산업항으로 도약했고, 1980년대 이후에는 상업항 기능까지 겸비한 종합 항만으로 발전했다. 2007년에는 UPA 출범과 함께 민간 자율운영 체제로 전환된 뒤 동북아 액체물류 중심 항만으로 꾸준하게 성장해 왔다. 지난해 울산항 전체 물류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액체화물 물동량은 1억5600만 t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싱가포르 등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처로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항만 시장의 판도는 바뀌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맞추기 위해 친환경 연료 추진선 발주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항만만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으로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UPA는 ‘에너지 허브’ 사업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1단계와 2단계로 나눠 추진 중이다. 1단계는 UPA가 1조6000억 원을 들여 7개 선석을 2026년까지 준공하는 사업이다. 이 중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오일 부두 등 3개 부두가 올 하반기 상업 운영에 들어간다. UPA는 1단계의 수요 창출을 위해 터미널 시운전 지원, 항만 시설 점검, 공정 모니터링 등 행정 지원을 지속한다. 상반기(1∼6월) 중에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LNG 벙커링 선박 건조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로 이어지는 글로벌 벙커링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노력도 연중 이뤄진다. 900억여 원을 투입한 북신항 액체부두 1선석을 상반기 준공하고, 하반기에는 상부 사업자 선정을 할 예정이다. 남신항에는 UPA 주도형 수소터미널과 에너지 허브 2단계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해상풍력사업 지원 부두 개발 계획과 운영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친환경 선박 연료를 공급하는 기능 강화도 꾀한다. UPA는 지난해 7월 울산항에서 친환경 연료인 그린 메탄올과 바이오디젤을 PTS(육상 대 선박·Pipe to Ship) 방식으로 컨테이너 선박에 주입하는 데 성공했다. PTS 방식은 육지에 설치된 LNG 터미널이나 해상에 설치된 해상 부유선 등에서 파이프를 통해 연료를 주입한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최초로 연료를 주입하는 선박이 초대형 선박(1만 TEU급 이상)에 메탄올 연료를 공급하는 STS(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벙커링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해양수산부가 최근 울산항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항만’으로 지정하기에 이른다. UPA는 STS 메탄올 벙커링 활성화를 위해 해수부, 한국해운조합과 함께 표준 작업 절차를 마련해 안전성을 높인다. 김재균 UPA 사장은 “울산항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규제 해소와 다양한 실증 사업 등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 항만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3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국무총리 기관표창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해 11월 범정부 차원의 레디코리아(READY Korea) 훈련에 적극 참여해 재난 대응 전반을 점검하고, 기관별 협력체계를 구축해 행정에 대한 신뢰성과 국민 체감도를 높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재난 발생이 많아지거나 새로운 위험 요인이 불거진 지역 특성을 반영해 해양 선박사고 훈련 유형을 선정한 점, 대규모 홍보를 통해 시민 참여를 끌어낸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표창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져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재난 대비훈련을 통해 안전 도시 울산을 만드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자전거 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울산시는 시민 누구나 자전거 사고 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전거 보험 가입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보험 가입 대상은 울산시에 등록한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다. 개인이 별도로 가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가입된다. 보장 기간은 올해 2월 27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1년이다. 자전거 사고로 4주 이상 진단을 받으면 30만 원을, 사망하거나 후유장애가 생기면 3000만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또 자전거 운전 중 다른 사람을 사상케 해 벌금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는 사고당 2000만 원, 변호사 선임 비용 200만 원,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3000만 원 등을 한도 내에서 지원 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자전거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시민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북구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테마별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북구는 지역 주요 관광지 35곳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11월까지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투어는 일곱만디(3∼5월), 벚꽃로드(4월), 힐링로드(5∼6월), 북구12경(7∼10월), 역사로드(10∼11월) 등 5개 코스로 운영된다. 이달부터 5월까지 진행되는 ‘일곱만디’ 코스는 무룡산·동대산·천마산·우가산·호암만디·동축산·기령 등 해발고도 500m 이하인 7개 산을 모두 완등하면 된다. 북구는 이벤트 기간 일곱만디 완등자에게 완등 인증서를 주고 이 중 선착순 200명에게는 기념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봄철인 4월 한 달은 지역 내 벚꽃 명소 5곳에서 ‘벚꽃로드’ 투어가 진행된다. 코스는 온누리공원, 화동못수변공원, 오치골공원, 무룡로 벚꽃길, 강동축구장 등 벚꽃이 아름다운 5개 지점으로 구성된다. 이어 5∼6월에는 자연과 함께하는 7개 지점에서 ‘힐링로드’ 투어가, 7∼10월에는 지역 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북구 12경’ 투어가 준비돼 있다. 마지막으로 박상진 의사 생가 등 역사 명소 5곳을 방문하는 ‘역사로드’ 투어를 끝으로 올해 스탬프 투어는 마무리된다. 일곱만디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코스는 미션 완료자 중 추첨을 통해 매월 50명에게 기념품이 지급된다. 투어 참여를 원하는 관광객이나 시민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스탬프 투어’에서 ‘울산 북구’를 선택한 뒤 지정된 투어 장소에 도착하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인식을 통해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각 코스를 완주해 스탬프를 모두 획득한 후 앱을 통해 기념품을 신청하면 된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상업용 탱크터미널 운영 전문기업 현대오일터미널로부터 2000억 원 규모 친환경 액체화물 저장시설 증설 투자를 유치했다. 시와 현대오일터미널은 7일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시장과 신동화 현대오일터미널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이 담긴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오일터미널은 울산 울주군 온산읍 남신항 1선석 10만2479㎡ 부지에 2000억 원을 투자해 액체 저장 탱크 52기(총 36만 t 규모)를 증설한다.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현대오일터미널은 저장시설 건설 시 저장 탱크 재질과 규격을 다양화하고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증설 투자가 완료되면 기존 저장 용량 28만 t에 증설 36만 t을 합쳐 총 64만 t의 저장 용량을 갖춘다. 신 대표이사는 “투자 지속으로 울산 지역 경제 발전과 고용 창출에 힘쓰며, 울산의 친환경 에너지 거점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전국 생산 1위인 석유화학 원료 공급 안정화와 에너지 물류 거점화를 가속해 동북아 에너지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신속한 인허가와 공격적인 투자 유치 활동으로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울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주군 온산읍에 본사를 둔 현대오일터미널은 2012년 설립됐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가 기업에 공무원을 파견해 현장 인허가 행정지원을 제공하는 친기업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전담 공무원을 현장에 파견하는 등 기업지원 활동으로 삼성SDI의 이차전지 신공장 인허가를 2년 6개월 앞당겼다고 6일 밝혔다. 울산시는 삼성SDI의 양극재 및 신형 배터리 공장 건립 행정지원을 위해 지난해 7월 전담 공무원 1명을 파견했다. 이 공무원은 매일 현장으로 출근해 투자사업 수립, 포괄적 컨설팅과 업무지원, 최적의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한 뒤 직접 허가 업무를 대행했다. 삼성SDI가 수십 년 동안 매입하지 못해 공장 확장 등에 어려움을 겪었던 공장 내 무연고 사유지에 대해서는 4개월 만에 수용재결을 끝냈다. 산업단지 개발과 공장 건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준공 전 토지 사용’ 등 맞춤형 현장 지원 활동도 벌였다. 울산시는 공무원 현장 파견 6개월 만인 올해 1월 5000억 원 규모의 양극재 소재 공장 건축허가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3년 이상 걸리는 허가 기간이 2년 6개월 정도 줄어든 것이다. 삼성SDI는 이달 중 울산 하이테크밸리 일반산단 3공구에 있는 자사 울산공장에 신공장을 착공한다. 또 신형 배터리 공장도 울산 내 건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는 지난달부터 투자기업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권역별 책임관’을 지정해 운영하는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미래 먹을거리를 가져다줄 삼성SDI의 이차전지 투자사업이 수많은 난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성과를 냈다”며 “신형 배터리 공장 등 추가 투자에 대해서도 신속한 허가를 위해 전폭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선사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의 생활과 사상 등을 엿볼 수 있는 국보 147호인 울산 울주군 천전리 각석의 이름이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바뀐다. 세계유산위원회 심사가 시작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한다. 4일 울주군 태화강의 물줄기인 대곡천 중류 기슭에 자리 잡은 천전리 각석. 위에서 아래로 약간 기운 너비 9.5m, 높이 2.7m 크기의 바위 면에는 신비스러운 기하학적 무늬를 비롯해 사슴, 반인반수(머리는 사람, 몸은 동물인 형상), 배, 기마행렬도 등이 새겨져 있었다. 신라시대 왕과 왕비가 다녀간 것을 기념하는 내용의 글자도 한쪽에 자리를 잡았다. 각석 아래쪽에는 글자가 빼곡히 새겨져 있었다. 흐릿하게라도 확인되는 글자는 300자 정도였다. 문화 해설사는 “애초 800자 정도였던 것으로 학계는 추정한다”면서 “오랜 풍화와 훼손을 겪은 것으로 연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글자는 신라 법흥왕(재위 514∼540년) 시절 두 차례에 걸쳐 새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신라의 관직명과 조직 체계도 나타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각석은 1970년 12월 동국대 박물관 학술조사단이 처음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3년 뒤인 1973년 국보로 지정됐다. 국보 지정 당시에는 기하학적 문양 등이 표현된 암각화보다 제작 시기와 내용이 명확한 신라시대 명문이 학술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각석’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그러나 조사와 연구가 진행되면서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명칭인 ‘암각화가 더 적절하다’는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실제 국내 약 30곳의 암각화 유적 중 ‘암각화’가 아닌 ‘각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유적은 천전리가 유일하다. 이에 울산시는 지난해 6월 울산시 문화재위원회와 울주 천전리 각석 명칭 변경을 위한 학술 토론회를 개최하고 학계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화재청에 명칭 변경을 신청했다. 문화재위원회는 지난해 8월 현지 조사에 이어 지난달 열린 심의에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울산시는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또 다른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한데 묶어 세계유산 등재를 노리고 있다. 두 국보는 ‘반구천의 암각화’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다. 반구천은 대곡천의 옛 이름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달부터 현장 실사와 패널 심사 등 등재신청서 평가를 진행하며, 등재 여부는 내년 7월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두 암각화를 세계유산으로 올리는 것과 함께 대곡천 일대를 선사 문화의 성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시는 우선 470억 원을 들여 반구대세계암각화센터를 건립한다. 한반도 최초의 활쏘기 그림이 새겨져 있는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세계 활쏘기 대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이름을 변경하는 것이 반구천의 암각화 특징을 더 정확하고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경찰청은 ‘울산형 가정폭력 교정 프로그램’ 참가자 재범률이 0%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4월부터 가정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대상으로 분노 관리, 상처 공감, 역할극 등으로 구성된 울산형 교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가정폭력 전문상담소 5곳을 선정하고 가해자를 연계·상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시범운영 기간 중 50명이 참여했다. 사업 분석 결과 교육집단 재범률이 0%로 교육받지 않은 집단(738명) 재범률 6.9%(재범자 51명)와 비교해 재범 방지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 만족도 또한 가해자(94%)뿐만 아니라 피해자(99%)에게서도 높게 나왔다. 울산경찰은 올해부터 관련 예산을 상담소에 지원해 프로그램 내실을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인 스토킹·교제 폭력 고위험 피해자에 대한 민간 경호 서비스 제공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올해부터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 대상을 모든 연령으로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은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해 전세 보증보험 가입자가 납부하는 보증료를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 저소득층에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나이 제한이 폐지되고 소득 요건도 완화됐다. 지원 대상은 신청일 기준 보증 효력이 유효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무주택자 가운데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인 시민이다. 연 소득이 청년은 5000만 원 이하, 청년이 아니라면 6000만 원 이하, 신혼부부는 부부 합산 75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지원 희망자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SGI서울보증 등 보증기관에 전세보증금 보증료를 먼저 납부한 뒤 임차 주택 주소지 관할 구·군 건축 주택 부서로 신청하면 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대학별 의대 증원 규모 신청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부 대학이 정원을 300% 가까이 늘려 달라고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 보도를 통해 경북대가 의대 정원을 150%가량 늘려 달라고 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이 경쟁적으로 증원 희망 규모를 늘리는 모습이다. 3일 각 대학에 따르면 울산대는 현재 40명인 의대 정원을 120∼150명으로 200∼275% 늘려 달라는 방침을 4일 교육부에 전달할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교육부 수요조사에서 현재 76명인 의대 정원을 200명으로 163% 늘려 달라고 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신청할 방침이다. 지역의 한 대학 총장은 “의대는 대학입시 경쟁률이 높고 등록금 측면에서도 대학 운영에 도움이 된다. 또 언제 다시 증원될지 알 수 없으니 무조건 늘려야 한다”고 했다. 다만 대학본부와 의대 간 목소리가 다른 탓에 내부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1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현재 110명인 정원을 250∼300명으로 늘려 달라고 할 방침”이라고 하자 다음 날 권태환 의대 학장은 홍 총장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강윤식 경상국립대 의대 학장도 “의대 교수회가 ‘사회적 합의 없는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대학 본부에 전달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의대가 있는 대학 40곳의 증원 희망 규모를 합치면 2000명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4일 밤 12시까지 공문을 보낸 대학만을 대상으로 2000명 정원을 배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이) 신청도 안 했는데 짐작해서 정원을 늘려 줄 순 없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울산·진주=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최훈진 기자 choigiza@donga.com}
울산시는 올해 울산으로 전입한 가구에 환영지원금 5만 원을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올해 1월 1일 이후 다른 시도에서 울산으로 전입한 가구다. 시는 가구당 5만 원이 충전된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선불카드 사용처는 울산에 대한 이해와 조기 정착을 돕고자 지역 내 문화·관광·체육 관련 업종 중 BC카드 가맹점과 공공기관으로 한정된다. 지원 신청은 전입신고 때나 신고 6개월 이내에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하면 된다. 가구주가 직접 신청하거나, 가구원이 가구주 신분증을 지참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요건 확인이 끝나는 대로 현장에서 바로 지급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야간과 토요일 돌봄을 대폭 강화하는 ‘울산형 초등 틈새 돌봄’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아이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24시간 내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는 올해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에는 울산 지역 초등 24개교, 2학기에는 121개교 모두에서 시행된다. 다만 평일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6시까지를 기준으로 최대 오후 8시까지만 운영돼 야간과 주말 돌봄 공백이 발생한다. 울산시는 틈새 돌봄을 위해 평일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는 거점형 돌봄 시설 5곳을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또 토요일 돌봄을 운영하는 시설도 8곳에서 16곳으로 2배 확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아울러 평소 지역 돌봄 시설인 지역아동센터나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긴급 돌봄이 필요하면, 지역아동센터지원단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연결해 준다. 또 주로 낮 시간대만 운영되고, 밤에는 문을 닫는 아파트 경로당 등을 활용한 시설파견형 돌봄을 운영해 접근성도 높인다. 여기에 투입될 돌봄 인력은 현행 아이돌보미 인력을 파견하거나, 노인 일자리 사업 유형을 새로 개발해 접목한다. 긴급히 24시간 내내 유아를 돌봐줄 돌봄 시설도 지정해 등록된 재원 아동이 아니더라도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7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형 책임돌봄 프로젝트가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공모에 선정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아에서 초등에 이르는 울산형 아이돌봄 체계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진에어가 울산과 제주를 오가는 정기편 운항을 약 3년 5개월 만에 재개한다. 정기편은 왕복 기준 매일 1회 운항한다. 울산시는 진에어가 2020년 10월 중단한 울산∼제주 노선 정기편이 3월 30일부터 운항한다고 28일 밝혔다. 울산에서 출발해 제주에 도착하는 정기편은 매일 낮 12시 35분 울산공항을 뜬다. 반대로 제주에서 울산으로 향하는 노선은 매일 오전 10시 50분 제주공항을 출발한다. 진에어의 울산∼제주 노선 운항 재개에 따라 울산공항에서는 정기편이 매일 울산∼김포 왕복 3회, 울산∼제주 왕복 2회(기존 대한항공 1회 포함) 운항하게 된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성사돼 통합 저비용항공사(LCC)가 출범하면, 울산에서 김포·제주로 오가는 노선 운행 편수가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시 관계자는 “울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국토교통부, 항공사 측과 노선 확대를 꾸준히 논의한 결과 이번 진에어의 제주 노선 복항 결과로 이어졌다”며 “2026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울릉공항 신규 취항과 노선 확대에도 힘써 울산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일반산업단지 안전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관리 추진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계획은 시설물 점검 및 환경개선, 기업체 안전의식 강화, 안전 대응체계 구축 및 인센티브 제공 등 3개 분야 20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사업비 44억 원을 투입한다. 시설물 안전 점검 및 환경개선 분야에서는 옹벽 구조물·절토 사면·도로시설물 정기 안전 점검, 쾌적한 녹지 경관 조성과 환경개선 등이 추진된다. 입주 기업체 안전관리 강화 분야에서는 환경오염 및 위험물질 관리 강화, 환경관리 취약 사업장 환경 기술 지원, 소규모 사업장 안전진단 등 합동점검·안전교육 지원, 입주기업 사업장 안전 지도·관리 등을 진행한다. 산단 안전 대응체계 구축 및 인센티브 제공 분야 사업은 산단 안전 실무협의회 구성 및 연 2회 추진 상황 점검, 자연 재난 대응체계 구축, 산단 안전관리 유공자에 대한 표창, 우수 기업에 대한 언론 홍보와 울산시 지원사업 추천 등 인센티브 제공 등이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최근 2년새 소나무 재선충병이 3배 넘게 늘어나는 등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한 확산세가 나타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10년 이내 우리나라 소나무 약 78%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간 71조 원에 이르는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나무림을 살리기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 재선충병 피해 나무는 2020년 30만8000그루, 2021년 37만8000그루, 2022년 106만6000그루로 2년 새 3배 넘게 늘었다. 재선충병 피해 나무 규모는 10월에서 다음 해 4월 초까지 집계한다. 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가 활동을 중단하는 기간에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나무를 찾아 베어내는 방제 작업을 진행하며 피해를 파악한다. 2023년 기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피해 나무가 100만 그루를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돼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던 재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해 양분을 차단하면서 나무가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약이 없고 감염되면 100% 고사해 이른바 ‘소나무 암’이라고도 불린다. “산 곳곳 소나무 공동묘지”… 36년간 재선충에 1500만 그루 베어한반도 온난화에 재선충 급속 확산“환경 등 소나무 공익 가치 年71조예산 적기 투입-신속한 방제 시급”25일 경남 밀양시 무안면 운정리 도미골 인근 야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숲에는 붉게 마른 소나무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빽빽했다. 모두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나무다. 이 산에 오르던 이상훈 씨(43)는 “지난해 10월까진 소나무가 우거져 울창하고 푸른 숲이었는데, 이젠 대부분 뻘겋게 말라 죽었다”며 “밀양에선 멀쩡한 소나무 숲을 찾아보기 어려운데 이곳도 곧 벌거숭이 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 청량읍 문수산 일대에선 16일 소나무 방제 작업이 한창이었다. 전기톱의 요란한 굉음이 울려퍼지더니 높이 20m의 소나무가 힘없이 쓰러졌다. 조각난 나무들은 인근 파쇄장으로 옮기거나 살충제를 뿌리고 밀폐하는 훈증 방제 처리했다. 등산객 김도형 씨(52)는 “잘라낸 나무가 너무 많아 산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산 곳곳에 들어선 소나무 훈증 더미를 보니 마치 공동묘지 같다”고 말했다.● 36년간 재선충 방재 등 예산만 1조2000억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재선충병이 급격하게 확산한 지역은 경남 밀양시를 비롯해 경북 경주 포항 안동시, 대구 달성군, 울산 울주군 등 주로 영남권이다. 36년 전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견된 재선충병으로 지금까지 잘려 나간 소나무는 무려 1500만 그루가 넘는다. 방제 등에 들어간 예산만 1조2000억 원에 이를 정도다. 가장 심각했던 시기는 2013~2016년이다. 이 기간 628만6000그루의 소나무가 죽었다. 산림청이 대대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체계적인 방제 전략을 펼쳐 2017년부터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2020년엔 30만8000그루까지 피해 규모가 줄었다.그러나 2020년 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은 재선충병 확산세에 불을 지폈다. 재선충병 감염 나무가 감소 추세인 데다, 코로나19 확산에 맞물려 숲에 대한 예찰과 벌목이나 훈증 처리, 나무주사 등 방제 조치가 소홀해지면서 2021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산림청은 일본 재선충병 전문가인 후타이 가즈요시 교토대 명예교수의 연구를 인용해 “재선충병을 방치하면 10년 이내에 우리나라 소나무 78%가 고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 온난화에 방제 부실까지 겹쳐기후 변화도 재선충병 확산의 주요 원인이다. 한반도 온난화로 유충으로 재선충병을 소나무에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출현이 빨라졌고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된 것. 국립산림과학관에 따르면 올해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으로 우화(羽化)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는 2014년보다 엿새 빨라진 4월 17일이다. 매개충의 활동 기간과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소나무 피해가 커진 것이다.줄어든 방제 예산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림청은 올해 방제 예산으로 국비 1200억 원을 마련하려 했다. 지방비(30%) 500억 원과 매칭해 170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 반영된 국비는 805억 원에 불과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정부 재정 여건상 방제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기엔 제한이 있다”고 했다. 현장에선 방제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예산 57억 원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피해목 6만 그루를 당장 제거하기 어려워 번식력이 큰 재선충병의 특성상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방제 속도 높이고 대체수림 도입해야” 전문가들은 환경, 문화, 휴양 등 연간 71조 원의 공익적 가치를 창출하는 소나무림을 살리기 위해선 정확한 예찰, 신속한 방제, 적극적 예산 투입 등 3박자를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운 경북대 생태환경관광학부 교수는 “방제 모범 사례로 꼽힌 스페인의 경우 감염된 소나무를 찾고 베어내는 데 꾸준히 예산을 투입한다”며 “당장 재선충병이 감소세를 보인다고 예산을 줄이면 장기적으로 더 큰 예산을 지출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체 수종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선주 영남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피해가 확산하는 소나무림을 내화성이 강한 버드나무, 팽나무 등 대체 수림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산불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과학적 예찰을 도입하고 신속한 방제 체계를 갖춰 재선충병 확산세를 막겠다”며 “집단 발생지는 소나무가 아닌 다른 유망 수종으로 전환하고 재선충병에 강한 소나무 수종을 개발하는 연구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울산·밀양=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국내 최대, 유일의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연간 5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23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래문화특구가 울산을 대표하는 특급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최대 포경기지였던 장생포는 고래의 마을로 꼽힌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고래가 연간 1000마리씩 잡히고, 전국에서 고래 고기를 맛보러 오던 곳이다. 고래잡이가 금지되면서 남구는 장생포를 고래 관광지로 키웠고 2008년엔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특구엔 1986년 고래잡이 금지 후 사라져 가는 포경유물과 고래에 관한 각종 자료를 볼 수 있는 고래박물관과 큰돌고래 4마리를 볼 수 있는 고래생태체험관, 바다에서 고래 떼를 관찰하는 고래바다여행선이 있다. 또 고래잡이가 성행했던 1970년대 장생포 마을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과 실물 크기의 대왕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등의 조형물이 있는 고래조각공원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이 밖에도 모노레일, 어린이 체험 시설인 웰리 키즈랜드,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웨일즈 판타지움 등 고래를 특화한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2020∼2023년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울산고래축제를 비롯해 수국축제, 호러페스티벌 등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에는 역대 최다인 관광객 150만 명 이상이 찾는 관광 명소로 부상했다. 서 구청장은 고래문화특구를 주축으로 2027년까지 연간 500만 명이 방문하는 남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광객이 숙박까지 하고 가는 ‘체류형 관광’과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미디어 관광’을 주무기로 키운다고 한다. 그는 “특구에 있는 옛 장생포 해군기지 부지에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미래 관광 트렌드에 맞춰 스카이 라이드와 롤러코스터형 집와이어, 코스터 카트 등 다양한 익스트림 체험 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구청장은 “빛 관광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야간 관광객들의 마음을 잡을 것”이라며 “지난해 심혈을 기울인 고래문화특구 내 ‘남구 빛의 공원 미디어아트’ ‘워터프론트 킹웰리 분수대’ ‘고래문화마을 야간프로그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 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돼 야간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중심으로 태화강 그라스정원, 삼호철새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구축해 울산의 관광지도를 새로 그려 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서 구청장은 지역경제의 내실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그는 “역동성 넘치는 경제도시 남구를 만들기 위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상점가 활성,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으로 골목상권과 서민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지원과 판로 개척, 환경 개선 같은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뿌리를 견고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 구청장은 인구 대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노인 일자리,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창업 지원 등 4대 분야 74개 사업에 2189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지난해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도 신혼(임신)부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울산 중구 출신인 서 구청장은 울산 학성고와 울산대를 졸업했다. 울산시의원(3∼5대)을 지냈고 제5대 울산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현재 민선 8기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상임부의장을 맡고 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