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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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4-10-28~2024-11-27
산업57%
경제일반13%
유통10%
인물/CEO7%
인사일반7%
무역3%
국회3%
  • 인증샷 찍는 피팅룸, 옥상엔 풋살경기장… “놀면서 쇼핑하세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거리 두기 해제에 맞춰 매장 차별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년간 비대면 확산으로 위축됐던 화장품·패션 매장 등의 ‘보복 리모델링’은 물론이고 이색 경험으로 고객과 친밀도를 높이려는 브랜드들의 ‘경험 소비’ 전략이 맞물리며 봄여름 외출객들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 ○ 고객 맞춤공간-편의 늘린 ‘쇼퍼 친화’ 전략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 2층에 세계에서 네 번째 ‘체험형 매장’을 리뉴얼 오픈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일본 긴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이어 온·오프라인이 연동되는 옴니채널 매장을 연 것.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원하는 제품 위치를 확인하거나 피팅룸을 예약할 수 있다. 새로운 쇼핑 경험과 공간은 빼곡한 진열로 고객보다 제품이 주인공이었던 SPA 매장 특유의 분위기를 바꿔놨다. ‘뷰티 존’에서는 증강현실(AR) 필터가 장착된 태블릿을 통해 실제 메이크업을 한 것처럼 3차원(3D)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아동복 피팅룸 옆에는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했다. 1층 피팅룸 40%는 전 세계 자라 매장 최초로 피팅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스페셜 피팅룸’으로 꾸며 6주마다 새로운 테마로 바꾼다. 신세계백화점 뷰티편집숍 시코르는 방문 고객 80%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인 강남역점을 리뉴얼하며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개인 특성에 맞는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주는 ‘시코르 컬러 스튜디오’에서 고객별 맞춤 메이크업과 헤어 컬러, 패션 스타일을 컨설팅 해주고 네일 케어도 받을 수 있다. 전문가에게 두피·모발 상태를 진단받고 헤드스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알뜰족을 위해 강남 한복판에서 물건을 최대 70% 할인하는 아웃렛 코너도 마련했다.○ 득템력 자극하는 팝업스토어 ‘경험 소비’ 소비자와의 접점에 목마른 브랜드들은 전에 없던 경험을 ‘창조’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 단순히 점포 일부 공간을 ‘포토스폿’으로 꾸몄던 과거와 달리 아예 건물 전체를 스튜디오처럼 리모델링하거나, 다른 곳에서 살 수 없는 이색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특히 운영 기간이 제한적인 팝업스토어들은 MZ세대의 ‘득템력’을 자극하고 있다. 여성 패션플랫폼 29CM는 서울 용산구 4층 건물에서 9일간 싱어송라이터, 포토그래퍼, 페인터 등 3인의 공간을 콘셉트로 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예약제로 운영했는데 입장권 4000장이 하루 만에 매진됐다. 골프웨어 왁(WAAC)은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다음 달 7일까지 4주 동안 헬로키티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항공기 실내 및 수하물 벨트 디스플레이 등 여행을 연상시키는 포토존이 인기를 끌며 일평균 1500명이 방문하고 있다. 가구 브랜드들도 이색 경험을 제공하며 팬덤을 늘리고 있다. 이달 초까지 한 달간 운영된 성수동 ‘씰리 매트리스 팩토리’에는 1만2000명이 방문했다. 옛 공장을 재현한 외관에 목화로 꾸민 포토존에는 MZ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 고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2월 개장한 청담동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빈티지한 인테리어에 삼겹살 모양 수세미 등 이색 상품들이 입소문을 타며 하루 평균 500명이 몰리고 있다.○ 단순 쇼핑을 넘어 생활-문화 공간으로 변신일상과 여행 회복 물결을 준비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면세점들은 각각 여가와 전통문화를 매개로 소비자 체류 시간 늘리기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최근 젊은 여성층까지 풋살을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주 송파구 제타플렉스 잠실점 옥상에 1300m²(약 400평) 규모의 풋살 경기장을 열었다. 고객 참여를 이끌어내고 매장으로 방문을 유도하면서 체류 시간을 늘리는 전략이다. 이 밖에 다양한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보틀벙커 ‘테이스팅탭’, 롤러장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고 서울 중구 본점 매장 10층에서 반가사유상, 정조대왕의 화성행차 등 전통문화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를 운영하기로 했다. 풀무원은 한국 김장 문화를 알려온 국내 최초 식품박물관 ‘뮤지엄김치간’ 운영을 지난주부터 재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트렌드에 발맞춘 신생 공간에서 문화와 경험을 소비한 방문객들은 그 브랜드와 친밀해진다”며 “브랜드 팬덤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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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숙소는 1박 2000만원 스위트룸… 용산 車로 5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기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의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사진)에서 묵는 것으로 알려졌다. 1박 숙박료는 2000만 원대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미국 측 실무답사단이 지난달 호텔을 방문해 보안 상태 등을 점검했다.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한 이 호텔은 미국계 체인으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이나 미군기지와 차로 5분 거리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325m²(약 98평) 규모로 개인 피트니스룸과 서재, 드레스룸, 주방, 다이닝룸 등이 갖춰졌다. 다이닝룸에는 12인용 테이블과 오픈 키친이 있어 셰프가 와서 직접 요리할 수 있다. 호텔 최상층(20층)에 있어 서울 도심과 한강, 남산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비서나 경호원 등의 객실과 연결 통로가 있고 옥상 헬리콥터 이착륙장과도 연결돼 있다. 이 호텔은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산에 둘러싸여 있어 보안과 경호에 유리해 최근 30년간 미국 대통령의 단골 숙소였다. 1992년 조지 부시 이후 빌 클린턴(1998년), 조지 W 부시(2008년), 버락 오바마(2009·2014년), 도널드 트럼프(2017년) 등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곳에 묵었다. 하얏트그룹 홈페이지에는 20∼22일 숙박 예약 검색 시 ‘이용할 수 없는 호텔’로 나타났다. 국빈 경호 등을 이유로 일반 고객 투숙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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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한’ 바이든 대통령, 1박 2000만원대 스위트룸에 묵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일 방한 기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의 2000만원 대(1박 기준)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 묵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산 자락에 위치한 이 호텔은 미국계 체인 호텔로, 용산 미군기지와 차로 5분 거리다. 20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지난달 미국 측 실무 답사단이 이 호텔을 방문해 보안 상태 등을 점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로 낙점된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325㎡(약 98평) 규모로 개인 피트니스룸과 서재, 드레스룸, 주방, 다이닝룸 등이 있다.호텔 최상층(20층)에 있어 서울 도심 전경과 한강, 남산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프레지덴셜 스위트에는 숙박객의 안전과 직결된 다양한 보안시설도 설치됐다. 옥상 헬리콥터 이착륙장과도 직접 연결돼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30여년간 한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의 단골 호텔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호텔에 투숙한 6번째 미 대통령이다. 1992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빌 클린턴 전 대통령(199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2008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2009· 2014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2017년) 등도 방한 당시 이곳에 묵었다. 미국 대통령들이 이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경호 때문이다. 남산 높은 곳에 위치해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고 산에 둘러싸여 있어 지리적으로 보안에 유리하다. 프레지덴셜 스위트에는 비서나 경호원 등 보조 인력이 투숙하는 객실과 편리하게 오갈 수 있도록 직통 연결 통로도 마련돼있다. 다이닝룸에는 12명이 식사할 수 있는 테이블과 오픈 키친이 있어 호텔 셰프가 방문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다.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 안팎에는 이미 미국 백악관 경호 인력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미국에서 직접 공수한 트럭과 경호 차량 등이 호텔 주변에 배치됐다. 하얏트그룹 홈페이지에는 20~22일로 숙박 예약 검색시 ‘이용할 수 없는 호텔’로 나타났다. VIP 국빈 경호 안전 등을 이유로 일반 고객 투숙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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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원짜리 커피-공깃밥’ 사라진다

    재택근무 2년 만에 사무실 근무를 재개한 정모 씨(33)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2개와 컵커피를 샀다가 잘못 계산된 줄 알고 영수증을 살폈다. 삼각김밥과 커피 모두 1000원대로 다 합쳐봐야 4000원도 안 될 줄 알았는데 5900원이 결제된 것. 다시 보니 김밥은 각 1700원, 커피가 2500원이었다. 그는 “알뜰하게 때우려고 편의점에 간 건데 생각보다 가격이 많이 나와 물가가 오른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물가가 급등하면서 1000원짜리 알뜰 간식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가성비’ 상품으로 인기였던 편의점 1000원 커피와 삼각김밥 등이 사라졌고 식당 불문율이었던 ‘공깃밥 1000원’ 공식도 깨지고 있다. ○ 편의점 가성비 상품도 줄줄이 인상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이달부터 튀김류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이나 1인 가구 간식으로 인기 있는 닭다리·넓적다리가 2200원에서 2500원으로 13.6% 올랐고, ‘자이언트 순살치킨’이 6900원에서 7900원으로 14.5% 인상됐다. GS25도 지난달부터 조각치킨 가격을 200∼300원 올리고 1만 원이던 쏜살치킨은 1만1000원으로 10% 인상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기뿐 아니라 튀김용 식용유, 밀가루, 인건비가 일제히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프랜차이즈 커피의 4분의 1 가격이던 ‘편의점 1000원 커피’도 없어졌다. CU와 이마트24는 1000원이던 따뜻한 아메리카노 가격을 이달부터 각각 200∼300원 올렸다. 세븐일레븐은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국제 원두 가격은 세계 최대 산지인 브라질의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고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제 원두가격 기준인 아라비카 원두는 미국 ICE선물거래소에서 17일(현지 시간) 파운드당 2.2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년 전(1.45달러)보다 57.2% 올랐다. 학생들이 즐겨 찾는 삼각김밥은 1000원을 넘은 지 오래다. 양을 늘리거나 유명 맛집과 협업하는 방식 등으로 1500∼1700원으로 올랐다. 이마트24는 19일 주먹밥 8종, 김밥 10종 등을 100∼200원 인상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말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13종의 가격을 최대 10% 가까이 올렸다. ○ 사라지는 ‘1000원 공깃밥’ 소위 ‘국룰(국민 룰)’인 ‘공깃밥=1000원’ 공식도 깨지는 추세다. 식당들은 공깃밥을 서비스 개념으로 줬지만 원가 상승과 배달료 인상으로 1500∼2000원으로 가격을 올리고 나섰다. 일부 국밥집, 돈가스집 등은 포장 시 홀과 같은 가격을 받으면서도 공깃밥을 따로 주지 않는다. 백반 집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찌개 하나 시키고 공깃밥을 4∼6개씩 주문하는 손님이 늘고 있는데 배달비 빼면 남는 게 없다”며 “차라리 즉석밥을 데워주고 2000원씩 받는 게 낫다”고 했다. 고깃집 후식냉면도 1년 새 적게는 50%에서 최고 2배까지로 뛰었다. 분식집도 비상이다. 인천 3대 떡볶이 집으로 꼽히는 남동공단 떡볶이는 떡볶이(800g·3인분) 가격을 기존 5500원에서 6500원으로 인상했고 전북 익산의 한 분식집은 6000원이던 칼국수 가격을 4월부터 1000원 올렸다. 수원의 한 인기 만둣집도 10개에 5500원 하던 군만두 가격을 17일부터 500원 올렸다. 최근 밀가루와 식용유 값 인상 때문이다. 돈가스집을 운영하는 조모 씨(49)는 “지난해 3만 원대였던 18L짜리 말통 식용유 가격이 이달 6만 원을 넘었다”며 “돼지고기, 치즈 가격도 올랐는데 기름값이 8만 원까지 오른다는 얘기가 돌아 가격 인상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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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2인상 차림비용, 1년새 2만원→2만7600원

    주부 이모 씨(35)는 주말 동네 정육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두 달 전 행사 때 100g에 1600원도 안 했던 삼겹살 값이 3800원으로 두 배 넘게 뛰어서였다. 한 근(600g)이면 2만2000원이 훌쩍 넘었다. 이 씨는 “국산 돼지보다 최고급 수입 소고기가 더 싸게 느껴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통했던 삼겹살을 비롯한 축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최근 곡물가격 폭등으로 사료 값과 물류비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국산 돼지 삼겹살(100g)의 소비자 가격은 3739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6.5% 올랐다. 돼지 목살(3467원)도 같은 기간 25.1% 뛰었다. 이는 백화점 대형마트 대기업슈퍼마켓 등에서 실제 판매되는 평균값을 비교한 것이다. 동아일보가 이 가격을 토대로 쌈채소와 쌈장, 즉석밥을 곁들인 삼겹살 밥상(2인분·400g) 차림 비용을 조사해보니 1년 전 2만 원에 샀던 재료가 2만7600원으로 38.0% 비싸졌다(사진 참조). 고기에 곁들이는 상추(146%), 깻잎(92%), 국산 깐마늘(25%)도 일제히 올랐다. 삼겹살 가격은 3월만 해도 하향 안정세였지만 지난달 거리 두기 해제 이후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주 국산 돼지(탕박) 1kg 도매가격은 7356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1일(4847원)보다 51.8% 급등했다. ‘삼겹살 데이’인 3월 3일 전후로 이어진 할인 행사가 끝나며 체감가격 상승이 더 가팔라졌다. 5월 첫째 주 삼겹살(100g)을 1700원대에 팔던 A마트는 일주일 만에 3000원대로 가격을 올렸다. 돼지 가격 폭등의 가장 큰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이다. 농가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돼지설사병(PED) 등으로 국내산 자돈(새끼돼지)이 30% 이상 폐사했다. 이 자돈의 출하 시기인 올 4월 하순부터 도축 두수가 감소했다. 다음 달까지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3월부터 사적 모임과 식당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고 이달 전국 초중고교 등교로 급식이 정상화되면서 수요가 급등했다. 여기에 사료용 밀과 옥수수 수입 가격은 지난달 t당 각각 329달러, 327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31% 올랐다. 최근 인도가 밀 수출을 금지하며 사료 가격이 추가로 올라 원가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곡물수입단가지수는 지난해 1분기(1∼3월) 100이 안 됐지만 올 2분기 158.9로 관측됐다. 외식비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서울의 한 오겹살 식당은 지난달 초 kg당 1만8000원이던 공급가격이 최근 2만5000원으로 39% 올라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 삼겹살 1인분(180g) 가격을 1만8000원으로 올리거나 가격은 그대로 두고 판매량을 150g으로 줄이는 곳도 있다. 정육식당들은 쌈채소 등 상차림 비용을 인상하고 있다. 축산 유통업체 관계자는 “비교적 저렴한 수입 삼겹살 가격도 1년 새 20% 올랐다”며 “글로벌 곡물가와 물류비 상승으로 다음 달까지 10∼20%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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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겹살 사다가 부부싸움할 뻔”…한근에 2만원 훌쩍

    “삼겹살 사다가 부부싸움 할 뻔 했어요.” 경기 고양시에 사는 주부 이모 씨(35)는 주말 동네 정육점에 장보러 갔다가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두달 전 대형마트 행사 때 100g에 1600원도 안하던 고기값이 3800원, 한 근(600g)에 2만2000원을 훌쩍 넘었다. 이 씨는 “너무 비싸 그냥 돌아왔는데 남편이 캠핑용으로 가장 비싼 무항생제 칼집 삼겹살(100g당 4780원)을 사왔다”며 “국산 삼겹살보다 최고급 수입 소고기가 더 싸게 느껴질 지경”이라고 말했다. ‘서민 먹거리’ 삼겹살을 비롯한 축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최근 곡물가격 폭등으로 사료값과 물류비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식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두달새 50% 오른 돈육가… 일상회복에 공급 부족 심화18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이달 국산 돼지 삼겹살(100g)의 소비자 가격은 3739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6.5% 올랐다. 삼겹살과 함께 구이용으로 인기 있는 돼지 목살(100g)도 3467원으로 같은 기간 25.1% 가격이 인상됐다. 3월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삼겹살 가격은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직후 급격히 치솟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국산 돼지(탕박) 1kg 도매가격은 7356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1일 기준 4847원보다 51.8% 급등했다. 특히 ‘삼겹살 데이(3월3일)’를 전후로 산발적으로 이어졌던 대형 유통업체들의 프로모션이 끝나면서 체감가격 상승은 더 가팔랐다. 한돈자조금과 프로모션으로 5월 첫째주 삼겹살(100g)을 1700원대에 팔던 A 마트는 일주일 만에 3000원대로 가격을 올렸다. 돼지고기 가격 폭등의 가장 큰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이다. 농가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돼지설사병(PED) 등으로 국내산 자돈(새끼돼지)이 30% 이상 폐사했다. 이로 인해 해당 자돈의 출하시기인 올 4월 하순부터 도축 두수가 감소했다. 업계에선 다음달까지 공급 부족이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돼지고기를 찾는 수요는 늘었다. 3월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식당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고 이달 전국 모든 초중고교 등교로 급식이 정상화되면서 육류 소비가 증가했다. 캠핑도 늘고 있다. 국산 돼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산 냉동 삼겹살 가격도 1년새 20% 가까이 올랐다. 사료 가격도 1년새 30% 늘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사료용 밀(t당 329달러)과 옥수수(t당 327달러) 수입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5%, 30.8%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곡물수입단가지수는 지난해 1분기(1~3월) 100이 안됐지만 계속 상승해 올 2분기(4~6월) 158.9로 관측됐다. 최근 인도의 밀 수출 중단조치가 반영되면 지수 오름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돼지값 인상분에 유통 마진까지 계산해야 하는 정육점, 식당들은 비상이다. 서울에서 돼지 오겹살 식당을 운영 중인 B 사장은 지난달 초 kg당 1만8000원 하던 공급가격이 최근 2만5000원으로 39% 올라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다. 정육점 사장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는 삼겹살(100g)을 4000원 넘게 판다는 글이 적지 않다. 대형마트들은 물량을 대량 구매한 뒤 자체 유통센터를 통해 마진을 최소화하고 진공포장 등으로 유통 기간을 늘리는 등 가격 낮추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 쌈채소도 줄줄이 인상…수입 소고기-닭고기 등도 오름세 대체제인 다른 육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소고기는 수입육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미국산 갈비 100g 당 17일 기준 4393원으로 1년 전(2476원)에 비해 77.4% 급등했고 호주산 갈비(100g당 4385원)는 같은 기간 81% 올랐다. 고기에 곁들이는 채소 가격도 일제히 올랐다. 국산 깐마늘은 지난달 100g에 2244원으로 지난해 5월 대비 25% 올랐고, 적상추(146%), 깻잎(92%) 값도 각각 올랐다. 닭고기(육계) 소매가격은 올초보다 19% 오른 6155원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2월 초(5901원), 폭염 및 말복 수요가 겹친 같은 해 8월 초(5991원) 가격을 넘어섰다. 닭가슴살 제품을 생산하는 하림은 4월초 관련 제품 가격을 15~17% 올렸고 CJ제일제당은 파우치 닭가슴살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인상했다. 계란 한판(특란 30구) 가격은 지난달 7000원을 넘었다. 7000원을 넘은 건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만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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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 “소상공인 지원에 모든 정책수단 동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이 16일 취임식에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자립과 재도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 예산을 차질 없이 집행하고 저금리 융자, 재취업·재창업, 사회보험·공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위해 ‘규제 혁신’과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과감한 규제 혁신으로 신산업을 육성하고, 민간 주도의 성장을 이루어 내겠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중소기업의 수출과 벤처기업의 유니콘 성장을 돕는 일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납품단가, 기술탈취 등 고질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바로잡아 ‘제값 받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R&D) 확대와 스마트 제조 혁신을 위한 인재 양성 및 기술 고도화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이날 중소벤처 관련 의정 활동 경험에서 느낀 소회 등이 담긴 5장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PT)을 직접 만들어 발표했다. 중기부 직원들에게 “투철하고 헌신적인 ‘공직 가치’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닌 ‘기업가 정신’을 더해 작은 문제라도 끝까지 해결해 최선의 답을 도출하자”고 당부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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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보복 관람’?… 봄 콘서트 판매액 2.5배 급증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자 콘서트 시장이 활황을 띠고 있다. 인터파크는 올해 2분기(4∼6월) 열리는 콘서트 티켓의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7%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 개최되는 콘서트 수도 353개로 전년 동기보다 43.5% 늘었다. 콘서트 티켓 판매액 증가율이 콘서트 수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객석 간 띄어 앉기와 관람 인원 제한 등의 방역지침이 해제되면서 회당 수용 가능한 관객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콘서트 예매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6%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대면 문화활동이 재개되면서 2년간 억눌렸던 공연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3년 만에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과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은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1분 만에 매진됐다. 뮤지컬, 연극, 전시 관람 예매도 크게 늘어 지난달 셋째 주와 넷째 주 위메프 공연 티켓 전체 매출은 직전 2개 주(4월 첫째 주∼둘째 주)에 비해 583.3% 급증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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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美 BMS 바이오의약품 공장 인수… 바이오 사업 본격 진출

    롯데그룹이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미국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인수하며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그룹 주력인 ‘유통(롯데쇼핑)-화학(롯데케미칼)’ 양 날개에 바이오·헬스케어를 추가해 ‘성장의 삼두마차’로 삼겠다는 포석이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달 13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BMS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공장은 연간 항체 의약품 원액 3만5000L를 생산할 수 있고 64개국 이상에서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롯데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이달 중 롯데지주 자회사로 바이오 신사업을 위한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기로 했다. 바이오산업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롯데는 BMS로부터 최소 3년간 2억2000만 달러(약 2800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함께 따내 안정적인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10년간 2조5000억 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미국 법인 설립과 10만 L 이상 규모의 생산 공장 건설도 계획 중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 해당 공장을 직접 둘러보고 이번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롯데는 지난해 8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혁신실에 바이오·헬스케어를 담당하는 신성장팀을 꾸리고 신사업 추진을 준비해왔다. 올 3월 700억 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하고 주주총회에서 바이오·헬스케어를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공식화했다. 롯데의 바이오 진출은 경기에 민감한 유통과 화학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영업이익률이 낮은 유통과 달리 바이오는 대표적인 고수익 분야다. 통상 위탁생산(CMO)의 수익률은 20∼40%다.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2020년 3400억 달러에서 2026년 6220억 달러로 연간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체 의약품 시장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성장률 10%의 성장이 기대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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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깜짝 쇼핑’ 尹대통령이 산 국산 구두 뭐길래…홈페이지 마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구매한 국산 컴포트화(편한 구두) 브랜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취임 후 첫 주말이었던 전날 오후 2시반 경 서울 서초구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4층에 있는 신발 코너에서 20여분간 쇼핑을 하며 기능성 컴포트화 두 켤레를 구매했다. 국산 브랜드 바이네르 매장에서는 끈 없는 스타일의 검정색 로퍼를 30% 할인가인 19만8000원에 구입했고, 덴마크 신발 브랜드 에코에서도 20만 원대 검정색 컴포트화를 샀다. 둘 다 남성용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신을 신발이었다. 이날 쇼핑은 사전에 신세계백화점 측에 따로 통보하지 않고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서초동 자택에서 차로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윤 대통령은 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8명 정도의 경호원들과 함께 매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매장을 방문했던 시민들이 윤 대통령 부부가 쇼핑하는 모습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대통령의 쇼핑 사실이 알려졌다. 대통령의 쇼핑 소식이 전해지면서 바이네르 공식 홈페이지는 주말 내내 접속이 폭주했다. 15일 오후 6시 현재 홈페이지는 “허용 접속량이 초과했다”며 마비된 상태다. 바이네르는 1961년 이탈리아 바이네르 드 피에트리가 출시한 수제화 브랜드로 국내에는 1996년부터 수입됐다. 구두 기능공 출신의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에 처한 바이네르를 2011년 인수했다. 대통령의 구두는 늘 관심의 대상이었다.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수제 구두 브랜드 ‘아지오’ 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밑창이 떨어질 때까지 신어 화제가 됐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금강제화 등 구두 브랜드에서 자체 디자인한 수제화를 신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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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매출 6.6조 사상최대, 적자 작년보다 29% 줄어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 2년 차를 맞은 올해 1분기(1∼3월)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손실 규모도 상장 이후 최소치로 감소시켰다. 12일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51억1668만 달러(약 6조6000억 원), 당기 순손실(적자) 2억929만 달러(약 2700억 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로 전년 동기(42억686만 달러)보다 21% 증가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4분기(10∼12월) 50억7669만 달러였다. 영업 적자도 지난해 4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상장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1분기 순손실은 직전 분기(4억497만 달러)보다 48%, 전년 동기보다 29.1%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의 1분기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고, 쿠팡에서 한 번 이상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은 1811만 명으로 1년 새 13% 증가했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3달러(약 36만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 쿠팡의 활성고객 중 35%인 633만 명이 로켓프레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업인 쿠팡이츠·쿠팡플레이·쿠팡페이·해외사업 등에서 발생한 매출은 1억8100만 달러(약 2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신사업 매출의 대부분은 쿠팡이츠에서 나왔다. 특히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부문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처음으로 287만 달러(약 37억 원) 흑자를 냈다. 지난해 1분기에는 6928만 달러 적자였다. 조정 EBITDA는 영업활동만으로 벌어들인 실제 이익으로, 사업의 순수 현금 흐름을 볼 수 있는 지표다. 쿠팡의 전체 조정 EBITDA 적자 규모도 9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300만 달러보다 32% 감소했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쿠팡에서 6개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이 최근 2년간 70% 늘었고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와우 모먼트(감탄사가 나오는 순간)’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쿠팡의 실적 선방은 아마존, 이베이 등 미국 현지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포스트 코로나’에 따른 실적 둔화 속에 적자 전환한 것과 대비됐다. 이날 실적은 미국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에 발표됐다. 11일(현지 시간) 쿠팡의 주가는 전날보다 8.6% 하락한 9.67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20% 이상 급등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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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장남 한국롯데 입성, 3세 경영 체제 준비 시작됐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유열 씨(36)가 한국 롯데그룹의 롯데케미칼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그룹에 입사한 지 2년 만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신유열 씨는 최근 롯데케미칼 일본 지사 상무급으로 입사했다. 이번이 한국 롯데 산하 첫 보직이지만 한동안 일본에 머물며 롯데케미칼의 해외 투자와 인수합병(M&A) 관련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 씨는 2년 전부터 일본 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부장으로 일해 왔다. 롯데케미칼은 신 씨의 임원 등재 사실을 다음 주 공시할 예정이다. 1986년생인 신 씨는 일본 게이오대를 졸업하고 아버지 신 회장과 같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노무라증권 싱가포르 지점 등을 거쳐 2020년 일본 롯데그룹 핵심회사인 롯데 부장으로 입사해 유통기획부 리테일 담당 부장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4월 영업전략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씨의 롯데케미칼 입성을 두고 3세 경영 체제 준비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버지 신 회장과의 ‘닮은꼴 경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회장도 일본 롯데상사에 부장으로 입사한 지 2년 뒤인 1990년 당시 35세에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올라서며 2세 경영 수업에 들어갔다. 신 회장 부자는 컬럼비아대 MBA 졸업, 노무라증권 경력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 롯데그룹 입사 코스가 판박이다. 신 씨가 롯데케미칼 입사를 결정한 것은 부친의 전례를 따른다는 의미도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목적도 큰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강국인 일본 업체들과 사업 합작은 물론이고 투자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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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리오·드봉 개발 ‘산업 1세대’…구자학 아워홈 회장 별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92세. 1930년 경남 진주시에서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진주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59년 해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군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을 수여받았다. 1957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둘째 딸 이숙희 씨와 결혼한 뒤 제일제당 동양TV 등을 거쳐 호텔신라 중앙개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사장을 지냈다. 삼성이 전자산업에 진출하면서 본가인 LG로 복귀, 금성사 사장, LG반도체 및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1980년 ㈜럭키 대표 시절 고인은 석유화학 강국인 일본과 대만을 따라잡기 위해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시 ‘국민 치약’으로 불린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고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해외 수출작인 ‘드봉’을 내놓기도 했다. 금성일렉트론(현 SK하이닉스)에서는 세계 최초 램버스 D램 반도체 개발을 이끄는 등 산업 분야를 막론하고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구 회장은 2000년 LG유통 식품서비스 사업부였던 아워홈을 이끌고 그룹에서 계열 분리했다. 고인은 미국 유학 중 현지 한인마트에 직접 김치를 담가주고 용돈벌이를 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 특히 단체급식사업도 자신이 몸 담았던 첨단산업분야에 못지 않은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고 판단,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2000년 식품연구원을 설립했다. 아워홈 식품연구원은 설립 이후 1만5000여 건의 레시피를 개발했다. 아워홈은 식자재 공급사업을 시작으로 식품 제조뿐만 아니라 유통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했다. 2010년 중국 단체급식사업을 시작으로 201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기내식 사업, 지난해 미국우정청(USPS) 구내식당 위탁 운영을 체결하는 등 2000년 당시 매출 2000억원대의 기업을 20년만에 매출 1조7000억 원대의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고인은 ‘지혜의 물’을 뜻하는 ‘지수(智水)’라는 호처럼 창의력과 도전정신, 글로벌 실무감각을 갖춘 미래 지향적 인재 육성에 힘썼다. 기업은 돈을 벌어 나라와 국민을 부강하게 해야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과 식품기업은 사회적 영향력과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는 ‘국민 건강’ 철학을 바탕으로 아워홈을 경영했다. 서독 십자공로대훈장, 금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무역인대상 등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이숙희 여사와 아들 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 딸 미현 명진 씨 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이 있다. 장례는 아워홈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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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복소비’ 폭발… 법카 결제액 70% 늘고 공연티켓 1분만에 매진

    직장인 이모 씨(3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동안 한 번도 하지 못했던 회식을 최근 한 달간 세 번이나 했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자 ‘보복 회식’이 줄줄이 잡힌 것이다. 이 씨는 “방역 조치가 풀리기 무섭게 팀 회식, 과 회식 등 회식이란 회식은 다 잡히고 있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회식과 대면 영업 활동이 재개되면서 술집의 법인카드 사용이 7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자 화장품 매출도 크게 늘었고 3년 만에 재개된 공연 예매도 치열하다. 11일 BC카드에 따르면 영업 시간 및 인원 제한 조치가 모두 해제된 4월 18일부터 30일까지 주점 업종의 카드(개인카드+법인카드) 결제 금액은 단계적 거리 두기 해제 이전인 3월 1∼20일에 비해 47% 늘었다. 특히 법인카드 결제 금액은 70% 급증했다. 주점에서 남성들이 결제한 금액은 51% 급증해 여성의 매출 증가 폭(41%)을 크게 넘어섰다. 연령별로는 30대와 60대 이상에서 주점 결제 금액이 각각 59% 증가해 술집 이용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40대(53%) 20대(46%) 50대(44%) 순으로 술집 결제가 늘었다. 또 같은 기간 식당 업종의 오프라인 결제액은 27% 증가했다. 반면 식당의 배달 결제액은 19% 줄었다. 팬데믹 이후 일상화됐던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여행, 나들이 등 ‘보복 외출’이 늘면서 배달음식 대신 외식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CJ올리브영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색조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립틴트(94%), 셰이딩(72%), 블러셔(66%) 등 얼굴에 음영을 주거나 컬러를 입히는 포인트 메이크업 제품들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골프, 캠핑 등 잦아진 야외 활동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까지 더해지면서 선케어 매출도 57%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대형 콘서트나 페스티벌이 잇달아 재개되면서 ‘보복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예매를 시작한 주요 공연은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3년 만에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벌’과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송크란 뮤직 페스티벌’은 티켓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1분 만에 매진됐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워터밤’ 등도 티켓 오픈 당일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팔렸다. 뮤지컬, 연극, 전시 관람 예매도 크게 늘어 지난달 3∼4주 위메프 공연 티켓 전체 매출은 직전 2주(4월 1∼2주)에 비해 583.3% 급증했다. BC카드 관계자는 “방역 조치가 완화될 때부터 시작된 ‘보복 소비’가 거리 두기 전면 해제 이후 본격화되고 있다”며 “한동안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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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평 리모델링에 6000만원…자재값 급등에 ‘비명’

    #1. 서울 강남구 총 2500여 채 규모의 신혼희망타운과 행복주택 건설 현장.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어야 하지만, 요새는 공사가 멈추는 날이 종종 생긴다.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레미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현장 관계자는 “수도권 여러 레미콘 업체와 계약했는데도 레미콘 자체가 현장에 공급되지 못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 #2. 서울 강동구의 20평대 아파트를 사들인 김모 씨(36)는 ‘올수리’ 후 입주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이사 3개월 전 인테리어 가계약을 했지만 시공 직전에 계약을 파기당했다. 최근 자재값이 너무 올라 3개월 전 견적으로 공사하는 게 손해라며 차라리 위약금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새로 상담한 곳도 견적이 너무 비싸 결국 도배, 장판만 해서 들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건설 원자재값 급등으로 전국 건설, 인테리어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학교, 복지관, 청사 등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한 관급공사와 중소 건설 현장에서 공사 중단 사태가 잦아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 때 하는 리모델링 비용도 3.3m²당 200만∼300만 원 선까지 치솟으며 일반 소비자들도 건자재값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분양가가 오르거나 주택 공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유연탄, 1년 새 3배 급등…“6월 말 재고분만 확보”수도권 공사 현장 350여 곳에 참여하는 철근콘크리트 서울·경기·인천연합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에 비협조적인 현장은 다음 달 8일부터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부산·울산·경남지역 철근콘크리트 하도급 업체들이, 지난달 말에는 호남·제주지역 업체들이 각각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이날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유연탄(호주 뉴캐슬산) t당 가격은 376.59달러로 올해 1월(225.59달러) 대비 67% 상승했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106.02달러) 대비 3배 넘게 올랐다. 국내 유연탄의 75%는 러시아산이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수급이 사실상 막히자 호주산 수입을 늘렸다. 하지만 호주 광산의 자연재해로 호주산 유연탄 가격까지 급등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6월 말까지만 재고가 확보됐다”며 “이후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철근값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서 많이 쓰이는 ‘SD400 10mm’ t당 가격은 이달 112만 원으로 전년 동월(82만 원)보다 37% 올랐다. 올해 1월(107만 원)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자재값 급등 여파는 단가가 낮은 관급공사에서 많이 나타난다. 지난달 착공한 서울의 한 국공립유치원 공사 담당 구청 공무원은 “최근 철근 업체가 계약을 2번 연속 해지했다”며 “공사가 최소 2∼3주는 지연될 것 같다”고 했다. 발주자가 제시한 입찰 단가가 시장가격을 못 따라가 유찰되기도 한다. 관급공사에 조달하겠다는 하청업체가 없는 것. 조달청 관계자는 “철근이나 레미콘 모두 입찰공고를 올려도 절반 이상 유찰된다”고 전했다. ○ 공급 물량 감소-분양가 상승 등 우려 커져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이대로라면 예정된 공급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는 매매 시장뿐 아니라 전월세 시장의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1분기 아파트 등 주거용 건축물 착공 면적은 379만5000m²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 분양가 상승 우려도 나온다. 이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은평구 대조1구역, 대전 용두동2구역 재개발조합 등이 시공사와 조합 간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축비가 오르면 분양가도 오른다”며 “당장 하반기(7∼12월)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 “30평대 올수리에 6000만 원”건자재값 급등은 개별 주택 인테리어에까지 ‘전방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가가 1년 새 20% 이상 오르며 확장·디자인 공사까지 추가하는 ‘30평대 올수리’ 가격이 6000만 원 이상으로 훌쩍 뛰었다.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에서 비중이 높은 창호값은 최근 1년 새 30∼50% 올랐다. 창호 주원료이자 석유화학 제품인 PVC 가격이 유가 상승 여파로 60% 가까이 오른 영향이 크다. 올해 3월 초 원유값은 지난해 5월의 2배 수준인 배럴당 127달러를 찍었다. 이 기간 원유 정제 원료를 쓰는 페인트는 30%, 바닥재는 5∼10%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인건비도 뛰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부터 올 초까지 2년간 타일, 창호, 도배 등을 시공하는 기술자 인건비는 10∼18% 올랐다. 인테리어 업체 관계자는 “리모델링하며 나오는 폐기물 처리비도 지난해 t당 24만∼28만 원에서 올해 35만∼39만 원으로 40% 넘게 올랐다”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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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테리어 비용 ‘평당 100만 원’ 옛말, 30평대 올수리 6000만 원 훌쩍

    서울 강동구 20평대 아파트를 사들인 김모 씨(36)는 ‘올수리’ 후 입주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이사 3개월 전 인테리어 가계약을 했지만 시공 직전에 계약을 파기 당했다. 최근 자재값이 너무 올라 3개월 전 견적으로 공사하는 게 손해라며 차라리 위약금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새로 상담한 곳들의 견적도 너무 비싸 결국 도배, 장판만 해서 들어가기로 했다”고 했다. 글로벌 원자재값 폭등과 인건비 상승으로 주택 인테리어 비용이 치솟고 있다. 2,3년 전만 해도 ‘평당 100만 원’이었던 인테리어 단가가 1년 새 20% 이상 오르며 확장·디자인 공사까지 추가 하면 평당 200만~300만 원이 들게 됐다. 30평대 아파트를 올수리하면 6000만 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인테리어 커뮤니티 등에선 “오늘 견적이 가장 싸다”는 말까지 나온다. 11일 건자재업계에 따르면 리모델링에서 비중이 높은 창호값은 최근 1년 새 30~50% 뛰었다. 창호 주원료이자 석유화학제품인 PVC 가격이 유가 상승 여파로 60% 가까이 오른 영향이 크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원유값은 3월초 배럴당 127달러를 찍었다. 지난해 5월(63달러)의 2배로 급등했다. 이 기간 원유 정제 원료를 쓰는 페인트 가격은 30% 올랐고, 바닥재 가격도 5~10%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인건비도 뛰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1월부터 올 초까지 2년간 타일, 창호, 도배 등을 시공하는 기술자 인건비는 10~18% 올랐다. A급 숙련공 일당은 업종별로 최대 40% 오르는 등 인력 품귀까지 나타나고 있다. 한 인테리어업체 관계자는 “리모델링하며 나오는 폐기물 처리비도 지난해 t당 24~28만 원에서 올해 35만~39만 원으로 40% 넘게 올랐다”고 했다. 자재값이 뛰며 가구 가격도 오름세다. 가구에 많이 쓰는 MDF(중밀도섬유판), PB(파티클보드) 등 가공목재류 가격은 지난해 36~45% 올랐고 도금에 쓰이는 니켈, 금속 부품 원료인 고철도 각각 57%, 67% 상승한 데에 따른 것이다. 한샘은 올해 가격 인상을 3차례 단행하며 주방·욕실, 소파·책장 등 가격을 평균 4%씩 올렸고 일룸과 시디즈도 지난달부터 주요 품목 가격을 평균 4~5% 인상했다. 이케아코리아는 2월 말 주방가구·서랍장·침대 등 1000여개 품목 가격을 최대 25% 올렸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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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플랫폼 반품 기준 제각각… 소비자 피해 급증

    백화점 등 기존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해외 구매대행 명품 플랫폼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비자 피해와 분쟁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명품 플랫폼’들의 청약 철회 제한 관련 상담은 총 813건이었다. 주요 피해 및 분쟁 유형으로는 계약취소·반품·환급이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제품 불량·하자(30.7%), 계약 불이행(12.2%)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 279억 원이던 주요 명품 판매 플랫폼 업체 4곳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570억 원, 지난해 1008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명품 플랫폼들은 대부분 여러 판매자가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중개(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돼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단순 변심에 의한 청약 철회는 7일 안에 가능하지만 업체별로 적용 기준도 달랐다. 서울시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관련 법령이 판매자 고지보다 우선한다’는 내용을 표시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또 명품 플랫폼 업체에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위반 사항 개선 권고 미시정 시 과태료 부과 등을 처분할 방침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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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품-환불 안돼요”…‘명품 플랫폼’ 늘며 소비자 피해 급증

    백화점 등 기존 유통채널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해외 구매대행 명품 플랫폼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비자 피해와 분쟁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소비자상담센터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신고된 ‘명품 플랫폼’들의 청약 철회 제한 관련 상담은 총 813건이었다. 주요 피해 및 분쟁유형으로는 계약취소·반품·환급이 전체의 42.8%를 차지했다. 제품 불량·하자(30.7%), 계약불이행(12.2%)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9년 279억 원이던 주요 명품 판매 플랫폼 업체 4곳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570억 원, 지난해 1008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명품 플랫폼들은 대부분 여러 판매자가 입점해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중개(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돼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오픈마켓의 경우 전자상거래법상 해당업체가 통신판매 당사자가 아님을 플랫폼 초기화면에 표기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업체는 거래당사자가 아니라는 내용을 플랫폼 초기화면에 표시하지 않았다. 또 입점 판매자의 신원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지만 이를 표시하지 않거나 일부만을 표시한 경우도 있었다. 단순 변심에 의한 청약 철회는 7일 안에 가능해야 하지만 업체별로 적용 기준이 달랐다. 한 업체는 이용약관에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반품이 가능하다고 표시하고는 문의 게시판 등에서는 ‘수영복, 액세서리와 같은 특정 품목은 반품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또 다른 업체는 반품 기한을 7일보다 축소해 안내했다. 아예 자체 이용약관을 적용해 “사전 공지 또는 파이널 세일 상품은 출고 후 주문취소가 불가하다”거나 해외에서 한국으로 배송이 시작된 상품은 일부만 반품이 가능한 것으로 안내하는 곳도 있었다. 결제하려면 ‘구매대행 상품의 반품 및 교환 불가 규정을 확인했고 동의한다’고 체크해야 하는 업체도 적발됐다. 서울시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관련 법령이 판매자 고지보다 우선한다’는 내용을 표시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또 명품 플랫폼 업체에 전자상거래법을 준수하도록 안내하고 위반 사항 개선 권고 미시정 시 과태료 부과 등을 처분할 방침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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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 가격 줄인상… 신세계까사도 최대 10% 올려

    신세계까사가 다음 달부터 소파, 침대 등 주요 가구 가격을 최대 10%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9월 400여 개 제품 가격을 약 8% 인상한 지 8개월 만이다. 신세계까사는 800여 개 가구 제품 가격을 평균 6.3% 인상할 예정이다. 까사미아의 인기 품목인 캄포 소파는 가격이 5∼7% 오른다. ‘캄포 베이직 4인 소파’는 199만 원에서 209만 원으로 5%, ‘까사미아 캄포클래식 4인 소파’는 349만 원에서 374만 원으로 7% 인상된다. 신세계까사 측은 “원부자재비와 물류비 등이 계속 상승해 판매가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m³당 54만 원이던 러시아산 제재목 가격은 올 초 최대 90만 원으로 60% 넘게 올랐다. 유가 급등으로 인해 물류비도 상승했다. 원가가 오르면서 최근 가구업계는 잦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한샘은 2∼4월 3번의 가격 인상을 통해 창호·마루, 주방·욕실, 침대·소파 책장 등 가격을 평균 4%씩 올렸다. 1월 주방·욕실 시공 가격을 3∼5% 인상한 현대리바트도 내달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퍼시스그룹의 일룸은 지난주 침대·소파 등 500여 개 품목 가격을 평균 4% 올렸고 시디즈는 지난달 190여 개 품목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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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대받던 ‘꼬마참외’ 대형마트 만나 ‘귀한 몸’… 싱글족에 불티

    “버리거나 헐값에 팔던 ‘미니 참외’가 수익 효자 상품이 됐습니다.” 경북 성주에서 15년째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박제신 씨(43)에게 꼬마참외는 애물단지였다. 한 박스(10kg)에 31∼50개씩 들어가는 3, 4단 크기의 최상품과 달리 61∼80개 들어가는 6, 7단짜리 꼬마 참외는 제값을 받기 어려웠다. 상품성이 없어 홀대하던 미니 참외를 재발견한 건 지난해부터다. 박 씨 농장과 계약을 맺은 홈플러스가 미니 참외를 ‘작아도 맛있는 한입 참외’로 판매하기 시작한 것. 과피가 얇아 깎을 필요 없고 먹기가 간편해 신혼부부와 1인 가구 등에서 특히 인기가 좋았다. 3월 28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홈플러스 전체 참외 매출 중 한입 참외 비중은 22%에 달했다. 지난달 15일 찾은 박 씨의 농장은 2만2200여 m²(약 6700평) 대지에 대형 비닐하우스가 20여 동이 넘었지만 상주 인력은 3명에 불과했다. 소수의 인원으로 연평균 30t 넘게 생산하는 농장을 운영할 수 있는 이유는 센서 온도만 설정하면 통풍구, 냉해방지용 부직포 등이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 농장은 비닐하우스마다 꿀벌통을 두고 자연수분을 유도한다. 붓이나 분무기 등을 이용하는 인공수분보다 노동력이 적게 들고 참외 씨 상태나 당도, 육질이 좋다. 생산 과정에서 연료 사용을 최소화해 탄소 배출량도 줄이는 저탄소 농법도 특징이다. 다른 작물과 달리 난방을 하지 않고 부직포를 이용해 ‘무가온(인위적으로 온도를 높이거나 낮추지 않는) 재배’를 한다. 연작(이어짓기)으로 인한 염분과 병충해를 제거하기 위해 농지에 농약 대신 물을 가둬두고 40도 자연 열로 ‘찜통 살균’한다. ‘농장은 생산, 상품화 및 판매는 농협과 대형마트’로 이원화된 시스템 역시 효율적인 농장 운영에 도움이 됐다. 박 씨는 “과거에는 새벽 수확이 끝나면 제품 선별, 세척부터 시세 확인, 경매까지 신경 쓸 게 너무 많았는데 이젠 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성주군은 전국 참외의 75%를 생산하고 있지만 박 씨 농장처럼 대형마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농장은 지역 농가의 10%에 불과하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참외 한 봉지(1.2kg)를 7490원에 판매했다. 전국 도매상들이 입찰하는 현지 농산물공판장 경매가(10kg 박스에 7만∼8만 원)보다 저렴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중간 도매상 없이 유통경로가 단순화되고 균질한 상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저렴한 가격 책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성주=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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