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이승우 의원(국민의힘·기장군2·사진)이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2023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좋은 조례 분야 우수상을 받았다. 이 의원은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안’을 개정해 부산 도심의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 난립을 막고 시민 보행 안전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 의원이 발의해 개정된 조례안은 정당 현수막 개수를 읍면동별 1개로 제한하고, 명절 인사 등을 제외한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에만 걸도록 했다. 또 혐오·비방 문구를 금지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의원은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울산시, 경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15개 협력 사업에 총 3244억 원의 국비가 확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먼저 교통 분야에선 초정∼화명 광역도로 건설에 20억 원, 부산신항∼김해고속도로 건설에 1553억 원이 투입된다. 동김해 나들목(IC)∼식만 분기점(JCT) 간 광역도로 건설에는 49억 원이 들어간다. 또 부울경 수소버스 저상 운행 및 충전소 구축 사업에 필요한 42억 원과 부울경 수소버스 공동구매 추진 사업을 위한 353억 원도 예산에 반영됐다. 광역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운영비 23억 원도 확정됐다. 해양 분야에선 해양부유 쓰레기 수거·처리용 친환경 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 16억 원과 친환경 선박전주기 혁신기술 개발사업 129억 원, 친환경 스마트조선 지역혁신 성장사업 15억 원이 예산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영남권 제조업 인공지능(AI) 융합 기반조성사업 60억 원, 정보통신기술(ICT) 이노베이션 스퀘어 사업 확대 63억 원, 지방자치단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사업 780억 원 등의 예산이 최종 확정됐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의 한 판사가 노숙인에게 유죄 선고를 내린 뒤 딱한 사정을 위로하며 책과 10만 원을 건네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따르면 형사1단독 박주영 부장판사(사진)는 20일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2년을 명령했다.법원에 따르면 노숙인인 A 씨는 올 9월 28일 오전 1시경 부산의 한 편의점에서 다른 노숙인과 술을 마시다 말다툼이 벌어지자 흉기를 꺼내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흉기를 들었다가 화를 누그러뜨리고 바닥에 던진 뒤 밟아 부러지게 했다. 하지만 이를 목격한 시민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고, 전과는 없었지만 주거지가 일정치 않다는 이유로 구속됐다.박 부장판사는 동아일보 기자에게 보낸 e메일에서 “피고인은 주민등록이 말소돼 연락하는 가족이 단 한 명도 없었다”며 “사정을 알기 위해 보호관찰소에 판결 전 조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A 씨는 부모가 사망한 후 30대 초반부터 노숙을 했으며 폐지나 고철을 수집하며 고립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도 없었다. 보고서엔 가끔 도서관에 들러 책을 읽는 게 취미란 내용도 있었다.박 부장판사는 판결 선고 직후 중국 작가 위화의 소설책 ‘인생’ 속에 10만 원을 넣어 건네며 “주거를 일정하게 하고 사회보장제도 속에서 건강을 챙기라”고 당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일반인이라면 구속되지 않을 사안이었으나 노숙인에 대한 편견으로 구속된 게 안타까웠다”고 했다. 또 “개인적 미담으로 끝나는 대신 함께 사회적 약자를 돌아볼 작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법원 전산을 조작해 수십 억 원대 공탁금을 빼돌린 법원 공무원이 적발됐다.부산지법은 가족 명의를 이용해 법원 전산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공탁금 등 약 28억 5000만 원을 부정 출금해 횡령한 7급 공무원 A 씨를 적발해 직위해제하고, 횡령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법원에 따르면 부산지법 종합민원실 공탁계에 근무하는 A 씨는 지난해 11월 14~12월 23일 피공탁자가 ‘불명’인 공탁금의 피공탁자란에 자신의 누나인 B 씨의 인적 사항을 입력했다. 이어 B 씨 명의의 계좌를 포괄 계좌로 등록해 총 16차례에 걸쳐 공탁금과 공탁이자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치밀하게도 B 씨의 인감증명서 등을 첨부해 공탁 출급 청구서를 작성하고, 공탁관의 인감도장도 몰래 날인해 공탁 기록에 첨부한 것으로 드러났다.부산지법은 A 씨의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자체 조사 및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와 부가금 부과 등 추가 조치를 이행할 방침이다.법원 관계자는 “소속 공무원의 비위로 공탁금을 적정하게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향후 공탁 업무 직원에 대한 직무 감찰을 강화하고, 공탁금 출금 절차를 보다 강화해 유사 사례를 막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지역 기후·환경교육의 거점 역할을 할 센터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21일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구와 ‘부산환경체험교육관’ 조성 및 기후·환경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국·시비 약 100억 원을 들여 해운대구 옛 반여초등학교 부지에 부산환경체험교육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환경 등 환경 분야 교육 △학생·시민 대상 프로그램(교재, 영상 등 콘텐츠) 개발·보급 △부산환경체험교육관 운영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 사업 추진·협력 △부산환경체험교육관의 원활한 조성을 위한 행·재정적 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가족들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하동 금오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이할 생각입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사는 강민현 씨(33)는 “지금까지 다녀온 해돋이 명소 중 풍광이 가장 좋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경남 하동 금오산을 비롯해 절경을 자랑하는 부산 울산 경남 명소 곳곳에서 해돋이·해넘이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인파 밀집 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구역에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다. ● 하동케이블카 타고 정상에서 새해 맞이 하동케이블카㈜는 새해 일출 행사를 하동 금오산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금오산 정상(해발 849m)∼금남면 중평리 청소년수련원 일원까지 총연장 2556m 구간을 운행하고 있는 하동케이블카는 새해 1월 1일 특별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날 신년 해맞이객들을 위해 운행 시간을 평소보다 3시간 30분 앞당겨 오전 5시 30분부터 선착순 방문객 탑승을 시작한다. 정상 부근에서는 떡국 나눔 행사도 열 계획이다. 31일에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해넘이 행사를 먼저 연다. 남해 다도해 풍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금오산은 하동 10경 중 제1경으로 불리는 곳으로 둘레가 30km에 달할 정도로 웅장하다. 남해바다를 끼고 있는 산 중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그만큼 산세가 험해 일반 관광객들이 등산하기 쉽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지난해 개장한 케이블카를 통해 노인, 어린이, 장애인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면서 경남의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자리잡았다. 하동케이블카 관계자는 “새해 첫날 아침의 경우 2000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안전하게 일출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인파 관리 등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일출 하면 이곳… 명소 곳곳 해맞이 행사” 강원 강릉 정동진, 경북 포항 호미곶과 함께 ‘동해안 3대 일출 명소’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도 갑진년(甲辰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울주군은 해맞이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정크 미술 작품으로 구성된 ‘상상공간’도 일찌감치 개장했다. 간절곶은 2000년 국립천문대 등이 ‘한반도에서 가장 빨리 해가 뜨는 곳’으로 발표한 이후 20여 년 동안 명성을 누리고 있다. 양산시는 “유라시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 천성산(해발 922m)”이라고 홍보하며 새해맞이 행사를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다. 양산시는 그동안 1봉, 2봉으로 불리던 봉우리 명칭도 각각 원효봉과 비로봉으로 최근 확정하고 새해 첫날 행사에 맞춰 일출조망대 설치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에선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해넘이·해돋이 축제가 열린다. 해운대구는 다음 달 1일 오전 6시 50분부터 8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새해맞이 공연 및 시민 새해 소망 현장 인터뷰 등을 진행한다. 이곳에선 앞서 이달 31일 오후 11시부터 ‘2024 카운트다운 축제’도 열린다. 자정 카운트다운에 맞춰 새해맞이 불꽃 쇼와 ‘전자악기 연주(EDM) 공연’도 펼쳐진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2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을 상징하는 ‘청룡 캐릭터 포토존’이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과 송정해수욕장 백사장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해녀, 공동어시장 등이 2023년 부산미래유산으로 뽑혔다. 부산시는 지역 정체성과 고유성이 담긴 유·무형 유산 13건을 올해 부산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미래유산은 부산 시민들이 체험했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건, 인물의 흔적 등을 담은 유산 가운데 미래 세대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 것을 뜻한다. 올해 선정된 미래유산은 중앙공원, 좌천동 방공호, 부관연락선, 가톨릭센터, 부산해녀, 부전시장, 부산공동어시장, 고갈비, 부산진시장, 범일동 재봉틀거리, 초량돼지갈비골목, 봉래초등학교, 좌천동 가구거리다. 시는 2019년부터 매년 연구용역 등을 거쳐 역사, 도시, 산업, 문화예술, 생활문화 등 5개 분야 미래유산 예비후보 목록 100건을 발굴한 뒤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50건을 추려낸다. 이후 시민 설문조사와 시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최종 심의 등을 거쳐 미래유산을 최종 선정한다. 문화재보호법에서 지정된 문화재와 부산시 근대건조물 보호에 관한 조례로 지정된 근대건조물은 제외한다. 이에 따라 부산미래유산은 총 85건으로 늘었다. 시는 선정된 미래유산을 시 홈페이지(busan.go.kr/futureheritage)에 소개하고 표식 설치, 홍보영상 제작, 답사 프로그램 등으로 시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 시민들이 만들어온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다양한 세대와 공유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부산의 미래 가치를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 장애·비장애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연다. 부산시는 금정구 스포원파크의 유휴 시설을 활용해 ‘창작 공간 두구’(사진)를 건립했다고 20일 밝혔다. 개소식은 21일 오후 진행된다. 이 시설은 연면적 704.46㎡ 규모로 창작 공간 8실, 다용도실, 라운지 등을 갖추고 있다. 석면 해체, 장애인 화장실 리모델링, 인테리어, 냉난방기·네트워크설비 설치 등에 총 4억8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장애를 가진 예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휠체어가 창작 공간 전 영역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동선과 너비를 확보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화장실을 설치했다. 공간 내·외부 동선상 수직 이동 발생을 최소화하고 비상시 대피 상황을 고려한 양방향 출입구 확보 등을 통해 장애물 없는 공간으로 조성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지역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최근 진행한 택시산업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근거로 ‘택시운송 사업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발전 계획은 △택시업계 자생력 강화 △안정성 및 편리성 증대 △데이터 기반 서비스 강화 등 3대 추진 과제와 16개의 세부 추진 전략으로 구성된다. 먼저 택시업계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비정기적인 택시요금 검토·조정 시기를 2년으로 정례화한다. 또 단시간 근로제를 도입하고 택시 공영차고지 조성, 친환경 택시 도입 지원 등을 추진한다. 택시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선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교통약자 대상 이동 서비스 공급 확대, 택시 안전장치 설치 지원, 고령 운수종사자 의료적성 검사비 지원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주행거리·시간, 영업횟수 등이 기록되는 택시운행정보관리시스템(TIMS)의 활용을 강화하고, 택시 감차와 연계된 수요 기반 총량 관리체계 도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택시발전 원탁회의’도 운영해 어려움에 처한 택시업계의 경영 개선 및 발전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 쉼터형 버스셸터’를 이용객이 많은 시내버스 정류장 2곳에 처음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스마트 버스셸터는 시내버스 도착 시간 등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냉난방, 공기정화, 공공 무선인터넷, 유무선 충전 등 다양한 생활 편의 기능을 갖췄다. 시는 우선 인파가 몰리는 버스 정류장인 서면역과 센텀시티역·벡스코역 근처에 스마트 버스셸터를 시범 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지역 14개 대학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공유대학’을 만든다. 각 대학의 강점을 살려 지역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지역에 머물며 사회를 발전시키는 선순환 체제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곳은 부산대 부경대 한국해양대 동서대 동아대 부산외국어대 경남정보대 신라대 경성대 동명대 동의과학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경상대 등 14곳이다. 이들 대학 총장들은 최근 부산대에서 만나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대학교육혁신 참여 및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RIS는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지방 대학이 양성하자는 취지의 교육부 공모 사업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들의 수도권 유출로 벼랑 끝에 몰린 지방 대학의 활로를 모색하자는 뜻도 담겼다. 부산에선 앞으로 5년간 국비 1499억 원, 지방비 644억 원 등 총 2143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협약에서 14개 대학은 △부산 공유대학 운영을 위한 학칙 등 제정 및 개정 추진 △학사 구조 개편 및 참여 대학 간 학점 교류 △대학 간 교육과정 개방·공유 및 교원·학생 교류 활성화 △부산 공유대학 설립·운영 참여 △교육·연구 환경 개선 및 기자재비 구입, 운영 추진 등에 합의했다. 내년 3월부터 운영되는 부산 공유대학은 스마트 항만물류, 친환경 스마트선박, 클린에너지 융합부품소재 등 3가지 핵심 분야에서 지역 인재 1만 명 이상을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4개 대학 재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유대학 내 강의를 이수하면 부·복수전공처럼 학위를 받을 수 있고, 2년간 최대 1200만 원까지 장학금도 받을 수 있다. 강의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개설되고, 대면 수업의 경우 부산대 동아대 한국해양대 등에 마련된 3개 거점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이준승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57·사진)을 신임 행정부시장으로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이 행정부시장은 부산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제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줄곧 부산시에서 공직 생활을 이어왔다. 부산시 대중교통과장과 예산담당관, 인재개발원장, 시정혁신본부장, 교통국장 등을 역임했다. 2급으로 승진한 뒤에도 일자리경제실장과 도시계획실장, 환경정책실장, 디지털경제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부산의 현안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3월 행안부 과거사업무지원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복귀했다. 시 관계자는 “장기간 부산에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부시장으로서 흔들림 없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임자인 안병윤 행정부시장은 올해 말 정년퇴직한 뒤 여당 몫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법규를 위반하며 부산 시내 도로를 폭주하는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이 대폭 강화된다. 부산자치경찰위원회와 부산경찰청은 총 3억 원을 들여 오토바이 사고가 많은 지역 도로 12곳의 신호등 주변에 최근 차량 후면 무인 단속 장비를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서울과 전남 여수, 충남 논산 등에 이 장치가 들어섰지만 부산에 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설치한 후면 무인 단속 카메라는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분석 기능을 갖춰 오토바이를 포함한 모든 차량의 후면 번호판을 인식할 수 있다. 과속, 신호 위반, 안전모 미착용 등 법규 위반 이륜차의 번호판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부산자치경찰위가 올 8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6.8%가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오토바이 등 이륜차 법규 위반’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46.9%가 “단속을 강화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온라인을 통한 물품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보행자나 승용차 운전자가 오토바이에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 시내 곳곳에서 매년 1000건이 넘는 이륜차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5년간 114명이 숨지고 9319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경찰 현장 단속 강화로 2019년 1645건, 2020년 1562건, 2021년 1497건, 2022년 1350건 등 사고가 조금씩 줄고 있지만 단속 시스템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내 도로에 설치된 교통 단속용 폐쇄회로(CC)TV는 차량의 전면 번호판만 촬영할 뿐 후면을 인식하지 못하는데, 배달용 오토바이 상당수가 후면 번호판만 달고 운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부산자치경찰위는 오토바이 폭주가 빈번한 동래구 3곳과 해운대·금정·연제·강서·부산진·북구 1곳, 기장군 1곳에 우선 후면 단속 장비를 설치했다. 유동 인구가 많고 원룸촌을 중심으로 배달 오토바이 운행이 많은 경성대와 부경대 일대 2곳에도 설치했다. 내년에는 5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오토바이 사고 예방 캠페인도 꾸준히 할 계획이다. 정용환 부산자치경찰위원장은 “후면 번호판 단속 시스템이 이륜차의 안전 운행을 유도해 관련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3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푸른아시아’ 신기호 몽골 지부장(49·사진)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푸른아시아는 기후위기로 피해받는 사람들과 연대해 지속 가능한 공동체 모델을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환경단체다. 신 지부장은 2010년부터 몽골의 기후 환경을 위해 숲을 조성하고 주민 자립을 돕고 있다. 현지 기후환경 활동가, 주민 조직 등과 함께 몽골 투브아이막 바양척트솜, 볼강아이막 바양노르솜 등지에서 숲 조성에 앞장섰다. 사업회에 따르면 13년간 푸른아시아가 몽골에 심은 나무는 축구장(7140㎡) 약 1200개에 빽빽하게 들어갈 정도의 규모로 조사됐다. 신 지부장은 주민들의 소득 창출을 위해 임농업교육센터 건립을 총괄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을 위해 긴 시간 동안 활동을 이어왔고, 그의 노력으로 2800여 가구 주민들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이 향상되고 사막화 피해 지역민들의 삶도 개선됐다”고 선정 취지를 설명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10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태석 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고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신 지부장은 “오지에서 이름도 내세우지 않고 생전의 이태석 신부와 같은 마음으로 헌신하는 모든 이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 범죄 우려가 큰 고위험 정신질환자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기관이 들어선다. 부산경찰청, 부산시, 부산시자치경찰위원회는 사상구 주례1치안센터에서 ‘부산시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센터에는 정신질환 경찰대응팀 6명, 심리학 학위나 간호사 면허 소지자로 국립정신건강센터 등 기관에서 근무한 부산시 위기개입팀 12명이 함께 근무한다. 이들은 정신질환자 신고가 접수되면 함께 출동해 질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범죄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면 응급입원을 추진할 수 있다. 현행법상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큰 정신질환자에 대해 의사와 경찰관 동의가 있으면 의료기관에 응급입원 의뢰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경찰이 정신질환자를 데리고 부산시 위기개입팀을 찾아 상담한 뒤 다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만나 입원이 필요한지 판정을 받았다. 이에 출동부터 입원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4시간 정도였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막상막하로 탈락했다면 이렇게 허탈하진 않았을 텐데….” 29일 새벽까지 부산 부산진구 집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과정을 지켜봤던 김모 씨(41)는 “한동안 엑스포는 생각도 안 하고 싶다. 길거리에 붙은 관련 플래카드부터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이란 정부와 부산시 전망과 달리 무려 90표 차로 패배했다는 이유에서다. 상당수 부산시민은 김 씨처럼 예상보다 큰 격차로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대구의 한 주민은 “정부와 부산시에서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2차 투표에도 못 간 걸 보면 우리의 외교력과 정보력이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고 했다. 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불발로 가덕도 신공항 등 현재 추진 중인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30일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만큼 위험천만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기에 예정대로 정상 추진될 것”이란 입장이다. 일각에선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재도전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수영구에 사는 최모 씨(62)는 “우리가 사우디보다 준비를 늦게 한 탓에 졌지만 시민들의 열망이 크고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2035 엑스포에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새벽 유치 실패 이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입장문을 내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면서도 “정부 및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지역 전통시장 최초로 수영구 망미중앙시장을 ‘동백플러스 특화거리’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거리는 지역 화폐인 동백전으로 결제할 때 소상공인의 자체 할인과 부산시의 추가 캐시백 혜택이 제공되는 ‘동백플러스 가맹점’이 밀집된 지역을 말한다. 동백전 QR코드(모바일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가맹점별 12∼19% 할인 또는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망미중앙시장에는 52곳의 동백플러스 가맹점이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온천천카페거리와 송정서프빌리지를 동백플러스 특화거리로 지정했다. 시는 동백플러스 가맹점 확대를 위해 △동백플러스 너도나도 이벤트(가맹점주 부담 할인액 최대 15만 원 포인트 환급, 동백플러스 추천인 2만 원 지급) △동백플러스 플러스포인트 행사(동백플러스 가맹점에 주 1만 원 이상 결제 시 다음 주 5000원 동백플러스 전용 포인트로 환급)를 진행하고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막상막하로 탈락했다면 이렇게 허탈하진 않았을텐데….”29일 새벽까지 부산 부산진구 집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 과정을 지켜봤던 김모 씨(41)는 “한동안 엑스포는 생각도 안 하고 싶다. 길거리에 붙은 관련 플래카드부터 빨리 사라지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이란 정부와 부산시 전망과 달리 무려 90표차이로 대패했다는 이유에서다. 상당수 부산시민은 김 씨처럼 예상보다 큰 격차로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것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운대구의 한 주민은 “정부와 부산시에서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 2차 투표에도 못 간 걸 보면 우리의 외교력과 정보력이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다”고 했다.일각에선 엑스포 유치 불발로 가덕도 신공항 등 현재 추진 중인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 지역 시민단체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은 30일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포 유치가 불발된 만큼 위험천만한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기에 예정대로 정상 추진될 것”이란 입장이다.일각에선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재도전 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수영구에 사는 최모 씨(62)는 “우리가 사우디보다 준비를 늦게한 탓에 졌지만 시민들의 열망이 크고 경제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2035엑스포에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새벽 유치 실패 이후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입장문을 내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면서도 “정부 및 부산시민과 충분히 논의해 2035년 엑스포 유치 도전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아∼.” 29일 새벽 1시 20분경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실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에 모여 응원전을 펼치던 시민 1000여 명의 입에선 일제히 탄식이 터져나왔다. 전날(28일) 오후 8시 반경부터 모여 밤을 새우며 응원하던 시민 중 상당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보다 큰 표차에 곳곳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위로하기도 했다. 50대 부산시민 김모 씨는 “경제가 너무 어렵다 보니 부산이 꼭 유치해 경기 회복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몇 달 동안 기도했다. 그런데 바라던 기적은 없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1년 넘게 치열한 유치 활동을 이끈 박형준 부산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아쉬운 결말을 드리게 돼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과 최선을 다했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는 데 어려움이 너무 컸다”고 했다. 또 “오일머니를 앞세운 경쟁국의 유치 활동에 대응이 쉽지 않았는데, 이번 엑스포 유치 과정이 공정했는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의 충분한 검토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쉬움을 삼키던 부산시민 사이에선 재도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장성호 부산법인택시조합 이사장은 “엑스포가 열리면 부산에 많은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면서도 “부산 경제 부흥에 기폭제가 될 행사인 만큼 포기하지 말고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위성옥 부산은행 화명동 지점장도 “여기서 주저 앉지 말고 다시 한번 도전해 2035년 엑스포를 꼭 유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의 승리를 믿고 마지막까지 응원했습니다.” 28일 오후 10시경 부산 동구 부산시민회관 대강당.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도시 선정을 생중계로 지켜보던 부산 시민 김모 씨(42)는 긴장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부산 시민 1000여 명은 이날 오후 8시 반경부터 대강당에 모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성공 유치 시민응원전’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030 엑스포 부산에 유치해” “엑스포, 부산이 합니다” 등의 구호를 소리 높여 외치며 서로 기운을 북돋았다. 부산시가 제공한 발광다이오드(LED) 부채와 ‘오늘, 부산이다’라고 적힌 깃발을 일제히 흔들기도 했다. 부산시립합창단 등으로 구성된 엑스포 응원팀 ‘드림아이응원단’도 무대에서 열띤 공연을 이어갔다. 파리에서 막판 유치전을 펼치는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메시지를 보내 “시민들의 헌신과 응원에 감사한다”고 했다.응원으로 달궈졌던 대강당은 경쟁국의 프레젠테이션(PT) 발표가 시작되자 이내 긴장감이 흘렀다. 시민들은 숨죽인 채 대형 스크린의 생중계 화면을 응시했다. 유치 경쟁국 중 가장 먼저 PT에 나선 한국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박 시장 등의 발표를 끝낼 때마다 박수가 쏟아졌다. 객석 곳곳에선 “부산이 되겠네”라는 말이 쏟아졌다. PT를 지켜보던 백명기 2030부산월드엑스포 시민참여연합 대표는 “부산을 사랑하는 1300여 명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민간단체를 만든 뒤 현재까지 거리응원전과 콘서트 등을 수없이 진행했다”며 “후회 없는 응원전을 펼친 만큼 부산이 유치 도시로 선정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부산시내 번화가 음식점과 술집 등에선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TV로 유치전 생중계를 지켜봤다. 해운대구 주민 김흥섭 씨(38)는 “부산의 엑스포 유치가 확정되면 앞으로 6년간 부산에 엑스포 기반시설 건립을 위해 엄청난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며 “그동안 떠나기만 하던 청년들이 유입되며 부산에 생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부산진구 연지동 주민 현모 씨(38)는 “지금 초등학생인 아들이 중학생이 돼 부산 엑스포를 경험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설계할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앞서 부산 남구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도 오후 5시부터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염원 국민대축제’가 열렸다. ‘2030월드엑스포 축제집행위원회’가 유치 발표를 앞두고 마련한 행사다.이날 행사에서 사회자가 “2030 월드엑스포”라고 외치자 객석에 있던 참가자 300여 명은 손을 번쩍 들어 올려 “부산 만세. 부산 만세. 부산 만세”라고 화답했다. 테너와 소프라노 성악가들은 ‘그리운 금강산’ ‘지금 이 순간’ 등의 곡을 부르며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해군 군악대는 ‘내 나라 내 겨레’ 등을 연주했다. 행사에 참여한 문정수 전 부산시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 도시로 정해지도록 마지막까지 뜨거운 열기를 모으자”고 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