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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노리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아이 발달이 빨라지는 게 눈으로 보여서 자주 오게 됐어요.”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리풀노리학교 양재1동점’에서 만난 강지우 씨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올해 1월부터 서초구가 운영을 시작한 공공형 실내놀이터다. 강 씨는 “처음에는 아이가 사다리 타기나 정글놀이터를 무서워했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잘 뛰어다니게 됐다”며 “비슷한 또래 친구들도 많다 보니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가 어린이들의 안전한 실내놀이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1월 양재1동점을 개관한 데 이어 4월 방배2동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 영유아 놀이공간 나눠 ‘안전 확보’ 서리풀노리학교는 구가 2019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공공형 실내놀이터로 현재 총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양재1동점은 지난해 9월 양재·내곡권 주민의 문화여가 시설 확대를 위해 개관한 양재공영주차장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 건물에는 양재모자건강센터와 서초1인가구지원센터, 카페가 함께 조성돼 있다”며 “이번 노리학교 개관으로 건강·보육·문화 복합시설과 주차장이 결합된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총 654㎡ 규모의 양재1동점은 상대적으로 안전사고에 취약한 영아를 보호하고 나이대별 발달에 맞는 놀이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영아와 유아의 이용공간을 분리했다. 유아놀이터에는 트램펄린, 징검다리 건너기 등 대근육 신체활동과 스틱놀이, 블록놀이 등 소근육 놀이공간이 조성됐다. 디지털 기기를 놀이와 접목하기도 했다. 노리학교 관계자는 “벽을 타고 올라가는 클라이밍을 할 때 뽀로로 얼굴을 벽면에 비춰 아이들이 얼굴을 손으로 치고 내려오게 하는 등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아 놀이터에는 미끄럼틀, 볼풀장 등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과 부모들의 휴식 라운지를 마련했다. 두 달 전부터 이곳을 매일 찾고 있다는 강 씨는 “키즈카페는 뛰어놀 수 있는 아이도 많아 어린아이를 데려가기엔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 자주 가긴 어려웠다”며 “이곳은 시간대별로 인원수를 제한하고 부모가 늘 곁에서 지켜볼 수 있어 더 안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손주 양육 조부모 지원도 서리풀노리학교에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인력들이 상시 배치돼 있다. 양재1동점의 경우 안전관리요원 1명, 돌봄요원 5명 등이 상주하고 있다. 만 36개월 이상 미취학 유아의 경우 보호자 요청에 따라 돌봄요원이 아이의 안전한 놀이를 지원해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제공한다. 운영 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회당 2시간씩 총 3회차로 인원을 나눠 운영한다. 회차당 정원은 단체 30명, 개인 24명이다. 이용 요금은 부모 동반 1인 기준 3000원이며 신청은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icare.seoul.go.kr)에서 가능하다. 구는 이 외에도 영유아 및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서초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를 지원하는 ‘서초 손주돌보미’ 사업의 교육 인원을 1회 30명에서 120명까지 늘렸다”며 “아빠의 육아 참여가 늘어나는 양육 트렌드에 맞춰 초보 아빠들의 어려움 해소를 돕기 위한 ‘서초힐링대디’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올림픽대로를 덮어 정원, 숲, 오솔길, 산책로 등을 갖추는 1만 ㎡ 규모의 ‘덮개공원’이 2027년까지 조성된다. 서울에서 도로를 덮어 공원을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반포지구 한강연결공원 및 문화시설’ 조성 국제설계공모 1등작으로 건축사무소 리옹의 이소진 건축가와 신혜원 호주 모내시대 교수 등이 낸 공동 응모안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의 공공기여금으로 만드는 한강연결공원은 총 4만3362㎡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만 ㎡에는 덮개공원과 전시장(3300㎡)을 조성한다. 최종 선정된 안은 자연 지반을 최대한 살려 시민이 마치 너른 들판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 특징이다. 신반포로∼한강공원 연결 부분에는 다층 구조의 정원과 오솔길, 산책로를 만들어 한강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맨발 걷기 길, 숲 놀이터, 목초지 등 다양한 생태 경험 공간도 마련한다. 이번 심사는 디자인을 포함해 구조·수리·조경·건축 등 여러 분야를 세밀히 검토하기 위해 올 2월부터 이달 초까지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최종작은 시민과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공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최종안에 관해 “상부 공간을 생태공원으로 확장한 형태로 향후 덮개공원의 모델이 될 수 있고 실현 가능성과 설계 유연성 분야에서 독창성이 돋보였다”며 “기존 주거 흔적을 상징적으로 재해석해 의미를 갖게 한 점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선정된 팀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9월 개최 예정인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 총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설계자로 확정될 예정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8일 밤~9일 새벽 북한이 3차 살포한 ‘오물 풍선’은 330여 개로 이 가운데 80여 개가 우리 지역에 떨어졌다고 우리 군은 9일 밝혔다. 앞서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보낸 1000여 개의 오물 풍선보다 규모가 줄어든 것. 하지만 북한은 9일 오후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격 재개하자 이날 밤 오물 풍선을 또 살포했다. 북한은 앞서 2일 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면서도 대북 전단이 다시 살포되면 ‘100배의 휴지와 오물량’으로 맞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이랬던 북한이 정작 3차 살포에선 오히려 오물 풍선 규모나 내용물 수위를 낮춘 건 남남 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의도적 수위 조절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북 전단을 날린 탈북민 단체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 앞서 1, 2차 살포 때 북한은 거름 등 무게가 나가는 오물을 무차별적으로 넣어 보내 전국 각지에서 악취나 차량 파손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지만 3차 살포 풍선엔 종이 등 비교적 가벼운 쓰레기 위주로 보냈다. 민간 단체들이 6, 7일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자 북한이 보복 차원에서 8일 오물 풍선을 급하게 살포했지만 풍향 등 기상이 적합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규모를 줄인 것이란 해석도 있다. 실제 북한이 3차 살포를 감행한 8일 오후 9시를 전후해 북한 지역엔 풍선을 남쪽으로 날리는 데 불리한 서풍이 불었다. 1, 2차 살포 땐 북서풍이 불어 풍선이 경상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퍼져나갔다.이랬던 북한이 9일 밤 4차 살포까지 전격 감행한 건 그만큼 대북 확성기에 대한 반발심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밤에도 남서풍 및 서풍이 불었다.24시간 이내에 두 차례에 걸쳐 풍선을 부양하는 등 북한의 풍선 도발 주기가 단축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특히 3차 살포 이후엔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 풍선 발견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9일 오전까지 접수된 신고는 10개 구에서 39건이었다.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등 북부 지역에선 3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강원 춘천과 홍천, 인천 해안가와 연안부두 등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8일 밤~9일 새벽까지 북한이 살포한 ‘오물풍선’이 330여 개로 이 가운데 80여 개가 우리 지역에 떨어졌다고 우리 군은 9일 밝혔다. 앞서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보낸 1000여개의 오물풍선보다 규모는 줄었다. 풍선에 매단 내용물도 앞서선 가축 분뇨 등까지 포함됐다면 이번에 북한은 종이 등 가벼운 쓰레기 위주로 보냈다.북한은 앞서 2일 오물풍선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면서도 대북전단이 다시 살포되면 ‘100배의 휴지와 오물량’으로 맞대응하겠다며 노골적으로 위협한 바 있다. 이랬던 북한이 정작 오물풍선 규모나 그 내용물 측면에서 이번에 수위를 오히려 낮춘 건 남남갈등을 부추기기 위한 의도적 수위 조절이란 해석이 나온다. 대북 전단을 날린 탈북민 단체 등에 대한 비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하 의도라는 것. 앞서 1,2차 살포 때 북한은 무게가 나가는 오물을 무차별적으로 넣어 보냈고,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악취나 차량 파손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민간 단체들이 6, 7일 대북 전단을 날려보내자 북한이 보복 차원에서 오물풍선을 급하게 살포했지만 풍향 등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규모를 줄이는 등 수위 조절을 했을 수도 있다. 실제 북한이 대다수 풍선을 살포한 8일 밤 9시를 전후해 서풍이 불었고, 결국 풍선들은 주로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서만 관측됐다. 앞서 1, 2차 때 날린 풍선들은 충청·경상권에서도 확인됐다. 합참은 “풍선은 동해에도 수 개 정도 낙하했다”면서 “북한 지역으로 간 것도 있고 우리 측 관측범위를 벗어난 뒤 산악 지역과 바다에 떨어진 것도 다수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또 “효율은 좋지 않었다고 본다”고도 했다. 이번 오물풍선 살포 관련해 우리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 풍선 발견 신고가 잇따랐다. 서울시에 따르면 9일 오전까지 접수된 신고는 10개 구에서 39건이었다.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등 북부 지역에선 30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춘천과 홍천, 인천 해안가와 연안부두 등에서도 오물풍선이 발견됐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과 중랑구 신내역을 잇는 면목선 경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면목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강북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기획재정부 제4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면목선 경전철 사업이 최종 통과됐다고 5일 밝혔다. 면목선 경전철은 1호선 청량리역에서 6호선 신내역을 연결하는 총 9.2㎞에 이르는 노선이다. 12개 역사로 구성되며 총사업비는 1조814억 원이다. 2021년 8월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같은 해 10월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타에 착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면목선은 1·6·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까지 7개 노선이 연계돼 개통되면 동북권 교통 요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서울시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1, 2세 영아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발달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꼴로 언어 영역에서 관찰이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4일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관 1년을 맞아 지난해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 검사’에 참여한 아동 4215명의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언어 영역에서 관찰 및 도움이 필요한 아동은 1852명(43.9%)에 달했다. 나이에 맞는 말을 알아듣거나 뜻을 적절히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아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또 사회정서 영역에선 805명(19.1%)이, 인지 영역은 736명(17.4%), 운동 영역은 345명(8.2%)이 각각 관찰이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영역에서 전반적으로 발달 지연이 우려되는 아동은 931명(22.1%), 전문 치료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은 239명(5.7%)이었다. 센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보육교사와 돌봄교사 등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었고, 부모가 스마트폰 동영상 등을 양육에 활용한 경우가 많았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아동 발달지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열고 무료 발달검사와 심층 상담, 치료 연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거주 청년이 전국 곳곳의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최대 2000만 원의 사업비와 숙박비, 교통비가 지원된다. 서울시는 4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3층 디자인홀에서 ‘넥스트로컬’ 6기 발대식을 열었다. 넥스트로컬은 2019년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뻗어가고 있는 지역 상생 청년창업 지원 사업이다. 만 19∼39세 청년 창업가를 선발해 시와 연계된 1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창업 활동을 돕는다. 현재 서울시와 연계된 지역은 강원과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지역 등 총 19곳이다. 이번 6기에서는 112명, 66개 팀이 선발됐다. 시는 이들이 꼼꼼한 지역 자원 조사를 통해 성공 가능성이 큰 창업 아이템을 발굴하도록 2개월간 교통비와 숙박비 100만 원을 지원한다. 청년 창업가는 최대 3개 지역을 선택해 각 지역의 다양성과 가능성을 토대로 지역 조사를 진행할 수 있다. 지역 자원 조사 후에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20여 팀을 선발하고 최대 2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날 발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흥원 강원 양구군수와 김문근 충북 단양군수,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류형주 한국수자원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인구 감소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넥스트로컬이 지역 상생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 씨(40·사진)가 서울시 첫 건강도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서울시는 4일 중구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한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건강도시 홍보대사는 서울의 건강정책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로, 시가 건강정책 분야에서 위촉하는 첫 홍보대사다. 한 씨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해외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우리나라 대표 모델로, 현재 모델과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홍보대사는 9월 서울에서 열릴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를 앞두고 스마트 건강도시 서울을 국내외에 홍보하게 된다. 이번 제10차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는 코로나19 종식 이후 처음으로 세계 도시 정상들이 모이는 첫 총회다. 서울시는 향후 2년간 서태평양건강도시연맹 의장 도시 역할을 맡게 됐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정부가 대구·경북(TK) 통합을 위해 연내에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6년 7월 1일 통합 자치단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상민 행안부 장관,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모여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 이날 4자 회동은 1시간 넘게 이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은 대구시와 경북도 양측이 논의했다면 정부가 함께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다음 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우선 정부는 2026년 7월 1일에 통합자치단체를 출범시키기 위해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TK에서 500만 시·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통합방안을 마련하고 시·도의회 의결을 거쳐 연말까지 ‘대구경북통합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TK통합이 행정체제 개편의 선도사례가 될 수 있도록 통합의 직간접 비용을 지원한다. 또 행정적, 재정적 특례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대구시와 경북도의 합의안을 지원하기 위한 범정부 통합지원단도 출범한다. 지원단은 정부 차원에서 TK 통합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이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의 통합으로 수도권에 상응하는 수준의 광역경제권을 형성해 수도권 일극체제가 다극체제로 전환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통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 서울시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1, 2세 영아 4000여 명을 대상으로 발달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꼴로 언어 영역에서 관찰이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기간에 마스크 착용 탓에 입 모양으로 언어를 배우지 못하는 등 전반적인 발달 지연이 나타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시는 4일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개관 1년을 맞아 지난해 ‘찾아가는 어린이집 발달 검사’에 참여한 아동 4215명의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는 나이에 맞는 말을 알아듣는지, 뜻을 적절히 표현할 줄 아는지 등 나이별 발달 과제를 추려 아이의 수행 여부를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언어영역에서 관찰 및 도움이 필요한 아동은 1852명(43.9%)에 달했다.또 사회정서 영역에선 805명(19.1%)이, 인지 영역은 736명(17.4%), 운동 영역은 345명(8.2%)이 각각 관찰이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영역에서 전반적으로 발달 지연이 우려돼 지속적인 관찰과 발달 촉진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아동도 931명(22.1%)이었다. 전문 치료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아동은 239명(5.7%)이었다.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보육교사와 돌봄교사 등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었고, 부모가 스마트폰 동영상 등을 양육에 활용한 경우가 많았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아동 발달지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를 열고 무료 발달검사와 심층 상담, 치료 연계를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이달 19일까지 ‘제1회 강남구 행정수요 맞춤형 로봇 테스트베드’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행정·민원, 안전·재난, 교통, 복지·생활, 에너지·환경, 관광 등 모든 행정 분야다. 지원 대상은 로봇을 활용해 실제 로봇 서비스 구현이 가능한 기업이다. 기술성숙도(TRL) 6∼9단계로 올해 실증기간 내 제품 및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로봇 기업의 단독 참여 또는 로봇 기업 주관으로 한 컨소시엄 형태도 신청할 수 있다.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10개사를 선정한 후 8월에 공개 제안 발표회를 열어 최종 5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4000만 원의 비용 지원 및 기술 실증기회를 제공한다. 모집 신청서 접수는 13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다. 자세한 정보는 구 홈페이지(gangna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구는 지난해 7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로봇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도시형 로봇은 복잡한 환경에서 실증을 통해 기술적·정책적 문제를 보완해야 성공적으로 보급할 수 있다. 구는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우수한 로봇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공모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실증 사업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정부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로 인한 재산 피해 등을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와 국방부, 기획재정부, 법제처 등 관계 기관들은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북한의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 지원에 관한 대책회의를 4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이 지난달 28일부터 약 100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서울 도심과 경기·충청·경북 등으로 날려 보내며 전국 곳곳에서 피해 사례가 접수됐지만 마땅한 규정이 없어 정부 차원의 보상이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 대남 전단으로 인한 피해 보상은 2016년 처음 논의됐다. 당시 연립주택 옥상에 북한 대남 전단이 떨어지며 물탱크와 유리 등이 파손됐고 차량 지붕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보상을 두고 지방자치단체와 보험회사가 혼선을 빚었다. 당시 정부는 보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민방위기본법 개정을 추진했지만 입법 예고 단계에서 논의가 중단된 상황이다. 정부는 4일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현실성 있는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애초 행안부는 재해구호기금을 이용해 피해를 보상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관계 법령상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는 피해 상황이 크지 않지만 향후 오물 풍선으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경우를 대비해 대처 방안을 만들려고 한다”며 “관련 부서들도 회의에 참석해 2, 3가지 보상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인공지능(AI) 개발에 힘을 합치고 공군의 모든 무기 체계에 적용해 강력한 항공우주력을 미래에 건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AI허브에서 열린 ‘공군 오픈 이노베이션’에서 김헌중 공군 정책실장(준장)은 “AI허브에서 민관군과 산학연이 같이 협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는 AI 분야 기술창업 육성 전문 기관인 ‘서울 AI허브’를 29일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AI허브는 AI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거점 시설로 공군 AI신기술융합센터와 KAIST AI대학원, AI 스타트업 업체 등도 함께 입주해 ‘AI 생태계’의 중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연구 협력부터 인력난 해소까지 시는 서울 AI허브 소속 기업들과 대학원, 협력 기관 들을 연계해 스타트업 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고, 방산 분야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2017년부터 시는 AI 스타트업 전문 지원기관을 운영해 360개 기업을 육성했다. 그동안 총 3곳의 민간 건물을 임차해 기업, 전문가, 지원기관에 업무와 소통 공간을 제공해 왔다. 서울 AI허브는 시가 신축한 첫 번째 지원 시설로 4개 기업을 입주시켜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웨이브라이프스타일테크, 네이션에이, 에임퓨처를 선발했고, 한 곳을 더 모집할 계획이다. 서울 AI허브에선 AI 기술 연구 협력 및 기업 연계 네트워킹 등 협력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협력 기관과 기업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오픈라운지와 대규모 회의 공간을 곳곳에 배치했다. 특히 KAIST AI 대학원이 이전해 입주할 예정이어서 입주 기업과 KAIST 연구원들 간의 인력 교류를 통해 스타트업의 인력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AI허브엔 공군의 AI신기술융합센터도 입주했다. 공군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AI 스타트업들과 소통하는 한편, 향후 스타트업 기업들이 방산 분야 연구개발(R&D)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군이 겪는 병역 자원 감소 문제를 민관군·산학연 협력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율주행 등 AI 신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제공에도 협력하게 된다. 이날 처음으로 진행된 공군 오픈이노베이션 세션에선 공군에 필요한 AI 기술 과제를 발표하고 이에 맞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매칭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군 측은 미군과의 협업이 잦은 특성상 군사용어가 학습된 실시간 통역 AI의 필요성, AI 기반 조류 탐지 및 대응을 통한 병력 감축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 기업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전 세계 AI 인재 유치 총력” 시는 서울 AI허브 인근에 삼성전자 R&D센터, LG전자기술원, KT연구개발센터가 인접해 있는 만큼 향후 AI벤처와 대기업 간 네트워크 조성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서울 AI허브의 운영 기관인 서울대 AI 연구원 교수진 주도로 ‘AI글로벌연구협력센터’(가칭)도 운영해 국내외 연구자가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저명한 해외 연구기관의 연구인력을 초빙해 세미나도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서울 AI허브 개관을 시작으로 인적·기술 교류 확대와 함께 투자와 글로벌 판로 개척에서 시너지를 얻어 서울이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매력적인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세계 AI 인재와 기업, 자본이 서울로 모일 수 있도록 에너지와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앞으로 민원실이 있는 모든 행정기관은 민원 서비스 평가를 받을 때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보디캠’(몸에 착용하는 소형 카메라) 등 휴대용 보호장비를 민원실에 30% 이상 보급해야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중앙행정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 307곳을 상대로 12월까지 이런 방향으로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를 한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민원 응대 공무원 보호 관련 평가는 지자체와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민원실을 운영하는 중앙행정기관과 특별지방행정기관(지방국세청 등)까지 평가한다. 민원 서비스를 평가할 때 민원실 공무원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보겠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실효성 있는 방지 방안 마련을 위해 민원 증감 추이, 악성 민원 발생 사유 등을 분석하고 실질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만 실적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거나 증거를 확보할 때 쓰이는 보디캠 등 휴대용 보호장비 보급률도 평가한다. 그동안 보디캠 1대만 구비하고 있어도 실적으로 인정했지만, 올해부터는 민원실 창구 담당자의 30% 이상에게 보디캠 등의 장비를 지급한 경우만 실적으로 인정한다. 폭언·폭행 등 민원인의 위법 행위에 대해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을 한 실적도 평가에 추가로 반영한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금싸라기 주거 지역으로 꼽히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높이 규모의 아파트 단지 2057채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소위원회를 열고 신반포2차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신반포2차 아파트는 용적률 299.9%, 최고 49층, 15개 동, 2057채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곳은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고 고속버스터미널과 올림픽대로, 반포대로를 접해 주거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이다. 이번 결정안은 수립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한강변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마련됐다. 우선 한강 주변의 열린 경관 형성과 바람길을 고려해 신반포로23길(20m)과 연계한 단지 중앙 통경축(30m)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강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보행통로와 나들목도 추가로 신설한다. 또 잠수교를 보행교로 전환하는 계획에 발맞춰 반포대로변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단지 주민 외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변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시는 강남구 대치유수지를 복개한 뒤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체육시설 결정 및 유수지 내 체육시설 설치 심의’가 조건부 가결됐다. 1980년 설치된 대치유수지는 자연 생태공원 및 실외체육시설 등으로 구성돼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 사용됐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에서 유수지 본연의 기능과 장래 확장성 등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유수지 일부를 복개하고 상부공간을 활용해 주민여가 활동을 지원하는 수영장 및 대체육관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영장은 25m 길이의 6개 레인과 유아풀 등으로 조성된다. 농구장, 탁구장, 댄스스포츠 교실, 다목적 체육실, 발레교실, 요가·필라테스 등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시설도 만들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금싸라기 주거 지역으로 꼽히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높이 규모의 아파트 단지 2057채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제4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소위원회를 열고 신반포2차 주택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 결정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심의를 통해 신반포2차 아파트는 용적률 299.9%, 최고 49층, 15개 동, 2057채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곳은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고, 고속버스터미널과 올림픽대로, 반포대로를 접해 주거 입지 여건이 뛰어난 곳이다. 이번 결정안은 수립된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에 따라 한강변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마련됐다.우선 한강 주변의 열린 경관 형성과 바람길을 고려해 신반포로23길(20m)과 연계한 단지 중앙 통경축(30m)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강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보행통로와 나들목도 추가로 신설한다. 또 잠수교를 보행교로 전환하는 계획에 발맞춰 반포대로변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단지 주민 외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한강변 개방형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강남구 대치유수지를 복개한 뒤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의 ‘체육시설 결정 및 유수지 내 체육시설 설치 심의’가 조건부 가결됐다. 1980년 설치된 대치유수지는 자연 생태공원 및 실외체육시설 등으로 구성돼 주민들의 휴게공간으로 사용됐다.서울시는 이번 심의에서 유수지 본연의 기능과 장래 확장성 등에 영향이 없는 범위에서 유수지 일부 복개하고 상부공간을 활용해 주민여가활동을 지원하는 수영장 및 대체육관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수영장은 25m 길이의 6개 레인과 유아풀 등으로 조성된다. 농구장, 탁구장, 댄스스포츠 교실, 다목적 체육실, 발레교실, 요가·필라테스 등을 할 수 있는 실내체육시설도 만들 예정이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신혼부부가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한 뒤 아이를 1명 낳으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게 된다. 2명을 낳으면 20년 뒤 시세보다 10%, 3명을 낳으면 시세보다 20% 싸게 매수할 수 있다. 자녀 수가 늘어나면 더 넓은 평수로 이사할 수도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확대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출산을 고민하는 신혼부부가 주거 문제를 고민하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한 게 핵심이다. 2007년 처음 도입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업그레이드해 시즌 2로 선보였다. 첫 번째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 300채를 공급한다. 7월 모집공고해 11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모집공고일 기준 혼인신고일이 7년 이내이거나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이면 신청할 수 있다. 매년 상하반기 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2026년까지 총 2396채를 공급한다. 이후에는 매년 4000채씩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신혼부부 약 3만6000쌍 중에서 10% 넘게 거주할 수 있는 물량이다. 거주하는 기간 동안 출산하는 자녀 수에 따라 지원도 달라진다. 자녀 1명을 출산하면 거주 기간이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된다. 2명 이상 낳으면 우선매수 청구권을 부여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2명은 시세보다 10%, 3명은 20%까지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 자녀가 늘어났을 때 같은 단지 내 넓은 평수 주택이 비었다면 이사할 수도 있다. 거주 가능한 소득 기준도 낮춘다.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임대주택 신청 대상은 월평균 소득 120% 이하(2인가구 기준 649만 원), 전용면적 60㎡ 초과는 월평균 소득 150% 이하(2인가구 기준 812만 원)다. 소유한 부동산은 2억1550만 원 이하, 자동차는 3708만 원 이하여야 한다. 역세권 내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안심주택도 2026년까지 2000채를 공급한다. 신혼부부 안심주택은 맞춤형 주거공간과 공동육아나눔터, 서울형 키즈카페 등의 시설을 갖췄다. 입지는 역세원 350m 이내 또는 간선도로변 50m 이내에 건립한다. 신혼부부 안심주택은 70% 임대(민간·공공), 30%는 분양주택으로 공급한다. 민간 임대주택은 주변 시세의 70∼85%, 공공 임대주택은 주변 시세의 50% 수준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높은 주거비로 출산을 망설이는 시민에게 아이 낳을 결심과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아파트 1만2034채가 들어서 ‘미니 신도시’라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에서도 단지 내 중학교 신설이 무산됐다. 서울시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내 중학교 신설 용지를 공공 공지(空地)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공공 공지는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땅으로, 입주 후 서울시가 필요한 시설을 건립할 수 있다. 이 단지에는 위례초·둔촌초와 동북중고가 있다. 애초 서울시교육청과 재건축조합 측은 2014년 8월 학교 용지 기부채납 협약을 맺고 단지 내 중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올 11월 준공 승인 후 입주가 시작되면 중학생이 1096명 늘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중앙투자심사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설립 수요가 없다’며 중학교 신설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서울시가 이 심사 결과를 정비계획에 반드시 반영하도록 하면서 사실상 중학교 신설이 어려워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입주하려면 9월까지 부지 용도를 바꿔야 하므로 공공 공지 전환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6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송파구 잠실주공 재건축 5단지에서도 저출생 여파로 중학교 용지를 공공 공지로 가결정한 바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신혼부부가 장기전세주택에 입주한 뒤 아이를 1명 낳으면 최장 20년까지 살 수 있게 된다. 2명을 낳으면 20년 뒤 시세보다 10%, 3명을 낳으면 시세보다 20% 싸게 매수할 수 있다. 자녀 수가 늘어나면 더 넓은 평수로 이사할 수도 있다.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확대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출산을 고민하는 신혼부부가 주거 문제를 고민하지 않도록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한 게 핵심이다. 2007년 처음 도입한 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업그레이드해 시즌 2로 선보였다. 첫 번째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올림픽파크포레온 300채를 공급한다. 7월 모집공고해 11월부터 입주할 수 있다. 모집공고일 기준 혼인신고일이 7년 이내이거나 6개월 이내 혼인신고 예정이면 신청할 수 있다. 매년 상하반기 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2026년까지 총 2396채를 공급한다. 이후에는 매년 4000채씩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신혼부부 약 3만6000쌍 중에서 10% 넘게 거주할 수 있는 물량이다. 거주하는 기간 동안 출산하는 자녀 수에 따라 지원도 달라진다. 자녀 1명을 출산하면 거주 기간이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된다. 2명 이상 낳으면 우선매수 청구권을 부여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집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2명은 시세보다 10%, 3명은 20%까지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 자녀가 늘어났을 때 같은 단지 내 넓은 평수 주택이 비었다면 이사할 수도 있다.거주 가능한 소득 기준도 낮춘다.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임대주택 신청대상은 월평균소득 120%이하(2인가구 기준 649만 원), 전용면적 60㎡ 초과는 월평균소득 150%이하(2인가구 기준 812만 원)다. 소유한 부동산은 2억1550만 원 이하, 자동차는 3708만 원 이하여야 한다.역세권 내 신혼부부를 위한 맞춤형 안심주택도 2026년까지 2000채를 공급한다. 신혼부부 안심주택은 맞춤형 주거공간과 공동육아나눔터, 서울형 키즈 카페 등의 시설을 갖췄다. 입지는 역세원 350m 이내 또는 간선도로변 50m 이내에 건립한다. 신혼부부 안심주택은 70% 임대(민간‧공공), 30%는 분양주택으로 공급한다. 민간 임대주택은 주변시세의 70~85%, 공공 임대주택은 주변시세 50% 수준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높은 주거비로 출산을 망설이는 시민에게 아이 낳을 결심과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아파트 1만2034채가 들어서 ‘미니 신도시’라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에서도 단지 내 중학교 신설이 무산됐다.서울시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 내 중학교 신설 용지를 공공 공지(空地)를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공공 공지는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땅으로, 입주 후 서울시가 필요한 시설을 건립할 수 있다.이 단지에는 위례초·둔촌초와 동북중고가 있다. 애초 서울시교육청과 재건축조합 측은 2014년 8월 학교 용지 기부채납 협약을 맺고 단지 내 중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올 11월 준공 승인 후 입주가 시작되면 중학생이 1096명이 늘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교육부가 중앙투자심사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설립 수요가 없다’며 중학교 신설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서울시가 이 심사 결과를 정비계획에 반드시 반영하도록 하면서 사실상 중학교 신설이 어려워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입주하려면 9월까지 부지 용도를 바꿔야 하므로 공공 공지 전환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6000여 세대가 들어서는 송파구 잠실주공 재건축 5단지에서도 저출생 여파로 중학교 용지를 공공 공지로 가결정한 바 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