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경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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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fact)의 조각들을 차분히 모아 통찰력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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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18%
사회일반18%
경제일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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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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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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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LLL’, 크래프톤 ‘인조이’… 게임팬들 설레게 한 신작들

    폐허가 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 테헤란로의 넓은 도로와 고층 건물들, 약국과 세탁소 등이 보인다. 주인공은 골목길, 사무실 내부와 건물 지하주차장 등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숨어 있는 괴물 ‘오크’에게 총을 겨눈다…. 16∼19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신작 ‘LLL’을 PC로 직접 체험해 봤다. LLL은 넓은 맵을 탐험하며 총기로 적을 물리치는 슈팅 게임의 요소와 다수 이용자들이 함께 플레이하며 상호작용하는 ‘대규모 다중 접속 게임(MMO)’의 특성을 결합한 게임이다. 현실의 서울 모습을 거의 있는 그대로 구현하는 듯하면서도 ‘10세기 비잔티움’의 모습을 뒤섞은 배경이 눈길을 끈다. 기존에 알고 있는 역사가 특정 사건을 계기로 뒤바뀐 ‘대체 역사 SF’가 콘셉트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지스타에서는 신작이 여럿 공개됐다. 정식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신규 트레일러 영상(짧은 예고용 영상)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에 부푼 관람객들은 2∼3시간씩 줄을 서며 신작 체험에 나섰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LLL은 캐릭터에 원하는 슈트를 입힌 후 ‘미사일 설계도면을 확보하라’는 미션을 받고 나면 게임이 시작된다. 캐릭터는 공중에서 지상으로 침투하게 되는데, 어느 지점으로 떨어지느냐에 따라 게임 플레이어마다 서로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픽이 현실감 있게 구현됐을 뿐 아니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기존 슈팅 게임에서는 불가능했던 ‘파티 플레이(협동 플레이)’도 할 수 있어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크래프톤이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한 신작 ‘인조이(inZOI)’도 관람객의 이목이 집중된 게임 중 하나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한국판 심즈’ 또는 ‘K심즈’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에 부푼 관람객들은 인조이를 체험하기 위해 3시간 이상 대기했다. 인조이는 게이머가 게임 속의 신이 돼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변화시키고, 다양한 형태의 삶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콘셉트다. 아바타 ‘조이’의 외형을 다양하게 편집하고 꾸밀 수 있는데, 피부색과 피부결부터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스타일, 의상 등을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다. 또 직업을 구하거나 나만의 집을 꾸밀 수 있고 가족과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 실사풍 그래픽의 가상현실에 다양한 화면 필터를 적용하거나 계절과 날씨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개별 캐릭터 모습부터 환경까지 현실감 있게 구현해 시연 참가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된 스마일게이트RPG 신작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글로벌 누적 가입자 60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는 PC 기반 히트작 ‘로스트아크’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지스타가 열린 나흘 동안 매일 7000여 명이 이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RPG 부스를 찾을 만큼 기존작의 인기가 신작의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시연은 모바일과 가상현실(VR) 기기, PC로 이뤄졌다. 타깃을 정하지 않고 다수의 적을 호쾌하게 쓸어버리는 전투 시스템, 방대한 세계관과 콘텐츠 등 원작의 연출과 핵심적인 재미 요소는 이번 모바일 버전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여기에 자동으로 적을 추적하고 스킬의 방향을 보정해주는 ‘자동 전투 보조 시스템’이 새로 추가돼 모바일 기기에서의 조작 한계를 보완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향후 로스트아크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부산=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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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 3사, PASS 모바일신분증 검증 서비스 출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QR코드를 활용한 ‘PASS(패스) 모바일신분증 검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소상공인이나 영업점 주인은 PASS 앱에 있는 ‘QR인증’ 메뉴를 통해 고객의 스마트폰 PASS 앱 내 모바일신분증 QR코드를 스캔하면 성인 인증 및 신분증의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주류 판매 매장 등 성인 인증이 필요한 업종의 점주 및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점주는 QR코드 스캔만으로 신분증 위변조로 인한 법적 분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청소년보호법에 의거한 성인 여부를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다. PASS 모바일신분증을 이용하는 고객은 한 번의 등록으로 별도 신분증을 구비하지 않고도 쉽게 인증받을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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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SW-HW, 어디가 문제인지 확인 안돼… 원인 조사중”

    현 정부가 내세웠던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56시간 동안이나 마비됐음에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여전히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조사 중”이란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정부가 신속하게 움직여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이뤄졌다”고 자평했지만,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 파악이 늦었고 비상시 대처 방안도 부실해 사태를 키웠다며 “이번을 계기로 대응 체계를 살피고 매뉴얼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 확인 안 돼” 전문가들은 정부가 초반에 안이하게 대처해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오전 8시 46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에 오류가 생긴 것을 처음 인지했고, 오전 9시부터 실제로 민원 처리에 장애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 소프트웨어를 전날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소프트웨어를 이전 버전으로 복구했다. 당시 행안부는 “오전 중 시스템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스템은 낮 12시경 잠시 정상화됐다가 재차 장애가 발생했다. 여기에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www.gov.kr)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며 온·오프라인 민원 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 박병호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정부 대응을 보면 사고 발생 초기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몰랐던 것 같은데 그게 가장 큰 문제”라며 “(행정전산망이) 크게 문제 된 적이 없다 보니 담당자들도 시스템을 잘 모르고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L4스위치는 여러 부품들로 구성돼 있는데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네트워크 장비 교체 등 내부에선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해서 18일 오전 9시경 정부24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L4스위치 장비가 왜 고장났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비스 재개를 우선 하느라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하드웨어 문제인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했다.● “평일에 업데이트한 것도 문제” 행안부가 이용자가 적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보통 시스템 업데이트는 주말에 하는데 평일인 목요일(16일) 밤에 한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측은 “장비 수천 대를 운영하기 때문에 주말에만 작업을 할 수 없어 평일 야간에도 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2대는 순번이 됐기 때문에 작업에 들어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고 시 대응 매뉴얼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온라인에서 오류가 나더라도 업무 연속성을 위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게 준비를 해놨어야 한다”며 “특히 공무원 인증 시스템은 이중 삼중으로 다양화해 사고가 일어나도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L4스위치)를 이중화해서 운영하는데, 두 장비가 순차적으로 계속 문제를 일으켜 장애가 발생했다”며 “민간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분야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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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사이버공격 징후 없었다”… 전문가 “해킹 가능성 배제 못해”

    정부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이 마비된 원인을 ‘네트워크 장비 고장’으로 지목한 가운데 전문가 사이에선 해킹 등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행정안전부는 19일 오후 5시 행정전산망 정상화를 발표하면서 사이버 공격 가능성에 대해선 “특별한 이상 징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서보람 행안부 디지털정부실장은 “일반적인 해킹이라면 이상 징후가 먼저 발생하도록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트워크 트래픽 등에서 의심 징후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부 해킹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지적한다. 박병호 KAIST 경영공학부 교수는 “중간에 정부망을 사용하는 누군가가 임의로 ‘보안 레벨’이 낮은 웹사이트를 접속했다가 시스템 침입을 허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시간 해킹이 아니라 미리 심어놓은 해킹 프로그램이 특정한 조건에서 가동돼 트래픽에 이상이 감지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도 사이버 공격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기술적 장비 문제일 가능성이 크지만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이버 공격 흔적이 일단 없지만, 사이버 공격이 아니라는 흔적도 없기 때문에 철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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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스타 찾은 3父子 “게임 함께하며 추억 만들어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는 게임 단골 손님인 10, 20대 남성뿐 아니라 가족, 커플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게임 역사가 길어지면서 청소년 시기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 부모가 돼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방문객 수는 약 19만7000명으로, 지난해(약 18만4000명)보다 7.1% 늘었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광주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두 아들을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강모 씨(42)는 “게임을 좋아하는 두 아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왔다”며 “삼부자(父子)가 좋아하는 게임 장르가 달라서 평소에는 게임을 각자 했지만, 지스타를 통해 서로의 취향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7세 딸과 함께 지스타를 관람하러 온 문정환 씨(41)도 “결혼 후 첫 방문”이라며 “아내는 둘째 아이와 집에 있는데, 평소 아빠가 게임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딸이 선뜻 지스타 방문에 함께 나서줬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커플 또는 직장인끼리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스마일게이트RPG의 게임 ‘로스트아크’를 함께하다가 사귀게 됐다는 최주현(23) 김하늘 씨(20·여) 커플은 “우리 커플만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생각에 데이트 차원에서 지스타에 왔다”며 “게임 시연을 위해 1시간 기다리는 것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회사에 재직 중인 오모 씨(29)는 “IT 업계에 있으면서 게임 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회사 동료 두 명과 함께 연차를 내고 경기 용인에서 부산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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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 오류→하드웨어 문제…행안부,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도 못해

    현 정부가 내세웠던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56시간 동안이나 마비됐음에도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여전히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조사 중”이란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정부가 신속하게 움직여 예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이뤄졌다”고 자평했지만,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 파악이 늦었고 비상 시 대처방안도 부실해 사태를 키웠다며 “이번을 계기로 대응 체계를 살피고 매뉴얼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확한 사고 원인 확인 안 돼”전문가들은 정부가 초반에 안이하게 대처해 사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오전 8시 46분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에 오류가 생긴 것을 처음 인지했고, 오전 9시부터 실제로 민원 처리에 장애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네트워크 장비인 ‘L4스위치’ 소프트웨어를 전날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소프트웨어를 이전 버전으로 복구했다. 당시 행안부는 “오전 중 시스템 복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지만 시스템은 낮 12시경 잠시 정상화됐다가 재차 장애가 발생했다. 여기에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www.gov.kr)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며 온오프라인 민원 시스템이 전면 중단됐다. 박병호 KAIST 경영공학과 교수는 “정부 대응을 보면 사고 발생 초기 어디서 문제가 발생한지 몰랐던 것 같은데 그게 가장 큰 문제”라며 “(행정전산망이) 크게 문제된 적이 없다 보니 담당자들도 시스템을 잘 모르고 매너리즘에 빠졌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행안부 관계자는 “L4스위치는 여러 부품들로 구성돼 있는데 정확히 어디가 문제인지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네트워크 장비 교체 등 내부에선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해서 18일 오전 9시 경 정부 24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하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L4스위치 장비가 왜 고장났는지는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비스 재개를 우선하느라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하드웨어 문제인지는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했다.● “평일에 업데이트 한 것도 문제”행안부가 이용자가 적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며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보통 시스템 업데이트는 주말에 하는데 평일인 목요일(16일) 밤에 한 것이 문제”라고 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 측은 “장비 수천 대를 운영하기 때문에 주말에만 작업을 할 수 없어 평일 야간에도 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2대는 순번이 됐기 때문에 작업이 들어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사고 시 대응 매뉴얼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온라인에서 오류가 나더라도 업무 연속성을 위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게 준비를 해놨어야 한다”며 “특히 공무원 인증 시스템은 이중, 삼중으로 다양화해 사고가 일어나도 빨리 조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행안부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비(L4스위치)를 이중화해서 운영하는데, 두 장비가 순차적으로 계속 문제를 일으켜 장애가 발생했다”며 “민간 전문가와 정부,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분야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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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스타 2023’ 남녀노소 함께 즐겨…“게임 하며 추억 만들어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는 게임 단골 손님인 10, 20대 남성뿐 아니라 가족, 커플 등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게임 역사가 길어지면서 청소년 시기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 부모가 돼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의 모습이었다. 광주에서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인 두 아들을 데리고 행사장을 찾은 강모 씨(42)는 “게임을 좋아하는 두 아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왔다”며 “삼부자(父子)가 좋아하는 게임 장르가 달라서 평소에는 게임을 각자 했지만, 지스타를 통해 서로의 취향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고 말했다. 7세 딸과 함께 지스타에 관람하러 온 문정환 씨(41)도 “결혼 후 첫 방문”이라며 “아내는 둘째 아이와 집에 있는데, 평소 아빠가 게임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던 딸이 선뜻 지스타 방문에 함께 나서줬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커플 또는 직장인끼리 방문하는 경우도 많았다. 스마일게이트RPG의 게임 ‘로스트아크’를 함께 하다가 사귀게 됐다는 최주현 씨(23)·김하늘 씨(20·여) 커플은 “우리 커플만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행사라는 생각에 데이트 차원에서 지스타에 왔다”며 “게임 시연을 위해 1시간 기다리는 것도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IT회사에 재직 중인 오모 씨(29)는 “IT업계에 있으면서 게임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회사 동료 두 명과 함께 연차를 내고 경기 용인에서 부산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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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분 대기” “연차 내고 왔어요”… 게임에 빠진 부산

    1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은 관람객들로 오전부터 붐볐다. 게임 시연 구역 앞에는 ‘120분의 대기시간이 예상된다’는 팻말이 설치되기도 했다. 42개국에서 1037개사가 참여한 올해 지스타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28개 부스가 마련됐다. 19일엔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결승전이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다. 한국과 중국 대표팀이 맞붙는다. 서울과 부산 양대 도시에서 게임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 역대 최대 규모 지스타, 인파로 북적 엔씨소프트는 8년 만에 지스타에 참가해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인 200부스를 운영하며 신작 7종을 공개했다. 특히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 등이 인기가 높았다. 이날 엔씨소프트 부스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깜짝 방문하면서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세대가 게임의 고객으로 들어오고, 서브컬처 등 소외되었던 장르가 메인으로 바뀌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계열사 스마일게이트RPG도 9년 만에 전시공간을 꾸리고 ‘로스트아크 모바일’ 콘텐츠 체험존과 미디어관을 선보였다. 로스트아크는 지난해 글로벌 최대 동시 접속자 수 132만 명을 기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구글플레이도 3년 만에 ‘크로스플랫폼’을 주제로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구글플레이 관계자는 “모바일 및 PC를 넘나드는 크로스플랫폼은 글로벌 게이밍 시장의 화두”라며 “다양한 장르의 개발사의 다양한 크로스플랫폼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지스타를 찾은 직장인 한예은 씨(28)는 “즐겨 하는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 나온다고 해 회사에 연차를 내고 경북 안동에서 왔다”고 말했다.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로 꼽히는 지스타 콘퍼런스(G-CON·지콘)에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인공지능(AI) 활용성에 대해 설명했다. 하 센터장은 “스토리텔링을 하기 위한 아이디어부터 퀘스트 생성, 음악 작곡 등 다양한 게임 제작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강연 때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행사장에 400명 이상 인파가 몰리며 바닥에 앉아 있는 청중도 눈에 띄었다.● ‘롤드컵’ 앞두고 서울에서도 게임 열기 고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16일부터 나흘간 글로벌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롤드컵 행사장을 만들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세종대왕 동상 뒤로 마련된 15m 높이의 리그오브레전드 캐릭터 ‘티모’ 앞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코카콜라 등 롤드컵을 후원하는 글로벌 기업도 전시관을 마련했다. 광화문광장 문화 행사 마지막 날이자 한국팀 T1과 중국팀 웨이보 게이밍이 결승에서 맞붙는 19일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거리 응원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결승 당일 1만5000여 명의 국내외 게임 팬이 광화문광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1을 포함한 한국팀은 2011년부터 매년 열린 롤드컵에서 총 7차례 우승했다.부산=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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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머신러닝-로봇… 기술이 배달의 미래 바꿀 것”

    “사용자와 가게의 거리, 조리 시간, 배달 가능 라이더 수, 날씨 등 70개가 넘는 요인을 머신러닝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정확한 배달 시간을 예측하고자 합니다.” 1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우아한 테크 콘퍼런스 2023’(우아콘). 이기호 우아한형제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배달의민족 프로덕트의 고민과 2023년 변화’를 주제로 한 키노트 세션에서 “많게는 1분에 80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려 높은 배달 퀄리티를 보장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AI 분석 배경을 밝혔다. 우아콘은 우아한형제들의 고민과 기술적 성취,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술 콘퍼런스다. 올해는 ‘배달 사이언스: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열렸다. 우아콘은 2020년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았다. 특히 오프라인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2만여 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추첨을 통해 초청받은 관람객은 1800명이었다. 콘퍼런스에서는 배달의민족의 기술적 시도들을 엿볼 수 있었다.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동선을 최적화해 묶음배달을 제공하는 ‘알뜰배달’이 대표적이다. 또 배달의민족의 리뷰, 메뉴,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GPT 기술을 활용해 상황별 메뉴 추천을 할 수 있도록 한 사례도 소개됐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업무 방식 효율화, 서비스 사용성 향상, 고객 경험 극대화 등을 위해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정교한 AI 배차 추천 기술을 통해 라이더에게 최적의 배달을 매칭하고, 개인화된 AI 추천 서비스로 고객, 점주, 라이더 모두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아콘에서는 백엔드, 프런트엔드, AI, 머신러닝(ML), 데이터, 로봇, 보안, 디자인 등 14개 분야에서 53개의 개별 세션이 진행됐다. 각 분야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83명의 우아한형제들 임직원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또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서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가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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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경제사절단, 국내 스타트업 뤼튼 방문

    인공지능(AI) 포털 서비스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10일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경제부장관 등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사절단이 본사를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사진). UAE 경제사절단이 방한 기간 중 직접 찾은 국내 기업 가운데 스타트업은 뤼튼이 유일하다. 뤼튼은 9월 UAE 정부 산하 두바이미래재단이 선발한 두바이인공지능센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선발됐다. 앞서 6월에는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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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90분간 먹통… “디도스 공격이 원인”

    오픈AI가 최근 발생한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 원인으로 외부 사이버 공격을 지목했다. 9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에 따라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오픈AI는 다만 이용자 정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억 명이고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 중이다. 챗GPT 접속 장애는 미 동부 시간 기준 8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약 90분간 지속됐다. 웹사이트 등에 접속하면 ‘챗GPT는 과부하 상태’라는 메시지가 떴다. 오픈AI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개선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장애는 챗GPT 이용자뿐 아니라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 명의 개발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 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로도 일부 이용자는 여전히 오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직원들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를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고 CNBC가 전했다. MS는 내부 통신망에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이 웹사이트는 제3자 외부 서비스”라고 올렸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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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에 붙이는 ‘AI 비서’ 나왔다… 제스처-음성 명령으로 작동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옷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기를 공개했다. 추후 스마트폰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AI 스타트업 휴메인은 9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 핀’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플 임원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서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휴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초기 투자부터 참여했고, 올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LG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받았다. SK네트웍스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등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핀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기존 전화기와는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다. 명함 정도 크기의 AI 핀은 옷에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다. 별도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AI 핀 근처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레이저 화면이 비친다. 손을 기울이거나 엄지와 검지를 맞부딪쳐 기능을 조작하는 식이다.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기기를 더블 탭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오픈AI의 챗GPT 서비스도 기기에 내장됐다.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말하면 AI 핀이 적절한 문장을 대신 만들어 보내준다. 이메일 요약이나 대화 녹음도 가능하고 영어와 스페인어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기도 한다. 다만 시장에서 AI 핀을 스마트폰 대체제로 인식할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메인의 제품은 챗GPT 통합을 통해 생성형 AI의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려는 첫 장치 중 하나”라며 “휴메인의 디바이스는 AI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에 대한 잠재력을 테스트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16일부터 주문을 받는 AI 핀의 가격은 699달러(약 92만 원)로 책정됐다. 또 이동통신사에 매달 24달러의 데이터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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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제재 앞둔 카카오T “자진시정하겠다”… 동의의결 신청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사 가맹 택시에 승객 호출(콜)을 주지 않은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제재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문제가 된 사항들을 자진 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10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공정위에 동의의결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동의의결은 조사받고 있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시정안을 내면 공정위가 이를 심사해 과징금 부과 같은 제재 없이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다.앞서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에 검찰의 공소장 격인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을 90% 이상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우티, 타다 등 경쟁사 가맹 택시는 호출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서비스에서 배제한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고 있다. 심사보고서에는 과징금 부과와 함께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심사보고서 발송 이후 다른 택시 플랫폼에 카카오T 플랫폼을 개방하고 운영 방식과 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안한 시정안이 타당한지를 검토한 후 전원회의를 통해 동의의결 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업계 1위 사업자로서 법적 판단을 다투기보다는 사건을 조기에 매듭짓고, 독과점 논란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동의의결을 신청했다”며 “법 위반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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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바닥이 화면…옷에 붙이는 ‘AI 비서’, 스마트폰 대체할까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옷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기를 공개했다. 추후 스마트폰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AI 스타트업 휴메인은 9일(현지 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옷에 붙여 사용하는 AI 비서 ‘AI 핀’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애플 임원 출신인 임란 초드리와 베서니 본조르노 부부가 2018년 스마트폰을 대체할 기기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휴메인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2020년 초기 투자부터 참여했고, 올해 3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LG 등으로부터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 받았다. SK네트웍스와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등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AI 핀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을 갖고 있음에도 기존 전화기와는 전혀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서다. 명함 정도 크기의 AI 핀은 옷에 자석으로 고정할 수 있다. 별도 디스플레이가 없는 대신 AI 핀 근처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레이저 화면이 비친다. 손을 기울이거나 엄지와 검지를 맞부딪혀 기능을 조작하는 식이다.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기기를 더블 탭하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오픈AI의 챗GPT 서비스도 기기에 내장됐다. 보내고 싶은 메시지를 말하면 AI 핀이 적절한 문장을 대신 만들어 보내준다. 이메일 요약이나 대화 녹음도 가능하고 영어와 스페인어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하기도 한다.다만 시장에서 AI 핀을 스마트폰 대체제로 인식할 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평가가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메인의 제품은 챗GPT 통합을 통해 생성 AI의 진보된 기술을 사용하려는 첫 장치 중 하나”라며 “휴메인의 디바이스는 AI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와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에 대한 잠재력을 테스트할 예정이지만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16일부터 주문을 받는 AI 핀의 가격은 699달러(약 92만 원)로 책정됐다. 또 이동통신사에 매달 24달러의 데이터 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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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90분간 먹통…오픈AI “디도스 공격 징후 포착”

    오픈AI가 최근 발생한 챗GPT의 대규모 접속 장애 원인으로 외부 사이버 공격을 지목했다.9일(현지 시간) 미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외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플랫폼에 접속해 과부하를 일으키는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오픈AI는 “디도스 공격으로 보이는 비정상적인 트래픽 패턴으로 인해 간헐적인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에 대응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오픈AI는 다만 이용자 정보가 훼손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약 1억 명이고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중 92% 이상이 챗GPT를 사용 중이다.챗GPT 접속 장애는 미국 동부 시간 기준 8일 오전 9시를 전후로 약 90분간 지속됐다. 웹사이트 등에 접속하면 “챗GPT는 과부하 상태”라는 메시지가 떴다. 오픈AI가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고 개선 모델인 ‘GPT-4 터보’를 발표한 지 이틀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장애로 챗GPT 이용자뿐 아니라 오픈AI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자체 도구를 구축하는 200만 명의 개발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90여 분 뒤 “문제를 파악하고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로도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오류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오픈AI의 지분 49%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 직원들이 내부 기기에서 챗GPT를 접속할 수 없도록 했다고 CNBC가 전했다. MS는 내부 통신망에 “MS가 오픈AI에 투자한 것은 맞지만, 그럼에도 이 웹사이트는 제3자 외부 서비스”라고 올렸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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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트업 ‘투자 유치’ 열전… 오디션처럼 ‘1대1 PT’로 승부

    “사실 저는 (스타트업) 알밤의 대표이기 전에 뇌성마비 아이의 엄마입니다. 제 아이의 치료를 위해 만드는 게임이다 보니 치료 효과만큼은 절대 타협할 수 없었습니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의 무대에 오른 김정은 알밤 대표는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긴장감을 숨기진 못했다. 그가 증강현실(AR) 게임 형태의 재활치료 솔루션에 대해 소개하자 청중 상당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컴업2023’이 뜨거운 열기 속에 8∼10일 사흘 일정으로 치러지고 있다. 지난해 찾아온 ‘투자 겨울’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이 행사장에서만큼은 여름의 열기가 느껴졌다. 벤처업계 주요 인물들이 연사로 참여한 토크 세션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행사장 한쪽에서 열린 한 행사에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바로 ‘컴업스타즈 루키리그’ 본선에 진출한 팀들이 일대일 토너먼트로 벌인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이었다. 루키리그 참가 기준은 누적 투자 유치액 10억 원 미만인 초기 스타트업이다. 올해 6월부터 한 달간 서류 및 인터뷰 등의 평가를 거쳐 국내외 스타트업 100곳이 일차적으로 선발됐다. 이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들의 멘토링을 받고 피칭 등 예선을 거쳐 최종 38개 팀이 컴업 첫날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8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 루키리그 피칭은 19개의 토너먼트가 끊김이 없이 숨 가쁘게 진행됐다. 무대에 오른 두 팀에 주어진 시간은 각각 5분. 스타트업 대표들은 짧은 시간 동안 기업의 매력을 뽐내기 위해 평소보다 1.25배는 빠른 속도로 발표에 나섰다. 3명의 심사위원은 10분간 두 팀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팀에 투표했다. 참가자들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15초가량 빨간색 조명과 파란색 조명이 빠르게 움직이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이긴 쪽을 핀 조명이 비출 때마다 150여 명이 자리한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컴업이 예선부터 본선까지 5개월에 걸쳐 루키리그를 운영하는 이유는 초기 스타트업들에 성장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VC 및 AC의 멘토링과 타사 교류 등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할 기회를 얻는 한편 본행사 피칭 기회를 통해 홍보 효과와 잠재 투자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 컴업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루키리그 파이널 피치’가 열린다. 루키리그 토너먼트 피칭에서 이긴 19개 팀 중 그동안 진행된 모든 평가 점수를 합산해 좋은 점수를 받은 상위 10개 팀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10개 팀은 △랜식 △마켓오브메테리얼 △별따러가자 △스템덴 △아그모 △올마이투어 △인텍메디 △플로이드 △호패 △홈체크(이상 가나다순)로, 바이오메디컬 및 헬스케어, 모빌리티, 여행 등 분야도 다양하다. 루키리그 토너먼트에는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멕시코 등 해외 스타트업도 참여했지만 최종 10개 팀 안에는 들지 못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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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 개소… 로봇-AI 등 첨단 역량 결집

    6일 오후 세종시에 위치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북관 서버동 IT창고. 3.2m 높이의 기다란 로봇 ‘세로’가 서버 주변을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근처에는 높이 1.3m의 로봇 ‘가로’가 서버를 실은 채 서 있었다. 가로에 장착된 모니터에는 ‘세로가 자산을 싣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문구가 떴다. 세로는 IT창고에서 서버의 불출과 적재를 수행하고, 가로는 서버실과 창고를 오가며 무거운 서버를 운반한다고 했다. 세로가 가로에 다가가자 가로의 모니터 문구는 ‘세로와 정렬 중’이라고 바뀌었다. 가로로부터 서버를 건네받은 세로는 다시 천천히 움직여 창고 안쪽으로 향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창고 안에서 밖으로 서버를 빼거나 집어넣을 때 진행되는 프로세스”라며 “(로봇 간) 인터랙션 작업은 초속 0.5∼0.8m의 속도로 움직이며 이뤄진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는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 역량이 결집됐다. 첫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세운 지 10년 만이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각 세종 오픈식을 열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라는 표현에 걸맞게 부지 규모는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에 달한다. 각 세종은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 규격)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다. 단일 기업의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약 100만 배 수준인 65EB(엑사바이트)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각 춘천의 6.75배인 최대 270MW(메가와트)의 전력이 공급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원자력 발전소 수준인 ‘특등급’ 내진 설계도 적용됐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는 초대규모 AI 등 높은 연산처리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슈퍼컴퓨터가 클러스터 형태로 대량 구축된 사례도 네이버가 유일하다”고 소개했다. 각 세종은 네이버랩스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이 구현돼 로봇 세로와 가로를 통해 자산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한다. 또 자율주행 셔틀 ‘알트비’가 운행하면서 사람들의 이동을 돕는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자연 바람으로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실을 냉각한다. 세종시 기후에 맞게 직간접 외기를 적절히 냉방에 활용하고, 배출되는 열기는 바닥 난방이나 내부 도로의 스노 멜팅 시스템 등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세종=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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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 국제적 행사로 성장

    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3’이 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창업 유관 기관장, 가수 지올팍(신드롬즈 대표) 등 국내 인사뿐 아니라 사미 빈 이브라힘 알후세이니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장, 하워드 라이트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타트업 부문 부사장 등 해외 정부 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참석했다.올해 5회째를 맞는 컴업은 국제적 행사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사절단이 대규모로 방문하고 행사에 참여하는 해외 스타트업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100여 개의 해외 스타트업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 존’도 별도로 신설했다. 35개국 70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10일까지 진행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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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민 배달 로봇 ‘딜리’… 강남 테헤란로 달린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은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사진)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배달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한 로봇을 선보이는 것은 로봇사업에 뛰어든 지 7년 만이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딜리는 코엑스몰 인근 테헤란로87길 내 6곳에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은 모바일 앱에서 배달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딜리는 예비 2대를 포함해 총 5대가 투입된다. 딜리는 카메라와 라이다(LiDAR) 등의 센서를 활용해 주변 사물을 파악한다. 유동 인구가 많은 보행로에서 행인을 피하고 돌발 상황에서도 빠르게 새로운 경로를 생성하도록 고성능 자율주행 알고리즘도 탑재했다. 최대 30kg까지 적재할 수 있으며 바퀴 6개에는 독립 서스펜션을 장착해 비포장도로나 울퉁불퉁한 표면을 지날 때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음식이 쏟아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앞으로 딜리를 실내외를 아우르는 로봇 배달에도 투입할 계획”이라며 “로봇 배달 서비스를 서울 내 아파트 단지에서도 실증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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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간부, 배재현과 통화내역 삭제”…증거인멸 정황

    올 2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카카오그룹 간부 A 씨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했던 것으로 5일 파악됐다. 법원은 지난달 중하순 A 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금융당국은 A 씨를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에 넘기며 수사의 고삐를 죄었다. 카카오 측은 수사와 관련한 입장 요청에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만 밝혔다. ● 특사경, 카카오 측의 증거인멸 의심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A 씨에 대한 이러한 정황을 파악한 뒤 지난달 26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우선 특사경은 A 씨의 물품에서 ‘카카오 2인자’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투자총괄 대표(수감 중) 등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통화기록 등이 일부 삭제된 것을 증거인멸 정황으로 판단했다. 또 특사경은 A 씨가 카카오와 에스엠 인수를 놓고 경쟁하던 하이브의 공개매수 선언 마감일(2월 28일)에 B증권사를 통해 카카오엔터 명의 계좌로 46회의 에스엠 주식 관련 주문을 한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후 ‘말 맞추기’를 시도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사경은 A 씨가 이 주문을 담당한 C 씨에게 전화해 금융당국의 조사가 곧 시작될 것이라며 자신이 실제로 지시했던 것과는 다르게 답변을 하라는 취지의 가이드라인을 줬다고 판단했다. 앞서 법원은 특사경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 중 지난달 18일 배 대표에 대한 영장은 발부했지만 A 씨 등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법원은 기각 이유에 대해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자료로 객관적 사실관계는 상당 정도 규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 씨의 혐의가 상당 부분 입증됐고, 증거인멸 우려는 없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 “공개매수 계획했던 카카오, 장내매수로 전환” 특사경은 에스엠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인수전 당시 에스엠을 상대로 2월 8일 낸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 등을 계기로 카카오가 시세 조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엠은 “긴급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기존 주주를 배제하고 카카오만 인수할 수 있는 신주 발행 등을 발표했는데 이 전 총괄은 가처분 신청을 통해 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특사경은 당초 ‘공개매수’를 계획했던 카카오가 이 전 총괄의 가처분 신청에 이어 이틀 후 인수 경쟁사인 하이브가 에스엠 주식을 12만 원에 사들인다는 공개매수를 선언하자 공개매수가 아닌 ‘장내매입’ 방식을 택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개매수는 주식의 매입 기간과 가격, 수량 등을 미리 제시하고 증권시장 밖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다. 반면 장내매입은 누가 주식을 얼마나 사는지 시장에서는 알 수 없다. 카카오가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대항해 자체 공개매수를 하면 카카오의 인수 의지를 확인한 법원이 이 전 총괄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용이 되면 카카오 측이 에스엠 주식을 저가에 확보하는 게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특사경은 보고 있다. 특사경은 이후 카카오가 시장에 지분 확보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수차례 사업 관계를 맺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에스엠 주식의 가격을 하이브의 공개매수 선언 가격인 12만 원 이상으로 만들어 하이브의 인수를 저지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카카오 측 변호인단은 배 대표 등에 대한 영장이 신청된 지난달 13일 “이 사건은 하이브와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 경쟁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위한 합법적인 장내 주식 매수였고 시세조종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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