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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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windup@donga.com

취재분야

2024-10-28~2024-11-27
야구35%
골프16%
배구14%
메이저리그9%
각종 경기7%
국제일반5%
사회일반5%
축구5%
씨름2%
기타2%
  • 무관중 메이저리그, 그래도 ‘직관’은 있다

    24일 개막하는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당분간 관중 없이 열린다. 그럼에도 선수들의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시카고 컵스 안방구장인 리글리필드의 루프톱 관중석이다. 1914년 문을 연 리글리필드는 보스턴의 펜웨이파크(1912년)에 이어 MLB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긴 곳이다. 리글리필드의 루프톱 관중석은 경기장 밖 4, 5층 건물들의 옥상에 설치돼 있다. 건물주들은 2004년 컵스 구단과 계약을 맺어 향후 20년간 연간 수익의 17%를 구단에 주기로 하고 루프톱 관중석을 운영해왔다. 최근 시카고시가 이번 시즌에도 루프톱 관중석 전체 수용 규모(약 3000석 추정)의 25%까지 입장을 허용하면서 직관 기회가 열렸다. 물론 관중은 입장 전 발열 체크를 받는 등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제한적으로나마 직관 기회가 열리면서 티켓 가격도 치솟고 있다. 평소 150∼300달러(약 18만∼36만 원) 선이던 루프톱 관중석의 티켓 가격은 현재 350∼400달러(42만∼48만 원)까지 올랐다. 25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밀워키와의 개막전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다음 달 22일 열리는 지역 라이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 티켓도 벌써 동이 났다. 관중의 함성은 선수들에게도 반갑다. 컵스의 외야수 카일 슈워버(27)는 “루프톱 관중석 위로 홈런을 쳐서 관중을 춤추게 하겠다”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루프톱 관중석 위로 홈런을 친 선수는 2000년 당시 컵스 소속의 글레날렌 힐이 유일하다. 당시 이 홈런의 비거리는 500피트(약 152.4m)로 측정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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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11년만에 집에 온 기분”… 오전-오후 훈련 모두 소화

    “11년 만에 집에 돌아온 느낌이라 기뻤습니다. 어제도 설레는 마음으로 잠들었어요.” ‘배구 여제’는 설렌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해 14일 흥국생명 팀 훈련에 합류한 김연경(32)이다. 이날 오전 9시경 경기 용인시 팀 체육관에 크로스백을 둘러메고 온 김연경은 박미희 감독 및 동료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김연경은 지난달 7일 흥국생명과 계약한 뒤 약 한 달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컨디션을 관리하면서 TV 출연, 개인 유튜브 채널 및 스포츠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상견례를 마친 김연경은 오전, 오후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다만 볼 훈련은 하지 않고 스트레칭 및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1월 태국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예선 당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한 이후 웨이트트레이닝 등에 집중해 왔다. 김연경은 “6개월가량 볼 연습을 제대로 못해 조금 걱정이 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을 충분히 해서 근력 상태는 좋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몸 상태를 세밀히 점검한 뒤 볼 훈련 재개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이날 훈련 틈틈이 주장 김미연을 비롯한 동료들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눈 김연경은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고 반겨주셔서 좋았다. 최대한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고 첫 훈련 소감을 말했다. 흥국생명에서 쌍둥이 이재영(레프트), 이다영(세터)과 한솥밥을 먹게 된 김연경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게 너무 좋다. 우리 셋뿐만 아니라 모두가 제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절대 1강’으로 꼽히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팀들이 우리만 보는 만큼 부담감도 있지만 이겨내겠다. 통합우승까지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 훈련을 시작한 김연경이 다음 달 30일(여자부 기준) 충북 제천에서 시작되는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감독은 김연경의 몸 상태를 체크한 뒤 선수 본인과 상의해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15일부터 V리그 여자부 외국인 선수들이 입국한다. 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자가 격리 기간을 고려해 당초 8월이었던 여자부 외국인 선수 소집 기간을 앞당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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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 최다승 기록 향해 돌아온 골프황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사진)가 5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다. 16∼19일(현지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GC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약 112억 원)가 그 무대다. 우즈가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5개월 만이다. 우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달부터 재개된 투어 5개 대회에 안전상의 이유 등으로 모두 불참했다. 그 대신 5월 라이벌 필 미컬슨,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페이턴 매닝, 톰 브래디와 함께 한 2 대 2 자선경기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채리티’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즈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밖에 나가 다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그립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고 소식을 전했다. 우즈는 투어 통산 최다승 신기록에 1승만을 남겨 놓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PGA투어 82승으로 1965년 샘 스니드(2002년 사망)가 세운 투어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우즈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만 5차례 정상에 섰다. 이 대회는 우즈의 우상이었던 전설적인 스타 잭 니클라우스가 주최한다.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전문가 5명의 의견을 물은 결과 2명이 톱10 진입, 1명이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일요일 늦게까지 경쟁할 것이라고 점치며 우즈에게 높은 평점을 줬다. 우즈의 복귀로 대회 주최 측은 TV 시청률이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1∼5위인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 욘 람(26·스페인), 저스틴 토머스(27·미국), 더스틴 존슨(36·미국), 웨브 심프슨(35·미국)이 총출동한다. 우즈는 1, 2라운드 매킬로이, 브룩스 켑카(30·미국)와 한 조에서 경기를 한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강성훈과 2007년 챔피언 최경주가 출전한다. 한편 PGA투어는 이날 2019∼2020시즌 남은 대회를 모두 관중 없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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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 빠져나온 모리카와, 3차 연장서 ‘불끈’

    일본계 미국인인 콜린 모리카와(23)가 세계 랭킹 5위 저스틴 토머스(27·미국)와의 3차 연장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29위인 모리카와는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의 우승이다. 모리카와는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토머스는 3언더파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은 이번 대회의 백미였다. 모리카와가 먼저 약 7.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기세를 잡았다. 토머스 역시 모리카와의 버디를 보고도 극적인 15.4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2차 연장으로 몰고 갔다. 같은 홀에서 치른 2차 연장에서도 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차 연장을 맞아 10번홀(파4)로 무대를 옮기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자가 가려졌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나무 뒤에 떨어지면서 스리온을 한 토머스가 파 퍼트를 놓친 것과 달리 모리카와는 투온을 한 뒤 약 30cm 거리 파 퍼트를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리카와는 우승 상금 111만6000달러(약 13억4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시즌 3승에 도전했던 토머스는 15번홀까지 3타 차 단독 선두였다가 16, 18번홀에서 보기를 해 다 잡은 줄 알았던 우승 트로피를 날렸다. 지난해 6월 투어 데뷔한 모리카와는 지난달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전까지 데뷔 후 22개 대회 연속 컷을 통과하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데뷔 후 25개 대회)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내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29)이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가장 높은 공동 35위에 올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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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첫 타석 김민식, 싹쓸이 3타점

    맷 윌리엄스 프로야구 KIA 감독은 1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안방경기를 앞두고 선발 타자 9명 중 6명을 좌타자로 배치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키움 한현희를 공략하기 위한 노림수였다. 덕분에 12일 1군에 등록된 우투좌타 포수 김민식(31·사진)도 명단에 포함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경기에 출전한 김민식은 1회말 자신의 첫 타석에서 한현희를 상대로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쳤다. 운이 따랐다. 키움 신인 좌익수 박주홍이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실책성 플레이로 공을 뒤로 흘려보내면서 3루타가 됐다. 김민식의 이 한 방을 앞세워 1회에만 4득점 한 KIA는 이날 13-3으로 크게 이겼다. 4연승을 질주한 KIA는 4연승을 하는 동안 40득점을 할 정도로 방망이가 뜨겁다. 김민식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KIA 선발 임기영은 이날 5이닝 3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8탈삼진은 임기영의 한 경기 개인 최다이다. 1회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한 KIA는 박찬호(3호), 터커(15호), 나지완(9호)이 각각 1점 홈런을 치며 달아났다. 나지완(803타점)은 2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등 이날 4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통산 35번째로 800타점 고지를 넘었다. 키움 김하성은 1회 1점, 3회 2점 연타석 홈런(12, 13호)을 치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까지 2위였던 키움(승률 0.583)은 이날 패배로 승률에서 두산(0.586)에 밀리며 3위가 됐다. 4위 KIA와는 2경기 차다. 대전에서는 10위 한화가 9위 SK에 4-2로 승리했다. 한화는 4번 타자 최진행이 1회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6호)을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최진행은 이 홈런으로 리그 통산 50번째로 150홈런 고지를 넘었다. SK와 한화는 2경기 차가 됐다. 전날(12일) 우천 취소 경기가 이날 편성되면서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월요일에 경기가 열렸다. 잠실(NC-LG), 사직(두산-롯데), 수원(삼성-KT) 경기는 전날에 이어 다시 우천 취소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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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내 안방 물색 토론토… 트리플A 버펄로구장 검토

    개막 날짜는 잡았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류현진(33)의 소속팀인 메이저리그(MLB) 토론토는 임시 안방구장을 물색 중이다. 12일 미국 현지 매체 ‘버펄로뉴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토론토가 버펄로 세일런 필드를 운영하는 리치 베이스볼 오퍼레이션스와 접촉해 해당 구장을 새 시즌 안방구장으로 활용하는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주에 있는 세일런 필드는 토론토 산하 트리플A팀인 버펄로 바이슨스의 안방이다.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하는 토론토의 안방은 토론토 로저스센터다. 현재 류현진을 비롯해 팀원들은 로저스센터에서 훈련 중이다. 그러나 캐나다 보건 당국은 아직 개막 이후 로저스센터를 사용해도 된다는 승인을 내리지 않은 상태다. 보건 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선수들은 자가 격리 기간 없이 미국과 캐나다를 오갈 수 있다. 토론토는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도 고려했으나 최근 플로리다주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심해지면서 다시 세일런 필드가 후보로 떠올랐다. 문제는 시설이다. 1만6600명 수용 규모인 세일런 필드의 경기장 상태는 메이저리그 수준이지만 조명 시설이 열악해 TV중계를 내보내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다. 토론토는 안방경기 30경기 중 24경기를 야간에 치른다. 이에 버펄로뉴스는 “부족한 시설을 보완하기 위해선 토론토가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그 내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인 어롤디스 채프먼(32)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키스 선수에서만 내야수 DJ 르메이휴, 투수 루이스 세사에 이어 세 번째다. 지금까지 30개 구단 선수, 스태프들 사이에서 8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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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돌이 푸’ 18세 김주형, 마침내 일냈다

    ‘18세 21일.’ ‘10대 돌풍’ 김주형(18·CJ대한통운)이 새로 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프로 우승 신기록이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CC(파71)에서 마무리된 KPGA 군산CC오픈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만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2위 김민규(19)를 2타 차로 제치고 한국 남자 골프의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2011년 이상희가 NH농협오픈에서 세운 최연소 프로 우승(19세 6개월 10일) 기록을 갈아 치웠다. 아마추어까지 범위를 넓히면 김대섭이 1998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세웠던 기록(17세 2개월 20일)에 이어 두 번째 최연소 기록이다. KPGA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 신기록도 새로 썼다. 올 3월 25일 입회 후 109일(3개월 17일)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7년 김경태가 세웠던 기록(입회 후 4개월 3일)을 13년 만에 갈아 치웠다. 코리안투어 데뷔전이었던 지난주 부산경남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풀었다. 이날 비가 오락가락하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승한 김주형은 “지난주 연장전에서 패한 아쉬움을 떨쳐냈다. 항상 한국에서 우승을 꿈꿔왔는데 드디어 이뤄내 행복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챔피언 퍼트 뒤 함정우 등 투어 선배들에게 축하 물세례를 맞은 김주형은 제네시스 포인트(1000점), 상금(약 1억5123만 원) 순위, 평균 타수(66.88타)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2002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은 6세 때 아버지 손에 이끌려 처음 골프에 입문했다. 골프 교습을 하는 아버지와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를 따라 중국, 호주, 필리핀, 태국 등을 돌며 골프를 익혔다. 이 때문에 팬들에게 ‘골프 유목민’으로 불린다. 지난해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오픈 인디아에서 투어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며 두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사이 2018년 2006위였던 남자 골프 세계랭킹은 지난해 말 157위, 현재 113위까지 올랐다. 김주형은 3월 해외 투어 우승자 자격으로 KPGA 회원이 됐다. 전날 3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선두로 치고 나갔던 김주형은 재미교포 한승수(34)에게 한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9번홀(파5)과 10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승부의 분수령은 15번홀(파4)이었다. 2.4m 버디 퍼트를 성공한 것. 반면 한승수는 2m 파 퍼트가 홀을 돌아 나오면서 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차이가 2타로 벌어졌다. 김주형은 16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벌타를 받고도 파 세이브를 하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7일 월요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본선 출전 자격을 얻은 김민규는 이날 코스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단독 2위에 올라 10대 돌풍에 동참했다. 한편 이동민(35)은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홀인원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동민은 2일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 12번홀(파3)에서도 홀인원을 기록했다. 2개 대회 연속 홀인원은 코리안투어 사상 처음이다. 이동민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일 홀인원으로 1000만 원어치 고급 매트리스를 부상으로 받았던 이동민은 이날은 3000만 원짜리 LG전자 시그니처 고급 가전제품 4종 세트(TV, 냉장고, 세탁기, 와인셀러)를 챙겼다.::김주형은…::▽생년월일: 2002년 6월21일(18세 21일에 우승)▽프로 데뷔: 2018년 6월(아시안투어·16세에 데뷔) ▽신체 조건: 키 180cm, 몸무게100kg ▽세계랭킹: 113위(2019년 말 157위,2018년 말 2006위) ▽취미: 음악 듣기, 영화감상 ▽존경하는 선수: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임성재 ▽주요 성적: 파나소닉오픈우승(아시안투어 역대 최연소 2위), 군산CC오픈 우승(코리안투어 프로 역대 최연소)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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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땀 뻘뻘 몽골텐트… 깐깐한 2주 식단… V리그 ‘알찬 격리생활’

    경기 용인시 대웅제약연수원 안에 있는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연습체육관. 그 주변 언덕엔 86m²(약 26평) 규모의 유르트(몽골 유목민족의 전통 텐트) 형태의 시설이 있다. 외부의 접근이 제한된 이곳에선 한 명의 선수가 4일부터 혼자 생활하고 있다. 이 팀의 새 외국인 선수 미하우 필립(26)이다. 폴란드에서 입국한 필립은 이곳에서 14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내고 있다. 인근에 외국인 선수를 위한 사택이 있지만 구단은 이 시설을 2주 동안 약 500만 원에 대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은 물론이고 14일 동안 필립이 숙소에서도 제대로 체력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르트 안에는 침대, TV, 냉장고 외에 벤치프레스, 사이클, 덤벨 등 각종 트레이닝 장비도 구비돼 있다. 장비뿐만이 아니다. 구단 트레이너가 총 8주간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마련해 필립이 폴란드에 있을 때부터 꾸준히 컨디션을 관리해 왔다. 프로그램은 총 50여 가지로 스트레칭, 웜업 동작 등으로 구성됐다. 트레이너는 자가 격리 기간에도 필립이 촬영한 영상을 받아 보며 훈련 과정을 체크하고 있다. 비대면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필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훈련 장면을 올리며 아직 만나지 못한 국내 팬들과 이미 소통하고 있다. 필립은 자가 격리가 끝난 뒤인 19일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배구연맹(KOVO)은 애초 8월이었던 외국인 선수 소집 기간을 7월로 한 달 앞당겼다. 14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마쳐야 팀에 합류할 수 있기에 취해진 조치다. 특히 최근 세르비아에서 입국한 KB손해보험의 노우모리 케이타(19)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만큼 모든 구단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케이타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4일 입국한 삼성화재의 바토즈 크라이첵(30), 7일 입국한 우리카드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29)도 현재 구단이 제공한 사택에서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아내 실비아와 함께 자가 격리 중인 크라이첵을 위해 삼성화재는 2주 동안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식재료 목록을 선수에게 받아 미리 숙소에 제공했다. 야채, 과일 종류만 서른 가지가 넘는 등 각종 육류, 유제품, 조미료를 포함해 90여 가지 품목을 준비했다. 그릭요거트, 올리브오일, 카카오 함량 70% 이상의 다크초콜릿 등 선수의 세밀한 요구를 모두 반영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지난 시즌 뒤 아직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현대캐피탈의 우간다 출신 외국인 선수 다우디 오켈로(25)는 지난달 통역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다. 감염을 우려해 가급적 충남 천안 사택에서만 지내던 그는 고국 방문이 어렵게 되자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제주도 여행을 택했다. 이들 외에 한국전력의 카일 러셀(27)은 이달 중순, 대한항공의 안드레스 비예나(27)는 스페인 대표팀 소집 일정을 마친 뒤 9월 초 입국할 예정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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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테면 쳐라” 두산 알칸타라, 17연속 아웃카운트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경기는 두 팀 모두에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앞선 7, 8일 경기에서 두 팀은 1승 1패씩을 나눠 가졌다. 전날까지 3위 두산은 4위 LG에 두 경기 차로 앞서 있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두산이 멀찌감치 도망갈 수도 있었고, LG가 바짝 따라붙을 수도 있었다. 이날 양 팀은 모두 외국인 에이스(LG 윌슨, 두산 알칸타라)를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는 알칸타라를 앞세운 두산의 완승이었다. 알칸타라는 이날 최고 157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6-0 승리를 이끈 그는 시즌 8승(1패)을 수확하며 구창모(NC), 요키시(키움)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1회초 LG 첫 타자 이천웅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알칸타라는 이후 6회초 이천웅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그 사이 17타자는 연속 범타 처리했다. 이천웅이 친 2안타가 이날 LG의 팀 안타 전부였다. 알칸타라는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이닝 이터’의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가 3회말 2점 홈런(시즌 10호), 박건우가 8회말 쐐기 2점 홈런(5호)을 각각 쳤다. LG 윌슨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패(3승)를 안았다. 2018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윌슨은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서 4패째를 당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7승 2패로 우위를 지켰다. NC 노진혁은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개인 통산 첫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팀의 8-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팀의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노진혁은 3-2 한 점 차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SK 이원준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쳤다. 대전에서는 롯데가 한동희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5-3으로 승리했다. 한동희는 1회초 3점(5호), 6회초 1점(6호) 홈런으로 4타점을 올렸다. 2018년 데뷔한 거포 유망주 한동희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 홈런 행진 중이다. NC와 롯데 모두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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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여성 전용 클럽 ‘씨즈’, 출시 15돌 기념 ‘1+1’ 행사

    야마하골프가 한국 전용 여성 골프 클럽인 ‘씨즈(C‘s·사진)’ 출시 15주년을 기념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일본 본사에서 직접 개발해 2005년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 씨즈는 그녀를 의미하는 일본어 발음에서 모델명을 만들었다. 1만 명 이상의 한국 여성 골퍼와 인터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특히 2020년형 씨즈 드라이버는 야마하골프의 신기술인 부스트링 공법에 저중심 설계를 접목해 비거리와 볼 초속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전체 무게가 262g으로 가볍다. 출시 15주년을 맞아 7월 1일부터 전국 야마하골프 대리점 355개 매장에서 기념 이벤트가 실시된다. 씨즈 아이언을 구입하면 씨즈 우드류를 무상으로 증정한다. 아이언을 산 대리점에서 신청서를 쓰면 2주 이내 우드 또는 유틸리티 중 하나를 받아볼 수 있다. 선착순 500명 한정으로 진행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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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마하골프 ‘씨즈’ 출시 15주년 고객감사 이벤트

    야마하골프가 한국 전용 여성 골프 클럽인 ‘씨즈(C’s)‘ 출시 15주년을 기념해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일본 본사에서 직접 개발해 2005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씨즈는 그녀를 의미하는 일본어 발음에서 모델명을 만들었다. 1만 명 이상의 한국 여성 골퍼와 인터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특히 2020년형 씨즈 드라이버는 야마하골프의 신기술인 부스트링 공법에 저중심 설계를 접목해 비거리와 볼 초속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전체 무게가 262g으로 가볍다. 출시 15주년을 맞아 7월 1일부터 전국 야마하골프 대리점 355개 매장에서 기념 이벤트가 실시된다. 씨즈 아이언을 구입하면 씨즈 우드류를 무상으로 증정한다. 아이언을 산 대리점에서 신청서를 쓰면 2주 이내 우드 또는 유틸리티 중 하나를 받아볼 수 있다. 선착순 500명 한정으로 진행된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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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참가?… MLB 스타 트라우트 아직도 고민중

    8일 미국의 한 온라인 티셔츠 쇼핑사이트에 ‘마이크처럼(Be Like Mike)’이라고 새겨진 티셔츠(사진) 상품이 올라왔다. 빨간색 바탕의 이 티셔츠에는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29·LA 에인절스·사진)가 마스크를 쓴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했다는 이 티셔츠는 현재 28달러(약 3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Be Like Mike’는 1992년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나온 한 음료광고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트라우트가 티셔츠에 등장하게 된 사연은 이렇다. 6일 트라우트의 어머니인 데비가 아들이 마스크를 쓴 채 훈련하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는데 이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데비는 당시 “베이스 위를 달리는 트라우트가 마스크를 쓸 수 있다면 여러분도 공공장소에 나갈 때 마스크를 쓸 수 있다”는 글과 함께 ‘마스크를 쓰자(WearAMask)’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12년 4억2650만 달러·약 5098억 원) 선수인 트라우트가 주목받는 건 티셔츠 때문만은 아니다. 그 또한 24일 개막하는 메이저리그 참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아내 제시카가 8월 첫아이 출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팀 훈련에 합류한 트라우트는 매일 아내와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우수선수(MVP) 3회, 올스타 8회 선정 등 리그를 대표하는 트라우트가 불참을 선언할 경우 줄줄이 후속 주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날 현재 사이영상 수상자인 애틀랜타의 펠릭스 에르난데스(34), LA 다저스의 데이비드 프라이스(35) 등 8명이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 스타 버스터 포지(33)도 현재 고심 중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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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 마스크 쓴채 달리고 캐치볼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33)이 안방 로저스센터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토론토는 8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진행된 선수들의 훈련 소식을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개인 훈련을 해 왔던 류현진은 6일 전세기를 타고 토론토에 입성했다. 구단이 공개한 영상 속 류현진은 하늘색 마스크를 쓴 채 달리기 훈련과 캐치볼을 했다. 구단은 트위터에 18초 길이의 캐치볼 영상을 올리며 ‘류현진을 믿어도 좋다(Ryu better believe it)’는 글을 달았다. 인스타그램에서는 류현진이 오른손에 글러브를 낀 채 방망이 스윙을 하는 듯한 동작을 올리며 ‘pitcherswhorake(공 잘 치는 투수)’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기도 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이날 훈련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토론토 선수단과 스태프는 대중으로부터 격리된 경기장과 호텔에서만 생활하고 있다. 토론토는 아직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개막 이후 로저스센터를 사용해도 된다는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편 MLB닷컴은 이날 각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를 예측하면서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을 점쳤다. 류현진의 상대팀인 탬파베이의 선발로는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28)과 찰리 모턴(37)이 경합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류현진의 전 소속팀 LA 다저스는 개막전 선발 투수로 클레이턴 커쇼(32)를 예고했다. 2011년부터 줄곧 개막전 선발로 나선 커쇼는 지난해에만 부상으로 개막전을 건너뛰었다. 그를 대신해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로 출전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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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 우승 거물이 온다” 펜션 통째로 빌려 격리

    프로야구 키움의 새 외국인 선수 애디슨 러셀(26·사진)이 8일 입국한다. 키움에 따르면 미국 애틀랜타에서 출발한 러셀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KE036편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입국 직후 특별 검역 조사를 받은 뒤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다시 검사를 할 예정이다. 키움은 러셀이 14일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도록 경기 양평군의 펜션 한 채를 통째로 빌렸다. 이 기간 스카우트팀 외국인 직원을 전담 배치해 러셀을 돕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케이타(19·말리)가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는 등 외국인 선수의 관리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구단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컨디션 관리에도 공을 쏟는다. 펜션 외부에 배팅 케이지를 설치했고, 펜션 안에는 웨이트트레이닝 장비, 사이클, 짐볼 등을 준비했다. 내야수 러셀은 2015∼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고 통산 타율 0.242, 60홈런, 253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컵스가 108년 만에 ‘염소의 저주’를 끊고 월드시리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러셀은 자가 격리가 끝나면 2군에서 잠시 컨디션을 조절한 뒤 1군에 합류할 계획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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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돈의 4위 싸움, 이번엔 사자들 차지

    ‘사자 군단’이 약진하고 있다.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을 점프했다. 프로야구 삼성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3-2로 대승했다. 전날까지 0.5경기 차 앞섰던 LG,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섰던 KIA가 이날 나란히 패하면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삼성이 30경기 이상을 치른 상황에서 4위 이상이었던 건 정규리그 1위를 했던 2015시즌 이후 처음이다. 삼성 선발 뷰캐넌(31)의 호투가 빛났다. 뷰캐넌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병살타 3개를 유도해내며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시즌 7승(3패)째. 직전 등판인 1일 SK와의 경기에서 완투승(9이닝 1실점)을 했던 뷰캐넌은 고마움의 의미로 5일 선수단에 초밥, 롤 등을 대접하고 한글로 쓴 감사 메시지를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뷰캐넌을 도왔다. 7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해민(30)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했던 삼성은 2016년부터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8위에 그쳤다. 부진의 터널이 길어지면서 삼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분석팀장, 운영팀장을 겸임하던 허삼영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투수 원태인(20), 허윤동(25) 등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팀의 체질을 바꾸고 있다. 한편 NC의 토종 에이스 구창모(23)는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구창모는 이날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8승째(무패)를 거둔 구창모는 두산 알칸타라 등 7승 투수 3명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세이브 선두 NC 원종현(33)은 2-1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의 위기 상황에 등판해 정의윤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구창모의 승리를 도왔다. 원종현은 5-1로 앞선 9회말 3점을 내줬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14세이브(2승 1패)를 올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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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들은 귀를 기울였다”…美출신 선수가 말하는 ‘K방역’ 성공 이유

    “그들은 귀를 기울였습니다. 정부의, 과학자의,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의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26·미국)가 7일 온라인 매체 ‘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남긴 기고문의 일부다. ‘내가 한국에서 본 것(What I Saw in South Korea)’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러츠가 지난 2019~2020시즌 V리그에서 뛰면서 본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대한 생각이 담겼다.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스타 플레이어인 데릭 지터(현 마이애미 구단주)가 운영하는 이 매체는 스포츠 스타들의 기고문을 게재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한창이던 올해 3월까지 국내에 머물렀던 러츠는 “한국에서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정부와 시민들의 반응이 매우 뛰어났다. 발병 초기 사람들은 즉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했다. 도시 곳곳에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라는 포스터가 붙었다”고 국내 상황을 소개했다. 한국 특유의 ‘경청’ 문화도 강조했다. 러츠는 “내가 가본 어느 곳보다 한국은 노인을 존경한다. 연장자에 대한 존경심은 권위에 대한 존경심으로 확장된다. 그 결과 과학자, 역학자들의 경고에 사람들이 귀를 기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미국 휴스턴으로 돌아갈 당시 비행기에서 좌석, 팔걸이를 물 티슈로 닦자 옆 자리의 남자가 ‘말도 안 된다’고 소리치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미국 내 경각심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러츠는 “코로나19에 관해 한국으로부터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모두 힘을 합쳐야 이겨낼 수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러츠의 글이 더욱 주목받는 건 그의 이력 때문이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러츠는 질병 역학 논문으로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은퇴 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지난시즌 득점(678점), 공격종합(성공률 41.39%) 2위를 차지하며 팀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끈 러츠는 이번 시즌에도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이달 말 입국 예정이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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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연인도 떨어져 앉아야… 어깨동무 떼창-치맥 응원 안됩니다[인사이드&인사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프로스포츠 ‘직관’(직접 관람)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2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 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 방안’ 발표에 따라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팬들의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당초 지난주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관중 입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조짐에 따라 다소 늦춰졌다. 하지만 각 종목단체 및 구단들은 언젠가 재개될 손님맞이를 위해 방역 매뉴얼을 마련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구장 수용 규모의 30%, 한국프로축구연맹은 30∼40% 수준으로 일단 관중 입장을 허용한 뒤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입장 인원을 늘려 가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먼저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가 이미 관중을 받고 있는 가운데 KBO리그보다 개막이 늦었던 일본 프로야구도 10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경기당 관중을 5000명으로 제한한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이전과는 달라질 스포츠 관람 방식 등 경기장 안팎에 미칠 영향을 Q&A 형식으로 정리했다. Q. 티켓 구입은 어떻게…. A. 프로야구, 프로축구 모두 티켓은 온라인 예매를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티켓을 팔지 않는다. 결제는 현금이 아닌 온라인 및 카드 결제만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티켓 구매자의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한 명이 여러 장의 티켓을 구매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티켓 예매 사이트와 협조해 예매 시스템에서 동반 관람자의 정보까지 기입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료 티켓(초대권 등)은 관람객 입장 시 이름, 연락처, 좌석 정보 등을 기록해 최소 2주간 보관할 예정이다. 현장 티켓 교환 대신 온라인 사전 출력 및 모바일 티켓 활용을 권장한다. 암표 거래도 강력히 단속한다. 암표 거래 과정에서 비말, 접촉 감염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Q. 입장 절차는…. A. 입장 시 모든 관중은 체온 측정을 한다. 프로야구의 경우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1차 체온 측정을 하고, 고열 증상자의 경우 비접촉 체온계로 2차 측정을 한다. 프로축구 역시 열화상카메라 또는 비접촉 체온계로 체온을 잰다. 두 종목 모두 37.5도 이상의 발열 증상자는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 마스크 미착용자도 출입이 불가능하다. 입장 시에는 관중 간 간격을 최소 1m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하고, 보안 검색 때는 관중이 직접 가방을 열어 보안 요원이 육안 검사를 할 계획이다. 발열 검사로 입장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평소보다 일찍 경기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Q. 경기장 내 어디에, 어떻게 앉나. A.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표한 ‘2019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4대 프로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관람객 중 혼자 경기장을 찾은 경우는 전체(3만2000명 대상)의 10.6%밖에 되지 않는다. 90% 가까이가 최소 1명 이상의 동반자와 함께 경기장에 온다는 의미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은 가족, 친구 등과 붙어 앉아 경기를 볼 수 없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모든 좌석을 앞뒤좌우로 한 칸씩 띄워서 운영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관람객의 동선 및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모든 좌석은 지정 좌석으로 운영된다. 야구장 내 테이블석, 스카이박스 등에 관한 운영 계획도 따로 정했다. 테이블석의 경우 앞뒤좌우로 한 테이블씩 비워 가며 지그재그로 운영하고 테이블 안에서도 거리 두기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3인 테이블은 가운데 자리를 비우고 2명이 앉도록 하는 식이다. 이 밖에 잔디석, 바비큐석, 패밀리석 등 특수 좌석은 운영하지 않는다. Q. ‘치맥’, 먹을 수 있나. A. 직관의 재미 중 하나인 치맥(치킨+맥주)은 관중석에서 당분간 즐길 수 없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모두 관중석 내 취식 행위를 금지한다. 주류를 제외한 물과 음료 정도만 관중석에서 마실 수 있다. 그마저도 마스크 착용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유도한다. 스카이박스 안에서도 취식은 금지된다. 프로야구의 경우 매점 운영은 구단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그 대신 음식물을 팔 경우 구단은 관중석 외 별도의 취식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모든 판매 직원은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분실하거나 파손될 경우에 대비해 매장에서 마스크를 팔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Q. 경기장 내 응원은 어떻게…. A. 응원에도 제약이 생긴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구호, 응원가 등 비말을 분출할 수 있거나 신체 접촉을 유발하는 응원이 금지된다. 응원단은 기존대로 단상에 서되 어깨동무나 목소리를 높이는 등 관중의 호응을 유도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맥주 빨리 마시기, 키스타임 등 경기 중 이벤트도 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두산 응원단 관계자는 “현재 무관중 경기에서도 치어리더들이 어깨동무 응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응원용 막대풍선을 사용할 때도 입이 아닌 공기 주입 기계를 활용해야 한다. ‘부부젤라’처럼 입으로 기구를 불어 소리를 내는 응원도구나 메가폰 사용도 금지된다. Q. 골프는 어떻게…. A.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골프는 경기장 내 좌석이 정해져 있지 않다. 갤러리들이 특정 홀을 지키거나, 특정 조를 따라다니며 경기를 보기 때문이다. 최종 라운드의 챔피언 조나 인기 선수들로 구성된 조에는 수백 명의 갤러리가 따라다니기도 한다. 그래서 국내 투어 관계자들도 갤러리들의 거리 두기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관계자는 “골프는 대회마다 타이틀 스폰서가 달라지는 등 다른 종목과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또한 타이틀 스폰서들과 좀 더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도 구체적인 갤러리 입장 계획 진행 상황에 따라 세부안을 다듬을 계획이다. 먼저 갤러리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미국 매체 ‘콜럼버스 디스패치’에 따르면 16일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를 위해 입장 갤러리 수를 수용 한도의 20%(약 8000명)로 제한하기로 했다.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은 기본. 홀마다 일정 면적만 ‘관전 구역’으로 설정하고, 이 구역에 동시 수용되는 인원도 제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Q. 팬들의 열띤 응원, 안방 팀의 날개 될까. 관중이 경기장으로 돌아오면서 홈 팬의 응원을 다시 받게 될 안방 팀의 성적도 좋아질지 관심거리다. 무관중으로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안방 팀의 승률이 예년보다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020시즌 K리그1 팀들의 평균 안방 승률은 50%(9라운드 기준)로 지난 시즌 전체 안방 승률(54.4%)보다 낮다. 안방 팬의 응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수도권의 한 프로 축구팀 관계자는 “홈 이점을 구성하는 요소는 익숙한 안방 그라운드와 라커룸, 안방 관중의 뜨거운 응원 등이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리다 보니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플레이를 해도 박수 소리가 안 들리니 어색하다’ ‘안방에서 경기를 해도 방문경기와 차이가 없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예전처럼 ‘응원가 떼창’은 들을 수 없겠지만 힘찬 박수 소리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Q. 무관중이 미치는 산업적 여파는…. A. 두 달째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면서 구단들의 타격도 작지 않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이 연기되고 전체 라운드 수가 축소됨에 따라 유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져도 총 57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 지원금, 관중 입장 수입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연맹은 K리그1 구단은 총 464억 원, K리그2 구단은 총 54억 원의 피해를 예상했다. 나머지 57억 원은 후원사 광고와 중계권 수익 등에서 연맹이 입는 손해액이다. KBO의 경우 예상 손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수익을 통해 추정해볼 수 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지난해 관중 입장 수입으로 경기당 1억1921만 원을 벌었다. 구장 내 매장 수입, 광고 수입 등까지 합치면 경기당 많게는 4억 원까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장 내 가맹점들의 피해 보전 등도 구단들의 고민거리다. 제한적이라도 관중이 들어올 경우 조금씩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발표한 ‘2019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중 1명은 1회 경기 관람 시 입장권, 식음료, 구단 상품 구매, 교통비, 숙박비 등으로 평균 3만2048원을 지출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정윤철 기자}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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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음 찾은 김민선 “3년3개월간 시한폭탄 느낌”

    우승을 결정짓는 50cm 남짓한 파 퍼트를 앞두고 김민선(25·한국토지신탁)은 신중하게 자세를 고쳐 잡았다. 평소 실수가 자주 나오던 거리였기에 더 집중했다. 라운딩 내내 별다른 표정 없이 경기를 치르던 김민선은 공이 홀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비로소 두 주먹을 움켜쥐며 웃었다.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이후 3년 3개월의 긴 우승 가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김민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5일 강원 평창 버치힐G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성유진, 이소영을 1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신인 풍년’으로 불리던 2014년 데뷔한 김민선은 데뷔 첫해부터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신인상 포인트 3위에 올랐다. 2017년까지 4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후 긴 부진의 터널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티샷에서 시작된 어려움이 모든 샷으로 번지면서 자신감을 잃었다. “어쩌다 선두권에 가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다니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사이 2014년 김민선(2218점)보다 신인상 포인트에서 불과 3점 앞섰던 2위 고진영(2221점)은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랭킹 1위로 발돋움했다. “다시 우승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수백 번은 물어봤다”고 말할 정도로 김민선에게 우승은 남의 일처럼 느껴졌다. 지난해 우승 없이 1차례 준우승에 그쳤던 김민선은 다시 돌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날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1타 차 선두였던 김민선은 이날 8∼11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따내며 차근차근 우승 트로피에 다가섰다. 12번홀(파3), 15번홀(파4)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잠시 흔들렸지만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국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0.6야드(약 50cm) 파 퍼트를 성공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뒤 김민선은 “(5월) KLPGA 챔피언십부터 1m 이내 짧은 거리에서 퍼트를 하면 (부담감에) 몸이 움찔거렸다. 압박이 심한 거리에서 퍼트에 성공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아직 시즌에 2승을 한 적이 없어서 올해는 꼭 해보고 싶다”며 목표도 밝혔다. 우승은 놓쳤지만 신인들의 활약도 빛났다. 톱10 중 절반인 다섯 자리에 신인이 이름을 올렸다. 노승희, 이슬기, 현세린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 유해란이 공동 7위(8언더파), 전예성이 공동 9위(7언더파)를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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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S 목마른 KB손보, 전체 1순위 케이타 확진

    시즌 전부터 악재다.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 선수 케이타(19·사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5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케이타는 2일 입국해 3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4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신이 뛰고 있던 세르비아에서 출발한 케이타는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구단은 입국 직후 케이타와 접촉한 사무국 직원 등 3명을 즉각 자가 격리시켰다. 케이타가 자가 격리를 하던 수원 장안구 영화동 소재 숙소는 즉시 방역 조치한 뒤 임시 폐쇄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객 및 직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상대응체계 운영 프로세스에 따라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휴가 중인 다른 선수들은 케이타가 입국했을 때 모두 숙소에서 떠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라이트 공격수 케이타는 5월 비대면으로 실시한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206cm의 큰 키에 나이가 어려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케이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KB손해보험의 시즌 준비도 차질을 빚게 됐다. 최근 9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상렬 감독(55)을 선임하는 등 큰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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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몰이 여자배구, 드디어 ‘평균연봉 1억’

    프로스포츠에서 선수들의 몸값은 종목의 인기나 시장 규모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그런 의미에서 다가오는 2020∼2021시즌 V리그 여자부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눈에 띈다. 2005년 V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1억 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번 시즌 선수들의 평균 연봉(옵션 제외)은 지난 시즌 9300만 원에서 약 20% 증가한 1억1200만 원이다. 남자부의 평균 연봉이 1억5160만 원에서 1억5300만 원으로 1% 정도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인상폭이 훨씬 크다. 여자부 전체 등록선수 88명 중 약 36%인 32명이 억대 연봉자다. 프로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에게는 큰 동기부여다. 이는 지난 시즌 최초로 평균 시청률 1%를 돌파(1.05%)하는 등 급성장 중인 여자배구의 인기가 반영된 결과다. 그동안 여자부는 성장세에 비해 연봉 규모가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어 왔다. 이에 연맹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연봉 현실화 차원에서 샐러리 캡을 종전 14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늘리고 옵션 캡 5억 원을 신설했다. ‘평균 억대 연봉’이 여자배구의 상승세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거리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에는 흥행 요소가 많다.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친정 팀 흥국생명과 계약하면서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왔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쌍둥이 이재영, 이다영 자매(24)와 한솥밥을 먹는다. 이 밖에 FA 계약, 트레이드 등으로 이적한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27), 현대건설 세터 이나연(28) 등이 친정 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흥미롭다. 연맹은 8월 30일∼9월 5일(여자부 기준) 충북 제천에서 예정된 KOVO컵 대회가 흥행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면밀히 검토해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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