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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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windup@donga.com

취재분야

2024-10-28~2024-11-27
야구35%
골프16%
배구14%
메이저리그9%
각종 경기7%
국제일반5%
사회일반5%
축구5%
씨름2%
기타2%
  • 최혜진 “하늘도 무심”

    최혜진(21·롯데·사진)으로선 하늘도 무심하다 싶을 한 주였다. 제주 엘리시안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악천후로 끝내 1라운드(18홀) 만에 막을 내렸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3일 일몰로 마치지 못한 2라운드 잔여 경기를 14일 오전 7시에 시작하는 등 이날 2, 3라운드를 모두 소화하려 했지만 짙은 안개로 경기 시작이 거듭 연기되면서 끝내 오후 3시 30분경 대회 종료를 선언했다. 2라운드가 열린 13일에는 전체 120명 중 59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대회 성적은 모든 선수가 경기를 마친 1라운드를 기준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첫날 8언더파 64타를 친 최혜진이 1위를 차지했다. KLPGA투어는 현재 36홀 이상 진행한 대회만 공식 대회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최혜진 또한 대회 우승자로 인정받진 못한다. 상금도 총상금 7억 원의 75%인 5억2500만 원을 성적에 따라 나눈다. 최혜진도 상금 요율에 따라 전체 상금의 18%인 9450만 원을 받는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으로선 아쉬움이 남는다. 2라운드 9홀까지 3타를 더 줄인 최혜진은 2라운드를 가장 좋은 12언더파로 마친 김지영(24·SK네트웍스)과 1타 차로 남은 경기에 따라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최혜진은 “1라운드 컨디션이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KLPGA투어에서 통산 9승을 올렸으나 한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적은 없다. 이번에 생애 첫 타이틀 방어를 노렸지만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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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경북고 줄탈락… 강호들 이변에 울다

    제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전통의 야구 명문고들이 16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대회 나흘째인 14일에는 강호 부산고가 고배를 마셨다. 이날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파주 율곡고와의 첫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메이저리거 추신수(38·텍사스), LG 정근우(38) 등을 배출한 부산고는 경남고와 함께 부산 지역의 양대 산맥이다. 올해도 대형 유격수 자원으로 꼽히는 3학년 정민규(18) 등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5회까지 1-0으로 앞서던 부산고는 6회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투수 하성민(17)이 율곡고 4번 타자 남정완(18)의 번트 땅볼을 놓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연이은 무사만루 위기에선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3루수가 땅볼을 잡아 베이스를 터치하고 던진 공을 받은 포수 박성재(18)가 태그아웃 상황을 포스아웃 상황으로 착각하고 홈을 밟은 채 주자를 태그하지 않아 동점 점수를 헌납한 것.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상대의 사기를 살려주기에 충분했다. 부산고는 7회말에도 연이어 송구 실책 2개를 기록하며 율곡고에 2점을 내줬다. 8회초 1사 2, 3루 공격 기회에선 후속 타자들이 유격수 직선타, 2루수 직선타로 연이어 물러났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부산고 일부 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은 채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다. 부산고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네 차례 했을 정도로 유독 황금사자기와 인연이 없다. 율곡고에선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3학년 에이스 도재현(19)의 호투가 빛났다. 키 191cm의 장신 도재현은 4이닝 동안 피안타 3개, 볼넷 2개, 몸에 맞는 공 1개, 탈삼진 1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문용수 율곡고 감독은 “상대 타선이 강한 만큼 빠른 공만으로 공략하긴 어렵다고 생각했다. 변화구 중심의 승부를 주문한 것이 통했다”고 설명했다. 두산 투수 이영하가 롤모델이라는 도재현은 “상대가 전통의 강호라고 해서 못 이기리란 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우리끼리 똘똘 뭉쳤다”고 말했다. 2015년 창단해 전국대회(2017년 봉황대기) 4강이 최고 성적인 율곡고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13일에는 경남고가 경기상고에 0-2로 패했다. 경기상고 선발 구민수(18)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피안타 2개,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 탈삼진 5개로 무실점 호투했다. 통산 일곱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노렸던 경남고는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대회 첫날 비봉고를 꺾었던 경북고 역시 이날 경주고에 5-8로 패했다. 류중일 프로야구 LG 감독, 한국 야구 레전드 이승엽(44) 등을 배출한 경북고는 황금사자기에서만 네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전문가들은 고교 진학을 앞둔 중학생 야구 유망주들이 출전 기회를 잡기 위해 전국 각지로 퍼지면서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고 말한다. 한 프로팀의 스카우트는 “각 팀 에이스들이 총출동하는 첫 경기에서는 쉽게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회 전 훈련이 부족해지면서 예년에 비해 각 팀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평가도 있다. 강홍구 windup@donga.com·조응형 기자}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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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 후보 김효주-김세영-최혜진 ‘얄궂은 만남’

    한국 여자 골프가 흥행을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프로투어 중 가장 먼저 문을 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최종 라운드 시청률도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은 1.075%(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나 됐다. 지난주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은 1.872%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의 최고 순간 시청률은 2.766%까지 치솟기도 했다. 12일 제주 엘리시안 제주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도 확실한 흥행 카드가 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던 우승자 김효주(25·롯데), 2위 김세영(27·미래에셋)과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혜진(21·롯데)이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주무대로 뛰고 있고 최혜진은 이른 시기에 LPGA 입성을 노리고 있다. 지난주 3년 6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며 ‘천재소녀’의 부활을 알린 김효주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효주는 2014년 한국여자오픈,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맛본 바 있다. 김효주는 “최대한 우승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겠다. 한 타 한 타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지난해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최혜진도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KLPGA투어 통산 9승(아마추어 포함)을 수확한 최혜진은 아직까지 같은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적이 없다. 최혜진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 대회에 7년 만에 출전한다. 이 밖에 LPGA투어의 ‘핫식스’ 이정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이보미 김하늘 배선우 등 해외파도 출사표를 냈다. 사흘간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총 7억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 상금은 1억2600만 원이다. 우승 상금요율을 20%에서 18%로 낮췄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승자 외에 다른 선수들에게도 보다 많은 상금을 챙겨 주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도 무관중으로 치러진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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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 유니폼 김연경 “복귀 때 돈은 중요하지 않았죠”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32)은 단상 위에서 보란 듯 여러 포즈를 취했다. 수십 대의 카메라 앞에서도 긴장한 기색 없이 도리어 취재진에게 원하는 포즈가 있느냐고 되물었다. 뒤로 돌아서는 양손 엄지로 자신의 백넘버(10)를 가리켰다. 11년 만에 흥국생명에 복귀한 김연경은 “지금이라도 코트에 들어가서 경기하고 싶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V리그로 돌아왔다. 10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 서울호텔에서 김연경의 흥국생명 입단식이 열렸다. 2005∼2006시즌부터 흥국생명에서 4시즌을 뛰었던 김연경은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무대 등을 거쳐 11년 만에 다시 친정팀에 돌아왔다. 과거 흥국생명에서 달았던 10번을 그대로 달았다. 박미희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은 축하 꽃다발로 복귀를 반겼다. 터키, 중국 팀의 러브 콜을 받기도 했던 김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리그가 재개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었다. 어떻게 하면 내년 (도쿄) 올림픽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샐러리캡 제도에서 후배들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단이 제시한 최대 연봉(6억5000만 원)보다 적은 3억5000만 원(1년)에 도장을 찍은 김연경은 “금전적인 부분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경기력”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복귀로 전력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스포츠라는 게 쉽지 않다. 무실세트 우승, 전승 우승이라는 게 말로는 쉽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리그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기 때문에 우리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주축 멤버인 레프트 이재영, 세터 이다영(이상 24) 쌍둥이 자매와 팀에서도 한솥밥을 먹게 된 김연경은 “같은 팀에서 뛰며 호흡을 맞추는 데 장점이 있을 것 같다”면서도 “내년에 올림픽도 열리지만 우선 올 시즌 팀의 우승이 중요하다”고 자신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해외 리그에서 뛰면서 프로정신과 책임감을 배웠다는 김연경은 V리그의 발전을 위한 자신의 아이디어도 내놨다. 특히 현재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으로 진행되는 외국인 선수 선발에 대해 “자율계약으로 바뀌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한국 배구 수준이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할 만한 외국인 선수로 과거 터키 페네르바흐체, 에즈자즈바시으에서 같이 뛰었던 레프트 나탈리아 페레이라(31·브라질)를 꼽기도 했다. 21세에 국내 무대를 떠나 32세에 다시 돌아오게 된 김연경은 “그동안은 한국에 쉬러 들어왔었는데 이제 생활을 하다 보니 점점 짐이 늘고 있다. 집도 사람 사는 분위기가 됐고 여유도 생겼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때 첫 월급으로 부모님의 속옷을 사드렸었다는 그는 “이번엔 월급을 받으면 나 자신을 위한 고급 가방을 살 생각”이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30대 중반을 앞둔 만큼 체력적 부담은 없냐는 질문에 “아직 만으로 서른두 살이라 몸 상태는 괜찮다. 비시즌 휴식도 많이 취한 만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다음 달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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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석달만에 재개, 세계 1~5위 총출동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기지개를 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PGA투어가 석 달 만에 재개된다. 12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찰스 슈와브 챌린지가 열린다. 3월 1라운드 도중 취소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포함해 발스파 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 플레이 등 그동안 7개 대회가 취소됐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도 애초 5월 22일 시작할 예정이었다. 3개월 만에 열리는 대회에 스타플레이어들도 총출동한다. 1986년 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에 세계 1∼5위가 모두 출전한다. 총상금은 750만 달러(약 90억 원). 특히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31·북아일랜드), 2위 욘 람(26·스페인), 3위 브룩스 켑카(30·미국)가 1, 2라운드 같은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매킬로이가 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처음이다. 4위 저스틴 토머스(27)는 절친 조던 스피스(27·56위), 리키 파울러(32·27위·이상 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5위 더스틴 존슨(36·미국), 23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임성재(22) 등도 출전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불참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번 대회 또한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모든 참가자를 대상으로 체온도 측정한다.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특정 홀에서 사전 참가 의사를 밝힌 선수들에 한해 무인 카메라 앞에서 미리 인쇄된 질문을 읽고 대답하는 방식의 인터뷰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부 선수는 경기 도중 마이크도 착용한다. 다음 달 중순 열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경우 하루 8000명에 한해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동시 수용 가능 인원(4만2000명)의 약 20% 규모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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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은 좋은 수프… 소스만 조금 추가할 생각”

    백발의 감독은 오른손에 휘슬을 든 채 분주하게 코트 위를 헤집고 다녔다. 반바지 차림으로 코치들과 격의 없이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선수들에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공격에 성공한 센터 조재영(29)에게 “라이트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농담을 던지자 선수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속공 훈련이 시작되자 이내 표정이 진지해졌다. 선수들 하나하나를 불러가며 토스의 높이, 블로킹 동작 등을 세밀하게 지도했다. V리그에서만 12시즌을 보낸 베테랑 세터 한선수(35)의 얼굴에도 긴장감이 돌았다. 8일 경기 용인시 대한항공 체육관에서 열린 로베르토 산틸리 신임 감독(55)의 첫 훈련 현장이다. 이탈리아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사령탑이다. 세터 출신의 산틸리 감독은 호주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프로팀 등을 지도했다. 선진 훈련 시스템을 도입하고 선수단에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는 게 구단 측이 밝힌 영입 배경이었다. 대한항공은 감독과 선수들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 요원도 새롭게 채용했다. 지난달 24일 입국해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마치고 이날 선수단과 첫 인사를 나눈 산틸리 감독은 “부담감이란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렸다. 나는 부담감을 즐긴다. 한국에 온 것 자체가 나에게 도전”이라고 말했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의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여자부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디우프의 조언도 좋은 참고가 됐다. 자가 격리 기간에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살펴온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 선수들은 배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대한항공이라는) 훌륭한 수프에 나는 팀 기술이라는 소스만 조금 추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터 한선수, 레프트 정지석(25) 등이 버티는 대한항공은 새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V리그에 대한 인상을 묻자 “유튜브로 영상을 찾아봤는데 톱10 영상 중 6개가 리베로의 허슬 플레이였을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났다. 수비력이 좋은 만큼 블로킹 라인 등 전위의 조직력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장 한선수는 “선수들도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 오늘 감독님이 오셔서 ‘연습은 즐거워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즐거움 속에서 집중력이 나오는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목표도 명확히 했다. 산틸리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지만 우승이라는 단어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 돼야 한다. 승리라는 결과보다 과정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다른 팀에도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틸리 감독 선임 소식을 접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최근 “유럽의 선진 시스템을 어떻게 V리그에 적용할지 궁금하다. 새 시즌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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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운드의 태풍 소형준… 괴물타자 강백호…

    2020시즌 KBO리그의 특징 중 하나는 ‘영건’들의 돌풍이다. 20세 안팎의 투수들이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을 펼치며 각 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어느덧 30대가 된 류현진(33·토론토),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양현종(32·KIA)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에이스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야수 가운데도 주목할 신예들이 프로야구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남다른 ‘떡잎’들은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11일 개막하는 제74회 황금사자기를 맞아 스타 탄생을 알린 기대주들을 소개한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처음 열리는 전국 규모 야구 대회다. ○ MVP 출신 소형준, 양창섭올 시즌 프로야구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KT 투수 소형준(19)은 유신고로 출전한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산용마고와의 결승전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호투 속에 유신고는 사상 첫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소형준은 최우수선수(MVP)와 수훈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프로 데뷔 후 소형준은 고졸 신인 역대 세 번째로 데뷔전 이후 2연속 선발승을 따내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8일 현재 5경기 4승 1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 중이다. 다승 공동 4위. 유신고에서 소형준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뤘던 허윤동(19·삼성)도 눈길을 끄는 재목이다. 허윤동은 ‘절친’ 소형준에 이어 고졸 신인 역대 네 번째로 데뷔전 이후 2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 중이다. 현재는 관리 차원에서 2군에 내려가 있다. 허윤동은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 4경기 13이닝 동안 2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대회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황금사자기를 말할 때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삼성 투수 양창섭(21)이다. 2018년 프로에 데뷔한 양창섭은 덕수고 재학 시절이던 2016, 2017년 대회 2연패를 이끌며 2년 연속 MVP로 선정됐다. 대회 2년 연속 MVP는 1983, 1984년 박준태(광주일고)와 양창섭 등 2명만이 가지고 있는 진기록이다. 2018시즌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양창섭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현재 2군에서 경기력을 점검 중이다. 지난해 다승 공동 2위(17승) 두산 투수 이영하(23)도 황금사자기가 배출한 스타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인 2015년 대회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선린인터넷고는 그해 통산 5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 2학년 때 타격왕 거머쥔 괴물타자 강백호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거듭나고 있는 KT 강백호(21) 또한 일찌감치 황금사자기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강백호는 서울고 2학년이던 2016년 대회에서 타격상과 최다타점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타율 0.500에 7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서울고는 준결승에 올랐다. 올 시즌 들어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는 삼성 외야수 박승규(20)도 2018년 대회에서 타격상과 최다타점상을 탔다. 박승규는 당시 타율 0.471, 8타점으로 경기고의 준결승행을 이끌었다. 올 시즌 SK의 주전 2루수로 뛰고 있는 김창평(20)도 2018년 대회에서 수훈상을 탔다. 광주일고 시절 유격수로 활약했던 김창평은 타율 0.412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통산 6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을 도왔다.주최: 협찬: 방송: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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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효주, 고2때 첫 승 그곳서 두번째 환호

    연장전에서의 버디 퍼트에 희비가 엇갈렸다. 약 1m 거리의 짧은 퍼팅에 실패한 김세영(27·미래에셋)은 고개를 숙였고, 김세영에 앞서 3m 버디에 성공했던 김효주(25·롯데)는 캐디와 손을 맞잡으며 미소를 지었다. 김효주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김효주(세계랭킹 13위)가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효주는 7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CC)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 칸타타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김세영과 연장에 들어갔고,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코스는 김효주가 고교 2학년이던 2012년 초청 선수로 출전해 생애 첫 우승(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차지했던 기분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김효주가 KLPGA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16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김효주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6000만 원을 챙겼다. 대회 총상금은 8억 원이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였던 김효주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5, 6, 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추격의 불을 붙였다. 결정적인 건 14번홀(파3)이었다. 약 6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김효주가 스스로 꼽은 이날의 승부처였다. 대회 뒤 김효주는 “전날 아버지께서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면 연장, 6타를 줄이면 우승이라고 하셨는데 그 얘기가 생각나 소름이 끼쳤다. 굉장히 기분 좋은 하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버지 말대로 김효주는 이날 다섯 타를 줄이고 연장에 갔다. 김효주는 지난겨울 태국 전지훈련에서 체력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체중을 4, 5kg가량 늘렸다. 늘어난 비거리를 무기로 LPGA투어를 뛰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LPGA투어가 중단되자 국내로 돌아와야 했다. 이후 국내 투어 대회를 거르지 않고 출전해 왔다. 지난달 KL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위,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공동 33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다음 주 에쓰오일 챔피언십, 셋째 주 메이저 대회 한국여자오픈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같은 장소에서 2013년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던 김세영은 이날 5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연장전 버디 퍼팅이 빗나간 게 아쉬웠다.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공동 45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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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합류… ‘어벤져스 흥국’ 탄생

    절대 1강. ‘배구 여제’ 김연경(32)이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오면서 다음 시즌 여자부 판도가 주목받고 있다. 김연경은 6일 원 소속팀 흥국생명과 연봉 3억5000만 원에 1년 계약했다. 배구계에서는 역대 최강 전력을 갖춘 ‘어벤져스’급 팀이 완성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상승세 중인 여자 배구의 인기를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는 흥행카드라는 기대와 동시에 전력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공존한다. 흥국생명은 앞서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던 레프트 이재영(24)을 잔류시키고, 쌍둥이 동생 세터 이다영을 영입했다. 그 덕분에 벌써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혀 왔다. 여기에 과거 흥국생명에서 4년 동안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정규리그 우승 3회를 이끌었던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이 복귀하면서 다음 시즌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대표팀 주전 7명(리베로 포함) 중 3명이 흥국생명 소속이다. 대표팀 백업 멤버인 3년차 이주아(20), 베테랑 김세영(39) 등이 버티는 센터 라인도 만만치 않다. 자연스레 2007∼2008시즌 흥국생명이 기록한 여자부 역대 최고 승률(24승 4패·0.857)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당시 김연경은 공격종합 1위(47.59%)로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라이트 황연주(현 현대건설)가 공격종합 2위(37.41%)로 뒤를 받쳤다. 다음 시즌에는 김연경-이재영 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관심이다. 같은 레프트 포지션인 두 선수는 공격과 리시브에 모두 능한 만큼 공수 양면에서 서로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비시즌 동안 큰 전력 이탈이 없었던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GS칼텍스 등이 대항마로 꼽히지만 전력차가 크다는 평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뻔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흥국생명의 독주로 여자 배구를 보는 재미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연경은 “선수들을 이적시키는 등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연봉을 받겠다”는 입장을 구단에 직접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 차례 만남을 가졌던 김연경과 흥국생명은 6일 신속하게 합의를 이뤘다. 팀 합류 시점은 여유를 갖고 결정할 계획이다. 방송 출연 등 그동안 김연경이 해왔던 외부 활동은 팀 훈련 등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김연경은 10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국내 복귀 결심 이유 등을 밝힐 계획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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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큰 ‘배구 여제’… 이르면 6일 흥국생명과 계약

    ‘배구 여제’ 김연경(32·사진)의 친정팀 흥국생명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6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5일 “김연경의 팀 복귀 의사를 확인했다. 조만간 만나 계약 조건을 매듭짓고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이 이뤄지면 김연경은 2009년 임대선수 신분으로 일본 JT 마블러스에 진출한 이래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된다. 4월 터키에서 귀국한 김연경은 최근 터키 에즈자즈바시으와 2년 계약이 끝나면서 새 행선지를 물색해 왔다. 중국 재진출 등도 고려했던 김연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리그의 정상 개최가 불투명해지면서 전격적으로 국내 복귀를 타진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도 고려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계약하면 최대 6억5000만 원(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김연경은 후배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연봉을 적게 받을 수 있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대표 레프트와 세터인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FA 계약을 한 흥국생명은 세계적인 공격수 김연경마저 가세하면 최강 전력을 갖추게 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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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K… 삼성 타선 꽁꽁 묶은 정찬헌

    LG 투수 정찬헌(30)은 2일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피자 20판을 돌렸다. 지난달 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12년 만에 선발승을 따낸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2008년 2차 신인드래프트 전체 1라운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해 3승(13패)에 그친 뒤 2년 차부터 중간계투와 마무리로만 뛰었다. 올 시즌 선발로 돌아온 정찬헌이 2연패에 빠진 LG를 구했다. 정찬헌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1-0 완승을 이끌었다. 탈삼진은 종전 최다였던 6개를 크게 뛰어넘어 11개의 개인 최다 기록을 썼다. 정찬헌의 호투에 타자들도 선발 전원 안타(총 14안타)로 화답했다. LG는 3회 4점, 4회 5점 등 경기 초반 대량득점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정찬헌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정찬헌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4회 2점 홈런(4호)을 쳤다. 정찬헌이 선발 2연승에 성공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2승(1패)을 수확한 정찬헌은 “연패 중이라 더 집중해서 열심히 던졌다. 구속보다는 정확함을 추구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대전에서 한화에 7-3으로 승리하며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았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6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무패)을 수확했다. 최하위 한화는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KIA도 광주에서 롯데를 7-3으로 꺾고 3연전을 모두 따냈다. KIA는 김호령, 터커, 최형우가 각각 1점 홈런을 쳤다. 지난달 19∼21일 3연전에서도 모두 승리했던 KIA는 지난해부터 롯데를 상대로 9연승을 달리고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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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드래프트서도 “김연경, 김연경”

    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 드래프트에서도 관심은 ‘배구 여제’ 김연경(32)의 국내 복귀 여부였다. 이날 IBK기업은행의 지명을 받은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의 안나 라자레바(23)는 화상 연결에서 “김연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함께 뛴다면) V리그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루시아 프레스코(29·아르헨티나)는 김연경에 대해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우리 팀에 온다고요? 농담이죠?”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선수들을 영상으로 확인한 뒤 지명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연경의 협상 과정에 대한 문의도 쏟아졌다. 김연경은 3일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만나 “(국내 복귀 여부를) 결정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상황. 김여일 흥국생명 단장은 “최대한 빨리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래야 팀 운영이 수월하다”고 말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아직은 정해진 게 없다. 다시 해외로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김연경의 복귀로 리그 전력이 불균형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일시적으로 배구 붐이 일어날 수 있지만 결과가 뻔한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선 기업은행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라자레바를 뽑았다. 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6개 구단 중 5위였지만 구슬 추첨에서 1순위의 행운을 안았다. 라자레바는 대부분의 구단이 지명 1순위로 꼽았던 선수다. 1순위 확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시즌 최하위 도로공사는 3순위로 밀려 켈시 페인(25·미국)을 지명했다. 현대건설이 5순위로 헬레네 루소(29·벨기에)를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했던 흥국생명은 구슬이 가장 마지막 6순위로 나오면서 지난 시즌 함께했던 루시아를 다시 선택했다. 드래프트에 앞서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함께했던 디우프(27·이탈리아), 러츠(26·미국)와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레프트 포지션의 루소를 제외하고 5개 구단 외국인 선수의 주 포지션은 모두 라이트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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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던지면 무적이었고, 떨어진 지금도 무서울 게 없다

    2020시즌 고졸 신인 투수 KT 소형준(19)과 삼성 허윤동(19)은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다. 유신고 3학년이던 지난해 팀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우승을 이끄는 등 고교야구를 제패했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나란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데뷔 후에는 나란히 데뷔전 이후 2연속 선발승을 따내며 팬들의 마음에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 소형준이 고졸 신인 역대 세 번째, 허윤동이 역대 네 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두 선수 모두 떡잎부터 남달랐다. 두 선수의 은사인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형준이는 고3 때 이미 완성된 투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량이 남달랐다. 몸도 유연하고 마운드 위에서도 여유가 있었다. 윤동이는 워낙 열심히 했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배짱 있는 피칭을 했다”고 말했다. 40년 가까이 고교 지도자 생활을 한 이 감독이 스스로 “복받았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전국대회에서는 허윤동이 팀의 선발, 소형준이 마무리 투수로 주로 투입됐다. 허윤동이 버텨준 덕에 에이스 소형준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으면서 도리어 상대 팀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황금사자기에서도 허윤동은 광주제일고와의 준결승에 선발 투입됐고, 소형준은 마산용마고와의 결승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각각 승리투수가 됐다. 소형준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수훈상, 허윤동은 우수투수상을 탔다. 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둘은 함께 성장했다. 허윤동은 4일 통화에서 “고교팀에서 처음 한솥밥을 먹었는데 형준이는 리틀야구 시절부터 국가대표를 할 정도로 유명하기도 했고 배울 게 참 많았다. 형준이가 입학 뒤 구속을 시속 140km대로 올리는 걸 보면서 나도 따라 기량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소형준도 “윤동이는 운동할 때만큼은 집중해서 하는 선수였다. 마운드 위에서 절대 떨지 않고 자기 실력을 그대로 발휘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고 친구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 데뷔 후 팀은 나눠졌지만 서로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챙겨 볼 정도로 우정은 여전하다. 공교롭게도 허윤동이 선발진에 합류한 이후 두 선수는 두 차례 같은 날 등판해 나란히 승리를 수확했다. 지난달 28일 경기 뒤에는 소형준이, 3일 경기 뒤에는 허윤동이 먼저 축하 전화를 걸었다. 허윤동은 “혼자 이기는 게 아니라 친구랑 함께 이겨서 두 배로 기뻤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할 때마다 상대방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한단다. 최근에도 허윤동이 데뷔 등판 전날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걸 보고 소형준이 “윤동이가 무슨 사고를 친 줄 알고 연락했었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4일 허윤동이 재정비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가면서 당분간 두 선수의 등판일이 겹칠 일은 없게 됐다. “1군에서 보완해야 할 점을 한가득 안고 왔다”는 허윤동은 “다시 1군에 서는 날에는 좀 더 완벽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허윤동은 소형준이 이루지 못한 역대 고졸 신인 세 번째 데뷔전 이후 3연속 선발승의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 소형준 역시 “승리는 계속 챙기고 있지만 경기 내용엔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갈 길이 멀다는 19세 동갑내기들의 한 마디마다 유신고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투펀치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느껴졌다.강홍구 windup@donga.com·김배중 기자}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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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여제’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 큰 그림은 V리그?

    ‘배구 여제’ 김연경(32)은 과연 V리그로 돌아올까. 여자 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최근 원소속팀 흥국생명과 한국배구연맹(KOVO)에 국내 복귀 절차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09년 일본 리그 진출을 시작으로 터키, 중국 등 10년 넘게 해외 무대를 돌아다닌 김연경의 국내 복귀가 구체적으로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연경은 최근 터키 에즈자즈바시으와 2년 계약이 끝나면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유럽, 중국 등을 우선순위에 놓고 행선지를 검토해 왔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터키, 이탈리아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 개막이 불투명하다. 러브콜을 보낸 구단도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까지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역시 국가대표팀 일정을 중심으로 리그가 운영되다 보니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리그 일정이 짧아지면 연봉 등도 줄어들 수 있다. 김연경에게는 마지막이 될지 모를 올림픽도 차기 행선지 결정에 중요한 요소다.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 여름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 앞서 김연경은 중국 상하이에서 터키(에즈자즈바시으)로 복귀할 때도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뛰면서 올림픽에 맞춰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연경은 최근에도 “금전적인 부분은 많이 안 보고 있다. 최대한 몸 관리를 잘해 주고 내 컨디션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팀을 선택하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상황에서 국내만큼 컨디션 관리가 용이한 곳을 찾기 어렵다. 걸림돌도 많다. 김연경은 해외에서는 FA지만 국내에서는 임의탈퇴 선수 신분이다. 국내에 복귀하려면 원소속팀인 흥국생명으로만 돌아갈 수 있다. 연봉 문제도 남아 있다. 김연경은 터키에서 16억∼17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여자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7억 원(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5000만 원)이다. 그런데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계약한다면 최대 6억5000만 원(연봉 4억5000만 원, 옵션 2억 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앞서 흥국생명이 쌍둥이 이재영(연봉 4억 원, 옵션 2억 원), 이다영(연봉 3억 원, 옵션 1억 원)과 계약하면서 옵션 캡 5억 원 중 3억 원을 소진했기 때문이다. 연봉은 선수 한 명이 샐러리 캡(18억 원)의 25%인 4억5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한 팀에 허용된 23억 원(샐러리 캡+옵션 캡) 중 선수 3명에게 70%가 넘는 16억5000만 원을 주는 것도 팀엔 부담이다. 남은 선수 13명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선수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다. 선수로부터 공식적인 복귀 의사를 전달받은 뒤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전시 측은 여전히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김연경은 “늦어도 6월 말까지 (팀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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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사자’ 원태인, 잠실서 쌍둥이 사냥

    추락하는 독수리에겐 날개가 없는 것일까. 프로야구 한화가 9연패의 늪에 빠졌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3-15로 대패했다. 지난달 31일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는 이날 승리한 9위 SK에 1.5경기 차로 뒤졌다. 투수와 공격, 수비 모두에서 완패였다. 한화 선발 김이환은 3이닝 3피안타(2피홈런) 7실점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5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포수 이해창이 평범한 파울플라이를 놓치는 등 실책만 3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4∼6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등 방망이도 침묵했다. 한화의 팀 타율은 0.24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문제는 분위기 반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다 중심타자 김태균도 시즌 초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영건들의 명품 투수전 끝에 삼성이 LG에 2-0으로 승리했다. 삼성의 고졸 2년차 선발 원태인(20)은 7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최고구속 시속 147km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으며 LG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원태인은 경기 뒤 “변화구 대신 빠른 공 위주로 대결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LG의 선발로 등판한 신인 이민호도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5월 하순부터 힘을 내고 있는 SK는 선두 NC에 8-2로 승리하며 5연승을 달렸다.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외국인 타자 로맥과 4번 타자 정의윤이 5타점을 합작했다. 로맥은 4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이재학을 상대로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두산은 난타전 끝에 KT에 11-8로 승리했고, 김호령이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을 친 KIA도 롯데를 7-2로 꺾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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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부진에도 기회 줬더니…감 잡은 알테어, NC ‘선두 독주’에 힘 보태나

    프로야구 키움은 지난달 30일 외국인 타자 모터를 웨이버 공시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칼을 빼든 것. 반면 시즌 초 같은 고민을 안고 있던 NC는 조금씩 미소 짓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알테어(29)가 서서히 국내 무대에 적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NC에 영입된 알테어는 1일 현재 타율 0.269 5홈런 1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에 대한 기대치로 봤을 땐 마냥 좋다고 볼 순 없지만 상승세는 뚜렷하다. 특히 최근 10경기 동안 타율은 0.382에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 한 때 1할 대 타율(0.172)에 허덕인 것을 생각하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선수가 느끼는 부담을 줄여주면서 최대한 기회를 준 것이 통했다는 평가다. 이동욱 NC 감독은 지난달 한 때 알테어를 8번 타순에 배치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도왔다. 연이은 부진에도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 감독은 애초 알테어를 2번 타자로 기용할 생각이었다. 강진성 등 새로운 얼굴이 활약하면서 타선의 빈틈을 메운 영향도 컸다. 반면 수비에서는 기대대로 활약하고 있다. 축구 선수 출신의 아버지를 둔 알테어는 빠른 발을 무기로 외야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다. 붙박이 중견수로 뛰면서 팀에서 가장 많은 자살(Put Out) 43개를 기록 중이다. 실책 없이 수비율도 1.000이다. 시즌 전부터 알테어는 2016년 나테이박(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을 능가할 나테의박(나성범, 알테어, 양의지, 박석민) 한 축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알테어 퍼즐을 맞출 경우 NC의 선두 독주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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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KPGA 선수들 마이너스 통장 생활… 실직자 심정 알겠다”

    “20년 넘게 고속도로를 달리다 어쩔 수 없이 휴게소를 만났습니다. 이제 다시 달릴 때가 됐습니다.” 6월이 시작되는 1일, 경기 용인시 플라자CC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스킨스 게임 2020’ 사전 기자회견에서 박상현(37·동아제약)은 힘줘 말했다. 오랜만에 대회에 출전하게 된 설렘과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교차하는 듯했다. 1995년 골프를 시작해 2005년 KPGA투어에 데뷔한 후 통산 10승(국내 8승, 일본 2승)을 따낸 그는 “대회 하나하나가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직장 잃은 사람의 심정을 알 것 같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던 KPGA투어가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다음 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선기부 이벤트 대회가 열린 것. 지난 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휴셈)과 상금왕 이수민(27·스릭슨)이 한 팀, 박상현과 2018시즌 명출상(까스텔바작 신인상) 수상자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가 한 팀을 이뤄 2 대 2 대결을 펼쳤다. 투어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은 그동안의 고충을 소개했다. 문경준은 “상위권 선수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가 상금에 의존해 왔는데, 대회가 열리지 않아 마이너스 통장을 쓰는 선수가 많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바꾼 일상도 전했다. 두 아들을 둔 박상현은 “살면서 이렇게 오래 집에 있어 본 적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잔디를 밟는 대신 방바닥 머리카락 치울 생각밖에 안 들더라”는 우스갯소리로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애초 4월 개막 예정이었던 KPGA투어는 다음 달 2∼5일 부산경남오픈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미뤄진 데다 스폰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회가 17개에서 11개로 줄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지난달 개막해 총 23개 대회를 치르는 걸 감안하면 상황이 열악한 것이 현실이다. 한편 이날 대회에선 문경준-이수민 팀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역전 승리를 따냈다. 2000만 원이 걸린 18번홀에서 문경준이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번홀(파5)을 이수민의 샷 이글로 출발하더니 처음과 끝이 화끈했다. 10스킨을 따낸 문경준-이수민 팀이 5600만 원을, 박상현-함정우 팀이 8스킨에 4400만 원을 획득했다. 문경준은 9번홀(파5)에 걸린 롱기스트(290m), 16번홀(파3)의 니어리스트(2.5m) 상금(각 200만 원)도 따내며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가장 많은 6스킨을 따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박상현은 “그저 일을 한다는 게 너무 좋고 뿌듯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문경준-이수민 팀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 구호협회에, 박상현-함정우 팀은 국경 없는 의사회 한국지부에 각각 상금을 기부했다. 용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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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둥이 ‘쌍포’, 호랑이 잡았다

    LG가 신바람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KIA를 6-2로 꺾었다. 2위 LG와 이날 패배한 선두 NC와의 승차는 2경기로 줄었다. 홈런 2방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홈런 선두 LG 라모스는 4회초 상대 선발 브룩스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시즌 10호째. 2-1로 힘겹게 앞선 8회초 2사 1, 3루에서는 3번 타자 채은성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4호)을 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자동 고의사구로 2번 타자 김현수를 거르고 채은성을 선택한 것이 화근이었다. LG 선발 투수 차우찬은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2패)를 수확했다. KIA는 4번 타자 최형우가 솔로 홈런 2개를 쳤지만 승리를 가져가기엔 역부족이었다. 선두 NC는 삼성에 4-5로 9회말 끝내기 패배했다. 9회초까지 3-4로 뒤져 있던 삼성은 9회말 1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9번 타자 박승규가 2사 3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적시타를 날려 역전주자 김동엽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말 등판한 NC 마무리 투수 원종현은 시즌 첫 패배(1승 8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경기 뒤 SK와 2 대 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두산이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내주고 SK로부터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받았다. 두산은 이날 롯데를 4-2로 눌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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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광 양의지 “팍팍 늘어난 비거리, 홈런처럼 짜릿”

    골프와 야구의 스윙은 공통점이 많다. 정확한 임팩트와 하체 중심의 체중 이동이 핵심이다. 테이크백부터 폴로스루까지 잘 마쳐야 좋은 스윙이 완성된다는 점도 같다. 비시즌이 되면 많은 야구 선수들이 골프 삼매경에 빠진다. 프로암 대회에 단골로 등장하는 야구 선수들도 적지 않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롯데 이대호(38), NC 양의지(33)도 그런 골프 애호가에 속한다. 골프 구력이 10년이 넘는 이대호는 베스트 스코어가 74타일 정도로 필드 고수다. 2, 3년 전부터 골프를 시작한 양의지 역시 골프의 즐거움에 눈을 뜨고 있다. 90대 중후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지만 마음은 싱글 골퍼를 꿈꾸고 있다. 팀을 대표하는 붙박이 4번 타자인 만큼 두 선수 모두 필드에서도 비거리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이대호는 내리막 도움을 받아 드라이버로 320m를 기록한 적이 있는 장타자다. 이대호는 “야구공은 세게 쳐도 잘 안 나가는데 골프공은 가볍게 쳐도 200m가 나간다. 시원하게 뻗는 비거리 때문에 골프를 시작했다”고 말할 정도다. 그런 두 선수가 추천한 제품이 바로 던롭스포츠코리아의 ‘젝시오 엑스(X)’ 시리즈다. 헤드 스피드가 빠른 골퍼들을 겨냥한 젝시오 엑스는 젝시오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카본 복합 구조를 적용했다. 카본 복합 소재(CFRP)와 플랫 컵 페이스를 조합해 무게중심은 낮추고 관용성은 높였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젝시오 앰배서더인 이대호와 양의지는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평소 티샷이 트러블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많아 드라이버를 살살 다스려 가며 쳤다는 양의지는 “내가 가지고 있는 힘을 다해 때려도 타구가 가운데로 똑바로 날아갔다. 젝시오 엑스로 방향성과 비거리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티샷의 페어웨이 안착에 집중하며 드라이버로 200m대 초반을 쳐왔던 양의지는 트랙맨(군사용 레이더 활용 측정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젝시오 엑스 드라이버로 비거리 271m를 기록하기도 했다. 양의지는 “맞는 순간 야구장에서 홈런을 치는 듯한 손맛을 느꼈다. 스코어를 몇 타 줄일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호 역시 “클럽을 바꾸고 슬라이스가 줄었다. 압도적 비거리에 뛰어난 관용성으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체험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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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속 버디 이소영 “행운의 짝수해, 첫홀부터 행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이소영(23·롯데)은 유독 짝수 해에 강했다. 2018시즌에만 3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데뷔 시즌인 2016년에는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맛봤다. 반대로 홀수 해엔 우승 없이 아쉬움만 삼켰다. 특히 지난해에는 세 차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다시 찾아온 짝수 해의 예감은 좋다. 2020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지난해 12월) 공동 4위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열린 2주 전 KL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를 했다. 28일 경기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E1 채리티오픈 1라운드에서는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소영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따내며 중간 합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8억 원(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이 걸려 있다. 이날 자신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이소영은 12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경기 뒤 이소영은 “(10∼12번) 홀마다 좋은 위치가 아니었지만 행운이 따랐다. 그렇게 버디를 하고 나니 탄력을 받아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목표도 애초 예선 통과에서 톱10으로 높여 잡았다. 특히 이번 대회 장소인 사우스스프링스CC는 자신이 마지막 우승(2018년 올포유 챔피언십)을 차지한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로 귀국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이정은(24·대방건설·사진)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치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하민송, 장은수, 최민경, 유해란까지 5명이 2타 차로 이소영을 추격하고 있다. 이날 24번째 생일을 맞은 이정은은 “아직 미역국은 먹지 못했다. 저녁에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지 않을까”라며 웃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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