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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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7~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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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명대상’ 수상자 3명 선정

    동명대(총장 설동근)는 제8회 동명대상 수상자로 산업부문에 김지 동신유압 회장(73), 공공부문에 정우창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장(54), 봉사부문에 김종암 부양산업 회장을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동명대상은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설립자이자 옛 동명목재 창업주인 고 강석진 선생의 향토애를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김지 회장은 1967년 동신유압 기계제작소를 설립한 뒤 기술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회사를 지역 대표 향토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정 본부장은 중소 및 중견기업 지원과 부산뿌리기술 지원, 해양로봇연구 등 지역 산업기술 인프라 확충에 기여한 공로다. 부양산업 김 회장은 노인 등 소외계층 지원은 물론이고 애국보훈사업에도 기여했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2시 부산상공회의소 2층에서 열린다. 상금은 각 1000만 원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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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에 병원 세워 무료 진료 ‘차초로’ 의사 5명, 이태석봉사상

    파키스탄 사막지역 병원에서 무보수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한국인과 일본인, 파키스탄인 의료진 5명이 이태석봉사상을 받게 됐다. 이태석기념사업회는 파키스탄 남서부 타르 사막에 위치한 차초로병원의 외과의 민형래 서정필 씨와 파키스탄인 필로메나 씨, 마취과 의사 이승희 씨, 일본인 내과 의사 미와기 씨 등 5명을 제5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차초로병원은 의사 민 씨가 사막지역 주민을 위해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세우자는 취지로 2006년 첫 삽을 떴다. 하지만 든든한 후원자가 없어 공사에 애를 먹었다. 사연을 접한 교회 등이 십시일반으로 도움을 주기 시작했고 민 씨는 벽돌과 나무 등 자재를 구하는 대로 공사를 이어갔다. 7년간의 노력 끝에 병원은 2013년 수술실, 디지털 X선실, 인큐베이터실, 50여 개의 병상을 갖추고 문을 열었다. 이곳에는 매달 1500여 명의 주민이 찾고 있으며 현재까지 수술은 1000건 정도 시행됐다. 이 병원의 의사는 모두 9명. 이 중 수상자 5명은 월급을 받지 않으며 나머지 4명의 현지인 의사들도 적은 봉급으로 일한다. 한국인 3명은 모두 부산지역 대학병원 출신 의사다. 현지인인 필로메나 씨는 3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매주 이틀씩 진료를 돕고 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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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변호사회, 2015년 ‘법관 성적표’ 공개

    부산지방변호사회가 올해 부산지역 법관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명이 포함된 법관평가특별위원회가 주관했고 변호사 344명이 낸 3868건의 법관 평가 보고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대상은 대법원과 부산고법, 부산지법, 부산가정법원, 부산지법 동부지원 소속 법관 중 20건 이상 평가받은 법관이다. 변호사회는 최근 평가 결과를 각 기관에 전달했다. 평가 결과 고범석 부장판사(부산지법 형사2단독) 김문희 부장판사(〃 형사1부) 김옥곤 판사(부산가정법원 가사2단독) 박영재 부장판사(부산고법 제2형사부) 박형준 부장판사(부산지법 민사4부) 이흥구 부장판사(〃 행정2부) 임주혁 판사(〃 동부지원 형사4단독) 신헌기 판사(〃 형사 7단독) 심현욱 부장판사(〃 형사4단독) 천대엽 부장판사(부산고법 제2민사부) 등 10명(가나다순)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당사자와 대리인의 의견을 진지하게 청취한다’ ‘사건의 쟁점을 잘 파악하고 충분한 공격방어 기회를 부여한다’ ‘온화하고 친절하고 부드러운 언행으로 예단이나 선입견 없이 재판을 진행한다’는 등의 평가를 받았다. 상위 평가를 받은 법관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95.88점을 받았고 최고 점수는 97.42점이었다. 변호사회는 평균 점수 75점 이하를 받은 하위 법관 10명은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본인에게 개별 통지했다. 부산지법 민사합의부 소속 3명, 형사합의부 1명, 민사단독 4명,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단독 2명이었다. 이 중 3명은 2년 연속 불명예를 안았다. 이들은 ‘재판 진행 시 독선적, 모욕적인 언행과 소송 관계인에게 공격적, 비난조의 부적절한 언행을 구사한다’ ‘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은 채 조정이나 화해를 강요한다’ ‘재판에 출석하는 것이 고역으로 느껴질 만큼 고압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았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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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대형 조선기자재업체 핵심기술 유출 정황 포착

    부산지역 대형 조선기자재업체의 핵심 기술이 경쟁사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외사과는 최근 선박용 위성안테나 전문기업인 A사의 부산사무소와 경기 성남시 본사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은 선박항해통신 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B사의 각종 기밀이 A사로 유출됐다는 제보를 받고 9월부터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B사에서 26년간 근무한 C 전무(60)를 포함해 직원 4명이 7월경 A사로 이직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중 일부가 B사가 보유한 기술 자료와 미래 사업 아이템, 국내외 영업망 등을 자료저장장치 등을 통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를 소환할 예정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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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표 부산 사무실서 인질극…경찰, 50대 남성 검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50대 남성이 1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경 부산 사상구 문 대표 사무실에 정모 씨(55)가 흉기를 들고 난입했다. 정 씨는 사무실에 있던 문 대표의 특보 최모 씨(53)를 청테이프로 결박한 뒤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소화기를 건물 밖으로 던지며 난동을 불렸다. 정 씨는 3층짜리 건물 2층의 문 대표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1층 가게 주인에게 “문 대표 사무실은 몇 시에 문을 여느냐”고 물었다. 가게 주인 A 씨(48)는 “문 대표 사무실 여는 시간을 묻기에 9시 정도에 연다고 알려줬는데, 몇 분 후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나서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경찰에게 “기자들을 불러달라”고 요구했고, 문 대표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문현동 금괴사건 도굴범 문재인을 즉각 구속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 씨는 참여정부 시절 다큐멘터리 작가인 자신의 형이 부산 남구 문현동 땅 밑에 일제시대 만들어진 지하 어뢰공장을 발견했는데 여기에 금괴가 많이 매장돼 있었으나 정부가 진실을 숨기려고 이를 은폐해 자신들이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금괴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오전 10시 16분경 스스로 인질극을 끝내고 건물 밖으로 나와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체포 직후 “이제 모든 게 끝났다. 경찰서에서 모든 것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부산 사상경찰서로 압송해 인질극을 벌인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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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표 부산 사무실서 인질극…50대 괴한 검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50대 남성이 1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0분경 부산 사상구 문 대표 사무실에 정모 씨(55)가 흉기를 들고 난입했다. 정 씨는 사무실에 있던 문 대표의 특보 최모 씨(53)를 청테이프로 결박한 뒤 시너를 바닥에 뿌리고 소화기를 건물 밖으로 던지며 난동을 불렸다. 정 씨는 3층짜리 건물 2층의 문 대표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1층 가게 주인에게 “문 대표 사무실은 몇 시에 문을 여느냐”고 물었다. 가게 주인 A 씨(48)는 “문 대표 사무실 여는 시간을 묻기에 9시 정도에 연다고 알려줬는데, 몇 분 후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나서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경찰에게 “기자들을 불러달라”고 요구했고, 문 대표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문현동 금괴사건 도굴범 문재인을 즉각 구속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정 씨는 참여정부 시절 다큐멘터리 작가인 자신의 형이 부산 남구 문현동 땅 밑에 일제시대 만들어진 지하 어뢰공장을 발견했는데 여기에 금괴가 많이 매장돼 있었으나 정부가 진실을 숨기려고 이를 은폐해 자신들이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금괴가 더불어민주당으로 유입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오전 10시 16분경 스스로 인질극을 끝내고 건물 밖으로 나와 경찰에 검거됐다. 그는 체포 직후 “이제 모든 게 끝났다. 경찰서에서 모든 것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부산 사상경찰서로 압송해 인질극을 벌인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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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미국 방문중 초면인 美보좌관 설득, 한국산 컬러TV 덤핑 관세율 낮춰 뿌듯”

    “미국의 무역 제재를 완화시키는 과정에 끼어든 일이 생각나네요.” 박준용 전 부산대 교수(79·사진)는 37년간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내다 2001년 정년퇴임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2년 영국의 엑서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근 10여 년간 한국국제정치학회 상임이사를 지낸 국내 정치학 분야의 석학이다. 박 전 교수는 29일 ‘1984년 자신이 겪은 일’을 동아일보에 처음 공개했다. “1984년 6월 2일이었죠. 미국 국무부 초청으로 2개월간 미국 전역을 돌며 강연하는 것이 제 임무였지요. 그런데 워싱턴 도착 당일 오후 9시경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한 주인공은 주미 한국대사관의 A 공사였다. A 공사는 이날 숙소를 찾아와 다짜고짜 박 전 교수에게 개스턴 시거 미국 대통령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을 만나 달라고 부탁했다. 사정은 이랬다. 1984년 2월 미국 상무부는 한국 기업이 수출한 컬러TV에 덤핑 판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삼성 금성(현 LG) 대우 등 이른바 ‘가전 3사’의 수출길이 막혔다. A 공사는 정부 고위급 인사가 수차례 미국 정부의 문을 두드렸지만 효과가 없다며 박 전 교수에게 이 문제를 풀어 달라고 호소했던 것. 박 전 교수는 ‘애국심’ 하나만으로 초면인 보좌관을 만났다. 영어가 유창한 그는 평소 의아해하던 미국 횡단보도에 관한 대화로 분위기를 이끈 뒤 덤핑 관세 문제를 거론했다. 박 전 교수에 따르면 시거 보좌관은 그해 11월 대통령 선거를 마친 뒤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고 같은 해 12월 미국이 한국산 컬러TV의 덤핑 관세율을 15%에서 4%가량 낮추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박 전 교수는 “보상을 바란 건 아니지만 30년간 단 한마디 언급도 없는 정부와 해당 기업이 참 무심하다”고 했다. 그는 자신에게 도움을 준 시거 보좌관이 몇 해 전 숨을 거뒀다는 소식에 이 일화를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 A 공사에게 연락을 했지만 그도 모른 체했다. “누군가를 탓하려는 건 아닙니다. 누가 어떤 자리에 있든 애국심을 가져 달라는 의미로 흥미로운 얘깃거리 하나 풀었을 뿐입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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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 관람객 개관후 27일만에 10만명 돌파

    부산 기장군에 문을 연 국립부산과학관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28일 “성탄절 연휴인 25일부터 사흘간 2만3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1일 임시 개관 이후 27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 주전시관에는 7만5000명, 어린이관에는 1만5000명, 천체투영관에는 1만7000명이 방문했다. 자유학기제와 이공계 진로교육 등 학교별 맞춤형 교육은 6170명이 수강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자유학기제와 이공계 진로교육, 영재반, 동아리반 등 19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에는 석·박사급 강사와 과학 해설사 등 전문인력 150여 명이 투입된다.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11만3000m²에 들어선 국립부산과학관은 1217억 원이 투입돼 자동차와 항공우주 선박 에너지·방사선의학을 주제로 구성됐다. 180여 점의 전시물 중 80%가 기초과학 원리와 첨단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이다. 이영활 국립부산과학관장은 “새해 연휴와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천체투영관 등 부대시설의 운영 횟수를 늘리고 과학특별강연과 매직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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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 여성 고용의 질 5년전보다 나빠졌다

    부산지역 여성 고용의 질이 5년 전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의 ‘2015년 부산지역 여성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부산 여성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고용계약 1년 이상) 비율은 47.4%로 나타났다. 2010년 62.8%였던 상용직 비율이 5년 만에 15.4%포인트 감소했다. 여성의 일자리가 더 불안해졌다는 의미다. 현재 취업 중이라고 답한 여성(741명)의 월평균 보수는 177만3500원으로 2010년(179만 원)보다 1만6500원 줄었다. 이 조사는 부산지역 여성 1600명을 대상으로 취업자와 미취업자로 나눠 2010년부터 5년 주기로 진행된다. 올해 조사에서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비율도 49.8%로 2010년(26.2%)보다 늘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여성이 가사와 병행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기준 부산의 경력단절여성은 10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비경제활동여성은 79만6000명으로 남성의 1.89배 수준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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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5년 당시 국민 18%가 해외로 흩어져”

    일제강제동원역사관 개관을 기념한 세미나가 22일 부산에서 열렸다. 행정자치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부산 남구 유엔평화기념관 3층 컨벤션홀에서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제1회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일제강제동원 희생자의 유족 및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정재정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1945년 당시 우리 국민의 18%가량이 해외에 나간 상태였다”며 “이는 세계사적으로 드문 인간이산(人間離散) 현상이었으며, 그만큼 일제의 조선인 강제 동원 방식도 유례없이 반인권적이었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문길 부산외국어대 명예교수와 하유식 부산대 사학과 교수는 “일제 강제 동원 피해자에 대한 명예 회복과 보상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사회는 심규선 고려대 글로벌일본연구원 초빙교수(동아일보 대기자)와 최봉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가 나눠 맡았다. 세계인권선언일인 10일 개관한 역사관은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의 역사 자료를 전시·체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건물로 522억 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2062m²에 7층으로 지어졌다. 김용봉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강제 동원된 희생자들의 고통을 치유하고 추모하기 위해 지은 역사관의 지향점과 역할을 고민해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라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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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균 도피 도운 혐의…‘복면’ 쓴 민노총 간부 구속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투쟁대회’ 당시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53·구속)의 도피를 도운 혐의(특수공무방해죄 등)로 민노총 산하 부산지회 간부 A 씨(62)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1시경 한 위원장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사무실로 피신할 때 ‘호위대’로 편성돼 경찰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프레스센터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위원장을 체포하기 위해 배치된 경찰관 2명의 머리와 가슴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다. 이어 그는 다른 노조원들과 협력해 한 위원장을 프레스센터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이동시켜 경찰의 검거활동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당시 A 씨는 복면을 했지만 경찰은 현장 사진 판독과 동영상 분석으로 신원을 밝혀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진에 찍힌 사람은 내가 맞지만, 상대방이 경찰관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은 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과격·폭력 시위를 벌이거나 한 위원장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A 씨 등 23명을 내사 혹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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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교육청, 전국 최초로 정규과목에 ‘성교육’ 정식 편성

    부산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중·고교 정규 교육과정에 성교육 과목을 정식 편성한다. 부산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사의 성범죄가 잇따르자 내놓은 대책 중 하나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중·고교 1학년 정규 과목에 성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현재 각 학교별로 개설 시기를 논의 중이며 늦어도 내년 2학기부터는 정식 과목으로 편성해야한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은 성교육 전용 교과서를 자체 집필했다. 시·도교육감은 필요에 따라 별도의 교과서를 개발해 선택 과목을 개설할 수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교사에 의한 교내 성범죄 사건이 물의를 빚으면서 정식 교과목 개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에선 초·중·고 8개교에서 10명의 교사가 학생과 동료 교사 등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직 국내 중·고교 교육과정엔 독립된 성교육 교과목이 없다. 성교육은 주로 보건교사나 외부강사의 특강 형식을 빌려 비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체계적인 성교육이 교내 성범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최근 전 교직원을 상대로 ‘성 의식 실태조사’를 진행하는 등 성범죄 근절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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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서남북]‘갑질 행정’ 비난 자초한 부산진구

    “소송을 내면서 어느 정도 ‘갑질’을 당할 걸로 예상했습니다만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죠.” 부산 부산진구 공립어린이집 원장 조모 씨(60·여)의 하소연은 절절했다. 조 씨 등 공립어린이집 원장 2명이 구청을 상대로 법적 투쟁 중이다.() 이들이 반년간 겪은 구청과의 갈등은 ‘불통 행정’의 전형이다. 이들은 공립어린이집 원장 정년을 60세로 규정한 조례가 불합리하다며 구청에 수차례 탄원서를 냈다. 부산 16개 구군 중 공립어린이집 원장의 정년을 조례로 규정한 곳은 불과 3곳뿐이다. 나머지 2곳은 정년을 65세로 규정하고 있다. 2009년 대법원이 서울 중구의 유사한 조례와 관련해 내린 판단을 근거로 조례의 위법성을 주장했지만 구청은 대법원의 판결은 이 문제와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해석했다. 원장들은 7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관련 민원을 제기했고 권익위는 해당 조례를 개정하거나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부산진구는 “권익위의 권고는 강제력이 없다”며 무시했다. 부산시도 법제처에 문의한 결과 원장들의 주장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전달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 취재 과정에서 한 공무원이 “말 못 할 사정이 있다”고 얼버무린 것처럼 부산진구의 대응은 ‘특정인을 찍어 누른다’는 의혹을 살 정도로 도가 지나쳤다. 귀를 막은 부산진구는 결국 정년 문제를 내세워 어린이집 2곳의 위탁 공모를 진행했다. 해당 원장들은 법원에 조례 무효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공모 절차 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이때부터 공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한 구청의 대대적 행정지도 점검과 학부모공청회가 이어졌다. 행정조사기본법에 따르면 통상 7일 전까지 조사대상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들은 구청이 수차례 이 조항을 어겼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 한 직원은 “업무를 맡은 지 얼마 안 돼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전체를 대상으로 한 일반적인 행정지도 감독일 뿐 보복성 행정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행정의 근본은 ‘법을 통한 위민(爲民)’이다. 관(官)이 이를 거스르고 힘을 과용하면 주민의 삶은 무너진다. 조례의 위법성 유무를 최종 판단하는 법원의 결정을 보고 법을 집행해도 늦지 않다. 기존 공립어린이집 위탁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절차 자체를 손보면 된다. 한 원장은 구청 담당 국장과의 면담 과정에서 심한 인신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아직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 건은 무효 소송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구청의 불통 행정과는 달리 법원은 최근 행정소송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이들이 원장으로서 임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인정했다. 부산진구는 주민과의 ‘소통’보다 ‘갑질’의 권한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았는지 자문해 보기 바란다. 강성명·부산경남취재본부 smkang@donga.com}

    •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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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진구 공립어린이집에 무슨 일이…

    “재판 결과에 따르면 되지 구청이 이렇게 해도 됩니까.” 16일 부산 부산진구의 A공립어린이집에서 만난 원장 박모 씨(60·여)가 가슴을 쳤다. 박 씨는 6개월째 구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는 “구청의 ‘갑질’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한 달째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부산진구에서 공립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박 씨 등 2명은 9월 원장의 정년을 60세로 제한한 부산진구 조례가 적법하지 않다며 ‘조례 무효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이들은 조례의 상위 법인 영유아보육법에 연령 제한 조항이 없는 만큼 조례로 이를 규정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한다. 대법원도 보육기관의 연령 제한을 ‘위헌 조례’로 판결한 점, 국민권익위원회도 시정 권고를 내린 점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반면 부산진구 측은 공립어린이집 위탁 세부 규정은 조례로 정하게 돼 있고 권익위의 권고는 강제력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의 현실에 맞게 조례를 운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부산진구는 7월 초 관내 공립어린이집 19곳 중 2곳이 올해 말 원장의 정년 제한으로 위탁 기간이 종료된다며 위탁 공모를 진행했다. 하지만 해당 원장의 공모 절차 중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지면서 공모는 중단됐다. 양측의 갈등은 이때부터 불거지기 시작했다. 박 씨 등에 따르면 부산진구는 9월 10일 전체 공립어린이집에 “최근 4년간 어린이집 운영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며 공문을 보냈다. 주말을 포함해 4일 만에 서류를 모두 제출하도록 지시한 것. 이때부터 다른 공립어린이집 원장들의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박 씨는 “당시 한 원장은 ‘당신들 욕심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며 “구청이 우리를 ‘왕따’시키기 위해 무리한 지시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부산진구 측은 “공립어린이집 전반을 지도 점검했을 뿐 특정 어린이집을 상대로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서류 제출 지시는 10월에도 계속됐다. 구청은 소송을 진행 중인 두 어린이집에 공문을 보내 회계 서류 일체와 운영 통장 등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박 씨는 “오전에 전화로 지시하면서 당일 정오까지 서류를 가져오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박 씨의 거센 항의로 서류 제출일은 결국 하루 연기됐다. 이에 대해 부산진구 측은 “당시 횡령 등 박 씨의 비리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기 때문에 정당한 행정 점검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씨는 이 문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아무런 비리가 드러난 게 없다. 경찰이 과연 어디에서 저렇게 많은 우리 어린이집 서류를 확보했는지 궁금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조모 원장(60·여)은 “소송을 준비하면서 구청의 ‘갑질’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학부모를 상대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건 참기 힘들다”고 울분을 토했다. 구청은 지난달 23일 학부모 및 교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두 어린이집과의 분쟁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한 학부모는 “구청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통보받는 자리여서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조 씨는 “교육 현장의 불만 요소를 달래고 잠재워야 할 구청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 ‘불통’ 행정을 펼치고 있다”며 “이런 태도라면 만일 조례 무효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압력이 계속되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두 원장은 최근 감사원에 ‘부산진구로부터 무리한 행정 지도 점검을 받았다’며 감사를 청구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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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도시’ 부산 만들려면 관광객 사로잡을 디자인 있어야죠”

    부산은 세계적 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자주 언급되는 문제가 바로 ‘디자인’이다. 길게 뻗은 해안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다리, 마천루가 뿜어내는 야경 등을 제외하곤 ‘부산의 미(美)’로 언급되는 곳이 적은 게 현실이다. 관광객들은 감성을 자극하거나 기억에 남을 만한 기업 및 공공기관의 건물이 부족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의 디자인 회사 ㈜인피플디자인이 남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인피플디자인은 지난해 10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에 문을 열었다. 이 회사 김현목 대표(46)는 지역 디자인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산에 디자인 회사를 열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회사를 설립하기 직전까지 다원디자인에서 부산·경남지사장으로 근무했다. 부산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기업 디자인 시장이 무척 열악하다고 느꼈다. 부산이 세계적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선 디자인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어떤 프로젝트를 맡았나.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KT서초사옥 CGV 맥킨지코리아 삼성SDI BNP 파리바증권 삼성증권 노보텔 대구시티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회사의 사무공간 및 사옥 등을 시공·디자인했다. 국내 최고 회사에서 배운 전문 운영 시스템과 축적된 노하우로 부산의 모든 기업에 디자인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또 부산의 랜드마크로 불릴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쏟아낼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부산이 디자인 분야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원인은…. “무엇보다 산업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현재 부산 기업 중 매출액 100대 기업에 속하는 곳은 한국남부발전뿐이다, 매출액 1000대 기업도 48곳밖에 없다. 회사는 당연히 일거리가 많은 곳으로 몰린다. 인재 역시 마찬가지다. 경성대 부경대 등은 매년 실내디자인 분야의 인재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고향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회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디자인 회사로 포장된 일부 악덕 컨설팅 회사가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청년들의 열정을 착취하는 실정이다. 그래서 디자인에 재능있는 청년들이 부산을 빠져나가는 것이다. 그 결과 서울의 대형 회사들이 부산 소재 기업이나 공공부문의 일거리를 거의 독식하고 있다. 부산을 이해하고 부산에 애착을 가진 인재들이 일해야 지역 디자인 산업이 제대로 클 수 있다.” ―디자인이 기업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기업의 정체성을 한눈에 드러내는 건물과 실용성을 겸비한 오피스가 있다는 것이다. 기업 철학을 드러내고 효율성을 높여주는 디자인이 기업의 미래 가치를 결정짓는다. 특히 애플의 성공 사례에서 자주 회자되는 것이 바로 ‘디자인 경영’이다. 로고 등을 기업 이미지를 잘 드러내도록 제작하거나 오피스를 설계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옥 전체를 회사가 지향하는 가치와 철학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하는 것 전부가 디자인의 영역이다. 기업에 꼭 맞게 디자인한 건물과 사무 공간은 기업의 체질과 문화를 바꾸는 힘이 있다.” ―도시 발전을 위해 디자인은 왜 중요한가. “2005년 미국 국세청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걷어낸 세금 징수 시스템의 개선 프로젝트를 디자인 전문가인 카네기멜런 디자인스쿨의 리처드 뷰캐넌 교수에게 맡긴 적이 있다. 당시 미국인이 가장 싫어하는 정부 부처는 국세청이었다. 국민들이 비합리적인 세금 징수 방법 등 여러 면에서 불만을 느꼈기 때문이다. 미 국세청은 고민 끝에 디자인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했다. 인간의 심리와 감성, 욕구 등을 분석해 근본적인 해답을 찾기로 한 것이다. 도시가 가진 여러 문제를 인간 중심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바로 ‘디자인적 사고’다. 디자인은 새로운 생각이자, 새로운 문제 해결 도구다. 그래서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절실하다. 지역 디자인 산업의 첫 단추는 디자인 기업이 지역에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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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도시 부산] 해운대 명소된 ‘대형 어묵꼬치 조형물’

    “와! 부산 어묵이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이런 건물까지 있을 줄이야!” 12일 오후 부산도시철도 해운대역 근처. 대구에서 왔다는 40대 주부가 ‘고래사(古來思)어묵 해운대점’의 외관을 보고 탄성을 질렀다. 대형 어묵꼬치 조형물이 시선을 압도하는 이곳은 연면적 660m²에 1층 판매장, 2층 체험장 및 구매한 어묵을 먹을 수 있는 카페를 갖추고 있다. 올 2월 문을 열자마자 독특한 건물 디자인이 입소문을 타며 해운대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고래사 측에 따르면 6∼9월 이 매장을 찾은 외국인은 월평균 2000여 명에 육박했다. 하루 매출은 최대 3000만 원에 달했다. 비결은 건물 외관만이 아니다. 고래사어묵은 52년 전통의 부산의 대표 어묵 브랜드. 건물 외관만큼 차별화된 제품으로 고급화를 지향한다. 고래사의 대표작은 어묵으로 면을 만든 어(魚)우동. 어묵 특유의 구수한 맛에 신선한 식감을 더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았다. 어우동에 들어가는 면의 생선 함유량은 75% 정도로 젓가락으로 쉽게 부서지지 않으면서 혀로 끊을 수 있는 적절한 탄력과 부드러움을 갖췄다. 소화가 잘돼 속이 더부룩해지는 현상도 적다. 고래사 김형광 대표는 “어우동을 만들기 위해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며 “어묵을 이용한 면 제품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 밖에 고래사는 생선살 면발을 고추장으로 볶은 ‘어볶이’, 해물을 넣은 ‘어짬뽕’, 크림소스를 얹은 ‘어파게티’ 등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어볶이는 카레를 활용한 ‘어카레’, 소시지 맛과 모양의 ‘어시지’ 등과 함께 어린이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는 “어묵으로 얼마나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세계 각지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식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성인 남성들에겐 ‘용궁(어묵회)’이 인기다. 특수 가마 공법으로 만든 용궁은 즉석에서 잘라 먹을 수 있고 샐러드나 초밥 등의 요리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만능 어묵. 간장 등에 찍어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진한 맛이 일품이다. 이 역시 고래사만의 자랑거리다. 여기에 야채 문어 치즈 깻잎 감자 등 다양한 농수산물을 넣어 만든 어묵 베이커리도 4계절 별미다. 고래사가 길거리 음식이나 반찬 재료에 머물던 어묵을 고급 음식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바탕은 ‘도전 정신’이다. 김 대표는 주변에서 ‘Mr. 어묵’으로 불릴 만큼 어묵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어묵을 튀긴 뒤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던 스펀지와 부직포를 대체할 위생 탈유기를 만드는 데만도 무려 8년 넘게 걸렸다. 이처럼 위생을 중시하는 김 대표의 고집은 어묵 원료에서도 드러난다. 고래사는 화학조미료나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를 일절 넣지 않는다.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해 밀가루 대신 감자전분 등을 사용한다. 잡어 대신 명태를 사용하고 풍부한 생선살을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수산신지식인 최우수상 수상자로도 뽑혔다. 앞서 고래사는 2006년 부산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업소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고래사 매장은 전국 8곳으로 모두 직영체제다. 부산(5곳)에 가장 많지만 최근에는 수도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경기 성남시의 ‘AK 플라자 분당점’에 입점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이은 수도권 2호점이다. 나머지 1곳은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미얀마에 현지 매장을 운영 중이며,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베이징에 직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 3월 부산 사하구에 제2 공장도 오픈한다. 김 대표는 “다양한 어묵 요리로 ‘음식 한류’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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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도난 아파트 할인분양 때 거액 뒷돈 챙긴 은행원들 구속

    부도난 아파트를 할인분양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아 챙긴 은행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혐의로 국민은행 구조화금융부 팀장 윤모 씨(51)와 과장 최모 씨(40), 부장 전모 씨(50)를 구속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검찰은 이들에게 아파트 할인분양을 묵인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증재 등)로 분양업체 대표 김모 씨(42)도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부산의 건설시행업체인 A사는 2005년 11월 국민은행 등 13개 금융기관으로부터 3000억 원을 대출받아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 3.3㎡당 최대 1500만 원짜리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회사 내부 문제가 겹치면서 2010년 11월 부도가 났다. 대주단을 대표하던 국민은행은 할인분양을 통해 채권 일부를 회수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실적이 없던 김 씨 업체에 분양을 맡겼다. 이들은 분양가의 20%를 할인해 분양해주기로 계약하고 물량을 넘겨받았다. 그러나 2011년 중순부터 아파트 분양 열기가 되살아나면서 해당 아파트의 시세가 올라 더 이상 할인분양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하지만 이 은행에서 대규모 파이낸싱 프로젝트(PF) 대출을 담당하던 최 씨 등은 김 씨가 할인분양을 계속할 수 있도록 눈감아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아 챙겼다. 조사 결과 최 씨는 2011년 1월부터 같은 해 9월까지 현금과 외제차 등 7억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윤 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억1500만 원을, 전 씨는 현금 3500만 원과 상품권 1000만 원 등 5800만 원 상당을 받아 챙겼다. 이들에게 로비를 한 김 씨는 800여 채를 분양해 발생한 25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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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청년일자리위원회 14일 시청서 출범식 열려

    부산시는 14일 시청에서 부산청년일자리위원회 출범식 및 제1회 청년일자리위원회를 연다. 위원회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청년의 아이디어와 요구 등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추진한다. 기관별 취업 지원 기능을 연계하고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등 청년일자리 정책에 관한 심의와 자문을 맡는다. 부산시는 부산청년유니온과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청년CEO협회 유니브엑스포부산조직위원회의 청년회원과 대학생, 청년 기업인 중에서 25명을 위원으로 선정했다. 노동전문가 5명은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내년 상반기에 부산고용포럼과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울산중소기업청 부산경영자총협회 등과 협력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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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지역 음식점-주유소 등 106곳서 노동법 위반사례 적발

    부산고용노동청은 10, 11월 부산지역 음식점과 주유소 미용실 배달업 등 4개 서비스 사업장 291곳을 점검해 106곳(36.4%)에서 134건의 노동법 위반 사례를 적발했다. 13일 부산고용청에 따르면 적발된 사업장 중 55곳은 종업원 231명에게 임금 2억12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근로계약서 작성을 위반한 사업장은 66곳,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지급한 사업장은 8곳이었다. 부산고용청은 적발된 사업장에 체납임금을 지급하도록 행정처분했다. 기간제 근로자와 근로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5개 사업장에는 과태료 240만 원을 부과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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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경대에 천경자 화백 기념관 건립…“작품 1000여 점 기증”

    한국 미술계의 거목이었던 고(故) 천경자 화백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관이 부경대에 건립된다.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 씨는 11일 부산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 동원장보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머니가 남긴 작품과 소장 중인 유품을 부경대에 모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경대는 어머니가 화가의 길을 걷게 해 주신 김임년 선생의 자제 윤광운 교수가 근무하는 곳”이라며 “어머니는 피란시절에 부산에서 첫 전람회를 여는 등 부산을 작품 활동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씨는 10일 부경대를 찾아 김영섭 총장과 천 화백의 작품 및 개인소장품 기증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번에 이씨가 기증하는 작품은 천 화백의 드로잉과 미완성 작품 1000여 점을 비롯해 천 화백의 옷 컵 신발 안경 등 개인 소장품 3000여 점 등 모두 4000여 점이다. 대학 측은 6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0년까지 캠퍼스 내에 독립 건물 형태의 ‘천경자 기념미술관’을 짓기로 했다. 기념관은 전시실, 영상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된다. 김 총장은 “천 화백의 많은 작품과 소장품이 부산으로 오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에 드로잉 작품을 중심으로 소규모 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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