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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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7~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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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檢, 아시아드CC 특혜업체 비리 수사 확대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컨트리클럽(CC)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관련 업체에서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아시아드CC로부터 일감을 받은 이 업체가 부산시 고위 공무원 등에게 전방위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지검 형사3부(부장 정대정)는 최근 아시아드CC의 골프장 코스 관리와 조경 공사 등을 맡은 A사 및 이 회사 대표 B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자금 운용 부분을 집중 수사하는 과정에서 A사 회계담당 임원 김모 씨(54)가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회사 자금 19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해 김 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빼돌린 자금을 B 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사 직원과 하청업체 관계자를 소환하는 과정에서 B 씨의 다른 범죄 혐의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A사 외에도 B 씨가 대표로 있는 토목업체 C사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C사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시가 발주한 대형 관급공사 4, 5개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B 씨가 부산시 고위 공무원과 수시로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사가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줬다가 일부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B 씨가 두 회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100억 원이 넘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B 씨는 부산 강서구에서 소규모 공사 업체를 운영하다 단기간에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아시아드CC와의 유착 관계를 비롯해 B 씨가 운영 중인 회사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른바 쪼개기 발주를 통해 아시아드CC가 A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부산시의회 공기업특별위원회의 의혹 제기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부산시 출자기관인 아시아드CC는 부실 경영으로 질타를 받고 있다. 아시아드CC 전 대표 김모 씨(64)는 A사로부터 4500만 원을 받고 각종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 등으로 지난달 말 구속된 상태다. 이에 대해 B 씨 측은 “수사를 받고 있는 건 맞지만 비자금 조성과 로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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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끌려갔던 3500km, 그 길을 되밟아 고국 품에

    “할머니께선 둘째 아들이 보고파 밤낮으로 눈물을 훔치다 결국 눈가가 짓물러졌다고 들었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의 사연을 전하는 김경수 씨(65)의 눈이 젖어들었다. 18일 오전 11시 부산 중구 연안여객터미널 앞 수미르공원에서 만난 김 씨의 품에는 삼촌 김익중 씨의 유골함이 들려 있었다. 전북 고창군에 살던 삼촌은 1942년 일본군에 의해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로 끌려갔다. 당시 삼촌의 나이는 18세. “삼촌은 일본 건설회사 등에서 일하다 2년 만에 폭격으로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김 씨의 삼촌을 비롯해 일제강점기 강제로 징용됐다가 돌아오지 못한 채 숨을 거둔 조선인 희생자 115명이 한 줌의 가루가 돼 고국으로 돌아왔다. 70여 년 만의 귀향이었다. 100위가 넘는 유골이 돌아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부분 홋카이도의 일본군 비행장, 댐 건설 현장 등에서 혹독한 노동에 시달리다 짧은 생을 마감했다. 1997년부터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을 수습해 온 ‘홋카이도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유골 귀환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18일 오전 8시경 부산항에 도착했다. 추진위 관계자 30여 명은 위패를 앞세운 채 광목에 싸인 목관 18개를 나눠 들고 한 줄로 늘어서 입국장에 나타났다. 추진위 한국 측 단체인 사단법인 평화디딤돌 정병호 대표는 “그분들이 끝내 건너지 못했던 바닷길을 이번에 넘어왔다. 양심적인 일본의 종교인, 활동가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추진위 일본 측 대표단체인 동아시아시민네트워크 도노히라 요시히코(殿平善彦) 대표는 “희생된 분들이 돌아오는 데 70년이나 걸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요즘 일본에선 집단 자위권 법안 때문에 크게 혼란스러운데 이번 봉환을 통해 두 나라가 다시는 전쟁을 겪지 않고 평화의 미래로 함께 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추진위 일행은 인근 수미르공원으로 이동해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기 위한 진혼제를 2시간 열었다. 이곳은 과거 강제 징용 조선인들이 일본행 부관연락선을 탔던 곳이다. 앞서 추진위는 11일 유골이 모인 홋카이도 후카가와(深川) 시의 한 사찰에서 귀향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홋카이도 여러 지역을 거쳐 14일 도쿄(東京)에 도착한 뒤 교토(京都) 히로시마(廣島) 등을 거쳐 부산에 왔다. 당시 조선인들이 끌려갔던 약 3500km의 여정을 거꾸로 밟아온 것이다. 부산을 떠난 유골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성공회성당에 임시 안치됐다. 19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는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식이 엄수되고, 20일 오전 경기 파주시 서울시립용미리공원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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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졸속 개장… 이용객 뿔났다

    10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높이 50cm가량의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있던 A 씨(25)는 “다시는 고속철도(KTX)를 타고 이 터미널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씨는 이날 일본 후쿠오카(福岡)로 가기 위해 친구와 동대구역에서 기차로 부산에 왔다. 일행은 부산역 앞에서 택시를 타려고 했지만 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당했다. 길을 물어 부산역 2층으로 다시 올라가 역사 후문으로 이동하자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란 표지판이 보였다. A 씨는 “무거운 짐을 끌고 이동하기에는 길이 너무 불편했다. 터미널 건물에 도착하고서도 출국장으로 가는 출입구를 찾기 어려워 위험한 차도를 통해 올라왔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해당 차도에는 짐가방을 든 사람들이 줄 지어 걷고 있었다. 지난달 31일 문을 연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졸속 개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문제다. 외지인이 많이 이용하는 부산역에서의 경로도 문제지만 부산시민이 이용하는 도시철도 초량역에서 가는 길도 험난하다. 200m가량의 어두운 굴다리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2개뿐이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불편하다는 여론이 빗발치자 “안내판 설치와 홍보물 비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편의시설도 부족하다. 연간 12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500여 명의 상주 인원이 있지만 식당은 3층 출국장에 한 곳뿐이다. 또 10만 t급 크루즈선이 들어올 수 있는 선석이 1개 있지만 터미널까지의 이동시설이 없어 배에서 내린 뒤 840m가량을 걸어야 한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내년 하반기 예정이던 크루즈 선박과 터미널 사이 무빙워크 설치를 앞당기고 식당도 확충하겠다”며 “승객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선사 등과 시설합동점검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의 불만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북항 재개발 사업 전체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2008년부터 부산 동구 부산항 부두 일원 153만 m²를 항만·친수시설과 상업·업무시설이 복합된 복합도심지구로 만들고 있다. 부지 조성과 기반시설 구축에 2조388억 원, 상부 시설 구축에 6조4802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항만·친수시설이 전체 부지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터미널의 활성화 여부가 사업의 운명을 결정한다. 하지만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주변에 조성된 부지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시민 B 씨(62)는 “어둠이 내린 뒤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려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겁이 난다”며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1∼4부두의 사업구역 중 1, 2부두 사이는 아직 매립공사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다행히 최근 해양수산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북항 재개발 충장로 지하차도 착공비 55억 원을 배정했다. 이는 북항 재개발 지구와 부산역 일대 원도심을 갈라놓은 충장로를 지하로 건설하기 위한 사업이다. 부산항만공사 측은 “충장로 지하차도 건설 사업과 함께 부산역에서 오는 보행자 이동로 설치를 위한 예산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설 확충을 통해 여객터미널 이용을 보다 활성화하고 주변 부지 조성을 마무리해 이르면 11월부터 상업 부지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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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 시민 39% “전관예우 등 법원 불공정”

    부산시민 상당수는 법원에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 요인은 전관예우와 외압을 꼽았다. 부산고법과 부산법원 시민사법위원회는 ‘제1회 법원의 날’(9월 13일)을 맞아 시민 989명을 대상으로 ‘법원의 길을 묻는다’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설문 항목은 법원 이미지와 사법행정 사무처리 만족도 등이다. 시민들은 법원이 전관예우 등 고질적 문제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법원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9%가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공정하다’는 시민은 13%에 불과했다. 시민들은 법원이 지향해야 할 가장 큰 목표로 공정성(75%)을 꼽았다. 이어 소수자 배려(10%), 신속성(6%), 친절도(5%), 편의 제공(4%) 등의 순이었다. 또 시민들은 법원이 외부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여겼다. ‘법원이 정치나 여론 등 외부로부터 독립적이냐’는 질문에 62%가 ‘독립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매우 독립적이다’거나 ‘독립적인 편이다’는 38%에 그쳤다. 다만 ‘과거에 비해 법원의 재판 독립이 나아졌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9%가 ‘나아졌다’고 답했다. 실제 재판 절차나 민원 처리를 경험한 시민 350명 중에선 32%가 ‘만족한다’, 15%는 ‘만족하지 않는다’, 53%는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부산변호사회 조용한 회장은 “시민들이 비록 소송에서 지더라도 ‘법원이 얘기를 잘 들어 주더라’는 인식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1, 2심의 재판관 수를 늘리고 재판 시간이나 일정을 촉박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문에는 법원이 시행 중인 제도에 관한 질문도 담겼지만 많은 시민이 내용을 제대로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소송 홈페이지를 통해 소송을 제기하고 각종 자료도 제출하는 재판 방식인 전자소송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46%가 ‘모르지만 필요하다’고 답했다. 상고심 사건 중 법률적으로 중요하거나 사회적 관심이 많은 사건은 대법원이 심리하고 통상적 상고 사건은 서울에 단일 상고법원을 설치해 처리하자는 상고법원 추진도 56%가 ‘모르지만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설문에는 남자 536명, 여자 453명이 참여했다. 이 중 20대가 30%로 가장 많았고 60대 22%, 50대 19%, 40대 14% 등이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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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암학술상 4명 선정

    경암교육문화재단(이사장 송금조)은 14일 제11회 경암학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부문별 수상자는 △인문사회 김우창 고려대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자연과학 강현배 인하대 수학과 석좌교수 △생명과학 백성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공학 최만수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다. 시상식은 11월 6일 오후 3시 반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2억 원이 수여된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부산의 향토기업인 태양그룹 송금조 회장이 2004년 사재 1000억 원을 들여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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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서 2억 원대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70대 용의자 추적

    손님을 가장한 70대 남성이 백화점에서 2억 원이 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훔쳐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오후 1시 20분경 부산 해운대구의 한 백화점 귀금속 매장에서 한 노인이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지고 달아났다. 이 남성은 직원에게 “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한 뒤 진품 대신 모조품을 매장에 두고 사라졌다. 이 남성은 최근 두 차례 이 매장을 방문해 “부인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다”며 훔친 반지의 외형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조품은 크리스탈 등을 이용해 진품과 거의 유사하게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난당한 다이아몬드 반지의 판매가격은 약 2억3000만 원. 해운대경찰서는 매장 직원이 알려준 인상착의와 범행수법을 토대로 박모 씨(71)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박 씨는 지난달 21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다이아몬드 반지 도난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1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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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새터민 ‘1대1 표준어 수업’… 한국 정착 돕는다

    “무엇보다 ‘아’와 ‘오’ 발음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커피’를 ‘코피’라고 발음하시면 의미 전달도 안 되고 북한 말투라는 인상을 줍니다.” 7일 오후 부산 금정구 부산외국어대(부산외대) 다문화사업단 소통능력개발센터 4층 음성언어실습실. 20대 학생부터 50대 주부까지 14명의 수강생이 짝을 지어 표준어 발음 수업을 듣고 있었다. 이들은 강사의 설명과 발음을 들은 뒤 단어를 반복해 읽었다. 옆에 앉은 수강생과 역할을 나눠 교재에 적힌 문장을 읽기도 했다. “흠잡을 데 없이 훌륭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목소리를 크게 내 주세요.” 수업을 진행한 부산외대 한국어문화교육원 강사 오상민 씨(31)의 칭찬이 이어졌다. 오 씨는 “북한식 억양 중 우리 표준어와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부터 고쳐 나가도록 수업 내용을 만들었다”고 했다. 모든 수강생이 우리말을 배우러 온 건 아니었다. 7명만 새터민이고 나머지는 이들의 학습을 돕기 위해 멘토를 자처한 부산외대 한국어문화학부 학생들이었다. 4학년 이아정 씨(23·여)는 “새터민들이 하루빨리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강좌 이름은 보이스 트레이닝(목소리 훈련) 아카데미. 부산외대 한국어문화학부 다문화창의인재양성사업단과 부산YWCA새터민지원센터가 새터민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공동 프로그램이다. 부산외대 측은 “학습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일대일 과외 형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외대 한국어문화학부는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돼 매년 3억 원의 국비 지원을 받고 있다. 예산 중 일부를 이 강좌에 투입한다. 이 학부는 학생들의 다문화 수용력 향상과 이주민의 안정적인 한국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개인 사정으로 이날 수업을 듣지 못한 4명을 포함해 11명의 새터민이 수업에 참가한다. 수업은 매주 두 번씩 총 4주 진행된다. 보조강사인 학생들은 수업 후 별도 개인 과외를 제공한다. 취업을 준비 중인 새터민에게는 컴퓨터로 이력서 쓰는 법, 면접 때 자기 소개하는 법 등을 가르친다. 새터민들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 북한식 말투 때문에 피해를 입거나 고민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새터민 A 씨(21)는 “보이스피싱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문 학원 등 시중에서 표준어를 배울 수 있는 곳에 가려면 매달 수십만 원의 수강료를 내야 하는 등 경제적 부담이 크다. 대부분은 인터넷 무료 강좌를 찾거나 TV 뉴스를 보며 어렵게 우리말을 배우고 있는 실정이다. 새터민지원센터 박지영 사회복지사는 “말투가 이상하다며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직장을 그만둔 사람도 있고 대학에서 다른 학생들로부터 놀림을 당할까 봐 걱정하는 새터민도 있다”며 “외국인을 위한 우리말 강좌는 많은 반면 새터민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은 부족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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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도 2쌍 탑승… 실종자 가족 오열

    “낚시하러 간다더니 왜 여기에 누워 있는 거야!” 6일 오후 전남 해남군 해남우리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낚싯배 돌고래호 전복 사고 유가족들의 오열이 이어졌다. 부축을 받으며 장례식장에 도착한 가족들은 안치실에서 신원 확인을 한 뒤 고인의 이름을 외치며 절규했다. 선장 김철수 씨(46)의 한 유족은 시신을 확인한 뒤 실신해 응급실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날 수습된 10구의 시신은 전남 해남군 종합병원과 우리병원, 우석병원 등 세 곳에 나뉘어 안치됐다. 사고 소식을 접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속속 병원을 찾았다. 유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망연자실해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전기진 씨(51)의 매형 A 씨는 “어제 (오후) 3시에 날씨가 안 좋아서 낚시하기 어렵다고 통화를 했는데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 줄 몰랐다”며 “마지막 모습을 보니 온몸에 멍이 많이 들어 있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해경의 늑장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망자 김재태 씨(51)의 형 재호 씨(61)는 “동생의 몸에 난 상처를 보니 살기 위해 얼마나 고통스럽게 버텼을지 상상이 돼 안타까웠다”며 “해경이 초동 조치를 조금만 잘했어도 힘들게 버티던 사람들을 조금 더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돌고래호 탑승자 중에는 형제가 2쌍이나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산 경남지역 바다낚시 동호회에서 함께 활동한 심현익 씨(39)와 형 심성욱 씨(42)가 함께 추자도 낚시에 나섰다. 이들과 함께 활동한 한 동호회 회원은 “심 씨 형제가 3년 전쯤 동호회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했다. 형제끼리 같은 취미를 공유해 주변에서 부러워했다”고 밝혔다. 동생 심 씨는 숨진 채 발견돼 해남 우석병원에 안치돼 있고 형 심 씨는 실종 상태다. 전남 해남군 북평면에 거주하는 김현식 씨(44)와 서울에 사는 형 김현수 씨(48)도 함께 돌고래호에 탔다가 실종됐다. 부산에서 멀리 추자도까지 낚시를 온 동호회 회원들은 대부분 조선업체 등에 철판 등을 가공해 납품하는 소규모 업체 운영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수습대책본부 측은 이날 해남군 다목적생활체육관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한 대기 장소를 마련했다. 가족의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한 실종자 가족들은 해경 측에 신속한 수색을 요구했다.해남=권오혁 hyuk@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사망자 명단=△김동준(60·부산) △김재태(49·〃) △심현익(39·〃) △이상준(62·〃) △진성래(50·〃) △허석환(49·〃) △김철수(46·전남 해남·돌고래호 선장) △이경용(48·전남 영암) △전장복(38·전북 군산) △전기진(51·경남 창원)}

    •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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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 초중고생 70% 사교육 받는다

    부산지역 초중고교생 10명 중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최근 전체 621개 초중고교의 학년 및 학급별 학부모 표본 6만2470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를 조사했다. 시교육청이 지역의 모든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사교육 현황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 78.8%, 중학생 72.8%, 고등학생 73.3%가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8641원이었다. 초등학생 21만3275원, 중학생 28만4160원, 고등학생 26만6918원으로 중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았다. 교과별로는 국어(24.6%) 수학(48.0%) 영어(46.4%)의 사교육 의존도가 높았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예체능의 사교육 참여율이 50∼60%대로 높았다. 초등학생은 글쓰기를 가르치는 논술 사교육 참여율이 8.6%로 중학생(4.5%)이나 고교생(1.4%)보다 높았다.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학부모들이 학교 수업 보충과 내신 관리(56.3%)를 꼽았다. 이어 보육(13.6%) 진학준비(12.8%) 선행학습(11.4%) 불안심리(5.9%) 등 순이다. 사교육 결정권은 주로 어머니(초등 80.7%, 중학 63.1%)에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생은 스스로 사교육을 결정하는 비율이 60.7%로 높았다. 사교육을 줄이는 대책으로 학부모들은 방과후학교 강화(41.8%)와 교육과정 내실화(39.2%)를 주로 꼽았다. 부산시교육청은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와 교과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광수 교육정책과 장학관은 “보육 수요가 높은 초등학교는 돌봄 기능을 강화하고 중등학교는 정규교과 수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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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동명대 ‘해외 보부상’ 통해 산학협력 나선다

    동명대(총장 설동근)의 독특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동명대 학생 25명은 20∼25일 태국 방콕에서 국내 수출업체의 상품 판매에 나선다. 이는 동명대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단이 2012년부터 시행 중인 ‘태국 보부상(褓負商)‘ 프로그램.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물건을 팔던 옛 상인처럼 학생들이 2, 3명씩 팀을 짜 해외 세일즈에 나서는 것이다. 학생들은 4월 영어면접과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선발된 뒤 부산의 디지털 온습도 조절기 생산업체인 ㈜코노텍 등에서 6개월간 현장실습을 마쳤다.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실무 적응능력을 키우고, 기업은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프로그램 참여 팀 중에는 올해 100만 달러 수출 계약이 예상되는 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부터는 ‘중국 보부상’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중 대학생연합보부상 20개팀(동명대 재학생 1명+중국인 유학생 1명) 40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시안(西安)과 정저우(鄭州)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수출 길을 트기 위해 노력 중인 국내 중소기업을 1개월간 돕는다. 학생들은 항공권 체재비 등을 지원받고 최대 16학점을 인정받는다. 활동 우수 팀에는 표창도 수여한다. 동명대 측은 “태국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산시와 부산울산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국내 중국인 유학생 연계 지역기업 수출지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창업 지원도 활발하다. 학생창업동아리 8개팀 16명은 지난달 말 일본 후쿠오카(福岡)대를 방문해 글로벌 창업아이템 대결, 기업대결 프로그램 참가, 현지 대학생 및 기업인들과의 미팅 등 글로벌 창업 교류활동을 벌였다. 또 다음 달 한중일 창업동아리연합프로그램과 중국 이우(義烏) 시장 글로벌 창업 체험을 내용으로 하는 글로벌마케터 ‘I.M. For TU LINC’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신동석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단장은 “올 1학기에만 창업교육 및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80여 건의 특허출원을 해 지난해 성과를 이미 초과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명대의 취업률은 67.4%로 부산 울산 지역의 사립대 중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산학협력선도대학 사업 분야 지원(3년간 120억 원)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동명대는 최근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B(우수)등급을 받았다. 94.9점을 받아 0.1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A(최우수) 등급을 놓쳤지만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설 총장은 “20여 개의 취업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산학 실용교육의 표본 대학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인성교육도 강화해 좋은 인재를 길러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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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S&T모티브 “현대모비스에 승용차 계기판 공급”

    부산지역 최대 자동차부품 기업인 S&T모티브는 2일 현대모비스의 승용차용 계기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S&T모티브는 2017년부터 7년간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승용차 벨로스터의 후속 차종에 장착될 내수·수출용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계기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S&T모티브가 현대자동차에 전자 장치 부품을 공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예상 매출액은 500억 원에 이른다. 자동차 계기판은 자동차의 속도, 주행 거리, 방향 표시, 연료량 등과 관련된 세부 정보를 운전자가 볼 수 있도록 표시하는 장치다. TFT-LCD 계기판은 컴퓨터 화면처럼 높은 해상도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자동차의 품격을 높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S&T모티브는 이를 계기로 현대자동차와 장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신규 차종에 적용되는 계기판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S&T모티브 측은 “고품질 제품으로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고객을 다변화해 매출 신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S&T모티브는 지난해 1조99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 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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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멸시효된 채권으로 서민 등쳐 16억 챙긴 법무사 등 일당

    대법원 전자소송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해 소멸시효가 지난 채권으로 거액을 챙긴 법무사 등 30여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원금을 부풀려 돈을 받아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 씨(36) 등 9명을 구속하고, 법무사 서모 씨(43)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 등은 10~20년 전 건강식품, 도서, 생활용품 등을 할부로 구매하고 대금을 갚지 못한 서민들의 채권을 원금의 2~6% 수준으로 사들였다. 이들은 2012년 3월부터 올 1월까지 이 채권의 원금 잔액을 부풀려 대법원 전자소송시스템을 통해 2만 6851명을 상대로 303억 원 가량의 지급명령을 신청하고, 이를 근거로 채무자들을 협박해 16억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물품을 구매하고 돈을 덜 낸 채무자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 남은 금액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과 대법원 전자소송시스템이 원금 등 진위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했다. 또 채무자가 소송 서류를 받고 2주 안에 이의신청 등을 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임의로 부풀린 금액이 지급명령으로 확정된다는 허점도 꿰뚫고 있었다. 최 씨 등은 지급명령이 확정되면 법원 집행관이나 법무팀을 사칭해 전화를 걸어 주거지나 직장에 압류조치를 하겠다고 협박했다. 심지어 8만 원 상당 채권으로 100만 원을 뜯어낸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합법을 가장하기 위해 법무사와 공모했다. 법무사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매월 100만~130만 원을 지불했고, 대여받은 법무사 명의로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송에 사용된 채권은 대부분 소멸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신용정보회사와 정상적인 계약을 체결하고 신용상태가 양호한 사람들을 골라 우선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전국의 채권추심업체 20곳이 비슷한 수법으로 영업하고 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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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어묵 맛있지예, 세계로 갑니데이

    1일 오후 4시경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삼진어묵 앞. 평일 오후인데도 ‘부산어묵’을 사기 위해 20여 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은 유학생 김준희 씨(28)는 “계산하는 데만 15분 기다린 것 같다”며 “KTX 역에서 먹은 부산어묵 맛이 생각나 들렀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고 했다. 8월 21일 문을 연 이 매장의 하루 매출은 15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서는 각종 야채를 섞어 낙엽 모양으로 만든 ‘특낙엽’, 반죽에 가지를 섞은 ‘가지속으로’, 떡을 감싼 ‘몽떡말이’처럼 개성 넘치는 어묵 50여 종이 손님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어묵의 대명사로 불리는 ‘부산어묵’이 발상지인 부산을 넘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속속 발을 내디디며 ‘어묵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산어묵의 열풍은 삼진어묵과 고래사어묵이 이끌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2년간 가공시설과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하면서 매출액과 종업원 수가 100% 늘어났다. 두 업체는 생선살 함유량을 제품에 따라 75∼90%로 유지하고, 값싼 잡어 대신 명태를 주로 사용하는 등 고급화 전략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삼진어묵의 롯데백화점 부산본점과 동래점 매장은 각각 식품관 내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고객의 긴 줄로 유명한 부산역 매장은 올해 초 전국 코레일 역사의 950여 개 매장 중 매출 1위에 올라섰다. 하루 매출이 5000만 원에 이른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52년간 명성을 떨친 고래사어묵은 올 2월 해운대에 직영 매장을 열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무(無)방부제를 고집하고 있는 고래사어묵은 밀가루 대신 감자 전분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어묵 면과 어묵 구이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고래사어묵은 지난해 9월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1주일 동안 팝업스토어(단기 운영 상점)를 개장해 2억5000만 원의 ‘깜짝 매출’을 기록했다. 삼진어묵은 중국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리와 입맛이 비슷해 시장 공략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 이달 중 상하이 홈쇼핑업체인 동방CJ와 상품품평회를 열고 올해 안에 제품 판매에 나선다. 고래사어묵은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미 1호점이 성공리에 운영 중인 미얀마에는 이달 중 2호점을 연다. 고래사어묵 김형광 대표는 “제품 개발에 힘을 쏟아 장차 ‘피시 케이크’(생선으로 만든 케이크)로 불릴 수 있는 어묵 식품을 만들어 부산어묵의 세계화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 / 성남=김민 기자}

    •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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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대 총장 임용후보자 11월말 선출될듯

    부산대가 총장 직선제를 실시하기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고현철 교수(54·국어국문학과)가 간선제에 반대하며 8월 17일 투신해 숨진 뒤 학교 측이 직선제 복귀를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부산대의 새 총장 임용 후보자는 11월 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대 대학본부와 교수회는 최근 총장 임용 후보자를 직선제로 선출하기 위한 학칙 개정의 세부 절차와 일정 등에 최종 합의한 뒤 후속 합의서를 채택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측은 고 교수 영결식이 열린 지난달 21일 이후 6차례 협의를 거쳤다. 이에 따라 총장 선거를 둘러싸고 3년 넘게 진행된 부산대의 갈등 사태는 일단락됐다. 교수회는 조만간 교수총회를 열어 합의안에 대한 전체 교수의 의견을 수렴하고 동의를 구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교육부의 행정적, 재정적 불이익과 총장 미임용 등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다. 교수회가 2주간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한 개정안을 제출하면 대학본부는 대학평의회, 규정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 말 교무회의를 열고 현재 간선제로 규정된 학칙을 직선제로 바꾸는 개정안을 최종 확정한다. 교수회 대표단의 차정인 비상대책위 부위원장은 “총장 선출 학칙을 둘러싼 갈등을 접고 대학본부와 교수회가 한마음으로 부산대의 발전방안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직선제 학칙개정 의견수렴 기간 중 교수회는 금정구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직선제 규정 제정을 위해 공청회 등을 열고 공정한 선정규정(안)을 마련한다. 직선제를 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총장 선거 관리를 관할 선관위에 위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본부는 학칙 개정이 공포되는 즉시 교수회가 제안한 선정규정(안)을 놓고 의견 수렴과 규정심의위 심의 및 교무회의 심의를 차례로 진행한다. 이 같은 절차를 거쳐 직선제 선정규정이 제정·공포되면 교수회는 즉각 총장임용추천위원회 등을 구성해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에 관한 업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안홍배 부산대 교육부총장은 “교수회와 합의한 시행 일정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착실히 진행될 것”이라며 “이르면 11월 말 총장 임용 후보자를 구성원의 손으로 직접 뽑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대는 늦어도 12월 초까지 총장 1, 2순위 후보자를 선출해 교육부에 임용제청을 요청할 방침이다. 교육부가 이유 없이 제청을 거부하면 ‘총장 임용제청 거부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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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럭-승합차에… 스쿨존 초등생 2명 잇따라 숨져

    부산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31일 오후 1시경 사상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 이면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 군(8)이 15t 덤프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운전사 장모 씨(35)는 우회전을 하던 중 다른 차량이 마주 오자 횡단보도 앞에 잠시 차를 멈췄다. 잠시 뒤 차가 지나가자 시동을 걸고 출발했는데 마침 횡단보도를 건너던 A 군을 보지 못해 사고가 났다. 장 씨는 이 학교 내 배수로 공사 현장에 자재를 내려놓고 나오던 중이었다. A 군은 방과 후 수업을 듣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앞서 지난달 4일 오후 6시 30분경 금정구 구서동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B 양(9)이 좌회전하던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난 곳도 역시 초등학교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스쿨존이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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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 튀는 대학생 자원봉사

    “원하는 사람만 읽게 하는 ‘마법 편지’는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8월 13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산학협동관을 찾은 중고교생 40명의 눈이 순간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참가한 수업명은 ‘호그와트 마법교실’. 하지만 교사는 마술사가 아닌 부산대 공대 학생들이었다. 이 대학 동아리인 사랑공학연구회는 공학의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 5년째 재능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원에 나서면서 수업에 필요한 기자재를 걱정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6차례에 걸쳐 공중 부양, 물건 모양 바꾸기 등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마법을 공학 원리로 재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구회 기획부장 김신우 씨(20·여·환경공학과 2년)는 “우리처럼 공학도의 길을 걷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전본부는 올 3월 부산시자원봉사센터와 공동으로 ‘한수원과 함께하는 소통 고리, 대학생 자원봉사 공모대전’을 열었다. 최고 100만 원의 봉사활동비를 지원하고, 일정 기간 봉사내용을 평가해 1등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을 주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봉사와 경쟁이 결합하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부산 지역 대학생 봉사 동아리 85개 팀이 봉사 계획과 포부 등을 빼곡히 적은 기획안을 제출했다. 한수원 측은 “사회공헌 활동에 지역 자원을 적극 활용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기획한 프로그램”이라며 “기대 이상으로 참가 팀이 몰려 애초 계획했던 지원비에서 500만 원을 추가해 총 3300만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48개 팀이 선정됐고 팀별로 20만∼100만 원의 활동비가 전달됐다. 봉사 분야는 재능나눔 소외계층 지역사회 안전·환경 등 4개. 동주대 동아리 ‘청나’는 매주 금요일마다 호스피스 병동, 사회복지관, 요양병원 등을 찾아 치매 예방체조, 혈압·혈당 체크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인애 씨(29·여·간호학과 2년)는 “전공을 살려 환자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어 기뻤다. 한수원의 소통 고리 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이 더 힘을 얻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 빵을 만들어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하는 ‘행복의 빵 만들기’, 청소년들의 멘토가 돼 고민을 상담하는 ‘청춘 강연 프로젝트’ 등 부산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나눔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9월 말에 마무리된다. 한수원과 부산시자원봉사센터는 각 팀이 제출한 활동 보고서를 평가해 5개 팀을 선정한 뒤 11월 시상할 예정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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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스쿨존 사고 잇따라

    부산에서 초등학교 근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1일 오후 1시경 부산 사상구 한 초등학교 인근 이면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A 군(8)이 15t 덤프트럭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트럭 운전기사 장모 씨(35)는 이면도로로 우회전하려다 다른 차량이 마주 오자 횡단보도 앞에서 잠시 차를 멈췄다. 이 학교의 배수로 공사를 위해 자재를 실어 나른 직후였다. 장 씨는 마주 오는 차가 없자 시동을 걸었지만 횡단보도를 건너던 A 군을 미처 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씨는 경찰에서 “주변에서 비명을 질러 사고가 났음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A 군은 방과 후 수업을 듣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앞서 4일 오후 6시 30분경 부산 금정구 구서동의 한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B양(9)이 횡단보도 쪽으로 좌회전을 하던 승합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C초등학교에서 100여m, D초등학교에서 250여m가량 떨어진 곳으로 역시 스쿨존 내 도로였다. 운전자 김모 씨(60) 경찰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길을 건너던 초등학생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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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벽 끊게 해달라” 백화점서 3년간 옷 500여벌 훔친 주부

    백화점에서 옷을 훔치다 현장에서 체포된 40대 주부가 경찰에게 “도벽을 끊게 해달라”고 애원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28일 상습 절도 혐의로 주부 박모 씨(42·여)를 불구속입건했다. 박 씨는 16일 오후 6시 30분경 부산진구의 한 백화점에서 80만 원 상당의 옷 7벌을 쇼핑백에 넣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소매치기 단속 차 순찰 중이던 경찰에게 범행 장면이 발각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박 씨는 경찰에서 “과거에도 옷을 많이 훔쳤다”고 털어놨다. 경찰이 박 씨의 집을 수색하자 방 안 장롱에서 시가 4000만 원 상당의 새 옷 500여 벌이 나왔다. 조사 결과 박 씨는 3년 간 해당 백화점에서 사람이 붐빌 때를 노려 옷을 훔친 뒤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의 가족들은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남편의 사업 실패 이후 우울증이 생겼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시작한 절도행각을 끊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훔친 옷을 입거나 판매한 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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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인간 취급해라” 초등생 왕따 지시한 혐의 女교사, 결국…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특정 학생에 대한 집단 따돌림을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한 초등학교 교사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단독 정기상 판사는 27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교사 A 씨(38·여)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A 씨는 2013년 5월 담임을 맡은 부산의 한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학생 20여 명에게 “B 양과 놀지 말고 투명인간 취급해라”고 지시하고 B 양을 교실 맨 뒤에 2주 간 혼자 앉도록 하거나 화장실을 갈 때 실제로 가는지 다른 학생들에게 감시하도록 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측 변호인은 이러한 행위가 훈육차원으로 교사의 교권행위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사회관념 상 정당행위로 볼 수 없다”며 유죄를 인정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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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신청사 개장

    부산항만공사는 26일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지구에서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신청사 개장식을 열었다. 개장식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항만업계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31일부터 운영되는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아시아 최대 규모다. 2012년 7월부터 사업비 2343억 원을 들여 부산항 북항 기존 3, 4부두에 총면적 9만3932m²,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지었다. 축구장 13개 크기다. 연간 278만 명가량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1978년 완공된 기존 국제여객터미널의 10배 수준이다. 1층에는 주차장과 수화물 탁송장, 2층에는 입국장과 검역·입국심사기관 사무실이 들어섰다. 3층에는 출국장과 면세점, 4층에는 입주업체 사무실, 5층에는 다목적 이벤트홀과 국제회의장이 있다. 부두시설은 10만 t급 크루즈선 전용 선석(船席) 1개와 2만 t급 국제여객선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선석 5개, 500t급이 정박할 수 있는 선석 8개로 조성됐다.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새 국제여객터미널은 동북아를 대표하는 크루즈 관광 거점이자 해상교통관문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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