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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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7~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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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 부·울·경!]매출 2조 원 바라보는 향토기업… 중국·미국 등 해외진출 노린다

    창사 41주년을 맞은 세정그룹(이하 세정)은 부산 금정구에 본사를 둔 향토기업이다. 남성복 브랜드 ‘인디안’으로 유명한 세정은 패션전문기업으로는 드물게 지방에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인디안에 이어 여성복 브랜드인 올리비아로렌 앤섬 데일리스트, 아웃도어 브랜드인 센터폴과 피버그린, 주얼리 브랜드인 디디에두보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1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건설과 정보기술(IT)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2020년 매출 2조 원을 꿈꾸고 있다. 세정은 2년 전 전국 인디안 매장을 패션 유통 전문점인 ‘웰메이드(WELLMADE)’로 바꿨다. 급변하는 패션 유통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 웰메이드는 신개념 편집숍 형태로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브랜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이 특징이다. 20대부터 60대까지, 남성·여성 의류에서 액세서리까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론칭 전보다 30대 고객층 방문율이 30% 이상 늘어나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는 로드숍 매장뿐만 아니라 백화점에 입점된 남성복 인디안 매장을 멀티숍 형태의 ‘웰메이드 스토리’로 바꾸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세정 관계자는 “앞으로 전국 500개 매장, 연매출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정은 건설과 IT 등 다른 사업 분야에서도 9개 회사를 운영 중으로, 패션을 넘어 글로벌 문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정건설은 호텔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 아파트 등 다방면에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인 부산 해운대의 이비스(ibis)호텔도 세정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세정I&C는 IT컨설팅, 시스템 구축 및 보안,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등 국내외 기업의 정보시스템과 부산지역 6개 구청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했다. 내수시장에 주력하던 세정은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주요 브랜드를 중국 등 아시아권은 물론 미국 유럽에까지 진출시킬 계획이다. 올해는 중국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직매매와 라이선스 방식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세정의 ‘나눔 사업’도 남다르다. 창업주 박순호 회장(69)은 평소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이웃을 도와야 한다”는 신념을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박 회장의 사회공헌활동은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1986년부터 시작됐다. 그는 2008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2011년에는 패션업계 최초로 ‘세정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이런 공로로 2011년에는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기업부문 최고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박 회장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이웃끼리 사랑하고 도우며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 화합과 번영의 나라를 건설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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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휴가? 부·울·경!]방부제-밀가루 안 쓴 ‘고래사 어묵’ 백여 가지 색다른 맛 즐겨봐

    “고래사? 고래 살로 어묵을 만들어?” “아니, 옛 고(古), 올 래(來), 생각할 사(思). 오랫동안 찾아주신 손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마음이지.” 부산에 온 관광객들에게 부산의 대표 먹거리를 꼽으라면 대부분 ‘부산 어묵’을 꼽는다. 이들에게 ‘고래사 어묵’을 추천하면 도대체 무슨 뜻인지 고개를 갸우뚱한다. 고래사는 52년 전통의 부산대표 어묵 브랜드로 ㈜늘푸른바다(대표 김형광)가 생산하는 제품이다. 싱싱한 생선살을 풍성하게 넣은 것이 고래사 어묵의 인기 비결이다. 고래사는 2006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선정한 부산시 1호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업소’답게 위생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HACCP는 식품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식품에 혼입·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시스템. 무(無)방부제를 고집하고 있는 고래사 제품은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는 프리미엄급 어묵으로 유명하다. 또 어묵 면과 어묵 구이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명성을 떨치던 고래사는 2월 해운대에 직영 매장을 열면서 뜨기 시작했다. 해운대역에서 해운대해수욕장 쪽으로 가다 보면 큰 어묵 꼬치 조형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직영 매장이다. 이곳에는 어묵 체험관과 역사관까지 갖췄다. 야채 문어 베이컨 치즈 깻잎 단호박 감자 파프리카 등 다양한 농수산물을 넣어 만든 어묵 베이커리는 남녀노소 입맛을 사로잡는다. 메뉴는 100여 개에 달한다. 어묵을 면으로 만든 어우동과 어묵초밥이 별미다. 어묵 샐러드, 어묵 버거 등 이색 메뉴도 있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로 먹는 어묵인 ‘용궁(어묵회)’은 고래사에서만 맛볼 수 있다. 즉석에서 잘라 먹거나 샐러드 초밥 요리로도 가능한 만능 어묵이다. 치즈를 넣은 어묵을 즉석에서 굽거나 어묵초밥 어묵고로케를 만들 수 있는 체험관도 운영된다. 어묵을 활용한 아이디어는 대부분 김 대표의 오랜 경험과 상상에서 나온다. ‘미스터 어묵’으로 통하는 그는 25년간 어묵 개발에만 매달렸다. 그가 입는 하얀 유니폼 오른쪽 가슴에는 항상 ‘Mr. 어묵’이란 이름표가 붙어 있다. 김 대표는 “8년 넘게 연구에 매달린 끝에 흡입식 탈유기를 직접 개발해 식품안전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어묵을 단순한 반찬이 아닌 저지방 고단백 영양 간식으로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수산 신지식인’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제과점 형태의 어묵카페를 운영하며 어묵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끈 공로였다. 그는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어묵을 좀 더 대중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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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중요시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가출 10대에 뻥 뚫렸다

    국가중요시설 ‘가’급으로 지정된 부산항이 집 나온 중학생에게 뚫리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7일 오후 9시경 부산 중구 부산본부세관 인근. 교복을 입은 채로 세관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S 군(15)이 세관 뒤편에 설치된 철문을 한동안 바라봤다. 그는 철문 아래 30㎝ 정도의 틈을 기어서 통과했다. 이어 약 170cm 높이의 펜스를 뛰어넘은 뒤 부산출입국관리사무소를 거쳐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 침입했다. 그는 터미널에서 기둥을 타고 올라가 선박으로 통하는 출입구에 진입해 일본 시모노세키로 향하는 2만 t급 선박 안으로 들어갔다. 이 여객선은 이날 오후 9시경 출항 예정이었지만 기상 악화로 승객을 태우지 못한 채 화물만 싣고 18일 오전 3시경 일본으로 출항했다. 화장실에 숨어 있던 S 군은 내부에 비치된 안내 책자를 보고 일본행 여객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일본에 머물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선박 카페 카운터에서 현금 8만2000원을 훔쳤다. 그러나 오전 7시경 갑판 위를 서성대다 선원에게 발각됐다. 경찰 조사결과 경산의 한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S 군은 범행 당일 방학식을 마치고 곧장 부산행 무궁화호 기차를 탔다. 부모님이 1학기 성적표를 보면 크게 야단칠 것을 걱정했기 때문. 학기 초 성적표를 위조했다가 부모님한테 걸린 적이 있어 겁이 났던 S 군은 ‘섬으로 가출하겠다’고 결심하고 부산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8일 S 군을 밀항단속법 위반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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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서울서 촬영… 관광특수 기대

    “니하오(안녕하십니까), 뭘 도와드릴까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관광안내소. 관광안내 자원봉사자 재킷을 입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인 커플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커플은 중국에서 각각 가수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판스치(范世錡·23) 씨와 장멍(張몽·27·여) 씨. 두 사람은 가상결혼을 다룬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의 중국판인 ‘루궈아이(如果愛·사랑한다면)’의 마지막 회 촬영을 위해 서울을 찾았다. 루궈아이는 중국 내 인터넷 시청 횟수가 7억 회를 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 2위를 다툰다. 루궈아이 출연진은 27일부터 이틀간 북촌한옥마을 삼청동 롯데월드 명동성당 서울시청 등을 돌며 촬영한다. 서울 촬영분은 9월 말 중국 전역에 방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루궈아이의 서울 촬영분 등이 담긴 영상을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려 ‘가고 싶은 도시 서울’을 홍보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다음 달 1∼3일 중국 예능프로그램인 ‘쾌락대본영’이 특집 제작된다. 쾌락대본영은 베이징 상하이 광둥 충칭 등 중국 4대 도시에서 평균시청률 1위를 기록 중인 인기 프로그램이다. 두 나라 인기 스타들이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마린시티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다양한 해양레저를 체험할 예정이다.송충현 balgun@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 201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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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동 족발 180억 원어치 해동시켜 불법 유통한 가공업체

    수입 냉동 족발을 냉장 상태로 둔갑시킨 뒤 유통시켜온 축산물가공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중독균이 크게 증식할 수 있어 냉동 족발을 해동시켜 냉장 상태로 유통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돼 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7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남모 씨(63) 등 축산물가공업체 대표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 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수입산 냉동 족발을 수돗물로 해동시켜 솜털과 발톱을 제거한 뒤 식당 등 150여개 업소에 유통시키는 수법으로 180억 원 어치를 팔아 36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손질한 족발을 식품 포장용으로 부적합한 마대에 담아 마치 냉장족발인 것처럼 가장해 유통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일부 식당 등은 족발을 손질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냉장 족발로 둔갑한 냉동 족발이라는 점을 알고도 납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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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차 직전 버스’ 타고 수학여행 간 아이들

    2010년 3월 부산 A고등학교는 2학년 학생들의 제주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었다. A고교는 국가종합전자조달사이트인 ‘나라장터’에 입찰공고를 내고 수학여행 업무를 대행할 업체를 찾아 나섰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2005년도 이후 출고된 45인승 버스 8대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걸었다. 부산시교육청이 수학여행 전세버스를 가급적 신형으로 빌릴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입찰 결과 제주지역 B업체가 선정됐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고교가 빌린 버스는 출시된 지 10년이나 된 ‘고물’이었다. 2000년에 만들어진 버스를 2006년에 생산된 것처럼 연식을 속인 것이다. 일부 버스는 1998년에 생산된 것도 있었다. 현행 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버스의 사용연한은 9년이며 안전 검사를 통과할 경우 최대 2년까지 더 운행할 수 있다. 이처럼 차량 연식을 속여 수학여행 전세버스를 대여해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25개 버스업체를 적발하고 B업체 대표 김모 씨(60) 등 4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등록일로부터 5년 이내 차량’이라는 입찰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2010년 1월부터 4년 동안 연식을 짧게는 1년, 길게는 8년씩 바꿔 버스를 임대한 혐의다. 이 기간 동안 부산지역 초중고교가 실시한 수학여행 623회 가운데 절반인 300회가량이 이런 고물 버스로 진행됐다. 업체들에 속은 채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는 130여 곳에 이른다. 김 씨 등은 학교에서 수학여행 계약을 체결할 때 자동차등록증 원본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는 허점을 악용했다. 신형 차량의 등록증을 복사해 연식과 최초 등록일자를 오린 뒤, 구형 차량에 붙이거나 신차의 등록증에 노후 버스의 차량번호를 넣는 수법을 쓴 것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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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중학교 무상급식은 정치논리 아닌 필수 학습환경”

    부산에서도 무상급식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58)이 최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내년 중학교 1학년부터 시행해 연차적으로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한 게 발단이다. 중학교 무상급식은 김 교육감의 선거 공약 사항. 취임 첫해에는 예산 문제로 유보했지만 2년차를 맞아 시행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나 부산시의회는 비판적이다. 박중묵 시의원(44·동래1)은 최근 제246회 부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에서 “부산 교육계의 실태를 외면하고 시군구 의회 등 협조 기관을 무시한 선출직의 인기 영합주의적 태도”라고 맞섰다. 반면 50여 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중학교까지 차별 없는 친환경 의무급식 실현을 위한 부산시민운동본부’는 김 교육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시민운동본부는 10만 명 지지서명 운동도 시작했다. 김 교육감은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문제는 정치 논리가 아니라 중학교 의무교육의 필수적 학습 환경으로 봐야 한다”며 “시민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부산시와 시의회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대화와 토론을 통해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부산보다 재정이 더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중학교 무상급식을 시행 중인 곳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이 ‘정치 논리’를 들고 나온 것은 자신이 이른바 ‘진보 교육감’으로 분류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퇴임 후 ‘진보 교육감’이 아니라 ‘일 잘한 교육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첫해 자신의 업무성과 점수를 “80점 정도”라고 자평했다. 중학교 무상급식 외에는 공약사항을 잘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그는 “혁신학교 확대와 조직 개편을 통해 부산 교육이 건강해질 수 있는 틀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외부의 평가도 양호한 편이다. 성향이 다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평가도 비슷하다. 세부 항목에서는 교사들의 반응이 전 교육감보다 많이 좋아졌다. 전교조 부산지부가 지역 49개 초중고교 교사 10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육정책에 관한 의견수렴’ 부분에서 부정적인 평가는 35.8%로 지난해 전 교육감 재직 때(75.6%)보다 크게 줄었다. 김 교육감의 핵심 공약은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다. 이를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교사의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기 위한 매뉴얼을 만들고, 토론식 수업을 확대하고 있다. 4월부터는 토의·토론 관련 전문성이 있는 교장 교감 수석교사 교사 등 현장 교원 100명을 뽑아 직무연수를 실시했다. 이달 초 연수를 마친 교원들은 일선에서 토론식 수업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 교육감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청렴도 향상을 위한 내부 시스템을 견고하게 만들겠다”며 “임기 동안 부산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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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해양대 컨소시엄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선정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15년 산학융합지구 신규 지원 대상에 한국해양대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산학융합지구 조성은 2020년까지 총 464억 원을 투입해 산학캠퍼스관과 기업연구관 등을 신축하는 국책사업이다. 대학과 연구소 기업이 산업단지 안에서 현장 중심의 산학협력을 통해 첨단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하는 것이 사업 목표다. 한국해양대 컨소시엄은 부산시, 대우조선해양, 부산테크노파크 및 조선해양기자재연구소 등 26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 1만 m²에 들어설 산학융합지구는 조선·해양플랜트와 풍력부품 분야로 나눠 조성된다. 이곳에는 한국해양대의 조선해양시스템공학부 해양공학과 조선기자재공학전공 등 3개 학과와 대학원이 이전한다. 해당 학과 3, 4학년과 대학원생은 이곳에서 수업을 받고 1, 2학년은 영도캠퍼스에 남는다. 학생들은 고교를 대상으로 ‘선 취업 후 진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기업과 연계해 각종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한다. 근로자 평생학습 프로그램, 연구개발 연계 현장맞춤형 교육, 중소기업 역량 강화, 산학융합 대학 운영·교육 시스템 도입 사업도 추진된다.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은 “이 사업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 육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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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기 있는데 격납고 없어…중앙해양특수구조단 열악한 훈련 환경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해상 사고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이하 해양구조단)이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해양구조단은 기존 남해해양경찰청 직원 중 구조 전담 인력 등을 선발해 지난해 12월 국민안전처 산하로 신설한 조직이다. 21일 오전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혁신지구 내 부산해양경비안전서. 해양구조단은 이 곳의 2층짜리 별관 건물(353㎡)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근무자는 경찰관 53명, 일반직 9명 등 총 62명이었다. 이날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에서는 해양구조단이 로프인명구조 훈련을 진행 중이었다. 15m 높이의 조명탑 중간부분을 로프로 묶고 운반용 트럭 지붕에서 조난자를 들것으로 내리는 훈련이었다. 모의훈련시설이 없다보니 조명탑과 트럭지붕을 훈련장비로 사용했다. 한 직원은 “훈련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했다. 구조단의 훈련은 크게 수중훈련, 항공훈련, 로프훈련, 탐색훈련, 방재훈련 등으로 나뉜다. 하지만 실내수영장이 없어 인근 대학 시설을 사용하거나 멀리 떨어진 경남 창원의 실내수영장을 이용하기도 한다. 항공구조를 위해 국내 최대규모 헬기(S-92)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격납고는 없다. 그래서 헬기는 김해공항에 두고 있다. 또 헬기에서 배의 갑판부나 땅으로 착지하는 훈련은 높이 10m가량의 부산해양안전서 해양오염 방재창고 천장에 줄을 매달아 하고 있다. 한 직원은 “특수구조는 제대로 된 훈련을 통해 몸에 익혀야 하는데 장소와 시설이 열악해 훈련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토로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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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는 기초학문 지킬 의무 있어… 8억 들여 지성-인성 갖춘 리더 육성”

    대학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다. 기초학문을 다루는 학과를 폐지하고 취업률 높은 학과를 늘리는 등 ‘개혁’이란 명분 아래 곳곳에서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부산대는 기초학문을 육성하기 위해 2학기부터 발전기금 8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발전기금은 대학을 위해 기업이나 독지가가 낸 기부금으로 정부 예산, 등록금과 함께 국립대 운영에 밑거름이 되는 재원이다. 부산대 김기섭 총장(58)은 20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이 취업 경쟁에 내몰린다고 국립대마저 기초학문을 소홀히 할 순 없다”며 결정 배경을 밝혔다. 김 총장은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국립대는 우리 사회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며 “기초학문을 등한시하면 지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리더를 결코 배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부산대는 1월 교육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기초학문진흥위원회’를 설치했다. 위원회는 약 6개월간의 협의와 검토를 거쳐 기초학문 발전을 위한 규정을 만들고 세부계획을 수립했다. 김 총장은 “2006년부터 매년 3억 원가량의 기금을 마련해 인문·사회 분야 교수들의 연구비를 지원했지만 다른 학문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고, 특히 학생들을 위한 사업이 전무했다”며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부산대의 ‘기초학문 진흥사업’은 △교육 △연구 △대중화 등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5억3000만 원을 들여 학·석사 연계과정 장학사업과 해외연수(파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문·사회·자연과학 계열 기초학문 분야의 학·석사 연계 과정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석사 3학기 등록금 전액을, 학·석·박사 통합연계과정 학생에게는 전체 7학기 가운데 1, 4학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해외연수 지원에는 3억8000만 원을 투입한다. 또 기초학문연구회에 5000만 원을, 대학원생 학술활동에 1억6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기존에 혜택을 많이 받지 못하던 연구 분야 대학원생과 학부생을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와 소통의 길도 넓힌다. 기초학문 부흥을 위해선 지역사회 연계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를 위해 기초학문 학과 소속 전임교원들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2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선정된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4000만 원을 지원한다. 김 총장은 “콘텐츠 개발과 강연비 지원 등의 사업은 학내 교양교육원과 교수학습지원센터가 전담할 예정”이라고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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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죽더라도 굶는 아이 없어야” 30억 땅 기부

    “굶는 사람이 없어야 ‘1등 국가’가 됩니다. 내 숨이 끊어지더라도 쌀을 나눠 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싶어 땅을 기부합니다.” 부산 서구의 봉사단체 ‘사랑의 띠잇기’ 김허남 이사장(95·사진)이 시가 30억 원에 이르는 땅(4939m²)을 쾌척했다. 사후에라도 결식아동을 도와달라는 뜻에서 내린 결정이다. 1920년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김 이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교직에 몸담았다. 그는 6·25전쟁이 일어나자 피란 와 부산 서구의 한 마을에 정착했다. 그는 전란 속에서 지역에 야학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쳤고 1954년 학교법인 ‘백민학원’을 세워 학교 2곳을 운영했다. 이곳에는 동네 사정상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이 많았다. 1990년대에도 결식아동이 100명이 넘을 정도였다. 김 이사장은 1991년까지 매년 2, 3명의 학생에게 급식비와 학비를 지원했다. 제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기도 한 그는 2000년부터 지역 내 결식 우려 가정을 대상으로 매달 10∼20kg 백미 100포씩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1만6800가구가 도움을 받았다. 김 이사장은 안정적인 결식 예방 사업을 위해 2006년 ‘사랑의 띠잇기’ 봉사단을 만들었다. 이 봉사단은 결식 예방 사업과 함께 김장·연탄 나누기, 교복·보청기 무료 지원,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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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류 밀수출-불법 외환거래…‘2조 상당 불법환전’ 91명 덜미

    부산·경남본부세관은 13일 2조원 가까운 불법 환전에 연루된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 일대 의류 수출업자와 불법 환전 브로커, 환전상 등 91명을 관세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오모 씨(50) 등 의류 제조·수출업자 67명은 201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00여억 원 상당의 의류를 일본에 밀수출한 뒤 정상적인 수출 대금이 아니라 사업 자금으로 둔갑해 반입된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본 내 보따리상이나 일본인, 재일동포 등 브로커 23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사업자금이라고 신고해 2700여 억 원을 불법 반입했다. 오 씨 등 수출업자들은 브로커에게 건네받은 외화를 환전상 하모 씨(45)에게 건넸다. 하 씨는 미리 확보해 둔 수백 명의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해 5000달러 이하로 소액 환전한 것처럼 기록을 조작한 뒤 돈을 바꿔줬다. 외환 거래 시 5000달러 이상일 경우 조세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는 규정을 피하기 위해 이른바 ‘쪼개기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세관이 하 씨의 장부를 확인한 결과 불법 환전 규모는 무려 1조 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불법 환전 내역을 정밀 분석해 추가 범죄를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2013년 5월부터 이들의 불법거래를 포착하고 수사를 벌였다. 세관은 “지금까지 동대문, 남대문 등지에서 제조·수출된 의류의 경우 상당수 ‘무자료 거래’가 이뤄져 와 불법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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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세계마술올림픽’ 2018년 7월 부산서 열린다

    ‘세계마술올림픽’이 부산에서 열린다. 12일 부산국제매직패스티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11일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18년 세계마술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은 핀란드 헬싱키와 치열한 경합 끝에 개최지로 선정됐다. 투표 결과는 254 대 141로 압도적이었다. 세계마술연맹(FISM)이 주관하는 세계마술올림픽은 1948년 스위스 로잔에서 첫 대회가 열렸다. 3년마다 열리며 6개 대륙별 예선을 거친 60여 개국 150여 명의 마술사가 경합을 벌인다. 국내 인기 마술사 이은결 씨도 2003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국제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FISM에는 48개국 98개 단체가 가입해 있다. 이번 유치전에서 헬싱키는 마술의 본고장인 유럽 참가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참가자를 위한 무료 지원 정책 등을 어필했지만 부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앞서 부산도 3년 전 ‘2015년 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지난해 아시아대회를 유치하면서 재도전의 포석을 깔았고 이번에 부산시와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등이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조직위원장 겸 대회 유치단장은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이 맡았다. 최근 이 대회에서 국내 마술사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도 유치에 긍정적이었다. 2012년 영국 블랙풀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이 24개 가운데 8개의 상을 휩쓸자 FISM 안팎에선 “세계 마술의 중심이 한국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2018년 부산 세계마술올림픽’은 7월 9일부터 8일간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과 해운대 벡스코, 해운대해수욕장 등에서 열린다. 5000여 명의 공식 참가자 외에도 회의 및 포럼 참석자, 관람객 등을 포함해 10만여 명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세계마술올림픽은 총 26차례 열렸고 아시아에서는 1994년 일본 도쿄·요코하마, 2009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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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림사건’ 이호철 前 靑민정수석, 33년 만에 무죄 선고

    부산지역 최대 공안사건으로 불리는 ‘부림사건’의 피해자인 이호철(57)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33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최병률)는 9일 이 전 수석의 항소심 재심 선고공판에서 국가보안법·계엄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는 면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거나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고 인정할 만한 뚜렷한 증거가 없다”며 “설령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 해도 국가 존립이나 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해할 명백한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부림사건은 1981년 공안 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수십일 간 불법 감금하고 고문해 조작한 사건이다. 당시 피고인들은 1977¤1981년 이적서적을 소지하고 공부모임 등을 통해 반국가단체 등을 찬양·고무하는 한편 계엄령에 금지된 집회를 하거나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는 집회에 참가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9명이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1¤7년 형을 선고받았고, 1983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영화 ‘변호인’의 소재가 된 사건이다. 이 전 수석은 1982년 4월 구속돼 1983년 3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같은 해 12월 형 집행정지로 석방됐다. 그는 판결 직후 “지난날의 잘못을 바로잡은 판결에 감사하고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림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고호석 설동일 노재열 최준영 이진걸 씨 등 5명은 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열린 재심 사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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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최룡해 5촌 조카 추정인물 보이스피싱 구속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의 5촌 조카로 추정되는 40대 중국 동포가 국내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다 구속돼 수감 중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최룡해는 김일성과 중국에서 빨치산 활동을 했던 최현 전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아들로, 현재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심 측근이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최근 전화 금융사기 혐의로 오기범 씨(44) 등 중국 동포 2명을 구속해 부산구치소에 수감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낮 12시경 서울 관악구의 한 은행 앞에서 타인의 계좌에서 몰래 이체한 3930만 원을 인출하려다 붙잡혔다. 8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중국 헤이룽장 성 지둥(鷄東) 현 출신인 오 씨는 최현의 여동생 최정해의 둘째 손자다. 지린 성 옌볜(延邊)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수산물 무역사업 등을 하다 최근 사업이 어려워지자 3개월짜리 단기 취업 비자를 발급받아 지난달 6일 입국했다. 하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서울의 여관과 모텔을 전전하다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경찰 조사 결과 오 씨가 속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하며 신모 씨(27·여)에게 전화를 걸어 “통장이 범행에 연루돼 있다”며 가짜 검찰청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했다. 이어 계좌정보를 캐낸 뒤 신 씨의 계좌에서 3930만 원을 빼내 미리 확보한 대포통장으로 이체했다. 오 씨는 수익의 1% 정도를 보수로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 씨가 최룡해의 5촌 조카라는 얘기가 알려지자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은 이날 한꺼번에 구치소를 찾아가 오 씨를 접견했으며, 오 씨는 “내가 최룡해의 5촌 조카가 맞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수사당국 관계자는 “오 씨의 말이 맞는지 확인이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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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기업의 자금 259억 불법송금 혐의 수출업자·은행직원 구속

    이란 기업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걸 도운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긴 국내 수출업자와 은행 직원이 검찰에 구속됐다. 이란은 핵개발 문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 사회로부터 경제 제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지검 외사부는 8일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로 수출업자 A 씨(36)와 시중은행 차장 B 씨(48)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은행에 거짓 서류를 제출하거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이란의 한 무역업체로부터 259억 원을 송금 받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에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란은 핵 개발과 관련된 국제법을 위반해 경제·금융거래 제재를 받고 있어 국내에서 이란으로부터 송금을 받으려면 한국은행의 허가가 필요하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불법 송금 대가로 이란 기업으로부터 5억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A 씨는 이란 기업과 수출 거래를 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한국은행으로부터 금융거래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제 수출은 하지 않고 자금만 받은 뒤 제3국의 계좌로 돈을 다시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금액은 한국은행의 허가도 받지 않고 무단 송금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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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억원 든 지갑’ 찾아준 부산 시민과 경찰

    한 시민이 어음 수표 등 10억여 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주운 뒤 경찰을 통해 주인에게 돌려줬다. 9일 부산 동래경찰서 사직지구대에 따르면 윤모 씨(49)는 8일 오전 11시 42분 동래구의 한 도로 앞에서 지갑을 주웠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윤 씨가 출동한 경찰에게 건넨 지갑에는 10억 원 짜리 어음, 10만 원 권 자기앞수표 28장, 5만 원 권 5장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지갑 속 명함을 보고 주인에게 연락했다. 이 지갑은 부산에서 회사를 경영하는 한모 씨(59)가 잃어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갑 속 거금은 한 씨가 이날 사업계약을 위해 준비한 돈이었다. 한 씨는 경찰의 연락을 받을 때까지 지갑을 잃어버린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한 씨는 “웃옷을 벗어서 들고 있었는데 그때 지갑을 흘린 것 같다”며 “윤 씨를 만나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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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기술보증기금 外

    ◇기술보증기금 <승진> ▽1급 △종합기획부장 유선열 △기술보증〃 김영춘 △회생관리〃 남경호 △업무지원〃 장광표 △비서실장 이종배 ▽2급 △춘천지점장 윤재민 △포항〃 이종학 △군산영업소장 조정섭 △기술보증부 부부장 정을영 △창업성장부 〃 허윤석 △감사실 부실장 정성훈 △부산영업본부 부지점장 김형광 ▽전문직 2급 △중앙기술평가원 기술평가수석팀장 조정숙 <전보> ▽본점 △전산정보부장 박기표 △기술평가〃 유문재 △리스크관리〃 오진석 △윤리준법〃 김주형 △성과평가실장 이선희 △국제협력〃 이의장 △전산개발〃 정철민 △자산운용〃 임재학 ▽영업본부장 △인천 정동수 △경기 김명호 △부산 김주현 △중앙기술평가원장 배금철 ▽지점장 △사상 김인 △동래 박병규 △서울 고용주 △구로 허준 △서초 김옥균 △종로 송배호 △시화 홍기철 △김포 강영구 △수원 김상완 △안양 박주선 △안산 정병용 △원주 박영부 △사하 박순국 △녹산 장영수 △창원 서해근 △마산 김승철 △경산 최기진 △서울기술융합센터 김창수 △부산〃 이상용 △대구〃 김태광 △서울동부회생관리센터 임채열 △인천〃 이영수 ◇광주은행 <승진> ▽기업금융지점장 △전주금융센터 기성후 △한전 김귀태 △상무 김병연 △남부 김성용 △중부 남구현 △순천 문상문 △진월동 박상필 △쌍촌동 박시평 △신안동 박홍래 △목포 소창일 △용당동 송정옥 △전남영업부 오창호 △송정 오현교 △백운동 이종하 △운암동 임승환 △영업부 정경준 △금남로 주용필 △농성동 진준원 △서동 최범석 △나주 최희진 △하남로 추영두 △신가동 한봉수 △화정 허윤남 ◇팬스타그룹 △대외협력실장 겸 ㈜팬스타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박상준 ◇블랙야크 <선임> ▽이사 △영업본부 백화점사업부장 신동원}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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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경남]부산지하철 파업위기… “15일 1차 경고파업”

    부산교통공사가 파업 위기에 몰렸다. 6일 부산지하철노조에 따르면 1∼3일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가자의 90.4%가 찬성했다. 투표에는 조합원 3478명이 참가해 89.7%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노조는 9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되면 10일 결의대회와 14일 조합원 비상총회를 거쳐 15일 1차 경고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임금 5.3% 인상, 임금제도 개선, 다대선 개통 대비 및 안전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총정원 확대, 사회공공성 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인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과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2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은 직원을 강제 퇴출하는 ‘2진 아웃제’ 도입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사는 5월 17일부터 11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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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용직서 사무관 올랐는데… 아들 공무원합격 소식 못듣고…

    “남편이 아직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몰라요. 그토록 기다리던 소식을 듣지 못하고 떠나선 안 돼요….” 중국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한금택 사무관(55·인천 서구)의 부인 A 씨(51)는 2일 쏟아지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날 한 사무관의 둘째아들(25)이 지방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은 것이다. 공무원을 천직으로 여겼던 한 사무관은 아들의 합격을 누구보다도 절실히 바랐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저 소방공무원 됐어요”라는 아들의 말을 듣지 못한 채 생을 달리했다. A 씨는 “애 아빠가 얼마나 힘들고 억척스럽게 살아온 분인데…. 그깟 교통사고로 우리 얼굴도 보기 전에 눈을 감을 리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동료들에 따르면 한 사무관은 글씨를 아주 잘 썼다고 한다. 공직생활도 1985년 인천시 ‘필경사’ 일용직으로 시작했다. 컴퓨터가 없던 시절 공공기관마다 펜으로 문서를 쓰거나 그래프를 그리는 전문 일용직이 있었다. 그는 1990년 일반행정직 9급 시험에 합격해 정식 공무원이 됐다. 2012년 사무관으로 ‘늦깎이’ 승진을 한 뒤 2년간 동장을 지냈다. 한 동료는 “아주 조용한 성격이지만 복잡한 업무를 소리 소문 없이 합리적으로 잘 처리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한 사무관은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고교를 나온 뒤 공무원 재직 중 주경야독 끝에 전문대를 졸업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사무관 승진하고 동장과 복지담당 과장을 지내며 너무 고생했다. 잠시 숨을 돌리라는 취지에서 6개월간 장기교육을 받도록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사고 희생자인 고 김태홍 사무관(55·부산시)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무원이 됐다. 김 사무관의 형 김장근 씨(62)는 “공무원이었던 아버지도 재직 중 과로로 뇌출혈을 일으켜 돌아가셨다. 아버지 제삿날(6월 29일) 이틀 뒤에 동생이 사고를 당한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부인 이모 씨(48)는 “바보처럼 착하게 살다가 이렇게 허무하게 가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다. 제발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며 오열했다. 김 사무관은 2005년 ‘청백봉사상’을 비롯해 지금까지 7번이나 표창을 받았다. 절친한 동료인 김동렬 사무관(54)은 “20년 동안 친구로 지내오면서 10년을 같은 부서에 근무했다”며 “법이 없어도 살 만큼 온화하고 성실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두 딸을 둔 김 사무관은 매달 한 번씩 동료들과 노인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퇴직 후 ‘봉사’를 제2의 천직으로 삼기 위해 지난해 독학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땄다. 고 한성운 사무관(54·경기 고양시)은 불우 청소년들의 ‘등불’이었다. 고양청소년쉼터 ‘둥지’에 따르면 한 사무관은 어릴 때 부모를 잃고 방황하던 장모 씨(22)를 위해 직접 일자리를 구해줬다. 또 비슷한 처지에 놓인 다른 청소년들의 검정고시 응시를 돕거나 취업교육을 주선했다. 둥지의 김영광 소장은 “한 사무관은 아동청소년 업무를 보면서 정말 물심양면으로 도와줬다”며 “지난달 13일 (한 사무관) 큰딸의 결혼식에도 다녀왔는데 이런 일을 당하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이만석 사무관(55·강원 춘천시)은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중학교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독학으로 방송통신고를 졸업한 뒤 21세에 공무원이 됐다. 그는 남다른 소신의 공무원으로 유명했다. 동장 시절 시의회에 출석했을 때 의원들이 질의 없이 회의를 마치려 하자 “시민들을 위해 뛰어야 할 바쁜 사람들을 불러놓고 질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는 따뜻한 동료였다. 한 직원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었다. 성실하고 꼼꼼해서 특히 회계분야에서 탁월했다. 연수 가기 전 함께 소주잔을 기울이며 ‘잘 다녀오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 인사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인천=박희제 min07@donga.com / 부산=강성명 / 김민 기자}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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