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샘물

이샘물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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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샘물 기자입니다.

evey@donga.com

취재분야

2025-02-12~2025-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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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유망 벤처서 경험 쌓고 학점 따고… 창업-취업 문 ‘활짝’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실리콘밸리 글로벌혁신센터(KIC)가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에 선발된 대학생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실무 경험을 쌓으며 학점도 인정받는다. 여기에 현지 생활에 필요한 경비까지 지원 받는 ‘일석삼조’의 혜택을 누린다.○ 영어와 전공 지식 갖춘 ICT 인재 발굴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재학 중인 대학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학점과 연계된 현장실습 교과목을 개설해 운영할 수 있는 대학의 재학생이면 대학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지만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이번 인턴십은 ICT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신청자는 반드시 정보통신 관련 학과 재학생(복수전공 및 부전공 포함)이어야 한다. 또 신청일 기준으로 4학기 이상을 이수한 학생이어야 한다. 현지인과 소통이 가능한 영어 능력 등 인턴십 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하다.  신청은 개별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대학을 통해 받는다. 대학의 추천이 우선 필요한 데다 해당 대학이 학칙으로 현장실습(인턴) 과정을 학점으로 인정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각 대학은 19일부터 ICT 인턴십 공식 웹사이트(internnet.hanium.or.kr)에서 신청 서식 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추천서 및 신청서 등은 다음 달 12일 오후 5시까지 운영기관 이메일(ictintern@fkii.org)로 보내면 된다. 신청 방법과 절차 등을 세부적으로 알려주는 사업설명회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열린다.○ 실리콘밸리 유망 기업 적극 관심, 채용도 고려 실리콘밸리의 ICT 벤처기업들은 이번 인턴십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원자 중 서류전형 등을 거쳐 인턴 대상자로 선발되면 현지 기업과 화상 인터뷰를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해 최종 선발된 인턴들은 왕복 항공료와 비자 발급비, 인턴 기간 건강보험료, 현지 체재비 등을 지원받는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이미 3월 미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 ‘청년드림 실리콘밸리캠프’를 개관한 이후 실리콘밸리 KIC와 인턴십 프로젝트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왔다. KIC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국 대학생 인턴들에게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얼마나 있는지, 또 이들이 실질적으로 대학생 인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검증했다. 실리콘밸리 KIC 신준우 팀장은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현지 기업이 상당수”라며 “장기적으로 우수 인력 채용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는 청년드림센터와 IITP, KIC는 인턴십을 경험한 대학생들이 실리콘밸리의 기업문화를 한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경험을 창업과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헌수 실리콘밸리 KIC 센터장은 “이 프로젝트가 장기적, 지속적인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연수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장은 “실리콘밸리 기업을 경험한 대학생들이 건강한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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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급장’ 없는 토론문화… 자율적 프로젝트 집중

     “제가 한 방법이 맞습니다.” 스무 살 인턴 개발자가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편안하게 말하는 모습. 개인 간 거래(P2P) 대출 서비스 스타트업인 ‘렌딧(LENDIT)’의 김성준 대표(31)가 2010년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 정보기술(IT)업체 인턴으로 일하면서 겪은 일이다. 실리콘밸리의 자유로운 토론문화는 그에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KAIST를 나온 김 대표는 실리콘밸리에 관심을 갖던 중 우연히 한 기업의 인턴 공고를 발견해 지원했다. 7명의 동료 인턴과 함께한 실리콘밸리 생활. 인턴과 회사의 태도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인턴들이 나서서 회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추가로 필요한 앱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회사는 인턴에게 자유로운 개발을 맡기면서 ‘프로젝트를 완성할 책임’도 부여했고요. 인턴은 ‘시키는 일만 한다’는 선입견이 깨졌죠.”○ ‘책임 있는 자율’과 ‘핵심에 집중하는 태도’ 김 대표는 인턴 시절 겪은 ‘책임 있는 자율(Responsible Autonomy·숙련된 인력들에게는 최대한의 자율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경영 이론)’을 한국에서 창업한 렌딧에 이식했다. 사무실에는 칸막이가 없고, 직원 모두 서로 이니셜이나 이름으로 부른다. 인턴부터 대표까지 참여하는 토론도 연다. 렌딧 직원들은 자신의 ‘지출 결의서’를 전 직원이 공유한다. 자신이 쓴 공금을 모두에게 공개하도록 해 비용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는 것이다. 렌딧은 설립 1년 5개월 만에 누적 매출 220억 원을 올렸다. 이용자 270만 명을 확보한 교육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회사 ‘클래스팅’의 프로젝트매니저인 김태우 씨(28)도 2009년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 투자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그는 “내가 본 실리콘밸리 기업의 가치는 ‘기업문화’나 ‘멋진 사무실’이 아니라 ‘핵심에 집중하는 업무 태도’”라고 말했다. 김 씨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의미 있는 수익을 거두기 전에는 고객 개발과 성장에만 집중한다”며 “그런 방식들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쓸데없는 노력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생리대 회사 ‘산들산들’의 공동창업자 서성훈 씨(26)는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마음으로 경험과 식견을 공유해준 멘토들을 만난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산들산들은 소비자들이 생리대를 하나 사면 또 다른 하나가 저소득층에 기부되는, 이른바 ‘착한 생리대’를 파는 회사다. 10월 법인 설립 후 제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서 씨는 한동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교내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실리콘밸리 글로벌혁신센터(KIC)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얻었다.  “50, 60대 기업인들이 친구처럼 적극적으로 조언을 해줬습니다. 직급이 높은데도 체면이나 권위를 따지지 않고 젊은 사람들과 어울리며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받더라고요.” 그들은 서 씨에게 “마음먹기에 따라 에너지가 다르다”며 “남들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서 씨는 “그들의 조언이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대학들, 실리콘밸리에서 예비 창업가 양성 실리콘밸리 인턴 출신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변성현 스페클립스 대표(35)는 스탠퍼드대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2006년 팰로앨토에 있는 ‘로버트 보쉬 연구·기술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그는 졸업 이후 미국과 한국의 회사에서 일하다 지난해 11월 스페클립스를 창업했다. 레이저를 기반으로 하는 의료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올 2월엔 실리콘밸리에 자회사를 설립한 뒤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실리콘밸리 파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대학이 늘고 있다. KAIST창업원은 지난해부터 매년 실리콘밸리에 있는 반도체장비업체 램리서치에 학생 2명을 인턴으로 보내고 있다. 가천대는 올해 ‘방문학생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 10명을 실리콘밸리에 파견했다. 국민대 컴퓨터공학부는 어바인 캘리포니아대와 연계해 지난해부터 학생 총 43명을 실리콘밸리에 보냈다. 한동대는 2014년부터 매학기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열어 수상자들에게 실리콘밸리에서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권기범 kaki@donga.com·이샘물 기자}

    •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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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에 인턴 보내 글로벌 ICT 인재 키운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실리콘밸리 글로벌혁신센터(KIC)와 손잡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대학생 인턴을 보낸다. 이 3개 기관은 내년 3월부터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인턴 선발 및 인턴십 운영 기업 선정, 국내 지원 등은 IITP와 청년드림센터가 맡고, 연수생의 현지 지원은 실리콘밸리 KIC가 담당한다. KIC는 현지 기업 발굴 과정에도 참여한다. 3개 기관은 지난달 16일 이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기술이 변화하는 주기가 짧고 발전 속도가 빠르다. 그런데 이론 위주의 대학 교육으로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프로그램은 이를 극복해 ICT 분야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 창업 생태계 구축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인턴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내년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파견돼 5개월간 실무에 참여한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 1개월 동안 현지 기업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정보통신 분야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2017학년도에 10명 안팎을 모집한다. 인턴으로 선발되면 비자 발급비와 의료보험료, 직무교육비를 포함한 준비금과 왕복 항공료, 현지 체재비 등을 지원받는다. 국내외에서 인턴 수당도 받는다. 1인당 받는 지원금은 2000만 원 이상이다. 참여 기업에도 일정 수준의 지원금이 주어진다. 지원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IITP 홈페이지(www.iitp.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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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계열사 CEO 상당수 연임될듯

     SK그룹이 이달 중순 임원 인사 발표를 앞두고 최고경영자(CEO) 평가를 마쳤다. 8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겸하고 있는 김창근 인재육성위원장은 주요 관계사 CEO들과 인사평가 면담을 진행해 최근 마무리했다. 올해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검찰 조사 등으로 대외적인 여건이 어수선해 CEO급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의장은 이번 인사에서 연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지난해 7월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신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달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주력 계열사 CEO들도 상당수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평소 “기업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CEO들은 최소한 3년 단위 중장기 계획을 갖고 실행해 봐야 본인 스타일대로 회사를 경영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단기성과만 보고 수장을 교체하면 근본적으로 변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CEO에 취임한 지 올해로 2년이 됐다.  올해 7월 가석방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부회장은 형기가 끝난 10월부터 5년간 주요 관계사 등기이사를 맡진 못한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신사업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올해 초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新)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글로벌성장위원회에 ‘에너지신산업 추진단’을 설립했다.  앞서 최 회장은 올해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주력 계열사 CEO들에게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 발언은 경영을 잘하기 위한 변화 방안을 모색하라는 것”이라며 “사람을 바꾸는 개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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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I, ‘제2 테슬라’ 美루시드모터스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삼성SDI가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사진)를 공급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배터리 회사 ‘아티에바’로 출발한 루시드모터스는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올해 10월 회사 이름을 바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루시드모터스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테슬라의 대항마를 꿈꾸는 대표적인 ‘워너비(Wannabe·닮고 싶어 하는) 테슬라’로 꼽힌다. 패러데이 퓨처는 올해 10월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을 선정했다. 반면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만 독점적으로 협업하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삼성SDI가 생산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에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스포츠 세단을 2018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세단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이 2.5초인 고성능 모델이다. 롤린슨 CTO는 “고용량 배터리를 선도하는 기술적인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배터리 업체로 삼성SDI를 선정했다”며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테스트해본 배터리 셀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셀”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삼성그룹의 전장(電裝)사업에 속도가 붙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통해 전장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저변을 넓히면 스마트카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두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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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 영토 키우는 현대百

     현대백화점그룹이 SK네트웍스 패션 사업 부문을 사들이며 국내 패션업계 ‘빅4’로 발돋움했다. 그룹 내 유통 부문과 연계해 패션 사업을 국내 최대 규모로 키우겠다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계획이 차츰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8일 패션 전문 계열사인 한섬을 통해 SK네트웍스 패션 사업 부문을 3261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 금액은 향후 실사를 통해 조정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사들이는 패션 브랜드는 수입 브랜드 6개와 국내 브랜드 6개 등 모두 12개다. 수입 브랜드는 타미힐피거, DKNY, CK, 클럽모나코, 까날리, 아메리칸이글 등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브랜드는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루즈앤라운지, SJYP, 스티브J&요니P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과 SK네트웍스 패션 부문을 합쳐 올해 매출이 1조3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7500억 원으로 전망되는 한섬 매출이 갑절 가까이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패션업계에서 10위권이던 현대백화점그룹은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현대백화점그룹보다 사업 규모가 큰 이랜드, 삼성물산, LF는 패션 제조 사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2년 한섬 인수를 시작으로 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장호진 현대백화점그룹 기획조정본부장(사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은 2조 원 가까운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자금력이 충분하다”며 “앞으로도 패션회사 인수와 자체 브랜드 개발, 그리고 해외 브랜드 판권 매입 등 다양한 형태로 패션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공격적으로 패션 사업의 외형을 키우는 것은 그룹이 보유한 백화점, 홈쇼핑 등 각종 유통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한섬 인수 이후 패션 외에도 다양한 제조업 영역에 진출하고 있다. 한섬을 인수한 해인 2012년에 가구업체 리바트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건설기계장비 업체인 에버다임을 인수했다. 종전에 식자재 유통과 급식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는 간편 가정식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유통그룹이 제조업에 진출하면 상품 제조부터 최종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처럼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유통업체는 온라인몰의 거센 도전을 받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몰의 도전이라는 위기를 유통망을 활용한 제조업 진출로 극복한다는 것이다.한우신 hanwshin@donga.com·이샘물 기자}

    •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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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甲인 정부-정치권이 ‘준조세’ 뿌리뽑을 대책 먼저 내놔야”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6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은 정경유착을 끊겠다는 첫 상징적 조치로 풀이된다.  총수들이 직접 의지를 밝힌 만큼 앞으로 그룹별로 전경련 탈퇴를 비롯해 대관 업무 공식 중단 등 정경유착의 악습을 끊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발전적 해체 모색” 전경련은 7일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전경련 관계자는 “청문회에서 나온 총수들의 발언은 전경련의 ‘공중분해’라기보다는 발전적 해체나 대대적 개편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회원사들의 의견을 빨리 모은 뒤 그 의견을 반영해 쇄신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국내 600여 개 기업 회원사로부터 연간 400억 원가량의 회비를 걷는다. 회원사 중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이 절반인 200여억 원을 낸다. 회비 문제를 떠나 주요 기업의 탈퇴는 다른 대기업의 연쇄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재계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미국 헤리티지재단 같은 싱크탱크(연구단체)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전날 청문회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전경련은 헤리티지재단처럼 운영하고 기업 간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전경련 산하의 한국경제연구원을 중심으로 조직이 개편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방안은 전경련과 역할이 다소 겹치는 대한상공회의소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경련을 흡수 통합하는 방법이다. 전경련이 모델로 삼은 일본 경단련(經團連)도 ‘정경유착’ 논란이 불거진 끝에 2002년 경총과 비슷한 일경련(日經連)과 합쳐지며 ‘발전적 해체’를 한 바 있다. ○ 기업 안팎 시스템 구축이 우선 전경련 탈퇴로 불붙은 기업들의 정경유착 고리 끊기 노력이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려면 정부의 준조세 요구 등을 막을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우선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치·관료가 기업 대비 월등한 힘을 갖고 있는 관치국가 형태에선 기업 자체의 노력만으로 정경유착을 완전히 끊기는 어렵다”고 했다. 실제 국조 청문회에서 LG 구 회장은 “다음 정부에서도 돈 내라고 하면 다 낼 것인가”라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국회에서 입법해서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윤종빈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만들 것을 조언했다. 기업은 ‘환경의 산물’인 만큼 환경만 바뀌어도 알아서 금방 바뀐다는 것이다. 그는 “정경유착은 선진국에도 있는 현상이고, 단기적으로 해결하긴 힘들다”며 “장기적으로 대통령을 포함해 고위 공직자와 정치권, 그리고 재계 전반을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윗선의 지시에 따라 공식적인 보고 절차도 없이 정치권에 돈을 내주는 기업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 회사 이사회와 주주들에게 공개적으로 허락받은 정당한 기금만 집행할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경유착은 아직도 기업 내 자금 출처나 흐름이 불투명하다는 증거”라며 “정치권의 준조세 요구에 대한 기업 내부의 명확한 책임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전경련 해체 논의 등이 이웃돕기 성금 등 주요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 위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김지현 jhk85@donga.com·김성규·이샘물 기자}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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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경식 “차은택, CJ창조센터 책임자 자리 요구”

     6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기업 총수들에게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 외에도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의 공소장에 적시된 KD코퍼레이션 납품 청탁 및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집중 추궁받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두 의혹 모두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 대신 2014년 11월 정 회장과 김용환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안 전 수석을 만났을 때 최 씨 지인이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의 납품 계약 청탁을 받았다는 점은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올 2월과 3월 각각 80억 원과 75억 원을 추가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SK그룹과 롯데그룹도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SK그룹은 이 요청을 거절했다. 롯데그룹은 5월 말 70억 원을 보냈다가 6월 초 모두 돌려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후에 들은 얘기지만 실무진 얘기로는 당시 계획이나 얘기가 상당히 부실했던 데다 돈을 전해 달라는 방법도 부적절했다고 들었다”라며 거절 배경을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의사결정은 고 이인원 부회장을 비롯한 해당 부서가 했고 사건이 알려진 후에 보고받았다”라고 답했다. 신 회장은 면세점 탈락이나 검찰 수사에 대비한 뇌물 성격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일관되게 “대가성이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아내와 최순실 씨가 잘 아는 사이가 아니냐는 질문에 “집사람이 승마장에 매일 간 일이 없다”며 부인했다. 김 회장은 또 승마협회를 삼성그룹에 넘긴 데 대해 “제가 느끼기에 벅차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는 청와대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에 대한 질문이 주로 나왔다. 손 회장은 “조원동 당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이 이 부회장이 조금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라고 증언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자유경제주의적 시장 질서에 어긋난 요구 아닌가’라고 묻자 손 회장은 “과거에 군부정권 때에는 이런 일이 있었지만 흔한 일은 아니라는 것은 안다”라고 답했다. 손 회장은 다만 청와대 압박으로 이 부회장이 퇴진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손 회장은 또 ‘차은택 씨가 CJ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되고 싶다고 했지만 직원들이 거절했다고 들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일하던 당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정부 정책 지원이나 사회공헌사업 등의 형태로 내는 준조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명분만 맞으면 앞으로도 정부가 요구한 돈을 다 낼 것이냐”라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구 회장은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막아 달라”라고 말했다.이샘물 evey@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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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합작사업 줄줄이 불발… 석유화학 업계 ‘시련의 계절’

     최근 들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해외에서 추진한 합작사업이 잇달아 불발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과 함께 충칭(重慶) 시에 부탄디올 생산설비를 건설해 운영하려던 프로젝트를 지난달 철회했다. 롯데케미칼도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공동으로 에틸렌글리콜 생산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지만 지난달 합작 협상이 중단돼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올 1월 카자흐스탄 석유화학업체인 UCC 및 SAT와 합작해 폴리에틸렌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백지화했다.○ 각종 변수에 시황 예측 어려워 해외 합작사업이 무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석유나 천연가스 등 원료 가격에 연동되는 석유화학 업종 특성상 시황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SK종합화학은 천연가스로 부탄디올을 생산하기 위해 2013년 시노펙과 합작법인을 설립했지만 설계 단계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아울러 석탄을 원료로 제조한 부탄디올이 시장에 대거 유통되면서 시황 부진이 장기화됐다. 결국 프로젝트를 철회했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사업엔 원료 가격 등 변수가 많아 시장을 정확하게 내다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지 사정도 또 다른 변수다. LG화학은 카자흐스탄에서 까다로운 현지 노동법규 등이 개선되지 않는 데다 유가 하락으로 세계 경제 불황이 심화돼 합작사업에 투자비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 카자흐스탄 노동법에 따르면 현지인과 외국인은 9 대 1의 비율로 고용해야 한다. 또 현지인은 28일 근무 후 28일 휴무를 보장해야 하는 등 인건비 부담이 큰 구조였다. ○ 저렴한 원료를 확보… 해외 진출은 불가피 각종 변수가 많은데도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자원빈국’이라는 한계 때문이다. 남장근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이나 일본 등 비(非)산유국은 석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로 석유화학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만큼 저렴한 원료가 나오는 국가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추후 미국에서 저렴한 셰일가스를 원료로 한 화학공장을 가동해 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하면 더 불리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렴한 원료가 나오는 해외에 진출해 공장을 지으면 국내에서보다 저렴한 가격에 화학제품을 만들어 수출할 수 있다. 하지만 현지 기업들이 원료 채굴권을 갖고 있는 등 각종 규제로 인해 현지에서 대규모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긴 쉽지 않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화학제품을 해외에서 만드는 게 원료를 사와서 국내에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만큼 합작을 통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엿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외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화학기업 사례도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 등과 합작해 가스전 화학단지를 올 5월 완공한 데 이어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액시올과 합작해 에탄크래커 공장을 짓고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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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I, 美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마무리

     에너지·화학기업 OCI는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시에 건설한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인 ‘알라모(Alamo)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OCI는 2012년 샌안토니오 시에서 400메가와트(MW) 규모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태양광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태양전지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일찌감치 진출한 뒤 국내 기업 최초로 북미 태양광발전 시장을 공략한 것이다.  OCI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태양광발전소를 총 7개의 프로젝트로 나눠 설치했다. 이 프로젝트에 투자한 금액은 12억 달러(약 1조4000억 원)에 이른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던 지난해 10월엔 현지에서 50MW 규모의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기도 했다.  OCI는 최근 ‘알라모 6 발전소’를 건설한 뒤 4507억 원에 매각함에 따라 4년에 걸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지금까지 발전소 7곳 중 4곳(총 317MW)의 지분을 매각해 10%가량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이우현 OCI 사장은 “알라모 6이 성공적으로 매각되면서 4년에 걸친 미국 최대의 태양광발전 프로젝트가 마침내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됐다”며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은 재무건전성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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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조업일수 늘려… 국제 석탄값 상승세 꺾여

     올해 들어 급등하던 국제 석탄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4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석탄 가격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내년 3월 중순까지 중국 내 탄광의 연간 조업 일수를 기존 276일에서 330일로 확대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석탄 규제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올 4월 석탄 채굴 조업일수를 연 330일에서 276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도 그 일환이다. 석탄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은 급등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석탄(유연탄) 가격은 올 4월 t당 51.18달러에서 지난달 101.8달러로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 생산량은 1∼10월 27억4000만 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줄었다.  이번 조치로 석탄 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내 화학기업들의 반사이익도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석탄 가격 급등은 중국 화학업체에 제조 원가를 높인 반면에 석유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국내 기업들엔 호재가 돼 왔다.  중국 정부는 올해 석탄 채굴업자들과 수차례 회의를 갖고 채굴일수 제한 완화뿐 아니라 내년도 석탄 가격 상한선까지 논의할 정도로 석탄 가격 급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에너지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규제 완화로 탄광 조업일수가 늘어나면 석탄 생산량이 늘어나는 한편으로 석탄 가격 급등세도 일시적으로 꺾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월간 석탄 생산량이 19%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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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관련회의 직접 주관하는 구본준

     LG그룹은 1일 국내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2017년도 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현재 구본무 회장(71), 구본준 부회장(65) 형제 경영 체제는 유지하면서 구 부회장의 역할은 계열사 사업 및 경영 전반을 사실상 총괄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포스트 구본무 시대’ 준비 작업이 사실상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 부회장의 역할 확대 구 회장의 그룹 경영 총괄 체제는 변화 없이 유지된다. 구 회장은 ㈜LG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서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와 최고경영진 인사 등 큰 틀의 의사 결정과 주요 경영 사안을 챙긴다.  구 부회장은 사실상 LG그룹 전체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그동안 구 부회장은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서 자동차부품(VC), 에너지솔루션, 소재·부품 부문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계열사의 시너지 방안을 찾는 역할을 맡아 왔다. 앞으로 전략보고회 등 경영회의체도 직접 주관할 예정이다.  ㈜LG 측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구 부회장의 경험과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구 회장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의 아들(양자)인 구광모 ㈜LG 상무(38)는 올해 인사에서 전무 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승진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상무는 승진이나 계열사 이동 등 변화 없이 ㈜LG에 계속 근무할 예정”이라며 “경영수업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LG그룹 주요 계열사 인사 발표 LG그룹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등도 이날 2017년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이날 LG전자에서 승진한 임원은 총 58명으로 2005년(60명) 이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다.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1인 CEO 체제로 전환했다. 송대현 러시아법인장(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H&A사업본부를 맡게 됐다. 송 본부장은 러시아법인장으로 부임한 후 환율 변동,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체계적 생산 및 유통 전략으로 매출과 수익을 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전자 측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불어넣기 위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국내 10대 그룹(공정거래위원회 기준) 계열사 가운데 고졸 출신으로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는 것은 2002년 부산롯데호텔 이종규 사장 이후 두 번째다. 부회장 승진은 조 부회장이 첫 번째 사례다. LG화학도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총 19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LG디스플레이 최고생산책임자(CPO) 정철동 부사장(55)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사장)으로, 전수호 LG디스플레이 모듈센터장(전무·54)이 신설되는 전지사업본부 글로벌생산센터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또 연구개발(R&D) 성과 창출과 연구 역량 제고를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을 신설해 유진녕 기술연구원장(사장)을 선임했다.  ◇(주)LG <승진> ▽부사장 조갑호 <선임> ▽상무 박장수 이재원 한영수 <이동> ▽전무 민병훈  ◇LG전자 <승진> ▽부사장 △베트남생산법인장 고명언 △한국B2B그룹장 이상윤 △에너지사업센터 솔라BD담당 이충호 △CTO L&A연구센터장 전시문 △H&A 에어솔루션연구소 칠러선행연구팀장(수석연구위원) 정진희 ▽전무 △한국B2C그룹장 강계웅 △CFO H&A기획관리FD담당 김근태 △H&A어플라이언스연구소장 김영수 △H&A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류재철 △VC그린사업부장 양웅필△전략구매/GP FD담당 엄재웅 △MC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장 이석종 △소재/생산기술원 소재기술원장 이정수 △VC북미사업센터장 장원욱 △H&A어플라이언스해외영업그룹장 정규황 △정도경영FD담당 정연채 △CTO컨버전스센터장 조택일 △CTO차세대표준연구소ACS팀장(수석연구위원) 김병훈 ▽상무 △CFO정보전략FD담당 강승원 △HE TV SW Service&App개발실장 공용택 △MC연구소RF실장 김건욱 △CTO기술기획FD담당 김민수 △CFO인도기획관리FD담당 김수철 △한국온라인가전유통FD담당 김종용 △H&A LG시그니처 PMO 김종필 △VC그린사업부 램프ED담당 김중건 △MC연구소 Protocol실장 김진훈 △인도법인(H&A) 노영남 △한국브랜드커뮤니케이션FD 광고2팀장 박경아 △므와바생산법인장 박근직 △H&A C&M기술영업실장 박기원 △브로츠와프생산법인장 박종원 △VC스마트사업부 AVN1 ED담당 박준은 △나이지리아법인장 손태익 △H&A어플라이언스제어RD담당 신현재 △소재/생산기술원FA장비ED담당 양기 △CS센터 한국서비스FD담당 이규택 △소재/생산기술원 공정장비ED담당 이승기 △러시아법인(H&A) 이승철 △태국생산법인장 이영재 △에어컨생산FD담당 이재현 △H&A세탁기 T/Loader PMO 장보영 △HE IT BD담당 장익환 △VC북미사업센터(그린개발) 조영삼 △VC북미사업센터(스마트개발) 조현진 △CHO인사FD담당 주종명 △H&A디자인연구소장 차용덕 △걸프법인장 최용근 △MC유럽영업FD담당 최진학 △H&A에어솔루션 B2B미주/유럽/CIS영업FD담당 최항석 △글로벌물류FD담당 허정찬 △한국시스템지역FD담당 홍지삼 △이베리아법인장 Jaime de Jaraiz △H&A어플라이언스연구소 선행기술3팀장(수석연구위원) 김영수 △CTO SIC센터 MSD팀장(수석연구위원) 김진경 △소재/생산기술원 기술소싱Task리더(수석연구위원) 조일제 ◇LG디스플레이 <승진> ▽부사장 △Advanced Display 사업부장 최형석 △생산기술센터장 신상문 ▽전무 △P-OLED Cell 담당 김태승 △Auto 사업담당 신정식 △Advanced Display 영업2담당 오강열 △TV 개발그룹장 이주홍 ▽상무 △P-OLED 개발5담당 권극상 △IT기획관리담당 김기영 △OLED Module 담당 김용진 △Panel7 공장장 김종성 △TV 마케팅담당 김창한 △HRD 담당 김현주 △소자공정연구담당 박권식 △TV 중국담당 안승모 △구매1담당 오수진 ◇LG이노텍 <승진> ▽전무급 △수석연구위원 허동영 <신규 선임> ▽상무 △모터연구소장 김용태 △업무혁신담당 조형철 <전입> ▽전무 △CTO 권일근  ◇LG화학 <승진> ▽전무 △PO사업부장 윤명훈 △중국용싱법인장 노국래 △자동차전지·마케팅3담당 장승세 △자동차전지·개발·Cell개발담당 정근창 △전지·품질센터장 심원보 <신규 선임> ▽상무 이시언 선우지홍 안성태 한상철 홍정진 은기 서원준 장도기 김양한 이성만 이호경 <승진> △수석연구위원 이기수 ◇LG하우시스 <전입> ▽부사장 △CFO 성기섭 <선임> ▽상무 △경영전략·혁신담당 박민수 △품질·안전환경담당 김진하 ◇LG생활건강 <승진> ▽부사장 △CTO(최고기술책임자) 이천구 ▽전무 △음료사업부장 이형석 <선임> ▽상무 △생활용품 홈케어 연구부문장 곽상운 △럭셔리화장품·내츄럴마케팅부문장 오상문 △품질·유해물질관리부문장 이정미 △청주화장품공장장 장병준 △재경부문장 장창순 △럭셔리화장품·면세점영업부문장 전필성 △중국사업부문장 홍성하 △생활용품·할인점영업부문장 겸 유통영업부문장 황준연 <전보> ▽상무 △정도경영부문장 서동희 ◇LG유플러스 <승진> ▽부사장 △PS본부장 황현식 ▽전무 △CRO 정책협력담당 박형일 △NW본부 NW운영부문장 김훈 <선임> ▽상무 △PS본부 호남영업담당 곽근훈 △PS본부 홈영업담당 정용일 △BS본부 e-Biz사업담당 손종우 △FC본부 기반서비스담당 최창국 △FC본부 지능디바이스개발팀장 송대원 △빅데이터센터장 강호석 ◇LG CNS <승진> ▽전무 이동언 <신규 선임> ▽상무 신억기 정운열 이승욱 박상균 백성훈 정정욱 윤석 <자매사 전입> ▽상무 이재명 ◇LG상사 <승진> ▽사장 송치호 ▽전무 박용환 <신규 선임> ▽상무 백풍렬 강성철 ◇서브원 <승진> ▽부사장 석영한 <신규 선임> ▽상무 서재완 이강열 이준형 ◇실리콘웍스 ▽대표이사 부사장 손보익 ◇LG경영개발원 <신규 선임> ▽상무 정재영 <이동> ▽상무 조중권  ◇LG연암문화재단 <승진> ▽전무 정창훈  ◇LG스포츠 <신규 선임> ▽상무 진혁 서동일 dong@donga.com·김지현·이샘물 기자}

    •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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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배럴당 60달러 전망…수출 ‘맑음’ 내수 ‘흐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에 성공하면서 ‘저유가 쇼크’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세계 경제와 산유국에 모두 도움이 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으로 꼽히는 배럴당 6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글로벌 경제가 살아나면 한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유가와 달러화의 ‘이중 강세’ 흐름이 나타나면 수입 물가가 올라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 유가 ‘스위트 스폿’ 찍나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3% 오른 배럴당 49.44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2월 22일(12.65%)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산유국 간 갈등으로 감산 합의가 어려울 것이란 예상과 달리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비교적 순조롭게 감산에 합의하며 유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회담 후 OPEC이 발표한 감축량은 현재 회원국들의 하루 생산량보다 120만 배럴 줄어든 3250만 배럴 규모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가 30만 배럴 감산에 나서기로 했으며, 다른 비회원국도 30만 배럴 감산에 동참하기로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OPEC의 감산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OPEC이 제시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감축량이다. 그만큼 유가를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합의로 내년 국제 유가 평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 선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담 직후 OPEC은 내년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55∼60달러로 내놨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는 배럴당 55∼70달러 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이언 토드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배럴당 60달러는 국제 경제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산유국들이 재정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스위트 스폿’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제 유가의 급등 영향으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1.6bp(1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1.726%로 마감했다. 10년물은 연중 최고치인 연 2.202%로 올랐다.○ 유가와 달러 동시 강세, 서민 물가 부담 우려도 당장은 국제 유가가 오르면 산유국을 비롯해 신흥국 경제가 살아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 한국산 수출품 판매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국내 경제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정유업계가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마진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에쓰오일(2.38%), SK이노베이션(0.66%) 등 정유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원유 운반선, 시추선 등의 발주가 늘어날 수 있는 조선업, 산유국의 건설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건설업도 유가 상승의 수혜를 입을 업종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가가 지나치게 급등할 경우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추진하는 경제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유가 상승세까지 겹치면서 수입 물가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내년까지 유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국가 전체로 보면 가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난방비와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미 유가 상승을 반영해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6.1% 인상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난방 요금도 도시가스 요금 조정에 따라 연동되기 때문에 이번 OPEC 감산 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분은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인상에 따라 발전 비용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화력발전소는 대부분 석탄이나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LNG 가격은 유가와 연동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소득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가와 원-달러 환율의 동시 상승이 서민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건혁 gun@donga.com·이샘물 / 세종=신민기 기자}

    •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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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PEC, 원유 8년만에 첫 감산 합의… 국제유가 급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OPEC은 하루 평균 산유량 상한선을 3250만 배럴로 줄일 예정이다. 현재 상한선보다 약 120만 배럴 감축한 것이다. 저유가가 길어지며 수익을 내지 못하던 한국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OPEC의 감산 합의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8%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50달러 선을 돌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2008년 이후 8년 만에 감산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급등하고 있다. 이번 합의로 한국 경제도 ‘저유가 쇼크’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정례회의에서 산유국들이 현재 하루 생산량을 약 12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OPEC 회원국은 물론이고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도 감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3360만 배럴 수준인 원유 생산량은 3250만 배럴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감산 합의는 30일 밤 12시 현재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다. 이날 OPEC의 합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국 런던 국제상품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전 거래일 대비 8.7%가량 급등하면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 외신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합의를 통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9월 말 OPEC 회원국이 감산에 구두 합의했으나 회원국 간 견해 차이로 감산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OPEC이 유가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다만 여전히 원유가 공급 과잉 상태에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원유 생산량 증가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어 유가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정유업계와 건설업계 등이 ‘저유가 쇼크’에서 벗어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유업계는 미리 싸게 구입한 원유로 정제한 제품을 오른 가격에 팔 수 있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오르면 셰일오일 생산량이 늘어날 수 있어 국제유가가 장기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저유가로 줄어든 중동 산유국의 공사 발주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항공업계는 유가 상승으로 항공유 값이 올라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상 항공사 전체 매출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5% 안팎이다.이건혁 gun@donga.com·이샘물 기자}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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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여수 중심으로 활발한 봉사-문화 활동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3년부터 우울, 불안, 공격성 등 심리·정서적인 문제로 인해 학교 생활과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집단 예술 정서·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마음톡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술치유란 전문 예술심리치료사가 무용·동작, 음악, 미술 등의 예술매체를 사용해 억압된 감정과 내면세계를 표현하도록 하는 비(非)언어적인 치료 방법이다. 긴장과 스트레스를 이완시켜 심리·정서적인 문제를 치유한다.  GS칼텍스는 또 GS칼텍스재단을 통해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 조성 및 운영사업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GS칼텍스재단이 전남 여수시와 함께 조성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GS칼텍스는 특히 임직원들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주력 사업장이 위치한 여수를 중심으로 ‘GS칼텍스 사회봉사단’을 발족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내에 32개 봉사대가 조직돼 매월 20여 회의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임직원 자녀봉사대도 결성돼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GS칼텍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인 마음톡톡 사업을 비롯해 GS칼텍스 예울마루, GS칼텍스 사랑나눔터,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 GS칼텍스 사회봉사단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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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임직원 힘 모으면 회사가 150% 추가 기부

    한화그룹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200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사회공헌 전담조직을 구축했으며, 창립 55주년인 2007년에는 체계적이고 규모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 위해 ‘한화사회봉사단’을 창단했다.   ‘혼자 빨리’보다 ‘함께 멀리’ 가겠다는 것이 한화의 사회공헌 철학으로, 자원봉사 사회복지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한화는 기관이나 단체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더불어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기금에 회사가 해당 금액의 150%를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이 언제라도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유급 자원봉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2000년부터 17년째 후원하고 있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와 2004년부터 매년 지방 도시들을 찾아 실시하는 ‘한화 팝&클래식여행’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활동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 매년 가을 한강에서 펼쳐지는 ‘서울세계불꽃축제’도 한화의 대표적인 문화복지 프로그램이다. 한화는 비즈니스와 연계한 친환경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해피 선샤인 캠페인’을 통해 국내에서 복지시설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피 선샤인 캠페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화는 태양광을 통한 사막화 방지를 위해 몽골 자연보호구역에 23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화 태양의 숲 1호’를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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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자인? 생각하게 만들어야 OK”

     “사람들은 대상에 대한 정보를 쉽게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생각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합니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일러스트 작가 노마 바(43)는 최근 동아일보와 화상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그가 디자인한 SK㈜ 기업광고 ‘OK!SK 캠페인’은 숨겨진 의미를 담은 간결한 이미지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례로 쌍안경 렌즈 안에 ‘친환경 플러그’가 비친 그림은 ‘에너지 신산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또 ‘열린 문’과 ‘내딛는 발’이 결합된 그림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중의적으로 나타냈다.  이스라엘 출신인 그는 여백을 활용해 하나의 작품 속에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담아내는 현대 예술 기법인 ‘네거티브 일러스트 아트’계의 대부(代父)로 꼽힌다. 특히 IBM, 코카콜라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의 소설 영문판 표지 등의 작업을 맡으면서 유명해졌다.  이스라엘에서 서체 디자이너로 활동하던 그는 2000년 영국으로 건너가면서 네거티브 일러스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 손짓, 발짓을 사용하다 보니 단어를 쓰지 않고 단순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최소한의 요소로 최대한의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는 디자인 철학도 그렇게 생겨났다. 그는 “자잘한 디테일을 생략하고 본질적인 것만 단순하게 보여줬을 때 더 강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작업 대상을 선별해왔다. ‘사람들이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할 것’과 ‘유익한 일을 하는 프로젝트를 맡을 것’이다.  그는 올해 초 SK㈜로부터 기업광고 디자인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영국에서 가진 첫 만남에서 SK와 같은 기업이 한국이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들은 뒤에야 작업을 수락했다. 한국 기업과의 첫 작업이었다.  그는 캠페인 한 컷마다 그림 100∼150컷을 그렸다. 그는 “(그림으로) SK에 대한 책을 만들어도 될 만큼 많이 그렸다”며 “한국 사람들이 열정을 갖고 바라는 것을 끝까지 도출해내는 점에 놀랐다”며 웃었다.  SK㈜는 노마 바의 디자인을 토대로 4월 국내 최초로 네거티브 일러스트 기법을 활용한 기업광고를 선보였다. 그는 “요즘과 같은 정보의 홍수시대엔 단순한 것들이 오히려 돋보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더 강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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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삼성SDI, 中정부 배터리인증 해 넘길듯

     LG화학과 삼성SDI가 올해 안에 중국 정부로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 인증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내년부터 시행할 ‘전기차 배터리 업계 규범 조건’ 수정안 초안을 22일 공고하고 한 달간 의견을 수렴한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의견 수렴 후 수정안이 확정될 때까지의 일정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인증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배터리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 관리를 엄격히 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업계 규범 조건’ 인증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초 중국 정부가 인증을 통과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LG화학과 삼성SDI는 부랴부랴 신청에 나섰지만 4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南京)에,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중국 시안(西安)에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규모는 차종별로 다르지만 많게는 전기차 가격의 절반 가까이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아직도 인증과 보조금의 연관 관계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최근까지 5차 심사를 준비해 왔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모호한 정책을 펼치면서 국내 기업의 배터리 사업도 주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안에 중국 내 배터리 제조 공장 설립을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중국 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사업 시작이 내년으로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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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성장株 주가 올라도… 창의력 없다면 성장기업 아니다

    성장기업은 외부 세계의 변화에 자신이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창출하거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함으로써 외부 세계를 자신에게 적응시킨다. ―월스트리트로 간 경제학자(피터 번스타인·비즈니스맵·2009년) 에너지 업계를 취재하다 보면 “현재는 시황이 좋아서 실적이 잘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외부 환경이 변하면 언제든 실적이 곤두박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외부 여건이 좋아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은 ‘성장 기업’이 아니다. 기업이 자체적으로 창출한 차별화된 경쟁력 없이 단지 자신이 속한 시장이 성장하기 때문에 확장되는 회사는 성장 기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회사가 시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외부 사건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데 불과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장 기업의 차별적인 속성을 가려내기 위해서는 기업의 성장이 내부적으로 창출된 결과인지, 외부 사건에 대한 단순 반응인지를 봐야 한다”라고 말한다. 아울러 “시장을 창출하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성장 기업을 가려내는 전략적이고 지배적이며 차별적인 속성”이라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성장 기업은 수많은 기업 가운데 아주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또 성장주는 아주 묘하게도 성장 기업과 거의 관계가 없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성장주는 단지 많이 상승한 주식이기 때문이다. 성장은 역동적인 개념인 만큼 경제 변화로부터 수동적으로 혜택을 입는 기업은 절대로 성장 기업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신제품이나 고도로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성장 기업은 단순히 매출과 이익이 증대될 뿐 아니라 해당 제품을 통해 한정된 기간이나마 사실상 독점력을 발휘한다. 경기 순환에 따른 리스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저자는 “제품 개발과 판촉에 창의력과 야심을 발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며 “창의적으로 돈을 버는 것도 분명히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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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본토 원유 41년만에 수입… 중동산 비중 줄여 다변화

     GS칼텍스가 미국 본토에서 채굴된 원유를 국내에 들여왔다. 지난해 12월 미국 정부가 원유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후 국내 정유사 가운데 처음이다.  GS칼텍스는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 100만 배럴을 실은 초대형 유조선(VLCC) 이즈키호가 전남 여수 제2원유부두에 20일 접안해 22일까지 하역작업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GS칼텍스는 해당 원유를 7월 구매했다.  이글포드 원유는 미국 텍사스 주 이글포드 지역에서 생산되는 셰일오일이다. 저유황 경질원유로 분류된다. 그동안 GS칼텍스를 비롯해 국내 정유사는 석유 제품으로 분류되는 미국산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나 알래스카 원유만 들여왔다. ○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경쟁력 개선 미국 정부는 1973년 오일 쇼크를 경험한 뒤 에너지 자립을 위해 1975년부터 원유 수출을 금지했다. 이후 40년간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순수입국이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셰일석유 자원 대량생산 체제가 구축돼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미국 석유업계에서는 WTI 가격이 떨어진 만큼 원유 수출 규제를 해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수출 규제 정책을 폐기했다. WTI는 최근 들어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WTI와 두바이유의 가격 차이는 1월 배럴당 4.92달러에서 지난달 0.97달러로 줄었다.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 도입에 나선 것은 WTI 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인 데다 올 6월 파나마 운하가 확장 개통되면서 글로벌 원유 수송운임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국산 원유를 멕시코산 원유와 함께 운송하면 부대비용이 절감되는 점도 감안했다.○ 원유 도입 다변화 박차 현재 국내 정유사들이 도입하는 원유는 여전히 중동산이 압도적이다. 전체 원유 도입량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SK이노베이션은 81%(9월 기준), GS칼텍스는 70% 내외다. 에쓰오일은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장기 원유 공급계약을 맺고 중동산 원유만 들여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엔 중동산 원유 비중이 90%에 이르렀지만 남미, 북해 등지로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한 끝에 중동산 비중이 최근 80%대로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는 미국산 원유의 구체적인 도입 계획은 아직 없는 상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경제성이 확보되면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 정유사들은 GS칼텍스가 미국산 원유를 구매한 이후 미국산 원유 구매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는 다음 달에도 미국산 이글포드 원유 100만 배럴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제성이 있는 원유 발굴에 적극 나서 원유 도입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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