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내 통신 3사가 ‘유튜브 프리미엄’과 결합된 상품 가격을 모두 올렸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프리미엄이 구독료를 올려 사실상 ‘원가’가 상승한 여파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유튜브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미디어 서비스와 식음료 등 라이프 서비스를 한 종씩 선택하는 구독서비스 ‘유독 픽’의 시즌 1 신규가입을 25일부로 종료했다. 26일부터는 ‘시즌2’를 진행한다. 시즌 1에서는 월 990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시즌 2에서는 1만 39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유튜브 프리미엄 제휴상품을 제공하고 있는 통신 3사가 모두 상품 가격을 올렸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유튜브 프리미엄이 포함된 구독서비스 가격을 월 9900원에서 1만 3900원으로 올렸다. KT도 2월 9450원에서 1만 39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KT는 제휴상품 외에도 유튜브 프리미엄이 결합된 요금제 가격도 인상했다. KT는 다음달 1일부터 월 9만~13만원 요금제 신규 가입자가 요금제 혜택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선택할 경우 445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고 23일 공지했다. 기존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10만원 이상 고가 요금제 가입 시 무료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할 수 있는 상품 판매를 26일부터 종료한다고 19일 밝혔다. 단 KT는 30일까지, LG유플러스는 25일까지 가입한 고객에게는 기존 혜택을 그대로 제공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게임 운영 관리자가 일반 이용자들은 이길 수 없는 강력한 캐릭터를 만들어 이용자 간 경쟁에 몰래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모바일 게임 ‘리니지M’ ‘리니지2M’ 개발사인 엔씨소프트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게임 운영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리니지 슈퍼 계정’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리니지M과 리니지2M 게임 이용자들은 공정위에 슈퍼 계정 의혹을 조사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용자들은 이용자 간 경쟁이 핵심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 관리자가 만든 높은 능력치를 지닌 슈퍼 계정이 일반 이용자와 몰래 경쟁하는 것은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슈퍼 계정과 싸운 일반 이용자들은 패할 경우 게임 내 아이템을 잃게 되는데,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다시 아이템을 사야 한다. 이용자들은 이는 이용자를 기만한 것으로, 슈퍼 계정으로 소위 ‘현질’(현금으로 게임 아이템 구매)을 유도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엔씨소프트 측이 실제로 슈퍼 계정을 활용해 게임 내 경쟁 콘텐츠에 참여하거나 부당한 이득을 취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여러 게임에서 문제가 불거졌던 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이 리니지M 등 엔씨소프트의 게임에서 발생했는지도 함께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엔씨소프트 측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 상세한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온라인 게임 ‘뮤 아크엔젤’의 운영사인 웹젠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웹젠은 최근 뮤 아크엔젤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를 공개했는데, 특정 시점까지는 확률 0%를 적용했던 것으로 나타났다.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글로벌 주요 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이 가장 우수한 인공지능(AI)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SK텔레콤이 사업 전 영역에 걸쳐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AI 혁신 전략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5일(현지 시간) 공개한 ‘테크기업으로 전환하는 통신사 전략 지표’ 보고서에서 세계 주요 통신사 12곳의 테크기술 역량을 평가했다. 한국 통신사 중에는 SK텔레콤만 포함됐다. 옴디아는 △AI △기업용 디지털 서비스 △고객용 디지털 서비스 △연구개발(R&D) △테크기업 전환을 위한 파트너십 및 투자 △테크기업으로의 전략과 비전 등 10개 분야에서 회사별 역량을 평가했다. 전체 종합 순위로는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일본 NTT도코모가 차지했고, SK텔레콤은 40점 만점 중 28.5점을 얻어 3위였다. 미국 AT&T와 유럽 보다폰이 공동 5위였다. 10개 지표 가운데 SK텔레콤은 AI, 고객용 디지털 서비스 제공, R&D, 테크기업을 향한 비전 등 4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옴디아는 AI 역량을 통신업체의 테크기업 전환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AI 개발 능력은 물론이고 서비스 운영에 AI를 얼마나 결합시키는지가 전통적 통신사업에서 테크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이라는 것이다. 앞서 옴디아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공개한 ‘AI 피라미드 전략’에 주목하며 “SK텔레콤이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인프라부터 고객과 직접 마주하는 서비스까지 전 영역에 걸쳐 AI를 도입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올해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등 주요 통신사와 함께 AI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빅테크에 맞선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16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연구실. 컴퓨터학과 강재우 교수가 ‘관상동맥 스탠트 시술 후 2주가 지난 61세 남성 내원. 소변량 줄고 전신 불편감. 발에 그물 모양의 보라색 변색’이라고 환자의 상태를 입력했다. 그러자 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AI) 언어모델 ‘미어캣’이 즉시 “콜레스테롤 색전증 증후군(Cholesterol Embolisation Syndrome)이 나타난 것 같다”고 답했다. 의사처럼 진단을 내린 것이다. 미어캣은 최근 미국 의사면허시험에서 74점을 받아 평균 합격선인 60점을 넘었다. 연구팀은 파라미터(매개변수)가 70억 개 이하인 소형언어모델(sLLM)로서는 최초로 시험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미터는 인간으로 치면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의 역할을 한다. 강 교수는 “미어캣은 고급 사양 게임을 돌릴 수 있는 컴퓨터 1대만으로 가동이 가능하다”면서 “대형언어모델은 외부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병원 등 개인정보에 민감한 기관들은 정보 유출을 우려하고 있지만, 소형언어모델은 기관 내부에 설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보안성이 높고 학습과 구동에 비교적 적은 비용이 드는 AI 소형언어모델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대형언어모델에 비해 가볍게 운용할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AI’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대형언어모델이 세상 모든 영역을 다 아우른다면 소형언어모델은 법률, 의료, 통신, 금융 등 좁은 영역에서 특화된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에서 수요가 높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소형언어모델 서비스를 개발 중인 기업은 업스테이지다. 107억 파라미터를 가진 ‘솔라’를 활용해 로앤컴퍼니, 케이뱅크 등과 함께 법률, 금융 등에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16일 1000억 원에 달하는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도 효율적인 기업용 언어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최근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AI 반도체 공급난과 전력난도 기업들이 소형언어모델에 집중하는 이유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현재 소형언어모델은 대형언어모델과 성능이 유사하면서도 학습 및 구동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낮다”며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소형언어모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의 ‘AI 인덱스 2024’에 따르면 1조 개 이상의 파라미터로 추산되는 오픈AI ‘GPT-4’의 훈련 비용은 약 7835만 달러(약 1077억 원)였지만 70억 파라미터 수준의 메타 ‘라마2’ 훈련 비용은 약 393만 달러(약 54억 원)에 불과했다. 국내 통신사들도 소형화에 주목하고 있다. KT는 2100억 개 이상 파라미터를 가진 대형언어모델 ‘믿음’을 70억∼400억 개 수준으로 경량화해 특정 분야에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상반기 내 공개를 앞둔 언어모델 ‘익시젠’도 소형언어모델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잇따라 소형언어모델을 공개 중이다. 구글은 앞서 2월 20억∼70억 파라미터 수준의 소형언어모델 ‘젬마’를 발표했다. 지난달 애플은 8000만∼30억 파라미터를 가진 소형언어모델 ‘렘’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등에 소형언어모델을 탑재해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는 ‘온디바이스 AI’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자체 언어모델 ‘삼성가우스’의 일부 기능을 경량화해 탑재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들이 등장하는 게임 개발에 나섰다. 두 회사는 SM 아이돌 그룹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SM 게임 스테이션’(가제)으로 이름 붙여진 이 게임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아이돌 아티스트가 등장한다. 이용자는 글로벌 케이팝 시장을 이끄는 아티스트의 매니저가 돼 스케줄 활동을 진행하고 디지털 포토카드를 수집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의 글로벌 배급(퍼블리싱) 및 서비스를 담당하며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이돌 그룹의 IP를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7∼12월)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인재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가 직접 미국까지 날아가 미국 주요 대학의 AI 분야 석·박사들을 만났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AI 분야 석·박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황 대표는 13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탠퍼드대, 조지아공대, 일리노이대 등 미국 주요 대학에서 자연어처리(NLP), 대형언어모델(LLM) 등 AI 핵심 분야를 연구하는 석·박사 10여 명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LG유플러스 측에서는 황 대표를 비롯해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김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황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고객 일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꿈이 있다”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AI 기술과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인재들은 “LG유플러스가 통신회사이기 때문에 AI 기술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풍부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일정을 시작으로 미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AI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AI를 활용한 감성 분석, 실시간 음성-비디오 변환 등 선도적 AI 기술 역량을 가진 스타트업 및 빅테크 기업들과 미팅을 갖고 글로벌 AI 기술 트렌드 파악과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네이버의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다음 달 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치지직 측은 9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해 12월 클로즈 베타, 올해 2월 오픈 베타에 이어 정식 오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욱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5월 9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치지직 정식 오픈 버전에서는 현재 1개월 단위로만 존재하는 구독 결제 플랜을 세분화하고, 다른 네이버 서비스와의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치지직은 정식 오픈을 하기 전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1위에 올랐다. 2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치지직 앱 이용자 수는 216만 명으로 기존 스트리밍 플랫폼 1위였던 아프리카TV 이용자 수(196만 명)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지난달 사명을 ‘숲(SOOP)’으로 변경한 아프리카TV는 3분기(7∼9월) 내 국내 플랫폼 명칭도 숲으로 변경하고 별풍선 등 내부 서비스 명칭도 바꿔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가장 인기 있는 요금제는 B요금제지만, 비즈니스 출장이 많은 당신은 데이터가 넉넉한 A요금제가 좋을 것 같아요.” 로밍 요금제를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 비서처럼 답할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AI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담 답변을 제공하는 ‘챗(Chat) 에이전트’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챗 에이전트는 LG유플러스의 자체 AI 기술 ‘익시’와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챗GPT를 기반으로 한다. 정해 놓은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봇’과 달리 새로운 질문이나 명령을 이해하고 판단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업무가 가능하다. 언어 추론 능력을 갖춘 AI를 탑재하고 있어서다. LG유플러스는 챗 에이전트를 각종 상담 등에 우선 배치하고 향후 기업 간 거래(B2B) 사업 등으로 분야를 다양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현재는 챗GPT를 사용하고 있지만, 상반기(1∼6월) 중에는 조만간 공개될 통신 특화 소형 거대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과거 상담 내용 등에 기반해 더욱 고도화된 고객 맞춤형 상담이 가능해진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이르면 이달 내 유럽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 외에도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앱) 장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아이폰, 2008년 앱스토어 출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유럽에만 한정돼 한국 소비자들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제어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조치가 유럽연합(EU)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유럽서 ‘앱스토어’ 외 다른 앱 장터 이용 가능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애플 앱 개발자 라일리 테스투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에 자신이 개발한 앱 장터 ‘알트스토어’를 시연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방식과 동일한 구조다. 테스투트는 2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지금도 알트스토어를 출시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애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일부 아이폰 이용자들이 알트스토어를 이용하기도 했지만 이는 애플의 감시를 우회하는 비공식적인 방법이었다. 알트스토어 측은 1일 “우리는 합법적인 앱 장터가 되는 과정을 시작했다”면서 “4월에 만나자”고 밝혔다. 애플이 앱스토어 외 다른 앱 장터 허용을 검토하는 것은 EU의 강력한 제재에 따른 후속 조치로 해석된다. EU는 애플을 ‘게이트키퍼(문지기)’로 규정하고 시장 지배력 남용을 제어하기 위해 디지털시장법(DMA)을 지난달 7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애플은 자사의 서비스나 제품을 다른 회사가 제공하는 유사 서비스보다 유리하게 우선적으로 기기에 설치할 수 없다. 자사의 앱을 기기에 설치하도록 강제하면 안 된다. 사전에 설치된 다른 앱도 제거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연간 매출액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낼 수 있다. 실제로 EU는 DMA 시행에 앞서 애플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과정에서 자사 서비스인 애플뮤직에 유리하게 행동했다며 18억4000만 유로(약 2조700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 유럽에선 꼬리 내리는 애플, 한국선 배짱 EU의 강력한 움직임에 애플은 즉각 꼬리를 내리고 있다. 앱스토어 외 알트스토어 같은 다른 앱 장터를 처음 허용하려는 것도 그 연장선이다. 지금까지 아이폰 이용자들이 앱을 내려받기 위해 앱스토어만 이용해야 했다. 앱스토어는 이런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앱 개발자들로부터 최대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겨왔다. 앱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애플 세금’으로 불렸다. 알트스토어는 수수료 대신 소비자가 유료 앱 개발자에 대해 일종의 ‘구독료’를 주는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개발자가 자신의 앱을 직접 소비자에게 마케팅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5일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이 앱스토어 외부에서 다른 결제 방식을 유도할 수 있도록 ‘아웃링크’를 추가하는 것도 유럽 시장에서 허용했다. EU가 약 3조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애플은 유럽과 달리 한국에서는 큰 정책 변화가 없다. 한국은 2021년 애플과 구글 등 앱 장터 사업자가 자사의 결제방식만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하는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세계 최초로 시행했다. 또 해당 법에 따라 애플에 과징금 205억 원도 부과했다. 하지만 애플은 요지부동이다. EU의 경우 법 시행 1개월 만에 각종 정책 변화들이 나왔지만 한국에서는 법 시행 3년이 넘도록 큰 변화가 없는 셈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는 “포괄적인 행위에 제재가 가능한 유럽 DMA법과 달리 인앱결제 금지법은 특정 행위만 규제가 가능해 이를 회피하기 쉽다”며 “국내법은 (빅테크의) 다양한 차별행위를 제재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향후 2, 3년 내 국내 경제 전반에 성공적으로 인공지능(AI)이 도입되면 2026년부터 매년 310조 원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창출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AI 임팩트’를 위해 정부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등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수장과 학계 전문가를 총동원해 ‘AI전략최고위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 삼성, 네카오 등 민간 총출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AI전략최고위협의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협의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정신아 카카오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유회준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조성배 연세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등 민간 전문가 23명이 민간 위원으로 참여했다. 여기에 주요 관계부처 실장급 공무원 7명까지 합류해 총 32명이 협의회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날 첫날 회의에 참석한 박상욱 대통령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AI는 모든 기술에 적용돼 파괴적인 혁신을 일으키고 사회적인 영향력도 막강할 것”이라며 “AI의 여러 차원과 층위를 아우르는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협의체가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도 “국민과 기업이 빠르게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AI 분야에서 속도를 강조하는 것은 ‘AI골든타임’이 길어야 2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2년 이내에 한국 사회에 AI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지 못할 경우 글로벌 6위 정도인 한국의 AI 수준을 끌어올릴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경제인협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AI 지수 1위는 압도적 차이로 미국이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중국, 3위 싱가포르, 4위 영국, 5위 캐나다 순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한국이 2년 안에 AI 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면 ‘AI 주요 3개국(G3)’에 충분히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협의회에서도 중국과 필적할 만한 ‘AI G3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 AI 일상화에 적극 나서과기정통부는 AI 대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경제적 효과(AI 임팩트)가 연간 3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2236조 원의 13%에 달하는 수치다. 과기정통부와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AI 융합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연간 매출은 123조 원 증대되고, 비용은 187조 원 절감된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 135조 원, 제조업 77조 원, ICT산업 24조 원 등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 증대가 GDP로 연결될 경우 2026년부터는 AI 도입이 성공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해 연평균 최대 1.8%포인트 수준의 추가 경제성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정부는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7102억 원을 투입해 국가 전반의 ‘AI 일상화’에 나선다. 현재 약 28∼55% 수준에 불과한 일상·기업·공공 AI 도입률을 60∼80%까지 높일 계획이다. AI를 통해 계약서나 소장 등 서류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유사 판례를 쉽게 찾는 ‘초거대AI 법률 서비스’, 소아 건강 상담과 관리를 지원하는 ‘초거대AI 의료서비스’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공공 부문에서는 AI 등을 활용한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통해 미세한 산불 조짐 등을 감지하는 ‘산불화재 감지 솔루션’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AI 인재 확보를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신규 17개교를 지원하고, 의과대학 내에는 ‘의료 AI 정규과정’을 개설한다. AI 학습에 활용된 데이터의 편향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을 통해 AI의 신뢰성 확보에도 나선다. AI 인프라 및 연구개발(R&D)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불붙고 있는 AI 반도체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지능형반도체(PIM)를 고도화하고, 저전력 AI 반도체를 발전시켜 AI 데이터센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관련 데이터가 폭증할 경우에 대비해 AI를 기반으로 기지국을 저전력화하고, 6세대(6G) 네트워크를 상용화해 효율적 네트워크를 구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SK텔레콤은 일론 머스크의 스타링크 인공위성을 이용해 산악 지역에서 긴급 통신 등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고 2일 밝혔다. 재난 발생 시 산악 지역에서 유선 통신망이 손실된 경우 인공위성과 소형 기지국을 통해 통신망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이 기술은 대형 산불 발생 시 산림청이 산불 대응 지휘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산불 감시원 전용 스마트폰의 사용 지역이 확대돼 효과적인 산불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이용해 산림 지역의 정밀 측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지형적 요인으로 산악 지역의 측량 장비 오차를 보정하는 것이 어려웠다. SK텔레콤은 스타링크 및 미국 ‘스위프트 내비게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정확한 산림 측량을 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철세 SK텔레콤 인프라 비즈 담당은 “귀중한 산림자원을 보호하고 산림지역 근무자들의 안전 확보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소비자들이 통신사를 변경(번호이동)하면서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면 과거보다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번호이동 소비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을 촉진시켜 가계 통신비를 절감하려는 정부의 정책 목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번호이동 수는 총 52만4762건이었다. 50만4119건을 기록한 2월보다 2만여 건 늘었지만, 56만63건이었던 1월보다 오히려 4만여 건 줄었다. 최근 3개월(12∼2월) 평균인 52만5388건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26영업일을 기준으로 할 때 일평균 번호이동 수는 2만183건이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상 과열이라고 보는 일간 2만500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정부는 휴대전화를 바꿀 때 동일한 지원금을 주도록 한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추진 중이다. 법 폐지 전이라도 통신사 간 번호이동 소비자 유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금을 최대 50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시행령부터 개정했다. 통신사들은 최대 33만 원까지 지원금을 주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의 호응이 미미했던 셈이다. 단통법 시행 전이었던 2014년 1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번호이동 수는 78만2450건에 달했다. 통신사들은 “기존 가입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결합 상품을 이용하고 있어 번호이동이 쉽지 않다”면서 “통신사 간 가입자 점유율도 이미 고착화돼 있어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의 지원금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예측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지원금 인상 압박에도 통신사들이 돈줄을 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33만 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했지만 월 12만 원이 넘는 최고가 요금제를 이용할 때만 가능하다. 또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갤럭시S24 등 최신 모델에 대한 지원금은 10만 원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장기적으로도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은 인기 모델에 획기적인 수준의 지원금은 풀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값이 과거보다 배 이상 비싸져 지원금 효과가 떨어진다”면서 “통신사들도 가입자 빼앗기보다는 장기 고객들을 우대하는 ‘집토끼 지키기’에 더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통신사 수장들도 지원금 경쟁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21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주주총회 이후 “(전환지원금 시행으로) 자칫 잘못하면 국민의 실질 통신비는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는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재무적 부담”이라고 말했다. 유영상 SKT 대표도 지난달 26일 주총에서 “(통신사 간) 경쟁의 축은 (지원금에서) 상품,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됐다”며 “경쟁이 가속화하더라도 주주 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1일 영세한 휴대폰 유통점을 대상으로 불공정 영업 및 이용자 차별행위 모니터링을 축소하기로 했다. 단통법 위반 행위 단속을 줄이겠다는 얘기다.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금부터라도 유통점의 자율성을 보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희귀질환 치료제 ‘에피스클리’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에피스클리는 혈전 등으로 혈뇨를 보거나 적혈구를 파괴해 사망 등에 이를 수 있는 ‘야간 혈색 소뇨증’,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등에 사용하는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다. 에피스클리는 미국 제약사 알렉시온이 개발해 아스트라제네카가 판매 중인 ‘솔리리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 복제품)이다. 솔리리스는 연간 기준 치료 비용이 약 4억 원에 달하는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리지널 의약품이 바이알(병)당 513만2364원인 데 반해 에피스클리는 바이알(병)당 251만4858원으로 절반 수준이며, 이는 4월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360만 원에 비해서도 30% 저렴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 애플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다.” 지난달 25일 ‘중국판 다보스 포럼’이라 불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에 참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규제로 사면초가에 몰린 애플이 중국 시장 점유율마저 떨어지자 적극 구애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미중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중국발 기술 탈취 시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궁지에 몰린 애플이 중국이라는 ‘독사과’를 베어 무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中에 전방위적 구애 나선 애플 애플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중국과의 ‘두뇌협력’이다. 지난달 12일 애플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기존 연구소를 확장하는 동시에 연말까지 선전에 새로운 연구소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최근 5년 내 중국 내 연구개발팀의 규모를 두 배로 늘렸고, 해당 팀이 ‘인물사진’ 같은 주요 기능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애플이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분야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애플 장학생’에서 올해 선발된 21명 중 11명이 중국인이었다. 미중 갈등으로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공급망 활용을 주저하는 상황에서도 애플은 반대 행보를 걷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차기 보급형 모델 ‘아이폰 SE4’에 중국 BOE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에 판매되는 자사 제품에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바이두의 AI 모델을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애플의 행보는 최근 EU의 조 단위 과징금에 미국 정부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까지 규제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에서 매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에서조차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자 중국과의 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中과 연계, 기업을 함정에 빠뜨릴 위험” 하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 내 ‘애국소비’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애플의 대중국 투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27일 미국 투자자문사 롱뷰 글로벌의 듀어드릭 맥닐 선임 정책분석가는 미 CNBC에 올린 논평에서 “중국에 대한 팀 쿡의 노력은 장기적으로 보상받지 못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과의 전략적 연계는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기술 분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기업을 ‘함정’에 빠뜨릴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메타, 구글 등 빅테크가 중국 내 규제로 철수하고 있는 상황을 거론하며 “(미중) 치열한 양자경쟁, 지정학적 긴장의 시대에서 중국에 투자하는 CEO는 수익 감소를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탈취 우려도 여전하다. 지난달 6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전 구글 엔지니어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 구글 본사에서 500개 이상의 AI 관련 기밀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2월 미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은 중국 출신의 전직 애플 엔지니어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25페이지 분량의 자율주행 관련 사내 문서를 훔쳐 중국으로 달아난 혐의다. 손승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장은 애플과 중국의 협력에 대해 “(미 정부에서) 기술 탈취뿐 아니라 중국이 미국의 기술을 이용해 기술 패권을 쥘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것”이라며 “미 정부가 보안상의 문제는 없는지 자세히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롯데정보통신은 1996년 설립 이후 28년간 유지했던 사명을 ‘롯데이노베이트’로 바꿨다. 회사는 3월 21일 서울 금천구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새 사명은 한정됐던 사업 영역에 확장성을 더하고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롯데정보통신은 2021년 ‘고객의 비즈니스 전환을 리딩하는 서비스 회사’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서비스라는 기존 사업 영역을 넘어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자율주행,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해 왔다. ‘롯데이노베이트’라는 명칭은 사업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새로운 사명에 업태(業態)를 표현하기보다는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 방향과 가치를 담는 것에 주목한 결과다. 회사는 적극적인 내부 소통과 외부 컨설팅을 통해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도출했고, 멈춰 있는 혁신이 아닌 끊임없이 움직이며 실행하는 ‘역동적인 혁신’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동사 형태의 단어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핵심기술 연구개발(R&D)을 강화하며 고객사의 업무 혁신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롯데 전 그룹사에 적용하고, 연내 개인비서 수준의 맞춤형 AI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마트리온’을 론칭해 롯데그룹의 식품, 유통, 화학, 건설, 제조, 관광,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데이터를 통합 및 분석해 새로운 데이터를 생성하는 빅데이터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4개의 데이터센터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도 가속화하고 있다. 이렇게 고도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등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초실감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올해 초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향후 글로벌 서비스 오픈 및 콘텐츠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 브랜드 ‘EVSIS’는 백화점, 마트 등 도시 지역에 충전기를 설치해 전기차 충전 거점을 확산하는 한편 북미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이사는 “신규 사명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키워드로 회사의 미래 정체성을 상징한다”며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기업과 주주 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코오롱그룹은 신사업과 친환경 사업 부문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강철보다 강하고 5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슈퍼섬유’ 아라미드 등을 핵심으로 글로벌 종합소재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라미드는 전기차 타이어, 5세대(5G) 이동통신 광케이블, 우주항공 소재 등 첨단 산업분야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회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아라미드 생산량을 50% 증설한 데 이어, 약 2989억 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량을 연 7500t에서 1만5310t으로 늘리는 대규모 증설을 지난해 완료했다. 증설 라인에는 디지털 및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품질 향상과 생산 효율성 개선도 예상된다. 글로벌 점유율 2위인 코오롱인더스트리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는 2018년 베트남 빈두옹성 바우방 산업단지 공장 준공 후 2021년 9월 두 번째 투자로 증설을 완료했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의 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 뼈대 역할을 하는 보강재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원사 생산, 제작, 가공, 열처리, 완제품까지 일괄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회사는 향후 베트남 공장을 PET 타이어코드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만들고 품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미래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수소사업에 대한 연구개발 및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2021년에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인 ‘고분자전해질막’을 국내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코오롱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수소사업 관련 소재·부품 기술력, 코오롱글로벌의 풍력·재활용에너지사업 등을 한데 모아 그린수소 생산, 수송과 운반까지 아우르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계획이다. 2047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한다. 코오롱글로벌은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00MW(메가와트)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도 취득해 육상을 넘어 해상풍력으로도 보폭을 확장 중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12월에는 베스타스, 지멘스가메사와 함께 글로벌 풍력 3대 기업으로 꼽히는 에너콘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친환경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국내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진행 중인 노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에 친환경 소재·제작방식을 적용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증해온 바 있다. 지난해까지는 친환경 소재, 염색, 가공 등 친환경 지속가능 상품을 전체 상품의 50% 수준까지 확대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HD현대는 친환경·디지털 솔루션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미래 선박·에너지·건설기계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조선·해양 부문에서 친환경 선박 기술을 고도화하고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메탄올 추진 선박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메탄올은 기존에 활용되던 벙커C유와 비교해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시장을 선도 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부문에도 공들이고 있다. SMR은 기존의 대형 원자로에 비해 규모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여 좀 더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2월 미국 테라파워, 서던컴퍼니, 영국 코어파워와 함께 기술 교류회에 참가하는 한편 11개 글로벌 원자력 선도 기관과 ‘해상 원자력 에너지 협의기구(NEMO)’를 공동 설립했다. NEMO는 영국 런던에 사무국을 두고 국제해사기구(IMO),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함께 해상 환경에서의 원자력 운영 및 해체 등에 글로벌 표준과 규정을 수립하고 해상 원자력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제품 생산과 공정 최적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충남 서산시에 건설하고 있는 13만 t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공장은 올해부터 상업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기술연구원 내 e-항공유 프로젝트 조직을 신설해 미래 먹거리인 ‘지속가능 항공유(SAF)’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계 부문에선 무인화·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해 9월 충남 보령시험장(PG)에서 건설현장 종합관제 솔루션 ‘콘셉트-X2’를 선보였다. 이는 2019년 공개한 ‘콘셉트 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발표했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비전 달성을 이끌 혁신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위해서도 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룹 내에 흩어져 있던 AI 조직들을 한데 모아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AI센터’로 통합했다. 실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 건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미래 첨단 조선소(FOS)’의 1단계 구축을 완료했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는 2단계인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2단계 핵심은 AI·머신러닝 기술이다. 1단계에서 구축 완료한 선박 건조 빅데이터가 전송되면, 이를 AI가 학습해 인력·자재·제품·설비 등 공정 관리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3단계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을 완료해 최종적으로 생산성 30% 향상, 공기 30% 단축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2월 포스코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한 탈탄소 솔루션 ‘오션와이즈’의 첫 상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포스코에서 운용 중인 건화물선에 탄소집약도지수(CII) 등급을 상시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해 탄소 저감을 지원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 측에 이사회를 장악당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2달여에 걸친 경영권 분쟁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송 회장은 현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함께 그룹 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29일 그룹사 공용 사내 게시판에 입장문을 내고 “한미의 DNA를 지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이란 경영적 판단으로 OCI그룹과의 통합을 추진했다”며 “한미에 바뀐 것은 없다. 조금 느리게 돌아갈 뿐, 변함 없이 갈 길을 가자”고 밝혔다. 또 “통합안을 만들게 했던 여러 어려운 상황들은 그대로이므로, 경영진과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가 힘을 합쳐 한미를 지키고 발전시킬 방안을 다시금 찾아보겠다”고 밝혔다.전날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를 장악했지만, 여전히 경영진은 송 회장과 딸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 측으로 구성돼있다. 모녀 측 경영진과 형제 측 이사진이 힘을 합쳐 향후 회사의 발전 방향을 정립하고 약 2400억 원에 달하는 상속세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송 회장은 “한미 임직원과 대주주 가족 모두 합심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꼭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형제 측도 그룹 내 조직개편 전 ‘가족 화합’을 우선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미사이언스도 29일 OCI와의 통합 무산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한미사이언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약개발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양사가) 뜨겁게 협력했다”며 “(통합 무산으로) OCI그룹 모든 임직원, 대주주 가족들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통합은 어렵게 됐지만 양사가 협력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있다면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이우현 OCI 회장은 이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도 어려운 과제인데 아무래도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다시 들어가는 게 어려울 것 같다. 저희는 다른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2개월간 이어진 한미그룹 일가의 경영권 싸움이 임종윤·종훈 형제의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한미그룹 모녀가 추진하던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무산됐다. OCI는 형제가 표 대결에서 승리하자 입장을 내고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 재추진 계획도 없다”고 결별을 선언했다. 한미그룹 경영을 둘러싸고 그룹 회장과 부회장인 모녀와 한미약품 전 사장들인 형제 간에 충돌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전 경기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제안한 이사진 선임 건 5개가 박빙의 차이로 모두 가결됐다. 임종윤·종훈 형제가 사내이사에 선임된 것을 포함해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사봉관 변호사 등의 이사진 선임 건이 51∼52% 찬성률로 통과됐다. 한미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진 9명 가운데 과반인 5명을 형제가 장악한 것이다. 반면 모친인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딸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이 추천한 이사진은 약 48%의 찬성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날 주주총회는 한미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는 행사인 만큼 100여 명의 개인주주가 참석해 의결권을 던졌다. 한미와 통합을 추진하던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도 참석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표결 결과 발표가 임박하자 결과를 예상한 듯 “(이렇게 중요한 일을) 이렇게 (준비 없이) 할 일인가 싶다”며 다소 격앙된 모습으로 주총장을 미리 떠났다. 모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고 두 형제만 참석했다. 주총 시작 전까지만 해도 모녀 측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결국 승패를 가른 것은 약 13%의 지분을 가진 개인주주들이었다. 주총장에서는 양측 편이 갈려 고성이 오갔다. 주총 전날까지 형제가 확보한 우호 지분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 지분을 포함해 약 40%, 모녀 측 지분은 국민연금(7.66%) 지분까지 총 43%였다. 소액주주들은 한미사이언스가 두 그룹의 통합을 위해 신주 발행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을 우려해 통합을 반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한미그룹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주총이 끝난 뒤 한미약품은 “주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앞으로도 성원을 부탁드린다”는 짤막한 입장을 밝혔다. OCI홀딩스는 “주주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통합 절차는 중단된다”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발전을 바란다”고 밝혔다. 형제의 승리로 우선 사장직에서 해임된 형제가 한미약품 등 그룹사 사장직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녀 중심의 경영권이 흔들리는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격화될 소지도 있다. 임종윤 전 사장은 앞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약품의 생산 제품을 케미컬 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으로 확대해 시가총액 50조 원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총이 끝난 뒤 임 전 사장은 “어머니와 여동생은 이번 결과에 속상하겠지만 앞으로 50조 시총을 만들려면 할 일이 많기 때문에 같이 가길 바란다. (OCI와는) 지금처럼 복잡한 구조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녀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400여억 원 상속세의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임 전 사장이 지분에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상속세를 해결할 방안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두 형제가 상속세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모녀가 이 부분을 문제 삼아 경영권 탈환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화성=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월 3만 원대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했다. 1월 KT가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3만 원대 요금제를 출시한 뒤 2개월 만이다. 통신 3사가 모두 저가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에 데이터 6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요금제와 월 4만5000원에 8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신규 출시했다. SK텔레콤은 5G 요금제를 기존 43종에서 49종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월 3만7000원에 5GB, 월 5만9000원에 24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온 3만 원대 5G 요금제 가운데 가장 저렴하면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LG유플러스는 5G 요금제를 15종까지 확대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기존 요금제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양도 늘렸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1일부터 월 4만9000원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8GB에서 11GB로, 월 5만5000원 요금제는 11GB에서 15GB로 늘린다. LG유플러스 역시 월 4만7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양을 6GB에서 9GB로 늘렸고, 월 5만5000원 요금제의 데이터 양도 9GB에서 14GB로 늘리기로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