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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탄이 떨어진 듯 꽝 꽝 소리가 나서 전쟁이 난 줄 알았습니다.” 2일 강원 평창군 용평면 장평리의 한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새해 첫날 폭발 사건으로 폐허가 된 현장을 바라보던 주민 김모 씨(48)는 “엄청난 굉음에 밖으로 나와 보니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이후에도 폭발 소리가 계속 들려 포격을 당한 줄 알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날이 밝자 전날 밤 사고의 참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충전소 앞에 있던 벌크로리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버렸고, 충전소 맞은편 건물 10여 채는 유리창이 깨진 채 벽은 심하게 그을려 있었다. 도로 곳곳의 승용차들은 불에 타 차종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화물차 한 대는 양쪽 문짝이 떨어져 나가 폭발 당시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충전소 인근에서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신고가 119에 처음 접수된 것은 1일 오후 8시 41분경이었다. 곧바로 출동한 소방관들은 충전소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즉시 도로를 통제하고 응급조치에 나섰다. 그러나 오후 9시 3분경 폭발과 함께 불이 나면서 인근 마을은 삽시간에 불바다가 됐다. 소방당국은 장비 58대와 121명을 투입해 오후 10시 48분경 초진에 성공했고, 오후 11시 59분경 불을 완전히 껐다. 그러나 충전소에서 230m가량 떨어진 주차장에 있던 A 씨(36)와 충전소 인근을 지나던 1t 화물차 운전자 B 씨(62)가 전신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운전 중이던 50대 남성과 충전소 맞은편 모텔에 투숙 중이던 외국인 여성 2명 등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주택 3동이 전소되는 등 14채가 불에 탔고, 차량은 3대 전소를 포함해 14대가 피해를 당했다. 조사 결과 충전소에는 50t과 30t 용량의 가스 저장 시설에 각각 13t, 20t의 가스가 남아 있었다. 현장에선 가정용 LPG통 20kg짜리 489개, 50kg짜리 284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만약 불길이 이쪽을 덮쳤다면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뻔했던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충전소에서 300m 이내 곳곳이 불길에 휩싸인 것을 감안하면 누출된 가스가 폭넓게 확산돼 있다가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바람이 가스 저장 시설과 반대쪽으로 분 데다 소방대원들의 진화가 집중되면서 추가 폭발을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국가스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2일 오전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벌였고,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 중이다.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세종시와 충북 충주시, 충남 홍성군, 강원 속초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됐다. 2일 이들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들 지역을 포함해 전국 13개 지자체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최근 승인했다. 충청·강원권 문화도시 지자체별 비전·목표는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 세종(세종시) △글로컬 문화콘텐츠 중심 도시, 충주(충주시) △유기적人 문화도시 홍성, 문화의 맛으로 통하다(홍성군) △영감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문화도시 속초(속초시) 등이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문화예술·문화산업·관광·전통·역사 등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 지역의 문화창조력을 강화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는 도시를 말한다. 해당 지자체들은 1년간 예비 사업을 추진하고 문체부는 문화도시 심의위원회의 추진 실적 심사를 거쳐 연말에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정한다. 대한민국 문화도시에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국비 1300억 원, 지방비 1300억 원 등 최대 26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2000만 명이 동네문화공간 2만 곳에서 문화를 누리고, 약 1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3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세종시는 행정중심 발전전략에 따른 문화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세종을 대표하는 한글을 도시 곳곳에 입혀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충주시는 문화창작자, 지역주민 등과 협력해 중부권 글로컬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예술 행사를 추진하는 ‘충주명작’ 특성화 사업이 지방에서도 품격 있고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누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홍성군은 도농 복합도시의 문화 불균형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군을 5개 지역 콘텐츠 특구로 구분해 유기적인 문화도시를 표방한 계획이, 속초시는 관광객과 지역주민 누구나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청사진이 각각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한체육회의 국제 스케이트장 부지 선정 공모에 강원 춘천시와 철원군이 뛰어들면서 유치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춘천시와 철원군이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고, 도는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두 시군은 이 사업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데다 많은 훈련과 대회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조선 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불가피하게 이전해야 하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400m 규격의 국제 스케이트장 건립을 위한 공모를 지난해 12월 13일 공고했다. 국제 스케이트장은 2000억 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 지난해 3월부터 ‘춘천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추진단’을 운영 중인 춘천시는 공고 직후 빙상의 본고장이라는 역사성을 내세워 즉각 도전 의사를 밝혔다. 일제 강점기인 1929년 춘천 소양강 스케이트 대회를 시작으로, 조선 빙상대회 등 각종 대회가 이어졌고, 빙상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더욱이 서울과 1시간 거리의 접근성과 뛰어난 자연환경도 강점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송암스포츠타운 인근에 약 6만 ㎡ 규모의 시유지를 확보하고 있어 유치가 확정되면 바로 착공이 가능하다”며 “인접한 의암빙상장 및 스포츠타운 내 시설과 연계해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훈련, 대회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철원군도 수도권과의 뛰어난 접근성과 국가 균형 발전론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던졌다. 철원군은 2021년부터 동송읍 오지 일원의 군부대 유휴지에 야외 스케이트장을 조성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곳을 국제 스케이트장 부지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군부대 유휴지를 활용하면 토지 매입비를 절감할 수 있고, 대신 선수 훈련비와 시설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철원군은 전후 70여 년 동안 각종 규제로 지역 개발이 막혀 낙후될 수밖에 없었던 만큼 접경지역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 스케이트장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철원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군의회와 체육회, 번영회 등으로 구성된 ‘철원군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 추진위원회’가 발족해 활동을 시작했다. 유치위는 성명서를 통해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존립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원을 유치 최적지로 선정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유치 신청서 접수 마감은 다음 달 8일이고 현지 답사와 1, 2차 심사 등을 거쳐 4, 5월경 최종 부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역에서는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에 뛰어들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국제 스케이트장이 도내에 유치될 수 있도록 공모 선정 과정에서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은 물론이고 평가에 필요한 조건들이 충족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결빙의 어려움으로 얼음낚시 행사를 취소합니다.” 최근 강원 인제군은 홈페이지에 지난해 12월 19일부터 개최하려던 ‘2024년 인제빙어축제’를 취소한다며 이렇게 공지했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탓에 빙어호가 제대로 얼지 않아 얼음낚시 행사를 열기 어려워진 탓이었다. 인제군은 “올 7월 이후에 캠핑과 물을 주제로 한 여름축제를 열어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얼음을 활용한 겨울철 지역 축제를 잇달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평창군은 지난해 12월 22일 열릴 예정이던 ‘평창 송어축제’를 한 주 미뤄야 했다. 축제장인 진부면 오대천의 얼음 두께가 최소 20cm 이상 돼야 안전하지만 이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평창군은 22일 이후 얼음이 두꺼워지면서 현재는 얼음낚시 행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얼음을 활용한 야외 주요 프로그램을 실내 체험 행사로 대체한 축제도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경기 양평군에서 개막한 ‘양평 빙송어축제’는 주요 프로그램인 얼음낚시·눈썰매 체험을 취소하고 빙어뜨기와 송어잡기, 먹거리 행사 등을 진행 중이다. 강원 홍천군에서 열리는 ‘홍천강 꽁꽁축제’도 개막일인 이달 5일까지 얼음이 충분히 얼지 않으면 얼음낚시 대신 부교 위 또는 강가에서 하는 낚시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화천군도 6일 산천어축제 개막을 앞두고 날씨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는 축제장인 화천천의 얼음 두께가 22cm로 개최에는 무리가 없지만 기온이 오르거나 비가 내리면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이상 기후가 잦아지면서 기온의 변동성이 심해져 지자체들이 겨울 축제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앞으로 2, 3년마다 겨울축제를 못 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얼음낚시는 영하의 기온이 2주 이상은 지속돼야 할 수 있는데, 이런 행사가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강원 지역의 겨울 날씨는 최근 들어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 12월의 경우 같은 해 11월 대비 기온 하강 폭이 12.1도로 49년 만에 가장 컸고,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4.7도 차로 관측 이래 가장 컸다. 기상청은 이달 평균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80%로 예상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와, 떴다!” 1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 용산구 남산 정상, 구름 사이로 해가 떠오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남산에는 약 1만2000명의 해맞이객이 모였다. 이들은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일출 장면을 담았다. 일부는 함께 온 가족, 연인과 덕담을 주고받으며 포옹을 나눴다. 아내와 함께 남산을 찾은 회사원 김모 씨(36)는 “올해는 아이가 꼭 생겼으면 한다”고 새해 소원을 전했다.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해맞이 명소 178곳(경찰 경력 배치 기준)에서 108만여 명이 몰렸다. 시민들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자녀의 취업” “가족 건강” 등 각자의 새해 소망을 담았다. 특히 ‘청룡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일출 명소를 찾은 ‘용띠’ 주인공들도 새해 포부를 밝혔다. 강남구 삼성해맞이공원을 찾은 정다겸 씨(24)는 “올해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큰 변화를 앞둔 해”라며 “일이 어떻게든 잘 풀리면 좋겠다고 빌었다”고 전했다. 동갑내기 용띠 친구들과 한강 노들섬을 찾은 대학생 송채은 씨(24)는 “붉은 해를 보니 친구들과 저절로 ‘우와’ 하고 탄성이 나왔다”며 “일출의 기운을 받아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과 정동진 등 동해에서는 해가 구름에 가려지며 기대했던 해맞이 감상이 무산돼 시민들은 아쉬움 속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 노원구에서 가족과 함께 경포해변을 찾은 김동현 씨(55)는 “모처럼 먼 길을 달려왔는데 새해 첫 해를 볼 수 없어 너무 아쉽다”며 “올 한 해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기기를 기원했다”고 전했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1일 오전 0시로 예정됐던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 2024 카운트다운’이 통신 장애 탓에 갑작스레 취소돼 현장을 찾은 10만여 명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드론 공연을 보기 위해 해수욕장을 찾은 부산 남구에 사는 40대 이모 씨는 “엄청난 인파가 오랫동안 야외에서 추위에 떨며 공연을 기다리다 결국 새해 벽두에 좋지 않은 마음으로 귀가했다”며 허탈해했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강원 겨울축제장의 수질 상태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평창, 홍천, 화천의 겨울축제장 수질을 조사한 결과 수인성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5종)은 모든 지점에서 ‘음성’이었고, 물벼룩을 이용한 생태독성 검사 결과도 무독성으로 나타났다. 구리, 납, 카드뮴, 크롬 등 유해 중금속 4종 역시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하천 생활 환경기준과 비교했을 때 총유기탄소량은 L당 1.1∼2㎎, 부유물질량 L당 0.2∼4.4㎎, 총인 0.004∼0.028, 수소이온농도 7.2∼8로 ‘매우 좋음’의 청정 수질을 보였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겨울 축제장을 찾는 이용객 모두가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 기간과 종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질 모니터링을 실시해 안전한 하천 수질 보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평창 송어축제는 지난해 12월 29일 개막해 이달 28일까지 열리고, 홍천강 꽁꽁축제는 5∼21일, 화천 산천어축제는 6∼28일 열린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이틀간 전국 곳곳에서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8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한다. 강원 정동진 등에 30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이고, 서울은 제야의 종 타종 행사가 열리는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주요 명소 인파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 보신각에만 10만 명 운집 예상돼 비상서울경찰청은 “31일과 다음 달 1일 서울 시내 해넘이, 해맞이 행사 등 다중운집에 대비하기 위해 인파 관리 종합 안전대책을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가 이 기간에만 약 17만3000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찰은 인파 관리를 위해 인력 3265명을 곳곳에 배치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예정된 해넘이 행사는 6개, 해맞이 행사는 12개다.이중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만 경찰은 249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특공대도 6곳에 배치한다. 서울시는 안전 펜스를 설치해 보신각 일대를 31개 구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지하철 환풍구, 변압기 등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장소에는 안전요원을 둬 진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올해 제야의 종 행사엔 기존 타종 행사에 400m 구간 퍼레이드와 K팝 공연 등이 새롭게 추가됐다. 특히 2024년 1월 1일 0시를 맞아 보신각 종소리와 함께 지름 12m 규모의 태양 형태 구조물인 ‘자정의 태양’을 세종대로에서 선보인다. 자정의 태양은 크레인에 매달려 15m 상공에서 3분 10초간 빛을 발산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인파 관리를 위해 행사가 열리는 31일 오후 11시부터 1월 1일 오전 1시까지 종각역 열차를 무정차 통과시킨다. 대신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또 행사장 주변을 운행하는 택시 운전사에게 심야 운행 인센티브를 지급하기로 했다.경찰은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인파가 집중되는 공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의의 사고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강원 30만 명 등 전국 곳곳 구름 인파 예상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새해가 뜨는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선 1일 약 13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울주군은 1200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안전사고 관리에 나선다. 울산경찰청은 행사 현장에 경찰 124명을 투입하고, 인파가 몰리는 장소에 대형 스피커를 통해 1km 떨어진 곳까지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송 차량도 2대 배치한다.강원도에서는 일출 명소인 강릉, 정동진 일대 약 3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강원도와 강원경찰청이 동해안 해맞이 명소 11곳에 1300여 명의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방파제, 전망대, 해안선 둘레길 출입을 통제하고, 교통혼잡 방지 및 사고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일 해맞이 교통량은 4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1일 0시를 맞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선 국내 최대 규모인 2000대의 드론이 날아올라 공연을 펼친다. 드론은 청룡의 해를 맞아 여의주를 품은 청룡의 힘찬 움직임을 표현할 예정이다. 일몰과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 등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경찰은 충남, 부산 등에 각각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경력을 배치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인파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특히 이들 지역은 해변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취약 장소엔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드론을 운영해 인파 운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해양경찰도 구조정을 띄워 해변 익사 사고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는 “특정 장소에 갑자기 인파가 몰리면 이태원 참사 당시처럼 통제 불능의 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어 인파가 밀집하기 전부터 엄격하게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며 “행사 장소를 중심으로 단계별로 인파를 나눠서 통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강원=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울산=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강원도가 2023년 도정의 10대 성과를 선정해 발표했다. 제1성과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출범’이 선정됐다.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28일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민의 동참 속에 강원특별자치도가 성공적으로 출범했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강원특별법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는 강원도 공무원뿐 아니라 모든 도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 부지사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기업호민관 제도를 통한 과제 62건과 중앙규제 개선 과제 53건 발굴 등 강원형 규제 혁신 및 대민서비스 시스템 정비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2성과로는 강릉에 제2청사인 글로벌본부를 개청하는 등 도민 중심의 지방행정 운영이 꼽혔고, 제3성과로는 강원형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및 청정수소산업 생태계 구축 등 첨단 전략산업 중점 육성이 선정됐다. 이 밖에 지역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설악산 오색삭도 조성 본격 추진 △강원산림세계엑스포 성공 개최), 두껍고 촘촘한 복지환경 조성(△육아 기본수당 지원 확대 △보훈수당 100% 인상), 도민 생활 곳곳 안전 구현(△재해예방사업 분야 국비 1025억 원 확보 △재난 사전 예방 위한 첨단기술 대응 시스템 구축), 균형발전 선도할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일자리 확대 및 경제활력 제고, 기업 맞춤형 정책 지원, 접경·폐광지역 성장동력 확보 등이 10대 성과에 포함됐다. 이날 강원도는 미래산업 중심, 지역의 가치 증대, 경제 재도약, 지방시대 선도 등 내년 도정 주요 업무로 5대 분야 20대 과제를 발표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삼척의 죽서루가 국보로 승격됐다. 삼척시는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죽서루가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가치성을 인정받아 28일 문화재청이 국보로 최종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삼척시는 이날 죽서루 경내에서 국보 승격 기념행사를 가졌다. 죽서루는 삼척도호부 객사인 진주관의 부속 건물로 2층 누각의 정자다. 창건 및 중건 기록과 문학·회화 작품이 다수 있는 역사적 가치, 누정(樓亭)의 다양한 문화성과 지역성을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 건축물의 수리 등 변화 과정에 대한 기록적 가치, 자연과 인공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 경관적 가치 등이 높게 평가받았다. 예로부터 관동팔경의 제1경이자 자연주의 건축의 백미로 꼽혀 왔다. 죽서루가 처음 만들어진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록이 없지만 고려시대 문인 김극기가 죽서루에 올라 지은 시가 전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12세기에 창건된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조선 태종 3년(1403년)에 중건된 후 중종 25년(1530년) 남측, 정조 12년(1788년) 북측을 증축해 현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죽서루의 국보 지정으로 강원도는 13번째 국보를 갖게 됐다. 건축물로는 1962년 강릉 임영관 삼문 이후 61년 만이다. 삼척시 관계자는 “앞으로 죽서루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자부심과 긍지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죽서루를 역사와 문화가 항상 함께하는 문화유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어린이 돌봄과 어르신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강원형 늘봄학교 지원사업’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강원도는 27일 도청에서 도교육청,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강원형 늘봄학교 지원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 사업은 도교육청이 진행 중인 늘봄학교와 연계해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으로 어린이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는 새로운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모델이다. 이날 협약에 따라 강원도는 늘봄학교 지원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사업을 총괄하고 시군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운영 주체로 사업계획 수립과 행정적 지원을 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체계 구축을 위한 수행기관 운영 매뉴얼 제작 등을 지원한다. 강원형 늘봄학교 지원사업은 내년에 춘천, 원주, 강릉, 동해, 속초 등 5개 지역, 158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추진된다. 시군별 수행기관은 관련 분야 경력을 갖춘 어르신들을 모집하고 해당 지역 초등학교에 배치해 방과 후 틈새 돌봄, 보조강사, 안전관리, 행정업무 등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업무를 수행하도록 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르신 632명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어르신들은 월 60시간 일하고 75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 인건비와 부대 경비를 포함해 이 사업의 총예산은 53억4900만 원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의 부대행사인 실내얼음조각광장이 문을 열고, 선등(仙燈)거리에 형형색색의 산천어등이 켜지면서 본격적인 겨울축제의 막이 올랐다.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겨울축제가 열리는 고장에서는 ‘얼음이 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피할 수 있어 추위를 반기는 분위기다. 화천군은 23일 2만7000여 개의 산천어등이 달린 화천읍 선등거리에서 점등식을 가졌다. 서화산 다목적광장에서는 실내얼음조각광장의 개장을 알리는 타빙식을 진행했다. 선등거리는 매일 오후 6∼11시 화천읍의 밤을 환하게 밝히고, 조각광장에는 중국 조각 기술자 30여 명이 1개월 넘게 만든 30개의 대형 얼음조각이 전시되고 있다. 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6일 개막해 28일까지 23일 동안 열린다.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답게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화천천에서의 얼음낚시를 비롯해 산천어 맨손잡기, 눈썰매, 아이스 봅슬레이, 하늘 가르기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고,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얼음낚시 온라인 예매는 26일부터 시작돼 주말 낚시터 선점 경쟁에 불이 붙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내년 1월 6일이면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기다려온 2024 산천어축제가 열린다”며 “모두가 즐거운 축제, 모두가 행복한 축제, 모두가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겨울축제의 공식 개막은 평창 송어축제가 먼저다. 송어축제는 29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 막이 올라 내년 1월 28일까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지난해 3년 만에 열린 평창 송어축제는 31일 동안 39만8000여 명이 방문해 여전한 인기를 증명했다. 평창 송어축제도 얼음구멍을 통한 송어 낚시가 하이라이트로 추위를 다소 피할 수 있는 텐트낚시가 250동, 500석 마련된다. 춘천 남이섬에서도 겨울축제인 ‘2024 Winter Wonder Nami Island’가 29일 개막해 내년 2월 4일까지 열린다. 5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눈과 얼음을 테마로 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눈썰매장과 눈과 얼음으로 덮인 천연 포토존이 매력이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내년 1월 5∼21일 홍천군 홍천읍 신장대리 홍천강변 일원에서 열린다. 6년근 인삼을 먹고 자란 송어 낚시를 즐길 수 있고, 드론과 가상현실(VR) 체험, 얼음썰매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다. 추위를 피해 대형 천막 안에서 송어를 낚을 수 있는 가족 실내낚시터도 마련된다. 순백의 겨울왕국으로 변신하는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는 1월 27일부터 2월 11일까지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열린다. 100m 길이의 청룡 눈터널이 만들어지고, 대관령의 옛 모습을 재현한 눈마을도 조성된다. 이 밖에 태백산 눈축제와 인제 빙어축제도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으로 중단하거나 축소했던 해돋이·해넘이 행사를 4년 만에 정상 진행하기로 하면서 연말연시 전국 곳곳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꼽히는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선 4년 만에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 주최로 이달 31일 밤부터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열린다. 포항시 관계자는 “4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수십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소방, 경찰 등과 함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원 강릉시도 31일 오후 8시부터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등 두 곳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연다. 각종 공연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강릉시 역시 수십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다. 강원 삼척시와 속초시도 각각 해맞이 행사를 준비 중이다. 해넘이 명소로 꼽히는 전남 해남군에서도 4년 만에 ‘땅끝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31일 오후 9시 반부터 땅끝음악회를 열고 새해 불꽃쇼도 진행한다. 전남 여수시는 새해 첫날 돌산읍 금오산 향일암에서 일출제를 연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으로 타종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여파로 참여 인원이 5만 명가량에 그쳤는데, 서울시는 올해 10만 명가량이 보신각 일대에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전 관리를 위해 시 문화본부 소속 직원 300여 명 전원을 오전 2시까지 투입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말연시 및 크리스마스 전후에 시내 곳곳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25개 자치구 81곳에 설치된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 889대를 집중 가동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등으로 중단하거나 축소했던 해돋이·해넘이 행사를 4년 만에 정상 진행하기로 하면서 연말연시 전국 곳곳에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대표적인 일출 명소로 꼽히는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선 4년 만에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 주최로 이달 31일 밤부터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열린다. 포항시 관계자는 “4년 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수십 만 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소방 경찰 등과 함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강원 강릉시도 31일 오후 8시부터 경포해변과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 두 곳에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연다. 각종 공연과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등이 진행된다. 강릉시 역시 수십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했다. 강원 삼척시와 속초시도 각각 해맞이 행사를 준비 중이다.해넘이 명소로 꼽히는 전남 해남군에서도 4년 만에 ‘땅끝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31일 오후 9시 반부터 땅끝음악회를 열고 새해 불꽃쇼도 진행한다. 전남 여수시는 새해 첫날 돌산읍 금오산 향일암에서 일출제를 연다. 여수시 관계자는 “향일암 일출제에 인파 2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요원을 예년의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했다.서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프라인으로 타종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해 이태원 참사 여파로 참여 인원이 5만 명 가량에 그쳤는데, 서울시는 올해 10만 명 가량이 보신각 일대에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전 관리를 위해 시 문화본부 소속 직원 300여 명 전원을 새벽 2시까지 투입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말연시 및 크리스마스 전후에 시내 곳곳에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25개 자치구 81곳에 설치된 인파감지 폐쇄회로(CC)TV 889대를 집중 가동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연시 전국 267곳에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22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를 ‘인파밀집 특별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해 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강원랜드가 4월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 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성금은 강릉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임시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이재민 120가구를 위한 난방용품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에어텐트, 셸터 등 재난 발생 시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 구매에도 사용된다. 오정훈 강원랜드 상생경영본부장은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살피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 내 초중고생 100명 가운데 2명꼴로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총 8만976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2.1%에 해당하는 1877명이 학교 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설문 결과와 같은 수치이고, 2021년 설문 1.3%에 비해서는 다소 증가했다. 학년별 피해 조사에서는 초등 4학년이 5.8%, 초등 5학년 4.2%, 초등 6학년 3%, 중학 1학년 2.1%, 중학 2학년 1.6%, 중학 3학년 1.2%, 고교 1학년과 2학년 각각 0.6%, 고교 3학년 0.3%였다. 학교 폭력 피해 유형은 언어 폭력이 37.9%로 가장 많았고, 신체 폭행 16.1%, 집단 따돌림 14.1%, 강요 8.5%, 사이버 폭력 8.1%, 성폭력 5.7%, 금품 갈취 4.8% 등의 순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 27.1%, 복도 18.3%, 운동장 12.3%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 30.5%, 점심시간 21.5%, 하교 이후 12.7%였으며 수업시간이라는 답변도 10.2% 있었다. 피해 사실을 알린 사람으로는 가족, 친척이나 보호자가 35.2%로 가장 많았고, 학교 선생님 31%, 친구나 선후배 15% 순이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응답도 7%나 됐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배려와 존중의 평화로운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회복적 학교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학급 중심, 학교 중심의 맞춤형 예방 프로그램 및 사회 정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피해 회복 및 관계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토요일인 16일부터 전국에 다시 한파가 찾아온다. 주말에 충청, 전라,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5일 브리핑을 열고 주말인 16일 충남, 전북, 전남 등 남서부,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6일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급격히 떨어져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영상 7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영상 8도로 예보됐다. 중부지방에서는 낮 최고기온도 0도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에서 영하 3도로 전날보다 10도 이상 더 낮아진다. 주말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한파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올겨울 처음으로 17일 오전 9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15일 밝혔다. 동파 경계는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된다.주말 한파에 큰 눈… 수도권 최대 7cm-전북 20cm 오늘부터 전국 강추위인제 눈길에 차량 5대 연쇄 추돌 주말 한파와 함께 서쪽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가운 북풍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서풍을 타고 유입되기 때문이다. 16, 17일 예상 적설량은 서울 인천 경기 북부 1∼3cm, 경기 남서부 2∼7cm, 강원 내륙과 중남부 산지 3∼8cm, 강원 북부 산지 5∼10cm,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남부 3∼8cm(많은 곳 10cm 이상), 전북 5∼15cm(많은 곳 20cm 이상), 광주 전남 서부 5∼10cm(많은 곳 15cm 이상), 경남 서부 내륙 울릉도 독도 1∼5cm, 제주 산지 10∼20cm(많은 곳 30cm 이상) 등이다. 한파는 한동안 이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 주 내내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영하권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기온이 19일 일시적으로 오르겠지만, 20일부터 다시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2일까지 24시간 동파 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서울에서 44건의 동파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시도 내년 3월 15일까지 취약계층 안전을 확인하는 등의 한파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도와 도내 시군 역시 지난달 15일부터 4개월간을 ‘대설, 한파 등 자연 재난 예방을 위한 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한편 비와 눈이 많이 내린 15일 강원 곳곳에서 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47분경 인제군 상남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6터널(양양 방면) 인근에서 차량 5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7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46.5mm), 충남 홍성(43.5mm), 충북 충주(42.4mm), 강원 영월(42.1mm) 등 일부 지역에서는 12월 하루 강수량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소양강댐의 준공 50주년 기념식이 15일 오후 2시 소양강댐 시민의 숲에서 열린다. 환경부와 강원도가 주최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춘천시가 주관하는 이날 기념식에서는 소양강댐 50년사를 담은 영상과 소양강댐 건설 당시 참여했던 근로자와 주민의 인터뷰 영상이 소개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윤석대 수자공 사장과 자치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소양강댐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된 것은 물론이고 오랜 기간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소양강댐 건설로 인해 춘천, 인제, 양구의 50.2㎢가 수몰돼 3153가구, 1만8546명의 실향민이 생겼고, 통행이 불편해지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는 아픈 기억으로도 남아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은 1973년 10월 15일 준공됐다. 높이 123m, 제방 길이 530m, 총저수용량 29억 ㎥로 용수 공급과 홍수 조절, 수력발전 등 각 분야에서 50년 동안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연 12억 ㎥의 생활 및 공업용수와 1300만 ㎥의 농업용수를 수도권에 공급하고 있고, 장마철 범람 등의 재해로부터 충실히 수도권을 방호하고 있다. 하지만 수몰민들은 낮은 보상비와 홀대 속에 고향을 떠나야 했고 인접 지역들은 육지 속의 고도로 전락했다. 양구군은 춘천까지 40분 거리였지만 댐 건설 직후 2시간 반가량 굴곡진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강원연구원에 따르면 이 같은 교통 불편과 물류 여건 악화, 기상 변화, 흙탕물 방류로 인한 수질 악화 등 주변 지역의 피해액은 6조8300억∼10조15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사회에서는 지금이라도 소양강댐의 사용권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보상을 필요로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춘천, 화천, 양구, 인제 등 4개 시군 의회 의원 8명과 강원도의회 의원 9명으로 구성된 ‘소양강댐 피해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강원도당을 찾아 ‘소양강댐 지역 상생 법제화’를 위한 총선 공약 반영 촉구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소양강댐 건설로 마을이 수몰되는 등 50년 동안 희생을 감내한 만큼 댐 사용권을 도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댐과 지역 사회 상생을 위한 법률안 발의와 통과에 대한 서명 운동도 추진할 방침이다. 10월 20일 소양강댐 정상에서는 수몰 지역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망향비 ‘파란 그리움’ 제막식이 있었다. 망향비는 춘천시와 수자공이 2억 원씩 총 4억 원을 투입해 만든 것으로 가로 6m, 세로 3m, 높이 4.8m 크기다. 소양강을 이루는 두 개의 지류를 형상화한 두 기둥 사이에 수몰된 38개 마을을 상징하는 큐브를 설치했다. 김진태 지사는 “소양강댐 건설로 인한 지역의 피해액은 10조 원에 이르지만 50년 동안 보상은 1000억 원으로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소양강댐 건설로 시작된 한강의 기적 뒤에 가려진 수몰민들의 아픔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구군의 관광을 대표하는 ‘양구 9경(景)’이 확정됐다. 양구군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을 대표할 관광자원의 발굴에 나서 9곳의 명소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양구 9경은 1경 양구수목원, 2경 한반도섬, 3경 두타연, 4경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5경 양구백자박물관, 6경 펀치볼, 7경 봉화산, 8경 상무룡출렁다리, 9경 광치계곡이다. 양구군은 양구 9경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하고 시티투어, 스탬프투어와 같은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양구군은 올해 1월 양구 9경 선정 계획을 수립해 이를 추진했다. 5월에는 양구 관광명소 찾기 사진 공모전을 열어 군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10월과 11월에는 군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후보지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 양구 9경 선정위원회를 열고 후보지에 대한 대표성과 역사성, 스토리텔링, 인지도 및 친숙성, 활용 가치, 편리성 등을 심사했고 군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확정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태백 장성광업소와 삼척 도계광업소의 폐광에 대비한 경제진흥개발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8552억 원을 투입하는 대체산업 육성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7일 강원도에 따르면 태백시는 장성광업소에 청정메탄올 생산기지, 철암역 인근 메탄올 및 광물 물류시설, 고토실 산업단지 인근에 핵심광물 산업단지, 장성에 근로자 주택단지 등 총사업비 5219억 원의 예타를 신청했다. 삼척시는 도계광업소를 중심으로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총사업비 3333억 원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 이들 사업은 예타 조사 운용지침에 따라 약 9개월의 조사 기간 동안 경제성, 지역균형발전, 사업 설계의 적정성, 비용-효과성 분석 등을 거친다. 강원도는 이를 통해 내년 총사업비 대상 사업으로 지정돼 국비 편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장성광업소를 내년 6월, 도계광업소를 2025년 6월에 폐광하기로 결정했다. 두 지역의 주축 산업시설인 광업소가 문을 닫으면 도시 황폐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태백시는 지난해 8월 인구 4만 명 선이 무너졌고, 지난달 말 인구는 3만8708명이다. 삼척시도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6만2819명이다. 이에 따라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강원도는 이번 경제진흥개발사업을 통해 조기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를 돌파하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곽일규 강원도 미래산업국장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만큼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부분을 부각시켜 예타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태백·삼척시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체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원주시 남부권 관문인 영동고속도로 부론면 지역에 나들목(IC)이 생긴다. 원주시는 7일 국회 의원회관실에서 박정하 의원(원주갑)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와 영동고속도로 부론나들목(가칭) 설치 및 운영 사업 시행을 위한 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에는 부론나들목 설치·운영 사업과 관련해 업무 및 비용 부담, 사업 기간, 사업 시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원주시는 2016년 국토교통부로부터 나들목 연결 허가를 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용역 착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441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주시는 부론나들목 개설을 통해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으로 산업 물류비용 절감에 따른 공장 및 기업 유치가 활발히 이루어져 신규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인구 유입 효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원주시 서남부권 지역 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부론일반산업단지 분양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부론나들목 개설을 통해 기업 하기 좋은 산업단지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우량 기업을 많이 유치해 서남부권 발전뿐만 아니라 원주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