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히어로스쿼드

구독 14

추천

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50%
기업27%
경제일반17%
사고3%
정치일반3%
  • 벤처펀드 운영해 우수기업에 투자

    포스코그룹은 혁신 기술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역에 기반한 ‘산학연’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도 문화적 기반을 다져 왔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한 국가 균형발전과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는 큰 동력이 되고 있다. 벤처밸리는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방사광가속기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우수한 연구 성과를 벤처 창업으로 연결하고 육성하는 요람이다. 벤처 육성 시설인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는 벤처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을 꿈꾸고 있다. 체인지업그라운드는 벤처 인큐베이팅센터로서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과 함께 연구개발(R&D)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벤처밸리에서 육성한 우수 벤처 및 국내외 시장의 우수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벤처펀드를 운영 중이다. 2019년 최초로 설립한 이후 국내외 최고의 투자 운용사들과 약 2조7000억 원의 펀드를 결성해 벤처기업들에 투자해오고 있다. 펀드 투자 수익은 벤처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재투자할 계획이다. 벤처펀드로 투자한 기업들의 성장이 가속화되며 5200여 개의 신규 고용 효과도 창출했다.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들의 육성과 사업화를 돕는 것에 더해 유망한 벤처기업들이 투자자들을 찾고 시장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등용문을 마련해 지속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MP)를 개최해오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IMP에서 자사 서비스와 상품 등을 소개할 수 있는 홍보 부스를 연다. 현재까지 누적 153개 기업을 발굴·육성했고 총 263억 원을 투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기차 주춤하자 하이브리드 쾌속질주… 현대차 ‘투트랙’ 전략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집중 전략을 유지하면서 하이브리드차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하이브리드차 비중은 전기차보다 6%포인트 높았는데 올해는 12%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질 정도로 하이브리드차 강세가 두드러졌다. 해고가 비교적 자유로운 미국 내 완성차·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과 생산 시설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2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올해 1∼10월 승용차 연료별 신차등록대수를 보면 하이브리드는 24만9854대로 전체 차종의 19.9%를 차지했다. 올해 판매된 승용차 5대 가운데 1대는 하이브리드였던 셈이다. 전기차(9만984대·7.2%)와 비교해 12.7%포인트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0년, 2021년, 2022년은 모두(1∼10월 기준) 하이브리드의 비중이 전기차보다 5∼6%포인트가량 높은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하이브리드(14.7%)와 전기차(8.7%)의 차이는 정확히 6%포인트였다. 또 경유 차량은 지난해 14.7%에서 올해 9.2%로 낮아졌고, 휘발유는 58.5%에서 59.9%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감소한 경유·전기차 수요가 하이브리드 차종에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줄어든 전기차 시장의 ‘파이’를 하이브리드차로 메우고 있다. 하이브리드 인기 차종인 기아 쏘렌토를 보면 하이브리드 판매 대수는 매년(1∼10월 기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0년 1만6977대(전체 쏘렌토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 24.2%), 2021년 2만8510대(47.1%), 2022년 4만117대(72.0%), 2023년 4만4974대(64.7%)까지 늘어났다. 기아는 이달 출시되는 신형 카니발에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았다. 소비자들도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달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의 하이브리드차 구매 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4.4%는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 차량 유지비가 적게 들고 각종 친환경 차량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요한 이유로 풀이된다. 전기차와 달리 충전소를 찾아다녀야 하는 어려움이 없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국에선 전기차 인기가 시들해지자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이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 완성차 업체 포드는 미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규모를 계획보다 40% 줄이고 일자리 800개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예상보다 부진한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미국 법인 인력의 휴직 및 퇴직 조치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임원과 팀장, 주재원 등 인력을 대폭 감축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전기차 시장 부진을 일시적인 ‘숨 고르기’로 전망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인기가 주춤하지만 이미 정해진 길이기 때문에 부진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가 주도하는 ‘반값 전기차’ 활성화와 충전 인프라 확보가 회복 속도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30 엑스포 부산으로, 오늘밤 뒤집는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여부를 가름할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 엑스포 유치지원단 관계자, 재계 인사들은 27일 파리에서 각국 BIE 회원국 대표단을 ‘맨투맨’ 방식으로 접촉해 지지표 이탈을 막고 미정 국가를 설득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 기업인들의 ‘지원 유세’도 막판까지 계속됐다. 개최 후보지인 한국과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투표는 28일 현지 시간 오후 3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11시 30분경에 시작된다. 1차 투표에서 182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도시가 나오면 개최지로 확정된다. 1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가장 적은 표를 받은 1곳이 탈락하고 나머지 2개 도시가 결선 투표를 진행하게 된다.18개월간 부산과 함께 뛴 기업인들, 정상-장관 등 3000명 만나 [엑스포 개최지 오늘 선정]5대그룹 총수와 CEO 직접 나서… 재계 “민관 원팀 역전드라마 쓸것”파리 총회장 주변 “부산 넘버 1”… ‘움직이는 홍보대사’도 집중 배치 “(현지에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27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영국 런던을 방문한 뒤 프랑스 파리로 넘어가 막바지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이 회장은 이달 초 태평양도서국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쿡 제도를 직접 방문해 이곳에서 만난 정상들에게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28일(현지 시간) 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되는 가운데 재계의 한 임원은 “정부와 기업이 한 몸으로 뛰었다.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발로 뛴 총수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민간유치위원회가 출범한 뒤 18개월 동안 국내 기업인들이 175개국 3000여 명의 정상, 장관 등을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활동의 52%는 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섰다.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아예 파리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거점을 마련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대사들을 수시로 초청해 개별 면담을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과 SK그룹 경영진들은 160여 개국을 찾아 고위급 인사 800여 명을 만났다. SK그룹은 해당 기간 SK CEO들이 이동한 거리를 계산하면 280만 km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 중 최 회장 이동 거리만 70만 km에 달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주요 임원들과 파리에서 마지막까지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별도 사업 일정 없이 엑스포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데 집중 중인 정 회장은 BIE 총회가 끝날 때까지 파리 현지에 머물며 유치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페루, 칠레, 바하마, 그리스 등 현대차그룹과 사업적 관계가 있는 국가를 중심으로 막판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도 파리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부산은 LG를 비롯해 많은 한국 기업들이 태동하고 도약한 곳”이라며 “부산은 인공지능, 스마트시티 등 4차 산업혁명 중심 도시이자 문화와 관광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라며 부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구 대표는 공식 일정 외에도 일정을 쪼개 유럽, 아프리카, 남미 등의 BIE 대표들을 만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런던, 파리를 오가는 일정을 함께하며 BIE 회원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부산엑스포’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신 회장은 6월에도 30개국 대사들을 부산에 초청해 직접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 북항 일대와 엑스포 홍보관을 소개하며 유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부산은 준비됐다’ 개최지를 결정짓는 BIE 총회가 다가오면서 현대차의 아트카와 LG의 래핑버스 등 ‘움직이는 홍보대사’도 총회 회의장 ‘팔레 데 콩그레 디시’ 주변을 집중적으로 다니고 있다. 파리의 관문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의 14개 대형 광고판에선 삼성전자의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파리 시내 270곳의 디지털 스크린에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 영상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롯데는 프랑스 파리 인근 BIE 총회가 열리는 이시레물리노 지역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디지털 광고를 하고 있다. 이 광고에는 부산이 엑스포 투표 기호 1번임을 알리는 “BUSAN is No.1” 문구를 담았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선 회장, 美 자동차 매체 선정 ‘올해의 리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매체가 뽑은 자동차 산업 최고의 리더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사업 추진 성과를 주요 선정 이유로 들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2023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정 회장이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됐다. 오토모티브뉴스는 1925년 창간돼 매년 30여 명의 글로벌 자동차 산업 올스타를 발표한다. 그중 1년 동안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을 올해의 리더로 선정한다. 2018년에는 메리 배라 GM 회장, 2020년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올해의 리더로 뽑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을 선정한 이유로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썼다”며 “현대차그룹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수소에너지 등 위상을 강화하며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조 원의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AI와 첨단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현대차그룹 구성원을 혁신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도 핵심 사업 방향으로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선, 美매체 선정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매체가 뽑은 자동차 산업 최고의 리더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의 차별화된 전동화 전략과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사업 추진 성과를 주요 선정 이유로 들었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2023 오토모티브뉴스 올스타’ 38인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정 회장이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됐다.오토모티브뉴스는 1925년 창간돼 매년 30여 명의 글로벌 자동차 산업 올스타를 발표한다. 그 중 1년 동안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을 올해의 리더로 선정한다. 2018년에는 메리 바라 GM 회장, 2020년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올해의 리더로 뽑혔다.오토모티브뉴스는 정 회장을 선정한 이유로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썼다”며 “현대차그룹은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기차, 수소에너지 등 위상을 강화하며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조 원의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AI와 첨단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정 회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현대차그룹 구성원을 혁신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밝혔다.정 회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도 핵심 사업 방향으로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모든 차종에 적용한다. 이달 21일에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를 싱가포르에 열었다. 이곳에서 확보된 혁신 기술들은 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울산 EV(전기차) 전용공장 등 신공장에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7
    • 좋아요
    • 코멘트
  • ‘저가 공세’ 中 전기차, 석달째 국내 수입액 1위

    최근 3개월간 중국산 전기차가 독일, 미국을 제치고 국내 수입액 1위를 지키고 있다. 테슬라 ‘모델Y’ 등 가격을 대폭 낮춘 중국산 전기차의 인기가 국내에서 점차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한국의 전기차 수입액은 총 19억4500만 달러(약 2조54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었다. 국가별로는 독일(7억8800만 달러), 중국(5억3800만 달러), 미국(4억5900만 달러) 순이다. 최근 3개월로 좁히면 중국산 전기차가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선다. 7월 수입액은 미국(6300만 달러), 독일(2600만 달러), 중국(1800만 달러) 순으로 중국이 3위였다. 하지만 8월에는 중국(1억5100만 달러)이 1위를 차지했고 독일(7700만 달러), 미국(28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9월과 10월에도 중국산 전기차는 각각 1억1700만 달러, 1억7200만 달러어치가 수입돼 독일과 미국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중국 전기차 수입액은 7월에만 하더라도 미국의 7분의 2 수준이었는데, 10월에는 미국의 17배를 넘어섰다. 8월부터 중국 전기차 수입액이 급증한 데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영향이 컸다. 이 차량은 7월 중순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이 모델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기존 모델 대비 2000만 원 이상 싸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합치면 4000만 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9월 기준 테슬라 모델Y는 4206대가 팔려 전기차는 물론이고 가솔린과 디젤 모델까지 수입차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모델Y 롱레인지 모델은 3대, 퍼포먼스 모델은 1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모두 저렴한 RWD 모델이었다. 모델Y에 이어 많이 팔린 수입차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3511대, 볼보 ‘XC60’이 899대로 나타났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전기차 모델의 국내 시장 장악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폴스타의 전기차 ‘폴스타2’가 지난해 2794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버스와 트럭 등 국내 상용차 시장도 중국 전기차 업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상용차 1위 모델은 중국 지리의 소형 전기 화물차 ‘쎄아’였다. 상위 수입 상용차 10개 모델 가운데 6개가 중국 브랜드인 것으로 집계됐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쟁-팬데믹에 취재 막히면… 국제협력으로 팩트 확인

    미국 팩트체크 전문기관 폴리티팩트는 국제적인 연대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언론 취재 외에 시민들이 스스로 팩트체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교육도 확대 중이다. 폴리티팩트가 속한 국제팩트체킹연맹(IFCN)은 2015년 전 세계 100여 개 팩트체크 기관이 모여 설립한 연합체다. 소속 기관들의 협력은 전쟁 상황과 같이 취재가 제한되거나 팬데믹처럼 취재 범위가 광범위할 때 유용하다. 이들은 IFCN 웹사이트에 주요 협력 프로젝트의 팩트체크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에노크 냐리키 IFCN 커뮤니티매니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후에는 이스라엘 인근 팩트체크 기관들과 협력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아랍 언론사들은 IFCN에 소속돼 있지 않지만 이들과도 함께 팩트체크를 한다”고 말했다. IFCN은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틱톡 등 온라인 플랫폼에 허위 정보를 막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한국의 팩트체크 활동 반경도 확대 중이다. 올 6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산하 SNU팩트체크센터는 IFCN과 함께 한국에서 ‘글로벌 팩트 10’ 행사를 열였다. 전 세계 75개국 550여 명이 서울에 모여 팩트체크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였다. 2014년부터 열려 올해 10주년을 맞았는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처음 개최했다. 폴리티팩트를 소유한 비영리단체 포인터연구소의 교육기관 미디어와이즈는 2018년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이 직접 ‘팩트체커’가 돼 독자적으로 허위 정보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친다.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진행되는 교육 시간은 1분이 되지 않도록 짧게 제작한다. 미국, 브라질, 튀르키예 등 8개국의 8000만 명이 이 콘텐츠를 시청했거나 관련 교육을 받았다. 알렉스 마하데반 미디어와이즈 디렉터는 한 청소년이 틱톡에서 화재 영상을 접한 상황을 예로 들었다. 이 경우 곧바로 해당 영상을 바로 믿고 공유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화재 원인을 검색해보고 다른 관련 정보들도 찾아봐야 한다고 교육한다. 마하데반 디렉터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시민들도 미디어를 접할 때 저널리스트처럼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미래의 언론기관은 일방적으로 시민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시민 역량을 강화시키는 신뢰 모델 구축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워싱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통령 발언부터 SNS 게시글까지…‘진실’→‘새빨간 거짓’ 6등급 판정

    《美 팩트체크 전문기관 가보니 전 세계적으로 허위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인공지능(AI)도 진짜 같은 가짜를 생산하는 데 악용된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힘든 시대에 허위 정보를 가려낼 수 없을까. 미국 팩트체크 전문기관 ‘폴리티팩트’에서 답을 찾아봤다.》 “9·11테러 다음 날 무너진 건물을 바라보며 서 있던 기억이 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공군기지에서 9·11테러 22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연설한 내용 중 일부다. 미 팩트체크 전문기관 폴리티팩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발언을 ‘FALSE(거짓)’로 판단했다. ‘다음 날’이라는 팩트가 거짓이라는 이유에서다. 폴리티팩트는 어떻게 이를 밝혀냈을까. 폴리티팩트 기자들은 2001년 9월 12일 미 상원 회의록 전문을 찾았다.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이 워싱턴 국회의사당 상원 회의에 참석해 있던 사실이 확인됐다. 9·11기념관의 타임라인을 살폈더니 테러 9일 후인 9월 20일 바이든 상원의원이 사건 현장에서 찍힌 영상과 사진들이 발견됐다. 폴리티팩트는 마지막으로 백악관에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은 당시 테러 9일 후 현장에 있던 것이 맞다”고 인정하는 성명을 냈다. 폴리티팩트는 취재 내용을 자사 웹사이트 ‘조 바이든’ 팩트체크 난에 올렸다. 발언의 거짓 판정 이유와 취재 내용을 기사에 담았다. 취재원과 취재 자료 링크도 모두 기사 하단에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허위 정보들이 민주주의와 시민 사회를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팬데믹 등의 상황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사람들의 건강이나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교묘히 허위 정보를 퍼뜨려 자신의 이득을 쟁취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마저 진짜 같은 허위 정보를 생산하는 데 악용되곤 한다. 진실과 거짓을 구별하기 점점 어려워진 시대에 허위 정보들을 정확히 구별해 낼 수는 없을까. 지난달 25∼27일 워싱턴의 폴리티팩트 본부를 직접 방문해 그 해답을 찾아봤다.● 6단계 등급으로 진실 여부 판정폴리티팩트는 미 최초이자 3대 팩트체크 전문기관으로 꼽힌다. 팩트체크를 활성화한 공로로 2009년 웹사이트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폴리티팩트는 주로 정치인 발언의 진실 여부를 취재해 판정을 내린다. 허위 정보나 딥페이크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소셜미디어 게시글과 사진, 동영상도 주요한 체크 대상이 됐다. 폴리티팩트의 시작은 2007년이다. 미 대선을 1년가량 앞두고 당시 탬파베이타임스 워싱턴지국장이던 빌 어데어 듀크대 교수는 죄책감이 들었다고 한다. 백악관 출입기자로서 정치인 발언의 진실 여부보다 말 자체를 전달하는 데만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폴리티팩트 창립 멤버이자 편집장을 지낸 앤지 홀런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IFCN) 디렉터는 “대중도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 등 대선 후보의 선거 홍보 자체에만 관심이 있었다”며 “홍보 문구가 진실인지는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팩트체크를 시작했다”고 했다. 폴리티팩트는 진실과 거짓을 6단계 등급으로 나눈다. 진실, 대체로 진실, 반만 진실, 대체로 거짓, 거짓, 새빨간 거짓 중 하나로 판정을 내린다. 이를 ‘진실판정기(Truth-O-Meter)’라 부른다. 독자들이 팩트체크 기사에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게 돕는 장치인 셈이다. 진실 판정은 취재기자 혼자 결정하지 않는다. 일명 ‘체임버 프로세스’라는 과정을 거친다. 법원 배심원제처럼 에디터 3명이 취재기자와 함께 치열한 토론을 거친 뒤 에디터 3명 중 2명 이상 동의해야 확정된다. 폴리티팩트는 명확한 취재 원칙을 정해 홈페이지에 공개해 둔다.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취재 대상의 투명성이다. 취재기자는 취재에 활용한 원자료와 취재원 내역을 모두 기사 아래 빼곡히 기재해야 한다. 어디에서 어떻게 취재했는지 독자에게 정보를 모두 제공해 신뢰성을 높인다. 발화자에게는 발언의 진위를 직접 물어보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전문가들도 특정 정파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복수의 취재원을 인터뷰한다. 폴리티팩트라고 해서 오류가 ‘제로’일 수는 없다. 폴리티팩트의 기본 전제는 ‘실수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실수를 인정하고 가능한 한 빠르게 오류를 수정한 뒤, 수정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재취재 결과에 따라 진실 판정 등급도 수정될 수 있다. 수정 기사에는 변경 날짜와 사유를 명확히 밝힌다.● ‘새빨간 거짓’ 비율, 트럼프 18% vs 바이든 2%워싱턴에 본사를 둔 폴리티팩트가 가장 바쁠 때는 정치인들의 발언이 쏟아지는 대선 전이다. 미 대선이 아직 1년 남았지만 폴리티팩트는 이미 선거취재팀을 꾸리고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주요 후보에 대한 팩트체크에 돌입했다. 케이티 샌더스 폴리티팩트 에디터는 “3월부터 후보자들의 주요 연설 스크립트와 방송, 소셜미디어 게시글 등에서 자주 사용한 주장들을 추적 중”이라며 “지난달까지 공화당 후보에 대한 팩트체크는 75번, 바이든 대통령은 35번 진행됐다”고 밝혔다. 폴리티팩트는 웹페이지에 주요 인물별 진실 판정 비율을 상세히 분석해 두고 있다. 23일 기준 바이든 대통령은 진실 8%, 대체로 진실 24%, 반만 진실 24%, 대체로 거짓 19%, 거짓 20%, 새빨간 거짓 2%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실 3%, 대체로 진실 8%, 반만 진실 12%, 대체로 거짓 19%, 거짓 37%, 새빨간 거짓 18%로 나타났다. 존 그린버그 폴리티팩트 선임기자는 정치인들의 발언에 ‘절대’, ‘무조건’, ‘최초로’, ‘언제나’ 등 단언적인 수사가 있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는 2017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한 예시로 들고 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 사이 장벽을 세워 국경 일대의 범죄율이 떨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으로 판정됐다. 얼핏 듣기엔 장벽을 세운 덕분에 범죄율이 감소한 것처럼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린버그 선임기자는 “통계를 보면 장벽이 건설되기 이전에 이미 범죄율이 더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었다”며 “정치인들이 자기 입맛에 맞게 통계를 왜곡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쪽 세력이 치열하게 맞붙는 대선에서는 어느 때보다 팩트체크의 중립성이 중요하다. 폴리티팩트는 비영리단체인 포인터연구소 소유로 정파성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홀런 디렉터는 “선거 결과와 정치적 관점을 우리가 정할 수는 없다. 대중에게 최고의 진실을 제공해 올바른 결정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팩트체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팩트체크 그 자체로 정치인이 정확한 사실을 제공하도록 유도하는 ‘감시 효과’를 가져온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허위 정보 시 페이스북 게시글에 ‘거짓’ 표기정치인들의 발언과 함께 폴리티팩트가 인력을 가장 집중 투입하는 분야는 소셜미디어다. 별다른 검증 없이 쉽게 게시물을 올릴 수 있고 공유 속도가 빠른 만큼 허위 정보에 대중이 쉽게 노출될 수 있어서다. AI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와 음성변조 영상들이 등장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허위 정보를 구별하는 것은 훨씬 어려워지고 있다. 주요 팩트체크 대상은 허위 정보로 의심되면서 조회수가 높고, 확산 속도가 빠른 게시물이다. 정확한 출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이미지도 취재 대상이 된다. 레베카 카탈라넬로 폴리티팩트 기자는 “소셜미디어 전문 취재 인력이 평균 3일에 걸쳐 사실 확인을 한다”며 “인기 있는 영상은 확산 속도가 빨라 가급적 당일 팩트를 체크해 확산을 멈추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달 페이스북에는 “팔레스타인 자유대원들이 이스라엘 전투기 4대를 격추했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50곳 이상 영상이 공유됐고 180여 개 댓글이 달렸다. 폴리티팩트 취재 결과 이 영상은 한 비디오 게임에서 가져온 시뮬레이션 영상으로 확인됐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팩트체크 기관에서 확인한 거짓 정보’라는 문구가 떴다. 게시물 하단 링크를 통해 폴리티팩트 팩트체크 결과도 읽을 수 있다. 이후 버튼을 추가로 클릭해야만 해당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이 허위 정보로 밝혀졌다는 걸 알고 나서야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폴리티팩트가 페이스북, 틱톡 등과 협업을 통해 허위 정보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그린버그 선임기자는 ‘팩트체크 멘털리티’를 수차례 강조했다. 어디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든 진실을 찾으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에게 팩트체크가 시민에게 미치는 효과가 정말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예스(네)”였다. “많은 시민들이 정부나 정치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문제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만큼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믿습니다.”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SNU팩트체크센터, 포인터연구소가 공동 진행한 팩트체크 디플로마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 워싱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모셔널, 현대차 싱가포르공장서 로보택시 양산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HMGICS는 지난달부터 모셔널의 로보택시 사업에 활용될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모셔널은 2018년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HMGICS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인증을 받은 최초의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레벨 4(특정구간 운전자 없이 운행) 자율주행 차량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3월 완전자율주행차에 맞춰 FMVSS를 개정한 최종 규정을 발표한 바 있다. 정홍범 HMGICS 법인장은 “아이오닉5 로보택시 양산을 시작으로 미래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HMGICS는 난양이공대(NTU)와 싱가포르통상산업부 기술개발연구소(에이스타)와 대학·정부·기업 합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합작연구소에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싱가포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지스함에 자율항해 기술 적용… “2030년 함정 수출 2배로”

    “함정 사업도 이제는 ‘국내 리그’만 목숨 걸 게 아닙니다. 한국도 충분한 역량이 되는 만큼 세계로 나가야 합니다.” 20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 기자회견장. 이 회사 특수선사업부의 최태복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함정 건조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두 회사의 ‘양강 체제’다. 이들은 국내 해군 함정 수주를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쳐 왔다. 최 이사는 해외 시장으로 진출해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함정 해외 수출을 앞세워 특수선 분야 매출을 2030년까지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HD현대중공업은 상선 분야 조선 세계 1위지만 특수선 분야는 10위권 밖으로 평가받는다. HD현대중공업은 시험 평가 중인 국내 최고 이지스함 ‘정조대왕함’(8200t급)에 도입된 첨단 기술을 앞세워 함정 건조 경쟁력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길이가 170m에 달하는 정조대왕함은 HD현대중공업이 2019년 수주해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렀다. 시험 운항을 거쳐 내년 말 해군에 공식 인도될 예정이다. 정조대왕함은 탄도미사일 탐지, 추적, 요격이 모두 가능하다. 내연기관에서 전기, 자율주행으로 변화하는 모빌리티 혁신도 함정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조대왕함은 가스터빈 4대와 전기추진체계 2대가 들어간 ‘하이브리드’형 함정이다. 기존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은 가스터빈 4대로만 움직였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는 연료가 절감되고 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전 이지스함과 비교해 중후한 세단처럼 승차감이 좋아져 승조원들의 만족감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모드를 활용하면 좌표로 찍은 목적지를 향해 함정이 자동 항해한다. 덕분에 조타실 인력은 기존 이지스함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흩어져 관리하던 콘솔(조종 장치)도 한곳에 통합했다. 무인자동화 덕분에 세종대왕함보다 탑승 인원은 40∼60명가량 적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리튬전지를 이용한 잠수함용 전원 공급체계도 개발했다. 리튬전지는 에너지 저장량이 뛰어나 잠수함이 물에 머무는 시간이 1.5배 이상 늘어난다. HD현대중공업은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필리핀에서 함정 10척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22일에는 울산 조선소에서 필리핀 초계함 1번함(3200t급) 기공식을 진행했다. 이미 2020년, 2021년 필리핀 해군에 호위함 2척을 인도한 바 있다. 필리핀 인력을 건조 현장에 투입해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에도 협력하며 ‘윈윈 모델’을 만들었다. HD현대중공업은 동남아시아 외에도 중동, 남미, 유럽 등으로 수출 노선 확대 전략을 구상 중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본부장은 “특수선은 전체 HD현대중공업 매출에서 8, 9분의 1 수준으로 아직은 미미하다”며 “세계 1등 조선소인 만큼 기술력을 바탕으로 특수선 해외 매출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울산=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객이 車생산 직접 보고, 옥상 620m 트랙서 시승

    16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는 고객이 자동차 생산 과정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주문한 뒤 센터를 찾아 생산 과정을 눈으로 보고 시승, 인도까지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3층의 차량 생산 공장에는 고객들이 가상현실(VR) 장비를 착용하고 자동차 조립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유리창 너머로 로봇들이 차량을 만드는 모습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옥상으로 올라가자 620m 길이의 스카이트랙이 보였다. 직원과 전기차 아이오닉5에 함께 탑승해 굴곡진 코스를 오가며 차량 성능을 직접 테스트했다. 코너링 코스 최대 기울기는 33.5도. 마치 놀이공원의 청룡열차를 타는 듯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도시가 작아 마음껏 시승을 즐기기 어려워 옥상에 트랙을 마련했다”며 “고객 시승뿐 아니라 생산 차량 테스트도 이곳에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HMGICS의 다양한 고객경험 공간은 싱가포르에서 현대차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차를 타고 싱가포르를 하루 종일 다녔지만 택시를 제외하면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자주 발견하긴 어려웠다. 지난해 싱가포르 차량 등록대수는 현대차와 기아를 합쳐 총 5만8981대다. 도요타(14만5434대), 혼다(10만8529대), 메르세데스벤츠(7만2391대)에 이어 네 번째다. 전체 차량 10대 가운데 1대(9%) 수준이다. HMGICS 현지 직원 숀 림 씨는 “기존에 싱가포르 사람들은 현대차가 자동차 회사라는 것만 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HMGICS에 대해 이야기하니 주변 사람들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싱가포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컨베이어 대신 1인 ‘셀’서 맞춤생산… “車공장 미래”

    16일 현대자동차그룹이 싱가포르 주롱혁신단지에 문을 연 ‘싱가포르글로벌혁신센터(HMGICS)’ 3층 자동차 생산 공장. ‘셀(Cell)’이라 불리는 작은 방처럼 생긴 타원형 공간 10여 개가 배치돼 있었다. 셀마다 작업자 한 명이 로봇 개 ‘스폿’과 함께 일하는 중이었다. 흔히 자동차 공장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컨베이어 벨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셀 안의 작업자는 영화 ‘아이언맨’에서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상체에 둘렀다. 8시간 동안 고개를 들고 차량 하부를 쳐다보는 작업자의 통증을 완화하는 특수 장치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스폿은 작업자를 졸졸 따라다녔다. 작업한 부분을 스폿이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실시간 검사를 한다. 셀 앞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정확도 ‘99.3%’란 판독 숫자가 떴다. ● 현대차 공장 미래가 한눈에 HMGICS는 앞으로 전 세계 현대차그룹 자동차 생산 공장에 적용될 시설을 한발 앞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실험실’이다. 자동차 생산뿐 아니라 연구개발(R&D), 고객서비스까지 동시에 이뤄진다. 전동화, 자율주행,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모빌리티 유형이 다양화되며 이를 반영할 새로운 생산 방식의 ‘테스트베드(시험시설)’를 담당한다. 자동차 산업은 100여 년 전 ‘컨베이어 벨트(포디즘)’ 방식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특정 차량을 대량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였다. 셀 방식은 정반대다. 각기 다른 고객의 주문에 맞춰 셀마다 다른 부품으로 다른 차량을 만든다. 유연하게 생산 방식을 바꿀 수 있어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하다. 정홍범 HMGICS 법인장은 “기존 공장은 대형 식당에서 같은 라면을 대량으로 만든다면 셀 방식은 각자 원하는 수제 라면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HMGICS는 2020년 착공한 축구장 6개 규모, 지상 7층 높이의 건물이다. 큰 공간이지만 근무 중인 직원들을 마주치기가 쉽지 않았다. 대부분 생산 공정이 로봇과 AI를 통한 자동화에 기반해서다. 직원은 총 280명에 불과한데, 이 중 절반가량은 연구 인력이다. 각 셀에서 조립한 차체를 옮길 때는 자율주행로봇(AMR)이 셀과 셀 사이를 오갔다. 4층 커맨드센터에서는 공장 전체를 디지털 공간에 옮겨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문제점을 찾아냈다. 현대차는 향후 HMGICS의 모든 공정의 문제 해결과 분석을 100% 스스로 해결하는 ‘자율공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HMGICS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쳐 향후 현대차의 다른 글로벌 공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 중이다. 연간 3만 대 생산이 가능하다. 앞으로는 고객 개개인의 성향과 기호를 반영한 PBV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도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 공장과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 등 신공장에도 단계적으로 HMGICS의 신기술을 도입한다.● 7억 동남아 공략 시너지 효과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에 HMGICS를 지은 것은 이곳의 문화지리적 특성과 관계가 깊다. 싱가포르는 인구 600만 명에 국가의 끝과 끝이 차량으로 30분이면 다다르는 작은 나라다. 정 법인장은 “작은 도시다 보니 어떤 모빌리티를 어떻게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할지 고객 피드백을 발 빠르게 받아 테스트할 수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가 혁신 수용성이 높은 국가인 데다 정부 지원이 탄탄한 점도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싱가포르 정부는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모빌리티 혁신을 주도 중이다. 수많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어 다양한 협업을 시도할 수도 있다. 혁신을 선도하는 싱가포르를 공략해 7억 명 규모 동남아 시장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그랩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시장을 확대해온 것과 비슷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미국 시장에 현대차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성과가 있다”며 “정의선 회장(사진)은 동남아 시장 투자를 꾸준히 확대하며 또 다른 신시장을 개척해 본인만의 색깔을 내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21일 열린 HMGICS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로런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환영사에서 “싱가포르와 현대차그룹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공통의 혁신 DNA를 갖고 있다”며 “HMGICS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싱가포르=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기차, 이제 블루핸즈 어디서나 정비 받으세요”

    현대자동차가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전기차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작업장을 1000곳 이상으로 확대했다. 현대차는 전국 1000곳 이상의 블루핸즈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도록 정비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유 고객의 수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전기차 정비 거점 확대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까지 전국 1200여 블루핸즈 가운데 514곳 이상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했다.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현재는 1000곳 이상에서 정비가 가능해졌다.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려면 전용 정비 작업장이 구축돼야 한다. 엔지니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절연복 등 안전 장비 5종 세트와 특수 공구도 완비하고 있다. 또 지난해 도입된 현대차의 독자적인 전기차 정비 기술 인증제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을 수료한 엔지니어가 최소 1명 이상 배치된다. 현대차는 전국 권역별 주요 대학과 연계해 블루핸즈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고전압 배터리 및 충전 시스템, 고장 진단 등이 포함된 교육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벤츠 중 가장 빠른 전기차답네”… 제로백 3.5초에도 안정적 가속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장 빠른 전기차인 ‘메르세데스-AMG EQE 53 4MATIC+’를 타기 전 다소 긴장됐던 게 사실이다. 평소 전기차 택시를 탈 때 가속 구간에서 차가 튀어나가는 듯할 때 찾아오던 울렁거림이 기억나서다. 그런데 AMG EQE는 달랐다. 서울 강서구와 경기 고양시 일대를 3시간가량 주행한 뒤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인 제로백이 3.5초로 매우 짧은데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속도를 높이는 게 인상적이었다. 빠른 가속도에도 안정적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데는 AMG 전용 전기 모터가 한몫했다. 최고 출력은 460kW(킬로와트)에 최대 토크는 950Nm(96.9kg·m)으로 강력한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전기 모터에는 AMG 퍼포먼스 4매틱+ 가변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장착돼 주행 상황에 맞게 토크를 배분해준다. 기계식 사륜구동 시스템보다 더욱 빠르게 반응하는 장점이 있다. AMG EQE의 장점은 실내에서 특히 빛났다. 전기차답게 실내에는 화려한 전자 장비들로 승부를 보겠다는 벤츠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졌다.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 조수석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거대한 화면이 가장 눈에 띄었다. ‘MBUX 하이퍼스크린’으로 불린다. 조수석 탑승자도 바로 앞 화면을 이용해 지도를 볼 수 있고, 음악을 고를 수 있어 편리했다. 증강현실(AR)이 결합된 내비게이션은 실제 운행에 도움이 됐다. 예를 들어 좌회전을 하기 전 내비게이션에 실제 도로 화면이 보이고 그 위로 화살표가 길 위에 표시된다. 평소 서울의 복잡한 도로에서는 내비게이션을 보고도 길을 잘못 드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신호등 바로 아래 정차했을 때 실제 화면을 통해 신호가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유용했다. 운전석 유리창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상세하게 길을 안내했다. 덕분에 굳이 스마트폰의 내비게이션 앱을 차량과 연동할 필요가 없었다. 버튼의 부드러운 터치감, 선명한 음향, 화려한 조명은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야간 운행 시에는 MBUX 하이퍼스크린과 앰비언트라이트가 어우러지며 마치 제트기 조종석에 탄 것처럼 느껴졌다. 파노라마 선루프 덕분에 뒷열에 앉은 탑승자도 시원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었다. 외관 디자인은 활 모양 같은 라인을 적용했다. 차량 전면부에는 크롬 재질의 수직 방향 스트럿바와 함께 AMG 전용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을 더했다. 공기 역학 효율도 신경을 썼다. 양쪽 범퍼 좌우에 구멍을 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에어 커튼’을 달았다. 5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AMG EQE에는 초경량 고성능 배터리가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은 90.56kWh(킬로와트시)로 최신 리튬 이온 기술이 사용됐다. 1회 충전 시 354km(국내 인증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권장 소비자 가격(부가세 포함)은 1억4380만 원.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빠른 속도에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느끼고 싶은 소비자들로선 고민을 해볼 법하다.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과 전자 장비 신기술이 가득한 점도 AMG EQE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피치’… 국내 첫 공주 생산공장 준공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주요 소재인 ‘피치’가 국내에서 생산된다. 포스코퓨처엠과 OCI의 합작사인 피앤오케미칼은 13일 충남 공주에서 국내 첫 배터리 음극재 코팅용 피치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차 약 300만 대 배터리에 사용하는 고연화점 피치를 연간 1만5000t 생산하게 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피앤오케미칼에서 생산하는 피치는 일반 피치보다 고온에 더 잘 견딜 수 있는 석유계 고연화점 제품”이라며 “음극재에 코팅하면 배터리 팽창을 줄이고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는 독일,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됐다. 양사는 반도체 식각용 과산화수소 등 첨단 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0년 피앤오케미칼을 설립했다. 준공식에는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 OCI 김유신 사장, 피앤오케미칼 김종국 사장, 최원철 공주시장 등이 참석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아이오닉5N, 너무 빨라서… 쏘카 공급 안한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차량인 ‘아이오닉5N’(사진)을 카셰어링(차량공유) 업체 쏘카에 판매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웬만한 슈퍼카보다 속도가 빨라 자차가 아닌 경우 난폭 또는 비숙련 운전 등으로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을 쏘카에 공급하려던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현대차 경영진은 아이오닉5N이 공유 차량으로 나오면 빠른 속도로 과속 위험이 크고 사고 시 전기차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9월 출시한 아이오닉5N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는 ‘제로백’이 3.4초에 불과하다. 2억 원에 육박하는 슈퍼카인 포르셰 ‘타이칸GTS’(3.7초)보다 짧다. 아이오닉5N은 최고 출력 650마력에 최고 시속은 260km에 이른다. 한국의 양산 차량 중 가장 빠르다. 현대차가 쏘카와 아이오닉5N 협업을 취소한 배경은 또 다른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 아반떼N의 난폭 운전이 논란이 되면서다. 지난달 현대차는 처음으로 더 뉴 아반떼N 100대를 쏘카에 공급했다. 하지만 속도를 즐기는 일부 아반떼N 운전자들에 대한 도로 위 우려가 연이어 제기됐다. 실제 지난달 아반떼N의 전손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반떼N 공유차량이 보이면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쏘카는 아반떼N의 사고 위험이 높아지자 사고 예방 조치들을 마련했다. 운전 가능 연령을 만 26세에서 만 30세 이상으로 높이고 운전 속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시속 200km를 넘기면 운전자가 서비스를 영구히 이용하지 못하게 할 계획이다. 전문가들도 비대면 차량공유 서비스에 고성능 차량을 공급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필수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제트기를 타는 느낌의 고성능 차량을 대여하는 이유는 빠르게 밟아 속도를 체험하는 목적이 커 사고 위험이 높다”며 “또 비대면 대여 방식은 미성년자나 비숙련 운전자의 탑승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HD현대, 충남-전남대서 취업 상담… “지역인재 육성”

    HD현대가 지역 인재를 육성하는 ‘HD현대DAY’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HD현대DAY는 핵심 사업 분야 임원과 인사 담당자가 출신 대학을 방문해 기업 비전과 문화를 알리는 ‘찾아가는 채용 박람회’다. 행사에서 취업준비생들은 계열사별로 마련한 부스에서 취업 상담을 할 수 있다. 행사는 13일 충남대(대전 유성구 충남대 인재개발원), 14일 전남대(광주 북구 전남대 공대)에서 잇달아 개최될 예정이다. 앞서 5월에도 HD현대는 고려대, 연세대를 시작으로 성균관대, 중앙대, 인하대, 경북대, 부산대, UNIST, 한양대 등 전국 각지의 대학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향후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지역의 우수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MF “친환경 특허 두배로 늘면 GDP 1.7% 증가”

    친환경 특허가 늘어날수록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12일 IMF에 따르면 친환경 특허 출원 수가 두 배로 증가하면 5년 후 국내총생산(GDP)이 1.7% 증가 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가장 보수적인 결과로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4배까지 높일 수 있다고도 전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는 가운데 친환경 혁신이 환경 보호뿐 아니라 경제 성장까지 촉진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F에 따르면 친환경 혁신의 초기 단계 경제적 효과는 관련 투자가 증가하며 나타난다. 하지만 이후에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생산을 통해 경제 전반으로 혜택이 확대된다.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 위기가 줄어드는 점도 친환경 혁신의 큰 혜택이라고 분석했다. IMF는 친환경 혁신을 장려하는 효과적 정책으로 배출권 거래제도, 재생에너지 관련 관세 인하, 연구 보조금 장려 등을 예로 들었다. 또 기후 혁신을 장려하는 한 국가의 정책을 다른 국가에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IMF는 “국가들이 합심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때 저탄소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다”며 “이런 기술 혁신은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으로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산된 변압기 85% 수출… 로봇 활용해 생산성 극대화

    “이 변압기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나갑니다. 옆에 철심을 쌓고 있는 변압기는 영국 내셔널그리드로 가고요. 공장 앞쪽에 있는 변압기들은 캐나다와 미국으로 수출되죠.” 7일 울산 동구 HD현대일렉트릭의 500kV(킬로볼트) 변압기 생산 공장에서 양재철 HD현대일렉트릭 상무가 공장을 가득 채운 10여 대 변압기가 판매되는 국가를 하나씩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변압기의 85%는 해외로 수출된다. 양 상무는 “지금 주문 물량이 너무 많아 설비 추가 확장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발전 투자가 늘며 변압기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신재생 수요가 확대될수록 발전 단지와 전력 소비자 간 전력망 연결 기기가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변압기를 핵심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HD현대일렉트릭도 스마트 공장 전환 등 선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수주 물량이 늘어나자 울산 스마트공장은 생산 효율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마치 ‘인형 뽑기’를 하듯 0.2mm의 얇은 전기강판을 들어 올려 한 장씩 쌓는 로봇팔이 특히 눈에 띄었다. ‘철심자동적층설비’로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 공장에 적용했다. 과거에는 4∼6명의 인력이 수작업으로 강판을 하나씩 쌓아 올려야 했는데 현재는 1, 2명의 검사 인력만 있으면 된다. 직접 쌓는 작업은 로봇이 도맡아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2년간 초고압 변압기 분야에서 HD현대일렉트릭이 미국과 사우디에서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법안 통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에 변압기 시장에서 핵심 국가로 꼽힌다. 미국 변압기 75% 이상이 25년 이상 노후화된 점도 변압기 수출에 긍정적 요인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내년까지 미 앨라배마 변압기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9월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678억 원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산에 비해 품질과 납품기일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산 변압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9월까지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 수주 잔액은 2조9440억 원으로 2017년(7280억 원)의 4배 이상으로 늘었다.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부사장은 “전력기기 업황이 좋아 향후 3∼4년 물량까지 확보했다. 심지어 2033년까지 장기 공급 계약을 제안하는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울산=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르노코리아 “23년간 5조 투자… 내년 하이브리드車 전환 박차”

    르노코리아가 국내 누적 투자액 5조 원을 바탕으로 차량 총 370만 대를 생산했다며 국내 투자 성과를 공개했다. 8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사진)은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 2023’에 참가해 “르노코리아의 23년간 누적 투자액은 5조 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누적 생산 370만 대를 달성해 지속적으로 해외 수출에 기여해 왔다”고 발표했다. 그는 한국의 우수한 산업과 인적 자원이 외국인 투자의 근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르노코리아는 국내 투자 성과와 더불어 미래 모빌리티 계획도 내놨다. 드블레즈 사장은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자동차회사’가 회사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이라며 “커넥티드, 인포테인먼트, 공유 모빌리티, 전동화를 중심으로 미래차 기술을 개발 중이다”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차량 내 주문과 결제, 상품 수령이 가능한 ‘인카페이먼트’, 실시간 정비예약 서비스 ‘패스트트랙 예약’ 서비스를 선보여 왔다. 내년부터는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과 친환경 전동화 차량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3-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