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준

오승준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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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승준 기자입니다.

ohmygod@donga.com

취재분야

2025-02-14~202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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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기 신도시 ‘선도지구’ 61% 신청…분당 47곳 최다

    1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재건축에 나서게 될 ‘선도지구’ 공모에 대상이 되는 정비구역의 60% 이상이 지원했다. 지원 총 가구 수는 15만3000채로 선정 규모의 6배에 육박한다. 다만 11월 선도지구가 선정된 후 조합 분담금 갈등이나 상가 지분 쪼개기, 대규모 이주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사업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3~27일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를 진행한 결과 5개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 162개 구역 중 99곳(61.1%)이 신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가구 수로는 23만2600채 중 15만3000채(65.8%)다. 선도지구 선정 기준물량 2만6000채의 5.9배가 신청한 것이다.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는 11월 선도지구를 선정할 때 도시별로 기준물량의 최대 1.5배씩, 총 3만9000채까지 정할 수 있다.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은 성남시 분당이었다. 47곳, 5만9000채가 신청해 가구 수 기준 경쟁률은 7.4대 1에 달한다. 신청 구역들의 주민 동의율은 평균 90.7%, 가장 동의율이 높은 곳은 95.9%였다. 부천시 중동의 경쟁률이 6.6대 1, 나머지 고양시 일산, 군포시 산본, 안양시 평촌은 각각 4.4~5.0대 1이었다.선도지구 공모에 신청이 몰린 건 ‘속도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정부는 선도지구의 재건축 착공 시점 목표를 윤석열 정부 임기 마지막 해인 2027년으로 잡았다. 분당 한 단지 관계자는 “정부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이기 때문에 임기 내 착공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며 “선도지구에 선정되지 못하면 사업 추진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선도지구를 포함해 1기 신도시는 여러 단지가 함께 통합재건축을 할 경우 안전진단을 면제 또는 완화하고, 법적 상한 용적률을 1.5배까지 상향해준다.정부는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정비계획 수립 패스트트랙’을 도입할 계획이다. 선도지구의 토지 등 소유자 절반 이상이 동의하면 신탁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을 예비사업시행자로 지정해 계획을 조기 수립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그러나 분담금과 공공기여, 상가 쪼개기, 이주 대책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지적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1기 신도시 단지들은 우선 선도지구에 선정되기 위해 이주 대책에 쓰일 임대주택 비율 등을 최대한 높게 써내는 등 공격적으로 제안했다”며 “선정이 되면 임대 비율, 분담금 등을 놓고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탁사들이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경험이 많지 않다. 신탁사가 여러 이해관계를 잘 풀어나갈지 의문”이라고 했다.통합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상가와 아파트 조합원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리얼리치에셋의 이춘란 대표는 “지분 쪼개기로 상가 조합원이 많은 아파트 단지들은 향후 갈등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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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근 누락 논란’ LH 아파트 1347채 분양·임대 계약 해지

    지난해 철근 누락으로 논란이 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22개 단지에서 1347채가 분양·임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단지 입주 인원의 약 10%가 입주 계획을 철회한 것이다. 29일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철근 누락 22개 단지에서 발생한 임대계약 해지 건수는 814건, 분양계약 해지 건수는 533건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규모는 1347채다. 총 임대(8487채)·분양(4634채) 계약자의 10.2%에 해당한다. 공공임대 계약 해지가 가장 많았던 곳은 아산탕정 2-A14(138채)였다. 이어 양산사송 A8(100채), 인천가정2 A1(83채), 광주선운2 A2(61채)와 고양장항 A4(59채) 등 순이었다. 분양계약 해지가 가장 많았던 곳은 화성비봉 A3(200채)였다. 이어 익산평화(139채), 양산사송A2(91채), 고양장항 A4(40채) 등 순이었다. LH는 계약 해지자에게 위약금을 면제하고, 보증금·입주금을 납부한 경우 이자를 포함해 반환했다. 분양계약을 해지한 경우 당첨자 명단에서 삭제하고 청약통장을 부활시켰다. 또 입주한 세대에는 이사비를 지급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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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지방 오피스텔 청약 1건뿐… 신청은 딱 1명

    이달 9일 강원 원주시에서 올해 첫 지방 오피스텔 청약이 진행됐다. A오피스텔은 640실에 대해 청약 접수를 했지만 신청자는 단 1명뿐이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고급화를 내세운 탓이었다.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49m² 분양가는 3억∼4억 원대로 인근 아파트 푸른숨휴브레스(1110채) 전용 84m²의 호가인 3억 원보다도 높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 시장도 살아나지 않았는데 오피스텔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미분양을 털어내려면 할인 분양까지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1년 11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지방 오피스텔 가격은 2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도 서울-지방 양극화 본격화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0.08%)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가격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층이 교통 여건이 편리한 역세권 오피스텔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권역별로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0.09%), 마포·서대문·은평구 등 서북권(0.06%)의 매매가격이 전달 대비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의 반등 조짐은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2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584실 모집에 1237명이 몰렸다. 하지만 지방 오피스텔은 정반대다. 지난달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8% 하락해 2021년 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광주와 대구가 각각 0.39%, 0.60% 하락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달보다 하락 폭이 확대돼 시장이 더욱 침체되는 모양새다.● 지방서 쌓이는 ‘마피’ 매물… 공급도 절벽지방에서는 최초 분양 가격보다 가격이 떨어진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과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부산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오피스텔 전용 29㎡는 이날 현재 1억8120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분양가보다 1500만 원 내린 가격이다. 2020년 7월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 94 대 1을 나타냈지만 지방 부동산 침체를 피하지 못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값 급등기 때는 대출을 끼고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았지만 지금은 얼어붙었다”며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마피 매물이 늘어난다”고 했다.수요가 줄다 보니 오피스텔 공급도 줄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9월 진행한 전국 오피스텔 청약 34곳 중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은 강원 원주시 A오피스텔 단 한 곳뿐이다. 300실 이상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홈에서만 청약을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 대단지 오피스텔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 외곽, 지방 간 오피스텔 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 오피스텔 시장도 마피 매물이 여전하고 금리가 높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리서치랩장은 “서울의 경우 집값 상승의 풍선효과로 오피스텔 수요가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거래량이 많지 않아 향후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함 리서치랩장은 “오피스텔 수요층이 주로 1, 2인 청년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 수요가 쉽게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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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 604채에 신청은 단 1명뿐…오피스텔도 서울-지방 양극화

    이달 9일 강원 원주시에서 올해 첫 오피스텔 청약이 진행됐다. A오피스텔은 640실에 대해 청약 접수를 했지만 신청자는 단 1명뿐이었다. 가뜩이나 얼어붙은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고급화를 내세운 탓이었다. 이 오피스텔 전용면적 49㎡ 분양가는 3억~4억 원대로 인근 아파트 푸른숨휴브레스(1110채) 전용 84㎡의 호가인 3억 원보다도 높았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 시장도 살아나지 않았는데 오피스텔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미분양을 털어내려면 할인 분양까지 진행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서울과 지방의 양극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멈추고 1년 11개월 만에 반등했다. 반면 지방 오피스텔 가격은 2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스텔도 서울-지방 양극화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9월(―0.08%)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자 가격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층이 교통 여건이 편리한 역세권 오피스텔로 눈을 돌린 영향으로 분석된다.권역별로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0.09%), 마포·서대문·은평구 등 서북권(0.06%)의 매매가격이 전달 대비 상승했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의 반등 조짐은 분양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2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584실 모집에 1237명이 몰렸다.하지만 지방 오피스텔은 정반대다. 지난달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8% 하락해 2021년 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광주와 대구가 각각 0.39%, 0.60% 하락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달보다 하락 폭이 확대돼 시장이 더욱 침체되는 모양새다.●지방서 쌓이는 ‘마피’ 매물…공급도 절벽지방에서는 최초 분양 가격보다 가격이 떨어진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과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부산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오피스텔 전용 29㎡는 이날 현재 1억8120만 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분양가보다 1500만 원 내린 가격이다. 2020년 7월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 94 대 1을 나타냈지만 지방 부동산 침체를 피하지 못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값 급등기 때는 대출을 끼고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았지만 지금은 얼어붙었다”며 “고금리를 버티지 못한 마피 매물이 늘어난다”고 했다.수요가 줄다 보니 오피스텔 공급도 줄었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9월 진행한 전국 오피스텔 청약 34곳 중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은 강원 원주시 A오피스텔 단 한 곳뿐이다. 300실 이상 오피스텔 이상의 경우 청약홈에서만 청약을 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 대단지 오피스텔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수도권 외곽, 지방 간 오피스텔 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 오피스텔 시장도 마피 매물이 여전하고 금리가 높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함영진 우리은행 리서치랩장은 “서울의 경우 집값 상승의 풍선효과로 오피스텔 수요가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 거래량이 많지 않아 향후 상승세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함 리서치랩장은 “지방 오피스텔은 공급 과잉과 미분양으로 한동안 거래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오피스텔 수요층이 주로 1, 2인 청년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청년층의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지방 수요가 쉽게 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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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 0원’낸 아파트, 2만1000채 있었다

    지난 겨울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0원이었던 아파트가 총 2만1000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난방비 납부를 피할 목적으로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한 사례도 작년의 3배로 늘었다. 20일 국토교통부가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한달 이상 난방비가 0원이었던 아파트는 총 17만7391채로 집계됐다. 이 중 계량기 고장이 원인이었던 가구는 총 2만1539채로, 난방비 0원 가구의 12.1%를 차지했다. 계량기 고장으로 인한 난방비 미부과는 점점 감소하고 있다. 계량기 고장으로 난방비가 부과되지 않은 가구는 1년 전 같은 조사에서 2만7265채였는데 올해 5726채(21%)가 줄었다. 난방기 0원 가구 중 실제 난방을 사용하지 않은 곳이 12만2986채(69.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빈집(3만1706채, 17.9%), 장기간 집을 비운 가구(5664채, 3.2%)와 원인을 알 수 없는 ‘기타(5414채, 3.1%)’ 순이었다. 한편 난방비 부과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 계량기를 훼손한 사례는 증가했다. 계량기를 훼손한 곳은 2022년 17채, 2023년 29채, 올해 82채로 뛰었다. 계량기를 훼손해 난방비를 내지 않는 경우 경찰에 고발되거나, 해당 아파트 동에서 가장 높은 난방비가 부과될 수 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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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권 예매후 탑승 안하면 공항사용료 환급

    앞으로 항공권 예매 후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으면 여객공항사용료를 환급받을 수 있는 방안이 법제화된다. 탑승 예정일 기준 5년 내에 항공사에 환급을 요청하면 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20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여객공항사용료는 최종 결제하는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있다. 국제선의 경우 인천·김포 공항은 1만7000원, 그 외 공항은 1만2000원이다. 국내선은 인천공항 5000원, 그 외 공항 4000원이다. 법이 개정되면 미탑승객은 탑승 예정일 기준 5년간 여객공항사용료를 환급 청구할 수 있게 된다. 기한 내 환급 요청을 하지 않으면 정부는 교통시설특별회계의 공항계정에 귀속시켜 공익 목적으로 사용한다. 현재 미탑승객은 탑승 예정일 기준 1년 내에 항공사에 요청해 공항이용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법상 의무가 아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권고 약관에 따른 항공사 개별 조치였다. 1년 내 환급 요청을 하지 않으면 민간 항공사의 잡수익으로 편입된다. 정부는 입법예고를 마친 뒤 공항시설법 개정안을 이르면 연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제도가 시행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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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UG, 악성임대인 대신해 돌려준 전세보증금 3조3469억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악성임대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보증금이 총 3조346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악성임대인 상위 10명에 대한 대위 변제금은 총 8335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18일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HUG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 HUG에서 관리하고 있는 악성임대인은 84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 대한 총 대위변제금은 3조3469억 원이다. 지난해 4월 대비 각각 500여 명과 2조 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HUG는 전세금을 3번 이상 대신 갚아준 임대인 중 연락이 끊기거나 1년간 보증 채무를 전혀 갚지 않은 사람을 악성임대인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다만 이들은 전세사기 방지책의 일환으로 명단이 공개되는 악성임대인과는 다르다. 악성임대인 상위 10명에 대한 대위 변제금은 전체 금액의 25%를 차지했다. 악성임대인 상위 10명은 수도권에서만 4022채에 대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다. 대위변제금이 가장 높았던 악성임대인의 경우 서울(109채, 256억 원), 경기(190건, 372억 원)와 인천(431채, 729억 원)에서의 대위변제금액이 총 1357억 원에 달했다. 맹 의원은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상위 10명의 보증사고 주택이 전세사기가 많이 발생한 지역과 겹친다”며 “악성임대인 관리는 전세사기 피해를 막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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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산단에 문화 입혀 제2의 성수동으로…정부, ‘문화산단’ 10곳 적극 지원

    앞으로 노후 산업단지가 서울 성수동처럼 ‘핫플(핫플레이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복합문화공간이나 기업 체험관 같은 랜드마크를 건립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국토교통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화를 담은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합동으로 발표했다. 이는 올 2월 민생토론회의 후속조치다. 당시 토론회에서는 산단 청년 근로자의 열악한 근무여건이 논의됐고 윤석열 대통령은 ‘청년이 살고 싶은, 문화가 풍부한 산업단지 조성’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각 부처는 범부처 합동 전담팀을 마련해 전문가 의견수렴과 기업 간담회 등을 진행했다. 정부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문화융합 선도산단’ 10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선도산단에는 산업단지 재개발(국토부), 산단 브랜드 개발 및 랜드마크 조성·노후공장 내외관 개선(산업부), 산단 관광 프로그램 개발(문체부) 등 13개 정부 사업을 지원한다. 우선 선도 산단 내 노후 공장의 외관을 개선하고, 공장 내 카페 등 편의시설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영세 노후공장의 내·외관 개선지원 사업 공장별 지원금을 기존 2000만 원에서 1억 원까지 늘린다. 공장 내 카페와 편의점 설치가 가능해지고, 입주기업의 문화·체육시설을 지역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산단 근로자에게는 시세보다 최대 90% 저렴한 임대주택을 제공한다. 산단을 핫플레이스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브랜드를 개발하고 랜드마크를 건립해 문화 거점으로 활용한다.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하거나 신규 증축해 도서관·기록관·박물관 등의 기능을 모은 복합문화공간 ‘라키바움’이나 기업 체험관 등을 세우고, 광장 및 공원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지역 특화 콘텐츠와 산단별 축제 등 문화·관광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산단별 총감독을 선임해 근로자 문화체험·야외 벼룩시장·지역예술가 전시회 등을 기획하고, 10월에 산단 문화 주간을 운영해 산단별 축제를 활성화한다. 산단 내 식품사 등 지역 제품을 활용한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이밖에도 산단에 청년과 문화예술인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청년을 위한 저렴한 창업·협업 공간을 제공하고, 기업컨설팅·해외진출 등을 지원하는 창업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문화예술인 유치를 위해 산단 내 청년 공예 오픈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예술인 레지던시 등 전용 입주공간을 조성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산업단지에 사람과 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안덕근 장관은 “산업단지에 문화를 담아 청년이 찾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우리 제조업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산업단지에 문화를 접목하고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해 산업단지를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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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임대주택 시설-보안 좋지만 비싼 월세 부담”

    6일 찾은 기업형 임대주택 ‘맹그로브’ 서울 동대문점. 남산이 보이는 1인실(약 12㎡)에는 싱글침대, 작은 책상, 벽장, 천장형 에어컨 등 필수적인 가전·가구들이 비치돼 있었다. 문을 닫고 들어오니 복도나 옆방에서 별다른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지하 2층에는 무료로 사용 가능한 최신형 세탁기 약 30대가 설치돼 있었다. 5개 층마다 공유주방과 식사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용금액은 보증금(예치금) 300만 원에 월 임대료 89만 원으로 인근 원룸(보증금 1000만 원, 월 임대료 60만 원)보다 다소 높은 편이었다. 정부가 민간 장기임대주택 관련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한 뒤 기업형 임대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보증금 안전성과 편리성이 장점으로 부각되지만 기업 참여 유도 과정에서 현재도 비싼 편인 임대료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법인 민간임대 주택은 총 44만3000채로 2년 전(40만8000채) 대비 8.5% 증가했다. 최근엔 2030세대를 겨냥해 고급형 원룸과 커뮤니티 시설로 차별화하는 곳이 추가되고 있다. SK D&D ‘에피소드’는 서울 강남, 서초, 용산, 성수 등 주요 업무지구에 있다. 올 5월 문을 연 용산점은 최대 전용면적 82㎡ 공간에 약 3.7m 높이 천장고와 호텔식 욕실 구조를 갖췄다. 공용공간에는 개인형 와인스토리지와 영국산 오디오 시스템 등 럭셔리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됐다. 월 임대료는 공간에 따라 96만∼696만 원으로 다양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운영한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거 형태에 맞게 커뮤니티 시설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인이 아닌 기업 법인이 운영하는 경우 전세사기 우려가 적고, 집주인의 ‘실거주 퇴거 요청’ 우려 없이 안정적으로 오래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생 이다원 씨(21)는 2022년부터 에피소드 수유점에 거주하고 있다. 전용면적 11.1㎡ 규모 방으로 보증금 3000만 원에 월 임대료는 85만 원 수준이다. 이 씨는 “다니고 있는 대학과는 거리가 좀 있지만 입주민에게만 큐알코드가 발급되는 등 보안이 좋아서 입주를 결정했다”며 “보통 별도로 지출해야 하는 스터디카페와 헬스장 등 공용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업형 임대주택을 통해 전세시장을 대체하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기업들을 시장에 끌어들이려면 수익성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에 임대료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임대료가 비싸지면 수요가 한정적일 수 있어 전세 수요를 돌릴 만큼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엔 역부족일 거라는 지적도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규제를 풀어줄수록 임차인들을 위한 보호 장벽이 낮아지고, 월세가 오르면 저렴한 가격에 오랫동안 거주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에 어긋난다”고 했다. 거꾸로 기업 입장에서는 다른 규제가 풀리더라도 ‘20년 이상 의무 임대’ 등의 기준이 오히려 사업성 확보에 걸림돌이 될 거란 시각도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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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왕국’ 디즈니, ‘PC 선도자’ MS… 기업 역사가 곧 브랜드

    “픽사는 내가 디즈니 재직 중에 했던 아마도 최고의 인수였다.” 로버트 아이거 전 디즈니 최고경영자(CEO·2005∼2020년)는 2021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창립자인 월트 디즈니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개척자였다. 그가 1957년 종이에 그린 ‘디즈니 시너지 맵’은 100년이 넘은 디즈니의 경영철학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아이거는 그 헤리티지를 물려받아 ‘콘텐츠 제국’을 완성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2006년 픽사 인수를 시작으로 루커스필름, 마블, 21세기폭스 등을 잇달아 품에 안았다. 1923년에 설립돼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이처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벌인 것은 IP 사업의 선두 주자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미키마우스’ 같은 동화 IP를 넘어 ‘아이언 맨’ ‘심슨 가족’ 등 성인들을 겨냥한 IP까지 확보한 디즈니는 ‘무형의 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냈다.● 브랜드를 넘어 아이콘이 된 기업들10일 글로벌 브랜드 평가기관 인터브랜드의 최근 20년간 ‘글로벌 톱 100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20년 내내 ‘톱10’에 포함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코카콜라였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부동의 1위 자리는 애플이었다. 애플과 MS를 비롯해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강세였지만 맥도널드와 디즈니도 오랜 기간 최상위권을 지켰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기업의 정체성이 하나의 브랜드를 넘어 아이콘이 된 사례들”이라고 설명했다. MS는 개인용 컴퓨터(PC) 시대를 열었다. 윈도 이전 도스(DOS) 기반 컴퓨터는 일일이 명령어를 입력해야 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았다. 아이콘을 마우스로 클릭하는 윈도 운영체제의 간단한 조작법 덕에 PC는 순식간에 대중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시장에서 MS 윈도의 점유율은 72.79%에 달한다. ‘PC 선도자’라는 기업 이미지는 MS로서는 가장 중요한 유산이 됐다. 한국의 산업적, 문화적 역량이 세계적 수준까지 도달한 지금, 한국 기업들도 패러다임 시프트를 주도하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춘우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인간의 어떤 사고 방식과 생활 습관을 바꾸는, 역사를 새로 만드는 제품으로 독보적인 헤리티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집스러운 ‘우리 것’ 사수 2013∼2023년 11년 연속 글로벌 1위 브랜드에 오른 애플은 자사의 ‘한 입 베어 문 사과’ 로고를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전 세계 유사 로고에 소송을 걸고 있다. 지난해 애플은 스위스과일연합(FUS)의 사과 로고가 자신들의 것과 유사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엔 구성원이 5명뿐이던 미국 스타트업 ‘프리피어’의 배 모양 로고가 애플과 비슷하다며 소송을 걸었다. 핵심 유산을 지키기 위한 집요함이다. 경영 측면에선 스티브 잡스의 철학과 유산인 ‘군더더기 없는 단순함’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단순함은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능, 광고, 마케팅 등 모든 부분에서 강조된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 가보면 약 130년간 이어온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력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경험할 수 있다. 1886년 소개된 최초의 자동차 ‘페이턴트 모터 바겐’부터 최근 신차에 이르기까지 수백 대의 차량이 전시돼 있다. 벤츠는 별도의 클래식카 팀을 운영하며 헤리티지 구축에 힘쓰고 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본 혼다는 본사에 창업주가 만든 오토바이를 전시해 직원들이 매일 보면서 창업정신을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이런 공간 활용 측면에서 취약한 편”이라고 했다.● 브랜드 가치 상위 100개 중 한국 기업 3개뿐 전문가들은 산업화가 시작된 지 반세기를 넘긴 한국 기업들도 이제 고유의 헤리티지를 경영 철학에 접목할 시점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헤리티지 구축에 필요한 조건 중 하나는 ‘시간의 축적’인데 이미 한국 기업들도 1세대 창업주들의 시대가 지나고 2, 3세 경영이 시작됐을 만큼 성숙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주목받는 시기적 흐름도 만들어졌다.그러나 아직 미국, 유럽, 일본 기업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기업이 많지는 않다. 작년 인터브랜드 톱 100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한국 브랜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기아 등 3개였다. 미국(49개)이 압도적 1위였고, 프랑스(10개), 독일(9개), 일본(7개), 이탈리아(4개)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최상위 브랜드 가치를 오랜 시간 유지한 기업들의 헤리티지 경쟁력 구축 사례를 한국 기업들이 참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경쟁력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이 헤리티지의 힘이기 때문이다. 김상순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선진국 기업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은 헤리티지를 한국 기업들은 단시간에 따라잡아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다”며 “압축적으로 헤리티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경영자들에게 헤리티지 관련 교육을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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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용적률 315%로 재건축, 6만채 추가공급”

    1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분당신도시의 재건축 청사진이 공개됐다. 이르면 2041년 분당의 총주택 수는 현재 9만6000채에서 15만5000채로 늘어난다. 다만 최근 공사비 상승으로 입주민 비용 부담이 예상되는 데다 이주 과정 등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 사업 속도가 지연돼 정부 목표인 2027년 착공이 불투명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성남시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당신도시 노후계획 도시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해 주민공람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1기 신도시 정비계획안이 공개된 것은 부천 중동, 군포 산본, 안양 평촌에 이어 네 번째로, 고양 일산만을 남겨두고 있다. 평균 174%인 분당신도시의 기준 용적률은 315%까지 높아진다. 연립빌라·단독주택은 250%, 아파트는 326%까지 용적률 기준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이 5만9000채 공급돼 주택 수가 61% 늘어난다. 앞서 기본계획을 발표한 중동, 산본, 평촌 대비 주택 공급량도 가장 많고 주택 증가율도 가장 높다. 역세권별로 도시 기능을 배분한다. 오리역세권 일대를 특별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해 첨단산업과 기술이 결합된 성장거점으로 조성한다. 판교·성남·이매역은 수도권 환승 거점으로, 서현·수내역은 상권과 산업 기반 거점으로 육성한다. 성남시는 올해 선도지구 8000채를 시작으로 2035년까지 매년 8000∼9000채가량 선정해 정비할 계획이다. 1기 신도시 지방자치단체들은 23∼27일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신청 접수를 받고, 11월 중 선도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재건축 과정을 단순화하고 조합 설립 동의율을 75%에서 70%로 낮춘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통과 없이는 사실상 3년 내 인허가까지 마치는 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아파트 단지 상가에선 1실을 여러 개로 나누는 ‘상가 쪼개기’가 횡행해 향후 조합원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용적률 상한이 낮게 발표된 측면이 있다”며 “300% 초반대 용적률의 경우 찬성하는 조합원이 많지 않아 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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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평가된 ‘K-기업’ 브랜드 가치… 외국社 111% 뛸때 韓 72% 상승

    한국 대표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 성장 속도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기술력이나 제품 경쟁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기업이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9일 글로벌 브랜드 평가 기관 인터브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상위 50개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2조7700억 달러(약 3711조8000억 원)로 2014년의 1조3100억 달러 대비 110.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상위 50개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116조9000억 원에서 201조 원으로 71.9% 오르는 데 그쳤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스스로 내린 평가와 전문가들의 진단도 비슷했다. 동아일보가 국내 30대 그룹 전략·마케팅 담당 임원과 한국경영사학회 소속 학자 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59%가 한국 기업들이 ‘실제 역량이나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고 봤다. 특히 30대 그룹 임원들 중에는 23명(76.7%)이 이같이 답했다. 이들은 “한국 기업이 저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금융투자 시장도 작은 것”, “기업을 넘어 국가 전체의 소프트 파워 문제” 등의 답변을 추가했다. 기업이 아닌 한국 제품이나 서비스의 경우 조사 대상자의 38%가 ‘저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실제만큼 평가받고 있다’는 답변(47%)이 더 많았다. 즉, 한국 제품 및 서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만 그걸 만드는 기업에 대한 평가는 낮다고 보는 것이다. 애플, 코카콜라, 메르세데스벤츠, 디즈니 등은 회사 자체를 대상으로 한 팬층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껍게 형성돼 있다. 이런 강력한 브랜드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시너지를 낸다. 반면 브랜드 가치가 낮으면 선순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가치를 높일 방법 중 하나로 기업 헤리티지(유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헤리티지의 개발은 역사를 브랜딩하는 것”이라며 “브랜드가 시장 경쟁력이라면, 헤리티지는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역할”이라고 했다.넷플릭스-우버처럼… 韓기업도 창업스토리 살린 ‘헤리티지 경영’을〈1〉 한국기업 소프트파워 키워야넷플릭스, 비디오 연체료 화나 창업… 우버는 비싼 택시비에 반발해 시작대중에 스토리 공유, 기업가치 높여韓기업, 창업정신-브랜드 탄생 등… 소비자에 각인 시킬 스토리 활용을‘대여점서 빌린 비디오를 늦게 반납해 연체료를 40달러나 냈다.’ ‘새해 전날 뉴욕에서 택시를 탔다가 800달러가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집세가 너무 비싸 거실 매트리스에 사람들을 재워주고 숙박비를 받았다.’ 미국 넷플릭스, 우버, 에어비앤비의 창업 스토리다.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다 겪은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각 기업의 정체성과 정확하게 연결된 이야기들이다. 다소 진실과 차이가 있더라도 대중에게 공유된 스토리는 공감과 사용경험을 거치며 내러티브(서사)로 진화한다.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지갑을 열게 된다는 의미다. 한상만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창업자들이 가진 정신이 브랜드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기업들이 있다”며 “굳이 명품을 파는 기업이 아니더라도 레거시와 헤리티지는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큰 폭발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스토리텔링’이 아쉬운 한국 기업들반면 한국 기업들은 이런 소프트파워가 뒤처진다는 평가가 많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은 그 차이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한다. 국내 10대 그룹의 한 임원은 “사실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선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는 꼬리표가 특별히 플러스 요인이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혁신성, 독일의 안정감, 스위스의 정밀함 같은 한국이나 한국 기업 특유의 이미지가 약하기 때문이다. 이 임원은 “세계 5위 수출대국을 바라보는 한국에서 삼성, 현대차, LG 정도를 빼면 기업 인지도 자체가 낮다”며 “오랜 역사와 전통에 뿌리를 둔 유럽 기업, 혁신의 아이콘인 미국 기업,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가진 중국 기업 사이 포지션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실제 동아일보가 국내 30대 그룹 전략·마케팅 담당 임원 30명, 한국경영사학회 소속 교수 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기업이 헤리티지를 잘 활용하고 있는가’란 질문에 48명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답(16명)의 3배다. 김상순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기업들은 창업 정신이나 최고경영자(CEO) 개인의 헤리티지를 브랜딩 과정 적재적소에 활용한다”며 “기업들이 지나온 역사를 객관적으로 연구하고 또 보존하는 것인데, 한국에선 몇몇 기업을 제외하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한국 기업의 업력이 미국, 유럽, 일본 등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한국 대표 기업들은 1970년대 전후 산업화 과정에서 설립돼 50년 안팎의 역사를 가진 곳들이 많다. 그런데 이번 설문에서 헤리티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기업 연한을 묻는 질문에 ‘50년 이상’이라고 답한 이들은 96명 중 12명(12.5%)뿐이었다. ‘업력과는 무관하다’는 답변 15명(15.6%)보다 적었다. ‘짧은 역사’가 헤리티지를 발굴하는 데 절대적 이유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큰 것이다. 최순화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기업들의 역사가 길지 않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스토리텔링으로 단기적 성과를 내려다 보니 숙성된 이야기가 잘 쌓이지 않았던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경쟁력 높이는 ‘브랜드 스토리’이번 설문에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우선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혁신성(46.3%·응답자 80명 중 37명)이 꼽혔다. 그러나 브랜드 이미지나 기업의 역사를 꼽은 이들도 40%나 됐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려면 제품과 서비스에 혁신성을 더하는 역량은 필수다. 여기에 더해 브랜딩 파워를 갖추면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 충성도 높은 소비자층 등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큰 것이다. 응답자들은 특히 적극 활용해야 할 헤리티지로 창업정신과 브랜드 스토리(복수 응답·각 40명)를 선택했다. 장인정신을 자동차 산업에 적용한 일본 도요타나 ‘고객에게 하나를 팔되 최고의 제품을 가장 싸게 판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창고형 할인마트의 상징이 된 미국 코스트코가 한국이 참고할 만한 기업들로 언급됐다. 한 응답자는 미국의 친환경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해외 모범 사례로 꼽았다. 그는 “파타고니아 브랜드의 가장 차별화된 포인트인 지속가능성은 창업철학부터 이어져 온 것”이라며 “제품 및 서비스 기획, 마케팅 등 모든 사업 분야에 이를 일관되고 진정성 있게 전달하면서 스토리를 완성시킨 것”이라고 했다.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도 대표적인 사례다. 이 음료는 1965년 플로리다대 풋볼팀 ‘게이터스’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게이터스가 게토레이를 마시기 시작한 뒤 승률이 올라가 몇 년 내 우승까지 차지했다”는 스토리는 최고의 마케팅 문구가 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는 배경에는 ‘약팀을 우승시킨 음료’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개인, 정신, 브랜드, 디자인, 스토리, 공장이나 사업장 같은 장소뿐만 아니라 사업에서 파생된 정신이나 스토리 등이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헤리티지”라고 설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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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2공항 부지 선정 9년만에 “하반기 착공 준비”

    제주2공항이 건설 계획이 공개된 지 9년 만인 올 하반기(7∼12월) 설계 등 착공 준비에 나선다. 착공을 하게 되면 완공까지는 5년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제주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6일 고시한다고 5일 밝혔다. 공항 부지가 성산읍으로 결정된 2015년 11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포화 상태인 제주국제공항 수요를 분산시켜 제주 지역의 관광객을 늘리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제주2공항 건설사업의 총 사업비는 5조4500억 원 규모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551만 m²(약 166만67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주요 시설로는 3.2km 길이의 활주로 1본, 계류장(31만1000m²), 여객터미널(11만8000m²), 화물터미널(6000m²) 등이다. 2공항은 연간 여객 1690만 명 수준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 수요 증가에 따라 여객 1992만 명(국내선 1815만 명, 국제선 177만 명)과 화물 12만 t을 처리하는 2단계 확장 사업도 검토할 예정이다. 여객터미널은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신재생에너지로 확보하고, 지하수 보존과 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 등 친환경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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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앞둔 2030대, 어떤 대출 받을 수 있을까요?[부동산 빨간펜]

    최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목돈이 부족한 2030세대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정부가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하면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더 줄었습니다. 하지만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정책성 대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 조건이 유리한 데다 DSR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청년층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부동산 빨간펜은 2030세대가 받을 수 있는 주택도시기금의 정책성 대출 종류와 조건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Q.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무엇이 있나요? “‘신혼부부 전용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대표적입니다. 최대 4억 원까지 10∼30년 만기로 금리 연 2.35∼3.65%(5일 기준)에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단 기준 최고 연 6%대에 이르는 것으로 볼 때 혜택이 있습니다. 다만 해당 대출을 이용하기 위한 요건이 있습니다. 부부 합산 연소득 8500만 원 이하, 순자산 4억6900만 원 이하인 사람들만 신청 가능합니다. 주택 범위도 제한됩니다. 전용면적 85㎡ 이하, 6억 원 이하 주택인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Q. 정책성 대출에서 신혼부부는 어떤 의미인가요? “혼인신고를 한 지 7년 이내이거나, 3개월 안에 혼인신고를 할 예정인 부부가 해당됩니다. 최근 더 많은 청약 기회를 얻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부부도 많은데요, 이 경우 신혼부부용 정책성 대출을 받지 못합니다.” Q.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또 무엇이 있나요? “‘내집마련 디딤돌 대출’도 있습니다. 이 대출의 경우 신혼부부뿐 아니라 생애최초·2자녀 이상 가구 등 대상이 더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신혼부부용 디딤돌 대출은 신혼부부 전용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연 소득 및 자산 기준, 대출 한도 및 주택 기준 등이 같습니다. 다만 대출금리가 5일 기준 연 2.65∼3.95%로 상단과 하단이 0.3%포인트 높습니다.” Q. 신생아가 있는 경우에는 대출 요건이 더 좋은가요? “‘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생아 특례는 현재 정책성 대출 중 가장 대출 요건이 좋은 편입니다. 부부 합산 연 소득이 1억3000만 원 이하인 가구라면 최대 5억 원까지 연 1.6∼3.3%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3년 동안은 부부 합산 소득 2억5000만 원 이하까지 신청 가능 대상이 확대됩니다.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 혹은 입양한 가구 중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이가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을 갖고 있는 경우엔 신청할 수 없습니다.” Q.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전세 대출도 있나요?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이 있습니다.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일반가구·청년 등 많은 이들이 받을 수 있고, 각각 금리 조건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신혼부부의 경우 부부 합산 소득과 자산이 각각 7500만 원과 3억4500만 원 이하일 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은 임차보증금이 4억 원 이하인 주택에 대해 1억2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비수도권에선 임차보증금 기준과 대출 한도가 각각 3억 원과 8000만 원입니다.” Q. 최근 시중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정책성 대출도 규제가 해당되나요? “정책성 대출은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DSR은 대출받는 이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최근 가계대출이 불어나며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조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기준 정부는 정책성 대출을 DSR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은 논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민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인 만큼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리 인상과 이용 요건 강화 등 내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 정책성 대출 상품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 “신혼부부 전용 구입자금 대출 및 디딤돌대출의 경우 온라인 기금e든든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후 은행에 방문해 주민등록등본, 소득확인용 서류, 주택 매매계약서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온라인 신청 없이 은행에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 기금 수탁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부산·대구은행에서만 가능합니다.” ‘부동산 빨간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부동산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제는 ‘부동산 빨간펜’에 물어보세요. 언제든 e메일(dongaland@donga.com)로 질문을 보내 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면 ‘부동산 빨간펜’ 코너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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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앞둔 2030대, 어떤 대출 받을 수 있을까요?[부동산 빨간펜]

    최근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목돈이 부족한 2030 세대의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정부가 이달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하면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더 줄었습니다. 하지만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정책성 대출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 조건이 유리한 데다 DSR 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청년층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부동산 빨간펜은 2030 세대가 받을 수 있는 주택도시기금의 정책성 대출 종류와 조건 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Q.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무엇이 있나요?“‘신혼부부 전용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대표적입니다. 최대 4억 원까지 10~30년 만기로 금리 연 2.35~3.65%(5일 기준)에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단 기준 최고 연 6%대에 이르는 것으로 볼 때 혜택이 있습니다. 다만 해당 대출을 이용하기 위한 요건이 있습니다. 부부합산 연소득 8500만 원 이하, 순자산 4억6900만 원 이하인 사람들만 신청 가능합니다. 주택 범위도 제한됩니다. 전용면적 85㎡ 이하, 6억 원 이하 주택인 경우에만 가능합니다.”Q. 정책성 대출에서 신혼부부는 어떤 의미인가요?“혼인신고를 한지 7년 이내이거나, 3개월 안에 혼인신고를 할 예정인 부부가 해당됩니다. 최근 더 많은 청약 기회를 얻기 위해 혼인 신고를 하지 않는 부부도 많은데요, 이 경우 신혼부부용 정책성 대출을 받지 못합니다.” Q.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또 무엇이 있나요?“‘내집마련 디딤돌 대출’도 있습니다. 이 대출의 경우 신혼부부뿐 아니라 생애최초·2자녀 이상 가구 등 대상이 더 다양합니다. 이 가운데 신혼부부용 디딤돌 대출은 신혼부부 전용 주택구입자금 대출과 연 소득 및 자산 기준, 대출 한도 및 주택 기준 등이 같습니다. 다만 대출금리가 5일 기준 연 2.65~3.95%로 상단과 하단이 0.3%포인트 높습니다.”Q. 신생아가 있는 경우에는 대출 요건이 더 좋은가요?“‘신생아 특례 디딤돌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생아 특례는 현재 정책성 대출 중 가장 대출 요건이 좋은 편입니다. 부부합산 연 소득이 1억3000만 원 이하인 가구라면 최대 5억 원까지 연 1.6~3.3%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 3년 동안은 부부합산 소득 2억5000만 원 이하까지 신청 가능 대상이 확대됩니다.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 혹은 입양한 가구 중, 2023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아이가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이거나 임신 계획을 갖고 있는 경우엔 신청할 수 없습니다.”Q. 신혼부부가 받을 수 있는 전세 대출도 있나요?“‘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이 있습니다. 버팀목전세자금 대출은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일반가구 ·청년 등 많은 이들이 받을 수 있고, 각각 금리 조건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신혼부부의 경우 부부합산 소득과 자산이 각각 7500만 원과 3억4500만 원 이하일 때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도권은 임차보증금이 4억 원 이하인 주택에 대해 1억20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비수도권에선 임차보증금 기준과 대출 한도가 각각 3억 원과 8000만 원입니다.Q. 최근 시중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정책성 대출도 규제가 해당되나요?“정책성 대출은 DSR 규제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DSR은 대출받는 이가 보유한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최근 가계대출이 불어나며 시중은행들이 대출을 조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 기준 정부는 정책성 대출을 DSR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은 논의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민과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인 만큼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리 인상과 이용 요건 강화 등 내용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Q. 정책성 대출 상품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나요?“신혼부부 전용 구입자금 대출 및 디딤돌대출의 경우 온라인 기금e든든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후 은행에 방문해 주민등록등본, 소득확인용 서류, 주택 매매계약서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합니다. 온라인 신청 없이 은행에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 기금 수탁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부산·대구은행에서만 가능합니다.”‘부동산 빨간펜’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부동산에 대해 궁금증을 넘어 답답함이 느껴질 때, 이제는 ‘부동산 빨간펜’에 물어보세요. 동아일보 부동산 담당 기자들이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빨간펜’으로 밑줄 긋듯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드립니다. 언제든 e메일(dongaland@donga.com)로 질문을 보내 주세요. QR코드를 스캔하면 ‘부동산 빨간펜’ 코너 온라인 페이지로 연결됩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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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푸르지오 써밋’ 1순위 청약 경쟁률 241 대 1

    최근 서울 주요 지역의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성동구 행당동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1순위 청약에 1만7000여 명이 몰렸다. 지난달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방배’에는 6인 가족 만점 통장이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 결과 73채 모집에 1만7582명이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평균 241 대 1의 경쟁률이다. 행당 7구역 재개발로 조성된 이 단지는 7개동(지하 4층∼지상 35층) 총 958채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5232만 원이다. 이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디에이치방배 청약 당첨자 중 최고 가점은 79점(전용 59㎡)이었다. 6인 가족이 15년간 무주택으로 지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전용 101㎡는 78점이 당첨자 최고 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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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기점역 역명 ‘운정중앙역’으로 결정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기점역의 역명이 ‘운정중앙역’으로 결정됐다.국토교통부는 올해 개통을 앞둔 철도 노선에 대해 역명심의위를 거쳐 ‘사업용 철도노선 및 철도거리표’를 지정·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역명이 결정된 노선은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 6개 역,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구간 4개 역, 동해선 삼척~포항 구간 12개 역과 GTX-A 운정~서울 구간 5개 역이다.역명심의위는 노선명 및 역명 등에 관해 심의하는 기구다. 2014년 구성돼 현재까지 21차례 개최돼 노선명 21건와 역명 108건에 대해 심의·의결한 바 있다. 대개 역명은 지방자치단체 의견을 반영해 선정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서해선 합덕역·안중역·서화성역, 동해선 옥원역과 GTX-A 운정중앙역은 역명심의위의 권고안이 반영됐다. 특히 운정중앙역의 경우 지자체가 희망했던 역명은 ‘지티엑스 운정역’이었지만, 기존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별개인 데다 역명에 GTX 명칭이 들어가는 것이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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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5개 단지 3495채 분양… 본보기집 4곳 열어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첫째 주에는 전국 5개 단지 총 3495채(일반분양 2330채)가 분양을 시작한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 ‘라체르보푸르지오써밋’, 경기 용인시 포곡읍 ‘용인둔전역에피트’, 울산 남구 야음동 ‘번영로하늘채라크뷰’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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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L이앤씨-대우, 강남 개포 재건축 수주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시공사 선정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도곡동 개포한신(620채)과 개포동 주공5단지(940채)가 각각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31일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은 아파트 816채 규모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4385억 원 규모다. 해당 단지에는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들어선다. 특히 클래식 커튼월룩과 필라스터·콜로네이드 외관 디자인을 강남에 최초로 선보인다. 또 단지 내 프리미엄 조경을 비롯해 가구당 2대의 확장형 주차공간, 층간소음 저감과 내구성 향상 외벽 페인트 등도 적용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지난달 31일 열린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이날 밝혔다. 주공5단지 재건축은 14개 동(지하 4층∼지상 35층), 1279채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6970억 원 규모다. 해당 단지에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크리스털 외관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커튼월룩, 동서남북 4곳에 특화문주, 축구장 두 배 크기의 중앙광장, 집중 호우에 대비한 해자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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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아파트 청약 당첨자 83%, 5인 이상 대가족

    올해 서울 강남에서 분양한 아파트 청약 당첨자의 80% 이상이 5인 이상 대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양가족 수가 당락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된 상황에서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은 단지에 대한 ‘로또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 독립한 자녀를 함께 사는 것처럼 주소를 이전하는 등 편법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일반공급 가점제 당첨자(7월 말 기준) 655명 중 가점 70점 이상은 220명(33.6%)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경우 70점 이상 당첨자 비중이 83%에 달했다. 70점은 5인 이상 대가족이어야 나올 수 있는 점수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통장 가입 기간 등으로 산정되는데 부양가족 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3인 가구와 4인 가구의 경우 무주택 기간과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서 만점을 받으면 각각 최대 점수인 64점과 69점을 채울 수 있다. 강남3구에서 60점 이상 70점 미만 당첨자 수의 비중은 17.4%에 불과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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