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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숙박 수입 금액이 최근 3년간 10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수입의 절반을 20·30대가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초기 자본이 적어 부업으로 적당해 이들의 시장 참여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국세청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유숙박 수입금액은 2022년 223억 6100만 원으로, 전년(85억 7900만 원) 대비 160.6% 증가했다. 2020년(21억 1900만 원)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 수치다.연령대별로는 2030세대가 총수입 중 97억 3400만 원을 벌어 전체의 43.6%를 차지했다. 이 중 22명은 공유숙박 수입이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40대가 55억 1100만 원, 50대가 32억 5600만 원, 60대 이상이 38억 6000만 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공유숙박시장이 커지면서 불법 공유숙박업소에 대한 과세 사각지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차 의원은 지자체가 매년 불법 숙박업소를 단속하고 있지만, 관련 정보가 세무 당국과 정기적으로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국세청이 해외숙박공유 플랫폼(에어비앤비)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무신고 사업자에 대해 추징한다고 했지만, 적발 사례가 실제 불법 공유숙박 사례 건수의 6.4%에 불과하다고 차 의원은 전했다.국세청 해외 공유숙박 플랫폼 무신고 사업자 점검 결과를 보면 2022년도에는 41건(추징 금액 2.3억 원), 2023년에는 7건(추징 금액 5.3억 원)이다.하지만 16개 지자체에서 불법 공유숙박을 조사한 결과,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291건, 459건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이 무신고 불법 공유숙박업을 점검해 추징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무신고의 6.4%만이 추징된 것이다.차 의원은 “과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지자체와 국세청은 불법 공유숙박업 단속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칠곡할매래퍼 그룹 ‘수니와칠공주’ 멤버인 서무석 할머니(87)가 별세했다.15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림프종 혈액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해 왔던 서 할머니는 이날 오전 대구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빈소는 지역 장례식장에서 차려질 것으로 알려졌다.서 할머니는 지난해 8월부터 수니와칠공주의 래퍼로 활동하던 중 이상 증상을 느껴 대학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결과, 림프종 혈액암 3기 진단을 받고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다.할머니는 이 사실을 가족에게만 알렸다. 투병 사실을 알리면 수니와칠공주에서 활동하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랩을 하는 것이 더없이 행복했던 서 할머니는 암이 전이되는 상황에서도 매주 화·목요일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경로당에서 연습을 매진했고, 무대에도 올랐다.4일에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글주간 공연에서 세계적 비보이 그룹 ‘엠비크루’와 합동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서 할머니는 의사가 판정한 3개월을 훨씬 넘긴 9개월간 래퍼 활동을 해왔다.하지만 6일부터 건강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정밀 검사 결과를 받은 결과, 암이 폐로 전이돼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있다가 15일 세상을 떠났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그룹 크레용팝 출신 초아(34)가 자궁경부암으로 투병한 사실을 고백했다.초아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암 투병 사실을 밝히며 “지난해 5월 신혼 1년 차였던 저는 산전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그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이렇게 젊고 건강한 내가 암이라니. 혹시 오진은 아닐까 해서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대학병원을 다섯 군데나 돌아다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난생처음 찍어보는 MRI·Pet CT 등 각종 암 검사를 받았다”며 “판독 결과는 1기에, 암은 3㎝ 정도의 크기였다. 가임력 보존은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청천벽력 같은 소리에 다리가 풀리고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눈물을 쏟아내며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남편과 두 손 꼭 잡고 기도하며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초아는 “암 크기를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모든 걸 다 했다”며 “매일 공부하고 운동하고 식단을 180도 바꿨다. 그런 노력 덕분인지 수술 당시 암 크기는 예상보다 훨씬 작았고, 기적적으로 가임력도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최근 4번째 추적 검사를 통과했다는 초아는 “저보다 더 아프고 힘든 분들이 많아 조심스럽지만, 이제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과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꺼내게 됐다”고 했다.그는 “암은 많은 것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삶의 방향과 큰 깨달음과 가르침을 주었고,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며 “곧 가임력 보존을 위한 또 다른 수술을 앞두고 있다. 저는 경부를 제거했기 때문에 자궁 체부를 미리 묶는 수술을 한다”고 했다.초아는 “앞으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꼭 예쁜 아이를 만나 엄마라는 이름을 달고, 완치도 해서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께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고 싶다”고 했다.그러면서 “혹시 지금 지독히 힘들고 어두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면 이 또한 지나갈 거라는 걸 꼭 기억하시고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란다”고 응원했다.자궁경부암이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전혀 없으며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 증상이 발생한다. 이에 규칙적으로 산부인과 진찰과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자궁경부암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질 출혈, 질 분비물의 증가, 골반통, 요통, 체중 감소 등이다.자궁경부암의 치료 방법은 크게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이 있다. 이들 치료법은 암의 진행 정도, 즉 ‘병기’와 함께 암의 크기, 연령, 전신 상태, 향후 출산 희망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온라인상에서 유명인들을 이용한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에 대한 잘못된 뉴스가 퍼지고 있다.14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10일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지고 난 이후, 그에 대한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그중에서 ‘(속보) 한강 작가가 노벨상 상금을 전액 독도 평화를 위해 기부한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한강 작가는 노벨상 상금 사용 계획을 언급한 바 없다.가짜뉴스와 함께 올라온 링크를 누르면 쇼핑몰 사이트나 다른 가짜뉴스가 올라온 사이트로 연결이 된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해당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를 하면서,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가짜 뉴스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유명인은 더 있다. 배우 송일국은 최근 아내와 별거 증이라는 가짜 뉴스가 퍼져 주변인들이 크게 놀랐다. 그는 지난달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내가 지방으로 발령이 난 건데, 가짜뉴스에 ‘별거’ 이런 게 떠 있더라”고 말했다.지난달에는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에게 50억 원을 기탁한다는 가짜뉴스가 돌기도 했다. 안세영 측도 “연락이 온 바 없다”고 부인했다.가짜뉴스 때문에 금전 피해가 있는 경우도 있었다. 방송인 홍진경·유재석 같은 유명인 사칭 사기 광고로 사람들을 투자 리딩방으로 유도해 금전 피해를 입힌 것이다. 이에 올해 3월 개그맨 송은이, 황현희, 존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온라인 플랫폼과 정부를 향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또한 홍진경, 김신영 등 유명인들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속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거나 “법적 대응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코미디언 이진호가 인터넷 불법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지민, 코미디언 이수근 등이 그에게 금전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14일 지민의 소속사인 빅히트뮤직은 “지민이 차용증을 쓰고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밝혔다.이날 텐아시아는 지민, 영탁, 이수근 등 연예인을 비롯해 방송국 임원, PD, 작가들이 급전이 필요하다는 이진호의 말에 돈을 빌려줬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진호는 방탄소년단 지민에게 일주일만 쓰겠다며 1억 원을 빌렸다. 당시 차용증을 썼지만, 이진호는 돈을 갚지 않았다. 당시 지민은 이진호가 돈을 갚을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고 “10년 안에만 갚아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함께 출연 중인 이수근에게도 피해를 입혔다. 이수근은 최소 수천만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진호는 이수근 주변인들에게까지 이수근의 이름을 팔아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에도 가수 영탁, 하성운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방송사의 임원이나 PD, 작가 등에게도 급전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진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이진호가 출연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있었다.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진호는 촬영을 이미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그의 출연분에 대해 일부 편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는 “제작발표회 직전에 이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도 “코미디 리벤지는 22명의 코미디언이 하는 경연이다. 작품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경규도 “코미디 리벤지는 한 명이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며 “사생활에 흔들리지 않는다. 조금 전에 소식을 들었는데 크게 개의치 않고 순항할 예정”이라고 했다.JTBC ‘아는 형님‘ 측은 이진호를 하차시켰다. 제작진은 이날 동아닷컴에 “이진호가 이번주 녹화부터 하차한다”며 “이미 촬영한 부분은 최대한 편집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에 불법도박으로 인해 채무를 졌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했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뗐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했다.이어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며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수명 증가와 노후대비 부족으로 경제 활동에 참여하는 시니어 세대가 늘어나는 가운데, 성인남녀 10명 중 9명은 은퇴 후에도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4056명을 대상으로 ‘정년 후 근로 의향’을 조사한 결과, 87.3%가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50대 이상에서 95.8%가 정년 이후 근로를 원했다. 40대는 81.9%, 30대는 74.4%, 20대는 65.8%가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은퇴하지 않고 일하고 싶은 이유는 ‘연금, 저축만으로는 생계가 곤란할 것 같아서’가 58.6%(복수응답)로 1위였다. 다음으로는 ‘추가 여유자금 마련을 위해서’(30.6%), ‘적당히 소일거리로 삼기 위해서’(29.3%), ‘부양을 계속해야 해서’(20.2%), ‘축적된 경험과 지식을 나누기 위해서’(19.1%),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11.6%) 등의 순이었다.일하고 싶어 하는 평균 나이는 72.5세였다. 구간별로는 ‘65~69세’(30.8%), ‘70~74세’(29.2%), ‘75~79세’(17.5%), ‘60~64세’(7.9%), ‘80~84세’(7.8%) 등의 순이었다.정년 이후 근로 시 희망하는 연봉은 평균 4413만 원(세전 기준)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 보면 ‘3000~3500만 원 미만’(14.2%), ‘3500~4000만 원 미만’(14.2%), ‘2500~3000만 원 미만’(11.7%), ‘4500~5000만 원 미만’(8.9%), ‘5000~5500만 원 미만’(8.6%) 등의 순이었다.현행 60세인 법정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4.1%가 ‘연장해야 한다’고 답했다. 적절한 정년은 평균 67.7세였다. 정년 연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60세 이후에도 신체적으로 충분히 더 일할 수 있다’고 답한 이가 79.1%나 됐다. 이밖에 ‘기대수명이 늘어나서’(45.5%), ‘연금 고갈 등으로 일해야 하는 노년층이 많아질 것 같아서’(38.3%), ‘인구가 줄어 노년층의 노동력이 필요해서’(29.8%) 등이 있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노벨 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의 주요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세계에 알린 영국인 번역가 데버라 스미스가 ‘전쟁인데 무슨 잔치냐’며 기자회견을 하지 않겠다는 한강의 발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스미스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 계정에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기자간담회 발언이 담긴 코리아타임스 기사를 공유하며 기사 속 문장을 인용했다.노벨 문학상 수상이 결정되자 아버지는 전화로 딸에게 “기자간담회를 하라”고 권했지만, 한강은 고민 끝에 기자회견을 포기했다. 아버지 한 작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며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더라. 딸은 노벨상을 준 것은 즐기라는 것이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는 의미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스미스는 한강의 발언에 공감하며 본인도 당장은 외부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200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영문과를 졸업한 스미스는 영국에 한국어를 전문으로 하는 번역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2010년부터 한국어를 독학했다. 이후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스미스는 한국어를 배운 지 3년 만에 한강의 ‘채식주의자’에 빠져 번역까지 하게 됐다. 그 결과 2016년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작가와 함께 수상했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에는 스미스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 나왔다. 스미스는 ‘채식주의자’ 외에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Human Acts)’도 번역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검찰이 ‘우리은행 대출비리 사건’ 관계자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 지난 8월 27~28일 이틀 연속 진행된 압수수색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11일 오전 “우리은행 대출비리 사건과 관련해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자택을 비롯해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과 주거지 5곳 등 9개 장소를 압수수색 중이다”고 밝혔다.검찰은 8월 27일 우리은행 본점과 사무실을 비롯해 사건 관련자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 등에 600억 원대를 대출해줬고, 그중에서 350억 원가량이 부정하게 대출됐다고 8월 발표했다.지난달 24일 손 전 회장 처남 김모 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검찰은 김 씨가 법인을 통해 매입한 부동산 계약서를 위조해 거래금액을 부풀린 뒤 이를 이용해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 등도 함께 보고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14명의 사상자를 낸 이른바 ‘시청역 역주행 사고’의 운전자가 첫 재판에서 “가속페달을 밟지 않았는데 차가 가속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11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차모 씨(68)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녹색 수의를 입은 차 씨는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버스 기사였다”고 답했다.검찰은 “차 씨는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시속 62㎞에서 105㎞에 이르기까지 운전했다”며 “인적이 없는 쪽으로 운전하거나 미리 경적을 울려 경고하는 조치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차 씨 측은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음에도 다른 원인에 의해 차량이 가속했다”며 “제동 페달을 밟았는데 제동이 안 됐다”고 주장했다.이어 “공소사실에 기재된 바와 같이 역주행하고 경적을 울리는 등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해도 피고인에게 과실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차 씨는 7월 1일 오후 9시 26분경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차량을 몰던 중 역주행 후 인도와 횡단보도와 돌진해 인명 피해를 낸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지난달 20일 이 사고로 9명이 사망하고 5명이 상해를 입는 등 인명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차 씨를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군 복무 중인 한 청년이 한 시민에게서 “나라를 지켜줘 고맙다”는 말과 함께 1만 원을 받았다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평생 쓰지 못할 만 원”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10일 군 관련 제보 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따르면 공군 소속 운전병 A 씨는 7일 배차를 나왔다가 시흥 하늘휴게소에서 점심을 먹던 중 한 시민을 만났다.A 씨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삼촌께서 저에게 오시더니 나라 지켜줘서 고맙다고, 커피값 하라며 만 원을 한 장 쥐어주고 가셨다”고 했다.이어 “이런 일이 처음이라 얼떨떨하여 제대로 감사 인사를 전하지 못했다”며 “덕분에 군 복무에 열정이 생겼고, 군인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A 씨는 “평생 사용하지 못할 소중한 만 원”이라며 “저도 나중에 길 가다 군인을 보면 커피 한잔 사줄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되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친절함이 있어 아직 세상이 돌아간다” “나도 군인 분들 만나면 커피 사드릴 것”이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소설가 한강(54)의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85)은 딸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세상이 발칵 뒤집힌 느낌”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딸의 소설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명작들”이라고 극찬했다.한승원 작가는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딸이 수상할 거라 기대하지 않았다”면서도 “노벨문학상 심사위원들이 그런 사고를 잘 내더라”고 했다.한승원 작가는 “(노벨문학상 심사위원들이) 뜻밖의 인물을 찾아내서 수상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어젯밤에도 한참 뒤에 소통이 됐다. 우리도 굉장히 당황했다. 스웨덴으로부터 7시 50분에 전화를 받고 15분 뒤에 기사가 나왔다”고 했다.한강 작가의 작품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것이 어떤 점인 것 같냐고 묻는 말에 한승원 작가는 “정서, 어떤 분위기, 문장을 통한 그런 거가 아닐까”라며 “한국어로서는 비극이지만 그 비극은 어디다 내놔도 비극은 비극인데 그 비극을 정서적이고 서정적으로 아주 그윽하고 아름답고 슬프게 표현한 거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강이가 타게 된 것을 제가 살펴보니까 ‘채식주의자’에서부터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가라고 아마 이야기된 것 같다. 그다음에 ‘소년이 온다’가 나왔고, 그다음은 ‘작별하지 않는다’였다. 광주(사태)하고 4·3사태 그 연결이 되면서 국가라고 하는 폭력, 세상으로부터 트라우마를 느끼게 하는 그런 것들에다 여린 인간들에 대한 어떤 사랑 같은 것이 끈끈하게 묻어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한승원 작가는 “강이 소설은 하나도 버릴 게 없다”며 “하나가 다 명작들이고, 이게 고슴도치는 내 새끼는 예쁘다고 그래서 그런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딸을 자랑스러워했다.1939년 전남 장흥 태생인 한승원 작가는 1968년에 등단해 장편소설 ‘아제아제바라아제’ ‘초의’ ‘달개비꽃 엄마’ 소설집 ‘새터말 사람들’ 시집 ‘열애일기’ ‘달 긷는 집’ 등을 펴냈다.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김동리문학상 등을 받았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벌금 미납으로 수배 중이던 50대가 순찰차 앞에서 무심코 담배꽁초를 버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10일 광주 북부경찰서 용봉지구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경 광주 북구 용봉동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은 골목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A 씨(50대 후반)를 발견했다.A 씨는 순찰차가 자신의 옆을 지나가던 순간에 담배꽁초를 버렸다. 이를 본 경찰은 계도 차원에서 A 씨에게 갔다. A 씨는 경찰이 인적 사항을 묻자 답변을 회피하는 등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이에 경찰은 A 씨의 신원을 조회했다. 그런데 A 씨는 과거 음주 운전 등으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납부하지 않아 수배 명단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A 씨를 현장 검거해 조사를 마친 뒤 그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의 임시 주장인 김민재(뮌헨)가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소문에 대해 “분위기 되게 좋은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일축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3차전 요르단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올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 패배를 8개월 만에 되갚았다.이번 경기가 있기 전 홍명보 감독이 국회 현안 질의에 불려 나가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어 팬들 사이에서는 선수들이 홍 감독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소문이 있었다.대표팀의 주장인 손흥민(토트넘)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임시 주장을 맡은 김민재는 “경기 끝나고 들었는데,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다고 하더라”며 “분위기는 되게 좋은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날 경기 우승에 대해서는 “어려운 원정경기였는데 가장 중요한 걸(승리) 가져와서 좋게 생각한다”며 “수비수로서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는 게 무실점인데, 결과도 무실점이라 (이번 경기에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김민재는 주장 완장을 찬 소감에 대해 “말 그대로 임시 주장인데, 제가 이끈다는 생각보다는 팀원들끼리 잘 이야기해서 잘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홍 감독과 울산 HD에서 함께 했던 골키퍼 조현우(울산 HD)는 “선수들이 홍 감독을 깊게 신뢰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해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싶다. 원정 응원단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소설가 한강(54)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연예계도 기쁨과 감동으로 들썩였다.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한강을 수상자로 발표하면서 “한강의 작품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하는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이어 “한강은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며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덧붙였다.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아시아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2012년 중국의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이런 역사적인 순간에 연예계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수상을 축하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뷔는 “작가님! ‘소년이 온다’ 군대에서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라고 했다. 같은 그룹의 멤버 RM 역시 한강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감격을 표현했다.가수 HYNN은 “데뷔 전에 한강 작가님의 ‘흰’을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그중에서도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문장에 큰 울림을 받아 예명을 ‘흰’(HYNN)이라고 짓게 됐다.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 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고 다짐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그 후에도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 여러 작품을 읽으면서 시대와 세상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존경스러운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진심으로 마음을 다해 축하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고,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하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했다.김소영 또한 “K팝과 콘텐츠 K푸드 K뷰티. 참 심상치 않았던 요즘 문학이라니, 내 생에 한국 문화가 이토록 꽃피우는 모습을 보다니 감격”이라고 말했고 했다. 이 외에도 김혜수, 배다해, 류준열, 김나영, 옥자연 등이 축하 행렬에 동참했다.소설가 한승원의 딸인 한강은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을 걸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제33회 인촌상(언론·문화부문)을 수상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8일 장충체육관에서 ‘2024 호프컵(HOPE CUP)’의 개회식을 열고 본격적인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이날 오후 7시 진행한 개회식에는 호프컵에 출전하는 10개국 120명의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그우먼 김민경, 배우 정태우가 사회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는 희망친구 기아대책 최창남 회장과 지형은 이사장을 비롯해 대회장을 맡은 이수인 ㈜에스아이컴퍼니 대표, 명예대회장을 맡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가수 윤도현 홍보대사, 배우 홍지민 홍보대사 등도 함께하며 선수들을 향한 뜨거운 응원을 보탰다.개회식에는 각 나라 선수단의 올스타전을 비롯해 참가국 아동들이 준비한 특별 전통 공연 및 축하공연 등도 펼쳐졌다. 축하공연에는 윤도현 홍보대사와 뮤지컬 배우 홍지민 홍보대사도 무대에 직접 올라서고, 연출하는 등 객석에 감동을 안겼다.기아대책이 2년마다 주최하는 ‘호프컵’은 전 세계 결연 아동을 한국으로 초청해 축구라는 도전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찾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올해 대회는 ‘우리의 희망은 현실이 된다’라는 주제로 개최한다.대회 참가국은 한국을 비롯해 ▲과테말라 ▲에콰도르 ▲남아공 ▲탄자니아 ▲부르키나파소 ▲잠비아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총 10개국이다. 각국의 선수단은 9월 26일 전원 한국에 입국했으며, 축구 경기 외에도 문화 체험과 후원기업 방문, 한국 청소년들과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최창남 희망친구 기아대책 회장은 “이번 호프컵 출전을 위해 태어나서 한 번도 마을을 떠나 본 적 없는 아이들이 머나먼 한국 땅을 밟기 위해 난생 처음 여권을 만들고, 출생신고도 하는 등 어렵게 이 자리에 왔다. 이 대회 준비를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의 응원이 모여 이제 아이들이 그라운드 위에 설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 대회의 메인 슬로건이 ‘우리의 희망은 현실이 된다’인 만큼 참가한 모든 아동이 꿈을 꾸고 지역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의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24 호프컵’ 본선 및 결승전은 10일~12일 서울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며, 시상식 및 결연 아동들과 후원자 간의 특별한 만남 등이 예정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의 기소 여부에 대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그는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저는 알지 못한다”며 “다만 저는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김 여사의 기소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인 의견을 논평할 문제가 아니다”며 “검찰이 국민을 납득할만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한 대표는 전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과정에서 김 여사의 공개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당초 대선 과정에서 (김 여사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이 있다”며 “그걸 지키면 된다”고 거듭 말했다.이와 관련해 친윤(친윤석열)계 김재원 최고위원, 권성동 의원이 본인에게 ‘대통령을 왜 공개 비판하느냐’며 불만을 드러낸 것에 대해선 “저는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한 게 아니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게 아니라 맞는 말을 해야 한다. (친윤들이) 익명성 뒤에 숨어서 민심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할 게 아니라 의견이 있다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말하시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대표는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와 관련해 ‘여권 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본인들이 일단 설명하셔야 한다. (명 씨를) 아는 것만으로도 잘못이라고 할 수 없겠지만 국민께서 저런 사기 전과자가 마치 약점 잡은 듯이 ‘나를 어떻게 할 거야’라고 공개적으로 인터뷰를 하던데 그걸 어떻게 보시겠나”고 비난했다.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부산 금정구의 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야권과 박빙이라는 한 여론조사 결과에는 “지역민들의 살림살이를 개선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거기에 집중하는 선거”라며 “저희가 그것을 제일 잘할 수 있다는 설명을 해드리고 잘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재보궐선거 이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 일정 등과 관련해 “정해진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24%로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서울 잠실역 인근에 임대형 창고에서 현금 68억 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금을 절취한 40대는 체포됐지만, 현금 40억 원만 발견돼 추가 은닉 피해금과 공범을 수사 중이다.1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임대형 창고에 침입해 현금을 갈취한 40대 남성 A 씨를 야간방실침입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해당 창고의 관리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 21분까지 창고에 있던 현금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현금을 다른 곳에 보관하다가 지난달 15일 밖으로 가져갔다.경찰은 A 씨를 2일 수원에서 체포했다. 현재까지 피해금 추정 현금 40억 1700만 원을 압수했다. 또 사건과 관련된 2명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성경에 ‘청지기’가 나와요. 주인의 물건을 관리하는 사람인데, 우리의 삶도 비슷해요. 제게 오는 돈이나 재능이 100% 제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나누라고 신께서 주신 것 같거든요. 선한 마음을 나누며 사는 것이 제 지향점이기도 합니다.”이랜드 그룹이 운영하는 한 외식 브랜드의 책임자 A 씨는 웃으며 말했다. 지난달 30일 강원도 고성에서 만난 그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여름캠프’(주최 이랜드재단)에 멘토로 참석 중이었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 등에서 보호를 받다가 만 18세 이후 보호가 종료돼 홀로서기에 나서는 청년을 말한다. 이번 캠프에서 A 씨는 3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사회생활을 하며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이들의 꿈과 진로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했다.그의 진실된 강의에 아이들의 질문도 빗발쳤다. 아이들은 서로 손을 들며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나” “사회 생활 잘 하는 법을 알려달라”는 진지한 질문부터 “입사하면 피자 할인 되냐”는 재미있는 질문도 나왔다. A 씨는 “꼰대 같이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상사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 된다”고 답하자 아이들은 “아우~ 재미없어요”라고 아우성을 쏟아냈다. A 씨는 평소 ‘다음 세대’인 청년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대학생 시절, 교회 여름 캠프를 통해 만난 청소년들과 진로에 관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어른이 되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앞으로 이 세상을 이끌어갈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살게 된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환경’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돼버렸다”며 “50~60대는 시대의 흐름을 타서 자연스럽게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우리 세대는 그나마 노력을 하면 가능했다. 그런데 지금 아이들은 같은 노력을 해도 주어진 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니 점점 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자립준비청년’들은 더하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쁘니,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다는 현실에 좌절한다. 심지어 꿈이 없는 청년들도 있다”며 “이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환경과 기회가 한 번쯤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며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발판을 마련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번 캠프를 참석하며 A 씨는 아이들에게서 놀라운 점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는 “제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이 ‘저도 어른이 되면 주변인들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며 “불씨를 가진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면 활활 타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생각을 들으면서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처음 사회에 나와 하루하루 먹고 살기에 바빠, 꿈을 가질 여유가 없는 아이들도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지금 반드시 꿈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진 않겠다. 사실, 지금은 꿈이 없어도 된다고 하고 싶다”며 “하지만 인생에서 꿈과 이루고 싶은 목표는 꼭 필요하기 때문에 꼭 찾아 스스로 가치 있는 삶을 꾸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A 씨는 멘토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는 자영업을 꿈꾸는 학 학생의 일대일 멘토가 돼 그의 꿈에 용기를 더했다. 그의 멘티는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신동진 군(가명)이다. 올해 졸업반인 동진 군은 자신의 식당을 차리는 것이 꿈이다.그는 “곧 사회에 첫 발을 딛을 친구인데, 꿈과 목표가 명확한 아이였다”며 “제가 마침 관련된 부서에 있어 도와줄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호텔 총지배인, 크루즈 운영본부장까지 했던 그는 동진 군에게 호텔 운영부터 식·음료, 베이커리 등과 관련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호텔 총괄 셰프를 비롯해 여러 전문 요리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해주며 여러모로 도움을 줬다.아끼는 멘티에게는 쓴소리도 한다는 그는 “동진이가 자영업을 하고 싶어하는데, 절대로 어설프게 하지 말라고 늘 말한다”며 “식당 10개 중에 8~9개는 망하고 1개만 살아남는 현실이라서, 무턱대고 들이밀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배움에 힘쓰라고 했다. 동진이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A 씨는 나눔의 마음을 갖게 된 것은 회사의 힘이 컸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장을 다니기 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뭘 해야 할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다이어리를 펼치며 신입사원 시절 박성수 이랜드 그룹 회장에게서 들은 이야기들을 적은 글들을 보여줬다.다이어리에는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살아라’ ‘지금 무엇을 나누고 있나’ ‘빛과 소금이 돼라’ ‘사회에 환원하는 삶을 살아라’ 등 기업가로서 갖춰야 할 자세에 대한 글들이 빽빽이 적혀있었다. 이러한 조언이 자신의 삶에서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도 자신의 위치에서 가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말레이시아의 한 부부가 수년간 헌신적으로 일한 가사도우미 두 명에게 아이폰을 선물해 화제 되고 있다.8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제프 레옹과 이티라 칼란지암 부부는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출신 가사도우미인 스리와 네넝에게 새로운 아이폰을 선물했다.가사도우미들은 2년간 이 가정에서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봤다. 이들을 고용한 부부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 가사도우미들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 이에 2살 딸과 가사도우미들이 게임을 하며 선물을 받게끔 연출 했다.아이폰을 선물 받은 두 사람은 흥분해 소리 질렀고 네넝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믿을 수가 없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부부는 가사도우미들에게 “여러분은 우리의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두 가사도우미는 집 안에서 자유롭게 지내며 여가 시간도 받는다.칼란지암은 “모든 사람이 직업에 상관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우리 가사도우미들도 열심히 일하는 누군가의 부모다. 친절하게 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부부는 이 모습을 유튜브 채널에 올렸고 영상은 14만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영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들의 친절함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고용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SCMP는 말레이시아 언론 뉴 나라티프(New Naratif)에 보도된 20203 통계를 인용해 말레이시아에는 9만 4000명의 이주 노종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인도네시아, 필리핀 출신이라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뉴진스 멤버 하니가 국정감사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하니는 9일 뉴진스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 “국정감사에 혼자 나갈 것”이라며 “멤버들과 그리고 버니즈(팬덤명) 위해서 나가기로 했다. 힘든 거 없다”고 했다.그는 “아직 매니저들이나 회사는 모른다. 많은 생각을 했지만 나가는 게 맞다. 버니즈에게는 먼저 말해주고 싶었다”며 “이 경험을 통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내게 배움이 많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가고 싶다. 뉴진스와 버니즈를 지키겠다”고 했다.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하니와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의 증인과 참고인으로 각각 채택했다. 환노위는 15일경 이들을 불러 ‘직장 내 괴롭힘’ 및 ‘아이돌 따돌림 문제’에 대해 물을 예정이다.이는 하니가 지난달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계열 레이블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폭로한 데 따른 것이다. 하니는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 소속 연예인과 매니저에게 인사를 했는데,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연예인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한편 이날 뉴진스 팬덤인 팀 버니즈는 공식 소셜미디어에 10일 오전 서울 용산경찰서에 김주영 어도어 대표이사 등을 업무상 배임 및 업무 방해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