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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에 세워둔 순찰자 뒷좌석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경 진교파출소 주차장에 있던 순찰차 뒷좌석에서 40대 여성 A 씨가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이 여성은 이날 가족들로부터 가출신고가 된 상태였다.경찰이 A 씨의 소재를 파악하던 중에 순찰차 뒷좌석에서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발견 당시 특별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어떻게 순찰차에 탑승했는지, 자세한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수입차 전시장에 방문한 손님이 차를 도둑맞았다. 알고 보니 범인은 ‘주차 요원’이었다.경찰청은 16일 유튜브 채널에 ‘나? 주차요원! 주차할게요~우리 집으로’라는 제목으로 충북에서 일어난 자동차 도난 사건을 소개했다.피해 차주는 사건 당일 수입차를 구경하려고 전시장을 방문했다. 자신의 차는 주차요원에게 맡겼다.전시장 구경을 끝낸 차주는 귀가하기 위해 주차장에 나와 봤지만 차는 보이지 않았다CCTV 확인 결과 도둑의 정체는 주차장 관리요원이었다.다음 날 경찰은 방범용 CCTV에서 도난 당한 차량을 포착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30여 분간 주변을 수색했지만 문제의 차는 보이지 않았다.그때 밤길을 헤매고 있는 수상한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차가 따라붙자 해당 차량은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내 막다른 길에 봉착했고, 절도범은 저항을 포기하고 경찰에 체포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6일 살인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A 씨는 이날 오후 2시 27분경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A 씨는 ‘살해 목적으로 피해자를 다시 찾아간 거냐?’ “살해 목적으로 흉기를 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아니요”라고 부인했다.A 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10분경 관악구 신림동의 한 건물 안에서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피해자의 복부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피해자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A 씨는 지난 13일 자기 지갑이 없어진 문제로 피해자와 다퉜고, 다음날 다시 피해자를 찾아가 다투던 중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경찰서는 보강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마지막 순회경선 지역인 서울에서도 9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을 얻었다. 민주당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정기전국당원대회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열고 서울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이 후보는 7만1797표를 얻어 92.4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4871표(6.27%), 김지수 후보는 1012표(1.30%)를 득표했다.이 후보는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725표(99.18%)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6표(0.82%)였으며, 김지수 후보는 표를 얻지 못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제주에서 시작해 이날 서울에서 끝난 지역 순회 경선에서 전 지역 80∼90%대 득표율을 기록해 사실상 연임을 확정 지었다.서울 지역 최고위원 경선에선 김민석 후보가 3만2441표(20.8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현희(17.40%), 김병주(15.34%), 한준호(14.25%), 이언주(10.90%), 정봉주(8.61%), 민형배(7.48%), 강선우(5.13%) 후보 순으로 득표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러시아 본토를 파고든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공격 11일째인 16일(현지시각) 러시아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교량을 끊었다.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1㎞ 떨어진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마을 인근 세임강을 건너는 다리를 무너뜨렸다.친러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는 이 다리가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로켓에 맞아 파괴됐다고 전했다.이 다리는 러시아가 병력과 군수 물자를 보급하는데 중요한 통로로 사용해 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일부 지점에서 1∼3㎞ 추가로 진격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러시아 본토에 들어간 이래로 35㎞를 진격해 서울 면적의 두 배에 가까운 1150㎢에서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또한 적어도 수백 명의 러시아군을 포로로 잡았다며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군과 교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은 ‘영토 점령’이 목적이 이니라 우크라이나의 요구대로 협상을 하기 위함이라고 주요 관리들은 설명했다.반면 러시아는 전황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주 고르데프카, 루스코에 포레크노에 부근 등 여러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군인 220명과 장갑차 19대를 잃었다고 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영덕군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부녀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1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59분경 영덕군 남정면의 해수욕장에서 40대 A 씨와 딸 B 양이 파도에 휩쓸렸다.물놀이객이 이 상황을 발견해 두 사람을 구조하고 119에 신고 했다.사고 당시 튜브에 타고 있던 B 양은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됐으나 A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대 청년들의 로컬 창업 역량 향상을 돕는 7주간의 실전 프로젝트 ‘로컬러닝랩’ 5기 일정이 16일 최종 공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로컬러닝랩은 경북 의성군 ‘나만의성’이 진행하는 청년마을만들기 사업이다. 의성군은 지난달 ‘로컬러닝랩’5기 입학식을 갖고 올해 청년마을만들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방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도시청년을 대상으로 지역 탐색, 일거리 실험, 지역사회 관계맺기 등을 지원한다. 의성군을 포함해 전국 39개 청년마을이 운영 중이다.의성군 청년마을 ‘나만의성’은 2022년부터 도시 밖 삶을 꿈꾸는 Z세대의 배움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이번에 모집한 로컬러닝랩 5기에는 총 59명이 지원해 서면 및 대면 심사를 통해 최종 15명이 선발됐다. 지역 창업에 관심 있는 전국 20대 청년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7월 1일부터 8월 중순까지 7주간 경북 의성군에서 활동하는 농가들과 협업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참여자들은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일정에 돌입, △스마트팜 딸기를 활용한 밀크티 상품 기획 △쌀과 복숭아로 만든 디저트상품 개발 △홉 허브차 상품 기획 △아스파라거스 브랜딩 프로젝트를 추진했다.자신의 농산물을 가공상품으로 개발하고 싶어하시는 4명의 농부와 함께 프로젝트를 구성했으며, 15명의 청년들이 4개의 팀을 이루어 활동했다.프로젝트 추진 결과에 대한 공유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이루어졌다. 이 행사는 최종 공유회 전에 비즈니스 모델 등 프로젝트 내용에 대한 전문가(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등)들의 피드백을 받고 그 내용을 추후 프로젝트에 발표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이 자리에서는 나만의성에서 운영하는 로컬러닝랩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부안에서 진행한 다른 프로젝트 ‘부싯돌’ 결과도 함께 공유했다.의성, 부안 프로첵트 모두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menTory)에서 운영하고 있어서 두 팀 모두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멘토리는 대면 및 비대면 멘토링, 프로젝트 단계별 공유회로 프로그램 내에서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멘토리에서는 ‘로컬임팩트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에 의성과 부안팀이 속해있다. 4개의 팀은 △저당 딸기 밀크티 스프레드 △얼려먹는 복숭아 아이스크림 △홉을 활용한 블렌딩 티 △’아스파라다이스’ 및 아스파라거스 제품 브랜딩을 발표했다.참여자들은 이자리에서 받은 의견들을 참고해 프로젝트 내용을 보완하고, 프로그램 공식 일정 종료 후에도 사업화를 진행할 팀들에게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얻어 반영할 예정이다 의성군은 참여자들이 본 사업을 통해 로컬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8세 소녀가 아빠와 몸싸움을 벌이는 강도를 야구 방망이로 때려 물리쳤다. 15일(현지시각) CB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사건은 10일 오후 미네소타주 메이플우드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일어났다.점주인 레오는 사건 당일 밤 9시 30분경 매장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총을 든 강도가 들어와 금고에 있는 모든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레오는 “다 주겠다”고 했지만, 강도는 카운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카운터 안쪽에는 레오의 8세 딸이 있었다. 레오는 결국 남성을 향해 주먹을 날려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는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자 숨어 있던 딸이 야구 방망이를 들고 나타났다. 딸은 강도를 향해 방망이를 내려치기 시작했다.눈과 입술 등 얼굴을 얻어맞은 강도는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강도는 이후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강도는 37세의 아마존 배송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그가 소지했던 권총은 플라스틱 BB탄 총으로 확인됐다. 레오는 “나는 아빠다. 딸에게 위험한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딸이 날 도우려고 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딸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딸에게 왜 그랬는지 묻자 “아빠를 지켜주고 싶었다. 난 아빠를 너무 사랑한다”고 답했다고 한다.2004년에도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강도는 현재 1급 강도미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이 ‘수탉머리’와 ‘살이 보이는 옷’(시스루)을 반사회주의 현상으로 지정하고 단속을 예고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수탉머리’는 현송월의 머리 모양에서, 시스루 옷차림은 김주애의 의상에서 시작된 유행이라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12일 “지난주 주민들을 대상으로 영상강연이 있었는데, 요즘 유행하고 있는 ‘수탉머리’를 금지하고 ‘살이 보이는 옷’을 입지 말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당국은 영상에서 이런 스타일을 “사회주의 제도를 흐리고 체제를 좀 먹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 현상으로 뿌리 뽑아야 할 대상”이라고 규정했다.단속에 적발되면 머리카락이 잘리고 3~6개월 노동단련대형을 받게 된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선 교화형에도 처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수탉머리’는 “긴 머리카락을 높이 올려 묶는 것으로, 뒤에서 보면 묶어 내린 머리가 수탉의 꼬리와 닮아 붙은 명칭이다. 현송월 노동당 부부장이 즐겨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살이 드러나 보이는 옷은 최근 평양을 중심으로 전국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식석상에 입고 나온 바 있다.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중잣대라는 불만을 표출하는 분위기라고 한다.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원수님의 자제분도 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 적이 있는데 왜 인민들이 입으면 반사회주의, 반체제가 되냐”며 반발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30대 남성들이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 했지만, 경찰이 끈질긴 수사 끝에 범행을 밝혀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음주 운전으로 차량 2대를 추돌하고 운전자 바꿔치기로 음주 단속을 회피한 남성 2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A 씨(36 남)는 지난 2일 새벽 중랑구 상봉역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 2대를 추돌했다. 피해 차량에 있던 2명은 상해를 입었다.사고가 나자 A 씨는 동승자인 B 씨(36 남)와 자리를 바꿨다. 이후 이들은 허위로 보험사에 사고를 접수했다.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약 180m 떨어진 주차 장소의 폐쇄회로(CC)TV영상에서 ‘운전자 바꿔치기’ 정황을 확인했다. 운전석에서 내리는 사람의 인상착의가 사고 당시 운전자와 달랐던 것이다. 경찰은 CCTV 40여대를 분석하고 행적을 조사해 실제 운전자인 A 씨가 술을 마신 사실을 파악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량, 마신 술의 농도, 체중, 성별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하는 것이다.A 씨와 B 씨는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 씨에게 위험운전치상(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범인도피방조,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B 씨에게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방조, 범인 도피,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미수 혐의를 적용했다.경찰은 “김호중 사건으로 음주 단속 회피가 쟁점이 된 상황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로 단속을 회피한 자들의 혐의를 규명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음주 운전자는 끈질긴 추적 수사와 위드마크 공식 적용 등으로 엄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세종시의 한 저수지에서 영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세종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31분경 조치원읍 신안리에 있는 신안저수지에서 “물 위에 아기 시신 1구가 떠 있는 것 같다”는 시민의 신고가 들어왔다.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시신을 인양해 경찰에 넘겼다.시신은 태어난지 얼마 안된 영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기가 타살 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이 저수지는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있고, 고려대와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인접해 있다.세종시가 2016년 400m의 산책로를 만들고 목재 데크와 운동시설 등도 설치했다.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13일 오후 청산리전투의 영웅, 홍충희 지사의 독립운동 자료 기증식을 개최했다. 홍충희 지사의 막내딸 홍기옥 여사와 가족들이 전쟁기념관에 기증한 독립운동 관련 유물은 총 11점으로, 홍 지사가 친필로 작성한 독립운동 약력, 청산리전투 약기, 편지, 가족사진 등이다. 특히 친필로 작성한 독립운동 약력과 청산리전투의 경우 당시 전투상황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된다.홍충희 지사(1876~1946)는 대한제국의 사관학교인 무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부위(陸軍副尉)를 지냈다. 대한제국 무관학교는 1896년 설립하여 28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홍충희 지사는 1903년 보병과 2기로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했다. 1907년에 중위로 승진했지만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됐다. 홍 지사는 1919년 3·1운동에 참가하고, 1920년 김좌진, 서일, 이범석 등과 북로군정서를 창설해 김좌진 장군 휘하 보병중대장으로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1920년 역사에 빛나는 청산리 전투에 2중대장(대대장 대리)로 참전했다. 보통 청산리 전투에 대해서는 김좌진 장군과 이범석 지사를 떠올리곤 한다. 그러나 이범석 지사가 홍 지사보다 한참 어린 만 20세였던 점과 당시 홍 지사의 직책·역할을 고려해보면 홍충희 지사의 업적을 짐작하고도 남는다.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소중한 유물 기증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히며, “올바른 역사를 전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추후 절차를 거쳐 전쟁기념관에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증자 홍기옥 여사는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시며 가족들이 가난과 일제의 핍박에 시달렸지만 한 번도 원망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쟁기념사업회가 기증유물을 잘 홍보하고 전시해 잊힌 독립운동가와 그들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기증받은 유물은 전쟁기념관 전쟁역사실 내 독립운동 관련 전시에 활용될 예정이며, 이후 전쟁기념관 오픈아카이브(archives.warmemo.or.kr)에도 공개될 예정이다.기증식 이후에는 아흔이 넘은 홍기옥 여사(1934년생)가 사력을 다해 기억을 살려 홍충희 지사의 독립운동을 회고, 집필한 ‘나는 홍충희 지사의 딸입니다’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일제강점기 당시 홍충희 지사의 독립군 활동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상세히 서술한 책으로, 저자 홍기옥 여사가 6·25전쟁 당시 국립의료원에서 스칸디나비아 의료진을 도와 의료지원활동에 참여한 내용도 담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4 파리올림픽 남자 펜싱 금메달 2관왕 오상욱이 해외 팬들의 열광적인 애정 공세에 화답했다.오상욱은 12일 유튜브 채널 더블유 코리아(W Korea)에서 2024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화제됐던 본인의 사진들에 대해 직접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그중 하나는 브라질에서 크게 화제 됐던 영상이다. 지난달 28일 브라질 국적의 한 여성이 오상욱 영상을 공유해 삽시간에 화제가 됐다. 영상을 올린지 3일 만에 조회수는 300만 회를 돌파했고 13일 오후 3시 기준 487만 조회수를 기록했다.브라질 누리꾼들은 오상욱 선수를 보고 “내가 올림픽을 보는 이유”, “애국을 잠시 멈췄다”라고 반응하며 팬심을 드러냈다.이에 오상욱은 “운동하는 사람들은 원래 땀 흘릴 때 제일 멋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모습을 보고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오상욱은 “브라질어로는 ‘안녕’도 어떻게 말하는지 모른다”며 “자막으로 달아달라”고 제작진에게 부탁했다.그러면서 “안녕하세요 저는 브라질에서 화제된 인물 오상욱입니다. 좋아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한국인들은 원래 이렇게 다 멋있어요. 한국인 많이 사랑해주세요”라고 인사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베르토 비아바티(Alberto Biavati, 공군 중장) 이탈리아 공군작전사령관이 6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를 방문했다.백승주 회장은 비아바티 사령관을 환영하며 “6·25전쟁 당시 이탈리아는 의료지원부대를 파병하여, 전상자뿐 아니라 민간인 치료와 구호 활동을 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이런 과거의 기억이 모여 한-이탈리아 간 국방 및 방산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비아바티 사령관은 전쟁 후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한국의 모습에 놀랐다며, “전쟁기념관 방문으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뜻깊다”라고 화답했다. 이어서 백승주 회장과 비아바티 사령관은 최근 중동분쟁과 러·우전쟁 등 국제안보정세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환담후 비아바티 사령관은 6·25전쟁 중 이탈리아의 의료지원 활동이 전시된 6·25전쟁Ⅲ실(유엔실)을 관람했다. 당시 이탈리아는 유엔회원국이 아니었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한국을 돕기 위해 제68적십자야전병원을 설립해 연인원 128명의 의료진을 파병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전설 시몬 바일스(27)가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이번 대회 5관왕을 노렸던 바일스는 마루운동에서 은메달에 머물고 평균대에서는 입상에 실패해 3관왕(단체전, 개인종합, 도마)으로 2024파리올림픽을 마감했다.바일스는 지난 5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에서 연기 도중 떨어져 5위를 기록했다.경기를 마친 바일스는 다른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최종 결과를 기다렸다. 이때 그는 USA 글자와 나이키 로고가 그려진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경기복 위에 걸쳤다.그가 순위 발표를 지켜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옷깃에 쓰인 한글이 함께 포착됐다. 옷깃 안쪽에는 “누구든, 모두가”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바일스의 옷에 왜 한글이 적혀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바일스가 올림픽 정신을 한글로 새겨넣은 것 같다”, “원래부터 나이키 일부 제품에 한글이 적혀있다”등의 추측이 나왔다.바일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4관왕(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을 차지하며 역대 가장 위대한 체조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21년 도쿄 대회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전설을 입증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카페에서 지인이 담배 피우러 간 사이 현급 수천만원이 들어있는 지인의 가방을 들고 달아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A 씨(20대)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B 씨(20대)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등은 지난 1일 오전 3시40분경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카페에서 현금 6500만원이 든 지인 C 씨(20대)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C 씨가 담배를 피우러 나간 사이 범행했다. C 씨가 사업을 위해 거액의 현금을 들고 다니는 것을 파악하고 범행을 미리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해 11시간만에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일당을 검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반려견이 물어뜯던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집 내부가 모두 불에 탔다.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소방국은 5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화제 영상’을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이 일은 지난 5월 벌어졌다. 지역 내 한 주택에서 화제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했는데, 불은 결국 집 내부 구조물과 집기들을 모두 태우고 꺼졌다.화재의 주범은 반려견이었다. 불이 나기 전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주인이 없는 거실에서 개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놀고 있었다. 그중 개 한 마리가 매트리스 위에서 보조 배터리를 물어뜯었다. 순간 배터리가 폭발하더니 매트에 불이 붙였다. 불은 순식간에 거실 전체로 번졌다. 놀란 동물들은 이리저리 뛰며 거실을 휘젓고 다녔다.집은 크게 손상 됐지만 다행히 고양이와 개들은 탈출해 다치지 않았다고 털사 소방국은 전했다.소방은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재난을 초래할 수 있는 물건이 당신의 집에 있을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적절한 폐기에 대해 국민들이 숙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어린이박물관이 올해 상반기 교육 종합만족도 역대 최고점을 갱신했다.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은 상반기에 유아 대상 5개 프로그램과 초등 대상 5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유아·초등학생·학부모 등 2천5백여 명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교육만족도 97.6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점이었던 작년 상반기 96.6점보다 1점 더 높은 수치다.교육과정·강사·교육효과 등 전반적인 만족도를 측정하는 모든 지표에서 90점 이상을 고르게 획득했으며, 특히 ‘재참여의지’와 ‘참여권장의지’ 항목은 각각 98.6점, 98.2점으로 지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참석자들은 ▲ 어린이의 참여를 독려하는 교육방식 ▲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흥미로운 내용 ▲ 운영진의 세심한 학습자 관리 등을 만족 요소로 꼽았다. 하반기에도 신규 프로그램 ‘피난마을 대소동’, ‘우리는 하나야’ 등 10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8월에만 진행하는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 ‘무돌이 수호대: 강감찬의 지혜를 배우다’에서는 흥화진전투에서 냇물을 막았다가 터트렸던 수공(水攻) 전술과 귀주대첩에서 바람의 방향을 이용해 활을 쐈던 전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자 우선으로, 자세한 내용은 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www.warmemo.or.kr/Kids)에서 확인하면 된다.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더 많은 미래세대가 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을 방문해 올바른 전쟁역사를 이해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올해 12월 개관 10주년을 맞는 전쟁기념사업회 어린이박물관은 세계 최초로 전쟁사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조성한 박물관이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구성한 전시와 함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상시 운영하여 관람객에게 많은 호평 받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파리올림픽에서 유도 2관왕(은 동)을 차지한 귀화 선수 허미미(21·여)가 독립운동가였던 현조부의 추모기적비를 찾아 메달을 바쳤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첫 일정이었다.허미미는 6일 오전 10시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있는 현조부(5대조) 허석 의사(1857~1920) 추모 기적비를 찾아갔다.허미미는 “다음엔 금메달 따 오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기적비 앞에 메달을 올려 놓았다.허미미는 취재진에게 “제일 먼저 여기 와서 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다. 할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많이 기뻐해 주셨을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느낌에 대해 “처음에 부담감도 있었다. 지금은 한국 대표로 나가 시합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허미미는 파리올림픽 유도 57㎏급에서 은메달, 유도 혼성단체에서 동메달을 땄다.재일교포 3세인 허미미는 2022년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으로 귀화했다. 경북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하는 과정에서 할아버지인 허무부 씨가 허석 의사의 증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허석 의사는 1919년 고종이 숨지자 제사 지낼 사당을 준비하다가 일제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일제의 침략상을 알리기 위해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르기도했다. 1984년 대통령 표창,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에에 추서됐다. 그의 고향마을인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기적비가 세워져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탁구 선수 신유빈(20)의 ‘먹방’이 주목 받으며 그가 간식으로 먹은 제품들이 품절 대란을 겪었다.신유빈은 지난달 30일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 직전 납작 복숭아와 주먹밥을 간식으로 먹었다. 이 모습이 중계카메라에 잡히면서 크게 화제됐다.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는 ‘신유빈 먹방’ ‘신유빈 간식’ 등의 키워드로 사진과 영상이 확산돼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납작 복숭아는 일반 복숭아보다 크기가 작고 위에서 눌러 놓은 듯 모양이 귤처럼 납작하다. 유통량이 적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과일이다. 환경상 국내에서 재배 난이도가 높아 그동안은 직거래 위주로 소량만 유통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일부 백화점 등 고급 유통망을 통해 판매돼 왔다.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납작 복숭아는 신유빈의 먹방에 힘입어 인기가 폭발했다.전자상거래 플랫폼 SSG닷컴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미식관 단독상품으로 ‘거반도 납작복숭아’의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사전예약 시작 이틀만에 완판됐다.SSG닷컴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지난달 30일에 당초 준비했던 500세트가 완판됐다”며 “신유빈 선수의 먹방 영향으로 관심이 치솟은 것 같다. 수요를 파악해 5일부터 본판매 시작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반도 납작복숭아는 달콤하면서도 진한 풍미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납작복숭아뿐만 아니라 지난 1일 여자 탁구 단식 8강전 때 신유빈이 먹은 에너지 젤도 중계방송에 노출된 후 품절대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