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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덩굴을 틀에 맞추려 했습니다. 하지만 식물은 오히려 더 굵어진 줄기로 그 틀을 부수고 뻗어나갑니다. ―스위스 루체른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입춘(立春·4일)을 나흘 앞둔 3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옷가게에 봄옷이 진열됐다. 걸어가는 시민들의 두꺼운 패딩 점퍼와 대조된다. 24절기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린다. 기상청은 “1일 전국의 한낮 기온은 1∼12도로 평년보다 높지만 2일에는 차가운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전날보다 5∼10도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9일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눈썰매장을 찾은 가족이 눈썰매를 타며 겨울을 만끽하고 있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이 영상 4도까지 오르며 추위가 한풀 꺾였다. 기상청은 “이번 주는 심한 추위는 없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역 앞에 자전거를 주차하고 기차로 갈아탄 개구리 왕눈이 커플. 여행의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요?―스위스 루체른 기차역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방문해 ‘양자 석학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양자 기술 강국인 스위스의 양자 개발 동향을 청취하고, 향후 10년 내에 양자 기술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함이다.행사가 열린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은 아인슈타인, 폰 노이만 등을 배출한 유럽 3대 물리학 연구기관 중 한 곳으로 양자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퀀텀(양자) 사이언스가 대단히 어렵고, 또 장기간의 연구와 투자가 필요한 분야이지만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미래 국가 전략 기술의 하나로 선정해 국가 차원에서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며 “여러분께서 주신 고견이 향후 우리 양자 기술 정책에 중요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석학들과 의견을 교환했다.이날 대화에는 귄터 디세르토리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부총장, 안드레아스 발라프, 클라우스 엔슬린, 조나단 홈 등 이 대학 양자 분야 연구자들은 물론, 우리나라 출신 양자 석학 김명식 임페리얼칼리지 교수, 양자 컴퓨터 연구기관인 IBM 취리히 연구소 알레산드로 쿠리오니 소장, 자크 뒤크레 스위스 연방교육청 국제협력대사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연방공과대학 방문을 끝으로 순방 일정을 사실상 마무리 하고 20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아부다비 알 다프라 지역에 건설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를 찾아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윤 대통령 오른쪽)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두 정상은 이날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3호기 가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뒤편에 돔 모양의 원자력발전소 건물이 보인다. 한국은 2009년 바라카 원전을 수출해 1, 2호기가 가동되고 있다. 내년 4호기까지 준공되면 바라카 원전이 UAE 전력의 25%를 담당하게 된다. 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윤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부다비 스웨이한 자이드 밀리터리 시티에 위치한 아크부대를 찾았다. 정상회담의 결과로 UAE 정부가 한국에 300억 달러(약 37조 26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는 발표 직후였다.윤 대통령은 장병들과의 다과회 자리에서 “UAE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다”라고 말하며 “UAE는 우리의 형제 국가다. 형제국의 적은 우리의 적이다”라고 강조했다. 부대명인 ‘아크(AKH)’는 ‘형제’라는 뜻의 아랍어다.아크부대 숙소를 둘러본 뒤 기념촬영을 마친 윤 대통령이 몇몇 부대원들이 입고 있던 특수전 훈련장비에 관심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김건희 여사는 한 장병에게 “여기 사막여우도 많나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역만리에서 찾아온 군 통수권자의 방문은 부대원의 기를 높이기 충분해 보였다.윤 대통령은 16일 한국의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양국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경제협력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아부다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6박 8일간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순방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왕실공항에 도착했다. 약 12시간의 비행 끝에 손을 꼭 잡고 공군1호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 부부는 압둘라 알 나흐얀 외교부 장관, 수하일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 등 UAE측 환영 인사들과 악수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UAE 영공에 진입 하자 UAE측 전투기 4대가 공군1호기를 호위 비행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의 새해 첫 순방이자 취임 후 첫 국빈방문인 이번 일정은 원전, 방산 등 세일즈 외교에 초점을 맞춰졌다. 윤 대통령은 출국 직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며 “한국의 우수한 투자 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순방에 동행한 100여 개 우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원전·에너지·방산 등 다방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부는 UAE 국부펀드와 협력·투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 건설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 폐기’ 기조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협력 강화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아부다비=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계단 위에 그려진 대형 하트. 당신의 연애 온도는 올라가고 있나요 떨어지고 있나요. ―서울 동대문구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추운 겨울날 가로등 아래 자리 잡은 고양이. 밝게 빛나는 가로등이 온기까지 전해줬으면 합니다. ―인천 중구 운서동에서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하얀 눈이 침대처럼 쌓인 곳에 눕는 꿈을 꾸어봅니다. 막상 누워 보니, 추워서 못 자겠네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동지를 이틀 앞둔 20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한적십자사 서남봉사관에서 안산메아리봉사회 자원봉사자들이 새알심을 넣은 팥죽을 만들고 있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팥죽은 지역 내 어르신과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됐다. 안산=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일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를 이틀 앞둔 20일 오후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옛 옷을 입은 직원들이 모락모락 솥단지 주변에서 전통 방식으로 팥죽을 만들고 있습니다.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흔한 풍경이었지만 이젠 민속촌이나 고궁의 행사장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조상들은 붉은 색인 팥죽이 잔병이나 액귀를 몰아낸다고 생각했습니다.새해가 오기 전 팥죽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더 먹는다고 여겨 팥죽 안에 넣은 하얀 새알심(경단)을 나이 수대로 먹었습니다.조선시대에도 동짓날 배고픈 사람들에게 팥죽을 먹였다니, 춥고 굶주린 백성들에겐 중한 양식이었습니다.용인=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본명 김석진)이 13일 오후 경기 연천 제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안전사고를 우려해 팬들과 별도의 인사 없이 승합차량을 타고 훈련소 정문을 통과했다. 만 30세인 맏형의 입대로 BTS는 본격적인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맞았다.진은 군 입대를 앞두고 “우리 아미(방탄소년단 팬) 여러분들 훈련소 오면 안 된다”며 “저 외에 많은 사람도 오니 혼잡해서 위험할 수도 있다”고 팬 커뮤니티를 통해 당부했다. 이에 응답하듯 훈련소 앞은 극히 소수의 팬들만 삼삼오오 모였을 뿐, 오히려 취재진이 더 많은 상황이 발생됐다. 군과 경찰이 이날 다수의 팬과 취재진이 몰릴 것을 대비해 현장 안전 통제를 위한 종합상황실까지 운영했지만 성숙된 팬 문화 덕분에 우려했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진은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육군 현역병으로 자대배치를 받는다.진이 팀에서 처음으로 입대하며 나머지 멤버들의 병역이행 의무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BTS의 리더 RM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025년에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같이 잘 모여서 완전체 활동을 전개하면 좋겠다”고 말하며 멤버들의 군 복무가 2025년 안에 이뤄질 것임을 내비치기도 했다.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12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갔다. 서울시는 시위가 예고된 역에 대해 무정차 통과하는 대책을 검토했지만 적용하지 않았다.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서울역 방면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246일차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비장애인만 타고 다니는 지하철에서 이미 장애인은 무정차하고 있다”며 서울시의 지하철역 무정차 검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지하철 문이 열리면 휠체어를 반쯤 걸쳐놓고 수십여 초 동안 문을 닫지 못 하게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 시위를 두고 한 승객은 “4호선 매일 타는 사람인데 너무 힘들다”, “(시위 때문에)일주일에 한 시간씩 지각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거리가 외국인 등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발길이 끊겨 썰렁했던 거리는 최근 다시 인파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2년 전 명동 상가 곳곳에는 ‘임대 문의’ 종이가 붙어 있었으나 이날은 ‘알바 구함’ 광고가 여러 곳에 걸려 있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이듬해 한국으로 퍼진 이 생면한 바이러스는 우리의 삶, 특히 먹고사는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이후 2년여가 흐른 11일 서울 중구 명동. 한 곳 걸러 ‘임대문의’ 쪽지가 내걸렸던 명동 상가에는 ‘알바구함’ 광고가 대신 걸려 있고, 몹시도 썰렁했던 겨울의 그늘에는 맛집을 찾아온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그러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재확진 소식도 들린다. 올 겨울 골목에 찾아든 생기가 봄까지 이어져 2년간의 기억이 ‘이미 겪었던 일’ 쯤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양회성기자 yoha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김계환 신임 해병대사령관 등 중장 18명으로부터 보직 신고를 받고 삼정검(三精劍)에 수치를 수여했다. 삼정검 수치 수여식은 첫 장성 진급 당시 받았던 삼정검의 손잡이에 부여받은 이의 보직과 계급, 이름 그리고 대통령 이름을 수놓은 자주색 수치를 달아주는 행사로, 국방부 장관이 주관하던 것을 문재인 정부 때부터 군의 사기 진작과 명예를 높이기 위한 명목으로 대통령이 주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육·해·공 3군이 일체가 돼 호국·통일·번영의 세 가지 정신을 달성해 국가와 국민을 지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삼정검은 길이 100㎝(날 75㎝, 자루 25㎝)로 칼자루에는 태극 문양이, 칼집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휘장인 봉황과 무궁화가 조각돼 있다.1983년 ‘삼정도(刀)’란 이름으로 제작돼 대통령이 재가한 장성 직위자와 주요 기관장에게 수여했고, 1986년에는 모든 장성에게, 1987년부터는 준장 진급 장성에게 수여하기 시작했다. 1983년 이전에는 검이 아닌 지휘봉을 주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중장 진급자들의 삼정검에 직접 수치를 달아주며 빈틈없는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티셔츠에 찍힌 손바닥 자국들. 물감놀이에 한창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용산역에서 6일 오후 8시 45분 출발해 전북 익산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오후 8시 52분경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량진역에서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열차 6량이 선로를 이탈했다. 오후 11시 현재 승객 275명 중 35명이 부상해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하철 1호선 운행이 한때 중단됐고 KTX 운행 지연이 잇따랐다. 코레일은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했다. 사진은 열차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