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휘

강성휘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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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알못'의 여의도 고군분투기

yolo@donga.com

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정치일반83%
정당10%
국회7%
  • 민주 “지금은 반집 싸움”… ‘153석+α’ 낙관론 진화나서

    “민주당 자체로 151석을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총선 목표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현재 판세를 ‘최대 153석 플러스알파(+α)’라고 밝힌 지 나흘 만에 다시 위기감을 강조하며 당내 ‘낙관론’ 견제에 나선 것.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되거나 170석을 하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의석수로 본다면 그렇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도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현재 판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빡빡한 백중세”라며 “151석을 현재 여전히 최대의 희망 목표로 보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바둑으로 치자면) 반집 싸움 상태”라고 했다. 반집 싸움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말할 때 쓰는 바둑 용어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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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석 낙관론’ 민주, “빡빡한 백중세 ‘반집 싸움’” 나흘 만에 위기론

    “민주당 자체로 151석을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총선 목표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현재)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현재 판세를 ‘최대 153석 플러스 알파(+α)’라고 밝힌 지 나흘 만에 다시 위기감을 강조하며 당내 ‘낙관론’ 견제에 나선 것.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제1당이 되거나 170석을 하겠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현실이 될 수 있다”며 “의석수로 본다면 그렇게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도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현재 판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빡빡한 백중세”라며 “151석을 현재 여전히 최대의 희망 목표로 보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바둑으로 치자면) 반집 싸움 상태”라고 했다. 반집 싸움은 정치권에선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말할 때 쓰는 바둑 용어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아직은 우리가 조금 열세”라고 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분위기가 야당에 유리해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럴 때 ‘오만 프레임’에 걸려들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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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최대 153석+α 예상”… 총선 26일 앞두고 이례적 공개

    더불어민주당이 4·10총선을 26일 남겨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현재 판세로는 국회 의석수 과반인 최대 153석 이상을 확보한 상황으로 본다는 자체 판세 분석을 돌연 공개했다. 전국에서 지역구 의석 130∼140석에, 더불어민주연합 등 비례 의석 13석가량을 얻어 전체적으로 과반(150석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이 막말 논란으로 정봉주 후보 공천을 취소한 지 하루 만에 먼저 판세를 공개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공천 내홍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박빙 판세를 공개해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민주당 내에선 “지난주까지만 해도 지역구 120석 정도를 예상했는데, 당 지도부가 당 지지율이 다시 확실한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보고 자신감을 드러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 1주일 만에 지역구 예상 10∼20석 올려 민주당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총선 판세와 관련해 “(지역구 의석 기준) 전국적으로 130∼140석 정도 지역에서 승리가 판단된다”고 밝혔다. 비례 의석 판세에 대해서는 “13석 플러스알파(+α)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이 같은 계산에는 전통 지지 기반인 호남과 제주의 지지세가 굳건한 가운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민주당은 서울의 경우 박빙 열세였던 구도가 정당 지지율이 회복되며 박빙 우세로 전환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물론 서울 핵심 승부처인 ‘한강벨트’의 경우 민주당이 아직 열세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도지사를 지낸 경기와 현재 지역구를 두고 있는 인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국정 견제론이 높아 다수 지역에서 우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격전지 부산·경남(PK)에선 “정당 지지율이 열세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해볼 만하다”고 봤다. ● “정봉주 공천 취소 사태 정리 의도도” 민주당이 선거를 26일 앞둔 시점에서 구체적인 예상 의석수와 함께 판세를 공개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이례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는 선거 5일 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130석에 비례 17석을 예상한 바 있다. 민주당이 판세 공개 시점을 앞당긴 건 ‘열세’에서 ‘박빙’으로 전환됐다는 점을 강조해 지지율 회복세 국면에서 더욱 지지층을 결집해 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 주 사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한계론과 정권 심판론이 겹치며 최소 10석 정도는 민주당으로 넘어왔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판세 공개는 정봉주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인한 공천 취소 사태를 정리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판세를 최대 과반이라고 점찍은 것을 두고 당내에선 ‘오만 프레임’ 역풍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 전략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지금은 오만하다는 이미지보다 지지층 결집이 더욱 필요한 타이밍”이라며 “실제 압도적 과반이라고 당이 판단했다면 이를 낮춰서 발표했을 텐데 오히려 이번에는 현재 판세를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한 결과”라고 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이번 총선에서 야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49%로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40%)보다 9%포인트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32%)과 국민의힘(37%)이 오차범위 내였다. 중도층 지지율에서는 민주당이 33%로 24%인 국민의힘보다 9%포인트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39%)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12∼14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이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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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정봉주 자리에 ‘제3자 전략공천’ 유력 검토…박용진 “경선 안 끝나” 반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제 3자를 대신 전략공천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역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으로 정 후보와의 결선에서 패한 박용진 의원이 “아직 경선 절차는 끝나지 않았다”고 반발했다.당내에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친명 인사를 다시 공천할 경우 “막말 친명 후보가 물러난 자리에 다시 친명 인사를 내리꽂았다는 ‘친명횡재’ 논란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박 의원 측은 15일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 막말은 선거 경선 이후에 벌어진 일이 아니다”라며 “당의 적격심사과정, 공천관리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하는 일임에도 이제야 문제가 드러나서 경선 도중에 후보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의원 측은 그러면서 “최고위원회의 정식 인준 절차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정 후보는 공천 확정, 즉 공직선거 후보자로 확정된 자가 아닌 것”이라며 “당규의 전략선거구 선정심사기준에 따르면 강북을은 어느 기준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박 의원 측은 또한 서울 서대문갑 청년전략경선 과정에서 성치훈 후보가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문 피해자를 옹호한 전력으로 탈락한 뒤 차점자인 친명(친이재명) 김동아 후보에게 경선 기회가 돌아간 것을 언급하며 “형평성에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을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방안에 대해 “경선 자체가 절차적 과정에 문제가 없고 결론이 난 것”이라며 “해석의 여지가 없이 전략 공천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감동의 정치가 필요한 지금”이라며 “국민과 당원이 억 소리나게 ‘역시 민주당은 달라, 이재명 정치 바로 저거야’ 하도록 결단을 내려야 국민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썼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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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리스크’에… 도태우-정봉주 공천 취소

    여야 지도부가 14일 밤 각각 막말 논란이 불거진 도태우, 정봉주 후보의 공천을 취소했다. 4·10총선을 26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막말 리스크’가 총선을 덮치며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과거 총선에서도 막말 논란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처럼 선거 초기에 여야에서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여야가 1월 앞다퉈 “공천 때 막말 전력을 살피겠다”고 했지만 “친윤(친윤석열) 친명(친이재명) 불패 기조 속에 무자격 후보를 걸러내는 검증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10시 20분경 5년 전 ‘5·18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이 된 도 후보(대구 중-남)에 대해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후보 자격 박탈을 천명한 바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12일 공관위는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며 만장일치 결정으로 도 후보의 후보직 유지를 결정했다가 당 안팎의 강한 비판에 부딪히자 이틀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이날 도 후보가 2019년 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혹자는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하는가 하는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한다”는 발언이 추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후 10시 30분경 ‘목발 경품’ 막말 파문 당사자인 정 후보(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정 후보가 목함 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후보의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공천을 취소한 것. 민주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발언 직후 (정 후보가) 사과했다”며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기류였지만 하루 만에 180도 바뀌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해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는 정 후보의 해명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진 데다 2015년 조계종을 겨냥해 “국가를 참칭하고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자가 김정은 집단”이라고 한 과거 발언이 추가로 알려지며 기류가 급격히 바뀌었다. 하지만 이 대표도 이날 “살 만하면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숱한 막말 속에 이 대표가 직접 숟가락을 얹었다”고 비판했다. 여전히 막말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날 친윤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가 ‘서울 시민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도 못하다’는 취지로 쓴 과거 글이 추가로 알려졌다. 일제 옹호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대전 서갑)에 대해서는 광복회가 “일본 극우 인사 발언”이라고 비판했다.막말후보 처리 뭉개던 여야, 파문 커지자 한밤 앞다퉈 공천취소 與 도태우-野 정봉주 결국 낙마與 “都, 부적절 발언 추가로 드러나”… 鄭, 막말에 개인 의혹까지 불거져이재명 “살만하다 견딜만하다 싶으면… 2번 찍든지 집에서 쉬시라” 발언 논란 “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엄중하게 사안을 바라보고 있고 정확히 파악해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의 막말 파문과 관련해 14일 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만 해도 “(정 후보가) 잘못했지만 사과드렸고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정 후보를 두둔했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하루 만에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겠다”며 입장을 뒤집은 것. 이후 민주당은 이날 밤 10시 30분경 정 후보 공천 취소 방침을 발표했다. 친명(친이재명) 지도부 내부에선 한민수 대변인 등이 새로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野, 밤 늦게 ‘정봉주 교체’ 발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정 후보 공천 문제와 관련해 “이 대표를 제외한 다른 지도부들은 공천 취소로 의견이 모아졌지만 이 대표가 쉽사리 결단을 내리지 못해 발표가 늦어졌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만 대전에서 “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엄중하게 사안을 바라보고 있고 정확히 파악해서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힌 후로도 계속해서 친명인 정 후보 공천 취소 문제를 고민했다는 것. 전날까지만 해도 “과거 발언”이라며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던 이 대표가 하루 새 입장을 바꾼 건 이번 사안이 회복세를 보이던 당 지지율에 다시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지도부 내에선 정 후보 막말 논란에 대해 “더 이상 문제 삼을 일이 아니다”라는 기류가 더 많았다고 한다. 권혁기 당 대표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오전 정 후보 공천 취소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과거 논란 소급 적용 문제는 별도 판단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불과 한 시간 반 뒤 이 대표가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하며 확 바뀐 기류가 드러났다. 정 후보는 2001년 아내의 목을 조르고 전자안마기로 머리 부위를 가격하는 등 가정폭력 혐의로 50만 원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정 후보에 대해 최근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과의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부정 행위를 했는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 당 지도부의 분위기가 크게 기울었다. 다만 당 지도부 관계자는 “친명 지도부가 정 후보에게 결선에서 패한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고 싶지는 않은 눈치”라며 “친명 성향 후보를 전략공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작 이날 이 대표는 세종시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싶으면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 집에서 쉬는 것도 2번을 찍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2찍’(국민의힘 지지자 비하 발언) 발언으로 9일 사과한 지 5일 만에 다시 ‘2찍’을 연상케 하는 표현을 쓴 것. 국민의힘은 “유권자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이 대표의 반민주주의적 의식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與 도태우 공천 유지 이틀 만에 취소 국민의힘은 대구 중-남 도태우 후보의 ‘5·18 북한 개입설’ 발언 논란에도 “사과에 진정성이 있다”며 12일 공천을 유지한 지 2일 만인 14일 밤 10시 20분경 공천 취소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도 후보는 2019년 8월 서울 중구 대한문 앞 태극기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하는가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말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과오가 있을 경우 그것을 확실히 반성하고 바꿨을 경우 어떻게 판단하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하지만 호남 출신 함운경 후보(서울 마포을) 등 당내에서 도 후보 사퇴 요구가 공개적으로 분출되고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자 급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15일 호남 방문을 앞두고 이 문제를 매듭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막말 논란 불씨는 남아 있다. ‘난교 발언’ 논란이 됐던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가 2012년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으로만 따지면 일본인의 발톱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고 쓴 글이 알려진 것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대전=유채연 기자 ycy@donga.com}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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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말 리스크’에…與野, 도태우-정봉주 공천 취소

    4·10총선을 26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의 ‘막말 리스크’가 총선을 덮치며 이번 선거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과거 총선에서도 막말 논란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지만 이번처럼 선거 초기에 여야에서 동시다발로 터져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여야가 1월 앞 다퉈 “공천 때 막말 전력을 살피겠다”고 했지만 “‘친윤(친윤석열) 친명(친이재명) 불패기조 속에 무자격 후보를 걸러내는 검증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결과”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여야 지도부는 14일 밤 각각 막말 논란이 불거진 후보들의 공천을 취소하며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10시 20분경 5년 전 ‘5·18 북한 개입설’ 발언으로 논란이 된 대구 중-남 도태우 후보에 대해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천자가 국민정서와 보편적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경우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한 경우 후보 자격 박탈을 천명한 바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12일 공관위는 “진정성 있게 사과했다”며 만장일치 결정으로 도 후보의 후보직 유지를 결정했다가 당 안팎에 강한 비판에 부딪히자 이틀 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이날 도 후보가 2019년 집회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향해 “혹자는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하는가 하는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고 한다‘는 발언이 추가로 알려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오후 10시 30분 경 ‘목발 경품’ 막말 파문 당사자인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 공천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정 후보가 목함지뢰 피해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쳤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후보의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지 사흘 만에 공천을 취소한 것. 민주당은 전날까지만 해도 “발언 직후 (정 후보가) 사과했다”며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기류였지만 하루 만에 180도 바뀌었다.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목발 경품’ 발언과 관련해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는 정 후보의 해명이 거짓 해명 논란으로 번진 데다 2015년 조계종을 겨냥해 “국가를 참칭하고 헌법 질서를 부정하는 자가 김정은 집단”이라고 한 과거 발언이 추가로 알려지며 기류가 급격히 바뀌었다.하지만 이 대표도 이날 “살 만하면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숱한 막말 속에 이 대표가 직접 숟가락을 얹었다”고 비판했다.여전히 막말의 불씨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날 친윤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가 ‘서울 시민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도 못하다’는 취지로 쓴 과거 글이 추가로 알려졌다. 일제옹호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조수연 후보(대전 서갑)에 대해서는 광복회가 “일본 극우 인사 발언”이라고 비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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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정봉주 “목발 경품 발언 사과” 당사자 “받은적 없어”… 與조수연 “일제 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 수도” 논란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을 받은 친명(친이재명)계 정봉주 후보의 ‘목발 경품’ 발언이 도마에 오르며 막말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수연 후보(대전 서갑)의 과거 ‘일제 옹호’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정치권의 ‘막말 리스크’가 잇따르고 있다. 정 후보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라며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경품으로) 주는 거야”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정치권에선 2015년 DMZ에서 북한 목함 지뢰를 밟아 부상한 군 부사관을 희화화한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정 후보는 13일 오전 “과거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렸다”며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도 “(정 후보) 본인이 이미 (과거) 발언 직후 사과했고 그 영상도 내렸다고 한다. 잘못했지만 사과드렸고 아주 많은 세월이 지났다는 점을 알아 달라”고 했다. 하지만 북한 목함지뢰로 부상을 입은 김정원 상사(진)는 통화에서 “정봉주란 사람 자체를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전혀 사과 받은 적이 없다”며 “(다른 부상자인 하재헌 예비역 중사) 역시 연락 받은 게 없다고 했다”고 말해 ‘거짓말’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조 후보가 2017년 8월 페이스북에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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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갑석 경선 패배, 하위 20% 비명 전멸… 도종환도 탈락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12일 경선에서도 무더기 탈락했다. 이들 지역구에 ‘자객 출마’한 친명(친이재명) 원외 후보들이 잇따라 본선행을 확정지으면서 ‘비명횡사’ 논란이 공천 국면 막바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7차 경선 결과 문재인 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3선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 흥덕)과 비명계 재선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 이낙연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재선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과 비명계 초선 이용우 의원(경기 고양정)이 모두 경선에서 탈락했다. 도 의원은 이재명 대표 측근인 이연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패배했다. 앞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 사실을 밝혔던 송 의원은 경선에서 득표의 20% 감산을 받고 친명계 도전자인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패배했다. 반면 송 의원과 경쟁한 조 전 부시장은 신인 가산 10%를 받았다. 김 의원을 제친 문금주 후보와 이 의원을 상대로 승리한 김영환 후보 역시 친명 원외 인사로 분류된다. 이날 경선 발표에서 살아남은 현역은 정호준 전 의원을 꺾은 친명계 대변인 박성준 의원(초선·서울 중-성동을)과 김원이 의원(초선·전남 목포) 등 2명이다. 이날 발표 결과 강병원 김한정 박광온 박용진 윤영찬 의원 등 하위 10∼20% 평가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은 경선에서 모두 패배했다. 송 의원은 지난해 9월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가결이냐 부결이냐에 대한) 자기 증명을 거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까지 탈락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광주에서는 정진욱 이재명 당 대표 특보(동남갑)와 ‘대장동 의혹’ 사건 재판에서 이 대표 변호를 맡은 박균택 법률특보(광산갑) 및 양부남 당 법률위원장(서을) 등 원외 친명계가 모두 공천장을 받았다. 현역 의원 중 생존자는 친명계 민형배 의원(광산을)뿐이다. 민주당이 이날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민주당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한 20명 중에도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는 강유정 강남대 교수를 비롯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선대위에서 실용외교위원장을 맡아 대북·외교 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등 친명 성향 후보들이 포함됐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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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미 논란’ 野비례연합 후보 2명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후보자 4명의 교체를 요구한 가운데, 반미 성향 단체 활동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전지예, 정영이 두 후보가 12일 사퇴했다. 10일 시민단체 여성 몫 비례 1, 2번으로 뽑힌 지 이틀 만이다. 전 후보는 사실상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선출된 상황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시민단체 몫 후보 4명을 선정한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심사는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며 “이 같은 사태를 초래한 민주당의 부화뇌동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시민사회 측이 후보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에서라도 후보를 바꾸겠다는 방침이라 파행 가능성도 예상된다.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날 밤 12시까지 최고위원회를 열고 시민사회 추천 인사에 대한 재추천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대표가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에 13일까지 후보자 재추천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후보 교체 압박이 이어지자 전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며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 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도 “여당의 치졸한 정치 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했다. 전 후보는 한미 연합훈련 반대 단체 출신인 점이, 정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이력이 논란이 됐다.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전 후보와 정 후보는 명백한 결격 사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사자가 등록을 포기했으므로 본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그들의 등록 포기를 강요한 환경과 조건에 대해 가볍게 넘어갈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끝내 후보 재추천을 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이 직접 후보자를 재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 자당(自黨) 몫의 비례대표 후보 20명 추천을 마무리했지만, 시민사회 몫 추천이 지연되면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최종 순위 결정은 늦어지고 있다. 당내에선 “무리하게 야권 연합 위성정당을 추진한 이재명 대표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어차피 위성정당인데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準)’위성정당이라고 강조하느라 후보 추천권을 내주고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종북 논란’ 비례후보 침묵하던 이재명, 파장 커지자 “국민 눈높이로” 야권 비례연대 파열음, 무슨 일이민주 지도부, 10일 李에 우려 전달… “진보당 우회 상장” 잇단 지적에 선회당내 “정체성 다른 세력 끌어들여… 李 준위성정당 선언때 문제 예견” 10일과 11일 이틀 연속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된 비례대표 명단에 대한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비판과 불만이 쏟아졌다. 한 최고위원은 “진보당이 편법을 쓴 거 같다. 자기들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3명을 받았으면서 우회상장하듯 시민사회 몫으로 또 들어온 거 아니냐”고 했다. 또 다른 최고위원도 “진보당 측에서 너무 과욕을 부렸다”고 동조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더불어민주연합을 꾸리며 당선권 2, 3자리를 진보당이 가져간 상황에서 시민사회 이름으로 또다시 진보당 계열 인사들이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받자 반발이 터져 나온 것. 민주당 내에서는 “이런 사람이 들어오는 걸 몰랐다고 하면 무능력한 것이고, 알면서도 못 막았다고 하면 더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準)위성정당’을 추진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책임론도 나왔다.● “진보당 우회상장” 최고위서 연이틀 논란 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0일 연합정치시민회의가 반미 성향 단체 활동 등의 전력이 있는 전지예 전 서울과학기술대 총학생회 부회장과 정영이 전 구례군 이장을 비례 상위 순번으로 선정한 직후 즉각 민주당 내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전 후보가 심사위원단 평가에서 50점 만점을 받아 여성 중 1등을 차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사 과정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10일 밤늦게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은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군의 ‘반미’, ‘종북 논란’ 등이 향후 총선 구도에서 최대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이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우려에 대해 이날은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다음 날에도 사그라들지 않자 민주당은 11일 밤에도 추가로 최고위를 소집해 밤 12시까지 시민사회 추천 인사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 대표도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이날 오후 충남 천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 인선과 의사 결정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면서 전날과 달라진 입장을 내놨다. 결국 최고위에선 연합정치시민회의에 재추천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당 지지율 반등 차원에서 이해찬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고민정 최고위원과 힘을 합치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당과의 과도한 선거 연대가 악재라는 반발이 커지자 이 대표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민사회 인사들 ‘무(無)검증’ 합류 당초 민주당은 범야권 위성정당을 추진하면서 원내 6석인 녹색정의당을 최우선 연대 대상으로 고려했다. 그러나 녹색정의당이 위성정당 불참을 선언하자 범야권 연대 명분 상실을 우려한 지도부는 급하게 시민사회 세력에 합류를 요청하며 연합정치시민회의를 참여시켰다. 연합정치시민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인 박석운 씨는 과거 광우병 시위를 주도했고, 조성우 씨는 이적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 활동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음에도 이들에게 당선권에 들어갈 비례대표 후보자 4명 추천을 맡긴 것.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원내 정당이 아닌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위성정당’을 공식화하면서 애초에 문제가 예견됐음에도 이를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지도부 의원은 “이 대표가 준연동형을 선언한 이후 ‘모든 시민사회와 연대를 해야 승리한다’며 정체성이 다른 세력까지 끌어들이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이 공개됐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막상 최종 후보를 뽑고 난 뒤 이를 번복한 것은 책임 방기”라면서 “사실상 지도부가 논란을 자처한 꼴”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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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해찬, 9번째 총선 등판… 與 “상왕 재등장”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3톱 선대위’ 첫 회의를 열었다. 총선 등판만 9번째인 이 전 대표가 본격적으로 귀환해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공천 국면에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전 김 전 총리는 ‘정권심판론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는 취지를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이 딱 29일 남았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총선 이후 4년 만에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공식 복귀한 이 전 대표도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제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내야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3대부터 22대 총선까지 18대만 제외하고 총 9번의 총선을 치렀다. 선대위 참여 횟수로 보면 1997년 대선을 시작으로 총 4번의 대선 선대위와 3번의 총선 선대위에 참여했으며 그중 5번을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했다. 김 전 총리는 정권 심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혹시 우리가 심판론을 이야기하면 국민들께서 알아서 (투표)해주시지 않겠나, 그런 안일한 마음과 자세가 있었다면 안 될 것”이라며 내부 경계령을 내렸다. 김 전 총리는 또한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막말 주의보와 함께 당내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대위 공식 명칭까지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로 정한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에 맞춰 주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검 법안도 이날 당론으로 발의하며 ‘정권 심판’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표 등판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만든 민주당의 상왕으로 통하는 인물”이라며 “진보세력의 20년 장기 집권설을 언급하며 국민들을 갈라치기했던 사람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자기네 편만 결집하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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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3톱’ 선대위 출범…野 ‘상왕’ 이해찬, 9번째 총선 등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3톱 선대위’ 첫 회의를 열었다. 총선 등판만 9번째인 이 전 대표가 본격 귀환해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공천 국면에서 이 대표와 갈등을 빚었전 김 전 총리는 ‘정권심판론에만 기대서는 안된다’는 취지를 강조하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이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이 딱 29일 남았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은 영부인도, 천공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용산이 깨닫게 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총선 이후 4년 만에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공식 복귀한 이 전 대표도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총선은 제가 지금까지 치러본 선거 중에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우리가 꼭 심판을 잘해서 국민들이 받는 고통을 면할 수 있도록 해내야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3대부터 22대 총선까지 18대만 제외하고 총 9번의 총선을 치렀다. 선대위 참여 횟수로 보면 1997년 대선을 시작으로 총 4번의 대선 선대위와 3번의 총선 선대위에 참여했으며 그중 5번을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했다.김 전 총리는 정권 심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혹시 우리가 심판론을 이야기하면 국민들께서 알아서 (투표)해주시지 않겠나, 그런 안일한 마음과 자세가 있었다면 안될 것”이라며 내부 경계령을 내렸다. 김 전 총리는 또한 “지나치게 국민을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국면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막말 주의보와 함께 당내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선대위 공식 명칭까지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로 정한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에 맞춰 호주 대사로 임명돼 출국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특검 법안도 이날 당론으로 발의하며 ‘정권 심판’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표 등판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이 대표를 대통령 후보로 만든 민주당의 상왕으로 통하는 인물”이라며 “진보세력의 20년 장기 집권설을 언급하며 국민들을 갈라치기했던 사람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자기네 편만 결집하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한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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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미 논란’ 전지예, 정영이 野비례연합 후보 사퇴

    더불어민주당이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후보자 4명 교체를 요구한 가운데, 반미 성향 단체 활동 이력으로 논란이 됐던 전지예, 정영이 두 후보가 사퇴했다. 10일 시민단체 여성 몫 비례 1, 2번으로 뽑힌 지 이틀 만이다. 전 후보는 사실상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선출된 상황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시민단체 몫 후보 4명을 선정한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여전히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민주당이 시민사회 측이 후보를 교체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연합 차원에서라도 후보를 바꾸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사퇴한 것으로 풀이된다.1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날 밤 12시까지 최고위원회를 열고 시민사회 추천 인사에 대한 재추천을 공식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대표가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에 14일 낮까지 후보자를 재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다.민주당의 후보 교체 압박이 이어지자 전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며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후 정 후보도 입장문을 통해 “여당의 치졸한 정치공세에 종북몰이의 빌미로 쓰여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감추는 핑곗거리가 되느니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고 했다. 전 후보는 한미 연합훈련 반대 단체 출신인 점이, 정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 시위에 참여했던 이력이 논란이 됐다.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은 남성 후보인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더불어민주연합이 심사해 최종적으로 결론 낼 것”이라며 연합정치시민회의의 재추천 여부와 관계 없이 후보자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민주당도 이날 자당 몫의 비례대표 후보 20명 추천을 마무리했지만, 시민사회 몫 추천이 지연되면서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최종 순위 결정도 늦어지고 있다. 민주당 내에선 “선거 직전 무리하게 야권 연합 위성정당을 추진한 이재명 대표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어차피 위성정당인데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준(準)’위성정당이라고 강조하느라 후보 추천권을 연합정치시민회의에 주고 논란을 자초한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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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黨, 비례대표 지지율 15%… 민주 “비례의석 뺏길라” 당혹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공천 파동 여파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호남과 40대 등 기존 민주당 주요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 당내에선 “조국혁신당의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지민비조) 전략이 이어지면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은 목표했던 20석은커녕 10석도 어려울 것”이란 위기감과 함께 ‘반(反)윤석열 전선’ 확대를 위한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필요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또다시 ‘조국의 강’에 빠질 경우 중도층 표를 다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아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위기론-낙관론 교차하는 민주당 한국갤럽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5∼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6%였다. 이달 3일 창당 이후 실시된 첫 갤럽 조사에서 개혁신당(3%), 새로운미래(1%) 등 기존 제3지대 정당보다 높았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지역 중에선 광주·전라가 11%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호남과 40대, 모두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31%로 지난주(33%)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주(40%)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였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37%)와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62%는 비례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26%는 조국혁신당을 찍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6일 “막 시작했을 때 10석을 목표로 했다”면서 최근 이를 12석으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에 당황하는 분위기다.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의 공천 파동 국면이 길어지면서 ‘윤석열도 싫지만 이재명도 싫다’고 등을 돌린 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조국혁신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다면 민주당 지지율에 결코 좋을 것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이 공천으로 집안 싸움을 벌이는 사이 조국혁신당이 더 선명한 ‘반윤(반윤석열)’ 메시지를 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 고심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도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은 중도층 표심을 의식해 거리 두기를 해왔지만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야권 연합’으로라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더 이상 조국혁신당을 외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친명(친이재명)계 재선 의원은 “민주당 몫 비례대표 의석 손실과 중도층 표심 이탈을 각오하고 조국혁신당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다만 조국혁신당으로 이탈한 지지층이 선거 당일엔 결국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민주당의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선거 지형만 놓고 보면 정부 심판론이 아직은 더 우세하다”며 “남은 기간에 민주당이 더욱 선명한 반윤 공세에 나선다면 지지율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권 강성 지지층이 결합해 ‘정권 심판론’이 거세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지지율 상승세 속에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출신 황운하 의원이 입당해 조국혁신당은 ‘원내 정당’이 됐다. 이 밖에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문미옥 전 대통령과학기술보좌관, 윤재관 전 국정홍보비서관, 정춘생 전 여성가족비서관, 배수진 전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등도 합류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황 의원에게 비례대표 안정권 순번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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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당 상승세에…한배 탄 민주당 “좋을 것 없다” 위기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공천 파동 여파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이 호남과 40대 등 기존 민주당 주요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 당내에선 “조국혁신당의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지민비조) 전략이 이어지면 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은 목표했던 20석은 커녕 10석도 어려울 것”이란 위기감과 함께 ‘반(反)윤석열 전선’ 확대를 위한 조국혁신당과의 연대 필요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또다시 ‘조국의 강’에 빠질 경우 중도층 표를 다 뺏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아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위기론-낙관론 교차하는 민주당한국갤럽이 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5~7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6%였다. 이달 3일 창당 이후 실시된 첫 갤럽 조사에서 개혁신당(3%), 새로운미래(1%) 등 기존 제3지대 정당보다 높았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지역 중에선 광주/전라가 11%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40대에서 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호남과 40대, 모두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31%로 지난주(33%)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주(40%)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하락했다.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당에 비례대표 투표를 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였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37%)와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62%는 비례 투표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을, 26%는 조국혁신당을 찍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신장식 대변인은 6일 “막 시작했을 때 10석 목표를 했다”면서 최근 이를 12석으로 높혀 잡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 지지율에 당황하는 분위기다.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의 공천 파동 국면이 길어지면서 ‘윤석열도 싫지만 이재명도 싫다’고 등을 돌린 당 지지층이 조국혁신당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조국혁신당 지지율이상승세를 탄다면 민주당 지지율에 결코 좋을 것이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이 공천으로 집안 싸움을 벌이는 사이 조국혁신당이 더 선명한 ‘반윤석열’ 메시지를 낸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 조국신당과 관계 설정 고심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의 ‘관계 설정’을 두고도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은 중도층 표심을 의식해 거리 두기를 해왔지만 당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야권 연합’으로라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더 이상 조국혁신당을 외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친명(친이재명) 재선 의원은 “민주당 몫 비례대표 의석 손실과 중도층 표심 이탈을 각오하고 조국혁신당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다만 조국혁신당으로 이탈한 지지층이 선거 당일엔 결국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민주당 한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선거 지형만 놓고 보면 정부심판론이 아직은 더 우세하다”며 “남은 기간 민주당이 더욱 선명한 반윤(반윤석열) 공세에 나선다면 지지율은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권 강성 지지층이 결합해 ‘정권심판론’이 거세질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지지율 상승세 속에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출신 황운하 의원이 입당해 조국혁신당은 ‘원내 정당’이 됐다. 이 밖에 문재인 청와대 출신인 문미옥 전 대통령과학기술보좌관, 윤재관 전 국정홍보비서관, 정춘생 전 여성가족비서관, 배수진 전 민정수석비서관실 행정관 등도 합류했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황 의원에게 비례대표 안정권 순번을 주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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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이재명, 비례 순번 확보 협조 약속”

    더불어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윤영덕 대표가 22대 총선의 정당 기호 배정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상황에 맞게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8일 밝혔다. 기호 앞 번호를 배정받기 위한 ‘현역 의원 꿔주기’ 꼼수를 예고한 것. 윤 대표도 민주당 출신으로, 경선 탈락 후 탈당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이동했다. 윤 대표는 올해 총선 목표 의석을 20석이라고 밝히며 “21대 때 얻었던 득표율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했다.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은 33.3%를 얻어 17석을 확보했다. 이를 위한 기호 배정 문제도 민주당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기호 1번이기에 저희(더불어민주연합)도 그런 번호를 배정받으면 좋겠다”며 “녹색정의당이 6석인데 그보다는 많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자 이 대표가 ‘고민하고 있고 상황에 맞게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기호 1번을 위해 자신 이외에 6명 이상이 민주당으로부터 추가로 넘어올 수 있다는 취지다.윤 대표는 지난 총선 때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이 된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가 또 다시 민주당 비례정당을 통해 당선 안정권 순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전에도 비례를 연속해서 두 번, 또는 띄엄띄엄 네 번 넘게한 분도 있다”고 옹호했다. 다만 진보당과 시민사회 측 추천 인물들 중 일부에 대해 ‘종북 논란’ 등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증 과정에서 국민 여론을 고려할 것”이라며 일부 후보에 대한 교체 요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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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총선’… 與 “메가클러스터 지원” 野 “세액공제 연장” 경쟁

    “윤석열 대통령도 반도체 문제에 대해 외교적 노력을 정말 많이 기울여 왔다. 그런 부분을 이번 총선에서 완성하겠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이 문을 열어 나가겠다.”(민주당 이재명 대표) 22대 총선을 34일 앞둔 7일 여야 수장이 나란히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며 ‘반도체 어젠다’ 선점 경쟁에 나섰다. 총선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자국우선주의 기조가 강해지는 가운데, 위기감이 고조되는 국내 반도체 업계의 표심을 겨냥하면서 반도체 공약이 총선 이슈로 떠오른 것. 전문가들은 “반도체 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총선을 앞두고 과열돼 포퓰리즘성 공약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 “정부 직접 지원”, 야 “반도체 특화지역 지정”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시를 찾아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서 진짜 반도체 벨트는 국민의힘이 이루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집권여당이다. 반도체 문제는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핵심”이라며 정부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올해 1월 발표한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당 차원에서 전폭 지원하고, 첨단 산업 투자 확대를 위한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가 포함된 국가첨단전략산업법(반도체특별법)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도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총선용 반도체 공약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며 “반도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이 국가 대항전 비슷하게 바뀌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원, 용인, 이천, 화성 등 경기 남부 및 동부권을 반도체 특화 지역으로 지정하고,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기술 투자세액공제 일몰 기한을 추가 연장하겠다고도 밝혔다.● “선거용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 내놔야” 반도체가 총선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수원, 화성, 평택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로 불리는 경기 동·남부 지역 내 여야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공천 초기부터 반도체 벨트에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을 비롯해 강철호 전 HD현대로보틱스 대표(용인정),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한정민 후보(화성을), 정우성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평택을) 등 영입 인사를 집중 배치했다. 대통령 참모 출신이자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도 용인갑에 출마해 반도체 벨트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기존 현역 의원들에 더해 ‘새 얼굴’을 요충지에 배치해 사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김영진(재선·수원병) 백혜련(재선·수원을) 등 친명(친이재명) 현역을 전진 배치 하고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 공영운 후보를 경기 화성을에 전략공천했다. 개혁신당도 용인, 화성을 주요 공략지역으로 삼고 ‘K칩스법’ 완성과 ‘반도체 생활권’ 내 교통망 연결, 과학고 등 특화 교육·연구 시설 설립 등을 공약했다. 이준석 대표는 화성을에 출마해 삼성전자(한정민)와 현대차(공영운) 출신 여야 영입 인사들과 3파전을 벌인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선 “반도체 산업은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구도,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정책 개발이 핵심”이라는 반응이다. 일시적 세제 혜택 등 선거철 표심만 노린 공약 경쟁이 오히려 결과적으로 투자 적기에 발목을 잡는 등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병태 KAIST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기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리스크 탓이 크다”며 “장기적으로 통상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정치권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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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경인고속도 지하화 2027년 착공” 野 “총선용 남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의 오랜 숙원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4·10총선을 34일 앞두고 인천을 찾은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인천시민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총선용 공약을 남발하며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7일 경찰에 고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TX-B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2030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점이 30분 내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과 인천을 통학, 통근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면서 영어 단어도 외우고 공부도 했는데, 이제 그렇게 공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노래 한두 곡 들으시면 바로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 결합에 대해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축소하겠다”며 “항공 여행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낙후된 인천 원도심 재개발 지원도 약속하면서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국음식점 ‘공화춘’과 개화기 짜장면의 탄생 배경을 언급하면서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와 산업이 같이 가줘야 된다”며 지역 민심에 구애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대책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대전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을 두고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기부행위 대상자와 기부행위 금액을 특정해 공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최고위원회의 등을 기회로 대통령에게 민생을 챙겨 달라는 말을 엄청나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지금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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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인천 경인선 철도·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박차”…야당 “고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의 오랜 숙원인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4·10 총선을 34일 앞두고 인천을 찾은 윤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인천시민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총선용 공약을 남발하며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7일 경찰에 고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18번째 민생토론회에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TX-B 착공 기념식에 참석해 “2030년 GTX-B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점이 30분 내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과 인천을 통학, 통근하는 학생과 직장인들이 오랜 시간 지하철을 타면서 영어 단어도 외우고 공부도 했는데, 이제 그렇게 공부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갈 것”이라며 “노래 한두 곡 들으시면 바로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해 “합병이 좋은 시너지를 내도록 하고,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축소하겠다”며 “항공 여행 마일리지가 단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윤 대통령은 낙후된 인천 원도심 재개발 지원도 약속하면서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화음식점 ‘공화춘’과 개화기 짜장면의 탄생 배경을 언급하며 “인천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와 산업이 같이 가줘야 된다”며 지역 민심에 구애하기도 했다.이날 민주당 ‘윤석열 정권 관권선거 저지대책위원회’는 “윤 대통령이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대전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을 두고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기부행위 대상자와 기부행위 금액을 특정해 공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최고위원회의 등을 기회로 대통령에게 민생을 챙겨달라는 말을 엄청나게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래서 대통령이 지금 열심히 민생을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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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尹 ‘선거개입 혐의’ 경찰 고발…“전국 돌며 공약 쏟아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이 전국을 돌며 민생토론회를 열고 총선용 공약을 남발하는 등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7일 경찰에 고발했다. 민주당 ‘윤석열정권 관권선거 저지대책위원회’는 “윤 대통령은 토론회를 명목으로 전국을 다니며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며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17회의 민생 토론회가 열린 지역은 서울(3회), 경기(8회), 영남(4회), 충청(2회) 등 국민의힘이 총선의 승부처로 삼는 곳과 겹친다”며 “국민의힘 총선 지원용임이 명백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대전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약속한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 지원’을 두고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기부행위 대상자와 기부 행위 금액을 특정해 공표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가 연구개발에 참여하는 모든 전일제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석사는 매월 최소 80만 원, 박사는 매월 110만 원을 빠짐없이 지원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도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이 전국을 돌아다니며 관권선거에 열을 올리며 책임질 수 없는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이 윤 대통령을 직접 고발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것은 ‘정권 심판론’을 강조해 ‘사천 파동’을 수습하고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당 지지율이 하락하는 가장 큰 원인이 당 내부 분열에만 지나치게 여론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띄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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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명 자객’에 현역 비명 횡사

    더불어민주당 총선 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원외 친명(친이재명) 후보들에게 대거 패배해 탈락했다. 친명 인사들이 비명 의원들을 겨냥해 ‘자객 출마’ 했다는 논란이 일었던 지역구들이다. 이재명 대표 등 친명 지도부가 공천 파동 수습에 나선 가운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은 비명 의원들이 결국 대거 고배를 마시면서 ‘비명횡사’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6일 밤 발표한 4, 5, 6차 경선 결과 친명계 정봉주 후보와 결선을 치르게 된 박용진 의원(재선·서울 강북을)과 군산에서 친명계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에게 승리한 신영대 의원(초선)을 제외하고 비명계 현역 전원이 패배했다. 박 의원 외에 스스로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던 비명계 의원 모두 패배했다. 김한정 의원(재선·경기 남양주을)과 윤영찬 의원(초선·경기 성남중원)이 친명계 비례대표인 김병주 의원과 이수진 의원에게 각각 밀렸다. 비명계 강병원 의원(재선·은평을)도 강성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대표인 김우영 전 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에게 패배했다. 비명계 중진인 전혜숙(3선·서울 광진갑),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정)도 본선행이 좌절됐다. 이들을 상대로 승리한 이정헌, 김준혁 후보도 각각 친명계다. 이 밖에 ‘대장동 변호사’인 박균택 후보(광주 광산갑)도 현역인 이용빈 의원(초선)을 제치고 승리했다. 다만 박 후보와 함께 ‘대장동 변호사’로 묶이는 조상호 후보는 친명계 현역인 최기상 의원(초선·서울 금천)과의 ‘친명 대결’에서 현역 프리미엄에 밀려 패배했다.‘친문-비명’ 노영민-박광온 탈락… ‘대장동 변호’ 박균택 본선행민주당 4~6차 경선결과 발표30% 감산 적용된 김한정-윤영찬… ‘자객’ 논란 김병주-이수진에 패배박광온, ‘李 체포안’ 가결때 원내대표홍영표 탈당, 이낙연 측 손잡을듯 “‘비명횡사’가 현실이 됐다.” 6일 발표된 경선 결과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우려했던 일이 그대로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역 하위 10∼20% 명단에 든 친문(친문재인) 등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이 이날 경선에서 대거 탈락한 것을 두고 ‘비명 찍어내기’가 현실화됐다는 것. 이날 경선에서 탈락한 비명계는 대부분 현역 하위 10∼20% 명단에 들어가 있어 경선 득표에서 최대 30% 감산하는 현실적 벽을 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딸’(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조직적 움직임도 예전보다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비명계 상당수가 컷오프(공천배제)된 데 이어 경선에서도 불리한 조건에 결국 탈락하면서 내홍이 다시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친명(친이재명) 지도부 일각에서도 “현역들이 대거 탈락하면 총선 본선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하위 10% 컷오프’ 현실로 이날 경선 결과 그동안 스스로 하위 10%라고 밝혔던 현역 의원 중에선 3자 경선을 치른 박용진 의원(재선·서울 강북을)만 결선행에 오르면서 탈락을 면했다. 박 의원은 친명계 정봉주 후보와 결선을 치르게 됐지만 결선에서도 득표율 30% 감산이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당내에선 “결코 쉽지 않은 결선”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1 대 1 구도가 될 경우 개딸 지지표가 모두 정 후보에게 쏠려 박 의원이 더욱 불리해질 수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스스로 하위 평가자라고 공개한 비명계 의원들은 모두 친명계 도전자에게 패배했다. 윤영찬 의원(초선·성남중원)과 김한정 의원(재선·경기 남양주을)이 하위 10% 평가자에게 주어지는 득표율 30% 감산의 턱을 넘지 못하고 친명 비례대표인 이수진, 김병주 의원에게 각각 밀렸다. ‘하위 20%’ 여부를 밝히지 않은 비명계 의원들도 대거 탈락하면서 ‘비명 찍어내기’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원내대표였던 박광온 의원(3선·경기 수원정)에게 승리한 김준혁 후보를 비롯해 친이낙연계 중진인 전혜숙 의원(3선·서울 광진갑)을 누른 이정헌 후보 모두 친명을 자처한 ‘자객출마’ 후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노영민 전 의원도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강일 후보에게 본선행 티켓을 내어주면서 컷오프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이어 ‘친문 전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의 컷오프에 반발해 이날 탈당한 홍영표 의원(4선·인천 부평을)은 이낙연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손잡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비 엇갈린 ‘대장동 변호사’들 이날 결과로 친명 후보들은 대거 총선 본선을 치르게 됐다.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을 변호한 박균택 변호사는 ‘정치 신인 20% 가점’을 등에 업고 현역 의원인 이용빈 의원(초선·광주 광산갑)을 상대로 승리했다.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상임대표 출신인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은 현역 강원도당위원장 신분으로 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당 지도부로부터 주의조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역인 강병원 의원에게 승리했다. 마찬가지로 비명 현역인 정춘숙 의원(재선·경기 용인병)에게 승리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도 ‘이재명의 멘토’로 불리는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은 친명 후보다. 이날 탈락한 친명 후보는 현역 신영대 의원(초선·전북 군산)에게 패배한 김의겸 의원(비례대표)과 친명 현역 최기상 의원(초선·서울 금천)과 붙어 패배한 조상호 후보다. 조 후보 역시 대장동 변호사 중 한 명이다. ‘비명횡사’ 경선 결과에 친명 지도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도부 핵심 의원은 “박용진 의원마저 결선에서 패배할 경우 ‘결국 하위 20%가 모두 비명 찍어내기를 위한 용도였다’라는 반발이 더 거세질 것”이라며 “결국 본선 국면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북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에 대해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정 전 장관은 이 대표가 팬클럽 회장을 지낸 인연이 있다.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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