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선

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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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aurinko@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미국/북미69%
국제정치21%
국제정세3%
인사일반3%
러시아3%
국제경제1%
  • 박빙 예상 깬 트럼프, 경합주 7곳 싹쓸이… ‘블루월’도 무너뜨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지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주 등 7개 경합주에서 사실상 모두 승리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순으로 승리를 확정했고 나머지 3개 주에서도 승기를 굳혔다. 당초 많은 여론조사는 7개 경합주 모두에서 그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지지율 1%포인트 내외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망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그가 7개 주에서 최종 승리를 확정하면 1984년 대선 이후 40년 만에 이 7개 주를 석권한 대통령이 된다. 이 중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 ‘블루월’로도 불리는 북동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개 주는 지역 경제의 주요 기반인 제조업 쇠퇴로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와 실업률이 높은 편이다. 남부의 애리조나와 네바다주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속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늘어난 불법 이민에 불만을 표하는 유권자가 많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에는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정책에 반발하는 무슬림 유권자가 대거 존재한다. 모두 트럼프 당선인 측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당초 석권을 예상했던 러스트벨트 3개 주의 패배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해리스 부통령은 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던 최대 운송 노조 ‘팀스터스’, 국제소방관협회(IAFF) 등 주요 노조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백인 남성이 대부분인 노조원들이 비백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보다 백인 남성인 트럼프 당선인을 정서적으로 가깝게 느꼈고, 그의 강력한 고율관세 정책과 불법 이민 규제에 호응했다는 평이다.● 고물가에 러스트벨트 민심 이반 트럼프 당선인은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대통령 선거인단(19명)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2.7%포인트 격차로 이겼다. 그와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올 7월 21일부터 대선 전날인 4일까지 약 석 달 반 동안 각각 21번, 19번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을 정도로 공을 들였지만 트럼프 당선인만 웃었다. 미 노동부가 미 전역을 9개 경제권으로 나눠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9월 펜실베이니아주가 속한 중부·대서양 경제권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보다 3.4% 올랐다. 미 전체(2.4%)보다 1%포인트 높다. 미 소비자물가는 2022년 6월 전년 동월 대비 9.1% 올라 41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9월 2.4%로 떨어졌지만 유권자들은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이 1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90%와 80%는 각각 식품비, 의료·주택·에너지비를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펜실베이니아 주민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2019년 셰일가스 수압파쇄 추출법인 ‘프래킹(Fracking)’을 “금지하겠다”고 했다가 올 8월 “허용하겠다”고 말을 바꾼 것 또한 비판한다. 7개 경합주 중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먼저 승리를 확정한 남동부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올 9월 말∼지난달 초 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강타했다. 200명 이상이 숨지고 300만 가구 이상이 정전, 단수 등을 겪어 주민 불만이 고조됐다. 조지아주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강조한 낙태권 의제에 불만을 보인 유권자가 많았다고 NBC방송이 진단했다.● 바이든 불법 이민 정책 실패, 트럼프에 유리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예멘, 소말리아 등 이슬람 7개 국민의 미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초강경 반(反)무슬림 정책을 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자 그간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무슬림 유권자가 이번 대선에서 대거 공화당 쪽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당선인은 레바논계 무슬림이 많은 미시간주 주요 도시 디어본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눌렀다.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이 68.8%를 득표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고작 29.9%만 얻은 곳이지만 4년 만에 완전히 바뀌었다. 디어본을 포함해 아랍계 주민이 많은 디어본하이츠, 햄트랙 등 3개 도시의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은 주민 반발을 우려해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다. 역시 4년 전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긴 애리조나주는 불법 이민에 대한 주민 반발이 큰 곳이다. 싱크탱크 ‘이민연구센터’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 첫해인 2021년에만 10만 명 이상이 애리조나주를 통해 국경 밀입국을 시도했다. 2020년(약 8000명)의 1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2022년 기준 애리조나주의 불법 이민자 비율 또한 3.5%로 미 전국 평균보다 0.2%포인트 높았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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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구조사 58% ‘정권심판’… 경제가 승부 갈랐다

    5일(현지 시간) 치러진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건 결국 경제였다. 고물가와 경제 위기에 따른 ‘바이든 정권 심판론’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패배에 큰 영향을 준 것이다. CNN, ABC, CBS, NBC가 이날 공개한 공동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선거 투표자 중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직무 수행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58%로, 지지한다고 응답한 비율(40%)보다 18%포인트나 높았다. 또 72%가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답했다. ABC는 “바이든 행정부의 부통령인 해리스가 유권자 설득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CNN 출구조사에선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투표자는 67%에 달했다. 좋다고 응답한 비율(32%)을 35%포인트 차로 크게 웃돌았다. 투표장에 나선 유권자들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재정 상황이 크게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응답자의 45%는 4년 전보다 자신의 재정 상태가 나빠졌다고 밝혔고, 고물가 때문에 고통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75%나 됐다. 특히 경제정책을 더 잘 펼칠 대통령으로는 51%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47%가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해 현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바이든 행정부 기간 미국은 2차 오일쇼크를 겪은 1980년 이후 40여 년 만에 최악의 고물가 위기를 겪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큰 충격을 받으며 미국의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았다. 미국 CPI 상승률은 2021년 3월부터 3년 반 넘게 2%대 밑으로 떨어지지 못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제조업 부흥’을 강조했다. 2016년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는 러스트벨트(미국 북동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의 노동자 표심을 붙잡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반도체지원법(칩스법)과 전기차 보조금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2022년 시행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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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혼전, 세계가 美선택 지켜본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4일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맞불 유세를 벌이며 승리를 다짐했다. 미 대선 현장투표는 5일 0시 뉴햄프셔주의 산간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50개 주(州)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졌다. 6명이 투표해 바로 개표한 딕스빌노치에선 두 후보가 3표씩을 얻었다. 소수 인원이 참여한 투표지만 올해 대선의 초접전 양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본격 개표는 5일 오후 6시(한국 시간 6일 오전 8시) 인디애나와 켄터키주에서 투표가 끝난 뒤부터 시작된다. 승부를 좌우할 이른바 ‘7대 경합주’에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주는 5일 밤(한국 시간 6일 오전)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다만 접전이 이어지면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후보는 4일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차례 유세를 가졌다. 같은 날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주를 거쳐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해리스 후보는 마지막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미국을 분열시킨 트럼프 시대가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그랜드래피즈 유세에서 “조 바이든(대통령)과 카멀라가 미국을 망쳤다”며 “내가 미국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4일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주 등 4개 주에서 1∼2%포인트 차로 해리스 후보보다 높았다. 위스콘신과 네바다주는 동률이었고, 미시간주는 해리스 후보가 2%포인트 더 높았다.해리스 ‘록키’ 계단서, 트럼프 당선때와 같은 곳서 “승리” 호소경합지 돌며 마지막 유세 총력전해리스, 펜실베이니아에 막판 집중 “난 언더도그… 새 리더십 위한 시간”트럼프, 하루 3개주 1800㎞ 이동 “더는 못참아… 카멀라 해고해야”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마지막 유세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내내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에 머무르며 5개 도시에서 유세를 벌이는 ‘다걸기(올인)’ 전략을 폈다. 트럼프 후보는 남동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북동부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 등 하루에만 3개 주 약 1800km를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쉬지 않고 운전해도 17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해리스, 영화 ‘록키’ 계단서 마지막 유세해리스 후보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탄광촌 스크랜턴을 시작으로 앨런타운, 레딩, 피츠버그를 거쳐 주 최대 도시 필라델피아에서 마무리 유세를 벌였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대선 승패를 결정할 7대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대통령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또 필라델피아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흑인과 라틴계 인구가 많다.해리스 후보는 이날 일부 유권자의 집을 직접 방문했다. 또 낙태권 의제를 강조하며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여성, 청년, 라틴계 결집에 나섰다.특히 그는 철강 도시 피츠버그에서 철강업 쇠락으로 1982년 폐쇄된 뒤 국가사적지가 된 US스틸의 ‘캐리 용광로’를 찾았다. US스틸은 일본제철로의 인수가 발표됐지만 해리스 후보는 이에 반대한다는 뜻을 줄곧 밝혔다. 과거 민주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2016년 대선 때부터 트럼프 후보 지지 성향을 보이는 백인 노동자층에 구애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그는 5일 0시 영화 ‘록키’에 나왔던 필라델피아 미술관 계단 앞에서 유세를 갖고 대미를 장식했다. 영화 속 무명 복서 ‘록키’는 인생을 뒤바꾸는 시합을 준비하기 위해 이 계단을 오르며 훈련한다. 최초의 미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그는 자신을 ‘언더도그(약자)’로 칭하며 “약자로 시작해 승리를 향해 올라가는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라는 의미에서 이곳을 마지막 유세지로 골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시간”이라며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유세에는 ‘토크쇼 여제’ 오프라 윈프리, 유명 가수 레이디 가가와 케이티 페리, 푸에르토리코계 가수 리키 마틴, 해리스 후보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1800km 강행군…“어게인 2016”트럼프 후보는 최근 허리케인 ‘헐린’이 강타한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같은 날 유세를 시작했다. 그는 “취임 첫날 사상 최대 규모의 범죄자 추방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며 불법이민 근절 의지를 강조했다.펜실베이니아주 레딩으로 이동한 그는 해리스 후보가 속한 바이든 행정부의 고물가, 불법이민 등을 비판했다. 그는 “여러분은 내일 카멀라에게 ‘우리는 충분히 참았다. 더는 못 참겠다. 너는 미국에서 가장 무능한 부통령이다. 카멀라 넌 해고야(You’re fired)’라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자신이 명문대인 펜실베이니아대 경영대학원(와튼스쿨) 출신이라는 점,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총격범의 암살 시도로 오른쪽 귀에 총알이 관통했던 경험 등도 언급했다.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에선 이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철강 노조를 겨냥해 “내가 미 제조업을 지킬 적임자”라고 외쳤다. 폭스뉴스의 간판 여성 앵커 메긴 켈리,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명 야구선수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가족, 장남 트럼프 주니어 등도 연단에 올랐다. 낙태권을 중시하는 여성 유권자, 지난달 27일 자신을 지지하는 백인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섬”이라고 발언한 데 실망한 라틴계 유권자를 달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트럼프 후보는 마지막 유세지인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선 “(나의) 마지막 대선 유세”라며 “미시간주에서 이기면 이 역사적인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 외쳤다. 그는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그랜드래피즈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여론조사 열세에도 깜짝 승리를 이뤄냈던 2016년 대선을 재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시간주 역시 경합주(선거인단 16명)이며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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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박빙 대선… 개표부터 3 대 3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5일(현지 시간) 시작됐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4일 최대 승부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맞불 유세를 가지며 승리를 다짐했다. 미 대선 현장투표는 5일 0시 뉴햄프셔주의 산간마을 딕스빌노치를 시작으로 50개 주(州)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졌다. 6명이 투표해 바로 개표한 딕스빌노치에선 두 후보가 3표씩을 얻었다. 소수 인원이 참여한 투표지만 올해 대선의 초접전 양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본격 개표는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8시) 인디애나와 켄터키주에서 투표가 끝난 뒤부터 시작된다. 승부를 좌우할 이른바 ‘7대 경합주’에서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한국 시간으로 6일 오후에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주는 5일 밤(한국시간 6일 오전)이면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다만 접전이 이어지면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해리스 후보는 4일 필라델피아와 피츠버그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차례 유세를 가졌다. 같은 날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주를 거쳐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유세를 마무리했다. 해리스 후보는 마지막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미국을 분열시킨 트럼프 시대가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후보는 그랜드래피즈 유세에서 “조 바이든(대통령)과 카멀라가 미국을 망쳤다”며 “내가 미국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한편 의회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4일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주 등 4개 주에서 1~2%포인트 차로 해리스 후보보다 높았다. 위스콘신과 네바다주는 동률이었고, 미시간주는 해리스 후보가 2%포인트 더 높았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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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7개 경합주 여론조사서 박빙 우위…전국 지지율선 해리스가 4%p 앞서

    5일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둔 4일(현지 시간) 발표된 7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게 박빙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4%포인트 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개표가 끝나기 전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안갯속’ 선거가 확실해 보인다.미 의회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달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해 4일(현지 시간) 공개한 7대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가 ‘4승 2무 1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에서 1%포인트, 애리조나에서 2%포인트 우세하고, 위스콘신 네바다는 동률이다. 해리스 후보는 경합주 중 미시간에서만 2%포인트 차로 우위다. 다만 모든 경합주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범위 내다.반면 정반대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조사해 3일 발표한 결과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4승 2무 1패’의 우위를 보였다. 네바다에서 3%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에서 2%포인트, 조지아에서 1%포인트 앞섰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동률이다. 트럼프 후보는 애리조나에서만 4%포인트 우위다.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4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 PBS 뉴스, 여론조사 기관 마리스트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투표의향 유권자 129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리스 후보가 51%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후보(47%)를 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같은 기관의 지난달 초 조사에서 50% 대 48%로 우위를 점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격차를 조금 더 벌린 결과다. 다만 이 조사는 전국단위 조사이기 때문에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에서 대선 승패와 곧바로 연결 짓기엔 무리가 있다. NYT는 “경합 7개 주 모두에서 표본 오차 범위 내에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어느 후보도 어느 주에서도 확실한 선두를 차지하지 못했다”면서도 “지지 후보를 뒤늦게 결정한 사람들이 해리스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에야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응답한 8%의 유권자 중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55%로 트럼프 후보(44%)에게 크게 앞섰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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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롤러코스터’ 탄 금융-원자재… 연준도 ‘금리 인하’ 고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초접전을 벌이면서 국제 금융 및 원자재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가상화폐에 호의적인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던 시기에 한때 7만3000달러(약 1억 원)까지 올랐던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그의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는 평가 속에 4일 6만8700달러(약 9400만 원)대로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 후보의 재집권 시 그의 관세 인상 공약에 따라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또한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두 후보 중 누가 이길지 알 수 없고 경제 공약 등도 차이를 보이는 만큼 대선 승자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선 직후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여는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연준은 6, 7일 양일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수준을 논의한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달 0.5%포인트 금리 인하, 즉 ‘빅컷(big cut)’을 단행한 연준의 행보가 해리스 후보에게 유리하다며 불만을 표시해 왔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롤러코스터 탄 비트코인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였던 지난달 29일 7만3000달러까지 올랐다. 선거 막판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6일 만인 4일 약 5.9% 떨어진 6만8700달러로 내려왔다. 트럼프 후보는 이번 대선 유세 동안 “미국을 전 세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가상화폐 산업 육성을 공약했다. 해리스 후보는 별다른 공약을 내놓지 않았다.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락은 두 후보의 이 같은 성향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화폐 기반 내기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에 베팅한 투자자 비율은 4일 기준 56.7%였다. 지난달 말 67%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3일 기준 비트코인의 변동성 지수가 최근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고 진단했다.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10%포인트 이상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트럼프 후보의 회사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그룹(DJT)의 주가도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달 7일 종가는 18.39달러에 불과했지만 그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던 같은 달 29일 51.51달러로 치솟았다. 하지만 1일 30.56달러로 마감해 3거래일 만에 약 40% 급락했다. 금융 서비스회사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기술 전략가는 폴리티코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 8월 이후 현재까지 10% 이상 상승했다. 역사적으로 정권 유지의 강력한 지표”라며 해리스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强달러 기반 ‘트럼프 트레이드’ 여전 다만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 투자 방식 또한 활황을 보이고 있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월 한 달에만 3.2% 올랐다. 2022년 4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이다. 트럼프 후보가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강도 높은 관세 인상 등을 공약하면서 달러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실제 2016년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 직후 달러 가치는 이후 두 달간 약 6.5%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 연합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는 원유 증산 계획을 올해 말까지 연기한다고 3일 밝혔다. 미 대선 승자를 좀처럼 점치기 힘든 상황, 중국 등의 경기 둔화 등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한 현실 등을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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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로이 모레츠 ‘깜짝’ 커밍아웃까지…톱스타들 해리스 지지 운동 총력

    11월 5일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미국 톱스타들과 팬덤이 막판 지지 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현시대 최고의 팝 디바로 불리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 ‘스위프티’ 내 해리스 지지 모임 ‘스위프티스 포 해리스’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에 투표 독려 우편 25만 통을 발송했다. 우편은 스위프트 공연 관람자에게서 받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18~34세 사이의 여성 중 최근 투표를 자주 하지 않은 ‘저투표 성향’인 유권자를 타겟팅 해 발송됐다. 우편 5만 통에는 투표 독려 메시지와 함께 스위프트 팬덤 트레이드 마크인 ‘우정 팔찌’가 동봉돼 있다. ‘스위프티스 포 해리스’ 측은 이번 캠페인으로 4600명이 투표를 하겠다고 서약했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 최대 격전지로,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합주로 꼽힌다.푸에르토리코 출신 톱스타 제니퍼 로페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겸 전 대통령의 ‘쓰레기 섬’ 발언을 정면 겨냥했다. 지난달 3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리스 후보 유세 무대에 함께 오른 로페즈는 “푸에르토리코인뿐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라틴계, 인류애와 품위 있는 성격을 지닌 모든 이들이 불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불러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는 600만 명으로 추정돼 트럼프 캠프에서도 이번 발언의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배우 클로이 모레츠는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하라고 독려하면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깜짝 커밍아웃했다. 모레츠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통해 “나는 해리스에게 조기 투표를 했다. 이번 선거에는 많은 것이 걸려 있다”며 “나는 국가가 여성인 내 몸에 대한 어떠한 권리도 없으며, 내 몸에 대한 결정은 오직 나와 내 주치의가 내려야 한다고 믿는다. 해리스가 우리를 지켜줄 것”이라고 했다. 또 “나는 동성애자인 여성으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법적 보호의 필요성을 믿는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받아야 하고, 우리가 필요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배우 해리슨 포드와 공화당원인 배우 아놀드 슈워제네거 등이 해리스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미국에선 유명 연예인이 직업 정치인 못지않게 자신의 정치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미국 연예계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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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새 정권에 몸값 높이기, 적대국들 대담해질 수도”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돼도 국제 정세에 적잖은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권 교체기를 맞아 미국의 리더십이 진공 상태에 놓인 가운데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나라들이 자국 이익 극대화를 위해 도발을 감행하면 글로벌 안보 긴장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 파병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로 이미 ‘몸값 높이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한반도 정세 역시 격랑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 시간) “백악관이 모든 국제 안보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리더십 공백 대비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당선 시 꼽히는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과 리더십 공백이다. 미국이 적극 개입을 못 할 것이란 판단 아래 북-중-러, 이란 등이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한 얻기 위해 다양한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클라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교수는 미 외교 안보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에 “트럼프가 승복을 거부하면 세계의 이목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라며 “이는 즉각 악의적인 국가들이 견제 없이 행동할 공간을 열어주게 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 백악관은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WP는 이날 익명의 백악관,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혼란스러운 대통령 교체가 미국의 적대자들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며 “국방부는 선거일부터 차기 대통령 취임일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 안보)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란, 북한, 러시아, 중국과 극단주의 단체들로부터의 잠재적 위협에 집중 대비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두 개의 전쟁’으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에 대한 대응이 조 바이든 행정부와 180도 바뀌면서 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후보는 두 개의 전쟁 조기 종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조한 바이든 정부와는 크게 다른 것.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같은 미국 우방국들도 트럼프 후보 취임 전까지 자국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모험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한반도, 국제 격랑 휩쓸릴 가능성 누가 당선되든 한반도 역시 국제 안보 격랑의 중심에 놓일 수 있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정상 외교를 복원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비핵화 대신 핵 동결을 대가로 제재를 완화하는 중간단계 합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성과 없는 핵 협상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북한의 고강도 도발을 저지하면서 외교력을 중국 견제에 집중하는 전략이다. 앞서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북핵을 용인하면서 핵폭탄을 더 만들지 않는 대가로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에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개정 등을 요구하며 동맹 균열이 커질 우려가 있다. 반면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방위비와 확장억제, 한미일 안보협력 등 한미동맹 핵심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후보는 최근 한 언론에 “한국이 이미 상당한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도 트럼프는 한국이 미군 병력 주둔을 위해 연간 100억 달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해 동맹을 폄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리스 후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협상 및 종전 등과 거리를 둬 왔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더욱 가속화할 우려가 있다. 러시아를 등에 업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거부하고, 북-중-러-이란이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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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7대 경합주중 6곳 오차내 우세… 일부 조사 “해리스 우위”

    미국 대선이 5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백악관 입성을 판가름할 ‘7대 경합주’ 가운데 미시간을 제외한 6개 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보다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 시간) 미 선거분석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집계한 7대 경합주의 10월 주요 여론조사 평균치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0.6%포인트)와 위스콘신(+0.6%포인트), 네바다(+0.5%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1.0%포인트)에서 트럼프 후보가 더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조지아(+2.4%포인트)와 애리조나(+2.2%포인트)는 좀 더 격차가 있었다. 해리스 후보는 미시간에서만 0.5%포인트 더 높았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대로라면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538명 중 297명(해리스 241명)을 확보해 절반(270명)을 넘어설 수 있다. 다만 지지율 격차가 미미해 실제 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진 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경합주 6곳 이달 평균 지지율 더 높아트럼프 후보가 경합주에서 해리스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양상은 이달 초부터 나타났다. 대형 허리케인인 ‘헐린’과 ‘밀턴’이 지난달 말부터 연이어 미 남동부를 휩쓸며 큰 피해를 입힌 게 현직 부통령인 해리스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가 허리케인 피해 복구에 쓸 연방재난관리청 돈을 불법 이민자 거주 비용에 썼다”고 주장하는 등 경합주에서 파상 공세를 펼친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해리스 후보는 이에 맞서 트럼프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 비판하는 네거티브 전략을 펼쳤지만, 경제나 불법 이민 이슈 등을 놓고 조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7일 CBS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와 다른 정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떠오르는 게 없다”고 답해 지지자들에게도 큰 비판을 받았다. 미시간을 중심으로 러스트벨트 경합주(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에 많이 거주하는 아랍계 유권자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에 반대하는 분위기도 악재다. 특히 미시간주의 경우 28일 집계됐던 여론조사 평균치에선 트럼프 후보가 해리스 후보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미시간에서도 승리하면 트럼프 후보는 312명(해리스 22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 개별 여론조사는 해리스 지지율 높기도다만 10월 여론조사 평균치가 유권자들의 ‘최신 표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최근 경합주 대상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높거나, 양 후보가 동률로 나오는 결과들도 있었다. 경합주 중 가장 선거인단(19명)이 많은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16∼20일 실시한 블룸버그통신-모닝컨설트 여론조사에선 해리스 후보가 2%포인트 더 높았다. 22∼28일 CBS뉴스-유고브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동률이었다. 위스콘신은 최근 8번의 여론조사 중 4번이 동률로 나왔다. 대선 5일 전 집계된 경합주 여론조사 평균치는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 2020년 대선 때는 선거 5일 전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트럼프 후보보다 각각 0.4%포인트와 0.6%포인트 높았지만, 실제론 트럼프 후보가 각각 0.3%포인트와 1.4%포인트 차로 이겼다. 2016년 대선 역시 같은 시기 러스트벨트 경합주(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지지율이 트럼프 후보보다 3∼5.7%포인트 높았지만, 결과는 트럼프 후보의 ‘싹쓸이 승리’였다. 또 당시 네바다주는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2%포인트 높았지만, 실제 결과는 클린턴 전 장관이 2.4%포인트 높았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라 ‘블루월’로도 불리는 러스트벨트 경합주에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곳에선 2016년, 2020년 대선 5일 전 여론조사에선 모두 민주당 후보가 앞섰지만, 이번 대선에선 미시간을 빼고는 근소하게 낮기 때문이다. 한편 RCP 기준 29일 전국 지지율 평균에선 트럼프 후보가 48.4%로 해리스 후보(48.0%)보다 0.4%포인트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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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發 ‘붉은 신기루’ 올해는 사라질듯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 당일 개표 초반에는 공화당 후보가 앞서다 사전투표 개표가 시작되면 민주당 후보가 역전하는 ‘붉은 신기루(공화당 상징색인 붉은색을 빗댄 표현)’ 현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이 ‘개표 사기’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 중 하나로 붉은 신기루 현상을 꼽았다. CNN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일부 경합주에서 우편투표 집계 방식을 바꾸면서 개표 초반과 후반 득표율 양상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붉은 신기루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아주는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각 카운티가 부재자투표를 포함한 전체 사전투표 결과를 주 당국에 보고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 규칙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와 현장투표 결과가 사실상 동시에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래펀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모든 투표 총계의 70∼75%가량이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 때는 사전투표가 현장투표보다 늦게 집계돼 혼선을 빚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도 2020년 대선에선 선거일로부터 3일 뒤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도 개표에 반영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는 집계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대선 때 재검표를 거쳐 최종 결과 발표까지 열흘이나 걸렸던 혼선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초박빙 흐름이 계속되면 올해 대선에서도 최종 집계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는 선거일 이전엔 사전투표 결과를 미리 집계할 수 없어 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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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문불출 멜라니아, 트럼프 유세 ‘깜짝 등장’[지금, 이 사람]

    “나의 남편, 차기 미국 대통령 겸 통수권자 도널드 트럼프를 소개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사진)가 27일 남편의 뉴욕 유세장에 깜짝 등장했다. 그가 이번 대선 기간 중 남편의 유세장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뉴욕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트럼프 후보의 고향 겸 그의 부동산 사업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이날 뉴욕의 랜드마크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유세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얼룩말 무늬가 그려진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약 4분 동안 진행한 지지연설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인들이 삶의 질 저하, 경제난 등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욕과 미국에는 다시 한 번 마법이 필요하다”며 남편에게 투표해 달라고 외쳤다. 이어 “안보, 번영, 건강의 씨앗이 다시 뿌려지는 멋진 미국을 상상해 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연설 마지막에 남편을 무대에 소개하며 연설을 마쳤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네거티브 공세는 없었다. 이날 그는 사전 연설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채 ‘깜짝 등장’을 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남편이 집권할 때는 물론 퇴임 후에도 공개석상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은둔의 대통령 부인’으로 불렸다. 최근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 역시 남편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올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였다. 일부 언론은 그가 남편의 재집권보다 8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멜라니아’를 홍보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한다. 256쪽 분량의 이 책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경험담 등에 관한 내용이 거의 없고 두 사람의 아들 배런 이야기 등에 치우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등이 진솔한 회고록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는 회고록 홍보를 위해 지난달 2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약 2년 4개월 만에 인터뷰를 가졌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보다는 회고록 소개, 자신의 보석 판매 사업 홍보 등에 치중하고 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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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니아, 트럼프 유세 깜짝 등장…“내 남편이 차기 대통령”

    “나의 남편, 차기 미국 대통령 겸 통수권자 도널드 트럼프를 소개합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7일 남편의 뉴욕 유세장에 깜짝 등장했다. 그가 이번 대선 기간 중 남편의 유세장에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뉴욕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지만 트럼프 후보의 고향 겸 그의 부동산 사업의 본거지이기도 하다.이날 뉴욕의 랜드마크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유세에서 멜라니아 여사는 얼룩말 무늬가 그려진 강렬한 원피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약 4분 동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인들이 삶의 질 저하, 경제난 등을 겪고 있다며 “뉴욕과 미국에겐 다시 한 번 마법이 필요하다”며 남편에게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이어 “안보, 번영, 건강의 씨앗이 다시 뿌려지는 멋진 미국을 상상해 보라”고 거듭 강조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연설 마지막에 남편을 무대에 소개하며 연설을 마쳤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네거티브 공세는 없었다.이날 그는 사전 연설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채 ‘깜짝 등장’을 해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남편이 집권할 때는 물론 퇴임 후에도 공개석상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은둔의 대통령 부인’으로 불렸다. 최근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 역시 남편이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올 7월 공화당 전당대회 때였다.이에 일부 언론은 그가 남편의 재집권보다 8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멜라니아’를 홍보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한다. 256쪽 분량의 이 책은 백악관 안주인으로서의 경험담 등에 관한 내용이 거의 없고 두 사람의 아들 배런 이야기 등에 치우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등이 진솔한 회고록으로 호평을 받았던 것과 대조적이다.그는 회고록 홍보를 위해 지난달 26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약 2년 4개월 만에 인터뷰를 가졌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보다는 회고록 소개, 자신의 보석판매 사업 홍보 등에 치중하고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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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붉은 신기루’, 올해는 사라지나…“일부 경합주 개표 집계 방식 바꿔”

    다음달 5일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 당일 개표 초반에는 공화당 후보가 앞서다 사전투표 개표가 시작되면 민주당 후보가 역전하는 ‘붉은 신기루(공화당 상징색이 붉은색을 빗댄 표현)’ 현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겸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이 ‘개표 사기’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 중 하나로 붉은 신기루 현상을 꼽았다.CNN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일부 경합주에서 우편투표 집계 방식을 바꾸면서 개표 초반과 후반 득표율 양상이 극적으로 달라지는 붉은 신기루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지아주는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각 카운티가 부재자 투표를 포함한 전체 사전투표 결과를 주 당국에 보고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 규칙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와 현장투표 결과가 사실상 동시에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은 “모든 투표 총계의 70~75% 가량이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집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 때는 사전투표가 현장투표보다 늦게 집계돼 혼선을 빚었다. 또 0.3%포인트 차의 박빙으로 재검표까지 거쳐 선거 16일 후에야 최종 승자를 발표한 바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도 2020년 대선에선 선거일로부터 3일 뒤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도 개표에 반영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선 선거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는 집계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대선 때 재검표를 거쳐 최종 결과 발표까지 열흘이나 걸렸던 혼선을 막기 위한 조치다.다만 초박빙 흐름이 계속되면 올해 대선에서도 최종 집계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또다른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는 선거일 이전엔 사전투표 결과를 미리 집계할 수 없어 개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또 펜실베이니아주의 경우 후보간 격차가 0.5%포인트 미만이면 자동으로 전체 재검표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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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년간 민주 후보 지지 WP… “특정후보 지지 선언 않겠다”

    1976년 미국 대선 이후 매 대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올해 대선부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WP 편집위원회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준비했지만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지시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WP는 이날 기사를 통해 “해리스 후보 지지 선언 사설 초안이 작성됐지만 게재되지 않았고, 사주인 베이조스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내부 의사 결정 과정을 폭로했다.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놀랍고 실망스럽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WP 편집인 겸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루이스는 25일 웹사이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WP의 뿌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WP는 1976년 대선 이후 1988년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1988년 대선 때는 마이클 두카키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루이스 CEO의 발표 뒤 로버트 케이건 WP 선임기자는 이 결정에 반발해 필진에서 사임했다. 그는 “이길 것 같은 사람(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선제적으로 무릎을 꿇는 행위”라며 “베이조스 사주처럼 미 경제의 일부인 사람은 분명히 권력을 가진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트럼프가 아닌 편에 서지 않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루이스 CEO는 이번 결정에 베이조스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WP 소유주(베이조스)와 대통령 지지 선언을 안 하겠다는 결정을 둘러싼 보도는 부정확하다”며 “베이조스는 (이번 결정에 관한) 초안을 받지도, 의견 제시를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신문사인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마리엘 가자 LA타임스 편집국장은 중국계 생명공학 기업가인 사주 패트릭 순시옹 등 경영진이 해리스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거부하자 23일 사임했다. 다음 달 5일 미 대선의 판세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자 주요 언론사의 경영진이 해리스 후보와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제기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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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선 결함 등 2개월 발묶였던 4인의 우주비행사 지구로 귀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4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예정보다 2개월 지연된 8개월 동안의 임무를 수행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27일(현지 시간) NASA에 따르면 ‘크루8’ 임무 수행 팀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이 25일 오전 3시 29분(미 동부 시간)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인근 해역에 낙하했다. 크루8 팀은 3월 3일 지구를 떠나 ISS에서 232일간 체류하고 약 8개월 만에 돌아온 것이다.당초 목표 체류 기간은 6개월이었지만 이들을 태우고 ISS에 도착한 보잉의 스타라이너가 기체 결함으로 제때 떠나지 못하면서 교대팀 도착이 늦어졌다.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순까지 플로리다주에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기상 조건 악화로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NASA는 일부 우주비행사가 지구에 귀환한 직후 “추가적인 의학적 평가를 위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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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지지’ 선언하려던 WP “특정후보 지지 안할 것”

    1976년 미국 대선 이후 매 대선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올해 대선부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지 않겠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WP 편집위원회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준비했지만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지시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WP는 이날 기사를 통해 “해리스 후보 지지 선언 사설 초안이 작성됐지만 게재되지 않았고, 사주인 베이조스가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내부 의사 결정 과정을 폭로했다.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 WP 부편집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놀랍고 실망스럽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WP 편집인 겸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루이스는 25일 웹사이트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WP의 뿌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WP는 1976년 대선 이후 1988년을 제외하고 모든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다. 1988년 대선 때는 마이클 듀카키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엔 심각한 결함이 있다”며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루이스 CEO의 발표 뒤 로버트 케이건 WP 선임기자는 이 결정에 반발해 필진에서 사임했다. 그는 “이길 것 같은 사람(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선제적으로 무릎을 꿇는 행위”라며 “베이조스 사주처럼 미 경제의 일부인 사람은 분명히 권력을 가진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트럼프가 아닌 편에 서지 않으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하지만 루이스 CEO는 이번 결정에 베이조스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WP 소유주(베이조스)와 대통령 지지 선언을 안 하겠다는 결정을 둘러싼 보도는 부정확하다”며 “베이조스는 (이번 결정에 관한) 초안을 받지도, 의견 제시를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한편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주의 최대 신문사인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마리엘 가자 LA타임스 편집국장은 중국계 생명공학 기업가인 사주 패트릭 순시옹 등 경영진이 해리스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거부하자 23일 사임했다. 다음 달 5일 미 대선의 판세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자 주요 언론사의 경영진이 해리스 후보와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제기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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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북한군 3000명 러서 훈련…우크라전 투입땐 먹잇감 될것”

    미국 백악관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하면서 이들이 실제 전투에 배치될 경우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23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중순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북한 원산 지역에서 배를 타고 러시아 블라보스토크로 이동했고,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의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이동해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며 “이들은 현지에서 기본 전투 훈련과 현지 적응 훈련을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커비 보좌관은 “북한군이 훈련을 마친 뒤 러시아 서부로 이동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데 배치된다면 그들은 ‘정당한 먹잇감(fair game)’이자 ‘정당한 표적(fair target)’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하듯이 북한군을 상대로 자신을 방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하는 대가로 무엇을 얻을지에 대해서는 “기술일지도, 전투 역량일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파병이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전례 없는 수준의 직접적인 군사 협력을 보여주는 것이며,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또한 같은 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서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 커비 보좌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의 파병 사실을 먼저 공개했는데도 미국이 바로 확인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오늘 발표는 미국 정보의 기밀 등급 해제였다”면서 자국의 정보 공개 절차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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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현실화땐 세계 GDP 0.8% 줄수도”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승리하고, 그가 내놓은 고율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내년 세계 경제 규모가 0.8% 감소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트럼프 후보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전 세계 제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IMF가 22일(현지 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중반까지 고율의 관세 정책이 시행되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에는 0.8%, 2026년에는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 보고서는 트럼프 후보의 공약을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미국, 유로존, 중국이 각각 서로에게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을 가정한 분석 모델을 내놨다. 이 모델에 따르면 전체 상품 교역의 4분의 1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역시 보편적 관세 부과에는 부정적이지만 미국 기업을 중국으로부터 보호하는 관세 정책에는 찬성하고 있다. 피에르올리비에 구랭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고율의 관세 보복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 위험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이것이 최악이 아닐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주요국이 저성장, 인플레이션 압박 등에도 동시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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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前 트럼프 추종자들이 위협”… ‘공정 선거’ 지키기 나서[지금, 이 사람]

    “도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칩니다. 전부 다요.” 2020년 12월 1일 미국 조지아주의 선거관리를 실무 총괄하는 개브리얼 스털링 총무장관실 최고운영책임자(54·사진)는 분노에 찬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당시 조지아주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자 공화당 대선 후보의 선거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추종자들로 인해 아비규환이었다. 트럼프 후보가 “조지아주의 개표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곳곳에서 폭력 사태 조짐이 보였다. 스털링은 트럼프 후보를 향해 “사람들이 폭력 행위를 저지르도록 고무하는 것을 멈추라”며 “누군가는 다치고, 총에 맞고, 죽을 것”이라고 경고하는 분노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 기자회견으로 스털링은 단숨에 주목을 받았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패배에 불복한 추종자들이 일으킨 2021년 1월 6일 연방의사당 폭동(1·6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하원 특별조사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기도 했다. 공화당원임에도 트럼프 후보의 선거 불복 행태에 각을 세운 스털링은 트럼프 추종자들의 직접적인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 올해 미 대선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며 조지아주와 스털링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조지아주는 2020년 대선에서 재검표 끝에 민주당이 승리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를 0.3%포인트(1만2670표) 차이로 이기자, 트럼프 후보 측 요청으로 500만 표를 손으로 재검표했다. 선거 16일 만에야 조지아주는 바이든 대통령을 최종 승리자로 선언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조지아주는 백악관 주인을 결정짓는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힌다. 핵심 경합주 7곳 가운데 펜실베이니아(19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됐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17일 기준 조지아주의 지지율 여론조사 평균은 트럼프 후보(48.8%)가 해리스 후보(47%)를 1.8%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 공화당이 이끄는 조지아주 의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에 전자개표 대신 아예 처음부터 수개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으나 법원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스털링은 이번 대선에서도 ‘공정’을 천명했다. 21일 열린 외신 기자간담회에서 ‘위협을 받으면 더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CNN에 “두 후보의 격차가 매우 적을 경우엔 조지아주 개표에 1, 2일가량 더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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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거 0순위’ 신와르, 19세 이軍 훈련병에 쫓기다 주택가서 최후

    “순찰을 돌던 19세 이스라엘 군인들이 신와르를 발견했다.” 이스라엘군의 보병 분대장 양성조직 ‘828비슬라흐’ 여단의 19세 병사들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최고지도자 야흐야 신와르를 1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인근 텔술탄에서 맞닥뜨려 그의 제거까지 이끌어냈다고 미국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17일 보도했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 발발 당일 이스라엘 민간인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붙잡는 작전을 주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런 신와르를 줄곧 ‘제거 0순위’로 천명하고 40만 달러(약 5억4800만 원)의 현상금도 걸었다. 하지만 그는 1년 넘게 이 추적을 피했다. 특히 신와르는 베테랑 병사나 정보요원이 아닌 어린 훈련병들의 일상적인 순찰 과정에서 발견됐다. 당초 그가 가자지구 곳곳에 있는 지하 땅굴 깊숙이 은신했으며 ‘인간 방패’ 용도로 이스라엘 인질까지 대동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텔술탄 주택가에 홀로 있었고 인질도 대동하지 않은 채 최후를 맞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하마스 모두 ‘신와르 사망과 종전은 별개’라며 전쟁을 계속할 뜻을 보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하마스가 속히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자 하마스 간부 칼릴 알하이야는 18일 AP통신에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 철군이 없으면 인질 송환도 없다”고 맞섰다.● 신와르인 줄 모르고 제거 후 신원 확인 신와르 제거는 치밀하게 준비된 작전이 아니라 우연에 가까웠다. 16일 828여단 병사들은 텔술탄 일대를 순찰하던 중 3명의 무장세력과 맞닥뜨렸다. 3명 중 1명이 주거용 2층 건물로 피신했고 이스라엘군은 무인기(드론)로 그가 건물 내에 살아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때 10대 훈련병들의 보고를 받은 828여단 대대장이 건물에 포격 명령을 내렸고 전차 포탄 등으로 그를 제거할 수 있었다. 이 1명이 바로 신와르다. BBC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당초 제거한 사람이 신와르임을 알지 못했다. 시신의 얼굴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눈 근처의 독특한 점, 삐뚤빼뚤한 치아 등이 신와르와 놀랍도록 닮았음을 인지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대원들이 신와르의 시신에 ‘부비트랩’ 폭발물을 설치했을 가능성 등을 우려해 지문이 있는 시신의 손가락 일부만 잘라 기초 신원 확인 작업을 거쳤다. 이후 치아 등의 법의학 검사로 최종 확인을 단행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 군인 2명을 살해하고 이스라엘에 협력한 팔레스타인인 4명의 살해를 모의한 혐의로 1989년부터 2011년까지 22년간 이스라엘 감옥에 수감됐다. 이를 통해 이미 그의 DNA를 확보했던 이스라엘은 쉽게 신원 확인을 마쳤다.● 탐지 드론 향해 막대기 던지며 필사 저항 이스라엘군은 17일 신와르의 최후 모습이 담긴 약 20초 분량의 영상도 공개했다. 노출을 피하기 위해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그는 포격으로 완전히 무너진 해당 건물에서 먼지를 뒤집어쓴 채 소파에 힘없이 앉아 있었다. 부상을 입은 듯한 오른팔의 움직임도 불편해 보였다. 그는 자신을 탐지하려는 이스라엘 드론을 향해 잔해 속에 나뒹굴던 나무 막대기를 던지며 위치가 발각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몸부림쳤다. 신와르는 1962년 당시 이집트가 통치하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났다. 1987년 제1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들의 반이스라엘 독립 투쟁) 때 하마스에 가담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후 하마스의 1∼3인자와 간부를 속속 제거했다. 올 1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일대 공습을 단행해 하마스 정치국 부국장 겸 서열 3위인 살레흐 알 아루리를 제거했다. 같은 해 7월 서열 1위인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 신와르의 최측근 무함마드 데이프 또한 제거했다. 하니야 사망 전 2인자였으며 이후 1인자에 오른 신와르 또한 16일 숨지면서 하마스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됐다.● 해리스, 네타냐후에 “빠른 종전” 압박 11월 5일 미국 대선이 채 2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신와르도 제거했으니 얼른 하마스와 휴전 협상을 체결하라”는 취지로 압박했다. 해리스 후보는 과거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이었으나 전쟁 발발 후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親)이스라엘 노선에 반발하는 무슬림계 유권자의 이탈 조짐으로 고민하고 있다. 특히 무슬림이 많은 미시간주, 위스콘신주 등의 지지율 조사에서 한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앞섰지만 최근 거의 따라잡혔다. 17일 위스콘신주를 방문 중이던 해리스 후보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존엄성, 자유, 자결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쟁은 반드시 끝나야 한다”고 했다. 16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는 20만 명 이상의 무슬림이 거주하는 미시간주에서 각각 47%의 지지율로 동률이었다. 해리스 후보는 같은 날 위스콘신주 조사에서도 48%로 트럼프 후보(47%)에게 불과 1%포인트 앞섰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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