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형

조권형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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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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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레이크 없는 尹지지율, 17%로 또 ‘최저치’ 경신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10일)을 이틀 앞둔 8일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17%로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국정 동력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대가 처음 붕괴된 뒤 한 주 만에 국정 지지율이 브레이크 없이 추락한 것.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 김건희 여사는 연말까지 대외활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단독 처리한 데 이어 14일 본회의 표결을 예고하며 특검법 총공세에 나섰다.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첫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7%로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도 74%로 취임 이후 최고치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문제’(19%)가 3주 연속 가장 높았고 비율은 지난주(17%)에 비해 더 높아졌다. 5~7일 조사 기간 마지막 날인 7일 오전 있었던 윤 대통령 기자회견이 조사 결과에 일부만 반영된 만큼 다음 주 지지율이 더 하락할지, 반등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부동층 비율이 높은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지난주 대비 서울(17%)은 5%포인트, 대전·세종·충청(18%)은 11%포인트 하락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8%), 정치 성향에 대해 모른다고 하거나 밝히지 않은 응답자(16%)에서도 국정 지지율이 떨어졌다.보수 성향이 강한 70대 이상에서도 긍정 평가 비율은 지난주 41%에서 7%포인트 하락한 34%였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지역을 다녀 보면 보수 핵심 지지층들의 민심 이반이 아주 심하다. 수도권 민심은 정말 안 좋다”고 전했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 회견에 대해 처음 입장을 내고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며 “지금보다 더 대통령실과 소통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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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선 해줘라’ 해명 없이 “누구 공천 주라 의견 얘기할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가 수행한 여론조사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누구를 공천 줘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명 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명 씨에게 여론조사 해달라고 한 적 없다”며 명 씨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전날이자 재·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공관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고 그랬다”고 말한 육성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해 해당 발언 이유 등의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 본질적인 핵심 의혹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총선 때도 사람들이 누가 좋다고 알려주면 그대로 당 인재영입위원회에다가 패스 시켰다”며 “누구를 꼭 공천 주라고 사실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게 무슨 외압이 아니라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과거에도 대통령이 얘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총선 때 당 인재영입위에 공천 의사를 전달했다는 얘기여서 새로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직선거법은 대통령 등 공직자의 공천 부당 개입을 금지하고 있다.● “당 진행하는 공천 왈가왈부 못 해”윤 대통령은 이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명 씨와의 통화에서) 공천에 관한 얘기한 기억은 없지만, 했다면 당에서 이미 정해진 얘기였을 것”이라며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때) 저 나름대로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김영선 해주라 했다”고 발언한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당시 김건희 여사가 통화 직후 윤상현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당시 공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인지 몰랐다고만 했다. 앞서 명 씨가 2022년 5월 9일 통화에 대해 같은 해 6월 15일 한 지인에게 “끊자마자 마누라 전화 왔다. ‘선생님, 윤상현(당시 공관위원장)이한테 전화했습니다’”라고 발언한 녹취가 공개됐었다. 이 외에도 명 씨가 올해 2월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요구하고, 이에 대해 김 여사가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고 답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잘 나와 조작 이유 없어”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명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조작할 이유도 없다”고 했다. 또 대통령 취임 이후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겼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에서 여론조사를 할 때 국민 세금 가지고 대통령 무슨 지지율 조사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명 씨나 우리 당의 정치인들이 여론조사 발표된 거라든지 ‘내일 발표될 예정인데 알고만 계셔라’ 이런 얘기는 선거 때 수도 없이 받았다”고 했다. 명 씨가 여론조사 수치를 전달했을 가능성은 있는 것이다. 앞서 명 씨는 대선 직전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 줘야 한다” “오늘 다 (여론조사 결과) 뽑아줘야 돼요. 윤석열 총장이 문자가 왔네”라고 말했다. 강 씨가 2022년 5월 23일 김 전 의원과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비용과 관련해 “김 여사한테 본부장(명 씨)님이 돈을 받아오겠다고 저한테 청구서를 만들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씨는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 비용으로 3억7000만 원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의원 지역 숙원 사업이었던 경남 창원의 국가첨단산업단지 선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른 일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도 없고 그거는 모략”이라고 반박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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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선 좀 해줘라’ 해명없이…尹 “당 진행 공천 왈가왈부 못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부부가 명태균 씨가 수행한 여론조사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누구를 공천 줘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명 씨로부터 미공표 여론조사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명 씨에게 여론조사 해달라고 한 적 없다”며 명 씨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하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전날이자 재·보궐선거 공천 발표 전날인 2022년 5월 9일 “공관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고 그랬다”고 말한 육성 녹취가 공개된 데 대해 해당 발언 이유 등의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 미공표 여론조사 보고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아 본질적인 핵심 의혹들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윤 대통령은 “(올해) 총선 때도 사람들이 누가 좋다고 알려주면 그대로 당 인재영입위원회에다가 패스 시켰다”며 “누구를 꼭 공천 줘라고 사실 이야기할 수도 있다. 그게 무슨 외압이 아니라 의견을 예기하는 것이지만, 그러나 과거에도 대통령이 얘기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총선 때 당 인재영입위에 공천 의사를 전달했다는 얘기여서 새로운 논란이 일 것을 보인다.● “당 진행하는 공천 왈가왈부 못 해”윤 대통령은 이날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 “(명 씨와의 통화에서) 공천에 관한 얘기 한 기억은 없지만, 했다면 당에서 이미 정해진 얘기였을 것”이라며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때) 저 나름대로 그야말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던 사람”이라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김영선 해주라 했다”고 발언한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당시 김건희 여사가 통화 직후 윤상현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당시 공관위원장이 윤상현 의원인지 몰랐다고만 했다. 앞서 명 씨가 2022년 5월 9일 통화에 대해 같은 해 6월 15일 한 지인에게 “끊자마자 마누라 전화 왔다. ‘선생님, 윤상현(당시 공관위원장)이한테 전화했습니다’”라고 발언한 녹취가 공개됐었다.이 외에도 명 씨가 올해 2월 김 여사에게 김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요구하고, 이에 대해 김 여사가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고 답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여론조사 잘 나와 조작 이유 없어”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명 씨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가 잘 나왔기 때문에 조작할 이유도 없다”며 “잘 안 나오더라도 조작한다는 건 인생을 살면서 그런 짓은 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또 대통령 취임 이후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맡겼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에서 여론조사를 할 때 국민 세금 가지고 대통령 무슨 지지율 조사 같은 거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다만 윤 대통령은 “명 씨나 우리 당의 정치인들이 여론조사 발표된 거라든지 ‘내일 발표될 예정인데 알고만 계셔라’ 이런 얘기는 선거 때 수도 없이 받았다”고 했다. 명 씨가 여론조사 수치를 전달했을 가능성은 있는 것이다.앞서 명 씨는 대선 직전 강혜경 씨와의 통화에서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 줘야 한다” “오늘 다 (여론조사 결과) 뽑아줘야 돼요. 윤석열 총장이 문자가 왔네”라고 말했다. 강 씨가 2022년 5월 23일 김 전 의원과의 통화에서 여론조사 비용과 관련해 “김 여사한테 본부장(명 씨)님이 돈을 받아오겠다고 저한테 청구서를 만들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 씨는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 비용으로 3억7000만 원을 썼다고 주장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김 전 의원 지역 숙원 사업이었던 경남 창원의 국가첨단산업단지 선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산단 지정은 다 오픈해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누구를 전화해서 됐다 말았다 그런 거 자체를 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과 다른 일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도 없고 그거는 모략”이라고 반박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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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발언… 공천개입 논란 해명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명 씨 간 관계는 물론이고 명 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보고했는지, 윤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비용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는지도 회견에서 분명한 설명이 필요한 핵심 의혹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이 5일 추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 씨는 2022년 4월 하순 재·보궐선거 공천 관련 대화 중에 지인이 ‘사모님(김 여사)은 윤상현 의원(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했지’라고 묻자 “네.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난리치겠지”라고 답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앞서 대통령실이 명 씨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한 내용이 일부 축소됐거나 거짓이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 씨 간 육성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윤 대통령이 명 씨와 만난 횟수도 두 차례라고 해명했지만 최소 네 차례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여권에선 “더 이상 대통령실 해명에 반박이나 의문의 여지가 없게 실체적 진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는 요구가 나왔다.① 尹, 대통령 취임 뒤에도 명 씨와 소통했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직후 “취임 전날 여러 사람한테 전화가 온 터라 대통령은 여전히 기억을 못 하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다음 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경선 이후 연락을 안 하다가 취임식 전날 전화가 와서 그 사람도 초반에는 조언도 하고 도왔으니 전화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경선 이후 연락한 사실이 없다는 해명이 무너진 상황이라 윤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뒤에도 소통한 사실이 없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명 씨는 “대통령과 공적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 김 여사는 실제로 명 씨에게 의지했나 김 여사가 명 씨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도 설명이 필요하다. 김 여사는 2021년 7월경 명 씨에게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입당을 고민할 때다.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대선 경선 뒤) 매몰차게 명 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는 어떻게든 남편 몰래 명 씨를 달래고 선거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게 가족의 심리”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공천 거래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나와 “명 씨가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주변에 여러 번 자랑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③ 明, 비공개 여론조사 尹에 보고했나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명 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보고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명 씨는 대선 직전 강 씨와의 통화에서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국회에서 “(명 씨가 비공개 여론조사를) 실물로도 가지고 갔다. (윤 대통령이) 흡족해한다고 말한 적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④ 尹 부부, 김영선 공천 개입했나 야권은 윤 대통령 부부가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에 대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했는지가 핵심 의혹이라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육성 녹취록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명 씨가 2022년 6월 15일 지인에게 “지 마누라(김 여사)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명태균) 그거 처리 안 했어’라고 했다”고 설명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따라서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공관위에서 보고받은 내용이 있는지, 김 여사가 윤 의원에게 전화한 사실이 있는지 해명이 필요하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명 씨가 김 전 의원의 경남 김해갑 단수 공천을 요청하자 김 여사가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고 답한 사실도 알려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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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발언”…尹회견서 밝혀야 할 4개 쟁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와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명 씨 간 관계는 물론 명 씨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에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보고했는지, 윤 대통령 부부가 여론조사 비용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는지도 회견에서 분명한 설명이 필요한 핵심 의혹으로 꼽힌다. 앞서 대통령실이 명 씨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한 내용이 일부 축소됐거나 거짓이었다는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 씨 간 육성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윤 대통령이 명 씨와 만난 횟수도 두차례라고 해명했지만 최소 네 차례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여권에선 “더 이상 대통령실 해명에 반박이나 의문의 여지가 없게 실체적 진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는 요구가 나왔다.① 尹, 대통령 취임 뒤에도 명 씨와 소통했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직후 “취임 전날 여러 사람한테 전화가 온 터라 대통령은 여전히 기억을 못 하고 있더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경선 이후 연락을 안 하다가 취임식 전날 전화가 와서 그 사람도 초반에는 조언도 하고 도왔으니 전화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대선 경선 이후 연락한 사실이 없다는 해명이 무너진 상황이라 윤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뒤에도 소통한 사실이 없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명 씨는 “대통령과 공적 대화를 주고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② 김 여사는 왜 명 씨에게 의지했나김 여사가 명 씨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도 설명이 필요하다. 김 여사는 2021년 7월경 명 씨에게 “명 선생님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앞두고 입당을 고민할 때다. 정 비서실장은 “대통령은 (대선 경선 뒤) 매몰차게 명 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는 어떻게든 남편 몰래 명 씨를 달래고 선거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게 가족의 심리”라고 해명했다.하지만 공천 거래 의혹을 폭로한 강혜경 씨는 지난달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나와 “명 씨가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주변에 여러 번 자랑했다”고 밝힌 상황이다.③ 明, 비공개 여론조사 尹에 보고했나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명 씨에게 비공표 여론조사를 보고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명 씨는 대선 직전 강 씨와의 통화에서 “맨날 윤석열이한테 보고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국회에서 “(명씨가 비공개 여론조사를) 실물로도 가지고 갔다. (윤 대통령이) 흡족해한다고 말한 적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④ 尹 부부, 김영선 공천 개입했나야권은 윤 대통령 부부가 비공표 여론조사 보고에 대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의 2022년 재보궐 선거 공천에 개입했는지가 핵심 의혹이라고 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육성 녹취록에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명 씨가 2022년 6월 15일 지인에게 “지 마누라(김 여사)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명태균) 그거 처리 안 했어’라고 했다”고 설명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더불어민주당이 5일 추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명 씨는 2022년 4월 하순 재보궐 선거 공천 관련 대화 중에 지인이 ‘사모님(김 여사)은 윤상현 의원(당시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했지’라고 묻자 “네.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난리치겠지”라고 답하는 내용이 공개됐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으로 공관위에서 보고 받은 내용이 있는지, 김 여사가 윤 의원에게 전화한 사실이 있는지도 해명이 필요하다.올해 총선을 앞두고 명 씨가 김 전 의원의 경남 김해갑 단수 공천을 요청하자 김 여사가 “단수는 나 역시 좋지”라고 답한 사실도 알려졌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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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다시 촛불” 장외집회… 친윤서도 “엄중한 상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추산 30만 명(경찰 추산 2만 명)이 모인 집회에서 ‘탄핵’과 ‘하야’ 등을 언급하며 전면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4일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에도 날을 세우며 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적 여론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이날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직접 나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지지율 10%대를) 굉장히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표는 장외집회 연설에서 “촛불혁명”과 “심판” 등의 표현을 쓰며 사실상의 정권 퇴진론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끌었던 2016년 촛불집회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민중항쟁,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증명해 내자”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김민석 수석최고위원) “윤 정권을 추락시키고 침몰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김병주 최고위원)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한 대표는 3일 대통령실에 사태 진정을 위한 물밑 설명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과 관련해 “시정연설은 야당과의 관계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불참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한 한 대표는 4일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민심 악화에 대해 “여러 정국 상황과 지지율이 좋지 않게 나타난 상황은 절대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우려에 상응하는 대응과 입장을 당은 당 대로 고민하고, 용산 대통령실도 깊게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한편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창원지검에 출석하면서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친한 “국민 의문에 대답없이 1주도 못버틸 것” 친윤도 “쇄신 필요”친한 “타이밍도 해법, 대응 서둘러야국정운영 포함된 쇄신책 나와야”친윤도 “대국민 사과-인적쇄신”추경호 “국민우려 무겁게 받아들여”“국민들은 ‘무엇이냐’, ‘어떻게 할 거냐’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아무런 대답 없이 일주일 이상 버틸 수 있겠느냐.”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의 육성 통화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에도 별도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3일 이같이 말했다. 국정 운영 동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 20%가 깨지고, 야당에서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권 퇴진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심이 더 악화되기 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 쇄신을 요구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31일 녹음파일이 폭로된 이후 이날까지 나흘째 공개 발언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친윤(친윤석열)계 내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인적 쇄신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정국 반전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韓 측 “용산, 위기 상황 잘 몰라”한 대표는 주말 동안 당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통령실에 쇄신책 등 여러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는 용산이 위기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계속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지나갔다”며 “대통령 국정 운영에 관한 모든 게 포함된 쇄신책이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한 대표 측은 ‘속도가 생명’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타이밍도 해법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국민들 인식이 다 정리되고 난 다음에 대응해 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용산이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4일 최고위에서 그동안 수렴한 당내 의견 등을 포괄해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선제적으로 쇄신안을 내놓기를 기다렸지만 용산의 반응이 없으니 다시 직접 공개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다. 친한계 관계자는 “한 대표는 기존의 김건희 여사 3대 해법과 특별감찰관 설치 요구 등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 쇄신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친윤계도 “대통령실 인적 쇄신 해야”친윤계 내에서도 위기감이 커지면서 정국 해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임기 반환점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 아니니 최근 불거진 의혹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의 우려 목소리는 그대로 저희가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포괄적인 대응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은 당 대표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을 모아 화답하고 (상황을) 반전시킬 방안이 뭐가 있을까 더 깊게 폭넓게 고민하고 하겠다”고 덧붙였다.원외에서도 대통령실을 향해 민심 회복 방안을 제시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속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께선 임기 후반기 성공적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서도 “패권싸움으로 비치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 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국민의힘 상임고문단도 이날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시고 판단해 주시라”며 “한 대표는 당내 화합, 대야 투쟁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라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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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다시 촛불” 장외집회…친윤서도 “엄중한 상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불의한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확실하게 심판하자”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 추산 30만 명(경찰 추산 2만 명)이 모인 집회에서 ‘탄핵’과 ‘하야’ 등을 언급하며 전면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4일 윤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에도 날을 세우며 정권 퇴진을 위한 전국적 여론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이날 대통령실에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직접 나와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지지율 10%대를) 굉장히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는 반응이 나왔다.이 대표는 장외집회 연설에서 “촛불혁명”과 “심판” 등의 표현을 쓰며 사실상의 정권 퇴진론을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닌, 책임 없는 자들이 국정을 지배하고 비상식과 몰지성, 주술이 국정을 흔들고 있다”고 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이끌었던 2016년 촛불집회를 여러 차례 언급하며 “1960년 4·19혁명, 1980년 5·18민중항쟁, 1987년 6월항쟁, 2016년 촛불혁명까지 역사의 분기점마다 일어나 행동한 것은 국민”이라며 “촛불로 몰아낸 어둠이 한층 크고 캄캄한 암흑이 되어 복귀했지만,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우리가 다시 한번 증명해내자”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특검이든 탄핵이든 개헌이든 대한의 봄으로 이어질 것”(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윤 정권을 추락시키고 침몰시키기 위해 노력하자”(김병주 최고위원) 등으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한 대표는 3일 대통령실에 사태 진정을 위한 물밑 설명과 쇄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 가능성과 관련해 “시정연설은 야당과의 관계가 아니라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불참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한 한 대표는 4일 최고위에서 윤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민심 악화에 대해 “여러 정국 상황과 지지율이 좋지 않게 나타난 상황은 절대 가볍게 볼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우려에 상응하는 대응과 입장을 당은 당 대로 고민하고, 용산 대통령실도 깊게 고민하지 않을까”라고 했다.한편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련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은 이날 창원지검에 출석하면서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들끓는 집권여당…대통령실 침묵에 친한계 “일주일 못 버틴다”“국민들은 ‘무엇이냐’, ‘어떻게 할 거냐’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아무런 대답 없이 일주일 이상 버틸 수 있겠느냐.”국민의힘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와의 육성 녹음파일이 공개된 이후에도 별도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3일 이같이 말했다. 국정 운영 동력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받는 대통령 국정 지지율 20%가 깨지고, 야당에서 ‘탄핵’과 ‘조기 대선’ 등 정권 퇴진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민심이 더 악화되기 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에서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 쇄신을 요구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31일 녹음 파일이 폭로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 째 공개 발언을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친윤(친윤석열)계 내에서도 “윤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인적 쇄신이 진행돼야 한다”는 등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정국 반전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분출되기 시작했다. ● 韓 측 “용산, 위기 상황 잘 몰라”한 대표는 주말 동안 당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대통령실에 쇄신책 등 여러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 대표는 용산이 위기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고 보고, 대응책을 계속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은 지나갔다”며 “대통령 국정 운영에 관한 모든 게 포함된 쇄신책이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한 대표 측은 ‘속도가 생명’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하고 있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타이밍도 해법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국민들 인식이 다 정리되고 난 다음에 대응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도 “용산이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4일 최고위에서 그 동안 수렴한 당내의견 등을 포괄해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통령실이 선제적으로 쇄신안을 내놓기를 기다렸지만 용산의 반응이 없으니 다시 직접 공개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다. 친한계 관계자는 “한 대표는 기존의 김건희 여사 3대 해법과 특별감찰관 설치 요구 등보다 진전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 쇄신을 요청하는 메시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친윤계도 “대통령실 인적쇄신 해야”친윤계 내에서도 위기감이 커지면서 정국 해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임기 반환점에서 평가가 좋은 편이 아니니 최근 불거진 의혹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안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친윤계인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의 우려 목소리는 그대로 저희가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포괄적인 대응에 대해 당과 대통령실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은 당 대표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을 모아 화답하고 (상황을) 반전시킬 방안이 뭐가 있을까 더 깊게 폭넓게 고민하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외에서도 대통령실을 향해 민심 회복 방안을 제시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속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께선 임기 후반기 성공적 국정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 소통 및 국정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서도 “패권싸움으로 비춰지고 있는 분열과 갈등의 모습에서 벗어나 당정일체와 당의 단합에 역량을 집중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국민의힘 상임고문단도 이날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잘 경청하시고 판단해주시라”라며 “한 대표는 당내 화합, 대야 투쟁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라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4-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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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尹-明 통화’ 공개 입장표명 안해… 친윤 “탄핵사유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식 하루 전날 당선인 신분으로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31일 공개되자 여당은 파문이 어디까지 확산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공직선거법 적용 대상인 공무원이 아닌 당선인 신분이었으므로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윤 대통령을 엄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법조인 출신 여당 의원 일부도 “단순 의견 제시로 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동훈 대표는 이날 관련 입장을 내지 않았고 당 지도부는 “상황을 봐서 대응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친한(친한동훈)계 조경태 의원은 “당무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사유라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탄핵 사유는 대통령이 된 이후에 직무를 하면서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는 중대한 행위가 있을 경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의견을 물어와서 이야기한 것은 당의 ‘1호 당원’인 대통령 당선인 입장에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상 ‘선거관여죄’니 ‘선거개입죄’니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너무 나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친윤계인 한 법사위원은 “대통령 신분으로 얘기했더라도 단순 의견 제시에 해당해 선거법에 처벌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당장 용산의 해명만 믿고 방어를 해줄 수 없다”며 “앞서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명태균 씨 문제와 관련한 전모를 알려주면 대응을 해보겠다고 물밑 제안을 했지만 돌아온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 전략회의에선 “취임 이후 녹취 여부가 관건”이라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진도 동력을 잃게 됐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공개적으로 “탄핵 전야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며 “구속되기 싫어서 제멋대로 지껄이는 선거 부로커(브로커) 하나가 나라를 휘젓고 있고 야당은 이에 맞추어 대통령 공격에만 집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항하는 여당은 보이지 않고 내부 권력투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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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尹통화 공개, 野 “공천 개입”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 9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직접 통화하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을 언급한 음성 파일을 더불어민주당이 31일 공개했다. 윤 대통령,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육성 녹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해당 통화가 윤 대통령이 그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에 불법으로 개입한 증거라고 주장하며 수사 의뢰를 하기로 했다. 민주당에서 윤 대통령 하야 요구와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안 발의 움직임이 나오고 조국혁신당은 탄핵을 거론하면서 거센 파장이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명 씨가 김 전 의원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민주당이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한 파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공관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했다. 이에 명 씨는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통화가 이뤄진 다음 날인 5월 10일 김 전 의원을 6월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남 창원의창 지역 단수 공천자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해당 음성이 윤 대통령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녹음된 것이며, 명 씨가 이를 한 달여 뒤인 6월 15일에 지인에게 들려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이날 함께 공개한 녹취록에는 명 씨가 지인에게 “지 마누라(김 여사)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이 이렇게 아침에 놀라서 전화 오게 만드는 오빠가 대통령으로 자격이 있는 거야?’(라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중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이라고 했다. ‘탄핵 사유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민주당에선 강경파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 하야 및 임기 2년 단축 개헌 요구도 나온 가운데, 이재명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있을 수 없는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핵심 참모들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수습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며 “공천 결정자는 이준석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통령실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로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는 앞선 해명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윤상현 의원도 “공관위원장으로서 공천 자료나 서류 일체를 대통령에게 들고 간 적도 전화로 보고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尹, 취임 하루전 명태균과 ‘김영선 공천’ 통화… 與, 취임 당일 발표[尹-명태균 육성 통화 공개]신청자 8명 중 김영선 ‘전략 공천’… 지역서 “무연고 공천” 반발 여론明 “옆에서 ‘오빠 그거 처리 안했어?…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거야?’ 말해”민주당 “明, 김진태-박완수 지사도… 김건희 선물이라고 녹취록서 말해”“지 마누라(김건희 여사)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명태균)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이 이렇게 아침에 이래 놀라서 전화 오게끔 만드는 게, 오빠 이거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라고 했다).”3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관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고 그랬다”라고 명 씨에게 말한 2022년 5월 9일 통화에 대해 명 씨가 그해 6월 15일 지인에게 설명하는 녹취록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명 씨는 “처음에 무슨 말이 많은지 ‘나는 분명히 했다’라고 마누라보고 얘기하는 거야”라고 했다. 이어 “끊자마자 마누라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당시 공관위원장)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라고도 했다.윤 대통령과 명 씨 통화 다음 날인 2022년 5월 10일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8명 중 김영선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명 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두 통화 녹취록을 종합하면 명 씨가 김 여사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고 윤 대통령이 공천 발표 전날 김 전 의원 공천을 국민의힘 공관위에 요구한 사실을 명 씨에게 밝혔다는 뜻이 된다. 5월 9일은 취임식 전날이라 윤 대통령의 일정이 빼곡히 차 있었음에도 시간을 쪼개 명 씨와 통화한 것이다.이는 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 강혜경 씨가 공개한 명 씨의 발언과도 연결된다. 명 씨는 윤 대통령과의 통화 7일 전인 2022년 5월 2일 강 씨와의 통화에서 “오늘 (김)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라며 “하여튼 입조심해야 된다. 알면 난리 뒤집어진다”라고 했다.● 명태균 “윤한홍·권성동 압박에 가만 안 있어”윤 대통령과 명 씨 통화 내용이 주목받는 이유는 당시 창원의창 보궐선거가 김 전 의원이 인터폴 총재 출신인 현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과 경쟁하는 2파전 구도였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당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렸던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의 마산고 1년 선배다. 윤상현 의원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 아닌 사람을 민 사람이 있다”며 “윤핵관들과 학연이나 어떤 연으로 연결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올해 4월 총선에서는 창원의창에서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고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경선에서 배제됐다.실제로 명 씨는 윤 대통령과 통화한 2022년 5월 9일 강 씨와의 통화에서 ‘윤핵관을 꺾고 김 전 의원 공천을 관철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명 씨는 “윤한홍이가 대통령 이름 팔아가 권성동이가 그 공관위 압박을 넣어서. 내가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잖아. 사모(김건희 여사)하고 전화해서, 대통령 전화해서.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그라데, 그래서 윤상현은 끝났어”라고도 했다.앞서 김 전 의원이 명 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가 이뤄진 날 공천 사실을 전달받은 듯한 발언도 공개됐다. 김 전 의원은 강 씨에게 “가능한 한 주변 사람한테 알리지 마라. 공천이라는 게 방망이(의사봉) 치기 1∼2분 전에도 쪽지가 들어와서 뒤집히는 수가 있다”고도 했다.● 김영선 공천 당시 “무연고 공천” 반발당시 지역에서는 여성 인재 발굴, 대선 승리 기여도 등을 이유로 김 전 의원 공천이 발표되자 ‘무연고 공천’에 대한 반발이 나왔다. 김 전 의원은 2017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2020년 총선 때 경남 창원진해에 출마했으나 창원의창과는 연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김종양 의원 지지자들은 “지역 연고도, 정치적으로도 거리가 먼 사람을 공천했다”고 했다.민주당은 이날 “녹취에서 명 씨는 김 전 의원 외에 (2022년 6월 지방선거)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김건희 여사의 선물이라 하고 (2022년) 3월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 조은희 의원 당선도 자신 덕분이라고 말한다”고도 했다.당사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김 지사 측은 “공천 개입 의혹은 일절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박 지사 측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5명이서 피 터지게 경선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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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明과 취임 하루전 ‘김영선 공천’ 통화…與, 취임 당일 발표

    “지 마누라(김건희 여사)가 옆에서. ‘아니 오빠 명 선생(명태균) 그거 처리 안 했어? 명 선생이 이렇게 아침에 이래 놀라서 전화 오게끔 만드는 게, 오빠 이거 대통령으로 자격 있는 거야?’(라고 했다)”31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관위(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고 그랬다”라고 명 씨에게 말한 2022년 5월 9일 통화에 대해 명 씨가 그해 6월 15일 지인에게 설명하는 녹취록도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명 씨는 “처음에 무슨 말이 많은지 ‘나는 분명히 했다’라고 마누라보고 얘기하는 거야”라고 했다. 이어 “끊자마자 마누라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당시 공관위원장)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라고도 했다.윤 대통령과 명 씨 통화 다음 날인 2022년 5월 10일 국민의힘 6·1재·보궐 공천관리위원회는 경남 창원 의창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8명 중 김영선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명 씨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두 통화 녹취록을 종합하면 명 씨가 김 여사를 통해 윤 대통령에게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고 윤 대통령이 공천 발표 전날 김 전 의원 공천을 국민의힘 공관위에 요구한 사실을 명 씨에게 밝혔다는 뜻이 된다. 5월 9일은 취임식 전날이라 윤 대통령의 일정이 빼곡히 차 있었음에도 시간을 쪼개 명 씨와 통화한 것이다.이는 앞서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 강혜경 씨가 공개한 명 씨의 발언과도 연결된다. 명 씨는 윤 대통령과의 통화 7일 전인 2022년 5월 2일 강 씨와의 통화에서 “오늘 (김) 여사님 전화 왔는데 내 고마움 때문에 김영선 걱정하지 말라고, 나보고 고맙다고, 자기 선물이래”라며 “하여튼 입조심해야 된다. 알면은 난리 뒤집어진다”라고 했다.● 명태균 “윤한홍·권성동 압박에 가만 안 있어”윤 대통령과 명 씨 통화 내용이 주목받는 이유는 당시 창원 의창 보궐선거가 김 전 의원이 인터폴 총재 출신인 현 국민의힘 김종양 의원과 경쟁하는 2파전 구도였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당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렸던 같은 당 윤한홍 의원의 마산고 1년 선배다. 윤상현 의원은 31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원 아닌 사람을 민 사람이 있다”며 “윤핵관들과 학연이나 어떤 연으로 연결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김종양 의원은 올해 4월 총선에서는 창원 의창에서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고 당선됐다. 김 전 의원은 경선에서 배제됐다.실제로 명 씨는 윤 대통령과 통화한 2022년 5월 9일 강 씨와의 통화에서 ‘윤핵관을 꺾고 김 전 의원 공천을 관철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명 씨는 “윤한홍이가 대통령 이름 팔아가 권성동이가 그 공관위 압박을 넣어서. 내가 가만히 있을 놈이 아니잖아. 사모(김건희 여사)하고 전화해서, 대통령 전화해서.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그라데, 그래서 윤상현은 끝났어”라고도 했다.앞서 김 전 의원이 명 씨와 윤 대통령의 통화가 이뤄진 날 공천 사실을 전달받은 듯한 발언도 공개됐다. 김 전 의원은 강 씨에게 “가능한 한 주변 사람한테 알리지 마라. 공천이라는 게 방망이(의사봉) 치기 1~2분 전에도 쪽지가 들어와서 뒤집히는 수가 있다”고도 했다.다만 윤한홍 의원은 통화에서 “그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를 한다고 공천을 쳐다볼 틈도 없었다”며 “막판에 용산에 가냐, 못 가냐를 두고 업무를 보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 청와대 이전 TF 팀장을 맡았다.● 김영선 공천 당시 “무연고 공천” 반발당시 지역에서는 여성 인재 발굴, 대선 승리 기여도 등을 이유로 김 전 의원 공천이 발표되자 ‘무연고 공천’에 대한 반발이 나왔다. 김 전 의원은 2017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2020년 총선 때 경남 창원 진해에 출마했으나 창원 의창과는 연고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 김종양 의원 지지자들은 “지역 연고도, 정치적으로도 거리가 먼 사람을 공천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녹취에서 명 씨는 김 전 의원 외에 (2022년 6월 지방선거)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김건희 여사의 선물이라 하고 (2022년) 3월 서울 서초갑 보궐 조은희 의원 당선도 자신 덕분이라고 말한다”고도 했다.당사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김 지사 측은 “공천 개입 의혹은 일체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박 지사 측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5명이서 피 터지게 경선했는데 무슨 소리냐”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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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明 통화’에 한동훈 입장표명 없어…친윤 “탄핵 사유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취임식 하루 전날 당선인 신분으로 국민의힘 재보궐 선거 공천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31일 공개되자 여당은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는 “당선인 신분이었으므로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윤 대통령을 엄호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법조인 출신 여당 의원 일부도 “단순 의견제시로 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동훈 대표는 이날 관련 입장을 내지 않았고 당 지도부는 “상황을 봐서 대응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친한(친한동훈)계 조경태 의원은 “당무감사를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다.친윤계인 권성동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사유라고 주장한다’는 질문에 “탄핵 사유는 대통령이 된 이후에 직무상 직무를 하면서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는 중대한 행위가 있을 경우”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의견을 물어와서 이야기한 것은 당의 ‘1호 당원’인 대통령 당선인 입장에서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공직선거법상 ‘선거관여죄’니 ‘선거개입죄’니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너무 나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 취임 후에 같은 취지로 말했더라도 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친윤계인 한 법사위원은 “대통령 신분으로 얘기했더라도 단순 의견제시에 해당해 선거법에 처벌 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당장 용산의 해명만 믿고 방어를 해줄 수 없다”며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전략회의를 열어 “당선인 신분 녹취는 법적인 문제가 없지만 취임 이후 녹취 여부가 관건”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공개적으로 “탄핵 전야 데자뷔를 보는 것 같다”며 “구속되기 싫어서 제멋대로 지껄이는 선거 부로커(브로커) 하나가 나라를 휘젓고 있고 야당은 이에 맞추어 대통령 공격에만 집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항하는 여당은 보이지 않고 내부 권력투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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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여사, ‘억울하다’며 허은아에 전화 토로”

    “김건희 여사가 7월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1시간여 전화 통화를 하면서 디올백 수수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29일 “김 여사가 7월 12, 13일경 시부상을 당한 허 대표에게 위로 문자를 보냈고 이 과정에서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허 대표와 통화한 시점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 사과 여부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불거진 직후였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허 대표에게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며 “‘명태균 논란’으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통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보좌진 출신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주 김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뭘 잘못했느냐.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냐. 이거 정말 너무 심한 것 아니야’라고 토로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허 대표는 동아일보에 “지난주에 통화한 적은 없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수석대변인이었기 때문에 (김 여사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도 “통화하면서 그런 말씀 들었다고 말하기엔 좀 애매하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영입돼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이준석 당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22대 총선 기간 개혁신당에 합류해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허 대표는 2일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법률에 규정하는 이른바 ‘김건희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영부인 문제를 뿌리부터 고치지 않으면 제2, 제3의 김건희는 언제든 등장할 것이고 그때마다 특검 정국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에 여권 관계자는 “1년 전 시부상이 있었던 김 여사가 허 대표를 애도하고 위로하려 전화한 것으로 하소연을 하지는 않았다”며 “상심을 위로하려 통화한 내용이 유출되어 와전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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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여사, ‘내가 뭘 잘못했나’ 野대표에 전화 토로”

    “김건희 여사가 7월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1시간여 전화 통화를 하면서 디올백 수수 논란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는 전언이 나왔다.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7월 12, 13일경 시부상을 당한 허 대표에게 위로 문자를 보냈고 이 과정에서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허 대표와 통화한 시점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논란 사과 여부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불거진 직후였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허 대표에게 디올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한다”며 “‘명태균 논란’으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통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국회 보좌진 출신인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지난주 김 여사가 야당의 한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뭘 잘못했느냐. 이거 너무하는 거 아니냐. 이거 정말 너무 심한 것 아니야’라고 토로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허 대표는 동아일보에 “지난주에 통화한 적은 없다”고 했다. 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민의힘 의원이었고 수석대변인이었기 때문에 (김 여사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순 없다”면서도 “통화하면서 그런 말씀 들었다고 말하기엔 좀 애매하다”고 말했다.허 대표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영입돼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다. 이준석 당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지난 22대 총선 기간 개혁신당에 합류해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허 대표는 2일 대통령 배우자의 법적 지위를 법률에 규정하는 이른바 ‘김건희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허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영부인 문제를 뿌리부터 고치지 않으면 제2, 제3의 김건희는 언제든 등장할 것이고 그때마다 특검 정국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에 여권 관계자는 “1년 전 시부상이 있었던 김 여사가 허 대표를 애도하고 위로하려 전화한 것으로 하소연을 하지는 않았다”며 “상심을 위로하려 통화한 내용이 유출되어 와전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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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276쪽 총선백서… ‘참패 원인’ 尹 직접 언급 없고 金여사 1회 거론

    국민의힘이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등 22대 4·10총선 패배 원인을 담은 총선백서를 총선 참패 201일 만인 28일 뒤늦게 발간했다. 백서는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지만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위의 이슈들에 대해 당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부의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대통령실발 총선 악재에 대해 당정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으로 서술한 것. 이에 당내에선 “야권에 192석을 내준 집권 여당으로 헌정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원인과 책임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안 보이는 두루뭉술한 맹탕 백서”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백서를 추인했다. 한동훈 대표는 “평가는 백서가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 “참패 원인에 尹 책임 직접 언급 안 돼”국민의힘은 이날 총선 패배의 8가지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과 함께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승부수 전략 부재’ ‘조직 구성과 운영의 비효율성’ ‘효과적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 ‘기능 못 한 여의도연구원’ 등을 꼽은 276쪽 분량의 총선백서를 공개했다. ‘마지막 기회’라는 제목을 붙였다. 8가지 원인을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백서는 의대 정원 이슈와 관련해 “당 지도부가 모든 의제를 열어 놓고 대화를 시작할 것을 대통령실에 제안했으나 결국 당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도 “(당은) 적극적으로 싸우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선거가 끝났다”고 적었다. 이에 여당 관계자는 “당시 총선 대형 악재로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단, 불통 등이 꼽혔지만 총선 백서엔 해당 단어들이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8가지 원인을 설명하면서 김 여사 이름은 총선백서특위 설문조사 결과를 다룬 부분에만 1번 등장한다. 김 여사 디올백 문제에 대해 백서는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라고만 한 차례 언급했다. 전략 부재 항목에선 한 대표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앞세워 선거를 치른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백서는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데 반해 우리는 운동권 심판, 이-조 심판, 읍소 전략으로 변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고 했다. 이에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조 심판론’을 들고 나갔을 땐 이미 여권 지지율이 떨어져 100석 획득도 어렵다고 한 상황이었다”며 “당시 흐름이 백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백서 면담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지문 백서특위 위원은 “당정관계 현안에서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개진해 줬으면 보다 심층적으로 백서 제작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특위는 김대기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한오섭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도 면담을 신청하고 서면 질문지도 보냈는데 답변을 받는 데 실패했다.● 백서 관계자 “초안 통렬-처절했으나 순화” 금기와 성역 없이 총선 패배 원인을 담겠다던 백서가 늑장 발간에도 ‘맹탕 백서’ 지적을 받자 백서특위 측은 “백서 집필 과정에서 ‘한동훈 책임론’ ‘윤석열 책임론’ 등 공방이 벌어지면서 정쟁의 소재가 되지 않도록 기술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백서특위는 한 대표가 후보로 출마했던 7·23전당대회 전 발간을 추진했고 나경원 원희룡 후보 등도 발간을 압박했으나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연기됐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벌어지자 특위는 이를 백서에 넣을지 말지를 두고도 논쟁을 벌였다. 결국 백서에는 해당 논란에 대해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 모두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다”며 양비론으로 썼다. 백서특위 관계자는 “초안은 굉장히 통렬하고 처절했지만 최종안은 너무 자극적으로 쓰지 않으려 했다”며 “윤 대통령 책임을 너무 적나라하게 쓰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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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불통-韓 전략부재’ 둘 다 빠져… 반성 안보이는 ‘총선 맹탕 백서’

    국민의힘이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등 22대 4·10총선 패배 원인을 담은 총선백서를 총선 참패 201일 만인 28일 뒤늦게 발간했다. 백서는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호주대사 임명, 시민사회수석 발언 논란, 의대 정원 정책, 대파 논란 등 연이은 이슈가 정권심판론에 불을 붙였지만 당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며 “위의 이슈들에 대해 당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부의 기조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대통령실발 총선 악재에 대해 당정 모두에 책임이 있다는 ‘양비론’으로 서술한 것. 이에 당내에선 “야권에 192석을 내준 집권 여당으로 헌정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원인과 책임에 대한 통렬한 반성이 안 보이는 두루뭉술한 맹탕 백서”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백서를 추인했다. 한동훈 대표는 “평가는 백서가 아니라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 “참패 원인에 尹 책임 직접 언급 안 돼”국민의힘은 이날 총선 패배의 8가지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 관계로 국민적 신뢰 추락’,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과 함께 ‘절차적 문제와 확장성 부재를 야기한 비례대표 공천’ ‘승부수 전략 부재’ ‘조직 구성과 운영의 비효율성’ ‘효과적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 ‘기능 못한 여의도연구원’ 등을 꼽은 276쪽 분량의 총선백서를 공개했다. ‘마지막 기회’라눈 제목을 붙였다. 8가지 원인을 지적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백서는 의대 정원 이슈와 관련해 “당 지도부가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대화를 시작할 것을 대통령실에 제안했으나 결국 당의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도 “(당은) 적극적으로 싸우지도 못하고 끙끙 앓다가 선거가 끝났다”고 적었다.이에 여당 관계자는 “당시 총선 대형 악재로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단, 불통 등이 꼽혔지만 총선 백서엔 해당 단어들이 언급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8가지 원인을 설명하면서 김 여사 이름은 백서특위 설문조사 결과를 다룬 부분에만 1번 등장한다. 김 여사 디올백 문제에 대해 백서는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라고만 한 차례 언급했다.전략 부재 항목에선 한 대표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앞세워 선거를 치른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백서는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일관되게 밀어붙인 데 반해 우리는 운동권 심판, 이조심판, 읍소전략으로 변하는 등 일관성이 없었다”고 했다. 이외에 지역구와 비례대표 공천, 선거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본부 운영 등 대부분의 항목은 선거를 이끈 한 대표 책임론에 할애했다는 평가다. 이에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조 심판론’을 들고 나갔을 땐 이미 여권 지지율이 떨어져 100석 획득도 어렵다고 한 상황이었다”며 “당시 흐름이 백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대표가 백서 면담에 응하지 않은 데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지문 총선백서 특위위원은 “당정관계 현안에서 비대위원장의 입장을 개진해 줬으면 보다 심층적으로 백서 제작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했다. 특위는 김대기 당시 대통령비서실장, 한오섭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게도 면담을 신청하고 서면 질문지도 보냈는데 답변을 받는 데 실패했다.● 백서 관계자 “초안 통렬-처절했으나 순화”금기와 성역 없이 총선 패배 원인을 담겠다던 백서가 늑장 발간에도 ‘맹탕 백서’ 지적을 받자 총선백서특위 측은 “백서 집필 과정에서 ‘한동훈 책임론’, ‘윤석열 책임론’ 등 공방이 벌어지면서 정쟁의 소재가 되지 않도록 기술했다”고 해명했다.앞서 백서특위는 한 대표가 후보로 출마했던 7·23전당대회 전 발간을 추진했고 나경원 원희룡 후보 등도 발간을 압박했으나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연기됐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이 벌어지자 특위는 이를 백서에 넣을지 말지를 두고도 논쟁을 벌였다. 결국 백서에는 해당 논란에 대해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 모두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다”며 양비론으로 썼다.백서특위 관계자는 “초안은 굉장히 통렬하고 처절했지만 최종안은 너무 자극적으로 쓰지 않으려 했다”며 “윤 대통령 책임을 너무 적나라하게 쓰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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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尹지지율 떨어진 TK 찾아 “난 보수정당 CEO”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취임 후 대구를 처음 찾은 자리에서 “저는 보수정당, 우파정당 대표이자 최고경영자(CEO)”라며 “CEO가 대주주를 뵙는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63% 당심-민심 지지율로 당선된 당 대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이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22%포인트 차로 여당이 승리한 가운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묻지 마 지지’가 약화한 보수 텃밭의 입지를 다지는 행보에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선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보수 본진 상륙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한 대표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제45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저는 여러분이 만든 CEO이고 여러분이 대주주”라며 “이 정권을 끝까지 지킬 거다. 전체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는 걸 막고 정권 재창출을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하려고 한다. 김 여사와 관련한 우려를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다음 달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와 관련해 “이 대표가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국민이 ‘너희도 똑같지 않냐’고 반문하는 것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다음 달 15일을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등 3대 요구사항 수용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금정구청장 보선 결과와 윤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를 비교하는 발언도 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 보선에서 국민의힘은 61% 지지를 받았다.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PK) 대통령 지지율이 27%였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 약속에 부산 시민이 반응해 다시 기회를 줬다”며 “정부와 여당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27%에서 61%로 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0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31%에서 26%로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당 지지율은 44%에서 46%로 2%포인트 올랐다. PK 지역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7%였다. 전주 26%에서 1%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당 지지율은 30%에서 46%로 16%포인트 올랐다(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친윤계 핵심 의원은 이날 한 대표의 ‘자해적 이간질’ 발언에 대해 “왜 자꾸 공멸로 가는 이야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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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특별감찰관 대선공약, 실천이 기본”… 추경호 “원내대표 역할할것” 의견수렴 나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5일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 공약”이라며 “국민께 약속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기본값’”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를 끊고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감찰관 추진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도 “원내대표로서 저의 역할 등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여당이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기로 한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대선 공약을 조건 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우리 당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며 “당 대선 공약 실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국민께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의 주장을 재차 반박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가 다 끝나고 의총을 열고 의원들의 말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란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부대표단과 상임위원회 간사 등을 모아 비공개 현안 회의를 주재하면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회의에서 내부 분란은 결국 야당에 득이 된다는 우려도 있었다. 추 원내대표가 상임위 등 그룹별로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친한계는 “의총에서 붙으면 우리가 이긴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한 친한계 의원은 “만약 표 대결로 가더라도 우리가 불리할 건 없다”고 했다. 반면 친윤계는 “내부 총질하고 대통령을 밟으면 민심이 오느냐”며 반발했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저들을 이롭게 하는 내부 패권 다툼은 해당 행위”라고 했다.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가 당내 갈등의 핵심 뇌관으로 떠오르자 “이러다 당이 친한-친윤으로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의총) 표결로 가면 뻔하다. 분열적인 행태로 흐를 수밖에 없다”며 “토론을 통해서 봉합하는 정치적 해결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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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동훈, 故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 조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한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빈소에서 30분 간 이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이 전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어려운 상황 잘 해결해서 정권재창출을 꼭 하라.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덕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대표는 “잘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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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尹지지율 떨어진 TK 찾아 “난 보수정당 CEO”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취임 후 대구를 처음 찾은 자리에서 “저는 보수정당, 우파정당 대표이자 최고경영자(CEO)”라며 “CEO가 대주주를 뵙는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63% 당심-민심 지지율로 당선된 당 대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이다.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22%포인트 차로 여당이 승리한 가운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묻지 마 지지’가 약화한 보수 텃밭의 입지를 다지는 행보에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선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보수 본진 상륙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한 대표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5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한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저는 여러분이 만든 CEO이고 여러분이 대주주”라며 “이 정권을 끝까지 지킬 거다. 전체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는 걸 막고 정권 재창출을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하려고 한다. 김 여사와 관련한 우려를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다”고도 했다.한 대표는 다음 달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와 관련해 “이 대표가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국민이 ‘너희들도 똑같지 않으냐’고 반문하는 것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다음 달 15일을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등 3대 요구사항 수용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상황이다.금정구청장 보선 결과와 윤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를 비교하는 발언도 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 보선에서 국민의힘은 61% 지지를 받았다.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PK) 대통령 지지율이 27%였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 약속에 부산 시민이 반응해 다시 기회를 줬다”며 “정부와 여당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27%에서 61%로 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0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31%에서 26%로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당 지지율은 44%에서 46%로 2%포인트 올랐다. PK 지역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7%였다. 전주 26%에서 1%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당 지지율은 30%에서 46%로 16%포인트 올랐다.(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친윤계 핵심 의원은 이날 한 대표의 ‘자해적 이간질’ 발언에 대해 “왜 자꾸 공멸로 가는 이야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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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특별감찰관은 대선공약, 실천이 기본값” 秋 “원대 역할 분명”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5일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공약”이라며 “국민께 약속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기본값’”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 문제와 연계를 끊고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감찰관 추진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이에 추경호 원내대표도 “원내대표로서 저의 역할 등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여당이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를 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으기로 한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 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한 대표는 이날 “대선공약을 조건 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우리 당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며 “당 대선공약 실천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국민께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 주장을 재차 반박한 것이다.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가 다 끝나고 의총을 열고 의원들의 말을 듣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란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부대표단과 상임위원회 간사 등을 모아 비공개 현안 회의를 주재하면서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회의에서 내부 분란은 결국 야당에 득이 된다는 우려도 있었다. 추 원내대표가 상임위 등 그룹별로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친한계는 “의총에서 붙으면 우리가 이긴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한 친한계 의원은 “만약 표 대결로 가더라도 우리가 불리할 건 없다”고 했다. 반면 친윤계는 “내부 총질하고 대통령을 밟으면 민심이 오느냐”며 반발했다.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과 맞서 싸워도 모자랄 판에 저들을 이롭게 하는 내부 패권 다툼은 해당 행위”라고 했다.특별감찰관 추천 문제가 당내 갈등 핵심 뇌관으로 떠오르자 “이러다 당이 친한-친윤으로 갈라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의총) 표결로 가면 뻔하다. 분열적인 행태로 흐를 수밖에 없다”며 “토론을 통해서 봉합하는 정치적 해결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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