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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배우면서 다른 남성과 불륜을 저지른 아내가 적반하장으로 이혼까지 요구한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는 11일 “이혼을 원하는 아내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지 않다”는 남성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A 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요리학원에 등록했고, 학원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동갑이었던 둘은 금방 친해졌고 이내 결혼까지 했다.아내는 출산 후 육아에 집중한다며 한식 레스토랑 일을 그만뒀고 오랜 시간 가족에게 헌신했다.애들이 어느 정도 컸을 때 아내는 요리학원에 강사로 취직하고 싶다고 했고 A 씨는 아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다고 한다.A 씨는 “한식 요리사인 아내가 태국으로 연수를 간다고 했고 별다른 의심 없이 보내줬는데 이후 아내 노트북에서 충격적인 사진을 발견했다”며 “사진에는 아내가 젊은 남성과 진하게 스킨십을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알고 보니 태국도 그 남성과 다녀온 것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A 씨는 “이혼도 생각해 봤지만, 아이를 이혼 가정에서 자라게 하고 싶지 않았다. 몇 달 후 모든 걸 알아챈 아내가 외도를 인정하며 이혼을 요구했다”며 “이혼은 아닌 것 같고 상간 소송을 먼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조인섭 변호사는 “법률혼은 배우자나 제3자 책임으로 파탄이 됐을 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고 이혼 소송과 별개로 상간자를 대상으로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아내의 이혼 소송에 대해서는 “유책배우자의 이혼 청구가 인용되기 위해서는 법원이 판시한 구체적인 요건을 충족할 수 있어야 하기에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양육권 문제에 대해선 “부정행위를 했더라도 자녀의 친권자, 양육자가 될 수 있다”며 “다만 보통 부정행위를 하는 배우자의 경우 자녀에게 소홀한 경우가 많고 혼인 파탄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친권, 양육권 다툼이 전혀 무관한 요소라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노인 일자리 보조금 10억 원을 빼돌리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이체확인증을 위조한 노인복지센터 직원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부산지법 형사6부(부장판사 김용균)는 11일 특정경제범죄 처벌법 위반(횡령),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 A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 센터장 B 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과 함께 기소된 센터 직원 2명에겐 각각 징역 1년~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를 명령했다.A 씨는 2017년 3월부터 2022년 6월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 보조금·센터 운영자금 등 10억 원을 빼돌리고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금융기관 이체확인증 약 80장을 위조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B 씨 등은 A 씨를 도와 편취금을 현금으로 인출해주거나 금융문서를 함께 위조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장기 요양 급여를 편취하는 것은 결국 복지 재정 악화를 초래하고 조세 부담을 증가시키며, 이에 대한 정부 정책을 왜곡시키는 등 처벌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센터는 폐쇄됐고 피해 회복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시했다.특히 A 씨에 대해선 “주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2020년 관할 구청에 적발된 후에도 추가 범행에 나아갔다”며 “횡령금 중 상당 금액을 개인적으로 소비했다”고 설명했다.B 씨에 대해선 “적법한 방법으로 센터를 운영해 나갈 책임이 있는데도 범행에 나아갔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횡령한 자금을 “센터 운영을 위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이 계좌 추적을 한 결과 그는 보조금을 외제 차 구입, 코인 투자, 해외여행, 백화점 쇼핑 등 사적으로 탕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일산에서 귀가하는 여학생을 따라가 음란행위를 한 뒤 출동한 경찰관의 팔을 물어뜯은 40대 베트남 남성이 검거됐다.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11일 강제추행, 공무집행방해치상, 주거침입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4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전날 오후 9시 45분경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공원에서 귀가하던 여중생을 뒤따라간 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자신을 검거하러 온 경찰관 손과 팔을 깨무는 등 저항한 혐의도 있다.A 씨는 공원에서 여성들을 보고 음란행위를 하던 중 귀가하던 여중생을 따라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조사 결과 그는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별다른 직업이 없는 상태였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동시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도교육청은 11일 “특정 도서를 유해도서로 지정하고 폐기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소설가 한강(54)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뒤 일각에서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청소년 유해 성교육 도서로 지정하고 학교 도서관에서 폐기하라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이에 대해 경기교육청은 ”도서에 대해 각 학교에서 학부모가 포함된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 판단을 통해 자율적이고 균형적인 관리를 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해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포함된 도서에 대해서는 학교도서관운영위 협의에 따라 적합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고 전했다.이어 “이 과정에서 여러 의견이 담긴 관련기사 링크를 참고용으로 제공했고, 그 결과 각급 학교에서는 학교도서관운영위원회를 통해 폐기 도서를 선정해 한 학교당 1권 정도인 약 2500권이 학교도서관에서 폐기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가운데 한강 작가의 작품은 1개 학교에서 2권만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경기도교육청이 특정도서를 유해 도서로 지정하고 폐기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보수성향 학부모단체는 지난해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책 중 일부가 학생들에게 유해하다며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기교육청은 지난해 9∼11월 교육지원청에 청소년 유해매체물 심의 기준이 담긴 공문을 전달하면서 각급 학교가 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도서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유해 도서를 정하도록 했다.‘채식주의자’를 폐기한 1개 학교는 내용 중 성과 관련된 일부 내용이 학생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소설가 한강(54)이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자 누리꾼들이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강의 작품 목록을 공유하거나 인문계 출신으로 쾌거를 이뤘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송합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10일 스웨덴 한림원은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수상한 것은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상에 이어 두 번째다.소셜미디어(SNS)에서 누리꾼들은 “라면 끓이다 소식 듣고 바로 물 부어 한강으로 만들어 먹었다” “‘소년이 온다’ 읽어봐야겠다”, “한국문학에 노벨상이 나오다니 신기하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드디어 원서로 읽게 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강의 인문계 출신 이력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서울로 올라와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이후 잡지사 ‘샘터’에서 근무하다 1993년 시인으로 먼저 데뷔한 후 이듬해에 소설가로 등단했다.SNS에서는 한강의 이같은 이력과 관련해 “금일부로 ‘문송합니다’ 사용 금지”, “국문과 나오면 무엇을 하는가? 아아 ‘노벨문학상’을 타는 것이다…!”, “국문과 최고 아웃풋”, “문과는 승리한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이 많이 언급한 ‘문송합니다’는 ‘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의미로, 인문계 학생들이 취업난을 자조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다.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등을 낸 출판사 ‘창비’는 SNS를 통해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를 감동하게 한 작가 한강이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작가로 선정됐다”고 축하했다. ‘희랍어 시간’과 ‘흰’ 등의 책을 펴낸 ‘문학동네’는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유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노벨상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영화 평론가 이동진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도 축하했다. 이 평론가는 서재에 꽂혀있는 한강 작품들 사진을 공유하며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막연히 생각해 오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기쁜 소식을 듣게 될 줄 정말 몰랐다”고 했다.BTS 멤버 뷔는 “군대에서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축하드린다”고 했다. RM 또한 수상 기사를 공유하며 우는 표정과 하트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배우 류준열, 문가영, 옥자연, 애플티비 시리즈 ‘파친코’의 김민하도 SNS를 통해 축하했다.한강의 소설 ‘흰’을 읽고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란 문장에 감명해 예명을 지었다고 한 가수 HYNN(흰·박혜원)도 소속사를 통해 “흰의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 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에드워드 리 (한국이름 이균·52)가 자신의 출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에드워드 리는 최근 팟캐스트 ‘데이브 장 쇼’에 출연해 “‘흑백요리사’ 출연을 여러 차례 고사했다”며 “처음엔 젊은 친구들이 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기 위해 참여했고, 한국 셰프들과 오랜 시간 있을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었고 좋았다”고 말했다.에드워드 리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어로 말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한국어 수준을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라고 밝히면서 “출연 전 과외 선생님에게 한국어 수업을 3주간 받았다”고 했다.그는 프로그램을 위해 미국과 한국을 오갔던 고충도 공개했다. 20시간 비행하고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타고 몇 시간 이동한 경우를 언급하며 “거의 항상 시차 적응 중이었다”고 회상했다.에드워드 리가 한국에 있을 땐 주로 호텔에서 지냈는데 조리 기구들이 없어 간이용 기구를 몇 개 구입해 간단하게 시뮬레이션 했다고 한다.에드워드 리는 흑백요리사 촬영장에 대해선 압도적인 규모에 감탄했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장이 정말 컸다며 여러 요리 프로그램에 참여했어도 이 정도 스케일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에드워드 리는 “촬영장에 휴대폰 반입이 불가하고, 잠시 휴대폰을 가지고 있을 때도 카메라 렌즈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어야 했다. 장난으로 옆에 있는 셰프에게 ‘이거 떼고 사진 하나 찍자’라고 했는데 곧바로 ‘안 돼요. 형님’이라고 하더라”며 “촬영에 조작은 있을 수 없다. 한국인들이 굉장히 정직하다”고 강조했다.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는 우승상금 3억 원을 걸고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에드워드 리는 나폴리 맛피아와 결승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에드워드 리는 2010년 미국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이언 셰프에 출연해 우승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다. 그는 2023년 백악관 국빈 만찬 게스트 셰프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른바 ‘얼차려 사망’ 사건으로 숨진 훈련병과 함께 훈련 받았던 피해 훈련병이 법률대리인을 해임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숨진 박모 훈련병과 함께 얼차려를 받았던 훈련병 A 씨(현재 일병)가 지난 8일 국선변호인 B 씨를 해임하고 숨진 훈련병 유가족 측의 법률대리인을 새로 선임했다”고 밝혔다.A 씨는 사건 전날 밤 별다른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도 부중대장이었던 남모 중위(25)로부터 지적을 받았다고 했다. 이튿날 A 씨는 박 훈련병 등 5명과 함께 중대장이었던 강모 대위(27)의 지시로 규정에도 없는 얼차려를 받았다. 이 일로 박 훈련병이 사망했고 A 씨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A 씨는 지난 8월 27일 강 대위와 남 중위의 학대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 사건 2차 공판에서 증인석을 통해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해달라”며 사건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센터에 따르면 사건 발생후 강 대위와 남 중위는 훈련병 5명을 대리하던 B 씨를 통해 A 씨 가족에 여러 차례에 걸쳐 합의를 요구했다고 한다.센터는 “지난 8월 열린 2차 공판에서 B 씨는 A 씨를 처음 찾아와 가해자 측에서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며 “A 씨는 아직 재판이 시작되지도 않았고, 가해자들의 사과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합의는 부적절하다며 거부했다”고 설명했다.이후 B 씨는 지난 8일 A 씨 가족에 연락해 재차 합의를 요구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강 대위는 300만 원, 남 중위는 500만 원을 제시했다고 한다.이에 A 씨 측은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사과 없이 황당한 수준의 합의금을 제시해 이를 거부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센터를 통해 “가해자들은 가혹행위로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생존 훈련병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혀놓고도 사죄도, 반성도, 합당한 대가도 치르지 않은 채 죄를 덜 생각만 하고 있다”며 “이들이 마땅한 죄값을 치를 수 있도록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계속 합의 요구를 전달해 온 국선변호인을 해임했다”고 전했다.지난 7월 춘천지검은 학대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강 대위와 남 중위를 구속기소 했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김성래)은 오는 11일 이들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KBS가 한글날 행사 중계 과정에 자막 맞춤법을 틀리는 실수를 범했다. KBS 1TV는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8돌 한글날 경축식’ 행사를 중계 방송했다.KBS는 행사에 참석한 서도밴드의 ‘한글 뒤풀이’ 공연을 송출하면서 ‘기역 니은 디귿 리을’ 가사를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썼다. 시청자청원 홈페이지에는 지적이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한글날 경축식에서 자막을 사전에 확인도 안 하고 내보냈나. 국가 행사를 이렇게 대충 해도 되는 건가”, “정말 공영방송 맞나”, “너무 창피하다”고 반응했다. 결국 KBS는 입장문을 내고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KBS는 다시 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KBS는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도 일본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을 방송해 논란을 빚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행정 지도인 권고를 결정을 내렸다. 권고는 법정제재(경고, 과징금, 관계자 징계 등)와 달리, 방송사 재승인 심사 점수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법적 구속력도 없는 경징계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튀르키예 이스탄불행 여객기에서 비행 중 기장이 돌연 사망했다. 여객기는 곧바로 뉴욕에 비상착륙했다. 미국의 CNN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터키항공 측은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시애틀에서 출발한 TK204편 기장 일체힌 페흘리반(59)이 이륙 후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당시 기내에 있던 승무원 등이 응급처치를 했지만 기장은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부조종사는 비상착륙을 결정했지만 기장은 착륙하기 전 사망했다.여객기는 이륙 8시간 만인 오전 5시 57분경(미 동부시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했다.사망한 기장 페흘리반은 2007년부터 17년간 이 항공사에 근무해 왔다. 사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터키항공 측은 승객들이 원래 목적지인 이스탄불로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터키항공은 “지난 3월 실시된 건강검진에서는 일에 지장을 줄 만한 건강상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의 유가족, 동료, 그리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 이라크 대표팀과 월드컵 예선 경기를 앞둔 가운데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는 “두 경기를 모두 지면 감독은 무조건 바뀐다”고 예상했다.이천수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앞으로 2경기 다 지게 되면 감독 바뀔까?’ 제목의 영상에서 대표팀 감독 계약조항의 유무는 상관없이 “지금 상황에서 연패하면 명분이 없다. 두 경기를 지는 건 자질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어 15일에는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으로 이라크를 불러들여 4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이천수는 “지금 대표팀 분위기도 힘들고 팀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이 부상인 것도 걱정”이라며 “선수들 개인 컨디션을 떠나서 전체적인 대표팀 상황이 좋지 않다.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팀을 만났다”고 평가했다.이천수는 “날씨도, 분위기도, 여러 가지로 힘들 것 같다”며 “중동팀들은 텃세가 심하다. 입국 수속을 오래 하거나, 연습구장을 일부러 상태가 좋지 않은 곳으로 준다. 확실히 원정 경기는 몸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한 바 있다.이천수는 지난달 24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홍 감독 등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으로 국회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청문회 보는데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창피했다. 문제가 없다고 자기들이 판단을 하더라”고 말했다.이천수는 “축구계에 어른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축구를 했다는 것이 창피했다”며 “선수들은 황금세대인데 (협회는) 지금 저 사람들이 맞는 건가 싶다”고 했다.그러면서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에 못 나갔다는 건 앞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다. 위험할 수 있다. 월드컵에 못 나가면 한국 축구 시장은 완전히 죽는다”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음료수에서 ‘술 냄새가 난다’는 등 편의점에서 이상행동을 보이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남성은 마약을 투여한 상태였다.최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허공을 한참 바라보다가 충격. 음료를 이렇게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A 씨(40대·남성)는 지난달 9일 오후 4시경 경기 양주시의 한 편의점에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며 냉장고 앞으로 향했다.그는 음료수가 진열된 냉장고 앞 바닥에 주저앉아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냉장고 문을 열고 음료수를 꺼낸 뒤 허공을 한참 바라봤다.A 씨는 음료수 4병을 꺼내 일어선 후 계산대로 향했다. 그는 계산을 한 자리에서 음료수를 연신 들이켰다.음료를 마신 A 씨는 돌연 편의점 직원에게 “음료수에서 술 냄새가 난다”고 횡설수설하더니 계산대에 엎드려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음주를 의심했지만 당시 그는 술 냄새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A 씨는 계속 “목이 마른다”며 경찰에게 심각한 갈증을 호소했고 안면 홍조와 불안 증상 등을 보였다.수상함을 느낀 경찰은 A 씨를 지구대로 데려갔다. 그는 지구대에서도 의자에 앉아 고개를 바닥 쪽으로 떨구며 흔드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A 씨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그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의학의 발전이 인류의 기대수명을 늘렸지만, 지금의 어린이들 또한 100세까지 살기는 어려울 것 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 캠퍼스 제이 올샨스키 교수팀은 현재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한국과 일본 등 8개국과 홍콩·미국의 1990~2019년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 최신 호에 실렸다.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1990년대에는 고소득 국가 중심으로 공중 보건과 의학 발전으로 신생아 및 유아 사망률은 물론 중년기·노년기 사망률이 줄면서 기대수명이 10년마다 약 3년씩 늘어났다.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1세기에 태어나는 어린이는 대부분 100세 이상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기대수명 증가세가 점차 둔화했고 2010년 이후부턴 둔화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이에 따라 2019년에 태어난 어린이가 100세에 도달할 확률은 여성이 5.3%, 남성이 1.8%로 분석됐다.특히 미국의 기대수명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미국의 경우 2019년생이 100세까지 살 확률은 여성이 3.1%, 남성은 1.3%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기대수명 감소세에 “약물 과다 복용, 총격 사건, 비만, 의료 서비스 불평등 등의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해당 연구가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조절하고 건강과 수명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게 가능해지지 않는 한 금세기 내에 수명이 비약적으로 연장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의 15%, 남성의 5% 미만이 10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연구팀은 “21세기에 수명이 크게 연장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는 없다”며 “실제로 그렇게 될 경우 은퇴 계획과 생명보험 가격 책정 등 광범위한 제도적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소주 7병을 마신 상태에서 어학원 수업을 진행하다 5세 여아를 성추행한 무자격 미국인 강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8일 부산지법 형사7부(부장판사 신헌기)는 성폭력 범죄 특별법 위반(13세 미만 강제추행)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 기소된 미국인 A 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 5월 22일 부산 동래구 한 어학원에서 술을 마시고 영어 수업을 하다가 5세 여아를 수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아동 보호가 필요한 곳에서 어린 학생을 상대로 범행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국내 양형 기준은 국적이나 인종에 차별을 두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양형기준에 따라서 형을 결정했다”며 판시했다.지난 3월 관광비자로 입국한 A 씨는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도 없이 어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근무한 혐의도 받는다.A 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알코올 중독 증세가 있었고 개인의 불우한 사정을 참작해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검찰은 지난 8월 20일에 열린 결심 공판에서 A 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가수 성시경(45)과 배우 박서준(35)이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했다고 털어놨다.유튜브 채널 ‘성시경’에는 지난 7일 ‘처음 만난 서준이한테 반해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영상에서 박서준은 “어릴 때는 진짜 소심하고 낯가림도 엄청 심했다. 너무 쑥스러워서 식당에서 주문도 못 했다”며 “그런 성격이 너무 싫었던 건 중학교 3학년 때였다.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고 제 자신이 너무 바보 같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에 성시경은 “허우대도 멀쩡하고 키도 컸을 텐데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는 없지 않았나”고 물었고, 박서준은 “초등학교 땐 왕따도 좀 당했다. 중학교 때도 자연스럽게 조용한 부류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성시경은 “요즘 왕따 논란이 많다. 나도 처음 얘기하는데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4학년 때까지 지옥이었다”며 “(가해자들이) ‘끝나고 남아’라고 하는데 난 누굴 때리는 성격도 아니고 싸움도 싫었다. 근데 지나고 나니까 누굴 때린 거보다 다행인 거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왕따가) 얼마나 지옥 같은지 난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애들이 참 순수한데 순수한 만큼 너무 순수하게 못됐다”고 덧붙였다.박서준은 “결국에는 자존감과 자신감의 문제인 것 같다”며 “그때는 당연히 내가 ‘난 별거 아니니까’라며 자신감도 많이 떨어진 아이였는데 연기를 시작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얘기도 조금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연방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이 토론회에서 상대측 공화당 후보에게 보인 모습이 화제 되고 있다.7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역매체 뉴저지글로브에 따르면 김 의원과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 후보는 오는 11월 뉴저지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6일 오후 8시 첫 TV 토론을 진행했다.김 의원은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3선 하원의원에 오른 한국계 정치인이다. 그는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원 외교위 등에서 활동한 외교·안보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자인 공화당 바쇼 후보는 정치 경력이 없는 호텔 및 부동산 개발업 사업가 출신 인사다.훈훈한 장면은 토론회에서 바쇼 후보가 생활비 부담 문제에 관한 첫 질문에 답을 하려던 중 나왔다.바쇼 후보는 돌연 땀을 흘리면서 서 있기조차 힘든 듯 강연대를 붙잡았다. 그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쓰러질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이때 김 의원은 지체 없이 바쇼 후보에게 달려가 강연대가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고 “괜찮냐”고 물었다.진행자는 곧바로 토론을 중단시켰고, 바쇼 후보는 보좌진의 부축을 받으며 토론장 밖으로 나갔다. 그는 약 10분 후 토론장으로 복귀했다. 응급 의료진도 출동해 바쇼 후보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바쇼 후보는 토론장에 돌아와 “생활비 문제에 너무 집중하느라 오늘 음식을 거의 먹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여러분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토론은 다시 시작됐고 두 후보는 세금, 낙태, 이민자 주요 이슈를 두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바쇼 후보는 토론회 후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건강을 염려해 주셔서 감사하다. 하루 종일 유세하느라 정신이 없어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토론회 후 바쇼 후보의 건강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뉴저지 주민들에게 제가 어떤 상원의원이 될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치지 않고 어떻게 노력할지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관련영상이 X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품위 있는 행동을 보여준 예의 바른 정치인”, “앤디에게 정말 감명받았다”, “이런 게 민주주의다.”, “사소한 행동으로 상대편 진영 지지자들까지 사로잡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유럽프로골프투어의 한 대회에서 강아지가 축구선수 개러스 베일이 친 공을 물고 도망가는 일이 벌어졌다.6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 상황은 전날 스코틀랜드 커누스티 링크스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알프레드 던힐 링크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있었다.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같이 뛰었던 베일은 그린 주변 둔덕에서 칩샷(공을 많이 띄우지 않고 낮게 굴려서 홀에 붙이는 샷)을 홀 3m에 안착시켰다.베일이 칩샷을 날리자 그린에 난입한 강아지 한 마리가 ‘공놀이’ 상황으로 인식해 공을 물어 주인에게 돌아갔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크게 웃으며 “안돼!”, “돌아와”라고 소리질렀다.다행히 골프 규정상 원래 공이 떨어진 자리에 다른 공을 놓고 경기를 재개할 수 있어서 베일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베일은 이날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누리꾼들은 “주인이 베일의 승리를 원치 않아 일부러 시킨 것 아니냐”, “너무 귀엽다”, “주인이 엄청 당황한게 보인다”, “이런 이벤트 하나씩 있어야 골프가 재미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목줄을 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펫티켓(펫+에티켓)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던힐 링크스 챔피언십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 코스, 커누스티, 킹스 반스 3개 코스를 번갈아 돌며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하는 대회다. 유명 운동선수와 프로선수들이 경기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찰이 낙상사고를 당한 80대 여성을 순찰 과정에서 발견해 신속히 구조했다.8일 경기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5시 30분경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머내공원사거리 부근 인도를 걷던 A 씨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A 씨는 머리를 다쳐 피를 흘렸고 인도에 걸터앉아 고통을 호소했다.이때 A 씨 앞으로 지나가던 순찰차 1대가 멈춰 섰다. 분당경찰서 금곡지구대 순찰5팀 소속 박정수 경위와 이윤성 순경이 주변을 순찰하다 발견한 것이다. 두 경찰관은 A 씨를 지구대로 데려가 상처를 소독하는 등 응급 처치 하고 소방에 구급차를 요청했다. 또 A 씨 가족에게 상황을 알렸다.덕분에 신속한 병원 치료를 받은 A 씨는 현재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송경호 분당서 범죄예방대응과장은 “세심하게 주위를 살펴 요구조자를 조기 발견, 적극적으로 조치한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A 씨 가족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음식점에서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를 건드리는 아이들을 말리지 않고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부모들이 논란이다.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동물 학대하는 아이 악마 손님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A 씨는 “1년 전 생일 선물로 수족관 운영하시는 분으로부터 맞춤 수족관이랑 열대어들을 선물 받았다. 가게 현관 앞 벽 안에 들어가게 인테리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손님들이 수조랑 열대어 보시면서 ‘수조가 예쁘다’며 사진 찍어가실 때면 저도 덩달아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식당을 방문한 아이들이 “죽어라!”라고 말하며 주먹으로 수족관 유리 벽을 내려찍는 행동을 반복했다. 부모들은 이같은 아이들의 행동을 말리지 않은 채 핸드폰만 했다.이에 참다못한 A 씨가 아이 부모를 찾아가 “물고기도 생명이다. 아이들이 자꾸 내려치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받아서 죽는다. 이것도 동물 학대”라고 말했다.하지만 부모들은 불쾌하다는 듯 “저 물고기 구피 아니냐? 마리당 1000원짜리인데 아이가 한 번 쳤다고 다 죽는다고 오바를 하냐? 죽으면 제가 물어주겠다. 그리고 물고기인데 무슨 동물 학대냐?”고 되레 화를 낸다고.A 씨는 “싸움난 적도 한두 번이 아니다. 빨간 글씨로 경고 문구 크게 써 붙였는데도 그런다”며 “개, 고양이 때리는 것도 학대지만 물고기 때리는 것도 학대다. 물고기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반려동물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그는 “얼마 안 하는 싸구려 물고기라고 아이가 내려치는 걸 놔두는 부모나 그걸 좋다고 씩 웃으며 아이들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소름 돋는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물론 얌전히 보기만 하는 착한 아이들도 있지만, 신기하다고 일부러 물고기 스트레스받으라고 수십차례 주먹으로 내려치는 아이들 오면 혐오증 온다”며 “저건 부모 교육 문제인지 태생부터 새끼 악마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누리꾼들은 “나중에 저런애들이 수갑 차고 티비에 나온다”, “가정교육 이상하게 하는 부모들도 같이 처벌해야 한다.”, “동물학대죄 범위를 넓혀야 정신을 차릴까”, “부모가 범죄자를 만들고 있으니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파트 쉼터에서 공용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을 정글도로 위협한 6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단독(부장판사 김택성)은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 씨(61)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7월 31일 오전 8시39분경 강원 춘천시 후평동 한 아파트 쉼터에서 이웃 주민 70대 B 씨에게 길이 50cm에 달하는 정글도를 휘둘러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은 정상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라면서도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고 피고인은 과거 상해치사 등 폭력 관련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B 씨 앞에 있던 물건들을 정글도로 쳐서 떨어뜨리고 B 씨에게 다가가 욕설한 하기도 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파트 쉼터에서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재떨이를 B 씨가 마음대로 치웠다는 이유로 화가 나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동부 도네츠크 인근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북한 장교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포스트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북한군 장교 6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또 사망자와는 별개로 3명 이상의 북한군 병사가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북한군 소속 장교와 사병들은 러시아군의 훈련 시범을 참관 중이었다.북한군의 러시아 점령지역 출입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지난해 공병부대를 포함한 북한군 인력이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복구와 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점령지역의 각종 건설 작업에 북한 노동자를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이후 북한의 탄약과 미사일을 구매하는 등 북한과 더욱 밀접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으로부터 100만 발 이상의 방사포, 곡사포탄을 공급받았고, 북한제 탄도미사일인 KN-23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이같은 군수물자를 인수한 것은 북한에 대해 모든 형태의 무기 거래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다.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과 이란이 무기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땅을 훔치려는 것을 돕고 있다”며 북한과 이란을 러시아 전쟁 범죄의 공범으로 규정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