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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명시는 공약사항을 체계적으로 점검·평가하기 위해 ‘2024년 공약이행평가단 주민배심원’ 35명을 위촉했다고 5일 밝혔다. 공약이행평가단 주민 배심원제는 광명시가 지난해 민선 8기 들어 처음으로 도입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시민이 직접 공약 이행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점검하는 제도다. 광명시는 10월 한 달간 자동응답시스템(ARS)과 전화 면접을 통해 성별·나이·지역을 고려한 18세 이상의 시민 35명을 무작위로 선발했다. 위촉된 시민은 지역 최일선에서 체감한 문제와 경험을 토대로 12월 초까지 한 달간 공약 이행에 대한 심의·평가 활동을 벌인다. 4일 열린 1차 회의에서는 공약과 시민배심원제에 대한 이해 교육, 분임 구성, 조정 안건 선정 등을 진행했다. 공약이행평가단은 앞으로 2, 3차 회의를 한 뒤 최종적으로 조정된 공약이 적정한지 투표를 통해 승인하고 공약 개선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공약이행평가단의 심의 결과는 12월 중 광명시 누리집(gm.go.kr)에 공개된다. 광명시는 3분기 기준 민선 8기 113건의 공약사항 중 45건(39.8%)을 이미 완료했으며, 68건은 현재 추진 중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공약사업을 더욱 탄탄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가 대곡역 일대를 자족 특화 허브단지로 조성하고, 강소기업과 R&D 기업 등을 위한 공간으로 꾸민다. 지난 15년간 실현되지 못한 대곡역세권 사업을 주거 위주의 주택공급 정책이 아닌 자족성이 풍부한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이동환 고양시장은 5일 오후 이런 내용이 담긴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조성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고양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는 내곡동·대장동·화정동·토당동·주교동 일원 그린벨트 지역 199만㎡가 대상이다. 조만간 그린벨트에서 해제될 예정이다.이 지역은 서울시 경계에서 8㎞가량 동북 측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측은 일산신도시, 동측은 고양 화정지구와 접해 있다.GTA-A 노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교외선 등 5개 철도가 지나가는 대곡역과 수도권 제1순환도로, 강변북로(자유로), 서울문산고속도로 등 수도권 주간선 도로망과 인접, 교통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는 점도 지적했다.고양시는 우선 단지를 주거 위주 개발을 최소화하고 역세권 중심으로 자족 기능을 강화한다. 주거개발 비율은 20% 내외로 하고 역세권 주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자족 용지를 확보할 예정이다.5개 철도 노선이 만나는 펜타 역세권의 활성화를 위한 광역적, 입체적 복합환승 체계를 최우선으로 구축한다. 대곡역 중심부는 첨단산업, 상업, 사무용 시설과 환승 체계가 융복합된 자족 특화 허브단지로 조성하고 주변 지역은 강소기업과 R&D 기업 등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 자족 기능을 확보할 예정이다.자족용지 내 2만 평 규모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지정, 공업지역 물량을 배분하게 되며 기업에 대한 파격적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추진한다. 반면 사업지 내 대장천은 친환경 녹지축으로 조성한다.고양시는 이를 위해 향후 서울 도심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한 대중교통망과 환승 체계를 구축하고 수도권 간선도로망 연계 기능을 확충해 주변 도로의 혼잡도도 해소할 계획이다.펜타 역세권에 걸맞은 주차시설을 보유하기 위해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 수도권 제1순환도로, 자유로 등 수도권 주간선도로와 연계하도록 함으로써 자가용 이용자의 서울 도심 접근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고양대로, 서오릉로 등 서울 방향 주 접근로로 예상되는 도로는 교통량 분산 대책을 마련, 도로 혼잡을 최소화할 예정이다.이 시장은 “복합환승센터와 자족 특화단지가 오랜 열망이 담긴 숙원사업인 만큼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차질 없이 조성될 수 있게 하겠다”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고양특례시의 허브 기능을 담아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시흥시와 인천시를 잇는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의 전력공급을 위한 첫 단추가 채워졌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5일 오후 시청 다슬방에서 서울대학교,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및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관련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임 시장과 서철수 한국전력공사 전력계통본부 부사장, 신영기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이들 기관이 ‘경기 시흥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의 전력공급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협약에는 시흥시와 한국전력공사가 3년간 소송전을 펼치며 장기간 표류했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배곧 지역 전력공급 시설 설치가 포함돼 있다. 또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서울대학교병원 등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에 필요한 전력공급을 협력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 6월 시흥시는 전력구 해결을 전제로 인천시와 함께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돼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인프라 적기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의 원활한 사업추진과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됐다”라며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시흥 경제 대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바이오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과천시가 지식·문화예술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IPX(옛 네이버 라인프렌즈)와 손을 잡았다.과천시는 5일 “전날 시청 상황실에서 IPX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신계용 시장과 김성훈 IPX 대표 등이 참석했다.과천시는 협약에 따라 IPX에 각종 행정 지원 등을 하고, 각종 문화예술 행사에 맞춤형 캐릭터와 스토리텔링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IPX의 지원을 받는다. IPX는 지역의 다양한 정보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과천시의 특색을 담은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IPX는 올해 초 과천시 지식정보타운 입주를 결정하고, 캐릭터와 디지털 IP(인터넷 규약)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신계용 과천시장은 “이번 협약이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과천시가 미래지향적 지식·문화예술 도시로 한층 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1월은 청명한 가을 하늘이 새삼 경이로운 계절이다. 싱그러운 솔숲을 지나고 조용한 호수를 따라 걸어보거나, 아니면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과 새로 만든 전망대를 찾아 하늘을 만나는 것도 좋다. 이 가을, 하늘을 마주하기 가장 좋은 곳은 어딜까. 경기관광공사가 아름다운 가을 하늘을 온전히 마주할 수 있어 인파가 몰리고 있는 경기도 여행지를 소개했다.● ‘하늘멍’ ‘물멍’… 가을 호수 탐방 의왕의 백운호수는 다시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다.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도심 속 청정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유명 식당과 경관 좋은 카페가 많아 40대 이상이 주로 찾던 곳이다. 최근 호수 주변에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20, 30대 사이에서도 인기다. 백운호수의 가을을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은 생태탐방로 산책이다. 대부분 평지라 ‘나무 길’이 잘 정비돼 있고 걷기도 편하다. 제방길을 따라 호수를 한 바퀴 돌며 풍경을 감상하다 보면 가을 햇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고요하고 한적해 하늘이나 호수를 바라보면 ‘멍 때리기’에 좋다. 수원 광교호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독일 남서부 프라이부르크시를 상징하는 전망대를 그대로 옮겨 왔다. 프라이부르크시와 수원시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2019년 문을 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33m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광교호수공원 주변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지는데,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호수 주변 알록달록 내려앉은 단풍, 그 속에서 강아지와 산책하고 운동을 즐기는 일상을 느낄 수 있다. 해 질 녘, 주황으로 물드는 하늘과 높이 솟은 빌딩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다. 드라이브 명소로 유명한 안성 금광호수 하늘전망대로 가는 길은 소나무가 우거진 울창한 숲과 고요한 호수가 어우러져 가을의 낭만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나선형 경사로를 따라 25m 높이의 원통형 전망대 정상에 서면 파란 하늘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주변 풍경을 360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 출렁다리, 일몰 후 숲길 걷기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는 적성면 설마리 골짜기를 연결하는 150m 길이의 현수교다. 2016년 만들어진 이후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는 가을 나들이 명소다. 가파른 계단이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조금만 지나면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 호젓한 산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다. 출렁다리를 사이에 두고 푸른 산, 높은 하늘과 어우러지는 가을 풍경은 압권이다. 눈이 부시도록 청명한 하늘이 손에 잡힐 듯하다.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경관 조명을 밝히는 ‘감악산 신비의 숲’을 일몰 후 2시간 동안 운영한다. 화성 당성에서 맑은 가을 하늘을 만날 수 있는 곳은 정상의 망해지 인근이다. 사방이 탁 트여 안산 탄도항, 인천 송도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전망이 좋다. 벤치에 앉아 하루 종일 하늘만 봐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난 고요함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따금 인천국제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지나가는데, 푸른 가을 하늘의 작은 풍경이 일품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올해로 준공된 지 66년 된 ‘화산교’를 철거하고 2026년까지 재가설한다고 30일 밝혔다. 화산교는 송산동과 황계동 접경지역에 있는 황구지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이다. 너비 7.5m, 길이 56m 규모로 1958년 지어졌다. 별도의 보행 공간이 없어 주민들이 그동안 화산교에 인도를 설치해 줄 것을 화성시에 요청해 왔다. 화성시는 지난해 2월부터 한강유역환경청과 하천 점용 절차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캔틸레버(cantilever)’ 형식의 인도 설치를 추진해 왔다. 캔틸레버 구조는 한쪽 끝만 교각 기둥이 교량 상판을 지지하고, 반대편에는 따로 지지대가 없이 도로와 연결된 방식이다. 지난해 붕괴된 성남시 정자교도 이 공법이 적용됐다. 하지만 구조 안정성 검토 용역 결과 안전상 문제로 인도만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교량 자체의 철근 구조가 캔틸레버 인도교를 지지할 수 없는 구조인 데다 하천기본계획상 집중호우가 내리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성시는 아예 다리를 철거하고 재가설하기로 했다. 새로 건설되는 화산교는 폭 15.4m에 인도를 갖추고, 길이도 70m로 종전보다 14m가량 늘어난 규모로 설계됐다. 88억 원의 시 예산이 들어가는데, 내년 2월 공사를 시작해 2026년 4월 준공이 목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모든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올해도 많은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 3)이 29일 올해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공개제보를 받는다”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글이다.경기도의회는 다음 달 8일부터 21일까지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황 위원장은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이 알지 못하는 내용도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도민이 더 잘 알고 있다”라며 “2018년도부터 시작한 공개제보를 통해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은 한층 더 공정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6년 동안 해마다 도민 제보를 받으며, 도정에 도민이 바라는 정책 사항과 개선 사항들이 많이 반영됐다고 자신한다”라며 공개제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황 위원장이 맡고 있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감사 대상 기관은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아트센터, 경기도체육회,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단법인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11개 기관이다.이들 기관의 위법 또는 부조리한 처분을 받았거나 현재 시행 중인 정책사업의 예산 낭비 등 부당행위 신고, 정책개선 제안 등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보하면 된다.제보는 다음 달 5일까지 이메일(kangtk4007@gg.go.kr)과 유튜브 ‘큰호랑이 황대호 TV’(https://www.youtube.com/@TV-yt8yf), 페이스북 등 모든 SNS를 통해 받는다. 공익 제보자의 신분이나 개인정보 등은 관련 조례에 따라 철저하게 보장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지금 대한민국은 인구감소와 저성장의 늪, 깊어지는 양극화 등 위협적 난제 앞에 서 있습니다. 그 해법의 핵심은 바로 지방자치와 분권에 있습니다.”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 3)은 29일 ‘지방자치 및 균형발전의 날’을 맞아 성명서를 내고 “더 나은 삶과 지역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결단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중앙에 집중된 획일적 구조로는 위기 돌파의 동력을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라며 “각 지역의 특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각자의 성장동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김 의장은 “주민의 대표인 지방의회가 폭넓게 움직일수록 지역은 발전하고, 주민 삶도 나은 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라고 했다.김 의장은 진정한 자치분권 시대를 열기 위해 세 가지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안했다. △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성 확보 △의회사무처 혁신을 위한 제도 개편 △지방의원 의정활동 지원체계 강화 등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결단을 촉구했다.지방의회의 완전한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요건으로 독립된 기준 인건비 설치와 자체 조직권 및 예산권 부여, 감사기구 설치와 감사 인력 임명 등을 들었다.김 의장은 “집행부를 견제·감시해야 할 지방의회가 여전히 집행부에 종속된 기형적 구조를 탈피하려면 이 같은 조치가 시급하다”라고 말했다.지방의회법 제정과 사무처장 직급 1급 상향, 2~3급 중간 직제 신설, 정책지원관 정수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지방의회사무처 혁신을 위한 제도 개편’도 주장했다.‘지방의원 의정활동 지원체계 강화’와 관련해 지방 의정활동 지원 인프라 확대를 위한 ‘지방연구원법’ 개정, 지방의회 전문위원 정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김 의장은 “지방자치는 단순한 행정 시스템을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발판”이라면서 “더 많은 권한이 지역으로 이양되고 지방의회가 그 중심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더 나은 삶, 더 나은 지역을 만들어 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지방의회가 지역발전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드는 길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한다”라며 “온전한 지방자치의 날, 완전한 지방시대를 여는 길에 상생의 정신으로 함께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다시는 정자교 붕괴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28일 정자교 붕괴 사고 정밀안전진단 진행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안전 도시 성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그러면서 “정자교 사고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라며 “희생자에 대한 깊은 애도와 치료 중인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성남시는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탄천 교량 18곳에 대한 정비를 내년 6월까지 모두 완료한다고 이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해 4월 발생한 분당구 ‘정자교’ 붕괴 사고를 계기로 건설한 지 30년이 지난 낡고 오래된 교량 19곳에 대한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수내교는 전면 개축이 결정됐고 △보도부 캔틸레버 철거 후 재가설 14곳 △캔틸레버 철거 2곳 △보수·보강 공사 2곳을 추진한다. ‘캔틸레버’(cantilever) 구조는 한쪽 끝은 교각 기둥이 교량 상판을 지지해 주고 있지만, 반대쪽 끝은 교각 기둥이 교량 상판을 지지해 주지 않은 교량으로, 정자교도 이 공법이 적용됐다.수내교는 우회로로 사용할 가설 교량 공사를 올해 말까지 완료한 뒤 교량을 2단계로 나눠 설치해 시민 불편을 줄인다. 캔틸레버부를 철거하고 보도교를 새로 짓는 교량 14곳은 시공사 선정을 완료해 내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정비를 마친다.캔틸레버부 철거만 하는 백궁·신기 보도교는 이달 8일 이미 공사를 완료했다. 보수·보강을 하는 양현교, 황새울 보도교도 이달 중 공사를 마쳐 보수 4곳이 이달에 완공된다.성남시 관계자는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하천 산책로 이용이나 차량 통행에 다소 불편이 예상된다”라며 “이른 시일 안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4월 5일 오전, 분당구 탄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6차로(길이 108m)의 정자교 보행로 하행 방면 난간 일부가 무너져 다리 위를 지나가던 2명이 다리 아래로 떨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사고 당시 정자교에서 상류 방향으로 900여m 떨어진 불정교에서도 보행로 침하가 발견됐고, 하류 방향으로 1.7㎞ 떨어진 수내교에서도 보행로 침하 신고가 접수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파격 인사를 단행한다. 신임 경제부지사에 고영인 전 국회의원을 내정하는 등 국회의원 출신 두 명을 경기도에 영입했다. 임기의 반환점을 돈 김 지사가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고영인 부지사 내정자는 제21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과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다. 정무 능력과 정책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2012년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냈을 정도로 경기도정에 대한 이해도 깊다.정무수석에는 윤준호 전 국회의원을 발탁하고 인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를 거쳐, 도 인사위원회, 기타 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윤 전 의원은 부산에 지역구를 둔 의원 출신이다.국회의원 출신 두 명이 동시에 경기도 집행부에 입성하는 것은 경기도 역사상 처음이다. 정무력이 크게 강화된 만큼 국회 및 경기도의회와의 협력과 소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 지사는 또 협치수석에 김봉균 전 경기도의회 비서실장을, 소통협치관에 손준혁 전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을 임명한다.김 신임 협치수석은 제11대 도의회 전반기 정무실장과 후반기 경기도의회 의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의정활동 경험과 정무 감각을 갖추고 있어 도의회 등과 원활한 소통이 기대된다.손 신임 소통협치관은 국무총리실 의전비서관, 김부겸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냈다. 국회와 정당, 도의회 관련 대내외 소통 사무를 총괄하게 된다.신임 경제부지사와 정무수석은 11월 초 임명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김 지사를 도와 도정에 헌신해 온 김현곤 경제부지사와 김남수 정무수석은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양평군은 25일부터 이틀간 양평물맑은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양평물맑은 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가족 페스티벌’로 성별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행사 첫날에는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거리노래방과 걷기 행사인 ‘나이트투어’가 진행되고, 인기 가수 등이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카 폴리 뮤지컬 갈라쇼와 마술쇼, 벌룬쇼 등이 펼쳐진다. 행사 당일 1만 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컵 화분 만들기와 아크릴 무드등 만들기, 풍선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어린이들을 위한 전동자동차 체험, 무선조종자동차(RC) 체험, 로보카 폴리 놀이터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행사가 열리는 양평물맑은시장은 경의중앙선과 KTX 등이 정차하는 ‘양평역’과 걸어서 5분 정도로 가까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공영주차장은 23∼26일 임시 폐쇄된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온 가족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마련한 만큼 행복한 추억을 가득 가져가길 바란다”라며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 모두 양평의 맛과 멋을 충분히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잠 좀 자게 해주세요, 제발 사람답게 평범한 일상을 원합니다.”“시간 끌지 말고, 당장 내일이라도 방음창과 방음 새시(창틀) 공사를 해서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세요.”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파주에 있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내 반환 미군기지인 캠프 그리브스에서 대성동 마을 주민과 간담회 도중 피해 상황을 직접 듣고는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 대성동 마을은 국내 유일의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최북단 마을로, 전체 51가구가 살고 있는데, 최근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 피해를 겪고 있다.김 지사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에게 “파주시청에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상주하면서 특별사법경찰관들을 진두지휘하고, 오늘처럼 현장에서 바로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지시했다. 대성초등학교에 대한 방음 새시 등의 지원 방안도 경기교육청과 협의하도록 했다.그동안 대성동마을 주민들은 북한 측의 대남 소음방송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해 왔다.이날도 한 주민은 “한 달 동안 밤낮으로 ‘쾅’ 소리와 굉음, 짐승 소리에 시달리며 고문을 받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김동구 이장도 “방음 새시를 설치하면 생활 소음 이하인 30dB 정도(현재는 80dB 안팎)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건강검진 차량과 심리상담 마음안심버스 2대를 바로 투입해 주민들의 트라우마와 난청 등을 치유하고 경기미래교육파주캠퍼스(탄현면)에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도 마련하도록 했다.간담회에 함께 한 민통선 지역의 장단면 통일촌과 해마루촌 주민들도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한 북한 포병사단의 사격 준비 태세로 굉장한 불안감을 느낀다”라며 강력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경기도는 이달 15일 접경 지역의 일부를 ‘위험구역’으로 설정해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미리 차단하고 있다. 경기도가 정한 위험구역 설정 및 대북 전단 살포 행위 금지 행정명령 대상지는 파주시‧김포시‧연천군 3개 시군 11곳이다.위험구역 안에서는 △대북 전단 살포 관계자 출입 통제 △대북 전단 등 관련 물품 준비‧운반‧살포 및 사용 등을 할 수 없다. 위반할 때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파주시도 “최근 대북 전단 살포 행위가 북한의 오물 풍선, 대남확성기 소음 공격으로 이어져 접경지역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경기도 특사경과 공조해 대북 전단을 날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는 이달 26일 동두천시 소요산 야외음악당에서 ‘2024 경기도 문화사계-가을’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주제는 ‘가을밤 음악 소풍’이다. 행사 당일은 동두천시가 주최하는 ‘제36회 소요단풍문화제’도 열린다.‘문화사계-가을’은 공연과 함께 경기 북부의 가을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밤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가을날의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지역의 문화적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6시 관객과 소통하는 ‘가을 뮤직 토크쇼’를 시작으로, ‘오케스트라 공연’ ‘대중 가수의 힐링 콘서트’가 펼쳐진다.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다양한 출연진이 공연에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가을 행락철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소요산을 찾는 많은 분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중일 지자체들이 저출산, 고령화, 청년 유출 등 복합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서로 교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합니다.”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스마트도시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중심으로 안양시의 사례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5회 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21~25일)에 참석해서다.한·중·일 지방정부 교류회의는 한국과 중국, 일본 지방정부 간 우수 행정사례를 공유하고 세 나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1999년부터 열리는 행사다. 교류회의에는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 일본 자치체국제화협회(CLAIR)와 국내 지방자치단체, 정책연구소 관계자 등 400여 명이 함께 했다.최 시장은 이날 오후 약 40분간 안양시의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과 지능형 인공지능(AI) 방범 시스템, 안전 귀가 서비스 등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했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최 시장은 “안양시는 세계적인 스마트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글로벌시대에 맞게 한·중·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사례발표에 앞서 최 시장은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CPAFFC)의 위안 민다오 부회장과 소회의실에서 별도의 간담을 갖고 한중관계의 발전 방안과 지방정부의 역할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안양시는 이달 14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연합(UN) 산하 기구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스마트도시 국제표준인증서를 받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교육감에 취임하기 전 자신의 이력서를 명태균 씨가 봤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력서를 보여준 적 없다”라고 정면 반박했다.야권에서 ‘김건희 여사 선거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한 명 씨는 이달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캠프 요청으로 임 교육감의 이력서를 살펴봤다”라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임 교육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거 때 명 씨에게 이력서를 보여준 적 있냐”는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비례) 질문에 “그런 적 없다”라며 “명 씨가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강 의원이 명 씨의 인터뷰 발언 녹음을 국감장에서 재생한 뒤 “윤석열 대통령 내외나 인수위원회에 준 적 있느냐”며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에서 교육감 선거에 개입한 것이 된다”라고 압박했다. 하지만 임 교육감은 “그런 사실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강 의원이 “이력서를 주지 않았는데 왜 고발하지 않고 가만히 있느냐”고 다시 물었고, 임 교육감은 “이력서는 인터넷을 검색해도 나온다”라며 “어떤 이력서를 봤다는 건지 확인할 수 없는 데다 그 사람이 이력서를 봤다는 게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라고 답했다.그러면서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추천을 받은 적도 없고, 누구와 의논한 적도 없다”라고 일축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의회의 예산 심의는 세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되도록 하는 본연의 의무입니다.”김운남 경기 고양시의회 의장이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이동환 고양시장이 제기한 ‘예산 표적 삭감’에 대해 “예산 심의는 시장의 정책을 저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의회는 시민의 이익을 위해 비판적 검토를 거쳐 정책과 예산을 심의한다”라며 “정치적 이익이 아닌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기자회견은 이 시장이 시의회의 예산 삭감과 관련한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시의회 갑질’ ‘시정 발목잡기’ 주장에 대한 반박하는 자리였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시장과 ‘여소야대’ 시의회의 갈등으로, 시정 현안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양시의회와 고양시가 서로 반박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면서 사실상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김 의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이 자리에 무거운 마음으로 섰다”라며 “고양시와의 갈등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며, 시민들께 죄송하다”라는 말부터 담담하게 꺼냈다.이어 “시장은 협치와 상생을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지만, 과연 그 협치와 상생의 전제가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라며 “의회를 적대시하며 정치적 갈등으로 몰아가는 행위를 즉각 멈추고, 협치를 실천해 줄 것”을 촉구했다.또 “고양시의회는 시장과의 갈등을 원치 않는다. 언제든 경청하고 시민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면 시의 정책 제안을 반영하고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고양시의회와 시민 간의 신뢰를 흔드는 행위는 그만하고 고양시의회와 소통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올해 5월 3일 체결한 ‘상생협약’을 강조하며, 시의회와 시의 갈등 해소와 협력을 위한 TF팀을 구성하자고 이 시장에게 제안했다.김 의장은 “상생협약의 세부 내용 중 TF팀 구성·운영은 핵심 내용이지만 (시 집행부는) 반년이 되도록 추진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의회와 협력,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전혀 없다는 방증이 아니냐”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의회는 언제든 집행부와의 협력과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는 갈등을 조장하기보다 시의회와 함께 TF팀을 구성해 협력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시장에게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기자회견이 끝난 뒤 김 의장은 “상생협약을 위한 TF팀을 구성해달라”는 서한문을 직접 써서 이우철 고양시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앞서 고양시의회는 이달 17일 폐회한 제289회 임시회에서 고양시가 제출한 763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경 예산안 중 120억여원을 삭감·의결했고 고양시는 “고양시는 예산이 표적 삭감됐다”라며 반발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고양시장 이름표만 떼면 단 1%도 삭감 이유 없는 민생예산입니다.”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21일 오전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에 시의 입장을 10여 차례 표명했지만, 여전히 변한 것이 없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지난 2년 4개월 동안 의사와 무관한 이유로 의회 파행이 반복되면서, 시민의 이익 침해도 한계를 넘어섰다”라며 꼬집었다.그러면서 “서로 총칼을 겨누는 전쟁을 하더라도 민가와 의무병만큼은 공격하지 않는 암묵적 원칙이 있듯이, 정치적 경쟁에도 ‘시민’이라는 성역이 있다”라며 “현재 의회의 행태는 시장 하나를 공격하기 위해 시민에게 마구잡이로 피해를 주는 행위”라고 날 선 비판을 했다.고양시의회는 이날 이 시장 기자회견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22일 오전 예고해 놓은 상태라 고양시와 시의회 간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공무원노조도 21일 오전 ‘불통 정치로 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시장 “취임 첫 예산부터 ‘표적 삭감’”이 시장은 “필수예산이 여러 차례 표적 삭감됐다”라며 공립박물관 건립 용역예산 5차례,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3차례 삭감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도시기본계획은 경제자유구역과 1기 신도시 등 노후 도시의 재개발·재건축과 직결된 내용이다.△복지재단 설립 △한옥마을 조성 △취약계층 미세먼지 방진창 설치 △고양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같은 시민 관심 사업도 1년 가까이 예산 삭감이 반복됐다고 했다.취임 첫 예산인 2022년 2회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의 때부터 시의회의 예산 ‘칼질’이 시작됐다는 게 이 시장의 생각이다. 당시 광역철도망 확충 방안 수립 예산이 진통 끝에 삭감됐다.2023년 본예산에서도 경제자유구역, 바이오산업, 벤처기업 등 기업 유치와 관련된 예산을 포함해 업무추진비의 90% 정도를 줄였다. 의회 파행으로 예산이 심사조차 되지 않아, 예산의 78.5%만 원칙적으로 반영하는 준예산 체제가 가동됐다. 경제·교통·도시 분야 핵심 정책을 실현할 조직개편안도 넣었지만 4차례 미심사와 부결 처리됐다는 것이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3500여 공직자가 고심해 제출한 예산안을 의회는 심의조차 하지 않았다”라며 “과연 어느 쪽이 소통하지 않은 것이냐”고 작심 발언했다.지난해 9월 임시회에는 학생 12만 명의 급식예산과 복지급여, 도로보수, 인건비 등 민생예산을 처리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의회 의결정족수 미달로 파행됐고, 다음 달 임시회에서야 극적으로 예산을 처리됐다. 고양페이, 업무추진비 등의 예산을 처리해야 할 3월 임시회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파행 과정에서 다른 지자체보다 예산이 늦게 편성됐고, 취임 1년 뒤에야 조직이 정비되는 ‘무력과 혼란의 상태’를 초래했다고 이 시장은 주장한다.이 시장은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은 시장의 예산이 아닌 ‘시민의 예산’”이라며 “시민을 위해 당연히 세워야 하는 예산을 스스로 삭감하고, 수혜자가 벼랑 끝에 몰릴 때쯤 다시 살리는 것은 심사를 빌미로 한 의회 권위주의에 불과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상생협약 당일 ‘표적삭감’, 말로만 상생?올해 5월 합의한 상생 협약 이후에도 예산을 “표적 삭감했다”라며 1차 추경에서 필수 용역예산 14건이 삭감된 데 대한 서운한 감정도 내비쳤다. 여기에는 도로건설관리계획, 경관계획 등 법으로 의무화된 계획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이 시장은 “2024년 본예산 의결에 반발하며 제출했던 재의요구를 올해 2월 철회하고, 5월에는 갈등을 완전히 끝맺기 위해 의회와 상생 협약도 맺었다”라며 “협약 당일, 의회는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또다시 예산 표적삭감을 자행했다”라고 비판했다.10월에 열린 2회 추경에서도 도로 건설관리계획 용역이 재차 삭감된 것은 물론, 수목원, 스마트팜, 어린이집 공기정화 등 주민 선호 예산들도 대거 삭감됐다고 한다.국가 공모사업인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비 200억 원을 “효용성이 없다”라며 예산을 부결시킨 사례와 도비 지원받는 가구박람회, 킨텍스 호텔 건립될 용지(S2 부지) 매각 반대 등도 의회의 갑질이라고 비판했다.이 시장은 “마이스산업은 고양시를 일으킬 1순위 동력으로, 호텔 건립과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비 마련을 위해 부지 매각이 꼭 필요하다”라며 “전임 시장들이 추진한 사업을 이동환이 하면 안 된다고 막아섰다. 상생이 어디 있고, 협치가 어디 있느냐”고 비토했다.그러면서 “의회가 원하는 상생은 시민이 아닌 ‘시장과 의장의 상생’, 혹은 앞에서는 웃고 돌아서서 무차별적으로 민생예산을 삭감하는 ‘말로만 상생’이어서는 안 된다”라며 올해 5월 고양시와 시의회 간 약속한 ‘상생 협약’의 이행을 강력히 촉구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구름산지구 개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습니다.”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은 21일 오후 소하동 구름산지구 A4 블록 첫 일반분양 아파트 착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과 지역주민, 사업 관계자 등이 함께 자리해 구름산지구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것을 축하했다.박 시장은 “구름산지구는 광명시의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지역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 기간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건설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광명 구름산지구는 소하동에 축구장(7130㎡) 108개와 맞먹는 77만 2000여㎡ 부지에 505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학교 용지 2곳과 공원, 근린 상업시설, 단독주택 용지 등으로 조성된다.지구 내 처음 착공한 아파트는 ‘유승한내들 라포레’. 지하 2층부터 지상 18층까지 10개 동, 444세대로, 전용면적은 83㎡, 93㎡다. 2027년 말 공급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된다. 유승한내들 라포레 아파트 착공을 시작으로 구름산지구에는 공동주택 4218세대가 들어선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기획재정부가 올해 교부세 삭감 등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이는 지방정부의 재정 파탄 위기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박승원 경기 광명시장이 21일 오전 “56조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중앙정부 세수 결손으로 지방정부 재정위기가 심각하다”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지방정부 재정위기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다.이 자리에는 박 시장과 최대호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장(안양시장), 김미경 은평구청장, 임택 광주 동구청장, 송영창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공동대표(은평구의회 의장), 김기현 KDLC 공동대표(경북 경산시 지역위원장)가 참석했다. 기자회견을 마련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황명선 국회의원도 함께했다.박 시장은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KDLC는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지방정부의 권한·재정 자립성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국회 예산심의권을 침해하는 임의적인 교부세 삭감을 당장 바로 잡을 수 있는 국회 추경 편성 △임의적인 교부세 불용으로 지방재정 악화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지방재정관리위원회 운영 내실화 및 국무총리 산하 승격 조치 등을 요청했다.박 시장은 “중앙정부의 세수 결손은 감세정책에서 비롯됐지만 그 책임은 오롯이 지방정부의 몫으로 전가됐다”라며 “이 때문에 국민의 안전 복지 교육 문화 등 생활 밀착 사업의 중단·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과 직결된 도로와 지하차도 보수사업이 백지화된 사례도 있다”라며 지방 교부세 삭감의 심각성을 우려했다.정부는 감세정책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6조 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이 발생하자 지방 교부세를 일방적으로 삭감했다.국회예산정책처의 2023년도 결산 분석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에서 지방교부세 7조 1689억 원을 불용 처리함에 따라 기초 지방정부의 경우 시(市) 기준으로 2조 7946억 원이 줄었고, 군(郡)은 2조 3390억 원이 감액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의회 안산도의원협의회는 17일 정부에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 신속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협의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강태형(안산 5) 정승현(안산 4) 김동규(안산 1) 김태희(안산 2) 장윤정(안산 3) 이기환(안산 6) 김철진(안산 7) 이은미(안산 8)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협의회는 “올해 4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념식이 4·16 생명안전공원 예정지인 화랑유원지에서 열렸다”라면서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정작 공원 건립은 예산과 설계가 완료된 상태임에도 행정 절차 지연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국가의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은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안전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현재 4·16 생명안전공원 설립에 대한 설계까지 마쳤지만, 정부는 사업비 상승과 기본설계에 대한 총사업비를 협의하고, 변경해야 한다는 등의 이유로 착공을 미루고 있다.협의회는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올해가 지나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4·16 생명안전공원 건립을 위해 희생자와 가족, 그리고 안산시민의 염원이 담긴 간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빠른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다”라고 했다..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경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병풍도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전복되어 침몰한 사고로, 탑승자 476명 중 172명이 구조되고 304명이 사망·실종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