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헝가리에 ‘SK도로’가 생겼다. SK온은 헝가리 페예르주 이반처시에 자리 잡은 약 1.8km의 도로에 ‘SK로’(사진)란 이름이 붙었다고 14일 밝혔다. SK로는 이반처 산업단지 초입부터 단지 내 SK온 이반처 공장 입구를 잇는 도로다. 부다페스트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이반처 공장은 SK온이 헝가리 내에 3번째로 건설한 배터리 생산 거점이다. 2021년 3분기(7∼9월) 착공에 돌입했고, 올해 2분기(4∼6월)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김세진 SK온 유럽법인장은 “지역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SK로가 공식 명명됐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개방성과 상호 신뢰에 기반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법인 버테크가 현지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버테크 출범 이후 최대 규모 계약이다. 버테크가 테라젠과 계약한 전력 8GWh는 4인 기준 약 80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회사는 고용량 리튬인산철(LFP) 셀이 적용된 컨테이너형 모듈러 제품을 공급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품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버테크는 배터리 등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성능을 분석하고 관련 데이터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제공할 예정이다. 계약 물량의 공급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이며, 전량 북미 현지에서 생산된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상무)은 “이번 협력은 북미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로 ESS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이미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 중 5~10%는 떠나갔습니다. ‘한계지점’에 왔다고 생각해 멕시코에서 동남아시아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멕시코 현지에서 국내 기업에 법률 자문을 하고 있는 엄기웅 법무법인 문두스 대표변호사는 동아일보에 “현지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의 관세정책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멕시코에 대한 고관세 부과와 무관세 협정인 미국-멕시코-캐나다 자유무역협정(USMCA) 개정을 예고한 트럼프가 당선되며 미국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 혜택을 꾀하고 멕시코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의 이어지는 ‘멕시코 때리기‘에 12일(현지시간)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이 “멕시코는 미 행정부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 미국에서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도 관세로 대응해야 한다”며 ‘맞불 관세’를 예고하는 등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멕시코 진출 韓기업 “고관세 부과시 기업활동 못할수도”13일 재계에 따르면 이런 혼란 속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의 공약대로 높은 관세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면 기업활동을 영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잿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트럼프 정부의 세부적인 정책을 주시하고,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정부에 미국·멕시코에 대한 의견개진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멕시코에는 값싼 노동력과 무관세 혜택 등을 노린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해있다. 연간 40만대 규모 자동차 생산기지를 차린 기아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전), 포스코(철강재) 공장이 위치해있다.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대멕시코 투자는 2020년 3억 400만달러(약 4275억원)에서 지난해 7억 5400만달러(약 1조 604억원)으로 급증했다. 멕시코는 투자금액별 국가 순위에서도 2021년 28위에서 지난해 14위로 뛰어올랐다.멕시코에 전방기지를 차린 한국 기업이 두려워하는 건 트럼프의 고관세 장벽이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국은 USMCA에 따라 일정 조건 하에서 자동차 등 주요 수출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받고 있다. 협정이 발효된 2020년 이후 6년마다 재검토할 수 있는데, 통상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2026년 협정 개정에 나서거나 개정 전이라도 고관세를 매길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 미국 무역적자 2위 멕시코, 트럼프 최우선 타겟 될 듯특히 멕시코는 중국과 더불어 트럼프의 ‘최우선 경제공격대상’으로 꼽힌다. 멕시코가 중국 자동차의 ‘우회 생산 기지’로 활용되고 있고, 불법 이민자 문제를 두고 트럼프와 갈등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멕시코(1524억 달러)는 중국(2794억 달러)에 이어 미국에 2번째로 적자를 많이 안기기도 했다. 선거 유세 기간 트럼프는 멕시코가 국경 통제에 소홀할 경우 모든 수입품에 25%를 매기겠다고 경고했고, 멕시코 국경을 넘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엄 변호사는 “미국은 ‘국가안보’에 관련된 사항에는 자유무역협정 등에 관계없이 행정부가 수입품목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 의회의 동의도 필요하지 않다. 트럼프는 ‘미국이 무역적자에 처해있다’는 명목으로 (멕시코 등에) 보편관세를 매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USMCA를 개정할 경우 수출품에 미국산 부품 사용을 높이는 등 미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손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멕시코 내부에선 높은 관세를 매기면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미국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 다. 지난해 미국은 4756억 달러(약 668조원)어치 수출품을 미국에 팔았는데, 이는 미국의 국가별 수입액 1위다. 관세 부과시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수입품 가격이 인상된다는 것이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멕시코가 미국에 얼마나 많은 경제적 가치 증진에 기여했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중국이 ‘스마트폰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비롯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기술 통제가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공정 수준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달 초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테크 등에 따르면 이달 출시가 예정된 화웨이의 차기 스마트폰 ‘메이트 70’ 시리즈에는 6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된 자체 개발 AP ‘기린 9100’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핀셋’ 제재로 화웨이는 첨단 나노 공정이 필요한 외부 칩을 장착하지 못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에 7nm 공정으로 자체 개발한 ‘기린 9000s’를 탑재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AP 칩 생산에서 최첨단 공정은 3nm 수준이지만 7nm부터 첨단 미세공정으로 평가된다. 보도대로라면 화웨이가 1년 새 6nm로 격차를 더 좁힌 것이다. 기린 9100은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중국 기업들도 ‘자체 칩 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중국 관영매체 베이징 위성TV는 샤오미가 중국 최초로 3nm AP 설계를 마치고 양산 전 단계인 테이프아웃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대규모 양산까지 성공할지는 의문이다.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최첨단 장비 중국 수출이 제한되고 있어 화웨이와 SMIC는 칩 제작에 수율(정상 제품 비율)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5nm 이하 첨단 공정을 위해 최근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 엔지니어에게 현 급여의 3배에 달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더욱 강력해질 대중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도 변수다. 최근 TSMC는 모든 중국 고객사에 7nm 이하 공정의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미국 상무부의 요구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TSMC가 ‘눈치 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13일 주펑롄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대만이 미국과 장단을 맞춰 중국에 장벽을 설치한다면 대만 기업의 이익과 산업 발전을 해칠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중 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굴기를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미국의 수출 통제 이후 중국은 자국 기업에 자국 반도체 구매를 압박하고 있어 중국의 산업 혁신을 야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반도체 미세 공정반도체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미세 단위로 반도체 회로 선폭을 구성하는 공정. 반도체 회로가 미세화될수록 고용량, 고성능, 고효율 제품을 만들 수 있다. 현재 10억분의 1m 수준인 나노미터 단위까지 미세화됐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중국이 ‘스마트폰 두뇌’ 등 자체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세계적 대중 반도체 기술 통제가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도 반도체 공정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강력한 대중 규제가 도리어 중국의 기술굴기를 촉진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달 초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WCCFTECH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출시가 예정된 화웨이의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70’ 시리즈에는 6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제작된 자체 개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마트폰의 두뇌) ‘기린 9100’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 첨단 기술굴기 주요 일지2023.87nm 공정 자체 칩 ‘기린 9000s’ 탑재한 스마트폰 ‘메이트60’ 출시2024.9세계 최초 ‘두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T’ 출시2024.10AI반도체 ‘어센드 910B’서 TSMC 7나노 반도체 발견2024.116nm 공정 자체 칩 ‘기린 9100’,차기 스마트폰 ‘메이트70’에 탑재 전망2020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제재로 첨단 나노 공정이 필요한 외부 칩을 탑재하지 못하고 있는 화웨이는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 ‘메이트 60’에 7nm 공정으로 자체 개발한 ‘기린 9000s’를 탑재해 전세계에 충격을 줬다. 2022년 미국이 중국의 14nm 이하 시스템반도체 개발을 위한 각종 장비 수출을 제한한 이후라 충격은 더 컸다. 현재 가장 AP 칩 생산에서 가장 최첨단 공정은 3nm 수준이다. 보도대로라면 화웨이가 1년 새 격차를 한 단계 더 좁힌 것이다. 기린 9100은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중국 파운드리 SMIC가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첨단 극자외선(EUV) 장비가 중국에 수출이 제한되고 있어 화웨이와 SMIC는 칩 제작에 수율(정상 제품의 비율)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 등 외신은 메이트70 시리즈 중 ‘프로’ 등 고급화 모델에만 최신 칩을 탑재하고, 기본 모델엔 전 세대 칩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정보통신(IT) 업계에서는 중국의 6nm 칩 수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전작과 비교해 에너지 효율성 등은 개선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만 언론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5nm 이하 첨단 공정을 위해 최근 TSMC 엔지니어에게 현 급여의 3배에 달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등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도 나서고 있다.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대중 반도체 기술 통제가 더욱 거세질 전망인 가운데 화웨이가 자체 기술력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에서 TSMC가 생산한 반도체가 발견된 이후 TSMC는 모든 중국 고객사에 7nm 이하 AI 반도체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강력한 대중재제를 펼칠 트럼프 2기에 대비해 TSMC가 ‘눈치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다른 중국 기업들의 ‘자체 칩 굴기’도 더욱 가팔라질지고 있다. 지난달 중국 관영매체 베이징 위성TV는 샤오미가 중국 최초로 3nm AP 설계를 마치고 테이프아웃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테이프아웃은 칩 설계를 마친 뒤 대량 양산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단계다. 중국 외신들은 “스마트폰 칩 세계 최고 수준인 3nm 공정 양산이 가능한 제조사는 TSMC와 삼성 둘 뿐이다. 이는 중국 칩 산업의 주요 진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미중 갈등 가속화로 중국에 대한 미국의 주요 첨단 체품 수출 통제 압박이 오히려 중국의 기술 굴기를 촉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싱크탱크 CSIS는 7월 낸 보고서에서 “중국은 국내 기업에 자국 반도체, 제조장비, 칩 설계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미국의 수출통제는 중국의 산업정책과 혁신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3일 중국 대만판공실은 TSMC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 대해 “미국이 대만 카드를 사용해 중국을 억제하려는 목적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면서 “대만이 미국과 장단을 맞춰 중국에 장벽을 설치한다면 대만 기업의 이익과 산업발전을 해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인단뿐 아니라 전체 득표율에서도 50%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는 이 강력한 ‘권한(mandate)’을 통해 보편관세 등 정책을 일사천리로 펼칠 겁니다.”(여한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으로 인해 국내 산업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던 네 명의 경제 전문가들이 모였다. 이들은 1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주최한 좌담회에서 “한국의 ‘강점’을 미국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담회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김종훈 전 의원,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장,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여한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10∼20% 보편관세와 중국 수입품에 대해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통상정책을 빠르게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 교수는 “상원, 하원 양당의 초당적 동의를 받고 있다고 확신에 찬 트럼프 정부가 보편관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보편관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안이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 위원도 “트럼프 정부는 보편관세 발효 기간에 유예를 둔 뒤 개별국가와 협상을 하는 식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보편관세 예외를 받을 수 있는 논리와 협상 카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무역적자 해소를 통한 경제 재건을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다. 이에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가 ‘정조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여 위원은 “앞으로 한국 자동차에 매겨지는 관세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도 “과거 일본이 미국에 흑자를 낼 때 미국이 구사했던 정책 중 하나가 ‘자발적 수출 자제’였다. (트럼프 정부는) 자동차에 대해 이를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한 다음 공화당의 입맛에 맞게 바꿔 의회를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 기업은 투자한 지역 의원을 대상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은 강력한 ‘제조업’ 분야를 트럼프 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 기업이 고급 첨단제품 제조에 있어서는 세계 최상위권인 만큼 기술인력 교류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높이자는 대안을 트럼프 정부에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지금의 워싱턴은 ‘폭풍전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인단뿐 아니라 전체 유권자 투표수에서도 50% 이상의 득표율을 확보 중입니다. 공화당 후보가 득표수에서도 승리한 건 아들 부시 대통령 이후 20년만입니다. 트럼프는 이 강력한 ‘권한(mandate)’을 통해 보편관세 등 정책을 일사천리로 펼칠 겁니다”(여한구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트럼프 재집권으로 산업 불확실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1일 한국경제연합회가 마련한 좌담회에 참여한 전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4인은 “제조업 등 한국의 ‘강점’을 미국에 적극적으로 어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아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열린 좌담회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산업부 통상자원본부장을 역임한 김종훈 전 국회의원, 박태호 법무법인 광장 국제통상연구원 원장,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여한구 피터슨국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이 참석해 트럼프 2기 통상정책을 전망하고 민·관의 대응책을 제언했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자유무역협정(FTA)등 한국의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요직(要職)이다.이들은 트럼프가 10~20% 보편관세 및 중국 수입품에 대한 최대 60%의 관세를 부과하는 통상정책을 빠르게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 교수는 “(공화-민주) 양당의 초당적 동의를 받고 있다고 확신에 찬 트럼프 정부가 보편관세 등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보편관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 것이기에 면제가 될 거라는 건 안이한 생각이다. (트럼프 정부는) 동맹, FTA에 (상관 없이) ‘경제적 수치’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높은 관세장벽을 주변국과의 협상을 위한 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 위원은 “취임과 동시에 보편관세를 발표하고, 발효기간에 유예를 둔 뒤 이 기간에 개별국가와 협상을 하는 식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보편관세 예외를 받을 수 있는 논리와 협상카드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FTA협상 수석대표로 활약한 바 있는 김 전 의원은 “보편관세가 추진된다면, (관세를 우려해) ‘덜 팔자’라는 전략보다는 경쟁력 있는 항목을 ‘더 사자’는 전략도 구사할 수 있다. 에너지, 로켓기술, 항공기 등 분야는 충분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무역적자 해소를 통한 경제재건을 핵심 공약으로 삼고 있다. 이에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분야가 ‘정조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여 위원은 “(트럼프 1기 당시) 국가안보 위협 우려가 있는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철강뿐 아니라 자동차에도 적용하려 했었다”며 “현재 한미간 ‘0’, 미국에선 2.5%인 자동체 관세율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도 “일본이 한창 미국에 흑자를 낼 때 미국이 구사했던 정책 중 하나가 특정 숫자 이상으로 팔지 못하게 하는 ‘자발적 수출자제’였다. (트럼프 정부도) 자동차에 대해 이를 소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RA는 ‘부분적 개정’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 교수는 “IRA를 폐지한 다음, 공화당의 입맛에 맞게 바꿔 의회를 통과시킬 가능성이 있다. 한국 기업은 투자한 지역 의원을 대상으로 우리의 요구사항을 제시할 수 있도록 판세를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보조금 자체가 축소될 가능성은 많다. 미국 기업에 우선적으로 보조금이 가는 식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한국은 강력한 ‘제조업’ 분야를 트럼프 정부와의 협상카드로 내놓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박 원장은 “미국은 현재 기술력이 있어도 물건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기업이 고급 첨단제품 제조에 있어서는 세계 최상위권인 만큼, 기술인력 교류나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높이자는 대안을 트럼프 정부에 제시할 수 있다”며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조선-선박기술력을 주고, 석유, 가스 등 에너지를 수입하는 현실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나의 임기 첫날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끝나도록 할 것이다. 이것이 나의 두 번째 임기 첫 행정명령으로 기록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5월 뉴저지주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6개월 뒤인 트럼프 당선 직후 세계 최대 해상풍력 기업 오스테드의 주가는 14% 폭락했다.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대신 화석연료에 대한 대대적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면서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체결된 파리협약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섭씨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전 세계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자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협약에 비준했으나, 2017년 트럼프 1기 정부가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2021년 조 바이든 정부에서 재가입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탈탄소 정책’에 따라 국내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다. 전기차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 축소를 우려하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RA의 완전한 폐지는 의회의 승인이 필요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혼자서도 전기차 구매나 세액공제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 확정 직후인 6일 미국의 퍼스트솔라(―10%), 클리어웨어 에너지(―6.78%), 인페이즈 에너지(―16.82%) 등 태양광, 풍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요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기업 한화솔루션(―8.22%), OCI홀딩스(―5.44%)도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장기적인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는 거스를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을 장려해 왔으며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연속성 있게 정책이 이어져 왔다”고 분석했다. 또 신재생에너지에서 중국 기업이 막강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대중국 규제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태양광 기업들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 기업에 대한 ‘관세장벽’을 높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도 미국 내에서 공화당과 가까운 대관 인사를 확보 중”이라며 “중국 태양광 기업에 대한 관세 부과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통령 당선으로 ‘바이든 보조금’ 수혜를 예상하고 미 투자를 진행 중인 국내 산업계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당장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보조금 정책이 뒤집힐 가능성에 국내 배터리 기업은 트럼프 당선 직후인 7일부터 대관 등 유관 부서에서 트럼프 당선 후 대응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도 서둘러 바이든 행정부와 반도체 보조금 최종 계약을 마무리짓는 등 새 정부가 시작되는 내년 1월 전까지 보조금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 상원뿐만 아니라 하원도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레드 스윕’이 유력해지면서 IRA,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등 바이든 정부의 주요 법안이 폐기되거나 개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트럼프발 불확실성에 대비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조기 현금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7∼9월) 실적발표에서 올해 예상되는 회사의 총 AMPC 5000억∼6000억 원을 유동화하겠다고 밝혔다. AMPC는 보통 세금을 납부한 후 해당 금액만큼을 환급받는데, 실제 현금이 들어오기까지 최대 1년이 걸린다. AMPC 권리를 타사에 매각하는 유동화 방식을 취하면 곧바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AMPC 중 일부를 유동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기 생산에 나서거나 유동화를 하는 것은 트럼프발 리스크를 사전에 해소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미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도 새로운 변수가 됐다. 이성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은 “당초 트럼프 당선인이 IRA를 행정명령이나 규칙으로 손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상하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면 법 개정 가능성까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IRA로 공장을 유치해 수혜를 입은 다수 주가 공화당 ‘텃밭’인 만큼, 전면 폐지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칩스법 보조금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들은 칩스법 보조금 최종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가 보조금 및 대출 관련 최종 계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1월에 임기가 끝나기 전에 칩스법 예산 집행을 서두르면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미국 현지에 반도체 공장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칩스법에 따른 보조금을 각각 64억 달러(약 8조9400억 원), 4억5000만 달러(약 6200억 원) 지급을 약속받았지만 아직 최종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대한상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최대한 보조금을 미리 확정하고, 어떤 외부적 상황에도 지급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구속력을 갖춘 계약에 합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보다는 ‘미투자에 대한 제약’을 강조하고 있는 트럼프 정부 기조하에서 미국 내 투자 압박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취임 직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큐! 삼성, 우리는 삼성과 함께하고 싶다(Thank you, @Samsung! We would love to have you!)”라고 올리며 투자 압박을 시사한 바 있다. 국내 한 대기업 관계자는 “미국 내에서의 인력 채용이나 투자 금액을 늘리라는 움직임이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전자는 ‘차량용 증강현실(AR) 선행(先行) 특허’로 2024년 특허기술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특허기술상은 10년 내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중 국가산업 기술경쟁력 증진에 기여한 특허를 선정해 시상한다. 2022년 국내와 해외에 동시 출원된 ‘차량용 AR 선행 특허’는 차량 정보나 경로 안내 등을 AR 기반 3차원(3D) 그래픽으로 표현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이 출구로 나가야 할 때 차로 변경과 주행 경로를 차량의 디스플레이에 AR 이미지로 표시해 준다. 회사는 해당 특허가 데이터 융합·처리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기존 기술보다 정확도를 높였으며, 그래픽 효과 등을 향상해 자율주행 기술에 특화했다고 설명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기업 감사위원 1명에 대해서는 대주주의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현행법하에서 주요 기업들의 내부 의결권이 과다하게 제한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3% 룰’ 적용 대상을 감사위원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야당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들의 경영 불안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공개한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확대 시 지주회사 영향’ 보고서에서 43개 지주회사 그룹에 속한 자산 2조 원 이상의 상장계열사 112개 기업을 대상으로 3% 룰을 적용할 경우 의결권을 조사했다. 조사 기업이 3% 룰을 적용하지 않은 경우 지주회사, 특수관계인, 계열사 등 내부 지분의 의결권은 48.7%였으나 적용 이후 5.1%로 급락했다. 3% 룰을 적용하는 감사위원 선출 시 내부 지분의 의결권이 보유 주식 수에 비해 과도하게 축소된 것이다. 대한상의가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을 분리 선출할 경우 내부 지분과 외부 지분(연금·펀드) 간 표 대결 가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연금·펀드가 주주로 있는 69개사에서 회사가 추천한 감사위원이 확실히 선출되는 경우는 17.4%에 불과했고 ‘연금·펀드 우위’는 10.1%, ‘접전’은 72.5%로 나타났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상법 개정안은 투기자본이나 행동주의펀드의 경영 간섭, 경쟁사 기술 유출 등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독립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SK온은 3분기(7∼9월) 매출액 1조4308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가 영업이익을 낸 건 2021년 10월 독립법인 출범 이후 12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비교적 단가가 높은 재고를 소진하면서 저렴한 원재료로 배터리를 생산한 효과가 반영됐다. 현재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을 비롯해 니켈, 망간 등 배터리 주요 소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헝가리 신규 공장의 초기 운영 비용이 감소한 점도 영업이익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원가 절감 및 효율 극대화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다만 흑자 달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여전히 전기차 수요 축소에 따른 투자 조정 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경훈 SK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며 시장 상황과 고객사 수요 등을 지켜보고 있다”며 “기존에 계획되어 있는 설비투자(CAPEX) 금액의 절감과 투자 시점 이연 등 CAPEX 관리를 보다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 보조금(AMPC) 수혜를 받고 있다. IRA 폐지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재집권할 시 보조금 폐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전현욱 SK온 IR담당은 “트럼프 재집권 시에도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 전기차 성장 둔화 가능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배터리 외 품목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삼성전자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이 4일 2차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 만에 모두 판매됐다. 갤럭시Z폴드 SE는 두께 10.6mm, 무게 236g으로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이다. 이번 2차 판매는 삼성닷컴 및 이동통신 3사의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삼성닷컴을 통한 자급제 모델 판매는 시작된 지 약 5분 만에 모든 물량이 다 판매됐고, 이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서도 당일 판매가 끝났다. 3차 판매를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지난달 25일 삼성닷컴에서 진행된 1차 판매에서 10분도 지나지 않아 물량이 소진됐다. 당시 재고 부족으로 이통 3사 온라인몰에서는 판매되지 않았다. 1차 판매는 회사가 예정한 시각보다 7시간가량 늦게 진행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차 구매자가 기존 배송 일정보다 빠른 금주 중 제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판매 당시 회사는 제품이 8일부터 순차 배송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대상이 반도체에서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된다. ‘중국발 태양광 침공’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갈등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태양광까지 본격 확대되는 모양새다. 22일(현지 시간) 미 재무부는 칩스법을 적용하기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하며 “지원 대상인 ‘반도체 웨이퍼’에 태양광 모듈용 웨이퍼 생산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태양광 모듈 모두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한 웨이퍼(얇은 판)로 생산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태양광 모듈에 쓰이는 웨이퍼 관련 제조에도 세액 공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 中 견제차 “태양광도 칩스법 지원” 태양광 가치사슬은 폴리실리콘(원료)→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웨이퍼→셀(태양전지)→모듈(셀 묶음) 등으로 이어진다. 칩스법 적용 대상이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제조 시설을 짓는 기업으로 확대돼 시설 투자액에 대해 최대 25%까지 세액 공제 형식으로 지원을 받게 됐다. 칩스법 지원 대상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한 것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장악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중국은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종전 25%에서 50%로 상향해 수입 차단에 나섰지만 중국 태양광 업체들은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수입금지 조치를 우회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에서 태양광 모듈을 수입한 비율은 전체 수입액의 75.4%에 이른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이달 말레이시아산 9.13%, 캄보디아산 8.25%, 태국산 23.06%, 베트남산 2.85%에 달하는 상계관세를 매긴 바 있다. 한화솔루션 미국법인 대니 오브라이언 대외업무 담당 사장은 칩스법 대상 확대가 결정된 이후 성명을 내고 “전 세계에서 제조되는 태양광 패널의 압도적 다수를 중국 기업이 생산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청정 에너지 공급망 독점에 대항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美투자 韓 태양광 기업 지원 가시화 미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 패널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수천억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 조지아주 카터즈빌에 3조 원을 투입해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신규 공장의 절반가량이 잉곳 및 웨이퍼 생산에 투입되기 때문에 단순 환산하면 3750억 원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세액 공제는 큐셀(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법인) 공장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칩스법과는 별도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현지에서 만든 태양광 제품에 대해 생산 세액 공제(AMPC) 혜택을 이미 받고 있기 때문에 중복해서 받을 수 있을지 규칙 해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최근 조인트벤처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OCI홀딩스도 칩스법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미국이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는 반도체지원법(칩스법) 대상이 반도체에서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된다. ‘중국발 태양광 침공’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미중 갈등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태양광까지 본격 확대되는 모양새다.2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칩스법을 적용하기 위한 최종 규칙을 발표하며 “지원 대상인 ‘반도체 웨이퍼’에 태양광 모듈용 웨이퍼 생산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태양광 모듈 모두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한 웨이퍼(얇은 판)로 생산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태양광 모듈에 쓰이는 웨이퍼 관련 제조에도 세약 공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中 견제차 “태양광도 칩스법 지원” 태양광 가치사슬은 폴리실리콘(원료)→잉곳(폴리실리콘 덩어리)→웨이퍼→셀(태양전지)→모듈(셀 묶음) 등으로 이어진다. 칩스법 적용 대상이 태양광 ‘잉곳’과 ‘웨이퍼’ 제조 시설을 짓는 기업으로 확대돼 시설 투자액에 대해 최대 25%까지 세액공제 형식으로 지원을 받게됐다. 칩스법 지원 대상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한 것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장악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현재 중국은 세계 태양광 패널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종전 25%에서 50%로 상향해 수입 차단에 나섰지만 중국 태양광 업체들은 동남아시아에 생산기지를 만들어 수입금지 조치를 우회하고 있다.한국수출입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등 동남아 4개국에서 태양광 모듈을 수입한 비율은 전체 수입액의 75.4%에 이른다. 이에 따라 미 상무부는 이번달 말레이시아산 9.13%, 캄보디아산 8.25%, 태국산 23.06%, 베트남산 2.85%에 달하는 상계관세를 매긴 바 있다.한화솔루션 미국법인 대니 오브라이언 대외업무 담당 사장은 칩스법 대상 확대가 결정된 이후 성명을 내고 “전세계에서 제조되는 태양광 패널의 압도적 다수를 중국 기업이 생산하고 있다”며 “미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중국의 청정 에너지 공급망 독점에 대항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美투자 韓 태양광 기업 지원 가시화 미 행정부의 이번 조치는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 패널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은 수천억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 카터즈빌에 3조 원을 투입해 신규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신규 공장의 절반 가량이 잉곳 및 웨이퍼 생산에 투입되기 때문에, 단순 환산하면 3750억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세액공제는 큐셀(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국법인) 공장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칩스법과는 별도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현지에서 만든 태양광 제품에 대해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이미 받고 있기 때문에, 중복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규칙 해석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최근 조인트벤처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OCI홀딩스도 칩스법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50여 명이 경기 수원시에 있는 선영에 모여 이 선대 회장을 추모했다. 이 회장은 검은색 세단을 타고 오전 10시 30분경에 도착했다. 이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차례로 도착해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추도식을 진행했다. 이보다 앞서 삼성 현직 사장단이 고인을 추모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등 50여 명은 검은색 승합차 6대에 나눠 타고 선영에 도착해 약 20분간 머물며 헌화하고 추모했다. 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낸 조화와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공동으로 보낸 조화 등 2개의 조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경우 이건희 선대 회장과 각별했기 때문에 특별히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추도식이 끝난 뒤 이 회장과 현직 사장단은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은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25일 오전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50여 명이 경기 수원시에 있는 선영에 모여 이 선대 회장을 추모했다.이 회장은 검은색 세단을 타고 10시 30분 경에 도착했다. 이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차례로 도착해 11시부터 약 40분간 추도식을 진행했다.이보다 앞서 삼성 현직 사장단이 고인을 추모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부회장) 등 50여 명은 검은색 승합차 6대에 나눠타 선영에 도착해 약 20분간 머물며 헌화하고 추모했다.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낸 조화와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공동으로 보낸 조화 등 2개의 조화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은 “추도식 때는 조화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승연 회장의 경우 이건희 선대 회장과 각별했기 때문에 특별히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2년 전에는 추도식에 직접 참석했고, 지난해에도 조화를 보낸 바 있다.추도식이 끝난 뒤 이 회장과 현직 사장단은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수출 부진으로 3분기(7∼9월) 성장률이 고꾸라진 가운데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안팎에서는 충격적인 3분기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은행이 결국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월에 비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91.8의 BSI 전망치는 지난달(96.2) 대비 4.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13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11월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었다. 제조업 BSI(91.1)는 올해 3월 기준선 100을 넘긴 뒤 4월부터 8개월 연속 10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한경협은 제조업 중 자동차, 석유화학, 식음료 등 상당수 업종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내수 위축 여파로 부진할 것으로 풀이했다. 비제조업 BSI(92.5)도 올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서도 10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로 전월보다 0.9포인트 상승한 92.1로 집계됐으나 11월 전망치는 다시 내리막을 그렸다. 11월 전산업 CBSI 전망이 제조업은 전월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90.5로,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2.3포인트 내린 89.2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이처럼 얼어붙은 건 그만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얘기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당장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데다, 고물가로 내수도 살아나는 데 한계가 있다. 시장 안팎에선 결국 한은이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도 24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지만,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한국이 ‘나 홀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추가 환율 상승 등으로 국내 자본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낮아진 성장률을 반등시키기 위해선 기준금리를 조기에 내려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면서 “다만 올해 중 인하하기는 어려워 보이고, 내년 상반기(1∼6월) 중에서도 이른 시점으로 (금리 인하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스마트폰 라이벌 삼성전자와 애플의 인공지능(AI) 대전이 격화되고 있다. 주요 AI 기능을 확대하거나 새롭게 도입하며 ‘손 위의 AI’ 패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실시간 통역 등을 지원하는 ‘갤럭시 AI’의 지원 언어를 10월 말부터 기존 16개에서 20개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새롭게 지원하는 언어는 네덜란드어, 루마니아어, 스웨덴어, 튀르키예어 등 4개다. 위 언어를 사용하는 화자는 △통화 중 음성의 ‘실시간 통역’ △대면 대화 내용을 즉시 번역해 텍스트로 표시하는 ‘통역’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번역하는 ‘텍스트 변환 어시스트’ △웹페이지를 번역하는 ‘브라우징 어시스트’ 등의 언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은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최초로 도입된 운영체제(OS)인 ‘iOS18.1’을 다음 주에 공식 배포한다고 23일(현지 시간) 밝혔다. iOS18.1에서는 아이폰에서 처음으로 통화 녹음이 가능해지며, AI가 녹음을 텍스트로 변환해준다. 긴 이메일을 핵심 내용만 요약하는 기능, 사진의 이미지에서 원하지 않는 요소를 제거해주는 기능도 담긴다. 다만 이번 버전은 영어로만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AI 기능 등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iOS18.2’의 시험(베타) 버전도 일부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이날 밝혔다. 오픈AI의 챗GPT가 음성비서 ‘시리’에 탑재돼 답변을 제공한다. 특정 질문에 챗GPT의 답변이 더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이용자의 허락을 받아 이를 통해 답을 제시하는 형태다. 생성형 AI를 이용해 이용자가 ‘그림 문자’인 이모지를 만드는 기능도 담겼다. iOS18.2의 공식 배포는 연내 이뤄질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국내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국가별 점유율은 한국이 78.15%로 가장 높았지만 중국산도 17.48%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사별로는 SK온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50%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2일 기준 국내에 등록된 전기차 59만8650대 중 한국 기업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은 46만7849대(78.15%)로 가장 많았고, 중국 배터리 탑재 차량은 10만4654대(17.48%)로 뒤를 이었다. 일본이 2만4674대(4.12%)로 3위를 차지했다. 제조사별로는 SK온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30만3107대(50.6%)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이 12만532대(20.1%)로 점유율 2위, 중국 CATL이 9만1028대(15.2%)로 3위였다. 삼성SDI는 1만6381대(2.74%)로 점유율 5위에 올랐다. 8월 인천 청라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의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는 전기차 4274대에 탑재돼 점유율 0.71% 수준이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