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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시신을 유기한 범인이 30대 현역 육군 장교인 것으로 드러났다.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긴급체포된 용의자 A 씨(38)는 경찰에 “살해 후 시신을 훼손한 뒤 북한강에 버렸다”고 자백했다. A 씨는 서울 송파구의 한 부대에 근무 중인 육군 중령(진급예정자)이고, 피해자 B 씨(33)는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과거 경기 과천시의 한 부대에서 같이 근무한 사이다. A 씨는 지난달 28일 현 부대로 발령났고, B 씨는 지난달 말 임기가 만료됐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3시경 두 사람이 함께 근무했던 과천 부대 주차장에서 B 씨를 살해했다. 그는 자신의 차 안에서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격분해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약 6시간 뒤인 오후 9시경 인근 건물 철거 공사장에서 흉기로 시신을 훼손한 뒤 다음 날 오후 9시 40분경 화천 북한강에서 시신과 범행 도구를 유기했다. A 씨는 시신이 강 위로 떠오르지 않도록 시신 봉지에 돌을 넣기도 했다. A 씨는 10여 년 전 화천의 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어 이 지역 지리를 알고 있었다. A 씨는 범행 뒤 B 씨의 휴대전화로 부대 측에 ‘출근하지 않겠다’는 문자를 대신 보내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사건은 1주일 뒤인 2일 오후 2시 45분경 화천읍 화천체육관 인근 북한강에서 B 씨의 시신 일부가 떠오르면서 드러났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문 감식, DNA 감정을 통해 B 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B 씨는 사건 발생 다음 날 가족에 의해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경찰은 B 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가족 진술 등을 종합해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고, 3일 오후 7시 12분경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4일 오전 11시 36분경 북한강에서 시신 전부를 발견해 인양했다. 시신 훼손에 사용된 흉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두 사람이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지만 최근 갈등이 있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은 추가 수사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조사를 마무리한 뒤 살인, 사체손괴, 사체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상 공개 여부를 가리기 위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변사체가 발견된 지 하루 만에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살해 용의자인 30대 현역 군인을 붙잡았다. 3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천 붕어섬 선착장 일대에서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전날(2일) 오후 2시 46분쯤 화천군 화천대교 하류 300m 지점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사람의 다리로 보이는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라 주민 신고가 접수된 지 하루 만에 추가 토막이 발견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3일까지 몸통과 팔다리 등 시신 총 8개 부위가 담긴 비닐 자루를 발견했다. 자루는 발견 당시 물속에 잠겨 있었으며 부패 상태는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30대 후반 남성 용의자를 특정해 3일 오후 7시 12분경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살인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역 군인이고 체포될 당시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서 3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변사체가 발견된 지 하루 만에 경찰이 서울 강남에서 살해 용의자인 30대 현역 군인을 붙잡았다.3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화천 붕어섬 선착장 일대에서 여성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전날(2일) 오후 2시 46분쯤 화천군 화천대교 하류 300m 지점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사람의 다리로 보이는 시신 일부가 수면 위로 떠올라 주민 신고가 접수된 지 하루 만에 추가 토막이 발견된 것이다. 시신 일부가 추가로 발견된 장소는 최초 신고 지점에서 700m가량 떨어진 곳이다.경찰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30대 초반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3일까지 몸통과 팔다리 등 시신 총 8개 부위가 담긴 비닐 자루를 발견했다. 자루는 발견 당시 물속에 잠겨 있었으며 부패 상태는 심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후 현장에 각 지방 경찰청에서 지원받은 수중수색팀을 긴급 투입해 추가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아직 시신의 머리 부위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30대 후반 남성 용의자를 특정해 3일 오후 7시 12분경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살인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현역 군인이고 체포될 당시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용의자와 피해자가 지인 혹은 연인 관계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경찰은 이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깊어가는 가을 강원 곳곳에서 지역 특산물을 소재로 한 먹을거리 축제가 열려 도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제9회 홍천 사과축제’가 1∼3일 홍천군 홍천읍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원에서 열린다. 약 30개의 사과 판매 부스가 입점해 방문객들에게 고품질의 사과를 제공한다. 올해 사과 가격이 많이 올라 ‘금사과’로 불리지만 입점 부스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지난해와 동일한 가격으로 사과를 판매할 예정이다. 사과 빨리 깎기, 사과 쪼개기 등 참여형 이벤트와 빨간색 옷을 입고 오면 덤을 증정하는 레드 이벤트도 진행된다. 같은 기간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성황지 일원에서는 ‘2024 청춘양구 펀치볼 시래기사과축제’가 열린다. 시래기와 사과를 활용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시래기 주먹밥, 시래기 떡볶이, 사과 샐러드, 사과빵 등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또 ‘돌산령 지게놀이’ 공연과 ‘펀치볼 누구나 노래자랑’, 가수 정수라가 출연하는 ‘펀치볼 환희 콘서트’도 이어진다. 2, 3일 정선군 임계면 사통팔달시장 일원에서도 ‘2024 정선사과축제’가 열린다. 사과 판매는 물론이고 농특산물 및 가공품 전시 판매, 사과 및 감자 품종 전시 등이 진행되고, 3일에는 장민호 강혜연 등 인기 가수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김건영 정선사과축제위원장은 “축제를 통해 정선 명품 사과를 알리고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갈수록 인기를 더해가는 ‘평창고랭지 김장축제’는 8∼17일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송어축제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절임배추와 양념을 구매해 직접 김치를 담그는 체험행사가 하이라이트. 평창 고랭지배추와 고춧가루, 국내산 천일염 등 우수한 재료로 맛있는 김치를 값싸게 만들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져 매년 방문객과 판매량이 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배추 가격 상승으로 김장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진 상황이어서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축제위원회는 배추 농가와의 협의를 통해 절임 배추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김장 체험 비용은 10kg 6만4000원, 20kg 12만2000원이다. 담근 김치는 즉시 택배로 보낼 수 있다.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사전 예약을 하는 것이 편하다. 예약과 축제 정보는 축제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9일 오후 7시 반경 강원 춘천시 한림대 일송아트홀은 유명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무대에서는 흥겹고 감미로운 노래가 이어졌고,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780석이 모두 차서 복도까지 관객들이 서 있었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한림대 교수들로 이뤄진 ‘늦바람 밴드’. 2004년 출범한 늦바람 밴드가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자선 공연이다. 이날 늦바람 밴드는 ‘모나리자’ ‘사랑했지만’ ‘니가 왜 거기서 나와’ ‘말리꽃’ ‘질풍가도’ 등 11곡의 노래를 들려줬다. 최성찬 환경생명공학과 교수가 보컬, 최수영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가 드럼, 박현숙 데이터사이언스학부 교수가 베이스 기타, 김미영 사회학과 교수가 키보드를 맡았다. 정항섭 총무팀 과장과 학부생 윤은지 씨가 가세해 각각 리드 기타와 키보드 연주를 도왔다. 윤 씨를 제외한 5명의 밴드 멤버 평균 연령은 56.6세. 그러나 이들은 다양한 색의 가발을 쓴 채 한껏 멋을 냈고, 객석 대부분을 차지한 학생들과 나이를 뛰어넘어 노래로 하나가 됐다. 이날 관객들이 낸 후원금은 공연 경비를 제한 뒤 전액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늦바람 밴드는 매년 자선 공연을 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부터 활동을 중단했다. 이번 공연은 2018년 이후 6년 만에 열린 것이다. 멤버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3월부터 교내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20년 전 밴드 결성을 이끌었던 최수영 교수는 “이번 자선 공연이 관객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희망을 나누는 소중한 음악의 장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랫동안 늦바람 밴드의 신바람 나는 공연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대룡중 배드민턴부 1학년 이종윤 군(13)은 지난해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춘천에 배드민턴부가 있는 중학교가 없다 보니 배드민턴부가 있는 다른 지역 중학교로 진학하거나 운동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놓였던 것. 그러나 올해 대룡중에 배드민턴부가 생긴 덕분에 춘천에서 계속 학교를 다니면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학생 선수 키우고 인재 유출 방지 효과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한 이 군이 이처럼 중학교에서도 선수 생활을 계속하게 된 것은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역점 추진 중인 ‘학교 운동부의 초중고교 종목별 계열화’ 덕분이다. 이는 특정 종목의 운동부가 지역 초중고 가운데 한 곳이라도 없다면 새로 만들어 학생 선수들이 한 지역에서 초중고 내내 끊김 없이 계속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우수 선수가 안정적 환경에서 운동을 계속함으로써 실력을 키울 수 있고, 지역 인재가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도 막을 수 있다. 춘천에는 이 군이 졸업한 동내초에 남자 배드민턴부가 있지만 관내 중학교에는 없었다. 이 때문에 초교를 졸업한 뒤에도 배드민턴을 계속하려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야 했다. 그러나 올해 관내 대룡중에 배드민턴부가 생기면서 이 군을 포함한 3명의 동내초 졸업생이 학업과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대룡중 배드민턴부는 새롭게 운동을 시작한 1명을 포함해 4명의 선수가 미래의 안세영과 이용대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군은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계속하려면 운동부가 있는 원주로 갔어야 하는데 춘천에 배드민턴부가 생겨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며 “졸업하기 전까지 춘천의 고교에도 배드민턴부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테니스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이서아 양(16)도 지난해 고교 진학을 앞두고 같은 고민을 겪었다. 춘천에 테니스부가 있는 고교가 없다 보니 방송통신고에 진학해 스포츠클럽에서 테니스에 전념하거나 테니스부가 있는 다른 지역 고교로의 진학 등을 놓고 선택해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 춘천 봉의고에 테니스부가 창단되면서 이 양은 봉의고에 진학했고, 현재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며 국내 여자 주니어 랭킹 1위의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춘천에는 동춘천초교와 봄내중에 테니스부가 있지만 관내 고교에는 없어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생들이 진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형택을 배출한 옛 테니스 명문 봉의고에 테니스부가 부활하면서 지역 내 초중생들은 진로 걱정이 사라졌다.태백 철암중에도 태권도부가 생겨 학생 3명이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1학년 조비송 양(13)은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다른 지역 학교로 가지 않아도 돼 너무 좋다”며 “열심히 연습해서 학교와 지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 강원 학생 선수들 전국체전서 맹활약 강원도교육청의 운동부 계열화는 오래전에 시작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기간 한때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춘천 유봉여고 컬링과 태백 철암고 레슬링, 정선 사북중 태권도 등 7개 종목 운동부가 창단한 데 이어 올해 대룡중 배드민턴, 봉의고 테니스, 태백 철암중 태권도, 원주 버들중 여자 양궁부가 창단했다. 내년에도 춘천 소양중 소프트테니스, 남춘천여중 탁구, 강원체중 빙상, 강릉중 스키, 강릉 교동초교 빙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학생 운동부 창단이 계획돼 있다. 학교 운동부 창단에는 상당한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 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시설이나 장비 등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강원도교육청은 대룡중 배드민턴부 창단을 위해 체육관 리모델링에 14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배드민턴에 적합하게 바닥을 새로 깔고 밝은 조명을 설치하는 등 체육관을 새롭게 단장했다. 이 체육관은 학생 선수뿐 아니라 일반 학생과 지역 동호인도 이용할 수 있어 리모델링 효과를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 있다. 테니스부가 창단한 봉의고에도 7억9000만 원이 투입돼 테니스장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 탁구부가 창단 예정인 남춘천여중에는 19억 원을 들여 탁구장을 신축할 예정이다. 강원도교육청은 초중고뿐 아니라 대학과 실업팀에도 해당 종목 운동부를 신설할 수 있도록 도내 대학들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 내에서 우수 선수들이 진로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정된 생활 속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강원 고등부 선수들(19세 이하부)은 최근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맹활약했다. 지난해보다 금메달은 8개가 많은 35개를 땄고 은메달 28개, 동메달 36개 등 총 99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금메달 순위 4위, 종합 순위 7위에 해당한다. 강원도의 전체 학생 선수 및 참가 선수 규모에 비하면 매우 뛰어난 성적이다. 선수들의 부단한 노력과 지도자의 뜨거운 열정, 도교육청의 물심양면 지원이 어우러진 값진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인범 강원도교육청 문화체육특수교육과장은 “운동부 계열화는 우수 선수의 안정적인 성장과 지역 인재의 유출을 막는 알찬 사업이며 뛰어난 성적으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도내 시군 초중고별로 빠져 있는 종목의 운동부를 채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강원특별자치도 고등부 선수단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주요 성과―금 35개, 은 28개, 동 36개―금메달 순위 전체 4위, 종합 순위 7위―강원체고 금 17개, 은 17개, 동 15개―강원체고 3명 3관왕 등극―수영 한국신기록 3개, 대회신기록 4개―양구고, 전국체전 최초 테니스 단체 5연패“운동부 계열화 이후 전국대회 금메달 등 성과… 투자한 만큼 결과 나와”신경호 강원도교육감 인터뷰엘리트 선수 배출 위해 계열화 지원시설-장비 예산뿐 아니라 훈련비도“체력도 학력입니다. 운동에 소질 있는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고 싶습니다.”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 교육감은 23일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학교 체육과 운동부 계열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운동부 계열화란 운동 분야에 뛰어난 학생이 초중고교 내내 공백 없이 훈련, 연습할 수 있도록 관련 운동부를 만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다음은 일문일답.―학교 운동부 계열화 추진 배경은….“학생들은 다양한 소질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운동에 소질 있고, 운동을 하고 싶어 하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선수 선발이 어렵고, 인기 종목 쏠림으로 학교 운동부가 축소 또는 해단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운동부 계열화는 학생 선수로 진학을 이어가고, 지속적인 진로 탐색을 통해 전문적인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운동부 창단 시 예산 문제는 없나.“창단 초기 시설, 장비 등에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만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운동부의 특성을 고려해 3년 동안 단계적으로 창단지원금이 지급된다. 그 이후에도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속적으로 훈련비를 지원한다.”―운동부 계열화의 성과는….“학생들의 진학, 진로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우수한 강원도의 학생 선수들이 타 시도로 가지 않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성과가 상당하다. 올해 창단한 봉의고 테니스부의 이서아 학생이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학교 운동부 계열화의 성과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렸는데….“운동도 투자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 투자에 대한 결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올해 여름 종목 우수 선수 30명에게 7박 9일 스페인 연수 기회를 줬다. 겨울 종목 선수 16명도 독일과 네덜란드를 다녀왔다. 양양고 사이클부에는 대당 1600만 원 하는 신형 자전거 3대를 지원했다. 해당 학생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대부분 좋은 성적을 냈다. 상지대관령고에는 1억 원 상당의 봅슬레이용 썰매를 지원했다. 이 학교의 소재환 학생이 올해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대학과 실업팀까지도 계열화가 되면 좋을 것 같은데….“일단은 도체육회 7개 종목을 비롯해 강원대, 한림대, 강릉원주대 등 도내 대학, 실업팀들과 적극 협력해 학생 선수들이 졸업 이후에도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학생 선수들과 가족, 지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강원도교육청의 슬로건이 ‘마음껏 펼쳐라’다. 학생 선수들이 훈련과 대회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고 지도해 준 학부모와 지도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학생 선수들이 더 집중해서 운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주고, 좋은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 학교와 학부모, 교육청이 서로 소통하고 믿음이 쌓여간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 선수들이 체육으로 강원 교육을 활짝 피어나게 할 것이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2024 청춘 양구 펀치볼 시래기 사과축제’를 앞두고 강원 양구문화재단이 25∼31일 롯데백화점 분당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다음 달 열리는 축제를 알려 많은 이들이 찾아오게 하고, 양구의 농특산물 판매를 위해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는 양구의 대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판매 부스와 축제 홍보 코너로 구성된다. 시래기와 사과를 비롯해 이를 활용한 시래기 말랭이, 시래기차, 사과즙 등 다양한 가공 제품을 만날 수 있다. 방문객에게는 선착순으로 할인 및 택배비 지원 등의 혜택과 온라인 이벤트 참여 기회가 제공된다. 또 시래기와 사과 효능 및 요리법 등 축제에 대한 소개와 주요 프로그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양구군 해안면 펀치볼 지역에서 생산한 시래기는 고산 분지 특유의 일교차와 바람 덕분에 뛰어난 맛과 향,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양구 사과는 과육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다른 지역 사과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펀치볼 시래기 사과축제는 다음 달 1∼3일 해안면 성황지 일원에서 열린다. 시래기와 사과를 활용해 피자, 햄버거 등을 직접 만들어 보는 푸드 체험존이 운영되고, 사과 낚시 이벤트, 디폼블록 만들기, 사과 네일아트 등의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양구의 농특산물과 문화를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양구의 맛과 매력을 경험하고, 펀치볼 시래기 사과축제 방문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동해안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23일 설악산에서 나무가 쓰러져 등산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단풍철 산행이 늘어나는 시기에 각종 사고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이날 오전 8시 41분경 속초시 설악산 울산바위 인근 등산로에서 강풍 탓에 썩은 참나무가 쓰러지면서 등산객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강모 씨(66)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강 씨의 부인(64)과 강 씨 남동생의 부인(56) 등 여성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 씨 형제 부부 4명은 단풍 구경을 와서 울산바위 쪽으로 가다가 바위에 앉아 잠시 쉬던 중 주변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변을 당했다. 해당 나무 줄기는 성인이 두 팔로 안아도 모자랄 만큼 컸다. 사고 당시 설악산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36.8m였다. 이는 ‘중(中)’ 수준 강도의 태풍(바람 세기 초속 33∼44m)과 비슷하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단풍철 산행 전에는 강풍과 비 등 기상 정보를 미리 확인해서 코스를 선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접수된 강원 지역 강풍 피해 신고는 수목 전도, 도로 장애 등 총 66건이다. 오전 8시 45분경 강릉시 주문진읍 한 도로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전선을 건드려 일대 주택과 상가 등 649채가 정전됐다. 오전 10시 23분경 동해시 단봉동에서는 “몽골텐트가 날아다니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밖에도 “아파트 창문이 떨어질 것 같다” “비닐하우스가 날아갈 것 같다” 등의 신고가 종일 이어졌다. 이날 오전에 내려졌던 강원 동해안의 강풍경보는 오후 6시 해제됐다.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강원도는 동해시 경제자유구역 망상 1·2·3지구와 평창군 용평관광단지의 관광·휴양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이민제 지정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투자이민제는 법무부 장관이 지정·고시한 지역의 관광·휴양 시설 등에 1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거주 자격(F-2)을 부여하고, 5년 동안 투자를 유지하면 영주 자격(F-5)을 부여하는 제도다. 강원도는 투자이민제 지정 추진에 앞서 강원경제자유구역청, 동해시, 평창군과 협력해 각 지역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시행했고, 관광·휴양 시설 투자이민제를 통한 실질적인 기대 효과를 검토했다. 또 주민설명회와 사업계획 공고, 시군의회 승인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강원도는 투자이민제가 시행되면 해당 지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수요가 증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번 투자이민제 지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법무부의 예비심사 및 실태조사 등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 강원도에는 평창 알펜시아와 강릉 정동진지구 등 2곳이 투자이민제 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6건 33억 원의 투자이민이 이뤄졌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투자이민제가 지정돼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관광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며 “올해 안으로 신청 지역 모두 투자이민제 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운 비무장지대(DMZ) 생태계를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33년 경력의 생태전문 방송기자 출신인 전영재 한림대 미디어스쿨 겸임교수(60)가 마련한 ‘생명과 희망의 땅 DMZ 생태사진전’이 19일 강원 춘천MBC 야외광장 테라스에서 개막해 다음 달 2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교수가 DMZ 현장을 발로 누비며 생생하게 기록한 40여 점의 사진이 선을 보인다. 사진에는 정전협정 이후 71년이 지나면서 하늘과 땅, 강과 바다에서 먼저 통일을 이룬 두루미와 수달, 산양, 호사비오리, 어름치 등 천연기념물과 전쟁의 상흔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DMZ의 풍경이 담겨 있다. 특히 환경부의 댐 건설 계획에 포함돼 수몰 위기에 놓인 양구 수입천의 다양한 물고기와 꽃, 포유류 등이 ‘소중한 수입천의 친구들’이란 제목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춘천MBC 창사 56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됐다. 전시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전 교수로부터 사진에 얽힌 이야기들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전 교수는 “이번 전시회가 DMZ의 생태적 가치를 바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쟁의 중심지를 생명과 희망의 공간으로 스스로 복원한 자연처럼 남북한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는 상생의 발걸음을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15일 의대생 휴학 승인과 관련해 “휴학뿐 아니라 학사운영의 모든 권한은 학장에게 있으며 (승인)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을 승인해선 안 된다는 교육부 방침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총장이 휴학 승인권을 가져야 한다는 교육부 요구에 대해서도 “총장이 학생 휴학까지 승인하는 형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서울대 총장 “의대 자율권 존중”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진행된 서울대 국정감사에선 지난달 30일 서울대가 의대생 집단 휴학을 승인한 것과 이달 2일부터 진행 중인 교육부의 서울대 감사에 질의가 집중됐다. 유 총장은 이 자리에서 “(휴학 승인 전) 의대와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면서도 “휴학 승인 등 학사 운영은 의대 자율권으로 존중한다”고 했다. 김정은 의대 학장의 휴학 승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이 “중대 상황에선 휴학 승인권이 학장에게 있어도 총장과 의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유 총장은 “서울대는 출발 자체가 연합대학이었기 때문에 학사 운영은 단과대가 책임지는 전통이 학칙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의대생 휴학 승인의 배경에 대해선 “더 이상 물리적으로 1년 교육과정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 그리고 1학기 휴학 승인이 2학기 복귀 설득에 필요했다는 판단이 있었다는 사후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유 총장은 휴학 승인을 취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취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의사단체와 의대생 등이 주장하는 내년도 의대 정원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입시전형이 진행 중인 가운데 조정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교육부 감사를 ‘보복성 감사’로 규정하며 감사 중단을 요구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검찰 압수수색처럼 하는 문제털이식 감사”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호 교육위원장도 “감사를 중단하고 빨리 철회하라”며 “(지난 국감에서) 감사를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오히려 기간을 연장했다.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여당은 서울대가 동맹휴학을 독단적으로 승인했다고 비판했다. ● 교육부 “총장이 휴학 승인해야”, 일부 대학 진통 한편, 교육부는 이달 8일 의대가 있는 대학 40곳에 “앞으로 총장이 휴학 승인을 직접 관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고등교육법상 ‘학교의 장이 휴학하게 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법적 휴학 승인권은 총장에게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 총장은 이에 대해서도 “학교의 장이 꼭 총장이라고 보지 않는다. 총장이 학생 휴학까지 승인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다만 일부 대학은 교육부의 공문에 따라 휴학 승인권자를 총장으로 변경했는데 이를 두고 학내 진통도 발생하고 있다. 강원대의 경우 최근 휴학 승인권자를 학장에서 총장으로 변경했는데 이에 반발한 강원대 의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소속 교수들과 의대생들이 15일 총장실 앞에서 시위를 했다. 이들은 “학칙상 의대 학장에게 휴학 승인권이 있는 만큼 휴학 승인 절차를 원상 복구하고 독단적 행동을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강원대 측은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인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해 학칙으로 의대 학장에게 위임한 휴학 승인권을 한시적으로 고등교육법상 승인권자인 총장 권한으로 변경한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인제군이 2027년 동서고속철도 개통에 대비해 역세권 관광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4일 인제군에 따르면 군은 동서고속철도가 개통하면 백담역이 들어서는 북면 용대리 일원에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한 대규모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용대리 일원은 백담사와 십이선녀탕, 만해마을, 여초서예관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시설이 어우러져 인제군의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인제군은 매년 가을꽃축제가 열리는 용대리 일원을 거대한 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사업비 195억 원을 들여 온실, 생태관광지원센터, 테마정원, 작가정원 등을 갖춘 15ha 규모의 지방정원으로 꾸밀 방침이다. 또 주민 주도형 마을 정원화 사업을 통해 마을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기로 했다. 인제군은 가을꽃축제 홍보와 지방정원 사업에 주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만해마을 인근에 작가정원 2개소를 시범 조성한다. 유명 정원작가 2명이 참여해 ‘리틀포리스트’, ‘인제 식물학자의 실험실’이라는 주제로 1개소당 300m² 규모의 정원을 조성한다. 지방정원은 분기별로 시기에 맞는 계절꽃을 활용해 다채로운 경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용대리에서는 스마트 기술과 관광 요소를 접목해 첨단 스마트 관광 인프라를 갖추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도 본격화된다. 95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구축, 스마트 관광센터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한다. 이달 중 세부 사업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거쳐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역과 연계한 관광지 개발을 위해 백담역과 백담사를 잇는 도로를 정비하고 주차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5.8km의 백담계곡 도보 탐방로 조성, 지방정원∼백담사 입구∼황태촌을 연결하는 8.2km의 걷는 길과 자전거 도로도 만들기로 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동서고속철 개통은 인제군의 관광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도역과 연계한 관광지 조성으로 많은 관광객이 인제군을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전교생이 11명인 강원도 산골 마을 중학교 오케스트라가 영국 공연길에 오른다. 화제에 오른 이 학교는 바로 홍천군 내촌면의 내촌중학교. 내촌중 전교생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11일 영국 글로스터셔주 코츠월드 지역의 사립학교 웨스턴버트 스쿨이 주최하는 ‘한국 음악의 날’ 행사에서 공연한다. 웨스턴버트 스쿨로부터 초청받은 내촌중 오케스트라는 비틀스의 명곡 ‘Yesterday’를 비롯해 ‘God Save the King’ ‘Music for a Solemnity’ 등 총 11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마지막 곡은 전통의 우리 가락을 담은 ‘아리랑’으로 이 곡은 웨스턴버트 스쿨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할 예정이다. 내촌중이 영국 명문의 사립학교로부터 초청받은 것은 오케스트라 지도교사인 황승환 교무부장과 영국 학교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올해 1월 해외 지역소멸 위기 지역에 대한 테마 연수차 영국을 방문할 당시 웨스턴버트 스쿨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이 통역을 맡은 것. 이 학생을 통해 학교 측과 접촉하게 됐고, 작은 학교 내촌중의 오케스트라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학교 측이 초청공연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웨스턴버트 스쿨은 약 500석 규모의 강당을 공연장으로 제공하고 지역 주민 등 관객 동원과 현지 언론에 대한 홍보를 맡았다. 학생들은 항공료만 부담하고 나머지 경비는 내촌중 총동문회의 지원과 홍천군 교육 경비, 학교 자체 예산 등으로 충당한다. 내촌중 오케스트라는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특화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작됐다. 소규모로 운영하던 것을 2022년 정식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출범했다. 현재 11명의 초미니 오케스트라지만 많은 연습량 덕에 실력은 만만치 않다. 지난해에는 교육부 주최 전국학생오케스트라 경연대회에 인근 서석중과 함께 참가해 연계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내촌중 오케스트라는 매주 화·목요일 1일 2시간씩, 토요일은 격주로 연습하고 있다. 토요일 연습 때는 졸업생들도 참석하는데 이 가운데 3명은 이번 영국 초청공연에도 동행해 무대에 같이 오른다. 내촌중 오케스트라는 영국 공연을 위한 사전 연습 차원에서 3일 쇼핑몰인 춘천 엔타 로비에서 공연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케스트라는 웨스턴버트 스쿨 공연을 마치고 옥스퍼드에서 버스킹 공연도 진행할 계획이다. 송연숙 내촌중 교장은 “경쟁력 있는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로 나아가기 위해 골프 특화 프로그램과 지역 연계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해외 공연이 학생들에게는 경험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연입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59)는 2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원주를 중심으로 춘천, 강릉을 아우르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 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반도체 불모지에서 2년 만에 반도체 주력 도시로 거듭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 세계 생명공학 산업의 허브인 미국 보스턴을 예로 들며 “강원도가 보스턴 못지않은 반도체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취임 이후 주요 성과는…. “강원도정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출범과 강릉의 제2청사 개청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 그 밖에 오랜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착공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춘천), D(원주) 연장 확정, 바이오특화단지 선정, 글로컬대학 전국 최다 선정,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메가 이벤트인 강원세계산림엑스포와 강원겨울청소년올림픽 성공 개최 등이 있다.” 강원도에 특별자치도라는 지위 특례를 부여하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은 2022년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1년 뒤인 2023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은 어떤 의미인가. “특별자치도는 한마디로 중앙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그동안 강원도를 옭아매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지자체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유’과 ‘권한’을 부여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가만히 앉아 예산을 지원받는 구조가 아닌 만큼 쟁취한 자치권으로 우리가 잘살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잘살거나 못살거나 그 책임을 우리가 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후 무엇이 달라졌나. “특별법을 통해 농지, 산림, 환경, 국방 등 4대 핵심 규제를 풀어내고 있다. 그 덕분에 41년 걸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신호탄으로 신규 케이블카 6곳이 진행되고 있고, 도지사 권한으로 ‘절대농지’로 불리는 농업진흥지역 약 3966만 m²(약 1200만 평)를 해제할 수 있게 됐다. 또 산악관광사업을 위한 산림이용진흥지구 지정으로 46개 사업이 신청됐다. 도민들이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 ―취임 초기 도정을 이끄는 데 상당히 힘들었다고 하는데….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있는데 텅 빈 곳간도 아니고, 빚 문서만 덩그러니 물려받은 데다 세계적 불황으로 역대급 세수 결손을 겪었다. 취임 당시 1조 원이 넘는 빚을 떠안은 터라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었다.” ―‘짠물 도정’이라는 말까지 들었다. “취임 첫날 취임식도 생략했고, 더 이상 화려한 불꽃놀이 같은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구조조정과 외부 용역 감축 등을 통해 고통을 분담했다. 민간 보조사업 특정감사로 새는 보조금이 없도록 했다. 짠물 도정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쓸 때는 과감히 쓰기 위해 아낀 것이다. 다행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9조5000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사회복지 및 첨단산업과 같이 정말 필요한 곳에는 확실히 투자하겠다.” ―반도체 클러스터의 구체적 성과가 있나. “세계는 이제 인공지능(AI) 시대인데 AI는 곧 반도체다.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 신뢰성과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관련 4개 사업이 순항 중이다. 국비 등 1500억 원의 사업비가 확보돼 있다. 또 반도체 인재 양성 시스템이 가동에 들어갔다. 2월 도내 7개 대학이 참여한 반도체 공유대학이 출범했고, 7월에는 원주에 한국반도체교육원이 문을 열었다. 이 같은 시설을 통해 2031년까지 반도체 인재 1만 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외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신규 케이블카 사업의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41년 숙원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가 지난해 11월 착공했다. 침체됐던 설악권 경제 회복과 관광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시군 전수조사를 거쳐 산악형 5곳과 해양형 1곳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로 이뤄진 자문단 구성을 통해 경제성과 환경성을 최우선으로 검토할 것이다. 지역 특색을 살리는 맞춤형 케이블카 전략으로 차별화한다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강릉∼평창 케이블카는 산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장 코스(5km)다.” ―도청사 이전 진행 상황은…. “토지 보상 시작 후 3개월 만에 절반 이상이 보상 완료될 정도로 순조롭다. 신청사에 대한 국제 설계공모 결과 7개 작품이 접수돼 11일 최종 당선작이 발표된다. 8일 열리는 최종 심사 과정은 강원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당선작이 선정되면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착공, 2029년 상반기(1∼6월) 준공할 예정이다. 신청사로 이전하면 현 청사는 도민을 위한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지사가 꿈꾸는 강원도의 미래상은…. “이제는 더 이상 감자만 팔던 강원도가 아니다. 요즘은 자나 깨나 반도체와 바이오 생각뿐이다. 새로운 강원도의 모습은 이와 관련한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다. 특별자치도를 통해 얻은 자유와 권한으로 기업이 찾아오고 사람이 모여드는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를 실현하고 싶다. ‘규제’는 털어내고, ‘매력’은 더해서 기업이 찾아오는 자유의 땅, 청년이 찾아오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가겠다.”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프로필△강원 춘천(59) △춘천 성수고, 서울대 공법학과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2006∼2007년) △춘천지검 원주지청장(2008∼2009년) △19, 20대 국회의원(2012∼2020년)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전국 최초의 군립병원인 강원 정선군립병원이 본관동 증축 공사를 완료하고 30일 개원한다. 2016년 정선군 사북읍에 문을 연 정선군립병원은 2020년 1월 재단법인 정선의료재단 군립병원으로 개원한 데 이어 2022년 병동 증축을 추진해 8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정선군립병원 본관동은 3392㎡ 면적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1층에는 응급실, CT/X레이실, 산부인과, 약국이 자리 잡았고 2층은 외래 진료과, 물리치료실, 건강검진센터, 수술실, 회복실 등으로 구성됐다. 정선군립병원은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외래 진료를 확대하고, 안과 및 신경과의 원격협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자내시경, 초음파진단기 등 50여 개의 첨단 의료장비도 보강했다. 이와 함께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 13명을 추가 채용하고, 의료진을 위한 부속 시설인 기숙사 증축 공사도 내년 12월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또 기존 건물은 입원실, 인공신장실,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센터 조성 및 행정실 등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선군은 본관동 개원에 따른 외래 과목 확대와 최신 의료장비 도입으로 1차 진료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병원 이용객과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7월 강원랜드와 군립병원이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6000명이 넘는 강원랜드 및 협력사 임직원을 건강검진센터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립 춘천숲체원이 숲속 힐링 프로그램 ‘액티브시니어, 버스 타고 숲체원 가자’를 운영한다. 이달부터 11월까지 총 20회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회당 춘천에 거주하는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숲 산책을 통해 신체 활력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대중교통 활성화를 통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깨우자 몸과 두뇌’를 비롯해 ‘기억의 길’ ‘무엇일까요?’ ‘나무로 계산해요’ ‘으쌰으쌰 숲속 운동’ 등이 있다. 춘천숲체원은 춘천시 교통과와 춘천치매안심센터, 춘천노인복지센터, 강원대,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등과 협업했다. 참가자들이 이용하는 춘천 시민버스는 춘천 관광 활성화와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해 5월 개통된 신규 노선(춘천상공회의소∼춘천숲체원)이다. 춘천숲체원은 올해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내년부터는 시민 대상 힐링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이동수 춘천숲체원 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활용해 숲에서 건강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산림복지 서비스로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추석 전날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7명의 사상자를 낸 강원 영월군 역주행 사고의 가해 운전자가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가해 운전자인 해병대 부사관 염모 씨(23)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감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0.08%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염 씨는 앞서 16일 오전 1시 27분경 영월군 국도 38호선 영월2터널(태백 방면)에서 셀토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역주행 운전하다가 마주오던 카니발 승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염 씨와 카니발 운전자 이모 씨(34)가 숨지고 이 씨의 아내와 3, 5세 두 자녀, 장인, 장모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이 블랙박스 등을 확인한 결과 염 씨는 동영월교차로에서 역방향으로 진입한 뒤 사고 현장까지 4㎞가량을 역주행했다. 동영월교차로에는 역주행을 막기 위한 표지판까지 있었지만 염 씨의 차량은 이를 지나쳤다. 당시 염 씨는 휴가 중이었으며 사고 전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사건을 군사경찰에 넘길 방침이다. 가해자 염 씨가 사망해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꽃밭이 강원 곳곳에 조성돼 손님들을 맞이한다. 인제군 북면 용대관광지에 만들어진 꽃밭에서는 28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인제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가을꽃축제가 열린다. 19만 ㎡ 규모의 꽃밭에는 국화, 마편초, 댑싸리, 구절초 등 30여 종의 야생화 20만 송이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방문객들은 꽃밭을 따라 이어지는 테마 산책로 ‘행복하길’, ‘사랑하길’, ‘소통하길’을 걸으며 형형색색의 꽃들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소나무 숲길을 따라 조성된 ‘힐링하길’은 지난해 축제 기간 동안 재정비를 위해 출입이 통제됐고, 올해는 새단장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특히 울창한 소나무숲을 조망할 수 있는 숲카페와 트리클라이밍 체험장은 방문객들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제 기간에 인제군 관내에서 3만 원 이상 지출한 영수증을 제출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 설문조사, 방문 후기 이벤트를 통해 선착순으로 경품을 제공하고, 매일 열리는 버스킹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장은 오전 10시∼오후 5시 무료 개방되며 제42회 합강문화제가 열리는 다음 달 12일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은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가을을 맞아 인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함께 힐링을 선사할 것”이라며 “축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철원군 동송읍의 고석정 꽃밭도 지난달 30일 개장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되는 고석정 꽃밭은 15만 ㎡에 황화코스모스, 해바라기, 천일홍, 핑크뮬리 등 24종의 꽃들이 화려하게 연출돼 있다. 또 억새 군락지에 나무 덱길을 연장 조성해 돛단배 조형을 배치했고, 어린왕자 동산 앞 하트 연못에는 부교를 만들어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야간 개장에는 180m에 달하는 덩굴식물 불빛터널과 우산조명터널, 캐릭터 조형물, 버베나 & 가우라 미디어아트 등의 이색 볼거리가 더해진다. 고석정 꽃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성인 1만 원, 소인 4000원이지만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의 철원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정광민 철원군 시설관리사업소장은 “방문객들이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심신이 힐링되어 다시 찾는 고석정 꽃밭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아일보사와 인제군문화재단, 인제 여초서예관이 공동 주최한 ‘2024 여초서예대전’이 21일 인제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려 300여 명의 참가자들이 필력을 겨뤘다. 부문별 대상 수상자는 △20세 이상 성인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상금 500만 원) 전각 김남훈 씨(경기 광주) △70세 이상 기로부(동아일보 회장상·상금 200만 원) 문인화 최종섭 씨(경기 고양시) △중·고등부(인제군수상·상금 100만 원) 한글 정성은 군(서울 영등포고 2년) △초등부(인제군의회 의장상·상금 50만 원) 한문 심재우 군(인천 신흥초 5년)이다. 입상 작품은 여초서예관과 서울의 주요 전시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도록도 제작된다. 전체 입상자 명단은 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동아일보사와 인제군문화재단, 인제 여초서예관이 공동 주최한 ‘2024 여초서예대전’이 21일 인제다목적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300여 명의 참가자들은 20세 이상 성인부, 70세 이상 기로부, 중·고등부, 초등부 등 4개 부문에서 한글, 한문, 문인화, 전각, 순수캘리 등으로 실력을 겨뤘다.올해는 중국 허베이미술학원 서예학과 출신으로 대전대에서 학업 중인 중국인 유학생 10여 명과 칭다오과학기술대 교수 등도 참가해 필력을 선보였다. 중국인 유학생 범관 씨(26)는 “평소 이백의 시를 좋아하는데 마침 명제로 출제돼 반가웠다”며 “중국에는 없는 현장 휘호 대회 참가는 처음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뜻깊고 재미있었다”고 말했다.부문별 대상은 △성인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상금 500만 원) 전각 김남훈 씨(경기 광주) △기로부(동아일보 회장상·상금 200만 원) 문인화 최종섭 씨(경기 고양) △중·고등부(인제군수상·상금 100만 원) 한글 정성은 군(서울 영등포고 2년) △초등부(인제군의회 의장상·상금 50만 원) 한문 심재우 군(인천 신흥초 5년)이 차지했다. 입상 작품은 여초서예관과 서울의 주요 전시장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도록도 제작된다.성인부 대상을 차지한 김남훈 씨(42)는 “영광스런 대상 수상을 계기로 서예 공부에 더욱 전념해 최고의 명인이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체 입상자 명단은 대회 홈페이지(www.yeochoseoy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여초서예대전은 근현대 서예가 여초 김응현 선생(1927~2007)의 서법 정신을 기리는 서화 예술경연대회로 서예연구단체인 동방연서회와 동아일보사가 1961년 국내 최초 휘호대회인 ‘전국 남녀 초중고등학교 학생휘호대회’를 개최한 게 시초다. 2000년 40회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가 여초서예관이 2015년 ‘여초 선생 추모 전국휘호대회’를 신설했고, 2018년 전국학생휘호대회를 부활시켜 매년 대회를 열어오다 지난해부터 동아일보사와 함께 개최하고 있다. 한편 이일구 운영위원장(추사 김정희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해 김형년(동방연서회 이사장), 이주형(대전대 교수), 전만호(인제군문화재단 상임이사), 양충현(동아일보 편집부 부장) 운영위원이 올해부터 임기 2년의 여초서예대전 운영위원회를 이끌며 공정하고 완성도 높은 대회 진행을 주도한다.인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