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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은 우수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해양생태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중장기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과 영목항 국가어항 개발 지원 등 각종 사업의 추진 및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격렬비열도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 사업은 서해 중부 영해기점 도서인 격렬비열도의 가치를 높이고 해양 영토 수호를 위한 사업이다. 2030년까지 총사업비 478억 원이 투입돼 방파호안(66m), 부두(135m), 헬기 착륙장(1곳) 등이 조성된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가세로 태안군수가 4월 해양수산부를 찾아 사업 설명을 했으며, ‘태안군 격렬비열도 가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7월 4일을 ‘격렬비열도의 날’로 정하는 등 격렬비열도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태안의 신관문’ 영목항을 서해 중부권 수산·관광레저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영목항 국가어항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 용역을 하고, 국비 582억 원을 들여 2028년까지 방파제 등 기본준설 사업을 할 예정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지역 발전의 성장동력 확보로 관광객과 어민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근흥면 신진도리 안흥항 일원에 조성되는 국가어항 조성사업은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다. 2026년까지 나래공원 조성, 서방파제 주변 공간개선, 연안 보행로 조성, 어구 야적장 일원 환경정비, 도로포장 및 펜스 설치 등 총 12개 사업이 추진된다. 이 밖에 △안흥(외)항 개발 사업(2022∼2033년) △당암항 지방어항 개발 사업(2024∼2031년) △어은돌해수욕장지구 연안정비 사업(2020∼2024년) △영목항∼옷점항 해안 경관도로 개설(2022∼2030년) 등 중장기 개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 군 해양산업과장은 “천혜의 해양자원을 발판 삼아 국내 최고의 해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공모 사업에 뛰어드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신해양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가미한 휴양 관광, 차원 높은 고품격 정주환경, 경쟁력 있는 경제 기반 마련 등 6대 역점 과제를 추진 중이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서천군은 장항읍 송림동화 일원에서 ‘머물러유, 서천 빛의 숲’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5, 26일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자연과 함께 동화’되는 의미를 담은 송림동화(松林同化)의 개관식과 함께 화려한 빛으로 물드는 송림숲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수천 개의 촛불 속에서 펼쳐지는 송림숲 캔들라이트 콘서트부터 숲속 야외영화관, 어린이자동차극장, 소나무 ASMR 체험, 쓰담쓰담 캠페인 등 가을밤 낭만 가득한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환상정원 빛 조형물, 미디어 파사드 쇼, 반딧불이 조명 등 빛과 어우러진 자연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야간 힐링 전시도 진행된다. 김익열 서천군 관광진흥과장은 “신선한 가을밤에 가족, 연인, 친구 등과 함께 빛으로 물든 송림숲을 만끽하며 색다른 송림의 모습을 감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특성과 수요에 맞는 관광 개발을 통해 침체된 관광지 및 유휴 공간을 개선시켜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발전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돈 먹는 애물단지’ 관광특구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 등 관광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관광특구’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1994년 8월 경주, 제주, 설악산, 해운대, 대전 유성이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30년간 전국 13개 시도 34곳으로 늘었지만 대다수가 그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외국인 방문객 10만 명 기준 등 특구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곳을 찾기가 손에 꼽을 정도다. 전국 관광특구에 매년 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호텔과 식당들의 줄폐업이 잇따르는 등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하는 형국이다.》“여기가 관광특구라고요? 볼 것도 즐길 것도 없는데….” 11일 오후 6시경 대전 유성온천관광특구에서 만난 김민준 씨(38)는 주변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경기 안산시에서 왔다는 김 씨는 “빼곡히 들어선 오피스텔과 텅 빈 식당만 보여서 유명 관광지인지 몰랐다”며 “관광특구라는 사실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한때 1000만 관광객으로 붐볐던 유성온천관광특구는 오간 데 없었다. 관광특구 중심부에 위치한 야외 온천에선 일부 노인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었지만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손님이 없는 텅 빈 식당 내부나 아예 저녁 장사를 접고 문을 닫은 가게도 다수 눈에 띄었다. 또 다른 관광특구인 경남 창녕군 부곡온천의 풍경도 마찬가지였다. 27년째 특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퇴근 후 찾는 것 외에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라고 말했다.● 관광객 통계도 없는 ‘유명무실’ 관광특구 관광특구는 정부가 전국 주요 관광지를 국제적 관광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자 1993년 관광진흥법에 따라 처음 마련됐다. 이듬해 8월 경주, 제주, 설악산, 해운대, 대전 유성이 최초 관광특구로 지정돼 현재 전국 13개 시도 34곳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30년이 지난 현재 관광특구는 이름만 남았다. 관광특구는 연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 명을 넘고 관광 안내 및 공공 편익시설, 기반시설(숙박) 등을 충족해야 하지만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곳이 대다수였다. 동아일보가 34곳의 관광특구를 대상으로 최근 3년(2021∼2023년)간 외국인 관광객 방문 현황을 조사한 결과 26곳은 아예 외국인 관광객 통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통계를 집계하는 8곳 중 6곳은 관광객 수가 지정 요건에 미치지 못했다.● 쏟아부은 예산만 수백억…효과는 ‘미미’ 정부는 매년 관광특구에 3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내리고 있다. 지자체마다 정부 공모 사업을 따내는 구조인데, 공모에 선정되면 지자체마다 사업 성격에 맞춰 1억∼5억 원 규모의 예산이 지원된다. 법령 개정으로 공모제가 도입된 2004년 이후 매년 30억 원씩 20년간 총 600억 원의 예산이 전국 각 관광특구에 투입된 셈이다. 막대한 예산 투입에도 그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디어 조명, 안내판 설치, 특구 상징 조형물 구축 등 예산 사용처가 시설 확충에만 편중된 탓이다. 실제 대전 유성특구는 2020년 4억3000만 원을 지원받아 숲길 조성에 나섰지만 관광객 증가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경남 통영시 미륵도 특구도 지난해 2억9000만 원을 받아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데 그쳤다. 이런 탓에 당초 취지였던 지역 활성화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유성호텔 등 특구 내 호텔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고, 한때 200만 명이 다녀간 부곡온천의 경우 2017년 문을 닫은 뒤 지금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박상곤 연구원이 발표한 ‘관광특구 지정 효과 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6년까지 관광특구의 경제지표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 경제 상황은 평균적으로 5.5%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엉터리 ‘셀프 평가’…기준 미달에도 해제 없어 수년째 관광특구 지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지정 해제가 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관광특구에 대한 평가가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관광특구에 대한 평가는 각 지자체에서 매년 진행하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3년에 한 번 실시한다. 문체부는 2004년 특구 지정 및 운영 권한을 각 시도지사에게 이양했기 때문에 권고 이외 지정 해제 등을 시행할 수는 없다. 지자체는 적합성(시설), 편의성(통역 등), 프로그램, 방문객 수 등을 따져 우수, 보통, 미흡, 부진으로 평가한다. ‘부진’을 받을 경우 지정이 해제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특구들은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심사를 하는 평가위원들이 해당 지자체 내 대학의 교수 등으로 구성돼 사실상 ‘셀프 평가’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한다. 박 연구원은 “평가 항목 지표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도 않았고, 오히려 부풀려진 추정치들로 좋은 점수를 얻어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30년이 넘은 옛 관광특구의 기준과 제도에 대한 손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경남=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전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원도시박람회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을 벌였던 최민호 세종시장이 17일 업무에 복귀했다. 최 시장은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원도시 실현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최 시장은 시청 정음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단식 종료 및 시정 복귀 이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정원도시박람회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미래의 세종시, 즉 정원도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기획된 것”이라며 “그간 투입한 행·재정적 노력과 경제적 기대 효과를 고려하면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람회를 포기할 경우 앞서 투입된 시비 10억 원, 국제행사 승인, 정부안에 반영된 국비 77억 원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게 되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는 정원도시박람회를 우회적으로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2026년 4월 개최 예정이던 박람회를 1년 연기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2027년에는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열리고, 대통령선거도 있다”며 “시민 전체가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 집중해야 하고, 대선만큼 전 국민의 관심을 받는 선거가 어디 있느냐”며 쉽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대안으로는 주민들이 제시한 자발적 펀드를 통해 박람회를 개최하는 안, 2026년 지방선거 이후 개최하는 안 등을 거론했다. 박람회와 함께 예산이 전액 삭감된 빛축제와 관련해선 “일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빛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성금을 내 축제를 하겠다고 한다”면서 “시민 중심의 빛축제를 추진하겠다. 전국적 축제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단식 사태를 촉발한 시의회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냈다. 최 시장은 “박람회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는 과정에 일부 격한 표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협치가 부족했다면 집행부와 의회 모두 반성하고, 함께 개선하고자 나부터 마음을 열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어떤 방안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정원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것인지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어 고민해 보겠다”면서 “앞으로는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시장으로서 엄중한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최 시장은 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를 위한 예산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다 11일 건강이 악화해 병원으로 옮긴 지 6일 만에 복귀했다. 시의회는 최 시장의 단식농성에도 11일 오후 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 출연금(14억118만 원)과 빛축제 개최를 위한 문화관광재단 출연금(6억 원) 등 2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첫 일정으로 정원도시추진단 사무실을 찾아 박람회를 준비한 공무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보령의 대표 축제인 ‘제24회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18∼20일 무창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는 무창포의 신비로운 바닷길과 지역의 어업, 수산물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첫날 잔디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신비의 바닷길 사랑음악회’가 열린다. 이어 19일 오후 6시 30분에는 공식 개막식과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무창포의 독특한 어업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바닷길 횃불체험도 진행된다.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불꽃쇼도 관람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맨손 광어·대하 잡기, 시푸드 바비큐, 관광객 참여 레크리에이션, 페이스페인팅과 비눗방울 만들기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로운 현상과 지역의 고유한 어업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라며 “많은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해 무창포의 매력을 만끽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태안군은 여행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보조견을 위한 동반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군은 두 차례에 걸쳐 전국의 장애인 보조견 양육자 및 보조견 동반 가족을 초청해 태안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장애인 보조견 초청 캠핑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팸투어는 관광 약자에게 특별한 추억을 제공하고 누구나 여행할 수 있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태안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장애인 보조견의 경우 국립공원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국립공원 관리지역 내 해수욕장 및 산책코스를 활용하는 등 기존 반려동물 여행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달 5, 6일 진행된 1회 팸투어에 총 9팀(23명, 9견)이 참가했다. 이들은 소나무숲이 장관을 이루는 남면의 캠핑장을 비롯해 ‘꽃과 바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리아플라워파크 및 남면 팜카밀레, 기지포·청포대 해수욕장, 무장애 해변길 등을 찾아 추억을 만들었다. 군은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보조 인력을 배치하고 안전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동선 및 시간 배분에도 여유를 두는 등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에 힘써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군은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의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장애인 보조견 동반 여행 프로그램의 추가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1차 팸투어에서 나온 참가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26, 27일 진행될 팸투어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누구나 자유롭게 반려동물 동반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청권 4개 시도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는 14일 오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을 충청권 공동협력 추진 안건으로 의결한 뒤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충청권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성명서에서 “청주공항은 560만 충청권 주민과 900만 수도권 남부 주민의 하늘길을 열어주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어 공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로·철도망이 확충되고 있다”며 “국제 노선이 다양해지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민간 항공기 운항에 극심한 제약을 받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공항에는 두 본의 활주로가 있지만 민간 항공기가 사용할 수 있는 활주로는 군과 함께 사용하는 한 본뿐이고, 그마저도 군사 작전과 훈련 등으로 온전히 사용하지 못해 0.5본인 활주로에 7, 8회에 불과한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활용해 근근이 버텨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가 신설되면 △1400만 충청권·수도권 남부 주민에게 편리한 항공교통 서비스 제공 △물류·관광·산업·국제교류를 촉진해 지역 발전 유도 △충청권 메가시티 성공적 안착과 국가 균형발전 견인 △수도권 공항 포화 문제 해소와 유사시 대체공항 기능 수행 등의 효과가 기대돼 지역과 국가를 살리고 국가안보도 강화하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부권 거점·행정수도 관문·수도권 대체공항 역할을 위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이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권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도는 공동성명을 시작으로 활주로 신설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가칭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타당성 논리를 이끌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민·관·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와 연대해 주민 서명운동, 충청권 토론회, 민간 기관·단체 촉구대회, 지역 정치권 공동성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함께 △충청 초광역 간선 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 지원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지원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도 설립·유치 △국립치의학연구소 천안 설립 촉구 등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또 충청권 관광시설 이용료 상호 감면 업무협약을 하고, 이용료를 해당 지역민 대상 할인에서 충청권 4개 시도민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상식이 8일 오후 2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수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와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1979년 처음 시작돼 전국 최대 최고의 초·중·고교 발명품경진대회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교 재학생이 참가해 작품 1만1589점이 출품됐다. 창의성과 탐구성, 실용성 노력도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상금 800만 원)과 국무총리상(상금 400만 원)을 포함해 최우수상 10명, 특상 50명, 우수상 100명, 장려상 137명 등 총 299명이 수상했다. 경북 포항 신광중 3학년 김태형 군(15)은 ‘뱃살 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를 내놔 대통령상 주인공이 됐다. 국자로 국물과 기름을 뜨면 아래에 가라앉은 물은 계속 빠지고 기름층만 남게 되는 원리를 적용한 국자다. 국무총리상은 ‘패러데이, 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온오프 카드-삑!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를 선보인 세종 한솔고 2학년 김예원 양(17)이 차지했다. 지갑 내 카드 여러 장을 교통카드 단말기에 댔을 때 동시에 인식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최우수상 이상 수상자 등 12명에게는 11월 25∼28일 일본 과학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 대회는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979년 1회 대회부터 행사를 후원해 온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최동일 전무는 “국가 미래를 이끌어 갈 발명품을 만들어낸 모든 지원자와 수상자, 지도교사, 학부모께 감사하다”고 밝혔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공간복지 대상 수상 지자체주민 쉼터로 거듭난 유휴지와 새롭게 태어난 어르신들의 장기방, 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한 군청 건물…. 버려진 공간을 재창조해 주민 복지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 10곳이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을 수상했다. 공간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든 지자체들의 이야기를 살펴봤다.》버려진 공간에 녹지 조성… 주민 모여드는 ‘사랑방’ 됐네공간복지 대상인천 남동구 ‘동네 소규모 정원 쉼터’‘쓸모없는 공간은 없다. 버려진 공간도 녹지가 될 수 있다.’지역 곳곳에 버려진 공간을 주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인천 남동구가 공간복지 사업을 벌이며 세운 목표다. 남동구는 특히 원도심에 녹지와 주민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제 기능을 잃은 공간에 ‘동네 소규모 정원 쉼터’를 조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인천지하철 2호선 모래내시장역 인근에 조성된 모래내 쉼터도 그중 하나다. 왕복 6차선 대로와 만수 복개천이 만나는 곳에 도로로 둘러싸인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불법 적치물만 쌓이면서 행인들이 눈살을 찌푸리기 일쑤였다. 남동구는 ‘죽은 공간’이 된 240㎡ 규모의 이 공간에 벤치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다양한 꽃까지 심어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경관 조명까지 설치해 야간 범죄에 대한 우려도 덜어냈다.이 같은 ‘작은 변화’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만수동에 사는 엄인숙 씨(65)는 “그저 복잡하다고만 느껴졌던 곳에 예쁜 꽃과 나무가 있는 작은 공원이 생기면서 동네가 확실히 밝아졌다”며 “이곳을 자주 오가는 어르신들도 쉴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요즘은 ‘사랑방’이 됐다”고 말했다.남동구의 대표적 원도심으로 꼽히는 만수동 만부마을에도 주민들의 사랑방이 생겼다.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이 마을 안에는 빈집이 철거돼 방치된 공간에 쓰레기 무단 투기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었다. 이에 남동구는 낡은 주택 사이에 소규모 정원을 만들기로 하고, 언덕이라는 지형 특성을 살려 계단식 정원으로 탈바꿈시켰다.남동구는 이 외에도 간석4동 마을 입구에 덩그러니 방치돼 있던 120㎡ 규모의 버려진 땅을 ‘삼거리쉼터’로 조성했고, 구월3동 먹자골목에 있는 노상주차장 2면을 활용해 번화가 속 특색 있는 쉼터도 만들었다. 특히 이런 공간을 관리하는 데 지역 노인 인력을 활용해 노인 일자리까지 창출하면서 공간복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남동구는 이 같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4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남동구는 앞으로도 버스정류장 옆에 이동 가능한 휴게 쉼터를 조성하고, 횡단보도 앞에 인공 그늘막 대신 자연친화형 그늘목을 조성하는 등 공간복지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지금까지 사업을 통해 ‘쓸모없는 공간은 없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며 “앞으로도 방치된 공간을 활용한 휴게공간을 계속해서 만들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철거 위기 장기방을 ‘봄이 머무는 집’으로공간복지 최우수상서울 은평구 ‘은평춘당서울 은평구 불광천 변의 ‘은평춘당’은 ‘봄이 머무는 집’을 표방한 어르신 쉼터다. 약 198㎡(60평) 규모의 은평춘당에는 어르신들이 즐길 수 있는 인공지능(AI) 바둑 로봇과 장기 등이 갖춰진 놀이 공간이 있다.은평춘당은 불광천 변 다리 밑에서 장기와 바둑을 두던 어르신들을 위해 조성됐다. 1990년대 말 어르신들은 불광천 변에 모여 바닥에서 장기를 두기 시작했고 2007년 서울디자인재단 도시 갤러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장기방’이 처음 설치됐다. 하지만 2018년 8월 집중호우로 장기방이 유실된 뒤 구는 어르신들과 장기방 이전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은평춘당은 이런 논의 끝에 탄생한 어르신들의 여가생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올해 18회째 ‘은평구 어르신 민속장기대회’가 열렸다. 또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지고 치매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는 AI 바둑 로봇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이용 인원은 총 4만8279명으로 하루 평균 135명이다. 은평구는 은평춘당을 통해 ‘2024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구 관계자는 “철거가 아닌 환경 개선을 통해 어르신의 여가 공간을 재창조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은평춘당이 어르신들의 놀이터이자 은평구민 모두가 쉬어가는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옛 군청 건물이 주민 공동체 거점이 되다공간복지 최우수상충남 예산군 ‘예산해봄센터’충남 예산군 주교리 ‘예산해봄센터’가 주민 공동체 거점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곳은 2018년 예산군청이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남아 있던 구청사 폐건물을 새롭게 활용해 지역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 곳이다. 예산군의 ‘문턱 낮은 공공건물’ 건립 프로젝트로 완성된 이 센터는 2021년 문을 연 이후 현재까지 지역 주민의 소통공간은 물론이고, 문화·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4890㎡ 규모로 건립된 센터는 주민공유공간, 문화미디어실, 창업지원실, 다목적실, 공유주방, 주민교육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됐다. 일반 주민은 물론 지역사회의 다양한 동아리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지난해만 70여 개 단체와 2만6407명이 센터를 이용했다.이용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최근 군이 이용객(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8%가 시설 사용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교통 및 위치 접근성(94%)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꼽았다. 예산군은 ‘예산해봄센터’ 건립 및 운영으로 ‘2024 대한민국 공간복지대상’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예산군 관계자는 “해봄센터 운영 이후 지역개발 사업을 통해 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냈고, 경력 단절 여성 및 청년의 일자리 연계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예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대한민국 제2의 수도가 되려면 서울대를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일 세종시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는 지방 소멸을 막고 수도 밀집화 해소 등을 위해 출범한 도시”라며 “세종시 탄생의 본질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가 더욱 확장하고 진정한 제2의 수도로서 기능을 발휘하려면 서울대 이전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시가 커지려면 기본적으로 사람이 몰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기업 유치 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마련, 기업에 들어갈 지역 내 우수 인력 양성 등의 조건이 성립돼야 한다”며 “우리나라 최고 대학인 서울대가 이전할 경우 이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세종의 미래 청사진으로 5대 전략과제를 소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 행정수도 △한글 문화수도 △박물관 도시의 미래 △정원관광 선도도시 △최첨단 스마트시티 등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다음은 최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2년의 성과와 앞으로 추진할 주요 정책은…. “세종시를 행정수도 이상의 미래전략수도로 만들겠다는 목표에 따라 역량을 결집한 결과,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경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을 큰 성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이 가시화됐다. 또 지역경제 분야에서도 34개 기업으로부터 1조8908억 원의 투자 유치 실적을 거두는 등 자족 기능을 확충하도록 각종 정책을 실행한 결과 결실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행정수도로서의 법적 지위 확보, 대중교통 혁신,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 한글문화단지 조성 등 현안을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과 협력해 행정수도 명문화를 위한 개헌 추진에 역량을 결집할 것이다.” ―취임 후 행정수도 지위 확보를 강조해 왔다. 현재 상황과 과제는…. “일단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 확보 등 행정수도 완성 과제가 순항 중이다. 세부적으로 설명하자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마지막 법적 절차였던 국회규칙 개정안이 지난해 10월 국회를 통과했고, 현재 국제 설계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 제2집무실의 경우 조만간 입지나 규모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내년 정부 예산 안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을 위한 부지 매입비 350억 원,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 예산 45억 원도 반영된 상태다. 향후 과제라면 세종시가 법적 자격을 갖춘 진정한 행정수도가 되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치권 설득 등을 통해 세종은 행정수도라는 것을 명문화하는 데 있다.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다면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 ―국회 이전 등 정치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 재임 시부터 ‘국회 완전 이전’을 꾸준히 언급한 만큼 앞으로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국회의 완전한 이전은 현재 추진 중인 대통령 집무실 설치와 결합해 2004년 있었던 헌법재판소의 위헌 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 당시 헌재는 서울은 국회의장과 대통령 소재지라는 관습헌법을 들어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을 위헌이라고 봤었다. 이 논리에 비춰 보면 국회를 완전 이전하고 대통령 집무실 설치가 완료된 미래의 세종시는 대한민국의 수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국회 완전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한 대표와는 물론이고 여야를 막론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시장은 여당을, 지역구 의원은 야당을 설득하는 역할 분담을 통해 입법적·정치적 지원을 확보해 나가겠다.” ―세종시장으로서 충청권 통합에 대한 입장은…. “세종시는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미국 워싱턴DC 같은 독립된 자치단체로 기능해야 한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 최근 충청권 4개 시도지사와 대통령의 간담회에서도 세종시는 별도의 행정수도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바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충청광역연합기구는 4개 시도가 각자의 특징을 갖되, 상위에 광역의회를 설립하는 등 광역행정을 논의하는 성격이다. 이는 행정통합과는 다른 문제로 행정수도를 지향하는 세종시는 행정통합 대상이 되기에 어렵다고 생각한다. 다만 충청광역연합을 통한 지역 자원 공유, 광역 생활경제권 활성화 등 공동 현안 해결에는 참여하고, 충청권 시도민의 생활과 밀접한 교통, 환경, 보건, 재난 대응 등 분야별 협력체계 구축에는 적극 협력할 생각이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전국에서 가장 젊은 세종시가 저출생 해결에 앞장서고 결혼과 출산 친화 분위기를 확산시킬 책무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양육 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수도권 기능을 비수도권으로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현재 세종에선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고 있고, 나아가 가족 친화적인 공동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세종형 공동육아나눔터를 늘리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전년보다 10곳이 늘어난 146곳이 운영되고 있다. 공동육아나눔터도 현재 18곳에서 2026년까지 22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육아휴직을 한 아빠를 대상으로 아빠장려금을 지원하고 직장 여성을 위한 직장맘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각종 출산·양육 지원사업을 확대하고자 2022년부터 매년 200억 원가량의 예산을 늘려 내년에는 관련 사업에 총 1000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세종 현안은…. “세종시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한글’이다. 한글을 산업으로 키우는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정부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한글 목조탑 건립,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실내형 한글놀이터 조성 등 ‘세종시 한글문화수도’ 관련 사업이 대거 반영된 것은 고무적이다. 향후 한글의 세계화를 위한 국내 거점 기지 역할을 세종시가 맡을 수 있도록 세종시에 한글문화단지를 꼭 조성했으면 한다. 이어 세종학당재단 이전, 국립국어원 세종분원 설치도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해 왔던 현안인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했으면 한다.”최민호 세종시장 프로필△대전(68)△보성고, 한국외국어대 법학과△충남도 행정부지사(2006년)△행안부 소청심사위원장(2009년)△국무총리 비서실장(2015년)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우주도 낮과 밤이 있어요. 미래엔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살고 있을 것 같아요.” 28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문하랑 군(대전 대덕중·2학년)은 도화지 속 그림을 가리키며 이렇게 설명했다. 3년 연속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문 군은 올해 꼭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문 군은 “지난해 제출한 최종 작품의 경우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모두 담아내지 못했고, 물감도 번진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준비 기간도 길었고 더욱 고민도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그림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80여 명이 참석해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로봇과 인공지능(AI),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 미래의 운송 수단 등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대회는 학습형 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이지선 씨(41)는 “어떤 주제에도 창의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그동안 과학과 관련된 책이나 영상을 자녀에게 많이 보여줬다”며 “이런 과정이 과학 학습 능률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결선 그림 주제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됐다. 초저학년의 경우 ‘과학자가 된 내 모습’, 초고학년은 ‘내가 좋아하는 과학’, 중고등부는 ‘과학으로 바뀔 미래’로 정해졌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부산과 포항, 경남, 경기, 대전, 충남, 세종 등 전국에서 유치부와 초중고교생 1000여 명이 지원해 역대 대회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10월 말경 수상자를 발표하고 11월에 동아일보 사옥에서 시상한다. 교육부장관상, 특허청장상, IBS원장상,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상, KAIST 총장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 각 연구기관장상, 대전시교육감상 등이 주어진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전국 최초로 유아 나무놀이 체험프로그램 교재에 대한 저작권을 등록해 공공누리에 기재했다고 29일 밝혔다. 교재는 ‘나무상상 이야기 꾸러미’ ‘상상놀이 속 나무이야기’ 등 2권이다. 나무상상 이야기 꾸러미는 유아들의 시각에서 현시점 시대상을 반영한 창작 동화 방식의 저서다. 상상놀이 속 나무이야기는 산림·환경 체험에 대한 교육 방향에 관한 기본 안내와 함께 유아들의 체험 활동 필요성 및 효과에 대해 서술한 전문가 지도용 저서다. 박도현 시 녹지농생명국장은 “이번 저작권 등록은 목재친화도시로서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우리 시만의 목재 체험프로그램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논산시는 청춘 미혼남녀 만남 행사인 ‘나도 SOLO’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으로 만남의 기회가 적은 결혼 적령기 청춘 미혼남녀가 한자리에 모여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11월까지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며 회차당 미혼남녀 각 20명이 참여한다. 이후 선샤인랜드, 탑정호, 양촌자연휴양림 등 관내 일원에서 랜드마크 투어 데이트, 이미지 티어링, 자기소개, 커플게임 등 흥미로운 커플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참가 대상은 30세부터 43세까지로 혼인 이력이 없어야 하고, 주민등록지 또는 근무지 중 한 곳이 논산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다음 달 11일까지 논산시 인구청년교육과를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할 수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만남 행사를 통해 결혼 적령기 청년들이 서로의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고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만남 행사를 비롯한 논산형 청년 정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시는 3년간 총 700만 원을 지원하는 결혼 축하금을 신설한 것은 물론 논산형 주택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출산장려금 지급 등 결혼부터 출산 전반에 이르는 다양한 인구 정책을 펼쳐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시는 다음 달 29일까지 대청호 두메마을 등 7곳에서 관내 초중학생 17개교 585명을 대상으로 ‘식생활 체험교육’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매년 초중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학생들에게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체험교육을 열고 있다. 올해 체험교육에 참석한 학생들은 고구마, 표고버섯 등 농작물 수확 체험과 모양 떡 만들기, 버섯 피자 만들기 등 식문화 체험, 마을 탐방을 통한 생태체험 등을 경험하게 된다. 체험 장소는 대청호 두메마을, 찬샘마을, 선창마을, 장동계족산마을, 무수천하마을, 세동밀쌈마을 등 농촌체험휴양마을 6곳과 테마형 도심 스마트팜인 대전팜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는 먹거리 생산 과정 체험을 통해 학생들에게 농업인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심어주고, 대전팜에서는 미래 농업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농업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도현 시 녹지농생명국장은 “대전지역 학생들에게 농산물의 소중함과 건강한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식생활 체험 교육이 안전하고 즐거운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홍성군은 가을철 대표 먹거리 남당항 대하가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어획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홍성 남당항 대하 어획량은 1일 평균 6t가량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운 어획량을 보이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1만5000명의 관광객이 남당항을 찾아 대하의 맛을 향유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군은 지속적인 어획량으로 11월 열리는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홍성의 육해공 맛을 선보이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11월 1일부터 3일까지 홍주읍성 일원에서 유명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함께하는 ‘홍성 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남당항은 대하 축제, 새조개 축제 등으로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리는 서해안 대표 먹거리 포구”라며 “대하 풍어와 바비큐 페스티벌을 통해 남당항의 매력을 더욱 널리 알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성 남당항은 해양분수공원과 스카이타워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사계절 내내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태안군은 대형 유통기업 신세계㈜와 손잡고 지역 농·특산물을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홍보전에 뛰어든다고 23일 밝혔다. 군은 태안 로컬푸드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있는 음식 메뉴 및 콘텐츠를 개발해 다음 달 18일부터 11월 6일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로컬이 신세계’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태안이 자랑하는 농·특산물과 서해안 최고의 관광휴양도시라는 지역 이미지를 접목해 소비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새로운 수요·공급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는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10월 18∼23일), 대전점(10월 25∼30일), 광주점(11월 1∼6일)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군은 우수한 지역 업체 4곳을 선정해 유제품, 유기농 김, 주류 등 태안의 매력을 담은 음식을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군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 선정 및 관광자원 홍보를 위해 올 7월 31일부터 이틀간 신세계백화점 고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태안 로컬푸드 현지 탐방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참여 업체 선정에 이어 가격과 판매 수량 등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준비에 나서왔다. 군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팝업스토어 내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먹거리와 볼거리를 연계한 신개념 홍보를 진행해 태안의 매력을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알리겠다는 각오다. 군 관계자는 “태안지역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리고자 대도시 직거래 장터에 참가하고 온라인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팝업스토어 운영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차질 없는 준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2003년 준공된 공주∼부여 간 백제큰길을 기념해 시작된 대회가 어느덧 22년의 역사를 바라보며 중부권 최고의 마라톤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원철 충남 공주시장(사진)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백제의 왕도, 세계유산도시 공주에서 ‘2024 공주백제마라톤’을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시장은 마라톤에 대해 “올림픽 육상 종목에서 혼자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종목”이라며 “마라톤에서는 고통도, 희열도, 성취감도 오로지 자신만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삶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참가자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쏟은 노력과 열정에 깊은 박수를 보내고, 공주의 역사적 숨결과 아름다운 경관을 함께 나누며 무사히 완주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22일 열리는 공주백제마라톤에 이어 28일에는 ‘백제문화제’가 개막한다. 최 시장은 “충남 공주시는 1500년 전 찬란했던 백제의 숨결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문화도시”라며 “‘백제의 문화, 70번째 위대한 발걸음’을 주제로 공주시 대표 축제인 백제문화제가 열리니 마라톤 대회 이후에도 가족, 친구와 함께 공주를 방문해 좋은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시민과 참가자 모두 안전하게 ‘2024 공주백제마라톤’을 즐길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해 교통 안전과 질서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정재일 충남 공주경찰서장(사진)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참가자의 건강과 지역 사회의 우정을 증진하는 축제로 남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경찰은 22일 열리는 대회에 앞서 교통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정 서장은 “마라톤 코스 주변 및 통제 구간에 경찰 인력을 배치하고 모범운전자, 전의경회, 자율방범대, 해병전우회 등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교통안전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대회 출발지인 공주시민운동장 주변에 대해선 22일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공주생명과학고등학교 사거리와 의당면, 금강교(전막) 사거리는 오전 8시 50분∼11시 일부 구간을 통제하는 한편 금강교(전막) 사거리는 탄력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또 풀코스 반환점이 있는 나래원 방향의 백제큰길도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2시 반까지 통제할 계획이다. 정 서장은 “1500년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이 살아 숨 쉬는 공주시 방문을 환영한다”며 “대회 참가자들의 의미 있는 도전이 값진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힘껏 응원하겠다”고 말했다.공주=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추석 연휴 기간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병원 75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하는 등 응급·중증 환자 중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다만 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정부는 “일부 우려처럼 의료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응급실 의료 공백 이어진 연휴 기간 보건복지부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충북 청주시에선 오전 11시 25분경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위급 상황이라 판단하고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기는 물론 영호남 및 제주 지역까지 모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거부당했다. 결국 임신부는 신고 접수 6시간 만인 오후 5시 32분경에야 청주 시내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응급의료 브리핑에서 해당 사례에 대해 “25주 이내 조기 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이라며 “전국적으로 진료 및 신생아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1시 31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선 가족과 말다툼하던 60대 남성이 자해해 복부에 30cm가량 상처가 생겼다. 119구급대는 병원 16곳에서 거절당한 끝에 사고 발생 후 3시간 넘게 지난 오후 4시 42분경에야 충남 천안시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남성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대동맥 파열 환자가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로 이송되기도 했다.● 정부 “응급실 환자 20% 줄어 혼란 없었다” 정부는 응급의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20% 이상 줄어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어린이병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 걱정이 많았지만 의료 현장을 지켜준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 준 구급대원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우려처럼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9911명)에 비해 약 31%, 올해 설(3만6996명)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특히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 환자는 하루 평균 1만6157명으로 지난해 추석(2만6003명)보다 38%나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증 환자가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 난동이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를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최근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에 보냈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는 다음 달 8일 시청에서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는 ‘주시경 서거 1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김주원 제62대 한글학회장의 특별 강연과 한글 운동사를 조명하는 전시 등으로 구성됐다. 공무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청 4층 여민실에서 열리는 특강은 ‘주시경 서거 110주년과 한글학회 창립 116주년의 의미’를 주제로 진행된다. 또 10월 한 달간 시청 1층 로비에서 한글 운동사와 한글학회 관련 사진을 전시한다. 한글날(10월 9일)을 기념해 한글학회와 세종국어문화원이 선별한 19대 사건을 중심으로 근현대 한글 운동 주요 사건을 볼 수 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는 광화문 현판 한글화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이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안하는 등 한글학회와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문체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에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도시’를 주제로 문화도시로 예비 지정돼 관련 정책과 사업을 추진 중이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