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김광현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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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광현 기자입니다.

kkh@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문화 일반54%
사회일반40%
경제일반3%
사건·범죄3%
  • 구호플러스, 클래식에 위트 더한 2024 가을 시즌 컬렉션 출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하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구호플러스(kuho plus)가 클래식한 아이템에 위트 있는 요소를 더한 ‘2024년 가을 시즌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은 ‘마인드 컬렉터: 수집 미학(Mind Collector: The Aesthetics of Collecting)’을 테마로 하여, 소중한 순간들이 모여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듯, 각자의 취향을 수집한 옷장에서 꺼낸 듯한 클래식 아이템들을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구호플러스는 이번 시즌 다양한 레이어링과 독특한 디테일을 활용해 브랜드만의 독창적인 감성을 표현했다. 특히 셔츠 위에 두 개의 니트와 재킷을 겹쳐 입는 ‘더블 레이어링(Double Layering)’ 스타일의 프레피룩을 선보였으며, 레더 패치와 프릴 디테일 등으로 포인트를 준 위트 있는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애쉬그레이와 브라운 등의 고급스러운 컬러의 아우터와 프릴이 가미된 브이넥 블라우스, 미니스커트 등을 조합해 시크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룩을 완성했다.이번 컬렉션에서는 포멀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한 스타일에 어울리는 아우터도 새롭게 출시되었다. 구호플러스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세미오버핏 재킷은 블랙과 카키, 잔잔한 체크 패턴이 더해진 애쉬그레이와 베이지 컬러로 구성되었으며, 목과 포켓 부분에 배색 트리밍을 더한 숏재킷, 래글런 소매와 코듀로이 소재 칼라가 특징인 미디재킷, 그리고 탈착 가능한 레더 칼라로 포인트를 준 숏 트렌치코트 등이 대표적인 아이템이다.또한, 다양한 이너와 레이어드해 착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도 선보였다. 플리츠 크롭 셔츠는 앞면 양쪽에 주름 디테일과 시그니처 자수가 돋보이며, 울 니트 카디건과 풀오버는 고급스러운 광택과 부드러운 촉감이 특징이다. 시어한 소재의 롱 슬리브와 탄탄한 립 조직 슬리브리스가 레이어드된 저지 티셔츠도 이번 시즌의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이번 시즌 첫 선을 보이는 액세서리로는 벨트 장식이 더해진 빅 호보백이 있으며,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한 블루 스티치의 페니 로퍼도 함께 출시되었다.구호플러스 팀장 배윤신은 “올가을 클래식한 아이템에 트렌디한 변주를 더해 브랜드 감성이 묻어나는 컬렉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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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잇세컨즈, ‘DAY6’와 함께 2024 가을·겨울 시즌 캠페인 개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인기 밴드 ‘DAY6(데이식스)’와 손잡고 2024년 가을·겨울 시즌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한다.에잇세컨즈는 매 시즌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이번 시즌에는 DAY6와 협업하여 다양한 콘셉트의 컬렉션 화보와 유튜브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DAY6는 2030세대에게 가장 트렌디한 밴드로 꼽힌다.DAY6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남성 밴드로, 성진, Young K, 원필, 도운으로 이루어진 4인조 그룹이다. 이들은 뛰어난 가창력과 작사·작곡 실력으로 주목받았으며, 대표곡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이 음원 차트와 유튜브에서 역주행하면서 대세 밴드로 자리매김했다.이번 캠페인에서 에잇세컨즈는 클래식하고 정제된 웨스턴 무드의 캡슐 컬렉션 ‘PROJECT(WW6)’을 새롭게 선보인다. ‘PROJECT( )’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스타일을 선보이는 시리즈로, 이번 시즌에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웨스턴 스타일을 DAY6와 함께 선보이게 된다. 컬렉션에는 트렌디한 컬러감의 체크 패턴 셔츠, 웨스턴 그래픽 티셔츠, 빈티지한 워싱과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데님 팬츠, 세미부츠컷 핏의 연청 데님 팬츠 등이 포함된다.이종학 에잇세컨즈 운영담당은 “이번 캠페인은 트렌디한 밴드 DAY6와의 협업을 통해 젊은 층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패션뿐 아니라 음악, 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기획해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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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인천점, 초대형 프리미엄 뷰티관 ‘美의 성지’로 새단장

    롯데백화점 인천점이 이달 20일 인천과 경기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뷰티관’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새단장을 통해 프리미엄 뷰티관이 총 51개 브랜드가 입점한 약 1200평 규모의 초대형 공간으로, 기존 인천 및 경기권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뷰티 성지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인천점 뷰티관은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된 ‘미래형 뷰티관’으로, ‘계절의 정원’이라는 독특한 공간 콘셉트를 최초로 도입했다. 이 콘셉트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꽃잎과 정원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인테리어 요소로 반영되었으며, 바닥 타일과 기둥에도 다양한 고급 소재를 사용하여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이번 리뉴얼로 뷰티관의 전체 면적은 기존 대비 약 550평가량 확장되었고, 매장별 단위 면적도 30% 이상 늘어났다.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상품과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전국적인 경쟁력을 갖추고자 했다. 인천점은 수도권에서 고객 1인당 뷰티 매출이 가장 높은 점포 중 하나로, 전 점포 중 상위 5위 안에 드는 선두 점포다. 이러한 인천 지역의 높은 뷰티 수요를 반영하여, 13개의 신규 뷰티 브랜드를 유치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춘 최적의 브랜드를 선별해 매장을 배치했다.새로워진 뷰티관은 ‘시그니처 스토어존’, ‘에비뉴 드 퍼퓸존’, ‘라이프스타일존’, ‘메이크업존’, ‘데일리 뷰티존’ 등 5개의 구획으로 나뉘며, 각 구역은 맞춤형 ‘뷰티 큐레이션’을 제공한다.‘시그니처 스토어존’은 일반 뷰티 매장 대비 1.3∼2배 더 큰 ‘신(新)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들로 구성되었다. ‘샤넬 뷰티’는 최고급 퍼퓸존과 스킨케어룸,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갖춘 하이엔드 매장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매장을 목표로 한다. 또한, ‘에스티로더’는 고객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캐빈형 스킨케어룸을 제공하며, ‘바이레도’는 메이크업 바와 핸드 워시 싱크를 갖춘 하이브리드 매장을 운영한다.‘에비뉴 드 퍼퓸존’에서는 전 세계의 프리미엄 향수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으며, ‘메종마르지엘라 뷰티’, ‘로에베 뷰티’, ‘펜할리곤스’ 등의 글로벌 향수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인천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프리미엄 뷰티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했다. ‘뷰티 라운지’ 공간에서는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뷰티 클래스를 운영하며, 프라이빗 스킨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롯데백화점 인천점 서용석 점장은 “이번 뷰티관 개편을 통해 인천점이 전국을 대표하는 ‘미(美)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니즈를 선도하는 백화점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번 뷰티관 새단장은 지난해 12월에 새롭게 단장한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 에비뉴’에 이은 두 번째 대규모 개편으로, 인천점은 향후 스포츠와 리빙 등 추가적인 상품군 개편도 예정하고 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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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환승연금’이벤트… 최대 73만원 모바일 상품권 지급

    삼성증권이 9월말까지 ‘환승연금’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연금계좌에 신규 입금, 퇴직금 입금, 타사 연금 이전, 만기된 ISA 연금 입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순입금액을 달성한 고객에게 최대 73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내용이다.이번 이벤트는 두 가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첫 번째는 연금저축 계좌를 대상으로 하며,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입금할 경우 1만원 상당의 모바일상품권이 지급된다. 입금액이 증가함에 따라 최대 5억원 이상 입금 시 70만원까지 지급된다. 두 번째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대한 혜택으로,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 입금 시 1만원, 3000만원 이상 입금 시 3만원의 모바일상품권이 제공된다. 두 이벤트는 중복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특히 보험사에서 연금을 이전하는 경우 입금액이 최대 2배까지 인정된다.추가적으로, 연금저축 또는 IRP 계좌에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의 금액을 입금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이벤트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삼성증권 홈페이지나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확인할 수 있다.연말정산 시즌이 다가오면서 IRP 계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RP는 소득이 있는 근로자 및 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는 계좌로, 연간 최대 148만5000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금저축과 IRP 계좌를 포함해 연간 900만원까지 납입하면 최대한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많은 고객들이 미리 준비하고 있는 추세이다.이밖에 삼성증권은 연금 고객의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연금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증권 연금센터에서는 연금 운용과 세금 관련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한, 서류 작성 없이 간단한 정보만으로 DC(확정기여형)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삼성증권 3분 DC’ 서비스와 업계 최초로 IRP 내 관리 수수료를 없앤 ‘다이렉트 IRP’를 선보이며, 연금 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삼성증권은 정보 제공에도 앞장서고 있다. 공식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을 통해 연금 관련 제도와 추천 상품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유익하고 트렌디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유튜브 라이브 세미나와 오프라인 연금세미나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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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규약 ‘밤 10시~아침 6시 조용해야’…나머지 시간은 쿵쿵거려도 되나? [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 갈등이 국민 고충거리가 된 지 오래입니다.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부는 시공 기준을 강화한다,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활성화 한다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위원회는 강제성이 없을뿐더러 모두 자신들 아파트의 주민들이어서 모두 눈치를 보느라 명쾌하게 분쟁을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들 기구를 이용해 상대방의 행동들이 객관적으로 보기에도 문제가 된다는 점을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아래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고민거리가 있으시면 메일()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위층에 “조용히 해달라”고 하니 아래층은 “ 무섭다.112신고하겠다” 고 적반하장광주광역시 A 아파트 거주하고 있는데 위층의 안하무인한 태도로 층간소음 고통을 받고 있는 주부입니다.윗집이 이사온 지 3년 정도 됐습니다. 이사 왔을 때부터 쿵쿵 거리는 발소리가 너무 크게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좋게 좋게 이야기하며 조심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뿐이고, 달라지지 않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달라지지 않고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이야기라도 하면 모르는 척합니다.저는 층간소음으로 인해 수면부족은 물론 쿵쿵 거릴 때 마다 심장까지 마구 뛰어서 정신과 약을 먹은 지도 꽤 됐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푹 쉬어야 한다, 마음을 편히 먹어야 한다”고 하는데 집에서 도통 시끄러워서 그럴 수가 있어야지요.2주 전쯤 위층이랑 대판 싸우게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말 쉬지도 않고 쿵쿵 거리길래 공사라도 하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찾아갔습니다. 처음에는 문을 안 열어주길래, 하다하다 이제는 없는 척 하는건가 싶어서 관리소에 민원을 넣고 대신 좀 전달해달라고 했습니다. 관리소는 연락을 받았는데 “아래층에서 자꾸 쫓아온다. 무섭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위층에 다시 쫓아 올라가서 현관에 대고 소리소리 쳤습니다. 조용히 좀 살자고요. 저도 너무 화가 나서 흥분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니까 문을 열고 나와서 하는 말이 “아파트 관리 규약을 보면 우리 아파트는 밤 10시 이후부터 소음을 자제하고 생활소음은 괜찮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쫓아와서 시비를 거냐” 면서 “자꾸 이럴거면 112 부르겠다”고 난리 치는데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일이 커지게 되어 관리소장, 입주자대표 모두에게 이야기했고 결국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도 구성되어 있고 나름 층간소음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는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윗집이 생활소음 수준이 아니라 매일같이 아침부터 밤까지 쿵쿵 뛰는 소리가 나서 미치겠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위층은 “그저 생활소음 수준인데 우리 집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거”라며 반박하는데 억울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관리규약을 자꾸 들먹이는데 이거 정말 한참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우리 아파트 관리규약을 보니 밤 10시부터 6시까지는 뛰지 말아야 한다고 되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공동주택에서 산다면 시간 상관없이 실내에서는 당연히 뛰지 말아야 하고 조심하며 지내야 하는거 아닐까요? 어떻게 저 관리규약 규칙을 밤 10시 이전에는 마음대로 뛰고 쿵쿵대며 걸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지 무지해 보이기까지 합니다.층간소음관리위원회가 열렸지만, 사실 대책이 없습니다. 위층은 관리규약 시간대를 거론하며 생활소음이라고 주장하는데, 제가 느끼기에는 절대 생활소음이 아닙니다. 그 동안의 소음을 녹음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이 됩니다. 그리고 아파트 관리규약을 저렇게 해석하는 게 맞는건지도 궁금합니다. 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층간소음관리위원회는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서울시 기준으로는 구성인원 3명 이상)에 의거 아파트 층간소음 민원 분쟁조정 역할을 의무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국의 아파트가 동일하게 현재의 층간소음 관리규약(밤 10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층간소음 규정하는 항목)을 층간소음관리위원회가 활용하기에는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일단 민원인께서는 아파트의 ‘주요 소음원, 주요 피해시간대, 대책방법 등이 포함된 주민의견’을 반영한 설문조사를 통한 층간소음 관리규약을 개정하도록 층간소음관리위원회(또는 입주자대표회의)에 민원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흔히 생각하는 아이뛰는 소음이나 발걸음 소리가 1순위가 아닌 반려견 소음이나 화장실 물소리가 1순위인 아파트도 있습니다. 즉, 아파트 입주민의 특성이 반영된 층간소음 관리규약이 새롭게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겪고 있는 층간소음은 가장 피해가 심한 소음원, 시간대, 발생위치 등을 적시한 민원신청서를 작성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 사이에 안방에서 발생하는 아이 뛰는 소음으로 너무 피해가 심합니다. 이 시간대는 특히 주의를 필요하며, 어렵다면 다른 실에서 아이들이 움직일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는 신청 내용입니다. 본인도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 더 좋습니다. 분쟁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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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레탄 매트 깔고 슬리퍼 신는데도, 매일 ‘시끄럽다’ 인터폰 항의 [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층간소음을 줄이려는 성의를 보여서 어느 정도 성과가 있으면 좀 참고 사는 게 공통주택에서 사는 지혜입니다. 그런데 아래층이 항의해서 매트도 깔고 슬리퍼도 신고, 조용히 하려고 노력하는데도 계속 관리소를 통하거나 인터폰을 해서 항의하는 경우가 있습니다.층간소음 줄이는 노력도 좀 더 효과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매트를 깔거나 중문을 설치하는 것도 요령이 필요합니다.아래 사례는 실제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고민이 있으면 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너무나 예민한 아래층…우레탄 매트도 소용없어인천 검단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 집은 아이가 있다보니 층간소음 염려증이 있습니다. 행여나 아이가 뛸까, 문을 세게 닫을까 훈육을 시켜도 항시 조마조마하며 지냅니다. 이렇게 신경을 쓰며 지내서인지 이전 집에서는 갈등이 없었습니다.그런데 이 아파트로 이사 온 후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폰이 울려서 미치겠습니다.아래층에서는 평일에는 2시간마다 연락이 오고, 주말에는 거의 매시간 연락이 올 정도입니다.“아래층 인데요, 쿵쿵 소리 때문에 너무 시끄러워요”“아래층 인데요, 이 전에 사시던 분들은 안그랬는데 이사오시고 나서부터 너무 시끄러워요” 라며 매일같이 연락 합니다.이제는 인터폰만 울리면 심장이 벌렁벌렁 합니다. 아래층은 우리집 소음 때문에 미치겠다고 하니 답이 없는 상황입니다.처음에는 어쨌든 원인을 우리가 제공했나 싶어서 죄송한 마음에 매일 사과했으나 가끔은 솔직하게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랫집이 너무 예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얼마 전부터 저희 집에 대고 종을 치는 것처럼 쿵 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지는 게 보복소음을 내고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도 됩니다. 얼굴 붉히기 싫어 관리소를 통해 사정을 이야기했고 결국 아래층 이웃과 다같이 저희 집에 올라왔습니다.“거실에 매트를 바꿔라”, “슬리퍼를 더 두꺼운걸로 바꿔라” 하길래 “알겠다” 했고 서로의 노력과 상황을 이해하며 지내며 적어도 원만하게 지낼 줄 알았습니다.그 이후로 저희집은 거실에 설치한 매트 위에 추가적으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매트를 깔렸고 당연히 층간소음 슬리퍼도 신고 있습니다. 평화롭게 지내지는 못해도 그래도 원만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굉장한 착각 이었습니다. 여전히 아래층은 매일같이 인터폰을 하며 시끄럽다고 민원을 합니다.“지금 몇 시인데 뛰는 거냐며 매트 제대로 설치 한 거 맞아요?” 라며 쏘아붙이는데 할 말을 잃었습니다. 매트도 다 설치하고 하라는 대로 다 했고 조심하며 지내는데 뭐가 그렇게 문제냐며 저도 참았던 서러움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시끄럽다고 하는데, 제가 더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아파트, 빌라 같은 공동주택에서 아랫집은 매트를 제대로 깔지 않았다고 불만이고, 윗집은 매트를 제대로 깔아도 소용없다는 불만이 많습니다.매트를 깔면 소음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줄었다고 해도 상대방이 만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매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합니다.매트는 흔히 거실이나 안방에 설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내에서 가장 소음이 크게 발생하여 전달되는 부위는 현관에서 안방으로 가는 통로와 부엌 공간입니다. 따라서 현재 거실에 설치되어 있는 매트는 공간과 생활의 불편함은 있더라도 이들 지역으로 이동하여 재설치하시고, 매트의 두께가 얇다면 한겹 더 매트를 추가 설치하여 총 두께가 3∼5cm 사이를 되도록 하셔야 합니다.층간소음 피해가 1년 이상이 경과하면 상호 감정이 심하게 상한 상태이므로, 매트 설치시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는 아래층을 직접 참관시키는 것과 소음원을 테스트하는 일입니다. 즉, 아래층에 매트를 설치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셔야 하며, 이때 증인효과 및 상호안전을 위해 반드시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와 동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매트 설치 후에는 매트 설치 장소에서 인위적으로 걷고, 뛰는 소음을 발생시키고, 아래층에서 이 소음들을 함께 청취하시는 시간을 갖는 것도 상호 좋은 않은 감정을 누그러 뜨리는데 좋은 방법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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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층 하도 시끄러워 붙인 쪽지…황당한 답장 날아와[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층간소음 갈등에 아주 적합한 말입니다.“미안합니다. 조심하겠습니다”는 진심어린 말 한마디만 해도 감정이 많이 누그러질텐데, 그 말을 못하거나 안합니다. 그래서 ‘니 죽고 내 죽자’로 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상대방이 다소 이해 못하는 행동을 한다고 생각을 해도, 같이 살아가는 입장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직접 말하기 어려우면 쪽지라도, ‘얼마나 마음이 상하셨습니까.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는 문구만 문 앞에 붙여 놓아도 갈등의 절반은 해결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경험담입니다. 아래는 실제 있었던 사례입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하는 분이 계시면 로 연락주시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사례: “제발 밤에라도 발망치 주의에 달라” 쪽지에…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는 답장경기도 진접 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층간소음으로 4년째 고통 받고 있습니다. 간곡하게 요청도 하고, 관리소에 가서 제발 주의 좀 시켜달라고 애걸복걸 하기도 했습니다. 당장 죽을 것 같은 고통에 입주자 대표, 동대표 등 모두에게 도움을 요청 하기도 했습니다.저희 위층은 아이 한 명과 부부가 지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있으니 이해를 해야지 했지만, 아이 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쿵쿵거리며 지냅니다. 얼마나 난리인지, 온 집안에서 강강술래라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직접 대면 했다가는 감정이 폭발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직접 찾아가서 벨을 누르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한번은 새벽이 넘도록 쿵쿵거리며 걷는 소리가 나면서 도통 잦아 들지 않아 큰마음 먹고 쪽지를 써서 붙이고 왔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로 계속 이렇게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 정말 많이 인내하고 있습니다. 제발 밤 시간 만이라도 발망치 소리 나지 않게 부탁 드립니다”이미 위층과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지라 쪽지 붙이는 것도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큰소리 나지 않게 해결하고 싶어서 마음먹고 붙이고 왔는데 다음날, 황당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원래도 미안하다 조심하겠다 이런 소리 안하는 집이기는 했는데, 돌아온 쪽지 회신이 가관입니다.“아이 방학기간이라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취침을 한 것은 사실이나 집 안에서 소란스럽게 다니지 않았습니다. TV 시청 소리 외 화장실 왔다 갔다 하는 생활소음 정도는 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양해를 부탁드리며, 집 안에서 충분히 날 수 있는 생활소음에도 쿵쿵거린다고 자꾸 이러시는 건 너무 예민하셔서 그런 건 아닌지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게 맞는 건지 스스로 생각해 보셔야 할 듯합니다. 그동안 소란이 있었기에 저희도 조심하는데, 자꾸 이러시는 점이 그저 저희를 괴롭히고 싶어서 그러시는 거로 생각되어 불편하고 힘듭니다.” 쪽지를 보는데 얼마나 화가 나는지 심장이 말도 못 하게 쿵쾅거리고 어지럽습니다. 제가 얼마나 감정을 꾹꾹 눌러 담고, 밤늦게 만이라도 조용히 좀 해달라고 부탁까지 하면서 이야기했는데, 저런 대답이 돌아온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갑니다. 평화롭게 해결되는 거까진 기대 하지 않았지만, 미안하다 한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분통 터지지 않을 것 같은데 정말 답답합니다. 층간소음 쪽지를 붙이고 내심 기대를 했는데, 조금이라도 나아질 줄 알았는데 전혀 소용없어 울화통이 납니다. 매일 밤에 잠을 자는게 두렵고, 잠을 설치다보니 이제는 집이 층간소음 지옥입니다. 위층은 상식 없는 걸까요? 저희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여름이라 더 지치고 힘이 듭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층간소음 쪽지는 몇 가지의 명확한 지침을 바탕으로 구체적 내용으로 작성하신다면 이웃간에 감정이 악화되기 보다는 층간소음 저감에 분명히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쪽지내용을 다시 작성하셔서 활용하시길 권해드립니다.층간소음 쪽지는 가장 피해가 심한 소음원(1개)과 시간대, 현재 피해의 정도, 상대방이 할 수 있는 대안 제시 등을 중심으로 최대한 구체적 내용을 간결하게 작성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밤 10시 이후로만 아이가 뛰는 것을 자제 부탁드립니다. 제가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잠을 자야하는 시간입니다. 집안에 매트가 있다면 가능한 한 거실통로 부위에 설치 부탁드립니다. 저희도 최대한 불편한 민원으로 연락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등의 내용으로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층간소음 쪽지의 전달은 민원인께서 직접 윗층의 현관문에 부착을 하시는 것과 더불어 관리소를 통해서도 전달하셔야 합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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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히 좀 해달라”고 했더니 오히려 “괴롭힌다”며 경찰에 ‘스토커’ 신고[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층간소음으로 위층에 올라가 부탁하고, 항의해 이것이 받아들여지고 소음이 줄어든다면 정말 다행스런 경우입니다. 오히려 “이 정도로 집까지 찾아오느냐”며 불쾌해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 스토킹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층간소음을 해결하는 기관이 아니라, 이웃간 폭행, 살인을 막는 기관입니다. 감정이 격해질수록 대면해서 해결하기 보다는 간접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층간소음으로 고민하신다면 메일(kkh@donga.com)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와 함께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층간소음 항의했더니 얇은 매트 깔아놓고 “할 것 다했는데 왜 이러느냐” 맞장구경기도 남양주 A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으며 직장인 맞벌이 부부입니다. 우리 부부는 위층으로부터 층간소음 피해를 받고 있는데도 거꾸로 위층이 층간소음으로 경찰 신고를 했고, 스토킹 행위를 했다고 경고장까지 받았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절대 위층에 올라가지 말라고 합니다. 그 뒤로 위층은 기세등등해 더 쿵쿵커립니다.우리 위층은 이사온 후로 밤낮없이 조심성 없게 걷고 뛰고 물건 떨어트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웬만하면 참고 넘어가려 했는데 사람이 집에서 쉴 수 없을 지경입니다.결국 쿵쿵거리는 소음을 녹음해서 관리소에 민원을 했는데 바로 관리소장님이 위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돌아와서 “위층은 뛰지 않았다는데요?” 하는데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거기서 “안 뛰었다고 하면 안 뛰는 것이냐. 쿵쿵 거리는 소리 듣지 않았냐” 고 항의했습니다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직접 대응하는 건 좋지 않다길래 그 뒤로도 들리는 소음에 인내심을 갖고 참았습니다. 그래도 도무지 안 되겠는지 남편이 위층에 올라갔고 사정하다시피 빌면서 조용히 좀 해달라고 애원했습니다.그랬더니 정말 뻔뻔하게 “우리 집에서 뛰는 사람도 없고 매트도 다 깔았는데 뭐가 그렇게 문제냐”고 되묻길래 할 말을 잃었습니다.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져 소음상담센터에 문의하고 접수했습니다. 소음 문제에 개선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위층은 층간소음용 5cm 매트가 아니라 다이소 같은데서 파는 접이식 매트지만 어쨌든 매트를 깔았고, 위층 사람들이 슬리퍼도 다 신고 다닌다면서 서로 이해해야 한다는 상담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어서 답답합니다.이제는 아예 퇴근도 늦게 하고 집에 와서 잠만 자는 생활을 하는데, 이제는 밤늦게까지 참을 수 없는 소음이 일어나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다음날 위층에 찾아갔습니다. 살짝 문을 열길래 “이렇게까지 얼굴 붉히면서 살고 싶지 않다. 제발 밤 늦은 시간에라도 좀 조심해서 지냈으면 한다. 한숨도 못 잤다”고 말을 하면서 제가 밤새 쿵쿵 거렸던 소음 녹음한 걸 들려주려고 했더니 살짝 열었던 문 마저 닫아버렸습니다. 더 황당한 일은 제가 집에 내려온 지 30분도 안 돼서 갑자기 경찰들이 우리 집으로 찾아왔습니다.경찰은 위협을 느낀다고 위층이 신고했다면서 제 주민번호와 연락처를 묻길래 심장이 바들바들 떨렸습니다. 정말 사람이 무섭고 저렇게까지 이기적일 수 있나 싶습니다.경찰은 “위층에 절대 찾아가면 안된다”고 엄하게 이야기하는데, “제가 그걸 몰라서 그랬겠냐면서 층간소음 때문에 못살겠다 안해 본 짓이 없다”면서 난리쳤습니다. 그 동안 녹음했던 걸 들려주기도 했습니다.그래도 경찰은 “위층에는 아이들도 있고, 아이들이 위협을 느끼고 불안해하면 그것 또한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면서 “직접 찾아가는 행위를 금지하라”고 하고 갔습니다. 그러고는 곧 스토킹 행위 관련 사유로 경고장을 받았습니다.경찰이 다녀간 뒤로 더 기세등등하게 대놓고 쿵쿵 거립니다. 그 동안 참았던 것도 화가 나고 괘씸합니다. 앞으로 무서워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피해를 보는 제가 이사를 고려하고 있어야 하는 지도 답답합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아파트 빌라 같은 공동주택의 층간소음이 이웃간에 폭행 살인 등의 심각한 사건으로 커진다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옵니다.법원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당사자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합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런 혐의를 가진 사람을 체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더 큰 사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층간소음으로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측에서 보면 억울하기 짝이 없을 수 있습니다.그래도 위층과 직접 대면하는 것은 극히 자제해야합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먼저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에 층간소음의 피해가 가장 심한 시간대와 소음원을 기록한 메모지를 지속적인 현장 방문(주 1회)을 통해 전달해 줄 것과 정기적인 층간소음 관련 주의 방송(주 2회)을 요청하는 게 좋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사항입니다.그리고 층간소음 피해의 정도와 소음 중단 요청 등의 사항을 내용증명으로 구체적으로 작성하셔서 위층에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당장은 소음전달이 가장 심한 벽에는 두꺼운 재질의 석고보드 등을 구입하셔서 설치하신다면, 현재의 층간소음과 진동은 어느 정도 저감될 것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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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모바일 퇴직연금 채권 거래 서비스’ 인기

    삼성증권(대표 박종문)의 ’모바일 퇴직연금 채권 매매 서비스’가 연금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급증한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수요에 발맞춰 출시한 것으로 연금투자자들의 운용 편의성을 크게 높여 호응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이 모바일 퇴직연금 채권 매매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 한 달간 거래 고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처음 퇴직연금계좌로 채권을 거래한 고객 중 오프라인(유선전화 또는 지점)으로 매매한 고객 대비 모바일로 채권을 매매한 고객이 7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채권거래 고객 10명 중 7명은 모바일로 첫 거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퇴직연금 채권을 직접 매매할 수 있게 되면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업계 최다 수준인 120여 개의 채권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퇴직연금 채권 매매 시 해당일에 거래된 가격 중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도록 오후 4시 10분부터 4시 50분까지 퇴직연금 채권매매가 가능하다. 또한 IRP 계좌를 활용해 모바일 채권 투자도 가능하다. IRP 계좌는 소득이 있는 근로자 및 사업자가 가입해 최대 연 148만5000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계좌이다. 연금저축과 IRP를 포함해 900만원까지 납입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은 8월 말까지 삼성증권 DC/IRP 고객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모바일채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벤트는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의 ’퇴직연금 채권매매’ 메뉴를 이용해 DC/IRP 계좌에서 채권을 첫 매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채권 매수 금액에 따라 추첨을 통해 커피 쿠폰 및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엠팝(mPO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모바일 퇴직연금 채권 거래 서비스는 고객들이 집에서도 손쉽게 채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여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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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생명, 자사 컨설턴트 75% “직업에 만족한다” 1만5000명 설문조사 결과

    삼성생명은 최근 자사 컨설턴트를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1만5000여 명의 컨설턴트가 참여했다. 답변자 가운데 72.5%가 컨설턴트 직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만족한다’고 응답한 이들 중 77.6%는 ‘컨설턴트 직업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으며, 실제로 이 중 63.3%는 지인에게 컨설턴트 직업을 추천하여 함께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설턴트들이 직업에 만족하는 주요 이유로는 ‘노력한 만큼 성과에 따른 인정과 보상’ (34.5%)이 가장 컸다. 이는 성과에 따라 보상이 주어지는 구조가 컨설턴트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만족도가 높다고 응답한 컨설턴트의 평균 소득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약 1.6배 높았다. 또한,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27.5%) 역시 높은 만족도의 이유 중 하나였다. 이 외에도 ‘정년 없는 평생 직업’(26.3%), ‘금융전문가로서의 성장’(7.9%) 등이 만족 이유로 꼽혔다. 컨설턴트들은 ‘고객이 나를 인정하고 지인을 소개해줄 때’(57.2%)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고객과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고객의 신뢰가 컨설턴트에게 큰 보람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객에게 보험금이 지급될 때’(27.3%)와 ‘가족 또는 지인으로부터 인정받을 때’(10.5%)도 보람을 느끼는 주요 순간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직업군 출신의 사람들이 삼성생명 컨설턴트로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삼성생명 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전 직업으로 전업주부가 35.4%로 가장 많았으며, 급여생활자(29.1%), 자영업(25.1%), 영업직(10.4%)이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 컨설턴트에 도전하며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보험 영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46.6%)과 ‘고객 발굴의 어려움’(32.7%)이었다. 전업주부나 자영업자 등 다른 분야에 종사했던 이들은 보험 영업 관련 지식이 부족해 이러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걱정을 체계적인 교육과 영업지원 시스템으로 해결하고 있다. 삼성생명 컨설턴트들이 꼽은 직업 추천의 주된 이유 역시 ‘체계적인 교육 및 영업지원 시스템’(70.1%)이 압도적이었다. 최근 삼성생명 컨설턴트에 입문한 전업주부는 “처음에는 보험영업이라는 분야가 생소하고 두려웠지만, 회사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프리미엄 고객 사랑 서비스’, ‘신상품-고객 매칭 시스템’ 등 다양한 마케팅 툴을 제공하여 컨설턴트들이 고객을 만나고 영업하는 데 걱정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른 영업직과 비교했을 때 보험 영업의 장점으로는 ‘보험은 누구에게나 필요함’(33.2%)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안정적인 영업활동이 가능함을 시사한다. ‘초기 자본이 필요 없음’(32.2%)도 보험 영업의 큰 장점으로 꼽혔다. 자본 투자 없이도 시작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이 외에도 ‘나를 통해 보험금을 받은 고객에 대한 보람’(23.3%)과 ‘금융전문가로서의 이미지’(11.3%) 등이 장점으로 언급되었다. 고객에게 추천하고 싶은 보험 상품으로는 암, 심근경색 등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70.9%)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생명 컨설턴트는 “예측하기 어려운 사고와 질병에 최소한의 경제적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건강보험을 추천했다. 건강보험은 질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비, 수술비, 입원비 등을 보장한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315조 원으로 보험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생명보험 부문 20년 연속 1위,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생명보험 부문 2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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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 속 얼음정수기 수요 높아…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로 시장 주도

    국내 정수기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코웨이의 행보가 눈에 띈다.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와 장마로 인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실내 활동이 많아진 소비자들의 관심이 얼음정수기 시장으로 쏠리고 있는 것. 이에 따라 국내 정수기 주요 업체들이 얼음정수기 수요를 잡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제품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5월 20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른 더위로 몰려드는 얼음정수기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코웨이는 지난 4월 초부터 정수기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높은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 코웨이는 얼음정수기의 소형화를 트렌드로 이끈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필두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얼음정수기를 사용하고 싶어도 좁은 주방에서 사용하기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 사이즈를 대폭 축소한 결과, 2022년 출시 당시 국내 얼음정수기 중 가장 작은 사이즈를 구현해내며 주목받았다.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얼음정수기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년 만에 출시된 업그레이드 제품은 온수 온도부터 출수량, 얼음 크기까지 사용자 맞춤 제어가 가능한 제품으로, 최근 초개인화되고 있는 가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사용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어 기능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2024년형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온수 온도와 출수 용량을 제어하는 기능을 국내 얼음정수기 최초로 탑재했다. 코웨이의 아이오케어(IoCare) 앱을 통해 45℃의 따뜻한 물부터 100℃ 초고온수까지 5℃ 단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출수 용량 또한 컵 사이즈나 사용자 편의성에 맞춰 10ml 단위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맞춤 추출이 가능하다. 또한, 얼음 크기도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얼음 생성 시 큰 얼음(약 10g)과 작은 얼음(약 7g)의 크기를 선택해 요리나 음료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풍부한 제빙량과 철저한 위생 기능, 스마트한 제품 관리까지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해 경제성까지 겸비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무더위와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집에서 시원한 물을 즐기고 싶은 소비자의 얼음정수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콤팩트한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 뛰어난 성능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통해 얼음정수기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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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라호텔, 태교 여행 전용 상품 ‘유어 퍼스트 신라’ 출시

    서울신라호텔이 임산부 고객을 위한 특별한 태교 여행 전용 상품 ‘유어 퍼스트 신라(Your First Shilla)’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태교 여행을 계획하는 예비 부모들에게 품격 있는 서비스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태교 여행은 뱃속의 태아와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최근 임산부라면 한 번쯤 고민해보았을 만큼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일반적인 여행과는 달리 태아와 산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신라호텔은 도심 속에 위치해 교통이 용이하며, 별도의 이동 없이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누리며 품격 있는 서비스와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태교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출산 전 태아와 함께 여행을 하는 예비 부모 고객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유어 퍼스트 신라’ 패키지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유어 퍼스트 신라’ 패키지는 1박 요금으로 스위트 객실 2박을 제공해 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선사한다. 또한 투숙 기간 중 룸서비스를 포함한 호텔 레스토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식음 크레딧 30만원도 증정해 미식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추가로 투숙 기간 동안 편안한 휴식을 도울 ‘로프티 바디 필로우’도 대여하며, 곧 만날 아기를 위한 특별한 선물로 ‘아뜰리에슈 유모차 블랭킷’을 증정한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임산부 고객들이 출산 전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특별한 패키지를 마련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예비 부모들이 소중한 태교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어 퍼스트 신라’ 패키지는 9월 30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체크인 시 임신 확인서 등 임산부 인증이 필요하다. 이번 패키지는 임산부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며, 태교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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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들이 시끄럽게 해 놓고…“조용히 하라” 적반하장 아래층[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세상 살다보면 별의별 이웃들이 다 있기 마련입니다. 층간소음은 자기들이 더 크게 내놓고 아래층 혹은 위층에 “시끄러워 못살겠다”고 인터폰하고, 관리실 통해 불만을 계속 제기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말로는 안되는 이런 막무가내 이웃들과 직접 싸우면 갈등이 더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 직접 싸울 것이 아니라 관리사무소나 층간소음관리위원회 같은 제3자의 입회하에 현장 점검을 하는 것도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그리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자구방안도 마련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층간소음으로 고민하는 분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꼭대기층으로 이사왔는데, 이제 아래층에서 TV소리, 문 닫는 소리경기도 광교 아파트에 살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층간소음 때문에 병이 날 것 같아서 온갖 발품 팔아 용인에서 지금 사는 아파트의 꼭대기 층으로 이사 왔습니다. 신혼 생활을 하던 아파트는 6층이었고 5년간 살았는데 당시 위층 층간소음 때문에 하도 고생을 해서 전원 주택 아니면 아파트 탑층 아니면 절대 안 살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탑층은 그래도 층간소음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숨통이 트일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이제는 아래층 소음이 올라와서 미칠 지경입니다. 문이 부셔져라 쾅쾅 닫고, TV 스피커 소리까지 다 들립니다. 탱탱볼을 위 아래로 튕기는 듯한, 스프링 튕기는 듯한 움직임도 들리는데, 대체 무슨 소음인지 가늠이 안됩니다. 한 동안은 아래층 소음이 위로 이렇게 크게 올라올 리가 있을까 싶어 조심히 옆집에 방문하니 아무 인기척이 없었고 늦게 집에 들어오는 문소리가 들리길래, 아래층이 맞구나 싶었습니다.괜히 아래층과 얼굴 붉힐까 봐 참다가 소음이 계속 올라와서, 홧김에 발로 쿵쿵하고 바닥을 쳤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우리 집으로 인터폰을 했습니다. “발망치소리 때문에 시끄럽다”고 했습니다. 차라리 잘됐다 싶어서 그 동안 참은 소음 이야기를 했습니다. “문 닫는 소리, 공놀이 하는 소음이 다 들린다, 우리집은 매일같이 조심하며 지내고 있는데, 우리가 언제 그렇게 시끄럽게 했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제도 오늘도 시끄럽게 한다”고 하는데 기가 찼습니다. 층간소음 피해자로써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저 역시 하루하루 조심하며 살고 있는데, 저는 남편이랑 주말 부부라 집에서 저 혼자 있고 대부분 저도 친정에 가 있기 때문에 집 비우는 일이 대다수입니다. 친정에서 저녁까지 있다가 오기 때문에 집에서 음식도 해먹지도 않고, 와서는 안방에서 누워 OTT 보는 게 끝입니다. 심지어 아래층 소음 때문에 친정에서 자고 오는 일도 잦아졌습니다.그런데 제가 어제, 오늘 발망치로 시끄럽게 했다니까 위층에 산다는 이유로 아랫집이 갑질한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렇게 어이없는 말다툼으로 이어지다가 인터폰을 꺼버렸지만 너무 화가 납니다. 그래서 관리소에 연락해서 아래층 층간소음 때문에 잠을 못자는 상황이니 아랫집에 민원 좀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다음날 관리소에서 현관 밑에 우편물을 두고 갔습니다. 위에서 너무 쿵쿵대서 조용해 달라고 아래층에서 위층으로 전달을 부탁한 내용이었습니다.아래층에서 얼마나 소설을 썼으면, 우리 집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매일같이 나고, 문 닫는 소리가 벽을 타고 내려온다면서요.분해서 손이 벌벌 떨렸지만, 제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무섭기도 해서 남편이 올라오는 주말에 관리소에 가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관리소장님은 “위 아래층이 조심해야지 않겠냐”고 계속 그러기에, 더 이상 여기서 말해봤자 뭐하겠나 싶어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아래층 이웃이 계단에서 우리 집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혹시 아랫집이냐”고 하니까 후다닥 내려가는데, 우리집이 있나 없나 감시하러 온 건지, 동태를 살피러 온 건지 기분 나쁘고, 불쾌해서 짐만 두고 집에서 나왔습니다.그러고 시댁 식구들이랑 저녁 먹고 집에 밤 9시쯤 들어왔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층에서 관리소에 뭐라했는지 우리집에서 계속 시끄럽게 한다고 우편물이 또 와있는 겁니다. 아침부터 관리소에 들렸다가 아래층 이웃 기웃거리는 것만 봐도 불쾌해서 짐만 두고 바로 시댁에 다녀왔는데 저희가 집에서 쿵쿵 댈일이 전혀 없었기에 진짜 화가 끝까지 났습니다.늦은 시간이기에 다음날 바로 관리실에 연락해서 어제 우리집 오셨을 때도 저희 집에 없지 않았냐, 어제 집에 붙어 있지를 않았는데 왜 본인들이 잘못해놓고 엄한 사람 잡냐고 난리치니까, 결국 관리소장님도 아래층이 좀 유별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괜히 이런 집 건드려봤자 좋을 것 없을 것 같아 이제 시끄러워도 인터폰도 안하고, 친정집에 피신해 있습니다. 그러니 더 본인들 세상처럼 시끄럽게 있습니다. 본인들이 시끄럽게 구는 것은 생각 전혀 안하고 본인들 집에 민원 했다고 이렇게까지 갑질하고 보복하듯이 이러는데 어이가 없습니다. 어떠한 방식으로든 복수를 하고 싶지만, 사건사고도 겁이 나고,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요.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공동주택의 구조적 특성, 시공부실, 생활습관, 보복소음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아래층 소음이 벽과 현관문 등의 틈새를 통해 위층으로 전달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러한 아래층 소음으로 인한 민원은 층간소음 전체 민원중 해마다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가 심각합니다. 우선 매트 설치를 권해드립니다. 매트는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와 아래층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설치하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아래층에서 소음피해가 심각하다는 장소를 중심으로 설치하셔야 합니다. 위층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아래층에게 주의해줄 것을 요청하되, 막무가내로 말을 안들을 때는 자구책이라도 마련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층에서 올라오는 공기전달음(문 닫는 소리, TV소리)은 현관문 근처에 중문을 설치하시고 더불어 화장실 문 주위에는 문풍지를 설치하시면 현재의 소음이 상당히 저감될 것입니다. 만약 아래층 거주자가 민원인 집을 지켜보는 등의 행동을 반복한다면 지역주민센터나 경찰 신고를 통해 주의를 주는 방안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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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 실외기 시끄럽다” 항의…저소음형으로 바꿨는데 뭘 더 하란 건지 답답[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요즘은 거의 집집마다 에어컨이 있습니다. 베란다에 실외기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한 층간소음 갈등이 자주 발생합니다. 비교적 간단한 조치만으로 실외기 소음을 줄일 수 있는데 몰라서 적당한 조치를 못하는 수도 있습니다. 에어컨에 따른 갈등과 해결방법을 알아봅니다.층간소음으로 인한 고민이 있으면 메일()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와 함께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윗집 이사 오자마자 “에어컨 교체하라” 요구… 갈등 싫어 요즘은 아예 꺼놓고 살아서울 강남구에서 지은 지 15년이 넘은 아파트에 10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웃간게 큰 문제 없이 살아왔습니다. 지난 4월에 윗집이 이사를 왔는데, 에어컨 실외기 소음으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다른 소음으로 뭐라하는 거면 조율을 해보겠는데 아니 에어컨을 작동하지 말라고 하면 여름에 쪄죽으라는 것도 아니고, 에어컨을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몇 번이고 점검했는데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전혀 문제되지 않았던 게 문제되니까, 윗층 사람이 너무 예민한게 아닐까 합니다. 요즘 이 문제 때문에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요즘같은 더운 날은 저희 집 둘째 아이가 더위를 많이 타 밤부터 새벽까지 에어컨을 틀고 자는 편입니다. 지난 10년동안 그렇게 했지만 위층과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자주 작동하는 에어컨으로 인해 이웃이 소음문제를 제기하지 않을까봐 조심하며, 에어컨은 전문업체를 통해 자주 점검하고 소음을 줄이기 위해 가급적 소형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작동하는 실외기도 소형입니다. 확연히 이웃집들과는 실외기도 작고 소음도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이 아파트는 각 세대마다 외벽 난간에 실외기 자리가 따로 있고 대부분의 세대는 그 위치에 실외기를 설치하고, 저희 실외기도 거기 설치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지난 6월초에 아침 6시에 초인종이 울리길래 나가보니 위층 사람이 “실외기가 왜 이렇게 시끄럽냐”며 찾아왔습니다. 자신의 집에서 에어컨 소음과 진동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원인을 찾다가 저희 집이라고 확신을 갖고 찾아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내 말을 못 믿겠으면 지금이라도 자기 집에 올라와서 들어보라”고 하더군요.30분 뒤에 경비 아저씨와 윗집을 방문했는데 집안 가구는 거의 없고 혼자 살고 있었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큰 소음이 아닌데, 저와 같은 생각인지 경비아저씨도 “실외기 소음은 이 정도는 큰 소음이 아니다”고 하면서, “누구 편 들기 어려운 입장이라 관리소에 보고 하겠다”면서 갔습니다.위층 사람은 “이전 아파트에서도 여름만 되면 윗집 실외기 소음과 진동으로 잠을 못 잤다”며, “빨리 저소음 에어컨으로 교체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저희 가족도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닌 것 같아 전문업체를 불러 최신형 저소음 제품으로 에어컨을 교체했고, 고무패드까지 설치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에 관리사무소에서 연락이 왔는데, 윗집에서 최대한 빨리 실외기를 교체하거나, 실외기를 아예 베란다 안으로 옮겨달라는 민원이 들어왔고, 저희가 그렇게 해 주기로 했다고 약속을 했다는 겁니다.그리고 지난번보다 저희 실외기 소음과 진동이 더 심했졌다는 겁니다. 아니, 얼마전에 에어컨과 실외기를 교체를 했는데 소음이 더 심해졌다니 저희 가족들은 황당했고, 저희는 관리소장을 불러 최신 에어컨 교체한 것을 보여주었고, 관리소장은 “이 정도 소음은 괜찮은데”라며 말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설비업체를 불러 A/S까지 다시 받았는데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했습니다.그러나 지금도 에어컨을 작동하는 날이면 한번 이상은 관리사무소에서 실외기 소음으로 전화가 옵니다. 관리사무소에서는 민원 받는 게 너무 힘들다고 사정사정 하시는데, 뭐라고 할말이 없습니다.현재 저희 가족은 에어컨을 거의 틀지 못하고 문을 열고 생활하고 잠을 잡니다. 문을 열면 이웃집의 실외기 소음에 오히려 저희 가족은 거의 잠을 자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관리소에서 위층 베란다에서 문을 열고 측정한 소음수치는 밤 10시 기준으로 58데시벨입니다. 그리고 문을 닫으며 평균 42데시벨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인근의 이웃집들에서 작동하는 에어컨 실외기 소음이 합쳐진 데시벨입니다. 기준을 살펴보니 어플에는 조용한 도서관 수준이라는데, 저희 가족이 무슨 죄를 지은 것일까요? 나는 시끄러우니 알아서 조용히해라는 식의 태도를 볼 때면 정말 너무 싫습니다. 저희가 당연히 해야되는 것처럼 말하는 태도는 더 싫습니다. 혹시나 저희 아이들에게 해가 갈까봐 참으며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현재 저희 가족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공동주택의 실외기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점차 증가하는 계절입니다. 실외기는 진동이 수반된 저주파소음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층간소음에 비해 손쉽게 저감이 가능합니다.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나 전문가 의뢰를 통해 실외기 소음의 규제기준 초과 여부와 민원인의 실외기가 명확한 소음원인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만약, 민원인의 실외기가 주 소음원일 경우에는 실외기의 통풍구를 제외한 방음커버 설치, 실외기의 무게를 고려한 방진고무 패드를 설치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외기는 외벽과 충분한 간격(평균 20cm 이상)을 두고 설치해야하는데, 이는 실외기 작동 소음이 외벽을 가격하여 발생되는 공명음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음측정 결과가 기준을 초과할 경우, 저소음 에어컨으로의 재교체나 위층의 피해가 심각한 방에서 최대한 멀리 이격 재설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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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칵 딸칵 웅~’ 소음 원인은 아래집 ‘실링팬’…“뜯어내라” 할 수도 없고 [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천장에 매달려 천천히 돌아가는 실링 팬. 과거에는 고급 건물에나 가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일반 아파트에 설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에어컨과 함께 냉방 효과도 올리고, 집안 분위기도 좋아지기 때문인 듯 합니다. 문제는 이 실링 팬을 잘못 설치할 경우 바로 위집에 층간소음을 일으킨다는 사실입니다. 공동주택에서 ‘우리 집 천장은 윗집의 바닥’이기 때문입니다.상대방 집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뜯어내거나 다시 공사하는 게 맞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적당한 보완 조치로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층간소음으로 고민하고 계시면 메일()으로 연락주십시오.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미안하다면서도 “공사하느라 고생했다”고 하는데 “뜯어 고쳐라”고 할 수도 없고경기도 안양시 호계동에 거주하고 있는 50대 남자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25년 이상 된 구축 아파트입니다. 오래되어도 위치가 좋다 보니, 뜯어 고쳐가며 오래 거주하고 있는 입주자들이 많은 곳입니다.그래서 웬만한 리모델링 공사 소음은 그려려니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2년 전부터 집 안에서 들리는 딸칵딸칵 소리와 묘하게 들려오는 웅~ 하는 소리 때문에 집 안에서 도무지 편히 쉴 수가 없습니다.처음에는 위층에서 나는 층간소음인가 싶어서 소리가 나자마자 위층을 쫓아가서 “천장이 울린다.시끄럽다”고 하려 했더니 인기척이 없길래 그 옆집으로 가서 물어보니, “평소 부부 내외가 늦게 들어오는 것 같다”며, “우리도 집에 잘 없어서 모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위층에서 나는 소음은 아닌 듯 싶었습니다.영 찝찝하고 기분 나쁜 딸칵딸칵 소음과 웅~하는 소음과 진동은 낮과 자기 전에 주로 납니다. 대놓고 시끄러우면 찾아가서 민원이라도 할 텐데, 당최 어디서 나는 소음인지 몰라 애먼 것들만 의심하는 것 같아 괴로울 따름입니다.인터넷을 뒤져보니, 보복 소음기를 사용하면 비슷한 소음이 난다길래, 아래층에 찾아가, “혹시 천장에 스피커 같은 걸 달았냐”고 물었더니 “위층에서 소음이 안나는데 그런 스피커를 달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이렇게 한바탕 위아래 오가며 난리쳤는데, 또 딸칵딸칵 거리고 묘한 웅 하는 소음은 계속 들리고 전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외부에서 나는 기계소음일 수 있어서 주변에 물어봤는데 아무도 들리지 않는다길래, 우리 집에서만 나는 소음인가 싶어 온갖 전자제품을 다 꺼보기도 했습니다.그럼에도 소리가 들렸고 안되겠다 싶어서 관리소에 연락해서, “이건 100% 보복 소음기를 누군가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난리를 쳤습니다. 결국 관리사무소에서 아래층에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고 집 안에 들어가 이것저것 봤는데 전혀 스피커 설치한 흔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눈에 띈 것이 거실 한복판에 대형 실링팬이 설치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인터폰이 오길래, “실링 팬을 켜볼테니 소리가 나는지 확인해보라”길래, 기다려봤습니다.아니나 다를까 몇 분 지났나 묘하게 들리는 웅-하는 소리와 딸칵딸칵하는 소리가 났습니다.인터폰을 끄고 바로 아래층에 내려가 가보니, 실링팬 작동하면 나는 소리와 동일했습니다.아래층 이웃은 인테리어 하면서 실링팬을 설치했고, 최근 몇 년전부터 사용 했다고 하는거 보니, 제가 소음이 들려 괴로웠던 시기랑도 딱 겹쳤습니다. 아래층 이웃은 실링팬 때문에 소음 유발된다고 듣지 못했는데, 본인들도 미처 몰랐다며 어쩔줄 몰라했습니다.우선은 소음 유발 원인을 찾은 것 같아 속은 시원합니다. 다만 이 실링팬이 이렇게 소음이 크게 날 일인지 답답합니다. 실링팬 설치할 때 인테리어 업자가 설치를 잘 못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 아파트 천장이 낮아서 그런 것인지, 이럴 때는 어떻게 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지 답답합니다. 실링팬 설치하느라 본인들도 천장 다 뜯고 고생했다고 하면서도,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며 죄송하다 하는데 그런 이웃에게 이거 당장 떼라고 할 수도 없고, 우선은 시간 조율하며 사용하고, 속력을 제일 약하게 해서 트는 것으로 협의하고 왔습니다. 이럴 때 다른 예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아파트 천장에 흔히 설치하는 실링팬은 작동 시 발생된 진동과 소음이 전달 과정에서 공명현상을 발생시켜 ‘웅’하는 소음으로 변질되게 되는데, 이러한 변질된 소음이 인근 세대에 큰 피해를 주는 사례가 자주 있습니다.우선 실링팬 소음의 방지를 위해 아래층 거주자에게 방진고무를 사용해서 실링팬을 단단히 재고정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하십시오. 이와 더불어 공사를 다시 할 수 없다면 실링팬의 회전력에 의한 소음이 심할 수 있으므로, 4엽 팬을 2엽 팬으로 교체해달라고 하십시오. 이 방법으로 현재의 소음은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이미 아래층도 사정을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가급적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는 관리소를 통해 접근하는 것을 권합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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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연 공자가 주역의 ‘역전’을 지었을까?…“이름만 빌렸을 뿐” 주장도[내 팔자가 궁금해]

    주역(周易)은 넓은 의미로 역경(易經)과 역전(易傳)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서 역경(易經)은 괘사와 효사를 적어 놓은 것이다. 경(經)은 공자의 산정(刪定)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텍스트다. 유교 입장에서는 한 글자도 고칠 수도 없다. 오로지 이에 대한 주석과 이해를 돕기 위한 글만 있을 뿐이다. 성경에서 한 글자도 고칠 수 없는 것과 같다. 역전(易傳)의 ‘傳’은 경의 이해를 돕기 위해 후대 학자들이 경을 다양하게 나름대로 해석하여 저술한 책들이다.주역은 원래 점치는 책에서 출발했으나 역전의 해석이 더해지면서 심오한 철학적 저술이 되었다. 좁은 의미의 주역 즉 역경에는 64괘 각각의 괘에 대해 괘사를 달고 있다. 괘 전체의 내용을 설명하는 문구다. 그리고 한 괘에는 6개의 양효 음효가 있는데 각각의 효에 대한 설명이 있다. 괘사 1개, 효사 6개 모두 7개의 문장이 하나의 괘에 대한 설명을 이룬다. 이 문장들은 지극히 짧다. 예컨대 건괘의 괘사는 ‘元亨利貞’이다. 처음 효 즉 초구의 효사는 ‘潛龍勿龍’이다. 모두 이런 식이다. 매우 추상적이다. 추상적이란 말은 모호하다는 뜻과 함께 다양한 해석의 길이 열려있다는 뜻이다. 우주 만물, 인간 세상의 원리를 64개의 괘로 설명하려 하니 이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元亨利貞’에 대한 견해만으로 논문 한 편, 책 한 권이 거뜬히 나올 정도다.이런 괘사와 효사 즉 역경의 저술자는 특정인이 아니라 당시에는 고위 관료였던 점인(占人)들이다. 이들이 수 천, 수 백년에 걸쳐 점을 친 것들 가운데 맞은 것은 남겨두고 틀린 것은 고치기를 반복한 결과라는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이런 점술 서적 역경이 동양 최고의 철학서, 유교 경전 중에서도 최고의 경전, 도교 불교는 물론 개인의 운명을 사주팔자로 추산하는 명리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경전으로 자리 잡은 것에는 역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전을 십익(十翼)이라고 부른다. 역경의 이해를 돕는 10개의 글이란 뜻이다. 역전 즉 십익을 합쳐 넓은 의미의 ‘주역’으로 부르기도 한다.단전 상 하편, 상전 상 하편, 문언전, 계사전 상 하편, 설괘전, 서괘전, 잡괘전 등 10편이다. 문제는 이 역전을 ‘누가’ ‘언제’ 지었는가이다. 이에 대해 ‘공자’의 저술이라는 설과 그렇지 않다는 설이 대립해왔다. 본격적인 학술 서적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주역해설서는 대부분 아무런 설명없이 역전의 저자를 공자로 소개하고 있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간단한 주역해설 글들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기존 주장을 아무 생각 없이 베껴서 올린 것들 많다. 『주역의 탄생』(이봉호, 파라아카데미, 2021)에서는 공자가 역전을 지었다는 주장에 대해 강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주역의 괘사 효사의 의미에 대한 설명보다는 주역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주역과 공자의 관계」장에서 단도직입적으로 ‘과연 공자가 십익(역전)을 지었을까?’는 물음을 제기한다.우선 공자의 저술임을 암시하는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다.“주역은 상경과 하경 2편과 공자가 지은 십익 10편이 각각 따로 책이 되어 있었다”(주역전의대전 周易傳義大全)“공자가 만년에 역을 좋아하여 단전, 계사전, 상전, 설괘전, 문언전의 차례를 매겼다” (사기, 공자세가)이 문장들로 공자와 주역이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역전의 저자를 공자라고 인식하게 만들어왔다. 여기에 『주역의 탄생』은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을 제기한다.이런 의문은 이미 송 나라 구양수에 의해 제기됐다. 구양수는 계사전 뿐만 아니라 역전 모두가 공자의 저작이 아니라는 의심을 하였다. 이후 고증에 밝은 청대의 학자들에 의해 단전과 상전이 공자의 저작이 아님이 밝혀졌다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나아가 “현대 학자들의 더욱 철저한 고증은 역전은 대부분 전국 시대에 쓰이기 시작했고, 또한 한 사람에 의해 쓰인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서 이루어졌으며 역전의 여러 편이 한나라 초기에 완성된 것이라 본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런 주장에 대한 근거로 우선 공자의 적통임을 자임하는 맹자에게서 주역과 관련된 내용이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공자의 사상을 이어받은 전국 시대 순자 역시 易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역전은 음양론이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이다. 그런데 이 음양론은 춘추말기에 활동한 공자에게서 나타날 수가 없다. 음양 개념은 춘추시대 다음인 전국시대에 탄생했기 때문이다. 역경에는 강유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되고 음양이란 용어가 등장하지 않는다. 현대 학자들은 이런 사상사의 흐름에서 역전은 전국시대에 탄생한 것으로 보는 것이 대세다.물론 역전을 공자가 지었다고 주장하는 현대 학자들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공자가 지었고 공자 이후의 제자들이 평상시 공자의 말을 기록한 부분도 있어서 문장들이 완전치 않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십익 가운데 계사전이 가장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여기에서 보이는 태극, 음양의 개념은 진한 교체기에서 형성되기 시작해 한 나라 무제 때 완성되기 때문에 공자와는 너무나 먼 시간적 거리를 두고 있다. 결국 『주역의 탄생』은 “공자와 주역은 전혀 관계없는 것이 된다. 공자가 역을 읽어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絶)’ 구절은 공자를 신화화하는 동시 주역의 권위를 높이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현대학자들은 말한다”고 밝히고 있다.물론 공자의 권위를 빌리기 위해, 공자가 역경을 산정하고 역전을 지었다는 말이 만들어졌고 전해지지만 반대로 공자의 저술이 아니라고 해서 역경과 역전의 가치가 떨어진다고도 볼 수 없다. 두 가지는 전혀 별개의 문제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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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어린 ‘손편지’ 하나에, 층간소음 스트레스 끝![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만약 위층에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자기 손주들이 내는 층간소음이라면, 아래층 할아버지 할머니가 그 소리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 손주들 씩씩하게 잘 노네’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같은 소음이라도 이렇게 다를 수가 있습니다. 층간소음은 상당부분 감정의 문제입니다. 소음을 줄이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진심어린 사과와 자그마한 선물 혹은 손편지가 아주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이 있으면 메일(kkh@donga.com)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보복하러 왔나 싶었는데, 진심어린 사과와 손편지 전달… 스트레스 다 녹아 경기도 수원 호매실 신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8살짜리 남자 아이가 있는 가정주부입니다.저희는 재작년 말 입주를 시작하며 이사했고, 저희 위층 세대도 비슷한 시기에 입주했습니다. 이사 할 때 보니, 위층에도 아이가 있길래, 내심 층간소음 문제만 좀 일으키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역시나 이사 이후로 매일 같이 들리는 층간소음에 하루 편히 쉬지를 못했습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아이 움직이는 걸 조절하고 감시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압니다. 그래서 몇 개월은 참는다고 참았지만 더 이상 어려워졌습니다. 조그만한 소리에도 짜증이 나고 공부만 하는 아들한테도 조용하라고 소리치는 저를 보고 놀라기까지 할 정도 였습니다. 하루는 가족끼리 밥을 먹는데 쿵쾅쿵쾅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거실 전등까지 흔들리길래, 너무 놀라 관리소에 전화해 조용히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 좀 조용해 지는거 같더니, 밤 9시 넘어서 또 쿵쾅 거려서 아이도 잠을 못자고, 저 역시 남편과 밤새 위층 이야기 하다가 겨우 잠이 들곤 했습니다. 그러다 며칠 뒤에, 위층 아이 어머니가 아이와 함께 우리 집 벨을 누르길래 우리집이 관리실에 민원 넣어서 해코지하러 왔나 싶어 겁이 났습니다. 왜 그러냐고 문을 아주 살짝 열었는데, 위층 아이가 연신 죄송하다며 인사하더니 아이 어머니가 망고케이크와 함께 편지를 내밀었습니다. 별안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저희 아들이 층간소음 때문에 우리 가족이 힘든 상황에 빠져있다고 편지를 썼길래 남편이 아들을 데리고 위층에 방문해 편지를 두고 왔다는 겁니다. 우리집은 9시 30분이면 자야하는데, 위층이 쿵쾅 거리는 바람에 온 가족이 다 잠을 못자고, 본인도 혼자 자야 하는데, 쿵쾅거리고 형광등이 흔들거려서, 무서운 바람에 아직도 엄마 아빠 방에서 같이 자야 한다고, 저녁에는 조용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한다며 한 자 한자 편지를 써서 위층에 두고 갔다는 겁니다. 그래서 위층 아이 어머니는 그렇지 않아도 마음 한구석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의 편지를 보고 더욱 죄송했다면서, 조용히 지낸다고 하면서도 부주의했다며 연신 미안하다더니 아이에게도 직접 사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저는 그 모습에 그동안 층간소음 때문에 힘들었던 게 싹 녹아 사라졌습니다. 씻고 나온 아이를 부랴부랴 옷 입혀서 위층 아이 어머니께 인사시키니, 아들도 멋쩍었는지, 부끄러워하다가, 위층 아이 어머니가, 쿵쾅거리는 건 이 6살 꼬맹이가 아직 형처럼 의젓하지 못해서 그랬다며 미안하다고 이제 뛰지 않고 슬리퍼도 잘 신고 다니겠다고 하니 아들도 괜히 으쓱해하면서 본인도 집에서 소리치고 뛰지 않을거라고 약속 했네요. 그제야 아이들도 웃더니 케이크 잘 먹겠다면서 인사하고 헤어졌습니다. 살다 보면 소음이 아예 안 날 수는 없겠지만, 이 일 이후로, 소음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고, 또한 소음이 난다 해도 저 역시 더욱 이해하고 넘어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일은 뉴스에서나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저희 아들 편지에 위층 세대도 무시하지 않고 이렇게 찾아와서 사과해주니, 더욱 고맙고 스트레스도 덜게 되었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이러한 행동과 진심 어린 사과에 온정적인 해결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제 부족한 경험이 갈수록 험악해지는 이웃간의 갈등 해소에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공동주택 층간소음의 해결방법으로 진심이 담긴 손편지는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큰 사건사고로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습니다. 손편지 작성시 주의할 점은 소음발생에 대한 경위를 편지내용에 반드시 설명하고,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의 내용을 담아야 합니다. 특히 민원인이 언급하는 소음피해 시간대는 극히 조심할 것이라는 내용도 적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손편지의 전달시 주의할 점은 층간소음 피해가 6개월 이전인 경우에는 민원인과의 직접대면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1년이 경과한 경우에는 반드시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를 통하거나 민원인의 우편함을 통해 전달하는 게 좋습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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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떼뮤지엄 19일 ‘부산점’ 개관 앞두고 사전 예매 실시[온라인 라운지]

    미디어&디지털 아트 전시 선두주자 디스트릭트의 ‘아르떼뮤지엄’이 세계 8번째 지점인 부산점 개관을 앞두고 1일부터 사전 예매 이벤트를 시작했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7월 19일 부산 영도구 해양로 247번길 29에 1700평 규모의 상설 전시관으로 정식 오픈한다. 부산의 여러 자연과 문화 요소를 모티브로 한 ‘순환(CIRCLE)’을 주제로 19개의 작품을 공개하며, 그 중 기존 아르떼뮤지엄에서 볼 수 없었던 16개의 신규 작품들을 최초로 공개한다.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과의 콜라보 작품을 특별 전시관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인스톨레이션 아트인 ‘토네이도’와 ‘레인’, 그리고 NFT 아트인 ‘시드’ 등 16개의 신작을 통해 더욱 새로워진 몰입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제갤러리와 해외전시에서 크게 주목받은 바 있는 ‘스태리 비치’ 또한 아르떼뮤지엄 부산에서 감상할 수 있다.사전 예매 기간에 티켓을 구매하면 선착순 10만장에 한해 평일은50%, 주말과 공휴일은 3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한편,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르떼뮤지엄으로 디스트릭트가 국내를 비롯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국 청두와 홍콩,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이어 전 세계 여덟 번째로 선보이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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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웅~’ 저주파 소음 미칠 지경…아래·윗집은 모두 아니라는데[층간소음 이렇게 푼다]

    층간소음의 발생 원인은 위층인 경우가 70%가 넘고, 아래층 혹은 옆집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아래윗집 옆집도 아닌 자기 집에서 나는 소음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파트 기계실 같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층간소음 관련 민원 기관들에서 접수하는 민원 중 상당 수가 “원인을 찾지 못하겠다” 혹은 “분명히 위에서 나는데 윗집은 절대 아니라고 한다” 는 등의 내용입니다. 발생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어디다가 무엇을 해야할 지 대처도 불가능합니다. 층간소음으로 고민을 하고 계시면 메일(kkh@donga.com)으로 연락주시면 전문가들과 상의해 해법을 찾아보겠습니다.#사례: 원인 알 수없는 ‘웅~~’소음에 7년째 고통경기도 동탄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아파트 살면서 처음 겪는 종류의 층간소음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습니다. 굉장히 불특정한 간격으로 ‘웅~~’하는 저주파 같은 게 들립니다. 부웅 하는 뱃소리 같기도 하고, 저주파 소리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이런 류의 정체불명 소리가 계속 들립니다.오래 지속되지도 않고 길게는 몇시간씩 안끊기고 들리거나 짧게는 10초 어쩔때는 1초 마다 끊겨서 계속 들립니다. 멈췄나 싶으면 어김없이 다시 시작 되는 소음입니다.특히 새벽 시간에 소리가 자주 들리고, 주변이 조용하다보니 더욱 잘 느껴지기도 합니다. 새벽에 웅~ 하는 소리 때문에 자다가 깬 적이 한두 번이 아니고, 계속 신경이 쓰이다 보니, 이른 아침부터 눈 뜨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다 보니, 예민해지기도 하고 매일같이 가슴 졸이게 지냅니다. 처음에는 위층 소리인가 싶어서 관리소에 문의해 위층에 가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아래층 역시 본인들은 전혀 모른다고 이야기하니 답답합니다. 우리 집에서만 들리는 건가 싶고 소리의 정체를 모르니 해결방법 조차 몰라서 너무 답답합니다.관리실에 하도 민원을 하니까 엘리베이터, 수도관을 확인해 줬는데 이상 없다고 이야기해줘서 더 미궁에 빠졌습니다. 이 소음이 얼마나 힘드냐면, 소리가 들릴 때마다 울렁거리고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이사 온 지 7년 돼가는데, 집에만오면 온갖 고문을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번은 옆집 이웃에게 한탄하니, 환풍기나 에어컨 같은 데서 들리는 소음 아닌지 확인해 보라길래, 기사님까지 불러서 설치 제대로 된 건지, 기계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확인했습니다. 겨울에는 에어컨 코드도 뽑아놓고 사용하지 않을 때도 소리가 들리니, 이건 아닌 것이 확실해졌습니다.제가 예민한게 아닙니다. 친구나 가족이 와서 저 소리가 들리는 순간 모두가 잠을 깨고 무슨 소리인지 공포에 질립니다. 새벽에 어두운 방에 조용하게 있으면 그 소리가 들릴때는 공포 그 자체입니다. 여기저기 물어봐도 뚜렷하게 답변을 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몇 년은 아무 소리도 없다가 갑자기 이렇게 소리가 나는 것은 무엇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가을부터 소리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혼자서 감당하고 있기에 정신병 걸릴 것 같아, 녹음이라도 해서 증거라도 모으고, 관리소 시설팀에 이야기라도 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녹음하면 녹음이 잘되지 않아 힘듭니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원인을 모르니 추적도 어렵고 답답할 노릇입니다. 이젠 집안 전체가 다 울리는 마냥 우웅하는 소리가 납니다. 무슨 소리인지 알려주시고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차상곤(주거문화개선연구소장)의 ‘실전 팁’공동주택에 발생되는 원인 모를 소음은 크게 보일러 소음, 급배수 소음, 배관진동에 의한 소음으로 구분됩니다.집안의 보일러 인근과 공급되는 급수압력의 세기를 체크하고, 우선적으로 전문업체를 통해 보일러의 부속품 중 스프링 교체와 온수 배관의 압력을 조절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리소의 협조를 받아 세대내로 공급되는 급수압을 일정 부분 줄이고, 싱크대 하부에는 감압 밸브 설치를 권합니다. 현재의 고통스러운 저주파 소음은 상당히 줄어들 것입니다.또한 관리소(또는 층간소음관리위원회)의 협조를 통해 민원인과 같은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인근 세대가 있는지 다시 한번 체크하고, 소음저감을 위한 방법을 공유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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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 팔자의 기원은 ‘주역’ 아닌 ‘음양오행’[내 팔자가 궁금해]

    사주 팔자를 중심으로 운명을 헤아리고 점치는 것을 두고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명리학(命理學)으로 불리고, 중국 대만에서는 산명학(算命學), 일본에서는 추명학(推命學)으로 불립니다. 산(算)은 계산한다 할 때의 산(算)이고, 추(推)는 추리한다, 추산한다 할 때의 추(推)입니다. 인간이 생겨났을 때부터 명리학이 있지는 않았을 테니 도대체어디서 온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흔히들 명리학의 기원이 동양 최고의 철학서인 주역(周易)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역은 인간의 도리, 행동할 바를 밝혀주는 주옥과 같은 말들이 있는 인생 지침서입니다. 유교에서도논어 맹자와 함께 최고의 경전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점을 치는 책이었습니다. 전쟁, 세습자 선정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점을 친 내용을 기록하고 맞는 것과 틀린 것들 것 분류해 쌓아온 내용들입니다. 점괘를 말하는 내용 가운데 세상의 이치, 인간의 도리를 말하는 내용들이 많아 의리역(義理易) 즉 철학서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명리학은 자신이 태어난 연 월 일 시의 천간과 지지 여덟 글자를 두고 음양(陰陽)과 목 화 토 금 수의 오행(五行)으로 분류해 이들의 상관 관계를 가지고 운명을 논합니다. 다시 말해 명리학의 기원은 음양오행론이라고 할 수 있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역에는 음양, 오행이란 용어 자체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신 강하고 부드럽다는 강유(剛柔)라는용어가 많이 사용됩니다.음양(陰陽) 중 陰의 어원은侌. 云 즉 구름 雲이 붙어있는 글자입니다. 즉 구름이 드리워져 햇빛이 들지 않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陽의 어원은 昜입니다. 지평선 위에 해가 뜨는 모습입니다. 勿은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혹은 아무 의미 없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아무튼 해가 땅 위로 솟아 올라 빛은 내는 것이 昜입니다. 시경 서경 주역 등에서는 음양은 모두 흐리다 밝다 등 자연계의 현상을 가르칠 뿐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음양이 철학적 의미로 사용되는 첫 문헌적 사례는 ‘노자’입니다. 그리고 주역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저술된 계사전 등 역전(易傳)들에서 비로소 음양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사주 팔자를 두고 풀이하는 명리학과 팔괘를 중심으로 점을 치는 주역점은 방법도 전혀 다르고, 해석하는 문구도 같을 수가 없습니다. 음양오행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제나라의 추연(鄒衍)이란 사람으로 꼽습니다. 주(周)-진(秦)-한(漢) 왕조의 교체를 각각 화 수 토 오행의 상극에 따라 순서대로 이뤄진다는 오덕종시설을 편 사람입니다. 이후 한나라 동중서 유향 등에 의해 확립 전파돼 한자 문화권의 지식인과 백성들의 머리속에 자리잡게 됐습니다.귀에 대고 장군님이 속삭인다고 하는 무당 계열의 신점(神占)과 달리 일간 중심으로 사주팔자를 해석하는 현대 명리학의 원조는 서자평이란 사람입니다. 여기에서 현재 사용하는 다양한 해석의 원리와 기법들이 제시되고 있고, 이후 여러 책에 의해 보완되고 있습니다.우리나라에서는 자강(自彊)이석영(李錫暎․1920~1983), 도계(陶溪) 박재완(朴在琓․1903~1992),제산(霽山) 박재현(朴宰顯․1935~2000) 세 명이 현대 명리학의 대가로 꼽히고 이들의 저서 및 산명법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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