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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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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50%
기업27%
경제일반17%
사고3%
정치일반3%
  • 400조 시장 소형모듈원전… “위탁생산 강자로” 정부-업계 잰걸음

    4일 경남 창원시의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 신한울 3, 4호기 대형 원전에 쓰일 커다란 부품들을 지나 공장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직경 3m 정도인 원통 모양의 작은 원자로가 보였다. 옆에는 원자로 안에 들어가는 얇은 튜브 다발 모양의 증기 발생기가 있었다. 이 장비들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에 들어갈 핵심 부품이다. SMR은 대형 원전에서 흩어져 있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등을 모두 하나로 합쳤다. 덕분에 크기가 대형 원전의 100분의 1 수준으로 작고 공사 비용도 낮아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왕진민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제관기술팀장은 “발주업체의 SMR 프로젝트가 최종 확정되면 곧바로 이 부품들을 합치는 제작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MR은 인공지능(AI) 시대 전력난 해결사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구글 검색 시 전력 소비량은 건당 0.3Wh(와트시)지만, 챗GPT는 건당 3Wh로 약 10배 더 쓰인다. 김세훈 두산에너빌리티 SMR영업팀장은 “SMR은 전력망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부담이 적고, 물속에 원자로를 담가두는 방식이라 안전성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삼정KPMG에 따르면 2040년 SMR 시장은 3000억 달러(약 411조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 최근 SMR 파운드리(위탁생산)의 핵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산업이 설계와 파운드리로 나뉘어 수익성을 극대화한 것처럼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파운드리 업체로 도약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대만의 TSMC가 반도체 산업에서 파운드리 최강자가 된 것처럼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분야의 TSMC’가 되겠다는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소재부터 완제품 제작까지 전 과정을 한 공장에서 처리할 수 있다. 전 세계 원전 제작 업체 가운데 유일하다. 이날 단조 공장에서는 성인 24만 명이 동시에 눌렀을 때의 힘과 같은 1만7000t 프레스 기기가 철을 눌러 SMR 격납용기를 제작 중이었다. 열 처리 등 6개월간의 과정을 거친 뒤 바로 옆 원자력 공장에서 완제품 제작이 이뤄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7년 미국 최대 SMR 설계 업체 ‘뉴스케일파워’ 등과 SMR 투자 및 개발을 함께했다. 뉴스케일파워가 스타트업이던 2019년과 2021년 총 1억400만 달러(약 1425억 원)를 투자했다. 향후 뉴스케일파워가 SMR 수주에 성공하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자로 등 핵심 부품을 제작할 전망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미 정보기술(IT) 인프라기업 ‘스탠더드파워’, 루마니아 등과 SMR 건설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4월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직접 창원 공장을 찾아 SMR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국 정부도 SMR 산업 전략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발표하고 2035년까지 SMR 1기 도입 방안을 처음 공식화했다. 또 한국형 SMR인 ‘i-SMR’ 등 원자력 개발에 총 2조5000억 원을 투입하고 2030년대 시장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다만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탓에 SMR을 향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규모가 작아 발전 단가가 높아져 경제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더 많은 전력 생산을 위해 여러 개를 한곳에 설치하면 대형 원전과 다를 바 없이 위험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뉴스케일파워는 미 유타주에서 발전사업자 ‘UAMPS’가 진행하는 SMR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전력구매를 약정하는 회원사를 확보하지 못해 건설이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창원=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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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쑥 튀어나온 보행자 감지해 차량내 경고… 운전자 88% ‘감속’

    “보행자 접근 주의.” 지난달 23일 오후 세종시 나성초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인근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기자의 휴대전화에 경고 메시지가 떴다. 실제로 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보행자들이 건널목을 건너고 있었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위치·동작 센서와 도로에 설치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폐쇄회로(CC)TV로 감지한 도로 상황을 결합해 충돌 위험을 알려준 것. 교차로 맞은편에서 오토바이가 빠르게 달려오자 역시 충돌 위험을 알리는 알림이 떴다. 모바일 기반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활용한 이 경고 시스템은 신호등이 없거나 사각지대가 많은 골목길에서 더 쓸 만했다. 나성초를 에워싼 좁은 도로에서 보행자가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을 건너려 차도로 달려 나오자 어김없이 주의 알림이 떴다. 맨눈으로 보행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밤길이나 빗길에서 특히 도움이 될 거란 기대가 들었다.●CCTV-휴대전화 연동해 ‘충돌 위험’ 경고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람의 눈과 귀가 감지할 수 없는 위험을 빠르게 파악하도록 충돌 방지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에 달린 센서도 장애물에 갈리는 등 물리적 인식 범위를 벗어나면 소용이 없는데, 바로 이때 V2X 기술이 소머즈(청력이 발달한 미국 드라마 속 슈퍼우먼)처럼 도움이 될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자동차 센서뿐 아니라 보행자와 운전자의 휴대전화와 CCTV로 입수한 정보까지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다소 먼 거리의 사고 위험까지 실시간으로 예고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자가 V2X 기술을 활용한 LG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교통안전 알리미’를 설치하고 세종시 일대를 운전해 보니, 어린이통학버스(스쿨버스)에서 아이들이 타고 내리면 ‘스쿨버스 승하차 중’이란 알림을 띄워주는 등 도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앱은 신호등이 청신호로 바뀌기까지 몇 초가 남았는지 계산해 띄워주기도 했다.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나 자전거 운전자도 마찬가지 알림을 받을 수 있었다. 앱을 설치하고 건널목을 건너려 할 때 코너에서 한 차량이 방향을 전환해 보행자 쪽으로 향하자 ‘차량 충돌 주의’ 알림이 울렸다. 게다가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에는 “무단횡단 위험해요”라는 알림과 진동이 울려 경각심을 높였다.●“이용자 10명 중 7명이 즉각 대처” 기존엔 V2X를 활용하려면 전용기기가 필요했지만 이 앱은 스마트폰만 있어도 작동한다. 스마트폰에 탑재된 관성측정장치(IMU)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위치·동작센서가 이용자의 위치와 방향 및 속도를 감지한 뒤, 이를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5세대(5G) 등 통신망을 거쳐 클라우드 서버에서 다른 운전자 및 보행자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혹시 모를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막기 위해 수집된 정보는 모두 익명 처리돼 전달된다. 여기에 최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과 연동하면 교차로에 설치된 스마트 CCTV가 추출한 도로 상황까지 받아볼 수 있다. 멀리 있는 자동차나 보행자의 움직임까지 원격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실증사업에서는 앱을 통해 주의·경고 알림을 받은 사람 대부분이 즉각 속도를 줄이는 등 사고 위험에 대처할 수 있었다.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 강서구의 스쿨존 3곳에서 실증사업을 한 결과 총 1만3051건의 알림 중 9547건(73.2%)에 대해 이용자가 반응한 것. 69%의 보행자와 88%의 운전자는 감속했으며, 보행자 31%는 걸어가던 방향을 바꿨다. 인구의 3분의 1 정도가 65세 이상 고령자인 강원 강릉시 성산면에서도 올 3∼5월 실증사업에서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달엔 신호 변경 시간과 무단횡단 경고만 표시해도 무단횡단을 93%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정부·지자체 인프라와 연동하면 효과 더 커 이러한 효과 때문에 정부가 V2X 보급을 지원하는 나라도 있다. 미국 교통부는 2016년 ‘V2X 기술의 일부만 활용해도 매년 약 44만∼62만 건의 충돌을 방지하고 987∼1366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교통부는 지난해 10월 V2X 기술 확산을 위한 보조금 4000만 달러(약 553억 원)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V2X 기술이 널리 쓰이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다른 보행자나 운전자의 스마트폰 GPS 및 관성센서 정보를 받아보려면 그 사람도 앱을 설치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정부와 지자체가 도로에 설치한 AI CCTV만으로 이들의 이동 정보를 감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는 경기 안양시, 수원시 등 14개 지자체가 KT와 함께 V2X와, C-ITS 기술 등을 접목한 자율주행버스 ‘주야로’의 시범 운행을 시작하기도 했다. 교통안전 알리미 앱 개발을 담당하는 김학성 LG전자 연구위원은 “모바일 기반 V2X 기술은 평균 0.05초 내에 발생한 실시간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사고 여부가 결정되는 도로 위에서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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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자가 손 흔들듯… 화살표로 주행방향 알리는 자율차

    운전자와 보행자는 도로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다. 운전자가 창문을 열어 손을 흔들거나 보행자가 눈을 마주치는 것도 일종의 의사소통이다. 비상깜빡이도 소통 수단이 된다. 운전자와 보행자는 이렇게 소통한 후 다음 행동을 결정한다. 하지만 운전자가 없는 완전자율주행차(레벨 4)의 경우 소통을 돕는 보조장치가 꼭 필요하다. 이에 따라 어두운 곳을 밝히던 차량 램프가 새 소통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도 방향지시등으로 움직일 방향을 알려줬지만, 더 직관적인 메시지와 그림을 도로에 직접 표출하는 기술이 최근 잇달아 개발되고 있어서다. 올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모비온’은 주행 방향 화살표를 노면 위에 투영하는 ‘익스테리어 라이팅(Exterior Lighting·외부 조명)’ 기술을 선보였다. 좌우만 알리는 방향지시등과 달리 대각선까지 표시하면서 보행자 등이 주행 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CES에서 선보인 ‘HD 라이팅 시스템’은 노면에 횡단보도 같은 그림을 실제와 거의 똑같이 투영한다. 횡단보도가 없는 야간 도로를 주행할 때 보행자를 만나면, 보행자가 안심하고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기술은 고령자 안전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차량이 보행자 쪽으로 주행하면서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을 경우 고령자 30명 중 11명은 느린 걸음을 감안해 횡단을 포기했다. 횡단에 성공한 나머지 사람들 또한 대부분 뛰거나 빠르게 걷는 등 불안정한 패턴이 확인됐다. 하지만 노면 투영 기술을 이용해 차량이 도로 위에 ‘양보’를 뜻하는 그림을 투영하자 횡단을 포기했던 고령자들도 도로를 건널 수 있었다. 다른 보행자들도 천천히 도로를 건너면서 넘어질 위험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아주대 TOD(Transit-Oriented Development) 기반 지속가능 도시·교통연구센터 이현미 연구원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서로 고민하느라 정체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며 “차량과 보행자 간 소통이 안전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도로의 혼잡도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미국 일부 도시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구글 자회사 웨이모는 차량 지붕에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을 부착해 활용하고 있다. 승객 승하차 시 ‘차 옆에 사람이 서 있는 그림’을 표출하고, 전방에 보행자가 지나갈 때는 뒤에 오는 차량을 위해 ‘보행자 그림’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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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하이브리드-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5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하이브리드, 전기차 판매량에서 모두 5위 이내에 안착했다. 2일 SK증권이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1분기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17만5979대로 글로벌 5위에 올랐다. 1∼4위는 토요타(69만3343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20만2561대), 스즈키(18만1320대), 혼다(17만6267대)로 모두 일본과 관계된 완성차 업체가 차지했다. 내수 판매가 대부분인 중국 기업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에서는 현대차그룹이 10만3970대로 4위에 올랐다. 테슬라(25만5615대), 폭스바겐그룹(14만7293대), 스텔란티스(13만2888대)를 뒤쫓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에서 모두 5위 이내에 진입한 기업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테슬라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고, 일본 완성차 업체는 상대적으로 전기차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전기차, 내연기관의 차량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배분하는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증권 윤혁진 연구원은 “다시 찾아올 전기차 시대에는 올 4분기(10∼12월) 가동 예정인 미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이 현대차그룹의 경쟁력을 더 높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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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활동으로 사회에 밝은 에너지 전달

    애경케미칼은 지역사회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상생 경영’의 중점에 두고 있다.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홀로서기 지원으로 ‘사랑과 존경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평소 E-스포츠 게임 대회, 그룹 및 전사 탁구대회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밝은 에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런 에너지를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실천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최근 사내·외 이사 4명으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도 출범했다.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정책 실행 모니터링 등 ESG 경영 이행을 담보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애경케미칼은 2003년부터 20년간 꾸준히 매년 지역사회 아동과 노인 계층에 사랑의 쌀 나눔 활동을 해왔다. 생활용품 지원, 돌봄 인력 위생 키트 지원, 복지시설 환경 개선 활동 등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사업장이 있는 충남 청양군 지역의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장애인 스포츠 선수단’도 운영 중이다. 현재 보치아, 탁구, 양궁, 육상 등 4개 스포츠 종목에서 9명의 선수가 훈련 중이다. 애경케미칼은 장애인 선수들을 직접 고용해 선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기 위한 취지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속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계획”이라며 “특히 올해는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후원 기업으로 나서 한국 탁구 발전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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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20개 협력사 지원… 동반성장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1320개 업체와 부품 협력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이들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ESG 경영 역량 강화를 위한 공급망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있다. 또 업종별 간담회 등을 통해 협력사 최고경영진을 대상으로 ESG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의 중요성과 ESG 지표별 대응 전략, ESG 우수 사례 등이 주요 교육 내용이다. 협력사의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보장해 제품 생산과 공급 효율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74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해 그 결과를 공유하고 안전 가이드를 제공하는 안전보건 활동을 지원했다. 협력사 자체적인 안전관리 체계 정립을 위한 세미나도 350회 이상 진행했다. 협력사의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회사의 특허를 공유하고 기술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게스트 엔지니어링 제도’를 통해 무상으로 연구 공간과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 공동 특허 출원을 추진해 협력사 기술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2022년 협력사 대상으로 421건의 특허를 개방했고, 30건의 특허를 이전했다. 또 협력사의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4억 원을 지원했다. 협력사 생산성 향상을 위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 전문위원이 직접 방문해 현장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불량 감소나 공정 개선 등에 대한 전문 기술 지도 활동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생산성 향상 활동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약 217억 원 규모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외에도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 촉진을 위해 자동차 산업 관련 해외 전시회에 협력사들의 참가를 지원한다. 협력사와 해외 바이어를 매칭해 구매 상담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역할을 강화하는 방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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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질 개선 지원 해외 파트너사까지 확대… 상생 협력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상생 활동을 통해 협력사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선도 업체로서 지위를 견고히 하기 위해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 중이던 생산성 향상 및 품질 개선 지원 제도의 범위를 국내 파트너사에서 해외 파트너사까지 확대했다. 단기 과제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와 현지화 기반의 밸류 체인 구축, 신기술 발굴 지원 등 중장기 과제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파트너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 지원도 진행 중이다. ‘동반성장 투자지원펀드’가 대표적인 제도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금을 기초로 협력회사에 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대출펀드로 2020년 15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이 투자 지원 펀드를 통해 파트너사가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설비투자나 운영비용의 경우 파트너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금융 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명절 전에는 정해진 지급 기일보다 조기에 대금을 지급해 파트너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납품대금연동제를 도입해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인한 부담을 파트너사와 나누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트너사들을 위해 다양한 신규 지원프로그램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혁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를 신용보증기금에 추천하는 방안이다. 심사 결과에 따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파트너사가 채무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 인력 채용, 복리 후생 등 파트너사에 대한 폭넓은 지원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직무역량 강화 및 자기 계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기관과 업무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 구직 플랫폼에 협력사 전용 채용관을 마련해 인력 채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파트너사와는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해 품질 및 기술, 생산성 혁신 강화를 위해 상호 보완과 기술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며 “차세대 배터리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함과 동시에 진정한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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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통상전쟁에 韓 수출 불확실성 증폭”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한국의 미국 수출 환경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제재의 불똥이 얼마든지 한국으로도 튈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무역협회는 반덤핑·상계관세·세이프가드 등으로 구성된 한국 수출품에 대한 외국의 규제 항목에 ‘우회수출’을 추가했다. 중국 수출품이 무역 제재를 피해 동남아나 남미 등을 거쳐 수출되는 경우가 늘면서 미국 등이 우회수출 제재를 내리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한국은 중국의 우회수출 경유지로 지목돼 규제를 받기도 했다. 2022년 7월 미국은 상계관세 대상인 중국산 알루미늄(포일) 소재의 대미 수출 경유지로 한국을 지목했다. 이후 현재까지 우회수출로 한국이 규제를 받거나 조사 대상에 오른 건 모두 7건에 달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 번 우회수출 규제를 받으면 해당 국가의 관련 기업 전체가 높은 관세를 적용받게 된다”며 “중국산 원자재를 수입·가공해 수출하는 국내 기업이 많은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우회수출 규제에 대한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처럼 중국산 부품 비중을 줄이기 위해 공급망 전체를 살펴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앞으로 미국 정부가 중국 완성차뿐만 아니라 차량 부품의 중국산 비중까지 규제할 경우 한국 기업에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 세계 자동차 부품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공공연하게 얘기되는 상황”이라며 “이 경우 국내 기업의 탈중국 비용 부담이 커져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차 및 배터리셀 업체들도 중국산 배터리 핵심 광물과 부품 비중 감축이란 숙제를 떠안은 상황이다. 이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이차전지 소재 합작회사를 차릴 때도 중국의 자본 비율이 25%를 넘으면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못 받는다”며 “기존에 합의했던 합작회사의 중국 자본 비율을 낮추기 위해 추가 협상을 하는 등 상황이 복잡해졌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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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람보르기니 우라칸 STO, 레이싱에 가장 적합한 양산차”

    24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있는 레이싱 경기장 스피드웨이. 람보르기니가 주최한 ‘우라칸 트랙데이’를 맞아 ‘우라칸 STO’를 타고 4.3km 트랙을 주행했다. 람보르기니 차량 인스트럭터는 “우라칸 STO는 내연기관 차량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차”라며 “양산차 가운데 가장 레이싱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우라칸 STO에 탑재된 640마력 자연흡기 V10 엔진은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예정이다. 곧 사라질 V10 엔진 성능을 4.3km 길이의 트랙을 주행하며 직접 느껴 보기로 했다. 안전을 위해 방염 기능이 있는 두건과 헬멧을 착용하고 차량에 탑승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3초. 폭발적인 배기음과 함께 차량이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수신기에서 흘러나오는 인스트럭터의 안내 음성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이 같은 강력한 배기음이 운전의 즐거움을 한껏 끌어올려 주는 것만 같았다.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었다. 전기차 시대에는 내연기관 특유의 배기음이 사라지니 람보르기니의 매력도 반감되는 게 아닐까. 람보르기니는 2028년 첫 순수 전기차(EV) ‘란자도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람보르기니의 생각은 달랐다. 람보르기니 프란체스코 스카르다오니 아시아태평양(아태) 총괄은 “고객이 탑승해 눈을 감고 있어도 람보르기니 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소리를 개발 중”이라며 “기존 내연기관의 소리를 따라 하는 것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만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개발해 내연기관 배기음 못지않은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설명이다. 직선 구간에 이르자 순간 시속이 200km를 넘겼다. 차량 흔들림이 적어 빠른 속도가 잘 체감되지 않을 정도였다. 우라칸 STO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에 이르는 시간은 9초에 불과하다. 외부 패널의 75%에 가벼운 탄소섬유를 사용한 덕분에 공차 중량이 1339kg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우라칸 페르포르만테’보다 20% 더 가벼운 앞유리를 달았다. 곡선 구간을 100m 앞두고 브레이크를 밟자 순식간에 시속 80km 아래로 뚝 떨어졌다. 우라칸 STO의 장점은 이곳 곡선 구간에서 빛을 발한다. 람보르기니 주행 제어 시스템인 ‘LDVI’가 작동해 도로 조건에 알맞게 차량을 선제적으로 제어해 준다. 덕분에 빠른 속도에서도 접지력을 극대화해 안정적으로 곡선 구간을 지나갈 수 있었다. 람보르기니는 전기차 시대에도 곡선 주행 성능이 차별화될 강점으로 기대한다. 스카르다오니 아태총괄은 “전기차의 제로백 등 횡적인 가속력은 평준화되고 있지만 핸들링 같은 종적인 움직임에서는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람보르기니가 내연기관에서 보여준 운전 성능을 전기차에서도 똑같이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용인=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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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cm 오차’ 위치파악 기술, 통학차량-무인 농기계 등에 활용

    13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의 한 도로. 초정밀 측위(RTK)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이 이동하자 위성 지도에 차량 이동 방향이 빨간선과 파란선으로 나타났다. 마곡지구에서 서울 용산구 한강로까지 이동하는 30여 분 동안 위성 지도엔 차량 이동 경로가 4차로 중 어느 차로로 달리고 있는지까지 정확하게 표시됐다. 오차는 불과 3cm. 실시간으로 완벽하게 차량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위치 정보의 오차를 대폭 줄인 RTK 기술은 최근 어린이 통학 차량이나 무인 농기계, 자율주행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에서 발생하는 수 미터(m)의 오차를 센티미터(cm) 단위 수준까지 줄인 기술이다. 특히 어린이 통학 차량에 RTK 기술을 적용해 학부모에게 자녀의 정확한 위치와 도착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어떤 경로로 이동하는지, 도착 시간이 언제쯤인지 알기 힘들었던 학부모들은 RTK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녀의 위치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농업 분야에서도 무인 농기계에 RTK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농사를 짓는 논밭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이에 맞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농업 분야 종사자 중 고령자가 많은데 이들의 사고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상 움직임 등이 감지된 경우 사고 발생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 버스·로봇 분야에서도 RTK 기술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향후 도심항공교통(UAM)이 상용화되면 UAM의 정확한 상공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RTK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 RTK 기술을 스마트폰이나 전자발찌 같은 위치추적시스템에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위치추적시스템의 위치 정확도가 RTK에 비해 떨어지는데, RTK 기계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서 스마트폰처럼 작은 기기에도 해당 기술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원래 RTK 기술은 2차원 평면에서 땅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건설 측량 분야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최근 차량에 RTK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한 데 이어 향후 UAM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 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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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위 택시, 차로 35분 거리를 3분에… 항로 벗어나자 ‘경고’ 알림

    ‘3분 30초.’ 13일 서울 강서구 LG유플러스 마곡 사옥. 이곳에서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착용하자 하늘길(회랑)이 눈앞에 펼쳐지며 도심항공교통(UAM)을 조종하고 있는 듯한 상황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현재 위치와 UAM 전용 수직 이착륙장(버티포트)까지 남은 거리 등 다양한 수치도 화면에 나타났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동백사거리에서 부산 영도구 태종대까지를 UAM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가상 체험했다. 약 20km에 이르는 거리였지만 UAM으로 이동하니 불과 3분 30초 만에 도착했다. 차량으로 이동했을 때 35분가량 걸리는 거리를 UAM으로 3분여 만에 날아간 셈이다. 물론 실제로 이동하려면 버티포트에서 이착륙하는 데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차량에 비해선 이동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또 UAM에는 조종사가 구름 속에서 회랑을 찾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게끔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었다. 반대편 회랑에서 비행 중인 다른 UAM 기체가 다가오자 화면에 회랑 경로 변경 메시지가 떴다. 이 밖에도 UAM이 정해진 항로에서 이탈하니 빨간 경고등과 함께 경고 메시지가 화면에 뜨기도 했다.● ‘하늘 나는 택시’ UAM… 2025년 상용화 예정 UAM은 도시 인구 증가와 지상 교통 혼잡,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차세대 교통 서비스로 승객과 화물을 수송할 수 있는 항공 교통체계다. 한 개의 엔진과 프로펠러만으로 비행하는 헬리콥터와 달리 UAM은 여러 개의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연결한 ‘분산 전기추진’ 시스템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소음도 적다. 수직 이착륙할 수 있어 활주로 없이 도심을 운항할 수 있는 UAM은 기존의 버스·택시·철도 등 지상 교통과 연계한 주요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심 상공에서 승객·화물을 수송하는 UAM이 운항하게 되면 교통 혼잡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보고서에 따르면 UAM 이용 시 서울 시내 평균 이동시간이 자동차를 이용했을 때보다 약 76%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응급환자 구조에도 UAM이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8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에서 “UAM을 응급의료에 접목한 ‘응급닥터 UAM’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UAM을 활용하고, 2030년에는 긴급환자를 이송하는 구조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김포에서 잠실까지 15분 만에 이동 정부는 2025년 국내 UAM 상용화를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있다. 관련 기업도 기술 개발 등을 위한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K-UAM 그랜드 챌린지’를 추진 중이다. ‘K-UAM 그랜드 챌린지’는 분야별 기관·기업이 참여해 UAM의 안전성·통합 운용성 등을 검증하는 대규모 실증 사업이다. 현재 국토부는 한국형 UAM 운용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K-UAM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1단계에 이어 올 8월에는 아라뱃길에 UAM을 띄워 2단계 실증시험을 진행한다. 이후 내년 4월엔 한강, 내년 5월에는 탄천에서 UAM을 날리며 수도권에서 실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UAM이 상용화되면 경기 김포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5분, 김포에서 서울 잠실까지는 15분이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UAM이 하늘을 안전하게 날기 위해선 기체뿐만 아니라 버티포트, 통신, 운항 관리 등 다양한 시설과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기업들도 여러 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 KT,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K-UAM 원팀’은 지난달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그랜드 챌린지 1단계 실증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GS건설 등이 모인 ‘UAM Future’, SKT·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K-UAM 드림팀’ 등이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컨소시엄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실증 사업을 진행한 뒤 우수 사업자에게 상용화 우선권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20년 뒤 833조 원대 시장으로 UAM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UAM 세계시장 규모는 2025년 109억 달러(약 14조9112억 원)에서 2030년 615억 달러(약 84조1320억 원), 2040년 6090억 달러(약 833조1120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UAM 상용화 실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안전 분야의 확실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예컨대 UAM이 회랑에서 헬기 등 다른 기체와 부딪히거나 지상과의 통신이 끊겨 이착륙을 제대로 하지 못할 시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안전성을 더욱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상공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는 지상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보다 클 수밖에 없다. 이윤철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향후 UAM 상용화 시 UAM 기체·통신·회랑 등 여러 방면에서 안전성이 입증돼야 한다”며 “새로운 운항 방식이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사회적 신뢰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게 안전대책에 대한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 관계자는 올 2월 UAM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UAM도 항공기에 준해 안전 인증을 받고 있다”며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 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 2024-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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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화 포스코 회장 “2차전지 분야 투자 축소 없을 것”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차전지 소재 사업장 중심으로 취임 후 ‘100일 현장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장 회장은 “2차전지 분야 투자 축소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통 ‘철강맨’ 이미지를 탈피해 포스코그룹의 신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포스코홀딩스는 장 회장이 이달 21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에서 기술 개발 현황 등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임직원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3월 장 회장 취임 이후 시작한 ‘100일 현장 동행’의 일환이다. 장 회장은 취임 이후 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3월 27일 포스코퓨처엠의 전남 광양 양극재공장을 시작으로 4월에는 포스코퓨처엠 경북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공장을 찾았다. 이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수산화리튬 생산), 포스코HY클린메탈(2차전지 재활용), 내년 상반기(1∼6월) 준공 예정인 포스코리튬솔루션(리튬 생산)도 찾았다. 장 회장이 그룹의 2차전지 소재 공장을 집중 방문한 것은 철강 외 신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장 회장은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지내며 포스코 주력 산업인 철강 분야에 정통한 ‘순혈 포스코맨’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최근 그룹이 키워온 2차전지 소재 분야 투자보다 기존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에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장 회장은 21일 임직원 간담회에서 최근 전기차 시장 침체와 관련해 “전기차는 꼭 가야 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시장은 점차 개선될 것이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 미래 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조만간 장 회장 체제의 사업 전략이 더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포스코그룹은 7대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하고 철강 부문에서 매년 1조 원 이상 원가 절감을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21일 장 회장은 “차세대 소재 개발과 가격·품질 경쟁우위 확보로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원료부터 소재까지 2차전지 소재의 완전한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하는 것이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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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20조원 美해군 함정 시장 열린다” K조선 잰걸음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미 해군 MRO 사업은 전 세계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약 20조 원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미중 갈등 속 미 해군 함정 가동률이 늘어나자 미 조선사가 한계에 직면하면서 한국 조선사에 기회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MRO 사업 진출을 위한 인증 요건인 ‘MSRA’를 미 해군에 신청해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조선소 실사까지 마쳤다. 연내 최종 인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인증을 받으면 국내 조선사들도 미 함정 MRO를 담당할 자격을 부여받는다. MRO는 선박 전주기에 걸쳐 ‘병원 주치의’처럼 지속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해주는 방식이다. 조선사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미 해군 함정의 MRO는 미 조선사들이 독점했다. 1920년 제정된 ‘존스법’에 따라 안보·보안 우려 등으로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만 미국 내 운항을 허용해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국과 남중국해 등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며 미 함정의 가동률이 높아지게 되자 덩달아 MRO 물량도 늘었다. 반면 미국 내 조선소들은 팬데믹 이후 쇠퇴기를 겪으며 MRO 물량을 맡을 조선소는 부족한 상황에 처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우방국인 한국 조선사에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미 해군이 위임받은 재량권에 따라 일부 물량과 함정에는 해외에서도 MRO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남중국해 부근에서 작전 중인 미 제7함대 등은 본토에 가지 않고 가까운 한국 조선소에서 MRO를 받는 지리적 장점도 있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방산 분야의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인데 함정 산업 생태계는 점점 쇠퇴하고 있다”며 “미 해군이 의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만큼 존스법에도 변화가 생겨 더 큰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은 직접 HD현대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의 거제조선소를 찾아 MRO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워싱턴에서 열린 ‘항공우주 전시회’ 기조연설에서도 “한국에 갔을 때 선박 건조 공정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 놀랐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미국이 처음으로 함정 MRO 사업에 문을 여는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약 78조7000억 원이다. 이 가운데 미 함정 MRO 규모는 4분의 1 수준인 20조 원가량으로 가장 크다. HD현대는 2022년 필리핀 해군에 인도한 함정들에 대해 국내 최초로 해외 MRO 사업을 펼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최근에는 미 펜실베니아주의 필리조선소와 미 정부가 발주한 함정과 관공선에 대한 기술 지원 등 MRO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한화오션은 미 현지 조선소를 가진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을 직접 인수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전 세계의 외교안보적 갈등과 국지전이 계속되며 함정 MRO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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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경기 전망, 21개월만에 ‘긍정’ 전환… “AI 등 수요 증가”

    기업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여전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반도체 경기는 나아질 것으로 보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6월 BSI 전망치가 95.5라고 21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고 100보다 낮으면 반대를 의미한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7개월 연속 100 아래로 떨어진 상황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5.9)과 비제조업(95.2) 모두 부진했다. 다만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5.9) 전망은 긍정적으로 집계됐다. 전자 및 통신장비가 기준선 100을 넘은 것은 2022년 10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면서 관련 업종의 기업 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부문별 전망치로는 수출(101.0)이 반도체 호조 등으로 긍정적 전망으로 전환됐다. 수출이 기준선 100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97.4) 이후 27개월 만이다. 다만 수출을 제외한 자금 사정(94.0), 투자(95.8), 내수(95.5) 등 다른 부문의 전망은 모두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와 투자 부진은 지속되고 있지만 반도체와 수출 업황 개선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 업황 개선이 실물 경기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내수 촉진과 투자 지원책으로 기업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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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105층→55층 변경 ‘GBC’ 첫 공개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전 부지에 짓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조감도(사진)를 공개했다. 기존 105층 빌딩에서 55층으로 설계 변경한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20일 현대차그룹은 242m 높이의 55층 타워 2개동과 문화편의시설 등으로 운영될 저층부 4개동으로 구성된 GBC 조감도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GBC에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기술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 건물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단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 공간을 배치해 시민 공유 공간으로 구현된다. 앞서 2월 현대차그룹은 기존 105층을 55층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한 설계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는 새 협상이 필요하다고 밝혔고 현대차그룹은 변경안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5층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취지로 규제를 완화한 것”이라며 “설계를 변경했다면 사전 협상부터 다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GBC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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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전기차 기업, EU 핵심원자재법 대비해야”

    유럽연합(EU)의 핵심원자재법(CRMA)에 대해 국내 기업들이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CRMA는 EU가 해외에 의존하는 원자재 비중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2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은 ‘EU CRMA의 주요 내용 및 대응 방향’ 보고서에서 “CRMA는 전기차용 배터리 및 부품 제조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영구자석 등에 사용된 원자재에 대한 정보 수집·관리를 위한 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3월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는 CRMA를 공식 채택했으며 곧 발효를 앞두고 있다. 2030년까지 제3국의 전략적 원자재 의존도를 역내 전체 소비량의 65% 미만으로 낮추는 공급망 다변화 방안이 핵심이다. EU는 2016∼2020년 중희토류 100%, 경희토류 85%를 중국에서 수입하는 등 핵심 원자재의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보고서는 조만간 이 법안에 근거한 구체적인 정책들이 수립되면서 실질적인 규제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산 원자재를 사용하는 제품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보고서는 “한국의 배터리 및 전기차 제조에 사용되는 원자재 역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관련 품목의 원자재 수입 지역 등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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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린상사 임시주총 열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한발짝

    고려아연과 영풍의 동업 관계가 깨지면서 열리지 못하던 서린상사 임시주주총회가 다음달 개최될 예정이다. 법원이 고려아연 측의 손을 들어주며 고려아연이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에 한 발 더 다가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 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고려아연이 신청한 서린상사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하고, 고려아연의 의결권을 제한해 달라는 영풍 측의 요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예정된 주총에서는 고려아연이 요청한 사내이사 4인에 대한 추가 선임 안건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비철제품 수출과 원료 구매를 담당하는 서린상사는 영풍그룹의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현재 서린상사 지분은 고려아연 측이 66.7%, 영풍 측이 33.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권은 영풍 측이 갖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은 서린상사 주총 안건으로 사내이사 4명에 대한 추가 선임안을 올렸다. 대주주로서 권한 행사를 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서린상사 이사회는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고려아연 측 4명이 추가되면 고려아연의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가 가능해진다. 반면 영풍은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이사회 개최에 반발하며 주총이 기한 내 열리지 못하도록 했다. 3월 서린상사 주총 개최가 무산되자 고려아연은 같은 달 22일 법원에 주총 소집을 허가해달라는 신청서를 냈고 이번에 약 두 달 만에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1949년 공동 설립했다. 그 동안 장씨 일가가 지배회사인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를, 최씨 일가가 고려아연을 맡는 방식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22년 최 창업주 손자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체제가 된 뒤 계열 분리 가능성이 본격화되며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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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갯속 가시거리 150m→1km’ 첨단 CCTV, 고속도 2차사고 막는다

    “야간에 촬영한 영상도 이젠 차량 번호판까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8일 경기 하남시 감일동 한국도로공사 동서울지사. 이곳에서는 전국 고속도로 내 교통 상황 모니터링을 위해 설치한 8472대 폐쇄회로(CC)TV를 한데 모아 볼 수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가 지난해 8월 중부내륙선 불정1교에서 오후 8시경 촬영된 CCTV 영상을 화면에 띄웠다. 오가는 차량 헤드라이트의 영향으로 빛 번짐이 심해 차량 여러 대가 멈춰 섰지만 단순 정체인지 사고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전 영상이 촬영된 장소와 같은 곳에 설치한 신형 ‘다봄 CCTV’ 영상을 띄우자 차량 번호판도 분간할 수 있을 정도로 화질이 선명해졌다. 안개가 끼거나 일출, 일몰처럼 빛이 적은 환경에서도 차종과 차량 구분선 등 도로 상황을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기존 CCTV로는 야간에 차량을 알아볼 수 있는 정도(검지율)가 52.6%였는데 신규 CCTV 도입 후 99.5%로 올라 사고 상황 등을 파악하는 데 수월해졌다”며 “사고 발생 시 즉각적으로 고속도로 내 교통정보전광판(VMS)에 올리고 인력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현장에서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를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사고보다 6배 더 위험한 ‘2차 사고’ 2차 사고는 교통사고(1차 사고) 또는 차 고장 등으로 정차한 차량이나 도로에 나온 운전자를 뒤에서 따라오던 차량이 추돌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한다. 사고 현장을 확인하거나 다른 차량에 사고 상황을 알리려고 차량에서 내려 도로에 나왔다가 2차 사고가 발생한다. 올해 1월 경부고속도로 천안 분기점에선 4.5t 트럭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쓰러지자 이를 수습하기 위해 사고 현장을 지나던 1t 트럭 운전자가 차량을 세우고 도로로 나왔다. 하지만 뒤따르던 16.5t 트럭이 현장을 덮치면서 4.5t 트럭과 1t 트럭 운전자가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달 4일 평택제천고속도로에서도 20대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이는 2차 사고로 숨졌다. 이 남성은 앞서가던 차량과 부딪치는 사고가 난 뒤 차량 밖으로 나왔다가 사고를 당했다. 19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은 54.3%로 일반 사고 평균 치사율 8.4%의 약 6.5배다. 고속도로에서는 일반적으로 차량이 시속 10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해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이 때문에 사고 상황을 인지하더라도 순간적으로 피하기 어려워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2차 사고를 막기 위해선 사고 상황을 후방 차량에 신속하게 알리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중부내륙선, 불정교 등 23곳에 신형 ‘다봄 CCTV’를 설치해 2차 사고 대응에 나섰다. 신형 CCTV는 안개가 끼더라도 가시거리가 1000m로 기존 150m의 6.7배로 향상됐다. 터널 입·출구에도 역광 현상으로 사각지대가 있었지만 신형 CCTV는 카메라 기능 등을 보완해 현장 상황을 뚜렷하게 볼 수 있어 사고 여부를 식별하기 쉬워졌다. 신형 CCTV로 촬영한 고화질 영상은 현재 전국 방송사 17곳과 정부 부처 및 기관 등 70곳에 제공되고 있다.● 시청각 총동원한 ‘2차 사고’ 방지 기술 도로 시설물에 설치된 지능형 교통시스템(ITS)도 2차 사고를 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충격을 감지할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경고등을 중앙분리대와 가드레일에 20m 간격으로 설치하면 사고 발생 시 적색 LED 등을 연속적으로 점멸해 1km 이상 떨어진 후방 운전자에게 경고할 수 있다. 사고를 알리기 위해 도로 후방에 삼각대를 설치하려다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전방사고 알림’ 가로등 시스템 개발에 3년간 15억7000만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고 현장 인근의 가로등이 동작 감지 센서 등으로 사고를 인지하면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뒤쪽 가로등에 사고 사실을 알리는 방식이다. 가로등 조명 밝기와 색 종류를 바꾸는 것을 넘어 불빛 점멸, 경보 알람 설치 방식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리로 터널 내 사고를 감지하는 기술도 활용되고 있다. 터널 내에 설치된 음향 센서가 충돌음, 타이어 펑크 소리 등을 수집하면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이 소리를 분석해 사고 발생 여부를 판단한다. 사고로 분류되면 터널 밖 전광판에 내부 상황을 알린다. 매연이나 분진, 터널 입·출구 역광 등 시각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효과적이다. 장진환 건설기술연구원 전임연구원은 “서울 홍지문터널 등 12곳에 도입될 정도로 성능이 검증됐다”고 했다. 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차량이 멈추는 시스템도 개발됐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거나 외부 충격으로 차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동해 벌어지는 2차 사고를 막는 것이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은 정면 혹은 측면 충돌 사고로 차량 에어백이 터지면 작동한다. 한상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환경계획학과 교수는 “2차 사고 방지의 핵심은 사고 발생 시 즉각 정보를 알려 후방 운전자가 방어 운전하게 하는 것”이라며 “사고 발생 지점 인근에서 라디오 또는 내비게이션으로 인근 운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경보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 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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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컴한 뒷좌석까지 AI기술로 안전띠 미착용 잡아내

    경기 성남에 있는 대왕판교 고속도로 요금소.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로 접근하는 길목인 이곳에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인공지능(AI) 기반 적외선 카메라와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근적외선을 통해 10인 이하 승용차의 내부를 촬영하면 AI가 안전띠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이 기술로는 외부에서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틴팅(선팅) 차량도 식별해 단속할 수 있다. AI 기술로 포착한 교통안전 인식 수준은 어땠을까. 19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7개월간 대왕판교 고속도로 요금소 상행선 승용차 23만1938대를 ‘안전띠 착용 자동검지시스템’으로 조사한 결과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18.3%로 집계됐다. 뒷좌석에 사람이 타고 있는 차량 10대 중 2대 남짓 안전띠를 맸다는 뜻이다. 2018년 9월 모든 도로에서 차량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해당 조사를 보면 나 홀로 운전차량에서는 안전띠 착용률이 88.4%, 운전자와 조수석 탑승자만 있는 상황에서는 82.8%로 집계됐다. 하지만 뒷좌석 탑승자가 1명이면 안전띠 착용률이 20.3%, 2명인 경우 모두 안전띠를 맨 비율은 11.7%로 더 낮아졌다. 뒷좌석 탑승자가 3명인 상황에서 3명 모두 안전띠를 맨 차량은 1대도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에 따르면 해외 국가 중 독일은 뒷좌석 안전띠 착용률이 96%에 달했다. 영국(92%), 프랑스(90%), 미국(78%) 등도 높았다. 일본도 43%로 한국보다 높다. 이 때문에 AI 기술로 뒷좌석 안전띠 미착용 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사망 교통사고 탑승자의 14%는 뒷좌석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뒷좌석에서 안전띠를 제대로 매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57.1% 줄어든다는 한국ITS학회의 연구 결과도 있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는 가족 단위 차량 등 탑승자가 많을수록 교통사고에 취약하다는 의미”라며 “안전띠는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불편하더라도 전좌석에서 안전띠를 착용하는 걸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동 기획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 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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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美공장, UAW 가입 좌절… 현대차 美노조 결성 여부 촉각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공장의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가입이 좌절되며 이르면 다음 달 판가름 날 현대자동차 미 앨라배마 공장의 노조 결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미 공장의 UAW 노조 가입 투표가 가결되면 회사는 국내외 ‘노조 리스크’에 동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미 앨라배마 공장 2곳에서 노조 결성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근로자 약 56%(2642명)가 반대표를 던져 무산됐다. 앞서 공장 2곳의 근로자 70%가 노조 가입 카드에 서명하면서 투표 요건이 충족됐으나, 실제 투표에서는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온 것이다. UAW는 지난해 6주간 파업을 하며 미 완성차 ‘빅3’(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4년에 걸쳐 총 25% 임금 인상 합의를 얻어냈다. UAW는 이 기세를 확대해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차, 도요타 등 미국 내 노조가 없는 13개 외국계 자동차 공장의 근로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독려해 왔다. 지난달엔 독일 폭스바겐의 유일한 미국 내 공장인 테네시주 공장에서는 73% 찬성률로 노조 가입이 통과됐다. 미 남부 지역에서는 노조를 결성한 최초의 외국계 소유 자동차 공장이 되기도 했다. 이 기세를 몰아 UAW는 메르세데스벤츠에서도 노조 결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미 완성차 업계는 UAW의 다음 목표가 현대차 공장에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현대차 공장에선 이르면 다음 달 노조 가입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월 UAW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근로자 30% 이상이 노조 가입 카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스티븐 실비아 아메리칸대 교수는 “UAW의 다음 목표는 현대차 공장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외곽에 있는 도요타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메르세데스벤츠 공장의 UAW 노조 설립이 부결되면서 현대차 공장의 노조 설립 기세도 한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이브 워커 페이엣빌주립대 조교수는 “이번 투표 부결로 인해 노조가 조직하려고 하는 다른 현장 근로자들의 열의가 식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노조에 적대적인 성향이 강한 공화당 텃밭의 미 남부 지역의 분위기도 투표 결과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2005년 준공된 현대차 핵심 생산 거점으로 4000여 명의 생산직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미 주력 상품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와 ‘투싼’ 등이 생산된다. 앨라배마 공장의 UAW 노조 가입이 가결될 경우 현대차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노조와의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 또 사측 입장에선 노조가 결성되면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하다. 늘어난 인건비는 차량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앨라배마 공장의 무노조 경영 원칙을 이어온 현대차는 ‘민심 달래기’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UAW가 빅3를 상대로 ‘4년 25% 인상안’에 합의하자 현대차도 같은 수준의 25% 임금 인상안을 내놨다. 올해 3월에는 앨라배마 공장 근로자에게 월 최대 150달러(약 20만 원)의 아동 복지 보조금을 제공하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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