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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 고독사 사망자 수가 6년 만에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독사는 가족, 친척 같은 주변 사람과 단절된 채 지내던 사람이 자살이나 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것을 뜻한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고독사는 모두 104명(남성 85명, 여성 19명)이다. 이는 전년(141명)보다 37명(26.2%) 줄어든 수치다. 대전 지역 내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17년 56명, 2018년 95명, 2019년 113명, 2020년 120명, 2021년 128명, 2022년 141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고독사 사망자가 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26명, 40대 14명, 70대 11명, 80대 이상 9명, 30대 8명, 20대 2명 순이었다. 시는 지난해 고독사 관련 지원 조례 제정 후 실태조사, 고독사 인식 제고 교육,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안부 확인 등 고독사 예방 사업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올해 497억 원을 들여 24시간 자살 예방 상담 전화 예방 사업과 고독사 문제 해결 대책반 구성, 생애주기별 고독사 위험군 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 홍성군은 다음 달 1∼3일 홍주읍성 일대에서 ‘2024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먹거리 존 등 40종류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15일 더본코리아와 진행한 사전 행사에서 본 축제 때 선보일 침대형 그릴, 터널형 그릴, 도르레형 그릴 등 다양한 그릴 장비를 선보였다. 축제에는 총 62개(풍차 바비큐 13개, 닭 바비큐 10개, 터널 바비큐 18개, 그릴 바비큐 8개, 소시지 바비큐 4개, 가마솥 통닭 6개, 베이크드빈스 3개)의 바비큐 시설이 준비돼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홍주문화관광재단은 홍성역을 출발해 홍성 스카이타워를 거쳐 축제장으로 이동하는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한다. 시티투어 버스 이용을 원할 경우 29일까지 홍주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10명 이상 단체 접수만 가능하다. 이용록 군수는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에는 바비큐 장비 확대와 체험 프로그램 확충, 키오스크 결제 병행 등 방문객 중심의 새로운 축제 패러다임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국 최고의 바비큐 축제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지역 축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외국인이나 관광객이 대전을 궁금해하는 걸 보니, 우리 매력이 점점 퍼지는 것 같습니다.” 16일 대전 동구에 있는 트래블라운지에서 만난 윤용필 대전관광협회 대리는 대전 사람들만 아는 숨은 맛집을 물어보는 관광객을 맞이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리는 “7월에 선보인 꿈돌이 가족, 꿈씨 패밀리 상품은 벌써 2억6000만 원어치 넘게 팔렸다”며 “현장에서 대전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뜨겁다는 걸 생생하게 느낀다”고 했다. 2020년 9월에 개관한 트래블라운지는 대전역에서 300m 정도 떨어져 있다. 꿈돌이 가족 인형, 열쇠고리, 엽서 등을 팔고 관광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대전을 향한 외지인의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는 곳 중 하나다.● 살기 좋은 꿀잼 도시로 껑충 꿈돌이의 도시, 빵의 도시로 집중된 관심은 도시 브랜드 평판으로 이어졌다. 시에 따르면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매달 발표하는 광역자치단체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 대전시가 6월부터 9월까지 넉 달 동안 1위에 올랐다. 브랜드에 대한 긍정 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참여와 소통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대화량으로 측정된다. 혼인 건수도 늘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대전의 혼인 건수는 3848건이다. 전년 같은 기간 3220건보다 19.5% 늘어나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는 올해부터 특별, 광역시 중에서 처음으로 지급한 결혼지원금이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장려금 지원 대상은 18∼39세 초혼 부부다. 한 사람당 1차로 100만 원을 받고 이후에 6개월 넘게 대전에 주소를 두고 살면 추가로 150만 원을 받는다. 자살률은 줄었다. 2021년까지 대전의 자살 사망률은 특별, 광역시 중 1위였다. 시는 24시간 상담 전화와 정신 응급의료기관 지정 운영을 통해 고위험군을 관리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순위가 6위까지 떨어졌다. ● ABCD+QR로 과학수도 확장 경제, 과학도시로서 바탕을 다지기 위해 시가 내세운 전략은 ‘ABCD+QR’이다. 우주항공(Aero space), 바이오(Bio), 반도체(Chip), 국방(Defence)에 양자(Quantum), 로봇(Robot)을 더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우주산업클러스터 인재 분야 지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한 기업 투자 유치도 적극적이다. 독일 생명과학 전문기업 머크사는 4300억 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대전 유성구에 바이오 공정 원부자재 생산공장을 세운다. 머크는 대전에서 바이오 의약품 제조 공정에 필요한 원부자재를 만들어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바이오 기업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머크사를 포함해 민선 8기 대전시는 78개사 2조3110억 원(10월 기준) 규모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상장기업도 늘고 있다. 총 60곳이 상장했는데 이는 인천(94곳), 부산(82곳)에 이어 전국 세 번째다. 시가 총액은 51조7000억 원으로 인천(142조 원)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은 인재, 기술, 환경 등을 고루 갖춘 경쟁력 있는 도시”라며 “시민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더 가질 수 있도록 대전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미국계 유명 커피 상표의 텀블러를 위조한 상품을 유통해 24억 원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다. 가짜 텀블러는 병행 수입 제품으로 둔갑해 관공서와 기업, 민간 단체, 온라인 등에서 정품의 절반 값에 13만여 개가 유통됐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위조 유명 커피 상표 텀블러를 제조 및 유통한 총책 A 씨(53) 등 일당 9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유명 커피 상표 텀블러 위조 상품 약 13만 개를 국내에서 만들고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품으로 치면 62억 원어치다. 특허청은 일당이 국내로 들여온 텀블러 부속품인 뚜껑이 상표권 위반 의심 등으로 세관 단계에서 적발되자 이를 활용한 위조 상품 제조, 유통이 이뤄졌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9월, 총책과 유통책, 자금책, 제조책 등을 경기도 일대에서 검거했다. 일당은 단속을 피하려고 텀블러의 뚜껑, 본체 등 부속품을 나눠 수입했다. 따로 들여온 부품은 경기 김포에서 결합, 재가공하는 방식으로 위조 텀블러를 만들었다고 한다. 상표가 없는 텀블러 본체를 들여와 국내에서 상표를 인쇄했고 포장 상자, 사용 설명서, 속지 등도 만들어 병행 수입 제품으로 둔갑시켰다. 가짜 텀블러는 2만∼5만 원인 정품 가격의 절반으로 관공서, 기업, 민간 단체 등에 기념품이나 판촉물로 13만여 개가 팔렸다. 일당이 거둔 범죄 수익은 24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총책은 병행 수입 제품인 것처럼 위장하려고 허위 증명서를 냈지만, 상표 경찰의 디지털포렌식 분석 등을 통해 범죄를 밝혔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우주항공 규제자유특구 후보로 지정됨에 따라 본 지정을 위한 특구 사업자 공모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이달 말까지 전국에 있는 기업·기관을 대상으로 우주항공 규제자유특구에 참여해 실증 특례를 받고, 신기술 실증을 위한 과제를 수행할 특구 사업자를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국내에 사업장이 있고 향후 대전이 특구에 선정되면 지역 내 사업장(지사·지점·공장 등)을 이전하거나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기업·기관·대학이다. 실증 특례와 임시 허가를 통해 신기술 신사업을 영위하는 법인이며, 대기업의 참여 제한은 없으나 재정 세제 지원은 제한된다. 시가 우주항공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사업자는 선정 시부터 4년간 고해상도 위성영상과 인공지능(AI) 모델 활용 실증 등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또 시제품 고도화, 특허 인증, 사업화 지원과 우주기업 규제 해소 관련 연구개발 실증에 필요한 재정 지원을 받는다. 접수는 31일 오후 6시까지 대전기업정보포털(www.dips.or.kr)에서 받는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 기술 100%를 투입해 대전셋 위성 개발 등을 바탕으로 우주항공 규제자유특구에 지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주항공 규제자유특구 본 지정은 내년 상반기(1∼6월) 규제자유특구심의위원회와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청권 4개 시도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는 14일 오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을 충청권 공동협력 추진 안건으로 의결한 뒤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충청권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성명서에서 “청주공항은 560만 충청권 주민과 900만 수도권 남부 주민의 하늘길을 열어주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어 공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로·철도망이 확충되고 있다”며 “국제 노선이 다양해지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민간 항공기 운항에 극심한 제약을 받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공항에는 두 본의 활주로가 있지만 민간 항공기가 사용할 수 있는 활주로는 군과 함께 사용하는 한 본뿐이고, 그마저도 군사 작전과 훈련 등으로 온전히 사용하지 못해 0.5본인 활주로에 7, 8회에 불과한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활용해 근근이 버텨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가 신설되면 △1400만 충청권·수도권 남부 주민에게 편리한 항공교통 서비스 제공 △물류·관광·산업·국제교류를 촉진해 지역 발전 유도 △충청권 메가시티 성공적 안착과 국가 균형발전 견인 △수도권 공항 포화 문제 해소와 유사시 대체공항 기능 수행 등의 효과가 기대돼 지역과 국가를 살리고 국가안보도 강화하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부권 거점·행정수도 관문·수도권 대체공항 역할을 위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이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권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도는 공동성명을 시작으로 활주로 신설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가칭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타당성 논리를 이끌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민·관·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와 연대해 주민 서명운동, 충청권 토론회, 민간 기관·단체 촉구대회, 지역 정치권 공동성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함께 △충청 초광역 간선 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 지원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지원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도 설립·유치 △국립치의학연구소 천안 설립 촉구 등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또 충청권 관광시설 이용료 상호 감면 업무협약을 하고, 이용료를 해당 지역민 대상 할인에서 충청권 4개 시도민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강원 춘천시가 국내 최대 물 에너지 실증, 개발 집적단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10일 강원 소양강댐 심층수를 이용한 수열에너지와 데이터센터가 어우러진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맡고 있는 황태식 한국수자원공사 수변사업처장은 “춘천 지역 경제 지도가 확장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춘천시 일대에 3607억 원을 들여 소양강댐의 심층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와 데이터센터가 합친 81만6000㎡ 규모의 단지를 2057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디지털 경제 확대 등으로 올해 초 기준 전국 147개인 데이터센터가 2029년까지 732개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는 전력 소비가 큰 데이터센터를 소양강댐 근처에 만들어 친환경 수자원을 이용해 탄소 배출은 줄이고 지역 경제는 활성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맞춤형 상생 지방시대 기여 올해로 대전 본사 이전 50주년을 맞은 수자원공사는 지방 소멸을 극복하고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물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은 물론 지역 대학과 산학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경남 합천댐에는 2012년 세계 최초로 댐 안에 수상태양광을 상용화했다. 댐 인근 20여 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으로 구성된 마을공동체에서 약 31억 원을 모아 투자했고, 매년 발전 수익의 일부를 나눠 가져 든든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공사에 채용된 일반직 992명 중 570명은 비수도권 대학 졸업자다. 같은 기간 충남대, 대전대, 한밭대, 순천대, 한경대, 경남대 등 비수도권 대학과 16건의 업무협약도 맺었다. 본사가 있는 대전시와는 지역 소통, 창업 산학협력, 지역개발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협약을 체결해 인재와 기업을 육성한다. ● 공기관 중 처음 지방 이전 결정수자원공사는 정부의 인구 분산 정책에 맞춰 1974년 10월 15일 서울 중구 정동에 있던 본사를 대전으로 옮겼다. 본사 이전은 1973년 경제기획원이 서울 과밀화를 억제하기 위해 수립한 대도시인구분산책에 따라 이뤄졌다. 당시 법무연수원 등 22개 정부 기관과 수자원공사를 포함한 23개 국영기업이 이전 대상 기관에 포함돼 35개가 본사를 서울에서 지방으로 옮겼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수자원공사가 처음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다목적댐과 국가산업단지를 만들며 전국에 사업장이 있던 수자원공사는 어디나 쉽게 오갈 수 있는 교통망이 중요했다. 후보지를 고민할 때 수자원공사는 구미 공업단지, 여천 석유화학 공업기지, 이리 수출자유지역 공업단지, 안동다목적댐 건설 등을 추진 중이었다. 경기 수원시, 강원 춘천시, 대구 등이 이전지 물망에 올랐으나 1973년 3월 결국 교통망이 촘촘한 대전으로 최종 결정돼 이듬해 10월 15일 대전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대전은 국토 가운데에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가 교차하며 대덕연구단지 건설도 예정돼 있어 향후 산학협력이 기대됐다고 한다.● 대전 시대 50년, 금강 기적 일궈1980년 12월에 완공된 대청 다목적댐은 수자원공사 본사 이전의 상징 중 하나로 꼽힌다. 대전 대덕구 신탄진동과 충북 청주시 사이에 있으며 저수용량은 14억9000만 ㎥로 완공 당시 국내에서는 강원 소양강댐(저수용량 29억 ㎥)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현재는 저수용량 27억5000만 ㎥인 충주댐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대청댐은 대전, 청주, 전주, 익산, 군산 등 충청권과 전북지역에 연간 1300만 ㎥의 생활·공업용수와 3만4900㎥의 농업용수를 댄다. 이 밖에 240GWh의 전력도 생산해 충청, 전북지역에 공급한다. 2500만 ㎥의 홍수조절 용량을 확보해 금강 하류 지역의 상습적인 수해도 억제한다. 댐 건설로 생긴 대청호는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자전거길과 한데 섞여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다. 산업단지, 특수지역 개발도 수자원공사 사업 범위다. 대전에 뿌리를 내린 뒤 대덕연구단지 조성에도 힘을 보탰다. 1978년부터 1985년까지 총사업비 138억9000만 원을 들여 총면적 27.8㎢의 연구시설 용지와 주거지 조성 사업에 참여했다. 한국열관리시험연구소, 한전변전소, 한국담배인삼공사연구소, 충남대, KAIST 부지 등을 닦았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지난해 전국 28개 다목적댐과 용수댐 주변 지역 지원사업비로 907억 원을 출연했다”며 “지역사회 속에서 주민과 함께 커가는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이제 군대에서도 민간인이 쓰는 면도기, 운동화, 반조리 식품을 즐길 수 있습니다.” 9일 정부대전청사 1층 조달전시관에서 만난 김명균 조달청 국방물자구매과장은 유명 브랜드 운동화 여러 켤레를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군수품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말은 옛말이 될 것”이라며 “일상에서 누렸던 것들을 군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어 장병 사기 진작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달청은 2020년 7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급식이나 피복 등 일반 군수품 조달 업무를 넘겨받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3조1327억 원어치 군수품을 군에 공급했다. 2020년(2조1012억 원)과 비교해 49%(1조315억 원) 늘었다.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조달 방식도 손봤다. 기존에는 하나의 기업이 한정된 제품을 공급해 품질 경쟁이 쉽지 않았다. 이제는 성능이나 품질이 같거나 비슷한 제품은 2개 이상 기업과 계약하는 다수공급자계약(MAS 계약)으로 바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공급한다. 각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장병 식단이다. 먹거리가 국방력과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장병의 입맛과 선호도에 따라 식품을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급식류 공급 실적은 3321억 원으로, 2021년 419억 원 대비 7.9배 늘었다. 올해는 8월 기준 3093억 원을 기록했다. 바비큐포크립(돼지 등갈비), 훈제 닭가슴살 등 식육가공품의 공급 비중을 늘리고 10명 이내 소규모 부대에는 즉석떡볶이, 뼈해장국 같은 간편조리식품(밀키트)을 공급한다. 2021년 8개 품목 337개에 그쳤던 급식 상품은 올해 8월 기준 61개, 상품 수는 4120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업체 수도 36개에서 364개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식품은 참치 통조림(33억9000만 원)이고, 바비큐포크립(28억50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군 자체적으로 품질 개선이 어려운 면도기나 운동화 등은 젊은 장병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유명 브랜드의 시중 제품으로 보급했다. 면도기는 3개 회사, 운동화는 7개 회사 제품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보급 불공정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가한다. 22명 규모로 꾸린 국방물자품질과가 군수품 재료부터 최종 생산품까지 전 과정을 확인, 점검한다. 급식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 업체와 다수공급자계약을 체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수시 및 정기 위생 점검을 한다. 급식 품목에서 하자가 발생하거나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하면 적격심사를 할 때 최대 5점을 감점한다. 다수공급자계약 하자 발생 품목은 최대 6개월 동안 쇼핑몰 거래를 중지시키고 하자 발생 내용을 공지한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장병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제품을 최고의 품질로 보급해 조달청, 국방부, 장병들이 서로 힘이 되는 조달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국토 동쪽과 서쪽을 가로지르는 국내에서 가장 긴 숲길이자 도보 여행길인 동서트레일 서쪽 첫 구간이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서 개통했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동서트레일은 우리나라를 횡단하는 55개 구간, 총길이 849km로 이뤄진 도보 여행길이다. 충청과 경북 등 5개 시도, 21개 시군과 239개 마을을 관통한다. 숲길을 걸으며 산림의 생태, 역사, 문화를 체험하고 농촌, 산촌에 머무르며 지역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화합의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개통한 구간은 동서트레일 서쪽 시작점인 태안 지역 1, 4구간(57km)이다. 동쪽에 있는 경북 울진 55구간(20km), 경북 봉화 47구간(15km)에 이어 세 번째로 조성된 구간으로, 올해 말까지 21개 구간(300km)이 추가로 개통된다. 산림청은 2026년까지 세종, 대전, 충남, 충북, 경북 등 동서트레일 경유 지역 55개 전 구간(849km)을 개통할 계획이다. 동서트레일이 모두 개통되면 연간 313만 명이 찾아와 941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012년 완공한 지리산 둘레길에는 한 해 57만 명이 다녀가 연간 605억 원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났다”며 “동서트레일이 도시와 산촌을 연결해 지역 소멸을 막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숲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이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 8600억 원(약 6억4000만 달러)을 투자한다.9일 충남도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김태흠 지사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이탈리아 로마(현지시간 8일)에서 에니 라이브의 스테파노 발리스타 대표, LG화학 유럽법인 이종호 대표 등과 함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에니 라이브는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 전문 기업인 에니(Eni)사의 자회사로 직원 3만2000명을 거느린 세계 7위 정유사(지난해 매출 1026억 달러)다.에니 라이브와 LG화학은 2027년까지 8600억 원을 투자해 LG화학 대산공장에 친환경 수소화 바이오 오일(HVO) 생산공장을 세운다. 이 기름은 폐식용유 등 식물성 원료에 수소를 넣은 것으로 낮은 온도에서도 얼지 않아 차량용이나 항공유 등에 쓰인다. 서산에 공장에 들어서면 연간 30만 t가량의 HVO가 생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는 공장을 만들 때 서산지역 인력과 업체를 우선 이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7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자 협약에 따라 민선 8기 출범 이후 도가 투자를 이끌어 낸 기업은 200곳 금액은 22조7919억 원으로 늘어났다. 김 지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료부터 최종 제품까지 만드는 수소화 식물성 오일 공장이 들어선다”라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인 충남을 선택한 두 기업에게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김 지사는 이후 로마 바티칸으로 옮겨 유흥식 추기경과 리노 피시켈라 대주교를 접견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재방문을 요청했다. 2027년 8월 서울에서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가 열린다. 본대회에 앞서 도에서는 6일 동안 교구대회가 열린다. 유 추기경은 지사와 비공개 접견을 마친 후 “세계청년대회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간다. 충남 재방문 여부는 교황청 내부 논의를 하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제4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시상식이 8일 오후 2시 대전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수상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동아일보사와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1979년 처음 시작돼 전국 최대 최고의 초·중·고교 발명품경진대회로 평가받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7개 시도 초·중·고교 재학생이 참가해 작품 1만1589점이 출품됐다. 창의성과 탐구성, 실용성 노력도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들의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상(상금 800만 원)과 국무총리상(상금 400만 원)을 포함해 최우수상 10명, 특상 50명, 우수상 100명, 장려상 137명 등 총 299명이 수상했다. 경북 포항 신광중 3학년 김태형 군(15)은 ‘뱃살 잡아 백살까지! 기름잡는 국자’를 내놔 대통령상 주인공이 됐다. 국자로 국물과 기름을 뜨면 아래에 가라앉은 물은 계속 빠지고 기름층만 남게 되는 원리를 적용한 국자다. 국무총리상은 ‘패러데이, 렌츠의 법칙을 활용한 접이식 온오프 카드-삑! 카드를 한 장만 대주세요’를 선보인 세종 한솔고 2학년 김예원 양(17)이 차지했다. 지갑 내 카드 여러 장을 교통카드 단말기에 댔을 때 동시에 인식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들어갔다. 최우수상 이상 수상자 등 12명에게는 11월 25∼28일 일본 과학탐방 기회가 주어진다. 권석민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이 대회는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1979년 1회 대회부터 행사를 후원해 온 hy(옛 한국야쿠르트)의 최동일 전무는 “국가 미래를 이끌어 갈 발명품을 만들어낸 모든 지원자와 수상자, 지도교사, 학부모께 감사하다”고 밝혔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는 안용진 정부행정학부 교수(사진)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정치학회(APSA) 연례 학술 대회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전미정치학회(APSA)는 1903년에 설립된 정치학 학회다. 정치학 연구를 촉진하고 정치학자들 간의 교류를 통해 매년 수천 명의 학자, 연구자,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연례 총회를 개최한다. 안 교수는 9월 6일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공공부문 노동시장 수요와 공급에 미치는 영향(Assessing the Effects of Government Shutdowns on the Inflow and Outflow Dynamics of the United States Federal Workforce)’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에는 미국 의회와 연방정부 사이의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정부 셧다운 현상이 공무원의 이직률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해당 연구는 미국 남가주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 등 해외 석학들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으며, 현재 정부 기능 마비가 공직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후속 연구 중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우주도 낮과 밤이 있어요. 미래엔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우리 모두가 함께 살고 있을 것 같아요.” 28일 대전 유성구 DCC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대덕에서 과학을 그리다’ 그림대회에 참가한 문하랑 군(대전 대덕중·2학년)은 도화지 속 그림을 가리키며 이렇게 설명했다. 3년 연속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문 군은 올해 꼭 대상을 수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문 군은 “지난해 제출한 최종 작품의 경우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것을 모두 담아내지 못했고, 물감도 번진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번에는 준비 기간도 길었고 더욱 고민도 많이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그림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80여 명이 참석해 실력을 뽐냈다. 참가자들은 로봇과 인공지능(AI),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 미래의 운송 수단 등을 그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대회는 학습형 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 이지선 씨(41)는 “어떤 주제에도 창의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그동안 과학과 관련된 책이나 영상을 자녀에게 많이 보여줬다”며 “이런 과정이 과학 학습 능률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결선 그림 주제는 대회 당일 현장에서 발표됐다. 초저학년의 경우 ‘과학자가 된 내 모습’, 초고학년은 ‘내가 좋아하는 과학’, 중고등부는 ‘과학으로 바뀔 미래’로 정해졌다. 이번 대회 예선에는 부산과 포항, 경남, 경기, 대전, 충남, 세종 등 전국에서 유치부와 초중고교생 1000여 명이 지원해 역대 대회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10월 말경 수상자를 발표하고 11월에 동아일보 사옥에서 시상한다. 교육부장관상, 특허청장상, IBS원장상,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상, KAIST 총장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상,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상,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등 각 연구기관장상, 대전시교육감상 등이 주어진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김태흠 충남지사가 세계 기후 리더들에게 메탄 감소 전략 수립을 제안하고 지방정부 주도의 기후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글래스하우스에서 열린 2030 글로벌 메탄 감축 전략 토론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번 토론은 부문별 메탄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과 글로벌 메탄 서약 진전 방안 모색 등을 위해 클라이밋그룹이 뉴욕기후주간에 마련한 행사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충남은 한국 지방정부 최초로 메탄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며 “2030년까지 10억9000만 달러를 투자해 메탄 배출량을 35%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2021년 기준, 도내 메탄 배출량은 총 355만2000t이다. 이 가운데 농축산업이 299만6500t(84.3%)으로 가장 많다. 충남은 소 50만 마리, 돼지 230만 마리, 닭 3200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 밖에 폐기물 42만1600t, 산업 공정과 제품 생산 10만900t, 에너지 3만2600t 등으로 나타났다. 김 지사는 스마트 축산단지를 소개한 뒤 “지역 주민 반발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사업을 6만 마리 규모로 축소해 추진한 후 지역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당진 석문 간척지 등 165만 ㎡ 규모로 30만 마리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축산단지를 만들려고 했지만 주민 반대로 사업을 접었다. 이어 “축산 환경 개선을 위한 전담 기관 유치, 저메탄 가축 관리 시스템 구축, 저메탄 영농 신기술 보급, 농축산 분야에서 메탄 104만9000t을 감축하겠다”고 했다. 세부적으로는 폐기물 분야에서는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 포집, 자원 재활용 신설 설치 등으로 메탄 14만7000t을 줄이고,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는 수소 생산시설 확대와 산업 밀집 지역 온실가스 측정망 확충 등으로 메탄 4만7000t을 줄일 계획이다. 도는 ‘2030년까지 메탄 35%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2021년 355만2000t에서 2030년 230만9000t으로 124만3000t을 줄여 국가가 목표로 정한 30% 감축보다 5%포인트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이어 뉴욕 록펠러플라자에서 열린 언더2연합 글로벌 고위급 회담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기후 행동 비전을 발표했다. 기후 위기 대응 국제기구인 언더2연합은 미국 뉴욕 등 세계 44개국 193개 중앙·지방정부가 가입돼 있다. 김 지사는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주역은 지방정부”라고 강조하며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등 기후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어 가기 위한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정책을 소개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대전관광공사는 28, 29일 이틀간 동구 소제동 카페거리 일대에서 성심당 등 대전 지역 71개 빵집과 전국 10개 빵집이 참가하는 ‘2024 대전 빵축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개막식, 10m 길이 대형 바케트 자르기 시연, 대전 지역과 전국 유명 빵집 컬렉션, 지역 상권 연계 예술 번개장터, 빵잼 만들기 체험, 지역 예술가 즉흥 공연, 가수와 밴드 등 무대 공연, 꿀잼도시 대전 빵집 퀴즈쇼 등이 진행된다. 여기에 빵빵네컷 사진찍기, 빵 크레인, 빵든벨을 울려라, 100% 당첨 룰렛 이벤트 등 구매 가격에 따라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전을 대표하는 가상 인물인 꿈돌이 꿈씨 패밀리와 사진을 찍는 공간이 마련되고, 최고의 맛잼 빵집 시상식 등 부대 행사도 이어진다. 지난해 서대전공원에서 열렸던 축제는 올해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천 일원으로 장소를 옮겨 규모가 확대됐다. 빵 참가업체도 69곳에서 81곳으로 늘어났다.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전국 최고 빵의 도시인 만큼 이번 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행사장 조성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충남도가 기업혁신파크와 수산 식품 및 스마트 양식 단지 조성, 천주교 순례길 명소화 등을 골자로 하는 당진 발전 청사진을 내놨다. 22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충남지사는 20일 당진시청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SK렌터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등과 함께 2030년까지 2980억 원을 들여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일대 50만 ㎡ 규모 부지에 기업혁신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SK렌터카 복합물류단지 , 모빌리티 혁신복합단지, 모빌리티 테마 어메니티 복합공간 등이 단계별로 조성된다. 충남 수산식품단지는 석문 간척지 일대 9만2000㎡의 부지에 총 1900억 원을 들여 스마트 가공처리센터, 블루푸드(해산물) 벤처혁신센터, 저장물류센터, 액화천연가스(LNG) 활용 설비 등을 구축한다. 도는 새우를 중심으로 수산 식품 가공 경쟁력을 확보해 김에 이어 충남을 대표하는 수출 주도형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 석문 간척지 일원 14만5000㎡에는 2027년까지 4년 동안 400억 원을 들여 스마트 양식 단지를 조성한다. 이곳은 항생제를 쓰지 않는 친환경 양식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 2026년까지 양식 단지를 1차로 조성한 후 새우와 연어 등 미래 전략 양식 품종을 육성하고, 2027년까지 2단계로 청년 창업 임대형 양식 단지도 추진한다. 올해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해 실시설계를 할 예정이다.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인 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등 길이 20.1km의 순례길을 세계 명소화하는 사업은 2027년 전 세계 청년 50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와 연계해 추진 중이다. 충남 서북부와 경기 남부 아산만 일대 10개 시군에 건설 추진 중인 베이밸리(bay valley)를 위해 13개 공동 사업과 37개 도 자체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당진, 광명 민자고속도로는 경제성이 있는 새로운 노선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통근버스 운전사가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채 운전하다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지만 운전사와 직원 등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대전공장으로 출근하는 한국타이어 직원 13명이 탄 45인승 통근버스가 길가에 주차돼 있던 1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통근버스는 공장을 약 1.5km 앞둔 편도 3차로 도로의 왼쪽으로 휘는 커브길에서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화물차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화물차는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된 상태였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36명의 인력과 11대의 장비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버스 출입문이 화물차와 맞닿은 탓에 버스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소방관들은 운전석 쪽 앞 유리를 제거한 뒤 내부로 진입해 다친 사람들을 밖으로 한 명씩 옮겼다. 다행히 사망자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운전사 최모 씨(74)와 직원 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치(0.03∼0.08%)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전날(18일) 저녁 자리에서 반주를 했다”며 “운전대를 감았다가 푸는 과정에서 미처 다 풀리지 않으면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가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03년부터 통근버스를 외주 용역회사(전세버스)에 맡겨 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통근버스가 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와 추돌해 1명이 사망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통근버스 운전사가 전날 마신 술이 깨지 않은 채 운전하다 주차된 화물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지만 운전사와 직원 등 10명이 부상을 당했다.1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경 대전 대덕구의 한 도로에서 대전공장으로 출근하는 한국타이어 직원 13명이 탄 45인승 통근버스가 길가에 주차돼 있던 1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 통근버스는 공장을 약 1.5km 앞둔 편도 3차로 도로의 왼쪽으로 휘는 커브길에서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화물차 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화물차는 길가에 불법으로 주차된 상태였다.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36명의 인력과 11대의 장비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버스 출입문이 화물차와 맞닿은 탓에 버스 내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소방관들은 운전석 쪽 앞 유리를 제거한 뒤 내부로 진입해 다친 사람들을 밖으로 한 명씩 옮겼다. 다행히 사망자나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운전사 최모 씨(74)와 직원 9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최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치(0.03~0.08%)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전날(18일) 저녁 자리에서 반주를 했다”며 “운전대를 감았다가 푸는 과정에서 미처 다 풀리지 않으면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 씨가 숙취가 있는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2003년부터 통근버스를 외주 용역회사(전세버스)에 맡겨 8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2020년 12월엔 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통근버스가 고속도로에서 탱크로리와 추돌해 1명이 사망했다.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가상현실 속에서 온라인게임처럼 다양한 화재 진압 훈련을 할 수 있어 유익하네요.” 11일 대전 서구 서부소방서 사무실. 조영환 소방사가 컴퓨터 화면 속 소방관 캐릭터를 조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하던 것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건물이나 공간을 본떠 만든 가상현실에서 각종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등을 하는 ‘실감형 소방 안전 훈련’이다. 조 소방사는 “비상구와 방화문, 소화전 등 불이 났을 때 유용한 소방시설 위치 등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층마다 공간도 숙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훈련은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기술을 활용해 만들었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간을 가상공간에 똑같이 구현한 뒤 현실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실험해 결과를 볼 수 있는 기술이다. 평면 지도를 활용한 훈련보다 입체적으로 공간을 숙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4명씩 1개 조로 최대 20명이 동시에 훈련할 수 있다. 이날 훈련은 평송청소년문화센터와 한밭수목원 화재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119상황관리 표준 대응 매뉴얼을 바탕으로 차량 배치, 건물 진입, 소방시설 파악, 구급 구조 등 7개 임무를 통합해 4명이 가상현실에 접속했다. 소방 차량이 서부소방서에서 현장까지 출동하는 동안 소방관 4명은 음성 대화를 통해 각자 임무를 나눈다. 화재 규모를 설정할 수 있고 소화액과 산소 잔량 등 제약사항도 반영돼 현실감을 높였다. 가상현실 안에서는 소방관·민간인 캐릭터, 화재 진압·응급 구조 동작, 지휘·화재 진압·구급 차량, 각종 소방 장비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남득우 서부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지휘관 판단에 따라 구조가 필요한 시민뿐 아니라 소방관의 안전도 결정된다”라며 “이 훈련을 통해 간접 경험을 많이 쌓으면 실제 현장에서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한밭수목원,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이응노미술관, 연정국악원, 대전시립미술관, 월평도서관, 신세계백화점, 오노마호텔 등 유성구와 서구에 있는 8개 공간을 구현했다. 이 가운데 신세계백화점과 오노마호텔은 일반인들도 훈련할 수 있게 만들어 화재 신고와 초기 진압 등 소방교육에 쓰인다. 훈련 프로그램은 행정안전부 지역 뉴딜사업에 선정돼 시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9억 원을 들여 개발했다. 프로그램을 만든 업체 관계자는 “비슷한 해외 프로그램은 30억 원 정도로 비싸고 가상공간 속 캐릭터 행동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관내 5개 소방서를 대상으로 훈련을 마치고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프로그램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표경숙 시 토지정보과 팀장은 “8개뿐인 구현 공간을 더 늘려 소방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을 위한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산림청이 산불, 사태, 병해충 같은 재난을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숲 자원을 활용하면서 철저한 보호를 통해 가치를 높여 모두가 누리는 숲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1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모두가 누리는 숲 추진 5대 전략’을 발표했다. 5대 전략은 △각종 산림재난의 종합적 관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 역할 강화 △임업인의 경제적 지원 △지역소멸 대응 △산림 부문 민간 시장 육성 신산업 창출 등이다. 이 전략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잦아지고 커지는 각종 산림재난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림재난 통합관리 기반을 다진다. 산불, 사태, 병해충 등 산림재난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을 추진하고, 현재 재난별로 분리해 운영 중인 시설이나 장비, 인적 자원을 한데 모은 대응체계로 재편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2010년대에는 연평균 산불 피해 면적이 857ha였는데, 2020년부터 2023년에는 연평균 8369ha의 산림이 불에 탔다. 산사태도 2010년대 연평균 226ha였던 피해 면적이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연평균 539ha로 증가했다. 산림재난방지법 제정안은 22대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법이 제정되면 전담 조직을 꾸리고 위성 등을 활용해 지상에서 우주까지 자료를 모아 재난 상황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산림 부문 목표량인 3200만 t 달성을 위한 이행 체계도 강화한다. 환경 적응을 잘하는 수종을 개발하고 현재 사용하지 않거나 방치된 토지 등에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원을 확대한다. 탄소저장고인 국산 목재 이용 확대를 위해 목조건축을 활성화하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규제도 개선한다. 저조한 산림경영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도 내놨다. 현재 국내 사유림의 56%가 산주가 산에 살지 않고, 전체 산주의 86%가 사유림 소유 규모 3ha 미만인 영세경영인이다. 이에 따라 산림경영에 관심이 없는 산주의 산지를 인수해 산림경영을 하려는 청년과 귀산촌인 등 예비 임업인에게 제공하기 위한 ‘산지은행’ 제도를 도입한다. 또 경제적 생산 활동이 제한된 보호지역 산림 소유자에게는 정당한 보상을 해주는 산림 공익 가치 보전 지불제 도입을 검토한다. 숲을 핵심 경제자산으로 키워 지역 소멸을 해결하겠다는 복안이다. 수입 목재 비중이 높은 국내 목재산업의 체질 개선을 목표로 목재 생산부터 유통, 가공까지 일원화된 지역목재거점단지를 조성하고 국산 목재 브랜드 ‘한목(韓木)’을 육성한다. 임산물을 활용한 숲푸드 브랜드를 활성화하고 임산물의 건강기능성 식품 등록을 위한 연구개발도 확대한다. 정부 시행 사업에 기대고 있는 산림기술업과 산림복지전문업 등은 민간 중심으로 바꾸고, 정규 수업 외에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인 늘봄학교 등 새로운 숲 교육, 서비스 영역 발굴을 지원한다. 임 청장은 “지난 50년은 녹화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미래 세대까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가치 있고 건강한 숲을 만들겠다”고 했다.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