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민

박영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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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가지려고 합니다. 전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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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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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3%
국방3%
  • 조선왕조의 본향 전주… 옛 사진 속 모습은

    과거 사진을 통해 조선왕조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전주한옥마을역사관은 22일 ‘옛 사진으로 보는 조선 왕실의 유적지: 오목대, 이목대, 경기전’ 특별전을 개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2월 9일까지 이어진다. 특별전은 전주 이씨 선조들이 살았던 이목대, 태조 이성계가 대풍가를 읊었던 오목대, 태조어진을 봉안한 경기전 등 전주가 조선 왕실의 본향임을 보여주는 주제로 구성됐다. 일제강점기 경기전과 오목대 등을 배경으로 한 전주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한옥 빛을 담은 무드등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별전은 휴무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이 열리는 전주한옥마을역사관은 전주한옥마을의 형성과 변천사를 소개하는 전시관이다. 2018년 문을 연 뒤 한 해 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와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지현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경기전과 오목대, 이목대를 소개하는 전시를 통해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조선왕조의 발상지로서 전주의 모습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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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눈에 금강 담고 시원한 맨발 걷기

    전북 무주군은 무주읍 대차리 소이나루공원 일원 금강 변 마실길에 맨발 걷기 길을 연말까지 만든다고 16일 밝혔다. 소이나루공원은 주말이면 산책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군은 맨발 걷기 길이 만들어지면 더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맨발 걷기 길은 5억 원을 들여 폭 1.5∼2m, 길이 572m로 만든다. 황톳길(172m)과 굵은 모래길(400m), 몽돌 자갈 지압 길(40m)로 구성된다.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해 올해 말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맨발 걷기 길에는 이용객을 위해 발 씻는 곳과 신발 보관함, 안내판, 벤치 등의 편의시설도 설치된다. 무주군은 맨발 걷기 길 설치에 앞서 올 1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이달 중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4월과 10월 등 두 차례에 걸친 주민 설명회를 통해 사업 추진 내용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도 들었다. 오해동 무주군 관광진흥과장은 “아름다운 금강 상류의 경치를 즐기며 건강을 챙기는 명소로 만들겠다”며 “자연 특별시 무주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친환경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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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종철 전북대병원장 취임

    제22대 양종철 신임 전북대병원장(55·사진)이 취임식에 이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14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10일 취임한 양 신임 원장은 2027년 9월까지 3년 동안 병원을 이끈다. 양 원장은 ‘역사를 이어 미래로, 지역과 함께 세계로, 신뢰받는 우리의 병원’을 경영 구호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역사를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안정적인 병원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초일류 병원 △환자와 도민에게 신뢰받고, 구성원이 주인인 병원 만들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양 원장은 “현재 의료계는 여러 도전과 어려움 속에 놓여 있고, 우리 병원 역시 다양한 난관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을 때 우리는 미래를 선도하고 세계로 향하는 초일류 병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신뢰받고 사랑받는 최고의 병원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민과 구성원의 관심과 참여도 당부했다. 전남대 의대 출신인 양 원장은 전남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3월부터 전북대병원과 인연을 맺었으며, 전북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를 비롯해 전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교육이사와 교과서발행위원장, 전문의시험고시위원장, 전북 해바라기아동센터 소장, 전주지방검찰청 의료자문위원 등도 지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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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범에게 듣는 진로 이야기’…26일 한국기술부사관고 입학 설명회

    한국기술부사관고는 26일 전북 전주시 경원동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의전당 2층 공연장에서 신입생 입학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진안군에 있는 한국기술부사관고는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 고교다.오전 10시 시작되는 설명회에서는 학교와 학과 교육과정에 대한 소개에 이어 군 특성화 교육과정 및 마이스터고 수준의 국가기술자격 취득률, e-MU(e-Military University) 학사 취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전북 출신인 개그맨 겸 유튜버 곽범이 특별 초청자로 출연해 예비 신입생을 위한 진로 콘서트와 촬영 시간을 진행한다. 특히 곽범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군 특성화고 진학을 망설이는 예비 신입생들에게 용기 북돋아 줄 예정이다. 설명회 참여를 원하는 학생과 부모는 한국기술부사관고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90팀(180명)만 참여가 가능하다.한국기술부사관고는 1956년 진안 농고로 설립돼 1973년 진안 종합고, 1981년 진안고, 1991년 진안공고로 개편된 뒤 2018년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고가 됐다. 올해 3월 1일 교명을 변경하고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공업계열 특성화고로 기계 시스템과 전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정원은 학과별로 40명씩 총 80명이다. 기계 시스템과는 육군 공병 건설 장비 운용, 전기 시스템과는 해병대 정보통신 장비 운용 병과의 기술 부사관을 키우고 있다. 이 밖에 드론 융합 교육과정을 신설해 군과 학생의 미래 수요와 눈높이에 대응하고 있다.한국기술부사관고 관계자는 “기존의 딱딱한 입학 설명회에서 벗어나 입학을 원하는 예비 신입생들과 즐겁게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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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전기차 충전중 화재… 주변 400여대 ‘아찔’

    전북 전주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났다. 다행히 스프링클러가 제때 작동하고 소방 당국이 신속하게 진화해 피해는 적었지만 한밤중에 주민 300여 명이 놀라 대피했다. 잇단 전기차 화재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경 전주시 덕진구 장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기아차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열을 감지하는 경보기의 소리를 듣고 현장을 확인한 뒤 신고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하 4층으로 내려가 보니 연기가 자욱해 119에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신고 접수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 당국은 특수진압차 등 장비 34대와 84명의 인력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다. 당시 차량 아래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 중이었다. 화재 차량 바로 옆에는 주차된 차가 없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은 뒤 다시 화재로 번질 것을 대비해 차량을 지상의 수조로 이동시켰다. 화재가 발생한 지하 4층 주차장에는 불이 난 차량을 포함해 454대의 차량이 있었다. 이 아파트 주차장은 지하 1∼5층으로 총 2427대가 주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상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만들 공간이 없어 지하 2층과 지하 4층에 모두 18곳의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이 아파트는 오피스텔과 아파트 6개 동으로 구성됐다. 화재 직후 40대 주민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입주민 등 300여 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불길이 번졌다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불이 난 전기차는 전날 오후 6시 반부터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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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병장수 기원”… 고창 ‘모양성제’ 개막

    전북 고창군의 대표 축제인 모양성제가 ‘온고Z신: 옛것에 MZ를 얹다’를 주제로 9일 막을 올렸다. 모양성제는 고창읍성 일대에서 13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모양성제는 고창군 14개 읍면 주민들이 참여한 거리 행진을 시작으로, 대표 프로그램인 ‘답성놀이’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체험 행사, 축하 무대 등이 이어진다. 답성놀이는 머리에 돌을 이고 길이 1684m의 성곽을 따라 도는 전통 민속놀이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릿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고, 세 바퀴 돌면 극락왕생한다’는 전설이 있다. 고창군은 이번 모양성제에서 방문객들이 가을날의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 조선시대 한량을 테마로 다양한 모습으로 분장한 연기자와 스탬프 투어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즐기는 ‘슬기로운 한량 생활’, ‘멍때리기 대회’, ‘모양 철학관’ 등이 진행된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어린이 당근마켓과 영어 체험 행사, 청소년 페스티벌 등도 준비됐다. 조명을 밝힌 고창읍성의 야간 경관과 드론쇼, 장민호 빅마마 등 다양한 초대 가수의 공연도 진행돼 방문객의 흥을 돋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창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했다”며 “유네스코 세계 유산 도시 고창을 방문해 가족 연인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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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지역 고교, 내년 학급당 1명씩 줄인다

    내년도 전북지역 고교 신입생 학급당 학생 수가 조정됐다. 전북도교육청은 내년에 평준화 일반고의 학급당 학생 수를 1명씩 줄인다고 25일 밝혔다. 내년도 고교 입학 예정자가 1만6405명으로 올해 신입생 1만6797명보다 392명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주지역의 평준화 일반고는 26명에서 25명, 군산은 27명에서 26명, 익산은 24명에서 23명으로 학급당 1명씩 줄어든다. 비평준화 지역은 20∼22명으로 대체로 올해와 비슷하다. 특성화고는 올해와 같이 학급당 20명이 배정됐다. 다만 전북글로컬특성화고 2곳과 협약형특성화고 1곳은 18명으로 2명씩 줄였다. 특수목적고인 마이스터고도 18명에서 16명으로 낮췄다. 전북과학고는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27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1학급씩을 늘린다. 하지만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에서 4명을 줄인 16명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 규모와 지역별·학교 유형별 특성을 고려해 학급당 학생 수를 조정했다”며 “학생 수요에 적합한 교육 여건을 만드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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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구호’ 잊을까봐… 여친 카톡방에 저장한 병사

    군 간부가 사채업자에게 암구호를 넘긴 사건을 검경이 수사 중인 가운데 비슷한 유출 사례가 이전에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국방부를 통해 파악한 바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암구호 유출로 군사법원 판결이 나온 사건은 총 4건이었다. 운전병이었던 A 상병은 2022년 10월 선임병으로부터 암구호 질문을 받았으나 제대로 답하지 못해 혼이 난 후 여자친구와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총 18회에 걸쳐 암구호를 기록해놨다가 지난해 11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부대 내 암구호 전파 업무를 담당하던 B 상병은 지난해 8월 스스로를 ‘소대장’이라고 소개한 정체 불명 인물의 전화를 받고 암구호를 누설해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C 하사는 2022년 2월 전화로 암구호를 누설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한편 암구호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조만간 또 다른 사채업자들을 추가로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2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월부터 이 사건을 수사한 전북경찰청은 최근까지 총 3명의 사채업자를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주지검은 이달 초 사채업자 1명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고, 이달 안에 2명을 더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경찰청과 전주지검은 이 외에도 암구호 유출 의혹과 관련해 또 다른 사채업자 1명을 추가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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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창수박’ 상표 이젠 아무나 못써요

    전북 고창군의 특산물인 ‘고창수박’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마무리됐다. 고창군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최근 고창수박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완료하고, 고창수박연합회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리적표시제는 ‘보성녹차’처럼 농수산물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원인을 두는 경우 그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지리적표시 인증을 받으면 다른 곳에서 임의로 상표권을 이용할 수 없다. 고창수박 지리적표시제 등록은 고창수박의 명성을 확고히 하고 농산물의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2020년부터 수박 재배 농가와 고창군이 진행해 온 숙원사업이었다. 고창군 수박 재배 농가들은 그동안 마을 개별 작목반으로 활동했던 농가 모임을 2020년 고창수박연합회로 통합한 뒤 품질 균일화를 위한 재배법을 만들어 지리적표시제를 신청했다. 고창군은 대표적인 수박 주산지다. 834ha(헥타르)에서 648곳의 농가가 수박을 키운다. 김연호 고창수박연합회 대표는 “오랜 시간 준비하고 여러 차례 고창과 서울을 오가며 고생한 날들이 좋은 결실을 거두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고창군에서 나는 특산물 가운데 지리적표시제에 등록된 것은 고창복분자주(2004년)와 고창복분자(2007년)에 이어 고창수박이 세 번째다. 고창군은 땅콩, 멜론, 보리 등 고창의 우수한 농특산품에 대해서도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지리적표시 등록이 고창수박의 가치를 높여 지역 농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전국 제일의 수박 브랜드 명성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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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사이버 도박-코인 투자 ‘급전’ 빌리려 암구호 누설한 군 간부들

    장교 등 군 간부들이 사채업자에게 가상화폐 투자와 사이버 도박 등에 필요한 돈을 빌리기 위해 신분 확인 및 담보용으로 암구호를 유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암구호는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기 위해 그날그날 각 부대가 정해 문답식으로 주고받는 단어로 3급 비밀이다. 국군정보사령부 군무원의 블랙요원 명단 유출 사건 이후 또다시 비밀 유출 사건이 알려지면서 군의 고강도 쇄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암구호 수집 수상한 사채업자” 첩보2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주지검은 자신에게 돈을 빌려달라는 군인들이 진짜 군인이 맞는지 확인한다는 명분으로 암구호를 물어 알아낸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로 사채업자 A 씨를 이달 초 기소했다. 전북경찰청은 암구호를 수집한 사채업자가 이미 기소된 A 씨 외에도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국군방첩사령부는 사채업자들에게 암구호를 누설한 20, 30대 군 간부 여러 명에 대해 같은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간부들은 충청지역 등의 부대에 근무하는 이들이라고 한다. 암구호 유출 사건 수사는 올해 초 방첩사가 첩보 활동을 통해 암구호를 수집하는 사채업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시작됐다. 수사 결과 사채업자 A 씨 등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군 간부들에게 군인 신분증을 확인하고도 “믿기 어렵다”며 암구호를 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댄 암구호가 실제 그날 부대에서 쓰는 것이 맞는지 확인된 뒤에야 돈을 빌려준 것이다. 암구호는 전화로도 전파할 수 없고, 유출되면 즉시 폐기한 뒤 새로 만들어야 할 정도로 보안성이 강조된다. 북한군이나 간첩이 입수할 경우 군부대 침입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중요 비밀이 군 외부로 누설된 것이다. 수사 과정에서 방첩사는 가상화폐 거래에 쓸 돈을 빌리면서 암구호를 누설한 군 장교 B 씨를 가장 먼저 적발해 올해 봄 군 검찰로 송치했다. 군사법원 등에 따르면 B 씨는 올해 5월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2년 4개월을 선고받았고 항소 포기로 형이 확정됐다. 수사 착수부터 군 검찰 송치, 기소, 법원 선고가 5개월 이내에 빠르게 진행된 것. 암구호 유출은 부대 침입 및 테러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빠르게 처리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방첩사는 B 씨 수사 과정에서 사채업자들에게 암구호를 알려준 군 간부가 더 있다는 사실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사는 5월부터 전북경찰청과 공조 수사에 나서며 수사를 확대했고 군 간부 여러 명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이 암구호를 알려준 이유는 사이버 도박 등에 쓸 돈을 빌리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 사채업자들, 대공 용의점은 없어 다행히 사채업자들에겐 대공 용의점은 없고 부대 침입 사건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암구호 누설은 부대 문을 활짝 열어준 것과 마찬가지인 만큼 재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방첩사의 초기 인지 수사가 없었다면 암구호 수집 관련 소문이 퍼지면서 간첩 등이 사채업자에게 접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간첩 연계 여부와 별개로 일부 간부지만 기강 해이를 보여준 것은 문제”라고 했다. 한 육군 장교는 “일정한 주기로 각 부대에 암구호가 하달되는데 외부에 유출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유출된 암구호가 사용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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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백제역사문화센터’ 전주에 둥지 튼다

    전북 전주는 후백제의 왕궁이 있던 왕도(王都)다. 삼국사기와 고려사, 동국여지승람 등 다양한 문헌에는 견훤왕이 전주를 도읍으로 정하고 백제 건국을 선포해 37년간 통치했다는 기록이 담겨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후백제 문화유산은 162곳인데, 이 가운데 76.5%에 해당하는 124곳이 전주(70곳)와 전북(54곳)에 있다. 후백제 관련 역사 문화를 조사·연구하는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가 전주시에 둥지를 튼다. 후백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호남의 중심 도시로 기능하며 보유한 각종 문화유산을 한데 묶어 관광 활성화를 꾀하려는 전주시의 ‘왕의 궁원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른다. 22일 전북도와 전주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은 최근 위원회를 열어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 후보지로 전주시 완산구 교동 낙수정 일원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센터 건립 후보지 선정 공모에는 전주시를 비롯한 4개 자치단체가 참여해 경쟁을 벌였다. 국가유산청은 응모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서면 심사와 사전 평가, 현장 심사,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했다. 전주시는 이번 공모에서 900년부터 936년까지 후백제의 왕도로서 역사적 가치는 물론이고 경관, 교통망, 도시 기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는 후백제의 역사와 흔적을 조사·연구하는 거점 시설로, 그 성과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공유하게 된다. 국비 450억 원을 들여 2030년까지 짓는다. 2만3000㎡ 부지에 연구실, 자료관, 전시관, 수장고, 유적공원, 교육 및 체험 시설 등을 갖춘다.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6년 착공하는 것이 목표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센터 유치에 앞서 후백제 역사와 문화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오랜 기간 조사와 연구를 진행했다. 1980년대 동고산성 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후백제 유산 연구를 지속했다. 그 결과 사적 지정을 추진 중인 전주 동고산성을 비롯해 진안 도통리 청자 요지, 장수 침령산성, 남원 편운화상탑, 완주 봉림사지 삼존석불 등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 후백제 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특히 ‘역사 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통해 지난해 1월 후백제 역사 문화권을 설정하고, 3월에는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어 후백제역사문화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후백제 유산을 발굴하고 가치를 조명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국내 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후백제 역사 문화권 진흥 조례’도 만들었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향후 국가유산청과 긴밀히 협력해 후백제 고도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주시는 센터 건립에 맞춰 연결도로 확장과 역사공원 조성 등을 통해 부지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낙수정 새뜰마을 도시재생사업과 승암산 인문 자연경관 탐방로 조성 사업 등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과 센터 건립을 연계해 후백제 역사 문화를 기반으로 한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인 왕의 궁원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북도를 비롯한 후백제의 전 영역에 있는 자치단체들이 함께 후백제의 역사 문화를 알리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향후 건립될 국립후백제역사문화센터를 중심으로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후백제 역사 문화권에 대한 정비 등을 통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및 다른 시도, 도내 시군과 함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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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 유럽 4개 대학과 교류협정 체결

    전북대가 해외 대학들과 학생 교류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북대는 양오봉 총장을 비롯한 방문단이 7∼19일 이탈리아 시에나 외국인대와 베네치아 카포스카리대, 그리스 아테네국립공대 등 7곳을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22일 밝혔다. 전북대는 이 기간 이들 대학에 외국 대학교수가 온라인 강의를 하는 ‘인터내셔널 강의’와 유학생들이 단기간에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전북대 필링 코리아’ 등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그 결과 4개 대학과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나머지 3개 대학과도 학생 교류와 공동 연구 분야 발굴 등의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전북대는 특히 2018년부터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그리스의 테살로니키아리스토텔레스대와 함께 유럽의 에라스뮈스(Erasmus+)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피렌체 한국영화제 조직위 관계자들과 만나 전주국제영화제 등 영화제를 통한 산학협력 방안 마련도 논의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전북대 학생과 연구자들이 해외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더욱 확장할 것”이라며 “전북대만이 가진 우수한 연구 분야를 바탕으로 ‘유학생 5000명 유치’ 목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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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선 들이받아 3명 사망, 석유운반선 선장 등 영장

    추석 연휴 중 전북 군산 인근 서해 해상에서 선박 충돌 사고로 어선이 전복돼 3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해역 인근을 운항하다가 어선을 들이받은 혐의로 석유제품 운반선 선장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치사상 등의 혐의로 1618t급 석유제품 운반선 선장 A 씨와 선원 B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군산항을 향해 운항하다가 십이동파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을 들이받아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경은 A 씨 등이 운항 도중 경계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16일 오전 7시 36분경 십이동파도 남쪽 7.5km 인근 해상에서 충남 서천 선적 어선(35t)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14일 서천항을 출항한 이 어선에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 외국인 선원 6명 등 총 8명이 타고 있었다. 신고 접수 직후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선박 주변에 어망이 설치돼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사고 발생 약 1시간 30분 만에 8명을 전원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선원 1명은 어선 밖에서, 나머지 7명은 전복된 선내에 있다가 해경 잠수부에게 구조됐다. 선장(71)과 기관장(53), 인도네시아 국적 40대 선원 등 3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나머지 선원 5명은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선원 등을 조사한 결과 선박 충돌 사고로 어선이 전복된 것으로 판단했다. 해경은 인근을 운항하던 선박들의 항적을 분석한 결과 석유제품 운반선을 가해 선박으로 특정하고 선장 등을 검거했다. 해경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사고 직후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했는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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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대에 ‘카카오클라우드 디지털 센터’ 조성

    전북 카카오클라우드 디지털 혁신센터가 11월 전북 전주대에 문을 연다. 전북도는 10일 도청에서 카카오클라우드 디지털 혁신센터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박진배 전주대 총장,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협약에 따라 혁신센터를 구축해 디지털 창업 기업 지원, 인재 양성 등에 힘쓰고 전북도는 혁신센터 운영을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전주대는 혁신센터가 들어설 공간을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를 지원한다. 아토리서치는 데이터센터 플랫폼 분야 교육을 주도한다. 혁신센터는 전주대 스타센터 1, 2층에 1600㎡ 규모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짓는다. 가동은 12월부터 이뤄진다. 전북도는 혁신센터가 전북의 디지털 기업 생태계 조성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 창업 및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핵심 인력을 양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관영 지사는 “혁신센터를 구심점으로 지역 인재를 키워낼 스타트업을 만들고 기업을 전북으로 불러들여 탄탄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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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 “천원의 밥상, 저녁에도 드시러 오세요”

    전북대가 학생들의 아침밥에 이어 저녁밥까지 챙긴다. 전북대는 2학기부터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건강을 챙기도록 ‘천원의 저녁밥’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김영일 농협중앙회 전북본부장은 최근 천원의 저녁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학생들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은 물론이고 지역의 쌀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농협 전북본부는 전북대에 쌀 4t을 지원하고, 전북대는 이를 활용해 학생 식당 등에서 천원의 저녁밥을 운영한다. 건전한 쌀 소비 문화 정착과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한 홍보 및 캠페인도 함께 진행한다. 전북대는 지난해 하루 150명씩 모두 1만7400명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했다. 올해는 전북대 총동창회, 발전지원재단, 동문 기부 등이 이어지면서 하루 200명씩 모두 2만4000여 명에게 아침밥을 지원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농협 전북본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주신 덕분에 우리 학생들이 고품질 전북 쌀로 아침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 학생들이 든든한 밥심으로 미래를 설계해 나가고 이를 통해 지역 쌀 소비도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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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 약학관 개관

    전북대는 약학대 개설 4년 만에 대형 강의실과 연구실 등을 갖춘 약학관을 3일 열었다. 전북대 약대는 2020년 3월 신설됐지만 그간 독립된 건물이 없어 다른 단과대 강의실과 실험실을 이용해 왔다. 새로 지어진 약학관은 연면적 423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150석 규모의 대형 강의실과 학년별 강의실, 대학원 강의실, 교수 연구실 및 회의실, 의약품 정보 실습실, 임상 약과학 연구실 등을 갖췄다. 약사 국가시험 준비실과 복약 지도 실습실 등 약대에 다니는 학생들이 국가시험 준비와 다양한 약학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로 구성돼 학생 교육 경쟁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대학 측은 기대하고 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약학관 개관으로 우리 약대는 전국 어느 약대보다 훌륭한 교육·연구 기반을 갖게 됐다”며 “혁신적인 연구와 교육으로 전북대가 지역 발전을 이끄는 세계적인 플래그십 대학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약대 가족 모두가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은주 전북대 약학대학장은 “개교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눈부신 성과를 낸 우리 약학대학이 약학관 개관으로 교육과 연구 환경이 더욱 탄탄해지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전북대 약학대학이 미래 제약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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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도 “외국인 주민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전북도는 ‘제1기 외국인 주민 도정 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외국인 주민 도정 모니터링단은 점차 늘어나는 외국인 지역 정착과 사회 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됐다. 중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 8개 국적 근로자, 유학생, 결혼이주자 등 2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1년 동안 외국인들이 전북에 살면서 겪는 어려움과 정착에 필요한 지원 사항을 비롯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전북도에 전달하게 된다. 전북도는 모니터링단 참여자들이 평일에는 일과 학업을 이어 나가야 하는 만큼 주말에 회의를 진행해 이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1일 열린 발대식에서 참가자들은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과 내외국인 통합 프로그램 마련, 외국인 정착 지원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등을 건의했다. 전북도는 이를 바탕으로 외국인 주민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나해수 전북도 대외국제소통국장은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 속에서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은 전북에서 함께하는 소중한 도민”이라며 “외국인 주민 도정 모니터링단을 통해 지역사회에 외국인 주민의 요구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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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견’ 오수개, 국제 품종으로 인정

    술에 취해 불길에 휩싸인 주인을 제 몸을 바쳐 구했다는 ‘오수 의견 설화’의 주인공인 전북 임실 ‘오수개’가 국제 품종으로 인정받았다. 임실군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가축 다양성 정보시스템에 오수개가 정식 품종으로 등재됐다”고 1일 밝혔다. 오수개 연구는 1995년 지역민들에 의해 시작됐다. 이후 30년의 연구 끝에 사람 친화적 명견으로 복원 육종됐으며, 마침내 국제 품종으로 지정됐다. 이에 오수개연구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임실 반려동물 지원센터인 오수반려누리에서 기념비 제막식을 열고 오수개 국제 품종 인정을 자축했다. 임실군은 이를 계기로 국제적인 반려동물 친화 도시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오수개가 문화, 산업, 관광을 잇는 반려동물 프로젝트에 상징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민속자료 1호인 오수 의견비를 국가유형문화재로 승격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심민 임실군수는 “오수 의견 관광지를 중심으로 세계 100여 개국의 명견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테마랜드와 애견 호텔 등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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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맛’ 궁금하다면… 장수에서 맛보세요

    전북 장수군은 해발 400m 이상 준고랭지에 있다. 이 같은 지리적 특성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의 질을 높여 전국적인 명성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농축산물이 사과와 한우다. 여기에 토마토와 오미자도 지역 농민의 주머니를 두툼하게 해주는 효자 작목이다. 장수군의 대표 농축산물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붉은색을 띤다는 점이다. 장수군이 지역 대표 농축산물을 십분 활용하면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에게 재미를 줄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은 ‘2024 레드 푸드 페스티벌(RED FOOD FESTVAL)’을 5∼8일 나흘 동안 연다. 레드 푸드 페스티벌은 지난해까지 사과와 한우에만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지역의 다양한 농축산물을 담아내기 위해 ‘한우랑 사과랑 축제’라는 명칭을 내려놓고,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대폭 늘렸다.● 달큼한 빨간 맛에 풍덩 이번 축제는 장수군의 대표 관광지인 장수읍 의암공원과 누리파크 일원에서 열린다. 7개 분야 61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선 지역 대표 농축산물을 직접 맛보고 살 수 있는 부스들이 운영된다. 2500명이 동시에 입장해 시중보다 싼 가격에 현장에서 산 장수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장수한우마당’과 향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거리’, 한우의 비선호 부위를 활용한 제품 개발 시식회가 진행된다. 당도가 높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인 장수 사과를 맛보고 살 수 있는 ‘장수사과마당’을 비롯해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오미자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토마토 등을 활용해 만든 음식과 술, 간식도 만날 수 있다. 100만 원 상금을 걸고 한우, 사과, 토마토, 오미자 등 장수 대표 농축산물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겨루는 ‘전국가족요리대전’, 아빠와 함께 스파게티 만들기, 한우 피자, 사과 마들렌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낚싯대로 일정 시간 동안 모형 사과를 많이 낚아 올리거나 황금사과를 낚으면 지역 홍보 물품 또는 금을 선물하는 ‘황금사과를 찾아라’와 물놀이터에 가득 들어 있는 빨간색 공에서 스티커를 찾으면 실물로 교환해 주는 ‘RED 푸드를 찾아라’, 사과 볼링, 사과 양궁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한우 사과 토마토 오미자와 이를 재료로 만든 가공식품을 활용한 경매 행사와 지역 예술동호회의 음악회도 마련됐다. 방문객의 흥을 돋울 유명 가수 공연도 이어진다.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는 5, 8일 이찬원 장민호 남진 인순이 홍진영 등이 참여하는 레드 열린 음악회가 준비됐다.● 착한 가격·환경보호도 앞장 장수군은 축제를 앞두고 행사장을 형형색색의 국화꽃으로 단장했다. 곳곳에 여러 모양의 경관 조형물과 조명등 시설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쉬어 갈 수 있는 대형 그늘쉼터와 텐트에서 하룻밤을 잘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기를 쓴다. 축제장 입점 업체들과 여러 차례 사전 협의를 거쳐 바가지요금도 없앴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맑은 물과 공기,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재배된 지역 대표 농축산물과 장수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 이색 체험을 많이 준비했다”며 “장수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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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급 원유로 만든 치즈, 고소함이 달라

    치즈는 1950년대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에는 우유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었기 때문에 치즈를 국내에서 만드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1960년대 중반 국내에서도 치즈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전북의 작은 시골 마을인 임실에서다. 1964년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본명 디디에 세스테번스·1931∼2019) 신부는 임실성당의 주임 신부로 부임했다. 지 신부는 시골 마을 농민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가 산양 두 마리를 길렀다. 임실 낙농업 역사의 시작이자 대한민국 치즈 생산의 첫발을 뗀 것이다. 외국에서 치즈 제조 방법을 직접 배워온 지 신부는 농민과 산양유로 치즈 만들기에 나섰고 도전과 실패를 거듭한 끝에 1967년 대한민국 최초로 치즈 생산에 성공했다. 임실치즈는 반세기를 지나면서 외국의 제조 방법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기술력을 쌓아 세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는 식품으로 거듭났다. 임실치즈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임실의 50여 낙농가가 4000여 마리의 젖소에서 생산한 1등급 신선한 원유만을 이용해 만든다. 임실군은 임실만의 특색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임실치즈&식품연구소를 세우고 공동 브랜드 ‘임실N치즈’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웠다. 임실치즈는 짠맛이 강한 외국산에 비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뿐 아니라 몸에 좋은 양파, 단호박, 아몬드를 넣어 풍미를 높인 제품도 있다. 찢어 먹거나 구워 먹을 수 있는 치즈는 물론 임실치즈를 넣은 핫도그와 햄을 비롯해 유산균 음료도 있다. 각각의 제품을 하나하나 살 수도 있지만 여러 제품을 하나로 묶은 선물 세트 형태로도 살 수 있다. 선물 세트는 2만2000∼9만5000원으로 다양하다. 임실엔치즈 네이버 스토어팜이나 임실엔치즈클러스터 홈페이지에서 살 수 있다. 제주도(9일)를 제외한 지역은 11일 오후 3시까지 주문해야 한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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