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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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줌 언어로 밥벌이하기가 늘 어렵습니다. 치우치지 않게 취재하고 쉽게 쓰겠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경제일반44%
칼럼27%
금융20%
기업3%
산업3%
정치일반3%
  •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총 46%↑… 거래규모-이용자는 감소세

    올해 상반기(1∼6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 상승과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국내 가상자산시장 시가총액이 46%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시장 침체기) 이전인 2021년 말 대비 여전히 절반에 불과했고, 등록계정 수를 비롯해 가상자산 이용자도 감소세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시장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6월 말 기준 28조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9조4000억 원) 대비 46%(9조 원) 늘었다. 다만 2021년 말(55조2000억 원)과 비교하면 48.6% 급감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26개 가상자산 거래소(거래업자)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2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하반기(2조9400억 원)보다 1.3%(400억 원) 줄었다. 2021년 하반기(11조3000억 원)와 비교하면 74.4% 급감했다. 가상자산 이용자 수도 6월 말 기준 606만1632명으로 지난해 말(627만2676명)보다 3.4% 감소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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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지역활성화-청소년 자살예방 등에 1200억 지원

    삼성그룹 계열 금융사들이 청소년 자살 예방, 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20년간 총 1200억 원을 지원하고 금융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상생금융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삼성 금융사 공동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우선 청소년 생명존중사업에 20년간 300억 원을 지원한다. 삼성생명은 ‘지역청년 지원사업’에 20년간 300억 원을, 삼성화재는 ‘안내견 사업’에 20년간 6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금융 취약계층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인생금융 대출안심보험’과 ‘사이버사고 보상보험’도 출시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 관계자는 “국가적 난제 해결과 취약계층의 경제적·사회적 기반 구축을 지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장기적으로 실천해 국가 사회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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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B 8곳 중 5곳… “韓 내년 성장률 1%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눈높이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해외 주요 IB 8곳 중 5곳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약 2%) 아래인 1%대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기 불안과 함께 국제유가 상승이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 바클레이스와 미국 씨티그룹이 지난달 말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는 전망치를 2.3%에서 2.0%로 0.3%포인트 낮췄고, 씨티그룹은 1.8%에서 1.7%로 0.1%포인트 내려 잡았다. 외국계 주요 IB 8곳 가운데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2%대로 전망한 곳은 바클레이스를 비롯해 골드만삭스(2.6%)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2.2%) 등 세 곳이다. 씨티그룹과 JP모건(1.8%), UBS(1.7%), HSBC(1.6%), 노무라(1.5%) 등 5곳은 1%대 성장을 점치고 있다. IB 8곳의 내년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올해 2월 말 2.1%였지만 지난달 말 1.8%대로 떨어졌다. 이 같은 전망 변화는 한국이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전날 해럴드 핑거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미션단장도 “(중국의 침체로 인해) 내년 한국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에 중국 경기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중국 경제는 부동산 기업의 금융 불안, 부동산 투자 부진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일부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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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펀드 사태’ 판매사 CEO 제재, 내달 이후로 미뤄져

    라임·옵티머스·디스커버리 등 ‘3대 펀드 사태’에 대한 재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펀드 판매사들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는 다음 달 이후로 미뤄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3일 열릴 예정인 정례회의 안건에 라임·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CEO 제재안을 회부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격주 수요일에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는 13일 개최될 예정이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판매사 CEO에 대한 제재 수위와 방식에 대해 위원들이 좀 더 논의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달 27일도 추석 연휴 직전일이라 회의가 열리지 않는 데다 다음 달은 국정감사가 시작돼 11월 이후에야 제재안이 회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 말 이후 판매사 CEO 징계안 심의를 중단했다가 올해 초 재개했다. 지난해 12월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관련 소송에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에 관한 대법원 기본 법리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후 금융위는 안건 쟁점과 법리를 검토하는 안건소위원회를 7∼8차례 열어가며 사안을 집중 심의해 왔다. 앞서 금융감독원에서 일부 판매사 CEO에 대해 결정한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가 금융위에서 확정되면 제재 대상들은 연임은 물론이고 금융권 취업도 3∼5년간 제한된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의 재검사로 3대 펀드 사태와 관련한 위법 사항이 추가로 드러난 데다 판매사에 대한 추가 검사로 이어지고 있어 기존 중징계안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라임 펀드 특혜 환매 의혹과 관련해 최근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에 대한 재검사를 시작한 데 이어 조만간 유안타증권에 대한 검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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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창재 “회색 코뿔소 온다… 디지털 전환 사활”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사진)은 7일 보험산업에 닥친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과감한 혁신과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고령화와 국제회계기준(IFRS17) 및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 빅테크의 보험시장 진출, 보험 채널의 구조적 변화 등으로 보험사업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보험업계에 ‘회색 코뿔소’가 다가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회색 코뿔소는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쉽고 파급력이 큰 위험 요인을 말한다. 신 의장은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며 “혁신이 왕성하게 일어나려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수평적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새로운 호칭제도 시행, 일하는 방식 개선, DE&I 문화 실천, 희망직무 지원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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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계부채비율도 세계 3위… 방치땐 경제성장 저해”

    한국의 가계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음을 암시하는 지표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과거 저금리 및 집값 상승기 때 불어났던 가계빚이 고금리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부상한 상황이다. 정부는 현재 가계빚이 “아직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가계의 상환 부담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경제 성장의 기반을 갉아먹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계빚 비율 12년 만에 14위→3위 한은이 17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10∼12월)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5.0%로 주요 43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국가 경제 규모에 비해 가계빚의 총량이 지나치게 크다는 뜻이다. 문제는 한국의 경우 이 비율이 다른 나라와 달리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한은은 “주요국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 비율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반면에 한국과 중국, 태국 등은 계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0년 43개국 중 14번째 수준이었지만 2016년 8번째로 올랐고 작년에는 3번째까지 올랐다. 다른 나라들이 고통스러운 긴축으로 가계빚을 줄여 나가는 동안 한국은 시한폭탄을 키우는 역주행을 한 것이다. 한국만 유독 가계빚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영끌’ ‘빚투’로 불리는 자산 투자 열풍이 꼽힌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자산 수요 증가 등이 가계빚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며 “가계가 부채를 늘려 온 과정에서 이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규제도 조기에 도입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가계부채가 금융 불안으로 이어질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우리 경제의 장기 성장세를 제약하고 자산 불평등을 확대할 수 있다”며 “가계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점진적으로 이뤄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지만 이미 불어날 대로 불어난 가계빚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했을 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39년에야 약 9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사상 최대 가계부채는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올해 초에는 다소 소강 상태를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집값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급증하는 분위기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새 5조9000억 원 늘어난 1062조3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증가 폭은 2021년 9월(6조4000억 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4월(2조3000억 원) 증가세로 전환한 뒤로 증가 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만 7조 원이 늘었는데 주택 가격이 급등하기 직전인 2020년 2월(7조8000억 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대치동 등 재건축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가계부채를 줄이지 못한 채 방치하는 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는 시한폭탄의 위력만 더 키우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한 한은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가계빚 총량을 줄이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이 경우 자칫 가계의 상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한은은 가계빚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는 것에 대비해 추가 금리 인상 카드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금리를 3.5%로 했더니 3개월 동안 가계부채가 늘어났다. 단기적으로는 어쩔 수 없지만 가계부채는 장기적으로 큰 부담”이라면서 “당분간 금리를 내릴 것을 크게 기대하지 말라”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한은의 가계부채 증가 우려에 대해 “통화당국의 어려움과 가계대출의 지나친 팽창 우려에 100% 공감하고 있다”며 미시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가계부채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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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영 “지금은 금융위기 준하는 전시체제”

    “전선에 적군이 보이면 전투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전시와 다름없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카드는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금융위기가 왔다고 보고 움직였다.” 4일 서울 영등포구 현대카드 본사에서 만난 정태영 부회장(63·사진)은 현재 카드업황을 금융위기에 준하는 ‘전시체제’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인터뷰 내내 고금리에 따른 카드 연체율 상승, 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박과 규제 등 리스크가 카드사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면서 “전시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1987년 현대종합상사에서 처음 일을 시작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과 기아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오랜 시간 근무한 뒤 2003년 현대카드 대표이사를 맡았다. 오랫동안 ‘볼트와 너트’ 문제를 고민해 온 그가 생소한 금융 분야로 갑작스럽게 업을 옮긴 지 한 달 만에 ‘카드대란’이 터졌다. 꼬박 2년간 사태를 수습했다는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3년 저축은행 사태 때도 연체율을 걱정했고 늘 전시체제였다”고 회고했다. 최근 전 금융권의 연체율이 치솟고 있지만 현대카드는 올해 1분기(1∼3월)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 등 7개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카드론 연체율이 줄어들었다. “카드업 본질 바꿔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생사 걸어” 현대카드 ‘20년 사령탑’ 정태영 부회장회원수 3위-결제액 2위로 약진“직원 45%가 DT 업무에 관여3,4년새 고객 450만명 유치 성과”정 부회장은 탁월한 브랜딩 능력으로 후발주자였던 현대카드를 업계 3위로 끌어올렸다. 이른바 ‘하차감’ 좋은 자동차처럼 개인의 취향을 절묘하게 타기팅한 ‘결제감’ 좋은 카드로 고객을 사로잡은 것. 정 부회장은 최근 애플페이와 가장 먼저 손을 잡고 국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여전히 금융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20년간 현대카드를 이끌어온 그에게서 카드업계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연체율과 수수료 압박, 당국 규제 3중苦” “수수료가 11년째 내려가면서 카드사들은 사실상 대출업자가 됐다. 대출 외에 돈을 벌 길이 없는데 연체율 리스크에 대비할 사업 구조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위기다.” 정 부회장은 당장 치솟는 연체율보다 더 근본적인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출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금융 테크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하기 힘들다”며 “플랫폼 회사들은 4∼10% 수수료를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신사업에 진출하는데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수수료 인하 압박에 리스크를 대비할 사업 구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부회장은 또 금융당국의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EMV 콘택트리스(비접촉 결제) 도입을 망설이다가 글로벌 혁신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것. 애플페이와 구글페이 등이 사용하는 EMV 콘택트리스는 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의 약자를 딴 국제 근접무선통신(NFC) 결제 표준이다. 그는 “금융당국이 너무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도 결제에 있어 글로벌 표준을 따라가야 한다. EMV 콘택트리스는 훨씬 빠르고 안전하고, 청결한 결제 방법”이라고 말했다. 애플페이는 올해 3월 21일 현대카드를 통해 국내에 처음 도입된 이후 카드업계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현대카드 전체 회원 수는 1173만4000명으로 회원 수 3위였던 KB국민카드(1172만6000명)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현대카드는 올해 1∼5월 개인 일시불 카드 누적 금액 37조7911억 원으로 신한카드(40조6363억 원)에 이어 2위를 꿰찼다. ● “목숨 걸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해야” 정 부회장은 5년 전부터 대규모 언어모델(LLM)에 주목하며 인공지능(AI)이 바꿀 미래를 점치고 있다. 그는 “LLM 관점에서 현대카드는 오래전부터 시퀀싱(sequencing) AI 개발에 착수해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고 했다. 현대카드는 시퀀싱 AI를 통해 ‘오전에 특정 장소에서 브런치를 먹은 사람은 오후에 어디서 쇼핑할까’ 같은 물음의 해답을 찾고 있다. “AI의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예측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신적인 존재라는 믿음도 내년쯤엔 깨질 수 있다.” 현대카드는 예측 불가능한 미래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정의한 DT는 ‘CEO가 생사를 걸고 관여하는 업의 본질과 정체성을 바꾸는 작업’이다. 그는 “DT를 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현대카드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비롯해 전 직원의 45%가 DT에 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DT를 기반으로 코스트코, 스타벅스, 야놀자 등 18개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일반 기업이 카드사와 제휴해 출시하는 신용카드) 파트너사에 데이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가 개발한 마케팅 플랫폼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덕분에 최근 3∼4년간 약 450만 명이 고객으로 유입됐다”며 “이미 DT가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부회장은 또 미래 세대이자 고객인 MZ를 특정 집단으로 규정 짓는 것도 거부했다. 그는 “현대카드는 MZ세대를 따로 타기팅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세대나 나이보다는 취향을 타기팅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취향이 뚜렷하지 않은 타깃을 놓치고 있다는 건 반성해야 한다”며 “초신성만큼이나 중요한 블랙홀(무취향 고객)을 공략할 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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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 ‘부실 금고 리스트’ 확산… 중앙회 “법적 대응”

    정부가 새마을금고 사태 대응에 본격 나선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허위 게시물들이 돌면서 불안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시장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부실 금고에 대한 특별검사를 미루기로 했다. 7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예금자들의 불안을 조장하고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허위 소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허위 소문 유포 시 신용훼손, 업무방해죄,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법적 책임을 강력히 묻겠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가 이 같은 대응에 나선 건 최근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을 부추기는 가짜 뉴스가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부동산 관련 부실 대출로 합병이 예고된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를 포함해 대구지역 8곳, 부산·경남지역 3곳 등 12개 금고를 ‘부실 새마을금고 명단’으로 명시한 글이 유포됐다. 검증되지 않은 명단이 돌면서 일부 금고에선 예·적금을 해지하거나 이를 문의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는 등 소동이 며칠간 지속됐다. 또 수도권 금고에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창구 현금이 거의 바닥나는 사태도 발생했다. 하지만 유포된 명단은 정부의 실제 특별검사·점검 대상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온라인에는 “농협이나 신협도 위험하다” “시중은행으로 돈을 안 옮기면 원금도 못 찾을 수 있다”는 등의 허위 게시글이 퍼졌다. 행정안전부는 당초 10일부터 진행하려던 연체율 상위 금고 30곳에 대한 특별검사 계획을 연기했다. 현장에 검사 인력이 나갈 경우 예금자들의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행안부와 새마을금고는 특별검사 대상 금고 명단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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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마을금고 넉달 방치, ‘뱅크런 위기’ 키웠다

    수백억 원대 대출채권 부실로 위기설이 불거진 새마을금고 일부 지점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조짐이 보이자 정부가 관계기관 합동으로 ‘범정부 대응단’을 구성했다. 정부는 “일부 금고가 합병되더라도 고객의 모든 예금은 보장된다”며 불안감 달래기에 나섰고, 행정안전부 차관이 현장에 나와 새마을금고 예금까지 가입했다. 하지만 연체율이 올해 3월 말 이미 다른 상호금융권의 2배 넘게 뛰며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에도 상황을 계속 방치하다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6일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새마을금고 이용자들의 원금과 이자를 보장하고 필요시 정부 차입으로 유동성을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발표를 맡은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새마을금고 건전성 우려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고 창설 60년 역사 이래 크고 작은 위기는 있었지만, 고객의 예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한 차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교남동 새마을금고를 찾아 본인 명의의 예금에 가입하기도 했다. 한 차관은 “범정부 위기대응단은 유사시에 ‘컨틴전시플랜’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한편으로 필요시 정부 차입 등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5월 말 기준 상환준비금 등 총 77조3000억 원, 예금자보호준비금 2조6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행안부는 4일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 특별검사와 점검에 나서기로 했지만 안일한 ‘뒷북 감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가 발생하며 ‘은행 위기’는 일찌감치 고조됐다. 새마을금고에선 3월 말 기준 연체율이 5.34%로 다른 상호금융권(2.42%)의 2배 넘게 치솟으며 경보음이 울렸다. 그러나 당시 금융당국과 새마을금고 측은 부실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는 대신에 “위기설은 악의적인 루머”라며 의혹을 봉합하기에 바빴다.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지난달 29일 기준 6.18%로 일반 시중은행의 20배에 육박하고 역대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새마을금고는 의사결정 구조가 금고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대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감독 권한을 금융당국이 아닌 행안부가 가지고 있어 감독 사각지대에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말했다.“맡긴 돈 불안” 일부 새마을금고에 긴 줄… 두달새 7조 빠져나가지점 곳곳서 ‘뱅크런’ 조짐직원들 “안전하게 운영” 팻말 써붙여… “원금보장 각서 써달라” 요구 고객도연체율 급등… 신협-농협의 2.55배 무리한 PF 대출-금리 인상이 원인 “출근도 못 하고 새벽부터 돈 찾으러 왔어요. 예금이 보장된다고 해도 불안해서….” 6일 오전 8시경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동부새마을금고 본점 앞. 홍모 씨(54·여)는 초조한 표정으로 줄을 선 채 1시간 뒤 영업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새마을금고는 600억 원대 부동산 관련 부실 대출이 드러나 합병이 예고된 곳이다. 홍 씨와 같이 줄을 선 사람은 10여 명에 달했다. 김모 씨(78·여)는 “어제 합병 사실을 문자로 통보받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수수료를 일일이 내면서 입출금통장의 돈을 찾았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아예 예·적금 통장을 해약하러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리 상승기에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예·적금 금리를 내걸어 ‘오픈런’이 벌어졌던 새마을금고 지점 곳곳에서 정반대의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연체율이 6%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는 등 건전성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긴급히 ‘범정부 위기대응단’을 구성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적시에 새마을금고의 위기를 봉합하지 않으면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정부 진화에도 수도권 금고 곳곳 ‘뱅크런’ 조짐뱅크런의 조짐이 감지되는 곳은 합병이 예고된 새마을금고뿐만이 아니다. 이날 서울의 새마을금고 지점 곳곳에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서울 동작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선 ‘○○새마을금고는 언론 보도와 다르게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종이 팻말이 붙어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70대 남성은 “불안해서 내 예금이 안전한지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다. 소비자 불안을 달래기 위해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찾은 서울 종로구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도 한 중년 여성이 “예금을 중도에 해지하겠다”며 방문했다. 이 지점에선 일부 고객이 ‘원금과 이자 보장’ 각서를 써달라고 요구하자 임직원들이 “보장하겠다”고 말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금고 이사장도 직접 창구로 나와 “지금 급히 쓰실 거 아니면 빼지 말아 달라. 해지하면 손해가 난다”며 직접 설득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조치가 소비자의 동요를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3.59%에서 올해 6월 29일 기준 6.18%로 급등했다. 영업 형식이 유사한 신협과 농협 등 상호금융권의 1분기(1∼3월) 연체율(2.42%)과 견줘 2.55배 수준으로 높다. 특히 수도권의 일부 새마을금고의 경우 연체율이 20∼30%에 달하는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4월 기준 258조 원으로 두 달 사이 7조 원이나 빠져나갔다.● 부동산 부실 대출과 대출금리 인상이 화근정부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우선 부실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꼽는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부동산 관련 업종에 적극적으로 대출을 내줬다가 최근 경기 하강 및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는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부 새마을금고에서 부동산 PF 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가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를 대폭 높인 것 역시 기업이나 개인의 상환 부담을 키워 연체율 상승을 부채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마을금고 대출금리는 지난해 1월 연 4.13%에서 올 1월 7.02%까지 치솟았다가 올 5월엔 6.39%를 나타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1294곳으로 거래자 수는 2200만 명에 달한다. 새마을금고의 위기가 자칫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장은 “새마을금고는 현재 자산 규모가 너무 커져서 5대 시중은행에 육박할 정도”라면서 “새마을금고에서 문제가 생기면 일부 고객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이나 개인사업자 등의 계좌는 현행 5000만 원인 예금자보호 한도를 높여 불안 심리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남양주=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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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100억달러 통화스와프 복원… “양국 경제관계 회복 상징”

    한국과 일본 양국이 비상시 100억 달러를 서로 빌려주는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상황에서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정에 대비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국은 경제 협력을 강조하면서 내년에는 한국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전량 달러로 빌려줘 달러화 확보에 용이2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일본 재무상은 일본 도쿄에서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2026년 6월까지 3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사전에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것으로 ‘마이너스 통장’의 성격을 지닌다. 현재 한국은 캐나다, 중국 등과 총 9건, 약 1382억 달러 상당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다. 추 부총리는 “한일 통화 스와프는 3월 한일 정상회담 이후 빠르게 회복되어 온 한일 관계가 금융 협력 분야에서도 복원되었음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스즈키 재무상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은 엔화 및 원화 신뢰도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협정은 2015년 종료 당시 한일 통화 스와프가 달러화 스와프였던 점을 감안해 전량 달러화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한국이 원화를 맡기면 일본이 최대 100억 달러를, 일본이 엔화를 제공하면 한국도 최대 같은 규모의 달러를 빌려주게 됐다. 엔화가 아닌 달러로 스와프가 체결되면서 달러 확보가 한결 수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일 통화 스와프는 양국 관계 개선에 맞춰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일본 정부 당국자는 “한일 관계 개선에 있어 통화 스와프는 일종의 필요한 기계 부품 같은 것이라 없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재무성은 한일 통화 스와프 재개를 검토하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반대하는 한국 야당의 움직임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에 처한 걸 중점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주요 20개국(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국제조세 논의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한일 세제 당국 간 실무협의체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또 2016년 이후 중단된 관세청장 회의도 올 하반기(7∼12월) 한국에서 개최하고, 내년에는 한국에서 제9차 한일 재무장관회의를 열기로 했다.● 전문가들 “환율 안정 효과 있어”한국은행은 이번 한일 통화 스와프로 인한 경제적 효과보다는 그간 소원했던 양국 간 경제 관계를 복원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19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한일 통화 스와프는 환율 안정 등 경제적 요인보다는 한국과 일본 간 경제 교류, 기업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양국 경제 관계가 회복됐다는 측면에서 상징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한일 통화 스와프의 경제적 효과보다 상징성에 더 주목하는 건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약 4210억 달러다. 4월 말 기준(약 4267억 달러)으로는 세계 9위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지난달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단기부채의 2.5배를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다. GDP 대외투자비가 45%인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액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당장 외환시장에 외화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외화 부족에 대한 불안이 줄고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환차손에 따른 손익을 최소화하는 측면에서 이번 통화 스와프가 달러로 체결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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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연속 금리인상도 고려”… 고민 깊어진 한은

    각국의 중앙은행 수장들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다시 긴축 페달을 밟을 것임을 시사하고 나섰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두 번 연속 금리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에 강력한 시그널을 줬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앤드루 베일리 영국중앙은행 총재도 긴축 고삐를 죌 것으로 보여 세계 각국의 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음 달 13일 하반기(7∼12월) 첫 번째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경기와 금융 불안을 고려해 동결 기조를 유지할지, 한미 금리 차에 따른 환율 변동과 자본 유출 등을 고려해 추가 인상에 나설지 기로에 선 것이다. ● 긴축 고삐 죄는 주요국 28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신트라 ECB 포럼에서 패널 토론에 참여한 파월 의장과 라가르드 총재, 베일리 총재 등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은 미국과 유럽, 영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상승 압박이 상당하다고 입을 모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분기 데이터를 보면 예상보다 경제는 성장하고 있고, 노동시장은 타이트하며 인플레이션은 생각보다 높다”면서 “통화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았을 수 있고, 그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은행 위기 사태 확산을 우려하며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발언했던 것에 비해 ‘매파’ 수위를 높인 것이다. 시장이 향후 연준의 징검다리식(스킵)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데 대해서도 “나는 (2번) 연속 인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 2%대 목표는 올해도 내년에도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긴축 사이클이 2025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 같은 발언에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연 5.25∼5.50%로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미 동부시간으로 29일 0시 기준 81.8%까지 올랐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시장의 기대가 급격히 뒤집힌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도 9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확답을 자제했지만 “7월 인상 중단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했다. 지난주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영국중앙은행의 베일리 총재도 “영국은 가벼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해 왔지만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며 추가 인상 여력이 있음을 밝혔다. ● 딜레마 빠진 한은 이 같은 주요국의 긴축 행보에 한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올린 뒤 2, 4, 5월 회의에서 3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기준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한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연준은 두 번 연속 인상에 나설 경우 한미 금리 차는 2.25%포인트까지로 확대될 수 있다. 한미 금리 차가 2%포인트 이상 벌어지면 외국인 투자금이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3원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한 1317.6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중순 127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하는 모양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5월 금리 동결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을) 절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며 추가 인상의 불씨를 남겨뒀지만 국내 경기 침체와 가계부채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한국 경제가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한은으로서는 금리를 높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연체율이 오르고 부실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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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경영진 8명 ‘글로벌 AMP’… 美 하버드-스탠퍼드대서 리더 연수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최고 경영진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글로벌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글로벌 AMP는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연수 프로그램으로 2002년 미국 하버드대 AMP에 참여했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자신의 경험을 경영진과 공유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수 대상자는 미래에셋증권 김미섭 사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최창훈 부회장, 이준용 사장, 김영환 부사장, 미래에셋벤처투자 김응석 부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 토머스 박 최고경영자(CEO),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스와럽 모한티 CEO, 닐리시 수라나 최고투자책임자(CIO) 등 8명이다. 이들은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서 최고위 교육과정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할 예정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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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철강 “中수출 회복”… 반도체는 “내년도 어려워”

    국내 반도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중국의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수출 회복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수요 악화와 자국 우선주의 등 구조적인 문제가 국내 수출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의 수출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제조업의 56.3%는 지난해 3월 중국의 봉쇄 조치 이전으로 수출이 이미 회복했거나 올해 안에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31%는 내년 이후 회복을 전망했고, 12.7%는 내년이 지나도 수출이 완전히 회복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이 5월 11∼31일 전국 34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05개 업체 응답을 받은 결과다. 하지만 업종별 온도 차는 컸다. 특히 반도체 업체의 55.8%는 내년 하반기(7∼12월)에도 수출이 중국의 봉쇄 조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반도체 기업들은 글로벌 수요 악화와 미국·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높은 재고 수준으로 인한 단가 하락,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반도체와 달리 이차전지, 조선, 자동차 및 부품, 철강 업체들은 80% 이상이 수출이 ‘이미 회복됐다’고 응답했다. 석유화학은 올해 하반기, 휴대전화 및 부품은 내년 상반기(1∼6월), 정보기기와 디스플레이는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을 점치는 기업이 많았다. 한편 국내 제조업의 76.0%가 중국 수출기업의 기술 경쟁력에 대해 위기의식을 느끼거나 경쟁에서 뒤처질까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업체의 71.2%가 중국과의 기술 격차 축소에 대해 ‘신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 확대’로 대응하고 있지만 27.2%는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다’고 답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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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증시, MSCI 선진지수 편입 또 불발

    한국 증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에 편입하는 데 실패했다. MSCI는 22일(현지 시간) 2023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 신흥국(EM) 지수에 속한 한국과 관련한 변동사항이 없다고 발표했다. MSCI 지수는 선진국과 신흥국, 프런티어시장(FM)으로 나뉜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투자금 유입,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한국은 1992년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이후 2008년 워치리스트에 올랐지만 시장 접근성이 낮다는 이유로 편입이 불발됐고 2014년에는 워치리스트에서도 제외됐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MSCI가 최근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선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내년에는 한국이 워치리스트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MSCI는 “해외 투자자의 한국 주식시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제안된 조치들을 환영하며 향후 제도 이행의 효과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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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글로벌 도시 빌딩, 금융위기 수준

    16일 오전 8시 50분(현지 시간), 오피스 타워가 몰려 있는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을 가로지르는 7번 지하철 내부는 한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는 발 디딜 틈이 없던 시간대지만 이날은 누구나 앉아 갈 수 있을 정도였다. 한산한 구간을 지날 때는 객차가 텅 비어 무섭기까지 했다. 뉴욕 지하철 이용객은 팬데믹 이전 대비 65% 정도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되찾았지만 재택근무와 대규모 구조조정의 여파로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은 직장인이 늘어난 결과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26개 공간만큼, 로스앤젤레스는 시 대표 빌딩 US뱅크타워 30.7개 공간만큼 사무실이 남아돌고 있다. 텅 빈 사무실 풍경은 뉴욕만의 일이 아니다. 글로벌 주요 도시의 오피스 공실률은 이미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CBRE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세계 17개 주요 도시 중 뉴욕 홍콩 상하이 런던 등 10곳의 공실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12.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2010년 기록한 13.1%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이에 극심한 침체에 빠진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이 은행 위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 은행 대출의 80%가 올해 줄파산한 미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과 같은 중소형 지방은행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더글러스 다이아몬드 미국 시카고대 경영대학원 교수도 지난달 31일 열린 ‘2023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현재 미국 금융회사의 최대 취약점으로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부실 가능성을 꼽았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과 한국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같은 리스크는 적극적인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외 부동산에 약 40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금리 기조 속에 해외 부동산 투자를 늘려온 국내 금융사들도 대규모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며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지 못하면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뉴욕 공실, 엠파이어빌딩 26개 맞먹어… 해외투자 韓금융사 비상 세계 오피스 공실률, 금융위기 수준美 사무실 19% 비어… 최고치 육박상업 부동산 가격 하락에 부도 속출해외 부동산 펀드 30조 2년내 만기… 美-佛 투자 韓증권사들 손실 위기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달 8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피스타워 가치가 2019년보다 70%나 하락했다”며 사상 최악의 부동산값 폭락 사태를 경고했다. 기요사키의 예언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가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 도심 금융지구 사무실 공실률은 30%대로 치솟았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다녀온 대기업 임원 A 씨는 “예전에 알던 도시 같지 않았다. 노숙자도 많고 빈 사무실도 너무 많아 ‘유령 도시’ 같았다”고 말했다. #. 세계 최고가 상업용 건물이 모여 있던 홍콩의 사무실 건물들도 역대급으로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블룸버그는 이달 기준 홍콩 비즈니스 지구 센트럴 심장부의 랜드마크인 청콩센터 공실률이 25%에 달한다고 전했다. 청콩센터는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입주한 68층짜리 초고층 빌딩이다. 미국 뉴욕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26개 공간만큼의 사무실이 남아돌고 있다. 미국의 주요 도시는 물론이고 홍콩, 파리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상업 부동산의 공실률이 급격하게 치솟고 있다. 최악의 ‘공실 폭풍’으로 채무를 못 갚고 부도를 내는 빌딩도 속출하는 가운데 대출해 준 금융기관으로의 부실 전이 가능성까지 불거지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이 또 다른 금융위기를 불러올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가 고개를 든다. ● 역대 최고치 근접한 美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가격도 하락 무디스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은 19.0%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정점이던 2021년(18.5%)을 넘어서 역사상 최고점인 1991년(19.3%)에 근접한 수준에 다다랐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재택근무가 확산된 데다 빅테크들의 인원 감축까지 겹치면서 사무실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든 영향이다. 공실은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다가구주택과 업무용 빌딩의 영향으로 1% 미만 하락했는데, 이는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동산 서비스 회사 세빌스는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유럽 주요 도시 3곳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 가격이 1년 새 30% 이상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금융 부문으로 옮겨 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투자회사들이 오피스타워를 담보로 받은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고 채무불이행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부동산 정보업체 트레프(Trepp)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는 5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 중 은행의 비중이 절반을 넘는데, 중소형 은행들에 약 70%가 집중된 터라 연체 및 채무불이행의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 은행들이 무너지게 되면 은행들이 기업 대출 및 가계 대출을 줄이게 된다”며 “미국은 가계 저축률이 낮기 때문에 대출 감소가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늘린 국내 금융투자사, 손실 위기 처해 국내 금융투자사도 해외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려 온 금융투자사들은 시장 침체로 손실 위기에 놓여 있다.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기차역 ‘유니언 스테이션’에 4억3000만 달러를 투자한 다올자산운용과 교보생명은 약 2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볼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로 이용객이 줄면서 이들 기업과 대출채권 투자 계약을 체결한 USI(Union Station Investco)의 자회사가 디폴트 상태에 빠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국영철도회사 암트랙(Amtrak)이 관리 부실을 이유로 역사를 2억5000만 달러에 강제 수용하겠다는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투자금을 날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올자산운용 측은 “실사 결과 수용 가능성이 극히 낮았으며 수용 시에도 시장 가격을 지불하게 되어 있어 대출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지만 금융사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도 2017년 인수한 미 항공우주국(NASA) 본사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매각이 무산돼 리파이낸싱(기존 대출금 상환 뒤 신규 대출을 받는 것)을 진행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마중가 타워), 메리츠증권-NH투자증권(에크호 타워), 대신증권(CBX 타워), 한국투자증권(유럽 타워) 등이 투자한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지구에서도 위험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 부동산 전문 매체 르모니터에 따르면 라데팡스 지구의 평균 공실률은 2019년 4%대에서 올해 초 20%를 넘어섰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에게 제출한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해외 부동산 펀드 규모는 29조9000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 부동산 펀드 투자 금액(78조5000억 원)의 38%가 부동산 가격 하락기와 맞물려 만기가 도래하는 셈이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로 단기간에 시장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금리가 높고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어떻게 다시 수입을 만드느냐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특파원 종합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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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부동산투자 펀드 74조… 금융당국 “리스크 관리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엄습하자 금융당국과 연기금 수장들도 잇달아 현지 실사를 통해 투자 자산을 점검하고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2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금융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면서 “해외 대체투자 현황을 일제 점검하고 금리 상승기에 나타날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등 대체투자 자산의 가격 조정 관련 리스크 상황을 적시에 관리해달라”고 지시했다. 국내 금융사들이 저금리 시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 거품이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급격히 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원장은 지난달 해외 기업설명회(IR) 일정을 마친 뒤 소집한 임원회의에서도 은행, 보험, 금융투자, 중소서민금융 등 전 업권에 대체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 해외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74조1282억 원으로 2014년 말(7조3251억 원)의 10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의 약 70%가 오피스에 집중돼 있다. 연기금도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4월 첫 해외 출장에서 미국과 스웨덴을 방문해 주요 위탁운용사와 금융당국 간부진을 만났다. 김 이사장은 미국 뉴욕에선 현지 운용사와 조인트벤처(JV)를 결성해 대규모로 투자한 ‘더 스파이럴’과 ‘원 밴더빌트’ ‘원 매디슨 애비뉴’ 등 뉴욕 오피스 빌딩도 직접 둘러봤다. 올해 11월 개장을 앞둔 원 매디슨 애비뉴는 3월 말 기준 임대차 계약률이 59%에 불과한 상황이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도 지난달 독일과 프랑스, 영국 출장길에 올라 유럽 대체투자 현황을 집중 점검했다. 국민연금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이 한 달 새 미국과 유럽을 잇달아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해외 상업용 부동산을 둘러싼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의 부동산 투자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48조5000억 원으로 대체투자 자산(152조5000억 원)의 31.8%다. 부동산 투자의 83.3%(2021년 말 기준)가 해외 자산이다. 지역별로는 미주(41.7%)의 비중이 가장 컸고 아시아(호주 포함, 23.2%), 유럽(21.0%) 순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도 대거 현지 실사에 나선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자산운용업계 최고경영자(CEO)들로 구성된 NPK(뉴 포트폴리오 코리아·New Portfolio Korea) 2차 대표단이 9월 말 미국 뉴욕을 방문해 대체투자 시장 리스크를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4월에는 NPK 1차 대표단이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해 유럽 대체투자 시장을 살핀 바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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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고객의 소리’ 경청한다… 불편사항 듣고 즉각 서비스 개선

    롯데카드가 ‘고객의 소리(VOC·Voice of Customer)’를 경청하며 서비스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VOC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데일리 VOC 리포트’ 제도를 신설했다. 데일리 VOC 리포트는 롯데카드 고객이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나 고객센터와 통화할 때 경험한 불편 사항과 만족 사항, 롯데카드와 관련한 제안, 질문, 칭찬 등 다양한 의견을 유형별로 자원화한 분석 자료다. 데일리 VOC 리포트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사내 협업 플랫폼인 팀즈를 통해 대표이사를 포함한 전사 임원과 팀장에게 공유된다. 리포트엔 서비스 관련 미흡한 부분이나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도 여과 없이 담겨 있다. 롯데카드는 고객의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리포트 내용 중 고객이 불편함을 느꼈거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 의견이 실시간 댓글로 달린다. 관련 업무 담당자들은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즉각적으로 개선 작업에 착수,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는 올해 1분기(1∼3월) 데일리 VOC 리포트를 통해 실제 서비스를 개선한 사례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 롯데카드는 ‘법인카드 회원은 모바일 앱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법인회원을 위한 페이지 이동 링크를 ‘디지로카’ 앱 메인 화면 위쪽에 배치해 눈에 띄도록 바꿨다. 또 ‘디지로카 앱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한 시외버스 예매 후, 모바일 발권이 되지 않는 여객사가 있어 불편하다’는 의견에 모바일 발권 가능 여부를 예매 화면에 표시하도록 했고, ‘카드 이용 내역 조회 기간이 길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카드 이용 내역 조회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했다. 이달 9일에는 서비스 개선 의견을 보내준 고객을 대상으로 개선된 내용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멀티미디어메시지(MMS)도 발송했다. MMS에는 고객이 보내준 소중한 의견이 반영돼 서비스가 개선됐으며 앞으로도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약속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 좋은 롯데카드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소정의 엘포인트(L.POINT)도 함께 전달됐다. 한편 롯데카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주관 ‘2023년 한국산업의 서비스 품질지수(KSQI)’ 콜센터 부문에서 9년 연속 우수 콜센터로 선정됐다. 롯데카드는 매월 간담회를 열고 고객센터 현장의 의견을 청취한다. 교육 강사, 통화 품질 전문가와 소통하며 건의 사항을 취합해 상담사의 애로 사항 해결을 돕고 고객에게는 더 신속하고 정확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성 있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문의 빈도가 높은 항목에 대해서는 상담 스크립트를 표준·최신화했다. 스크립트와 더불어 지식 관리 시스템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식 관리 시스템은 카드 상품과 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를 담은 것으로 상담사가 고객 상담을 위해 수시로 활용한다. 롯데카드 고객센터는 고객 불만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현업 부서 및 고객 보호 전담 부서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고객이 민원 제기 시 내용을 신속하게 전달해 담당 부서와 대응 방안을 마련해 안내하고 있다. 특히 고객 민원 즉시 공유 프로세스를 통해 다양한 채널로 접수되는 고객의 불편 사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적시 대응으로 민원 확대를 방지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롯데카드에서 경험하는 모든 여정과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며 “진솔하고 정성스러운 조언과 충고를 발판 삶아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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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수료 담합 의혹… 공정위, 은행이어 증권사도 조사

    4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와 수수료 담합 의혹을 조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형 증권사에 대해서도 현장 조사에 나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메리츠, KB, 삼성, NH투자,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 조사를 벌였다. 공정위는 이들이 증권사 예탁금 이용료율과 신용대출 금리를 담합했는지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금 이용료는 고객이 주식 등을 사기 위해 맡긴 돈에 대해 증권사가 지급하는 이자를 뜻한다. 그간 기준금리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예탁금 이용료율은 소폭 올라 증권사가 부당 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4년간 증권사의 예탁금 수익률은 평균 1.39%였지만 2020∼2022년 말까지 고객에게 지급한 평균 예탁금 이용료율은 0.20%에 불과했다. 공정위는 주요 은행의 대출 금리·수수료 담합 혐의와 보험사들의 백내장 보험금 지급 거부 담합 혐의도 조사 중이다. 앞서 공정위는 올 2월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을 포함한 6개 은행을 1차로 현장 조사한 데 이어 12일부터 4대 은행에 대해 추가 현장 조사를 벌였다. 지난달에는 손해보험협회와 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흥국화재 등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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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찾은 추경호 “경기 반등 위해 적극 투자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이 대기업 사장들과 만나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정부가 내달 초 발표할 하반기(7∼12월) 경제정책방향은 민간을 중심으로 경제 활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추 부총리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정부의 정책 기조는 국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고 재정을 투입하기보다 한국 경제를 끌고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민간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또 “우리 경제가 빠르고 강한 경기 반등을 위해서는 창의와 혁신에 기반을 둔 민간의 역할이 필수”라며 “12년 만에 임시투자세액공제 재도입을 통해 대·중견기업은 최대 10∼11%포인트, 중소기업은 최대 13%포인트 더 많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기업들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대기업 측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재부에서는 추 부총리 등 6명이 참석했고, 재계에선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과 전경련 회장단사 최고경영자(CEO) 등 17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기업인들은 최근 글로벌 경제 위축에 따른 수출 감소, 판매 부진, 재고 누적 등으로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 탄소중립 전환, 국가전략산업 등에 대한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정부는 올해 국가전략기술, 신성장·원천기술 R&D 관련 대기업의 세액공제율을 인상했지만 일반 R&D 공제율은 미국,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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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6-7월 물가 2%대 예상, 연말 3% 내외”… 금리 유지할 듯

    한국은행이 6,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물가 상승률은 연말까지 3% 수준으로 반등하겠지만 한은은 연 3.5%인 현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19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하반기(7∼12월) 물가가 예상한 수준에서 벗어나면 정책 대응을 하겠지만 아직까지 그런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는 물가 상승률이 반등하더라도 예상 경로대로 간다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는 뜻으로, 일단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현 시점에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기존의 입장도 되풀이했다.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5.2%였던 물가 상승률은 2월 4.8%로 하락한 뒤 4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2%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반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경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하는 근원물가다. 계절 요인이나 국제 시세에 영향을 받아 가격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올해 1월 4.1%에서 지난달 3.9%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최창호 한은 조사국장은 “수요 측면에선 예상보다 양호한 서비스 소비와 고용이, 공급 측면에선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경직적인 근원물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처럼 근원물가 둔화 속도가 더딘 캐나다와 호주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한은도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호주(6.5%), 캐나다(4.4%)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4월 기준 각각 6.5%, 4.4%로 3%대인 우리나라(3.9%)와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국내 근원물가는) 2, 3개월 경직적이다가 좀 떨어질 텐데 다시 반등할지는 경기 등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뚜렷한 물가 둔화 흐름이 확인된 만큼 한은이 향후 기준금리를 내려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근 금리를 동결한 데다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통화 완화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 까닭이다. 정부도 곧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민생 안정 등 경기 대응 관련 정책과제를 담을 계획이지만 세수 부족으로 인해 재정 투입 여력이 크지 않다. 이 총재는 “경기 상황과 관계 없이 정부, 한은의 정책 공조는 잘되고 있고 매우 잘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연말이 돼서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충분히 수렴한다는 신호가 있으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재차 강조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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