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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인력·조직개편과 관련해 직접 구성원 설득에 나섰다. 김 대표는 4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CEO 특별 대담’을 하고 기술 전문 자회사인 KT오에스피, KT피앤엠의 설립 배경과 인력 개편 등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히 사업구조 혁신을 위해서는 조직·인력 개편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시급하고 어려운 것이 1만3000여 명의 현장 조직에 대한 것”이라며 “현장 인력의 70% 이상인 9200여 명이 50대 이상”이라며 “시장 임금체계와 KT의 현격한 격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수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통신망 안정성을 강구할 구조를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제 구조조정이란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최고경영자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면서도 “과거의 강압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신설 기술 전문기업에서 계속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 안정성을 지키는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자회사를 선택한 직원들이 정년 때까지 잔여기간에 받을 수 있는 급여 등 경제적인 부분에서 손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3일 ‘챗GPT 서치’(GPT 서치)에 광화문 주변 회식 장소를 추천해 달라고 요구하자 식당 5곳과 특징, 연락처, 위치 정보가 담긴 지도까지 정리된 답변을 챗GPT가 내놨다. 챗GPT 운영사 오픈AI가 지난달 31일 정식 출시한 GPT 서치는 챗GPT에 실시간 웹 검색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다. 인공지능(AI) 모델이 미리 학습한 정보 외에 실시간 웹페이지 검색 결과를 취합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 챗GPT는 ‘광화문에서 단체회식하기 좋은 장소’를 질문하면 ‘한정식집, 고기집, 중식당, 회식 전문 레스토랑, 뷔페가 있다’고 추상적 답변을 내놓았던 것과 달리 웹 검색을 통해 이용자 질문 의도에 근접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현재는 유료 가입자만 사용이 가능하다. 무료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몇 달 내에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픈AI는 “뉴스·데이터 제공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존 검색 엔진에서 이용자가 얻던 정보를 비롯해 스포츠 점수, 뉴스, 주식 시세, 날씨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GPT 서치는 기존 검색 엔진과 달리 대화하듯 질문이 가능하다. 기존 검색 엔진은 단어 형태의 핵심 키워드를 입력해야 한다. 또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서는 검색 결과 웹페이지 링크를 하나씩 클릭하며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반면 GPT 서치는 질문을 길고 복잡한 문장으로 얘기하더라도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답변을 제공한다. 사람과 대화하듯이 기존 질문에 후속 질문이 가능한 것도 차별점이다. 광화문 식당 결과에 이어 ‘1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하고, 1인당 예산이 3만 원 이내인 곳이 있을까’라고 물어 보면 적합한 장소를 추가로 안내한다. 검색 결과에 활용된 콘텐츠 링크를 ‘출처’ 버튼 형태로 제공한다. 기존 챗GPT와 결합해 표, 그래프 등 원하는 형식으로 일목요연하게 결과물을 정리해 준다. 다만 한국어 사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GPT 서치에서 한국어로 검색하는 경우 영어로 검색하는 것보다 답변의 질이 떨어졌다. 한국어 질문에는 국내 사이트 블로그 등 국내 사이트 위주로만 검색하거나 2차 가공되거나 질 낮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과를 제공하다 보니 검색 신뢰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영어로 ‘골프 드라이버 잘 치는 법’이라고 검색하면 해외 사이트를 포함해 유튜브 영상까지 결과로 제공했지만 한글로 검색했을 때는 동영상 콘텐츠는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업계에서는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이어 생성 AI 최강자인 오픈AI까지 검색 AI 플랫폼 시장에 뛰어들며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구글은 여전히 점유율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2월 93.7%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빅테크도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앞다퉈 AI 검색 서비스를 개발 및 출시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AI 기반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이며, 구글도 5월 AI 검색 서비스 ‘오버뷰’를 출시한 후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기업 네이버도 AI 검색 서비스 ‘큐’를 PC버전으로 시험 서비스하고 있으며 연내 모바일 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구글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 시장 판도를 당장 뒤바꾸기에는 시기상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을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컴퓨팅 파워가 투입되는데 검색할 때마다 실시간 웹 검색으로 결과물을 추론해야 한다면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투입해야 한다”며 “당장 구글 검색처럼 일상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미국 주요 빅테크 4곳의 올해 인공지능(AI) 설비 투자액이 2000억 달러(약 276조 원)를 훌쩍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기술의 핵심 근간이 되는 데이터센터나 AI 칩 개발 등 인프라 투자에 적극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시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4대 빅테크의 올해 설비투자 합계가 전년 대비 42% 늘어난 2090억 달러(약 288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중 80% 가량은 데이터센터 부문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최근 빅테크 실적 발표를 보면 이들 기업의 3분기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가량 늘어난 600억 달러(약 82조8000억 원) 수준이었다. 이들 기업은 생성형 AI가 핵심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운영비를 절감할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빅테크는 내년에도 AI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아마존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기록적인 750억 달러(약 103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일생일대에 한 번 있는 종류의 기회”라고 언급했다. 메타의 올해 설비투자는 400억 달러(약 55조2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지난달 30일 “인프라 구축은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아닐 수 있지만 여기서 기회가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AI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990년대 국내 PC통신의 전성기를 이끈 ‘천리안’이 31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로써 하이텔과 나우누리, 유니텔을 포함한 4대 PC통신 서비스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국내 첫 PC통신인 천리안은 1985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고속전용망이 갖춰지고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1994년 유료 이용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1997년에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PC통신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과 함께 국내 PC통신 시대를 이끌었다. 천리안의 동호회 기능과 전화선을 이용해 아이디로 채팅하는 서비스는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화망을 이용하는 PC통신 특성상 이용자들은 요금 폭탄을 피하고자 줄임말을 사용했다. 이때 ‘방가방가’(안녕하세요), ‘중딩’(중학생) 등의 단어가 등장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황금기를 누렸던 PC통신은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차례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천리안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 환경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면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아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1990년대 국내 PC통신의 전성기를 이끈 ‘천리안’이 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로써 하이텔과 나우누리, 유니텔을 포함 4대 PC 통신 서비스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국내 첫 PC통신인 천리안은 1985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 고속전용망이 갖춰지고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1994년 유료 이용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1997년에는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며 PC통신 시장 선두 주자로 자리 잡았다. 1990~2000년대 초반까지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과 함께 국내 PC통신 시대를 이끌었다.천리안의 동호회 기능과 전화선을 이용해 아이디로 채팅하는 서비스는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전화망을 이용하는 PC통신 특성상 이용자들은 요금 폭탄을 피하고자 줄임말을 사용했다. 이때 ‘방가방가(안녕하세요)’, ‘중딩(중학생)’ 등의 단어가 등장해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황금기를 누렸던 PC통신은 2000년대 초고속 인터넷이 활성화하면서 차례로 서비스를 중단했다. 천리안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업환경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양질의 메일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아쉽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오픈AI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및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 손잡고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나섰다. 설계부터 제조까지 자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도 협력을 모색했지만 스스로는 설계에 집중하고 제조는 위탁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브로드컴과 함께 칩을 개발 중이다. 설계가 완료되면 생산은 TSMC에 맡기는 구조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구글의 칩 개발팀에 속해 있던 이들을 영입해 20명 규모의 칩 담당 조직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자체 생산 칩 외에도 엔비디아 칩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통해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 칩도 추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AI 개발 및 고도화에 쓰는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협력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의 첨단 AI 가속기 가격은 대당 6000만 원이 훌쩍 넘는데 최소 수백 대에서 수천 대는 있어야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데이터센터 하나를 꾸리려면 많게는 수조, 수십조 원이 필요한 것이다. 현재 글로벌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점유율은 90%가 넘는다. 오픈AI의 자체 칩은 추론에 특화된 제품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AI 학습용 칩의 수요가 많지만 점차 AI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나면서 향후에는 AI 추론용 칩 수요가 학습용 칩 수요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픈AI뿐만 아니라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을 개발 생산해 비용 효율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직접 설계한 텐서프로세서유닛(TPU)이라는 전용 칩을 활용해 AI를 개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구글 설계를 기반으로 TSMC가 생산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구글도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쓰지만 모든 영역에서 GPU가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딥러닝 등 특화된 분야에서는 TPU를 활용해 더 높은 개발 효율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애플도 올 7월 AI 관련 논문에서 자사 AI 시스템 개발에 구글의 TPU를 활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페이스북으로 유명한 메타도 엔비디아 GPU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차세대 AI 칩 ‘MTIA’를 4월 출시했다. 오픈AI가 직접 칩 생산까지 주도하고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던 계획은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오픈AI가 파운드리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비용과 시간으로 인해 해당 프로젝트를 현재 포기했다고 전했다. 대신 칩 설계 노력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픈AI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해 칩 제조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자본 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협력도 모색한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올 3월 한국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AI 반도체를 함께 만들기를 희망한다”며 “최근 6개월 사이 한국을 두 차례 방문하며 (AI 칩에서) 협력하고 싶은 희망을 갖고 있다”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플랫폼 서비스를 실외에서 제공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8일 자율주행로봇 전문 기업 로보티즈와 ‘플랫폼 기반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 ‘브링온’을 활용한 배송로봇 연동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고, 로보티즈는 실내 및 실외 배송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등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양사가 협력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로봇 서비스 ‘브링’을 실외에서 제공하는 최초 사례를 확보하게 됐다. 브링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브링온’을 여러 기종의 배송 로봇과 결합해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다. 제공 환경을 실내에서 실외로 확장하는 만큼 기존에 제공했던 음식 배달, 우편물 배달 외에도 근거리 상가 배달 등 새로운 시나리오를 적용해 다양한 서비스 수요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실증 단계를 거쳐 배송 시나리오를 보강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4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서울숲’을 시작으로 8월 충북 제천의 리조트 ‘레스트리 리솜’ 등으로 브링 서비스의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디스플레이가 기술 및 정보 유출 우려 없이 사내 지식을 고도화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시스템을 개발, 도입해 DX(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문제 검토 및 해결에 길게는 수개월 소요되던 시간을 초 단위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의 생성형 AI는 LG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지식을 학습해 최적화된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 AI 검색창에 제품 품질과 관련된 질문을 입력하면 축적된 사내 특화 지식을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제시해 주는 형식이다. 생성형 AI의 도입으로 임직원들은 업무 전문 지식이 필요할 때 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과거 자료를 찾아보지 않고도 손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생성형 AI를 이용하면 데이터로 자산화된 선배들의 노하우를 수 초 내에 획득할 수 있게 돼 업무 지식의 상향 평준화도 가능하다. 업무 효율이 높아진 만큼 임직원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더욱 매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생성형 AI의 핵심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내에 구축해 내부 정보의 외부 누설을 원천 차단했다. 검색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도 적용했다. 사내 문서의 91%가 PPT 형태인 점에서 착안해 PPT를 AI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전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텍스트뿐만 아니라 테이블, 도표 등 비정형적 텍스트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으며 의미 기반으로 내용을 추출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들의 사용 내역을 지속 학습시켜 연내 더욱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내 검색 영역도 특허, 안전, 장비, 구매 등 다른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AX(AI 전환)로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고자 AX를 중심으로 한 ‘CX(고객경험)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익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며 전 사업 영역에서 AI 중심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연내 AI 통화비서 애플리케이션 ‘익시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화 녹음 요약,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 등을 갖춘 이 솔루션은 아이폰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전화 대신 받기 기능은 통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대신 전화를 응대하고 내용을 기록해 준다. 유플러스tv는 익시 기반의 ‘미디어 에이전트’를 적용해 고객의 모든 TV 시청 여정을 돕는 지능형 시청 도우미로 진화했다.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자막을 볼 수 있도록 하는 ‘AI 자막’ 등 신규 AI 기능을 제공한다. 플랫폼 아이들나라는 AI 기술을 활용해 일반 동화책을 아동용 리딩북으로 변환해 주는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개발했다. 육아 필수 정보 제공 앱 ‘부모나라’는 익시가 육아 관련 상담을 실시간으로 실시하는 ‘익시 육아 매니저’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익시와 엑사원 기반의 AI 고객센터(AICC)를 앞세워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AICC는 AI가 고객을 직접 응대할 뿐만 아니라 상담 내용 기록 및 요약, 응대 단어 추천 등 다양한 방면으로 고객센터의 고충을 해결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DX(디지털전환) 전문기업 LG CNS가 인공지능(AI), 수학적최적화 등 DX 신기술을 접목한 차별화된 광고 플랫폼으로 미국 마케팅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 CNS는 내년 상반기 미국 시장에 ‘LG 옵타펙스TM’을 본격 출시한다. LG CNS는 이달 14일(현지 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광고 콘퍼런스 ‘언박스드 2024’ 행사에서 LG 옵타펙스를 공개했다. LG 옵타펙스는 AI, 수학적최적화 등 DX 신기술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의 글로벌 버전이다. LG 옵타펙스는 세계 최대 이커머스인 아마존에 특화돼 있다. 아마존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셀러들은 심야, 새벽 등 컨트롤하기 어려운 시간대를 포함해 365일 24시간 동안 LG 옵타펙스를 통해 더 많은 구매 전환을 일으키는 효과적인 광고를 집행하고 광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LG 옵타펙스는 광고 실적 예측, 광고 예산 설정, 자동 광고 입찰 등을 수행하며 셀러들의 광고 활동을 지능화한다. LG 옵타펙스에 탑재된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예산, 광고 입찰 가격 등을 예측하면 수학적최적화 기술이 AI의 예측값을 활용해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셀러가 대상 제품과 매출 증가, 수익 증가, 광고 비용 절감 등의 목표 예산 및 기간을 설정하면 최적의 답을 찾아 자동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식이다. 또 판매자들의 수익성 확대를 위해 아마존의 광고 데이터뿐만 아니라 제품 데이터까지 활용한다. LG CNS는 현재 약 30개 기업과 LG 옵타펙스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배달의 민족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했지만 이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할 때입니다.”30일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들이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우아한테크콘퍼런스(우아콘) 2024’에서 송재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등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CTO는 “최근 가장 많이 떠올리는 단어가 글로벌”이라며 “우아한형제들이 만든 프로덕트가 전세계에서 쓰일 수 있도록 우리 인재와 역량이 글로벌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우아콘은 우아한 형제들이 정보기술(IT) 생태계 발전을 위해 쌓아온 기술 성과와 지식을 공유하는 기술 교류 행사다.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은 우아콘은 ‘한 번의 배달을 위해 필요한 모든 기술들’을 주제로 약 30여 개의 발표 세션이 마련됐다. 약 1만5000여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으며 이 중 선정된 1500여명의 관람객이 현장에 참석했다.한동훈 우아한형제들 데이터사이언스그룹 기술이사는 오프닝 세션에서 우아한 형제들의 글로벌 기술 협력 사례로 자체 개발한 ‘만다오’와 ‘버즈’ 등을 소개했다.만다오는 ‘만들어다오’의 줄임말로 앱에서 진행하는 마케팅 프로모션 페이지를 클릭만으로 손쉽게 구현할 수 있는 웹 에디터 프로그램이다. 만다오는 현재 푸도라, 예멕세페티, 푸드판다 등 유럽, 아시아 지역의 DH 배달 플랫폼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버즈는 ‘배민 유저 데이터 시스템(Baemin User Data System)’의 약자로 특정 조건을 가진 고객을 목표로 설정할 수 있는 마케팅 도구다. 예를 들어 고객을 선별할 데이터 항목을 추려 ‘서울’, ‘치킨’ 등 항목 값을 입력하면 서울에 거주하면서 특정 기간 내 치킨을 주문한 고객을 찾아 그 숫자와 분포를 도출할 수 있다.특히 버즈는 DH가 운영하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융합해 ‘세그멘툼’이라는 글로벌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재탄생했다. 현재 전세계 43개국에서 약 3억6000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DH 산하 배달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한 기술이사는 “우아한형제들은 기술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DH 그룹은 물론 나아가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공헌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선순환 효과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개발자 양성을 위한 배민의 노력도 공개됐다. 우아한테크코스는 IT 업계에 필요한 개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우아한형제들이 2019년부터 시행해 온 개발 인재 교육 프로그램이다. 현재 우아한테크코스 5기까지 총 455명의 수료생 중 76%가 국내 유수의 IT 기업 및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우아한테크코스 출신 17명이 DH 독일 본사 및 아랍에미리트 현지 배달 앱 탈라밧에 입사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가 허위·과장 광고로 이용자들의 멤버십 가입을 유도한 쇼핑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 대해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를 추진한다.방통위는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 대한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위반 관련 사실조사를 마무리하고 시정조치안을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방통위는 알리 익스프레스의 유료 멤버십 가입·해지 과정을 조사한 결과 △멤버십 혜택 허위·과장 고지 △유료 결제를 교묘하게 유도하는 행위 △연회비를 쿠폰으로 환불하는 정책 등 이용자 이익 저해 행위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방통위는 우선 허위·과장 고지 및 이용자의 가입의사를 확인하지 않는 부분을 지적했다. 유료 멤버십을 가입할 때 무료체험 기간 중에는 상품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없음에도 가능한 것처럼 허위·과장 고지해 이용자를 모집한 점이 문제가 됐다. 또 상품 할인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데 ‘쿠폰받기’ 버튼을 노출시켜 이를 클릭하면 연회비를 내는 멤버십으로 전환되도록 유도했다.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한 행위도 문제가 됐다. 이용자가 멤버십을 중도해지 할 경우 기존 결제 수단으로 환불하지 않고 알리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연회비 잔액을 환불하는 식이다. 아울러 멤버십 결제 과정에서 이용자가 알아야 할 ‘연회비 유료결제 사실’, ‘할인·환불 쿠폰의 사용 제약사항’ 등을 고지하지 않는 행위도 위반사항으로 꼽혔다. 다만 알리는 방통위 측이 조사에 착수하자 카드취소 환불 실시 등 일부 위반사항을 시정했다.방통위는 사업자 의견을 듣고 위원회 심의·의결 등의 절차를 거쳐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규모 등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메타가 인공지능(AI) 챗봇에 탑재할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 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메타 AI’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메타 AI는 와츠앱·페이스북 메신저·인스타그램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다. 메타가 개발 중인 검색 엔진은 메타 AI 이용자가 질문을 던지면 AI가 생성한 검색 결과를 대화형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메타는 최소 8개월 넘게 웹 크롤링(자동으로 웹사이트 정보를 탐색하고 수집하는 작업)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의 검색 엔진 개발은 생성 AI가 고도화되는 과정에서 경쟁사 검색 엔진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 AI 챗봇은 구글과 MS ‘빙’을 기반으로 뉴스, 스포츠, 증권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MS와 계약이 종료되더라도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안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메타뿐만 아니라 오픈 AI와 퍼플렉시티 등이 앞다퉈 AI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며 검색 시장 전통 강자였던 구글이 위협받는 상황이다. 전 세계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9월 구글의 글로벌 검색시장 점유율은 90.01%였다. 지난해 2월 93.7%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26일 오전 11시 김포공항 국내선 대기장에는 옷과 액세서리로 꽃단장한 55마리의 반려견이 모여 있는 이색 풍경이 펼쳐졌다. 국내 유일 반려견 전용 ‘포동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이었다. 탑승이 시작되자 보호자도 반려견도 각각의 자리를 찾았다. 반려견에게는 각 좌석에 부착할 수 있는 전용 안전시트(케이지)가 제공된다. 규정상 이착륙 시에는 케이지 덮개를 열 수 없다 보니 답답함과 낯선 환경으로 인한 두려움에 몇몇 강아지들은 짖기도 하고 낑낑거리기도 했다. 평소 같으면 큰 소리에 시선이 집중됐겠지만 반려견 전용기답게 탑승객 누구 하나 짖는 강아지 쪽을 쳐다보거나 눈살을 찌푸리지 않았다.이 비행기는 LG유플러스가 제주항공과 함께 4월 첫선을 보인 포동 전용기다. 포동은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반려가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최근 반려견을 단순 동물이 아닌 사람처럼, 가족처럼 여기면서 키우는 ‘펫휴머니제이션(펫+인간화)’ 현상이 확산되면서 내놓은 상품이다. 격월로 운항하는 포동 전용기는 4월, 6월, 8월, 10월 네 차례 모든 티켓이 며칠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가고 싶지만 소중한 반려견을 화물처럼 케이지에 넣어 좌석 아래에 두거나 수하물로 부치는 것이 꺼려지는 이용자들이 반려견과 옆 좌석에 동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유류세 및 공항이용료 미포함 보호자 2인 반려견 1마리(3좌석)에 왕복 75만 원, 보호자 1인 1마리(2좌석)에 50만 원이다. 실제 고객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기장이 ‘포토타임’이라는 안내를 하자 보호자들은 반려견과 상공에서 셀카를 함께 찍거나 기념사진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반려견들의 안전을 위해 탑승한 수의사는 멀미를 하는 강아지는 없는지 기내를 돌아보며 반려견들의 상태를 체크했다. 3년생 비숑을 키우는 권유란 씨(36)는 “강원 양양 등 자동차로 다니는 여행은 했지만 반려견이 멀미를 하는 데다 갇혀 있는 걸 싫어해 비행기 여행은 엄두도 못 냈다”며 “짖어도 눈치 주는 사람도 없고 옆 좌석에서 케이지 뚜껑을 열어 얼굴도 볼 수 있어서 첫 비행기 여행을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신 LG유플러스 펫비즈니스스쿼드 책임은 “이용자들의 요청이 많아 숙박과 식당까지 연계한 전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펫휴머니제이션’ 현상이 확산되면서 LG유플러스뿐 아니라 다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이 같은 수요를 노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62억 달러(약 8조5000억 원)에서 2032년 152억 달러(약 21조 원)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은 종합 건강케어 서비스 ‘티티케어’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강아지와 고양이의 눈이나 피부, 이빨, 걷는 모습 등을 촬영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건강 이상 징후를 알려주고, 수의사와 실시간으로 비대면 상담 및 진료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질병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 키트’도 등장했다. 반려동물 건강케어 기업 그라스메디는 마크로젠과 함께 자사 브랜드 ‘자유펫’에서 녹내장, 갑상샘저하증, 치아 저광화 등 21종의 기본적인 유전질환은 물론이고 슬개골 탈구, 관절염, 당뇨, 비만, 분리불안 등 9종의 복합 질환까지 검사가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다. 스타트업 펫펄스랩이 개발한 인공지능 융합기술(AIoT) 디바이스 ‘펫펄스’는 반려견의 짖는 소리를 바탕으로 반려견의 감정 상태를 파악해 주고 활동량을 기록해 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애플이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을 비밀리에 시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 기기 내에 건강관리 앱을 갖고 있는 애플이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초 직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전 단계인 당뇨 전증 상태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앱을 비롯해 혈당관리 기능을 비밀리에 테스트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앱은 기록된 개인의 혈당을 토대로 음식물이 혈당 수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혈당을 낮출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애플은 당장 이 앱을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다른 건강 기능 개발을 위해 이 앱 테스트는 일시 중단했다. 다만 이 앱이 애플이 10년 넘게 개발해 오고 있는 채혈 없는 비침습적 혈당 추적기 등 첨단 건강 제품에 향후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최근 진행한 시리즈 C(투자유치) 펀딩에서 56억 달러(약 7조7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투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주도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 타이거 글로벌, 피델리티 등 초기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펀딩으로 웨이모의 총 유치 자금은 110억 달러(약 15조2000억 원)를 넘어섰다. 웨이모는 앞선 두 번의 투자 유치를 통해 각각 32억 달러(약 4조4000억 원)와 25억 달러(약 3조4000억 원)를 모금한 바 있다.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케드라 마와카나와 드미트리 돌고프는 이번 투자금을 웨이모의 자율주행 기술을 더 넓은 비즈니스 분야에 적용하고 서비스 지역과 규모를 확대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웨이모는 미국에서 상업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유일한 로보택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에서 매주 10만 건 이상 운행 중이다. 웨이모는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뉴욕주 북부, 미시간주 등에서도 시범 운행을 통해 서비스 확장을 준비 중이다. 내년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에서 로보택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가 미래 신기술로 떠오르는 ‘공간지능’ 분야에서 누적 특허 건수를 5년 새 5.5배 이상으로 늘리면서 관련 기술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공간지능은 사람이 눈으로 보고 두뇌로 이해하듯 컴퓨터가 비전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현실 세계를 이해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27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기술연구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2017년 분사 이후 디지털트윈,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로봇, 자율주행 등 공간지능 분야에서 9월 말 기준 521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2019년까지 누적 특허 출원 건수 80개와 비교해 5.5배로 증가했다. 네이버가 올해 출원한 특허 130개 중 100개가 공간지능 분야 관련 특허일 정도로 비중(77%)도 높아졌다. 2017년 네이버랩스 전체 특허 60개 중 16개가 공간지능 분야(27%)였다. 해외에서도 네이버의 공간지능 분야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고 학회 ECCV 2024에 참가해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컴퓨터 비전 학술대회인 CVPR에서도 VL(시각정보 기반 측위) 요소 기술로 구글, 애플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빅테크 간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사람처럼 스스로 컴퓨터(PC)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했다. 22일(현지 시간) 앤스로픽은 6월 발표한 AI 모델 ‘클로드 3.5 소넷’ 업그레이드 기능인 AI ‘컴퓨터 유스(computer use)’를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지시를 내리면 AI 프로그램이 컴퓨터 화면에서 커서를 움직이거나 특정 위치를 클릭하고, 가상 키보드를 통해 글자를 입력하고 웹사이트를 탐색하는 등 연달아 작업을 수행한다. 앤스로픽이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이용자 요청에 따라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볼 수 있는 하이킹에 친구를 데려갈 수 있는 경로를 파악했다. 구글에서 스스로 하이킹 코스를 검색해 경로를 파악한 뒤 일출 시간을 확인해 세부 정보가 담긴 캘린더 초대장을 친구에게 보내는 작업을 사람 개입 없이 수행했다. 초대장에는 날씨를 고려해서 어떤 옷을 입으면 좋을지에 대한 내용까지 담겼다. 앤스로픽은 내년 초쯤 소비자와 기업 고객에게도 서비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앤스로픽은 “컴퓨터 유스는 AI가 인간과 같은 방식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줄 아는 첫 AI 모델”이라며 “수십 개 또는 수백 개의 단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미국 언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포스트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퍼플렉시티가 제공하는 AI 서비스가 자사 콘텐츠를 무단 활용하는 무임승차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 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WSJ와 뉴욕포스트를 발행하고 있는 다우존스는 이날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다우존스는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거대 언론·출판 기업 뉴스코프의 자회사다. WSJ와 뉴욕포스트는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서비스가 저작권 보호를 받고 있는 자사의 기사와 사설, 기고문 등을 불법적으로 복제·재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퍼플렉시티의 사업 모델은 콘텐츠 생산자들이 수익을 낼 기회를 빼앗고 있다”며 “심지어 퍼플렉시티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WSJ와 뉴욕포스트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퍼플렉시티가 저작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건당 최대 15만 달러(약 2억 원)를 배상하고 무단 수집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에서 삭제할 것을 요청했다. 소장에 따르면 뉴스코프는 퍼플렉시티 측에 오픈AI가 맺은 콘텐츠 사용 계약과 유사한 파트너십을 맺자고 요청했으나 퍼플렉시티가 이를 무시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웹툰이 웹툰과 웹소설 등을 불법으로 유통하는 사이트 운영자를 상대로 총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 나섰다. 불법 유통 사이트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불관용 원칙으로 강경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네이버웹툰은 수원지방법원에 ‘몽키○○’, ‘쉼터○○’, ‘○○블루’ 등 불법 웹툰·웹소설 공유 사이트를 개발·운영한 이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2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이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몽키○○ 등 다수의 불법 웹툰 사이트를 운영하다가 2023년 9월 경북경찰청에 의해 검거돼 2024년 5월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받았다. 네이버웹툰은 손해배상 청구액으로 A 씨에게 5억 원을 청구했다. ‘쉼터○○’과 ‘○○블루’는 불법 웹소설 사이트 운영자로 2023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에 검거됐다. 네이버웹툰은 이들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며 공동으로 5억 원을 청구했다. 피고들의 검거 소식을 바탕으로 신원을 특정할 수 있다고 판단해 선제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섰다고 네이버웹툰 측은 설명했다. 향후 피고인의 신원을 특정하고 불법 행위 사실이 특정되는 대로 청구 금액도 늘릴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