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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성북구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석공 작업을 하는 최뢰동 씨가 이동식 에어컨 앞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있다. 최 씨는 “날씨 때문에 인부들이 전부 죽을 맛이다”라며 “40분을 작업하고 10분 휴식을 취하지만 이런 더위에는 5분도 서 있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현안 질의에 출석했다. 이날 정무위에서 구 대표는 의원 질의와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을 듣는 도중 팔짱을 끼는 등 모습을 보여 함께 출석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구 대표는 오후 2시 정무위가 시작하기 직전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구 대표가 자리로 향하자 시작된 정무위는 속도를 내 곧바로 의원질의로 넘어갔다. 의원질의를 받는 도중 긴장된 표정을 유지한 옆자리 류광진 티몬 대표와 달리 구 대표는 시종일관 담담한 모습이었다. ‘티메프 사태’의 수습 대책을 묻는 말에 한참을 머뭇거린 구 대표는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말과 함께 자리에 앉은 채 고개를 숙였다. 태도를 지적하며 “일어나서 사과하는 게 낫겠다”라는 의원의 말에 구 대표는 숨을 들이켜며 일어났다. 구 대표는 이내 짧게 “죄송합니다.” 한 마디 사과를 마치고 다시 자리에 앉아 의원 질의에 답했다.구 대표는 이날 사태 해결을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금과 사재가 얼마인지 묻는 말에 “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라면서도 “이 부분을 다 투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의원님 여러분, 장시간 수고하셨습니다… 본회의 산회를 선포합니다.”우원식 국회의장이 본회의 산회를 선포하자 야당 의원들의 환호와 박수가 회의장에 울려 퍼졌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 4법’ 중 마지막 법안인 한국교육방송공사법(EBS법)이 통과되자 필리버스터 정국이 111시간(5박 6일) 만에 종료됐다.이날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오전부터 이어진 EBS법에 대한 무제한토론을 24시간 40분 만에 종결시켰다. 토론 시작 후 24시간이 지난 오전 8시 30분, 밤새 토론을 이어간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에게 여야 의원들이 함께 격려의 말을 건네는 등 잠시 훈훈한 풍경이 펼쳐졌지만, 곧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퇴장하자 본회의장 분위기는 급속도로 냉각됐다.국민의힘 퇴장 후 야당은 곧바로 투표에 들어가 EBS법을 통과시켰다. 회의장을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은 로텐더홀 계단에 모여 ‘민주당의 방송장악 음모’ 규탄 대회를 열고 야당 비판에 나섰다. 의원들은 ‘방송독재 의회폭거’, ‘민주당의 방송장악 음모’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취재진 앞에서 구호를 외쳤다.법안이 통과된 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짧은 소감을 밝히며 본회의 산회를 선포했다. 우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자, 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본회의장 모니터에 ‘산회’ 표시가 뜨자 의원들은 이내 회의장을 나섰다. 5박 6일에 걸친 본회의는 그렇게 끝을 맺었다.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본회의에 ‘2024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 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상정을 예고했다. 이들 법안이 상정되면 국민의힘은 다시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방침이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한눈팔지 말고 얼른 앞으로 가세요!”수천 명이 몰린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 환불 접수처. 전날부터 밤을 새운 피해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26일 티몬과 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찾은 티몬 본사는 피해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건물 안팎으로 줄을 선 인파는 지하에 마련된 환불 접수처까지 순서가 닿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사람 두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건물 입구 앞 대기 줄은 대기 번호를 확인하며 뒤엉킨 사람들로 꽉 막힌 채 움직이지 않았다. 지하로 향하자 건물 밖과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전날부터 사무실을 점거해 환불 조치를 기다렸던 피해자들은 티몬 직원들이 사용하던 사무공간에 주저앉아 지친 모습이었다. 유리 벽으로 나뉜 공간에서 대다수는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사무실 한편에서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직원은 단 4명뿐이었다. 접수처 입구에는 환불 방법이 수기로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피해자들은 한 명씩 접수처로 들어가 환불 처리를 진행했다.티몬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직접 현장에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고객들이 계시면 끝까지 접수를 받을 생각”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기준으로 티몬의 현장 방문 접수는 3000명을 넘어선 건으로 파악되고 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북한이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이 대통령실 청사 내에서 발견된 24일 또 다른 오물풍선이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 떠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이날 오전 11시께 대통령실 인근 상공에서 포착된 오물풍선은 2시간 넘게 대통령실 주변을 떠돌았다. 해당 풍선은 관찰 결과 오후 1시가 넘는 시간까지 대통령실 인근 하늘에 떠 있었다. 대통령실 옆 건물 옥상에서는 경호 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들은 수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해당 오물풍선을 쌍안경으로 관측 할 뿐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대통령실은 이날 취재진에게 청사 내 오물풍선 낙하 후 조치 과정을 설명하며 “(오물풍선을)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었다“라며 ”장소를 명확하게 측정해 발견했으며,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앞서 군은 북한이 이날 오전 6∼7시께부터 종이 등 쓰레기가 담긴 오물풍선을 띄웠다고 밝혔다. 이로써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살포한 것은 이날 오전 살포한 것을 포함해 올해 들어 총 10차례를 기록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주차 금지를 알리는 팻말입니다. 골목길에 주차된 차가 한 대도 없는 걸 보니 외계인이 싹 다 끌고 갔나 봐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서이초등학교 교사 순직 1주기인 18일. 검은 우비를 입고 국화꽃을 든 40여 명의 인원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과 교사유가족협의회 관계자들. 숨진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이날 오전 서이초사거리에서부터 서초경찰서까지 추모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궂은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수 킬로미터를 걸어갔다. 추모행진은 서울교대, 서울 지하철 2호선 교대역을 거쳐 서울 서초경찰서까지 이어졌다. 경찰서 앞까지 도착한 이들은 정부와 사법당국에 악성 민원을 강력히 처벌해달라고 촉구했다.추모 행진 이외에도 이날 숨진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는 행사는 서울 각지에서 열린다. 오후에는 서울교육청 강당에서 공동 추모식이, 서울교대 정문 앞에서는 교사노조가 추모식을 진행한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쌀은 내가 줄게. 이제 좀 그만해!”폭우로 쑥대밭이 된 집에서 정뱅이마을 주민 김중훈 씨는 이웃의 만류에도 멀쩡한 식료품과 집기류를 찾아 집 밖으로 옮기고 있었다. 오전 내내 말없이 복구 작업을 이어가던 김 씨는 한숨과 함께 나지막이 한 마디를 내뱉었다. “끝이 안 보이네요.”. 이내 고개를 숙인 김 씨는 묵묵히 플라스틱 통을 다시 옮기기 시작했다.11일 집중호우로 전날 물에 잠겼던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은 폭우가 남긴 상처로 가득했다. 마을 초입에서부터 무너진 비닐하우스와 진흙으로 가득 찬 도로가 펼쳐졌다. 주민들은 굴삭기와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동원해 진흙과 잔해를 걷어내고 있었다.주민 대부분 인근 대피소로 피신한 탓에 마을에는 소수의 인원만 남아있었다. 서울에서 전날 급하게 소식을 듣고 내려온 어정선 씨도 그 중 한명이었다. 이곳이 시댁이라고 말한 어 씨는 어제부터 쉬지 않고 복구 작업을 이어왔다고 했다. 진흙이 가득 찬 시어머니의 방을 치우며 어 씨는 “처음 집 상태를 봤을 때 도저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감이 오지 않았다”라며 “어머님께서는 집이 아닌 요양원에 계셔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뱅이마을은 전날 갑천 상류와 두계천 합류 지점 인근 제방이 무너져 27가구에 사는 30여명의 주민이 고립됐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마을 대부분이 잠기며 큰 피해를 보았다. 고립됐던 주민들은 모두 구조돼 흑석동 기성종합복지관으로 대피한 상태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내 딸이 치료도 못 받고 저와 이별할까 봐, 내일이 오는 것이 두렵고 무섭습니다.”희귀 발달장애 증후군을 앓고 있는 박하은 씨의 어머니 김정애 씨는 환자단체 집회에 참석해 발언을 이어가는 도중 눈물을 흘렸다. 4일 오전 의료계 집단행동이 4개월 넘게 이어지자 이를 참지 못한 환자 단체들이 거리로 나왔다. 이날 한국환자단체연합회를 비롯한 102개 환자단체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촉구 환자 총궐기대회’를 열고 의료 정상화를 촉구했다.30도가 넘는 날씨에도 집회는 이어졌다. 환자와 가족들로 이루어진 이들은 ‘의료정상화’, ‘의사와 환자는 함께 가야 합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환자 단체의 대표들은 차례대로 단상에 올라 의료계에 집단 휴진 철회를, 정치권에 의료계 집단행동 재발 방지법 제정을 요구했다.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단상에 오른 참가자들의 발언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단상에 오른 이들은 “정부와 전공의·의대 교수의 갈등이 136일째를 맞았다”라며 “이 날씨에 우리를 이 자리에 서게 만든 정부와 전공의, 의대 교수는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비판했다.의료계는 여전히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진료 축소에 돌입했고 고려대 의대 소속 병원, 충북대병원도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대병원은 무기한 휴진 단체 행동을 중단했지만,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27일부터 휴진을 이어가고 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노란 해바라기밭 사이 무지개색 양산을 쓴 사람들이 걸어갑니다. 곧 장마가 닥치겠지만 비가 걷히면 해바라기 위로 색색의 무지개가 뜨겠죠? ―경기 안성에서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찍으면 포토에세이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우원식 국회의장이 28일 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정당 원내대표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자, 이제 다시 작업 시작해 보자!”경기도 파주시 광탄면의 돌봉산 150고지. 힘찬 구령이 울려 퍼지자 군 장병들은 지체 없이 다시 삽을 손에 쥐었다. 이들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9사단 장병들. 감식단과 지원 병력은 지난 5월 13일부터 파주시 일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작전을 이어오고 있다. 6.25 전쟁 74주년을 하루 앞둔 24일에도 이들의 작전은 멈추지 않았다. 험준한 산지를 20여 분간 오르자, 가파른 경사에서 땀 흘리는 장병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중심을 잡고 서 있기도 힘든 30도가 넘는 경사에서 장병들은 묵묵히 흙을 파내 유해와 유품을 찾고 있었다. 흰색 표식으로 둘러싸인 수십미터 반경의 작전 지역은 발굴이 거의 완료된 막바지 단계에 이른 모습이었다.발굴 작전이 진행된 돌봉산 150고지는 지난 1951년 중공군의 4월 공세(5차 공세 델타방어선 전투)가 치러진 격전지였다. 3일간 치러진 전투에서 국군 1사단은 북한군 3개 사단, 중공군 1개 병단 소속 병력을 상대로 진지를 사수했다. 이 일대에서 국군은 154명이 전사했고 북한군과 중공군은 8117명이 사망했다.발굴 작전이 속도가 붙자 검은 복장의 유해발굴감식단 장병들도 바빠졌다. 파헤쳐진 흙더미 사이를 유심히 살피며 유해와 유품을 찾는 이들의 눈도 동시에 빠르게 움직였다. 녹슨 모신나강 소총의 탄두와 탄피를 발견하자 유해발굴기록병은 이내 흰 천을 펴고 기록과 정리를 시작했다.오후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자 장병들은 국군 전사자 유해가 발굴될 것을 대비해 태극기를 관에 씌우는 ‘관포의식’ 연습을 진행했다. 발굴 작전 지역 앞에는 언제든지 관포의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대형 태극기가 매달려 있었다. 태극기 아래 장병들이 도열하자 두 명의 유해발굴기록병이 전사자의 유해를 담는 오동나무 관을 들고 관포의식을 시작했다. 장병들이 경례를 올리자 두 기록병은 조심스럽게 관을 태극기로 감쌌다. 관 위에 얼굴을 맞댄 기록병 이준하 상병의 눈길은 태극기 가장자리에 고정됐다. 틀어진 부분과 주름진 곳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을 마친 기록병들은 이내 의식을 끝마쳤다. 돌봉산 150고지의 발굴 작전은 28일까지 이어진다. 현장의 발굴팀장에 따르면 작전은 애초 4주 동안 진행돼 지난 7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유해가 나오지 않아 군 당국은 작전을 3주 연장했다.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100여 명이 참여했던 작전의 규모도 20여 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현장의 장병들에게서 힘든 기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작전을 마치고 철수하는 길에 발굴팀장은 “작전이 연장된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우리 군이 유해 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마감 시황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중국 경기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0.52% 내려 5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추가 살포한 다음 날인 10일 군 당국이 접경지역에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설치한 모습이 포착됐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우리 군은 이동식 대북 확성기를 설치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군 장병들은 오전 10시께부터 이동식 확성기를 진지에 설치하고 이상 유무를 살폈다. 이들은 배전반으로 보이는 장치로부터 전선을 옮겨 차량에 연결하고, 안테나를 설치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설치된 차량은 전날 군이 공개한 이동식 확성기 차량과 장비의 운용을 일제 점검하는 ‘자유의 메아리’ 훈련 영상에 담긴 차량 중 하나였다.차량은 곧바로 위장막으로 가려졌다. 설치를 담당했던 장병들은 위장막을 친 뒤 잠시 다른 장소로 이동해 모습을 감췄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께 장병들은 민간인 기술자로 보이는 인원과 함께 다시 차량 점검을 이어갔다.이날 설치된 확성기에서 대북 방송은 송출되지 않았다. 이상 유무와 성능 점검을 마친 차량은 이내 진지에서 철수해 다른 장소로 향했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합참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6년 만에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과 관련해 “전략적, 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북한이 비열한 행위를 할 경우에는 즉시라도 방송할 준비는 됐다”라고 말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22일 오후 서울 노원구 당현천 매력정원을 찾은 시민들이 빈백 소파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노원구는 지난해 유럽을 테마로 한 정원으로 인기를 끌었던 당현천 특화화단을 서울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해 ‘매력정원’으로 새로 단장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만나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뒤 퇴장하는 길에 조 대표와 만나 악수했다.윤 대통령은 조계사를 나서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인사했다. 여야 원내대표와 인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내 조국 대표에게 향해 악수를 청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조 대표와 악수하며 눈인사와 함께 ‘반갑습니다’라고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조 대표 측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반갑습니다’라고 말하며 스쳐 지나갔고 조 대표는 따로 말은 안 한 채 눈으로 의사를 전달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 대표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날이 날인 만큼, 행사가 행사인 만큼 자제를 했다고 이야기하더라”라고 덧붙였다.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만난 건 지난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열렸던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던 윤 대통령은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와 만나 차담을 나눴다.22대 총선을 통해 국회 입성하게 된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의 탄핵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뛰어!”개그우먼 김혜선의 구령에 맞춰 100명의 시민이 광장에서 점핑머신 위로 뛰어올랐다. 14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2024 서울헬스쇼’가 열렸다. 이번 서울헬스쇼는 14~16일 도심 속 건강 축제를 테마로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된다.이날 정오에는 사전 등록한 직장인들이 5명씩 팀을 이뤄 단체 줄넘기 행사가 진행됐다. 총 20개 팀이 참여해 가장 많이 넘은 팀에게 경품을 증정했다.오후 1시에는 닥터헬기가 등장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닥터헬기 2대가 상공을 3바퀴 선회 비행하며 국민들의 관심과 협조로 중증 응급환자를 살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신기술 적용 식품관을 비롯한 다양한 부스들이 마련돼 최신 건강 트렌드도 체험할 수 있다.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13일 검찰 조사에 출석했다. 검찰은 이날 주거침입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최 목사를 소환했다.최 목사는 이날 오전 9시 18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정장 차림에 검은색 가죽 가방을 든 최 목사는 긴장한 표정을 지은 채 포토라인으로 향했다. 이내 먼저 도착해 있던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를 비롯해 최 목사의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최 목사를 맞았다.최 목사는 목을 가다듬은 뒤 곧바로 명품 가방 전달 과정과 촬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건의 본질은 김 여사가 대통령의 권력을 자신에게 집중화·이원화·사유화한 사건”이라며 “국정을 농단하면서 이권 개입, 인사 청탁하는 게 나에게 목격돼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최 목사는 이어 “국정을 책임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언더커버 형식으로 김 여사를 취재한 것“이라며 ”아무것도 받지 않았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0분여간 답변을 마친 최 목사는 곧바로 검찰 청사 안으로 향했다.최 목사는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300만 원 상당 명품 가방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네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면서 윤 대통령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검찰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지시 이후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총장은 지난 2일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보고를 받은 뒤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고하 송진우 선생(1890∼1945)의 탄생 134주년 및 서거 79주기 추모식이 열린 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분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사를 발표하며 향후 비대위 구성 등 국민의힘 운영 계획을 밝혔다.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사 발표 기자회견에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과 함께 입장했다. 당사에 들어선 황 위원장은 미소 지으며 밝은 표정으로 당사에 들어섰다. 반면 윤재옥 원내대표와 일부 당직자들은 입을 다문 채 자리로 향하는 등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황 위원장은 곧바로 단상에 올라 취임사를 발표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혁신을 추진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황 위원장은 “당을 수습하고 영광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백지상태에서 ‘왜 선거에서 국민의 따가운 심판을 받았는지’ 자성하는 것부터 시작해 다음 선거를 대비하는 것을 포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진 취임사에서 그는 당의 정체성 재정립, 당정 관계 변화, 야당과의 협치 등을 예고했다.황 위원장은 조만간 비대위원을 선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과 당규에 따르면 비대위는 최대 15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다. 황 위원장은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대개 7인, 9인으로 하는 것이 전통이었다”라며 나이와 성별, 지역, 원·내외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